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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히스클리프 : 나기아벨 * 갱/락 ▼ KP l 락 나기 플 헤임 l 아바에 드 클루니 ▼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사랑이라고는 없는 정략 결혼식. 가문의 위상을 위해 결정된 그 결혼식 전날, 당신이 가장 친애하는 나기가 손을 붙잡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결혼하지 마세요. 결혼하지 마세요, ... 제발. 그리고 결혼식 당일, 당신의 정략결혼 대상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게 아닌가요.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나기라는 이야기 또한. ▼▼▼ Chat Log ▼▼▼ .나를 떠나지 마, 유령이든 뭐든 상관없어, 나를 미친 사람으로 만들어도 좋아!떠나지만 않는다면! 네가 없는 이 나락에 나를 버려두고 떠나지만 않는다면!_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H e a t h c l i f f..
[CoC] 코끼리 무덤 : 리단탸 * 톰 ▼ KP l 톰 리타 l 디안타 ▼ 1년 전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는 멸망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구의 생명체들이 절멸했지요. 허무하게 멸망한 세계에서, 당신은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녹다 만 시체가 가득한 거리. 산 것이라곤 잡초 한 포기 보이지 않는 텅 빈 세상. 거처를 옮겨가며 통조림 따위를 주워다 연명하는 생활에, 오늘도 달라진 바는 없어요. 그래요, 말마따나 오늘도,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 Chat Log ▼▼▼ ----------------------------------------1년 전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는 멸망했습니다.정확히 말하자면 지구의 생명체들이 절멸했지요.허무하게 멸망한 세계에서, 당신은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녹다 만 시체가 ..
[CoC] 버스는 꽃잎 사이로 달린다 : 시오니코 ▼ KP l 락 히사메 시오 l 칸로지 니코 ▼ 새학기가 시작한 지 몇 주, 니코는 평소와 같이 등교길에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눈에 들어오는 그 아이. 볼 때마다 붉어지는 얼굴과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과연 오늘은 그에게 말을 걸 수 있을까요? ▼▼▼ Chat Log ▼▼▼ ✿새학기가 시작한 지 몇 주, 니코는 평소와 같이 등교길에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언젠가부터 눈에 들어오는 그 아이.볼 때마다 붉어지는 얼굴과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과연 오늘은 그에게 말을 걸 수 있을까요?...❀ . ✿ . ❀ . ✿ . ❀ . ✿ . ❀ . ✿ . ❀ . ✿ . ❀버스는 꽃잎 사이로 달린다W. 레보✿ . ❀ . ✿ . ❀ . ✿ . ❀ . ✿ . ❀ . ✿ . ❀ . ✿.......
[CoC] 『인간적인』 선택에 대하여 : 젠리리 ▼ KP l 락 히지리 젠 l 리리카 ▼ 서기 2xxx 년의 지구는 비약적으로 기술이 발전하였으나, 그에 따라 끝을 모르는 인간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세계전쟁을 발생시켰습니다. 매일같이 폭격음이 들리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절망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방에 죽음이 깃들지만, 딱히 당신에겐 신경 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은 부품의 노화로 인해 최전방에서 물러난, 퇴역 군인 로봇일 뿐이니까요. 방전되어 AI가 다운되기 직전의 당신을, 무슨 인물인지 가늠이 채 가지 않는 젠이 거둬들여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당신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주는 젠은 오늘도 절망에 가득 찬 거리에서 당신에게 희망을 내밀고 있습니다. "리리, 언젠간 이 거리에도 다시 희망이 돌아올 거야...
수요일의 신부 : 나기아벨 * 갱/락 ▼ KP l 락나기 플 헤임 l 아바에 드 클루니 ▼ 그 해 여름, 브리스톨 해협에는 기묘한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 당신은 얼마 전 집 한 구석에서 어떤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조용히 세월의 더께를 헤아리고 있던 그것은, ‘그녀’의 반지였습니다. 당신은 반지를 발견하자마자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쌉싸레한 추억 속으로 잠겨듭니다. 그러니까, 어느새 십 년이 지났군요.한 때 당신은 ‘그녀’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녀와 당신의 유대를 의심하지 않았고 영원히 함께 할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웨일스 지방의 엘런 공작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이후 거짓말처럼 끊긴 소식은 다시 이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십 년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가 두..
[CoC] 바이크를 탄 줄리엣 : 리단탸 ▼ KP l 톰 리타 l 디안타 ▼ 한가한 휴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리타로부터입니다. 이런 날에 갑자기… ▼▼▼ Chat Log ▼▼▼ ----------------------------------------한가한 휴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다름아닌 리타 였습니다. 이런 날에 갑자기…리타:(전화 거는중...)디안타:? (전화 받음) ...... 뭐냐?리타:요~ 디안타! 주말인데 집에 있었나용?!디안타:아니 뭐... 그, 럴수도 있지. (친구없는 디안타) ... 전화한 용건이나 말해라.리타:에이잉...~ 쯧쯨.... 모처럼 주말인데 산책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천하태평 하시군요!그런고로 제가 특별히 저녁이나 한턱 쏘는걸로 할까요..
[CoC] 하얀 기침이 터져나올 때 : 나기아벨 * 갱 ▼ KP l 락 나기 플 헤임 l 아바에 드 클루니 ▼ 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았는걸요. 하지만 도시에서 날씨는 그저 찰나의 관심거리였을 뿐,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가득한 하늘 아래, 길게 뻗은 거리는 행인들의 발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기침 소리가 도시에 가득해졌습니다.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원인 모를 마른 기침만을 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고통을 삼키기만 ..
[CoC] 마녀의 고해 : 젠모리 * @Cohane0507 ▼ KP l 락 히지리 젠 l 아케호시 미마모리 ▼ 이 마을은 곧 사라집니다. 부자들의 도시였던 장소, 번영과 부귀가 가득했던 곳은 역병과 재난에 침식당해 모두 무너졌습니다. 듣자하니 이 땅 전체에 이러한 일들이 퍼지고 있다 합니다. 인간은 세계가 멸망할 징조라 울부짖습니다. 이제 이 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 몇 안 되는 사람들, 성당, 그리고 성당을 지키는 신부님 뿐입니다. 사람들은 성당에 기도를 하러 갑니다. 세상을 구해달라고. 그러나 당신은 고해를 하러 갑니다. 오늘 나는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 Chat Log ▼▼▼ ✣이 마을은 곧 사라집니다.부자들의 도시였던 장소, 번영과 부귀가 가득했던 곳은 역병과 재난에 침식당해 모두 무너졌습니다.듣자하니 이 땅 전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