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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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나기 플 헤임 l 아바에 드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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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았는걸요. 하지만 도시에서 날씨는 그저 찰나의 관심거리였을 뿐,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가득한 하늘 아래, 길게 뻗은 거리는 행인들의 발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기침 소리가 도시에 가득해졌습니다.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원인 모를 마른 기침만을 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고통을 삼키기만 할 때, 몇몇 왕족이 궁을 버리고 런던에서 떠났다는 소문마저 돕니다. 그러던 중 나기도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무렵 강에서 하나, 둘 익사 한 시체들이 떠오르고, 도시의 소란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겨울, 하늘에서 모래처럼 마른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Chat 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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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는 내리지 않았는걸요. 하지만 이 도시에서 날씨는 그저 찰나의 관심거리였을 뿐,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냈고 이건 런던에서 가을을 지내던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기침 소리가 도시에 가득해졌습니다.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이유 모를 마른 기침만 할 뿐입니다. 아마 전염의 원인은 기침일거란 말도 돌았습니다만 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날부터 나기도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했던 그조차 병에 걸릴 정도니, 당신은 더욱 불안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연스레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가게들 또한 문을 닫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환자는 계속 늘어나기만 합니다. 도시의 소란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당신과 나기, 그리고 소수의 사용인들을 제외하고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진 고요한 저택입니다. 두 사람은 응접실로 나와 짧은 티타임을 갖기로 합니다. 창밖으로는 텅 빈 거리가 보입니다. 테이블엔 신문이 있어요. 아바에 드 클루니:(따뜻...) (조용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은 뒤, 신문을 집어든다.) 몇 주 전부터 신문이 띄엄띄엄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최근엔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이긴 했습니다만... 어쩌면 당신이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오늘도 비슷한 내용뿐일까... 앞면부터 살펴봐요.)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똑같나보다......)
나기 플 헤임:... 음, 다른 내용이라도 있던가요.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신문을 집어 들어본다.) 관찰력기준치: | 85/42/17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행히,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기사가 하나 있는 모양입니다. 1면에 아주 큰 글씨로 「템스 강변 익사체 다수 발견, 원인은?」이라는 헤드라인이 적혀있습니다. 나기 플 헤임:... ? 1면 기사에서 기침이 아닌 내용을 보는 건 오랜만인 것 같은데... 익사체가 다수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있네요. 참 무슨 일인지. (절레) 그의 말에 당신은 신문 1면 기사를 읽어보나요? 아바에 드 클루니:익사체...? (조금 불안한 낯으로) 한 구도 아니고요? (그가 들고 있는 신문을 따라 봅니다.) 공업단지 인근 둑에 몇십 미터의 거리를 두고 익사한 시체 세 구가 떠오른 모양입니다. 연쇄살인인 걸까요? 정작 원인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시체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대신 담당 형사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런던 경찰청 소속이네요. 또한 시체를 수습한 곳은... 템스 강변에 있는 「성 토머스 병원」이라고 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불길한 예감만 더 커졌다. 조심스레 신문을 뒤집어 내려놓고...) ...영, 아침부터 볼 만한... 좋은 기사는 아닌 것 같네요. 나기 플 헤임:응... 좋은 기사는 아니지만. (네가 뒤집어 내려놓은 신문을 들어 여전히 읽고 있다.) 사망 사건이니 담당 형사, 혹은 시체를 수습한 병원에 가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가을 이후로 런던에 있는 가게나 공장, 관광지의 50%가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기가 보는 신문에는 실종된 사람들도 꽤 있는지, 사람을 찾는 광고가 많이 실려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부터 예술가, 사업가, 정치인 같은 유명인들도 있네요. 나기 플 헤임:(여전히 신문을 넘기며 다른 기사들도 살펴보고 있다가 짤막한 칼럼을 읽고) ... 이건 기밀 사항이었던 것 같은데? 하긴 마냥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폐결핵과 관련된 주제가 아닌 기사는 오랜만...이지만요. 연쇄 살인의 가능성이 있다니...... (당신이 신문을 넘겨 보는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다, 이어지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무슨... 사항인데요? 나기 플 헤임:그 몇몇 왕족과 귀족이 런던을 버리고 떠난 일에 대해서요. 런던 밖은 아직 기침병이 돌지 않으니...... 까, (말하다 말고 자신의 입을 가리고 콜록거린다.) 차를 사러오던 손님들 중에 그 몇몇 왕족과 귀족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런던 밖은 기침병이 돌지 않던가요? 병과 관련된 소식은 들은 적 없는 것 같네요. 나기를 생각한다면, 잠깐 런던을 떠나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 얘기를 듣자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다른 도시에서는 그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것 같으니까요. (네 기침소리를 듣고 몹시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어...) 그럼, 저희도 런던을...... 잠시 떠나 있도록 할까요.
나기 플 헤임:... ... (한참 계속되던 기침이 간신히 멎자, 한숨을 쉬더니 끄덕인다.) 응.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여기 오래 있으면 당신도 걸릴지도 모르고. 한두 시간만에 두 사람은 나갈 준비를 마칩니다. 평소보다 시간이 꽤 걸렸지만 마차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정작 마부도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그로서는 생계를 놓을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당신은 나기와 함께 무겁게 가라앉은 도시로 나옵니다.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1단계 발병 상태입니다. 마른 기침이 나기 시작합니다. 간혹 호흡 곤란을 호소하거나,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격한 기침을 하지만 그 외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피를 토하지도, 가래가 끓지도 않습니다. 기능치는 이와 같이 조정됩니다. (건강 45, SAN 45) / 관찰력, 듣기 -10 나기의 말에 마차가 멈춰선 곳은 거리에 있는 한 가게였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갸웃) 들릴 곳이 있던가요? 나기 플 헤임:응. 전에 주문한 것이 있어서요. 나기는 자연스레 당신을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가만 뒤에 서서 지켜보기......) 나기 플 헤임:(네쪽을 돌아보고는 웃으면서 내밀어) 조금 이르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상자를 열어보면, 한 손으로도 넉넉하게 쥘 수 있는 작은 회중 시계입니다. 아. 모차르트 자장가네요.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언제 이런 걸......? (당신이 선물이라며 내민 상자 안에는 작은 회중시계가 들어 있다. 그것을 꺼내어 찬찬히 살펴보자, 흘러나오는 오르골 소리에 미소가 절로 그려진다.) 잠에 들기 전에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고마워요. (시계를 손에 꼬옥 쥐었다.) 저, 전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 했는데......
나기 플 헤임:당신이 잠을 설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기침 탓에 최근엔 각방을 쓰게 되었지만, 밤중에도 계속되는 자신의 기침 소리가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응. 런던을 벗어나도... 콜록, 다 나으려면 걸릴 것 같으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아...... (그런 건 또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그래도 역시 저보다는 당신이 더 걱정되었다. 그의 기침소리는 언제부터였더라.) ...단순한 감기였으면 좋겠네요.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는 거죠? 나기 플 헤임:다른 증상은 없어요. (끄덕이곤 괜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으쓱였다.) ... 너무 신경쓰진 마요. 약도 꾸준히 먹고 있으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서서히 멎어야 할 텐데...... (여전히 속상한 표정이다.) 오래 지속되는 것 같으면, 꼭 이야기하고요. 알았죠...? (눈 깜박이며 쳐다봐...) 나기 플 헤임:....................................................... 그야 물론. (그리고 상점 문을 열어주며) 이제 나갈까요. 계속 마부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미안하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 (이 침묵............ 뭐지?)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선다.) 그러는 게 좋겠어요.
나기 플 헤임:(그냥 침묵일 뿐이었다. 널 따라 마차에 올라타고는 마부에게 손짓해) 미안해요~ 이제 출발해 주세요. 마부:... ... 아이고, (한참 기침하던 것을 멈추고 고삐를 쥔다.) 예 알겠습니다~ 나리. 아무리 사람들이 외출을 삼갔다고 하더라도 기차역이 이렇게 고요할리가 없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며 역사에 들어간 당신은 적막의 원인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안 곳곳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계를 서고 있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으응...? (좀 더 기웃거린다.)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잘... 안 보이네요......~
나기 플 헤임:아마... 경계를 서는 모양인데. 저들은...... (같이 기웃) 관찰력기준치: | 85/42/17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복 경찰인 것 같네요. 왜 이런 곳에...?
아바에 드 클루니:아...... 저, 지금... 기차를 이용할 수는 없는 건가요? 사복 경찰:예, 불가능합니다. 비상 명령이 내려져 런던에 도착하고 떠나는 모든 운행 편이 중단되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네?...... (솜사탕 씻은 너구리...) 이유가 있나요? 혹시...... (기침 때문인가, 곤란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기 플 헤임:(와중에 솜사탕 씻은 너구리 표정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명령이라니...... 콜록, 기침 소리에 사복 경찰은 나기를 경계하며 말을 잇습니다. 사복 경찰:상황의 심각성 탓입니다.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함이죠. 오늘 새벽 부로 런던을 봉쇄하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경찰이 나기를 경계하는 것 같아 '우리 애는 잘못 없어요' 같은 표정 지어......) ...그럼,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나요? 사복 경찰:저희도 명령을 따를 뿐이라 자세한 건 모릅니다. 상부에서 추가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자택에서 기다려주십시오. 아바에 드 클루니:...... 그런가요... (이토록 비밀스러울 필요가 있나? 의심스럽지만 포기하기로 했다.) 통제를 하면서 정확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다니...... (신문 중에 있었던 칼럼이 떠오른다.) ...이만 돌아가야 할까요?
나기 플 헤임:... 돌아가죠. (의외로 순순히 포기하며 마차로 향한다. 네게 속삭여) 저 정도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높은 분이 내린 명령일지도요. (마차에 올라타서) 어쩔 수 없지. 마차로는 오래 걸리겠지만... 도시 외곽으로 가 주세요.
순순히 돌아오더니... 정말로 '이만 돌아갈' 생각은 없었나 보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어쩐지......스러운 얼굴) 그래요. 도시 외곽이라면 아직 봉쇄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마부:아. 도시 외곽 말입죠, 알겠습니다. 네네... 당신과 나기는 마차를 타고 한참을 떨어진 도시 외곽으로 향합니다. 발소리가 들리더니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열곤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마부:나, 나리...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차가 지나갈 공간이 없습니다. 어쩔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기차역은 그리 고요했는데...... 여긴 무슨 일이죠? (고개를 내밀어 앞을 살펴봐요.) 마부: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기 플 헤임:하......... 기차역에 있어야 할 이들이 다 이곳으로 왔나. 내리죠. 아바에 드 클루니:어쩔 수 없네요...... (창밖을 보던 시선을 거두고, 마차에서 내렸다.) 하는 수 없이 둘은 마차에서 내려 걷기로 합니다. 그러나 걸어가는 길에도, 점점 사람들이 가득찹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사람이 너무 많아도 이상한데......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당황스럽고, 난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당연하게도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 섞여 있으며... 코피가 나는 것인지 코를 틀어막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한두 명이면 모를까, 얼추 보았을 때도 절반은 되어 보이는 수입니다. ... 이중 누군가에게 상황을 물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같은 표정으로 서 있다. 작게 한숨을 내쉬어) (가까이 있는 이에게 말을 걸어본다.) ...저, 이쪽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나요......?
아이를 데리고 있던 한 여성 분이 당신의 물음에 답합니다. 거리의 여성 분:네, 아마도요. 누구 말로는 런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모든 길목을 막았대요. 군인인지 경찰인지... 아무튼 분위기가 아주 험악해요.
아바에 드 클루니:(아까와 같은 명령을 받은 경찰들인가... 곤란해졌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작게 꾸벅...하고 돌아와) 이 앞도 똑같은가 봐요. 런던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다 막힌 게 아닐까요...?
나기 플 헤임:정말인지... 직접 확인해보죠. (말하고 나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본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가 보면, 어느새 마차 등의 커다란 물체로 길이 막혀있는 지점까지 도착합니다. 그 앞과 위로는 험악한 표정의 사람들이 소총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낀 아마도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엄격한 표정으로 다가옵니다. 책임자:이쪽으로는 더이상 통행이 불가합니다, 신사 분. 런던을 봉쇄하라는 명령이 있었으니... 이만 돌아가 주시죠.
아바에 드 클루니:(조금 움찔...하다가 다시 꼿꼿하게 선다.) ...역시 질병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인가요? 책임자:예, 아시다시피 그렇습니다. 질병이 런던 외 지역에도 확산되어 더 많은 피해가 생기기 전에 도시를 폐쇄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병이 퍼지기 시작한 건 분명 훨씬 전의 이야기입니다. 여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도시를 폐쇄한다니, 다른 곳도 아닌 런던을요. 아바에 드 클루니:그럼... 그 질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는 없나요? 하다못해...... (조금 답답했다.) 책임자:더 이상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나기 플 헤임:...... (가만 듣고 있다가) 그 명령을 내린 건 왕실인가요. 아니면 의회? 나기 플 헤임:(물끄러미 바라보곤) 당신은 책임자로 보이는데... 날 모르는 모양이군요. 말재주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기의 말에, 그는 잠깐 당황하는 듯 하더니 이어 입을 엽니다. ... 제가 더 말씀드릴 수 없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이곳을 봉쇄한 일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그것은 깨닫는 순간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무서운 진실이겠죠. 아바에 드 클루니:...... (나기 한 번 보고 책임자 한 번 봐요.)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까지 숨기는건지...... 나기 플 헤임:...... (책임자를 빤히 바라보다 몸을 돌려) 그럼 다른 방법으로 알아보죠. 수고 하십시오. 아바에 드 클루니:(그 뒤를 따라 총총...) 이래서야 런던 안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겠어요. 나기 플 헤임:응... 역시 뭔가가 이상해요. 두 사람이 돌아설 무렵,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곧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떨어지는 눈을 손끝으로 문지르자, 물이 되어 녹지 않고 모래처럼 부스러집니다. 그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만이 무거운 구름에 섞여 들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이건...... (눈인가요? 허공에 손을 뻗어 눈을 만져보자,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눈을 만져보면 미세한 가루가 되더니 바람에 날려 사라집니다. 다만 일반적인 재라고 보기엔 그것은 깨끗하고 새하얗지만요. 기침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갑자기 입을 틀어막으며 콜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저, 서둘러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 (급하게 나기를 돌아본다.)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중간중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코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기 플 헤임:아. 돌아가....... 콜록, 아바에 드 클루니:듣기기준치: | 65/32/13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두 명이 아닐뿐더러, 자세히 보니 아까 코를 틀어막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벽을 붙잡고 구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당신은 불안함을 느낍니다. 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음...)
점점 길목이 전쟁터를 연상케 하며 혼란스럽게 들끓는 와중, 귀를 찢을 것 같은 총소리와 함께 일순간에 침묵이 찾아듭니다. 허공에 총을 쏜 사람은 방금 전까지 당신과 대화를 나누던 책임자입니다. 그는 시민들을 날카로운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저건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사람의 눈이 아닙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니, 저 사람......) 당신은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그들이 주저 않고 총구를 겨누리란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위협」이 자신을 포함한 시민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당신. 아바에 드 클루니: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계속 외곽에 남아있는 사람은 전부 연행하겠습니다.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되도록 집에서 나오지 마십시오!
위협적인 고함에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도시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말없이 끄덕였다.) 가야겠어요. 그렇게 두 사람 또한 어쩔 수 없이 무리에 섞여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흩날리던 눈은 어느새 그쳤지만, 여전히 기침 소리가 들려오는 도시입니다. 시간은 오후 5시쯤. 아직 도시 외곽에서 있던 일이 소문으로 퍼지지 않았는지... 분위기는 평소와 같습니다만 간혹, 터져 나오는 코피를 막기 위해 손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한 군데 정도 더 보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곧바로 저택으로 가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거리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평소 같은 분위기임을 알아차리고는 네게 묻는다.) ...나기. 나기는 괜찮아요......? 나기 플 헤임:지금은 괜찮아요~ 기침도 멎었고. (말짱해져선 다시 마차를 잡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저들이 숨기는 게 있는 모양인데. 알아보러 갈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그렇지만... 아까처럼, 언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마차를 잡는 네 옆에 서서, 약하게 손을 붙잡는다.) 병원에 가보지는 않아도... 괜찮은 거예요? 나기 플 헤임:(네가 붙잡아서 멈칫, 고개를 기울이며 잠깐 생각하고는) 하긴... 미리 약을 더 받아두는 게 좋을지도요. 그럼 그쪽을 먼저 가 볼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나기가 계속 신경 쓰인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요. (네 낯빛을 살핀다. 정말 멀쩡한가?) 심리학기준치: | 20/10/4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나기는... 아주 멀쩡하네요. 기침도 하나 없고. 아바에 드 클루니:......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빤히 쳐다보다가 결국 관둔다.) 그럼, (고민...) 경찰들을 먼저, 찾아가볼까요...?
나기 플 헤임:역시 그럴까요~? (고민하는 널 보고 왠지 장난스럽게 웃고는) 저들이 숨기는 게 대체 뭘지... 기대되는데요. 도착한 경찰청은, 어딘가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5
=0 Successe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2단계 발병 상태입니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원래 날카로운 성격이었을 경우, 더 난폭해 집니다. 아직은 이성이 있기 때문에 날카로움과 평소 상태의 경계를 오가며, 경우에 따라 자신의 심리 상태에 충격받을 수 있습니다. 기능치는 이와 같이 조정됩니다. (건강 45, SAN 40) / 관찰력, 듣기, 대인기능 -10 전보를 나르는 사람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는 것이 가장 먼저 보이네요. 도시 외곽에서의 일을 생각하면 그다지 오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곳에는 확인할 수 있는 정보나 숨기는 비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경찰청이니... 괜한 소란을 피우는 건 안되겠죠. 아무튼 안은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모두 바빠보여 우왕좌왕...... 분주한 사람들 중 한 명에게 다가가본다.) 저기... 다들 무슨 일로 이렇게 바쁜 건가요? 분주한 경찰:이게 참,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도 있고... 최근엔 사건까지 일어나서 말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아, 혹시... (오전에 본 1면 기사가 떠올랐다.) 연쇄 살인... 일지도 모른다는 사건을 말하시는 건가요? 분주한 경찰:잘 알고 계시네요. 그 사건 때문에 담당 형사가 골치를 앓고 있어서... 말단인 저까지 고생이라니까요. (한숨을 쉬고는) ... 그러고보니 두 분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역시 그렇군요... 기침과 관련된 기사가 아닌 건 오랜만이어서요. (그러고 보니 담당 형사가 런던 경찰청 소속이었지. 그러니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는 없을까요?
분주한 경찰:아, 그런 거라면... 잠시 기다려 주세요. 담당 형사님을 불러 오겠습니다. 그분이 저보다 더 잘 아실테니까요. 분주한 경찰은 분주하게 뛰어가더니, 담당 형사를 불러줍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앗... (생각보다 쉽게 담당 형사를 만나게 되었다.) 담당 형사:(생각보다 쉽게 온 담당 형사.) 안녕하세요, 레이디. 사건에 대해 물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쉽게 왔지만 그는 딱 보기에도 입이 무거워 보입니다. 담당 형사:무슨 연유로 궁금해 하시는 건지... 그것부터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또한 그는 아파 보이는 나기를 매우 의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캐물어 보려면 대인기능 판정이 필요하겠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네에...... (눈치...) 그, 아무래도...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또...... (헛기침이 나오려다가 의심을 받을까봐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제가 아는 분께서, 최근 가족이 실종되었다고 들어서...... 말입니다.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담당 형사:... 죄송합니다만, 직접적으로 관계자가 아닌 분께 정보를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형사에게서 듣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런던. 어디에든 누군가의 시선이 있는 곳입니다. 분명 달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 겁니다. 가령, 소문이 모이는 골목이나 펍같은 장소 말이죠. 담당 형사:그래도 아는 분이시니, 괜찮다면 이것을 주변에 나눠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형사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배포된 전단을 건넵니다. 요즘 도시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실종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 곤란한 눈치입니다. 아무리 폐쇄되었다지만 할 일은 해야 할 테니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으음...... (쪼금 아쉽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전단지를 받았다.) 실종사건이 많다니, 곤란하시겠어요. 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담당 형사:뭐... 그렇죠. 게다가 최근엔 명망이 있던 사업가가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사라져서... 경찰 측에 들어오는 압박이 상당합니다. (한숨을 푹 쉬며 무심코 하소연을 하다 입을 꾹 다문다.) 그가 말하는 '사라진 사업가'는 꽤 큰 공장도 운영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영장도 받지 못해, 관련해서 마땅한 조사도 하지 못한다네요. 나기 플 헤임:... 하, 결국은 핑계 아닌가요. (어딘가 날이 선 표정으로 형사를 노려본다.) 아바에 드 클루니:모든 거래를 멋대로 파기한 것도 모자라, 사라지기까지 했다는 건... 확실히 수상하네요. (그리고 그가 운영한다던 공장... 눈인 줄 착각했던 재가 생각난다.) (노려보는 나기 팔 달래듯이 문지름......) 나기 플 헤임:당장 그 사업가의 자택이나 공장을 수색하면 되는 일이잖아. 그것조차 못하면서... (말하다가 아벨에게 달래져서 살짝 얌전해짐......) 담당 형사:... ... 모든 일에는 다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그런 나기를 경계하던 형사는 짧게 눈짓하더니, 당신을 구석으로 부릅니다. 나기 플 헤임:(더 불만 가득한 표정이 됐다. 두 사람을 뚫어져라 봄...) 아바에 드 클루니:......? 저만요? (나기와 담당 형사를 번갈아 봤다...) 담당 형사:(구석으로 데려와서는 작게 속삭여) 이건 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분을 조심하십시오. 같이 다녀봤자 레이디에게 좋은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아바에 드 클루니:(얼떨결에 구석으로 데려와져선...... 그가 하는 말에, 드물게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상당히 실례되는 말을 하고 계신 게 아닌가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담당 형사:...... 이런. 실례했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일이 바빠서 말입니다. 나기가 성큼 다가오자, 담당 형사는 자리를 피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형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나기가 나가오자 금방 표정이 풀어진다.) 나기 플 헤임:저 인간이 무슨 말 했어요? (이제 형사라고도 안 부른다. 대놓고 짜증이 섞여서) ... 당신 표정이 안 좋던걸. 아바에 드 클루니:(도리도리...) 아니에요. 음... 사건에 너무 관여하지 말라며 조언하더군요. 이유라도 알고 싶었는데...... 가버리셔서요. (또 째릿... 나기 보고 스르르 풀림...) 나기 플 헤임:그야 저들이 사건에 대해 숨기는 게 있어서겠지. (같이 째릿... 아바에 보고 스르르 풀린다.) 예상하긴 했지만... 방법을 바꿔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다 시간을 확인하곤) 일단... 오늘은 돌아가요. 너무 늦었어.
아바에 드 클루니:결국 알아낸 건 별로 없네요...... (낮게 한숨 폭) ...그러는 게 좋겠죠. 시체를 수습한 건 병원이었던가요? 날이 밝으면 그곳에라도 가봐야 할지...... 그런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이 경찰청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듣기기준치: | 65/32/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뭐? 그게 또 나왔다고? 바로 인력 출동시키고 정보 차단해. ” “ 전보든 전화든, 되는 건 다 쓰란 말야! ” 고함 소리 이후 적지 않은 수의 경찰이 재빠르게 뛰어나갑니다. 경찰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문을 본 당신의 머릿속에 ‘또’라는 말이 걸립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또... 라는 건, 실종자...... 시체가 발견된 걸까요. 설마...... (나기에게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렸다.) 나기 플 헤임:...... 가 볼게요. (말릴 틈도 없이 경찰을 따라 뛰어나갔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는 경찰들을 따라 뛰쳐 나갔지만, 중간에 놓쳐버린 모양입니다. 한참 후에 굉장히 분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돌아오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아... 네? 어디를...... (당황하며 뒷모습만 바라보다, 돌아오는 당신에게 다가간다.) 경찰을... 쫓아가 보려고 했어요? 나기 플 헤임:(터덜.........) 응... 아쉽지만 놓쳤어요. 아바에 드 클루니:몸도 안 좋은데...... 가, 갑자기 달려가서 놀랐다구요. (특유의 눈빛으로 올려다봐...) 나기 플 헤임:(특유의 눈빛에 얌전해져선 네 눈치를 본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미안해요. 그...... 콜록, 나도 모르게. 아바에 드 클루니:거봐요. (기침하는 당신을 나무라듯 툭 말했다.) 놓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그, 시간도 늦었으니... 돌아가요. (네 손을 다시금 맞잡고, 경찰청을 나선다.)
나기 플 헤임:... ... . (조용히 끄덕이고는 네게 손 잡힌 채로 경찰청에서 나온다. 종종...) 돌아가는 길, 당신은 문득 나기에게 시선이 향합니다.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어딘가 날카로워 보입니다. 매사 긴장하는 걸지도 모르죠. 그로서는... 병을 당신에게 옮기고 싶지 않을테니. 아무튼 두 사람은 복잡한 기분으로 저택에 도착합니다. 아무래도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한 정보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기 플 헤임:저기, 난 저 방에서 잘게요. (문 빼꼼) ...... 잘 자요, 아벨. 아바에 드 클루니:(빼꼼 내민 얼굴을 빤히......) 기침소리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걸요. 나기 플 헤임:그게... 생각보다 전염이 빠른 것 같아서. (빤히 마주하다가 곧 웃으며) 당신까지 걸리면 큰일이잖아. 나을 때까지만 이렇게 해요. 아바에 드 클루니:알아요, 걱정하고 있다는 거. ...... 나기도 조심하고, 잘 자요. (그제야 조금 웃는 얼굴을 했다.)
나기 플 헤임:...... 응. 당신도. (조심스럽게 문이 닫히자, 얼마 안가 기침 소리가 난다.) 간헐적으로 들리는 기침 소리에, 깊이 잠들진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돈되지 않은 길거리엔 토사물이 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어제 있던 일이 드디어 소문으로 퍼진 걸까요, 도시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가게는 대부분 닫았으며, 어제보다 거리에 사람은 줄어들었지만 코를 틀어막고 있는 이들이 빈번하게 보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제자리에 서서 고민한다. 어딜 가도 위험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오늘은, 병원에 들러볼까요? ...가서 당신의 상태도 검사받아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나기 플 헤임:... (여전히 입을 틀어막고 콜록이다가, 뒤늦게 끄덕여) 그.. 러게요. 이건 아무래도... 검사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바에 드 클루니:(어제보다 더 심해지진 않았겠지, 걱정스런 눈길로 살핀다.) 그럼... 바로 병원으로 가요. (끌고가듯 발걸음을 보챔) 나기 플 헤임:아. 마차부터 불러야....... (얌전히 끌려간다.) 둘은 분주할 병원을 예상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도착한 병원은 소란스럽긴 했습니다. 내부보단 외부가요. 앞에는 다수의 경찰이 마스크를 끼고 지키고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아바에 드 클루니:(병원도 이 모양이라니...)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5
=1 Succes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2단계 발병 상태를 유지합니다. 주변엔 코를 틀어막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기침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다행히 경찰은 두 사람을 저지하지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바에 드 클루니:(주변을 경계하며 종종걸음으로 들어선다. 내부는 조용한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자, 로비부터 기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데스크에서 접수하고 기다리면... 담당 의사가 나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앗... (끄덕) 제가 아니라, 이쪽... (나기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나기 플 헤임:네, 저입니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온다.) 담당 의사:알겠습니다. 그럼 두 분, 이쪽으로 오시죠. 담당 의사:그래. 증상은 어떻게 되시나요? (나기를 보고 사무적인 웃음을 짓는다.) 나기 플 헤임:그게... 콜록, 기침을 계속해서 합니다. 그것 때문인지 신경도 날카로워지는 것 같고...... 아바에 드 클루니:(얌전히 뒤에 서서 듣는 중...) 담당 의사:역시 그렇군요. 기침과 신경과민 증세를 동반한다고... 나기의 말에 의사는 어딘가 주저하더니,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왜... 한숨을 쉬지? 불안한 얼굴이 된다.) 담당 의사:죄송합니다. 그 병이라면 따로 약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저희 측에서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아바에 드 클루니:치료법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요? (결국 나섰다.) 그렇게 언론에서도 신경 쓰는 듯하더니......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자연적으로 나아진 사례는... 없나요?
담당 의사:아직 사례는 없습니다. 게다가... ... 아바에 드 클루니:(뚫어져라 쳐다봐요......) 아바에 드 클루니:...환자가 눈 앞에 있는데도 말씀하지 않으실 건가요? 이 질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부릅...)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나기 플 헤임:... ... 알려주시죠. (더 부릅...) 위협기준치: | 70/35/14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의 위협적인 표정에, 의사는 한껏 움츠리더니 변명하듯 말을 꺼냅니다. 담당 의사:알고 있습니다. 저... 저도 의사로서,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결심이 선 그는 조용한 곳이 필요하다며 두 사람을 작은 방으로 데려갑니다. 방안에는 책상과 책이 가득 꽂힌 책장, 그리고 테이블과 소파가 있습니다. 소파를 권한 의사는, 두 사람이 앉자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냅니다. 담당 의사:이 병은... 서서히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지금 이 환자 분의 경우에는 (나기를 바라보며) 2단계... 겠군요. 아마 작은 일에도 날카롭게 반응하실 겁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얼핏 본 그의 날카로운 표정은 기분탓이 아니라 병의 증세였나, 그리 생각하며 경청한다.) 2단계...라면, 그 다음은요? 담당 의사:그 다음 부터는... (잠시 멈추곤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기침이 멎습니다. 대신 코에서 출혈이 일어나며, 식욕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해...
피가 멎으면 구역질을 하고 섭취했던 음식물을 모두 토해내는 것이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증세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길가에서 코를 틀어막고, 구토를 하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같은 질병 증세였구나. 가만 듣고 있던 중, 평범한 인간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의문이 들어) ...마지막이라뇨. 그럼, 이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당신의 물음에 의사는 다시금 주저하더니 대답합니다. 담당 의사:구토가 4단계 증상, 그리고 마지막... 5단계가 있습니다. 5단계까지 진행된 환자는 이성을 잃더니 주변에 있는 모든 대상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더군요.
물어뜯는다거나, 목을 조른다거나. 간혹 체력이 다 된 것인지 기절하고 난 뒤에 다시 깨어나면 잠깐 정신을 차리는 환자들도 몇 있긴 했습니다만...
담당 의사:그게, 3단계부터는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 병원에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로서는 다른 환자들의 생명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하고 나면 대체로 24시간이 되기 전 사망하여 손을 쓸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그의 사망선고를 들은 거나 다름없는 당신은, 아바에 드 클루니:네......? (3단계라면, 바로 다음인데. 그렇게나 빨리 진행된다니 믿을 수 없다. 애초에 이런 병은 어디서 발병한 걸까......) 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나기 플 헤임:... 그렇군요. 죽는다고... SAN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바에 드 클루니:(앉아 있는 나기를 응시한다. 어떻게 그렇게 담담할 수 있나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숨을 힘겹게 고른다.) ...그래서...... 병에 대한 건 그뿐인가요? 원인도... 모르고요?
담당 의사:아마 대기 중 감염을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으니 감염자들 또한 완벽하게 분리해내기 어렵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증세가 없어도 이미 감염된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기 플 헤임:(그말에 벌떡 일어서서) ...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러면 아벨도, 아예 런던 시민 전체가 예비 감염자라는... 아바에 드 클루니:증세를 보이던 사람은 몇 달 전부터 있었을 텐데, 왜 아직도...... (치료법이 없고, 본인조차도 감염되어 있을지 모른다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낀다. 힘이 죽 빠지는 기분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꾹 감았다 떴다.) 담당 의사:... 몇 개월 간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차도를 보이는 환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원인을 안다면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을 텐데. ... 안타깝습니다.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경찰에 협조해 3단계 이상 진행된 환자들을 내보내는 것 뿐이니.
아바에 드 클루니:...그런가요. (마른 세수를 하고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표정이 어둡다.) 다음 증세로 넘어가는 기간 같은 건... 환자마다 다른가요? 담당 의사:그렇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환자 분을 살피시고, 증세가 악화되면... 의사는 당황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사무실 안에 가만히 있으라 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퍼뜩) 밖에서 무슨 일이...... 이대로 남아 사무실을 조사하거나, 바로 따라 나갈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이 질병을 가진 환자일지도 모르니, 섣불리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단계 이후의 증세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내젓는다.) 나기 플 헤임:... ... (또 당장 따라나가려다 아벨 말에 멈칫. 얌전해진다.) 아바에 드 클루니:...... (나가고 싶어요? 라고 묻는 듯한 눈빛.) 나기 플 헤임:...... 안 나갈게요. 섣불리. (눈빛 보고 끄덕..) 아바에 드 클루니:...... 좋아요. (그냥 물어본 거였는데 눈치 준 기분이 됐다.) (멀뚱...... 서 있다가 책상을 보기로...)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관찰력 판정. 아바에 드 클루니:아무것도... (없을 리가 없는데.)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대신 서랍을 확인하자 작은 통에 담긴 연고와 붕대가 보입니다. ※ 가져갈 수 있습니다. 사용하여 응급치료 판정시 +20 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병원 물품인데... 마음대로 가져가도 될까? 갈팡질팡하며 연고와 붕대를 내려다본다...) 나기 플 헤임:...... ? (그러는 사이 연고와 붕대를 슬쩍 챙긴다.) 아바에 드 클루니:...... (바로 서랍을 닫았다. 아무것도 못 본 걸로......) 아바에 드 클루니:흠... 흐흠...... (자연스럽게 책장을 봐요.) 뭔가 이번 사건에 대해 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을 겁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러고 보니 시신에 관한 것도 물어봐야 하는데...... 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와르르)
떨어진 차트들을 다시 정리하고 차분히 확인해볼까요. 자료조사 판정. 아바에 드 클루니:답지 않게... 실수를 했네요. (차분) 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
나기 플 헤임:또 실수를 했네요, 답지 않게. (웃음 참아요) 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아바에 드 클루니:...... (흘끔 보다가 아무 책 들어서 쿡 찌름) (그리고 나기 봐요.)
나기 플 헤임:...... 실수... 할 수 있죠. (쿡... 찔려서 웃음 멈춤) 아바에 드 클루니:...저보다 많이 쏟으신 것 같은데요. (떨어진 책들을 주워 다시 꽂는 중...) 아바에 드 클루니:(제발...... 하는 심정으로 책 하나 꺼내 들어요.) 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 플 헤임:(같이 주섬주섬 주워서 꽃는 중...) 음... 대신 내가 더 많이 꽂으면 되잖아요. (꽂...)
제발...... 당신은 우연히 익사한 사람들의 정보로 추정되는 차트를 꺼내 듭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래요. (귀엽네요... 책 꽃는 나기 보고 꺼내든 책을 봅니다.) 차트를 넘겨보니, 평범하게 익사체와 관련된 정보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5단계 감염자로 추정된다.'는 말을 제외하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정보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곧 당신은 예상보다 한 장이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뒷장을 확인하면 어떠한 사람의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네 번째 사망자인가요? 하지만 그의 시체를 발견한 곳은 강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난가을 '익사'했다고 적혀있긴 하지만, 위치를 확인하니 육지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작은 개울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음......?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더 훑어보다 다른 정보가 없으면 덮습니다.) 다 읽고 차트를 덮자, 돌아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나기 플 헤임:이런... 의사가 오나 봐요. (빠르게 나머지 차트들을 꽂아두고는 자리에 챡 앉는다.) 아바에 드 클루니:...... 앗. (책장을 원래대로 복구해두고, 절대 차트 같은 건 읽지 않은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다.) (연고와 붕대 같은 것도 훔치지 않은 표정이다.)
절대 소파에서 기다리기만 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두 사람. 담당 의사:죄송합니다. 뭔 난동꾼이 들어와선... ... .... ? 두 분.. 이상한 표정을 짓고 계시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아, 아니에요. 환자...였던 모양이죠. .............. 네? 무슨 말씀을......
나기 플 헤임:.............. 무슨 말씀을... 실례네요. (뻔뻔) 담당 의사:하하... 뭐 농담입니다. (머쓱해져선) 아무튼... 저로서는 유감입니다. 이런 말 밖에 드릴 수 없어서... 아바에 드 클루니:(입술 쪼금 깨물고 있음...) 으응, 아닙니다. 의료진분들께서도... 노력하고 계시겠죠. (묵묵히 바닥을 내려다보다가) ...한 가지, 더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담당 의사:... 네, 그야 상관없습니다만... (갸우뚱)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 아바에 드 클루니:그... 연쇄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해서 말인데요, 세 시신을 이 병원에서 수습하였다고 들어서......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담당 의사:그랬죠. 세 구 모두 심하게 훼손되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없었지만... 전부 감염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가족 분들의 양해를 구해 모두 소각한 상태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그냥 일반인이 아니었구나, 깨닫는다.) 다들... 몇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였는지도 아시나요? 담당 의사:... ... 강에서 발견된 시체들은 전부 5단계 발병자였습니다. 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때부터 5단계 발병자가 있었다니요? 그렇게 진행 속도가 빨랐을리가. 당신은 부패한 익사체가 떠오르려면, 이 날씨엔 못해도 1~2개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진행이... 아무리 개인차가 있다지만, 그렇게 빠를 수도 있는 건가요? 담당 의사:그렇네요. 분명 가속된 다른 원인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저희로선 알 수 없어서... (절레) 이 의사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소파에 잠시 기대어 마음을 가라앉힌다. 머리가 더 복잡해진 기분... 다시 몸을 일으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럼...... 나기 플 헤임:... ~... (이야기를 들으며 때때로 콜록, 기침을 뱉는다. 뒤늦게 몸을 일으키고는) 네, 감사했습니다. 담당 의사:(나기를 바라보다 곧 시선을 피하곤) ... 아닙니다. 최대한 환자 분의 진행이... 늦어지길 바랍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병원을 나와서 또 곰곰......) 이 사건에 대해, 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만한 곳이... 있을까요? 나기 플 헤임:(같이 곰곰......) 운에 맡겨야 겠지만... 떠도는 소문을 듣기에 좋은 장소는 펍이겠죠. 아바에 드 클루니:소문...... (하긴, 어디든 누군가의 시선이 있는 도시라던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곳에도 가보는 게 좋겠어요. 나기 플 헤임:그럼 결정한 거죠? 아마... 이 근처 골목에도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익숙하게 골목들 사이로 안내해본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두 사람은 펍에 가보기로 합니다.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5
=0 Successe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3단계 발병 상태입니다. 기침은 사라졌지만, 외부적인 충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코에서 출혈이 일어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멎지만, 비주기적으로 다시 울컥울컥 흐릅니다. 누군가에게 공격당하거나 하는, 폭력적인 상황에 놓인 환각을 겪습니다. 입맛이 떨어집니다. 기능치는 이와 같이 조정됩니다. (건강 40, SAN 35) / 전체 기능치 -20 몇몇 사람이 앉아있긴 하지만 썰렁한 분위기를 감출 수는 없습니다. 카운터는 주인 없이 비어있네요. 관찰력 판정. 아바에 드 클루니:(역시 조금 이른 시간일까... 왠지 쭈뼛쭈뼛 들어선다.)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짧게 자리를 비운 건 아닌 듯, 먼지가 약간 쌓여있습니다. 그런 당신의 시선이 카운터를 향했을 때 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펍의 손님:주인장은 없어. 며칠 전인가? 헛구역질을 하더니 밖으로 달려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거든. 말을 건 사람은 자신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신문을 툭 던져버립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진 않은...... (카운터를 보고 중얼거리다, 낯선 이의 목소리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이 가게에 자주 오는 분이신가 보군요.
펍의 손님:그랬지. 뭐 지금은... 열려있는 가게에서 공짜 술을 마실 뿐이지만.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짧게 기침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따로 하고 계신 일은 없으신가 봐요. (그가 기침을 하자 살짝 거리를 둔다...) (신문 흘끔... 눈에 띄는 기사인가?)
아침에 나기가 보았던 ‘런던을 떠난 왕족과 귀족’에 대한 칼럼이 적힌 페이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펍의 손님:이보쇼, 내가 일이 있었으면 이 시간에 여기서 술이나 퍼마시고 있겠나? ... 웃기지. 난 고작 감기에 걸렸다고 버림 받았다고. 그 자식들에게.
아바에 드 클루니:(실업자...였구나. 그의 이야기를 꽤 귀 기울여 들었다.) 고작 감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계시지 않나요? 펍의 손님:... ... 그으 래, 난 타운 하우스의 사용인이었으니까. 그들이 뭔가 알고 있는 건 알았지. 그런데 나보고 짐을 싸라고 하더니 갑자기 떠나버렸어. 난 하루 아침에 잘린 거야.
어이없잖아? 그렇게 충성했는데... 다 소용없어. 병 때문에 버려졌다고. 무책임한 족속들.
... 그러니 나도 비밀을 지킬 필요가 있겠어? 이 기사. 내가 찌른 거야. 정보료는 짭짤했지.
아무래도 쌓인 게 많은듯, 그는 한참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이 기사를... 당신이요? (예상 외로 술술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가만 주워 듣는다.) ...그럼, 런던 외곽을 막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건가요? 펍의 손님:난 쓰고 버려지는 사용인이야. 내가 그런 걸 알겠나? (날카롭게 대꾸하며 다시금 술을 퍼마신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렇군요... (아픈 곳을 찔렀나? 잠시 생각하다 또 묻는다.) 익사체가 세 구나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들으셨겠죠. 펍의 손님:익사체......................... 말이지. 그 질문에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왜 모르는 이에게 말을 해줘야 하냐며 짜증을 심하게 내네요. 대인기능, 혹은 재력 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어차피 버려진 가게인 데다 손님도 없고... 아마 심심하실 텐데, 말동무라도 필요하시지 않은가요? (떨어졌던 거리를 조금 좁히며...)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펍의 손님:심심하지. 심심하긴 한데... (아바에 흘끔) ... 거 당신도 옷이 제법 부티나는데 말야. 순 믿을 수가 있어야지~ 정보가 필요하면 돈을 내놔, 돈. 적어도 돈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oO(이 사람...) ................. (한숨 내쉬고는 품을 뒤적거려본다. 과연...)
재력기준치: | 40/20/8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펍의 손님:뭐야. 돈 없어? 그럼 말고. (흥... 술이나 퍼마신다.) 아바에 드 클루니:...이, 일자리가 없는 당신에겐...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땀 닦음...)
나기 플 헤임:... ... . (말없이 손으로 입가를 가린 채, 지갑만 꺼낸다.) 재력기준치: | 90/45/18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기가 던져준 돈의 액수를 보고, 그가 휘둥그레진 얼굴로 쳐다봅니다. 펍의 손님:... ...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 허겁지겁 쓸어 담더니) 뭐든 물어보... 십시오. 제가 아는 건 다 답해드립죠. 예. 아바에 드 클루니:(흠...) 뭔가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연쇄 살인 사건의 원인이라거나, 피해자들에 대해서라든가요. (돈을 준 건 나기지만 열심히 물어본다.) 펍의 손님:예예, 그야 피해자 중 한 명이 제 지인이었으니까요. (갑자기 존댓말을 시작했다.) 그의 말로 피해자들은 모두 작은 배를 소유하거나, 사망 전 배를 대여한 적 있는 공통점을 지니는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그중 그의 지인은 발견하기 두달 전 가을, 강으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했습니다. 펍의 손님:하지만 전... 시체를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기만 했지, 가져가진 못하게 하더라고요. 아직 병원 안 시체 안치소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네...
아쉽지만 연쇄 살인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그도 짐작하는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을 보면 병에 대해서... 모르는 모양이에요. 아바에 드 클루니:피해자들이 전부 배와 관련이 있다는 건가요? 두달 전...... (곰곰... 그보다 시체의 상태도 확인해봐야 하는 걸까, 머리가 아찔하다......) 펍의 손님:네, 그러니 두 분도 강가 쪽으론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배를 타는 건 더더욱이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힐끔 힐끔) 돈은 이미 받았으니까. 다른 말은 없으시겠죠...?
아바에 드 클루니:(낮게 끄덕여) 잘 기억해둘게요.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니. 당신도 조심하고요...... (기침하던 그의 모습이 생각나 덧붙였다.) 펍의 손님:예예. 조심하겠습니다. (연신 꾸벅였다.) 감사합니다, 이런 천사같은 분이신 줄 제가 몰라뵙고... 그가 갑자기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손등으로 코를 틀어막습니다. 펍의 손님:에이 씨, 갑자기 웬 코피가 나는지. 참...... (혼잣말로 꿍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상대는 아까부터 기침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펍의 손님:아무튼... 살펴 가십쇼. 저도 이제 슬슬 가보려고요. (돈을 한아름 안고 있어 그래도 행복한 표정이다.) 아바에 드 클루니:(기침이 멎고, 코에서 출혈이 난다고.) ...당신, 더 위험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세요. 이런 곳에 머물지 말고요. ...... 펍의 손님:허허 괜찮습니다. 이까짓 코피 쯤이야 뭐...... (하고 혹시나 다시 달라고 할까, 거의 도망치듯 돈다발을 안고 시야에서 사라진다.) 나기 플 헤임:...... 아. 잠시... (테이블에 있는 냅킨을 하나 빌린다. 슥 제 코를 문질러 피를 닦아내고는) 갈까요. 이제. 아바에 드 클루니:......? (코를 닦아내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쳐다본다.) 나기 플 헤임:생각보다 수확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딴청 피운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네에...... (잘못 본 것이길 바란다.) 손님이 이렇게까지 없을 줄은... 몰랐네요. 으음. (알려진 시체는 세 구인데, 사실은 네 구였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 담당 형사를... 다시 찾아가면,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나기 플 헤임:음... 그럼 찾아가 볼까요. 이제 우리도 나름대로 정보를 쥐고 있으니. (별말없이 끄덕이고는, 더 물어볼까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특별히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내용이 다 들릴 정도입니다. “ 물어뜯긴 사람은 바로 죽었다고 하더만, 경찰이 바로 시신을 수습해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나. ” “ 갑자기 웬 미친 사람이 어디서 나타나 가지고... ” 당신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니, 한쪽에서는 투덜거리는 소리 또한 듣습니다. “ 이렇게 흉흉한데... 자네라면 장사하고 싶겠나. ” “ 아니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공장도 다 닫는 추세니 이제 돈은 어디 가서 벌어야 할지. ” “ 말도 말게, 난 이미 초가을에 잘렸으니까. 그땐 아무 일도 없었는데 공장을 닫긴 왜 닫아? ” 그들은 재수 옴 붙었다는 듯, 혀를 차며 공장에 대한 소문들을 지껄입니다. “ 뭐... 돈 있는 사람들 마음을 내가 어찌 아나? 그 뒤에 사장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 “ ... 에휴, 됐고. 전부 문 닫아버리기 전에 가서 술이나 마시지. ” 붙잡아 자세한 일을 묻기도 전, 모여있던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길가에 서 있으니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귀에 들려오고, 서서히 소란이 잦아들었다.) 공장에 대해선 아는 게 없네요. (아직 모르는 정보가 너무 많다. 숨을 한 번 내뱉고선) ...우선, 네 번째 사망자에 대해 확실히 알아두어야겠어요.
나기 플 헤임:... 확실히 수상하죠, 공장도. (듣고 있었는지 따라 느리게 숨을 뱉고는) 어서 가요. 여기 오래 있어봤자고. 해가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두 사람도 가야할 길을 가기로 합니다. 이 거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협받는 기분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두 사람은, 다시 담당 형사를 찾습니다. 담당 형사:또 당신들이군요. 무슨 일이십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꾸벅, 하고 인사를 한 후) 어제 이야기했던 사건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겨서...... 잠깐 시간이 되실까요? 담당 형사:사건에 대해서 말입니까? 죄송하지만, 관계자가 아닌 분들께 드릴 정보는 없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0
=1 Succes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3단계 발병 상태를 유지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안 되나요? (꿋...꿋...) 담당 형사:안 됩니다. 돌아가세요. (꿋...꿋...) 역시 캐물어 보려면 대인기능 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여쭈러 온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까지 숨기시니, 더 의심스럽네요......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
담당 형사:(눈썹 까딱...) 의심스럽다면 어쩌실 겁니까. 계속 이러시면 공무 집행 방해로 처벌하겠습니다. 더는 그에게서 정보를 얻기 힘들 거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아무도... 설득하지 못 했다는 사실에 급 슬퍼짐...) 나기 플 헤임:....... (어쩐지 토닥...) 담당 형사: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자택으로 돌아가시죠. (나기를 흘끗) ... 이건 부탁이 아닌 경고입니다. 나기 플 헤임:그러죠. 형사님도 늦게까지 무리하지 마시고. (웃는 얼굴로 응대하고 경찰청을 나온다. 으쓱.) 아쉽지만... 저 사람에게 뭘 더 듣기는 틀린 것 같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토닥임 받으며... 경찰청을 나왔다.) ...이해할 수 없어요. 아무리 시민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해도요. ...... 돌아가요. (당신에게만큼은 웃어 보이고 싶다. 걱정은 조금 넣어두기로 한다.)
안개가 둘러싸인 어둠을 헤치고 걸음을 옮기던 중, 아바에 드 클루니:듣기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것은 간신히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짐승의 울음소리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입가가 검붉게 물든 그것은 둘을 돌아보곤, 갑자기 달려듭니다. 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공격 순서는 나기 > 아바에 > ?? 입니다. 나기 플 헤임:이게 무슨...... (일단 달려든 사람을 제압해 본다.) 비무장기준치: | 35/17/7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 .... ... (환자라서 힘이 없다. 비틀...)
이어서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저...... (당황스러움에 뒷걸음질부터 쳤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캬악...... !!! (그런 아바에를 인식하고, 앞으로 달려든다.) 민첩기준치: | 40/20/8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엄청난 속도로 뒷걸음질 쳐 ??에게서 도망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앗...... 아......) (샤샥...) ??:...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휙 나기에게로 돌아섰다.) 칵, 그르르르.... 깨물기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나기 플 헤임:(다행히 물리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이건... 아마 그 감염자일까요. 다시 나기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갈 수 있습니다. 나기 플 헤임:... 어서 가요, 위험하니까. (아벨과 같이 도망가기로 한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첩기준치: | 40/20/8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아바에 드 클루니:(멀리서 지켜보며 안절부절...) 나기 플 헤임:... 도망치자니까요~ 아벨. (안절부절하는 네 손을 휙 붙잡고 달린다.) 나기는 무사히 당신과 함께 벗어나 집으로 향합니다. 그것은... 어딜 보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성을 잃고 달려들어 두 사람을 공격하려고 한 것을 제외한다면요. 아바에 드 클루니:...... (달려든 것은 분명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다만 이성을 잃고 공격해왔고, 그것이 나기가 지닌 질병의 마지막 단계.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SAN Roll기준치: | 63/31/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마도 담당 의사가 말하던 그 '5단계 감염자'였겠죠.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모습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상처 없이 무사히 저택에 도착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얼마나 달렸을까, 익숙한 저택이 보이자 마음을 놓았다.) ...... 나기, 다친 곳은... 없죠? 나기 플 헤임:다행히. 다음엔 무기라도 챙겨 다녀야 겠어요. 위험해서...... 아. (미묘하게 인상을 찌푸리다가 다시금 코를 슥 문질렀다. 검은 장갑이라 그다지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피가 배어져 나온다.) 아바에 드 클루니:이런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지만요... 조심할 필요는 있겠어요. (당신의 대답에 조금 안심하고는, 다시 걸음을 떼려다 문득.) ...... 있죠, (시선을 마주친다.) 지금도... 기침이 나오나요?
나기 플 헤임:...................................... 응? 그게... 콜록, (눈을 굴리다 어색하게 기침 한번 해본다.) 아바에 드 클루니:................................ 잠깐 봐요. (손을 내민다. 코를 닦은 손을 보여 달라는 듯...) 나기 플 헤임:그냥 그러니까.............. 으음. (더 변명할 것도 없어, 결국은 제 손을 내밀었다.) 미안해요. 그가 손에 쥐고 있던 검은 장갑은, 어느새 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네 장갑에 얼룩진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숙여) ...왜......? (짤막하게 묻는 목소리엔 물기가 어려있다.) 미안할 건 뭐예요. 잠깐, 숨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요.
나기 플 헤임:알아요. 숨긴다고 숨겨질 일도 아니고. 그래도... (할말을 찾지 못해 그저 입을 다물었다. 오랜 침묵 끝에 평소와 같은 톤으로) 들어갈까요ㅡ 아바에 드 클루니:(태연하게 답하는 모습에 더욱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가장 괴로운 건 당신일 테니까...) ...... 나기가 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잠시 침묵하고는) 들어가서, 쉬어요.
나기 플 헤임:........................ 응. 그래야죠. (짧은 대답. 그대로 돌아서서는 네게 뒷모습만 보이는 채 저택으로 들어갔다.) 늦은 밤. 저택으로 돌아와 잘 준비를 마칩니다. 나기는 역시 이번에도 다른 방에서 자려는 모양입니다. 굳건히 닫힌 문. 방안의 당신에게 남은 것은 회중 시계 뿐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가 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가만 바라보다, 손에 쥔 회중시계를 내려다본다.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 자신임에도, 한 마디 건네지 못 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 (제 방으로 돌아와, 오르골을 틀어두고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까, 방도를 생각하면서...)
당신은 오르골 소리를 틀어두고, 잠을 청합니다. (To GM): ... ... (늦은 새벽. 잠이 오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네 방문을 연다. 평소와 같은데도 어딘가 다르게 느껴지는 방. 협탁에서 들리는 오르골 소리에 회중 시계를 집어 들었다. 그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다. 이게 네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될 줄은 몰랐지만.) 아바에.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고 잠든 너를 계속, 계속해서 바라본다. 언젠가 당신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당장 상황이 닥치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건지 알 수 없어졌다. 네가 죽기를 바라는지. 나를 따라 병에라도 걸리길 바라는지. 혹은 네가 살아있기를 바라는지.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바라는 것인지ㅡ... 그런 온갖 가정 끝에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이성이 남아있는 때 네 모습을 오래 눈에 담고 싶었다.)
...~ (이윽고 뒤척이는 소리에 멈칫. 그대로 돌아가려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손에 든 회중 시계를 네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고 방을 나선다. 아직 자신의 끝을 위해 해두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비나 눈은 내리지 않지만, 이래서는 나가기 힘들 거 같습니다. 당신이 응접실로 나오자, 먼저 나왔던 나기가 지친 얼굴로 권총 한 자루를 건넵니다. 나기 플 헤임:어제 일도 있었으니까요. 호신용으로. 아바에 드 클루니:오늘은 안개가 상당한 것 같네요...... ...? (응접실로 들어서고, 제게 내밀어진 권총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런 거라면, 저보다는 나기가 더...... 그, 저는... 잘 다루지 못 하기도 하고요... 나기 플 헤임:...... 나보단 당신이 필요할 걸요. 하긴 총보다는... 칼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아바에 드 클루니:...제가, 이걸...... 심리학기준치: | 20/10/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신을 위해 준비해둔 것 같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요...... 조금 착잡한 생각이 드나 그것을 받아들었다.) ...오늘은, 조금 어떠신가요? 간밤엔 어땠는지...... (걱정스러운 투로 물어)
나기 플 헤임:다른 증상은 없었어요. (끄덕이고는 웃는 얼굴을 해) 왜, 곧 죽을 사람 같아요? 아바에 드 클루니:............... (자리에 앉으려다 그 말에 힘이 풀려 권총을 툭......) (차분히 다시 주워든다.) ...출혈 증세까지 나타나신 이상... 의사의 말이 신경 쓰이긴 하니까요. ...... 따뜻한 차라도 드시겠어요?
나기 플 헤임:............... (권총을 떨구는 소리에, 그제야 자신이 실수한 걸 깨닫고 얌전해진다.) (괜히 네 눈치를 보고는) ... 아. 그래줄래요? 안개가 조금 걷힐 때까지는 기다려야할 것 같으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말 없이 끄덕이고는 잠시 자리를 뜬다. ...걸음걸이가 조금 비틀거리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얼마 안 있어, 찻잔 두 개와 주전자를 준비하여 들어와) 갑자기 이 정도의 안개라니...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요. 오후에나 걷힐려나...... (찻잔에 쪼르륵 따른 후 건넨다.) 돌아다니실 수는 있겠어요?
나기 플 헤임:(찻잔을 받고 아무 생각없이 원샷 해버렸다. 엄청 뜨겁다.) ... 아. 그 ....................................................................... 돌아.. 다니는 정도는 뭐, 괜찮아요. 다른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고 싶고.
아바에 드 클루니:............! ㄸ, (뜨거우실 텐데, 라고 말하려던 순간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 (힐끔... 보고...) 네, 네에... 형사님께 이야기를 듣지 못 했으니... 제가 찾아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나기는 쉬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나기 플 헤임: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아벨 혼자 보내긴 싫어요. (단호) 오히려 쉬는 쪽이 더... 힘들기도 하고. 걱정마요. 무리하진 않을게요. 증상이 더 나빠지면 (조금 식은 차를 홀짝이고는) 얘기할 테니까.
아바에 드 클루니:그런... 가요. (단호한 태도에 더 덧붙일 것 없이 바로 수긍해버렸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고개를 낮게 끄덕이고는) 같이 나가요. 대신, 조금이라도... 안 좋은 느낌이 들면 곧장 돌아오기로 하는 거예요. (따라 단호히 말하며 차를 한 모금 마신다.)
...네 번째 시신이 발견되었던 개울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나기 플 헤임:... 음, 그럴까요. 어쨌든 관련은 있어 보이니까. (혼자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어 뒤늦게 답한다.) 두 사람은 차를 마시고, 이어 준비된 아침 식사를 합니다. 다만 나기는 오늘따라 입맛이 없는지 계속 차만 마시고, 종종 손수건으로 코를 틀어 막습니다. 오늘은 이동 편을 찾기가 더 힘들었으며, 간신히 잡은 마부도 꺼리는 눈치입니다. 창밖의 거리는 텅텅 비어있고, 자세히 살피지 않아도 보일 정도로 핏자국이 듬성듬성 묻어 있습니다. 지난 밤의 소란을 겪은 당신은 저 흔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겠죠. 갑자기 마차 밖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말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감염자라도 있는 걸까, 귀를 기울여봐요.) 듣기기준치: | 65/32/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기 플 헤임:(불러도 대답이 없는 마부를 확인하고) ... 아무래도.. 좋지 않은 예감이 드는데요. 아바에 드 클루니:...내려서... 확인하는 게 좋을까요. (근처에 경찰은 없는 건지... 작게 한숨을 쉰다.) 나기 플 헤임:... (창문 밖을 보고는 절레) 경찰은 커녕 아무도 없어요. 내가 먼저 내려서 확인할게요. 결국 마차에서 내린 나기. 뒤따라 내린 아바에는 두 사람을 노려보는 감염자 둘을 발견합니다. 공격 순서는 나기 > 아바에 > 감염자 B > 감염자 A 입니다. 나기 플 헤임:... 이럴 줄 알았지. (혹시나 싶어 가져왔던 제법 무게가 있는 지팡이로 감염자 B를 저지해본다.)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다음은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휘청이는 나기를 살며시 부축해주었다.) (나기에겐 안 돼요............) (그에게서 받은 총을 꺼내어, 부들거리는 손으로 감염자 쪽을 향해 겨눈다. ...조금 빗나가게, 주의를 끌 수 있을 만큼만......)
리볼버기준치: | 20/10/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물어뜯기기준치: | 40/20/8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회피기준치: | 30/15/6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지만 멋지게 회피했네요. 아슬아슬하게 스친 모양입니다. 달려들기기준치: | 40/20/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하지만 그 공격은 닿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애는 민첩하니까요. 나기 플 헤임:둘이어서야... 도망도 힘들고. (이번엔 감염자 A를 제압해본다.)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감염자 A:달려들기기준치: | 40/20/8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감염자 A는 달려들다 말고, 지팡이에 맞아 쓰러집니다. 다음은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조금 전 감각이 낯설다. 하지만 두 번이나 운이 따라주진 않을 것 같으니.....) (한 번만 더 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감염자 A 쪽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리볼버기준치: | 20/10/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감염자 A:... ? (힐끔 총이 쏴진 방향을 보고는 다시 아바에를 열심히 노려본다.) 감염자 B: 칵... ! (역시나 나기를 향해 달려든다.) 달려들기기준치: | 40/20/8 |
굴림: | 2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나기 플 헤임:... ... 이런 꼴이 되다니, 참.. (지팡이로 넘어트려 본다.)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감염자 B의 몸통 박치기로 나기가 넘어집니다. 물어뜯기기준치: | 40/20/8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나기 플 헤임:... ... 비, 켜!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고 감염자의 벌린 입을 틀어 막는다.)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감염자 B:크르르르...... (지팡이를 씹어먹을 기세) 씹어먹기기준치: | 40/20/8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다음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금방 숨이 차오른다. 두 명의 감염자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역시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감염자 B:그으윽....... (제압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벗어나서 반격기준치: | 40/20/8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음. 성공하지 못합니다. 다음은 감염자 A의 턴. 감염자 A:... (감염자 B를 제압하고 있는 나기에게 달려든다!) 달려들기기준치: | 40/20/8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나기 플 헤임:저기, 2대 1은 반칙 아니에요? (일단 발로 차본다.) 발로 차기준치: | 35/17/7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우당탕탕... 감염자 A의 공격으로 나기는 제압하다 말고 쓰러집니다. 나기 플 헤임:... ... 난 이런 식으로 되고 싶진 않은데 말야.. (지팡이로 다시 감염자의 입을 막아보면서 중얼)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여전히 나기와 감염자 A가 대치하는 가운데... 아바에의 차례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무지 속상한 표정으로 나기 한 번 보고... 도망을 시도해본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바에가 도망치자... 놀랍게도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어째서................) 감염자 B:(어째서............................ 도망가냐고 달려든다.) 달려들기기준치: | 40/20/8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3 |
다음 감염자 A의 공격은 여전히 나기를 향합니다. 감염자 A:으그륵.. (지팡이를 씹어 먹는다.) 씹어먹기기준치: | 40/20/8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나기 플 헤임:... 제발.. 우리 좀 보내줄래요? (감염자 A를 지팡이로 찍어 누른다.) 지팡이기준치: | 35/17/7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다음은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이번에는 정말로...... 눈 꾹 감고 도망쳐요......(;))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다음은 감염자 B의 공격. 아바에를 향합니다. 감염자 B:... (눈 꾹 감고 공격한다......!) 물어뜯기기준치: | 40/20/8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2 |
아바에 드 클루니:(따라하더니 실패하는군요......) 감염자 B는 자기 자신을 공격합니다. 체력 -1 감염자 A:그극......... (여전히 지팡이를 씹어 먹는다.) 씹어먹기기준치: | 40/20/8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나기 플 헤임:... 내 지팡이.. (피해서 도망쳐본다.) 회피기준치: | 30/15/6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감염자 A로 인해 지팡이가 망가지고, 나기는 공격당합니다. 다음 나기의 턴............ 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체력이 다한 감염자 둘은 차례로 쓰러집니다. 나기 플 헤임:...... 허, 죽은... 걸까요. (콕... 망가진 지팡이로 찔러나 본다.) 아바에 드 클루니:나, 나기...... 넘어졌던 건, 괜... 찮나요? (떨어지는 게 좋겠다는 듯 뒤쪽으로 끌어당긴다...) 나기 플 헤임:응. 그래도 크게 다친 건 없으니까... 요? (툭 툭 털어 보다가, 얌전히 뒤쪽으로 끌어당겨진다.) 아바에 드 클루니:그래도...... (놀란 기색이 역력한 얼굴. 조금 떨리는 손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옷 매무새를 정리해주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달려든다면... 피하기도 힘들겠어요. ...아, 그... 마부는...... (감염자에게 당한 걸까? 주위를 살펴봐요...)
나기 플 헤임:마주치지 않게 주의해서... 다녀야죠. 솔직히 난 당신이야말로 다치지 않아서, 정말...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따라 주변을 둘러본다.) 주위를 둘러보고 마부를 찾으면... 목덜미가 잔인하게 물어 뜯겨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잔혹한 광경에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SAN Roll기준치: | 63/31/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쨌든 마차를 잃은 두 사람은 말을 타고 가거나, 마차를 직접 몰거나, 새 마차를 부르거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도 물론 괜찮고요. 아바에 드 클루니:(그 앞에 잠시 무릎을 꿇고 앉아, 짧게 묵념하고는 일어서) ...역시, 다른 마차를 부르는 게 낫겠죠. (당신의 상태가 걱정되어 그리 물었다.) 나기 플 헤임:음... 다른 마차가 있을까요. (말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갸웃) 아바에 드 클루니:...이곳은 인적이 드문 곳 같으니,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요. (그래도 희망을 한 번 걸어보기로...) 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부는 상황을 보고 눈이 왕방울이 되어 놀라지만, 두둑히 돈을 얹어주니 태운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운이 좋은 두 사람은 새 마차를 타고 강변으로 향합니다.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0
=1 Succes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3단계 발병 상태를 유지합니다.물론 계절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다지 발을 담그고 싶진 않습니다. 위쪽에 있는 공장 바로 옆으로도 흐르는 탓에 물이 심하게 오염된지 꽤 됐기 때문이죠. 아바에 드 클루니: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폐수가 흐른 길을 따라 수면이 낮아져 드러난 돌에 희끗희끗한 무언가가 묻어있습니다. 자세히 확인하자, 이건 당신이 본 적 있는 가루입니다. 손으로 문지르니 그보다 더 미세하게 부스러지더니 바람에 날려 사라져버립니다. 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린 눈이 쌓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개울 주변을 돌아다니자, 근처에 허름한 외관으로 앉아있는 노인이 말을 건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낯선 목소리에, 개울을 관찰하던 시선을 돌려 어느 노인에게 향한다.) 이 강... 말씀, 이신가요. 무슨 일이라도......? 노숙인:그게...... 참 지난번에 거기서 사람이 죽었거든. 내가 젊을 적에는 뭐 저 개울에서 완~ 전 날아다녔는데. 그때의 나는 런던의 갈치라고 불렸지, 허허~
좀 말이 횡설수설에다 TMI긴 하지만, 그는 무언가 알고 있는 걸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그렇군요...... (그의 농담에 어색한 웃음만...) ...사람이 죽었다니...... 혹시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하신 건가요?
노숙인:그래, 그렇지. 아가씨... 내가 이래 보여도 여기서 쭉, 머무르고 하니 아는 건 제일 많단 말일세. 이런저런 사람들을 많이 보거든. 하여튼 올가을에... 애가 둘쯤 있는 건실한 청년이었는데 말이지, 그 사람이 물에 빠져서 죽는걸 봤네.
... 그런데 수위가 높지는 않았거든. 끽해야 무릎 정도?
다른 때 물에 들어갔던 사람은 다 괜찮았는데, 그 사람만 그렇게 되더라고...
아바에 드 클루니:수위가 그렇게 낮았는데도......? (네 번째 사망자의 사인은 익사이긴 했으나,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았다는 것도.) 그럼...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물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심하게 오염된 물을 바라본다.)
노숙인:얼마나 놀랐는지 아나? 갑자기 무섭게 비명을 지르길래 해코지당할까봐 도망치느라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얼마 뒤에 다시 돌아오니 죽어 있었지. 허어... 나중에 경찰한테 물어보니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하더군. 이후엔 일부러 수위도 낮추려고 시에서 조처한 거 같지만...
죽기 전에 비명을 질렀다는 내 증언은 쏙 빼지 않던가. 에잉, 말을 어디로 들은 건지.
당신의 말에 노인은 흐린 기억을 되짚어 보는 눈치로, 이윽고 짧은 탄식을 뱉습니다. 노숙인:아아! ... 문제? 문제라면... 아무래도 냄새니 뭐니 때문에 공장에서 폐수를 내보낼 수 있는 날과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 그런데 그날, 거기서 폐수를 흘려 보냈었네. 이거 다 그 산업이니 뭐니 하는 탓이지~? 쯧쯧. 아바에 드 클루니:그분이 개울에 빠진 날, 폐수가 흘러들어왔었다는 말씀이시죠? (곰곰 생각해본다. 공장이라면, 최근에 사라졌다던 사업가의 공장일까......) ...그 공장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점은 없으실까요?
노숙인:아마 그랬었지. 아닐 수도 있고...? 에잉 요즘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 난 여기서 40년간 살았다네. 이 강변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지만 공장에 대해서는 좀~... 헛헛.
아바에 드 클루니:음.................... (흘끔... 거리다가 끄덕인다.) 선뜻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공장이 신경 쓰이네요. 최근 눈과 비슷한... 가루가 날리는 것도 이상해서요. 노숙인:아아 요즘 눈이 많이 내리더군... 그러고보면 내 첫사랑도 첫눈이 내리는 날에 찾아왔지. 난 그때 철없는 청년이었고, 그녀는 밀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여기 있으면 이 노인의 말을 계속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나기 플 헤임:... 갈까요. 공장으로. (이젠 익숙하게 손수건으로 피를 닦으며, 미련없이 돌아선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이대로 이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뜬다.) 가봐야겠죠, 공장...... 자연스럽게 자리를 뜨고, 공장가로 향하는 두 사람. 아바에 드 클루니: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까운 길에 감염자 소리가 들려 멀찍이 돌아갑니다.
다행히 마부도 기다리고 있었네요. 마차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강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공업 단지입니다.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0
=0 Successe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4단계 발병 상태입니다. 코피가 서서히 멎습니다. 속이 불편하더니 구역질이 나기 시작하며 위에 든 것을 모두 토해냅니다. 아무것도 먹은 게 없을 경우 신물을 뱉어냅니다. 무엇이든 입으로 들어오는 건 다 역하기만 합니다. 이후 물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합니다. 기능치는 이와 같이 조정됩니다. (건강 40, SAN 35) / 전체 기능치 기본 스테이터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템스강이, 매연으로 공기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나 당신은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는 내내 꾹꾹 참아 누르는 표정이던 나기가 결국 한쪽 벽을 붙잡고 속을 게워냅니다. 그렇지만... 그는 오늘 뭔가 차를 제외하고 먹은 게 없었는걸요. 멀건 위 액만 토하던 나기는 파리한 낯으로 옆에 쓰러지듯 주저앉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나기, 괜찮아요...?! (주저앉는 그의 옆에 쭈그려앉아 안색을 살핀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만 같다...) 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수시로 구역질이 나며 위에 든 것을 모두 토해냅니다. 무엇이든 그의 입으로 들어오는 건 다 역하게 느껴지기에, 이 상태론 물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할 것 같아요. 나기 플 헤임:...... 괜찮.. 아요. 괜찮으니까... 아직,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려는 듯 한손으로는 자신의 팔을, 다른 손으론 벽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나기는 무언가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몸을 일으킨 나기는 당신을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제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마른 침만 삼킨다.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음에 발만 동동 구르는 꼴이었다.) 도, 돌아갈까요? 마차를, 다시...... 돌아가서, 쉬는 편이...... (횡설수설 말을 잇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기 플 헤임:그럴 시간 없어요. (창백하게 질린 낯으로 다시금 치밀어오는 구역질 탓에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움직인다.) ... 방법을, 찾아야... 두 사람이 공장에 가까이 가면, 대부분의 굴뚝에선 연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보다 확연히 수가 줄어들었네요. 아무래도 병 때문에 공장도 가동을 중지하는 추세인가 봅니다. 주변 곳곳의 땅이 희끗희끗합니다. 만져보면 지난번에 내렸던 눈처럼 부스러져 날아가 버립니다. 눈이 쌓였다고 하기엔... 당신은 쌓이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죠. 아바에 드 클루니:하지만...... 나기, 그런 몸을 이끌고 어떻게...... (잠시라도 쉬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고 움직이는 당신을 부축하며 따라 걷는다.) ...... (공장은 전부 가동을 중지한 걸까, 바닥에 쌓인 건...? 주변을 더 살펴보면 뭔가 있을까...... 두리번거려요......)
안에서 불러도 대답은 없고, 기다려도 나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십여 분 넘게 아무도 찾지 못했던 당신은, 구석에서 우연히 공장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 두엇과 마주칩니다. 만일 공장이 원흉이라면 전부터 이상한 낌새가 있었을 겁니다. 그들에게 뭔가 물어보면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두 사람을 발견하곤 조심조심 다가가...) 저, 두 분은 이 공장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공장 노동자 A:예...? 예, 뭐... 그렇죠. 가동을 중지한 상태긴 하지만요. 아바에 드 클루니:그렇군요...... (문득 굴뚝을 올려다보고는 다시 돌아와) 다른 공장들도... 모두 문을 닫았나요? 공장 노동자 A:아직 안 닫은 곳이 몇 군데 있긴 한데... 아마 조만간 다 닫을 걸요. 일을 할 사람이 있어야 공장이 돌아가는데 다들 아파서야 원... 켁, 쿨럭. 간헐적으로 기침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이 둘도 환자인 모양이에요. 공장 노동자 B:... 그보다 당신 누구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급 의심) 아바에 드 클루니:아...... (기침을... 하시는 군요... 슬쩍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당신. 훌륭해요. 아바에 드 클루니:...네? 저, 저는..... 그러니까, 제가 아는 분이... 공장에서 일하시는데, 최근에 해고 소식을 들어서...... (펍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도대체 무슨 일인지...... (훌륭...)
공장 노동자 A:뭐... 요즘은 다 해고하죠. 공장이 돌아가질 않는데 돈을 줄리가 없고... 여기 이 사람은 아예 가을부터 해고당해서, 우리 공장으로 넘어 왔는데.
그가 기침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자 다른 노동자가 날카로운 어조로 대답합니다. 공장 노동자 B:이봐... 그게 뭐가 좋은 일이라고 아무에게나 말하고 다녀? 당신의 사소한 시선이나, 표정에도 매우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이러면 정보를 얻으려고 해도... 대인기능 판정.
아바에 드 클루니: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어서... 곤란하시겠어요. 질병만으로 힘드실 텐데...... (그의 경계를 조금이나마 풀기 위해... 공감하는 투로 말을 잇는다.) ...최근에, 공장을 운영하던 어느 사업가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아시는 게 없을까요?
설득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공장 노동자 B:(공감 받아서 괜히 콜록, 또 기침한다.) 거...... 뭐, 갑자기 하루 아침에 해고당해서 얼마나 난처했는지 아십니까. 그러다가... 예에. 그 사업가란 녀석이 우리 사장님이었죠. 실종되었다고 들었는데... 저로선 통쾌합니다. 그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벌 받아도 싸고요.
사람들 다 내쫓아놓고, 계속 돌아가긴 하는 건지 굴뚝에서 연기는 나던데...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는 일이고... 내 알바는 아닙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아, 마침... 그 공장에서 일하시던 분이셨군요. (끄덕끄덕... 이야기를 경청했다.) 모든 거래도 끊고, 전부 해고했는데... 아직 공장이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가요. (수상한 느낌이 들어 잠시 생각해보고는) ...저, 혹시 그 공장의 위치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지......
공장 노동자 B:거긴 왜... 가보실 겁니까? (옷차림으로 대강 짐작하고는) 윗분들이 갈만한 곳은 아니지만... 뭐, 됐습니다. 사례만 주신다면 바로 안내해 드리죠. 아바에 드 클루니:그... 그야, 일자리를 잃으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조사를 해보려고...... 하죠. (적당히 둘러대며 고개를 돌렸다.) ...... 사례... 말인가요. (우뚝 섬) 공장 노동자 B:예, 말씀 드렸다시피 저도 일자리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서요... 나기 플 헤임:... (어느새 또 벽 붙잡고 있다가 스르륵 지갑을 꺼낸다.) 그거라면 드리죠, 이 정도면 될까요. 재력기준치: | 90/45/18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공장 노동자 B:... ! (돈을 보니 기침하는 와중에도 활짝 웃으며) 아이고 감사합니다. 자자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아바에 드 클루니:(이와중에도...... 나기 한 번 보고 노동자 한 번 보고......) 아, 네...... 두 노동자의 안내를 받고 그 공장을 찾아가게 됩니다. 나기 플 헤임:(To GM)rolling 1d100<40
=0 Successes
(To GM): ※ 나기 플 헤임은 현재 5단계 발병 상태입니다. 출혈도, 구역질도 완전히 멎었습니다만 주변에 보이는 대상 모두에게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도구 사용도 불가능할 정도로 본능만 남아있으며, 정신이 잠깐 돌아왔을 때도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있습니다. 기능치는 이와 같이 조정됩니다. (건강 30, SAN 20) / 원상복구 어쩐지, 이 공장에서 있던 ‘어떠한 일’이, 모든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안내해준 두 사람은 돌아갔고, 당신은 단 하나의 굴뚝에서만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굴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수록 당신의 속에서 뭔가 치미는 느낌이 듭니다. 가슴 깊은 곳이 답답한 기분이 들더니 기침을 뱉습니다. 폐를 찢을 듯한 거친 통증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이게 단순한 기침이 아니라는 건 당신도 알고 있습니다. ※ 건강 45, SAN 45 / 관찰력, 듣기 -10
아바에 드 클루니:...... (조금 힘겹게 뱉어낸 기침.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건 어렵지 않았다. 결국 저도 피해갈 수는 없는구나, 적어도 나기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진 않았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 장갑을 꺼내어 그것으로 입가를 가렸다.) SAN Roll기준치: | 45/22/9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아직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는데 왜 하필이면 지금... 이상함을 느끼며 돌아보면, 나기가 어느샌가 사라져 있네요. 주변을 찾아봐도 당신은 그 어느 곳에서도 나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아바에 드 클루니:......? 나기? (순간,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느끼고 불안감에 휩싸인다. 분명, 방금까지도 옆에 있었는데. 누구보다 저를 혼자 두는 것을 걱정하던 당신이었는데, 어째서......) (그를 찾으러 나설까, 싶었지만... 이 일을 해결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았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다짐한다. 공장의 문은 열려 있는지부터......)
당신은 우선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공장의 문을 확인하면 커다란 문은 낡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지만... 지금은 부서져 있네요.무언가가 세게 쥐고 우그러트린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누군가... 부수고 들어간 걸까? 문을 열어봐요.) 아바에 드 클루니:...... (혹여 안에 누군가 있을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조심 들어갑니다.) 당신은 조심조심...... 공장 내부로 들어섭니다. 불이 꺼져있는 공장은 어디선가 열기가 들어오는지, 실내는 춥지 않은 온도네요. 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길 한쪽 방향에서 문 뒤로 빛과 열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또, 다른 한쪽은 그저 어둡기만 한 문이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문으로 다가가... 그 틈을 살짝 엿본다.) 빛이 새어나오는 두꺼운 문의 틈을 살짝 엿보면, 아마도 거대한 소각로인 모양입니다. 아직도 불이 타고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직 불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관은 천정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은 이것이 공장 굴뚝으로 이어져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석탄을 태워 공장 내부 시설을 가동하는 것이겠지만... 어떠한 기계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데 불이 타고 있다는 건 다른 용도가 있다는 의미겠지요. 소각로 문엔 어떠한 잠금 장치도 없어 보입니다. 소각로 주변, 혹은 바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무엇 때문에, 이곳만...... (바닥에 무엇이 있나 살펴봐) 바닥을 본 당신은 방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쩐지, 듣도 보도 못한 기분 나쁜 모양입니다. 그저 장난이라 치기엔... 이곳에서 당신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무슨 그림일까요...... 기분이 좋지만은 않아, 몇 걸음 떨어져 소각로 주변을 봅니다.) 주변엔 석탄이 드문드문 있고, 소각로 내부엔 타오르는 불이 보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불구덩이 안에 다른 건 없는지 살펴봐요.) 불구덩이 안을 살펴보지만... 특별한 건 없어 보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뜨겁네요............ (소각로에서 멀어진다.) (어두운 방도 한 번... 가보기로.)
어두운 방으로 향한 당신은 문 하나를 마주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무슨 냄새가...... (끼익...... 또 살짝 열어봅니다.) 입고 있는 고급스러운 정장은 그가 꽤나 상류층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고 사망한 지 좀 된 것인지 심하게 부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원을 파악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감염 증상은 희미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냄새는 여기서 나고 있던 거 같네요. SAN 체크. 아바에 드 클루니:................ (문을 열자마자 마주친 것에 흠칫하며 뒷걸음질쳤다. ...감염자.) SAN Roll기준치: | 44/22/8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방안은 강도라도 들었던 것처럼 온통 어질러져 있으며, 책상과 작은 책장이 소박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애써 시체에서 시선을 돌리고 놀란 가슴을 겨우 가라앉혔다. ...책상을 봐요.) 이상한 실험 도구들과 종이에 그려진 마법진이 가득 펼쳐져 있는 책상입니다. 물이 엎질러진 것인지, 제대로 된 모양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까와 같은... 그림인가...?)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아바에 드 클루니:...... (눈 비빔...)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군가 고의로 뒤엎은 것 같은 책상 한구석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작은 갈색 병 두 개를 발견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갈색 병을 집어, 내용물을 확인해본다.) 갈색 병은 지저분한 책상에서 유일하게 잘 관리된 듯, 마개도 막혀 있습니다. 내용물을 확인하면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두 병의 내용물은 양까지 완벽하게 동일한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두 개...... (이것이 치료제일지, 그 반대일지 모르겠으나... 우선 주사기와 함께 챙겨두기로 한다.) (그리고 책장으로......)
당신은 갈색 병과 주사기를 챙기고, 책장으로 가 봅니다. 그나마 꽂혀있는 것도 전부 모독적인 내용의 제목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먼저 다녀간 누군가가 이곳에 있던 것들을 다급하게 쓸어간 거 같네요. 아바에 드 클루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무너진 책 사이에서 휘갈겨 쓴 쪽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 ...한 병은 이미 실패해버린 나를, 한 병은 아직 늦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 대체 그 눈은 뭐였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이 공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죠? 확실한 건 이 사람 또한 감염자였다는 것과, 저 약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불확실하게나마 당신에게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도. 아바에 드 클루니:...그럼, 이건...... (두 병을 번갈아본다. 이 사람은 자신의 발병 증세를 알고 약을 만들었지만, 결국... 늦었던 걸까.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은 사람들이란......) 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쓰러진 사람이 감염자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건 '어떠한 일'을 실패한 자신을 위해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발병 사실을 알고 준비했겠죠. 너무 늦어버린 것 같지만요. 그렇지만 늦지 않았다는 말은요? 아직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구한다는 걸까요? 구해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병은 단 두개 뿐입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이 도시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약은 단 두 병뿐이다.. 이 두 병만으로, 모든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은...... 욕심일까요.) (방 안에 더 둘러볼 것이 없다면... 책장을 정리해두고 우선은 방을 나섭니다.)
방을 나서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기습합니다. 나기 플 헤임:달려들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눈앞의 본능에만 충실한, 아바에 드 클루니:......?! 잠, 깐...... SAN Roll기준치: | 41/20/8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그것은 기침하는 당신에게 달려들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응시합니다. 어떠한 죄책감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그르렁거릴 뿐입니다. 나기 플 헤임:... .. ... 그르르.. (달려든 탓에 둘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대로 어깨를 움켜쥐고 제 이빨을 박아 넣으려 한다.) 물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아바에 드 클루니:...나, 나기, 잠깐......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충격에 아찔한 감각도 잠시, 곧바로 달려드는 네 팔을 겨우 붙든다.) 저예요, 네......? (저를 알아볼 정신조차 남아있지 않는 상태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회피기준치: | 40/20/8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 당신의 목덜미에 나기의 이빨이 박힙니다. 다음 아바에의 턴. 공격하거나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제 피부에 내리박힌 날카로운 이빨. 고스란히 고통이 전해졌으나 입술을 짓눌러 그 신음을 참았다.) ...저를 두고 사라지신 게, 이것 때문... 이었나요? 당신이 저를, 공격할까봐...... ...그게... 두려우셨던 건가요. (그를 밀치지도, 공격하지도 않았다. ...그저 눈을 응시하기만.)
나기 플 헤임:... ? (고개를 드니 목에는 선명하게 잇자국이 남았고, 제 입가엔 피가 묻어 있었다.) ... ... 그르르르.. (입가의 피를 손등으로 닦아내어 할짝이고는, 아예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다시금 달려든다.)
달려들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아무래도 그를 진정시키려면, 우선 제압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압에 성공하더라도 나기는 계속 발광하며 당신을 공격하려 하기 때문에, 약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를 저지하며 주사기에 약을 채워 넣을 손은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아바에. 회피, 반격 판정할 수 있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그런 거면, 왜 다시 돌아오신 건가요. 저는...... (마른 기침을 해대며 그를 올려다본다. 다시금 팔을 붙잡아보려 힘을 준다.) 비무장기준치: | 35/17/7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당신은 힘을 주어 팔을 붙잡고 나기를 밀어냅니다. 나기 플 헤임:... ...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아무런 고통도 감정도 느끼지 않는 얼굴로 제 고개를 뚝, 뚝 꺾고 나서 다시 난폭하게 달려든다.) 달려들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아바에 드 클루니:...어쩌면, 당신을...... 그리고 런던의 시민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인간의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얼굴. 소용없는 짓일지 몰라도, 그래도 당신이 들어주었으면 해서.) ...그러려면, 나기도...... 도와주셔야 해요. (당신의 팔을 잡은 손아귀에 더욱 힘을 가했다.)
비무장기준치: | 35/17/7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나기 플 헤임:... ... ? 큭, 그으으... 시선에 닿은 것은 그가 선물한 회중 시계입니다. 딸깍, 열리더니 멋대로 오르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나기 플 헤임:... (오르골 소리를 들은 순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 ... 크, 그륵... (갑자기 너를 거부하며 벗어나기 위해 발광하기 시작한다. 마치 네게서 도망치려는 듯이.)
그가 오르골 소리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라면, 손쉽게 주사기를 꽂아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 (멋대로 흘러나오는 오르골 소리에 누그러지는 모습을 본다. 이 자장가만큼은 그에게 들리는 걸까? 그렇다면, 지금이라면......) (재빨리 병 하나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주사기를 꺼내어 내용물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음악 소리에 한눈 팔린 그의 목에, 바늘을 깊숙이 찔러 넣는다. 당신이 인간의 모습을 되찾기를......)
나기 플 헤임:... .... ... (우두커니 서서 오르골 소리를 듣고 있다. 마치 그에게만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어떠한 미동도 없이. 그러다 제 목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놀란 눈으로 너를 돌아본다.) ... ? 으, 윽, 그.. 그르... .... .. (저항도 얼마 못가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지더니 이내 풀썩 쓰러진다.)
쓰러진 나기는, 다행히 아직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그의 생명이 꺼져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아......! (순간 힘이 풀리는 네 몸을 받쳐주었다. 무게에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으나, 주사기를 쥔 손은 여전히. 네 안에 주입한 약은 한병의 양이다.) 한 병을 전부 주사하니, 희미하게 맥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기 플 헤임:............................. 아벨..?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힘없이 묻는다.) 아바에 드 클루니:...... 나기. (저도 모르게 멈추고 있던 숨을, 그제야 내쉬었다. 참았던 기침도 몇 번이나 토해내었다. 잘게 느껴지는 호흡, 서서히 돌아오는 낯빛. 그에 안심하며, 네 뺨에 제 손을 갖다댄다.) ...알아보시겠, 어요? 나기 플 헤임:응. 어째서 내가...... (제 뺨에 닿는 손길에 무심코 부빗거리다, 네 상처를 발견한다. 바로 몸을 일으켜) 왜, 아벨 다쳤잖아요. ... 내가 그랬어요? 의식을 되찾은 나기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신의 상태를 보고 대강은 눈치챈 것 같아요. 아바에 드 클루니:...아, 이건...... (느릿한 손길로 당신의 어리광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잊고 있던 어깨의 상처. 불에 덴 것처럼 쓰린 통증이 느껴진다. 방금 전 일을,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차라리 그편이 낫겠지.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또 스스로를 두려워할 것 같아서. 하지만 부정하지는 않는다.) 나기가 잘못한 건... 없는걸요. 다행이에요, 돌아와서...... ...괜찮아요?
나기 플 헤임:... ... 난.. 괜찮지만, 당신이... (표정이 좋지 않다. 너를 공격한 게 아마 자신인 것도, 갑작스럽게 이성이 돌아온 이유도, 모르지만 마냥 낙관할 수는 없었으니까.) ... 어떻게 된 거예요. 약을 찾았어요? 아바에 드 클루니:나기가 괜찮으면...... ...됐어요. (안도의 숨을 뱉고는, 한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꺼져가는 불꽃 같았던 모습. 그것이 일렁이는 것 같다가도 눈앞의 당신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약, 찾았죠. 그래서...... 이렇게 되었고요. 나기 플 헤임:... 다행이다. (그말에 안심한듯 너를 끌어안는다.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힘은 없었지만.) 어떻게 찾은 거예요? ... 이걸로 당신도 나도, 정말.. 정말로 다행이야. 아바에 드 클루니:...저... 숨 막히는 것, 같으니까...... 요? (물론 지금 그가 가진 힘은 저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괜스레 장난조로 덧붙였다.) 그 병에 감염되었던 누군가가... 남겨 놓았어요. 늦었지만, 자신을 위한...... 그리고 늦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총 두 병을요. ...이제는 한 병이네요. 나기 플 헤임:... ... 그정도로 세게 끌어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포옹을 풀고는 물끄러미 바라보다 곧 웃는다.) 덕분에 잘 됐네요. 한 병이라... 병 하나로 늦지 않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건가요? (갸웃) 뭐, 의사에게 가져가면 구성 성분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곰곰...이 생각한다. 정작 네가 병에 걸린 건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바로 의사에게 병을 가져가더라도 성분을 알아내는 데에는 꽤 시간이 걸릴테고, 아마도 그게 '늦지 않은 사람들을 구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농담이에요.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저를 향한 웃음이 좋았다. 이번에는 제 쪽에서 너를 품에 안아 도닥여주었고, 문득 비집고 새어나올 것 같은 기침을 참는다.) ...... 네. 이 한 병으로, 런던의 모든 시민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요. 병원에 맡기기에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고. (그자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려 했을까. 어떠한 기계도 움직이지 않는 공장에서 타오르고 있던 소각로.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이, 이 약을.)
나기 플 헤임:... ... 그게 정말로 가능하다면.. 나쁘지 않네요.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당신도 언제 병에 걸릴지 모르니까. (자신에겐 네 안전이 중요하니, 순순히 끄덕이고 주변을 둘러본다.) 특별히 쓰여진 방법이라도 있었어요? 아바에 드 클루니:...역시 그렇겠죠. 전염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할 테고, 그런 만큼 무서우니까요.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건 아니고, 조금...... 말도 안 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네게 눈짓하며 문을 열었다. 열기가 가득하던 방으로.)
아바에 드 클루니: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 플 헤임:... ? 말도 안되는 방법이라니.. (바보같은 나기의 모습... 열기가 가득한 방으로 따라 들어간다.) 자, 소각로로 돌아온 당신은 또 다른 선택지를 마주합니다. 어떠한 미래가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신은 선택해야만 합니다. 아바에 드 클루니:(손에 들고 있는 작은 병을, 불길 속에 망설임 없이 던져 넣었다. ...이 작은 약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 (당신을 돌아보며 말한다.) 이걸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나기 플 헤임:...... (작은 병이 깨져 불에 타는 모습을 멀뚱히 지켜본다. 돌아본 너를 마주하고 웃었다.) 아벨.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되겠죠. 물론. 이 선택으로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나기와 런던 전체를 구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믿었으니까요. 적어도 나기는 이제 병이 재발할 일도, 런던이 봉쇄된 상황도 겪지 않을 겁니다. 오직 그를 위해서 당신은 모든 것을 감내하기로 합니다. 물론 언젠가 모든 것을 알게된 나기에게 혼나겠지만... 두 사람은 공장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바라봅니다. 눈은 부스러지지도, 바람에 날아가지도 않고 무겁게 내리고 내려.. 고통스럽게 자신의 폐를 찢는 것만 같던 기침이 어느 순간 멎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아바에, 당신의 기능치가 천천히 복구됩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내린 행운이자,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녹지 않는 눈 위에 또 눈이 쌓이고, 다시 쌓이고. 새하얀 축복은 얼룩진 땅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ㅡ 이후 런던에서 기침병이 사라집니다. 얼마 후에 봉쇄도 풀리고, 더 이상 같은 증상을 겪는 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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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말 런던, 발전하는 산업으로 인해 바쁘게 돌아가는 공업 단지에 사교도가 운영하는 공장이 있었습니다. 모독적인 주술에 매력을 느끼고 결국 광기에 사로잡힌 사교도는 재앙과 공포를 선사하는 신들의 지배자 ‘아자토스’를 소환하려 했고, 그에 앞서 자신만의 실험을 더하여 도시를 어둠에 잠기게 하려 했습니다. 자신의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 언제든 아자토스를 소환할 수 있는 밤의 세계를 만들려 한 것이죠.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공장을 닫아버리고 잠적합니다. 그러나 사교도의 간악한 주술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아자토스를 소환하지 못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습 니다. 공기로 섞여들고, 폐수로 방출된 괴물질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죠.
버려진 실험 물질에 직접 닿았던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키며 짧은 시간 만에 사망했지만, 호흡기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들어간 괴물질은 천천히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잠식해 나갑니다. 이 증상에 걸린 사람은 시간이 지나자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괴물질은 인간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이성을 잃고 타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도시에 혼란을 불러일으키도록 사람들을 변이시킵니다.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대기 중 물질이 희석되어 다른 지역은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가을 동안 런던에 있던 사람들의 반이 언제 발병할지 모르는 바이러스 보균자와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당시 도시에 머물던 나기와 아바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사교도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치료제를 만들려 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죽고 맙니다. 마지막 자비였던 것인지, 혹은 살아남은 누군가가 자신의 위업을 이어가길 바란 것인지, 자신의 몫과 도시의 사람들을 되살릴 몫으로 두 개를 만들어 두었지만, 약 석 달간 이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또한, 그가 남긴 모든 실험과 관련된 자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모두 가져가 버렸습니다. 실험의 존재를 알던 사람이 있던 걸까요? 약은 두고 갔지만, 치료제 투약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하나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남은 것은 실패한 마법진들과 휘갈겨 쓴 종잇 조각 하나, 그리고 사용법을 알 수 없는 약뿐입니다.
❄: 얼마 전부터 나기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기 중에 응축되어 있던 괴물질 찌꺼기가 눈처럼 내리자 세상은 지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