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예. 쉬운 길이 되진 못하겠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맞으니, 가만 있을 수 없겠습니다.
령영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유건:인간과 요괴들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그들은 죄가 없지 않습니까. 이 자리를 지켜내 보이고, 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령영:왜 제 눈치를 보십니까? (주향 등 찰싹)
주향:아오아야야야!!왜 때려!넌 손톱도(?)긴 애가 아주그냥?어?(?)
아주 긁겠다 긁겠어 내 등 소중하거든?!(정말 개호들갑을떨어요)
유건:타국의 회의장이니, 조금만 소리를… (주향 봄)
사현:… 아무래도 상관없네마는. (령영이한테 한 대 맞을 소리)
령영:주작은 좀 맞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얼빠져서는 헬렐레...
유건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주향:난 언제나 정신차리고 있는 상태라고~ 나름 진지한 건데, 이거 서운하잖아~(능청스레 말을 잇다가 본인 등벅벅벅벅 부채로 긁음)
사현:… …전부 정리해버리면 소란이 가라 앉을테니. … … 당장의 귀찮음은 어쩔 수 없는겐가. (작게 한 숨을 내쉬곤)
… 먼저 가보겠네. 어차피 이 곳에 있어봐야 할 수 있는 것도 없지 않은가. (그리 말하곤 걸음을 옮겼다.)
사현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령영:제발 체통을 지키세요. (눈을 가늘게 뜨고) ...현무. 가시는 건가요?
주향:에잉~저 치는 저렇게 슝 가버린단 말이지.(한결같다며 손사래를 치다가)체통지키다가 다른 걸 못지키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하지 않겠어?
유건:용건은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보아도 좋겠습니다.
이곳에 있어도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사현:…? 볼 일이라도 남은게냐. (슥 돌아봄..)
주향:걱정마, 이렇게 보여도 나름대로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으니까. 나도 자기가 신인 것마냥 내세우는 저들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거든.(흠,하고는 덧붙이다가)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안그래? 그렇지만 되도록이면 평화로운게 좋잖아~ 좋은게 좋다고~
주향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령영:목적을 생각하세요. 우린 가짜 사방신을 토벌하기 위하여 모인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마침 여기...
같은 속성의 신들끼리는 서로의 거처를 획득합니다.
령영:.....하나는 남아있고요. (회장에 남은 추국의 왕, 백호를 흘기며 답한다.)
백호:(으쓱)
사현:… … … 경거망동 하지 말거라.
령영: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뭐, 유건의 몫이기도 하고요.
주향:그 말은 지금은 하나씩 책임지자, 이말인가?(빤히봄)
유건:그런 이유… 입니까. (떨떠름)
사현:… … … 하아 …
령영:자신 없으십니까? (도발)
주향:솔직히 감당할 자신 있어? 난 이성적으로 생각해봐할 것 같은데.
나도 혼자 쓰러뜨리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워낙 강한 놈들이잖아~
사현:치기 어린 자존심보다는 이성적으로 굴어야할터.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저 자가 있는 앞에서 하는 것 부터 우습다 보네만.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유건:혼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령영:... ... 전부 뜻이 그러하다면, 알겠습니다. 저들에게 우리의 권능을 확실히 보여주죠.
주향:그럼 슬슬 여기서 나가볼까. 이야기도 갈무리된 것 같으니 더는 여기 있을 필요가 없잖아~
아, 그전에 어디로 향할지 행선지부터 정해야겠네. 어디가 마음에 들어?
사현:(아까전부터 마음대로 하란 표정으로 문 앞에 서 있었음...)
주향:당장 여기 추국에서 일을 벌릴 것 같진 않고...다른 곳이겠지?(백호쪽을 힐끗보다가)
사현:(령영을 가만 바라보았다.) 어찌 할게냐.
령영:자신들의 나라를 빼앗겼는데도 퍽 느긋하시군요. 그럼 제 쪽에 어울려 주시지요.
유건:첫 번째로… 범국이군요.
주향:네가 나보다 더 호전적으로 굴어대니 아무래도?(호탕하게 웃고는)정해진거지?무르기 없기다!
령영:...그건 칭찬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향...
주향:아냐 칭찬이야 칭찬~ 기분탓이야~(령영이 등떠밀면서 헐레벌떡나가요)
령영:
― 등장인물: 전원―
범국의 재앙
등장:전원
범국은 늘 그렇듯 축제가 한창입니다.
거리에 퍼지는 풍악소리.
꽃잎을 뒤집어쓰고 춤추는 사람들.
두 명의 수호신이라니, 이 얼마나 안정적입니까?
자신들을 굳건히 지켜줄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범국의 인간들은 방탕하게 매일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농사야 청룡에게 부탁하고, 고기잡이야 용왕에게 기원하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어느 새 밭을 매고 배를 타는 자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누군가 어떻게든 해 주겠지요.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누구도 열심히 일하지 않습니다.
곳간에 쌓인 곡식들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여도,
뭐 어떻습니까?
모든 것은 신이 해결해 줄 텐데요.
당신이 키워낸 누구보다 게으르고 의존적인 인간들이 보입니다.
령영이 ???을 획득합니다.
령영:(내가 다스린 인간들은 비록 나태하며 신에게 바라기만 하는 존재들이나, 사실 그러하면 또 어떻단 말인가.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주인이 '나'라는 사실이다. 본래 나의 것이니 당연히 되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범국에 당도하니 바로 청룡을 마주하고) ...령영이 없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군요.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지요, 가짜.
범국의 성으로 향해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면...
청룡은 놀란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청룡:네??
그... 이, 일단 들어오세요... 서서 말씀 나누기도 뭐하고...
청룡 님, 당신의 성이기도 하니 들어오라는 말은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령영:귀가 어두우신 모양이지요? 잘 못 알아들으시니... (빙긋 웃고)
예. 나의 성입니다. 우리의 성이 아니라요.
주향:(꿀먹은 벙어리마냥있음)
청룡:(보노보노땀 뻘뻘...)
주향:(,,,,,,,)
(옆에서 포로리마냥 쳐다봄...)
청룡:(뒤에 서있는 애들한테... 도와달라는 시선 보냄...)
사현:… 우리를 쳐다봐도 소용 없다네.
(멀찌감찌)
주향:(시선 외면...)
유건:(우리도 말리기 힘듭니다)
청룡:제... 제가... 이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미흡한 점이 많아 심기를 거슬렀나 봐요... 하지만, ...결국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니까... 함께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사현:(갑좍 어린 령영이 생각나서 에궁... 하는 스승 표정 됨. -물론 겉으로는 티 안 남-)
령영:말마따나 미흡하니, 령영에게 맡기고 이만 물러나시란 겁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청룡: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답니다. 신이라는 것은 무릇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니... 이 세상을 좋게 만들고, 그에 헌신하는 것이 제 생의 이유이자 의무니까요.
유건:그러한 신의 존재가 둘이라는 건, 균형이 맞지 않아 언젠가는 혼란을 초래하고 말 겁니다. 이는 청룡도 원치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주향:(애들 이야기 하는거 보며 딴청이나 피움...)
청룡:하지만... 보셨잖아요, 저들은 모두 행복해요. 혼자기 때문에 지켜지는 일과, 둘이기 때문에 할 수있는 일이 있죠.
사현:… … 행복, … 이라.
청룡:저도 알고 있어요, 저는...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불완전하기 그지없는 신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무는 제 것이랍니다. 이것을 포기하거나 남에게 지울 수는 없어요.
유건:청룡께서는… 그들이 정말로 행복해 보이십니까.
령영:... ... 예상은 하였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군요.
그래요. 그렇게 포기할 수 없다면... 지금 이 곳에서 증명하죠. 진정 신으로 태어난 자가 누구인지를.
령영이 당신을 꺾고 혼란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청룡에게 전투를 겁니다.)
...
유건:…꼭 그를 꺾는 것만이 해결 방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향:(눈치만 보고있다가)잠깐, 잠깐~! 기세는 좋긴한데~!
하늘아래 두 태양은 없다고 하지만~! 어쩌면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지도 모르는일이잖아? 그, 저 쪼꼬만(?)청룡(??)씨가 크흠, 말하는 것도 완전 틀린 것도 아니니까? 이야기를 좀?들어?보는 것도?(크흐흠)
청룡:주작님...! (찌잉~~~)
주향:(내내내내내이름부르지마 셋쇼마루얼굴로돌아볼것같으니간)
유건:(ㅋ)
령영:... .... ... (저 전투 취소;) 지금 저쪽 편을 드시는 건가요? 주향. 당신이 저 청룡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사현:… … 자신이 구했으니 그럴 법도 하지. (너무한 말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말 함)
주향:아잉, 령영~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면서~♥나만의 청룡은 너뿐이야♥(아잉몰라딱콩딱콩)
사현:… … 그래서, 어찌하고 싶으냐. (물끄러미)
주향:왜? 내가 저쪽 청룡 편 들어서 속상해?응?언니~ 응~누나~(자웅동체라 두번말해야할것같음)
령영:뭐 잘못 드셨습니까, 주작...? (차가운 냉기가 올라옴)
주향:아이고, 누가 냉동창고 만들어뒀냐~(세상모른척~)
유건:이쯤 되면 주작 얼굴을 봐서라도…
사현:(봐서 뭐할건데요 라고 할 텐데...)
주향:누나~ 봐주자~♥(개지랄육갑쥘알꼴깝을떨어요)
유건:(그건 그렇습니다…)
주향:(너희 뭔얘기해얼굴로 이야기해요)
유건:(모르쇠)
령영:주작 얼굴을 보면 홧병이 납니다. (말은 이따구지만 주향 얼굴봐서 봐줌;) ...한번 이야기는 들어보지요.
청룡:(주향이 감동받은 얼굴표정으로 빤히 보고있음)
주향:(보지말그라 주쇼마루얼굴로 신자리나 주쇼하고있음)
령영:(둘이 좋댄다... 얼굴로 노려보곤 혼자 곰곰 생각한다. 청룡을 치기 전에 먼저 그의 약점이나 비밀을 알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그렇게 가짜를 어떻게든 매장시킬 생각으로 감정 판정을 시도합니다...)
령영 ROLL 매장
3+5
목표치: 5
성공. 감정표 굴립니다.
청룡:(+)동경 / 열등(-)
(동경 가져갑니다)
령영:(+)애정 / 질투(-)
... ... (질투 가져갑니다..)
확인.
령영은 청룡의 파편을 엿봅니다.
비밀을 공개합니다.
령영:(기억의 파편이 자신에게 흘러들어온다. 범루. 눈앞의 청룡은 그 아이가 틀림이 없다. 어딘가 저를 동경하는 눈빛을 무감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마십시오. 기분 나쁩니다. 그 때... 살려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전부 령영의 실수입니다.
주향:(줠라눈치봐요)별로 기분이 안좋아보이는구만…
청룡:'그 때'...?
사현:흠 … …
령영:그야 좋을리가 없지요! 저 자와 령영이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기억조차 못하는 것 같은데...
주향:(저런 령영이를 보며....령영이와 지금, 여기서 감.판...되나요?,,,,,,ㅋ)
ㅋㅋ 가능합니다!
주향:(ㅋㅋ)(어 가보자고)
oO(개화난것같다....)
(+)우정 / 분노(-)
령영:
령영 ROLL 왕의 권능(장비)
3+1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주향:
주향 ROLL 왕의 권능(장비)
2+1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oO(저런 령영이를 보며 진짜 꼭 짱친이 되어야지...짱친이 되어서 범루와 중간에서 조율시키는 중재가 되어야지...)(이생각이나해요..)
(우정택합니다..)
령영:뭘 그렇게 보십니까? (뚱ㅡ하니 지켜보며...)
(+)공감 / 불신(-)
아니 감판부터
해야지
령영:(노여움으로 주향을 보며 감정 판정을 합니다..)
령영 ROLL 노여움
3+4
목표치: 5
주향:(령영과 인과를 함께해온 이..동질감을친애로 감정판정합니다…)
주향 ROLL 친애
3+3
목표치: 5
감정표 굴립니다.
주향:(+)공감 / 불신(-)
령영:(+)애정 / 질투(-)
주향:(공감택할게요!)
령영:... (질투? 령영이 주향을요? 흥 차라리 애정하고 맙니다 하며 애정을)
주향:(얼~)
(완전 눈빛재롱잔치해요 윙크라고 치면 번개칠것같아서)
령영:...💢 (짜증나서 천둥이 콰르릉함)
ㅋㅋ
주향:(다른 천둥이)
다음 판정할사람 해보자
사현:(제자랑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 자를 바라봅니다.) … 흠. … …
(왕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확인.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왕의 권능(장비)
6+2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밝은 자라 할 지라도 그늘은 가지고 있는 법. 저 자가 가지고 있는 시름, 그늘, 그의 편린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법. 그가 감흥이 생긴 이유는 … … 당연히 이쪽을 가짜라 칭하는 저들의 태도가 퍽 불쾌하여 무언가 알아내려 함일지, 혹은 하나 뿐인 제자와의 닮은 외형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늘로 감정판정 합니다.)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그늘
4+1
목표치: 5
성공. 감정표 굴립니다.
사현:(+)공감 / 불신(-)
청룡:(+)애정 / 질투(-)
(애정 가져갑니다)
사현:(왜)
(불신 가져갑니다)
령영:(여긴 또 뭐하시는 거랍니까...)
청룡의 편린을 엿봅니다.
그는 조금 기뻐 보입니다.
청룡:저어... 그래도 같이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기뻐요.
저는 여러분이랑 잘 지내고 싶거든요... 같은 사방신이기도 하고요.
사현:… 그러한가. … … 소박하군. 닮았다 생각했는데, 전혀 닮지 않았으니.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고는) 내 눈도 많이 나빠진 모양이야.
청룡:그리고 어쩐지... 조금 이상한 말이긴 하지만, 여러분은 어쩐지 친근하게 느껴져서....
사현:… … (이어지는 말에는 답 없이 그저 주향이를 흘긋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청룡:이상한 일이지요, 헤헤.
령영:어린 아이도 아니고... 다른 신들에게 애정을 바라지 마십시오, 청룡.
주향:(녀석....당연히 알지...하지만..말은 안함..)이상하고 말고~ 뭐, 인연이라는 것은 실처럼 묶여있어 돌고 돈다지 아마?그런거라 생각해둬~
너무 깊게 생각하다간 다칠라~
청룡: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역시 저는 여러분이 좋답니다.
령영:(짜증... 보면 볼수록 저 청룡은 자신과는 정 반대의 존재다.)
청룡:청룡님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청룡님도 좋아요. (ㅎㅎ웃음)
유건:(누구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한다)
주향:(령영이봄)
령영:(유건 생각 닥치세요)
유건:(…예)
령영:(진짜로 닥치진 말고요)
...
(자신도 좋다고 말하는 청룡에게서 시선을 피하며) 역시 좋아할 수 없습니다. 당신같은 존재는......
당신이 발걸음을 돌리려 하면,
어디선가 다리에 편지를 매단 쪽빛 새가 날아옵니다.
새를 받아 편지를 확인하면,
출발하기 전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범국의 바다 앞 정자에 와 달라는 내용입니다.
당신은 이 제안을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령영:... ... 굳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편지를 찢어버리려다 제안을 수락합니다.)
영혼의 자격에 대하여
등장:령영
당신은 약속장소인 정자로 향합니다.
그 곳의 탁자에는 김이 피어오르는 찻잔이 두 개,
한 쪽에는 청룡이 앉아 있습니다.
청룡:와 주셨네요, 안 와주실 줄 알았어요.
령영:예. 간신히 참았네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으신 겁니까?
청룡:후후. 음...
그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한참을 말이 없습니다.
정적이 흐르고, 마주 앉은 그는 겨우 서두를 꺼냅니다.
청룡:알고 있나요. 영혼의 시작은 대개 아주 작은 풀잎에서부터 시작한대요. 그렇게 몇 번은 짐승으로, 인간과 들플울 거쳐 수십, 수 천 번을 반복했을 때에야 비로소 신이 될 만큼 단단한 영혼이 될 수 있는 거라고....
그런 순환을 거쳐 우리는 요괴였을지도, 인간이었을지도 모르는 존재라는 거죠.
그리고 아마 저는, ...그렇게 단단한 영혼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청룡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는... 부족한 점이 많으니까요.
령영:... ... 아까 당신의 편린을 엿보았지요. 인간일 때의 기억도 말입니다. 그래서 본론이 뭔가요? 자신이 신이 될 자격이 없다 생각하시는 건 아닐테고.
청룡:새로운 신의 영혼이라는 것이, 왜 끊임없이 태어나는지도 아시나요?
그렇게 단단해져 여문 영혼도 결국,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신도, 결국 하나의 영혼일 뿐... 신도, 인간도, 요괴도. 결국 모두 미숙하고... 미숙한 채로 한 번 뿐인 이 생을 살죠.
신의 생 또한 유별나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완벽한 생이라는 것은... 없을지도 몰라요.
령영:(날 서있기만 하던 태도가 수그러들고, 조용히 그의 말을 경청한다) ... 그 정도는 령영도 알고 있습니다.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요.
하지만... 청룡.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완벽한 생이 있다면 그 모습은 어떠할지, 갈망해보신 적이 한번도 없으시다고요.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역시 모자랍니다. 한참 부족해요.
청룡:...아뇨, 저 역시 완벽한 생을 바라요. 그것은 생명이라면 누구든 바라는 일일 거예요.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신이어도, 신이 아니더라도, 혹은... 그 끝에 더이상 무언가가 될 수 없게 될 정도로 남루해진다 해도 저는 저겠죠. 그리고, 저로서 살 수 있는 이 삶은 분명 모든 생을 통틀어 한 번 뿐일 겁니다. 그 생이 완벽하지 않기를 바라는 편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각각의 생의 본질은... 제 본질은, 이 장소에 있어요. 청룡님과도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에 제 의미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신이 되고 싶어요. 완벽한 신이.
령영:후후...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시는군요? 령영은 말이지요. 당신 같은 어설픈 존재 또한 신의 영혼이라니,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답니다.
허나 말해두지요. 이 장소에서 완벽한 신이 되는 것은 저입니다. 당신이 아니라요.
그렇게 말하면, 청룡은 조금 서글픈 얼굴로 고개를 젓습니다.
청룡:그럴지도 몰라요. 저는... 미숙하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청룡 님과 함께 존재하고 싶은 거랍니다. 저 혼자로는, 도무지 완벽한 신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이 세상은 두 명의 사방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것이 조화롭고, 바람직하다고...
그렇다면 우리 두 사람이 청룡인 이유가 분명 있지 않을까요?
혼자보다는 둘이기에 보다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이, 분명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령영:...
...... ?
지금, (이 청룡은 너무나도 약하고, 외로움을 타며, 불완전한 존재다. 여러 가능성을 따져보아도 그가 저에게 있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애초에 나는 그를 살린 것을 후회하지 않았던가. 자신보다 더 '신의 격'을 가진 아이를 보며 질투의 불길에 눈이 멀 것 같았었지. 이 세계에 두 명의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그런데, 만약 그러한 법칙에 무언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함께 완벽한 신이 되자는 말인가요? 그게 정녕 가능할거라고 보십니까? 완전한 존재가 둘이라니, 령영은......
청룡:둘이기에, 완전한 것도 있지 않을까요.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 그러니 사람도, 요괴도, 세상은... 서로의 부족한 곳을 메우며 함께 살아가는 법 아니겠나요.
령영: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건 다른 의미로... 혼자서는 완전하지 못한다는 뜻 아닙니까.
... ... 솔직히 말하지요, 청룡. 령영은 당신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저와는 정반대의 존재니까요. 마치... 그래요. 우리가 완벽한 존재라면 선한 부분은 당신이 가져가고, 악한 부분은 온전히 나의 것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긴 침묵이 이어졌다. 찌푸린 표정으로 청룡을 응시하더니,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곤) ...하지만 그럼에도 원하는 것은 같으니. 아시지요? 령영은 바라는 것을 위함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답니다. ...예. 당신의 손을 잡아보지요. 다만 이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확신이 들면 가차없이 내버릴 것입니다.
주작:이제와서 호칭이 필요한가? 너도 나도 주작이니 주작이라고 부를 상대는 하나 뿐인것을.
유건:주향 밖에 없습니다…
주향:아무튼...제 2의 주작...아니, 나랑 다른 주작... 어이~ 이건 꽤 중요한 문제라고?(괜히 헛소리나 하며)
뭐 어떻게 부르던 상관없나~(한잔 더 들이키고는 잔 턱 내놓더니)지금 경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그쪽이 더 잘 알고 있겠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싶은데 말이야.
주작:어떻게 돌아가냐니? 하하. 그야 자알~ 돌아가고있잖아? 이제와서 왜, 꼽게 보이던?
주향:진심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보이는건가?(웃으면서 한잔 더 마심)아무런 걱정없이 산다는 점이서 좋긴 하지만…
이제 막 어린애 티를 벗은 몰골의 꼬맹이들이 육순이라 하는데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소린가?
주작:너 말야... 뭔가 착각하는 듯 한데.
주작은 마시던 사발을 쾅,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습니다.
주작:네가 싸질러 둔 영생을 내가 치우고 있잖아, 지금.
그걸 왜 나한테 따져?
잠시 살벌한 낯으로 당신을 바라보던 주작은...
곧 다시 웃으며 술을 한 사발 들이킵니다.
주향:워~ 진정해,진정~ 따지려고 드는게 아니니까~
주작:어차피 아무런 문제 없지 않나? 인간들이 그래서, 싫대? 오히려 감사하지 않던?
불만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너도 그냥 이 자리에 눌러 앉아서 먹고 놀고 하면 되지 않겠어? 어차피 귀찮은 일은 백호랑 현무가 다 해주는 걸.
주작은 이제는 반쯤 드러눕습니다.
령영:(인상 찌푸림) 저 꼴을 보아하니... 제대로 치우는 것 같지도 않은걸요? 다른 주작도.
주향:(열일을 백호와 현무가하는구나)
유건:(청룡과 주작은요)
령영:(그런데 솔직히 저희는 백호만 일하는 것 같습니다)
유건 일해?
유건:(파업합니다)
안한대
령영:(일하세요)
주향:(령영이 말에 옳소옳소하려다가 쌈붙이는거나 다름없어서 크흠흠)불만이야 없겠지. 나도 당연히 이게 더 좋지 않나하고 생각했는데…아무래도 마냥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생명이라함은 자고로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인데… 끝이 없어진 이상 시작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지 않나싶은거지.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웃기긴 하지만...(제 턱을 매만지다가)내가 애초에 변덕부린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애초에 우리가 생명을 관장하는 수호자함은…
죽음이 없는 삶의 존재가 생명이라 칭할 수 있는지, 그걸 묻고싶은데.
주작:알긴 아는구나? 지금 네 꼴이, 네 질문이 얼마나 웃긴지. (꺄르륵 웃고선) 참 웃겨, 필멸의 생을 살 때에는 영생을 바랐던 주제에, 영생을 얻으니 삶에는 필히 끝이 있어야 한다고 하질 않나...
어차피 네 말마따나 살아있는 것들은 우리 소관이고, 죽으면 저어쪽 앉아있는 시커먼 녀석이나 우리 쪽 시커먼 녀석 손으로 가겠지. 근데, 그게 뭐? 살아있던 죽어있던 어차피 똑같은 것들인데.
그렇다면 살아 있어도 죽어 있어도 똑같은 거 아냐? 그게 그렇게 중요해? 죽은 것들은 영원히 죽은 것들인데, 그것들에는 왜 의문을 품지 않아? 그러면서 왜 영원히 산 것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데?
사현:… … (왜 자길 논하냐는듯 어깨를 으쓱일 뿐...)
주작:그리고... 그래, 뭐. 끝이 필요하던 어쩌던 내 알바는 아닌데... 영생을 줄 때도 네가 좋아서 준 건데, 앗는 것도 네가 좋아서 앗으려고? 애당초말이야, 네 말대로 신이 그렇게 인간한테 관여해서 뭐가 좋겠니?
이제 이만큼 간섭했으면 그만 손 떼자?
주향:알고 말고~ 그래서 덕에 아주 입이 쓰다고~?달디단 술을 입안에 아무리 채워넣어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아주 목구멍에 뭐가 턱걸린 것 같은 기분이거든.
령영:...주작들은 항상 저렇게 줏대가 없나요? 그래서 수습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질린 듯 말하고 술이나 더 마심..)
주작:난 안 할거양. (술이나 더 마심2)
주향:살아있던 죽어있던 똑같은 것들이라…영생이 가능한 시점에서…신과 미물들과의 차이점이 없다 여겨지는데, 그렇게 따지면 그들도 신과 비슷한 영역에 머무르는게 아닌가?영원한 삶을 누리고 사는 것이라면 말이지.
썩 내키지 않는다면 어쩔 순 없지만, 네가 좋아하는 건 먹고 마시고 즐거움으로 술잔을 채워 마시는 것이 아니던가? 나와 비슷한 존재라면 말이야. 그런의미에서 영생은 너무 늘어지게 재미가 없다고~굴곡이 있어야 나름대로 안주거리가 되는 법이지. 후후…
(친애로 주작하고 감정판정하겠습니다...죕알주작님요)
판정합니다.
주향:
주향 ROLL 친애
6+1
목표치: 5
황금률이네
감정표 굴립니다!
주작:(+)동경 / 열등(-)
ㅋㅋ
주향:(+)애정 / 질투(-)
응? 주작사마♡
주작:이게 미쳤나?
(열등가져감)
주향:(왜 열등인데)
령영:진짜 미치셨네요...
주향:(왜?)
유건:(몰라서 물으십니까)
주향:(아궁귀여워 ㅎㅎ)(주작안고 왈랄라 이뻐함 ㅇㅈㄹ)
주작:(이놈이 나한테 열등감이라도 있나? 라고 생각해서 열등임)
주향:(ㅋ)
주작:미쳤나?
주향:아 왜~ 자기야~♡
주작:미친...
끌고가
사현:어이가 없으면 웃음이 나온다는 말을 이젠 이해하겠군.
주작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사현:(나도 왕.권 써서 볼래)
감판하십쇼
사현:
사현 ROLL 왕의 권능(장비)
2+5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뭘로 판정하나요?
사현:(지금 주작은... 어이가 없어서 얼굴에 그늘이 졌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늘로 감정판정합니다.)
(제법 날로먹죠?)
주작:(그늘이 아니라 심연 아닌지 싶음)
주향:(ㅋ)
일단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그늘
2+1
목표치: 5
?
유건:(ㅋ)
?
주향:?
날로 못 먹음
유건:사현, 낯이 어둡습니다.
사현:그렇군...
령영:그럼 저 꼬라지를 보고 기분이 좋겠습니까? (저희 측 주작이 저렇게 체통을 잃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사현:주작이 체통을 안 지키는 일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다마는...
주향:(왕.권써서.......................주작 감정 재판할게요)
사현:... 적당히 하게나.
유건:그건 그렇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주향:
주향 ROLL 왕의 권능(장비)
4+3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부르스는 또 뭐야?
천벌
우르릉 꽝
주향:(ㅋ)
유건:오늘따라 날씨가 궂군요.
여튼 감정... 뭘로 판정하나요?
주향:(하..............걱정으로 판정하겠습니다..개골때리거든요 지금)
주향 ROLL 걱정
3+3
목표치: 5
령영:아...! (이건 생각만 했으니 괜찮지 않습니까?!)
주향:(가보자고 주작,,)
(+)충성 / 모멸(-)
주작:(+)공감 / 불신(-)
주향:(ㅋ,,,,)
주작:(불신-)
주향:(,,,,,,,,,,,,,,,,,,,,,,,모멸가져갑니다..)
ㅋㅋ
주향:이렇게~....아양떠는건 어렵지않지...(안고 쭈까쭈까하던 팔 놓아주고는)
…이 녀석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어이가 없어서 기가찰 노릇이군.
본인들의 실수를 덮어버리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행태가…그러니 나라가 이런 모습인데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거겠지. 안그래?
(주작의 비밀 정보확산합니다)
확인.
비밀을 확산합니다.
주향 제외 전원, 매장으로 공포 판정.
주작:본인들? 마치 네 잘못은 없다는 듯이 말하네.
령영:주향......
령영 ROLL 매장
3+4
목표치: 5
사현:지치지도 않는군...
사현 ROLL 매장
4+5
목표치: 8
유건:…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유건 ROLL 매장
5+1
목표치: 6
주향:실수를 인지하고 고치려는 것과 덮어서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구는 것과는 천지차이지.
안그런가?
주작:잊지 마. 당초 간섭을 깬 것은 우리일지 몰라도... 지금의 경국을 만든 것은 바로 너니까.
주향:내가 만듬에는 부정하지 않지. 허나, 엎질러진 물을 손으로 다시 담으려 발악이라도 하긴 했나?
내 생각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군.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는)이만 가지.
령영:인간이 어찌 신을 원망할 수 있겠느냐. 그 뜻에는 령영도 이견은 없으나...
그래서 만든 본인이 바로잡겠다 하는 것인데 말이 많군요. 저쪽 주작은.
주향:그래...생각보다 별로였다고~조금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그나저나...그.......
… (그리 말하고는 무심하게 지저(地底)에서 솓아난 검은 뿔을 바라보았다. 저가 바란 것은 무엇이었더라, 요괴의 땅이었나. 그리고 종국에는 모든 것들의 죽음을 바라었던가. 이제와서는 그런것들을 왜 바랐는지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 ... 늘 그래왔으니. 달리 이유나 목적이 있어 무언가를 바란적이 없고, 진정으로 바란적 조차도 없다. "마음에 드십니까?"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하게도 글쎄, 하는 짧은 답문일 뿐. 마음에 드는지 조차도 … … 그의 관심 밖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면 이런 꼴이 나는 군, 하는 정도의 감상. … … "그냥 내버려둘 생각인가?" … 사실 두어도 상관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있지만. … 그리 두면 주위의 신들이 입을 열겠지. … … 살펴두어 나쁠 것도 없을터다.) - 지저로 검은 뿔을 조사합니다.-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지저
4+6
목표치: 9
성공.
정보를 공개합니다.
사현:… …
주향:뭐야?왜그래?
사현:뿔이 아니군.
주향:...?뿔이 아니면 뭔데...?
유건:그럼 무슨…?
사현:… 뼈일세. (검은 뿔의 정보를 확산합니다.)
주향:뼈...?
사현:뼈... 라고 해야할지.
령영:뼈?
확산합니다.
사현:… 정확히는 손.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이제까지는 신경쓰지 못해 미처 듣지 못한 것들이 들립니다.
주향:....이게 뭐지?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사현:… … 業이라는게로군.
유건:…목소리가 들립니다.
령영:(흠칫) 불쾌한 소리네요. 이곳은 당신의 땅이니 검은 빛으로 물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생각했으나.......
주향: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르겠네...
유건:무어라 속삭이는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듣고 있자니 불안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사현:… 인간의? … 아마도. 어쩌면. (단편적으로 말하며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 업을 타고 올라온. … … 원망일지도 모르지. …
주향:업이라....하긴 바랐던 것이 있으니 그대로 이루어졌다면…
유건:그렇담 신을 향한 것이겠군요.
령영:인간들이란 본래 그런 존재니까요. 멋대로 추앙하고 멋대로 원망하려 들지요.
사현:음. … … 정확히는 내게 향하는 것이겠지.
그 자는… … 이곳에 있으려나. (집무실의 문을 열어봅니다.)
익숙한 궁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현무는 이쪽을 흘끔 보고는 다시 서류로 고개를 돌립니다.
발 없는 시종들만이 묵묵히 우리를 스쳐 제 할일을 하러 움직일 뿐입니다.
령영:(확실히 일을 하는 건 현무군요)
부딪힐까 몸을 틀었으나,
그것은 질량을 가지지 못하고 우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야 당연합니다.
죽은 것들인걸요.
사현:… (다른 셋은, … 당황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하게 보고 있습니다.)
… 그대도 저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주향:(불로불사의 국민들과 완전 반대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며 기묘함 느끼는중..)
령영:(좀 기분 나쁜 감각이라고 생각중...)
현무:그것을 그대가 내게 묻는가.
현무는 보던 서류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입만 움직여 답합니다.
사현:허면, 내 업이라 말하고 싶은겐가.
현무:아니라면, 누구의 업이란 말인가?
사현:글쎄. 알았다면 이리 물음 하지도 않았을 터.
주향:여기...너무 춥지 않냐...(중얼,,)
현무는 한숨을 쉬고는 한심한 것을 보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현무:모른다면 스스로 알아보는 게 어떤가. 보아하니 들리지 않는 것도 아닌 듯 한데. 보다시피 나는 한가한 몸이 아니야.
령영:자신이 우월한 존재인 것처럼 굴지만, 결국 혼자서는 해결이 불가능한가 보지요?
사현:… 그래. … 이 물음은 덮어두도록 하지. (애초에 그에 대한 답을 들으러 온 것도 아니었으니.)
"이 세계의 치우친 균형을 잡는 방법은 우리 식으로 해결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신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감복하도록."
이였나.
현무:그렇다만.
사현:(상대가 한 말을 복기하듯 느릿하게 되읊고는 … 느릿하게 웃어보였다.)
치우친 균형은 우리로 인한 것 일테고, … 그대들의 방식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들려주게. (그러나 웃음도 잠시, 금방 무표정한 낯으로 돌아왔다.)
현무:(시선을 잠시 두고는 다시 읽던 서찰로 돌렸다.)
그대들이 질서를 흐트러트리고 균형을 깨트렸으니, 세계는 그 파편을 모아 천칭의 반대편에 올림으로서 이 세계를 만들어내었다.
나름의 균형과 질서를 갖추고 그것이 조화롭다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세계를.
그러니 이 균형이 다시 깨어지는 일 없도록, 우리가 이 세계를 지금 이 상태 그대로 고정할 것이다.
령영:현상 유지... 그것이 저측 현무가 바라는 것이군요?
유건:현무 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 이 세계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인 듯하군요.
사현:… 그러한가. … (잠시 생각하더니) 알겠네.
주향:... ...도박은 싫을테니...유지가 낫긴 하겠지...
령영:글쎄, 령영은 그게 꼭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현무:도박이 아닌, 침묵과 고요를 수호하기 위함이다. 얼마나 더 죽은 이의 묘소를 들쑤셔야 만족하겠나?
주향:그렇다고...(주변을 슥둘러보다가)유지가 답은 아닌 것 같지만.
현무:그렇다면 이 쪽에서도 묻도록 하지.
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은 있나?
다시 고요히 가라앉은 수면에 돌을 던지고, 제 손에서 벗어난 것이니 또 관망하기만 할 셈인가?
무책임하기 짝이 없군.
령영:후후, 그거 당신네 주작도 잘 하시던걸요?
사현:(별 감흥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현무:그렇게 보인다면 그대도 아직 한참 어린 신이로군. (작게 혀를 찼다.)
유건:어느 쪽이 맞다고 정의내릴 수는 없겠습니다… 만,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고…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신으로서의 역할이지 않겠습니까.
령영:말마따나 고귀하신 당신들에 비하면 어린 신일수도 있겠네요. 위세를 떠는 건 그만두시지요?
사현:… … 이쯤들 하지.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지.
사현 ROLL 왕의 권능(장비)
6+4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대는 지금이 마음에 드는가? (죽음의 땅. 제가 바란 것, 이었을지도 모르나. 정작 본인은 감흥이 들지 않았던. 그 상황에 대해 … … 현상 유지를 말하는 자에게 물었다.)
감정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죽음
4+6
목표치: 5
감정표 굴립니다.
현무:(+)동경 / 열등(-)
사현:(+)공감 / 불신(-)
현무:(열등한 놈,.. 이라고 생각하며 열등갖고감)
사현:(당연하게도... 불신 가져갑니다. 아니 믿는 놈 있긴 함?)
현무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현무:불쾌히 여긴다 하여 무엇이 바뀌는가?
생산적으로 생각할 뿐.
령영:(소소하게 짜증... 사현은 열등하지 않습니다만?)
사현:그대도 참 … … 흠. (으쓱…)
령영:사현. 저 자의 편린을 보았습니까?
사현:… … 너무 대놓고 떠드는구나. (콩 쥐어박음) 가자꾸나. (발걸음을 돌렸다.)
주향:뭔가 알아낸게 있나보지?그럼 잘있어~(현무한테 손빠빠해주고 따라감)
령영:(콩) 잠깐, 먼저 가지 마세요.
령영 ROLL 왕의 권능(장비)
1+5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현:(누구한테 한거야)
령영:(아 사현에게)
사현:(아)
유건:(현무인줄)
판정해~~~
주향:(확산안해주니)
사현:(자리 떠서 이야기 해주려 했지)
주향:(령영봄)
령영:(사현이 지금 어떠한 감상을 갖고 있을지... 창 바깥의 죽음의 땅을 바라보며 풍경으로 감정 판정합니다.)
령영 ROLL 풍경
6+5
목표치: 5
감정표 굴립니다!
령영:(+)공감 / 불신(-)
사현:(+)공감 / 불신(-)
(나 이거만 나오는거 아니지?)
주향:(ㅋ)
사현:(저 앞에걸로 쓸거긴 한데 감정표 한번만 더 굴려봐도 되나요 ㅋ)
해봐 ㅋ
사현:(테스트만)
(+)광신 / 살의(-)
(아아 ;)
(ㅇㅋㅇㅋ)
령영:(아)
유건:(ㅋㅋ)
령영:(ㅇㅋㅇㅋ)
ㅋㅋ
주향:(ㅋ)
사현:(아무튼... 현 상황에 대해...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것은 서로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 가져갑니다.)
령영:(적어도 저쪽 현무의 태도는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 한해서는, 아마도 그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며 공감을 가져갑니다.)
사현:(아? 별 생각 없는데 그런걸로 하자)
주향:(,,,사현아 나하고도 감.판해줘)
령영:(좀 더 분노하시란 말입니다)
사현:(나 이제 뭐 못한다 ㅋㅋ 이제 장.닫 말고 할게 없어)
주향:(내가 할궤)(ㅇㅈㄹ)
사현:(아니면 주향아 니가 나한테 해)
(ㄱㄹ)
주향:(옥황상제님오시면)
사현:(그래... 확산도 옥상오면)
그래
옥상왔다
사현:(ㅋㅋ)
유건:(옥.상)
사현:(옥상황제)
주향:(옥.상님 강림받아서 지금 사현이가 좀 심란해하나...아님 기분이 묘한가싶어 그냥 눈치만보고 있습니다..괜히 오지랖으로 걱정되는부분도 있는듯? 걱정으로 왕의 권능사용하여 감정판정 하겠습니다.)
판정해~~
주향:
주향 ROLL 왕의 권능(장비)
4+3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얻은 판정은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현:(한편 그 시각 사현 : 아무생각이 없고)
주향:
주향 ROLL 걱정
3+4
목표치: 5
(가보자고~)
감.표 굴립니다
주향:(+)공감 / 불신(-)
사현:(+)충성 / 모멸(-)
주향:(ㅋ)
사현:(미안 모멸 가져갑니다)
주향:(저기)
(저기요)
(ㅋ)
사현:(으응)
주향:(하...됏다...공감가져갑니다)
사현:(이 모멸은... 그... ... 아까 그 장면에 대한 모멸일 뿐... 주향이에 대해서는 아닌것으로... 구구절절)
(그... 주지육림 (ㅋㅋ))
(우리 더 할 것도 없는데 유건이도 왕.권 쓸래?)
유건:(음)
(그럼 한번 써봅니다 왕.권)
가자
유건:
유건 ROLL 왕의 권능(장비)
6+2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PC2)
랜덤이냐구
판정합니다~
유건:(슬슬 저쪽의 의견도 정리된 것 같아 보이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지. 아까부터 주향의 생각도 신경 쓰이긴 해… 슬쩍)
유건 ROLL 정리
1+4
목표치: 5
감정표 굴립니다!
유건:(+)공감 / 불신(-)
주향:(+)광신 / 살의(-)
유건:주향…
주향:(뭐지...?건이랑 아이컨택함...)
,,,,,,,,,,,,,,,,,,,,,
유건:무슨 생각하십니까?
사현:(니 죽일생각)
주향:(ㅋ)
유건:(ㅋ)
령영:(아)
주향:(안결정햇다고 아)
사현:(그럼 니 광신할생각)
주향:(ㅋ)
사현:(백호를 믿으셔야해요)
주향:그냥...저냥...?기분이 좀 구리구리하네~ 여기 오래있어서그런가?나만그래?
령영:(이젠 백호를 모시게 되겠군요 주향 과거 습관이)
주향:아무래도 불로불사인 우리 국민들과는 다르잖아~
유건:이곳에 있으면 마음에 혼란이 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령영:혼돈 그 자체인 유건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요.
주향:(령영이가 내말대신해줌)
유건:(아픈 곳을 찔린 기분…)
주향:그래서? 원래 혼돈속에서 태어난 네생각은 어때?
유건:글쎄요… 혼돈 속에서 요괴로 태어나, 수많은 업을 거치고 지금은 신의 모습을 하고 있군요. 다음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이 모든 게 이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러진 않겠지만, 주향도 후회 없는 결정을 내렸길 바라겠습니다. (공감 가져갑니다)
주향:후후, 원리원칙대로 의거해서 말하는 것 치고는 내 결정도 나름 존중해주는데 그래?
그렇게 말해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해서 놀라게 하지만...(잠시 자신에 대한 것을 버리고 다른 이를 위해 희생했던 적을 떠올리고는 다가가서 네 머리를 샥샥 문질러주었다)요놈~ 기특하기는~~아주 의지하게 만들어~~(광신가져갑니다~)
령영:(결국 주향 그렇게...)
사현:(니 광신하는 생각)
… … 이제 이야기들은 다 나누었는가.
유건:(묵묵히 문지름당함) 의지되는 편은 주향 쪽이라 생각하지만… 예.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사현: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게 편린을 보았는가 물었는가. (령영을 보고는) … 그렇네. 다만, 이것을 편린으로 치부해도 괜찮을지는. (정보 확산합니다.)
확인.
정보를 확산합니다.
사현 제외 전원, 이성치 1 차감.
전쟁으로 공포 판정
령영:
령영 ROLL 전쟁
4+4
목표치: 6
유건:
유건 ROLL 전쟁
3+6
목표치: 5
주향:
주향 ROLL 전쟁
4+3
목표치: 8
령영:근원.... 확실히 백호에게 있기야 하지요. (유건을 빤히..)
유건:…
사현:…
주향:근원이긴 하지만…지금도 근원이라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현: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주향:...아직은?밝혀진게 없으니까 벌써 결정을 내리기엔 빠르잖아?
사현:… 글쎄.
당신이 몸을 돌려 성을 나서려 하면...
어디에선가 그림자가 늘어나 두루마리를 건넵니다.
그 내용은, 할 이야기가 있으니 이 곳에 남으라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사현:… … …
… 알겠네. 그리하지.
흐르는 순리에 대하여
등장:사현
여전히 사방은 뼈와 가시로 쌓아올린 살벌한 왕좌가 음울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사현:... ... (주변을 슥 둘러보고는, 여전히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 그 조차도 아니면 이 조차도 제 관할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인지 침묵을 유지할 뿐이었다.)
… 할 이야기란게 무엇인가.
현무는 당신을 내려다보다, 곧 입을 엽니다.
현무:애초에 신들이 왜 협정을 맺고 지상을 건드리지 않는지 아는가?
사현:글쎄. (짧은 침묵이 내려앉았다. 곧 바로 입을 열었다.) … … 내가 알아야하는 이유인가?
(마치 저 자신과 상관이 없다면 알고 싶지 않다는 태도. 혹 관련이 있더라도 그러한가, 정도로 치부할 듯 하지만. … 혹은, 저가 무슨 말을 하든 상대는 상대가 하고 싶은 말만을 할 것을 알기 때문일지도.) … 사사로이 내게 묻지 말고 할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하게나.
현무:알고싶지 않다면 굳이 해야 하는 말은 아니지. 그렇다면 간결히 결과만 전달하도록 하지.
우리 쪽의 방침에 따르도록 해라.
사현:방침에 따르라 함은?
현무:지금 살고있는 이대로, 계속해서 살아가라는 말이다. 네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텐데? 네가 바라던 삶이 아닌가. 신으로서 이 연국 위에 군림하는 삶이.
사현:… 나쁜 이야기, … 라.
그다지 좋은 이야기도 아닌 듯 한데. … …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슬며시 기울여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바랐다고. 내가? … … 신이 되는 것도, … 군림하는 것도. … … 글쎄. 바랐던가?
그건 … 그대의 바람 아닌가?
(천천히 눈을 뜨고는 바라보았다.) … … 내게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 함은, … 그대에게는 좋은 이야기인가? 지금 이대로가. 우리? (갸웃..) 와 공존하는 것이?
현무: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자리를 내려두고 나락에 처박히면 될 일을. 그 옛날에 신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인간들을 수탈한 과거를 잊었다 하는 건가?
내게 좋은 이야기인지는 모르겠군. 이것은 대의를 위한 이야기이니.
사사로이 묻지 말라더니, 제법 말수가 많구나, 현무여.
사현:위협 … … 고작 그 정도로 위협당할 위치라면 그대들의 이치대로… 물러나는게 맞지 않은가. (고개가 기울어졌다가) … 내 자리에 큰 애착은 없으나 … 내려두고 나락에 처박히라는 말을 듣는데 그대 같으면 그리하겠다 하겠는가. (덤덤...)
대의, … … 대의라.
(비소가 비집고 나올 듯 했으나, 일관된 표정을 유지했다.) 쉽게도 대의를 논하는군. 무엇이 대의인가?
… 그야 … 둘 다 입을 다물면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을테니… 어쩔 수 없는게지. (급기야 메타발언!! 오늘부터 메타캐)
현무:그러는 네 녀석에게는 대의라도 있다고 하고 싶은 건가? 웃음도 안 나오는군. (까딱이곤) 그 이치를 흐트러트린 입이 잘도 제멋대로 지껄이는구나. 그래, 하여 그 이치를 영원한 것으로 하려 한다. 하찮은 것들이 언감생심 탐낼 생각을 하지도 못할 정도로 말이다.
내가 그대에게 전할 말은 내게 따르라는 것 뿐. 그 이외의 것들을 그대가 알고싶다 여긴다면 스스로 알아보는 게 맞겠지. 하긴, 그러니 그대들이 모든 나라를 돌아보며 살피고 있는 것이겠지만.
내게 대의라. … … 사람이었던 적은 없으니 내게 대의를 논하는 것은 애초에 맞지 않는 말이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란 것은 저도 상대도 알고 있을터니, 상대의 말을 무시하는 언사에 가까웠다.) 하지만 … … 대의를 갖지 못 할 이유 또한 없을터. 필요하다면, 혹 내가 원한다면 대의를 가질 수 있겠지. 하다못해 지금의 그대처럼, 대의가 있는 것 처럼 굴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 애초에. 그런 존재라네, 그대 앞의 이는 말일세.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필요하다면 취하고 필요하지 않아졌다면 버릴 것일세. 신이라는 위치도 내게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정도일 뿐. 왜 탐을 낼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저 가질 수 있었으니 취했을 뿐이고, 필요 없어지면 놓아버릴 수 있는 것일 뿐인데.
애초에... 왜 하나같이 신이라는 자리에 목숨이라도 걸 것처럼 구는겐지.
고작 그 한 마디를 이리 장황하게 풀어 했는가. … … 흠. (짧게 숨을 내뱉고는) 솔직히 말해, 다른 이들이 어찌 나올지는 몰라도. (사실 하나같이 길길이 날뛸 것 같지만) 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 보네마는. … 그대를 따른다 하여 내게 좋을 것도 딱히… 없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지금 이대로 지내라 했는가, 글쎄. 내가 보기엔 그대가 그 이후에도, 우리를 이대로 둘 것 같지 않다는게 내 견해일세. 어떠한가?
현무:그래, 힘이 있으면 취하는 게 이전의 네놈들의 정의였지. 허나 지금은 아니다. 네 이전에는 그러하였을지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상기하라. 네가 네 스스로 말한 자신의 성정이 정녕 그러하다면 말이지. (무감한 듯 턱을 괴곤 빤히 보다가)
왜 그리 생각하지? 전에도 한 번 말했을 텐데. 너희의 지위와 위치를 이대로 지속시켜 주겠다고. 이 세계는 지금 이 상태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여기는 세계, 즉 이상향이다. 세상에는 두 명의 신이 존재하고, 두 신이 함께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며, 실제로도 너희가 바라는 '세계'의 모습도 반영되어 있지 않더냐? 우리가 원하는 '혼란이 없는 세계'와 너희가 원하는 '세계'의 형태가 함께 존재하는 것. 그러니 너희가 구태여 사라질 이유도 없거니와, 이유가 없다면 나 역시 손을 댈 생각은 없다. 고작 스스로의 존재의 유지를 위해 우리의 계획에 제지를 가할 생각이라면, 그럴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군.
사현:그대들이 원하는 것은 혼란이 없는 세계라 했었던가. … 지금이 정녕 혼란하지 않은 세계라 생각하는가? 이상적인, 이상향... (한참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지금이 그러하든 말든 상관은 없네만... 그대와 내 생각이 일치할 일은 없을 듯 하군.
'지속시켜 주겠다. 손을 댈 생각은 없다.'
… 그대들은 마치 우리들은 그대들의 자비 하에 존재 할 수 있는 것 처럼 구는 군.
사현:지위도 위치도 존속도 내게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 그런것들을 할 뿐이니. 그대들의 계획... 과연 그러한 것들도 계획이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마는. … … 내내 말했네만, 기억하는가. 할 수 있으니 할 뿐일세
힘이 있으면 취하는게 이전 우리들의 정의라 하였는가. 과연 그게 우리들 만의 정의인듯 한가?
현무:혼란할 게 무어 있겠는가. 지금의 세계는 네놈들이 바랐던 세계이기도 하거늘. 각각 제멋대로의 정의에서 제일 바람직하다 생각하는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진 세계이지. 그 세계를 부정함은, 네 스스로의 가치를 부정한다는 말인가? 자네 생각은 이 세계와 합치하지 않다 함인가? 스스로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봄은 어떠한가. (픽 웃고는) 맞는 말이지. 우리의 안배 아래에서 살아난 것들이나 마찬가지이니... 갈갈이 찢긴 영혼을 모은 것은 누구라 생각하는가? 그것을 이어붙인 자는 누구라 생각하는가? 자아도취하지 마라. 너희가 혼란스러운 세계를 안정시키는 데 유용했으니 되살렸을 뿐, 네놈들이 무엇이라도 되어 되살린 것이 아니니까.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면, 멋대로 하도록 해라. 보잘것 없는 것들을 취하고, 네 손 안에 그러쥘 수 있는 것들을 쥐고 아래를 내려다보라. 그대가 정녕 대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거든, 이 세계에 작은 혼란이라도 일으키지 말라 하는 것이다. 네놈들의 정의 따위에, 나 역시 개입할 생각은 없으나... 내가 공들여 구축해놓은 세계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기만 할 셈은 없으니.
사현:우리가 바랐던 세계라 한다 해서 바람직한 세계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네만. 그것이 바람직 하다 여겨 바란 것일 수도 있고, 정말로 … … … (침묵...)
뭐, 되었네. 이 정도면 나도 많이 노력했다네. (메타발언!)
오만하고 작은 뱀이여. 기억하게. 전능하고 전지하며 공명정대하며, 선한 신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네. 그대라고 다를 것이라 착각말게. 결국 똑같으니. 평안을 빌지.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뜹니다.
현무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
현무가 ???를 획득합니다.
유건:
― 등장인물: 전원―
추국의 재앙?
등장:전원
숲의 많은 부분을 인간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많은 자원을 얻어 활력이 도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청룡이 낸 정화의 강줄기는 추국을 유려하게 통과해 많은 이주민들이 터전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인간 상인:꽁지가 참 예뻐! 어떤 요괴를 잡았소?
자랑스러워보이는 상인:이 근방에 씨가 말라서 다 떠난 줄 알았는데, 근처에 보이길래 냉큼 잡았지.
요괴들의 신체 일부로 만든 도구나 장식 걸어둔 가게가 즐비합니다.
...
눈에 익은 꽁지깃이로군요.
말이 많던 소녀 하나가 어른거립니다.
이건...
예전에 요괴들이 인간을 침략하던 때와 별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건:어쩐지… 이전의 추국과는 정반대의 모습처럼 보이는군요.
주향:여긴 인간들이 꽤...(흘깃 둘러보고는)
유건:그렇다 하여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낯익지 않은 시장 안을 가볍게 쳐다본다)
시장은 활기가 가득합니다.
령영:흠 요괴들이 많이 약해진 모양이지요? (가게에 걸린 장신구를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아무렴 어떻습니까. 요괴가 침략하던 인간이 침략하던, 같은 이치인 것을.
사현:… …
주향:...해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해칠 필요까진 없지 않나 싶긴 하지만...(흐음...)
사현:… 어찌 이리도 … 하나 같이 다 똑같은지. … … 지겨울 지경이군.
유건: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드나, 더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살아남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일 듯합니다.
그건 신이라 한들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도.
주향: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렇겠지...(광.신.)
령영:글쎄요. 신이 통제하고 싶다고 하면, 한낱 인간과 요괴 따위가 뭘 어찌하겠습니까. 유건 마음대로 하시지요. 이곳은 당신 땅이니.
(아)
유건:(부담;;)
사현:(;)
주향:(초롱초롱 ㅎㅎ)
령영:주향... 아까부터 유건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 또 뭔가 잘못 드셨습니까?
유건:이곳이 온전한 제 땅이라 부를 수 있을지… (고개를 절레 흔들고는)
사현:개입할겐가? 적어도, 그럴 생각은 있는겐가? (가만히 유건을 바라보았다.) 한 번 손을 대면, ... 책임을 져야 할 걸세.
주향:에잉내가 뭘 잘못먹었다고~ 아주 멀쩡하다니까?(끄덕끄덕)사현 말대로 손을 대면 책임을 져야하는게 마땅하지...
령영:지금의 세계가 당신에게 이상적인가 보죠? 그것이 아니라면... 도망치겠다는 건가요? 업으로부터.
유건:아마… 만족할 것도, 불만을 가질 이유도 없는 편이 맞겠지요.
도망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가 위치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한… 그들을 지켜볼 겁니다. 언제까지나.
주향:뭐, 나는 이 땅의 주인도 아니니 아무리 붙잡고 논해봐야 돌고 도니...적어도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해둘 필요는 있으니 백호에게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는 있겠네.
주작의 말에 의하면 일을 제대로 해온 것이 현무와 백호라했으니...가보면 알거아닌가?
유건:…예,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 온 것이니까요.
사현:(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주향:자자~~그런 심각한 표정들은 잠시 좀 풀어두고 백호를 만나러 가보자고~(애들 등떠밀어줌 챱챱)
유건:(조용히 백호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백호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성은 우리가 출발했던 때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시금 마주본 백호는 늪의 요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조금 더 안정되고, 느슨한 모습이군요.
유건:…마지막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백호:왔군. 그래... 무엇을 들으러 왔지?
유건:지금의 추국은… 당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풍경입니까?
백호: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풍경이냐... 라. 글쎄, 중요한가. 어느쪽이냐고 굳이 묻는다면 누군가가 바란 이상적인 풍경이겠고... 그게 곧 내 이상이 될 수도 있겠군.
나는 그저 이 혼돈스러운 세계를 안정시키고 싶을 뿐이야. 그 세계를 위해 인간으로 하여금 요괴를 정벌케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
유건:그저 궁금해 물었습니다. 요괴를 토벌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당신도, 저도… 언젠가 요괴였을 적이 있었으니.
누군가가 바란 이상에 따르고 있을 뿐입니까. (잠시 침묵하고) 이 땅을 안정시키고 싶은 마음에는 동감합니다. 과정은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기엔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러하면, 당신은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백호:허나 지금은 아니지. 한 때 요괴였다 해서 요괴를 가엾이 여기지 않고, 한 때 인간이었다 해서 인간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다... 그것이 이 위치의 본분 아니겠어.
백호는 우리를 무감각한 눈으로 보다가 곧 웃어보입니다.
백호:난 너희들을 그렇게 나쁘게 여기지만은 않아. 뭐,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말이지. 지금의 세계는 우리 두 쪽이 모두 필요하고, 그것이 온전하다고 여기는 세계. 우리가 잘 지내야 이 세계가 안정되겠지.
유건:예. 그들 앞에서 그 누구보다 공평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신일 테니.
지금의 세계는 정말 양측의 신이 필요한 겁니까. …오히려 혼란이 일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령영:(지루한 이야기에 짧게 하품을 하더니) 게다가 현무가 당신이 모든 업의 근원이라고 하던걸요. 그렇다면 혼란스러운 세계를 잠재우려면 당신이 사라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백호:글쎄. 내가 업의 근원이라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만, 현재의 세계가 두 쪽의 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보지 않았어? 인간들은 지금의 상황을 행복해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 세계가 본디 신이라는 것은 그런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것이지.
사현:… 세계의 선택이란건가.
주향:백호말대로 만족해하는 것도 같았지만...(그게 전부인지는 잘 모르겠는지 눈만 깜빡거렸다.)
유건:받아들였다 하여 그것이 당연하고, 최선이란 법은 없습니다.
범국의 국민들은 모든 것을 신에게 의존하며, 그 누구도 땀 흘려 일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일궈낼 줄 모르게 됩니다. 경국의 국민들은 영생을 얻었으나 생명에 시작과 끝이 존재함을 모릅니다.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이는 순리에 어긋납니다.
령영:분명 세계가 혼란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당신은 그것을 바로잡고 싶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세계도 이대로 충분하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령영은 솔직히 당신이 제일 의심스럽습니다. 그 속에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작자란 말입니다.
백호:글쎄, 순리라... 이전의 순리와 잣대로 지금을 평가한다면, 무용한 일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네. 잘 알지 않나? 순리 역시 변하는 것이야. 절대적인 것은 없지. 그것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자네들도 겪지 않았나?
그러니 그 부조리를, 그 혼돈을 없애고 모든것이 순리에 따라 흐르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는 거야. 네 말대로 지금 세계는 충분하지 않으니까. (령영을 보곤)
내가 의심스럽다 해도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야. 실제로 우리 계획의 전부이기도 하고. 너희도 신이라면... 그 자리에서, 책임을. 업을 받아 짊어질 이들이라면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니 깊게 생각해보는 건 어때?
유건:저 역시 절대적인 것은 없음에 동의합니다. 다만… 모든 사물에는 본질적인 법칙이 있고, 사회 통념이 존재합니다. 이 흐름이 인간과 요괴들의 삶에 순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영역에 관여하려 하니 세계의 부조리를 자행하게 되고, 모순되고 맙니다.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은, 업은… 어디까지인지조차 혼란스럽습니다.
령영:생각하는 게 역시 혼돈에서 태어난 자 답네요. (유건 툭툭 침)
백호:본질적인 법칙과 통념이라... (가만히 보다가) 하지만 너희야말로 그런 것들에 본질이란 없음을 통감한 이들이 아니던가.
고작 강한 힘을 지닌 보옥 하나로 너희의 세상은 뒤집히고, 덧씌워졌지. 그렇다면, 본질이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게 정말로 있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우리가 이제까지 알아왔던 통념도, 본질도... 그저 우리가 착각했을 뿐인 것은 아니고?
세계의 혼란도, 부조리도, 모순도. 확실하지 않아 흐트러트려지고 마는 것이라면 그것을 확실히 하자는 것이... 어디가 잘못된 걸까?
령영:(이건 틀렸습니다 어서 지하의 목소리와 함께 저자의 편린을 엿보고 오십시오)
주향:(그래 말빨론 안될것같다 4대1인데 말로 질것같다)
사현:(난 빼)
유건:(포기한 겁니까)
사현:(그보단 아무 생각이 없는 편이지)
주향:(안될땐 빨리 튀는 것도 방법이랬다)
사현:(세계 무너지는 꼴이 장관이다 하면서 차 마실 신한테 뭘 바라는거야 잘 내빼는것도 재능이야)
유건:…그리 볼 수 있겠지요.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스스로조차 근원과 본질을 잊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마치 텅 비어있는 느낌이겠습니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고, 틀린 것도 아닙니다. 이 세계는 이미 충분히 위태로우니… 이를 바로잡으려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걸지도 모릅니다. …저로서도 그 마음에 변함 없습니다. (왕의 권능 사용합니다)
왕권은
메인판정해야
백호:딸려오는거란다
유건:(아아)
(혹시 여기서 지하의 목소리 판정할 수 있을까요)
하자!
유건:(온전한 것 하나 없는 세상에서 자신은 무엇을 이루고자 이까지 다다랐는가. 한편으론 욕심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나 모른 척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연국에서 들려왔던 마치 고통에 몸부림치는 듯한, 끊임없이 되뇌던 소리에 귀기울인다. 지하의 목소리 판정합니다.)
판정합니다!
유건:
유건 ROLL 고통
4+1
목표치: 5
성공.
지하의 목소리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령영:... (유건 봄)
주향:(같이봄)
유건:… (혼자 깨닫기)
령영:(같이 깨닫죠)
유건:(후회 없습니까)
주향:(아 뭔데)
사현:(궁금하게 하지말게)
령영:(어차피 후회할 거 깨닫고 후회하는 게 낫지요)
유건:잠시 연국에서 들렸던 목소리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만,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 듯하군요. (지하의 목소리의 비밀 확산합니다)
확인.
전원, 이성 -1
소리로 공포 판정합니다.
령영:
령영 ROLL 소리
1+1
펌블
목표치: 6
(?)
유건:(ㅋㅋ)
주향:
주향 ROLL 소리
6+6
스페셜!
목표치: 9
사현:
사현 ROLL 소리
4+6
목표치: 7
령영은 광기 두장
령영:이렇게 후회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두장 가져가며)
사현 아이템 사용합니다.
사현:
유건:(업입니다)
확인.
사현:흠… … 역시 그리되는가.
유건:…
주향:이거... 참....
유건:…어쨌거나, 지금의 당신은… 백호이지 않습니까. 본질을 꿰뚫어본다 하는 이 땅의 수호자이자, 세계의 신으로서 말입니다. 우리의 근원은 신도 요괴도, 인간도 아닌 공허에 가깝다 볼 수 있겠지요.
…유한한 삶 속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다시 왕의 권능 사용합니다)
령영:... (소리의 출처를 깨달으니 불쾌한 낯이 되어) 하, 혼자보다는 둘이기에 보다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이 있다 하더니. 어쩐지 청룡이 너무 끈질기게 달라붙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당장 마주할 문제가 따로 있었군요?
판정합니다.
유건:
유건 ROLL 왕의 권능(장비)
2+2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백호에게 감정 판정합니다!)
(아니 걱정으로…)
판정합니다~
유건:
유건 ROLL 걱정
5+3
목표치: 5
성공.
감정표 굴립니다.
유건:(+)동경 / 열등(-)
백호:(+)우정 / 분노(-)
(우정 가져갑니다)
유건:(동경 가져갑니다)
백호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확산 정보.
전원, 이성치 -1.
공포 판정합니다.
유건:
유건 ROLL 영혼
6+1
목표치: 10
령영:
령영 ROLL 영혼
5+3
목표치: 7
주향:
주향 ROLL 영혼
3+2
목표치: 9
령영:...하,
사현:
사현 ROLL 영혼
1+6
목표치: 6
… …
령영:
내려놓습니다.
광기카드 주향이랑 유건 받아가고
령영은 비밀과 거처 이외의 모든 정보를 잃습니다.
주향:
내려놓습니다.
령영:...왜 그런 표정이십니까? 다들. (모든 걸 잃어버린 얼굴)
주향:
사현:… … 눈을 돌리는게냐.
유건:령영이야말로… 괜찮은 겁니까.
사현:… … 그대는 또 왜 그러는겐가. (얼어버린듯 멈춘 주향을 바라보았다.)
령영:제가 괜찮지 않을 이유라도? (갸웃)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주향:........우리..이쯤되면 굳이...나서야하나?
유건: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싶습니다.
주향:괜히 건드려서 좋을게 없잖아, 안그래..?
유건:가장 의욕을 보였던 건 주향, 당신 아닙니까.
주향:아...그,냥 뭐...이래저래 생각해보니 굳이 해야하나..싶어지는 거지...?
이대로 유지하는 것도..뭐...나쁘지는 않잖아?
사현:답지 않군. (령영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눈을 돌리는것이 네 선택인게냐.
령영:무슨 뜻인지... (찡글) 주향, 지금 권능을 포기할 작정이십니까? 저 가짜 신들을 처리하고 혼란한 세계를 바로잡기로 하지 않았나요.
주향:지금 생각해보면 그렇잖아?영생?나쁠게 하나없고, 이대로 뭐....
령영:(말하다가 손 얹어짐) ...? 눈을 돌리다니요. 령영은 물러난 적 없습니다.
사현:… 그러하느냐.
유건:그 아이를 또 잊어버리지만 말았으면 합니다. 주향.
사현:그대도. … (손을 내리곤 주향을 바라보았다.) … 갑자기 마음이 바뀌기라도 한겐가? 이제와서.
주향:그아이도 사실 이걸 바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그 고난을 겪고도 맞서싸우려고하는 자가 이상한게 아닌가?
...그냥, 다...이대로만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으니까. 백호도 그걸 바라는 것 같았고. 아냐?
사현:… … 마음대로 하게. 다만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을걸세. 정녕 그대가 원하는 바가 지금과 같다면. ... 구태여 움직일 필요는 없겠지.
유건: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이야기한 건 당신입니다. 그런 타당성 없는 이유로 번복하는 것은 주향답지 않군요.
어느쪽이든, ... 나는 상관 없다네. 세상이 무너지는 꼴을 구경하는 것도. ... 퍽 볼만하겠군.
령영:그런 말은 처음 듣습니다. (아방해진 기분...)
유건:무너지도록 두고 싶지는 않군요… (불신 이유 생김)
령영:(이렇게 이유를)
주향:그 재앙이 규모가 얼마나 될줄 알고 덤벼들려는건데...무모하지않나?우린 그저 목소리를 듣기만 했으니까.
그럴 각오가 있기나 해?
사현:그러한가. 네 번째 선택지는 다 같이 죽는다는 선택지를 주려했는데 말일세.
유건:그것도 제외입니다.
사현:… … 언제는 각오가 있어서 신이 되었는가? (물끄럼...)
주향:저기저기 잠깐~ 죽는게 싫으니까 반대한거지~
뭐...나름대로 각오는 이
있었다고...(고개돌림)
사현:흠...
유건:주작은 생명의 수호자 아닙니까.
령영:~... (혼란스러운지 나오는 이야기들을 얌전히 듣다가) 그래서 잠깐, 령영이 이해한 것이 맞다면 당장은 저들과 손을 잡고 우선 재앙을 저지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사현:뭐 … … 그런게지. … 이후에 뭐, … … 첫번째 선택지도 겸하는건 네 선택이니. (...)
령영:맞나요? 유건! 빨리 설명해 보십시오.
령영 ROLL 왕의 권능(장비)
3+3
어빌리티:
메인 판정 후 결과에 상관 없이 추가로 한 번 감정 판정이 가능하다. (꼭 자신의 장면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터 장면과 다른 PC의 장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유건:(화들짝) 저한테 묻는 겁니까?
령영:(노여움이 가득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가 유건을 붙잡고 감정을 맺어봅니다...)
령영 ROLL 노여움
1+1
펌블
목표치: 5
...
광카받고
주작은 광기터지고
주향:
확인.
령영:
(파스슷..)
유건:
재판정합니다.
령영:
령영 ROLL 노여움
3+5
목표치: 5
(휴...)
감정표 굴립니다.
령영:(+)애정 / 질투(-)
(아)
유건:(+)충성 / 모멸(-)
(음)
령영:(제가 유건에게 질투를 할 것 같습니까? 질투는 본래 저보다 높은 존재에게 하는 것입니다. 애정 가져갑니다.)
유건:(그렇게 따지면 저도 령영을 모멸… 하진 않으니… 충성 가져갑니다)
령영:(커다란 고양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어버리며...)
유건:(호랑입니다)
령영:(호랑이든 고양이든 같은 과 아닙니까)
유건:(과만 같은 거잖습니까)
령영:(당신 저에게 충성하는 거 맞습니까 령영이 고양이라면 고양입니다)
주향:(둘이 눈으로 대화하는거봄)
유건:(충성의 형태가 꼭 하나만은 아닙니다)
령영:(하여간 고양이는 고양이라고 주인 말을 참 안 들으시네요)
유건:(언제부터 주인이 된 겁니까)
령영:(대충 유건이 제 애완동물 된 거 아니었습니까)
유건:(아닙니다)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주향:...그럼...다들 맞서싸우겠다고 결심이라도 한건가...?
유건:예. 주향도 그랬었습니다.
사현:음...
(1. 난 아닌데 2. 어어 휘말린다 2)
...
아마도.
주향:(ㅋ)
유건:(받아들이십시오)
령영:설명이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뭐, 주향 쪽이야 억지로 끌고가면 그만이지요. 한 두번 변덕부리는 것도 아니고.
주향:허...
유건:아직 준비가 안 된 겁니까?
주향:네가 말한대로 내가 생명의 수호자라면...지켜야할 의무가 있지 않겠어. 바보같이 불구덩이에 뛰어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려야 할 도리가 있지 않은가?
만약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때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야. 업은 또다시 돌아올테고…
사현:똑바로 말하게. 그대가 지금 하려는건 신중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불확실함에 두려워 손을 놓는것인가.
유건: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사현:어느 쪽을 택하든 상관 없지만, 구차하게 변명하려 들지 말게.
주향:감당할 수 없었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거라고…(늘상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가. 오늘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날도 없었을터인데…)그래, 구차한 변명이지. 어쩌겠어. 신(神)이기 전에 우린 한낱 요괴였을때도 있었고,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을때도 있었겠지.
그러니 두려움이라는 것은 따라오기 마련이야. 손에 쥐고있는게 많으면 많을수록 잃어버리는 것또한 많아질 수 밖에 없지. 그것또한 감내하고서…
나아갈 자신이 아직 나에겐…(그렇게 말하고서 고개를 떨궜다.)
유건:답지 않은 본새를 여럿 보는 기분입니다. (고개를 떨군 주향을 보고) 이것도 당신이 감내해야 할 시련이라면 그런 것이겠지요. 기다리겠습니다.
령영:주향, 죽고 싶습니까?
유건:령영…
령영:나아가지 않으면 죽습니다. 당신이 죽고 싶은 거라면 제가 대신 죽여드리지요.
주향:(바람빠진 웃음소리를 흘리고는)이러니 저러니 해도 죽는건 똑같다 이건가...아~진짜~~~~(머리 벅벅벅헤집어놓고는 령영이 쪽에 눈길을 주다가)죽는 건 딱 질색이거든?!어쨌거나 살고싶은 건 마찬가지니까 말이야~~~다들 진짜 아무렇지 않게 결심하고 나아가고…너무 치사하지 않냐고~!
사현:딱히... (결심하지도 않았고... 나아가기보단 떠밀려 가는거지만... 입 다물기로 함)
… 아무튼. … 결심은 한 모양이군.
주향:어쩔 수 없지…그래도 기다리는 이를 뒤돌아볼 정신은 있으니…너무 기다리게 해서도 안되겠지…(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령영:치사하긴요? 주향이 바보인겁니다. 길은 정해졌는데 벌벌 떨고만 있으니... (츳)
유건:으음…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된 듯하니 다행이라 봅니다.
령영:원래 주향은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 당신들과 달리 령영은 인내심이 없으니 빨리 해결하지요. 땅 아래의 재앙이란 것을.
유건:(키우고 있었나…)
사현:... 너는. ... 지금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세는 강하군. (쓰담쓰담...)
유건:…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사현:(끄덕)
유건:
당신이 어디에 있던, 작은 지진이 일어나더니 땅에서 솟아난 흰 꽃이 편지를 하나 건넵니다.
백호에게서 보내어진 그 편지에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성의 정원으로 와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유건은 어떻게 할까?
유건:(편지를 집어들어 내용을 확인한 후, 정원으로 향합니다)
영원한 이어짐에 대하여
성의 정원으로 찾아가면,
소박한 탁자 위에 꽃을 우린 차가 두 잔 놓여 있습니다.
그 너머에는, 작은 가위로 정원을 관리하는 백호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꽃의 목을 자르고 있습니다.
백호:...왔구나.
유건:…예.
기껏 피어난 꽃을 자르시는군요.
백호:기껏 피었다한들, 정원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필요없는 것이라면, 필요 없는 것이니까. 앉아, 차라도 들지.
유건:필요없는 것이라… (그 기준은 어느 누가 정하는가. 잠자코 맞은편에 앉는다)
백호:별로 마음에 들지 않나 봐.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 이 정원을.
유건:달리 방안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가꾸었겠지요.
백호: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원은 더이상 정원이 아니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정원이 아니게 된 정원에... 무슨 의미가 있지?
유건:처음부터 정원이라는 공간을 위해 준비한 것들일 테니 상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겠습니다. 당신에게 이 정원의 꽃은, 이 세계의 요괴를 의미하는 겁니까.
백호:정확히 말하자면, 목적에서 어긋난 꽃... 을 이르는 것이라 해야겠지.
유건:요괴들이… 방해가 된다는 뜻입니까. 어째서입니까?
백호:'지금의 세계'에는 필요없는 것들이니까. 우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간들에게 있어서 위협이 될만한 요소는 곧 혼란으로 이어지기 쉽게 마련이거든. ...알지 않나. 빙하 속은 생각보다 두렵지 않아. 평온하게 그 안에서 시간에 먹혀 죽어갈 뿐이지....
너를 가뒀을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유건:필요없다는 것은 누구의 판단입니까. 모든 존재해야 할 이유가 마땅하고, 쓸모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위협이 될 요소라 하여 그 싹을 잘라낼 수는 없습니다.
…그곳에 갇혀있던 기억만은 잊을 수 없겠군요. 시간이 그리 공포스럽게 다가온 적은 없었으니.
백호:...그런가. 어때? 또 하나의 백호,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 ...내 영혼이 보여? 아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나?
유건:(그저 육신에 겨우 붙어있어 부지하고 있을 뿐인, 닳고 닳은 망령. 그렇지만…)
…보입니다. 여전히. 온전한 그대로.
백호:...거짓말을 하는군. 나름의 상냥함인가?
그래, 나는 그게 항상 의문이었어. 영혼은 왜 녹슬고 병이 드는지. 왜 끝이 있으며 지식과 정신은 이어지지 않는 것인지, 어째서 그 답을 우리마저 알 수 없는지.
하지만, 그렇다면... 아무도 모르는 거라면, 이 생을 내가 계속 살아도 되지 않나?
어차피 같은 것이라면 조금 더 이기적으로 굴어도 되지 않나? 그것이 생의 본질이라면. 왜 힘이 있는 자들은 힘으로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거라며,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며 거들먹거리고는 저들이 약자가 되는 순간 이건 모순이라며 성을 내는지, 왜 늘 공명정대함은 상대적인것인지, 왜 우리는 늘 모든것을 살피고, 굽어보며, 짊어져야만 하는지... 세상은 어차피 우리 발 아래에 있는데.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어, 내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분명한데, 무언가가 있다고. 신인데 왜 두려워해야 하지? 신인데 왜 사라져야 해? 이런 공포야말로 불합리하지 않은가?
유건:…불필요한 의문입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그리 이야기한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 영혼을 묶어둔다 하여 이 삶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습니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꽃이 피고 지듯, 만남에는 이별이 따릅니다. 태어난 생명은 죽음을 맞이하며, 모든 것은 인과를 이루어 얽혀있기 마련입니다. 우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게 당신은 유한한 삶 속에서 신으로서 존재하다, 요괴로 태어나거나, 아니면 인간으로 새로이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들에 핀 꽃이 될 수도 있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일 수 있겠지요.
무엇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다가올 죽음? 썩어 문드러질 육체? 순리에 직면하는 것에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백호:그렇군... 너는 아직 어리구나. 예전의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
백호는 잘 보이지 않는지, 미간을 조금 찌푸리고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백호:그래, 이 눈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어. 우리 역시 두려움을 모르는 존재가 아니니까. ...모든 것을 아는 존재이므로... 이 눈이 결국 나를 찾아올 것을 알았지.
안다는 것은 그만큼 끊임없는 두려움을 직면한다는 것이야... 너는 아직 모르니까, 지금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겠지. 하지만... 아쉽구나. 내 뜻도 너에겐, 네 뜻도 나에겐 전해지지 않을 테니. 모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멈춘다는 것, 평행선에 존재한다는 것...
유건:알면서도 그 두려움을 막을 수 없었던 겁니까.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알기에, 그것이 독이 되어 보이는군요.
예, 두려움을 모르는 자의 허울 좋은 이야기처럼 들리겠지요. 저와 당신 사이의 간극은 아마도 메꿀 수 없을 겁니다. 과연, 멈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향:글쎄…어쩌면 저의식이 그 재앙을 막아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고.(당장 나서기엔 상황을 재기 어려운 모양인지 눈만 굴려대는중)
유건:그들의 입장에선… 이 방식이 세계를 지키는 것이라 믿는 거겠지요.
사현:… … 그래서. 다들 어찌하고 싶은겐가.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마치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인양. 그럴리가 없을텐데도.)
령영:당장은 저들과 손을 잡자는 전략 아니었습니까? 설마 요괴를 말살하려 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지만요.
유건:요괴를 몰아내야만 이 세계가 안정된다면… 그게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습니다.
주향:... ...요괴만 몰아내는 것 뿐만이 아니라 현 상황도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포함이겠지.
다들 자신들의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봤잖아?
사현:흠... ...
그렇다해서, 이것이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있는가? 따지고 보면 그들 말마따나 우리가 원흉이긴 할터인데. (얜 누구 편임? ㅈㅅ)
우리의 탓이니 우리가 바로 잡겠다는 논리라면 말리지는 않겠네마는, 그렇다면 땅 아래의 재앙은 물론이거니와... ... 동시에 저들도 상대해야할걸세. ... 자신은 있는가?
유건:어느 것이 맞고 틀린 것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모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지상의 일에 깊게 관여하는 건 그리 좋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결국 이리 돌아가게 되는군요.
령영:예... 기억에는 없지만요. (들은 바로는 범국은 게으르고 의존적인 인간들이 언제고 신에게 바라기만 하며 축제를 한창 벌이고 있었다고 하였다. 모두 내가 키워낸 인간들이니, 탓할 생각은 없으나) 내 것을 저들에게 맡겨두기만 하는 건 탐탁지 않군요.
사현:이루고자 하는 바라. ... (본인에게도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래. ...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야 했겠지. ... 하지만 이제와서 지나간 일을 후회하기엔 늦지 않았는가. 또 다시 시간을 되돌릴게 아니라면.
유건:예. 시간을 되돌려도… 우리의 업이 더 쌓일 뿐이겠습니다.
사현:지금 꼴을 보면 필히 그렇겠지.
령영:하, 망가트리든 고치든 그것도 신이 정할 일입니다. 업이 쌓이는 것에만 연연하면 무슨 큰 일을 해내겠습니까?
주향:유건의 말대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부채질을 몇번하고는)옳고 그름은 유건의 말처럼 지금 상황에서 완연히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 허나, 자신들이 이끌어가는 나라가 이런 모습이 된 것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그정도는 할 수 있잖아? 적어도 우리가 현재 신으로서 군림하는 것이라면 어느정도의 책임은 져야할테니.
사현:… … 그래. 이제 마음들은 다 정해졌는가.
유건:… 맞습니다. 지금 딛고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요.
주향:여전히 뭐~걱정이야 태산이지만 별수있겠어~여기까지 온 이상 뒷꽁무니 빠지게 도망가는 것도 모양새가 빠지고.
사현:그래. ... 기껏 해봐야 소멸하는 것 말고 더 하겠는가. ... 아니군, 거기다 세상 멸망도 하겠지만. 뭐... 그리하게.
령영:정했으면 가지요.
그래요, 받아들입니다.
책임은 우리의 것입니다.
...
???를 공개합니다.
전투합니다.
플롯을 보내 주세요.
(To GM): 령영 의 플롯은2
백호:6
주작:1
청룡:2
현무:4
유건, 사현, 주향 버팅!
청룡, 령영 버팅!
령영:
령영 ROLL 위험감지(서포트)
6+4
어빌리티: 풍경
목표치: 5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사현:
사현 ROLL 위험감지(서포트)
6+3
어빌리티: 육감
목표치: 6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주향:(그냥..치여요)
유건:(깎여요)
확인.
특수 룰을 공개합니다.
버팅인원, 속도 결정 2d6.
청룡:
청룡 ROLL 2D6
5+2
주향:
주향 ROLL 2D6
3+1
령영:
령영 ROLL 2D6
6+3
유건:
유건 ROLL 2D6
1+2
사현:
사현 ROLL 2D6
3+2
1 라운드. 백호의 턴.
백호는 요괴토큰을 올려놓습니다.
백호:
백호 ROLL 압도적 지식(장비)
6+4
어빌리티:
이 캐릭터는 지식 분야의 모든 항목을 특기로 갖는다.
백호 ROLL 천문학
1+5
목표치: 5
성공.
요괴의 인이 마법진 위에 올라섭니다.
백호는 업을 한 장 받습니다.
현무의 턴.
현무는 요괴를 마법진 위로 올려놓습니다.
현무:
현무 ROLL 파괴
1+4
목표치: 5
실패.
마법진은 잠잠합니다.
사현의 턴.
사현:(인간 토큰을 올려둡니다.)
사현 ROLL 절단
3+3
목표치: 5
성공.
어디로 올릴까요?
사현:(우측에 올려둡니다.)
확인.
사현이 업을 받습니다.
현무:....인간을 몰아낼 작정인가.
사현:... (으쓱) ...
주향의 턴.
주향:
주향 ROLL 소각
2+4
목표치: 5
(인간 말을 북쪽으로 옮길게요~)
확인.
마법진의 세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주작:웃기네, 인간들을 그렇게 싸고돌 때는 언제고!
유건의 턴.
유건:(혹시 토큰을 두는 것 말고 빼는 것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유건:(요괴의 토큰을 지웁니다.)
유건 ROLL 전쟁
4+2
목표치: 5
성공.
요괴의 인이 사라집니다.
령영의 턴.
령영:(인간의 토큰을 올립니다.)
령영 ROLL 매장
1+6
목표치: 5
성공.
어디에 올릴까요?
령영:(남쪽에!)
확인.
령영이 업을 받습니다.
청룡의 턴.
령영:청룡. 설마 인간을 쫓아내실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청룡: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예요,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 건가요...
청룡은 요괴의 인을 올립니다.
청룡:
청룡 ROLL 심해
5+4
목표치: 5
요괴의 인이 마법진에 오릅니다.
주작의 턴.
주작:됐어, 청룡. 결국 서로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했던거지.
주작 ROLL 영혼
6+1
목표치: 5
주작은 요괴의 인을 올립니다.
주작과 청룡이 업을 받습니다.
1 라운드의 우세 : 요괴
...
완성되지 못한 마법진이 일렁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이상을 위해 진에 인을 그릴때마다,
업을 타고 치솟는 검은 뿔들이 보입니다.
마치 침식하듯 마법진을 좀먹는 그것들에 의해,
결국 진은 제 스스로의 형태를 달리합니다.
신의 토큰이 추가됩니다.
주작:...멍청한! 감히 우리를 몰아내겠다고?
현무:...어불성설이군. 서둘러 진을 완성시킬 필요가 있겠어.
백호:그래,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너희들이, 기어코, 또...
!
백호를 구성하고 있는 옛 것,
바르샤가 PC전원에게 살의의 [감정]을 되찾습니다.
백호의 모든 업이 유건을 향합니다.
백호:우리의 존재가 사라지게 두지 않겠다.
청룡: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존재가 혼란을 야기한다면,
정말로 그렇다면...
!
청룡의 근본이 된 옛 것,
범루가 PC 전원에게 광신의 [감정]을 되찾습니다.
범루:정녕 그렇다면 저는...
2 라운드.
백호의 턴.
백호는 요괴의 인을 마법진에 올립니다.
백호:
백호 ROLL 역사
4+5
목표치: 5
범루:
백호:
백호 ROLL 인류학
4+4
목표치: 5
범루:
백호:
백호 ROLL 기록
2+1
목표치: 5
실패합니다.
백호:...네가 정녕 미친 것이냐.
범루:....
령영:...세계가 신을 원하지 않으니, 스스로 사라지겠다는 겁니까?
주향:...범루…
범루: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현:… …
범루:...여전히 기억하고 있는걸요. 눈발이 흩날리는 설원에서도, 차갑게 얼어붙은 빙하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현무의 턴.
현무:감정에 휘둘리는 것 역시 미숙하다는 증거. ...영혼을 이어붙이는 데에 불순물이라도 섞였는지.
현무는 요괴의 인을 마법진 위로 올립니다.
현무:
현무 ROLL 고통
1+4
목표치: 5
실패.
령영:누구의 탓을 하시는지?
당신이 일을 못한다는 증거 아닙니까.
사현의 턴.
주향:의식을 방해하려고 왔건만…다른 숙제를 떠안게 되네…
령영:이것도 업이라는... 것일까요?
사현:… … … (제 턱을 매만질 뿐 말이 없었다.)
령영:만일 운이 좋다면, 지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현:우습군. … … 정말로, … … 우습게 되었어.
령영:예.. 우습네요. 모든 것을 관망해야 할 신이 저울대에 오르게 되다니요.
결국 신이라고 하여도... 완벽한 생을 사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유건:우리의 존재는 끊임없이 순환할 테고, 또 불완전할 겁니다. 앞으로도…
주향:...애초에 우린 시작부터 불완전하지 않았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업이라는 것을 쌓고, 또 쌓아 왔으니…
허나, 불완전하니… 무언가를 바꿀 갈래또한 새로이 만들수 있는 법 아닌가.
령영:령영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불완전한 존재가 신이라니요.
...보세요. 경외하기는 커녕 되려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검은 뿔들이 업을 타고 치솟아, 우리를 이 세계의 불순물로 규정짓지 않았습니까. 허!
우리는... 정말 신이 맞기는 한 겁니까?
유건:영원한 건 없습니다. 신 또한 하나의 영혼에 불과하니… 우리는 언젠가 요괴였고, 또 인간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신이라는 존재에 얽매이지 않길 바랍니다, 령영.
주향:어쩌면 여즉 신이라는 감투를 쓰고 호가호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가만 생각해보면, 신이라고 그리 드높여졌음에도 별반 다를바 없었다. 업에 치여 휘둘리고,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그 감투가 그렇게 중요했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잡힐리 없는 것을 잡으려 부질없이 손을 뻗어댔던게 아닐까 싶어.
령영:내가 얽매인다고? 후후.. 령영은 당신과는 다릅니다. 흘러가듯 살아가는 당신과는...... 그런 것 치곤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업을 많이 쌓으셨지만요, 유건.
범루:불완전한 존재라도, 완벽하지 못하고 변하는 것들일지언정... 여러분은 언젠가 제게 절대적이고 완전한 것이었습니다. 절대라는 것은 이토록 상대적인 것이며, 평등한 것... ...그러니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저는 미력하나마 성심성의껏 돕고자 합니다. 언젠가의, 나의 신들이여...\
령영:......청룡. 마치 인간으로 돌아온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당신은 신의 영혼을 타고난 자가 아닙니까? 그래요... 지금 와 말하자면, 당신 또한 나에게는 완전한 존재로 보일 때가 있었지요.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뭐 그토록 바라던 절대적인 권능과 자격이... 이다지도 허무한 가치라면, 령영은 신을 넘어서겠습니다.
범루:...그렇지요. 신의 자격을 타고 났어도, 신이지 못했으며, 신의 자격이 없었어도 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완벽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적인 것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찌 당신은 당신인 그대로 존귀하지 않다 할 수 있을까요?
바라는 것을 하세요, 령영 님. 당신께서 보여주신 보다 나은 세상을, 저 역시 바랍니다.
령영:예. 무엇보다 제가 원하니 그리 해야지요.
......그래서 사현, 어쩌실 겁니까?
사현:… 할 말들은 끝났느냐.
령영:아니요. 하고 싶은 말이라면 여즉 남아있으나... 령영은 이만 물러나려 합니다. 당신은 결국 어느 쪽을 택할 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사현:솔직한 심정으론. … … 아무래도 좋군. 요괴를 몰아내든, 인간을 몰아내든, … 신을 몰아내든. … 내가 무언가를 선택할 시기는 한참 지났으니. 나보다는 너희들의 시대이지 않느냐. 무언가를 선택하고, 느끼고, 후회하고 … … 그러기엔 너무 오래 머무른 존재이니. 그대들의 뜻을 존중하겠네. (다른 사방신들을 스치듯 바라보곤 세 명의 신, 요괴였던, 혹은 인간이었던... 그리고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를 다진 이들을 바라보았다.) 어찌 하고 싶은가?
유건:이제는 그만… 물러날 때가 되었다 싶군요.
어느 한 쪽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 아니, 사라져야 하더라도 그것이 꼭 한 가지의 형태만은 아닐 터입니다.
주향:(한숨을 짙게 내쉬다가)하~애초부터 내 자리가 아니였던 거지. 어쩐지 쓸데없는 장신구들을 몸에 꼭 걸치고 다녀서 몸이 무거운 느낌이더라니…
그저 허울뿐인 감투를 벗어내는 것 정돈 일도아니지.(가볍게 웃고는)…그리고 신이 사라지는거지, 지금 우리가 사라지는게 아니잖아?
유건:그런 셈이 되겠지요. 신이라는 존재의 무게를, 이만 내려놓고 싶습니다.
령영:(주향과 유건을 흘기며) 고작 이러한 감투조차 무거워서 감당이 어려우십니까? 령영은 다른 감상이네요. 시시한 신의 자리는 이제 됐습니다.
주향:거추장스러운건 딱 질색이라고~ 그리고 머리도 아플만큼 아팠다 이거야~굴레에 벗어나게 되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가겠지. 저 아이도 그럴테고.
령영:주향... 정말 끝까지. 마지막으로 저 아이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습니까? 자리 비켜줄까요? (손 휘적)
주향:아니...더 나눌 이야기야...…살아서 보자..?(........)
유건:끝입니까?
주향:(ㅋ)
뭐, 뭘기대했어...(...)
령영:나중에 후회하지나 마십시오.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구니 매번 후회하는 것입니다.
유건:기대한 건 아닙니다만… 그걸로 되었다면야.
주향:후회같은 걸 할리가 없잖아~ 그냥 대견하다싶은거지~ 매번 신들의 싸움에 끼어들어서 제 의견도 제대로 못말하던 애가 저렇게 컸다~싶은게~(흐흥소릴내고는)인간은 역시 생각보다 꽤 강하지~
령영:인간의 생은 짧으니 성장이 빠를 수밖에요. 저것을 완전히 인간으로 보아야 할지 령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향:....내가 청룡이라고 부르면 화낼거잖아?(쳐다봄)
령영:언제부터 제 눈치를 보셨습니까?(삐딱)
주향:나름 보고있었는데..........................
령영:그랬나요? 그런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령영은... 그런 사소한 호칭 문제로 화내지 않습니다. (입 싹)
주향:(진짜로?)
령영:애초에 청룡같은 건 별로 대단한 자리도 아니고요.
주향:oO(진짜로?)
령영:oO(당신 그냥 제가 화내는 게 보고 싶었던 건가요?)
주향:(ㅋ)
(아니 기특해서)
령영:(기특하다는 소리는 좀 불쾌하네요)(?)
사현:… … 그래. 후회하지 않는군.
사현 회상합니다.
사현:그대들의 의지는 잘 들었네. 그럼, … …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더 물을까.
유건. (유건을 바라보았다.)
그대의 본질을 찾았는가.
그대가 누구인지 정의 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누구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대답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바라보았다.)
유건:본질이라 함은… 그건 아마, 저로서는 평생을 헤맬 문제겠군요.
사현:… 그러한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며 시선을 주향에게로 돌렸다.) 주향.
자유는 되찾았는가.
소중한 이는 지켰는가.
그대가 원하는 만큼 온정을 베풀었는가.
주향:자유라...지금 상황에선 자유를 되찾았다 할 순 없겠지. 여전히 업이라는 굴레에 얽매어 있는 것은 다름 없으니.
원하는 만큼 정을 베풀라니, 너무 야박한거 아닌가? 아직 한참 남았지. 아무렴.~
사현:… 아직인가.
(그렇군, 하고 짧게 끄덕이고는 령영을 바라보았다.) 령아.
원하는 바는 다 이루었느냐.
원하는 자리에 올랐느냐.
네 생은, 만족스러웠느냐.
령영:...... (제게 하는 말이 끝맺을 때까지 조용히 눈을 맞추며 기다리고는, 곧 미소지었다) ...사현. 저는 원하는 것이 많은 자입니다.
오래 머물렀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당신과 달리 제 탐욕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지요. 원하는 자리도, 바라던 것도... 아직 한참 부족하네요. 그러니 만족스럽다 할 수도 없겠습니다.
생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지요. 당신 스스로 제 시대가 지나감을 선포하였으니, 령영의 뜻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사현:그렇느냐.
… …
정녕 완전히 소멸하게 될지 어떠한 형태로 남게 될지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신으로써 볼 일은 없게 될 것은 저명하군. (부디 저만큼은 완전한 소멸이면 좋겠군, 같은 말을 흘리며 희미하게 웃은 것도 같았다.)
(너무 오래 존재했다. 삶의 모든 선택은 짧은 여흥일 뿐이었고, 그마저도 점차 하지 않게 되었다. 스스로는 그저. 존재하기만 할 뿐, 어느 순간부터인가 살아있다 말하기도 무색했으므로. 선택은 살아있는 자가 하는 것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과연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 ...
아무래도 좋다. 그는 선택하기를 포기했으니, 저들이 선택한 것을 따라가며. 그 선택이 옳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은 없을테지. 모든 것을 단념한 이에게 선택이란 없다.)
(이내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표정을 지우며 눈을 떴다.)
나의 사명은, 모든 죽은 영혼들에게 모든 끝을 고하는 것 .
물을 다스리는 자여,
그대는 그대의 국가의 자들이 나태해져 가는 모습을 손 놓고 바라보았으므로 그것이 그대의 業이다.
무수히 많은 것을 탐내어 분쟁을 유도 하였으므로 그것이 그대의 業이다.
사현:생명을 다스리는 자여,
그대의 욕심으로 죽음을 앗아가 순환을 끊은 것 그것이 그대의 業이다.
그대의 선택으로 또 다른 이의 선택을 포기하도록 하였으므로 그것이 그대의 業이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자여,
... 혼돈에서 태어난 자여.
의도하지 않았을진대, 그대의 육신으로 세상의 순리를 뒤엎었으므로 그것이 그대의 業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에 속한 모든 이들을 죽음으로 몬 것이 나의 業이요.
요괴와 인간 사에 한 쪽의 편을 든 것이 나의 業이다.
또한. … 일순의 선택으로, 땅에서 모든 생명을 앗아가려 한 것이 나의 業이다.
이 모든 業은, … 부족할지언정. 각자의 命으로 갚을 것이다.
사방신 현무, 죽음의 신으로써 마지막 책무.
壬寅年 壬寅月 甲辰日. 모든 死한 존재와, 神에게. 죽음을 고한다.
부디, 죽음 뒤 안식이 있기를.
(북쪽에 신의 인을 올립니다.)
판정합니다.
사현:
사현 ROLL 죽음
1+3
목표치: 5
성공
진의 북쪽에 신의 인이 올라섭니다.
...
스스로를 내려놓고, 진 위에 업을 올렸으니
당신에게 돌아갈 업은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PC4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NPC 전원, 이성 -1.
주향의 턴.
주향 회상합니다.
주향:어휴~ 나는 사현, 현무와 같이 번지르르하게 멋진 말을 하는 재주는 없어서 말이야. 그래도 끝에는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군림했던 자처럼 굴어주는 것 또한 도리겠지. 어쩌면 두번 다시 오르지 못할 테니.(그렇게 말하고서 말을 가다듬듯 큼큼 소리를 내더니)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인간은 늙고 병들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죽음에 이르는 것, 그것이 순리(順理). 나는 그것을 거스르고자 했다. 그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했고, 그 길이 옳다고 철썩같이 믿어왔으나…
무한(無限)함에서 분명히 존재하는 허무(虛無). 그 허무(虛無)는 어떠한 것으로도 달랠 수 없었다. 끝이 있기에 그 무엇보다 생은 찬란(燦爛)하게 빛날 수 있는 법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서야 깨달은 게지.
이것이 나의 죄(罪), 생(生)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다 제 명(命)이 있는 법. 그 질서를 깨트린 것 또한 나의 업(業). 그러니 이 자리에서 제대로 규명糾明하여 되돌리고자 한다.
찬란(燦爛)한 모든 생(生)의 여로(旅路)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자한다고. 그것으로 이 모든 업보가 속죄가 된다면.
(남쪽에 신의 인을 올립니다.)
판정합니다.
주향:
주향 ROLL 시간
3+5
목표치: 5
성공
진의 남쪽에 신의 인이 올라섭니다.
...
스스로를 내려놓고, 진 위에 업을 올렸으니
당신에게 돌아갈 업은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PC2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NPC 전원, 이성 -1.
유건의 턴.
유건 회상합니다.
유건:신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의 개입은 더 큰 재앙을 일게 만들 뿐이지요.
어찌 되었든 세상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순리를 거스르려 한 점은 자명한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업은 쌓이고 있으며, 그 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 말입니다.
허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신이라 한들, 본질을 잃어버린 혼은 치를 수 있는 업조차 없습니다.
죽은 몸의 넋을 기리고 장사 지내줄 자 하나 없을 터…
(살의에 찬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고, 그의 주위로 악의 기운이 일렁이는 것만 같다. 차디찬 빙하에 갇혀 저 아래로 가라앉던 기억을, 광기 속에 집어 삼켜지던 기억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백호, 당신의 업은 저 또한 함께 감내하겠습니다.
이제 와 무엇을 더 밟고 올라가려 하겠습니까. 존재의 의미를 찾기에는, 더 이상… 그것이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감일지도 모르겠군요.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이 굴레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신의 영혼을 벗어나게끔 하는 것입니다.
(서쪽에 신의 인을 올립니다.)
판정합니다.
유건:
유건 ROLL 고고학
3+4
목표치: 5
성공.
진의 서쪽에 신의 인이 올라섭니다.
...
스스로를 내려놓고, 진 위에 업을 올렸으니
당신에게 돌아갈 업은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PC3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NPC 전원, 이성 -1.
령영의 턴.
령영 회상합니다.
령영:후후... 제법 말들이 많으시군요. 각자 유언이라도 하시나요?
령영은 이것으로 끝맺을 생각이 없으니 가볍게 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모든 영혼에는 태생의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진실이라고요.
그럼에도 원했기에 저는 신이 되었고,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는 요괴들과 은밀히 결탁하여 전 대륙에 파란을 일으켰고 경국과 연국의 전쟁을 부추겼습니다. 바라는 것은 대전쟁이요, 지금의 사방신 자리에 만족할 수 없으니 직접 모든 신들의 위에 서기 위함이었지요. 비록 사명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후회는 없습니다. 그것이 령영이 선택한 마지막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시대에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뱀 요괴의 모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신이 되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다하여 범루의 자리를 빼앗으려 하였고, 그의 존재는 제게 질투의 불길을 내앉게 했지요. 그러나... 정작 그토록 기꺼이 여기며, 바라던 신이 된 지금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신의 자격을 타고난 그가 스스로 내려와 인간이 되었으며, 령영을 존귀한 신으로 섬기지 않습니까. 그러며 제가 바라는 것을 하라고 말하더군요. 허, 우스운 일이지요?
...무언가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작 세계의 법칙 하나 이기지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에 연연했던 지난날들이.
아시겠지요. 령영은 아주 욕심이 많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고하는 지금, 이 순간 조차도.
그러니 제 영혼의 자격은 알아서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業의 자리는 이제 되었습니다.
(동쪽에 청룡의 인을 올립니다.)
판정합니다.
령영:
령영 ROLL 마도구
4+2
목표치: 5
성공.
진의 동쪽에 신의 인이 올라섭니다.
...
스스로를 내려놓고, 진 위에 업을 올렸으니
당신에게 돌아갈 업은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PC1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NPC 전원, 이성 -1.
...
아래에서 울리는 땅 끝에서 올라오는 신음소리.
뜻대로 되지 않는 마법진.
귀를 기울이면 세상에 퍼져 있는 무형의 것들이 자신을 붙들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당신을 위해,
오직 한가득한 ▒▒의 말을,
...
백호:
범루:
주작:
현무:
광기가 현재화됩니다.
당신의 귓전에 울려퍼지는,
업의 소리를 듣습니다.
아래에서 빗발치는 아우성.
업을 타고 오르는 버려진 자들.
우리 옆에 서 있던 신들은, 혼란스러운지 잘못 그려진 마법진을 연신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상을 해방해라!!
바닥을 뚫고 나오는 수천 개의 검은 손.
매장되어 잊힌 자들이 마법진 아래에 까맣게 몰려 듭니다.
우리를 해방해라!!
우리에게도,
그들은 외칩니다.
우리에게도 자격이 있지 않은가?
...
그들은 마법 진의 빛에 눌려 다시 밑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우리는 위에서 추락하는 망령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머리 위의 구름이 회오리칩니다.
마법진의 대가로, 모든 신은 이 땅에서 추방당하겠지요.
휘몰아치는 구름 사이로 두 검은 뿔이 솟아나옵니다.
아니, 그것은...
밤하늘과 같이 검고 빛나는 거대한 두 손입니다.
...
그것은 우리에게 닿을 듯 말듯 다가와 다정한 소리로 일컫습니다.
삼라의 뿔:훌륭해.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얽혔어.
그 손은 거침없이 다른 사방신들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청룡을 작은 아이로,
주작을 붉은 나비로,
백호를 피어난 꽃으로,
현무를 검은 그을음으로.
모든 것은 가장 처음의 형태로 돌아갑니다.
가장 올바른 모습으로.
...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다시 다정히 묻습니다.
삼라의 뿔:돌아갈 거니?
아니면, 다시 이 땅에.
그 목소리엔 아무런 악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팔은 두 갈래로 뻗어 나갑니다.
하늘 위로 향하는 긴 팔,
땅을 짚은 아득한 팔.
저것을 따라 돌아간다면, 우리는 신인 채,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자아낸 이 진의 대가로, 영영 이 땅에 내려앉지 못한 채 군림하게 되겠지요.
허나 손을 따라 지상에 남는다면, 이번에야말로 두 번 다시 신으로서 존재하는 일은 없을 터입니다.
선택은 오롯이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는 오롯이 자기 자신의 업을 등에 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니까.
그것이 당신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이 업의 이야기.
주향:... ...신으로도, 요괴로도 살아봤으니…인간으로 한번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싶은데. 찬란(燦爛)한 생(生)의 끝이 어떨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야. 후후, 그건 그것대로 기대되는 걸.
검은 손은 당신을 가볍게 쓰다듬습니다.
삼라의 뿔: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생의 끝을 맞이하리라.
사현:… … 신이 되고 싶지는 않다. 더 이상은, 지긋지긋하니. … … .
다만, … 한 번 내 손으로 망친 땅 위에 내려 앉는 것 또한. … … 두 번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으니.
… … 永을 사는 것으로, 贖罪가 된다면. 나는 두 번 다시 이 땅에 내려오지 않겠다.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내 業의 댓가다.
검은 손은 당신을 들어올립니다.
삼라의 뿔: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되리라.
유건:이제야 땅이 제자리를 되찾고, 세상은 본디 흘러가야 할 순리대로 흘러가겠지요.
… 저 역시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군요. 앞으로 짊어져야 할 업과 같이, 돌아가겠습니다.
검은 손은 당신을 들어올립니다.
삼라의 뿔: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끝을 보리라.
령영:당신이 검은 뿔. 삼라이십니까? (드러나는 거대한 손과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는다. 마주하니 그것은, 감히 제가 바랄 수도 없는 존재. 나는 저것이 되고 싶은 것인가? 지그시 눈을 감고 읊조리니) ......그런가요. 보다 위의 존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니 신이 추방당하여도 세계는 유지되는 것이겠지요.
삼라. 령영은 이미 신의 자리를 버렸으니 다시 탐하지 않겠습니다.
...비록 성에 차진 않으나. 저의 바람으로 만들어낸 더 나은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직접 내려가 알아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