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아스팔트와 시멘트, 벽돌로 이루어진 도시의 숲은 도통 이 무더위를 식혀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오의 햇살은 이 땅의 모든 그늘을 지워 버릴 듯 위협적으로 떠 있고 매미 소리는 시끄럽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땀이 주르륵 흐르고 호흡 한 번에 폐까지 더운 김이 스미는 무덥기만 한 여름입니다. 하지만. 가을 같은 건 오지 않겠죠.
여러분은 20년째 끝나지 않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멸망을 향해 가는 별 위에 서 있습니다.
구세주는 어디에 있을까요. 낙원은요.
우리는 이토록 고독한 멸망을 맞이해야만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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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시미즈 렌· 쿠로에 나기· 모로하시 사쿠라· 히지리 카라토
[That heaven's too far away from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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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끝은 어떻게 날까."
어느 무더운 여름입니다.
새까만 아스팔트와 시멘트, 벽돌로 이루어진 도시의 숲은
도통 이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오의 햇살은 이 땅의 모든 그늘을 지워버릴 듯 위협적으로 떠 있고
매미 소리는 시끄럽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호흡 한 번에 폐까지 더운 김이 스미는 무덥기만 한 여름입니다.
하지만...
가을같은 건 오지 않겠죠.
여러분은 20년째 끝나지 않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멸망을 향해 가는 별 위에 서있습니다.
구세주는 어디에 있을까요.
낙원은요.
우리는 이토록 고독한 멸망을 맞이해야만 하는 걸까요.
... ...
...
...
등장인물 : 히지리 카라토
검은 방으로 둘러쌓여진 공간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기이한 석판 같은 것이 여럿 세워져 있는 채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면에 적힌 문구는 Voice Only.
연령을 알 수 없는 각양각색의 목소리들이 모두 입을 모아,
'약속된 그날' 을 이야기합니다.
머지않아 그들이 깨어나 이곳, 제 3신도쿄시로 찾아올 테니
이에 대비해 파일럿을 모아야 한다고 말이죠.
그러자, 석판을 둘러싼 가운데 서 있던 총사령관이 입을 엽니다.
엔도 레이카:후훗, 걱정하지 마시죠...이미 후보 선출은 마쳐두었으니.
저희들의 계획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하여.
총사령관의 말을 끝으로 석판의 불이 하나, 둘씩 꺼지고
회의실에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자,
총사령관은 히지리 카라토를 회의실로 호명합니다.*
엔도 레이카:카라토군, 어서와.
저번에 말했던 그거란다. 잘 받아두렴?
파일럿 세명의 인적 사항이 담긴 서류와 계약서,
네르프 출입용 1등급의 ID카드를 건넵니다.
보안 1등급이라는 글자가 작게나마 적혀있네요.*
히지리 카라토:네 사령관님. (힐끗 서류와 계약서 등 내용을 확인하고) ......
꼭 제가 해야하나요? 이정돈 다른 사람을 시키셔도 될 것 같은데요.
엔도 레이카:요즘 아이들과는 워낙 세대 차이가 쉽게 나서 적임자를 고른다는게, (의미가 불명한 미소를 지었다.) 알잖니? 카라토군은 잘해내리라 믿어.
그렇지 않으면... ...쓸모가 없지않니. (후후 웃고는 농담이라고 덧붙인다.)
히지리 카라토:...항상 이런 귀찮은 일은 내 몫이지... (혼잣말로 투덜거리고 으쓱) 알았어요. 데려올게요. 말하신대로 쓸모를 보여야죠.
엔도 레이카:카라토군도 잘 알겠지만 이건 인류의 존망이 걸린 중요한 문제란다.
아이들을 잘 설득해서,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으로 데리고 오는 것. 그것이 파일럿 관리자로서의 첫 임무라고 생각하렴.
아아,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 진실에 대해 알려주어도 좋아.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처럼 운석 충돌이 세컨드 임팩트의 정체가 아니라거나, 곧 사도가 이 도시를 향해 쳐들어올거라거나... ...
엔도 레이카 총사령관이 눈을 접어 웃어보입니다.
엔도 레이카:아이들에게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말이 참 쉽지는 않겠지. 하지만 어쩌겠니? 이 아이들의 손에 인류의 미래가 걸린 것을.
그러니 카라토 군에게도 기대가 크단다. 다른 질문이 없다면 이만 가봐도 좋아.
히지리 카라토:그런 걸 그들에게 알려줘도 되겠어요? 저라면 무서워서 에바에 타지 못할텐데. (분명 목숨을 걸어야하는 일. 게다가 선정된 파일럿이 하필 이 아이들이라니 계속해서 들이차는 복잡한 기분을 채 떨칠 수가 없다. 차라리 제 3자였다면 편했겠으나) ...
...모든 것은 인류의 존망을 위해서. 네 아주 잘 알고 있어요. 까짓 거 해보죠.
근데 별로 기대하진 마세요? 설득에는 자신이 없으니까..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자연히 눈을 마주치니 시선을 피한다. 대신 고개를 숙여 꾸벅 인사하고 회의실을 나갑니다.)
히지리 카라토:(계속 이러고 있기는 좀..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제 잘못이니까요. 그래도 큰 부상은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뭐랄까.. (할말을 찾지 못하고 어색하게 빙빙) 시미즈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반응이.
시미즈 렌:큰 부상을 얻길 바라고 한 일인줄 알았어. 뭔가 원하는게 있을 때, 가장 잘 먹히는 방법은 협박과 고문이라는 것 같으니까. (멍하니 중얼거리다가 이어지는 카라토의 발언에 눈을 두어번 끔뻑인다.옛날? 떠올려보려는 듯 잠시 말이 없다. 몇 초간의 정적 후 아, 하는 작은 탄성을 낸다.)
...아, 혹시. 옛날에 먼저 병실을 비웠다고 다시 입원시키려는 목적으로.
히지리 카라토:아니아니, 제가 왜 시미즈를 협박하고 고문을...... 잠깐 그게 무슨 끔찍한 발상이에요?!! (펄쩍 뜀)
......아~~~ 진짜... (미치겠네... 그래 이런 사람이었지 생각하며 끄응 한숨을 쉬어)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보다.. 절 기억하실 줄은 몰랐네요. 당연히 내 존재도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3일 정도였고요.
시미즈 렌:기억할 줄 몰랐다면서- 기억하게 할 만한 말을 했잖아. (고개를 슬 기울였다가 바로한다.) 히지리. ...는 기억하는게 당연한거겠지. (거기에는 의문을 두지 않겠다는 듯 말하고는) 그래서.. 미안해서 여기 남아있는거야? 아니면.. 역시 할 말이 있었던걸까.
히지리 카라토:그야...... (그렇게 말하니 할말이 없어지는 히지리...) ...네네 전 혼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튼 신세를 졌으니까요 시미즈에게.
그리고... 할 말이 있어서 계속 쫓아다닌 것도 맞아요. 당신 눈치 진짜 없더라고요?
시미즈 렌:이제 혼자가 아니네. (축하..해줘야 하는 말인가. 잠시 고민한다. 신세라고 말할 것도.. ...음, 알 수 없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게 낫겠지. 괜히 헛기침을 한다.)
눈치가 있었으면 먼저 찾아갔을까봐? 말로 내뱉어지지 않은 것을 짐작하고 뱉어내 실수하는 것 보다는.. 병원 신세를 지더라도 기다리는 편이 나아.
(그래서, 할 말이라는 건? 빤히 응시한다.)
히지리 카라토:...그걸 당신이 칭찬하는 건가요... (아련)
...... (달라붙는 시선에 괜시리 눈을 가늘게 뜨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안 그래도 지금 말하려고 했거든요.
하.... (들고 왔던 서류와 계약서를 건넨다) 저번에 했던 신체검사 기억하죠? 그거 사실 네르프에서 실시한 싱크로율 테스트예요. 장차 사도를 막을 병기로 만들어진 에반게리온에 파일럿으로 적합한 자를 선출하기 위해... 음 말이 좀 어렵나요? 어쨌든 당신이 뽑혔다는 얘기입니다 시미즈.
시미즈 렌:아,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가 서류와 계약서를 본다. 특별한 감흥은...사실, 없다. 파일럿이 될 줄 알고 있었어. 당연한 일이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는 다시 카라토를 보며) 여기, 이름을 적으면 돼?
히지리 카라토:너무 빠르지 않나요? 마치 이렇게 될 걸 예상했다는 듯한 그 반응은 뭡니까... (이쪽은 한참 망설인 건데 어쩐지 좀 김빠진 표정을 해) ......네 이쪽에 적으면 되고, 그리고... (입 꾹)
파일럿이 되면 몸 관리좀 하세요 시미즈. 이렇게 다쳐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 하지 말고요.
시미즈 렌:예상했다기보다는.. 아니, 예상한게 맞나. 파일럿이 될 줄 알았어. 그냥 감..이었는데, 히지리가 찾아와서 확신한 쪽이야. (실망한 것 같은 얼굴에 조금 웃음을 삼킨 것도 같다.)
(입꼬리가 올라가려던 것이 이어지는 잔소리에 금세 사라진게 맞지만.) 지금은 히지리 덕에 여기 있게 된건데, 네 탓을 할 수는 없잖아. 하지만.. 염두해두고 있을게. 파일럿이 되었는데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곤란하지.
히지리 카라토:... (어라 웃었네 생각하며) 그런 감도 있나요? 네르프 측에서 나름 비밀스럽게 진행하던 일인데요. 참.. 그 움직일 수만 있으면 괜찮다는 발언도 그만두고요. 당신은 정말 그럴 인간 같으니까.
정말 알고 있긴 해요? 당신만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적합자는 드물어요. 시미즈의 몸에 전 인류의 사활이 달렸다 이겁니다.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아프면 곤란하단 소리죠. 어쨌든 제 말은... 그냥 자기 몸을 소중히 하시라고요.
시미즈 렌:알고 있어. 그러니까.. 내가 필요한거잖아. 인류의 사활이 달려서..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되었나.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 파일럿이 되라며 계약서를 들고온건 자기면서 저보다 저를 더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 외에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런 말을 그만두라고 해도, 하루아침에 고칠 수도 없고.)
...어쨌든. 노력해볼게. 내가 쓸 만한 가치가 있어야 모두에게 좋다는걸테니까.
히지리 카라토:이거 어디부터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 (가치라,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이만한 적합자도 드물 것이다.)
(한숨) ...하긴 제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죠. 스카우트하지 못하면 곤란한 건 제 쪽이니까.
그럼 그런 걸로 알게요. 여기, ID카드예요. 네르프 출입증이니 잃어버리지 마세요.
앞으로 전 당신의 관리자가 되어 서포트하게 될 겁니다. 잘 부탁해요 시미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시미즈 렌:...내가 뭐 잘못 한 것 처럼 말하네.
히지리 카라토:...
시미즈 렌:...
히지리 카라토:잘못했다는 건 아닌데... 네 잘못은 제가 했네요.
시미즈 렌:..그럴 수도 있지.
히지리 카라토:그러니까 그 말투가... 아니에요. 네네 악수나 좀 받아줘요? 제 손 지금 진짜 어색하거든요.
시미즈 렌:그래. 괜찮으니까 너무 괘념치 말아. (ㅎ) ...잘 부탁해. 히지리. (내밀어진 손을 맞잡고는 가볍게 흔든다.)
히지리 카라토:......잘 부탁합니다. 제발.. (다행히 악수에 성공하고 장면을 마칩니다.)
등장인물 : 모로하시 사쿠라, 히지리 카라토
푸르고 푸른 하늘과 가장 가까우며
더운 열기를 한껏 머금고 있는,
학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옥상입니다.
쿵!
맑기만 한 하늘 아래 거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불만스레 찌푸려진 얼굴과 어색한 정적.
사쿠라의 손이 카라토의 뒤쪽 벽을 짚고
카라토는 그 안에 꼼짝없이 갇혀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상황은 대체 뭘까요?!
모로하시 사쿠라:(하; 머리까지 쓸어넘김...)
히지리 카라토:.............................저기요? 대체 왜 이러시는지...
모로하시 사쿠라:... 소문은 다 들었어. 숨길 생각 마.
히지리 카라토:숨기고 자시고.. 아니 애초에....................... 무슨 소문이요? (소문이 너무 많아)
모로하시 사쿠라:(네?)
(아니.... 나의 귀엽고 장난꾸러기 연하남이 무성한 소문을 달고 있는 미스테리남이었나요?)
모로하시 사쿠라:(제가 정했습니다. 귀엽고 장난스러운 연하남 히지리 카라토군.) ....너. 어떻게 날 두고 파일럿을 뽑을 수가 있어? 제일 먼저 내가 생각나야하는거 아니야?????
히지리 카라토:갑자기요?? 아니 제가 왜 모로하시를 먼저 떠올려야 하는데요???
모로하시 사쿠라:아니, 내가 가장 바로 이 세계에서 최고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니야????????(열받아서 뒤쪽에 있는 벽 다시 쿵 친다)
히지리 카라토:...... ; (기세가 무섭다 이 여자) 대체 뭐가 그렇지 불만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좀 진정해요.
모로하시 사쿠라:(너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마빡 부딫히며 노려봐요)
히지리 카라토:부담스럽게 왜 이러시나... (마빡 손으로 밀어냄) 그리고 말해두겠는데, 제가 뽑은 거 아니에요.
모로하시 사쿠라:(꾸우욱.. 밀려나다가) ... .. ...그럼??? 그럼 누가 뽑는거야? 당장 찾아가서 여기에 진정한 적임자가 있다고 말해야겠어.
히지리 카라토:데이터로 산출된 결과죠. 컴퓨터에 따지시게요? (모로하시도 적합자는 맞지만... 이 여자를 스카우트하는 게 인류를 위해 맞는 일인지 고민이 들어)
모로하시 사쿠라:................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다보여.
히지리 카라토:전 아무 생각도 안 했는데요?
모로하시 사쿠라:당연히 인류를 위해서,(그야 자기는 조금 다른 목적이 있더래도) 나만한 사람은 없다고 보는데? 컴퓨터도 오류가 생기는 법이라고! 그것도 이렇게 찌든 날씨에는!
히지리 카라토:말이 안 통하네... 저기, 모로하시는 에반게리온에 타는 일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인지하곤 있어요? 그냥 간지나서 하고 싶다고 밀어붙이는 건 아니고?
모로하시 사쿠라:... ....(하아? 인상을 찌푸리며 노려봐선) 그게 뭐? 그런 일이니 발벗고 나설 지원자가 필요한게 아니야? 요즘같은 때에 얼마나 영웅이 필요한지 네가 제일 잘 알텐데?(그리곤 다시 고개를 가까이해서 마주봐) 너.. 내가 설마 겁쟁이처럼 보이는거야? 그런거지? 아니면 내 오기를 잔뜩 끌어낼 셈인거야? 그래서 나중에 뒤탈이 생기면 모로하시가 하겠다고 했잖아요~ 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건방지게! 누나라고 꼬박꼬박 붙여 부르란 말이야! 성내는 목소리로 덧붙여)
히지리 카라토:... .... (갑자기 조용해졌다. 어떻게 보면 정곡이기도 하고? 모로하시 같은 타입에게 먼저 권유했다가, 혹시 그녀가 죽거나 다치는 상황이 생기면 그 뒤를 책임질 자신이 없었으니까.) ...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로하시가 하겠다고 했잖아요~ 라고 말할 건데요.
불만있어요? 그 정도 각오도 없으면서 파일럿이 되겠다고 억지부리는 건 아니죠? (와중에 누나는 뭔 누나예요 연상같은 점이 있어야 누나지. 꿍시렁 대)
모로하시 사쿠라:(이게 진짜, 꿍시렁대는 입을 잡아끌어 오리입으로 만들어버린다) 하! 불만이야 있지. 누가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애를(아닙니다 천재 카라토군) 잘났다고 네르프에선 데려갔는지, 원!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돼. 어디 손쉽게 굴러들어오면 그게 명예라고 하겠어?
너 나만큼 열심히 하는사람봤어? 세상에 필요한건 천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라구. 천재가 게을러서 뭐해? 해야할 일이라곤 죄 하지 않고 늘어져있을텐데! 물론 나는 머리까 좋아서(....) 걱정 없겠지만!
히지리 카라토:(오리입 되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꽁알꽁알) 브르우 으그그급...~~..아 쫌!
모로하시 사쿠라:똑바로 말해!(오리입 계속 잡고 있음)
히지리 카라토:(어떻게 말하라고...! 오리입 만든 손 잡아 떼)
모로하시 사쿠라:(아야!) 아파, 아파!(엄살쟁이)
히지리 카라토:뭘 아파요. 그렇게 힘 주지도 않았거든요. 엄살은...
참.. 제가 부러우면 모로하시가 천재 하시던가요. 명예든 뭐든 다 넘겨줄테니까. (못하겠지만~ 하고 얄미운 소리 덧붙임)
모로하시 사쿠라:그리고 너한테 한번도 천재라고 한 적 없거든.(세상이 띄워주니까 기분좋다 이거지? 궁시렁궁시렁하면서 누나에 마음 풀기로 해요.) ... ..뭐야? 이미 준비되어있었던거야?(절대 앞에 계약서가 있어서 기분 좋은건 아니고.)
히지리 카라토:별로 모로하시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되거든요. 맞는 말이니까. (으쓱)
네 뭐.. 애석하게도 당신이 적합자로 뽑혔네요. 이제 만족해요?
모로하시 사쿠라:(흥) 당연한 결과지. 단지 내가 가장 첫번째가 아니라는 점에서 불만스러운 거라고.(다시 오리입처럼 쭈욱 잡아당기고 계약서에 제 이름을 정갈하게 써낸다) 다음부턴 신경써서 작업해. 이렇게 파일럿의 기분 하나 못맞춰주는 사람이랑 계약해야 되겠어?(이미 마음은 일등 파일럿.)
히지리 카라토:네네 다음엔 모로하시를 퍼스트로 모시러 오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건성으로 답하며 서명을 받은 계약서를 한참 들여다본다) 좋아요. 여기 파일럿들에게 배당된 서류와 ID카드도 받으시고요. 꼼꼼하게 읽으세요. 나중에 테스트할거니까.
모로하시 사쿠라:(기분이 다 풀려선 서류랑 카드를 받아들고 요리조리 살피펴) 응~ 알았어~ 테스트는 내 전문이니까~(우선 기분이 좋으니 되는대로 얘기했다만) 테스트도 네가 심사하는건가?(윽. 생각만해도 별론데요.)
히지리 카라토:당연하죠? 제가 파일럿 관리자인데요. 일단 선발에 동의한 이상 엄청 굴릴거니까 각오해요 노력형 씨.
모로하시 사쿠라:(우왓 키모) ... ... ...전혀 나를 케어할 생각이 없잖아!
히지리 카라토:알아서 케어하세요. 지금 전 모로하시한테 기력 다 빨렸으니까... (피곤)
모로하시 사쿠라:(기력 쪽쪽 빨아먹고 겨우 짚었던 벽에서 손을 떼 풀어준다) 관리자가 이렇게 허약해선...(묘한 동정의 시선.) 얼른 가 봐. 이제 볼 일 다 봤으니까 말이야!
히지리 카라토:저란 존재는 모로하시에게 뭔가요... (이제 볼장 다봤으니 꺼지란 뜻인가? 아무튼 겨우 탈출해서) 네네~ 갑니다~ 나중에 연락 넣을게요.
등장인물 : 쿠로에 나기, 히지리 카라토
렌과 사쿠라의 스카우트는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가장 높은 싱크로율 숫자를 나타내던 한 사람이 남았죠.
카라토는 익숙한 걸음을 옮겨 방문 앞에 섭니다.
문 앞에는 낯익은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쿠로에 나기'
그를 설득에 성공한다면, 무사히 첫번째 임무는 막을 내립니다.
히지리 카라토:(똑똑..) 있어요?
쿠로에 나기:(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벌떡 일어난다. 문 앞까지 가서 열어주기 직전,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문에다 대고) 없는데요?
히지리 카라토:없는 사람이 대답은 어떻게 하... (이 인간 또 장난치네.. 생각함) 안 열어주면 말고요. 저 갑니다?
쿠로에 나기:(간다는 말에 문을 살짝 열어 눈만 빼꼼 내다본다.) 진짜 갈 거야?
히지리 카라토:진작 열어주지. (사실 안 가고 있었어서 잽싸게 문틈 잡아둔다.) 어차피 심심하잖아요? 같이 대화나 좀 해요.
쿠로에 나기:재밌잖아~ (내다보던 고개를 뒤로 빼고는 문을 완전히 열어준다.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며) 할 얘기라도 있어?
히지리 카라토:하여간 특이하다니까... (재밌나? 고개를 갸웃이고 자연스레 방안에 들어간다.) 네 뭐... 그런 게 생겼네요. 할 얘기라고 해야할지, 제가 하는 일에 관련해서요.
쿠로에 나기:네가 하는 일? (나랑 상관있는 일인가? 아니면 이야기할 곳이 없나. 짧게 생각하며 침대에 털썩 앉는다.) 또 어려운 얘기만 줄줄 하려는 건 아니지?
히지리 카라토:애초에 먼저 물어본 건 나기 쪽이면서... 그런 말 하기에요? (그리고 덕분에 비전공자에게 구구절절 TMI를 내뱉는 걸 그만두게 되었다. 고마워 나기!) 에휴 됐다.. 그래도 이번엔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5초 만에 끊지 마세요.
일단... 소문은 들었죠? 파일럿으로 시미즈 렌과 모로하시 사쿠라가 선발되었다는 이야기요.
쿠로에 나기:그렇게 어려운 말을 할 줄은 몰랐다고. 알겠어, 안 끊을게. (가만히 들으며 발 끝을 까딱이다가 곧 끄덕인다.) 들었어. 둘 다 대단해~
히지리 카라토:대단한 걸까요. 음... (말하면서 괜히 저쪽 표정을 살핀다.) 나기는 파일럿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자기도 되고 싶다거나.. 아님 절대 하기 싫다거나... 대충 그런 것들이요.
쿠로에 나기:뛰어나니까 뽑힌 거 아냐? 그럼 대단하지. (별 생각이 없는 표정이다.) 글쎄~ 딱히 욕심은 없는데. 내가 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히지리 카라토:그럴 것 같았어요.. 원체 욕심이 없으니까. (깊게 한숨을 쉬고) 그런데 어쩌죠. 그 뛰어난 사람들에 당신도 포함되어 버렸거든요 나기.
재미없어도 들어요. 곧 사도가 아담을 찾으러 도쿄시에 올 겁니다. 그들을 막지 못하면 이 도시도 세계도 멸망하게 돼요. 그걸 막기 위해 에반게리온이 만들어졌고, 네르프에선 파일럿으로 적합자들을 선발하였습니다.
그중 당신이 가장 뛰어난 적합자로 뽑혔다면.. 탈 건가요?
쿠로에 나기:...내가? (조금 놀랐는지 눈을 빠르게 끔뻑인다.) 내가 왜?
(이야기를 듣더니, 고민 없이 머리를 끄덕인다.) 그거 큰일이네. 뭐, 제일 적합하다면 타야지.
히지리 카라토:저도 모르죠. 위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온 걸. (으쓱)
......정말이지.. 조금은 고민하고 대답해봐요? 에바에 타면 죽을지도 모르는데요.
쿠로에 나기:음~... (잠깐 고민해 볼 생각인지 팔짱을 끼고 벽을 째려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카라토 쪽으로 시선을 두며) 그래도 할래.
히지리 카라토:...고민한 거 맞아요? (너무 빠른데)
쿠로에 나기:방금 완전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히지리 카라토:아니 5초도 안 된거 같은데요. (이 인간...)
쿠로에 나기:그럴리가. 속으로 셌는데 10초는 넘겼어.
히지리 카라토:
...말이 그렇단 소리죠. 그런데서 딴죽걸지 마세요.
아무튼 전 말했어요. 죽어도 모릅니다? (계약서를 보란 듯이 탁, 내려두고) 뭐 그래도 나기가 죽으면 전 인류가 죽는거나 마찬가지니 상관없으려나요.
쿠로에 나기:카라토는 걱정이 많다니까. (웃으며 계약서를 집어든다. 내용을 눈으로 훑고는 굴러다니던 펜 하나를 주워 이름을 휘갈겨 쓴다.) 뭐야, 부담 주려는 거?
히지리 카라토:걱정도 오늘로 끝이에요. 맡게 된 이상 사명은 다하게 만들테니까. (나기가 서명한 계약서 내용을 눈으로 훑고, ID카드와 서류를 건넨다.) 네 부담 주는 거 맞아요. 그야 당신들에게 인류의 희망을 맡기는 건데요.
쿠로에 나기:하루 정도는 더 걱정해주지. (장난스레 말하며 건네받은 ID카드와 서류를 이리저리 뒤집다가 내려놓는다.) 부담 안 줘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히지리 카라토:...됐네요 진짜. (질린 듯이 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평소라면 더 오래 방에 머물러 있었을 테지만, 오늘은 그럴 생각이 없는지 돌아서) 늦었으니 전 가볼게요. 거기 서류 잘 읽어두세요? 앞으로 제가 관리자가 될 거니까 그것도 일단 알아두시고요.
쿠로에 나기:알았어~ 자기 전에 읽어볼게. (네 뒤를 졸졸 쫓아가선 먼저 팔을 뻗어 문을 열어준다.) 와, 그럼 관리자님이라고 불러야돼?
히지리 카라토:......
...그냥 평소대로 불러요. (징그럽다.. 소름돋음)
쿠로에 나기:(히죽.. 웃음.. 나중에 불러봐야지 생각하며 손을 흔든다.) 그래~
히지리 카라토:(왜 웃지 불안하게... 생각하며 자신도 적당히 손을 흔들고 방을 나섭니다.) 네~
등장인물 : 전원
그렇게 일주일 뒤, 인류의 희망을 짊어지게 된 세 명은
카라토가 안내해준 날짜에 맞춰 네르프 본부 앞에 모였습니다.
카라토는 자신의 카드키를 이용해 몇 단계나 되는 보안을 지나쳐 당신들을 이끕니다.
학교에서 마주하던 모습과는 조금 달라보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그 끝이 보일 때쯤에,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엔도 레이카:네르프 본부에 온 것을 환영한단다, 제군들.
우리들의 부름에 응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할게.
나는 네르프의 총사령관, 엔도 레이카.
만나서 반갑구나? (입을 가리고 작게 웃어)
모로하시 사쿠라:(잠시만요. 전방에 사쿠라랑 캐릭터성이 겹치는 사람 발견! 그 핑크색 머리를 시샘하며 쳐다봐요) 그럼요~ 나만한 적임자가 어디있다고!
시미즈 렌:(사쿠라 힐끔..) 반가워요. ..뭐라고 불러드리면 되는걸까요.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좀 질투도 장소를 가려서 해요 눈치주며 콕콕 찌름) ...보신대로 데려왔습니다 총사령관님.
엔도 레이카:아아, 나는 그다지 빡빡한 사람이 아니라서. 편한대로 부르도록 하렴.
모로하시 사쿠라:(저기요. 말로 꺼내지도 않았거든요.)
히지리 카라토:(뭐야 그럼 전 왜 빡빡하게 부르고 있는거죠?)
엔도 레이카:(정직원이 같니?)
시미즈 렌:그럼.. 엔도씨 (편해지며)
히지리 카라토:......하... (사직서를 가슴에 안고 얌전해짐)
쿠로에 나기:반가워요~ 엔도씨.
엔도 레이카:으응, 직접 대면하니 더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구나. (손뼉을 짝! 치고는) 그럼 가벼운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모로하시 사쿠라:바로 본론부터 얘기해도 좋을텐데요!(성질급한사람.)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쫌... (다시 쿡쿡 찌름)
엔도 레이카:다들 알다시피, 20년간 잠잠했지만 곧 사도라는 존재들이 아담을 찾으러 이곳 도쿄로 올건데... ...(눈을 휘고는 사쿠라를 빤~히 바라봐) 성격이 급한 아가씨가 있네?
모로하시 사쿠라:(아, 찌르기는 왜~! 그런 소리를 내지르다가) 그럼~ 우리가 이제부터 우리가 얼마나 바쁠 예정인데요?(같이 빤~히)
엔도 레이카:아무렴,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바빠지지 않겠니? (귀엽다는듯 턱을 툭, 건들고는) 그들의 처리를 담당하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란다.
모로하시 사쿠라:(완전 조롱당했어)
시미즈 렌:(그래보이네)
쿠로에 나기:(뒤에서 재밌는지 웃는중)
모로하시 사쿠라:(자존심 팍팍팍 깎였어요)
엔도 레이카:너희들은 에반게리온에 탑승할 파일럿들로, 가장 적합한 인재들이라고 할 수 있지. 다른 이야기들은 카라토군에게 들었을 것이고... ...
히지리 카라토:(그래도 귀여움받는 게 어디에요...)
모로하시 사쿠라:질투나니?(경청하고 있습니다. 나름...)
히지리 카라토:물론이죠. 전부 사전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서류로 대충 넘어간 부분도 있지만..)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 (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갑자기 감상에라도 젖었어요? (같이 봄..)
SYSTEM:카라토에게도 HO 「검은 달의 밤」 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히지리 카라토:
히지리 카라토 ROLL 우주
4
목표치: 8
시미즈 렌:....달..
감상에 젖었나봐. 네 말대로. (고개를 바로한다.)
히지리 카라토:뭐지 제가 헛것을 보고 있나요... (눈 비빔) 좀 이상한데.... 시미즈도 봤어요? 방금.
모로하시 사쿠라:뭐야? 너네 그렇게 별보면서 오붓한 담소 나눌 사이라도 되는거였어?
쿠로에 나기:(시미즈 목소리에 달을 한번 봤다가 돌아봐요) 그런 사이야~?
히지리 카라토:외로워요? 모로하시와 나기도 같이 하던가요? (가까이 오라는 손짓)
모로하시 사쿠라:(야.. 친구 헛키웠다...) 진짜?(나 우주 12다 감당가능?)
시미즈 렌:어떤 사이를 말하는거야?
히지리 카라토:(감당 불가능이네요...)
어떤 사이라니... 뭐 별 보면서 오붓한 담소같은 걸 나누는 사이죠. (직관적)
모로하시 사쿠라:(니게챠다메다 정신을 끌고 한번? 한번?) 너무 진도빠르면 따라가기 힘드니까 적당히 해~(딱히 말릴 생각 없어보이는 말투.)
시미즈 렌:(이래저래 감당불가..) 피곤한가봐. 헛것을 다 봤네. ....그런거라면, 맞지 않아? 오붓한 담소. 나누고 있잖아 우리들.
히지리 카라토:아니 전 모로하시의 사고를 따라갈 수가 없는데요...?
시미즈 렌:(우리들은 네 사람을 칭한다)
쿠로에 나기:저건 내 별 저건 네 별 뭐 이런 얘기 하는 사이 말하는 거지~
모로하시 사쿠라:(침침한 눈으로 검은달.. 보아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중..) 어머나.. 로맨틱해라....
히지리 카라토:나기. 비유가 좀 이상한데요... (거의 뭐 썸타는 사이마냥) 로맨틱?
모로하시 사쿠라:어~ 너희 둘 주변에만 지금 온도가 10도 더 뜨거운거 알아?
시미즈 렌:하아...?
히지리 카라토:하아......
모로하시 사쿠라:하아?????(불만있어?)
쿠로에 나기:하아~?
시미즈 렌:
히지리 카라토:히지리 카라토 의 장면
등장인물 : 우리들은 네 사람을 칭합니다.
하얗게 뻗은 복도가 텅 비어 을씨년스럽다. 모두 어디로 간 걸까? 혹시 길을 잃은 걸까. 그때, 복도 끝으로 긴 그림자가 일렁이다 사라진다. 《그늘》로 공포 판정.
히지리 카라토 ROLL 그늘
8
목표치: 6
......어제 잠을 좀 못 잤나... (갑자기 셋이나 같은 집 식구를 들였으니 그럴만도)
모로하시 사쿠라:(일단 사쿠라는 그렇게 잠버릇이 고약한 편은 아닙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히지리 카라토:그냥요. 어제 꼬박 밤을 새서... 자꾸 이상한 걸 보네요. (눈 꾹꾹)
모로하시 사쿠라:(보던 쪽을 따라 시선을 돌렸지만 휑..~ 아무도 없는데요. 이마에 딱콩 날려요) 겁주는 거지?
히지리 카라토:아...! (딱콩 맞음) 모로하시 좀~~.. 이거 은근 아픈 거 알아요?
모로하시 사쿠라:엄살이야, 그거~ 여자한테 맞아서 그런 소리 하고 싶니????(허공에 손가락 딱콩질)
쿠로에 나기:(딱콩 아파보여서 조용히 있어요)
모로하시 사쿠라:별로 아프지도 않거든?(누가보면 호두라도 깨는 줄 알겠어.)
시미즈 렌:(아파보이는걸. 카라토의 이마가 빨개진걸 쳐다보다가) .. 또 뭘 본거야?
히지리 카라토:네네 전 여자에게 맞고 엄살부리는 인간입니.. (빨개졌어?)
모로하시 사쿠라:(너 거기만 채도가 +5 높다.)
히지리 카라토:......아무것도 아니에요. 진짜 잘못 본 것 같고. (시미즈를 보고 절레)
(제 채도를 +5 늘려주셔서 감사하네요 참)
모로하시 사쿠라:그럼 됐어~ 임무도 끝났는데 여기 계속 있을거야? 설마 이렇게 늦게까지 테스트를 시키려는건 아니지?
쿠로에 나기:빨개졌잖아~ (카라토 이마 손가락질해요) 집에 보내주는 거 아녔어?
히지리 카라토:뭐... 이런 건 야근으로 될 게 아니니까요. 파일럿들의 컨디션을 생각해야지. 집에 갈 거예요.
시미즈 렌:가자. 배도 고플테고.
모로하시 사쿠라:맙소사, 드디어 생각해주는 거야?
히지리 카라토:드디어라뇨? 전 계속 당신들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모로하시 사쿠라:어머머......
(산치체크해야하는거아닌가 이거.)
히지리 카라토:(여기 CoC아니거든요 모로하시)
쿠로에 나기:(딱콩이 좀 많이 아팠나)
히지리 카라토:에휴... 빨리 가죠. 오늘은 그래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할테니.. 다들 뭐가 먹고 싶어요? 어제 적당히 장봐두긴 했는데.
모로하시 사쿠라:(벌써 살림살이에 적응했구나?) 난 오늘 튀김이 그렇게 땡기는데..
히지리 카라토:튀김이요... (곰곰) 괜찮겠어요? 그런 건 밤에 먹으면 소화 잘 안될텐데요.
쿠로에 나기:난 시원한 거 먹고 싶은데. 튀김도 좋고~
모로하시 사쿠라:(이게 벌써 10대의 끝자락이라고 무시하는건가? 싶은 얼굴로 한참을 본다..)
시미즈 렌:아무거나 상관 없어. 신발을 튀겨오는게 아닌 이상.. (끄덕끄덕)
모로하시 사쿠라:신발은 곤란해~
히지리 카라토:시원한건 너무 범위가 넓은데요. (냉모밀 이런 건가) 어쨌든 알았어요. 영양도 챙겨서 만들어 볼게요.
아니 신발을 튀기겠냐고요 제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시미즈는 파일럿이 될 때도 그렇고 매사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역시 좀 신경쓰이기도 해서, 나름 친애... 로 감정을 맺어볼게요.) 시미즈. 정말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좋아하는 음식같은 건요.
히지리 카라토 ROLL 친애
3
목표치: 5
...
모로하시 사쿠라:......
오늘 튀김 열심히 튀겨야할 줄 알아.
히지리 카라토:...튀김 300개 만듭니다.
히지리 카라토 ROLL 친애
5
목표치: 5
모로하시 사쿠라:(만족!)
쿠로에 나기:300개 다 다른 재료로 튀겨주는 거야?
시미즈 렌:300개나 먹을 수 있어? 좋아하는 음식...글쎄. 어제 먹었던게 뭐였지. 그것도 맛있었어. (히지리의 표정을 한참 들여다보지만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고개를 기운다..)
모로하시 사쿠라:그 정도 정성은 보여야 하는거 아니야?(너네들의 별을 보며 나누는 소위 유대감을 쌓는 행위에 보탬이 되어주었는데도?)
시미즈 렌:다 잘 먹으니까. 별로 상관이 없는거야.
히지리 카라토:알았어요. 모로하시, 제가 잘 할게요. (오늘 300개 튀기느라 팔 빠질 예정이다..) 그런가요~.. 그래도 좋아하는 음식 한 두개 정돈 있어도 나쁘지 않은데요.
시미즈 렌:그으럼.. 생각해보고 있을게. (어라) 함께 살게 되어서, 네게도 더 좋은 부분이 생긴거였네.
싫어하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히지리 카라토:...
.....그, 시미즈..
......뭐랄까... (솔직해지지 못하는 타입) 별로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귀찮긴 했는데, 어쨌든...
싫어하진 않아요 일단은...... 당신도, 다른... 아무튼 이 둘도. (시미즈는 말로 안하면 못 알아들어서 곤란하다니까요 진짜)
애정(+) / 질투(-)
(애...정?)
모로하시 사쿠라:(벌써 지갑스리슬쩍했다.)
쿠로에 나기:(사쿠라 옆에서 얼마있냐고 속닥거림)
히지리 카라토:(이봐요 거기 둘)
시미즈 렌:싫어하더라도 우리들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셈이잖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우리들은 넷을 2)
모로하시 사쿠라:(뒤로 빠져서 카드 몇개 슬쩍 지폐 몇장 슬쩍 세어보고 끄덕...)
시미즈 렌:어쨌든.. 다행이네. (저기서 어떤 공작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안락(+) / 불쾌(-)
쿠로에 나기:(300개는 아니어도 30개는 먹을 수 있겠는걸)
모로하시 사쿠라:(각자 30개씩 먹고싶었는데 아쉬운걸.)
히지리 카라토:네네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아무튼요. 하여간 이런 걸 굳이 말하게 하지 마세요 좀.. (아마도 그녀가 계속 신경쓰이는 건 이유가 있겠죠. 애정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거기 둘... 그냥 말하면 사줄테니까 지갑 내놔요. (손 내밈)
모로하시 사쿠라:에~
쿠로에 나기:에~~~
히지리 카라토:뭘 에~ 는 에~~ 예요. 내놓으라고.
모로하시 사쿠라:(말썽꾸러기 남매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판정없이도 친애를 가져갑니다(?)
시미즈 렌:세상에는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소통이 필요한 부분에서라면 더욱 그렇고. 그런 것들은 대부분 대화로 해결이 가능하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말은 그저 억지일 뿐,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 그러니까 더 많이 이야기해줬으면 해. 내가 덮어씌우는 네 감정에 네가 긍정하게 되는 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해주는 것은 그가 어느정도 편해진 덕이겠죠. 안락을 가져갑니다.) 정말 우리가 인류를 구하게 된다면 이 여름의 끝도 볼 수 있게 될까. 히지리.
히지리 카라토:......어렵네요. 노력은 해볼게요. (이야기하면 할수록 시미즈는 어딘가 '보통과 다르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내버려둘 수 없는 걸지도. 자신도 아마 세상이 규정하는 '보통'의 인간은 아닐테니까. 그러니 어쩌면 네게서 나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느끼며 가만 고개를 끄덕였다.) ...볼 수 있을 거예요. 분명.
시미즈 렌:(노력해본다는 말에 어깨를 으쓱한다.) 긍정적인 대답이네. 좋아. 그러면... (이제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본다.) 갈까.
히지리 카라토:.......................................................... (제 앞의 세 사람을 보고) 네 가죠.
모로하시 사쿠라:(하아... 모처럼 분위기 좋은 사이에 낀거 아니죠?) 그래~ 얼른 가자고! 내가 이렇게 매일 배고픈 기분을 느껴야겠어?
쿠로에 나기:가자가자~ 더 배고파지면 정말 튀김 300개 먹어야 될 지도~
히지리 카라토:... ... .. (그냥 대답없이 장면을 닫습니다.)
모로하시 사쿠라:모로하시 사쿠라 의 장면
등장인물 : 우리. 몰랐는데 네사람이었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왔다. 지하의 공기가 지상과 다르다. 사도에게서 본부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되었다는 모양이다.
(그날 저녁. 카라토를 무지막지하게 부려서 튀김 300개 하고 10개 더 먹은걸로 할게요. 어~ 당분간은 튀김 안먹어도 될정도로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중간에 너무 기름져서 콜라를 사러 편의점도 갔었고 별안간 음료수 심부름에 휘말렸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히지리 카라토:(진짜 무지막지하게 부려먹혔잖아요 저)
모로하시 사쿠라:(그야 오붓한 유대감을 위해서 빠져준 누나에 대한 몫이라고 생각하세요.)
히지리 카라토:(네 누나...)
모로하시 사쿠라:(그리고 오늘 아침.. 벌써 이튿날이지만 아직도 낯선 천장으로 눈을 떴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방향제를 뿌렸는데 온 집안에서 카라토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 본부로 왔구요. 어쩐지 그 지독한 냄새에 악몽을 꿨을지도... 드물게 퀭한 눈..) ...어제 너무 달렸어.
시미즈 렌:(300개.. 300개...)
히지리 카라토:죄송한데 카라토 냄새라는 게 뭔가요? 도통 알 수가 없는데요.
모로하시 사쿠라:이래서 남자들은... 자기 냄새에 도통 신경을 안쓴다니까!
히지리 카라토:... ...
...그렇게 이상한 냄새나요? (좀 충격)
모로하시 사쿠라:오늘이야 말로, 진짜 테스트를 하는 날이 되어야만 해. 언제까지 실전에서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제대로 활약도 하지 못할 거라고!(바닥에 발을 굴러)
...(원래 자기 냄새는 모른다잖아요.) 넌 졸업하면 향수선물부터 받아야겠다.
히지리 카라토:그런 거 치곤 저번엔 완전 활약하셨던데요. (그냥 하는 말이겠지... 애써 생각하며 회로돌리고 있었는데)
......그냥 제가 싫죠? 모로하시는.
모로하시 사쿠라:(렌 톡 건드려요) 너는 못느꼈어?
쿠로에 나기:별 냄새 안 나는데. (자기 팔이랑 카라토 근처에서 킁킁대요) 맞아~ 사쿠라는 대활약했잖아?
시미즈 렌:음... 잘 모르겠던데.
백모란:... ... ...
모로하시 사쿠라:(들어가) .....
시미즈 렌:잘 치우고 살던 아 (에)
히지리 카라토:............................................................. (신경쓰여... 나기 밀어내다가 시미즈의 말에 안심하고) 역시 모로하시가 헛소리하는 거네요.
모로하시 사쿠라:이렇게 무신경한 사람들이랑 한 지붕에서 살아야한다니!
아무튼! 그때보다 더 활약하려면 이렇게 시간을 흥청망청 쓸 순 없다는거지! 저거,(에바 얘기하는거예요) 우리가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거야? 시물레이션만 할 수 있는건가?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는 그냥 제가 싫은거잖아요... (아련)
모로하시 사쿠라:너 그냥 나한테 좋아한다는 말 듣고싶은거지?
시미즈 렌:(어머..)
히지리 카라토:네? 설마요?
...모로하시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는데요.
모로하시 사쿠라:... ... ....(왜 .. 그런 갑자기 자존심 낮은 사람들이나 할 법한 말을 하는거야?)
모로하시 사쿠라:뭐라는거야? 알기 쉽게 말해. 이제와서 비밀이라도 숨기겠다 이거야? 이 문서가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 할 수 있는 사고니?
시미즈 렌:비밀이 어디에 있겠어. 오히려 비밀이 있다면... (기밀과 가장 가까울 사람을 느리게 쳐다보는가싶더니 사쿠라를 쳐다본다.) 어쨌든.. ..어려운 내용. ..이야. 내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히지리 카라토:...갑자기 화살이 제게 날아오네요. (으쓱) 뭐 극비 문서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적혔을 가능성이 많겠죠 아무래도.
...... (어쩐지 농담곰이 달린 볼펜을 들고 있다. 그럼 제 0회 가족회의를 시작하죠.)
모로하시 사쿠라:(시선이 따라 움직였다가... 다시 마주본다) 그래. 네가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겠지.(가늘에 뜬채로 여전히 의심을 숨기지 않는다. 아무래도 평범함이랑은 네가 거리가 있지. 속으로 생각한다) 이래서야 우리를 왜 불렀는지도 이해할 수 없게 되잖아!
농담곰 (GM):(신나)
모로하시 사쿠라:(소리치면서 손가락으로 농담곰 쓰다듬음...)
히지리 카라토:(역시 볼펜은 농담곰 볼펜이죠)
시미즈 렌:한 번에 알아듣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사쿠라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시 문서를 차근히 읽어보다가 고개를 기울인다.)
모두를 위한 길이라 생각되는 일이라면, 시도해보려는건.. 좋다고 생각했어. 그 뿐이야.
모로하시 사쿠라:(표정이 있는가 싶으면 종잡을 수 없는 얼굴로 있는게 영 마음에 안드는거겠지. 어떻게 그렇게 무감각 할 수가 있는데?) 미쳤어? 이게 어떻게 모두를 위한 일이 돼? 그냥 죽으라는거나 다름없는 소리를 잘도 포장해놓은거지!! 네가 저 중 하나라도 된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거야???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뭘 봤는지 몰라도 진정하세요. 시미즈에게 화를 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쿠로에 나기:맞아. 그 문서에 안좋은 내용이 들어있는 것 같긴 한데... 시미즈가 쓴 건 아니잖아?
시미즈 렌:(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쳐다보는 사쿠라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발판이 되어 세계를 구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럴 수 있을걸. 절망에 가까운 상황에서 본 희망이 되는걸테니까.
히지리 카라토:......시미즈. 그런 말은.. ...좀 곤란하네요.
시미즈 렌:잘 모르겠네. 아직... 이대로 진행한다는건 아니고. 예언된 서드 임팩트를 막기 위해 파일럿이 된거잖아.
모로하시 사쿠라:너희는 안봤다고 쉽게 얘기하는거잖아! 저런 생각을 하는 애라니까? 뻑하면 우리를 발판삼을거란걸 저렇게 쉽게 말한다고!
시미즈 렌:이건 최악의 최악의 경우야. 일어나지 않는다면 가장 좋지만 그러기 위해선 대비를 해두는게 좋지.
난 그냥. 명령에 따를 뿐이야. 그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테니까. ... 두 사람의 말대로 내가 이걸 쓴 것도 아니고, 내게 화내서 해결되는 일도 없지만
네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면, 더 화내도. (상관없다는 투다.)
쿠로에 나기:뭐, 방법이 그것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작게 중얼거린다.)
히지리 카라토:그냥...... (어째서 이런 상황까지 온 거지?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간다.) ...자꾸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모로하시 사쿠라:(마지막에 뱉는 말에 전의를 상실한듯 입을 다문다. 저게 사람이야? 괴물이지. 영웅씩이나 되기 위해 선발된 우리를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다면 저 아이가 될 거라고!) 의견도 없어, 의지도 없어. 고작 나한테 분풀이 상대가 될 거라면 왜 에바에 타는거야? 너희들도 죽고 싶은 생각은 없을 거 아니야!
(유치하게 편가르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제 오감이 말해주고 있다. 분명히 저 애가 다 망칠거야! 육감으로 감정 판정합니다...)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제육감
7
목표치: 5
안락(+) / 불쾌(-)
(불쾌 가져가기로 해요)
시미즈 렌:의견은 없어. 내 의견보다는 네르프의 의견이 중요할거잖아. 파일럿이 되고자 했을 때부터- 이 일에는 내 의견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거지. (멍하니 대꾸한다.) 하지만 의지가 없을까.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행동하는게 내가 내보일 수 있는 의지야. 결국은 다수의 행복을 위한 일을 하려는거잖아. 에바에 타는 이유는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죽게 되더라도 내 의지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
(하지만 네 말대로 죽고 싶은 생각은..별로 들지 않아. 입 안에 머금던 말은 덧붙여지지 못한다.)
우정(+) / 분노(-)
(저는... 우정 챙겨요..?)
(별로..화를 낼 필요도..? 없어서..?)
히지리 카라토:...시미즈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려)
... ...조금은, 그 다수의 행복에 본인도 포함시키면 안 될까요. 그,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모로하시 사쿠라:고작 인형처럼 시키는대로 움직이라는대로 움직이는게 의지야? 떠넘기는거지. 탓하기도 쉽고 책임 질 필요도 없고! (가만히 노려보고는) 저런게 행복이라는걸 알긴 알겠어?
시미즈 렌:... 주의할게. 히지리.
히지리 카라토:죽게 되어도 어쩔 수 없다거나 죽어도 상관없다거나. ... 그런 건, 너무.. 하잖아요 모로하시. 말 좀 가려서 하세요.
시미즈 렌:고작 인형처럼 시키는대로 움직여서, 벌써 몇 번의 사도와 싸웠으면서.
모로하시 사쿠라:하? 지금 너랑 나랑 같은 취급을 하는거야?
쿠로에 나기:...... (오가는 말을 들으며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다.)
시미즈 렌:어차피 에반게리온을 타게 된 이상 우리는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걸.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네.
히지리 카라토:...그래요 전부 제 잘못이에요. 당신들을 에반게리온에 태운 건 저니까. 그냥 그런 걸로 해요.
시미즈 렌:히지리가 자책하기 시작했어. 그만 얘기하는게 좋겠네.
나는 최악의 경우를 말한거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히지리도, 모로하시도. 최악을 막게된다면 가장 좋겠지.
히지리 카라토:... .... ... 알고 있어요. 네.. 그만... 얘기할까요?
쿠로에 나기:더 해봤자 제자리만 빙빙 돌 것 같은데. (할 말이 남았냐는듯 사쿠라를 바라본다.)
모로하시 사쿠라:웃기지 마, 그렇게 언제든지 대체되어도 좋을 것처럼 굴어서 네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시미즈 렌. 그런 너랑 나를 비교하는 것 자체부터 불쾌하다고! (뭐가 그렇게 차분한건데? 기분나빠!!! 속에 있는 화가 전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그러니 물어오는 질문에도 대답없이 자리를 벗어나자며 말없이 발걸음을 돌려 나가)
히지리 카라토:히지리 카라토 의 장면
등장인물 : 전원
하얗게 뻗은 복도가 텅 비어 을씨년스럽다. 모두 어디로 간 걸까? 혹시 길을 잃은 걸까. 그때, 복도 끝으로 긴 그림자가 일렁이다 사라진다. 《그늘》로 공포 판정.
히지리 카라토 ROLL 그늘
11
목표치: 6
...다들 어디 있어요? 모로하시! 나기! 시미즈! 저한테서 멀리 떨어지면 곤란하다고요.
시미즈 렌:멀리 가지 않았어.
쿠로에 나기:계속 여기 있었는데. (렌 옆에서 갸우뚱)
시미즈 렌:모로하시. 가버렸네. ...
히지리 카라토:... ...? (순간 아무도 없다고 느낀 것은 착각일까, 고개를 두어 번 젓고 한숨) 알았어요. 음, 모로하시를 찾는 게 좋겠어요. 여기 길도 복잡한데 어디까지 갔담...
시미즈 렌:..음. 그래. 길을 제일 잘 아는건 히지리일테니까. (앞장서보라는 듯)
찾아야겠지? (저렇게 화난 상태인데 찾는게 맞나? 라는 의문인듯)
쿠로에 나기:찾아야지?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잖아.
모로하시 사쿠라:(찾아줘)
히지리 카라토:저도 이 근처는 와본 적 없는데 말이죠... (흐릿) 일단 찾아봅시다.
(모로하시가 사라진 방향 쪽으로 함께 걸어가본다.)
시미즈 렌:(끄덕...)
모로하시 사쿠라:(모로하시.. 열받아서 무작정 전진만 하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어딘지 몰라서 길 잃은 아기새 마냥 방황중... 뭐야, 여기 어디야?)
히지리 카라토:(저기 멀리서 열받은 핑크색이 보이는데)
모로하시 사쿠라:(열받은 핑크색)
쿠로에 나기:(아주 잘 보인다)
시미즈 렌:모로하시는 파일럿이 되어서 뭘 얻고싶던거지. (중얼거리다가 열받은 핑크색 봄)
히지리 카라토:눈에 띄는 색이라 다행이네요. 모로하시, 어차피 길 잃고 방황하고 있었죠?
모로하시 사쿠라:.... ...(쿵쿵 걸어가다가 소리 들려서 째려봐요) 뭐야? 쫒아오긴 왜 쫒아와???(라고 말하면서 쫒아와줬단 생각에 조금 화 풀렸다) 아니거든!
히지리 카라토:그럼 두고 갈까요? (빙글 돌아서서 가는 척)
모로하시 사쿠라:..(나랑 밀당하네?)
시미즈 렌:진정이 되면 돌아와도 괜찮지
쿠로에 나기:(이게...밀당이란건가)
히지리 카라토:(밀당이라니...겠냐고요)
모로하시 사쿠라:... ... ...됐거든? 어차피 어딜 가든 만나버릴 것 같은 안좋은 예감이 들어서 말이야.(핑계다) 날 졸졸 쫒아다닐거잖아?(핑계 2)
생각만해도 무지막지하게 귀찮을 것 같아!!(어쩔수 없이.........진짜 어쩔 수 없이.... 일행에 합류했다.....)
시미즈 렌:만나야지. 한 명이 비게 되면 곤란하잖아 (뚫린입)
모로하시 사쿠라:(하아?)
히지리 카라토:그래요. 귀찮은 건 싫은 성격이었죠. (씨익... 모로하시 패턴 정도는 이미 다 파악했습니다 얼굴) 같이 좀 다닙시다. 당신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제 탓이 된다고요.
모로하시 사쿠라:(파악 당했네) 그러게, 파일럿 관리를 잘 했어야지! (쫑알)..어차피 달리 갈 때도 없는데 뭘..
히지리 카라토:당신들이 관리해서 될 인물인가요... (모로하시 시미즈 나기 쭉 봄..)
모로하시 사쿠라:(힐긋... 슥 둘러봄) ...흥(아무튼!)
쿠로에 나기:(카라토 보고 눈 깜빡깜빡함)
시미즈 렌:(끔벅..)
모로하시 사쿠라:(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남매 같네...)
히지리 카라토:(뭔가 얌전해졌군) 어쨌든, 저 읽는 동안 잠깐 기다리세요. (하고 비상 대책 매뉴얼을 펴봅니다...)
SYSTEM:카라토가 HO 「극비 문서|비상 대책 매뉴얼」 의 비밀을 열람합니다.
추가로 「????|?? ?」 를 전달합니다.
히지리 카라토:... ...
모로하시 사쿠라:....(뭔데? 옆에서 힐긋 거려요)
시미즈 렌:...?
쿠로에 나기:(왜 말이 없어졌지? 주변에서 기웃거려요)
히지리 카라토:별 것 아니에요. 뭐 비상 시에 탈출구, 이런 거나 적혀 있네요. (어깨 으쓱하고 슥 집어넣어)
모로하시 사쿠라:그런걸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봐...?
쿠로에 나기:표정은 완전 심각해보였는데~
시미즈 렌:비상시에 탈출할 곳이, 있어?
모로하시 사쿠라:없으면 없는대로 곤란한 곳이지만!
히지리 카라토:여기 미로처럼 복잡하잖아요. 그런 출구가 없으면 큰일날 걸요?
모로하시 사쿠라:우리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야?
시미즈 렌:비상시가 되면 알려주겠지.
.........
아니야?
모로하시 사쿠라:..비상시에 알려주면 늦는게 대책 메뉴얼 아니야?
쿠로에 나기:(쿡쿡 찔리는 카라토 봄) ...뭐, 카라토가 알고 있으면 데리고 나가주지 않을까?
시미즈 렌:(비슷한 생각중)
히지리 카라토:죄송하지만 보안등급이 걸려 있어서 제 입으로는 말 못해요. 그러니 제게서 멀리 떨어져있지 마세요. 꼭 누구처럼. (모로하시 봄)
모로하시 사쿠라:(하지만 보시다시피 대열이탈하는 파일럿이 있기 마련입니다) .... .......
...... .... ...(하아?) 짱나네?
시미즈 렌:하지만 비상시에 파일럿이 없다면 더 위험할테니까
(우린 못데려가는 이유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중이며)
히지리 카라토:왜 또 짜증이 나나요...
모로하시 사쿠라:(팔짱 척 끼고 마음에 안들어요) 아니, 됐어! 어련히 알려주겠지.(아니 하지만 너무 궁금하다 마음속으로 몰래 훔쳐보는 가정 5000개정도 해봄...)
쿠로에 나기:(말 못하는 거면 훔쳐보는 건 된다는 뜻?)
시미즈 렌:(그런 뜻인듯)
쿠로에 나기:(훔쳐보자!)
시미즈 렌:(슥 집어넣었으니까)
(나기가 훔치면 같이 봄)
히지리 카라토:(진짜 당신들... 저 윗선에서 혼나면)
모로하시 사쿠라:..(훔쳐볼거야! 아니 이렇게 세명이서 훔쳐본다면 다 들켜버리겠지만)
쿠로에 나기:(설마 짤리겠어~)
모로하시 사쿠라:(우리를 통솔할 수 있는 사람 어디 한명 더 찾아보라 그래)
SYSTEM:전원에게 HO 「극비 문서|비상 대책 매뉴얼」 의 비밀을 확산합니다.
히지리 카라토:(이렇게 보안등급 3 정보를 여기저기 뿌릴 생각은 없었는데)
모로하시 사쿠라:...얘기하던 거랑 완전 다른데...?(출구라면서요?)
시미즈 렌:탈출구가 아니었구나
히지리 카라토:...알아봤자 좋은 정보는 아니잖아요?
쿠로에 나기:다른 의미로 출구일 수도?
히지리 카라토:에바는 섬세한 기체예요. 제대로 조종하지 못해 폭주할 경우에는 파일럿에게도, 물론 주변 도시에도 직접적으로 피해가 갑니다.
..뭐, 너를 못 믿는다는 건 아니지만....(다른 사람이 조종한다 그랬으면 날뛸걸 미묘하게 생각하고 말아요)
시미즈 렌:
히지리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쿠로에 나기:
시미즈 렌:결국 우리만 이렇게 되는게 맞네. 모로하시의 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어버렸어.
히지리 카라토:...시미즈?
시미즈 렌:다수의 행복이니 당연한 일을 하려는거였는데, 왜.. 나만?
왜 우리는 도움이 되려는 일에도 피해를 줄까 걱정을 해야할까.
모로하시 사쿠라:(바보같은 시미즈 렌이 이해해주다니 조금 어색해서 팔짱 끼고 있던거 풀었다..) 이제야 알아주다니!
시미즈 렌:별로..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지금은 아니라느거예요)
히지리 카라토:시미즈... (설마 지금까지 제일 협조적이던 시미즈마저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다. 당황한 얼굴로) 피해...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게 보면 당신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로지 파일럿의 의사에만 맡기는 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니까요.
모로하시 사쿠라:......... ..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됐지!(흥 다시 팔짱낌...) 못 믿는다는 거 아냐?
쿠로에 나기:뭐... 폭주하지 않으면 이 매뉴얼이 쓰일 일도 없잖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나.
시미즈 렌:내 의사.. 나는 방금전까지 명령에 이행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해서, 의지가 없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내 의사라는걸 알아주는게 히지리라 기뻐..?
히지리 카라토:기쁘... 다고요. (기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습관적으로 머릿속 회로를 돌린다. 시미즈 렌. 쿠로에 나기. 모로하시 사쿠라. 지금까지 자신은 이 셋 중에 폭주를 일으킬 '위험성'을 가진 건 모로하시 사쿠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의외의 인물이 그럴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깨달으니) 저는.. 시미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렌의 비밀을 '친애'로 알아내 봅니다...)
히지리 카라토 ROLL 친애
3
목표치: 5
시미즈 렌:...무슨 생각을 하겠어.
그냥. 전부 행복할 수 없다면...
(덧붙여 말하지 않는다.)
히지리는 나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어. 데이터로 모든게 남아있잖아.
히지리 카라토:아니요. 저는 시미즈에 관한 데이터를 대부분 이해하고 있지만, 가끔 당신은... 뭐랄까......
... (말하려다가 이건 실례인가, 싶어서 그냥 뒷머리를 벅벅 긁고) 됐습니다. 제가 시미즈에 대해 전부 알려고 드는 건 오만이겠죠.
시미즈 렌:(무슨 말을 하고싶었던걸까. 짐작할 수 없지만..)
히지리 카라토:
시미즈 렌:경우에 따라서는 오만이 아닐 수 있어. 그러기 위한 관계..아니었던가.
히지리 카라토:그런가요? 뭐... 그래도 친구끼리도 비밀은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 더 캐묻지 않을게요. (이 이상 시미즈에 대해 알아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의 어조로 돌아와 대화를 마무리한다.)
시미즈 렌:그렇다면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기쪽을 쳐다본다.) (그도 광기가)
(제가 말을 너무 많이해서)
히지리 카라토:(그도 광기가)
시미즈 렌:(롤플이 필요할까봐)
쿠로에 나기:(렌 빤히 봐요)
(아니야)
모로하시 사쿠라:(빤히....)
시미즈 렌:(아니래)
히지리 카라토:(그럼 슬슬 닫을까요)
시미즈 렌:(넵)
히지리 카라토:
시미즈 렌:시미즈 렌 의 장면
등장인물 : 전원
하얗게 뻗은 복도가 텅 비어 을씨년스럽다. 모두 어디로 간 걸까? 혹시 길을 잃은 걸까. 그때, 복도 끝으로 긴 그림자가 일렁이다 사라진다. 《그늘》로 공포 판정.
모로하시 사쿠라:(너넨 진짜)
복도보기 금지
시미즈 렌:
시미즈 렌 ROLL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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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9
히지리 카라토:(눈 감음)
시미즈 렌:에반게리온이란 무엇일까? 네르프는 어떻게 사도를 격퇴할 힘을 얻었지? 의문은 많지만 답을 해 줄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누구에게 물어보면 좋을까.
모로하시 사쿠라:(누구에게 물어보면 좋을까....)
시미즈 렌:(물어볼 애랑 방금 조금)
히지리 카라토:(설마 그거 저를 말씀하시는)
모로하시 사쿠라:(조금...) ... ...(그전에 진통제 하나 줄 수 없나요?)
시미즈 렌:잠깐 나도 있었다
진통제를 사용할게요 하나.......
모로하시 사쿠라:(큭..)
시미즈 렌:조금 무력해졌어.
쿠로에 나기:...그냥 와플이나 먹으러 가면 안돼?
시미즈 렌:왜? 현실을 견디기가 어려워?
모로하시 사쿠라:..지금 같은 때에 와플생각이 나?
히지리 카라토:갑자기요? (원래도 좀 나기가 맹한 면이 있어서 눈치채지 못하는 중)
시미즈 렌:네르프는 어떻게 사도를 격퇴할 힘을 얻었을까. 에반게리온은..
평소엔 하나의 의문도 가지지 않았던 것들인데. 뭘까.
(극비문서..현실을 함 볼까요)
모로하시 사쿠라:..오늘따라 궁금한게 많네..(의외)
히지리 카라토:시미즈의 저런 모습은 처음이에요. (의외)
SYSTEM:렌에게 HO 「극비 문서|현실」 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추가로 HO 「프라이즈|??」 를 전달합니다.
모로하시 사쿠라:(힐긋) 뭔데? 뭔 내용이야?
시미즈 렌:
시미즈 렌 ROLL 종말
9
목표치: 8
무슨 내용이냐 물으면..
...현실?
여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이 끝은 어떻게 될거라 생각해?
모로하시 사쿠라:...? 하?(잘가다가 이렇게 핀트 나가기 있어요?) .... ....으음...
쿠로에 나기:그걸 굳이 생각해야 해?
시미즈 렌:...그런 내용이야. 와플을 먹으러 갈까. 나기의 얼굴이 파래졌어.
모로하시 사쿠라:음..(거긴 원래 주변이 2도 정도 더 차갑긴했어)
쿠로에 나기:(아안차가워)
모로하시 사쿠라:읏추,(애취)
시미즈 렌:(가자가자... 우리 와플집 가요)
히지리 카라토:(손 대봄)(나기는 몇 도인가)
쿠로에 나기:(멀쩡하게 36.5도라구)
모로하시 사쿠라:와플집 또 가는거야? 질렸는데...(새우튀김 310개 먹었던 사람) ... ....
시미즈 렌:그럼 크로플을 먹어
모로하시 사쿠라:(너무 정상온도라서 의심스러워..)
히지리 카라토:별로 차갑지 않은데요? 모로하시가 오버하는 거네요. (체온측정기 됨)
시미즈 렌:(이 시대에 없어요)
모로하시 사쿠라:(아)
..... 그렇게 오버한 거 아니거든?(참나!) 와플 먹자며??(와당탕 앞장서요)
우리는...와플가게로 향합니다.
저벅저벅...
시미즈 렌:(저벅저벅..)
(이곳인가...)
쿠로에 나기:(저벅저벅...)
히지리 카라토:(저벅저벅....)
우카이 료:어서와라! 뭐로 줄까?
시미즈 렌:그냥 기본 와플을...
히지리 카라토:저는 됐어요. 입맛이 없어서. (그냥 지갑이나 꺼냄)
쿠로에 나기:저도 기본으로 주세요.
시미즈 렌:(아까 본 극비 문서 -현실- 을 떠올리며 와플 가게 주인을 봐요.......... .......... .................. )
우카이 료:하하! 다들 친구인 것 같은데, 다같이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지! (렌의 시선은 피해요)
히지리 카라토:아마 간단한 문제는 아닐거예요. 정말 아담을 찌르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겠죠.
모로하시 사쿠라:적어도 우리에게 이 문서를 보도록 허락해준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이것보다 얼마나 더 큰 깨달음을 얻어야하는데?!(머리쥐어뜯어)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그러다 대머리 돼요. (말림)
모로하시 사쿠라:...(얌전히 내려놓음) 아무튼!
쿠로에 나기:인류를 위한다면서 이런 방법을 문서로만 남겨둔 것도 좀. (수상하단 생각중...)
히지리 카라토:어쩌면... (한참 곰곰이 생각하다) 총사령관님이 저희에게 이런 기밀을 몰래 알려줄 수 밖에 없었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분도 어쩌지 못하는 어떤 권력의 눈을 피해 저희가 무언가를 해내길 원하시는 걸수도...
모로하시 사쿠라:.....(삐딱...) 그정도로 올곧은 분이었다고...?
히지리 카라토:...왜요? 그분을 못 믿겠어요? (이쪽은 엔도님과 애정관이라고)(일방적)
모로하시 사쿠라:(생김새는 영 안 그래보였는데-편견-) ...본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을 어떻게 믿니? 차라리 네 말을 더 믿겠다, 얘.
(따지고보면 이쪽도 애정관입니다 카라토씨)
쿠로에 나기:(애정 가득한 두사람 봄)
시미즈 렌:(너희 그렇구나)
모로하시 사쿠라:..(다 카라토의 애정을 받고 있으면서 무슨 소리람!)
히지리 카라토:(애정 가득하네요) 모로하시 제 말을 그렇게까지 믿어주고 있었나요... 처음 알았어요.
모로하시 사쿠라:...... ...........
사,령관의 말을 믿을 바에 차라리 네 말이 더 신뢰가 간다...~ 뭐, 그런~!
히지리 카라토:네네 알겠어요. 상대적 신뢰라고 말이죠. ...그럼 당신들은, 이 '이상'대로 해볼 생각이 있습니까?
모로하시 사쿠라:해 봐야지, 우리 임무 아니야?
영웅이 될 기회가 있는데 놓칠 수는 없잖아?
쿠로에 나기:(사쿠라 옆에서 끄덕이며) 가능한 상황이라면?
이걸 우리에게 보여준 이유도 있을 거고.
히지리 카라토:시미즈는요?
시미즈 렌:나도 뭐..
비슷한 생각이야
히지리 카라토:그런가요... 음, 제 생각은 솔직히 걱정이 크네요. 상부에서 롱기누스의 창을 쉽게 쓸 수 있게 허가를 내려줄지도 의문이고, 아담의 위치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을테고.
모로하시 사쿠라:한 번 허가를 내줬으니 두번이라고 어렵겠어. (음..) 아담의 위치를 찾는건 힘들지 몰라도....
그래도 우리보다 네가 더 보안등급이 높잖아? 할 수 있지 않겠어?
시미즈 렌:아는 사람에게 물으면..
히지리 카라토:저도 모르는 곳은 많아요... 일개 오퍼레이터니까.
...그래요 뭐 당신들이 제가 말린다고 안할 사람들도 아니고. 가능하다면 시도는 해봅시다.
시미즈 렌:...그래.
독단적인 행동으로 보여지려나. 우리가 이런 계획을 짜는거.
모로하시 사쿠라:....하지만 사도만 무찌른다고 끝이 있는건 아니잖아?
히지리 카라토:적어도 네르프가 표면적으로 원하는 사항은 아니긴 합니다. 멋대로 행동하는 게 눈에 띄면, 바로 제지당할 거예요.
쿠로에 나기:(어깨를 으쓱이며) 아직 행동하진 않았잖아? 우리끼리 얘기하는 것 뿐이니까~
모로하시 사쿠라:(머임? 알것같아 육감으로 느꼈어)
쿠로에 나기:사쿠라 말대로 사도만 계속 무찌른다고 끝이 있는 것도 아니고....(아?)
시미즈 렌:(아?)
히지리 카라토:(뭘 느꼈나요)
저기, 모로하시가 뭔가 알아낸 얼굴인데요. (갑자기 처형대에 끌고옴)
시미즈 렌:(처형대의 모로하시를 봄) 뭘 알아냈어?
쿠로에 나기:뭔데?
모로하시 사쿠라:(아 질질질끌려나옴) 어? 아,아니....
히지리 카라토:그동안 바보라고 놀려서 죄송해요. 설마 모로하시가 여기서 알아낼 줄이야... (밑밥 막 깔기)
모로하시 사쿠라:(아니....)(어?) 그게 사쿠라찌리릿이 온다고(;) (그 아)
(저 지금이라도 육감판정하게 해주세요)
시미즈 렌:(바보가 강조됐어)
모로하시 사쿠라:....바보 아니거든?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제육감
5
목표치: 5
롱기누스의 창을 다루어본 적이 있는 사쿠라는 무언가 위화감을 눈치챕니다.
모로하시 사쿠라:(나 느꼈어)
SYSTEM:전원에게 HO 「프라이즈|롱기누스의 창」 을 공개합니다.
모로하시 사쿠라:(웁스)
SYSTEM:그리고 HO 「프라이즈|롱기누스의 창」 의 최고 기밀을 갱신합니다.
모로하시 사쿠라:(네?)
음.. 좋지 않은 예감인데.................
시미즈 렌:히지리는 알고 있었어?
모로하시 사쿠라:그야, 여기서 알아낼 줄은 몰랐다고 했으니까 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
시미즈 렌: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잖아.
네르프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과.. 사실이 다르듯이
히지리 카라토:...이런 건 저도 처음 봐요. 설마 총사령관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구원의 뜻이...
모로하시 사쿠라:...진정한 구원???
쿠로에 나기:...... ......
시미즈 렌:진정한 구원..
히지리 카라토:그래요. 설마 말씀하실 때 졸았던 건 아니죠, 모로하시? 당신들의 뜻에 따라 모든 생명들을 구원할 수도 있다는 의미예요.
쿠로에 나기:...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시미즈 렌:이 이야기야말로 이상처럼 들리는걸
히지리 카라토: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가프의 문까지 영혼을 인도한다.. 이 말도 솔직히 이해할 수 없고요. 굳이 나누자면 인류가 사도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이 물리적인 구원이고, 이건 정신적인 구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로하시 사쿠라:(다시 머리 싸매요) 그래, 네가 이해할 수 없는걸 나더러 이해하라고 하는건 아니지? 애초에 이런 식으로 구원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 뭐가 어떻게 될 줄 알고? 이런 방식이라곤 이야기 안했거든?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당신은 어째 깨달아도 머리에 들어오진 않는가봐요... (아련)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요. 네르프가 아담을 찌르지 않았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겠죠.
네르프의 목적은 모든 영혼의 진정한 구원. 그럼 당신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하세요.
쿠로에 나기:...그게 진정한 구원이라면 우리는 뭐지?
히지리 카라토:선구자. 길잡이가 되겠죠. ...갑자기 좀 사이비같은 소리지만요.
시미즈 렌:모든 영혼의 구원..
쿠로에 나기:(정말 사이비 같은데... 걱정으로 카라토 비밀을... 조사할래요)
히지리 카라토:네?
쿠로에 나기:
쿠로에 나기 ROLL 걱정
7
목표치: 5
SYSTEM:나기가 히지리 카라토의 비밀을 조사합니다.
모로하시 사쿠라:(...저녀석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뭐죠? 심상나쁜 눈으로 짐작해요)
쿠로에 나기:
쿠로에 나기 ROLL 함정
9
목표치: 7
히지리 카라토:...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침..착)
쿠로에 나기:너...... ......
히지리 카라토:뭐라고 말이나 해봐요. 아니면 한 대 쳐도 상관없고요.
모로하시 사쿠라: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짐작(서포트)
3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쿠로에 나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며)
시미즈 렌:..도망가고싶어?
왜 그래?
모로하시 사쿠라:(쳇) 사이비??? 알아서 다행이지. 단순히 선구자나 길잡이가 되는게 아닌거 알고 있잖아???(호기심으로 이성깎고 재판성하겠어요)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짐작(서포트)
7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히지리 카라토:... (부적으로 재판정 시킴)(아니에요)
모로하시 사쿠라:(네?)
히지리 카라토:그냥... 모르고 지나가면 안 될까요? 당신들에게 좋은 일도 아닐텐데.
제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비밀을 갖고 있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아무래도 상관없잖아요. 지금은 더 중요한 목적이 있으니까.
모로하시 사쿠라:지금은 중요할지도 모르지. 네가 알고 있었냐 모르냐에 따라 기분이 엄청 상할 거 같거든!
SYSTEM:사쿠라가 히지리 카라토의 비밀을 공유받습니다.
모로하시 사쿠라:(이 개자식)
히지리 카라토:(개자식이군요 저)
모로하시 사쿠라:
모로하시 사쿠라 ROLL 함정
4
목표치: 7
시미즈 렌:....?
히지리?
히지리 카라토:네, 시미즈.
모로하시 사쿠라:.... 허,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인거네?
시미즈 렌:..아냐. 말을 아낄게. 네 말대로 지금은 더 중요한 목적이 있으니까.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비밀을 가졌는지 중요하지 않아서.
히지리 카라토:마음대로 생각해요. 어차피 기분 상한 모로하시에게 무슨 말을 해도 통할 것 같지 않고.
시미즈 렌:(넌 아니었지만)
모로하시 사쿠라:변명할 여지도 없다는 거 아니야?
쿠로에 나기:중요한 목적, ......
히지리 카라토:변명? 이제와서 제가 말하면 들어줄 건가요? 사실 아니라고 한다면, 그걸로 납득이 되세요?
모로하시 사쿠라:뭐라도 오해라며 풀어볼 생각도 없는 거잖아? 우리가 죽든지 말든지 아무 상관 없으니까! 언제는 다 좋은 척 해놓고서.. 기분이 상한게 아니라 널 죽여버려도 모자른걸 참고 있는거야!!
히지리 카라토:...오해라며 풀기엔 너무 멀리 왔네요. 저는... 그래요. 참기 힘들면 모로하시가 절 죽여도 상관없어요.
모로하시 사쿠라:..하! 자기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는 사람일 줄이야.. 너같은게 어떻게 네르프의 오퍼레이터 일 수 있는거지? 아니, 애초에 너같은 사람이라서 된 거겠지. 그래서 이렇게 자기가 죽든 말든 임무면 다할 애들을 모아 놓은거고!
히지리 카라토:네. 애초에 제가 이런 사람이라서 네르프 소속인 거겠죠. 세뇌가 쉽고, 그들의 계획에도 협조적이니까.
...당신들에 대해서는 유감이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죽는 편이 차라리 행복했을 텐데.
시미즈 렌:육체의 죽음이..꼭 죽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정신으로나마 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구원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했어
히지리 카라토:그건 시미즈의 의사인가요?
모로하시 사쿠라:....(입을 꾹 다문채 노려본다. 그렇게 말하는게 어디있어.. 자기방어적으로 말을 아끼다) 너넨 진짜 정신이 나간거 아니야?????
시미즈 렌:죽든 말든 상관이 아주 없다는건 아니라는 이야길 하고싶었는데.
...내 의사냐 물으면...
적당한 현실 타협이야.
모로하시 사쿠라:...여기서 분명히 해. 육체의 죽음만이 꼭 죽음이 아니라니, 내 의지를 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 그건 어떤 구원도 되지 않아.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 따를 뿐이지.
시미즈 렌:하지만.. ..(자신만이 읽은 어떤 기밀문서. 입을 다문다.) 모로하시. 살아있다는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어? 육체만으로.. 피와 살이 있어야만 살아있는 걸까? 그렇다면 발 디딜 땅과 사회, 환경이 구성되어야 비로소 진정으로 살아서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거잖아.
히지리 카라토:... (시미즈가 모로하시에게 어떤 상자를 양도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 ...글쎄, 저는 당신들이 타협이 아닌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시미즈 렌:(보고싶다면 이 기밀문서도 보여줄래요...?)
쿠로에 나기:...이제 와서 우리 의지가 중요해?
모로하시 사쿠라:그래, 하지만 지금 네르프가 하려는 건 발 디딜 땅도, 이루어진 사회도, 환경도 그 무엇도 아니야. 그냥 개죽음이지! (상자.. 받았다 문서도.. 본다)
SYSTEM:사쿠라에게 HO 「극비 문서|이상」 의 비밀을 확산합니다.
히지리 카라토:네. 중요해요. 생각이 좀 모순적인가요?
모로하시 사쿠라: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종말
7
목표치: 9
시미즈 렌:모순적이야.
모로하시 사쿠라:4
히지리 카라토:...저도 당신들이 파일럿으로 뽑히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이래서 인간이 무섭다니까요.
모로하시 사쿠라:
하... 하하!(몰랐다니, 말이 돼? 저를 제외하고 이렇게나 임무에 잘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놓고서 모른다고 할 수가 있나? 저 모든 행위가 저를 향한 기만같이 느껴진다. 상황에 맞지 않게 웃음이 터지는것을 손 아래 고개를 묻으며 애써 참아내) 하하.. 그래.. 인간이 무서워..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생명이 인류말고 더 있겠어?
(참아낸 웃음소리를 지우고 그저 입꼬리를 올려 무마하려든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우리 의지가 가장 중요한 때지. 봐, 하마터면 깜빡 속아서 저 배신자의 손에 죽을 뻔 했잖아.
히지리 카라토:그렇네요. 인류가 유일할지도 모르죠. (웃음을 터트리는 모로하시를 가만 보며 습관적으로 손을 뻗었다가 그만두고) 배신자...... 뭐 그렇게 부르세요. 그걸로 모로하시의 기분이 풀린다면요.
쿠로에 나기:(셋의 얼굴을 모두 돌아본다. 카라토를 배신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를 비난할 만큼 인간이...... 인간은 어차피 다 죽을텐데, ...... 머릿속이 복잡하다. 모두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등장인물 : 전원
총사령관은 언젠가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엔도 레이카:우리가 외로운 것도,
괴로운 것도,
고통스러운 것도,
타인과 갈등하는 것도,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받지 못하는 것도 전부,
우리가 불완전한 탓이야.
그러니 이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갈등도 다툼도 없는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인류는 진화해야만 하지.
그것이 바로 인류보완계획.
... ...
... ...
모두가 하나가 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더 이상 고통과 슬픔, 외로움과 쓸쓸함 같은건...
정말 없어지는 걸까요?
모두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세계라니
누구는 그를 신인류의 세계라고 부르겠지만,
멸망해버린 지구에서 액체로 살아가게 되는 것을 과연 인류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클라이맥스에 들어가기 전,
더 나은 인류가 되기 전의 여러분의 생각을 묻습니다.*
시미즈 렌:(이게.. 인류를 위한 길... 모두가 행복하거나, 아니면 모두가 불행하거나.. 겠지. )
모로하시 사쿠라:(인류라고 표현할 수 있나? 아니.. 그냥 흐르는 물과 다를 바 없겠지. 흘러가는대로 되는대로 살아갈거라면 애초에 인간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을 거다. 부딫히지 않고 살아간다면 절대 완벽해질 수 없어. 그저 상태를 방관하는 꼴일 뿐이다. 어떤게 더 옳은지 어떤 선택이 나에게 도움 될지, 아무 고민도 하지 않는 삶이 어떻게 완벽해질 수가 있나)
쿠로에 나기:(우리의 고통이 모두 불완전하기 때문이라면, 완전해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진실된 가치이자 진정한 삶이 아닐까. 그 방법이 삶의 반대인 죽음이라 해도...)
히지리 카라토:(아마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네르프의 뜻대로 인류보완계획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의문은 없습니다. 정확히 히지리는 진화하고 싶은 마음보다 인류 혐오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은 아이들을 배신했으나, 적어도 그들은 자기 자신의 의지로 결말을 맺기를 바랍니다. 꽤나 모순적이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했으니까.)
완벽하리란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은,
분명히 완벽에 가까워지는 발걸음이겠죠.*
지하에서 극비문서를 접하게 된 여러분은
여러분이 깨닫게 된 사실이나 진실이 어떤 영향을 미쳤던
기분 따위는 배려해주지 않는 사도의 침략과 맞서 싸우고,
그런 일상이 지겨워지거나, 두려워질 쯔음... ...
어느덧 마지막 사도까지 물리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 이제 끝이 난 걸까요?
인류보완계획은?
지하에 있는 ■■은?
...그런 여러분의 앞에 총사령관이 빙긋 웃으며 다가옵니다.
엔도 레이카:드디어 때가 왔구나.
자, 인류가 비상할 시간이야.
더는 기다릴 것 없어.
그리고 총사령관은 여러분을 지하로,
더 지하로,
그보다 더 지하로...
더 내려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도 계속해서 아래로 이끌 뿐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육안에 담기 힘들 만큼의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그곳에는 어째서인지 여러분의 에반게리온 기체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거인이 있습니다.
그의 심장에는 익숙한 창이 깊숙히 박혀있습니다.
엔도 레이카:보이니, 제군들?
이곳이야말로 우리를 낙원으로 이끄는 입구가 될 거란다!
모로하시 사쿠라:... ....(거대한 인영에 압도되듯 입이 벌어지다 낙원이란 말에 정신을 차린다) ..낙원...(웃기지도 않지, 헛웃음을 내)
엔도 레이카:우리 인류의 어머니, 인류의 창조주, 신.
선택받은 아이들아, 천사의 자식이여.
부디 너희가 해야 할 사명을 달성해주렴!
종말이 다가오는 현실에는 미래조차 없나니!
그리고는, 총사령관은 어떤 발판 위로 올라서더니 움직이는 기계음과 함께 멀어집니다.
멀리서 관측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투명한 유리돔 안에서 모두를 바라보네요.
거인에게로 시선을 옮기면,
함부로 재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롱기누스의 창이 릴리스의 가슴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묻습니다.
모두는 인류의 LCL화에 동의하나요?*
모로하시 사쿠라:(미치지 않고서야! 죽어도 동의할 생각 없다. 아마 싸우는 내내 친구들한테도 계속 안된다고 설득했을 듯)
히지리 카라토:겨우... 여기까지 왔네요.
모로하시 사쿠라:홀가분한가 봐?
시미즈 렌:현실이 종말이라면 이보다 더한 이상은 없어.
히지리 카라토:글쎄요.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모로하시 사쿠라:고작 예언하나로 단체자살을 하자는 이야기를 잘도 포장했지.
쿠로에 나기: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을 위한 선택이겠지.
더 이상, 각자의 길을 물릴 수 없습니다.
SYSTEM:특정 조건을 만족하여 사쿠라에게 HO 「프라이즈|상자」 의 비밀을 확산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의식시트 : ??? ??? ?? ??」 를 공개합니다.
전원, 플롯을 보내주세요.
(To GM): 히지리 카라토 의 플롯은1
모두의 플롯을 공개합니다.
버팅 없음.
SYSTEM:클라이맥스를 시작하기 전, 「특수 룰」을 공개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감정판정은 얼마나 행하였나요?
타인의 감정을 어디까지 이해해보았죠?
지금 그 결실을 볼 순간입니다.
「특수 룰」 을 공개합니다.
그렇다면, 첫번째 라운드.
사쿠라의 턴.
모로하시 사쿠라:(절대 네르프가 원하는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구원? 웃기지도 않아. 다같이 죽는 것이 언제부터 구원이 되었는지, 세상이 제 의사도 없이 흘러가게 하지 않을테다) ...(세명을 돌아보다 뒤돌아서듯 에바에 탄다. 죽도록 내버리지 않아)
에반게리온 2호기:(릴리스에게 달려가 창을 뽑아든다)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찌르기
8
목표치: 6
사쿠라가 가장 먼저 앞서나가,
거인, 아니 릴리스의 몸에 박힌 창을 뽑아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의식시트 1단계를 수행합니다.
릴리스는 음산하고도 낮은 숨을 뱉어내더니
곧 형형하고도 붉은 눈빛으로 모두를 응시합니다.
그것은...기이하고 섬찟하면서 차가운,
그러나 동시에 따듯한 아니,
상냥한?
괴로운?
두려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아아... ...
릴리스가 자유로워지며 전투에 합류합니다.
속도는 6으로 고정됩니다.
나기의 턴.
에반게리온 초호기:(에바에 탑승해 사쿠라를 막으려 한다.)
쿠로에 나기 ROLL 기본공격(공격)
6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초호기가 2호기의 앞을 막아섭니다.
2호기, 회피 판정.
에반게리온 2호기:
에반게리온 2호기 ROLL 2D6
6
에반게리온 초호기:5
2호기 HP-5
초호기의 억센 손길에 쉬이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움직임을 저지당합니다.
렌의 턴.
에반게리온 2호기:안 내버려둬?!
히지리 카라토:
...모로하시. 모두가 계획에 찬성하고 있어요.
에반게리온 2호기:그래서? 나도 잠자코 들으라는거야? 내가 같이 죽길 원해?
히지리 카라토:그런데도 싫은 건가요? 차라리 전부 죽어버리는 쪽이...
에반게리온 2호기:내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으면서!!
카라토가 발동한 N2 지뢰가 폭발하며 거센 폭발을 일으킵니다.
전원, HP-2
에반게리온 초호기:
에반게리온 0호기:
(일단 제 턴이니까.. 저는..)
에반게리온 0호기 ROLL 전장이동(서포트)
5
지정특기:
지원행동. 이 어빌리티를 사용하면 전투에 참가한 캐릭터 전원은 다음 라운드의 「라운드 시작」에 플롯을 한다.
전원, 다음 다운드의 플롯을 재정비합니다.
마기의 턴
에반게리온 2호기:
히지리 카라토:모로하시 당신은 정말...
인간다우면서, 인간답지 못하네요. 포기를 모르는 건지.
에반게리온 2호기:인간다운게 뭔데? 그게 고작.. 그게 뭐라고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인간다움을 원하는데??? 꼭 인간다워야 해? 그냥 나 답게 살면 안되는거야??
히지리 카라토:그래서 모로하시 사쿠라다운 게, 지금 이렇게 대책없이 롱기누스의 창을 뽑아 감추는 방식인가요? 아니면...
...그때 시미즈가 건네준 상자에 다른 비밀이 있었다거나?
에반게리온 2호기:허, 비밀이 있으면 어떡할건데? 날 막기라도 할 셈이야?
히지리 카라토:제가 어떻게 막겠어요. 전 파일럿도 아닌데.
막는다면, 0호기와 초호기에게 명령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겠죠.
에반게리온 2호기:.. 애초에 너한테 이야기가 통할거란 생각은 안했어. 하지만 다른애들은 너무 한 거 아니야?! 정말 이대로 죽어도 좋아?? 나라고 완벽해지고 싶지 않을까 봐..? 그래도 내일의 내가 더 나을거라고 생각해서 다음 하루를 살아가는거야! 그리고 나는 지금 그 내일을 얻으려고 움직이는 것 뿐이고!!
히지리 카라토:내일을... 그런 것 치곤 지금 당신의 기체, 너덜너덜한 것 같은데요?
에반게리온 2호기:누구 때문인데!!!!!
히지리 카라토:제 탓이라는 겁니까?
에반게리온 2호기:...반 쯤은... 반쯤은 맞잖아!
히지리 카라토:혹시 잊어버린 건 아니죠? 제게 강제 제어권이 있다는 걸.
에반게리온 2호기:... .그,그래서 뭐. 지금 너한테 미안하다고 사죄라도 하라고?
알았어!! 딱 30%로 쳐줄게!! 그러면 된 거야????
마기-스쿨드:사죄같은 걸 바랄리가요. 뭐, 어차피 결정은 제가 아니라 마기가 내릴 테니까. (미래를 관측하는 스쿨드를 사용해 어떠한 수식을 입력한다.)
마기-스쿨드 ROLL 진통제 투여(서포트)
7
지정특기: 생물학
목표치: 5
이 어빌리티는 마기 전용 어빌리티이다. 전투 시 자신의 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에반게리온 기체를 대상으로 하여 판정에 성공하면 [진통제] 1개를 소모하고 해당 기체의 생명력을 6 회복시킨다.
2호기, HP+6
에반게리온 2호기:... ...(뭐..뭐야?) 뭐,뭔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전원 플롯을 보내주세요.
(To GM): 히지리 카라토 의 플롯은5
플롯을 공개합니다.
릴리스, 렌 버팅.
에반게리온 0호기:
시미즈 렌 ROLL 위험감지(서포트)
2
지정특기: 고통
목표치: 5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릴리스:5
에반게리온 2호기:
에반게리온 0호기:3
에반게리온 2호기:4
마기, HP-2
에반게리온 2호기:.. ..(새침..새침한번 떤거다) 흥!!!
릴리스 > 0호기 > 마기 > 2호기 > 초호기 순서입니다.
릴리스의 턴.
히지리 카라토:... (마기의 결과가 의외인 듯 입력하던 손을 멈추고 조용히 서 있다가, 때마침 2호기의 공격을 받는다) 새침 한번 엄청나시네요.
릴리스:
릴리스 ROLL 난동(공격)
9
지정특기: 전쟁
목표치: 6
당신이 공개한 【광기】의 수만큼 목표를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에너미의 경우는 1d6명까지 선택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는 각자 회피판정을 한다. 회피판정에 실패한 목표에게 (1d6-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대미지는 최저 0점)
2
13
0호기와 2호기, 회피판정.
에반게리온 2호기:
에반게리온 2호기 ROLL 2D6
7
에반게리온 0호기:
에반게리온 0호기 ROLL 2D6
10
에반게리온 2호기:(와 열받아)
히지리 카라토:(감정수정 함...)
릴리스가 뻗는 손길은 기체들에게까지 닿지 못합니다.
렌의 턴
에반게리온 0호기:... 모로하시.
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나는 해야 할 일을 하는거니까.
히지리 카라토:시미즈?
에반게리온 0호기:말해서는 내게 그 창을 넘겨주지 않겠지. ...
응 히지리.
히지리 카라토:2호기에게서 창을 뺏으세요.
에반게리온 2호기:... 도와줄 땐 언제고!!
에반게리온 0호기:그렇지. 내 판단에도- 그게 다음의 지시일 것 같았어.
(탈것판정할게요.....)
에반게리온 0호기 ROLL 탈것
2
목표치: 5
에반게리온 2호기:(내가 필사적으로 꼭 쥐고 있었던걸로;)
히지리 카라토:(감정수정 슬쩍...)
에반게리온 초호기:(저도 슬쩍...)
에반게리온 2호기:(배신자!)
에반게리온 0호기:(감정이 하나둘모여..펌블을 막다)
날렵한 2호기의 행동에 창을 빼앗지 못합니다.
2호기는 빼앗기지 않겠다는듯, 창을 굳게 쥡니다.
마기의 턴
히지리 카라토:창을 주세요, 모로하시. (친... 애로 창을 빼앗아봅니다...)
마기-스쿨드:
마기-스쿨드 ROLL 친애
8
목표치: 5
마기가 조종하는 드론 중 하나가 2호기에게서 창을 빼앗아옵니다.
에반게리온 2호기:(막지는 못하나요)
창의 소지자가 마기로 변경됩니다.
2호기의 턴
에반게리온 2호기:(칫) 봐준거야!! (어차피 제게 필요없으니 누가 가지고 있어도 될 창이었다. 기회가되면 다시 뺏으면 되고, 아니 그럴 시간은 없겠지만.. 적어도 저를 죽음으로 위협할 수단이 되었으니, 최대한 빨리 몸을 움직여야한다. 앞으로 나아가 거대한 릴리스의 몸을 미사일에 싣는다.) 방해하지나 마!
모로하시 사쿠라 ROLL 탈것
9
목표치: 5
히지리 카라토:글쎄, 마기의 판단은 2호기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거였습니다. 제 의지와 달리 미래를 관측하는 기계가 당신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결정했다는 말이에요.
...그럼 제 방해와 상관없이 무언가 이변이 일어나겠죠.
주어진 운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발악합니다.
에반게리온 2호기:(뭐야, 기분나빠!! 지켜봐지고 싶은 생각 없다고! 라고 기계에 대고 소리치는중)
제 앞의 릴리스, 그를 미사일에 싣는 것도
오로지 당신의 자유의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의식시트 2단계를 수행합니다.
미사일에 실어진 릴리스는,
여러분을 공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초호기의 턴
에반게리온 2호기:
모로하시 사쿠라 ROLL 암흑
11
목표치: 10
히지리 카라토:(저 나기에게 창 지금 건네줘도 되나요)
초호기. 롱기누스의 창을 받으세요. (양도합니다..)
에반게리온 초호기:(팔을 뻗어 롱기누스의 창을 손에 쥔다.)
초호기가 롱기누스의 창을 양도받습니다.
창을 쥐고, 허공을 크게 내리젓습니다.
이제 어떤 행동을 할건가요?
에반게리온 초호기:(받아든 창을 크게 한번 휘두른다.) ... 지금까지 내가 왜 살아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 알 것 같아.
(쓸모 있는 인간이란 무엇이고 가치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고통과 같았던 고민을 끝낼 시간이다.) 난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살아있던 거야. 그게 내 쓸모이자... 삶의 이유라고.
에반게리온 2호기:..죽기 위해 태어났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히지리 카라토:... ... (분명 명령을 내린 것은 자신인데, 초호기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몸이 굳는다) ...그런 건...
쿠로에 나기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에반게리온 초호기:인간은 모두 죽기 위해 태어나는 거잖아?
에반게리온 2호기:..헛소리 집어치워.
히지리 카라토:나기. 당신이 하는 말은... .... ...
에반게리온 초호기:어차피 죽을 거,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에반게리온 0호기:.....
에반게리온 2호기:지금 행동은 고작 한달사기 위해 태어나는 매미보고 죽으라고 하는거나 다름없어! 지상을 밟기도 전에 죽으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
히지리 카라토:삶을 '이어나갈' 이유가 아니잖아요.
에반게리온 초호기:구원의 다음이 있잖아.
에반게리온 2호기:고작 그 이유가 죽음이라니, 말같잖은 소리를!
에반게리온 0호기:말했잖아 어떠한 형태로든... 삶은 '이어질' 수 있어.
에반게리온 2호기:그게 네 의지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삶과 같다고 할 수 없지. 기만이지. 오만이야!
히지리 카라토:다음? ...저는, 그게... 그런 뜻은..
에반게리온 초호기:...됐어, 난 더 이상 잉여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아.
에반게리온 2호기:지금 행동은 잉여를 넘어서 민폐야!
에반게리온 초호기:글쎄. 과연 그럴까?
(의식시트 2단계 진행합니다)
쿠로에 나기 ROLL 마술
2
목표치: 11
히지리 카라토:(감정수정 합니다...)
에반게리온 0호기:(감정수정.. 해주자...)
에반게리온 2호기:..(해줄게 없다) 내말 들으라고 해도!!
0호기의 턴
에반게리온 0호기:.... 나기.
창을 줬으면.. 하는데.
에반게리온 초호기:...... (0호기에게 창을 건네줍니다)
에반게리온 0호기:모로하시와 생각하는 구원이 다르다는건..
어쩌면 조금 안타까운 일일거야.
(하지만 나는 네르프의 뜻대로. 나의 의지냐 물으면... ...)
... (의식시트 2단계를 합니다.. 창으로 가프의 문을 개방해요)
시미즈 렌 ROLL 마술
5
목표치: 6
(수정해줘 얘들아)
에반게리온 초호기:(수정수정)
에반게리온 0호기:(엔피시도 있어요)
에반게리온 2호기:(아 거기에 덧없는 -수정 덧붙여봄)
0호기가 롱기누스의 창을 높히 치켜들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허공이 갈라지듯 무수히 많은 빛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의식시트 2단계를 수행합니다.
에반게리온 0호기:.....
(턴 넘겨요)
마기의 턴
에반게리온 2호기:(쏟아지는 빛무리에 의식이 아득히 저편으로 멀어지는 기분이다. 정말, 아주 잠시간, 그 빛에 홀려 이대로도 좋을거 같다고ㅡ) ...카라토!(불현듯 두려움에 에바에서 내려와 네게 달려간다. 이제, 진짜- 마지막 기회 조차없다. 무엇하나라도 붙잡아야한다. 뭄 안에서 끓는 불안감에 호흡이 거칠다. 떨리는 몸으로 네 손을 붙잡고 간절함에 간신히 내뱉으면) 나, 나 한번만..
모로하시 사쿠라:한번만.. 도와줘..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니까, ...기회를.. 주면 안될까...? 나는, 나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죽고 싶지 않아... ...
히지리 카라토:...! 모로하시? 저기요? (갑자기 기체에서 내리는 그를 당황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얼떨결에 잡힌 손에 눈동자를 굴린다. 문득 제 비밀을 들킨 이후, 제대로 마주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느끼며) 음... 네, 당신 마음은 잘 알겠는데. 일단 진정하고 기체로 돌아가요.
안 그래도 모두에게 해야 할 말도 있으니까.
모로하시 사쿠라:.. 안 돼, 싫어.. 못 돌아가... (여전히 손을 붙들고 바라본다) 저기 있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단 말이야.... (여기서 들어도, 괜찮잖아. 억지부리듯 작게 중얼거린다)
에반게리온 0호기:해야 할 말?
히지리 카라토:아니 제가 불편한데요... 좀 돌아가세요. 명령입니다.
모로하시 사쿠라:... ... ..(불안한지 입술을 짓이기다 마지못해 손을 놓는다) ... 알았어... .. (돌아가는 순간에도 계속 고개를 돌려)
히지리 카라토:(진짜 돌아갈 때까지 지켜본다..)
에반게리온 2호기:..(너무해 눈물찔끔 완전히 에바 탔음...) ..... .... .....
히지리 카라토:
......네. 할말이 있습니다. (나기와 시미즈는 계획을 통해 자신들이 구원받기를 바라며 이어지는 삶을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작 나의 뜻과는 달랐기에. 방금 모로하시의 돌발 행동에 잠깐 예상이 삐끗하긴 했지만, 한 번 깊게 숨을 내쉬고 말문을 연다) 이제 와... 긴 이야기를 꺼낼까 해요. 저는 에반게리온의 개발자, 히지리 겐의 DNA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유전자 조작 인간입니다. 덕분에 아버지의 재능과 지식을 이어받았죠. 하하, 기억까지 물려받고 싶진 않았는데. 아버지는 쓸데없이 양심적인 인물이라 계획을 알고 나선 매일 밤 죄책감에 시달리셨거든요.
제레는 제게 성스러운 예언과 인류보완계획이 가진 당위성을 몇 번이고 강조했습니다. 세뇌, 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불완전한 우리는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갈등도 다툼도 없는 세계로 나아가야만 하고, 그걸 위해 인류는 진화해야만 한다. 그 지긋지긋한 말들.....
...저는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자살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들은 다시 DNA로 또 다른 저를 만들어 내겠죠.
그래서, 인류보완계획에 동의했습니다. 인간 같은 건 전부 죽어버리면 좋을 테니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멍게가 되어버리는 쪽이 편할 테니까.
분명 그랬는데... 어디부터 흔들린 걸까요, 이 결심이.
(눈앞의 화면에 각 기체에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수식을 입력하니 그들의 앞에 스크린으로 자신의 얼굴이 띄워진다. 면목은 없으나 목소리만으로는 제 의사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모두를 마주했다) 당신들이 파일럿으로 뽑힐 거라는 사실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제 탓일 수도 있겠네요. 저의 모든 행동은 네르프의 제어하에 있으니 제가 당신들을 만나게 된 것도, 가까워진 것도, 친애의 감정을 갖게 된 것도 모두 그들의 지휘 아래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네. 결국 이 모든 것이 인형극이었던 거예요. 저도, 당신들도. 무대에 올려져 인형이나 다름없이 조종당하고 있다고요.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2호기를 회복시켰던 건 스쿨드가 아닌 저의 의지였어요. 정확히는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했네요. 저는 인류가 죽기를 바라면서, 제 눈앞에서 당신들이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계획이 실현되기를 원하면서... 당신들이 살아남기를 바래요. 그것을 지금에야 깨달았고,
예...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게 무슨 소용일지 모르겠지만요.
타협하지 말고 살아남으세요, 시미즈 렌.
잉여 인간이어도 살아가세요, 쿠로에 나기.
역시 포기하지 마세요, 모로하시 사쿠라.
아무래도 그게 네르프의 개가 아닌 '히지리 카라토'가 바라는 진정한 사명인 것 같아요. (보안 등급 3단계 카드를 사용하여 우주로 가는 궤도 발사대의 사용을 허가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의지도 아닌, '히지리 카라토' 가 지닌 자유의지.
SYSTEM:히지리 카라토의 사명을 갱신합니다.
당신이 바라던 낙원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그들을 돕기로 결심합니다.
살아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당신, 오퍼레이터의 허가를 받으면... ...
마기가 미사일의 최적 경로를 탐지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남은것은 오로지, 하나 뿐이겠죠.
의식 시트 3단계를 수행합니다.
에반게리온 2호기:...(여전히 가시지 않는 불안함에 화면 너머를 응시하면 들려오는 진실에 잠시간의 숨이 멎은 것 같다. 왜, 어째서, 언제부터? 배신이라는 말로는 차마 담아낼 수 없을만큼 복잡한 감정이 교차된다. 기쁜가? 슬픈가? 확실히 알 수 없음에도 감정이 동요된다. 분명한 것은 그도 저와 같은 뜻을 따라준다는거겠지.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불안감, 닥쳐오는 종말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에서 해방된다.) ... ...옆에서 들어도 되는거잖아. (그런말 하면 때리기라도 한대? 여전히 목소리는 잠긴 채 웅얼거린다.)
2호기의 턴
히지리 카라토:네. 모로하시가 때릴 것 같아서요. (평소와 같이 시니컬하게 대꾸하고) 어쨌든 최대한 보조할테니, 보란 듯이 성공해 보세요. 죽기 싫다며요?
에반게리온 2호기:....그 말을 들으니까 한대 쥐어박고 싶어졌어..(그마저도 농담이라 실없이 얘기한다. 가벼운 농에도 쉬이 정신을 붙잡기 어려워 미간이 좁아든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몰라. 분명한 설득이었지만 나기에게, 렌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을지는 알 수 없으니까.... 다시끔 덮쳐오는 긴장감에 숨을 느릿하게 내쉰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없다고 해도, 제 편을 들어주는 이가 하나 있었음에 감사해야지. 성공하면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테고, 지금보다 더 나은 모로하시 사쿠라가 될 수 있다. 부족할지언정, 미움받을지언정 모두가 인정해줄 것이다. 내가 여기 있었으며, 내일 하루를 더 연명해왔다고. 하루하루를 증명해나갈 것이다.)
외로워도, 괴로워도, 고통스러워도.. 갈등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나로써 살아있어야 의미있는거야.. 우린 하나가 아니라 각자 빛나는 존재거든. (가르쳐줄 재주는 안되니, 스스로 깨닫길 바라야겠지. 그러니 그 기회나 다름없는 마지막 순간이다) 인류는 그런 식으로 진화하는 거야.
에반게리온 2호기 ROLL 우주
12
목표치: 12
외로워도,
괴로워도,
고통스러워도,
나로써 존재하기에 의미가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이 '모로하시 사쿠라' 가 지닌 의지.
SYSTEM:모로하시 사쿠라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자신이 내린 선택에는 후회란 없을 겁니다.
2호기가 이끄는 손짓에 릴리스를 실은 미사일이 서서히 떨려오더니...
저 먼 우주로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
멀어져만 가는 궤적입니다.
이윽고 궤적은 두 개의 별이 되어 우주 저 편으로 사라지겠죠.
이 날, 누군가는 기억할 거에요.
별은 떨어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솟아오르기도 한다는 것을.
누군가는 그 별을 바라보며 작은 소원을 빌었을지도 몰라요.
... ...
... ...
그리고 여러분은 그 날 이후, 어떠한 긴 사명을 마치고
아주 간절히 기다려온 것 같으면서도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내일을 맞이하겠죠.
이것은 그러니까...
끝나지 않는 여름의 끝에 서서
고독한 멸망 대신
손을 맞잡을 겨울을 기다리는 이야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우리들은, 그 날을 기다릴거에요.
ENDING :: 낙원은 우리의 조금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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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0호기:..........(하진짜?)
마기-스쿨드:(갑시다)
에반게리온 2호기:(흥 빨리 해보라지)
에반게리온 초호기:(가자가자)
에반게리온 0호기:
...언젠가 히지리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
내 몸에 전 인류의 사활이 달렸으니 ㅡ .. 몸을 조금,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그때 나는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 그래 . 내가 쓸만한 가치가 있어야 모두에게 좋을거라고 했지.
그 다음에는 ...
... 얼마전에는..
내가 영혼으로나마 산다면, 그건 사는게 맞다고 이야기한거, 기억나니.
육체는 사실, 어떤 의미도 없을지 몰라.
이 지구가 사라지면, 그 육체는 결국 우주를 떠돌고 말거야. 그게 내가 생각하는 미래인데, 육체가 남아서 무슨 소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