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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2022-24

[CoC]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 메닐라

 

KP l 락

메어리 l 바닐라

 

 

The story of a Dragon 
Whose Heart is Frozen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먼 왕국에 심장이 얼어붙은 용이 살았습니다.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천사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깃털 침구에도, 짝을 잃고 우는 나이팅게일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왕국은 천년 간 평안했으나, 용이 마음을 잃어버린 이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날카로운 바람에 왕국은 식어가고 추위를 타고 찾아오는 죽음이 곰인형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은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용의 겨울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자 부유한 공작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연이어 유명한 신관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서 똑똑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높은 지식을 깨쳐야 합니다.”

하지만 용은 많은 재물도, 깊은 믿음도, 높은 지식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말했습니다. “용의 심장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그러자 왕은 공주님에게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왕국을 구해내기를 명했습니다.



..어느덧 용의 탑을 방문하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 Chat Log 

 

 

 : : ❄

 : : 

╔═══ -ˋˏ *.·:·.⟐.·:·.* ˎˊ- ═══╗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The story of a Dragon
Whose Heart is Frozen
╚═══ -ˋˏ *.·:·.⟐.·:·.* ˎˊ- ═══╝

 : : 메어리 ❄ 바닐라

 : : ...

 : :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먼 왕국에 심장이 얼어붙은 용이 살았습니다.

 : :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천사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깃털 침구에도, 짝을 잃고 우는 나이팅게일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 왕국은 천년간 평안했으나, 용이 마음을 잃어버린 이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 : 갈수록 강해지는 날카로운 바람에 숲과 샘은 식어가고, 추위를 타고 찾아오는 죽음이 곰인형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 : 왕은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왕 : 용의 겨울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 그러자 부유한 공작이 말했습니다.

 공작 : 용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 : 연이어 유명한 신관이 말했습니다.

 신관 : 용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 이어서 똑똑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학자 : 용에게 더 높은 지식을 깨쳐야 합니다.

 : : 하지만 용은 많은 재물도, 깊은 믿음도, 높은 지식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 :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 : 용의 심장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 : 그러자 왕은 공주님에게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왕국을 구해내기를 명했습니다.

 : : ❄

 : : ࿇ ══━━━━✥◈✥━━━━══ ࿇
0장『첫째 날, 주어진 의무』
࿇ ══━━━━✥◈✥━━━━══ ࿇

 : : 저녁이 되자 당신은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놓인 회의실에 앉습니다.

 : : 맞은 편 테이블, 상석에는 왕이 앉아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보고서]가 놓여 있습니다.

 : : 아직 빈 의자가 세개 있습니다.

 : : 곧 용의 탑으로 가기 전, 선생님들을 만나기로 한 시간입니다.

 바닐라 : 선생님들은 아직 오지 않으신 모양이네요~ (흥얼거리듯 혼잣말을 하며 테이블 위의 [보고서]를 펼쳐본다.)

 : : 바닐라 공주님은 보고서를 펼칩니다!

 story : ╔═════ °• ♔ •° ═════╗
《보고서》
최근 왕국의 상태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용은 원래 신성하고, 예언과 마법을 쓰며 천년간 왕국을 도와왔지만, 심장이 얼어붙은 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앓고만 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 찾아온 겨울은, 성 바깥에 있는 겨울 민족인 [야만인]을 불러왔고, 덩달아 작물의 소출도 떨어져 백성들은 근 n십년간 힘든 삶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불안한 시대를 [겨울]이라 명명하고 대비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용에게 불만을 가진 곰인형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 °• ♔ •° ═════╝

 : : 보고서를 읽고 있는 공주님의 얼굴을 살펴보던 왕이 말을 걸어옵니다.

 왕 : ......이런 일을 시키게 되어 미안하구나.

 바닐라 : ...아니에요!(말소리에 고개를 돌려 왕을 보고는 도리질한다.)

 바닐라 : 아픈 용님대신에 저희가 뭔가 해야하지 않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웃는다)

 왕 : 그래,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기특하다는 듯 미소짓고) 공주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왕국은 선대부터 기온이 떨어질 기미가 있었지. 그래도 이 정도의 추위가 닥친건 이례적이야.

 왕 : ...이 추위의 시대를 ‘겨울’이라 명명하고 맞선지 19년이 지났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절멸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왕 : 바닐라,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아닌 자]는 너를 지목했다.

 왕 : 넌 그에 대해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용과 함께 우리 왕국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한 왕가의 비밀이야.

 왕 : 그런 그가 지목한 이상 네가 용의 심장을 녹여 겨울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바닐라 : 국민을 위해 나서는게 왕족의 일이니까요!(고개를 끄덕이고는) 어렸을때라 제게 '겨울' 이전의 기억은 아주 희미하지만.. 그때의 국민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는것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바닐라 : 으음....공주니까...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걸까요.(자신을 지목했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왕 : (절레)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너를 지목한 것은, 누구도 아닌 네가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야.

 왕 : 그리고 너는 나의 후계자가 아니더냐, 믿고 있단다.

 : : 그런 대화를 나누던 중, 회의실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왕 : ...그렇지, 널 도와줄 스승들을 불렀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새겨듣도록 해라.

 바닐라 : 네. 감사해요 아바마마-(고개를 끄덕인다)

 : : 이어진 왕의 명령에 문이 열리고 세 명의 곰인형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 : 각각 매력이 풍부한 공작과, 존경받는 신관, 까다로운 학자입니다.

 : : 그들은 공주님에게 예를 갖춥니다.

 : : 차례대로 나라의 극비사항을 알고 있는 ‘대신’들까지 원탁에 앉으면, 그제야 왕이 입을 여는 것을 윤허합니다.

 왕 : 대신들. 공주에게 바라는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하시오.

 : : 허락을 받자 먼저 공작이 일어나 말을 합니다.

 공작 : 영원을 사는 용에게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공작 : 저는 공주께서 용의 ‘환심’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 : 다음으로 신관이 일어나 말합니다.

 신관 : 바뀌지 않는 믿음으로 선을 추구하는 것만이 용의 자비를 받을 수 있다 생각해요.

 신관 : 저는 공주께서 용의 ‘신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 : 다음으로 학자가 일어나 말합니다.

 학자 : 어쩌면 우리는 용의 말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을 뿐,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죠.

 학자 : ‘용에 대해 아는 것'이 상황을 타파할 열쇠일 겁니다.

 학자 : 전 공주께서 용의 ‘정보'를 얻길 바랍니다.

 : :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이 일어나 말합니다.

 왕 : 우리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용의 힘을 빌리는 대신 그를 지키고 있으며, 용이 ‘이 계약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지.

 왕 : 그러니 나는 바닐라, 네가 용의 ‘힘'을 얻길 바란다.

 : : 네 곰인형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에는 정적이 찾아옵니다.

 왕 : ...큼. 짐을 포함해 이곳에 모인 넷은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스승들이며, 이전에 용을 만나본 적이 있다.

 왕 : 이들의 경험을 참고로 삼으면 바닐라, 네가 용을 만났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할 수 있겠지.

 왕 : 선례를 통해 용과 가까이 할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고, 내일 아침부터 용의 탑에 다녀온 뒤 본 것을 토대로 배울 곳을 여러군데 찾아가 너의 해답을 얻길 바란다.

 : : 왕은 넷을 대표하여 공주님에게 그렇게 당부합니다.

 바닐라 : 아앗..아..(필요한게 많네..하는 생각을 하며 혼란스러워하다 일단 열심히 끄덕거린다...)

 바닐라 : 네...네! 환심, 신뢰, 정보, 힘! 말이죠?(끄덕끄덕)

 바닐라 : 그리고... 계약의 이행이구요!

 왕 : 그렇지! 역시 우리 공주야. (훈훈)

 바닐라 : (요컨대 홀딱 반하게 만들어라 뭐 그런걸까요....)(하는 생각하며 슬쩍 갸우뚱한다)

 왕 : (그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뿌듯해져서) 허허, 다들 바쁜 와중에 이리 공주를 위해 찾아주어서 고맙소.

 왕 : 보다시피 공주가 이리 듬직하니 걱정할 것 없이 차차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군.

 왕 : 오늘 회의는 여기서 끝내는 걸로 하지.

 : : 어물쩡 이야기가 끝나고, 시간이 늦었다며 시종이 문을 두드리며 알립니다.

 : : 슬슬 당신도 방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죠.

 바닐라 : (예를 갖춰 인사해보이고는 시종을 따라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간다.)

 : : 바닐라는 시종을 따라 자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 : ❄

 : : ࿇ ══━━━━✥◈✥━━━━══ ࿇
1장『첫째 날 밤, 금속 세공품』
࿇ ══━━━━✥◈✥━━━━══ ࿇

 : : 자신이 거처하는 별궁에 도착하면, 어느덧 시간은 밤입니다.

 : : 캐노피가 달린 커다란 [침대] 반대 편에는 부드러운 커튼이 덮힌 창이 있습니다. [창문]이 열렸는지 커튼이 가끔 펄럭입니다.

 : : 벽난로와 가까운 곳에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타오르는 [벽난로]가 가끔 딱, 딱 무언가 튀기는 소리를 내며 방을 데우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바닐라 : (입고있던 코트를 벗고는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을 닫기 위해 발을 옮깁니다.)

 : : 창문을 닫기 위하여 발걸음을 옮기면,

 : : 저 멀리에서 용의 탑을 볼 수 있습니다.

 : : 왕국의 정원 관목들은 전부 추운 날씨를 견디는 종류로 대체되어 푸른색과 검정색, 갈색만이 일렁입니다.

 : : 당신은 다시금 선대 때부터 이 시대를 [겨울]이라 부르기로 결정했다는 걸 배운 기억을 떠올립니다.

 바닐라 : ..! 겨울이 끝나면 예쁜 꽃정원을 만들어도 좋을것 같네~ (혼자 벌써 김칫국 마시면서 흥얼흥얼~ 기분이 좋아졋다.)

 바닐라 : (용의탑을 잠깐 바라보다 창문을 닫는다.)

 : : 꽃정원~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바닐라 : (흥얼 거리며 [소파와 테이블]쪽으로 가 앉는다.)

 : : 그곳은 벽난로의 열기가 가까이 닿는 편안한 자리입니다.

 : : 그러고보니 내일부터는 이곳에 앉아 기다리면, 밤에도 개인적으로 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KP : 관찰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어려운 성공

 : : 좋아요~ 바닐라는 테이블 아래에서 불에 타다 만 종이조각을 하나 찾습니다.

 : : 그곳에는 ‘봄은 죽은 나무도 움 틔우는 생명의 계절.’ 이라는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 : 공주님! 당신은 이런 글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

 : : 애초에 봄이나 계절이라는 건 무엇인가요? 당신으로서는 전혀 모르는 단어예요.

 바닐라 : (갸우뚱하며) 무슨 뜻일까.....

 바닐라 : (타다 만 종이조각을 만지작 거리다 [벽난로]로 시선을 옮긴다.)

 : : 벽난로엔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던 듯 부지깽이가 안에 놓여있으며, 그 외에도 난로 안에서 금속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 그 주변에는 탄 종이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다만 불길 때문에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이대로는 잘 파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KP : 행운 판정, 혹은 적절한 행동 선언으로 바닐라는 물건을 꺼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 (벽난로 안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두리번 거린다.)

 바닐라 : ...(일단 슬쩍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며..)

 바닐라 : cc<=40 행운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KP : 세상에...!!!

 : : 바닐라는 행운의 공주님이에요!

 : : 상대는 불에 달구어진 뜨거운 금속인데도, 거리낌 없이 손으로 집어 꺼냅니다!

 바닐라 : .....(흘끔. 보는 눈도 없으니 냅다 손집어 넣는다.)

 : : 꺼내서 보니 손바닥안에 쏙 들어갈법한 원형의 금속 세공품입니다.

 : : 얼핏 회중시계와 비슷해 보이지만 바늘과 시계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고, 빈 구석 한 군데엔 [꽃 모양 금속]이 꽂혀 있습니다.

 : : 이 식물은 주변에서 본 적 없는 모양새지만 어쩐지 당신은 이것이 그립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바닐라 : 제 물건은 아닌것 같은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요..(일단 손수건을 꺼내 세공품을 뽀득뽀득 닦는다)

 : : 바닐라는 금속 세공품을 뽀득뽀득 닦습니다~!

 : :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엄청 중요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닐라 : (잘 닦인 세공품을 들고 [침대]로 가 앉는다.)

 : : 하인들의 손길이 닿은 푹신한 침대입니다. 바닐라는 어떤 위험도 없을 듯한 안온함을 느낍니다.

 : : ...그러고보니, 어릴 적 하인들이 일찍 자지 않으면 성 바깥에 사는 [야만인]들이 찾아와 공주님을 잡아갈거라고 겁을 주곤 했었죠.

 : : 그들은 큰~ 덩치에 거~대한 팔을 가지고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을 해친다고 했었습니다.

 : : 무서운 이야기네요! 어린 바닐라는 겁을 먹었을까요?

 바닐라 : ([야만인]의 이야기가 떠오르자, 호기심이 더 컸지만 겁내길 바라는 하인들의 눈빛을 보며 무섭다며 오들오들 떠는 연기를 했던... 어렸을적의 기억을 떠올리며..실실 웃고는 침대에 눕는다)(...)

 : : 바닐라는 용감한 아이였네요!

 : :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린 공주님은 미소지으며, 침대에 누워 이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바닐라 : (세공품을 꼭 쥐고 잠에든다..)

 : : 세공품을 꼭 쥐고 바닐라는 스르륵 잠에 듭니다.

 : : 그리고 어느덧, 용의 탑을 방문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 : ❄

 : : ࿇ ══━━━━✥◈✥━━━━══ ࿇
2장『둘째 날, 용과의 첫 만남』
࿇ ══━━━━✥◈✥━━━━══ ࿇

 : : 똑 똑,

 : : 이른 아침,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 : 그러고보니 오늘부터 용의 탑으로 가야 했었지요.

 하인들 : 공주님, 바닐라 공주님! 일어나셨어요?

 바닐라 : 헉...(잠이 덜 깨 부비적거리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고는 헐레벌떡 이불속에서 빠져나온다) ㄴ..네!네!! 무물론이죠..!

 하인들 : 휴, 역시나. 지금까지 주무시고 계셨죠?

 바닐라 : 아하...하하하...(웃음으로 무마...)

 하인들 : 곧 용의 탑으로 가시게 될 거예요. 얼른 준비하셔야지요. (말하며 프로의 손길로 샥샥 샥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머리를 땋아주고 리본을 매주고...)

 바닐라 : 네..네!! 맞아요!! 오늘은 용님을 만나야...어어...(샥샥샥 프로의 손에 이리저리 빙글빙글하는 곰)

 하인들 : (빙글빙글 곰의 외출 준비를 완벽히 마치고) 모처럼 용님을 만나시니, 저희도 힘을 좀 썼답니다.

 하인들 : (뿌듯) 자, 이제 가셔야죠?

 바닐라 : 우..우아..! (멋쟁이 단장곰 되어서 눈반짝반짝 기분이 좋아졌다~) 네~~ (하인들을 따라 방 밖을 나선다)

 : : 멋쟁이 단장곰 바닐라!

 : : 준비를 끝마친 당신은 하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마차를 타고 왕궁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용의 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 ...

 : : 용의 탑은 왕성 제일 안쪽에 있는 외진 곳입니다.

 : : 탑은 빽빽한 가시나무로 조성된 숲길로 들어갈 수 있으며, 숲 전체는 두껍고 높은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 : 이 숲길로 들어가는 유일한 열쇠는 ‘왕’ 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 : 숲길 입구에서 사병 몇몇과 함께 공주님을 기다리던 왕은, 찻잔과 티포트 및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들려줍니다.

 왕 : 잘 왔다, 바닐라. 우선 용의 몸이 좋지 않으니 오후 쯤엔 돌아와 혼자 쉬게 해주거라.

 왕 : ...허나 명심해야 할 것은, 혹시 용이 널 현혹하러 할 지 모르니 그가 원하는 것을 전부 들어주어서는 안된다. 알겠지?

 바닐라 :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건내받는다) 혼자 있으면 더 안좋을것 같은데....간호해 드리지 않아도 괜찮은건가요?

 왕 : 바닐라, 용의 병환은 그의 심장이 얼어붙고 나서 생긴 것이다. 그러니 평범하게 간호를 하더라도 소용이 없지. (절레)

 바닐라 : 그렇구나.. 그래도...아플때 혼자면 서러울것 같은데...(끄응...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리다 고개를 들어 끄덕인다) 네! 명심할게요...!

 왕 : (우리 착한 공주) 그래 그래, 가는 길 조심하고... 어쩔 수 없다지만 역시 걱정되는구나.

 : : 왕은 걱정과 당부를 하며 문을 열어줍니다.

 : :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 공주님 혼자 뿐입니다.

 바닐라 : .... 아하하~ 너무 걱정마세요~! 다녀오겠습니다(걱정이 가득한 왕의 얼굴을 보고 부러 더 자신있게 웃고는 발을 움직인다)

 : : 바닐라는 자신있는 표정으로 왕을 안심시킵니다!

 왕 : 그래, 다녀오거라. (의례적으로 문을 잠근 뒤 경비병 하나를 문앞에 세우고 돌아간다.)

 : : 좁고 험하고,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가시나무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면,

 : : 바닐라는 거의 하늘에 닿을 듯한 탑 하나를 발견합니다.

 : : 들어가는 입구조차 바로 찾기 어렵고, 하나밖에 없는 창은 탑의 맨 꼭대기에 있어 마치 이곳이 감옥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닐라 : (고개를 들어 높은 탑을 올려다본다) 생각보다 더 삭막한거 같은데.....

 바닐라 : 이런곳에 혼자 있으면 멀쩡한 곰도 병걸려 나오겠어요...(한숨푹 쉬고는 탑의 입구를 찾아 기웃거린다)

 : : 기웃기웃 입구를 찾으면, 마른 가시나무 덩굴 사이에 탑 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 : 노크를 해도 답은 없습니다.

 바닐라 : (슬쩍 문을 밀어본다)

 : : 문을 밀어보면 조금 삐걱대지만, 어렵지 않게 열립니다!

 : : 안을 살피니 나선계단이 끝없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문틀에는 풍파에 닳아 희미해진 음각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닐라 : 시,실례합니다~~(슬쩍 들어가 두리번 거리다 문장을 살펴본다)

 KP : 문장을 살펴보려면... 관찰, 혹은 적절한 판정에 성공해야 한다네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7 > 37 > 보통 성공

 : : 바닐라는 희미한 문장을 열심열심 읽어봅니다!

 : : [죽음은 인생의 종말이 아닌, 생애의 완성] 이라 적혀 있네요.

 바닐라 : (무슨 명언같다! 하고 생각한다.)

 : : 곰딩나라 명언일까요!

 바닐라 : (나선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본다)

 : : 천천히 올라가면, 꼭대기에 작은 나무문이 있습니다.

 : : 나무문은 가끔 덜컹, 덜컹 작게 흔들립니다.

 바닐라 : 계,계세요~(문을 톡톡 노크해본다.)

 : : 흠. 반응은 없네요...

 바닐라 : (어라라...부재중이신가?하고 생각하며 슬쩍 문을 밀어본다.)

 : : 슬쩍... 문을 밀면,

 : : 원형의 방 구석에는 큰 벽난로와 침대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잡다한 물건이 가득합니다.

 : : 닫혀있는 유리창으로 햇빛이 들어오지만, 눈이 닿는 모든 곳에 책이 곰인형 키만한 높이로 쌓여 있어 방안은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 : ...그리고 안으로 들어간 바닐라는, 책 무더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낯선 곰과 눈이 마주칩니다.

 메어리 : ... ...? (당혹스러운 얼굴로 머리 위의 책을 떨구고 바닐라를 응시한다.)

 바닐라 : (앗. 안계신줄 알았는데....!!) (책무더기 속에서 곰인형이 나타나자 흠짓 놀라고는 눈을 깜빡거리며 쳐다본다)

 : : 바라본 이는 생각보다 작은 체구이나 머리 위의 큰 뿔이나 귀 모양이 다른 곰과는 달라 그가 용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 : 옅은 갈색의 머릿결은 부스스하며, 정돈되어 있지 않네요. 그런데 표정은 무언가 불만인 듯 썩 좋지 않습니다.

 메어리 : (잠깐 동요했던 듯한 기색이 싹 사라지며) ...뭐냐? 너같은 꼬맹이가 이런 탑에 다 올라오다니.

 바닐라 : (우와.... 진짜 뿔이있어..진짜인가..?)(하는 당연하지....스러운 생각을 하며 한참을 눈을 깜빡거리며 메어리를 쳐다보다, 불만스러운 표정과 말소리를 듣고는 허둥지둥 예를 갖춰 인사한다.)

 바닐라 : 아,안녕하세요! 왕국에서 왔어요. 제 1왕녀 바닐라 로즈라고 합니다.(한손으로는 스커트자락을 손으로 들어올리고 반대편 손을 가슴께에 두고는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노크를 했는데 대답이 없으셔서...무슨일이 있나싶어 들어와 보았구요...!

 메어리 : ...어어 그래, 슬슬 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긴 했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맞은 편 책 무더기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한다.)

 : : 용의 어투는, 마치 아주 오래 전부터 당신을 알아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바닐라 : (내일은 의자세트를 들고와야겠다~ 생각하며 가르킨 책무더기에 앉는다.)

 메어리 : 뭐, 그럼 통성명부터 할까. 내 이름은 듣지 못했지?

 메어리 : 비록 이따위 탑 꼭대기에서 세상을 읽는게 내 직책이지만... 이름은 용이 아니라 메어리다.

 메어리 : 그리고 바닐라 넌 나한테 겨울에 대해 물으러 왔겠지.

 바닐라 : 아~ 네! 그럼 이제 메어리님이라고 부를게요- (이름을 듣고는 웃으며 끄덕인다)

 바닐라 : 그래서 제가 올것도 알고 계시는 눈치였군요-

 바닐라 : 음....네! 근데 그런것도 있긴하지만...

 메어리 : (냉큼) 근데 어쩌냐? 난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니 네 이런 행동은 헛수고밖에 안 될걸.

 메어리 : (그렇게 말하고 다시 벌러덩 누워 버린다.)

 바닐라 : 네에..?! 왜요~????(벌러덩 누운곳에 쪼르르 가서는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메어리 : 말해도 믿지 않으니까!

 메어리 : 있잖냐,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은 매우 복잡하거든?

 메어리 : 준비되지 않은 곰에게 말하는건 되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 : 용은 그렇게 말하며, 눈보라 뒤에 있는 것을 다들 모른다고 덧붙입니다.

 : : 그러니 믿을 수 있는 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비록 그 때문에 수십 수백이 죽더라도 자신이 알 바 아니라고 냉정한 태도를 보입니다.

 바닐라 : (냉정한 태도에 힝구됨...) 제가 메어리님의 말을 믿을수도 있잖아요~ 제가 믿어줄 곰인형이라고 믿어보시는건..!(?) 어때요..?(흘끔)

 메어리 : ... ... . (누워있는 채로 눈만 굴려서 바닐라 봄)

 메어리 : (한숨 푹) 됐다.

 KP : 메어리를 흘끔흘끔 보며, 바닐라는 관찰 판정 해볼까나요~~

 바닐라 : (으앙~)(씨알도 안먹혀서 속상...)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KP : 으앙~ 실패~!

 바닐라 : (차가운 용곰의 눈치만 흘끔흘끔본다,,,,,)

 바닐라 : 그러고보니 용....메어리님 아프신 곳은 괜찮으신건가요...?(손꿈지럭)

 메어리 : 내가 아프다고? 누가 그래?

 메어리 : 다 헛소리야. 하~나도 문제 없다.

 메어리 : 당장 밖에도 나갈 수 있다고... (중얼거리다가 벌떡! 몸을 일으키고) 그렇지, 부탁 하나만 하자.

 바닐라 : 네..?(당황) 하지만.. 겨울은 용님이 아프신게 제일 큰 이유라고 알고있었는데..(곰눈 도록도록)

 바닐라 : 그리고 계속 한숨 쉬시고! 아무곳에나 드러눕고! 하나도 문제 없다고 하시는것 까지 완전 아픈 곰인형 같아요! 아프신게 틀림없어요!(뭔가..아픔을강요중...)

 메어리 : 오늘 처음 본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쉬익쉬익) ...아프면 저기 침대에나 누웠지, 여기 눕고 있겠냐고!

 메어리 : (딱 잘라 말하며) 됐고, 온 김에 내 부탁이나 들어줘.

 바닐라 : 하지만...하지만하지만...(힝구...점점튀어나오는 입)...부탁이요?

 메어리 : (튀어나오는 입 쏙 눌러줌) 그래. 난 굉장히 오랜 시간을 이 탑에 갇혀 있었거든. 망할 놈의 왕과 대신들은 내가 떠나거나 문제를 일으킬거라 생각하는지 전혀 내보내주지 않아.

 메어리 : ...하지만 난 그냥 왕국을 돌아보고 싶을 뿐이야. 도망칠 생각도, 무고한 자들에게 괜히 힘을 쓸 생각도 없어.

 메어리 : 너 어차피 날 만나러 계속 이 탑에 올거지? 난 미래를 보니까 숨기지 않는 게 좋을거야.

 메어리 : 아무튼 그래서 말인데, 내일 왕에게 탑의 열쇠를 받아 와.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저 문 열쇠 말야.

 KP : 이게 부탁인지 명령인지... 관찰 판정 함 더 해볼까요~

 바닐라 : (입 쏙 넣어진다) ...부탁 들어드리면 ..저를 믿어주실거에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KP : 앗... 아앗... 또 실패!

 바닐라 : (침울~)

 메어리 : 그래그래~ (건성으로 답하고) 들어줄거지? 오후가 되기 전엔 돌아올 테니까 그점은 걱정하지 말라고.

 바닐라 : (끄덕끄덕 하긴 하는데 의심의 표정....)어디 가고싶은 곳이라도 있으신거에요?

 : : 용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메어리 : 아까 말했잖냐, 왕국을 돌아보고 싶다고.

 메어리 : 꼬맹이 네가 여기에 천년을 갇혀 봐라, 어디든 외출하고 싶지. (툴툴)

 바닐라 : 세상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셔서...그런거엔 관심 없으실줄 알았어요..(듣고보니...아무래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끄덕거린다)

 메어리 : 읽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른 법이니까. (으쓱)

 메어리 : 흠. 그러고보니... (갸우뚱) 바닐라 너 특이한 물건을 하나 갖고있지 않냐?

 바닐라 : 앗.(혹시 이건가? 싶어 품에서 세공품을 꺼내 보여준다) 어제 어쩐지 방에 있었어요!

 메어리 : (세공품을 들여다보고) 그래, 이거 말이다. [계절의 시계]라고 하는 물건인데...

 메어리 : 4개의 조각을 다 모아야 사용할 수 있지. 지금은 [봄의 조각]만 꽂혀 있네.

 메어리 : 근데 마침 또 그중 한 조각이 나한테 있거든?

 메어리 : 그러니 내일 열쇠를 가져온다면 너한테 조각을 주마. (뻔뻔)

 : : 계절이라거나, 봄이라니... 대체 뭘까요?

 바닐라 : 순..용님 마음대로야~ (작게 투덜거리다 아무것도 못받는것보단 낫겠지 싶어 끄덕인다)

 바닐라 : 계절..봄이 뭔지 아시나요? 어제 본 종이조각에도 적혀있던데

 메어리 : 그 정돈 혼자서 알아내. 난 꼬맹이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고. (밉상~)

 바닐라 : (아무것도 안알려주셔..)(추욱됨...)

 : : (추욱곰...)

 KP : 찐 마지막으로 관찰 판정 가볼까요!

 바닐라 : (어딘가에 싹싹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바닐라 : (.....)

 KP : 그렇게 됐다...

 : : 듣기론 심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던데, 그런 것 치곤 용은 완전 멀쩡해 보입니다.

 메어리 : ...너 계속 여기 있을거냐?

 바닐라 : 버, 벌써가라구요?(쿠궁)

 메어리 : 눈치는 좋네. 귀찮게 굴지 말고 가라.

 : : 별로 대화도 안한 것 같은데...

 : : 어느덧 짧은 오전의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바닐라 : 으아앙~~!!(귀찮다고했어~ㅠ) 내,내일은 조금 더 얘기해요~~! (쫓겨나듯이 메어리의 방을 나와서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간다...)

 바닐라 : 흑.... 내 말은 하나도 안들어주고... 부탁만 하고...(훌쩍) 꼬맹이아닌데.. 용님이 더 작아보이는데..(훌쩍) 부모님 욕도 했어 망할왕... 아닌데...(훌쫙~ 제 처지에 슬퍼하면서 터덜터덜...)

 : : (훌쩍) 거의 내쫓긴 당신은 방을 빠져나와... (훌쩍) 들어왔던 계단과 길을 따라 터덜터덜... (훌쩍~) 나옵니다.

 : : 젠장~~ 그런데도 내일 공주님은 용과 만나게 될 거예요!

 : : 슬퍼하며 입구에 도착하면 열쇠를 든 [신임받는 신하]와 함께 올 때 탑승했던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신임받는 신하 : 헷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주님! (마차 문을 열어준다.)

 바닐라 : (눈물 빡빡닦음)(끄덕...)(만나야죠..! 어른이니까..!공주니까..!)

 바닐라 : (친절하게 대해주는 곰인형 보고 금방 기분풀림~) 고마워요! (문을 열어준 마차에 올라 탄다)

 신임받는 신하 : (입구 문도 다시 잠그고, 열쇠를 소중히 품안에 넣는다) 무사히 오셔서 다행입니다~ 용과의 만남은 어떠셨습니까?

 바닐라 : 아앗...(그 질문은....곰눈 도르륵 굴리다..) 괘괜찮았어요! 제가 잘 타일렀어요!(?)(일단 신하를 안심시키기 위해 웃으며 엄지까지 들어보임...)

 바닐라 : (가장이 된 기분이에요)

 신임받는 신하 : 오오오! 역시 공주님!! (반짝반짝~)

 신임받는 신하 : 제아무리 용이라도 공주님에겐 잘 해줬나 봅니다...! (반짝반짝반짝~)

 바닐라 : 아하하~그럼요~ 저는 너무 걱정마세요~~;;(반짝반짝하는 신하의 눈빛이 아프다..양심이..)

 바닐라 : 그,그래서 말인데요~(흘끔흘끔..)

 신임받는 신하 : 예? (한치의 의심도 없는 선망의 눈빛으로)

 바닐라 : 열쇠는 제가 가지고 다니면... 어려울까요...?

 신임받는 신하 : 헉 열쇠를요?! 그건 좀... (머뭇)

 KP : 신하의 마음을 고쳐먹게 하려면, 대인기능 판정이 필요하겠네요!

 바닐라 :

 바닐라 : cc<=50 설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바닐라 : 아앗! 제가 다른생각이 있어서 그러는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매번 이렇게 제가 올때까지 문열어주시느라 기다리시는것도 인력낭비같고~ 용님과의 대화할때 제가 이정도에요~! 하고 보여주면 좋을것 같기도하고~ 더 대화가 잘될것 같기도하고~~ 관계에서 주도권은 중요하다잖아요~(이미 탈탈털리고 옴)(어쩌구 저쩌구~)

 KP : 설득... 엄청나게 성공!!

 바닐라 : (아무튼 열쇠달라는 설득! 열심!)

 신임받는 신하 : 아 그죠 그죠~! 공주님 역시 생각이 깊으십니다!

 바닐라 : 네네~! 제가 다~~~생각이있어서~~(웃으며끄덕끄덕)

 신임받는 신하 : 그럼 이 열쇠는 공주님이 직접 지니고 다니시는 쪽이 좋겠네요~ (열쇠를 꺼내 조심스럽게 전달해준다) 대신 비밀입니다...? 원래는 제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신임받는 신하 : 들키면... 제 목이 날아갈지도 몰라요! (과장)

 바닐라 : (헉)..!!그그럼요! 절대 비밀로..!!! 걱정마세요!(입에 지퍼를 채우는 시늉)

 : : 바닐라는 신하에게서 성공적으로 열쇠를 전달받습니다!

 : : 이걸로 용과 한 약속은 문제없을 것 같네요.

 : : ...한참 마차가 움직이다보면, 신하는 다른 용무가 있는지 먼저 내립니다.

 신임받는 신하 : 그럼 공주님! 저는 이곳에 다른 업무가 있어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신임받는 신하 : 아마 대신들도 오후까진 업무를 보고 있을테니, 그분들을 뵈려면 저녁까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신임받는 신하 : 비는 시간동안 마을 산책을 하는 건 어떠신가요?

 신임받는 신하 : 공주님도 이제 얼은이시니 왕께서도 흔쾌히 외출을 허락하실 겁니다! ㅇㅅ<

 바닐라 : 네! 고마워요! (열쇠를 잘 넣어두고 끄덕인 뒤 마부에게 마을로 가달라고 한다~)

 신임받는 신하 : 넵 좋은 하루 되세요! (꾸벅 고개를 숙이고 일하러 감~)

 : : 떠나기 전 신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간략한 왕국의 지도를 하나 건네주었습니다.

 : : 바닐라는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 지도는 언제든 선언하면 다시 보여드릴게용~

 바닐라 : 음....([주택가]로 가보기로 한다!)

 : : 좋아요~ 그럼 출발할까요!

 : : ❄

 : : ࿇ ══━━━━✥◈✥━━━━══ ࿇
3장『둘째 날 오후, 마을 산책』
࿇ ══━━━━✥◈✥━━━━══ ࿇

 : : 마차는 바닐라를 싣고 주택가로 향합니다.

 : : ◈⊱┄┄┄┄⊰◈
『주택가』
◈⊱┄┄┄┄⊰◈

 : : 이곳은 평범한 곰들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 : 신전의 주변부터 광장 근처까지 많은 가구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신전 앞에 있는 공터가 주된 모임의 장소로, 이 곳에는 예배를 드리러 가는 곰들이 많습니다.

 : : 한 켠에 설치된 천막으로 향하는 길게 늘어진 줄이 있고, 골목골목을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바닐라 : (주택가에서 내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 : 두리번거리는 바닐라를 보고, 우연히 눈을 마주친 곰이 고개를 숙이며 단정한 인사를 합니다.

 : : 손에는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같은 원형의 종교적 상징물을 들고 있습니다.

 바닐라 : (자신을 보고 인사하는 곰인형을 보고는 웃으며 따라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예배드리러 가시는건가요?

 예배곰 : 안녕하세요~ 공주님. 네 그렇답니다! 저는 다친 곰들을 위해 기도하러 가고 있었어요.

 바닐라 : 어라라....이 추위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쩌다 곰인형들이 다친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예배곰 : 그게... (우물쭈물하다 어렵게 입을 열어) 저기, 경비병과 청탁한 뒤 성 밖으로 나가 큰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 곰들이 많아졌어요.

 예배곰 : 아마 도서관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 성 바깥으로 출입하는 곰들에게 샘플을 가져오라면서 돈을 주나봐요...

 예배곰 : 하지만 저는 모르겠어요. 보세요, 증명이 불분명한 연구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야 할까요?

 예배곰 : 아무리 그 연구가 괴물의 공격이 심해지고, 추위가 찾아오는 것에 대비해 진행하는 연구라고 할지라도요...

 바닐라 : 네...??아아니 그런 뒷거래 같은걸...!!(펄쩍공주님)

 예배곰 : 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같이 펄쩍뜀)

 예배곰 : 어쨌든... 저는 그 일로 다친 곰들을 간호하고 있답니다. 그들이 최소한 죽지 않았으면 해서요.

 바닐라 : ..그렇군요.. 얘기해 줘서 고마워요. 겨울이 길어진 탓에 이런일이...

 바닐라 : 그래도 가급적 주변의 곰들에게 성 밖으로는 가지말아달라 당부 해주세요- 해당 경비병도 찾아볼게요...!(간호곰의 손을 꼬옥 잡는다..!)

 예배곰 : ...! 네 감사합니다, 공주님! (이야기를 하며 시무룩해진 얼굴이 조금 기운이 난 듯 밝아져) 저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테니, 부탁드릴게요...!

 예배곰 : 헛 그러고보니... 뵙자마자 좋지 않은 말씀만 드렸네요. 제 정신 좀 봐.

 예배곰 : (주섬) 드실래요? (작은 캐러멜을 하나 꺼낸다!)

 바닐라 : ..네! 저도 겨울이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힘낼게요!(솜주먹 꼬옥! 내일은 싹싹 빌어서라도 겨울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자...힘내야지..!! 동기부여..!)

 바닐라 : (파앗~) 고마워요! (냉큼 캐러멜을 받는다~ 착한 곰주민~)

 바닐라 : 앗... 너무 오래 잡고 있는것 같네요- 간호하느라 바쁘실텐데...(허둥지둥 인사한다)

 예배곰 : 아니에요~ 이렇게 공주님을 직접 뵈어서 기쁜걸요!

 예배곰 : 별 것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 공주님께 용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인사하고 기도하러 총총 신전으로 사라진다.)

 바닐라 : (사라지는 착한곰인형을 보며 손을 흔든다~)

 : : 공주님은 손을 흔들흔들~

 바닐라 : (주택가를 둘러보며 천천히 걷다 천막에 줄을 선 곰인형들을 살펴본다) 무슨 천막이지...?

 : : 길게 줄이 늘어선 천막은... 확인해보니 급식소인 듯 합니다.

 : : 날이 추워지고 나서부터 거리의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전에서 이런 급식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줄의 끝에는, 음식을 나누어주고 있는 사제들과 신관이 있습니다.

 신관 : ...(바닐라의 존재를 눈치채고) 어서오세요, 공주님. 이런 곳에서 또 뵙네요.

 바닐라 : 안녕하세요- 추운데 고생이 많으세요..!(살짝 인사한다)

 바닐라 : 항상 이렇게 줄이 긴 편인가요...?

 신관 : 네... 요즘은 그렇네요. (길게 숨을 내뱉고) 추위가 심해지며 호숫가 근처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것으론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져서요.

 신관 : 몇몇 가장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경비병에게 뇌물을 주어, 성도 바깥으로 나가 짐승을 잡아오거나 먹을 것을 구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야만인에게 잡혀 살아돌아오는 일이 적어요.

 신관 : 저희 신전에선 그로 인해 다친 곰을 간호하고, 빈민을 먹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신관 : 솔직한 심정 같아서는 연구 목적이건 무엇이건 성문을 막아버리고 싶어요. 그도 그럴것이 겨울이 시작되고 거진 22년 째인데,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잖아요.

 바닐라 : 그렇군요.....(추위가 생계와 직결된 곰들을 봤더니 심란해졌다..) 네..아무래도..위험한일니까요. 성문밖에서 일어난 일은 저희가 지켜드리기도 힘들구요..(끄덕끄덕)

 바닐라 : 항상 죄송해요... 조,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게요!(내일은 메어리님께 싹싹빌어서라도..2 하는생각하며 손꼬옥)

 신관 : (눈을 감은 채, 손을 마주 잡고) 감사합니다 공주님. 본의 아니게 투정이 길었네요.

 신관 : ...부디 무리하진 마세요.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닐라 : ...! 아니에요!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바쁘실텐데 얼른 가보세요..!(착한 신관곰에게 꾸벅 인사한다)

 : : 신관은 마주 인사하고, 다시 음식을 나누어주기 시작합니다.

 바닐라 : (더 볼만한게 있을까~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KP : 흠~ 뭐 있을까나 관찰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바닐라 : (ㅎ..익숙~)

 KP : ㅎ..더 없는 것 같다네요~

 : : 멀리서 저녁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벌써 저녁인가요?

 : : 이 시간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바닐라 : (앗 벌써~)

 마부 : 히이잉~ (마을 산책은 즐거우셨습니까~?)

 : : 이제 공주님은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부 : 히이이잉~ (어디로 갈깝쇼!)

 바닐라 : (와~ 말 쓰담쓰담~한다) 음.... 왕궁으로 갈까요?

 마부 : 히이잉! (좋습니다 렛츠 고!)

 : : 바닐라가 쓰다듬어준 말은 신나게 왕이 거주한 왕궁으로 이동합니다.

 : : ◈⊱┄┄┄┄⊰◈
『왕궁』
◈⊱┄┄┄┄⊰◈

 : : 굉장히 오래되었지만 웅장한 건물입니다.

 : : 예전에는 귀족들이 왕궁 내에 살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직계 왕가와 대신들만 출입합니다.

 : : 바닐라의 별궁과 용의 탑 역시 이 왕궁 안에 있습니다.

 : : 그리고 왕의 집무실은 왕성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왕 : 그래 앉거라, 바닐라. 내게 물을 것이 있느냐?

 : : 집무실은 둥근 원형의 방입니다. 도착하면 전면 창을 등지고 책상에 앉은 왕이 당신을 쳐다보며 그렇게 말합니다.

 : : 책상 위는 무언가 서류로 어지럽고, 왕의 책상 앞으로 커다란 소파와 작은 탁자가 보입니다.

 : : 탁자 위엔 보고서로 보이는 것들이 가득하고, 벽면에는 왕국의 지도가 크게 붙어 있습니다.

 바닐라 : 아바마마. 아앗....바쁘신 와중에 제가 찾아온거 같아서....(서류로 어지러운 왕의 책상을 보고는 말끝을 흐린다)

 왕 : 에잇, 그렇게 신경쓸 것 없다! (슥 서류를 옆으로 치우며) 게다가 네게 맡긴 일은 다름 아닌 왕국의 중대사가 아니냐. 우선할 수 있지, 암.

 바닐라 : (헉)주,중대사..! 마,맞아요!(죄송해요 아바마마...망한거 같아요.... 칼같이 쫓겨났던일 떠올리며...달달달 떨리는 손으로 왕이 옆으로 치운 서류를 집어 본다.) 그래도 이것 또한 왕국의 일일텐데, 중대사아니겠어요?

 KP : 서류를 집어보는 바닐라...! 관찰 판정!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 : 바닐라는 서류 중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합니다.

 story : “[아무것도 아닌자]가 공주님을 후계자로 정하길 원한 이유를, 그때는 알지 못 했지만 용의 심장을 녹이고 이 겨울을 끝낼 곰으로 지목한 후에 깨달았습니다. 아마 이 때를 위해 공주님을 후계자로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 : ...그러고보니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후계자로 지목되어 이 방에 온 날이 떠오릅니다.

 : : 막 겨울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였습니다.

 : : [아무것도 아닌 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후계자로 선택한 것일까요?

 바닐라 : (서류의 내용을 보니 마치 아무것도 아닌 자가 아주 오래 전부터 미래를, 오늘의 일을 알고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네요...제가 후계자가 된 것도 그분의 힘인것 같기도하고...)

 바닐라 : 아바마마. '아무것도 아닌 자'는....어떤 곰인형인가요? 저는 태어났을때부터 왕국에 있었지만... 그분의 존재를 안 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서요.

 왕 : ...그에 대해서는, 이 자료를 읽는 것이 빠르겠구나.

 : : 바닐라에게 세계의 페이지가 공개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9. 아무것도 아닌 자》
…[아무것도 아닌 자]는 왕가의 의문이다. 그의 목소리나 모습을 본 기록은 없다. 다만 가끔 그는 후드를 쓴 신원불명의 곰인형으로 묘사될 뿐이다. 용조차 그가 어떻게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천년간 왕가를 보필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막연히 그가 왕가를 지켜주는 것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중략)

… 아무것도 아닌 자는 겨울에 대해서는 그저 공주를 용에게 보내라는 말 뿐이다. 그 뒤에 할 일은 끝났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용은 지금 ‘죽을 때’를 맞이했고, 왕가가 이번 용에게 할 수 있는 건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공주를 보내야 했던 것일까…
╚════════ °• ♔ •° ════════╝

 바닐라 : (왕이 건네준 자료를 읽고는 오른쪽으로 갸우뚱...왼쪽으로 갸우뚱...) 그분이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건...메어리님과 비슷하거나...혹시 동료 용은 아닐까요? 메어..용님도 세계를 내다보며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왕 : ? 메어리라니, 용의 이름을 알게 되었느냐? 그가 너를 신뢰하고 있나 보구나. (훈훈한 미소~)

 왕 : 흠. 동료 용이라... 그 말도 일리는 있구나. 굳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이유는 모르겠다만...

 왕 : 그래도 [아무것도 아닌 자]의 선택은 천년간 왕가를 위하지 않은 적도, 틀린 적도 없었다.

 왕 : 그는 왕국의 문제를 곧바로 해결하지는 않지만, 멀리 보았을 때는 꼭 왕국을 위한 일을 해왔지.

 왕 : ...그러니 우리도 네가 이 겨울을 끝내고 왕국을 구할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이란다.

 바닐라 : ... .... .....(왕의 훈훈한 미소에 시선을 살짝 피하며....)그.그럼요~ 저,저희 벌써 엄청 친해졌어요~ 오늘부터 친구에요~..!!;;(아바마마...거짓말해서 죄송해요...생각하며 엄지를 들어보인다..이게 가장의 마음이라는 건가봐요..흑...)

 바닐라 : (이어지는 말을 조용히 듣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네. 이 아무것도 아닌 자. 라는 곰인형은... 아무래도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것 같고...평소라면 그부분에서 제일 수상하고 의심이 들었을것 같단말이죠-

 바닐라 : 근데 이 곰인형은 신기하게도 그다지 나쁜행동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 곰인형이 틀린일을 하지 않는다는걸 저도 은연중에 느끼는것 같다고 해야될까요..!

 바닐라 : (얘기를 들어보면, 엄청 비범한 자.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요?하는 실없는 생각을 한다.)

 왕 : (엄청 비범한 자.)

 바닐라 : (완전 특출난 자. 라던가...)

 왕 : 음, 그가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자]로 칭했을 뿐이다. 천년이나 왕가를 지켜주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아닐 리가. (끄덕끄덕)

 바닐라 : 과연...! 본인 희망이었군요~ (공허한 어쩌구~ 헛된 어쩌구~ 어둠의 어쩌구~ 같은게 멋있다고 했던 곰인형들도 있었지~ 하고 떠올리며 끄덕끄덕~) 아무것도 아닌 자.님은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나요?

 왕 : ... ... (머쓱한지 헛기침을 쫌 하고) 말했지 않느냐. 그는 신출귀몰하여 나조차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다. 만난다면... 그래, 그가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수 밖에 없겠지.

 바닐라 : 음...아바마마에게도 어려운 일이 었군요...아쉬워라.(궁금한게 많았는데..하며 조금 아쉬운 기색을 보인다.)

 바닐라 : (건내받은 세계의 페이지를 재차 읽어보며 커다란 소파 위에 조심스럽게 앉는다.)

 : : 바닐라는 푹신한 소파에 앉습니다!

 : :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 보면, 탁자 위 보고서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바닐라 : (눈이 가는 보고서를 들어 읽어본다.)

 : : 보고서의 주 내용은 ‘최근 이어진 날씨로 인해 왕가를 신뢰하는 이가 적어지고, 대신 부를 소유한 세력가들이 공작을 필두로 반발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 :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왕의 필체로...

 : : ‘힘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은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다. 나는 곰인형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만 집중하느라 그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바닐라 : (왕국이 혼란스러우면 어쩔수없이 일어나는 일인걸까요....조금 슬픈기분이 들었다.)

 바닐라 : ...아바마마. 용의 일 외에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셔야해요?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왕 : (허허 웃음) 물론이지. 곧 네 자리가 될 것 아니냐. 당장은 국방의 일로 벅차지만... 이 겨울이 끝나면 네가 들어야 할 후계 수업이 아주 많단다!

 바닐라 : (왕의 웃음소리에 따라서 활짝 웃으며)아하하-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제 손을 만지작거린다) 이번일도 아바마마는 걱정 많이 하셨지만...저는 사실 제가 맡을 수 있어서 기뻤거든요...!

 바닐라 : 앗. 물론...왕국은 큰일이지만...!(당황) 그게 기뻤다는건 아니고요..! 제가 왕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으쌰!하며 소파에서 일어난다.) 가만히 있을때보다 훨씬좋은거 같아요~!

 바닐라 : (흥얼거리며 당당공주곰 걸음으로 왕실안을 둘러본다~)

 왕 : (감동) 네가 왕국을 위하는 마음이, 이리 기특하구나! (딸 하나 잘 둔 아빠곰 심정이에요)

 KP : 안을 둘러보면~ 관찰 판정이겠죠~!

 바닐라 : (갑자기 어디론가 간절기도...)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KP : 대단해요, 공주님!!!

 바닐라 : (뿌듯곰~)

 : : 뿌듯곰 바닐라는 집무실을 둘러보다 벽에 붙은 낡고 오래된 지도를 살펴봅니다.

 : : 바닐라에게 세계의 페이지가 공개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 세계》
왕도의 지도입니다. 특이하게도 금지된 숲 너머에 털이 난 투구벌레처럼 보이는 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섯 개의 팔은 곰과 비슷한 모양의 손이 달려 있으며, 두 발로 걷거나, 네 발로 기거나, 여섯 개의 발로 뛰어다니는 모양도 보입니다. 그리고 숲의 북쪽에는, [라그나로크]라 명명된 제단같아 보이는 것이 있고, 제단 위에는 머리가 하늘까지 닿아있는 거대한 곰이 그려져 있습니다. 곰의 상체는 구름에 덮여 희미하지만, 두 눈만은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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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닐라 : (처음보는 지도에 처음보는 생물이네요... 한참 지도를 보다 고개를 돌려 왕에게 물어본다.) 아바마마. 이 지도는....

 왕 : 이건... (뒷짐을 지고 다가와 함께 지도를 보고) 왕국이 건립될 때 바깥 세상에 있는 외적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만들어진 지도이지.

 왕 : 대대로 왕가는 바깥세상에 있는 야만인, 괴물들에게서 왕국을 지키기 위한 수호자의 역할을 했다.

 왕 : 수호자는 용과 왕국을 지키고, 용은 예언과 마법으로 이를 보조하는 것. 그것이 왕가의 힘이자 용과의 계약이고...

 왕 : ...그러니 용의 심장을 녹이는 건, 그에게 계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이 없단다.

 바닐라 : 야만인과 괴물이라는게...왕국 밖으로만 나가지 않는다면 그들로부터 안전한게 아니었나요?

 왕 : 당장은 안전하지만... 용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지금,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저 괴물들이 혹여 침입해 온다면... (말끝을 흐린다.)

 바닐라 : (야만인에게 당해 다친 곰들을 간호하던 곰인형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아바마마께서 차마 끝까지 얘기하지 않았지만 야만인들이 왕국 안까지 들어온다면 일어날 일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용님의 힘이 빨리 돌아오면 좋을텐데..

 바닐라 :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뗀다.) 어쩌면..계약의 내용을 보면... 순서는 반대일수도 있겠다 싶어요. 용님 또한 저희에게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것일수도 있고...

 바닐라 : 용님을 지키기로한 저희는 용님의 심장을 지키지 못한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스스로 말하면서 헉..그래서 그렇게 차갑게 구신건가..? 화, 화가 난건가?? 쿠궁...내일은 좀 더 살갑게 굴어야지ㅠ 하는 생각)

 왕 : ... (심각한 얼굴이 되어) 바닐라야. 용이 무슨 말을 하였느냐? 그에게 흔들리지 말거라.

 왕 : 너는 후계자로서 왕국을 위한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니. 자고로 올바른 군주란 누구의 말에도 현혹되면 안 되는 것이야. (이하 잔소리 쫑알쫑알)

 바닐라 : 죄,죄송해요...걱정하실만한 일은 아니에요...! 다만 계약의 내용을 한번 다르게 해석해 보았을 뿐이니까요....! (힝구ㅠ 혼났어요ㅠ)

 바닐라 : 아바마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오히려 용님은 저에게 하나도 안아프다고 큰소리 떵떵 치셨는걸요..! (갑좍 초면에 대뜸 아버지 욕한 메어리의 모습 떠올리며...)

 바닐라 : 그,그래!! 그냥 원래 그런분이실수도 있어요!(끄덕끄덕!)

 왕 : 그래, 그가 원래 그런 성품이기는 했지. (끄덕끄덕)

 왕 : ...아무튼 알았다. 내가 하고자 한 말은 계약의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는 건 좋지만, 그로 인해 용이 바라는 걸 과도하게 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란다. 천년을 산 용이 어린 너 하나를 못 구슬릴까.

 바닐라 : 네 아바마마...! 절대 명심할게요!(부모님 안심시키기위한 자식의 폭풍끄덕임과 웃는표정~)

 바닐라 : (그러고 보니 떠올린 일이 있어 제 손을 몇번 조물거리다 이야기를 꺼낸다.)아바마마. 혹시... 연구를 위해 돈을 받고 왕국 밖으로 나갔다가. 야만인에게 당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국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셨을까요? ...아니면 보고서를 받으셨다던지요.

 왕 : (후와앗 표정 보고 안심하는 부모의 얼굴~!)

 왕 : ... ... (근데 이어지는 말에 씁쓸해져) 얼핏 들었지. 내가 학자에게 준 연구 권한이 크다며 원성이 담긴 이야기를 말이다.

 왕 : 하지만 이미 협약된 것. 나의 맘대로 금지할 수는 없단다. 학자도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니, 아예 불필요한 것도 아니고.

 왕 : 다만 권한을 좀 악용하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어야겠지. (곰곰)

 바닐라 : (돌아오는 대답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저도 연구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래의 국민 생존을 위한 연구여야 하겠지요. 도리어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면... 연구의 의미가 무엇이 될까요.

 바닐라 : 네. 아바마마. 고려부탁드립니다.(주의를 주어야겠다는 말에 표정이 조금 밝아지며 스커트자락을 들어올리며 꾸벅 인사한다.)

 왕 : 헛헛 그렇지~ (곰좋은 웃음) 슬슬...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끝났느냐?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가보는 게 좋겠구나.

 바닐라 : 네 아바마마. 긴시간동안 이야기를 들어주셔 감사합니다- (곰좋은 웃음에 따라 생긋 웃으며 다시한번 예를갖춰 인사하고는 왕실을 나온다.)

 : : 바닐라는 예절곰 인사를 하고 집무실을 나와, 마차를 타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 : 덜컹, 덜컹... 어느덧 밤 시간이 됩니다.

 하인들 : 아이구! 오셨나요, 바닐라 공주님~ (호다닥 외투를 받아줌)

 바닐라 : (외투를 받아주는 하인에게 웃으며 고마움을 표한다) 아하하.. 생각보다 외출이 길어졌네요-

 하인들 : 긴 외출이셨으니... 얼른 쉬게 해드리고 싶은데. (한숨 폭폭) 왕과 대신들께서도 무심하시지요.

 하인들 : 오늘 밤은 어떤 스승님과 독대하길 원하시냐고 물으십니다.

 : : 바닐라는 밤 시간에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아...괜찮아요! 이것도 제게 주어진 일과니까요~
(음.....조금 고민하다 학자와 만나기로 한다!)

 : : 학자를 만나기로 정하면, 조금 뒤 그가 방에 들어와 까딱 고개를 숙입니다.

 : : 뒤에는 학생들이 연구 자료를 가득 들고 따라오다... 그만 문틀에 걸려 엎어집니다!

 학생 : 핫, 아이코...! (와르르르)

 학자 : 어허, 빨리 치워!

 학생 : 힝~~ 네... (주섬주섬 주워담고 테이블에 올려둔 뒤 후다닥 나감)

 바닐라 : (면박주는 모습에 괜히 자신이 흠짓한다...)

 : : 그리곤 학자는 소파에 길게 드러누우며, 거만한 태도를 취합니다. 이런... 성격이었나?

 학자 : 용건만 짧게 말해, 공주님. 이몸은 바쁘니까.

 바닐라 : 어...어라....(원래 이런분이셨던가요? 뭔가 메어리님이랑 닮았어요.....)(아는 모습이 오늘의 모습밖에 없어서..)

 바닐라 : 학, 학자님을 뵙습니다...(흘끔 눈치) 늦은시간에도 시간내주어 감사드려요. 짧게 용건만 말하길 원하시니 단도직입적으로 여쭈어볼게요.

 바닐라 : 학자님의 연구소에서 외부의 일반인들과 어떤 거래를 하고 있는걸 알게되었는데, 인지하고 계신지요? 혹시 학자님이 주도하신일인가요?

 학자 : 흥, 그렇다면 어쩔 텐가? (당당)

 학자 : 이몸은 겨울을 연구하고 있어. 그걸 위해 왕국 바깥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지층별로 달라진 변화를 알아내고 있지. 왕국 내 토지는 이미 곰들의 손길이 닿아 오염되어 분석할 수 없거든.

 학자 : 모처럼 왕도 허가해준 덕에 이 시대를 계절로 정의내릴 수 있게 되었지. 역시 난 총명하다니까! (으쓱으쓱)

 바닐라 : (왜, 왜이렇게 당당한거람? 파르르곰...) 왕께서 연구를 허가하신 이유가 비단 연구 그 자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건... 총명하신 학자님께서라면 아실거라 생각해요.

 바닐라 : 마찬가지로, 정말로 총명하신 분이라면 일반 국민을 위험한 일에 내던지는 것 외에 다른 방법도 충분히 떠올리실수 있지 않나요?

 학자 : 어허! (오히려 바닐라를 한심하다는 듯 보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연구는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야.

 학자 : 아무래도 공주님은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 걸 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학자 : 게다가 따지면, 자기가 제 발로 나간 건데 그걸 연구자 보고 뭐라 하는 것도 웃기잖아?

 바닐라 : 그들도 마냥 잘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충분히 대가 이상을 치루었다고 생각해요...(쓴표정을 짓는다.)

 바닐라 : 다수의 희생을 감수하라니...학자님은... 생각이상으로 성밖의 수집에 꽤나 고집이 있으신것 같네요. 제가 용님과 만나는 일에도 동의하셨다고 생각했는데....제가 용님의 심장을 녹이지 못할거라 생각하시는 걸까요.

 바닐라 : 그리고. 연구비는 왕국에서 지원될텐데... 혹시 왕국의 돈으로 그 곰인형들을 밖으로 내보내는건 아니겠죠?(그런거라면 정말 용서못해요~~~!! 하는 생각을 한다.)

 학자 : 그럼 공주님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마냥 기다리기만 하란 뜻인가? 그동안 추위로 인해 죽어가는 곰들은 상관없고?

 학자 : 그리고 연구비는... 뭐, 솔직히 말해도 되나? 왕성에서 지원해주는 것보다 그 배는 공작 측이 지원해주고 있거든.

 학자 : 참고로 그거, 이몸이 시킨 것도 아냐. 학생들이 각자 필요에 의해 하는 거래지. 개중엔 평범한 방식으로 직접 나가 연구 자료를 모으는 경우도 존재하고?

 학자 : 내가 감독관도 아니고, 학생 개개인의 행동을 다 감시하는 건 무리야! 게다가 이몸의 일은 연구지, 남의 비도덕을 일일이 바로잡는 게 아니란 말이다!

 : : 흠... 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빨리 진행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바닐라 : ...마찬가지로 학자님은 야만인에게 공격당해 죽어가는 곰들은 상관 없는 모양이시고요.

 바닐라 : (이어지는 말을 듣고는 눈이 땡그랗게 커진다. 그것 봐요!!!역시 다른 방법도 있잖아요!!!하며 옆에있던 쿠션으로 패고 싶었지만...얄미워도 참기로한다..공주니까..!꾹..!!ㅠ)

 바닐라 : ....공작님께서는 어떤이유로 연구실을 지원하고 계신거죠?(작게 휴...하고 호흡하며 화를 식힌 뒤 묻는다.)

 학자 : 그야 샘플 없이 연구를 진전시킬 수는 없거든. 똑같이 희생이 따른다면, 당연히 더 나은 쪽을 선택하는 게 옳지 않나?

 학자 : ...덧붙여, 공작의 뜻을 이몸이 알겠어? 걔한테 가서 묻던가? (건방)

 바닐라 : .......네. 제가 직접 여쭤보도록 할게요..!(얄미워요..! 솜주먹 꾸욱....파르르곰..)

 바닐라 : 들고오신 자료는... 어떤 내용인가요? (학생이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연구자료들에 눈길을 준다.)

 학자 : 호오, 이제야 거기 눈길을 주는 건가? 팔 빠지게 들고 왔더니만. (들고 온 곰은 학생이지만)

 학자 : 온 김에 공주님의 지식이나 한번 보려고 했지. 어디 읽어보도록.

 : : 자료는 속기 필기체로 정신없이 쓰인 문서들과 복잡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KP : 읽는다면 교육, 극단적 판정이에요!

 바닐라 : cc<=60 교육 (지식)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KP : 돼... 됐다!!!

 바닐라 : ....!!!!(학자를 한번 훗...하고 본다)

 학자 : (눈썹 꿈틀) ......제법인데?

 : : 똑똑곰 바닐라는 세계의 페이지를 읽어내립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2. 용의 광기》
용은 천 년간 왕국에 일어나는 대소사에 관해 예언을 해왔는데, 겨울이 도래하고 나서는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말뿐 예언을 하지 않고, 정신 나간 듯 광기 어린 문장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 자료들은 용의 예언 중 두서없이 쓰인 문장에서 띄엄띄엄 드러난 단어를 바탕으로, 용이 무엇 때문에 충격을 받았는지를 추론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두서없는 내용은 거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은유하거나, 비유한 것이다. 아마 용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예견하고 있고 두려워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죽음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 아래에 그나마 온전하여 문장 전체를 명확히 해석할 수 있는 구문이.. (중략)

“영혼은 소멸하지 않고 순환하지만, 생은 죽음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사망한 순간 대부분 이번 생을 망각한다. 때문에 진실에 다가가는 것은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 아닌, 과거의 흔적을 추론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불명확한 단서를 쫓고 낯선 개념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언제나 고통스럽고, 갑작스럽다. 그렇기에 언젠가 이 순환을 멈추고자, 문 꼬리를 놓을 때가 올 것만 같다.”]
╚════════ °• ♔ •° ════════╝

 바닐라 : (똑똑하게! 꼼꼼하게! 읽어본다..!)

 바닐라 : ...용님은 스스로가 반드시 죽을거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순환이라는 것은...다시 살아나기도 한다는 뜻일까...그러면 왜 두려워 한다는 걸까. 생각이 끝없이 이어진다.)

 바닐라 : 이상하게도 용님의 이야기여도...메어리님의 이야기 처럼은 느껴지지 않아요... 그분은 쌀쌀맞기는 하셨지만 정신이 나가보이지는 않았어요. 죽음을 두려워 하는것처럼 보이지도 않았구요....

 학자 : 글쎄? (안경 척) 또 모를 일이지. 이몸 생각에 지금의 용은 제정신이 아닐 가능성이 크니까. 곰으로 치면 아주 깊은 우울증이 온 것과 같은 상태라 이 말이야.

 바닐라 : .....오랜기간 혼자 있으셨다고 하니까요..(우울증과 같은 상태라는 말에 작게 끄덕이며 내일의 외출이 메어리의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한다.)

 바닐라 : 해당 내용들은 어디서 발견하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학자 : 흥, 이몸은 용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이건 그의 예언을 받아 적어 연구한 결과지.

 학자 : ... (시계를 힐끗 보고) 아. 벌써 12시로군. 이거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

 바닐라 : (떨리는 동공)...용님이 직접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건가요...? (난 아무것도 안열려줬는데ㅠ 학자님한테 졌어요ㅠ분하다!ㅠ)

 바닐라 : (자존심에 금 간 친근곰....) 아, 시간이... 네! 늦은 시간까지 어울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그래도..예를 갖춰 인사한다...어른곰이니까..!ㅠ)

 학자 : 뭐야, 설마 용과 이 정도 이야기도 나누지 않은 건가? (불신의 눈빛~)

 바닐라 : (크흣..!! 부정불가ㅠ)

 학자 : 아무튼! 이몸의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었으니 성과가 있길 바라지. 다음에는 다른 스승을 부르는 게 좋을 거야. 이몸은 매우 바쁘니깐! (쌩~ 하고 별궁을 나간다.)

 바닐라 : .....(쌩~ 하고 나간 학자의 뒷모습을 보다가) .....열받아요!!!!(괜히 옆에있던 쿠션을 마구 때린다. 삐국삐국삐국삐국)

 KP : 열받은 바닐라 공주님...!!!!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근력 판정 해볼까나요~~

 바닐라 :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KP : 제법... 열받은 바닐라!

 : : 쿠션이 움푹 들어갔어요~

 바닐라 : (삐국삐국삐국!)

 : : 삐국삐국... 휴~! 오늘은 정말 일이 많았습니다. 바닐라는 드디어 침대에서 잠들 수 있어용.

 바닐라 : 흑...갑자기 팔운동까지 했더니... 지쳤어요...(내일을 위해 더 늦지 않게 침실로간다~)

 : : 지친 바닐라는 잠에 들기로 합니다~

 : : 공주님은 침대에 축 늘어져 오늘의 일들과 용의 부탁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 : 그냥 왕국을 돌아보고 싶을 뿐이라는... 메어리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맞는 걸까?

 : : 고민하다보면 무거운 눈꺼풀이 스르르 감겨옵니다.

 : : ...

 : : ❄

 : : ࿇ ══━━━━✥◈✥━━━━══ ࿇
4장『셋째 날, 용과의 외출』
࿇ ══━━━━✥◈✥━━━━══ ࿇

 : : 똑똑, 역시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하인들 : 좋은 아침이에요~ 바닐라 공주님! 피곤하진 않으세요? (이불 촤아악 걷음)

 바닐라 : .....(포근하고 따뜻한 이불속 세상에서 순식간에 차가운 현실세상으로 쫓겨났다ㅠ)

 바닐라 : 네..네에! 좋은 아침이에요...!(좋은아침이지만! 조금 상냥하게 깨워달라구요~ㅠ)

 하인들 : 후후 잠에 취한 공주님을 깨우는 데엔 이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구요~ (그런 내적 비명도 모르는 채, 옷을 갈아입히며 프린세스 메이커 중)

 바닐라 : (맞는말이라 투덜거리지도 못하고 얌전히 프린세스 메이킹된다...)

 하인들 : 공주님, 오늘도 용의 탑에 가시는 거죠? 용님은 어떠셨나요~?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궁금하다!)

 바닐라 : 음....처음 본 용님은...(나쁜말은 하지말자..싶어서 곰곰...) 생각보다 그냥 작은 곰인형이었어요! 정말로 뿔이있으셨고...아! 날개는 없더라구요!(외관설명됨...)

 하인들 : (외관 설명 들으면서 상상으로 구현 중) 우와! 어쩐지 좀 신기해요~ 용님은 뿔이 있으시구나...

 하인들 :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요. (샥샥샥) 자~ 준비를 마치셨으니 탑으로 가실 시간이에요!

 바닐라 : (깔끔하게 차려입혀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하인들에게 웃으며 인사한다.)고마워요- 다녀올게요!

 바닐라 : (오늘은 절대 기죽지 않겠어요! 하는 생각을 하며 씩씩곰 걸음!)

 : : 씩씩하게 걷기!

 : : 바닐라가 준비를 마치고 나오면, 마차가 당도해 있습니다.

 : : 용의 탑으로 가는 길은 어쩐지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 : 그러고보니 용의 심장이 얼어붙은 이후 겨울도 찾아왔다고 했었지요. 오늘은 용이 조금 기운이 나기라도 한 걸까요?

 : : ...곧 마차가 멈추고 숲길 입구를 지나 탑으로 향합니다.

 : : 그런데 당신이 탑을 채 오르기도 전 용이 문을 열고 내려다 봅니다.

 메어리 : 가져왔냐~?

 : : 메어리는 벌써 외출 준비를 전부 끝마쳤습니다. 굉장히 들뜬 모습이네요.

 바닐라 : 네~!(날씨가 부드러워 그런지 평소보다도 더 기분이 좋아 웃으며 순순하게 대답한다. 품에서 열쇠를 꺼내 쥐고 손을 크게 흔든다.)

 메어리 : 좋았어! 그러면~ (신이 난 얼굴로 자신의 후드를 뒤집어 쓰고, 똑같은 후드를 척 꺼내어 바닐라에게도 씌워준다) 이러고 갈까! 다들 바닐라 네가 여기 있는 줄 알테니까... 몰래 나가자.

 바닐라 : (후드가 쇽 씌워졌다.)...자,잠깐만요~ 메어리님!! 저도 있다구요- 외출을 도와드리는 조건이요~!!(다급)

 메어리 : (벌써 탑을 내려가고 있다! 바닐라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 : 메어리는 아주 빠른 걸음으로 탑을 내려가 오솔길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바닐라 : 으아앙~! 미워요! 적어도 같이가달라구요~~!! (울상으로 후다닥 따라간다)

 : : 서둘러 그를 쫓아가면 경비병과 마부는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고,

 : : 마차에 달려있던 말은 메어리의 뺨을 핥아주고 있습니다.

 메어리 : 어이구 요 녀석, 그만 좀 핥아라~! (말의 갈기를 쓰다듬어주다 쫓아오는 바닐라를 발견)어? 너 왜 이렇게 늦게 오냐?

 바닐라 : (쓸쓸...터덜터덜..)메어리님은...열쇠만 관심있구...(오솔길 입구에 있던 돌맹이를 괜히 신발로 톡톡 건드리며) 제얘기는...들어주지도 않으시구... 학자님이랑은 얘기도 많이 하셨으면서...(다섯살짜리 왜 나랑은 안놀아줘 수준의 투정...)

 메어리 : 엉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갸우뚱) 학자라면 그... 뭐냐, 안경 낀 재수없는 곰 말하는 거냐?

 바닐라 : ....저도 안알려 드릴거에요..!(안경낀 재수없는 곰...그렇긴하죠...고개는 끄덕끄덕..)

 메어리 : 고개는 끄덕끄덕하는데? 뭐... (곰곰) 학자 그놈은 끈질겨서 말이지. 내 예언을 듣고 연구해야 하는 위치기도 하고.

 메어리 : 아무튼 결론은, 그놈보다 얘기를 더 많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마침 안 그래도 너한테 마을 구경을 좀 시켜달라고 하려 했거든~ (씩)

 바닐라 : ...그야 학자님은...그렇지만...(힝구됨)...저랑도 얘기 많이 해주실거에요..?(살짝 화색)

 메어리 : 그래! 겨울에 대해서는 말 안 할 거지만 다른 거라면 뭐든! (활짝)

 바닐라 : (어라라...그건 곤란하지만...그..그래도!!) 지금은 그걸로 됐어요..! 그럼 저희 이제 친구한거죠!?(손덥썩 반짝반짝곰눈~)

 메어리 : 응? 친...구? (그런 단어를 처음 들은 몬스터마냥)

 바닐라 : (앗...메어리님은 천살이 넘으셔서 쓰는 단어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혼자끄덕끄덕~) 그럼 저희....(곰곰..) 벗..!! 인거죠?!?

 메어리 : 뭐냐... 단어를 모르는 게 아니거든.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가~ 뭔가 묘한 표정으로 한참 바닐라를 바라본다) ...그냥 오랜만에 듣는 말이네.

 메어리 : 그래 뭐! 벗이든 친구든 그런 걸로 하자.

 메어리 : 그럼 바닐라~ 말은 탈 줄 아냐?

 바닐라 : (그런걸로 하자는 말에 세상 기쁜표정이 되어 꼬옥~~) 와아~~ 메어리님 저와 친구가 된거 후회하지 않게 해드릴게요~!!(활짝~)

 바닐라 : 헉..! 이,이럴때가 아니죠! 마부님과 경비병님이 일어나실지도 몰라요..!

 바닐라 : 말은...안탄지 오래됐지만...어떻게든 되겠죠!(씩씩곰! 친구 해주자마자 폭발하는 행동력!)

 메어리 : 음? 내가 재워둔거라 당장은 안 일어나~ (태평) 그래도 아마 저녁 때 쯤엔 일어나겠지.

 바닐라 : 우와~ 그런거였군요~

 바닐라 : ....(경비병의 볼을 콕콕 찔러본다..)

 : : 커어어~

 : : 경비병은 세상 모르게 쿨쿨 자고 있습니다.

 바닐라 : (신기하네요~)

 메어리 : 어어 그래도 괜히 건드리지 말고! 마을까진 말을 타고 가자~ (아주 가볍게 안장에 올라탐!)

 메어리 : cc<=60 승마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 : 메어리는 손쉽게 말에 올라탑니다!

 바닐라 : (따라서 말에 올라타본다..!)

 바닐라 : cc<=30 승마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보통 성공

 : : 역시 공주님인가요!! 승마 수업을 전에 들었던 것인지, 바닐라도 사뿐히 말에 올라탑니다!

 바닐라 : (성공적으로 올라타서 기뻐요~)

 : : 후후~ 둘은 말을 타고 오전, 오후 두 타임 동안 함께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메어리 : ...어디로 가야 하냐? (기세 좋게 말에는 탔는데 우뚝.)

 바닐라 : 음....(받았던 지도를 샥 꺼내서 건내준다.) 가고싶었던 곳은 없으세요?

 메어리 : (뺨 긁적) 난 오래 탑에만 살아서... 뭐가 뭔지 잘 모르거든. 네가 추천하는 곳으로 갈게!

 바닐라 : 그럼....광장..으로 갈까요? (오래 혼자 탑에 있었다는 말을 재차언급하는 메어리를 보고는, 부러 많은 곰인형이 있고 볼거리가 많을것 같은 장소를 고른다.)

 메어리 : 광장? 그럼 거기로 할까~ 안내해 줘, 바닐라! (이랴 말을 몬다.)

 바닐라 : 네~! 맡겨주세요~ (이리저리 지도를 보며 광장쪽으로 향한다)

 : : 말을 탄 두 곰인형은 광장에 가기로 합니다!

 : : ◈⊱┄┄┄┄⊰◈
『광장』
◈⊱┄┄┄┄⊰◈

 : : 왕궁 앞,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 : 작은 연극같은 것을 공연하는 아티스트 곰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곳입니다.

 : : 광장 여기저기에는 불을 쬘 수 있도록 작은 난로 같은 것이 있고, 그 주변에 경비병이나 마을 곰인형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 : ...

 메어리 : 오~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여긴... 변하지 않았네.

 : : 메어리는 익숙한 듯 주변을 둘러봅니다.

 : : 그러고는 광장 북쪽에 있는 용 동상을 보다 고개를 돌리고, 남쪽에 있는 후드를 쓴 동상 앞에 섭니다.

 메어리 : ... ... (어딘가 추억에 젖은 표정을 한다.)

 바닐라 : .....메어리님..?

 메어리 : 이 동상 말이지... 누군지 알아? (휙 돌아보며)

 바닐라 : 음....(후드를 쓴 곰인형이라면....듣기로는...)[아무것도 아닌 자]님이 아닐까요?

 메어리 : 오 어떻게 알았냐~?

 메어리 : 그 녀석은 절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언제나 쪽지나 목소리, 선물로 뜻을 전달하거든... 그래도 난 한 번 얼굴을 본 적 있지만!

 바닐라 : 저도 들은게 있다구요~!(엣헴!) 앗! 어떤 곰인형이었나요? 역시 메어리님같은 용이었어요~?

 메어리 : 그건 비밀이야. 뭐, 시간을 넘나드는 자니까... 숨기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 (으쓱)

 바닐라 : 궁금했는데...(아쉬운표정)....힌트도 안돼요..?(흘끔)

 메어리 : 말했지? 이 세상의 법칙은 아주아주 복잡해서, 함부로 비밀을 발설하면~~... (어쩌구 이하생략 잔소리)

 바닐라 : (또 잔소리들으며 으앙~ 한다.)

 : : 으앙~~!

 : : 그러던 중,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옵니다.

 : : 길거리 악사로 보이는 곰이 바이올린을 켜면, 곰인형들이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메어리 : ...예전에도 이렇게 춤을 추곤 했는데. (댄스곰들을 바라본다~)

 바닐라 : ..! (음악소리에 귀쫑긋~) 메어리님! 저희도 저쪽으로 가봐요~~~ (댄스곰들을 보고 있던 메어리의 손을 잡고는 더욱 가까운 곳으로 서둘러 가본다)

 메어리 : 어엇, 어...! (얼떨결에 손 잡고 댄스곰 쪽으로 간다!)

 : : 가까이 가면 모두 음악과 함께 손을 잡고 빙빙 돌거나, 파트너로 추거나 하는 등 흥겨움을 감추지 않고 왕국 전통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바닐라 : 와아~~ 다들 즐거워보여요~~(두근두근~ 눈을 반짝이며 전통춤을 추는 곰인형들을 가까이서 본다)

 메어리 : 춤이 뭐 별 거라고. 뺑뺑 돌기만 하는 것 아니냐~

 메어리 : (어깨가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바닐라 : 아하하~하하~ (어느새 곰인형들 사이에 껴서 손에 손잡고 신나게 둥글게둥글게 돌고있는 곰...)

 메어리 : (그새 거기서 놀고 있구만! 가까운 곳에 앉아 지켜보는 용~!)

 : : 바닐라는 춤을 잘 출까요~?

 바닐라 : (왕국 전통춤 정도는 알고있다는 공주곰..!)

 바닐라 : 메어리님~~ 메어리님도 같이 춰요~~(원형이 멈춘 틈을 타 손을 크게 흔들며 부른다)

 메어리 : 뭐? 난 됐다~ 나이가 몇인데. (꼰대용 소리를 하며 손 휘적휘적)

 KP : 흠 메어리를 춤추게 하려면 역시... 대인기능 판정이겠죠!

 바닐라 : 춤추는데 남녀노소는 없는 법이잖아요~?

 바닐라 : cc<=50 말재주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메어리 : (뿔쫑긋)

 메어리 : 흠. 흠흠~ 그럼 한번만 춰 볼까? (슬금 일어나는 용곰)

 바닐라 : 야호~~ 춤은 건강증진에도 좋다잖아요~~ 같이춰요~!(슬금슬금 일어나는 메어리를 보고 신난 곰~)

 메어리 : 건강증진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난 멀쩡하다니까...! (투덜거리며 원형에 합류하고 같이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 : 메어리도 전통 춤은 알고 있는 모양이에요.

 KP : 손을 잡고 돌기 시작하면~! 둘다 민첩 판정!

 바닐라 : (돌아돌아~)

 바닐라 : cc<=90 민첩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보통 성공

 메어리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 : 음악이 바뀌고, 한껏 신이 난 메어리가 큰 원형의 대열에서 빠져나와 바닐라의 손을 잡습니다!

 : : 팔짱을 끼고~ 앗, 이건 두 곰인형이서 추는 춤이네요! 바닐라도 배운 적 있어요!

 메어리 : 생각보다 제법이잖냐~! 왕성에서 배운 거냐?

 바닐라 : 후후~이정도는 기본아니겠어요? (팔짱을 끼고 바뀐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바닐라 : 메어리님도 춤을 꽤 좋아하시는군요~? (신나게 웃으며 메어리를 빙글빙글 돌려본다)

 메어리 : 기본은 무슨, 내 춤사위를 따라오는 곰인형은 별로 없다고! (파하핫 웃으며 리듬을 탄다~) 응? (빙글빙글빙글) ......나, 나름은~?? (이렇게 놀아버린 거 부정할 수 없지)

 메어리 : 평소라면 춤을 알아도 같이 출 곰인형이 없단 말이지. 그래서 몰랐는데... 꽤 좋아하는 것 같아!

 바닐라 : 그러네요! 메어리님 되게 잘 추시는걸요~(메어리님은 혼자서 춤을 추거나 하지는 않으신걸까? 탑에서라도 같이 추자고 해봐야 겠네요~하고 생각한다.)

 바닐라 : 후후~ 메어리님에 대해 하나 더 알았네요!(방긋웃는다)

 : : 혼자 탑에서 춤추는 용... (외롭다)

 바닐라 : (혼자 방에서 흥겹게 춤추는 공주는.. 좀 그런가요..?)

 메어리 : (너 혼자 방에서 춤추고 그러냐...?)

 바닐라 : (다들 그러는줄 알았는데요...)

 메어리 : ...크흠. 흠! (웃는 얼굴을 보니 괜히 멋쩍어져서) 아무튼 별거 아니잖냐. 춤이야 웬만하면 다 좋아하고~!

 : : 한참 즐기다 보면~ 연주가 멈추고~

 : : 어느새 곰인형들은 메어리와 바닐라를 둘러싸고, 손뼉을 칩니다!

 춤추는 곰들 : 와아아~! 엄청 잘 추시더라고요~!!

 바닐라 : 와아앗..~!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조금 쑥스럽지만 박수를 쳐주는 곰인형들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한다)

 메어리 :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표정으로) 그, 그래... 고맙다.

 : : 그리고 악단은 오늘의 1등 관객으로 두 곰인형을 지목합니다!

 : : 기념으로 소박하지만 선물을 주겠다고 하네요~!

 바닐라 : 와아~! 메어리님! 선물이래요~~!

 메어리 : 아니, 뭘 이런 걸 다~~! (그치만 받는다!)

 바닐라 : (라고 하시지만 기뻐보이셔요~후후~)

 : : 받아보면... 두구두구두구!

 : : 작은 장미 형태의 브로치네요~!

 바닐라 : 와아! 메어리님! 이것보세요! (반짝반짝~ 장미를 좋아해서 기쁘다~)

 메어리 : ...뭐~ 나쁘진 않네. (브로치를 유심히 보다가 착 망토에 달아본다.)

 KP :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둘은~ [1d5]의 행운을 획득합니다!

 바닐라 : 왕국에선 보기 힘든꽃인데...(생각해보면 이렇게 장식품으로 만들면 매일 볼 수 있었네요~ 웃으며 망토에 브롯치를 달아본다.)

 바닐라 :

 바닐라 : 1d5 (1D5) > 1

 KP : 아ㅋㅋㅋㅋㅋ 1 행운 올려주세요!!

 system : [ 바닐라 ] 행운 : 40 → 41

 : : 연주는 끝이 났으니, 광장의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답니다~

 바닐라 : 흐응~~(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연극을 하는곳을 발견하고는 손을 붙잡고 후다닥 가본다.)

 바닐라 : 메어리님! 저쪽도 가봐요!(어째 오랜만에 밖에 나온 곰보다 신난모습~)

 메어리 : 저쪽? 어엇, 잠깐 천천히 좀 가자~~! (엄청 신났구만... 생각중)

 : : 연극은 작은 무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 지금은 마침 [신들의 운명과 황혼]이라는 극이 상영중입니다.

 : : 함께 앉아서 극을 관람하니, 이러한 내용입니다.

 : : 바닐라에게 세계의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5. 신들의 운명과 황혼》
불이 꺼진 무대 위, 구석에서 얼굴을 가린 곰이 극을 바라보고, 그를 관객들이 바라보는 액자식 구성의 연극입니다. 액자의 안쪽인 불이 켜진 주 무대에서 배우들이 여러 모양을 가진 이계의 신 분장을 한 채,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불타는 얼음의 신, 늑대의 이를 가진 신, 해저에 가라앉은 신, 영리한 벌레의 신, 뱀 인간과 수십수백 개의 신들이 차례대로 번성하고 멸망한 뒤, 불이 꺼진 무대에서 극을 관람하던 배우가 일어섭니다. 그러자 그 배우 주변을 괴상하게 분장한 신들이 느리게 춤을 추며 돌기 시작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극이 처음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극 내내 반복된 신들의 싸움이 무의미한 발버둥처럼 느껴집니다.
╚════════ °• ♔ •° ════════╝

 메어리 : 흐음...... (턱을 괸 채 연극을 감상한다.)

 바닐라 : 내용은 심오하지만 연출이 엄청 멋있는 연극이네요~(연극을 감상하는 주변에 방해되지 않게 소근소근 말을 건다.)

 메어리 : 뭐, 내용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소근소근)

 메어리 : 저기 일어선 배우가 의미하는 건 아주 거대해서, 시간도 공간도 꿈처럼 여기는 무언가라는 것 정도는 짐작하는데... 사실 정말 알려고 한다면 미쳐버릴 테니까.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게 베스트지.

 메어리 : ...위험한 거야. 곰들이 너무 거대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그것이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도록, 뭔가 경고를 주는 의미의 극이네.

 바닐라 : (메어리님은 과연 용님이구나~끄덕끄덕~)그런 거대한 것들은 역시 모르는게 약인 법일까요?

 메어리 : 그래~ 모르는 게 약이야. (바닐라 너는 그런거 하지 마라 톤으로)

 : : 연극은 ‘수많은 시대들이 피고 지는 과정을 은유해 전해져 내려온 옛날이야기’입니다.

 : : 끝까지 보고 나니 바닐라는, 아리송한 기분이 듭니다.

 바닐라 : (저는 그렇게까지 거대하다면 알던 모르던 언젠간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요...여러가지 묻고싶은게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물어본다면, 나는 네 선생님이 아니야! 하며 또 잔소리를 하실것 같으니..! 그냥 마냥 끄덕거리기로 한다..!)

 바닐라 : .....(어째서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요. 연극이 끝나고도 내려온 막을 계속 보고 있다.)

 메어리 : 뭐하냐? (옆에서 콕콕) 다 끝났는데.

 바닐라 : ..! 아하하...아무것도 아니에요! 갈까요? (금방 웃는 표정을 지으며 메어리와 함께 자리를 뜬다.)

 메어리 : ...? (괜히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닐라 : (구경할 만한 것을 찾아 요리조리~)

 바닐라 : (무슨 재밌는 이야기라도 하시는걸까요..? 수다를 떨고있는 곰인형들쪽으로 가보기로합니다..!)

 : : 수다를 떠는 곰인형들 쪽으로 가니, 삼삼오오 모여 정치적 의견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 : 또한 옆에서 군인들이 새로운 소식도 나누고 있네요!

 KP : 무슨 이야기일까, 듣기 판정을 해볼까요~~!

 바닐라 : (귀쫑긋..!)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바닐라 : (귀쫑긋..실패...)

 KP : ...실패!

 KP : 흠 그럼 바닐라는 친근곰이니깐~~ 가까이 가서 말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닐라 : (끄덕끄덕...! 혹시나 알아보면 닮은 곰인 척 하도록 해요..! 바닐라 로즈는 오늘 여기 없었던거에요..!)

 바닐라 : (궁금증을 못이기고 얘기를 나누는 곰인형들에게 다가가 살갑게 인사해본다.) 안녕하세요~ 다들 무슨 얘기중이세요~?

 시민곰 : 오호 마침 잘 오셨소! (아는 사이 아님) 거 말야~ 최근 살롱에 모인 귀족들이 하나같이 자신을 지지하는 곰들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더라고!

 시민곰 : 안 그래도 귀족 대부분이 왕성에서 공작의 살롱 주변으로 거처를 옮겼잖아~

 시민곰 : 아니, 왕과 군대가 금지된 숲에서 야만인을 막느라 힘든 사이 그러는 건 배반 아닌가?

 시민곰 : 내 말이 그 말일세! 왕은 말이지... 공작의 목을 쳐서 반역의 불씨를 없애야 해! (흉흉)

 바닐라 : 그..그렇죠!그렇죠!(쏟아지는 얘기에 빙글빙글... 일단 열심히 맞장구..! 헉...!목을 쳐요?!)

 : : 시민곰이 소리를 높이니 옆에서 군인도 거듭니다.

 군인 : 후... 바깥에 있는 야만인들 때문에 살기가 힘듭니다. 갈수록 공격이 점점 심해져서 군대를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군인 : 모두들 성벽을 지키고, 수상한 게 보이면 그리로 활을 쏘지만 역부족이라 군인을 계속 뽑고 있습니다.

 군인 : 게다가 바깥으로 나갔던 곰들도 하나같이 배에 무언가 들이받은 것처럼 구멍이 뻥 뚫려서 오고...

 군인 : 곰인형의 것이라기엔 너무 큰 손자국도 많습니다. (한숨) 야만인은 크기가 매우 크고 잔인한 게 틀림이 없어요.

 군인 : 이런 적을 막아야 하니 왕궁은 매우 바쁜 실정입니다. 그런데 그런 왕성이 없으면... 우리는 죽음뿐입니다.

 군인 : 당신들도(시민곰) 함부로 바깥에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바닐라 : .....(늘 고생이 많으세요...하고 속으로 꾸벅꾸벅 인사곰이 된..)

 바닐라 : (야만인은 괴물인것 같다고 하면 다들 엄청 놀라시겠지..? 이건 말하지 말자..!)

 바닐라 : (함부로 바깥에 나가지 말라는 군인의 말에 폭풍 끄덕임..!)

 군인 : (끄덕끄덕이고 다시 보초를 서러 감)

 메어리 : 왕국이 난리가 났구만... (강건너 정치구경)

 바닐라 : (남일처럼 구경하는 메어리가 조금 신기하다.) 항상 평화롭기만 하면 좋겠지만... 겨울의 시대가 된지도 22년이라니까 다들 오랜시간 쌓인게 있는거겠죠... 아하하...

 바닐라 : 후우...이제 갈까요?(쓰게 웃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메어리 : 그래, 다른 곳이라면... 어디 말이냐? (갸우뚱)

 바닐라 : 으음....어디가 좋을까요..?(두리번...)

 : : 광장을 둘러보니, 어느새 시간은 벌써 오후가 됩니다.

 : : 바닐라는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부스럭 지도를 꺼내서 곰곰...)

 : : (부스럭 꺼내지는 지도...)

 바닐라 : (앗 친절해)

 바닐라 : 상점가쪽에도 가보실래요?

 메어리 : 오 상점가 좋지! 먹을 것도 많겠네~!

 바닐라 : (듣고보니 배고프실만도 하네요~끄덕끄덕~) 맛있는 브런치 가게가 있는지 한번 찾아볼까요?

 메어리 : 흠... (곰곰) 기왕이면 술도 파는 곳이 좋겠어.

 바닐라 : (가벼운 와인같은걸 말하시는거겠지...?흘끔...)

 메어리 : (가벼운 와인...?)

 바닐라 : (저도 참...! 설마 메어리님같은! 왕국의 용님이 낮술같은걸 생각하시겠어요~? 아하하~)

 바닐라 : 가!벼!운! 술 한잔은 체온을 올리는데도 좋다니깐요~(끄덕끄덕~)

 메어리 : (어리둥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당연히 진탕 마셔야지!

 메어리 : 왕국 녀석들은 건강에 안 좋다고 통 술을 못 마시게 하니깐~~... (불만)

 바닐라 : 네에~??? (그건 당연하죠..!!ㅠ)

 바닐라 : 과음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구요..! 지방간에..간염에...위염.. 당뇨의 위험도 있구....(어쩌구저쩌구 메어리가 많이 들었을말 쫑알거리며) 그리고! 품위를 지켜야죠~~

 메어리 : (귀.. 막음) 품위는 무슨~~!

 메어리 : 난 보통 곰이 아냐! 용이란 말이다! 술 정도는 얼마든 마신다고 지장 없다고...!

 바닐라 : 만약이라는게 있잖아요~(절대 안돼요! 도리도리!) 그리고 이런 상점가에서 낮부터 만취곰이 되면 곰인형들눈에 엄~청 띌거라구요~?

 바닐라 : 저희가 외출한걸 들킬지도 모르잖아요~ 술 없이도 맛있는거 많이 먹어요~ 네~?(삐질삐질ㅠ)

 KP : 고민... 바닐라는 설득 판정을 해야겠네요!

 바닐라 : cc<=50 설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바닐라 : (............. .....)

 메어리 : ... (그렇게 됐다) 뭐, 만취만 안하면 되는 거 아니냐~!

 바닐라 : ..........진탕이라고 하셨잖아요...

 메어리 : 에이잉 진탕 마셔도 안 취해, 안 취해~~ (아무튼 가보자고!)

 바닐라 : 흑...(ㅠ 가보자고..~에요...~)(터덜터덜 상점가길을 걸으며...)

 : : 설득 실패한 바닐라는 터덜터덜~ 메어리와 함께 상점가 길을 걷습니다.

 : : ◈⊱┄┄┄┄⊰◈
『상점가』
◈⊱┄┄┄┄⊰◈

 : : 이곳은 귀족들이 후원하는 여러 길드들의 본거지로 이루어진 거리입니다.

 : :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여기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안쪽에는 공방들이 있고, 바깥쪽에는 온갖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 : 그리고 상점가 중앙에는, 길드의 대표들끼리 회의하는 사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바닐라 : 식사를 할만한곳이....음...(바깥쪽의 상점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 바깥 쪽에는 빵을 굽는 가게라던가 술집, 양장점 같이 호객 행위가 중요한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KP : 바닐라는 듣기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바닐라 : (귀쫑긋 성공..!)

 : : 바닐라는 지나가던 시민곰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습니다...!

 시민곰 : 점점 농산물이 귀해져셔 큰일이야. 매년 소출량이 주는데 대부분 군대로 가버리니 우리가 먹을 건 어디 있담?

 시민곰 : 다행히 공작님께서 남는 생산품을 우리 길드 쪽으로 돌려주셨기에 망정이지~ 요즘 같은 시대에 굶지 않으려면 군인이 되어야 한다니까.

 시민곰 : ...하지만 또 그, 왜 군인이 되면 밤마다 들리는 괴성에 시달린다잖아!

 시민곰 : 우리 아랫집에도 배를 곯다 군대로 들어간 청년곰이 있는데, 밤마다 경비를 서면서 이상한 소리를 듣다 그만 미쳐버렸대.

 시민곰 : 그렇게 잔뜩 고용하고 밥 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지... 쯧.

 : : 시민곰들은 일용할 빵을 사고 돌아갑니다.

 메어리 : ...바닐라! 저기 들어가자. (망토 자락 붙잡고 술집 가리킴)

 바닐라 : (군인분들에게 괴성이 들린다는 이야기는 또 처음듣는 이야기에요....)

 바닐라 : ....(심각한 표정이 되어서는 이런 저런생각을 하느라 메어리가 망토를 당기는줄도 모르고 있는...)

 메어리 :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메어리 : ...에잇! (세게 당김)

 바닐라 : 아앗?! 왜,왜그러세요 메어리님..??(화들짝)

 메어리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길게 해? (빤ㅡ) 저기 들어가자니까~ (다시 술집 가리킴)

 바닐라 : (메어리가 가르킨곳을 눈을 흐릿하게 뜨고 본다...요리보고 조리봐도 술집이네요...).........(곰곰)헉!! 저긴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게 같은데...!! 원래 술집들은 해가 슬슬 질때쯤 열거든요~;;

 바닐라 : 앗 저기 빵냄새 엄~청 좋지 않아요~???(삐질삐질 하면서 메어리 눈슬쩍 가리며 빵을 팔고 있는 쪽으로 살살 밀어본다...~)

 바닐라 :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메어리 : 뭐? 그럴리가 없을텐데... 아니, 잠깐만! 바닐라!!

 메어리 :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메어리 : (무력하게 밀려감...)

 : : 메어리와 바닐라는 빵 가게로 들어갑니다!

 가게 주인 : 어서 오세요~ 맛있는 왕국바게트에!

 바닐라 : 안녕하세요! 와~ 좋은냄새..~ 엄~청 맛있을것 같죠? 그쵸? 메어리님?(이리달래고 저리달래고)

 메어리 : (어쩐지 뚱) 빵이 다 똑같지. 난 역시 술집이나 가는 게~...

 바닐라 : 와~ 여기 곰돌이빵 엄청 귀엽지 않아요~??;;(삐질..) 앗 소세지 빵도 있어요~~;;;(삐질삐질...애 달래듯...)

 메어리 : 음... 소세지 빵으로 하자. 다 먹고 술도 마셔야지!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

 바닐라 : 와아~~(소세지 빵 고르는 메어리님을 보고 조금 안심~휴~) 음....저는 바닐라크림빵으로 하겠어요~!

 : : 빵을 고르고 계산대로 향하니 주인이 해맑게 묻습니다.

 가게 주인 : 소세지 빵과 바닐라 크림빵! 음료는 필요없으신가요?

 바닐라 : 와아~ 여기 음료도 되나요? 음....그럼... (메뉴판을 곰곰이 보다...)

 바닐라 : 바닐라 프라푸치노에 갈지않은 샷 추가하고 헤이즐널시럽1펌프 바나나 추가 휘핑크림위 카라멜 드리즐 추가.로 부탁드릴게요~!(그메뉴)

 바닐라 : 메어리님은요~?

 메어리 : ...? (음료 이름이 뭐 저리 길어?) 난 그냥 아메리카노로.

 가게 주인 : (당.. 황) ㄴ, 네...! 바닐라 프라푸치노에 갈지않은 샷 추가하고~~ (열심히 받아적는 중!)

 가게 주인 : ...전부 다해서 ~~~페소입니다!

 KP : 참, 바닐라는 돈을 가져 왔을까요?

 바닐라 : (어라...설마 저 빈털털이인가요...? 공주인데..?)(떠듬..떠듬...)

 KP : choice[바닐라는돈이있다!,돈이없다!] (choice[바닐라는돈이있다!,돈이없다!]) > 바닐라는돈이있다!

 : : 물론 챙겨왔지요~!

 바닐라 : ...!(휴~ 챙겨왔어요~! 품속에서 공주의 지갑 짜잔~)

 : : 후훗 멋지게 공주의 지갑을 꺼내 계산하고, 음료와 빵을 받아 자리에 앉습니다.

 바닐라 : (흥얼거리며 빵과 음료가 든 트레이를 보고있어요~) 메어리님 배고프실텐데 어서 드셔보세요..!

 메어리 : 그래그래, 너도 먹어라! 배고플텐데. (빵 우물~)

 메어리 : choice[맛있다!,별로...] (choice[맛있다!,별로...]) > 맛있다!

 메어리 : ...! 오 이거 꽤 맛있잖냐~ 소세지가 커! (만족)

 바닐라 : (휴~ 만족하셔서 다행이에요~ 억지로 끌고 들어왔다는 자각은 있어서 안심~) (곧바로 자신도 빵을 들어 한 입 베어 물고 우물우물~)

 : : 바닐라의 크림빵은?!

 : : choice[맛있다!,별로...] (choice[맛있다!,별로...]) > 별로...

 : : 앗...

 바닐라 : (으음....음....으음.?이게 무슨맛일까요...?)

 바닐라 : (우물....우..물... 뱉을까 하다 가게 주인 눈치보고는 그래도 열심히 먹는다..!!ㅠ)

 메어리 : ...? 바닐라 너 혹시...

 메어리 : cc<=70 심리학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메어리 : ......엄청 맛나게 먹네. 그렇게 맛있냐? (궁금~)

 바닐라 : ......(우...물...우..물..)(메어리님은 제맘도 몰라주고...ㅠ 그래도 메어리님이 맛있게 드셨다면 그걸로 되었어요...흑..! 눈물 찔끔..!)

 메어리 :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인 맛인가?!)

 메어리 : (아무튼 소세지 빵 맛있게 먹고 아메리카노도 호롭) 뭐 오랜만에 먹으니 역시 좋네. 술 땡긴다~

 바닐라 : (찔끔 눈물 망토로 콕콕 닦고는....) 어라...? 평소에 안드시나요?

 메어리 : 음, 이런 빵은 잘 안 먹지~ 왕국에서 주는 건 있지만... 질렸어. (절레)

 바닐라 : (다양하게 내어줄것 같지 않긴해요...끄덕끄덕..)

 메어리 : (건강식같은 거나 주고 말이야... 떼이잉)

 바닐라 : (......제법 잘챙겨 주고 계신거 아닌가..?)

 메어리 :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편식용곰)

 : : 아무튼 빵과 음료를 냠냠호록 하다보면~

 : : 짠 빵과 음료가 사라지는 마술! (다 먹었어요)

 바닐라 : (음식은 남기면 안되니까..! 힘내서 다 사라지게 했어요...!)

 바닐라 : 다른곳도 더 구경해볼까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 : (장해 바닐라~)

 메어리 : 그럴까? 역시 온김에 술도 좀 마시고 싶고. (술쟁이)

 바닐라 : ............(메어리님...엄청난 집념이에요...터덜터덜 빵가게를 나온다..~)

 : : 저 술에 대한 엄청난 집념...!

 : : 바닐라의 전력방해도 무색해지게, 빵 가게를 나옵니다~

 메어리 : 저녁까진 못 기다리니까... 가서 한번 물어보자. (이번엔 메어리가 바닐라를 끌고 선술집 들어가 봄~)

 메어리 :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바닐라 : 으아앙~~이럴수가~!(무력하게 끌려가며)

 : : 훗훗 메어리는 바닐라를 끌고 중앙의 선술집으로 향합니다!

 : : 1층은 술이나 음료, 뜨거운 음식을 팔고있고 2층은 개인적인 용도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을 내주는 듯 합니다.

 메어리 : 여긴 시끌벅적하네~ (만족스러운 듯 두리번)

 바닐라 : (이런가게는 처음들어와봐서 마찬가지로 두리번...)

 메어리 : (자리 딱 잡고 손짓하며) 주인~! 여기 럼주 한 통 줘!

 바닐라 : (흠짓..!)(일단 메어리의 맞은편에 얌전히 앉아요...)

 바닐라 : 메어리님...취할때까지 드시면 안돼요...? 적당히... 따악 한 잔만 드시는거에요...??(신신당부..)

 메어리 : 에잇 안 취한다니까? 한 통 가지곤 안 취해! (걱정말라는 표정)

 메어리 : (잔이 아니다 통이다)

 바닐라 : (....병도 아니구요?)

 메어리 : (통이야~!)

 바닐라 : (어질~)

 : : 주문을 받은 주인이 신이 나서 커다란 통 하나를 들고 옵니다! 적당한 크기의 술잔 두 개도 놓아주고요! 안주 서비스까지~!

 메어리 : 이야~ 이 가게 뭘 좀 아는데? (신이 나서 빙글빙글)

 메어리 : 마시자, 바닐라! (쭈우욱 따라줌)

 바닐라 : 으아아앗..!(쭈우욱 따라지는 술이 잔에서 넘칠까 덜덜덜 받는다)

 메어리 : (그런 스킬도 없으려고! 당연히 따악 흘러넘치지 않게 가득 따라준다!)

 바닐라 : .....(커다란 잔에 가득 따라진 럼주를 보고는 킁킁 향을 맡아본다.) ...??!?!? 이, 이거 그냥 알콜인거 같은데요!?!

 메어리 : 당연히 알콜이지. (쭉 들이키고 안주도 냠) 그러지 말고 마셔봐~ 설마 한 번도 안 마셔본 건 아닐 거 아냐? 다 컸는데.

 바닐라 : ..그...그뜻이 아니라....(끄응....잔을 째려보다가 조심스럽게 호로록 마셔본다.)

 바닐라 : ...!!!!!(깜짝놀라서 펄쩍!) 콜록!콜록!!콜록!!!

 메어리 : ...?!! 바닐라, 괜찮냐?! (놀라서 등 토닥토닥)

 바닐라 : 콜록! 괘,괜찮아요...!!(음식을 남기면 벌받는다...음식을 남기면 벌받는다...중얼중얼..)

 메어리 : 너 이렇게 술찔이일 줄은... (아련) 무리하지 말고 안주나 먹어라.. (안주 밀어줌...)

 바닐라 : (다들 이런걸 평소에도 마시는건가요?! 왠지 지는것같은 기분이에요....쿠웅....) 아,아니에요! 저도 마실수 있다구요..!(큿!)

 바닐라 : (호로록...)콜록(호록..)콜록..(호록....)

 바닐라 : (럼주랑 밀당하는중)

 : : 바닐라는 럼주와 밀당 중!

 : : choice[바닐라가이겨,럼주가이겨] (choice[바닐라가이겨,럼주가이겨]) > 바닐라가이겨

 : : 마시다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바닐라 : (응응! 점점 괜찮아지는것 같아요!)(호로록!!)

 메어리 : ...점점 잘 마신다? (기분 탓인가... 호로로록)

 바닐라 : 후후- 그럼요~!(안주도 열심히 념념~)

 메어리 : 훗. 역시 술이 들어가야지 기분이 좋아진다니까~ (쭉쭉)

 : : 먹고 마시다보면! 뭔가 말이죠~ 위층에서 길드 대표들의 회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 하지만 1층인 이 자리에선 정확하게 들리지 않네요...

 바닐라 : ....메어리님..! 저 잠깐 어디갔다올테니까...어디가지마시고 자리에서 꼭 이거 드시고 계셔야해요?

 바닐라 : (미아될까 걱정돼서 신신당부하는 보호자마냥 말하고 위층과 가까운 곳으로 가서 회의 내용을 들어보기로합니다..!)

 메어리 : 뭐? 어디 갈 건데? (럼주잔 들고 쪼르르 따라 감)

 : : 그러나...! 바닐라가 위층과 가까운 층계단 쪽으로 향하면 종업원이 앞을 막아섭니다.

 바닐라 : (아앗...)

 종업원 : ...죄송하지만, 지금 위층에 중요한 손님들이 계셔서요! 올라가시면 곤란합니다.

 메어리 : 음~ (럼주 호로롭) 뭐 올라가 봐야 할 일 있어?

 바닐라 : 들려오는 내용이 심상치 않아서요....(소곤소곤..)

 메어리 : 그래? 그럼 이렇게 하면 되지. (종업원에게 가까이 가서 무언가 주문같은 언어를 중얼중얼하고는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우리가 좀 늦어서 말야~ 들어가도 되지?

 : : 메어리가 종업원에게 암시 마법을 씁니다.

 종업원 : ...헛!

 종업원 : 실례했습니다! 제가 대표분들을 몰라뵙고...! (꾸벅 인사하고 후다닥 비킨다.)

 : : 마법을 쓰는 광경을 실제로 보니,

 : : ...조금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바닐라 : .....?(어째서 섬뜩한 기분이...메어리님이 마부와 경비병분께 쓴 마법도 이런걸까요....)

 바닐라 : (길을 비켜주는 종업원을 따라 살짝 인사하고 미안해서 안주에 있던...열심히 깐 풋콩을 하나 쥐어준다.. 그리고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 : 2층에 올라가면...! 문 너머로 회의 내용을 슬쩍 엿들을 수 있습니다.

 메어리 : (태평하게 럼을 마시며 옆에 있음~)

 바닐라 : (문에 귀를 붙이고 들어봐요..!)

 : : 귀를 찰싹! 문에 붙이면 흥분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길드 대표들 : 거, 국가가 존속하기 위해 우리 길드는 세력가들의 후원을 받아 그동안 여러 일을 해왔습니다.

 길드 대표들 : 그렇잖습니까, 모두들!

 길드 대표들 : 그런데 점점 날씨는 추워지고 이젠 생존이 어려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왕가는 용을 감싸고 들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습니다.

 길드 대표들 : 이래서야 원, 국가가 우리에게 아무런 보답을 해주지 않는거나 다름없지요! 어쩌면 말이죠. 우리의 충성은...

 길드 대표들 : 이제 그 대상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길드 대표들 : 그렇습니다. 이 겨울을 용을 죽여서라도 막아줄 세력, 공작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바닐라 : ...!(용을 죽인다는 말에 화들짝)

 메어리 : 오~ 날 죽인다고? 멍청한 소리를 하네. (함께 가져온 풋콩을 까먹으며)

 바닐라 : ..!(깜짝놀라고는) ..메어리님도..역시 들으셨어요...?(살짝 기가 죽은...)

 메어리 : 뭐, 내가 들으면 안 되는 얘기였어? (갸우뚱)

 바닐라 : ....그런건 아니지만...(누군가가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할 만큼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메어리가 직접 듣게 만든것 같아 풀이 죽었다..)

 메어리 : ...바닐라 네가 들은 말도 아니잖냐~ (등 토닥)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

 메어리 : 겨울이 찾아온 걸 내 탓으로 생각하는 곰들이 많으니까~ 저 정도야 당연한 반응이지.

 바닐라 : 그래도...오랜만에 밖에 나와 듣고싶은 말은 아닐것 같았거든요.....(정작 본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니 더욱 기분이 이상해 어두운 표정으로 바닥을 보며 제 팔을 문지르고 있다)

 바닐라 : ....저분들은.... 쿠데타를... 원하시는거겠죠...?(스스로 말하면서도 심란한느낌)

 메어리 : 그야 듣고 싶은 말은 아니긴 한데... 나한테 원망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뜻이야. (계속 토닥토닥~) 바닐라, 너도 말이지~... 후계자가 되어 항상 좋은 말만 듣는건 아니잖아? 그런 거라고 생각해.

 메어리 : ....대충 정황상? 그렇지 않을까? 공작 쪽에 붙으려는 것 같은데.

 바닐라 : .....저야 익숙한걸요...밖에 자주 나오기도 하고. 그리고 호의를 가져주는 곰인형들도 많으니까요...(앗. 저분들 나오기전에 아래로 내려갈까요? 하고는 살금살금 발을 뗀다.)

 바닐라 : (공작님...자주 그분이 여러 곰들에게 언급되는것 같아요...아직 개인적으로 뵌적은 없지만...저에게 호의적이시진 않을것 같네요...)

 메어리 : 그래. 일단 들키기 전에 나오는 게 좋겠다... (살금살금 따라 내려가선~ 정말로 별 생각 없는 듯 테이블에 남은 럼이나 마저 따르고 쭈우욱 들이킨다!)

 메어리 : 크으으~~! 뭐... 나도 그래! 익숙하니까 괜찮다. 어쨌든 여기 온 덕에 술도 진탕 마셨고~ (만족용곰~)

 바닐라 : 메어리님이 괜찮으시다면야...(자리로 돌아와서 꼼지락 풋콩까서 접시에 올려준다..)

 바닐라 : (그 새 얼마나 드신거지..? 흘끔..)

 메어리 : (풋콩도 와작와작) 마음 같아선 더 마시고 싶다만~~... 여기서 계속 있기도 아쉬우니까. 슬슬 나갈까? (빈 통~)

 바닐라 : (?! 빈통이라구요?)(럼주통 봄....)그걸 정말 다 마시셨어....(저는 반잔 마셨는데말이에요....)

 바닐라 : 휴....앗! 네! 다른곳도 더 가봐요~(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메어리 : (반잔마셨어?!)(그게 더 충격)

 바닐라 : .....(메어리 배 뽈록해지진 않았을까 슬쩍 콕 해본다..)

 메어리 : ......? 갑자기 뭐냐?

 메어리 : choice[뽈록,술배는따로있다] (choice[뽈록,술배는따로있다]) > 뽈록

 : : 뭔가 뽈록하네요~ 엄청 마신 모양이에요!

 바닐라 : ....(뽈록해요..!)(콕콕!)

 메어리 : 아니, 왜...! 자꾸 찌르지 마라! 배 부르니까!

 : : 아무튼 둘은 배 통통인 채로 술집 문을 나섭니다~

 메어리 : 흠 그래서 어딜 갈까~ (근처 가게들을 구경하다 순간 강한 바람에 후드가 확 벗겨져) ...엇,

 상인곰 : ......!!!!! 거기 당신!!!!!!!!!!!!!!!

 : : 그리고 갑자기 어디선가 상인이 달려와, 순식간에 메어리의 팔을 잡고 자신의 가게로 끌고 들어갑니다.

 바닐라 : !!!!(으아앙~~!! 그 새 메어리님의 뿔이 보인걸까요?! 갑자기 이렇게 습격?!?) (다급하게 쫓아간다)

 : : 다급하게 쫓아서 따라 들어가보면...! 그곳은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상인곰 : 이잉, 일행이 있었수? 몰랐네~

 상인곰 : 이거 죄송하게 됐구만요. 그냥 이 손님께 따악 맞는 물건이 있어서~ 제가 그만 또!

 : : 그 옆에서 메어리는 무언가를 손에 들고,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 : 그것은 로켓 목걸이입니다.

 : :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안에는 유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얇은 색 물감을 겹겹이 칠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공예품이지요.

 : :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공예품에 용의 얼굴, 즉 메어리가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바닐라 : ..!! 이 곰 메어리님과 똑 닮았어요..!!!(신기해라~) 혹시 메어리님이 만드셨다던가~? 전 주인이라던가~?

 상인곰 : 훗, 역시 그렇죠?? 이게 또 말이죠~~ 저희 집안 대대로 천년 째 내려오는 가보와도 같은 물건인데!

 상인곰 : 잘은 몰라도, 이렇게 똑 닮은 걸 보니 아주 손님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 아닐까~~ 싶어서요!

 상인곰 : 역시 말이죠, 이런 건 세공사로써 알려드리지 않을 수가 없지요~ 사명감! 이랄까요.

 바닐라 : 네네! 그 사명감! 알것같아요~!! (이런 우연이 있다니~ 눈을 반짝거리며 세공품을 본다.) 메어리님! 어떠세요?

 메어리 : 나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라... (다시 물끄럼) 뭐 좋아. 이거 얼만데?

 상인곰 : 아이 근데 이게 또 저희 가보라서요~! #%$#%@!페소 정도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높은 가격이에요)

 바닐라 : ......살게요!(공주의 용돈지갑 턱!!!)

 : : 턱!!! 바닐라는 공주의 용돈지갑을 꺼냈습니다!!!

 : : 선뜻 값을 지불하자 상인곰의 표정이 확 밝아집니다.

 바닐라 : (이 공주의 지갑은 그냥지갑이 아니라 그동안 딱히 용돈 쓸곳이 없었던 바닐라의 용돈이 몇년간 쌓이고 쌓였으며...)

 바닐라 : (아무튼 가보를 살 수 있는 정도는 되었나보다~)(상인 따라서 표정 밝아짐~)

 상인곰 : 아이고, 할부도 없이 바로...! 감사합니다! (기쁜 얼굴로 곱게 포장해서 목걸이를 내민다.)

 바닐라 : 와아~! 감사합니다~ 메어리님~!!(곱게 포장된 목걸이를 받아 건낸다~)

 메어리 : 엇, 이거 많이 비쌀텐데...? 고.. 고맙다. (눈 동그랗게 뜨고 받아들더니 잠깐 고민한 후에) ...바닐라, 보여줄 게 있다.

 : : 메어리는 손짓하더니 당신에게 로켓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 : 그곳에는 『나의 영원한 친구, 바닐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닐라 : ....?어..어라? 제 이름이에요..!!(눈 깜빡)

 메어리 : ...그래~ 난 미래를 알고 있으니까! (씩 웃음)

 바닐라 : 그..그럼 역시 이거 메어리님이 만드신건가요?

 메어리 : 그건... (어물쩡 넘기고) 하여튼, 그래서 갖고 싶었거든~ 고마워.

 : :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둘은~ [1d5]의 행운을 획득합니다!

 메어리 : 1d10 (1D10) > 4

 메어리 : (아까 안 굴려서... 4행운 가져감)

 바닐라 : 앗~ 또~ 어물쩡 대답도 안해주시고~(.....그래도 영원한 친구라고 적힌게 기뻐서 후후 웃는다.)

 바닐라 : 1d5 (1D5) > 2

 system : [ 바닐라 ] 행운 : 41 → 42

 system : [ 바닐라 ] 행운 : 42 → 43

 : : 상인곰은 120도 각도로 인사하고, 우리는 훈훈하게 가게를 나옵니다!

 메어리 : 저~ 안쪽엔 무기점이 있는 것 같던데. (로켓 목걸이는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

 바닐라 : 그쪽도 한번 가볼까요?(상점 안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 : 좋아요~ 가볼까요~

 : : 이곳에는 각종 세공품이나 철물, 가죽 등을 작업하는 무기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 : ...하지만 이상합니다. 어떤 가게든 전부 무기나 갑옷같은 군납품을 만들고 있으며, 장인들은 낯선 곰으로 보이는 둘을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 : 노래는 경쾌하지만요!

 바닐라 : (아 너무 경쾌한것 같아요)

 메어리 : (하나되~~어요~~~~)

 바닐라 : (흥얼거리는 메어리님 봄..)

 메어리 : (뚝) ...뭔가 우리, 환영받지 못하는 모양인데?

 바닐라 : ....서 설마요..~(헉..!이제 제 공주지갑이 먼지 뿐이라는게 벌써 소문 난걸까요...소곤....)

 KP : 소곤소곤... 바닐라는 관찰 판정 해볼까나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바닐라 : (꿋꿋하게 '물건 살거에요~' 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무기들을 살펴본다..!)

 : : 바닐라가 무기와 갑옷들을 구경하면 보통 군납품에 쓰이는 문양들 대신, 전부 귀족들의 개인 문장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 ...그리고 이 문장들이 전부 최근 왕성에서 거주하다, 공작이 거주하는 살롱으로 이동한 귀족들의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닐라 : ....!!

 바닐라 : (그렇게 만들어진 무기와 갑옷들의 수는 많을까요..?)

 : : 엄청 많습니다...!

 바닐라 : ......(순식간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든다. 이 많은 무기와 갑옷으로 무엇을 하려는 건지... 뻔한 일이겠죠...)

 장인곰 : (떨떠름~~) 뭐 살 거 아니면 나가주시오. 자꾸 힐끔힐끔 보고 있으니...

 바닐라 : 아앗...앗..! 아, 아뇨! 샘플을 보고 맘에 들면 저도 주문할 수 도 있지 않겠어요? (허둥지둥!)

 바닐라 : 이 갑옷들 엄청 견고하게 만들어졌네요~ 솜씨가 대단하세요~ (경계하는 장인곰을 일단 칭찬으로 띄워본다!)

 KP : 장인곰을 띄우려면... 흠흠 대인기능 판정이 필요하겠어요!

 바닐라 : cc<=50 말재주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장인곰 : 헛, 헛헛~ 당신 장인을 알아보는구먼! 내가 솜씨를 좀 썼지~!

 바닐라 : 무기의 모양새도 멋있는것 같구요~~(띄우기!띄우기!) ...그런데~ 이 문양은 왕가문양은 아니네요~? 귀족님들 문양이었던가요~?

 장인곰 : (끄덕) 그렇다오. 요즘 뭐 워낙 흉흉한 소문들이 떠도는데~ 귀족들도 자기네를 지키려고 하지 않겠소?

 바닐라 : 아~ 그래서 이렇게 많은 무기랑 갑옷을 주문한 거군요~ (최대한 그냥 그렇구나~ 하는듯한 표정으로~ ) 왕국은 왕가에서 지켜주셔서 귀족분들도 안심하실줄 알았어요~

 장인곰 : 츳... 그건 뭘 모르는 소리요!

 장인곰 : 요 근래 바깥으로 나가다 시민이나 군인들이 숨지는 일이 많고, 신전에도 부상자가 가득한데. 이러다 정말 반란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이 허다하오!

 장인곰 : 뭐, 우리 입장에선... 솔직히 군보다 이쪽이 더 값을 많이 쳐주는데 마다할 이유도 없고. (으쓱)

 바닐라 : 그.그렇군요~(흑... 더러운 자본주의세상...~)

 : : 더러운 자본주의~~!

 바닐라 : (반역을 도우는일이지만...장인분들께 무기를 만들지 말라고하는것도 이상하겠죠.... 이분들도 자신의 일을 할 뿐일텐데...)앗. 시간을 빼았아 버렸네요.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장인곰에게 꾸벅 인사한다)

 장인곰 : 헛헛헛! 뭐 이런 걸 가지고~ 잘 가시오! (예의바른 곰을 보고 호탕하게 웃으며 인사하곤, 다시 탕탕 망치를 두드리며 무기를 제작한다.)

 바닐라 : (.....빠른 시일 내로 공작님과 만나봐야겠어요. 아마 그분은 저에게 호의적이지 않으실테고...제가 그분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지만요...)

 바닐라 : (심각한 표정으로 점점 고민에 빠진다...)

 메어리 : ... (웬일로 조용히 바닐라와 장인곰의 대화를 듣다가 따라 나와서) 고민이 많아 보이네.

 바닐라 : ....메어리님은 모든걸 알고 계실텐데..걱정되지는 않으세요..?(왕가가 공격받으면... 메어리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메어리 : 흠... 글쎄, 모든 걸 아니까 이러는 거야. 무감해지지.

 : : 메어리는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 : 벌써 늦은 오후의 때입니다. 하늘은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메어리 : ...늦었네- 슬슬 돌아가야겠다.

 바닐라 : ....벌써 시간이 이렇게...(따라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바닐라 : ....저도 모든걸 알게되면 메어리님처럼 덤덤해질수 있을까요?

 메어리 : 그런 소리 마라! 꼬맹이한테는 일러. (엄하게 꾸짖고) 별로 좋은 것도 아니잖냐.

 메어리 : 어쨌든~~ (쭈우욱 기지개를 켜고) 즐거웠어, 오랜만에.

 메어리 : 고맙다 바닐라. (말을 마치고 네게 태양 모양의 금속조각을 건넨다) ... 이건 약속대로! 너한테 줄게.

 : : 용은 이것이 ‘여름의 조각’이라고 합니다.

 바닐라 : .....(즐거웠다는 말에 살풋웃는다)네! 저도 즐거웠어요-

 바닐라 : (건내는 금속조각을 받아들고는) 여름.....태양의 모양이네요?

 메어리 : 그래~ 그거 시계에 넣어 봐. 꼭 맞아 들어갈걸?

 바닐라 : ....이렇게요?(여름의 조각을 계절의 시계에 맞춰넣어본다)

 : : [여름의 조각]은 봄의 조각 아랫 부분에 쏙~ 들어갑니다.

 메어리 : 잘 했다~ 이제... (어딘가 지친 기색으로 말을 부른다) 갈까?

 메어리 : 뒤에 타도되지? 오랜만에 돌아다녔더니 좀 피곤해서...

 바닐라 : ....(오랜만의 외출이시니까... 지치실만도해요. 더 늦지않게 들어가야겠어요!) 네! 물론이죠~!

 바닐라 : (메어리를 뒤에 태우고 흘끔 쳐다보다가) ...메어리님!

 메어리 : (뒤에 타서 폭~ 기대었다가 빼꼼) 응?

 바닐라 : 저희 다음에 또 둘이서 놀러가요! (후후 웃으며) 또 오늘처럼 광장에서 같이 춤도추고~ 상점가에서 물건도 구경하고~ 술은...그...조금이라면! 괜찮은것 같아요..!

 바닐라 : 다음엔 못가봤던 호숫가에도 같이 가보고... 아! 주택가에도 가보실래요?

 메어리 : ......~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웃는 바닐라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기분 좋게 마주 웃어) 그러지 뭐~! 다음에 또 놀자!

 메어리 : 호숫가도, 주택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으니까~...

 바닐라 : 후후~네! 약속 하신거에요~?(기분좋게 웃으며 말을 몰고간다)

 : : 함께 말을 타고 용의 탑으로 돌아갑니다.

 : : ...그 뒤로 특별한 대화도 없었고, 뒤에 탄 메어리가 보일리도 없는데,

 : : 당신은 눈치챕니다. 메어리의 상태는 눈에 띄게 나빠져 있었습니다.

 : : 탑에 되돌아오고, 갑자기 메어리는 그 자리에서 기침을 하더니 비틀거리며 말 위에서 떨어집니다.

 바닐라 : ...!!!! 메어리님!!(빠르게 움직여 떨어지는 메어리를 받는다)

 메어리 : 콜록, 으으~~ 윽. 에구구...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바닐라에게 기댄다) 몸이 예전 같지 않네... 난 괜찮다, 바닐라.

 : : 그러나 붙잡은 메어리의 몸은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 : 언뜻 성에같은 것이 목에 올라온 게 보입니다.

 바닐라 : 대체 어디가... 하나도 괜찮아 보이지 않으세요..!!(힘겨워보이는 메어리를 부축한다)

 바닐라 : ...!(성애를 발견하고는 메어리의 목을 어루어 만져본다)

 메어리 :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는 쉬면 낫거든. (은근슬쩍 손을 물리고) 나 먼저 들어가 볼게. 미안하다.

 바닐라 : ...그치만...(정말 하나도 안괜찮아 보이는데...) 아앗..! 부축해드릴게요..!!

 메어리 : 어어, 괜찮은데... 그래. 고맙다... (결국 바닐라의 부축을 받으며 탑으로 돌아간다.)

 : : 메어리는 당신에게 괜찮다고,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한 뒤 웃는 낯으로 탑에 돌아갑니다.

 : : 바닐라가 용의 탑 주변을 거닐다, 이만 숲길의 문을 잠그러 가면 저녁이 찾아옵니다.

 : : 노을이 지니 경비병과 마부가 메어리가 말했던 대로 화들짝! 일어납니다.

 바닐라 : (....세걸음 걷고..탑보고... 두걸음걷고...탑보고....)

 마부 : 헉! 깜빡 잠들었네...! (얼떨떨~)

 마부 : (멀리서 거북이걸음으로 오는 바닐라 발견) 우와악 공주님! 어쩌지, 저녁까지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닷!!

 바닐라 : (메어리님 정말 혼자서 괜찮으실까요...하지만 억지로 옆에 있는것도 그렇겠죠...터덜터덜...)

 바닐라 : (느릿느릿걷다 말소리에 화들짝 놀라)아..아니에요...! (사과하는 마부가 안심할수 있도록 굳이 웃어보인다)....갈까요?

 마부 : 히이잉~!! (옙 어디로 모실깝쇼~!)

 : : 저녁입니다. 바닐라는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바닐라 : (공작님의 일을 계속 다물고 있을수는 없겠죠... 살롱으로 가기로 합니다!)

 마부 : 이랴아아아아아~~

 : : 공주님을 태운 마차는 살롱으로 이동합니다.

 : : ◈⊱┄┄┄┄⊰◈
『살롱』
◈⊱┄┄┄┄⊰◈

 : : 부유한 세력가 들의 저택 중 가장 큰 건물, 그 내부에 있는 살롱입니다.

 : : 공작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이 모이는 바람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 : 공작의 개인실은 살롱 2층에 있습니다.

 : : 바닐라가 올라가보면, 개인실은 차분하고 검소하지만 그렇기에 화려한 공작이 더 돋보입니다.

 : : 이 방은 어디에 앉던 간에 촛불이 교묘히 얼굴만을 비추도록 배치되었습니다.

 : : 방안엔 커다란 소파 두 개와 테이블, 그리고 수많은 선물이 쌓인 침대가 있습니다.

 : : 침대 옆에는 작은 협탁이 있고, 그 위에는 탁상에 올리는 액자 같은 것이 보입니다.

 공작 : (달콤한 미소) 이렇게 찾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공주. 저는 이 만남이 우리를 벗이 되게 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공작 : (소파를 가리키곤 하인을 불러 마실 차를 내오게 한다) 부디 편하게 계십시오. (윙크)

 바닐라 :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알기 어려운분이네요... 하지만! 저는 다 알고 있다구요..! 반드시 당신의 그 가면을 벗길 증거를 찾고말겠어요..!!)

 바닐라 : (라고 생각하면서 일단은 예를 갖춰인사한다) 공작님을 뵙습니다.

 바닐라 : (반역 준비로)바쁘실텐데 이렇게 (독이든건 아닐까싶은)차까지 내주어 감사드려요.

 바닐라 : (속으로 엄청 경계중..!)

 공작 : cc<=80 심리학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공작 : (먼저 찻잔을 들며) ...제가 공주의 차에 독이라도 탔을까봐 걱정이 드시는 걸까요?

 공작 : 설마요.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누군가 공주에게 독이 든 차를 내온다면, 제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공작가는 당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거든요. (방긋)

 바닐라 : 후후- 공작님 농도 재밌게 하시네요~; 제가 공작님께 그런 의심을 할리가요~(속마음을 들킨것 같아 당황스럽지만 애써 웃으며)(에잇! 내숭엔 내숭이에요!)

 바닐라 : (먼저 차를 드는 모습을 보고는 소파에 앉아 차를 들어본다...)(의심의 킁킁...)

 : : 바닐라는 차를 마시나요?

 바닐라 : .....(마신다? 안마신다? 해주세요..)

 : : 참나... 다이스에 의지하지 마세요!!

 : : choice[마신다?,안마신다?] (choice[마신다?,안마신다?]) > 마신다?

 바닐라 : .....(차의 좋은 향만 느껴져 한모금만 슬쩍 마셔보도록해요)

 : : 한 모금 마시니...

 : : 조금 진정되는 기분이에요. 깔끔하고 향이 좋네요.

 바닐라 : (좋은 차네요~ 다행히 독은 들지 않은것 같아요~)(긴장이 조금 풀어졌다)

 공작 : ...그래서 무엇을 보셨고, 무엇이 궁금하여 이곳에 찾아오신 걸까요?

 바닐라 : ......(왕족을 공격할 것이냐 대뜸 묻는것은 위험한 일이지 않을까요...섣불리 그를 추궁하기 보다는 지금은 조금 더 증거를 찾아보기로 해요..!)

 바닐라 : 아뇨. 그저 한번 개인적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살롱에는 온 적이 없으니 구경도 조금 하고싶었구요.

 공작 : 그런가요. (눈꼬리가 휘어지며) 알겠습니다. 그런 거라면 편히 둘러보셔도 됩니다.

 바닐라 : 배려감사합니다-(고맙다며 일단 인사는 하지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꾸벅...)

 바닐라 : (....차를 한모금 더 마시고는 테이블을 살펴보아요)

 : :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편지들이 가득합니다.

 : : 굳이 내용을 열어보지 않아도, 이것이 은밀한 청탁, 혹은 남에게 들키지 않아야 할 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그 중 일부러 앞면을 펼친 채, 티 접시 옆에 둔 듯한 편지가 눈에 띕니다.

 KP : 바닐라는 관찰 판정~!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바닐라 : (편지를 흘끔...!)

 : : ‘권력은... 얻는 것은 쉽습니다. 허나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라면, 힘과 인망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의 왕은 균형에 실패했습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 : 의외인 것은, 그 옆에 공작이 ‘공주를 믿어보지요. 그렇지 않으면 왕국이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라며 답장을 적어놓았다는 사실입니다.

 바닐라 : (...아바마마의 방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본것 같아요. 공작님은 확실하게 실패했다고 판단하신 걸까요...)

 바닐라 : (....그렇지만 제가하는 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은 않으신것 같고... 핫... 방심하면 안돼요! 어쩌면 제가 볼것을 예상하고 올려둔 것일수도 있지 않나요!)(도리도리!)

 바닐라 : (...그리고 저는! 절대 실패하지 않겠어요! 왕국이 무너지다니..!!)(주먹꾹!)

 : : 바닐라는... 주먹을 꾹! 쥡니다!

 바닐라 : ....(주먹 꾹 쥐고 선물이 쌓여있는 침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 침대는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에 푹 파묻혀 있습니다.

 : : 카드가 달린 꽃다발과, 귀중하고 섬세한 물건들이 하나같이 포장도 뜯지 않은 채입니다.

 : : 발신인을 본다면 어지간한 귀족과, 상공업 길드에서 빠짐없이 선물을 보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작 : (어느새 가까이 와서 친절한 낯으로) 이중에 공주께서 마음에 드시는 물건이 있다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얼마든지요.

 : : 공작은 그렇게 말하며 침대 위에 있는 물건들 중 하나를 내밉니다.

 : : 처음엔 누군가의 선물인가 싶어 거절하려 했지만, 이것은 일종의 '밀서'로 보입니다.

 바닐라 : ......(선물을 살짝 열어 밀서를 읽어본다.)

 : : 바닐라에게 밀서의 내용이 공개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2. 용이란?》
용은 왕가의 권력이나 다름없는 상징으로, 천 년간 왕국을 다스리는 신입니다.
하지만 천년보다 더 전, 이 땅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희 가문은 수천 년을 이어 살아온 얼마 안 되는 명가로, 가주에게 은밀하게 내려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은 신이나, 곰인형과는 다른 무언가를 뜻하는 게 아니라, 능력과 직책을 뜻하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최근 용의 병환으로 인해, 저희 가문은 고민 끝에 공작님에게 저희의 안전을 위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바탕에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입니다. 용은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며, 능력이 다하면 사라져, 다른 권력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 °• ♔ •° ════════╝

 바닐라 : .....메어리님이 사라지고...다른권력이...?(표정이 어두워진다)

 공작 : 이걸 보셨다면... 아시겠지요. 공주, 저는 지금의 용은 제 능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작 : 허나 용이 신이 아닌 직책이나 능력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의 수명이 다했을 때, 용의 자리를 대신할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게 아닐까...

 공작 : ...그런 추측이 드는군요. 이 이야기가 공주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전해드렸습니다. (웃음)

 바닐라 : 대신할 누군가라면... 그런 자리를 스스로 원하는 자가 있다는걸까요..? (그러기엔 메어리님의 환경은 호화스럽지도, 즐겁지만도 않은곳인데...)

 공작 : 글쎄, 어쩌면... 원하지 않더라도 대신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미소 띤 낯으로 말을 끝맺는다.)

 바닐라 : .....그런 자리는....저라면 사양하고 싶을 것 같지만요..(쥐는 손의 힘이 강해 밀서가 조금 구겨진다)

 바닐라 : (...메어리님의 이전에도 다른 용님이 있었을까요... 내일 꼭 여쭤봐야겠어요..! 대답해 주실지는..모르겠지만...)

 바닐라 : (그러고는 침대옆 협탁에 시선을 준다.)

 : : 협탁을 보니 액자가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 : 왜냐하면...! 액자에 바닐라의 초상화가 있으니까요.

 바닐라 : ...?(갸우뚱)

 : : 또한 그 밑에 [가장 아름답게 필 씨앗]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공작 : ...알고 계신가요? 공주. 추위가 찾아온 것도, 용이 아프기 시작한 것도, 모두 당신의 탄생과 같은 때라는 것을요.

 바닐라 : ..그러고보니 겨울의 시대는 올해로...(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측 아닌가요..?

 바닐라 : 제가 겨울의 원인이라기엔...올해로 스물 둘이 된 곰인형이 왕국에 저 하나뿐도 아닐테구요.(당당히 말하지만 확신은 없어 불안한듯 제손을 어루만진다)

 공작 : 그래요. 단지 추측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자가, 또한 겨울을 끝낼 곰인형으로 당신을 지목하였죠.

 공작 : 모든 상황이 묘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그저 저의 짐작일 뿐이지만... 아직 공주께서 자각이 없을 뿐 당신은 변화의 씨앗일지도 모릅니다.

 공작 :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손깍지를 끼고) ...그리고 저는 그 변화의 때에 당신과 함께하고 싶군요.

 바닐라 : 제가 변화의 씨앗...(공작의 말을 가만히 듣고는)...저와 함께라는건 어떤 의미신가요..?

 바닐라 : 공작님은..(꿀꺽) 왕족을 없애고... 싶으셨던게 아니었나요?(계속 궁금했던 화제를 상당히 직설적으로 꺼내 물어본다.)

 공작 : 그건.... 공주께서 상상하고 계신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작 : cc<=60 매혹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어려운 성공

 : : 공작이 제법 매혹적인 미소를 날립니다.

 공작 : 말씀하신 이야기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공작 : 겨울이 도래한 후 왕궁의 생활은 각박해졌지요. 죽는 가축이 매년 많아지고 소출도 적지만, 군대에 들어가는 비용만 늘어나니 귀족도 시민들도 왕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작 : ...본디 왕의 권력은 군대와 용에게서 나오는데, 둘 다 제 기능을 못하면 곰인형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를 바꾸고 싶어 할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다는 말이에요.

 공작 : (진지해져) 공주, 저는 말이죠. 곰인형을 보는 눈이 제법 있다고 자부합니다.

 공작 : 이대로라면 왕이 쫓겨나게 될 테고, 다른 어중이떠중이들이 성을 차지할 바에는... 저는 당신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군요. 왕위를 찬탈해서라도요.

 바닐라 : cc<=60 회피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바닐라 : (매혹적인지는 모르겠고 의심만 가는...)

 : : 네 녀석의 매혹, 공주님한텐 통하지 않는다. (엄근진)

 바닐라 : [아무것도 아닌 자]께서 후계자로 저를 지목하신 이상 자연스럽게 왕위는 저에게 이어지게 될텐데....

 바닐라 : 그럼에도 공작님께서는 제가 찬탈의 방법을 쓰길 원하시는것은...그만큼의 시간을 기다릴 마음은 없으신 거겠죠?

 공작 : (회심의 매혹이 통하지 않자 내심 씁쓸...)

 공작 : 제 마음이 어떻든 민심이 원하고 있습니다. 용을 죽이든, 왕을 죽이든, 어떻게든 빨리 이 겨울을 끝내라고 말이지요.

 공작 : 그들의 성화를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잠재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바닐라 : ...그건 아니겠죠..저도 그들이 이미 오랜시간 버틴것을 알고있어요...

 바닐라 : (용을 죽이든, 왕을 죽이든.......) 공작님의 행동은 말씀하시는 '민심'에 따른다고. 생각하면 되는걸까요.

 공작 : 흠... (잠시 뜸 들이더니) 그렇네요. 적어도 귀족가와 길드의 '민심'은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공작 : 공주께서 혹여 죄책감을 가지실까 염려되어 말씀드리지만, 아마 왕께서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공작 : 저의 뜻 역시 '왕국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을요.

 공작 : 그러니 제가 이긴다면 왕의 목으로 화답하여 주실 것이고, 반대의 상황이라면 저의 목으로 화답하게 되겠지요. 권력을 가진 자의 책임이란 그런 것이랍니다.

 바닐라 : ......잘알겠어요. 저의 감정과는 별개로 공작님의 방식이 틀렸다고 만은 할 수 없겠죠. (그렇기에 아바마마께서도 큰 수를 쓰지 않으신것이겠죠..)

 바닐라 : 그러나 당장은 저도 저의 방식대로 왕국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싶고, 제가 지키고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겠어요. (거절의 의사를 보이며 머리숙여 인사한다)

 공작 : 그렇군요. 찬탈을 원하지 않으시다고... (더 말을 잇지 않고, 그저 예의를 갖춰 고개를 숙인다) 공주의 뜻은 이해했습니다.

 공작 : ...이제 가실 건가요? 각별히 배웅하라 전하겠습니다.

 바닐라 : 긴 시간 어울려주셔 감사합니다. 평안한밤 보내시길 바라요-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춰 인사하고 배웅에 따라 발을 옮긴다.)

 : : 공작의 손짓에 집사곰이 나타나 당신을 살롱 바깥으로 인도합니다.

 : : 밖에는 왕궁으로 향하는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덜컹, 덜컹...

 : : 공주님이 마차를 타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밤 시간이 됩니다.

 하인들 : 오셨나요, 공주님~!

 하인들 : 어머머 이 망토는 다 뭔가요? (메어리가 씌웠던 후드를 벗겨준다~)

 바닐라 : 다녀왔습니다~ 앗...(잊고있었어요...)

 바닐라 : 용님께서 선물..?을 해주셨어요~!(끄덕끄덕~)

 하인들 : 어머나! 그러셨군요~ (꾀죄죄한 망토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멋진 망토예요ㅎㅎ

 바닐라 : (...와일드하고 멋있지 않나요?) 아참..! 이 장미모양 브롯치도요! (망토에 달아두었던걸 떼어 손에 쥐고 하인들에게 자랑자랑~)

 하인들 : 후후후 우리 공주님이 용님과 엄청 즐거운 데이트를 보내고 오셨나 봐요~! (꺄르르 웃어)

 하인들 : 그렇지, 오늘은 어떤 스승님을 부르길 원하시나요?

 : : 바닐라는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음....오늘은 아바마...(앗!) 폐하.를 뵐 수 있을까요?

 하인들 : (꾸벅)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 : 조금 뒤 왕이 들어와 테이블이 위치한 자리에 앉습니다.

 왕 : ...나를 불렀다 하더구나. 그래, 용이나 다른 스승과의 만남은 어땠느냐?

 바닐라 : 네 아무래도 오늘의 일도 보고드리는게 좋을것 같아... (테이블의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바닐라 : 용님과는...별다른일은 없었어요-! (외출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죠..?) 어제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바닐라 : 겨울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리시는것 같아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기를 바라시는것 같기도 하고...

 왕 : 그런가. 네게도 말하길 꺼려 한다니...

 : : 중얼거리며 고뇌하는 왕은 초췌한 모습입니다. 아마 최근 심해진 추위와 귀족 간의 알력 탓에, 쉴 틈이 없었겠죠.

 왕 : 바닐라야, 우린 여러 방법을 써 봤다. 지금 이것이 마지막 시도야.

 왕 : 비록 용이 그런 반응이어도... 나는 네가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단다. (옅게 미소지으며 바닐라를 바라보다가)

 : : 순간 왕은 진지한 얼굴로 '공주'인 바닐라에게 말을 꺼냅니다.

 왕 : ...나의 후계자, 공주여.

 왕 : 네게 묻겠다.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변화에 여전히 나를 지지해줄 수 있겠는가?

 바닐라 : (초췌한 얼굴로 미소짓은 왕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져 쓰게 웃는다)아바마마께서 이렇게 저를 믿어주시고 계신걸요.. 저도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어요..!

 바닐라 : (변화라는건 공작님과 관련된 일이겠지요. 아바마마께서도 알고 계신다 하셨으니...) 아바마마께서는 왕국과 곰인형들이 살아가기 위한 길을 지키기위해 행동하시는게 아니었던가요?

 바닐라 : 그런거라면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 또한 왕국과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것들을 지키고 싶은걸요. (물음에 왕의 얼굴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왕 : 그래. 바닐라 네가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니 이리 기쁠 수가 없구나. (표정이 조금이나마 밝아진다!)

 : : 공주님은 알고 있습니다. 왕과 공작은 서로 대립하는 행태를 보이죠. 비록 궁극적으로 바라는 뜻은 같을지라도요.

 : : 후계자인 당신에게도 지지기반은 필요하고, 그러니 어느 한 쪽의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 : ...바닐라. 당신은 왕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왕 : 그러고 보니... 이걸 믿을 수 있는 자에게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누군가가 놓고 갔었지.

 : : 왕은 그렇게 말하며 부채꼴 모양의 금속 공예품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바닐라 : (왕이 건네는 금속공예품을 받아 살펴본다.)

 : : 공예품은 위에 낙엽과 열매가 양각으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 바닐라는 [가을의 조각]을 획득합니다.

 바닐라 : 아바마마께서도 조각을 가지고계셨군요~ (계절의 시계를 꺼내 가을의 조각을 맞춰본다.)

 : : 가을의 조각을 계절의 시계에 맞춰보니,

 : : 여름의 조각 옆 부분에 꼭 맞게 들어갑니다.

 왕 : 호오... 신기한 물건이로군.

 왕 : 이것이 네게 의미가 되었길 바란다.

 바닐라 : '봄'의 조각은 제 방에서 발견했고, '여름'의 조각은 메어리님께서 주셨어요.(곰곰...) 이 조각은 어떤이름인지 아시나요..?

 왕 : 글쎄, 나도 잘 모르겠구나. (멀뚱)

 바닐라 : 아쉬워라..~(메어리님께 여쭤봐야겠다..!)

 왕 : 아마 도서관에 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추측이 드는군. (끄덕끄덕)

 : : 째깍, 째깍―

 왕 : 음... 시간이 늦었구나. 더 할 말이 있느냐?

 바닐라 : ..!(벌써 시간이 이렇게..) 아바마마..! 말씀드릴것이... 제가 탑을 나올 때 쯤부터 용님의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셔서...(과음했다는건 숨기도록해요...) 메어리님이 걱정되어서요...

 바닐라 : 제가 계속 있는건 오히려 방해만 될것 같아...(우물쭈물) 간병을 보낸다던지... 신경써 주실수 있으실까요...?

 왕 : ... (돌아가려다 멈칫) 네 마음은 기특하나, 그의 병환은 간병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심지어 용 스스로 간병을 거부하고 있지.

 왕 : 그의 심장을 녹이는 것 이외에... 방법은 없을 것이야. (단호하게 말하곤 마저 방을 나선다.)

 바닐라 : (스스로 거부한다니..메어리님 답긴해요... 저는 혼자 있기 보단 나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네. 제가 더욱 노력해야된다는 말씀이시죠..? 명심할게요.

 바닐라 : 늦은밤 감사했습니다.(방을 나서는 왕에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 : 왕은 당신에게 편히 쉬라고, 다음에는 다른 선생님도 만나보는 걸 권하곤 나갑니다.

 : :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면 모든 일정이 끝났으니 드디어 침대에서 잠들 수 있겠네요.

 바닐라 : 휴.....(편하게 침대에 늘어지고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돌이켜보아요..)

 : : 휴우~! 공주님은 침대에 눕습니다.

 : : 무거운 눈꺼풀을 감으며 먼 의식 속에서 오늘의 일들을 떠올립니다.

 : : 메어리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던 때, 혹은 들었던 왕국의 이야기에 대해 회상하다 보면...

 : : 어쩐지 용은 스스로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으며, 그것을 증명하는 듯 메어리의 몸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 : 내일은, 괜찮을까요. 만날 수 있겠죠.

 바닐라 : (메어리님을 죽게 두고싶지 않아요..)(이불꼬옥쥐고 잠을 청합니다...)

 : : 창을 두드리는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것을 느끼며 바닐라는 이불을 꼬옥 쥐고, 잠에 빠집니다...

 : : ❄

 : : ࿇ ══━━━━✥◈✥━━━━══ ࿇
5장『넷째 날, 용의 심장』
࿇ ══━━━━✥◈✥━━━━══ ࿇

 : :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 생각하고 눈을 뜨면...

 : : 그것은 하인이 아니라 창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바닐라 : (....부스스 일어나 창밖을 본다)

 : : 커튼을 젖혀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창을 반복하여 두드리고 있습니다.

 : : 갑자기 거세어진 바람이 나뭇가지로 창을 두드린 듯 합니다.

 : : 그리고 공주님은 창밖에 펼쳐진 먹구름에 그만 말문을 잃어버립니다.

 : : 하늘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어둡고, 생전 보지 못한 것이 떨어집니다.

 바닐라 : 이...이이게뭐죠?!?! (심상치 않은 풍경에 순식간에 잠이 깨버렸다)

 : : 자세히 보면 그것은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입니다.

 : : 얼음결정은 창틀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 물이 됩니다.

 : : 한눈에 봐도 추워진 날씨에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떨려옵니다.

 바닐라 : (창문을 닫고 덜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 : 이불 도롱이가 되어버린 바닐라 공쥬~~

 : : 오늘은 이불 속에만 있을까요...!라고 생각해도 곧 하인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옵니다.

 하인들 : 고, 공주님~~! 왕께서 말씀하시길 용님이 크게 아파 오늘 방문은 거절한다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 : 대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때문에 곰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 같으니 오전과 오후에 마을을 둘러보라 명하셨어요.

 바닐라 : 네...네에?!?! (화들짝 놀라 이불을 박차고 나온다)

 바닐라 : 마,마,만많이 아프신건가요?! 말도 못하실정도로?!? 제 얼굴도 못보실정도로???!!? 간호는 정말 필요없으신걸까요??!?? 식사는 어떻게!??!?(쫑알쫑알꼬치꼬치 물어본다)

 하인들 : 저, 저도 왕의 명만 들은 것이라 잘 모릅니다~~!! 죄송해요!!! (연신 꾸벅이며)

 바닐라 : ....그렇군요...(걱정되어 표정이 가라앉는다)

 바닐라 : 그러고 보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것은 대체 뭔지..왕국 전체가 이런상태인가요...? (메어리님이 많이 아프신것과 관련이... 없다면 이상하겠네요...하늘에서 얼음결정이 내린다는게...)

 하인들 : 네! 그런 것 같아요... 저희도 많이 놀랐네요. 갑자기 이상한 게 떨어져 내리니...

 바닐라 : ....저는 마을의 곰인형들을 살펴보러 가는것이 좋을것 같아요....폐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저도 제 할 일을 해야겠죠..(단단히 껴입으려 하며)

 하인들 : 잠깐! 그건 저희 일이에요!!! (공주님 외출을 위해 단단히 껴입힌다~)

 바닐라 : 아앗.(빙글빙글 단단히 껴입혀진다..~)

 : : 빙글빙글 프린세스 메이커~!

 : : 아무튼, 왕과 대신들은 각자의 업무가 바쁜지 처소에 없고 여전히 저녁에나 뵐 수 있다고 합니다.

 : : 공주님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중 두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음....일단 광장의 분위기를 살펴 보러가야겠어요. (조금 걷기 힘들정도로 껴입혀져서 뒤뚱뒤뚱 마차를 타러 가러가는 곰주....)

 : : 뒤뚱뒤뚱~ 눈곰이 되어버린 공주님은 마차를 타고 광장으로 향합니다!

 : : ◈⊱┄┄┄┄⊰◈
『광장』
◈⊱┄┄┄┄⊰◈

 : : 왕궁 앞, 눈 쌓인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 : 예전엔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그저 눈 쌓인 벌판에 경비병들의 기침소리만 가득합니다.

 : : 광장 구석에서는 시를 읊고있는 예술곰 한 명이 서 있습니다.

 바닐라 : ....다들 밖으로 나오길 꺼리나보네요...(그편이 안심되긴할것 같아요..혼자 끄덕끄덕..)

 바닐라 : (두리번거리다 그 새 눈이 쌓인 조각상을 본다.)

 : : 이것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동상입니다.

 : : 북쪽에 있는 것은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 : 주변에는 무언가가 적힌 종이들이 도처에 널려있고,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쓴 곰의 동상입니다.

 : : 원래는 조각상의 얼굴이 비어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누가 그 공간에 얼굴을 그려두었습니다.

 KP : 바닐라는 관찰~~ 판정!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바닐라 : .............

 : : 흠. 잘 모르겠네요...

 바닐라 : ...에구...누가 낙서를...(손수건을 꺼내 문질러 닦아보기나 해요...)

 : : 문질문질...

 바닐라 : (머리에 쌓인 눈도 털어줘요...)

 : : choice[지워진다,어림도없지] (choice[지워진다,어림도없지]) > 어림도없지

 바닐라 : (어림도 없는 낙서 봄...)

 : :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눈은 샥샥 털어주었네요!

 바닐라 : (샥샥 털어주고 경비병들이 있는 쪽으로 뒤뚱뒤뚱 가본다..)

 : : 경비병들은 모두 굳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 : 추위로 코와 뺨이 빨갛게 얼어 붙은 채로 두런두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KP : 이번엔 듣기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바닐라 : (얼어가는 귀를 샥샥 문지르고 쫑긋..!)

 군인 : ...쿠데타가 일어날 거라는 소식 들었나? 이제는 왕궁에 왕의 최측근 밖에는 남아있지 않다던데, 망설이던 귀족들이 몽땅 공작의 살롱으로 이사를 가버렸잖아.

 군인 : 말이 이사지, 도망이나 다름없어. 왕궁 문이 뚫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군인 : 이 얼음들이 내려오는 것도 용이 왕국을 아예 죽일 작정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주 오래도록 왕국에 위해 예언도 하지 않고...

 군인 :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렇게 되기 전에 귀족들의 말대로 용을 죽이는 게 답일지도 몰라.

 군인 : ...흠! 진정하게. 왕께서도 생각이 있겠지, 우리를 굶겨 죽이겠어.

 군인 : 어쨌든 모든 싸움의 핵심은 용이야. 용을 죽이면 뭐든 간단히 해결될걸. 어려운 건 아니지!

 바닐라 : (쿠데타에 대한 이야기는...모르는 곰이 없을정도로 퍼진것 같네요...이러면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더욱 커질텐데...)(걱정..)

 바닐라 : (그,그래도..! 메어리님이 왕국을 죽일 작정이라니....말도 안돼는 이야기에요..!!)(속으로 펄쩍)

 바닐라 : (혹시 메어리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다들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그래도 약해진 곰을 그렇게 간단히 죽이라니...)(조금 슬퍼져서 훌쩍...코먹으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긴다)

 : : 훌쩍... 코먹은 바닐라는 터덜터덜...

 바닐라 : (훌쩍훌쩍...광장의 구석으로 갑니다..)

 : : 구석으로 가면 당신은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 채, 부르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어떤 시를 반복해 읊는 예술곰을 발견합니다.

 : : 가까이서 보니 그는 맹인곰입니다.

 : : 목소리가 떨리고, 희미해 잘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KP : 어떤 말을 하는지... 듣기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 훌쩍.....어...?(저 곰인형 뭔가 위태위태해보이는데요..? 가까이 가서 하는 말을 들어본다..!)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KP : 실패...! 바닐라는 일부만을 알아듣습니다.

 예술곰 : [■의 영혼이 하나가 되는 것은 축복인가?]

 예술곰 : [나는 그것을 저주라 생각한다.]

 예술곰 : [■■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주박. ■의 구속.]

 예술곰 :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이자 ■■의 ■ ■은 수천개의 ■■에서 수천번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예술곰 : [이번에는 어떠한 여정을 걸을 것인가...]

 : : 토해내듯 시를 읊은 뒤, 맹인곰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않습니다.

 KP : 충격으로 바닐라는 이성 1/1d3 판정.

 바닐라 : (잘 못알아듣겠어요...)

 바닐라 : ..!!!(쓰러지는 곰에게 다가간다) 저저기...!!괜찮으세요??(안절부절)

 바닐라 : cc<=70 이성체크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KP : 이성 -1 해주시면 됩니다!

 system : [ 바닐라 ] SAN : 70 → 69

 : : ...그는 이미 싸늘한 시신입니다.

 바닐라 : 꺄아아악....!!!!!(큰 비명)

 : : 비명을 듣고 경비병들이 허겁지겁 달려옵니다.

 군인 : 헉! 무슨 일이십니까?!

 바닐라 : (군인을 발견하고는) 여...여기..!! 곰인형이...쓰러졌는데....(훌쩍..) 벼..병원에..가야...좀 도와주세요..(훌쩍)

 군인 : (급하게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망하셨습니다.

 군인 : 괜찮다면 저희가 이분의 시신을 수습하겠습니다.

 바닐라 : (여...역시요..??흐어엉...ㅠ서럽곰...)

 바닐라 : (훌쩍...)...네..부탁드릴게요...

 : : 경비병들은 들것을 가져와, 시신을 싣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 : ...어느새 시간은 오후입니다.

 : : 슬슬 다른 곳을 둘러보아야겠죠.

 바닐라 : (훌쩍...)(축축한 볼이 얼것만 같아서 한참을 북북 문지르고는 이동합니다.)

 : : (눈물 닦아줌...) 어디로?

 바닐라 : (음....주택가로 가보도록해요..!)

 : : 바닐라의 마차는 주택가로 향합니다.

 : : ◈⊱┄┄┄┄⊰◈
『주택가』
◈⊱┄┄┄┄⊰◈

 : : 평범한 곰인형들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 : 신전의 주변부터 광장 근처까지 많은 가구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입니다.

 : : 앞에 있는 공터엔 언제나 자선과 참회의 행렬이 이어졌었습니다만, 지금은 천막이 전부 신전 앞으로 이동해 있고, 천막 아래에는 곰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 : 그리고 한 쪽에서는 시민곰들이 모여 커다란 소란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닐라 : (?!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서둘러 소란스러운 쪽으로 가본다)

 : : 소란을 향해 달려가니...

 : : 그들은 커다란 횃불을 만들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 : 충격적인 것은, 횃불 사이에 곰인형으로 보이는 것이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닐라 : (꺄아아악!!!ㅠ)

 시민곰 : 이단의 최후다! 저 자는 일찍 죽은 것뿐이야...!

 : : 시민들은 그렇게 말을 하며 떠들고 있습니다.

 바닐라 : (시민곰들을 진정시킬수 있을까요..?)지,진정하세요..!!!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요!?

 : : 시민곰들은 당신을 보고도 흠칫 하나, 개의치 않고 말을 꺼냅니다.

 시민곰 : 이 얼음결정을 당신도 보았죠?

 시민곰 : 이건... 말이죠, 신앙심 없는 자들을 얼려 죽이기 위한 용의 천벌입니다!

 시민곰 : 그러니 우리는 용에게 곰인형을 바쳐 정성을 보일 생각이에요.

 시민곰 : 분명 그렇게 되면, 이 겨울은 끝나고... (중얼중얼)

 KP : 제정신이 아니에요... 바닐라는 심리학 판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이건 말도안되는 이야기에요!!)

 바닐라 :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 : 바닐라는 이들이 급격한 들뜸과 흥분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 : 그러나 그 기저에는...

 : :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닐라 : .....(두려워하는 시민곰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꿋꿋이 큰소리로 저지해본다..)

 바닐라 : 정말로 그가 이단이고... 그가 신앙이 부족하다해도 우리에겐 그를 벌할 자격은 없어요.. 용님께서 판달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바닐라 : (메어리님께서는..절대 원하지 않으시겠지만요...)

 KP : 그들은 [광신] 상태이기에 일반적인 설득이 통하지 않습니다.

 KP : 만약 바닐라가 시민곰들을 일시적으로라도 말리고 싶다면, 정신분석 판정에 성공해야 할 것 같아요!

 바닐라 : cc<=1 정신분석 (아)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실패

 바닐라 : (아쉽다~...)(?)

 KP : 아깝다...

 : :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들이네요.

 바닐라 : ....(아무래도 그들을 설득하는건...어려울것 같아요...)

 바닐라 : (....불에 타버린 곰인형이 걱정되어 주변에 경비병이 있을까 찾아봅니다)

 : : 주변에 경비병들도 없는 것 같아요... 칙쇼

 바닐라 : (이럴수가..~ 저 곰을 내버려 두고 가야하는걸까요...)

 : : 아마도? 당장은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바닐라 : (.....곰인형을 위해 기도해요..)(소란을 뒤로하고 공터쪽으로 이동합니다.)

 : : 공터로 이동하면, 신전 앞 천막이 눈에 띕니다.

 : : 천막 아래에 놓여 있는 것은... 무수한 시체의 행렬입니다.

 : : 그들 대부분은 팔 다리를 잃거나, 커다란 손에 짓눌린 듯한 상처가 있거나, 심한 광증을 앓고 있습니다.

 : : 사제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그들을 치료하고, 그 때문에 신전은 포화 상태입니다.

 바닐라 : 이게 무슨.....(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에요....)

 : : ...바닐라 파이팅...!!

 바닐라 : (수많은 시체와 환자들 사이를 지나... 곰인형들을 치료중인 사제에게 말을 걸어본다.) 안녕하세요- 혹시 제가 도울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틀 전만해도 이렇게까지 환자가 많지는 않아보였는데....

 사제 : ...아 (불규칙한 숨을 겨우 진정시키고) 안녕하세요, 자매님. 여기 천에 물을 적셔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바닐라 : 네..!(크게 끄덕인 뒤 천을 물에 적셔 힘껏 꼬옥- 짜고 옆에 두고.. 다른 천을 적시고 꼬옥 짜서 옆에 두기를 반복한다.)

 사제 : 고맙습니다. 일손이 부족했거든요. (천으로 환자의 잔상처나 땀을 조심스럽게 닦아내며 말을 잇는다.)

 사제 : 이분들은... 전부 왕도 바깥으로 나갔다가 부상당한 환자세요. 대부분 거대한 손에 얻어맞거나 눌린 자국이 있고, 가끔 미쳐버린 듯한 광인곰도 보이죠.

 사제 : 그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입술이 떨리고, 이내 고개를 떨구며) 저는 이들을 내보내준 도서관과 경비병들이, 사제의 신분임에도 미워지려 합니다.

 바닐라 : 이 곰인형들이 전부 야만인에게 당한거라구요...?

 바닐라 : ...(그때 이후로 상황이 나아지긴 커녕 악화되었나 보네요....학자님은 꽤나 고집이 있어보이셨으니까요....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곰들이 다치고......죽게 되다니..)

 사제 : 네. 제가 환자분들에게 듣기론... 바깥에 끔찍하고 거대한 괴물이 있다고 합니다.

 사제 : 게다가 추워질수록 기분 탓인지 왕국으로 가까이 오는 것 같다고도....

 사제 : 자매님. 그들은 뿔이 나있고 팔이 여러 개라고 해요. 곰인형의 4배쯤 되는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언어는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어쩐지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다고 들었어요.

 사제 : ...도서관과 경비병. 그분들은 연구가 더 중요하다고 눈앞의 곰이 아닌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제 : 하지만... 정녕 이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이 쉽게 나올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어요.

 바닐라 : (뿔에 팔이 여러개라...지도에서 본 생물과 일치하는듯해요...그런데...)말을 알아듣는다구요...?!(이런얘기는 처음들어요..!)

 바닐라 : ...그럼요 사제님.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저도 엄~청 이해되어요. 이대로라면 연구가 끝날때쯤엔
어떤 곰인형도 남아 있지 않을거에요....(어쩌면 그분들이야말로 큰그림을 보지 못하는것일수도 있어요...)

 사제 : ... (바닐라의 동조를 듣고는 쓰게 웃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최선을 다해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것 뿐이지만요.

 사제 : 그들이 먼 미래의 연구를 우선하는 만큼 우리 신전은 눈앞의 병자를 절대 외면할 수 없으니까요.

 바닐라 : .....연구실에서 다친환자를 위한 치료라던가... 의료비 지원은 따로 없었나요?

 사제 : (절레) 없습니다... 그쪽은 이미 위험수당을 당사자에게 충분히 지불하였다는 입장이에요.

 바닐라 : .....뒷일은 그들의 책임이 아니다. 는 거군요...(그 학자님의 성격상 케어를 하진 않을것 같긴했어요... 도덕적일 의무는 없다. 하셨던가요... 책임감이 없게도 느껴지고....)

 바닐라 : (하지만 어쩌면 저희 또한 주민들을 보호할 왕국에서 할 일들을... 이분들의 희생에 기대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바닐라 : (그런 생각이 들어 마냥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것 같아 묵묵히 일을 돕기를 반복한다.)

 : : 이후로도 당신은 한참 간병을 돕습니다.

 : : ...

 : : 해가 질 무렵, 사제는 당신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사제 : 정말 감사합니다... 자매님. 나머진 저희가 할 테니, 이만 돌아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제 : ... (꾸벅) 자매님도 하셔야 할 일이 있겠지요.

 바닐라 : ...배려해주셔 감사합니다. 종종 일을 도우러 올게요! (따라서 사제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 천막을 나온다.)

 : : 천막을 나서면, 주택가 입구 즈음에 마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 곧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리겠네요.

 마부 : 히이잉~! (어느 처소로 모셔다 드릴깝쇼?)

 바닐라 : ((우)마부가 끄는 마차에 올라탄다) 음.... 오늘은 도서관으로 가볼게요...!

 마부 : (우마부) 옙! 도서관으로 갑니다~!!

 : : 마차는 힘차게 눈이 내리는 거리를 달립니다.

 : : ◈⊱┄┄┄┄⊰◈
『도서관』
◈⊱┄┄┄┄⊰◈

 : :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 : 여기서 가장 큰 건물은 높은 탑 모양의 서고입니다.

 : : 내부에선 늘 학생들이 사다리에 매달려 책에 있는 먼지를 터는 척, 짬짬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 : 그리고 학자의 방은 도서관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 : 빙글빙글 도는 나선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커다란 다락방이 나옵니다.

 학자 : 뭐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 : 방 바닥엔 복잡하게 생긴 뼈나 오래된 나뭇등걸 같은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 : 중앙에 있는 책상 전체에는 계산식 같은 게 휘갈겨진 페이퍼들이 어지럽게 쌓여있고,

 : : 벽 한쪽 면 전체에는 무언가를 한참 연구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학자 : 아무거나 건드리지 마. 귀찮아지니까. (까칠)

 학자 : 뭐~ 그래도 기왕 온 거 볼 거 있으면 보고 물을 게 있다면 물어보던지?

 바닐라 : (학자님은 항상 기분이 안좋은것 같아요! 흥!)

 바닐라 : ......(뭔가 물어보면 바보취급할것 같은데 말이죠...)(일단 고개만 작게 끄덕인다.)

 학자 : (난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냐! 항상 이런 거다!)

 바닐라 : (기분이 안좋지도 않은데 그러는게 더 이상해요..!)

 바닐라 : (아무거나 건들지 말라고 하셔도...엉망이라...뭘 말씀하시는건지...)(조심조심 움직이다 무언가 연구한 흔적이 가득한 벽을 본다.)

 : : 벽에 있는 것은 속기를 흘려쓴 듯 보이는 글자들입니다.

 : : 대부분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KP : 바닐라가 교육 판정에 성공한다면?

 바닐라 : cc<=60 교육 (지식)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바닐라 : (큽....못알아보겠어요..)

 KP : 실패!

 학자 : 호오, 그 연구 자료들을 알아보겠나? (안경 들썩)

 바닐라 : 그...그럼요~..! 이분야를? 이걸..? 이만큼이나 연구하시다니. 제법이시네요..!(지기싫어서 뻔뻔하게 아는척 해본다)

 학자 : cc<=70 심리학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학자 : ...허! 어이가 없군.

 바닐라 : (........ ... ......짱나요)

 학자 :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내 학생이었으면, 공주님은 당장 재수강이었을 거야!

 바닐라 : .....(민망해서 고개푹...)

 : : 한참 바닐라를 비웃은 학자는, 이것이 용을 연구한 자료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학자 : 용을 숭배하는 곰은 많지만... 그게 뭔지 정확히 알아보려는 곰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

 학자 : 지식은 세계의 구성을 사실에 근거해 검토하는 것이지. (우쭐)

 학자 : 다들 거창하게 용이라고 말을 하지만, 이몸이 봤을 때 그건 신이라기엔 너무 곰인형과 닮았어.

 학자 : (탕탕) 이건 근 천 년간 얻은 자료로 도출한 용의 가설이다.

 학자 : 종교적인 비유나 국가 기밀로 취급되지만... 이몸이 짐작하기에 그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식에 당도한 곰인형일 것이야.

 바닐라 : (맞아요! 메어리님은 용님이지만...신이라기엔 작고요! 귀엽고! 춤이랑 술을 좋아하는 곰인형이고요...! 또 아프면 안쓰럽게만 보이고~~)

 바닐라 : (어쩌구저쩌구 신나게 맞장구치고싶지만 상대가 학자라 꾸욱...참고 그저 끄덕끄덕...)

 바닐라 : 공작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요...용은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능력과 직책이다. 였던가요...

 학자 : 그래. 그리고 그 능력이 다하니, 곧 죽을 듯이 저러는 것 아니겠어?

 학자 : 공작도 그렇고, 신전 측은 아예 그게 멸망의 전조니 뭐니 하지만 난 믿지 않아.

 학자 : 물론 용이 침울해지면서 날씨가 추워진 것도, 용의 상태가 기온과 연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학자 : 그렇다고 용이 겨울을 만들었다는 건 너무 억측이거든. (으쓱)

 바닐라 : .....학자님은 만약 용이 될 수 있다면 하시겠어요?

 학자 : 뭐어? (한심하다는 표정)

 학자 : ...흠, 잠깐 글쎄. (곰곰) 이몸은 탐구라면 사족을 못 쓰지만, 용이 가진 지식이 내가 원하는 종류의 것일지는 의문이 드는군.

 학자 : 그리고 연구라면, 꼭 용이 되지 않아도 할 수 있거든!

 바닐라 : (학자의 한심하다는 표정을 보고는 질끈..!)...(흑 물어본 제가..그래요..!바보였어요!)

 바닐라 : (굳이 용이 되지는 않겠다는... 뜻이겠죠..?) 역시 보통 곰인형이라면 그럴거같죠....?

 바닐라 : (조심조심 움직이며 중앙의 책상쪽으로 발을 옮긴다.)

 : : 조심... 책상 위에는 수많은 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 : 바닐라는 이것이, [겨울]에 관해 수집한 데이터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 바닐라에게 세계의 페이지가 공유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4. 계절》
왕국이 건립한 직후부터 지금의 기온 변화는 4단계의 특징을 보인다. 편의상 이 변화를 [계절]이라 하고, 아래와 같은 단계로 나누어 시대 별로 구분한다.
[봄] 왕국 초기, 온난다습한 기후,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비]가 자주 내리며, 싹이 트고 대지가 습기를 머금는다.
[여름] 왕국 중기, 고온다습한 기후, 식물이 빠르게 성장하며 생물들의 대사 활동이 활발해진다.
[가을] 왕국 말기, 온난 건조한 기후, 식물이 잎을 떨어트리고 열매를 맺는다.
[겨울] 현재, 저온건조한 기후, 겨울이 심화되면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비]가 얼어붙은 것이 떨어지는데, 이를 [눈]이라 칭한다. 침엽수를 제외한 나무들이 전부 잎을 떨군다. 동물들은 대부분 생을 마감하지만 살아남는 소수의 종이 삶을 이어간다.
╚════════ °• ♔ •° ════════╝

 바닐라 : (이것이.... 봄여름가을겨울...?)

 : : 이것이... 계절...?

 학자 : 이해는 되나? (거들먹)

 바닐라 : (...아바마마께서 주신게 잎의 모양이니 가을의 조각이겠네요..!)(이름을 알아 기쁘다~)

 학자 : (그런 생각하거나 말거나 자기 말만 하기) 이건 왕국 벽 너머, 천 년간 곰인형의 손길이 닿지 않은 주변 토지를 조사해 얻은 결과다.

 학자 : 초기에는 왕국이 따뜻했을 텐데, 점점 기온이 떨어지고 있지.

 학자 : 우리는 그 단계를 각각 하나의 시대로 규정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학자는 강의중!)

 바닐라 : (학자가 말하거나 말거나 자기 할 생각만 하기...)(....그러니까. 오늘 이 현상을 '눈' 이라고 하나보네요...응응...)(바닐라는 딴생각중!)

 바닐라 : ...이 4단계의 주기는 아직 알 수 없는건가요? 조건이라던가...

 학자 : 그건 아직 연구 중이다. (딱 잘라 말함)

 바닐라 : ...... 네.(딱 잘라 대답)(하고는 방바닥의 굴러다니는것들에 눈길을 준다.)

 학자 : 흥, 대답에 성의가 없군. (마음에 안듦!)

 : : 방바닥에 있는 뼈는 곰의 팔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보다는 훨씬 큰 모양입니다.

 : : 또한 나뭇등걸에는 딱 그 손이 긁었을 법한 손톱자국이 있습니다.

 학자 : 쉿.

 학자 : 이것들의 출처는 그 '금지된 숲'이다.

 학자 : 숲 가장자리까지 바람에 날려 온 것을 어렵게 구한 것이니 절대 상하면 안 돼.

 학자 : 무려 야만인의 뼈지. 얼핏 동물뼈처럼 보이지만... 우리와 구조가 완벽하게 같거든.

 바닐라 : 야만인의 뼈...(이걸 구하기 위해 많은 곰들이 다치거나 죽은걸까요... 이 바닥에 굴러다는 것들이...)

 바닐라 : 뼈를 구할 수 있었다면....그들도 죽기도 한다는거겠죠...?

 학자 : 당연하잖아? (다시 깔봄) 그게 귀신이 아닌 양, 죽긴 하겠지.

 바닐라 : (짱나~)

 바닐라 : 흥! 그래요.(적당히 대답하며 고개를 획!)

 학자 : 하아... 이런 바보에게 괜히 이몸의 시간만 오래 잡아먹혔군.

 학자 : 불만이면 나가! 더 이상 내 연구를 방해하지 말고.

 바닐라 : (흑~!! 바보라니..! 저도 상냥하지 않은 곰인형과 얘기 나누는거 싫어요~!!흥...!)(어째 쫓겨나는 모양새지만... 학자의 방에서 뒤뚱뒤뚱 나온다..)

 : : 쿵쿵!

 : : 홱 도서관을 나오니, 마차를 타기 전 짧은 시간임에도 바닐라의 몸이 급 추위로 아려옵니다.

 : :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듯합니다. 이렇게 추워진 건 다른 이들 말대로 용의 탓일까요?

 : : 하지만 대체 심장이 언다는게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 : 하늘에서 내리는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은, 손이나 뺨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버립니다.

 : : 이 눈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얼려버릴 것 같아요.

 : : 왕도는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만 갑니다.

 : : ...

 : : 밤이 되어, 바닐라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 : 오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탓인지 몸 여기저기가 욱신거리고 한기가 듭니다.

 : : 아니, 한기가 드는 것은 거처의 창문이 열려있기 때문이에요.

 : : 강한 바람 때문일까요? 창으로 들어온 눈이 창문 앞에 쌓여 있습니다.

 KP : ...관찰력 판정입니다.

 바닐라 : .....바람에 열린걸까요.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KP : 눈 위에 창으로부터 들어와 커튼 뒤까지 이어지는 발자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똑똑,

 : : 동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닐라 : ....?! (호,혹시 도둑?! 누가 방에 들어온걸까요..!!!)

 바닐라 : (동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 주변을 잔뜩 경계하며 협탁에 있던 스탠드라도 무기처럼 들어본다..) ....네. 들어오세요-!

 하인들 : (들어와서 공손히 인사해) 공주님~ 오늘 날씨로 인해 스승이 오지 못하신다고 해요!

 바닐라 : (아...)앗! 그렇네요! 네..! 날씨가 궂어 큰일이에요...하하..(여전히 스탠드는 들고있으며...)

 하인들 : ......?! (깜짝!)

 하인들 : 공주님!! 위허, 피하세요...!!!

 : : 말을 채 맺지 못하고, 하인은 갑자기 놀란 듯 당신을 밀칩니다.

 : : 그 탓에 바닥에 쓰러진 당신의 눈앞에,

 : : 뚝, 뚝 솜이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 : 고개를 들면 복면을 쓴 괴한이 있고, 솜을 흘리는 하인이 앞에 쓰러져 있습니다.

 : : 괴한의 뒤로는 커튼이 바람을 따라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의문의 괴한 : 쓸데없는 게 방해를 하다니... 이번엔 정말 죽여버리겠다.

 : : 그는 그렇게 말하며, 바로 덤벼옵니다...!

 의문의 괴한 : cc<=50 근접전(격투)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KP : 기습 실패!

 KP : 당신의 턴입니다. 당신은 괴한에게서 도망칠수도, 맞서 싸울수도, 혹은 누군가를 불러 도움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바닐라 : 괘..괜찮..???(하인의 솜을 보고 놀라는것도 잠시 괴한의 공격에 빠르게 움직여 피한다)누...누구시죠?!

 바닐라 : 누....누구 없나요?!? 도와주세요!!!!(크게 소리쳐 곰인형들을 불러봅니다)

 KP : 누군가가 있을까요?! 행운 판정!

 바닐라 : cc<=43 행운 (1D100<=4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군인 : 무슨 일이십니까...! (외침을 듣고 빠르게 달려온다.)

 의문의 괴한 : 큭, 지원을 부르다니...

 바닐라 : (달려온 군인의 뒤에 숨고는) 도도둑..!! 괴한이 침입했어요..!!!

 군인 : 이 자식...! 감히 공주님을!!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군인 : 1d5+1d3+1 피해(대검) (1D5+1D3+1) > 3[3]+2[2]+1 > 6

 의문의 괴한 : cc<=50 회피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의문의 괴한 : 젠장 뜻을 이루지 못하다니, 분하다...

 : : 괴한은 군인의 검에 단칼에 베여 출혈 쇼크로 기절합니다...

 군인 : 공주님!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쓰러진 괴한을 단단히 제압하고 묻는다.)

 바닐라 : .....저는...괜찮아요..! (덜덜 떨리는 손을 감추며) 그런데 다른 곰인형이 다쳐서..치료를 해야할것 같아요..

 군인 : 예, 알겠습니다. 즉시 의사를 부르겠습니다. (까딱)

 바닐라 : .....(끄덕끄덕)

 : : 군인은 괴한을 붙들고 다른 하인들과 의사를 부르러 갑니다.

 : : 그러던 와중에 바닐라는 직인이 찍힌 봉투가 팔랑, 괴한의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바닐라 :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크게 몇차례 쉼호흡 한다..)....이건..(봉투를 확인합니다..!)

 : : 내용을 확인하니...

 : : [공주를 눈에 띄지 않게 죽이고 사고로 위장할 것을 명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공작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KP : 편지를 확인한 바닐라는 이성 판정 1d2/1d5 입니다!

 바닐라 : cc<=69 이성체크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바닐라 : (....공작님이..이렇게 까지....)

 바닐라 : 1d5 (1D5) > 4

 KP : 이성 -4 해주세요...! ㅠㅠ

 system : [ 바닐라 ] SAN : 69 → 65

 : : 곧 다친 하인 대신 다른 하인들이 달려옵니다.

 하인들 : 공주님...! (허겁지겁)

 하인들 : 어휴,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우리 공주님을 해치려 하다니...! 나쁜 놈!!

 바닐라 : (.....아는 얼굴들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된다....휴) ...저는 괜찮아요.. 창문을 더 단단히 닫아둬야겠어요.

 하인들 : 네네...! 물론이지요. 오늘 밤은 저희들이 밤새워 주변을 지키겠습니다.

 하인들 : 걱정하지 마시고 주무세요. 에구구... (다친 곳은 없으나 열심히 부축하여 침대로 모시고, 창문을 이중삼중사중오중으로 잠근다.)

 바닐라 : .....(암살자가 더 있지는 않겠죠..?흑..) (부축을 받고 침대에 누워 창문을 단단히 잠그는 하인을 물끄럼 본다...무려 오중창이었네요...)

 하인들 : (오중창이었다고 쳐요...)

 바닐라 : ....(오늘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힘들었다진짜표정으로 눈 꾹 감으며...)

 : : 힘들었다 진짜...

 바닐라 : (메어리님은 괜찮으시겠죠... 설마 그쪽에도 괴한이 갔다거나...읏..!! 안돼요안돼!ㅠ ....내일은 메어리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줄줄이 이어지는 안좋은 생각들을 멈추기 위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꼭 쥐고 억지로라도 잠을 청한다..)

 : : 메어리에 대한 걱정과 오늘 있었던 많은 일들이 당신의 잠자리를 한껏 어지럽히지만,

 : : 침대에 누운 바닐라는 극심한 피로에 금세 잠에 빠져듭니다.

 : : 그도 그럴게 오늘은 추운 거리를 하루 종일 돌아다녔고, 밤에 이런 소란도 있었으니까요.

 : : ...내일은 메어리를 볼 수 있겠지요. 좋은 꿈 꿔요, 바닐라.

 : : ❄

 : : ࿇ ══━━━━✥◈✥━━━━══ ࿇
6장『다섯째 날, 생애의 끝』
࿇ ══━━━━✥◈✥━━━━══ ࿇

 : :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바닐라는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뜹니다.

 : : 간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어쩐지 굉장히 슬프고, 긴 꿈을 꾼 듯해요.

 : : 낯설지만 생각보다 곰적인(?) 용을 만나고, 여러 소문을 모으고, 여러 곰인형과 마주했지만...

 : : 해답에는 좀처럼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 : 어쩌면 이 길이 틀렸던 걸까요?

 : : 아니, 당신은 깨닫습니다.

 : : 정답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 : 그렇기에 더 어렵고 먼 길…

 : : 마치 천년의 시간을 외롭게 버티는 것만 같은 이 기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닐라 : (어쩐지 잠을 자기 전보다도 피곤한 느낌이에요...)정답이 없다면.. 저는 어떻게...무엇을 해야....

 바닐라 : (눈가를 손으로 몇번 문지르다 제 뺨을 폭폭 때리고는) ....이, 이럴때가 아니에요. (침대에서 벗어나려 부스럭거리며 움직인다.)

 : : 움직이니 조금 뒤, 군인 몇이 들어옵니다.

 : : 왕의 전령인 그들은 당신의 몸 상태를 물어보지만, 그것은 마음 깊이 걱정한다기보다는 용의 탑으로 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투입니다.

 군인 : 그리고... 어제 자객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군인 : 할 말은 많겠으나 지금은 용이 우선이겠죠. 보안을 강화했으니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인 : ...용의 몸은 어제보다는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왕성 의사들은 이것이 사망 전 잠시 몸이 좋아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군인 : 이렇게 날씨가 험해지고 하늘에서 계속 눈이 내리고 있으니, 꼭 방문하여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에게서 해답을 들어올 것을 왕께서 명하셨습니다.

 바닐라 : .....네. 당장 공적으로 그 일의 책임을 물으면 반역과 쿠데타로 이어지게 될거에요. 왕국이 더욱시끄럽고 혼란스러워 지겠죠..(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바닐라 : 사망..이요..?(어제보다 나아졌다는 얘기에 안심도 하지 못하고 표정이 더욱 무거워진다.. 첫날의 메어리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자신과 만나고 나서 더욱 빠르게 건강이 악화되며 날씨가 궂어지는것 같기도...) 네..오늘은 용님이 계신 탑으로 가보도록 할게요.

 바닐라 : (그러다 문뜩 어째서 군인분들이 오신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저를 도와주시던 분들은요..?(두리번거리며 평소에 자신을 깨우고 입혀주던 하인들을 찾는다)

 군인 : 하인들 중 내통하고 있는 자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한동안 저희가 공주님을 모실 것입니다.

 : : 익숙하던 하인들과 마부도 사라지고, 시중을 드는건 전부 군인 뿐입니다.

 : : 보호랑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감시를, 어쩌면 당신 역시 당하게 된 건 아닐까요.

 바닐라 : (그분들은 저 대신 다치기까지 했는데 내통이라뇨?!)

 : : 그러니까요...!

 : : 어쨌든, 바닐라는 준비를 마치고 마차에 올라탑니다.

 : : 눈발이 흩날리는 차창을 보다 보면 금세 용의 탑에 도착합니다.

 : : ...그리고 천천히 탑 위로 올라가면,

 : : 용은 거의 기대어 누운 채로 당신을 맞이합니다.

 : : 얼굴엔 지친 기색이 완연하고, 덮은 천 바깥으로 빠져나온 손은 차갑습니다.

 : : 분명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안은 바깥보다 추운 듯 합니다.

 메어리 : ... (힘없이 고개를 돌려 바닐라 쪽을 보고) 다친 곳은 없냐? 바닐라.

 바닐라 : .....메어리님..제 걱정은 안하셔도 괜찮아요...(쉬는것에 방해가 될까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바닐라 : 저는...이쪽에도 암살자가 간건 아닐까 걱정했어요...(슬픈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무릎을 구부려 몸을 낮추고 양손으로 빠져나온 메어리의 시린손을 꼭 잡는다.)

 메어리 : 뭐, 그들도 아직 날 두려워하는 거겠지. 너에게 미리 알려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중얼거리곤 꼭 잡은 손을 보며 웃는다) 내 손 차가울 텐데?

 바닐라 :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어설펐거든요. (메어리님..이제 미래를 보는 능력도 쓸 수 없게 되신걸까요..)

 바닐라 : (메어리의 웃는 표정을 보니 왠지 자신은 더욱 슬픈기분이 들어 고개를 강하게 젓는다) 그러니까 따뜻하게 만들어야죠..!

 메어리 : 바닐라. 내가 아픈 건 그저 이번 생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야. 불어오는 겨울을 막을 힘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고... 그러니 이러면 너만 추워진다. (잔소리하듯 말하고 손을 빼낸다.)

 바닐라 : (잔소리듣고 손도 뺏김...슬픈곰..) .....불어오는 겨울을 막을 힘....돌아오게 만드는 방법은 없는건가요..?

 메어리 : 그건... (한참 입 다물고 말하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마지못해서) 겨울은... 내 병으로 인해 찾아온 게 아냐. 원래부터 왕국 너머 저 북쪽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내가 막고 있었던 것에 불과하지.

 메어리 : 나는 지난 천 년간 바깥에 있는 서리 거인에 맞서 추위를 막았지만... 이젠 그럴 수 없게 되었어.

 메어리 : ...콜록, ~!! (간헐적으로 심한 기침을 하고 힘겹게 말을 이어) 휴.. 바닐라 네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다른 녀석들에게 죽기 전 나를 죽여주는 거야.

 바닐라 : (메어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왕실에서 보았던 지도의 그림을 떠올린다) 서리거인... 제단위의 눈이 별처럼 빛나는 커다란 곰이 혹시...서리거인인가요..?

 바닐라 : ..!(크게 기침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는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다 이어지는 말에 크게 당황해 억지로 웃으며 손을 뗀다)....그건...농담하시는거죠...?

 바닐라 : 아..아무리 그래도 농담이 지나치세요...아하..하...하나도 안재밌어요....(제발 이상한 농담해서 미안하다고 해주세요..)(눈이 그렁그렁해진다)

 메어리 :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바닐라. 어차피 이 상황이 계속되면 다른 곰인형들이 날 죽일 거야. 모두들 이 날씨를 견디지 못할 테니까.

 메어리 : 탑에 불을 질러서라도 심장을 녹이려 들 테지.. 그렇다면 차라리 네가 날 죽여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메어리 : (조용히 망토를 벗으니, 목 아래로 전부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이 보인다) 봐, 이 꼴이다. 나는 죽어서... 꼬리를 다시 이어야만 해. 그걸 바닐라, 네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바닐라 : ....어째서..겨울은 메어리님이 만드신게 아니잖아요.. 왜 메어리님한테..? 왜... 메어리님에게만....(떨리는 제 양손을 마주잡고 이해가 안된다는듯 고개를 가로 젓는다) 저에게 그런말은... 너무하세요..

 바닐라 : (놀란눈으로 얼음투성이의 몸을 보다 다시 눈을 질끈 감는다. 저정도면 심장 수준이 아니잖아요...정말 죽음..말고는 방법이 없는걸까요..) 꼬리를 잇는다는건... 다른 권력이 메어리님을 대신하게 만드시려는건가요...?(공작이 보여주었던 밀서의 내용을 떠올리곤)

 메어리 : 뭐... 이곳에서 겨울을 맞는 것이 용의 직책이니까. 내가 다른 희망을 바라던, 바라지 않던 피할 수 없는 일이지. (모든 걸 포기한 낯으로 덤덤하게 말을 잇고)

 메어리 : 아마 준비가 필요할 거야, 바닐라. 그래도 내일 아침까지는 결정하도록 해. 꼬리를 잇는 건... 그때 이야기해 줄게.

 KP : 메어리의 말을 들으며, 지능 판정을 해볼까요.

 바닐라 : cc<=60 지능 (아이디어)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 : 바닐라는 용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탑 꼭대기에서 세상을 읽는 게 내 직책이지만... 이름은 용이 아니라 메어리.]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 : ...생각해 보면 당신을 제외한 왕국의 그 누구도 그를 '메어리'라고 부르지 않았죠.

 : : 어쩌면 메어리는 반복되는 용의 직책을 끝내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지 모릅니다.

 바닐라 : ...메어리님은 처음부터 제게 죽음을 부탁하실 생각이셨나요..?(제 일은 심장을 녹이는게 아니었던가요...)

 메어리 : ...음, 결론적으론 그렇게 되나? (긁적) 난 요 천년 간 창밖으로 왕궁을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네가 태어나 평범하게 생을 살아갈 것을 기대했거든.

 메어리 : 말했잖아~? 미래를 본다고. 네가... 나의 하나뿐인 친구가 될 것도 알았으니까.

 메어리 : 그래서 바닐라, 네가 싫어할 걸 알면서도...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됐네. 미안하다.

 바닐라 : ....(잠시 말을 잃고는) ...메어리님은 그러시면 안됐어요.. 제게 죽음을 부탁하실거라면.. 저랑 광장에서 연극을 보거나.. 함께 춤을 추거나 하시면 안됐다구요.. 상점가에서도 즐거워...하셨으면서.....그리고....(이상황이 원망스러워 괜히 메어리를 탓하듯 말하다 목이 메는듯)

 바닐라 : 그리고...다른곳에도 놀러가 보자고...약속도 하셨으면서...! 제게 하나뿐인 친구라는 말도...하시면 안돼죠...! 읏...사과하지 마세요~!!~!(미안하다는 말을 듣고는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메어리 : ......그건...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등을 토닥인다) 네 말이 맞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메어리 : 다 내 욕심이야. 너와 함께 왕국을 돌아보고 싶었거든. 가끔은 이곳에서 겨울을 맞는 용이 아닌, 메어리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슬픈 낯으로) 그래도 내가 꼬리를 놓으면 왕국은 유지되지 않고 지금의 세계는 멸망할 거다. 너도 나도, 그걸 바라지는 않잖아?

 바닐라 : (세계가 멸망하는 일...그건 물론 자신도 바라지 않는 다는 듯.. 얌전히 이야기를 듣다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말씀하시는 뜻은...잘 알겠어요. 제가 메어리님의 죽음을 돕는일도....(잠시 말을 멈추더니) 생각해볼게요....그게 메어리님의... 저의 하나뿐인 친구의 부탁이니까요

 바닐라 : 그러니까 부디 메어리님도 한번 더 생각해 봐 주세요. 용님이 아닌 메어리님이 원하시는 길을요... 어떤 길이든 저는 각오가 되어있다는것도 알아주시구요..(역시 메어리님도 좀 더 살아가길 원하신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메어리 : ...응. (친구라는 말에 손길을 멈추고, 웃는 낯으로) 생각해 볼게. 그래도 말이다, 끝끝내 선택하는 건 네가 될 거야.

 메어리 : 난 바닐라 너라면~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할 거라 믿고 있어. 그것을 받아들일 각오 또한, 되어있고.

 : : 안심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곤, 다시 누워 힘겹게 숨을 몰아쉽니다.

 : : 이런 메어리와 더 대화하는 것보다, 쉬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신 당신은 용의 탑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자신의 결정을 믿는다는 말에 고개를 몇번이고 끄덕인다)...그렇다면 제가 이대로 포기하지만은 않을거라는 것만은 알아주세요...! 저는 보기보다...? 보는것 처럼! 끈질기니까요..~!(하고는 메어리를 따라 활짝 웃는다)

 바닐라 : (메어리에게 바람하나 들어가지 않게 꼼꼼하게 모포를 덮어주고는 용의 탑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메어리 : (꼼꼼 모포 덮은 용곰~...)

 : : 바닐라는 용의 탑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 원형의 방 구석에는 큰 벽난로와 침대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원형 테이블에는 잡다한 물건이 가득합니다.

 : : 닫혀있는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오지만, 눈이 닿는 모든 곳에 책이 곰인형 키만한 높이로 쌓여있어 방안은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바닐라 : (커다란 원형 테이블로 가본다.)

 : : 테이블 위에는 용이 쓴 책이 놓여 있습니다.

 바닐라 : (혹시 메어리님의 일기같은 걸까요....! 두근두근...슬쩍..!)

 : : 당신은 슬쩍..! 책을 펼쳐 세계의 페이지를 읽어갑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8. 집필 중인 책》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강은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며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 바다에 닿으며, 바다에 닿은 물은 증발에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된다.
구름은 무거워지면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지고, 뿌려진 비는 강으로 모여 다시 커다란 흐름이 된다.
비록 강물을 유리병에 밀봉해도 언젠가는 병은 삭고, 지반 아래로 흘러가더라도 결국은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주는 이런 끝없는 순환 속에 있어,
무엇이 끝이고 무엇이 시작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곰인형이 이 흐름을 거슬러 되돌아가려 한다면 세계를 다시 만들거나, 그런 힘을 가진 존재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다.
╚════════ °• ♔ •° ════════╝

 바닐라 : (세계를 다시 만들거나... 힘을 가진 존재에게 의탁.. ...저에게 그런 힘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책을 조용히 덮는다)

 바닐라 : (이 물건들은 뭘까요..?)(잡다한 물건들에 눈길을 준다)

 : : 잡다한 물건들은 모래시계라던가, 낙서만 가득한 종이라던가, 깃펜, 마도구 같은 것들입니다. 특별히 살펴볼 것은 없습니다.

 바닐라 : (음....)(갖은 물건들을 구경하다 높이 쌓여있는 책들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 : 쌓인 책은 직접 쓴 걸로 보이는 표지가 적혀있지 않은 책들과, 끈적거리는 표지를 가지거나, 곰인형의 귀와 비슷한 장식이 달린 가죽 표지거나, 혼미한 향이 나는 수상한 책들이 섞여 있습니다.

 바닐라 : (뭔가...끈적거릴거 같고....이상항 향도 나는거 같은데....읽어봐도 괜찮은걸까요...)(의심..)

 바닐라 : (표지가 없는 책을 한번 볼수 있을까요..?)

 : : 굉장히 위험한 지식인 것 같습니다... 바닐라는 책을 읽나요?

 바닐라 : (...)(바닐라는 사리기로 합니다..)

 : : (...그게 좋을지도 몰라요..)

 바닐라 : (빛이 들어오는 창쪽으로 간다.)

 : : 창 너머에는 공주님의 처소와, 광장에 있는 커다란 두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왕국 전경 밖으로는 금지된 숲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 : ...분명히 문이 전부 닫혀있는데도 방 안은 어디선가 겨울이 직격으로 부딪히는 듯한 냉기가 느껴집니다. 어디선가 외풍이라도 부는 것 같아요.

 : : 그리고 냉기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메어리입니다. 그의 주변에 겨울의 찬 바람이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살벌한 냉기를 느끼고는 누워있는 메어리를 안타까운 눈으로 본다)(.....난로의 불을 더 강하게 하는게 좋겠어요...)

 바닐라 : (벽난로를 살펴본다)

 : : 벽난로 위엔, 검고 흰 재로 그려진 그림이 있습니다.

 : :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그림입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3. 꼬리를 문 용》
단두룡.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그림입니다.
╚════════ °• ♔ •° ════════╝

 바닐라 : (이 그림대로라면.....스스로 자신의 꼬리를 잇는 방법이 어쩌면 있는게 아닐까요... 혼자 그런 희망을 갖는다.)

 바닐라 : (침대쪽을 살펴본다.)

 : : 생활감이 있는 작은 침대는, 벽난로와 가까이 있어 열기가 느껴집니다.

 : : 자세히 보니 침대 헤드 위에 무언가 뾰족한 것으로 [망각은 잔인함과 비통함을 없애는 신의 축복]이라고 새겨놓은 글씨를 발견합니다.

 KP : 바닐라는... 관찰 판정!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KP : 우와악 대단한 성공이잖냐~~!!

 : : 바닐라는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죽음은 가장 손쉬운 망각이자, 문 꼬리를 놓는 일]이라고 적힌 것도 발견합니다.

 바닐라 : ....그래서 메어리님은 죽음을 택하시려는걸까요...?(어려워요...)

 바닐라 : (.....누워있는 메어리를 빤히보다 다시 꼼꼼하게 턱끝까지 모포를 덮어줘요...)

 메어리 : (끙끙... 거리다가 조금 숨소리가 나아져요...)

 바닐라 : (더 살펴볼게 있을까..두리번두리번...)

 : : 없는 것 같네요!

 바닐라 : (....아무래도 마을에서 단서를 더 찾아봐야 할것 같아요.)

 바닐라 : (저 다녀올게요..!)(잠든 메어리에게 소곤소곤 말하고는 조용히 방에서 나와 탑을 내려간다.)

 : : 소곤소곤! 자는 메어리에게 인사하고 바닐라는 탑을 빠져나옵니다.

 : : 어느덧 시간은 오후가 됩니다. 바깥에서 군인들이 공주님을 기다리고 있었는 듯 흘끔 보긴 합니다만, 별다른 언질 없이 마차를 내줍니다.

 : : 마차에는 늘 보던 마부 대신 군인이 말을 몰고 있습니다.

 : : ...마차를 타고 내다본 거리는 회색빛깔입니다.

 : : 이렇게 추운 날씨와, 눈발에도 곰인형들은 여전히 생활하기 위해 땔감을 구하고, 밥을 구걸하고, 신에게 기도하여 가족과 친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 이 많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용이 죽는 건, 그렇게 큰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 : 어쨌든 당신만의 해답을 구하려면 마을을 좀 더 돌아보는 게 좋겠지요.

 : :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 그리고 이것이 공주님이 왕도를 둘러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바닐라 : ((우)마부님 마저 안계시네요....)

 바닐라 : .....(군인에게 호숫가쪽으로 가달라 요청한다.)

 군인 : 예. (짧게 답하고 호숫가로 말을 몬다.)

 : : ◈⊱┄┄┄┄⊰◈
『호숫가』
◈⊱┄┄┄┄⊰◈

 : : 호수 주변, 게이트 근방에 위치한 호숫가입니다.

 : : 이곳은 대부분이 호숫물을 끌어와 밭이나 낙농을 하는 경작지이며, 게이트 앞에는 군인들이 경비를 서는 초소들이 있습니다.

 : : 지금 거기서는 어쩐지 곰인형이 많고 싸우는 소리가 나며, 도서관으로 가는 다리 쪽에서는 무언가를 손에 든 학생 하나가 보입니다.

 바닐라 : (서둘러 소란스러운 곳으로 가봅니다.)...무슨일이죠?!

 : : 바깥에 나갈 작정으로 보이는 농부 여럿이, 기절한 사제 옷을 입은 곰인형 하나를 끌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그들에게 다가가서) 저..저기.. 무얼하시는거죠?!

 농부곰 : 뭐, 연구도 돕고 겸사겸사 식량도 찾으러...?

 농부곰 : 나가려는데 이분이 너무 저희를 막으시길래요. 별일 아닙니다 헛헛헛.

 KP :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자세히 캐물으려면 대인기능 판정의 성공이 필요하겠네요.

 바닐라 : (별일 처럼 보이는걸요...) 밖은 위험해요! 그리고..그분은 기절한것처럼 보이는데...

 바닐라 : cc<=50 설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보통 성공

 : : 당신이 그들에게 밖은 위험하다고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자, 곤란한지 농부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이어 말합니다.

 농부곰 : 아니, 저흰... 말이죠. 이미 바깥에 여러 번 나가 무사히 살아돌아온 베테랑입니다.

 농부곰 : 그래서 알고 있어요. 숲속에 있는 야만인이나 거대한 것을 피해 사냥을 하려면 [곰인형]을 한 명 두고, 나머지는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농부곰 : 당신. 알긴 합니까? 이 사제를 따르는 곰인형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을 [불태워] 죽였다고요.

 농부곰 : 그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던 것뿐이었는데... 죽이기까지 하다니요? 그 녀석들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농부곰 : 그러니 우리도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 거요, 암.

 : : ...주택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 : 묶여 모닥불에 타버린 곰이... 도서관의 학생이었단 말인가요?

 KP : 끔찍한 장면을 다시 떠올린 공주님은 이성 판정 1/1d3 합니다.

 바닐라 : cc<=65 이성체크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KP : 이성 -1 해주세요~!

 system : [ 바닐라 ] SAN : 65 → 64

 바닐라 : (그건..절대 안돼요..! 농부들을 꼭 붙잡고는) 이 곰인형을 미끼로 쓰려고 했다는 말인가요..?!

 바닐라 : (그때 그 불에 탄 곰인형이...그 곰인형들은 제정신이 아니었긴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죽이는일은 저도 틀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이 사제님이 하신 행동이 아니지 않나요.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러분까지 이러시면! 똑같이 제정신이 아닌 곰인형이 될거에요..!

 농부곰 : ... (고개를 돌리고) 어차피 누군가는 미끼 역을 맡아야 합니다.

 농부곰 : 그래도 불구가 될 뿐이지 살아 돌아온 곰인형도 많아요. 애초에 먹을 걸 구해오지 않는다면, 이 사제도 다른 이들도 진작에 죽었을 테고요!

 농부곰 : 말씀하시는 건 알겠지만... 대를 위해서 우린 소를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KP : 바닐라가 그럼에도 사제가 끌려가는 것을 막고 싶다면, 적절한 판정을 통해 막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 이분은 지금 기절해 있지 않나요..! 살아 돌아 올 수 있을리가 없어요..!(게다가 불구가되는것도 충분히 큰 일 이라구요..!!)

 바닐라 : cc<=50 근력 (끙끙...곰인형들 붙들어놓기...)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바닐라 : (...ㅠㅠ)

 : : (...ㅠㅠ)

 농부곰 : 왜 이러십니까?! (팽)

 바닐라 : (철푸덕...)

 바닐라 : 제발 한번만 더...생각해 봐 주세요...겪으신 일에 대한 처벌을 원하시는거라면 왕실에 보고해 공적으로 신전에 책임을 묻겠습니다......생존을 위해 생명을 해하다뇨...(농부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빌어봐요...)

 바닐라 : cc<=50 설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농부곰 : 하아... (한숨을 내쉬고 저들끼리 숙덕거리더니)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하니, 귀족가의 자제분이신 것 같은데...

 농부곰 : 대신 소정의 돈이라도 내어주시면 저희도 포기하겠습니다.

 바닐라 : ....!! 감사합니다! (품에 있던 지갑을 탈탈털고.. 값이 될만한 장신구를 몇가지 떼어서 농부곰에게 건낸다)

 농부곰 : ...! 어엇, 이렇게 많이?! (얼떨떨하게 받고 꾸벅) 감사합니다!

 : : 바닐라가 농부들에게 충분한 보수를 주자, 그들은 표정이 밝아져 인사하고 자리를 뜹니다.

 : : 역시 자본주의 사회네요~ㅎㅎ

 사제 : 아이고 머리야... (스르르 깨어나서) 음? 당신은...

 바닐라 : (휴...돈으로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 안심이에요..)

 바닐라 : 앗..! 괜찮으신가요? 다치신곳은...(깨어난 사제의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사제 : 네에... 자매님,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당황한 얼굴이지만, 곧 상황 파악 후 정중한 태도로) 일단.. 저를 도와주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바닐라 : ...감사는요..(주변을 둘러보고) 다른 곰들에게 또 발견되지 않게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그분들은 사제님께... 복수를.. 하고싶어했어요.

 사제 : ...알겠습니다, 조심히 돌아갈게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자매님에게 용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여러 번 인사하고 신전으로 후다닥 돌아간다.)

 바닐라 : 휴....(슬픈 일이지만.. 언젠간 사제님께도 그 일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겠죠... 돌아가는 사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다리쪽으로 이동한다.)

 : : 다리 쪽으로 이동하면, 학생과 만날 수 있습니다.

 : : 그의 손에는 얼음이 섞인 흙 같은 것이 담겨있는 유리병이 있습니다.

 학생 : (상기된 표정으로) 후후... 이게 뭔지 아시나요? 최신 연구 샘플이에요!

 학생 : 분명 위대한 발견이 될 거예요. 당장 학자님께 전달하려고요!

 바닐라 : ....안녕하세요.(상기된 학생의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한 뒤 유리병을 흘끔 본다.) 엄청 대단한 샘플인가보네요...?

 학생 : 물론이죠! 자세히 한번 보세요~

 : : 학생의 말대로 유리병을 살펴보면 새로 싹 트는 씨앗과 잎사귀가 있는 지층 아래에, 지금처럼 눈이 쌓이고 얼어붙은 지층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그리고 그는 신나게 세계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7. 세계의 재생》
새로 싹트는 씨앗과, 잎사귀가 있는 지층 아래.
지금부터 약 천년 전 지층에서 지금처럼 눈이 쌓이고 얼어붙은 곳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천년 더 이전에 겨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무언가로 인해, 다시 봄을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 °• ♔ •° ════════╝

 학생 : ...우리가 곰인형들을 바깥으로 보낸 성과가 드디어 나온 거예요! 보시면~ 이건 국가가 건국되었을 때 쯤의 지층인데요~~ 음, 어라?

 학생 : 그러고 보니... 천년을 산 용은 분명 진상을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입을 다물고 계신 걸까요? (갸우뚱)

 바닐라 : (겨울은 용님이 막아주는 것이 었어서... 천년을 사는 용님의 생과 함께할 수 밖에 없는거였겠죠.... 메어리님은 어쩌다 꼬리를 잇게 되신걸까요... )

 바닐라 : (깊은 생각에 빠지다 갸우뚱 하는 학생을 보고는 쓰게 웃는다)..하하..그러게요..(메어리님은...제가 사실을 아는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으니까요..)

 학생 : 흠흠, 뭐 좋아요! 자랑도 했으니 그럼 전 이만 실례할게요~

 학생 : 선언해 두죠! 역시 지식이 이 나라를 구하게 될 거예요! (흥분!)

 : : 학생은 유리병을 소중히 안아들고 꾸벅! 인사하더니 도서관으로 뛰어갑니다.

 바닐라 : ....지식으로 나라를 구한다면 저는 무엇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켜야할까요..(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혼자 중얼거리고는 발걸음을 옮긴다.)

 바닐라 : (두리번...더 볼만한게 있을까요?)

 : : 글쎄... 없는 것 같아요!

 : : 호숫가를 돌아보고 나니, 벌써 시간은 저녁이 됩니다.

 : : 종이 울려 퍼지고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 : 당신은 군인과 함께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 다만 이것이 처소 방문을 할 마지막 시간임을 명심하세요.

 바닐라 : (군인의 끄는 마차에 올라타고는)....신전으로 가주시겠어요.

 군인 : 예, 신전으로.

 : : 군인이 끄는 마차는 신전으로 향합니다.

 : : ◈⊱┄┄┄┄⊰◈
『신전』
◈⊱┄┄┄┄⊰◈

 : : 주택가 중심에 위치한 고상한 옛 건물입니다.

 : : 육중한 대리석 기둥들이 여러개 서 있고,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있는 모양의 징표가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 : 신전에 가득한 환자들을 지나야 소박한 신관의 방이 나옵니다.

 : : 신관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나와 당신을 맞습니다.

 : : 사제의 신분을 의미하는 장신구를 제외하면, 신관의 옷은 너무나도 얇아 보잘것 없기까지 합니다.

 : : 방에는 두루마리로 된 오래된 필사본으로 가득한 격자 모양의 선반과, 종교적 상징을 나타내는 조형물이 여러개 있습니다.

 : : 기도를 하는 작은 제단 옆에는 화로와 단촐한 나무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신관 : (바닐라에게 의자를 내어주고) 옛날이야기가 듣고 싶으셨던 걸까요? 아니면 기도하러 오신 걸까요. 부디 공주님께서 편히 있다 가시기를 바랍니다.

 바닐라 :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스커트를 들고 고개를숙여 신관에게 인사한다.) 음...고르자면 이야기와 기도 둘 다 인것 같아요...!(살풋 웃고는 신관이 내어준 의자에 앉는다.)

 바닐라 : (그나저나...먼저 가셨던 사제님은 무사히 도착하셨을까요... 두리번두리번.. 눈으로 사제곰을 찾아본다.)

 KP : 앗, 바닐라는 관찰 판정!

 바닐라 :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 : 훗... 매의 눈으로 살피니 저 쪽 구석에서 환자들을 간병하는 사제님이 보이네요!

 바닐라 : ..!(무사히 잘 오셨군요~! 다행이다..~)(사제를 발견하고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바닐라 : 앗..이렇게 앉아있을 때가 아니겠죠..! (신전에서도 단서가 될만한것을 찾아보기로 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눈에 띄는 선반쪽으로 가본다.)

 : : 핫...! 공주님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 선반에는 몇백 년은 되었을 법한 두루마기들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하나 천과 매듭으로 조심스럽게 보관되었으며 신관은 그중엔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경전도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KP : 살펴보고 싶다면 자료조사 판정이에요!

 바닐라 : (저도 알아볼만 한 게 있을까요....)

 바닐라 : cc<=60 자료조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 : 물론이죠...!

 : : 바닐라는 그중에서 [라그나로크]라는 제목이 달린 경전을 발견합니다.

 : : 당신에게 세계의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3. 세계의 종말, 라그나로크》
시대의 끝에는 무시무시한 겨울이 닥쳐와, 눈이 사방에서 휘날리고 강력한 서리와 매서운 돌풍이 땅을 지배할 것이다.

온 세상에서 살육이 난무하는 오랜 겨울에 형제들은 서로 죽이고, 자매들의 혈족 관계는 더러워질 것이며, 모두가 배신을 거듭해 삶은 긴 겨울보다 냉혹해질 것이다. 세계가 무너지기 전, 자비를 가진 곰인형은 한 명도 남지 않으리라.

바람의 시대 끝에선, 대지와 하늘이 굉음을 내며 두 갈래로 쪼개지고 모든 것들이 전쟁을 시작한다. 싸움을 시작한 것들 중 살아남는 것은 하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그대는 여전히 깨달음을 원하는가? 무엇을 깨닫고자 하는지, 스스로 의미를 알고 있는가?
╚════════ °• ♔ •° ════════╝

 : : ...그리고 공주님은 이 뒤에도 분명 내용이 있어야 할 구성이지만 여기서 끊겨있어, 마치 불완전한 예언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닐라 : ......라그나로크라면 지도에서 봤던 제단과 같은 이름이네요..! 근데... 내용은 지금의 왕국과 똑 닮은것 같아요...(이어지는 내용이 없는것을 깨닫고는 한숨을 푹 쉬고는) 이 뒤의 내용도 알고싶었는데...(섭섭...) 어떻게 되는걸까요...?

 바닐라 : (경전을 돌돌말아 제자리에 잘 넣어두고 조형물을 살펴보러 갑니다.)

 : : 잠깐 그 전에...!

 바닐라 : (멈짓)

 신관 : (자연스럽게 등장) 그 경전을 읽으셨나요? 공주님.

 바닐라 : 앗...네! 걱정마세요! 제자리에 잘 두었답니다..!(

 바닐라 : (먼저 여쭤보고 읽어야 했던걸까요...)

 신관 : 아아, 탓하려고 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저 말씀드릴 것들이 있어서요.

 신관 : ...[라그나로크]란 선대 신관들의 입에서 구전되는 세계의 종말입니다. 저는 그것이 아마 지금 이 시대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답니다.

 신관 : 그러나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니에요. 죽음 또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순리이니까요.

 신관 : 이런 순환을 이해하려면... 신을 믿는 수밖에 없지요. 공주님께서 신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신학은 왕국을 발전시키는 도덕의 주축이 될 것입니다. (반짝반짝...)

 바닐라 : 신관님께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실줄 몰랐어요.(흘끔) 신전은 다치고 두려워 하는 곰인형들을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고있다고 생각했거든요...아니었나요..? (그리고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신학은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바닐라 : .....(반짝반짝한 종교권유의 신관곰의 눈을 본다..)(안본다..)

 신관 : 네. 돕고 있지요.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으니, 적어도 그 과정을 품위 있게 지켜나가기를 바라니까요.

 신관 : 저희 신전은 종말은 어떤 식으로든 올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희생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관 : 우리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까요. (두 손 꼬옥 모으고...)

 바닐라 : ....그런거였군요..(어떤식으로든 종말은 올것이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바닐라 : ....(종말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면... 막을수 있다면 막고싶다던가... 하다못해 때를 늦추고싶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으실까요..)(하는 생각을 하며 신관을 따라 두손을 꼭 모아 기도한다..)

 신관 : ... (감았던 눈을 뜨고) 공주님. 경전의 뒤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바닐라 : (왕국의 곰인형들이 더는 다치거나 죽는일이 없게 해주세요...! 고령으로 인한건 어쩔수 없겠지만...아! 그리고 곰인형에는 메어리님도 저도 포함이에요! 어떻게든 겨울을 막을 수 있게 해주세요..!!)(잘모르는 신에게 구구절절 기도한다..)

 바닐라 : .....(수다스럽게 기도하다 신관의 말에 화들짝 눈을 뜨고는) 앗..! 신관님은 혹시 아시나요?!(반짝반짝..)

 신관 : 네. 다만 이것은 신관들에게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길어지겠지만 들어주세요.

 : : 그리고 신관은 당신에게 세계의 페이지를 들려줍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1. 세계의 윤회, 라그나로크》
죽고 죽이는 바람과 겨울의 시대가 지나면 이어서 태양과 달을 삼키는 늑대의 시대, 흔들리는 땅과 떠는 나무들의 시대, 불길의 시대가 차례차례 번성하고 멸망하리라.. 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니…

라그나로크 이후, 숲속에 숨어 있던 두 명의 곰인형이 살아남아 그의 피조물들이 번성하겠지만, 인형은 너무나 연약하여 살아갈 수 없었다. 그러자 최초이자, 최후의 두 명의 곰인형은 영혼에 강한 상처를 남겨 서로를 묶은 뒤, 다시 윤회를 반복할지어다. 이렇게 우리의 우주는 거대하고 끝없는 순환 속에 있으며, 끝과 시작은 하나이니 모든 시대에서 죽음과 탄생을 반복하리라.
╚════════ °• ♔ •° ════════╝

 신관 : ...이것이 전부입니다. (좔좔좔) 그렇기에 저는 이 추위가 언젠가 다가온다는 종말의 증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 용께서 죽음을 맞이하신 뒤, 이 세계가 일종의 끝을 맺는다는 뜻일 터입니다.

 신관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주님. 용의 심장을 녹이는 건 어떠한 방법적으로는 그분을 죽여, 용의 머리로 가는 일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바닐라 :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거지요...? (신관님도 결국 용을.. 메어리님이 죽어야된다고 생각하시나봐요..)(침울해졌다...)

 바닐라 : 순리라면... 이 세계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면 안되는 걸까요.. 겨울은 춥고 곰인형들에게는 잔인한 환경이지만...즐거운 일도 많았는데...(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신관 : (미소) 종말이라고 하였지만, 모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관 : 라그나로크 이후에 용의 머리에서 소수의 곰인형만이 살아남고 다시 꼬리까지의 시대를 반복하겠지요. (담담하게 말을 잇는다.)

 신관 : ...적어도 용이 꼬리를 물고 있는 한 꼬리에서 머리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거대한 원 위에 파괴와 탄생을 반복하는 것으로, 다시 처음부터 무한히 존재를 반복해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뭔가 설교 타임~)

 바닐라 : 그런...?건가요...?(웃을 일인지는 모르겠고 소수의 곰인형만 살아남는다는 말에 더 부조리하게 느끼기만...)

 바닐라 :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제가 저 자신이 맞는지도 잘모르겠어요..)(설교들으며..침울곰...)

 신관 : ... ... (침울곰을 눈치채고) 방황하시는 것 같네요, 공주님.

 바닐라 : ....저는 지금의 세계가 없어지기엔 아쉬운것도 너무 많고...그래서...(멋쩍게 웃고는) 아하하..제가 욕심이 많긴하죠..~

 신관 : 그렇다고 하여도 공주님... 종말은 막을 수 없답니다. 모든 것을 마무리 지으려면 용을 죽이셔야 합니다.

 신관 : 그렇지 않으면 용께선 자연히 소멸하실 테고, '문 꼬리를 놓는' 일이 된다면 용이 순환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완전히 소멸하게 될 테니까요.

 바닐라 : ..!!(그러면안되는데..!? ...결정하지 않는것도 불가능이겠어요...말그대로 진퇴양난이네요...)(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

 바닐라 :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부분들 잘 생각해보려고 해요...

 바닐라 : 아. 그리고 한가지만 더 여쭤봐도 괜찮을까요?(흘끔)

 신관 : 이 의무를 이행해 주실 공주님께서 신전의 말을 이해하시니 다행이네요. (파아앗) 네, 물론이지요.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바닐라 : ...라그나로크.라는 것과 같은 이름의 제단에 대해서 혹시 아는것이 있으실까요?

 신관 : ... ...? 죄송합니다, 공주님. 아는 바가 없네요. 적어도 저희 신전의 제단은 그러한 이름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모르는 얼굴..)

 바닐라 : 앗 그러시군요....(신관님께서도 모르신다면..그 제단은 무슨 제단인 걸까요..) 괜찮아요..! 여러가지 이야기해주신걸로도 감사드려요.

 신관 : 네, 부디 저희가 한 말을 잘 헤아려 주세요. 공주님의 신앙이 올바른 길로 이끌 것입니다. (꾸벅)

 바닐라 : (따라 꾸벅 인사하고는 중얼거리며 조형물쪽으로 발을 마저 옮긴다) 올바른 길...

 : : (드디어) 바닐라는 조형물을 보기로 합니다!

 : : 신전 여기저기에 장식된 조각이나 그림들이, 신관의 방에도 놓여 있네요.

 : :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어 둥그런 원 모양을 한 용입니다. 용의 탑에서 본 것과 같은 형태에요.

 신관 : (슬쩍...) 이것은 저희가 믿는 신의 힘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용에게 끝과 시작은 구별할 수 없으며 시간적 한계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신관 : 하지만 우리는 용의 원 안에서 시간적 순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신이 자신의 꼬리를 놓으면 우리의 세계는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설교~)

 바닐라 : (이 모양 어쩐지 자주보게 되네요..)(슬쩍 나타난 신관의 이야기를 들으며...끄덕끄덕... .. ....침울...)

 KP : 침울... 바닐라 정신차려요! 정신력 판정!!

 바닐라 : cc<=70 정신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KP : 빠칭ㅡ!

 바닐라 : (빠칭ㅡ!)

 : : 그래요! 침울하게 있을 때가 아닙니다...! (볼 챱챱)

 바닐라 : 이왕 시간적 한계가 없을거라면...죽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핫..! 아니에요 죽게만들지 않을거에요. 볼챱챱합니다..!)

 바닐라 : (챱챱하며 신관님의 설교를 피해..~ 제단쪽으로 갑니다)

 : : 설교 싫어~

 : : 피해서 간 제단 위에는 작은 향로가 놓여있고, 무릎을 꿇는 곳에는 무릎을 받치는 작은 나무판자가 있을 뿐입니다.

 : : 기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판자는 곰인형이 무릎을 꿇은 모양으로 닳아 있었습니다.

 바닐라 : (맨들맨들할거 같아요...)(문질러보며..)

 신관 : (기도하시려는 걸까? 다시 슬금 등장하며) 부끄럽네요. 기도를 오래 해왔지만... 종종 환자를 구제하는 일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신관 : 몸을 다쳐 불구가 된 곰인형은 차라리 덜한 편이지요. 마음이 다쳐 미쳐버린 이들은 바깥에 있다는 신을 굉장히 두려워 하며, 그 신을 믿는 야만인들이 안으로 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신관 : 오오, 신이 부디 우리를 굽어살피셔야 할 텐데...

 바닐라 : (제단 문지르며.. 그 새 옆으로 온 신관님에 깜짝..!)(정말 신출귀몰하시는 분인것 같아요..그러고 보니...) ...그런분들은 신관조자 말리기 힘든건가요? (두려워 한다면 잘 듣지 않을까~하는 생각.)

 신관 : 음.. 아무래도 광인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요)

 바닐라 : (고개를 끄덕이다 조금뜸을 들인다.).....주택가에서.. 그런곰 인형들이 다른곰인형을 이단이라며 태워서..죽이는 일이 있었어요...

 신관 : 안타까운 일이죠. 그들은 그저.. 다가오는 끝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뿐입니다. 저희 신전에서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을 권하였지만, 부상자 간호만으로도 일이 많아 미처 막지 못하였어요. (작게 한숨...)

 바닐라 : ....저도 막아보았지만..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으니까요....(부상자라는 말에 신전에 가득했던 환자들이 떠올라 따라 작게 한숨을 쉰다..)신경쓰셔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테니까요...

 바닐라 : ....어쩌면 왕국에서 해야할 일을 신전에 떠넘긴 것 만 같아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구요.(고개를 푹
숙여 감사인사를 한다)

 신관 : 아, 아닙니다. 저희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니까요. 왕성 또한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 이해한답니다. 공주님께서 사명을 짊어지신 것과 같은 이치로요.

 바닐라 : 사명이요.... 네! 저도 제가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할게요.(쓰게웃는다.)

 : : 대화를 마치자 날은 어둑해집니다. 이만하면 신전에 오래 머물렀어요.

 바닐라 : (인사를 하고 신전을 나옵니다..!)

 : : 밤이 되어, 공주님은 신전을 나와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 : 소파에 앉으면 군인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 :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또한 이것이 스승을 만날 마지막 시간입니다.

 바닐라 : (...하인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조금 섭섭...)

 바닐라 : .....피할수만은 없는 일이겠죠.(군인에게 공작님을 불러달라 청합니다.)

 군인 : (딱딱) 예, 공작님을 부르겠습니다.

 : : 조금 뒤 공작이 방안에 들어와 예의를 갖춰 인사합니다.

 : : 태도는 우아하지만 여유롭고 빈틈이 없으며, 그의 뒤를 따라온 시종이 품안에서 봉인이 된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집니다.

 공작 : (느긋한 태도) 드디어 불러주셨군요, 공주. 사적으로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바닐라 : (자신을 해하려한 곰인형의 얼굴을 보자 심장이 쿵쾅거리지만 여유로운 태도를 보고 따라 느긋하게 인사한다.) ...공작님을 뵙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방문해주셔 감사합니다. 영광이라뇨~

 공작 : ...솔직한 감상을 전했을 뿐입니다. 허나, 공주께선 제게 물을 것이 있어 부르셨겠지요?

 바닐라 : 물을 것은....제가 그 솔직함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는 것이겠죠...

 바닐라 : (공작의 직인이 찍힌 봉투를 꺼내 올려놓으며) 제가 이 밤에 살아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공작 : ... (미미하게 눈을 찌푸리더니, 다시 태연한 투로) 그렇군요. 이미 짐작했던 일입니다. 암살이 실패한 이상 공주께서 알아차리셨다고요.

 공작 : 무엇이 궁금하실까요. 제가 공주를 죽이려고 한 이유를 말씀드릴 차례일까요?

 바닐라 : .....곰인형을 보는 눈은 자신있다 하셨던가요. 하지만 아쉽게도 꽤나 허술한 암살자를 고용하셨네요. 저는 어쩌면 공작님이 일부러 이러한 자를 보내셨나 했는데. 공작님의 반응을 보니 그건 제 상상이 지나쳤나봐요.(작게 웃으며)

 바닐라 : ...이러신 이유는 짐작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공작님의 입으로 확실한 이유를 알게되는 쪽이 좋겠네요.

 공작 : 이런, 그 말은 뼈아프네요. 마침 제가 꺼내려던 이야기와 결이 비슷하고요.

 공작 : ...살롱에서의 일, 기억하실까요? 변화의 때에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고 제가 말했던 것을요.

 공작 : 그런데 이 위기의 국면에 후계자는, 우리 세력가들을 거절하고 계속해서 독단적인 행동을 보이니...

 공작 : 어쩌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제 안목이 좋지 않았을지 모르죠. 공주보다 더 나라에 적합한 후계자가 있지 않겠습니까?

 바닐라 : 저로서는 왕족곰이 반역을 거절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하신게 더욱 의외네요....(...제가 공작님의 생각보다 고집이 강하긴했겠죠...) 그 적합한 후계자라면?

 공작 : ...그러니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후계자가 왕국의 미래보다 솜연관계를 중시하시다니요.

 공작 : 글쎄.. 누구이든 보다 더 능력 있는 후계자, 수호자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닐라 : 말씀하시듯 왕국은 위기의 국면이고, 저는 그에 반역으로 인한 혼란을 더하고 싶지 않았어요. 폐하께서는 무엇보다 곰인형들의 안정과 살아가는것을 중시하시는 걸요.(...때문에 세력가들의 행동을 막을 수 없다 하셨죠...)

 바닐라 : 저는 단순히 솜연관계에 의한게 아닌, 그 생각에 따르기 때문에 왕족 곰인형인 것이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바닐라 : 그럼에도...공작님은 반드시 반역을 일으키고 싶어하시니.... 저에게는 공작님께서 왕국의 미래를. 왕국의 주민들을 우려하신다고 보여지지 않았어요.

 공작 : 약간의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요. 공주, 당신은 마치 제가 왕을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난 곰인형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저도 그러고 싶지 않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않다면요.

 공작 : 왕국을 위해서 시류를 읽는 일은 중요하지요.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왕'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것이 왕국을 지킬 방법이자 사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이렇게 실패하게 되었지만요.

 공작 : 슬슬... 묻겠습니다, 공주.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바닐라 : 저에게 중요한 부분은 왕국에 혼란을 가중하냐. 아니냐. 였던것이에요. 혼란이 없더라면 왕족이 죽는 일같은건.... 어쩌면 크게 상관 없었을수도 있죠.(쓴표정을 지으며)

 바닐라 : ...공작께서 말씀하시는 시민이란게 왕국의 모든 곰인형을 말하는 것인지. 살롱과 연관된 세력가들인지는... 굳이 묻지 않겠어요.

 바닐라 : (공작의 묻는말에) .....제가 하려는 일은 처음과 다르지 않아요. 왕국의 곰인형을 구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일이니까요....

 공작 : 그렇다면 이대로 변화 없이 왕국을 방치하는 것이, 공주가 생각하는 혼란을 방지하는 일이었을까요? 어차피 제가 아니어도 언젠가 배곯음과 추위를 못 견딘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왕의 목을 베었을 텐데요. 유감입니다. 아무래도 저와 공주는 생각이 많이 다르신 모양이네요.

 공작 : 그리고 공주, 살롱과 세력가들은 저를 지지하는 세력일 뿐. 공작가는 도서관에 장학금을, 신전에는 기부를 하며 민생을 돕고 있답니다. 저의 목적은 오로지 왕국을 지키기 위함이지 해치기 위함이 아닌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군요.

 공작 : ...어찌 되었든, 공주의 뜻은 알겠습니다. 다만 질문에 대한 답은 되지 못했네요. 저의 처분은 어찌하실 생각이신가요?

 바닐라 : ......(왕국을 방치한다라....그렇게 보여도 어쩔수 없겠다..는 생각에 별 대꾸는 하지 않기로 한다. 이러나 저러나 목은 베이는거군요..?) 생각이 많이 다름은 인지하고있어요.

 바닐라 : ...그렇게 말씀하시지만...저에게는 공작님은 왕국을 지키는 일에 반드시 자신의 힘이 개입 되었으면 하시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저를 죽이려 한 것 이겠죠...)이 또한 오해라면 저도 보는 안목이 부족했을 수도 있겠어요.

 바닐라 : .....공작님의 왕족 암살사주 건에 대해서는 반역과 이어지는 행위이니 제가 처분을 결정하지 않는다.는게 저의 결정이에요. 아직 왕국의 국왕은 저도 아닌. 지금의 공작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른 누군가도 아닌. 그분이시니까요.

 바닐라 : 음...하지만 그 사이의 구금정도는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흘끔)

 공작 : 예. 그러한 의도가 아예 없다고 말씀드리긴 어렵겠군요... 허나 공주, 각 세력들은 모두 왕국을 위해 일하고 있으나... 그중 자신의 힘이 개입되지 않기를 바라는 세력은 하나도 없답니다.

 공작 : 그것 또한 잘못이라 하시면 할 말이 없군요. 그렇게 이타적인 곰인형은 보기 드물 테니까요.

 공작 :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저를 구금하고 싶어하나 눈치를 보시는 것 같은데~...

 공작 : 그렇다면 순순히 잡혀드릴 수 없지요. 당신께서 반역의 처단보다 보류를 원하시니, 저는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밖에요.

 공작 : 공주가 정말 장담한 대로 왕국의 곰인형들을 구할 수 있을지.. 저희 세력가는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작 : 더불어 이것은 공주께 드리는 화합의 선물입니다.

 

 바닐라 : 처단이라니.. 살벌한 말을... 하시네요. 저는 왕국의 곰인형을 구하려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공작님도 예외는 아니란거죠.

 바닐라 : (음~ 구금 진짜 안되나요?)...순순히 잡혀주지 않으신다니..아쉽네요. 그럼 다 받아주실것처럼 물어보시지도 마시지....(흥 좀 삐진곰 됨)

 바닐라 : (화합의 선물.....뇌물 청탁건으로 구속및 구금... 안되려나요...이런 생각하면서 내민 선물을 받아든다)

 : : 이러면 뇌물 청탁 건으로 구속 및 구금 어쩌구 저쩌구 중얼중얼...

 : : 바닐라가 공작이 건넨 뇌물을 받으면, 공예품은 눈결정 모양이 섬세하게 양각되어 있습니다.

 : : 공주님은 [겨울의 조각]을 획득합니다.

 바닐라 : ...!(계절의 시계에 겨울의 조각을 맞춰본다)

 : : 받은 겨울의 조각을 계절의 시계에 맞춰보니,

 : : 봄의 조각의 옆, 그리고 가을의 조각의 윗 부분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바닐라 : (우와아....시계가 가득찼어요...)(반짝반짝...한 눈으로 세공품을 본다)

 바닐라 : 큼...흠....이번엔 성의를 봐서. 구금건은 보류하도록 하죠. (뇌물에 홀랑 넘어감...곰주가 이러면 안되는데...)

 공작 : (곰주.. 뇌물에 약하시군요 크큭...)

 : : 그렇게 뇌물 수수가 끝이나니 어느새 시계가 자정을 가리킵니다.

 공작 : 선물도 전달드렸으니 이만 쉬십시오. 더 시간을 뺏지는 않겠습니다.

 : :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은 공작이 정중하게 인사하고 나갑니다.

 : : 왕성 문이 닫히면, 방 바깥에도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립니다.

 : : 방안에는 바닐라와... 공작이 놓고 간 상자가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바닐라 : .....(덩그러니 남아 두리번 거리다...침대 퍽퍽 격한발버둥치며 화풀이한다..삐꾹삐꾹)

 바닐라 : (아아!! 열받아요진짜!!!)

 : : 침대: 힝... ㅠ.ㅠ

 바닐라 : ....(한참 발버둥치다 급 서러워져서 엎어져 훌쩍거린다) 흑....구금은 무슨...오히려 제가 가둬진 기분이에요...끕....

 : : 구금당한 바닐라 곰주..

 바닐라 : 흐엉.... 아무도 죽게하거나 죽이고싶지 않을뿐인데....(삐꾹...삐꾹....)저는 어떻게 해야...흡...

 바닐라 : (한참 엉엉 울다 그대로 졸기 시작한다...)

 : : 눈물곰은 점점 잠들기 시작합니다...

 : : 이대로 잠들면, 내일 아침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 : 용을 죽여야 한다는 이들의 얼굴도 용의 얼굴도, 거리에서 만난 곰인형들의 표정도 차례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 :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요?

 바닐라 :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요...)

 : : ...바닐라 공주님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 : ❄

 : : ࿇ ══━━━━✥◈✥━━━━══ ࿇
7장『여섯째 날, 용의 계승』
࿇ ══━━━━✥◈✥━━━━══ ࿇

 : : 눈을 뜨면 시간은 아침입니다.

 : : 문밖은 바람 소리 말고는 들리지 않지만, 너머에서 긴장된 인기척을 느낄 수 있습니다.

 : : 곧이어 군인들이 들어와, 거친 손으로 채비를 도와줍니다.

 바닐라 : .....ʕ3 ᴥ 3ʔ(눈팅팅곰은 채비를....합니다....)

 바닐라 : (오늘도 원래 계시던 하인분들은 안보이네요...)(휴...하고 작게 한숨쉰다..)

 : : 휴... 없네요...

 : : 바닐라가 마차에 타기 위해 문밖을 나서면, 새하얘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 : 모든 것을 백지로 만들어버릴 듯한 설원 위에서 곰인형은 한낱 보잘 것 없는 생명체겠죠.

 바닐라 : ...(밤 새 눈이 더 왔나보네요...이 겨울을 막을 방법은...정말로...)

 : : 마차에 타고 있으면, 최근 5일간 겪었던 일들이 당신의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 : 다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협력했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용을 죽이라고, 혹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하지만 바닐라, 당신은 어떤가요?

 : : 눈과 바람이 그치는 것, 왕국을 이어받는 것, 세력가들과 손잡거나, 신앙을 갖거나, 지식을 얻는다거나...

 : : 그런 걸 스스로도 원하고 있나요?

 : :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와중에 마차는 탑으로 가는 문에 도착합니다.

 : : 마차에서 내리면 군인 네 명이 문 앞을 지키며, 들어가라는 시늉을 합니다.

 바닐라 : ....(무거운 걸음으로 탑의 계단을 올라간다)

 : : 계단을 올라갈수록 냉기가 온몸을 감싸옵니다.

 : : 두터운 털옷도 죽음의 한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 : 용의 방문을 열면, 담요을 두른 채 책을 하나씩 분류하고 있는 메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 :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던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차례차례 탑의 벽면을 따라 꽂혀있습니다. 밤새도록 책 정리를 한 것일까요?

 메어리 : ...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고) 준비는 되었냐? 바닐라.

 바닐라 : ...!메어리님...(이렇게 움직이시면 몸이 더 안좋아질텐데...) 저는....

 메어리 : (눈썹은 축 처졌으나, 입은 웃는 채) 무엇이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왔다. 이리로 와.

 : : 용은 당신을 벽난로 앞으로 데려갑니다.

 바닐라 : ....(자신없는 발걸음으로 메어리를 따라간다)

 메어리 : 바닐라. 이 겨울은 말이야~ 용이 죽어야 끝이 나지만... 그건 이번 세대의 용이 쉬러 가는 것에 가까워.

 메어리 : 용이나 신, 그런 개념상의 존재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지. 어차피 내가 죽더라도 겨울은 언제나 저 너머 북쪽에 있으니까.

 메어리 : 그러니... 만약 네가 왕국을 사라지는 걸 막고 싶다면, 용의 역할을 이어야만 한다.

 : : 그렇게 말하며 그는 벽난로 위에 있는 그림에 손바닥을 가져다 댑니다.

 : : 그러자 벽난로 위에 있던 [용 한 마리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던 원 모양]은, [용 두 마리가 서로 상대방의 꼬리를 물고 원이 된 모양]이 됩니다.

 : : 당신에게 세계의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4. 서로의 꼬리를 문 용》
쌍두룡. 용 두마리가 서로 상대방의 꼬리를 물고 원이 된 모양입니다.
╚════════ °• ♔ •° ════════╝

 바닐라 : 제가.... 용을.....

 : : 재가 씻겨 나가면 벽난로에는 두 마리의 용이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본래의 그림이 나타납니다.

 : : 그래요, 용은 애초부터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메어리 : 사실... 너는 자각하지 못하는 알. 그런 존재에 가깝다.

 메어리 : 바닐라, 우리는 저주를 받아 천년의 시간을 두고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하며 왕국을 지켜왔어. 무엇보다 우리가 그러길 원했으니까.

 메어리 : ...하지만 그 오랜 시간과 기억 속에서 미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해.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으로 존재 자체를 잊고, 새로 시작하게 되었지.

 메어리 : 그것이 다시 봄을 맞고, 직책을 계승하고, 계약을 지키며, 용의 꼬리를 이어가는 일...

 메어리 : 바닐라, 난 말이다... (말을 채 맺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 : 당신은 깨닫습니다.

 : : 아무것도 아닌 자가 자신을 지목한 것도, 자신이 후계자가 된 것도, 어쩌면 태어나서부터 라던가 그 이상...

 바닐라 : ....(저주를 받아 천년을 반복...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자는 저를 지목한 거였네요...)

 : : 알지 못하던 저 먼 시간부터 당신은 용이었던 것이에요.

 : :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바닐라 : (말을 잇지 못하는 메어리의 손을 부드럽게 잡는다)....괜찮아요. 말씀하세요.

 메어리 : (지친 듯 한숨과 함께 중얼거려) 기왕이면 널.. 살리고 싶었어. 그래서 시간을 넘어 여러 가지 일을 반복했지만, 결국 너를 여러 번 죽인 것에 불과했지.

 메어리 : 운명은 바꿀 수 없더라고. 하하... 남은 건 용이 되는 것에 순응하고 언젠가 태어날 너를 기다리는 것 밖에 남지 않았지.

 바닐라 : .....제게 기억은 없지만...메어리님도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셨던 거네요... 그리고..용이되어서도...계속...(잠시 침묵한다.)

 바닐라 : 이전의 천년은 ...메어리님이 저를 찾아온 공주였나요?

 메어리 : 그래.. 지금 와선 기억이 희미하지만, 용인 너를 만났었지.

 메어리 : 그리고 용을 계승했다. 후회도 하고 시간도 거슬렀지만.. 결국 길이 이것밖에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메어리 : 바닐라. 나의 천년 간의 외로움은 이전에 용이었던 네가 겪었던 것과 같아. 그게... 생각해 보니 정말 싫더라고.

 바닐라 : (...후회..메어리님은 방법은 이뿐이라 인정하셨지만 역시 전...) .....네. 저 또한 이전의 메어리님이 저와 같은 일을 겪었을 거라는게.... 또 앞으로도 반복된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싫으니까요..

 바닐라 : (잠시 뜸을 들이다) ....메어리님. 저는...왕국의 곰인형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고싶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메어리님도 있고요..

 바닐라 : 저는 이대로 반복된 저주와 운명안에 묶인채로 메어리님을 두고싶지 않아요...

 바닐라 : 또 저 자신도요. 저는 두 곰인형을 구하고싶어요...

 메어리 : ...나도 그래. 마음 같아선 세계도, 너도, 물론 나도. 전부를 구하고 싶어.

 메어리 : 그렇지만.. 그게 안 되니까. 뭐, 할 수 없잖냐? (최대한 밝게 웃어 보며)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세계를 내버려 둘 수 없잖아.

 메어리 : 이 시대의 겨울은 내가 죽으면 끝이 난다. 용이 죽고 새로운 용이 된 자가, 그의 힘으로 다시 겨울을 녹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지. 다른 희망 같은 건... (이내 말끝을 흐리고 고개를 젓는다.)

 메어리 : 미안하다. 내가 아는 건 이게 전부야. (천 년간 지속된 우울은 끔찍이도 정신을 좀먹어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그것 또한 이전의 네가 견뎠을 일이라 생각하니 더욱 슬펐고. 그런데도 지금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정말... 자신이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메어리 : 바닐라.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

 메어리 : 서로를 끌어안고 '잘 자, 눈이 뜨면 다시 만나.' 그렇게 속삭이는 것으로 주문이 되어 나의 심장은 녹고 용의 마법은 네게 계승되지.

 메어리 : 별로 무섭진 않을 거야...! 말 그대로 저주이자 축복이니까.

 : : 당신에게 세계의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5. 겨울을 끝내는 방법》
사악한 마법을 막고 있는 자와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접촉한 뒤, ‘잘 자. 눈을 뜨면 다시 만나.’라며 속삭인다.
이 의식을 통해 상대방이 가진 보호 주문을 이어받을 수 있다.
다만 보호 주문을 이어받는 것은 끔찍한 지식을 흘려 받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정신이 약한 곰인형은 이 기운을 견디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번성하는 존재이니, 절멸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보호 주문을 이어받은 자는 다음 세대의 ‘용’이 되고, 천년간 삶을 유지하며 영혼을 묶은 자가 되돌아오길 기다려야 한다.
저주는 영원히 깨지지 않은 채...
╚════════ °• ♔ •° ════════╝

 바닐라 : (그렇게나 알고싶었던 '용의 심장을 녹이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했다. 정말로 너무나 간단했기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서로를 또 천년의 시간속에 묶어버린다면... 이전의 자신의 심장을 녹인 메어리와 마찬가지로 후회할것 이 분명할것이라는..그런 생각이 들었다.) 들어주세요 메어리님... 이전의 저는 지금의 당신과 마찬가지로 용의 마법을 서로가 계승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시간들이 반복되어 온거라고....

 바닐라 : 하지만 지금은 그 용님과는 달라요. 마지막 까지.... 조금이라도 희망을 찾아보고 싶어요. 기껏... 이번생은 그런 각오를 가질 수 있는 바닐라 로즈로 태어난걸요.

 바닐라 : (잠시 뜸을 들이고는).... 왕국밖에 예언서와 같은 이름을 가진 제단이 있어요. 저는 그곳에 이 겨울과 저주에 관련된 단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왕국밖은 너무 위험해서..다른 곰인형을 보낼수 없어서... 그래서... 제가 가서 단서를 찾아오려해요.

 바닐라 : ....오늘은 이 말씀을 드리러 왔어요... 제 욕심때문에... 메어리님의 심장을 빨리 녹여드리지 못해서...당신을 편하게 만들지 못해 죄송해요...

 바닐라 : 저는 지금까지의 메어리님을 구하고 싶어요... 메어리님은.. 저를 구해주시면 안될까요...?

 메어리 : (수없이 많은 실패로 인해, 자신의 결말은 '너를 만나 이 직책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 뿐. 그렇게 체념하고 있었다. 혼란스럽더라도 바닐라 또한 결국 이해하고 계승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말에 당황을 금치 못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 제정신이냐?! 바닐라!

 메어리 : 바깥은 서리거인과 설원의 악귀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혼자 갔다간 진짜로 죽을 거다...!

 바닐라 : .....그정도 각오는 이미 되어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은 반복해서...죽은적도 있는 모양이니 오히려 더욱 거릴낄게 없었다. 몇번이고 살아나서 다시 희망을 위해 움직일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바닐라 :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메어리님은 더욱 말리시겠죠..?) 고집부려 죄송해요... 하지만 왕국에는 더이상의 단서가 없어서... 저는 가봐야만 해요.

 KP : 바닐라 당신이 희망을 위해 움직이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판정을.

 바닐라 : cc<=70 정신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보통 성공

 메어리 : ...... (당연히 말리지! 네가 말린다고 말려지는 곰인형이면...!)

 메어리 : 너어어...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 얼굴) ... 진짜 고집 하나는, 어차피 갈 거지?

 메어리 : 그럼 혼자 보낼 순 없지. 같이 가자.

 바닐라 : 네에?! 메어리님 하..하지만......!! 지금 밖은 메어리님에게는...(방금전까진 고집부리던 자신이 메어리를 말릴 자격이 있는가 고민되어..말을 하다 말게된다..)

 메어리 : 말해두지만, 날 말릴 생각하지 마라. (단호함!) 그리고...

 메어리 : 마침 생각난 게 있다. 그 제단에 계절의 시계를 끼울 수 있는 홈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 그걸 하면 가장 차가운 신과 만나게 된다고...

 메어리 : 그 신이 우리에게 희망이 될지 절망이 될지는 몰라. 애초에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지.

 메어리 : 그래도 네가 간다면 함께 할게.

 바닐라 : ...가장 차가운 신...(고개를 강하게 끄덕인다.) 네. 어떤 일이 일어나도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메어리님을 무리하게 만드는거 아닐까.. 그래도 이기적인 생각이 드는게...) 함께 가주신다면.. 더욱 후회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메어리 : ... (빤~히 바닐라를 보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 그럼 이쪽으로 나가자.

 : : 바닐라와 메어리. 두 곰인형은 용을 계승하는 대신 험난한 여정을 함께하기로 합니다.

 : : 이 왕도를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 호수 옆에 있는 게이트와 용의 탑의 비밀통로입니다.

 : : 메어리는 손짓으로 책장을 움직여, 비밀통로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바닐라 : 와아... 탑에 이런곳이 있었군요~(쫄래쫄래 비밀통로로 따라갑니다)

 메어리 : 내가 쓰려고 만들었지. (으쓱)

 : : ◈⊱┄┄┄┄⊰◈
『금지된 숲』
◈⊱┄┄┄┄⊰◈

 : : 나온 곳은 왕도를 둘러싸고 있는 방대한 숲입니다.

 : : ...조용한 숲은 사박 사박 눈을 밟는 소리만 간간이 들리고,

 : : 어느 정도 걸으니 왕성이 어느덧 손바닥만큼 작게 보입니다.

 KP : 숲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듣기 판정입니다.

 바닐라 : (.....처음온 장소라 계속 두리번거리며 걷는다)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KP : 대... 대실패!!

 바닐라 : (그저 두리번거리기만..)

 : : 그 순간, 석궁이 날아와 당신의 다리를 스칩니다.

 : : 바닐라, HP -1

 system : [ 바닐라 ] HP : 11 → 10

 바닐라 : ....!!

 : : 돌아보면 그곳에는 군인 4명이 말을 타고 쫓아오고 있습니다.

 : : 그들은 전부 손에 무기를 들고 있으며, 본능적으로 당신은 군인들이 자신을 해쳐서라도 데려가려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닐라 : (이크 벌써 들켰나봐요...!) 메어리님...! 조심하세요!

 메어리 : 젠장, 들켰나! 저 녀석들.. 공주인 너까지 해치려고 들다니...

 군인 : 공주님! 이런 행위는 반역입니다. 순순히 따라 오십시오!

 군인 : cc<=60 원거리(석궁)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 : 석궁이 나무 기둥에 꽂힙니다...!

 바닐라 : ....! 반역이라뇨! 바깥의 단서를 찾아볼 뿐이에요!(뇌물을 받고 나온 곰인형들은 오히려 모른척 했으면서!) .....도망가야 할것 같아요..!(메어리의 손을 잡고 달린다)

 KP : 도망칠 수 있을까요?! 두 곰인형은 민첩 판정!

 바닐라 : cc<=90 민첩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메어리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보통 성공

 군인 :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 : 빠, 빨라...!

 : : 달려가는 두 곰인형은 하나의 군인을 손쉽게 따돌립니다.

 군인 : 이봐, 공주님은 찾았어?

 군인 : 아니... 어찌나 빠르신지.

 군인 : 그럴 리가... 말을 타고 있는 건 우리 쪽이다. 놓칠 리 없어.

 군인 :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 : 다른 군인이 저 멀리 도망치고 있는 둘을 발견합니다.

 군인 : ...!

 군인 : cc<=60 원거리(석궁)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 : 군인이 날린 석궁이 이번엔 눈밭에 꽂힙니다.

 바닐라 : (으아아...위험했어요...계속 이렇게 달리다간..메어리님도 지치실텐데... 어디 숨을 만한곳이 없을까요...)(계속해서 달립니다)

 메어리 : (가쁜 숨을 쉬며 손을 꽉 붙잡은 채 달린다.)

 KP : 숨을 만한 곳을 찾는다면... 행운 판정!

 바닐라 : cc<=43 행운 (1D100<=4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 : 바닐라는 저 멀리 커다란 나무 밑, 바위와 지형에 가려져 몸을 숨길 만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군인 :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실패

 : : 말을 탄 군인이 위협적으로 검을 휘두르지만, 다행히 바닐라에게 닿지는 않았습니다.

 바닐라 : ...!!(휘두르는 검을 피한뒤 커다란 나무를 향해 달린다.)

 : : 두 곰인형은 커다란 나무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군인 : ...? 어디로 갔지?

 군인 :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군인 : (끈질긴 군인... 나무 밑의 메닐라를 발견하다.)

 바닐라 : (으아앙~ 너무 빨리 들키잖아요~!)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 : 그래도 여전히 검은 빗나갑니다!

 바닐라 : (메어리를 들쳐업고(..) 달려봅니다..)

 메어리 : 바닐라?! 이러면 너까지...!

 KP : 업고 달리려면... 민첩 어려운 성공 이상이에요!

 바닐라 : cc<=90 민첩 (으쌰아!ㅠ)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어려운 성공

 KP : 대, 대단해...!

 군인 :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 : 그러나 군인은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말을 타고 있어서요!

 군인 : cc<=60 원거리(석궁)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 : 말만 잘 타지 공격력은 영 꽝인 군인이에요~

 바닐라 : (왕국의 군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져가지만... 이럴땐 다행인걸까요...ㅠ)(열심히 도망갑니다..)

 KP : 여전히 도망간다면 민첩 판정!

 바닐라 : cc<=90 민첩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6 > 96 > 실패

 KP : 앗...!

 바닐라 : ...!

 : : 바닐라는 발이 꼬여 그만 넘어집니다...!

 메어리 : 바닐라...! (같이 풀썩) 괜찮냐?!

 바닐라 : ....괘괜찮아요...!! 빨리 먼저 달리세요 !!!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 : 군인은 빠르게 쫓아오지만, 공격에는 실패합니다...!

 바닐라 : (데굴 눈밭을 굴러 피합니다)

 : : 하지만 그 사이 군인 셋이 두 곰인형을 둘러싸고 길을 막습니다.

 군인 : 공주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왕의 명을 어길 작정이십니까?

 바닐라 : ....저는 왕명을 어긴다거나 도망가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왕국 밖에 있는 단서를 찾으려는 것 뿐이에요!

 군인 : 단서라니... 여기서 더 나가면 죽음 뿐입니다!!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실패

 : : 군인이 위협적으로 대검을 땅에 내리찍습니다.

 바닐라 : ....그런 각오는 되어있어요..! 제발...저를 믿고 칼을 거두어주세요!!

 KP : 그들을 믿게 할 수 있나요? 바닐라는 설득 판정!

 바닐라 : cc<=50 설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보통 성공

 바닐라 : 무사히...단서를 찾아서..반드시 왕국으로 돌아갈게요

 군인 : 어쩌면... 공주님 생각이 맞을지도 몰라. 정말 단서를 찾으실지도 모르잖아.

 KP : 한 명의 군인이 공주님의 말에 동조합니다.

 군인 : ...왕명은 절대적이다. 지금 공주는 용과 도망치고 있어.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 : 그러나 남은 두 군인은 여전히 적대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군인 : cc<=50 근접전(대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 : 그래도 공격하진 않네요...

 메어리 : ...이대론 끝이 없을 것 같다, 바닐라.

 바닐라 : .....메어리님..

 메어리 : 나에게 맡겨라. (바닐라 앞을 막아서고 두 군인을 향해 주문을 외운다.)

 메어리 : 《요그소토스의 주먹》 [비용: 마력 다양 이성 1D6 시전 시간: 즉시] 술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으로 대상을 밀칩니다. 술자가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생물인 대상은 맞았을 때 주문의 근력을 대항 기능으로 해서 건강 판정을 해야 합니다. 성공하면 대상은 충격으로 의식을 잃습니다.

 : : 메어리가 [요그소토스의 주먹] 마법을 사용합니다.

 메어리 : 1d6 (1D6) > 1

 system : [ 메어리 ] SAN : 54 → 53

 군인 : cc<=60 근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 : 두 군인곰은 말에서 떨어지고, 의식을 잃습니다.

 : : 이것으로 추격을 종료합니다.

 바닐라 : .......(쓰러진 두 곰인형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펴본다)

 : : 군인곰들은 기절한 상태입니다. 다친 곳은 없어요.

 메어리 : ... (힘겹게 숨을 내쉬고, 털썩 무릎을 꿇어) 하여간 귀찮게 구네 녀석들. 진짜...

 : : 무리하게 주문을 사용했던 건지 메어리는 힘들어 보이고, 숨을 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바닐라 : ...! 메어리님!!(몸을 숙여 메어리를 부축한다)

 : : 어느새 성에가 망토 바깥으로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바닐라 : (아아...어떡해...메어리님의 몸이...이러다 온몸이 얼어붙겠어요...)

 바닐라 : ......이분들을 데리고 왕국으로 돌아가주세요.(자신의 설득을 들어주었던 다른 군인곰에게 쓰러진 군인곰들을 부탁한다.)

 바닐라 : 반드시. 단서를 찾을테니까요.. (시간을 더 지체하면 안될것 같아요..)

 바닐라 : (메어리를 부축하며 걸어갑니다..)

 : : 군인곰은 바닐라의 말에 끄덕이고, 다른 둘을 하나씩 말에 태운 채 왕국으로 돌아갑니다.

 메어리 : 괜찮다, 바닐라... 이 정돈 혼자 걸을 수 있어.

 바닐라 : ......무리하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조금 더 빨리 달렸어야 했는데...

 메어리 : 그러지 마라. 내가 이런 상태니 빨리 달리지 못하는 게 당연하고... (절레) 얼른 가자.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는 게 좋겠어.

 : : ...한참 걷다보면 슬슬 해가 져 갑니다.

 : : 겨우 숲 바깥으로 나오니 사방에 있는 자작나무와, 전나무, 그리고 나무들에 달린 고드름에 눈이 갑니다.

 : : 세상은 희거나 검고, 그런 흑백의 얼룩으로 가득한 지평선 저 너머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 : 깊은 숲 너머에서는 연신 어떤 소리가 들려오고, 발치에는 나무뿌리가 엉켜 자칫하면 넘어질 듯합니다.

 : : 어쩐지 왕도와 멀어질수록 점점 더 추워지는 것 같아요.

 바닐라 :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 같은데...)(곰귀쫑긋)

 KP : 쫑긋...! 듣기 판정이에요!

 바닐라 :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 : 숲은 원시에 가까운 자연림으로, 모든 나무가 수천 년간 생장했을 법합니다. 나무의 둘레가 거의 집 한 채 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 : 눈 밭 여기저기에 늑대나 작은 동물로 추정되는 짐승의 발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들리는 것은 어떠한 짐승의 울음소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메어리 : 저건... 소위 야만인의 울음소리일 거다. 되도록 피하는 게 좋겠지.

 바닐라 : (만나면 큰일이될것 같은데... 발자국이 있는거 보면 가까운곳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몸을 으슬으슬 떤다)

 메어리 : (끄덕!)

 바닐라 : 야만인이 오기 전에 가죠..!(부지런히 발을 움직입니다)

 : : 부지런히 앞으로 걷다 보면, 지평선 저 앞에서 어른거리던 것이 사실은 바람에 흔들리는 곰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 정확히는 옷가지 만으로, 그들의 몸은 이미 꽁꽁 얼어붙은 채 눈밭에 반쯤 박혀 있습니다.

 : : 마치 죽음 그 순간 얼어버린 듯한 곰인형이 광활한 설원 위에 수십, 수백 명이 있는 것입니다.

 KP : 이 광경을 목격한 바닐라, 충격으로 이성 판정 1/1d3 합니다.

 바닐라 : (아아....)

 바닐라 : cc<=64 이성체크 (1D100<=6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KP : 바닐라는 이성 -1

 system : [ 바닐라 ] SAN : 64 → 63

 바닐라 : (곰인형들의 죽음을 자주 보게되어 조금 익숙해 진것인지... 씁쓸하다...)

 메어리 : (말없이 토닥...)

 바닐라 : .....(저는 더이상 곰인형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계속해서 숲을 나아갑니다)

 메어리 : (망토를 꾹 여미고 결심한 듯 같이 걸어간다.)

 : : 바닐라와 메어리는 마음을 다잡고 계속해서 북쪽을 향해 나아갑니다.

 : : ...어느덧 눈보라가 강해집니다.

 : : 하얀 안개가 눈앞을 뒤덮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윤곽이 흐릿하고, 바람이 강해 걷기가 힘듭니다.

 : : 눈은 아주 두껍게 쌓여 바닥이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 : 그리고 눈보라 너머에서 무언가가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 : 그 목소리는 하늘 위에서 들려와 마치 천둥 같은 자연재해처럼 느껴지고, 영혼을 긁어내는 듯한 악의와 괴로움이 섞여 있습니다.

 : : ...강력한 추위가 분노처럼 앞에서부터 몰아쳐옵니다.

 KP : 눈보라의 울부짖음을 들은 두 곰인형은 이성 판정 1/1d6 합니다.

 바닐라 : cc<=63 이성체크 (1D100<=6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메어리 : cc<=53 이성체크 (1D100<=5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실패

 메어리 : 1d6 (1D6) > 3

 system : [ 메어리 ] SAN : 53 → 50

 system : [ 바닐라 ] SAN : 63 → 62

 : : 그럼에도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나요?

 바닐라 : .....무엇이 이렇게 슬프고 저주스러운 걸까요...(덩달아 슬픈 기분이 들지만.. 손을 꼭 잡고 계속 이동합니다)

 메어리 : 모르지. 직접 확인할 수밖에. (두려운지 손을 꼬오오오옥...)

 : : 울부짖음을 듣고서도 두 곰인형이 북쪽으로 계속 걸음을 옮기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 : 어느덧 눈보라는 잠잠해지고 눈앞에 녹색과 푸른색의 커튼처럼 일렁이는 빛이 보입니다.

 : :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맑은 하늘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고, 생물의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 : 북쪽 숲의 중앙에는 거대한 둔덕이 보입니다.

 : : 눈으로 쌓아올린 듯한 이것은 크기가 매우 거대해, 마치 작은 언덕이나 동산 같습니다.

 바닐라 : .....왕성밖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메어리 : 오로라... (일렁이는 빛을 보며) 나도 처음 봤어.

 바닐라 : 오로라....라고 하는군요... 예쁘다아...(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메어리 : 그래... 이곳은 눈도 오지 않네. 무사히 도착한 것 같다. (한참 오로라를 바라보다 둔덕으로 시선을 옮긴다.)

 바닐라 : .....(끄덕이고는 따라 시선을 옮긴다.) 아무래도 저곳이겠죠?

 메어리 : 그렇겠지. 가보자, 바닐라. (끄덕)

 : : 두 곰인형은 둔덕 위로 향합니다.

 : : 올라가면 중앙에는 둥그런 모양의 홈이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있으며, 홈 주변에는 생전 본 적 없지만 읽을 수 있는 글씨들이 얼음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 : 글씨를 바라보면 기괴한 기분이 스멀스멀 전신을 사로잡습니다.

 KP : 글씨에다 자료조사, 오컬트, 크툴루신화 등 적절한 판정을 사용하여 읽어낼 수 있습니다.

 바닐라 : cc<=60 자료조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 : 바닐라는 홀린 듯이 글씨를 읽어갑니다.

 : : 이것에 따르면 북쪽에 가까운 눈 쌓인 땅에는 불타는 얼음과 추위를 다루는 서리거인, 위대한 옛 것이 있는데, 서리거인은 뿔이 달리고 다리가 여섯 개인 부족을 땅 위에 풀어 놓고, 황무지를 배회하며 다음 장난감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 : 또한, 거인을 얼음 아래에 봉인할 수 있는 방법도 적혀 있었습니다.

 : : 당신들에게 세계의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6. 이야기를 맺는 방법》
영원한 겨울의 지배자를 깨우거나, 다시금 북쪽의 만년설, 빙하의 가장 깊은 곳으로 되돌리는 내용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그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을 구성하는 장치를 바위에 꽂고 이야기의 주연과 함께 손을 잡은 채,
눈보라가 그칠 때까지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라고 반복해 외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를 얼음 안으로 돌려보내는 길을 여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7의 마력이 필요하며, 송환 확률은 기본적으로 5%입니다.
마력을 추가로 1 더 소모할 때마다 송환 확률이 5%씩 늘어납니다. 최대 확률은 99%를 넘을 수 없습니다.
마력이 모자라다면, 체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 °• ♔ •° ════════╝

 : : 또한 여기서는 위대한 서리거인을 ‘이타콰’로 지칭하며, 그를 따르는 부족을 ‘노프케’라고 지칭합니다.

 : : 이타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합니다.

 : : 제물로 바쳐진 곰인형은 운이 좋다면 생존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제정신은 아닐 것이며, 삶이 끝났다면 시신은 대부분 몇 주 후, 혹은 몇 달 후에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간 설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내용 또한 알게 됩니다.

 바닐라 : ...!이야기를...맺는방법..(글씨를 천천히 읽어나간다) ..메어리님 이것좀 보세요!

 메어리 : 이야기를.. 맺는...? (따라 글을 읽으니, 이것은 위대한 서리거인 이타콰를 봉인하는 방법이다. 우리들에게 수천 년간 용을 계승하게 한 저주의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어쩌면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생각하니 겨우 희망이 보였다. 분명 겨울의 힘은 용인 자신을 뛰어넘겠지만 그 어떤 마법이라도 함께라면 두렵지 않으니까) 바닐라, 해보자...!

 바닐라 : (자신의 고집으로 성밖을 나오게 되었지만.. 강해지는 추위와 눈보라, 도주로 지쳐가는 메어리의 모습을 보니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한것은 아닐까 내심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외로움과 저주로 체념했던 메어리의 눈이 희망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게되니 두려움과 불안 따위는 마법처럼 사라진것 같다.)...역시 희망을 버리지 않길 잘했어요..!(웃으며 끄덕이고는 품속에서 계절의 시계를 꺼낸다)

 : : 바닐라는 계절의 시계를 바위에 꽂나요?

 바닐라 : (시계를 홈에 꽂는다!)

 : : 달칵, 소리와 함께 시계가 홈에 맞아들어갑니다.

 : : 그리고 순간―

 : : 급격히 차가워지는 공기에 우리들은 숨을 쉬기 힘들어 집니다.

 : : 공기 중에 떠도는 습기가 얼어붙어, 얼음결정을 만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 : 그리고는 눈앞에,

 : : 둔덕 아래에서 기어온 듯한 거대한 손 하나가 불쑥 올라옵니다.

 : : 그것을 시작으로 투구벌레에 곰인형의 팔이 여섯 개 달리고 온몸에 털이 난 듯한 생물 하나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KP : 노프케를 처음 본 바닐라는 이성 판정 0/1d10 합니다.

 바닐라 : cc<=62 이성체크 (1D100<=6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바닐라 : 1d10 (1D10) > 1

 KP : 떨었는데...

 KP : 튼튼!

 system : [ 바닐라 ] SAN : 62 → 61

 메어리 : (어느새 네 손을 꼭 잡고) ...바닐라?

 바닐라 : (....이정도는 이제!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바닐라 : (후....하고 쉽호흡을 하고는 손을 마주 꼭 잡는다.)가요! 해피엔딩을 향해서!

 메어리 : 그래...! 이제 끝내자. 절대 내 손을 놓지 마라!

 : : 두 곰인형은 손을 맞잡은 채.

 메어리 :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바닐라 :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 :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선언을 합니다.

 : : 맹렬한 추위 속에서 잡은 손만이 내가 살아있고,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 : 이야기를 맺는 첫 선언을 하자, 뼈 속까지 얼어붙는 추위가 둘을 뒤덮습니다.

 : : 둘 주변에 있던 노프케들은, 마치 아주 거대한 위험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이리저리 흩어집니다.

 메어리 : (금방이라도 전신이 얼어붙을 것 같아, 더 크게 외친다) ...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바닐라 : (당신의 장난감처럼 반복되는 이야기속에서 사는건 끝내겠어요! 저희는 저희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어요!) (몰아치는 추위에도 잡은 손은 더욱 힘을 준다)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 : 두 번째로 외치자, 저 하늘 위에서 구름 사이로 두 개의 커다란 별이 나타납니다.

 : : 파랗게, 하얗게 불타오르는 그것은 마치 얼음이 불타는 듯합니다.

 메어리 : (우리는 더 이상 저주의 이야기 속에서 헤매이지 않겠어! 영원한 겨울의 지배자는, 가장 깊은 빙하 속으로 돌아가라!)

 메어리 : (열음별이 두렵지 않은 듯, 씩 웃고 마지막으로 쩌렁쩌렁 소리친다) 이제,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바닐라 : (우리는 더이상 자신도, 기억도,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아가겠어요! 전부 우리의 이야기니까요!)

 바닐라 : (메어리의 웃는 모습을 보고는 기분좋게 큰소리로 외친다)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 : 그렇게, 세 번째 선언을 하자…

 : : 저 하늘 위에 있던 두 개의 별이, 우리들 앞으로 떨어집니다.

 : : 아니, 자세히 보면 그것은 별이 아니라 거대한 곰의 눈 한쌍입니다.

 : : 구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지 서 있는 것으로 해를 덮을 만큼 거대한 곰인형의 몸뚱아리입니다.

 : : 서리거인의 숨결에서는 가장 추악한 질투같은 냉기가 흘러나오고, 그 질투는 명확히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 : 서리거인이 몸을 굽혀, 발 아래 있는 작고 미미한 생명체들을 바라봅니다.

 : : 그의 푸르고 거대한 눈동자에서 나오는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 : 냉정한 시선이 둘을 향해 조리개를 잡듯 초점을 맞추고선, 이내 다시 그 얼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듯 분노 가득한 함성을 지릅니다.

 : : 둘은 이것이 겨울의 근원, 들려오던 괴성임을 깨닫습니다.

 KP : 이타콰를 처음 본 바닐라는 이성 판정 1d10/1d100 합니다.

 바닐라 : cc<=61 이성체크 (1D100<=6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바닐라 : 1d100 (1D100) > 50

 KP : 주문을 사용하고 있기에 광기 판정은 생략합니다.

 : : 끝없는 공포에 몸이 떨려오고,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았지만,

 : : 그럼에도 바닐라는 이겨냅니다.

 KP : 바닐라, 이성 -50

 system : [ 바닐라 ] SAN : 61 → 18

 system : [ 바닐라 ] SAN : 18 → 11

 : : 바닐라, 메어리. 당신들은 이타콰를 얼음 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마력을 소모하나요?

 바닐라 : (....모든 마력을 사용합니다)

 메어리 : (당연히 모든 마력을 사용한다!)

 : : 주문 비용으로 7의 마력이 소모되고, 나머지 마력을 전부 합하여 확률을 99%로 고정합니다.

 KP : 바닐라, 1d100 판정해주세요!

 바닐라 : 1d100 (1D100) > 9

 KP : 주문 성공.

 : : 쏟아지는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둘은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 : 길고 지루한 겨울의 장은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 : 눈과 바람, 불타는 얼음이 녹을 때가 온 것입니다.

 : : 서리거인은 분노에 차, 거대한 손을 우리에게 뻗습니다.

 : : 하지만 그 손톱 끝이 우리에게 닿기 전 서리거인의 발아래에 세찬 물보라가 입니다.

 : : 녹은 얼음은 더 이상 거인의 무게를 견딜 수 없습니다.

 : : 거인은 이럴 수 없다는 듯 발버둥을 치지만 그 괴로운 함성도 곧, 깊은 바닷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 : 다시 누군가 거인을 불러내기 전에는 저 차가운 바다 아래, 빙하의 가장 깊은 곳에 갇혀 후일을 기대할 수밖에 없겠지요.

 : : …

 : :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가 서 있던 둔덕 위에 빛의 장막이 일렁입니다.

 : : 아, 어느새 눈보라는 그치고,

 : : 저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물… 아니, 비가 내려 왕국을 녹입니다.

 : : 멀리서부터 퍼지는 연두빛의 일렁임.

 : : 겨우내 잠자던 새싹이 일제히 움을 터, 둘의 주변까지 밀려듭니다.

 : : 하늘에는 별이, 땅에서는 꽃이, 그리고… 눈앞에는.

 메어리 : ...(몸을 뒤덮었던 성에도 어느새 녹아있었다. 기묘한 얼굴로 자신의 몸을 만져보더니, 기쁨 가득한 표정을 네게 향해) 됐어.. 우리가 해냈다, 바닐라!

 바닐라 : .......(큰 충격으로 머리는 지끈거리지만 멀쩡해진 메어리의 몸을 보고는 따라 웃어보인다) 메어리님의 기쁜표정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구할 수 있어서...

 메어리 : 응.. 정말... (아직 채 믿기지 않은지, 몇 번 중얼거리더니 와락 껴안는다!) 고맙고, 다행이다 바닐라. 이런 결말은 상상도 못했어!

 바닐라 : (자신을 껴안은 몸을 토닥거리며) 후후....생각을 바꾸길 잘했죠? ...이렇게 꽃이 가득한 곳을 볼 수 있어서...(저야말로...믿고 따라와주셔서 고마워요..하고 중얼거린다)

 메어리 : (꼬오오오오옥~~ 감격스러워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슬쩍 떨어져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그러게... 봄이 온 거야.

 바닐라 : 이게 봄이구나...(마주보고는 웃으며) 후후...저 메어리님의 심장을 녹이는 일을 받고 처음으로 생각했던게... 겨울이 끝나면 왕성에 꽃이 가득한 정원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바닐라 : 거기에 새로 친구가 될 용님인 메어리님도 초대하고.. 그리고...(음..그다음은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네요..)(곰곰...)

 메어리 : 음 그러게?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제 굳이 용이라고 탑에 갇히지 않아도...? 잠깐, 그러면... (곰곰)

 : : 봄꽃을 바라보며, 둘은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 : 이야기가 끝났다면 주연은 어떻게 될까요?

 : : 그리고 그 순간, 아주 오래전 했던 약속이 당신을 파고듭니다.

 : : ❄

 : :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우리는 어두운 마법을 이해하는 마법사였습니다.

 : : 우리는 곧 다가올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 전쟁 동안 신적인 존재에게서 살아남고 싶었지만, 둘은 늦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 : 고로 우리는 영혼을 묶는 계약을 했습니다.

 : : 수십 번의 죽음과 생을 반복하며, 모두를 지키기 위해 떨어질 수 없는 저주를 받기를…

 : : 처음이자, 마지막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story : ╔════════ °• ♔ •° ════════╗
《세계의 페이지 17 完. 최초이자 최후의 약속》
둘은 고대의 마법사이자 용사로, 다가올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겨울이 닥치면서 시작된 전쟁은, 곧 태양을 삼키고, 하늘을 쪼개 모든 것을 살육으로 이끌지만, 끝내 모든 것이 영원한 불길에 잊혀 사라질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생명을 남기고 싶더라도 근본적으로 둘은 때를 늦출지언정 죽음을 피할 수 없고, 감정을 떨치지 못하는 곰인형입니다.
결국 우리는 어둡고 끔찍한 마법을 견디며 미치지 않기 위해, 시간과 망각, 환생을 이용해 수많은 삶과 시간을 지속하며 살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 °• ♔ •° ════════╝

 : : ...계약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면 기억나지 않는, 혹은 아직 겪지 않은 감정이 소용돌이칩니다.

 : :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 포기하려 했던 순간들, 외로움과 무료…

 : :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 : 어느덧 둘은 깊은 후드를 눌러쓴 채, 이야기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 주인공은 완결이 난 순간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 : 이야기를 마친 그들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다르지 않습니다.

 : :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 : …

 : : 바닐라는 막 태어난 자기 자신을 봅니다.

 : : 그리고선, 왕에게 후계자로 정하기를 청하고, 용 가까이로 갈수 있도록 돕습니다.

 : : 또한 당신은 자신의 방에 시계를 던져 넣고, 곰인형들에게 조각을 가져다줍니다.

 : : 어떤 때는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었고, 어떤 때는 따뜻한 불길이 되어 스스로를 돕습니다.

 : : 그래요,

 : :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 : 왕국을 줄곧 돕고 있었던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습니다.

 : : ...이제는 압니다.

 : : 과거의 자신이 끔찍한 일을 겪더라도, 좌절하거나 깊은 외로움에 휩싸여 있더라도 그것은 의미 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 : 모든 것은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위해―

 story : 바닐라. 당신의 행적은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라는 동화가 되고, 완결이 납니다.

 story : 메어리와 바닐라는 역할이 정해진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story : 이후 겨울의 이야기 바깥으로 나간 두 곰인형의 행적은, 당신의 뜻대로...

 : : 

╔═══ -ˋˏ *.·:·.⟐.·:·.* ˎˊ- ═══╗
『ENDING』 3-3
옛날 아주 먼 왕국에
두 마법사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ˋˏ *.·:·.⟐.·:·.* ˎˊ-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