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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노아 l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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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서 깨어납니다.
그곳에 덩그러니 앉아 그렇게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 서서 손을 뻗으며 당신을 불러옵니다.
"일어나세요, 당신. 이제 가야죠."
나는, 당신은 어디서 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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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그곳에 덩그러니 앉아 그렇게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 서서 손을 뻗으며 당신을 부릅니다. 눈을 뜬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니 그곳은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무겁습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 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끙, 한번 앓는소리를 내다가도 아무기억이 없는 기분은 현실감이 없어서 가만히 멍을 때린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 현재 당신의 상태는 건강 ⅓, 체력 ⅓ 로 각각 감소되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나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오필리아:...? (나를 부르는건 어떻게 알고? 그저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본다)
노아:... 일어나세요, 오필리아. 이제 가야할 시간이에요.
오필리아:...나?(멍청하게 자기를 가리키며...)
낯선 이라고 감지되는 누군가가, 그렇게 부르며 당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역광 탓에 상대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필리아:.....(얼빠지게 쳐다봐요....) 나는 왜 여기있어요? 노아:여긴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교외지역이에요. 왜, 라고 하면... 저도 모르겠네요. 오필리아:당신도?(힐끔 바라보다가 털고 일어날 수 있을 체력이 될까? 물끄러미 앉아있다가) .... ..혹시 나 알아요? 노아:(일어날 체력이 안 된다면 노아가 손을 잡고 부축할테니 괜찮다! 이어지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가) 아마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 오만이 아니라면요.
... 그보다 당신, 언제까지 제 손을 안 잡으실 건가요. (내민 손 민망)
오필리아:(부축해줘! 저를 알고 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내민 손을 잡아본다) 그럼 우린 친군가~?(편하게 말 놓아버리곤) 모르면 알아가지 뭐, 이름이 뭐예요? ...뭐야?(민망~)
노아:(손을 맞잡고 힘주어 일으킨다. 처음 보는 자신에게 바로 말 놓는 모습에, 살짝 미소지으며) 참, 당신도 여전하네요. 제 이름은 노아. 노아예요. 그렇게만 알아줘요.
오필리아:(흐흥, 그런가~ 내가 지금 기억나는게 없어서! 능청스럽게 대답하고 여전히 손을 잡은 채로) 그래 노아, 그럼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야? 노아:(그말에 주변을 둘러보더니) 지금부터... 우린 여행을 떠날 거예요, 여기서 벗어나 도시로. 그곳에 가야 목적을 이룰 수 있거든요. 오필리아:목적?(기우뚱 고개가 기울다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같이 주변을 둘러본다) 우리가 여행을 하기로 했었다면 미안한 걸~ 나 지금 가지고 있는게..(몸 보고) 아무것도 없는데. 같이 주변을 둘러보면 그녀의 말대로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입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1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핫 눈 좋아라~)
근데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맞나요? 오필리아:음..... 노아.(이 이름이 왜이렇게 어색한지)노아는 여기서 살던사람이 아니지? 노아:아 네. 뭐... (어색하지 않은 편) 전 당신의 여행을 도와주려고 왔거든요.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은 아니에요. (왜... 안어색한데..? ... ..이유모를 섭섭....) ... ...
아하~.. 그럼 나는 원래 여기 살던 사람인가?
(어색... 하지 않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 섭섭한 표정 보고 갸웃...)
오필리아:...(난 항상...............................당신을............................... 무어라 불렀지?) 노아:...(말 안해요.) 아무튼 저쪽에 가 본다면... 뭔가 생각날지도 모르죠. 오필리아:..(왜 말 안해줘? 뭔가 숨기는 것 같아서 빤히 쳐다본다. 말해주기전 까지 안 움직일 거라고 하고 싶은데 뭘 듣고싶은지 몰라서 입꾹 다물고 있음..) ...그래, 뭔가 기억난다면 나한텐 좋은 일이지!(저쪽이 어디야? 무작정 앞서나간다) 노아:(말해주지 않을테니, 알아서 기억해내보시라는 뜻이죠.) ... (급 앞서나가는 널 보고 손 꽈악...) 가, 같이 가요. 당신. 그녀는 슬슬 날이 저물테니 위험하지 않게 손을 놓지 말자고, 하네요. 다시 한 번 당신의 머리를 누군가가 치고 간 것처럼 아찔해옵니다. 다리에 그만 힘이 풀려 주저앉으면, 노아가 놀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는 여행을 시작조차 하지도 못할 테니, 잠시 어딘가에 들려 뭐라도 먹자 권하네요. 오필리아:내가 이렇게 환자가 아니었는데 말이야~(아닌가? 도무지 기억나는게 없어 허튼소리하듯 말을 내뱉고는 네 말에 동조한다) 그러는게 좋겠다. 여기서 도시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 노아:그런 것 같네요. (쓰러진 널 나름대로 열심 부축해보고는) 도시까진... 제법 걸릴 거예요. 적어도 걸어서는 못 갈 거리죠. 노아는 당신을 부축하고, 가까이 있는 어떤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딘가 낡았지만 안락한 분위기입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 ..(이렇게 함부로 들어와도 되나? 기척이 없어보이는 마을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여기서 살지 않는다고 해놓고 방금 행동은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이,이래도 되나? 주춤거리다가 부축당한 나머지.. 끌려가듯 집 안으로 발을 들인다) 그나저나 말이야.. 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1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남의 집이지만 궁금했어)
뭐,뭐!
뭐, 뭐! 아무튼 집 안에는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안은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만 같은, 작은 집입니다. 오필리아:그래도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건 나쁜 짓이야, 노아. 너 보기보다.... 부도덕한 사람이구나?(??)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천장에는 등이 달려있으나 켜보려고 하면 켜지지 않습니다. 노아:...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당신이야말로...! (반박하려다 입다물고, 잠시 창고를 보고 오겠다고 한다. 그냥 부도덕한 노아가 되겠다.) 오필리아:뭔데! 그 ... 설명도 포기한 말투는! 오필리아:누구는 모르고 싶어서 모르나!(급 울컥!) 급 울컥해 투덜대며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의 눈에 띄는 것은 [스토브, 테이블, 침대, 화장실, 창고] 정도네요. 오필리아:노아, 바보똥꾸야ㅡ! ! ! ! ! ! (창고까지 들릴만큼 쩌렁쩌렁) ........(돌아오는 대답없어서 머쓱해진 채로 뒤를 돈다. 그나저나 나 방금까지 부축받던 사람인데, 함부로 돌아다녀도 되는거야? 침대로 가본다.)
노아:(창고에서 와르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참자, 노아. 노아 엘런...) 어쨌든 머쓱하게 침대로 가보면, 침대보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네요.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대 아래에서 [몽키 스패너] 하나를 발견합니다!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이런걸 ..가져가서 뭐해..? ... ..) ... 왜 침대 밑에 이런게 있어?!
공대생을.. 무시하는거야?
그런 발언은 좋지 않아.
공대생이라면 누구나 침대 밑에 몽키 스패너 하나 씩은 상비해두고 있다고요. 그렇구나~(이과생은 모르겠네~ 침실에서 어슬렁거리다가 화장실로 가본다)
오필리아:(누가 화장실에 몽키스패너를 챙겨가냐구. 그치만 또 이렇게까지 말해주는데 주머니에 넣는다) (만족) 당신은 몽키 스패너를 슬쩍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에 갑니다.
작은 화장실엔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장실에서도 이런 디테일한 작업을 요구하나?)
세심면밀하게 작업해봐도, 수도가 잠긴 건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네요. 또한, 거울은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필리아:음..(여기서 사람이 살기는 했나? 생각보다 깔끔해보이는데 말이지. 볼일은 못 보겠군(?)) .... ..... (쉬야마렵지 않으니 화장실을 나와 스토브를 보러 간다..)
작동시켜 보려고 하니, 이것도 반응하지 않고 가스가 헛돌기만 합니다. 오필리아:...?(여기 사람사는 집이 아니야???? 혹시 스튜디오 촬영장이라던가??? 라고 생각하며.. 흥미없이 테이블로 간다) 오필리아 통 속의 뇌???? 그런 의문을 띠며... 테이블을 보려던 순간, 역시 체력이... 눈앞이 흐릿해지고 제대로 무언가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무작정 더듬거리는 손 끝에 액체가 든 유리병과 동그란 무언가가 닿습니다. 이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삼켜야만 합니다. 오필리아:(아!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테이블을 붙잡은 채 주저 앉는다. 누가 내머리를 세게 강타하기라도 했나? 그래서 기억을 잃은거라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데.. 우는 소리를 내며 우선 제 손에 닿는 것을 입에 넣는다) 오필리아:아!(액체가 든 유리병! 원샷한다!) 당신은 유리병의 마개를 따고 내용물을 그대로 원샷! 합니다. 느껴지는 화장품의 향.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습니다. 오필리아:(아무도 안사는 걸 인지해버렸는지 그대로 입 밖으로 뱉어버림) 에퉤퉤퉤!! 에퉤퉤퉤!! 해버리면, 그것이 음료나 물 따위가 아닌 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필리아:(동그란건 뭔데? 이제 정신차렸으니 한번 바라본다) 하지만 이래서야 갈증도 허기짐도 두통도, 그 어느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결론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뜻이죠. 와중에 목구멍이 따가워 연신 기침도 합니다. 오필리아:.................... (엉엉 울며 냉장고에 뭐가 없는지 기어가본다...) 노아아...(우는 소리)
냉장고를 찾지만... 여긴 냉장고도 없습니다. 오필리아:(아 왜!!! 나 지금 눈도 못뜰정도로 정신이 없는 건가?) ........
(상여자 오필리아 입에 넣는다)
상여자 오필리아. 바로 그것을 입에 넣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 시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잘 익은 과일이네요. 새어나오는 과즙이 목의 갈증과 허기짐을 달래줍니다. ※ 당신의 건강과 체력이 원래의 ½ 로 회복됩니다. 이거나 먼저 먹을걸... 후회의 오필리아 2N세입니다. 오필리아:......................... 나는 왜 향수를.....(본인이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어서 향수나 꼬라봄...)
아무튼 향수나 꼬라보고 있으면, 슬슬 창고에 있던 노아가 당신을 부릅니다. 오필리아:(입에서 향수향 폴폴 풍기며 바라봐요) 응? 그녀는 거실로 나와 눈앞에 배낭 하나를 툭 놓습니다. 노아:앞으로 여행 다니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이건 좀 쓸만하길래. (비도덕한 노아.) (도덕성 기능치 만들어서 판정하세요.)
배낭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가 들어 있습니다. 노아:도덕성 Roll기준치: | 90/45/1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필리아:(노아는 다소 양심이 없는 편. 깨끗한 두뇌에 새로운 지식 +1 적립) 그나저나 이 향수 알아? 내가 원래 잘 쓰던 향수야?(거의 비워진 향수 모른 척..)
노아:네? ... (비워진 향수 봄...) 글쎄요. 애초에 남아 있는 게 없는데... 이거 원래 이랬던가요?
(하아~ 입향기 뿜어봄)
... ..어때?
노아:... .. ? 자, 잠깐. 설마. 당신, 이거 마셨어요?!?!?!!! 오필리아:............................ 모르고마신거다?이거내가어향수인지알고마신게아니라급하게목이타서아무거나줏어먹었더니향수인거야잠깐만오해야노아
노아:(빨라지는 변명을 듣다가 머리 지끈! 한숨을 쉰다.) 하아 정말이지... 말도 안 돼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이없어서 잠시 이마를 짚고 끙, 하다가) 일단 여기, 물이라도 마셔요. (아무거나 줏어먹은 오필리아에게 생수를 건넨다.) 오필리아:................................... 나를 그렇게 아무것도 안줬는데 갑자기 쩝쩝거리면서 나타난 강아지처럼 보지마.
(진짜 눈앞이 아찔해서 안 보였단 말이야................ 일단 건네받은 생수를 쫌쫌따리 마신다)근데 먹어도 괜찮아? 식수도 안나올 것 같은데.
노아:................................... 쩝쩝거리며 나타난 당신 잘못이죠. (강아지 보는 눈빛)
네가.....
나를 시종일관 지켜봐주지 않아서 그래....(집착당하고싶어하는 사람처럼)
당신이 앤가요! 떨어진 것도, 아주 잠깐이었다고요...?! (강아지 앉히고 잔소리하는 중)
오필리아:(앉혀졌나? 쪼그려앉음) 아니 그치만 .. ...노아가 몰라서 그래! 눈 앞이 엄청 흐릿했다구! 방금 막 도로에서 깬 사람 한테 할 말이야?!(잔소리듣는 강아지처럼 깽깽거리는중) 그렇게 물을 마시고, 한참 그녀에게 잔소리를 듣다보면... 당신은 깨닫습니다. 오필리아:(갑자기 건강한 얼굴돼서 급하게 쇄약한 얼굴로...) 노아:이제 괜찮죠? (갑자기 건강해진 오필리아 보며) 아무튼, 여기서 필요한 건 얻었으니까... (나는아직 창고 안가봤는뎅.. 아쉬운 얼굴...)
노아:(거긴 노아가 이미 봤다는 표정.) 흠... 다음은, 차나 이동수단이 필요할 것 같네요. 왜.. 나를 당신이라고 불러...?
그, 그냥... 버릇이라서요?
내... 이름 불러주면 안 돼?
(나 지금 무지막지하게 기대하고 있으니까....) 우리... 친구 라며.
노아:... 아예 부르지 않는 것도 아니잖아요, 오.. 필리아. (이... 이 기대의 눈길 뭔가요!) 오필리아:...................... .........
좀더...
애정깊은 목소리로 불러 줘...(♥)
노아:가죠. (딱딱하게 오필리아 손잡고 일어섬...) 아까 보니 근처에 바가 있었어요, 사람도 있는 것 같았고. 도시까지 걸어가는 건 무리니까 그곳에 가서 뭐라도 물어보는 게 좋겠어요.
오필리아:여기 이렇게 사람이 없는건 다 거기로 가서 그런거야?(..........정적) .... ..그럼 여기도 누가 사는거 아닐까?(부드럽고 따스하게 손 잡고) 그래. 이제 노아한테 민폐끼치면서 걷지는 않을테니까!(건강해져서 자신만만!) 노아:아마도요. 가봐야 알겠죠. (으쓱) ... 그건 아닐 거예요, 이전에는 누가 살았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좋아요. 그래도 손은 잡고 있도록 해요. (자신만만한 오필리아 손 꼬옥!)
오필리아:어떻게 그렇게 촉이 좋대?(대충 네말이 다 맞아 톤.) 그리고 도시로 가면 나는 어떻게 돼? 기억이 다 날까? 손 놓으면 어떻게 되는데?(손에 힘 풀어버리는 궁금한게 많은 오필리아.) 노아:궁금한 게 정말 많네요, 당신. (아주 그냥 놓기만 해봐 톤으로 꽈아악...) 오필리아:아악,악아아아악(악력에 후달리는 중) 당신 말고, 오 필 리 아
노아:근력기준치: | 40/20/8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악력이 있기는 한가?)
근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헤헤 내가 대신 꽉 잡아요)
노아:(흠) 어쨌든 도시로 가면 뭐라도 기억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해요. 오필리... 아, 아악 웃으며 당신과 노아는 손을 꽉 잡고 밖으로 나옵니다. 찾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풍등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이라곤 없는 마을이라 생각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두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이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노아 얼굴 한번 빤히..)
노아:(빤히 보는 시선에) 왜 그렇게 봐요, 당... 오필리아? 오필리아:(그와중에 오필리아라고 불러줘서 흐뭇!) 으응, 아냐~ 뭐, 물어볼거 있다면서?(너를 재촉하듯 손만 당긴다) 일단 그녀는 바텐더에게 다가가 질문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와중에, 오필리아:(뭘? 해버렸는데?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얼굴을 볼 자신은 없는지 힐끔힐끔) 잠시 그들의 대화를 들어볼까요, 아니면 노아와 바텐더 쪽으로 갈까요? 오필리아:(대화를 들어보다 노아에게 가면 안돼?) 가능은 합니다만... 결국 둘중에 하나의 정보만 얻을 수 있습니다. 오필리아:(끙...끄응...끙...고민.....) ..... .....................
(옆사람 대화를 들어볼까...)
좋아요. 바텐더에게 질문하고 있는 노아를 두고, 우선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어수선한 바라 소리가 섞여... 집중해야 겨우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듣기 판정 3번. 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어
그 앗 (봐주면 안돼? 하나로?)
당신은 그들의 대화를 완벽하게 캐치해 냅니다. "자네같은 사람들은 모두 같은 선택을 했지." "그래. 점점 뚜렷해져. 이 술을 다 마시면 이제 가야지." "기억해 달라는 것은….. 당신에게는 무리겠지."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9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찔...)
옆 테이블의 일행들 중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활짝 웃는 그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오필리아:...(멍.. 그 일행들의 불확실한 얼굴들과 달리 선명하게 보이는 모습에 신기한듯 바라보다.. 시선이 이쪽으로 오기라도 할까 후다닥 고개를 돌리고 노아에게도 간다) 노아! 노아:... ... (그새 바텐더와 대화를 끝냈는지, 당황한 눈치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 오필리아! 어디 있었어요. 찾았잖아요. 오필리아:..응? 아, 그랬어?(미안~ 서글서글 웃으며 말하다가 네게 팔짱을 끼곤) 무슨 얘기 나눴어? 노아:(팔짱을 끼자 안심한 표정) 물론 이동수단에 대해서죠. 그의 말에 따르면, 여긴 차 같은 건 없지만... 저쪽 쯤에 자동차 경적 소리가 나는 곳이 있다고 해요. 사고라도 난 것 같다는데... 잘 건드려보면 움직일지도 몰라요. 운전은 가능할 수준으로요.
오필리아:없지만?(옆구리간질간질...) ... ... ... ..........그런거 가능한 거야....? ....
.....
(노아는 그런.. 수준의 수리능력을 가지고 있나?)
(노아는 없지만, 오필리아의 수리능력을 믿고 있다.)
네 이름도 기억하지못하던 나를 어떻게 그런 믿는다는 눈빛을 할 수 있지?
그럼 당신은 처음 보는 상대의 말을 왜 믿고 있나요?
오필리아:........................ 노아라면 길바닥에 엎어져있는사람과 여행을 할 수 있어?
노아:........................ 솔직히, 사양하겠네요. 그러니까 나는 노아를 믿어.(바에서 볼일 없으면 나가자. 쿨하게 뒤돌아요)
저도 당신을 믿어요. 알고 있으니까. (쿨하게 바를 나가... 고장난 자동차를 찾으러 간다.)
오필리아:(귀여워라. 몰래 궁둥이샤사삭토닥거림) 두 사람은 바를 나서서,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향합니... (저기요) 노아:은밀행동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샤샤샥 맞토닥해버림)
....
.........................
노...노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마치 이건,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 어디인가요?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58/29/11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음...(노아힐끔) 나만 하늘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나..?
그럴 수도 있죠. 그런 거에 신경쓰는 것은 펀쿨섹하지 못합니다. 오필리아:(난 기억같은거없어서 펀쿨섹하지않아) 노아:네? 하늘이... (하늘을 힐끔 보고 갸웃) 노을이 지네요. 뭔가 이상한가요? 오필리아:그냥..아까도 노을이지지않았어? 그러니까... 지금쯤이면.. 해가저물때가되지 않았나 해서.... 노아:... 뭐, 여긴 그런 곳이니까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신경쓰일 발언 해봄) 오필리아:.......................................... 노아는 여기가 어딘지 알아...?(의미심장한 말에 툭 걸림...)
노아:.......................................... 도시의 바깥. 교외지역이죠, 아까 말했잖아요?
오필리아:아까부터 노아.. 여기서 살아본 적 없다고 했지만.. 집에도 막 들락날락하고... (팔짱낀 손 스르르 풀어..) 노아:... 절 못 믿으시는 건가요, 오필리아? (팔짱 스르르 푸는 걸 보고 쓸쓸해짐..) 오필리아:....너도 나한테 숨기는게 있는 것 같은데....(제손끼리 모아 팔짱 껴) (이참에 심리학 판정이라도)
오필리아:심리학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 어떠세요 때리실겁니까)
숨기는 것이 있다기 보다, '숨길 수 밖에 없는' 걸로 보입니다. 그녀는 곤란한 표정을 짓고 당신에게서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노아:... 알게 될 거예요. 당장은 무리여도. 오필리아:...(눈을 가늘게 뜬 채 바라만 보다가) .... ..좋아.. 나중에 다 말해준다고 하니까, 별로 신경쓰고 있지는 않겠지만..(고개를 돌려버린다니, 괜히 황당해서 주절거리고는) 얼른 가자! 해가 얼마나 긴지 모르겠지만 정말 저물면 곤란하니까. 노아:... ... 네, (손 대신 오필리아의 옷자락이라도, 꼭 잡고는) 그러니 계속해서 가요. 계속 걷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 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소년들이 노아를 보고는 호들갑을 떱니다. [소년들]: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오필리아:.... ? (오히려 얼굴이 안보이는 쪽에서 보인다고 하니.. 자기를 보고 얘기하나 싶다가도 시선의 방향이 묘하게 어긋나 노아를 바라본다. 그리곤 뜬금 없이) 얼굴이라면.. 원래 있는데?(노아 얼굴 만질..) 노아:.... ? (제 얼굴 왜 만질 하시나요. 손 떼줌...) 어쨌든 당신이 의아해하는 반응이자, 소년들은 되려 당연한 거 아니냐며 말을 잇습니다. 오필리아:(어라.. 손떼지고 머쓱하게 허공에 머물러요) ...응> [소년들]: 원래 있어? 그치만... 여기 마을 사람들은 다들 얼굴이 없는걸. 오필리아:(음.. 그건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자기를 가리키자) 내가?? 그말에 황당해 하며 당신은 자동차의 창문으로 가 봅니다. 관찰 판정. 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헤헤... 당신은 창문에 손을 짚어 얼굴 쪽을 매만져봅니다. 그런데 뿌옇게 보입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당신은 자신의 얼굴이 그들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습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58/29/11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가 막히군.)
기가 막힌 채 노아를 보면 특별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오필리아:(나도 안보이는 건가.. 되려 징그럽다 생각하고 고개를 돌려 노아를 바라보다) 노아가 볼때도 그런가 봐? 노아:...... 미리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놀랄 것 같아서... (그러곤 다시 침묵한다.) 오필리아:...오.. 노아가 볼 때도 나는 꽤 징그러웠을 것 같은데..(괜히 자기 얼굴 만지작거리다가...) 그럼 노아는 내 얼굴 기억해?
노아:(괜히 오필리아 얼굴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네, 기억해요. 말해줄 수는 없지만요. 오필리아:말 못할 이유라도 있어?(계속 자기 얼굴 문질..) 둘의 대화를 듣던 소년들은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소년들]: 우린 알아! 얼굴이 없는 건... 자신에 대해 잊어버려서래. 그러니 여길 돌아다니며 스스로 기억해 내는 수밖에 없대.
오필리아:그럼 여기 마을사람들도 다 기억없이 살아가는거야? 너희는? [소년들]: ... .. 몰라. 그래서 기억해내고 싶어.
[소년들]: (같이 기우뚱..... 하다) 저기, 누나들은 이제 어디로 가? 오필리아:아, 우선 여기 있는 차를,(아이들 옆에 있는 고장난 것 같은 자동차를 보다가) 고쳤으면 하는데... (노아도 보다가) .. 가능할까? [소년들]: 뭐... 저 누나는 모르겠지만, 누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거, 우리가 먼저 발견한 거긴 하지만... 혹시 누나가 고치면 빌려줄게!
이게 너희 거야?
[소년들]: 아니? 우리 건 아닌데. 그래도 우리가 먼저 찾았는 걸~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아ㅋ 행깎좀)
오필리아:(내 행운 19. 더이상 두려울게 없지.) 오필리아:...?(나한테 낯이 익을게 있나? 자기 이름 하나도 기억못하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차가 고장난 부분을 살펴봅시다.) 차가 고장난 부분을 살펴봅니다. 기계수리 판정! 참고로 몽키 스패너를 사용시 보너스 다이스 +20을 얻습니다. 오필리아:(내 주머니에 아직 몽키스패너가있나?) 뒤적뒤적... 있네요. 몽키 스패너. 생활의 필수품이죠. 오필리아:필수품이지. 노아, 노아도 몽키스패너 하나쯤 들고다니지?(그리고 척척 걸어가서 수리해봅시다) 기계수리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없어도될듯)
몽키스패너 그 까짓거... 그냥 없어도 될 실력이었습니다. 바로 달달거리는 엔진소리를 내며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노아:그런 건 대체 언제 집어온 건가요...? 오필리아. (그치만 차를 고쳐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오필리아:아까 집에 침대아래에 있더라고..(왜있는지? 오필리아도 알 수 없는 얼굴을 하며) ... ..운전은 노아가 하는거지? 노아:당연하죠, 제가 할 거예요. 당신은 옆에 타세요. (운전석에 앉는다.) 힝... 암튼 두 사람이 차를 타면 소년들이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합니다. [소년들]: 정말 고칠 줄 몰랐어. 대단해! 누나는 꼭 얼굴을 찾길 바랄게! 오필리아:(ㅎㅎ) 누나 짱이지?(...) 그래! 찾는 비법이라도 알게된다면 꼭 전하러 올게~(여유롭게 손을 흔들어줘요) 노아와 오필리아가 탄 차는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차창 밖의 풍경을 보다 문득 고개를 돌려 노아를 바라보면, 노을을 풍경으로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습니다. 순간 당신은 눈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튼 도시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 속에서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모인 곳이 보입니다. 노아:... 조용하네요. 라디오라도 틀어줘요, 당신. 오필리아:(머리아픈 탓에 보조석에 앉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가 네 말에 네쪽으로 몸을 틀더니) 라디오? 설마 이것도 고쳐야 하진 않겠지?(틀어볼까?) 당신은 그 말에 노아가 가져왔던 배낭을 열고, 휴대용 라디오를 틀어봅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하자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옵니다.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지... 가끔 지직거리긴 하지만요.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오필리아:(음..주파수를 맞추려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불현듯 한 지점에 멈춰서서는) 그리고 이제 당신이라고 안 부르기로 했잖아? 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리저리 돌려보다 한 지점에 멈춰서, 뉴스를 들어봅니다. 《이들은 돌아가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물어뜯어, 마치 음식물처럼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모두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가 끝났는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오필리아:(흠흠, 가만히 뉴스를 듣다가 나지막히) 나는 잡아먹진 않을 거야. 대답 없이 뉴스에 집중하고 있던 노아가 툭, 내뱉듯이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노아:...... 분명 공통점이 없어서, 그런 거겠지. 괜찮아. (퍼뜩) 아. 네? 방금 뭐라고 했던 가요? 당... 오필리아. (오랜 습관이라 자꾸만 튀어나온다.)
오필리아:씁. 당....할때 마다 뽀뽀 한 번이야.(농담이지만 진심처럼 말함) 나는 잡아먹진 않을 거라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그리고 너를 바라보다) 무슨 공통점? 노아:오필리아, 당신... 모르는 사람이랑 막 뽀뽀하고 그러나요? (가시 돋힌 말투) 당신했어. 빨리 뽀뽀해.
빨리!(주디내밈)
노아:뽀뽀 금지예요. (주디 손바닥을 꾸욱 꾹 막음) 그치만 노아가 방금 당신이라고 불렀잖아.
정확히 오필리아, 당신. 이라고 했어요.
노아:어쨌거나 이름은 불렀죠, 자. 도착했어요. 노아는 혼잣말에 대한 것은 적당히 흘려버리고, 당신과 투닥거립니다. 이리와 뽀뽀해.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 어수선하고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4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능 판정.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쩌면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 당신 뿐 아닐까요? 노아:눈에 띄면 곤란해져요. 여기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드물기도 하고. 으응, 다른 사람한테도 얼굴이 안 보이면 곤란하지~(모자 꾸욱 눌러쓰고) 그런데 나 여기까지 와도 기억나는게 없는데?
노아:오필리아도 참... 기억이 그렇게 편리하게 돌아오겠나요? 오필리아:그건 그렇지만........~(편하게 살고싶은 현대인) 노아:괜찮아요. 아마 여길 돌아다니다 보면,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편하게 생각해요. 어차피 이 도시를 지나쳐 여행이 끝나면... 전부 기억날 테니까.
당신은 도시의 [중앙광장, 뒷골목, 상실보호센터, 도서관] 에 가볼 수 있습니다. 오필리아:되게 자신만만하네? 노아는 어떻게 그런걸 알아?(혹시 기억잃은 친구가 나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던가... 농담처럼 얘기한다) 우선 광장으로 가보자. 노아:... 글쎄 기억잃은 친구는 몰라도, 원래 친구는 많아요. 저. (농담처럼 맞받아치고 광장으로 따라간다.) C E N T R A L S Q U A R E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오필리아:(노아는 과연 친구가 많을까? 진위여부를 위해 다시 심리학 판정합니다.) 오필리아:심리학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으캬캬)
기억이 없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자기 말곤 친구가 없어 보이는 노아입니다. 노아, 사실 나말고 친구없지?
노아:기억도 없으면서 멋대로 추측하지 말아주세요. (흥) 기억도 없는 친구 찾으러 올정도면 친구없는거지 뭐....(툭 던지고 분수로 가요)
(진짜 맞는 말이라서 분해서 눈썹 잔뜩 모아진 채로 분수 감...)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아요. 구경하고 있으니 한 번 해보겠냐며 상인이 당신에게 무료로 동전을 하나 줍니다. 행운 판정. 너무하네요... 그래도 동전이 분수 안에는 들어갑니다. 이어 톡, 가판대에서 포춘쿠키 하나가 나왔습니다. 오필리아:(던지는거였구나. 무료동전 받는건 줄 알았는데 조금 더 기모으고 할걸 그랬다) ....(포춘쿠키집어들고) ... (노아눈썹 쿡쿡 문질문질...)
노아:... ? (여전히 V자로 모아져 있음) 뭔가요? 오필리아:.............좋은 글 나오라고 문지르는거야. 혹시 돌하르방이라고 알아?(이런걸 오필리아는 기억하고 있을까?) 노아:(애초에 오필리아가 동양의 돌하르방을 알고 있나?) ............. 아뇨, 처음 듣는 걸요. 오필리아:(글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여전히 눈썹 문질...) 노아:... 그만. 손 떼세요. (뚱... 손목 잡아서 내려준다.) 오필리아:.............................. 나는 눈썹같은거 없단 말이야...(시무룩...)
노아:애초에 눈썹 만지는 것과 행운은 관계가 없거든요. (빨리 열어보기나 하라는 표정.) 오필리아:.....(힝. 구박받은 얼굴로 포춘쿠키를 열어봐요) 힝... 하고 포춘쿠키를 열어, 쪽지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노아:? 별로 좋지 않았나봐요? (찢어버리는 걸 유심히 봄...) 오필리아:뭘 유심히 보는거야! 맞아! 기억이 날 것도 같아! 나 원래 운이 좀 지지리없었던 것 같은 기억이!!(냅다 하수구에 쑤셔버림) 노아:... ... ! (그렇긴 하지.. 마음 속으로 동의하며 하수구에 쑤셔박혀진 종잇조각들을 본다...) 오필리아:(그... 굳이 반박하지 않는 얼굴은 뭐지?) 요즘 포춘쿠키에 누가 이런 말을 써 놔? 재수없어...(본인이 할말 아니지만 못보게 후다닥 노아 데리고 다른데로가버린다) (후다닥..후다닥... 상가로 도망간다)
노아:뭐, 어차피 이런 것들은 다 장삿속이니까 신경쓰지 마세... (나름 위로하려다 후다닥 후다닥 상가로 도망가졌다.) ... ?? 상가에선 제법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오필리아:(흠흠.. 맛있는 냄새 맡고 조금 진정함...) 아, 노아도 뽑아보라고 할 걸 그랬어..(다시갈까?) 노아:됐어요. 관심도 없고... (그렇지만 상가에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음식들을 쭉쭉 지나친다.) 오필리아:(어.어라 같이 쭉쭉 지나치게 되어버린다) 응? 배고프지 않아? 노아:당신, 배고파요? (우뚝 멈춰서더니... 오필리아를 본다.) 아차, 오필리아.
노아:(괜히 헛기침을 한다. 실수로 '당신' 해버렸는데... 넘어가서 다행) 아 아무튼 여기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아요. 오필리아:...................... (하..........못봤으니 넘어간다...............................)
그치만...그럼 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노아:네, 나중에... 아니면 이걸 드실래요? (주섬... 배낭 열고 빵 하나를 꺼내준다.) (사과잼이 바른 빵이 좋아서 보고만 있음)
노아:별로 배가 안 고프신 것 같네요. (다시 집어넣음) 오필리아:아...아...(아쉬운듯 갈망하는 얼굴...) ..... ...
난 저거...(상가에 어떤 음식을 아무거나 가리킴)
노아:... 안 된다니까요. 돈도 없어요. (뽀삐 혼내고 다른 곳이나 가자는 표정.) ..............
..(나.. 뽀삔가?)
오필리아:(히읽ㅇ...힝....히잉...노아 손자기 손으로 마구 찹찹찹함...) 노아:... 저기, 잠깐 당신! 조금 강아지 취급했다고 정말 강아지가 되어버린 건가요?! (경악)
노아:동물 다루기 Roll기준치: | 30/15/6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어..라라...~)
노아:자, 착하죠~ 오필리아. (살살 달래서 이제 다른 거 보러 가자고 함) 오필리아:(살살 달래져서 어쩐지 다른거 보러간다... 쭈인가고싶은대로 가자...없는 꼬리 살랑살랑...) 어쩐지 없는 꼬리가 생겨 살랑대는 기분이에요. 노아:(지금 산책시키는 중이라 오필리아가 가고 싶은데로요.) 오필리아:(흠흠...그럼 상가를 열심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상가에 붙은 포스터를 볼까요) 쭈인, 나 저거(또 아무 음식이나 가리킴) 아무튼 산책하는 기분으로 상가의 포스터를 보기로 합니다.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네요.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라디오에서 들었던 뉴스를 기억해냅니다. 기억 사냥꾼, 소위 '얼굴 있는 자'들을 노리는 이들을 일컫는다고 했지요. 오필리아:(괜히 경계심에 으르릉 거리면서 노아 옆에 찰싹 붙음... ... ..) 노아, 꼭 내 옆에 딱 붙어 있어야 해. 노아:(어쩐지 정말 오필리아가 강아지로 변한 것 같은 기분... 아련해져서) 걱정 마요, 딱 붙어 있을 테니까. 오필리아:아니면 고삐풀고 상가를 다 헤집어버리는 수가 있어.(그리고 도서관으로 간다) 딱히 내가 기억할만한 건 없어 보이는데? 노아:오필리아... 당신. 혹시 자신이 강아지가 아니라는 것도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같이 도서관에 가 본다...) 아직 열람시간이 아닌 것 같네요! 다른 곳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쳇. 나중에 다시 오자는 말과 함께 보호센터로 간다) 아주 그냥 혼쭐! 은 대신 보호센터로 향합니다. L O S T P R O T E C T I O N C E N T E R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오필리아:이런데 함부로 들어와도 되는 거야?(어쩐지 오늘 왠종일 조심스러운 오필리아. 데스크로 가본다) 왠종일...? 그랬던가요? 아무튼 조심스럽게 데스크로 가 봅니다. 인사하는 직원은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상품 설명서가 있습니다. 오필리아:(안내 책자를 살펴보자.) 여긴 무슨 센터예요?(상실 보호라니 처음 들어서.) 당신은 안내책자를 살펴보며 직원에게 말을 겁니다. [안내책자]: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땐 망설임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직원]: 여긴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랍니다, 손님. (방긋방긋) 오필리아:(방긋방긋 웃는구만..) 기억을 잃어서 몰랐는데, 사냥꾼이나 마을 일도 그렇고.. 생각보다 이런 일이 흔한가 봐.(눈 깜빡거리며 상품 설명서도 읽어본다) 노아는 주변에 나같은 사람 있었어?(자칭 친구가 많다고했잖아요.) 노아:그렇네요. 음... (그 물음에 잠시 생각하다가) 아뇨, 당신같은 사람은 역시 당신 뿐이죠. (주둥이 들이밈)
아무튼 상품 설명서도 읽어보면,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의 물약,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제,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오필리아:(터무니 없구만... 애초에 노아가 기억을 찾을 수 있다고 했으니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지만..) 노아:그건 또 기억하시네요. (모른 척...) 오필리아:응, 나 기억력 좋아.(다시 입술 내밀...) 직원은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다,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오필리아:(입술 내밀고 있는데 말을 걸다니 눈치가 없네.) [직원]: (눈치없음) 두분, 사이가 좋으시네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오필리아:(눈치 없기는... 그래도 내색하지 않는다) 아뇨, 기억은 잃어서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가격을 보고) 다른 방법이 떠오른 것 같아서요! [직원]: (가격보고 하는 말에 웃으며) 하긴.. 쉽게 구매하긴 어려운 가격이죠.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희 측 샘플을 사용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오필리아:(눈 동그랗게 뜨고 몇 번 깜빡이다 노아를 본다) 그럴 수 있나요? [직원]: 물론이죠. 센터를 홍보할 겸, 가끔 이렇게 손님께 특별 서비스를 해드린답니다. 여기, 기억의 물약 샘플을 사용해보시겠어요?
오필리아:(일단 받아드는데 노아 눈치를 봐요..) 노아:... ! (정말 이걸로 기억이 돌아오는건지 궁금한 눈치로 오필리아를 빤...) 한 번 마셔봐요, 오필리아. 오필리아:(괜찮은가?괜찮은가? 노아 얼굴이 괜찮아보이니!!!! 오필리아 주저 없이 샘플 뚜껑을 열어 마셔본다) 열어보니 그 안엔... 오필리아. 당신이 누워 있습니다. 정확히는 초콜릿 형태? 하지만 곧 눈을 뜨고 움직이는 당신의 모습. 당황하는 노아와 여전히 장난스러운 태도인 오필리아. 하지만 그러다 당신의 초콜릿 손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이고, 잘린 면에서 초콜릿이 흘러나와 당장에라도 전부 녹아버릴 것 같아져서. 그런 오필리아의 몸을 되돌릴 방법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은 초콜릿 가게로 갑니다. 키스는 영혼의 전달. 오늘 하루 만큼은 소중한 사람과 초콜릿 키스를. 그러니 오필리아를 되돌리기 위해 노아는 당신의 초콜릿을 먹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며, 정신이 듭니다. 노아:.......... 뭔가 떠올랐어요? 오필리아. 오필리아:나한테 키스할 수 있으면서 왜 안했어? 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까 당신이라고 했잖아. 지금 안해주면 나 이대로 살래.(억지)
오필리아:진짜? 노아, 나 한번 한다고 하면 하는 여자야(아마 그랬을지도.) 노아:뭘 떠올리신 건지 모르겠지만... 슬슬 나가죠. (오필리아 반응이 영... 설마 부작용이 있는 건 아니겠지, 잠깐 생각해본다.) 오필리아:(부작용이라니) 너무해 진짜(투덜투덜거리면서 직원에게 인사하고 나온 뒤, 뒷골목으로 간다) 나한테 좀 어? 내외해 우리사이에?(그나저나 과거의 나.. 상당한 장난끼를 가졌는데...) 노아:우리 사이가 뭔 사인데요. (어쩐지 옛날 기분을 느끼며... 오필리아의 옆을 따라간다.) ........연인이였나?(키스하는 것만 본 사람이.)
노아:네???????????????????????????????? 오필리아:아,아,아니야?!?!?!?!?!?!?!?!?!?!? 노아:그럼 아니죠?!?!?!?!?!?!?!!?!?!?!?!??!?!?!!!?!?! (대체 무슨 기억을?!?!?!?!?!) 오필리아:그치만 기억속에서 우리는 키스했는데?!?!?!?!?!?!?!?!?!?(제대로된기억맞음.) 노아:키스?!?!!?!?!!!?!??!!?!?!?!!!?!?!?!?!?!?! 그럴리가요, 누가 친구랑 키스해요. (ㅋ)
너.........................
정말 기억에 없어..?(시무룩...)
저, 저기 괜히 절 키스도 없는 취급하는 사람으로... (뻘뻘... 하며 뒷골목이나 마저 본다.)
오필리아: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두운 골목 안에서 아드득, 하고 무언가 씹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오필리아:.... ....돌..아갈까?(힐끔...) 노아:.... .... 네, 갑자기? 돌아가요? (갸웃) 오필리아:그냥... 뭔가 씹히는 소리가 나서... 이런 컴컴한 곳은 불길하기도 하고...... 노아:그, 그럼... 다른 곳으로 가죠. 어둡기도 하고. (끄덕...)
대화 소리가 들렸는지 골목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뜯어먹던 무리들이,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져 있고, ... 저 멀리 바닥에는 아마 사람 형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무리들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바로 공격해옵니다. 회피 판정. (민첩으로어떻게안될까)
회피기준치: | 52/26/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노아:회피기준치: | 25/12/5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오필리아는 쉽게 피했으나, 노아는 재빠르지 못해 공격받습니다. 이어진 소란 때문인지 골목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급하게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놀란 무리들은 도망칩니다. 노아가 다친 것을 보고, 갑작스럽게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이 어트랙션이 끝나면 자기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장소가 특이했었죠, 분명... 『사망플래그 어트랙션』 이었던가. 지금 하면 안 되냐는 노아의 물음에, 고개를 젓고 이곳을 즐기고 싶다고 고집부리는 당신이 보입니다. 결국 그런 당신에게 넘어가 좀 이상하게 생긴 회전목마도 타고, 괴물에게 해치웠나?! 같은 발언을 해버리는 오필리아와, 그런 말은 하는 것 아니라며 혼내는 노아도 보게 됩니다. 승부 끝에 이 어트랙션이 끝나면 뽀뽀를 받겠다는, 바보같은 약속도 했죠. 전화를 받으러 나간 당신이 쓰러진 모습이 보이고, 놀라서 그런 오필리아를 끌어안은 노아의 모습도. 그렇게 여러 어트랙션을 우당탕탕 즐기다 기념품으로 커플룩도 사 입고, 즐겁게 놀고 집으로 돌아와... 둘만의 시간도 보냈었죠. 그런 두 사람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정신이 듭니다. 오필리아:....(시야가 지속적으로 흐릿해보이는건가?) 뭐... 주변을 가늠하거나, 조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필리아:음...(또다시 미간을 좁히다가) 내가 원래 시력이 좀 안좋았나..?(중얼거리다가 정신차리고 너를 돌아본다) 노아! 괜찮아? 노아:...... 네, 괜찮... 아요. 당신은요? (다친 어깨를 부여잡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오필리아:(에구구 어깨를 부여잡고 이리저리 살피다가) 어떡해? 이거 이대로 놔두면 안되지 않아?(근처에 병원같은건 안보이던데.. 씨이 사람들이 사라진 뒷골목을 노려봐) 노아:심하게 다친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아까 그 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도망치지 않았다면... (덜덜 떨리는 목소리) ....................... 후.. 여길 나가죠. (숨을 길게 내쉬고는, 겨우 진정했다.)
오필리아:(더 다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 응.. 역시 치료받는게 좋을 것 같은데...(응, 우선 나가자. 뒷골목을 허겁지겁 빠져나온다. 도시에 병원은.. ..없니?) 허겁지겁 노아를 데리고 뒷골목을 빠져나옵니다. 여기 진짜(real)도시 맞아??????????????
(우리애 이러다가 계속 체력 닳면 어떡하죠? 그정도로 죽진 않나요?)
노아:(진정해요, 조금 물렸다고 죽진 않으니까.) 오필리아:노아, 좀비물 영화 제대로 안봤구나. 원래 그런 한치의 물림이 생사를 좌우하는거야.
노아:그 사람들은 좀비같은 게 아니라고요. (한숨...) 뭐, 제 일은 됐으니 마저 둘러보러 가죠. 오필리아:.....(의심스럽게 바라보다가 한숨쉬고 도서관으로 간다) 시간이 된 모양인지 도서관은 열려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봅니다. 노아는 다른 책들에 흥미를 느끼며 잠시 자리를 벗어나고... 당신은 [서가 A, 서가 B, 서가 C, 문헌자료실] 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필리아:(자기..어디가.. 쫄쫄쫄 따라가요...)(?) 쫄쫄쫄 따라가면... 노아는 책을 읽고 있네요. 오필리아:(몬책읽고있지? 빼꼼.. 옆에서 바라봐요) 빼꼼.. 옆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음악의 역사 책입니다. 오필리아:(노아에대한 지식 새로 쌓으며.)자기. 나 저기 조금만 둘러보고 올게? 필요하면 나 불러? 제법 자료가 많으니.. 여기서 기억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을지도 모르고요.
오필리아:(꽤나 집중했나본데.) 응, 그럴 수있으면 좋겠네!(어깨 툭툭 두드리려다 상처입었으니 괜히 건드리지 맙시다. 서가 A로 갑니다) 서가 A는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시집 한 권 사이에서 쪽지를 찾습니다. 행운 판정. 그런데... 그 뒷면에는 다른 내용이 적혀 있네요. 오필리아:음....(별로빼앗고 싶은생각도 없었지만. 혹시 누군가 다시 찾아갈지도 모르니 쪽지는 굳이 찢진 않도록 합시다. 책을 덮어두고 서가 B로 간다) 책을 덮어두고, 서가 B로 가면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미스테리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망자의 여로 1p]: 망각의 씨앗을 삼켜버린 불쌍한 이들이여,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이치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도 그야말로 운명이란 것.
[망자의 여로 2p]: 기억하라, 그대는 망자이다. 망자란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생과의 연이 끊겼기에, 그들은 자신이 생명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망자의 여로 3p]: 그야말로 無의 존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가.'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53/26/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이 첫 면허를 딴 기념으로 차를 운전하여 직선의 도로를 달리던 기억입니다. 당신은 즐거운 듯 웃고는, 기억 속의 오필리아와 눈이 마주칩니다. 큰 소리와 함께 당신의 차가 트럭에 부딪혀, 형체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집니다. 이어지는 경적음.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기억 속의 오필리아에게 손을 뻗습니다. 마치 피아노라도 칠 것 같은, 기다랗고 얇은 손가락. 고개를 돌려 바라본 백미러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누구일까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오필리아.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SAN Roll기준치: | 51/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렇게 생각하면 갑자기 쿵 하고 큰 소리가 저 쪽의 서가에서 들립니다. 그곳으로 가 보면 서가에서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노아가 있습니다. 오필리아:자기, 노아, 괜찮아???(책을 내버려둔채 네게 달려와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을 해치고 네게 다가가) ... 무슨 일이야? 그녀는 대답하지 못하고 여전히 혼란스러워합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노아의 얼굴이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오필리아:....(불현듯 제 얼굴을 더듬는다. 나는 지금 어떻지? 주위를 둘러 제 얼굴을 살필 수 있는 것을 찾으려해도 도서관에서 그런 걸 찾을 수 있을리가 없다) 노아, 노아. 날 봐바. 응? 어디부터 기억나지 않아? 나는 알아볼 수 있어? 노아:... 네? 알아볼 수, 있냐니... (멍하니 네 얼굴을 바라보다가) 당신. 뭔가를 더 떠올린 건가요? 오필리아:아...(멍하니 바라만보다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 같아서.. (네 뺨에 손을 얹고) 자기 얼굴도 그렇고...(네 물음에 대답은 없이) 안 괜찮은거잖아, 그렇지. 노아:(대답이 없어도 어느 정도 짐작한 듯이) 괜찮아요. 당신이... 떠올렸다면. 아무래도... 좀더 살펴보는 게 좋겠네요. 이곳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나봐요.
오필리아:.............(너를 일으키고 제 곁에 낀다) 자기랑 같이 갈래. 노아:............. (손을 내치고는) 전... 전 여기 있을게요. 노아:움직이고 싶지 않아요.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푹 숙이고, 고개를 젓는다.) 오필리아:........(다시 쪼그리고 앉아서 너를 바라보면) 나 그럼 자기 기분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 있을게. 노아:사람 말 좀 들어요, 당신. (단호한 표정으로 밀어낸다.)
오필리아:(꿍, 밀려서 주저앉아) 왜? 같이있으면 탈이라도 난대? 자기도 내 옆에 있어줬으면서, 나도 여기 있을래. 노아:...... 시간이 없어요, 당신은 기억을 더 찾아야 하잖아요. 안 그래요? (아예 고개를 돌렸다.) 오필리아:(문득 상처받는 기분에 꽁해져서 억지로 가만히 앉아있는다) 왜 시간이 없어? 자기가 뭘 아는지 모르겠어. 그냥 내가 가버리는게 도와주는거야? 노아:네. 그게... 도와주는 거예요, 당신. ...... 당신이 절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세요, 여기 있어봤자, 시간 낭비인걸요.
오필리아:.....(계속 네 안색을 살피다가 작게 한숨쉰다) ...으응. 알았어.(버림받는 기분에 천천히 일어선다) 대신 여기 계속 있어야 해. 나 두고 가지마. (너를 한 번 보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 서가 C로 간다) 서가 C로 가보면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눈물찔끔..)
눈물찔끔.. 다시 힘내서 자료조사를 해봅시다! 오필리아: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 다...)
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러 번 실패 끝에 간신히 책 한권을 찾았습니다. [수필 1p]: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친구, 망자가 되어버린 몰리에게 쓰는 편지다.
[수필 2p]: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괜찮다 말하며 몰리는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완전히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백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하얗던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수필 3p]: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 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그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수필 4p]: 몇가지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그녀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아니다. 그녀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수필 5p]: 그녀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몰리는 가까운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그녀는 뒤따라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그녀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값으로 그녀의 기억을 내고,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모든 기억을 받았다.
[수필 6p]: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몰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오필리아: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오필리아:..........(조용히덮어두고 다시 책장에 꽂아둔다. 별로 달가운 기분은 아니라서.. 혀로 입술을 훑다가 문헌자료실로 향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연구문서]: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아도 본래는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만일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것을 훔친다면,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임에도 생전 공유한 추억을 가진다면, 그것은 망자가 지불할 수 있는 뱃값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망자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줄 수도 없다.
그렇게 되면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오니까.’
오필리아:(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문서를 바라보다가 다시 문서다발 사이에 끼워두고 노아에게로 돌아갑니다.) 그 자리엔 그녀 대신, 배낭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오필리아:..(배낭만 놓여있는 걸보고 어쩌면 예상했다는 것처럼 한숨을 쉬고 주변을 둘러본다. 그 머리색이 여간 눈에 안띌 수가 없는데.) 노아, 노아???? (몇 번 불러봐도 대답이 없기에 여기서 기다리자 생각하고 배낭안에서 라디오를 꺼낸다. 여기 도서관인데... 작은 볼륨으로 틀어)
라디오를 틀어보면 전파를 맞추지 않아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음된 목소리는 담담하게 첫 인사를 시작합니다. 《도시 밖까지 당신을 배웅해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러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점점 기억이 사라져가요. 사실은 이제, 당신이 제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저의 기억을 뱃값으로 치르고 당신을 살리려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기억을 떠올려서.》 《이젠... 절 보더라도 알아보지 못하겠죠. 점점 얼굴이 사라져 가거든요.》 계속 지직거리는 라디오. 소리가 불안정해 집니다. 《저, 저는... 누구죠? 당신은 누구길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보고싶어요, 마지막으로...》 라디오가 끊기기 전 목소리는, 마치 처음 보는 이를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찾거나, 이곳을 나가 바로 '귀가'할 수도 있습니다. 오필리아:... ...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더라도 찾으러가는게 내 도리겠지. 주파수를 낮춰 목소리가 끊기기 전에 라디오를 끈다. 내가 지금 찾아가도 만날 수 있을까? 만나러 간다면 다시 나를 알아보기는 할까. 그 성격에 무턱대로 아는 척하면 가만히 따라주지는 않을텐데. 배낭을 끌어안고 고개를 묻은 채 음울한 생각에 잠겨 몸이 무력해진다) (여기서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될까.. 나한테 어떤 희생의 가치가 있었는가. 이렇게 찾아오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가만히 앉아있기만 할 뿐인데. 눈만 빼꼼 내밀어 여전히 널부러진 책이나 네가 쓰러져있던 자리로 고개를 돌려 멍때리게된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면 더 멀리 갈텐데..)
(그래도 찾으러 가야겠지. 찾으러 갈 힘보다 돌아갈 힘이 더 없다. 차라리 기억이 없는 채로 돌아갈 수 있으면 그게 더 좋았겠지. 다 남겨두고 가는 심보가 제대로 못됐어. 그냥 손 잡지 말 걸.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라지만 모른 체하며 살아갈 수는 없어서. 배낭을 등에 지고 일어선다. 도시에서 마을까지 가는데 꽤 시간이 걸렸으니까, 더 멀리는 가지 않았겠지. 무력한 상태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해 너를 찾으러 도서관 밖으로 나선다)
무력한 상태임에도, 노아를 찾기 위해 도서관 밖으로 나선 당신은... 아까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던 사람들이 전부 얼굴이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얼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아를 찾아봅니다. 관찰 판정. 오필리아:관찰력기준치: | 95/47/19 |
굴림: | 8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돌아다니다 문득 쇼윈도에 비춰지는 당신의 얼굴을 봅니다.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그러나 손을 잡힌 노아는 얼굴이 전부 사라져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 뿐입니다. 당신의 이름도. 심지어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끝까지 당신이 귀가할 수 있게 배웅해야 한다는 사념만은 분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선택해야할 것입니다. 결국 둘이서 함께 살아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오필리아:...(너를 데리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 찾으러 다니면서 그 생각 밖에 하지 않았는데. 막상 네가 얼굴도 없는 채로 나타나 속에서 부터 꽉 막힌 서러움이 올라온다) 자기.. 노아아.. (우는 소리를 내며 너를 끌어안는다. 모르는 사람이 끌어안는다고 밀쳐낼까 무섭기도 한데, 당장 네게 쏟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입을 꾹 다문다. 그리고 다시 네얼굴을 바라보면 흐릿해서 더이상 자리하는 것이 없는 얼굴을 쓸어내면) 이잉... 이쁜 얼굴 다 어디갔어..(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이 나는 것도 굳이 참지 않는다) 나는 얼굴도, 기억도 다 가지고 있는데 가진 기분이 안나.. 노아가 있어야할 자리가 비어있잖아, 어떡할거야? 차라리 얼굴도 기억도 없을 때 자기가 있는게 더 나았어. 다시 돌려줄 수 없을까?(여전히 네 얼굴을 문지르듯 붙잡고) 나는 이런방식으로 살고싶지 않아. 남의 걸 빼앗아서 살고싶지 않단 말이야.. 내가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나는 이제 너를 그리워하면서 밖에 살 수 없잖아. 내가 정말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이런 물음도 소용없을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게 아무것도 없겠지. 참담한 기분에 눈만 바라보고있어)
노아:... ... ! (모르는 사람에게 손이 잡히고, 그녀가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을 끌어안는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저 저기, 당신...? (어째서 네가 눈물을 쏟아내는지. 그런 말들을 자신에게 하는지. 어떤 것도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알 수 없는 그리움의 감정을 느낀 탓에 내치지 못했다.) ... 잘, 모르겠지만. 잠깐 떨어져서 얘기해요. ...... (그러곤 유심히 본다. 기억이 나지 않는 상대방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본 끝에... 그녀는 얼굴이 있으니 이 도시를 떠나야 할 여행자겠지, 생각한다.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지만, 왠지 슬퍼 보이지만,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지만, 그녀가 그래주었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다.) 왜...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지는 몰라도, 당신은 여행자잖아요. 이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
그러니 돌아가세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아마도... 그게 제가 바라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오필리아:나를 이렇게 만든건 넌데.. 너 없이 어떻게 가. 나도 여기 있으면 안될까? 나 기억 못해도 괜찮아.. 아마 우리 다시 친구할 수 있을걸.. 내가 아는 노아는 그래.(네손을 꽉 잡고 그저 눈이 있었을 법한 자리를 바라본다. 괜찮은건 취소할래.. 지금도 안괜찮아. 진정하지 못하고 숨을 크게 들이쉰다. 벌써부터 얼굴을 까먹을 것 같은데.. 초조한지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그리듯 빤히 바라본다) 나 원래 자기말 잘 안들었는데, 이번에도 안들어도 돼? 잔소리해도 괜찮아.(이건 정말 괜찮아. 정말, 진심이야. 몇 번 말을 덧붙인다) 괜히 물어봤다고 생각하진 말아줘.. 나 지금 갑작스럽게 친구를 잃은 사람이라서 네가 이해해줘야한단 말이야.. 너는 어디로 갈거야? 목적지는 정했어? 너만 괜찮으면 나도 같이 갈래. 안괜찮아도 한 번만 더 생각해주면 안될까?(한번죽었다고 하니 두번 죽을 건무서운 것도 없지. 그래. 어차피 지금까지 실감이 안나기도 했어. 그런데 다 너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나보고 돌아가라고 하지마. 같이있게 해 줘.. 돌아가야만 한다면 나중에라도 좋아. 나는 이제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근데 지금은 옆에 있고 싶어. 네가 돌아가라고 할 것만 같아 성급하게 중얼거린다) 노아:저는.. 모르겠어요. 목적지같은 건... (혼란스러운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이내 중얼거린다.) 어차피 이곳에서 얼굴이 없는 자들은 교외로 간다고 하니, 그곳에 가볼까 해요. (이 도시에서 얼굴이 있는 자들은 귀가하는 것이 원칙. 분명 좋은 기회일텐데, 왜 그것을 내치는 걸까. 당신이 안다는 노아는 대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스스로 떠올리려고 할 수록, 마치 그 기억 위에 흰 페인트를 덮듯이 무참하게 지워져간다.) ... 여행자. 당신은 돌아가야 할 사람이에요. 여기 있어봤자 남는 건.. 망각 뿐이죠.
괜찮은가요? 그걸로 정말...
...... 저는 아마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마지막까지.
당신은... 돌아갈 수 있는 당신마저, 모든 걸 잊겠다고 하는 건가요?
오필리아:(나 교외에 아는 사람도 있어. 나랑 같이가면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걸.. 농담같지 않은 얘기를 꺼내고) 응..기억못하겠지만, 우리 꽤 오래 친했어서.. 아마 그리워만 하는 삶보다는 다 잊어버리는 쪽이 낫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잖아.(저를 봐주기라도 하는 걸까 눈치를 살피다가 흘렀던 눈물을 닦고 다시 선명하게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보이는 건 없지만. 네 표정으로 읽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게 꽤 슬픈 일이다.) 사실 다 버리고 자기랑 하는 삶이 많이 아쉬울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마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 (그리고 나는 여행자가 아니라 네 친구야... 중얼중얼 말대답을 하고는) ... 네가 나를 믿어주면.. 다 괜찮을 거야. 내가 너를 믿었던 것처럼 자기도 나를 믿어주면 안 돼?
노아:... (네가 꺼내는 추억의 말들이, 머릿속을 잠시 휘젓고 사라져간다. 기억할 수 있을리가 없어. 결국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이 감각이 기쁠리가 없다고.) ...... 후회해도... 몰라요. 지금 제가 당신을 믿겠다고 해도, 그것마저 언제 잊을지 모르고요. 그래도...
(그 선택이 자신에게 있어 허탈했던 건지, 또는 안심했던 건지. 보이지 않는 얼굴에서 작게 웃음 소리가 났다.) 믿어볼게요.
아마 예전의 전, 당신을... 아주아주 고집쟁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오필리아:응.. 내가 또 엄청 고집부렸지...(또 눈물이 찔끔 나올 것 같아 눈을 연신 깜빡이다) 괜찮아.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대. 나 공부도 잘했었어.(..아마도. 자신없는 말을 한다) 내 이름은 오필리아야. 기억하는지 안하는지 매일 물어볼거니까 이제 당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만하자. 그리고 너는 노아야. 노아 엘런. 내가 잊어버리지 않게 매일 불러줄게.(잡힌 손을 끌고 교외로 돌아가려는 듯 방향을 튼다) ..네가 말을 바꾸기 전에 얼른 움직여야겠어.
노아:아, 당신의... 오필리아. 오필... (가르쳐주는 말에 네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애써 기억하려 해 보지만, 단어가 입술 끝에서만 맴돌 뿐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정말 기억할 수 있게 될까. 저도 그것에 자신이 없는 건 매한가지였다.) ...... 네, 매일.. 불러주세요. (그럼에도 결정을 했다면, 해내야겠지. 다짐하다가 바로 방향이 바뀌고 네 손에 이끌려선) 네? 버, 벌써..? 저기, 거기까진 꽤 먼 거리일텐데...!
(돌아봄..) .... ... ...
노아라면 할 수 있을걸?(운전을 말하는거지만요.) 결정 번복하기 없기야!
노아: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한숨 푹... 차가 사라져있다면?) 제가 번복하고 싶어도... 어쩌겠어요, 고집쟁이인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데.
오필리아:(차가 사라져있으면... 우린 긴 시간을 도보 데이트 하는거야....) ... 맞아. 자기는 어차피 다 들어주게 되어있는걸! 그리고 당신이 아니라 오필리아야.
...... 노력해볼게요, 오필리아.
긴 도로를 걸어가자, 노을이 둘의 모습을 비춥니다. 빛을 받아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본 사람들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노아는 끝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돌아온 교외에서 바에 다시 들려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기억하니까요. 어느 순간에는 당신조차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만. 하지만, 그럼에도 최후까지 서로가 있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