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는 정보는 얼마 전 출항 자금을 댄 '사막의 눈물' 호에 관한 일로 여기에 불려왔다는 것 뿐입니다.
이윽고 마지막 문만을 앞에 남겨두었을 때에, 당신 앞에 경비병이 고개를 숙입니다.
경비병: 신원을 확인하겠습니다. (목례를 한다.)
아니타:어머, 혹시 신참? (웃으며 턱짓한다) 내 얼굴도 못 알아보다니,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경비병: (갑자기 떨기 시작함) 의, 의례적인 절차니까요...
아니타:... 흐음, 그래. 이름을 대는 것으로 충분하겠지. 이 아니타가 왔다 전하려무나.
신참 경비병이 빠릿빠릿한 얼굴로 경례하더니 그리 전하고는 문을 엽니다.
신원 확인이 끝난 후, 근위병들이 두터운 돌문을 밀어서 열고, 그 안에 있는 왕궁 홀이 나타납니다.
근위병과 귀족 여럿이 홀 양 옆으로 줄지어 선 가운데, 투박하게 조각된 옥좌가 보입니다. 바닥을 깎아낼 때 의자도 함께 만들었는지, 바닥과 한 덩어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옥좌에 앉은 사람은 사막왕이 아닌, ...
제 2 왕위 계승자 '이크바르'입니다.
바람둥이 이크바르:이거 오랜만이야, 그렇지?
아니타:(적절한 예법을 취하고 고개를 든다) 이크바르님이 아니신가요? 오랜만입니다.
바람둥이 이크바르:딱딱하게 그리 부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 않았나. 존칭은 빼래도. (웃으며 부드러이 손짓한다.) 어서 이리 가까이오게. 내 그대를 무척이나 보고싶었거든.
아니타:... (잠깐 썩은 표정 했다가 다시 웃으며 가까이 다가간다) 어찌 그러겠습니까, 신분의 차가 하늘과 모래만큼 나있는 것을...
그나저나 무슨 일로...? 사막의 눈물 호에 관한 일이라 전해들었습니다만..
바람둥이 이크바르:(썩은 표정!을 눈치챘으나 상관없다는듯 능글맞게 웃다가) 늘 섭섭한 소리를 하는군... 아, 그 일 말이지.
급한 사안만 아니라면 오랜만에 만나는 그대와 밤새도록 회포를 풀도록 술잔을 기울이고 잔치를 벌여야 맞겠으나...그럴 수 없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는 바야.
그대가 출자한 사막의 눈물 호에서 슬슬 연락이 올 때가 되었건만... 여즉 소식이 없군.
아니타:아...~ 상황 보고를 위해... (곤란한듯 말을 끌다가)
모래의 흐름에 휩쓸린 모양입니다. 제게도 아직 연락이 닿질 않아서요. 혹시 몰라 수색 조치를 취했으니 너무 염려 마시지요.. (좀 봐줘라. 의 의미로 이크바르의 손을 부드럽게 잡는다) 믿을 만한 인물에게 맡겼습니다. 원체 유명하기도 하고, 제 안목은 어지간해서는 틀리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시지요.
바람둥이 이크바르:(손이 잡히자 방긋 웃으며 마주 잡는다.) 내 어찌 그대의 말을 믿지 못하겠나? 이 왕국에서 그대의 안목을 믿지 못하면 누구의 안목을 믿겠어? 허나 ... 그대도 알다시피.
그 배에는 사막왕이 타고 계시지않나.
무슨 목적으로 출항을 하셨는지는 모르나, 왕의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야 없는 일이지. 그대도 내게 왕좌 비슷한 것을 맡기는 일이 미덥진 않을 테고 말이야. 그렇지?
그러니 배의 출항에 관여한 그대가 배의 수색도 직접 참여해주었으면 하는데.
아니타:... (그걸 누가 모르냐고, 젠장, 젠장!) 어찌 그리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지... (물론 못미덥다)
바람둥이 이크바르:그대는 내 손에 왕좌가 떨어지면 좋겠어? 난 그것도 나쁘지 않긴 해.
아니타:... 아뇨. 가겠습니다. (속으로 이 박박 갈아요)
바람둥이 이크바르:(방긋방긋) 아, 정말? 과연 왕국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인재로다. 이런 백성을 두다니 왕께서 몹시 축복을 받으신 모양이야.
사막왕께서는 출항 전에 태양의 신전에 들렀다고 하시는군. 목적지는 그곳에 가면 알 수 있을 걸세. 그리고...
배는 왕궁에서 섭외해 줄 테니, 선원만 모아 이튿날 아침까지 출항 준비를 마쳐줬으면 하는군.
어렵겠나? (어렵지 않지? 얼굴)
아니타:이튿날 아침이라... (되겠냐? 같은 얼굴로 공손하게 대답한다) ...이 아니타에게 맡겨만 주시지요. 곧 새를 통해 편지하겠습니다.
바람둥이 이크바르:그대만 믿도록 하지. 이만 물러가보게.
아니타:(하...) 받들겠습니다.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적절히 공손하게 인사하고 쌩 나가버린다)
아니타가 왕궁 홀을 나오면, 두꺼운 돌문이 쿵 닫힙니다.
「사라진 배」, 「태양의 신전」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
섭외
등장 : 칼리반, 아니타
선원 조합. 벽에 붙은 횃불 빛에 그림자가 일렁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손에 커다란 술잔을 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틈에 있는 칼리반은...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칼리반:흠~ 나도 어엿한 선원인데 말이지. (17살이니 주스나 마실까요)
어엿한 선원인데 말이지~
열심히 주스를 마시고 있는 칼리반은 사교성도 좋고 씩씩한 인상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옆에서 여러 선원들이 말을 걸며 호탕하게 웃네요. 그 소란들 사이로 그를 주시하는 눈이 있었으니...
아니타입니다.
칼리반:(고럼고럼~ 하다가 시선을 눈치채고) ...음? 어라? 누님, 이곳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타:(뭐지? 저 시커먼 뱃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주스나 마시고 있는 작고(진짜 작음) 콩알만한 레드페퍼말랭이같은 어린애는?) 거기, 꼬마야. 이름은? 너도 선원이니?
칼리반:꼬마라니! 섭하네~... 이래 봬도 무려 그 '바니스탄' 밑에서 일하고 있다고요? (진짜 작다니 쫌 분하다)
아니타:바니스탄...? (잠~깐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의뢰처 리스트에 있던 이름임을 기억해낸다) 아, 그 사막의 토끼 호? (좀 웃었다.)
사막의 토끼호
바니스탄 배의 이름은 진정으로 사막의 토끼호인가? @바니스탄
칼리반:윽, 우 웃지 마...! 그건 남들이 그렇게 부르는거고, 정식 명칭은... (뭐지?)
칼리반:@바니스탄 (싸부! 알려줘요!)
바니스탄:(@그......그렇게 됐다)
칼리반:(그렇게 됐습니까...)
아니타:(ㅋ...)
그...그렇게 됏다
이 작명 누가 한 걸까요 설마 본인인걸까
어찌됐든 아니타는 유명한 사막의 토끼호를 기억해냅니다.
칼리반:아무튼, 누님은 여기 왜 왔어요? 딱 봐도 부티나는 게~ 우리같은 선원은 아닐테고. 뭔가 찾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타:그래, 사람을 찾고 있었어. 사막토끼... (웃김) 너희같은 항해사들을 말이지.
어디보자, 그래... 보수는 이정도? (뭔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불렀다.) 일해보지 않겠어? 이 아티나의 밑에서 말이야. 마침 네 그 빨간머리가 마음에 들었거든. (칼리반의 오른쪽 땋은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칼리반:사막토끼... (따지면 누님도 머리 장식이 제법 토끼같은데- 라고 생각만 함) 음?
오오, 보수 장난 아닌데! (화색이 돌며) ...내 빨간 머리 덕을 드디어 보나? 정확히 무슨 일이에요~? 아니타 누님.
아니타:궁금하면 이름 먼저 알려주련? 제일 먼저 물어봤던 것 같아서. (한.. 1.7센치 정도 되는 애기토끼 보는 눈 됨)
칼리반:아아~ (뒤늦게 눈치채고 눈을 깜빡이더니, 씩 웃으며) 난 칼리반! 편하게 불러요.
아니타:칼리반? (눈 깜빡..) 좋은 이름이네. 귀여워라... (^^...)
일은 사라진 배를 찾는 거야. 중요한 손님이 타고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찾아줬으면 해. 출항은 내일 아침. 가능하겠어?
칼리반:...저기 아까부터 자꾸 꼬마라던가 귀엽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누님이랑 별로 나이차도 안 날 것 같거든요? (은근히 자쫀심)
흠 흐음, 사라진 배라... 특이한 의뢰지만, 뭐 좋아요! 그동안 갈고닦은 항해술을 보여줄 기회고~ 근데 내일? 아침? 좀 빠르지 않아요?! 싸부에게 당장 말해야...!
... (마음이 앞서는지 빠르게 조합을 나서려다가) 헛, 중요한 의뢰인을 두고 갈 뻔했네. 따라오세요 누님~! 우리 배도 소개시켜 드려야지.
아니타:어머, 뱃일 하더니 사회생활이라도 배운거야? 내 나이가 내일모레 서른인데. (웃어요)
일정이야 빡빡하겠지만 값은 제대로 치를 테니 걱정 말도록 해. 그런데... 응...? 나도? (데려온 수행인한테 잠깐 눈짓함...) 그래. 안내나 받아보지 뭐, 우리 어린이가 그렇게 신나하는데~ (쫑쫑 따라가요)
그럼 함께 스승님과 아슈가 있는 곳으로 갈까요?
칼리반:......? 거.. 짓말. 누님, 날 속이려고 하는 거지! (못 믿겠는지 잠시 얼굴 빤히 들여다본다..)
...쳇, 어린이 아니거든. 나도 나름 내일모레... 스물이고. (?) 하여간 의뢰를 줬으면 중요한 배를 봐야지 그냥 가게요? 이리 와요. (아니 어떻게 저 얼굴로 서른이야? 투덜투덜 거리며 안내합니다.)
칼리반:......뭐,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씩 웃어보인다) 부탁이랄 것도 없습니다. 이 나라가 멸망하면 저도 곤란하니까요.
사막왕:(그야 왕이니까.)
칼리반:왕께서도 못하신 일. 당연히 저 혼자서야 부족하겠지만... 여기엔 제 사부도, 왕국 최고의 바람잡이도, 하마터면 절 죽일 뻔한 대부호도 있으니 뭐가 두렵겠습니까. 걱정마세요.
아니타:저기,
잠깐?
사막왕:죽일 뻔한?
아니타:...
아,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바니스탄:하하, 무슨 얘길 하나 했더니만. (얌전히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이보게 사막왕 양반. 나는 그대가 혼자 큰 짐을 짊어지려는게 마음에 안들어. 우두머리란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는 법이야. 그래서 이번에도 혼자서 같은 일을 반복하려 했으면 혼내 줄 생각이었지만..
샤디아 누아슈넬:(왕국 최고의 바람잡이...) ...싸우면서 크는거지.(빅버니같은 말.)
바니스탄:..그 부탁, 제안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마음에 드는군!
사막왕:(바니스탄을 보다가 느릿느릿 말을 잇는다.) ...호탕한 자로군.
허나 사지로 걸어들어가라는 말을 어찌 내 백성들에게 할 수 있겠나. 지금이야 결국 실패했으니 요청하는 것이나...
... 돌아가면 내 그대들을 크게 치하하도록 하겠네.
샤디아 누아슈넬:...그럴 필요까진.. 없지만.(애초에 악마가 이런 곳을 점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도울 수 있냐는 말에 침묵했지만 여간 동의하는듯 별 말은 않고)
바니스탄:우리에게 맡겨두라고. 이 일은 분명 혼자서는 해결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네. ...너희들도 따라 올테지? (샤디아와 칼리반을 바라봅니다.)
샤디아 누아슈넬:(대충 어깨 으쓱이기로 해요) 어차피 나 없으면 바람 잡을 이도 없으면서.
칼리반:물론~ 하하, 사부 정말 멋있다니까.
사막왕:(그제야 어렴풋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부탁하도록 하지.
사막왕의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그럼, 할 일은 정해졌군요!
가히, 신화의 재현입니다.
다시 나타난 악마를 물리칠 방법을 찾아보아야겠습니다.
바니스탄:다들 가보자고!! 아니타 자네도 기운 좀 내시게 하-하핫!!!
점점 깨지는 세계
등장 : 바니스탄, 아니타
이곳저곳에 존재하는 깨진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기분 나쁜 소리가 바다를 잠식해갑니다.
장면 플레이어였던 두 사람은 공포심 특기로 판정하여 실패하면 【이성치】를 1점 잃습니다.
판정해주세요!
아니타:
아니타공포판정
3+1-2
목표치 : 6
아니타 이성치 -1.
샤디아 누아슈넬:(ㅋ 아 부적 늦었나..?)
바니스탄:
바니스탄《종말》 판정
3+4
목표치 : 8
샤디아 누아슈넬:...(부적이 모지라군.)
바니스탄도 이성치 -1~
세계가 깨집니다.
칼리반:3사이클3번째의,
▶ 등장인물 : 전원!
▶ 장소 : 깨진 바다
칼리반장면표
잔잔한 파도가 배에 부딪혀 찰싹이는 소리를 낸다.
공간이 깨지고 있는 곳이지만, 거대한 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배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물소리를 들어본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칼리반:...들려오는 게 모랫소리가 아니니 묘하네.
모랫소리가 아니라니 묘하죠.
그 물소리 사이로 섞여들어오는 아름다운 소리도요.
칼리반:이런 광경을 우리만 보다니 좀 아쉬운데~... 분명 왕국 사람들이라면 다들 좋아할테고.
바니스탄:모랫소리랑 닮았으면서도 차이가 있어. 제법 시원한 소리군!!
샤디아 누아슈넬:...듣기 좋은 소리네.(작게 중얼거리고서는) ...그래서 이젠 어떡하지? 악마가 언제 처들어올지 모를 일인데.
샤디아 누아슈넬:..... ... ... ...그건 맞서보면 알 일이겠지.(게다가) 익숙하다는 이가 있으니 걱정할 것도 없,(내어딜봐서)
아니타:바람잡이. 믿어... (^^...)
샤디아 누아슈넬:.......................................
발등에 도마뱀이 물리겠어...(모른척...)
칼리반:여긴 물 한 가운데라 도마뱀은 없어 다행이네~ (태평)
샤디아 누아슈넬:(그럼 발등에 상어가 물리겠어? 이거 너무 메타발언이니까 꾹삼키기로해요)
깨지는 세계
등장 : 샤디아
카가가각-
직감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마치 경고와 같은 소음이 지나갑니다.
샤디아, 공포심 특기로 판정.
샤디아 누아슈넬:...(진짜로 벽이 무너지는건가? 허공을 한번 바라본다)
이성 -1.
그러나 당신은 압니다.
당신이 - 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유리가 깨지듯 자잘하게 무너지던 공간이 크게 깨지고, 그 사이로 검은 팔과 함께 악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악마의 힘을 견디지 못한 세계가 형편없이 일그러집니다.
불길함을 담은 괴성이 울리고, 불길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사막왕이 긴장한 낯으로 악마를 바라봅니다.
배가 출렁입니다.
의식시트 <악마 퇴치>를 공개합니다.
본 의식은 매 라운드마다 1단계를 행해야 합니다. 1단계를 실패했다면 다음 단계를 할 수 없으며 1, 2, 3 단계를 진행한 뒤 4단계는 몇 번이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을 보내주세요!
(To GM):칼리반의 플롯 ▶ 4
그릇을 깨는 자:플롯 6
버팅!
위험감지 있는 봉마인?
아니타:(그런거 없어)
클라이맥스 페이즈이므로 전투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아니타, 바니스탄 생명력 -1.
다시 1d6 굴려주세요! (둘 사이 순서)
바니스탄:6
아니타:4
바니스탄 먼저, 아니타가 다음입니다.
그릇을 깨는 자의 차례
그릇을 깨는 자:3
보기만 해도 불길함이 느껴지는 검은 팔이 바니스탄에게 향합니다.
그릇을 깨는 자:
그릇을 깨는 자염동
5+1
목표치 : 5
지정특기 : 포박 | 타입 : 공격
생물이나 기물 에너미, 또는 PC 중에서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칼리반:사부...! 피해!
아니타:선장!
회피판정 해주세요!
바니스탄:하하핫!! 요녀석 드디어 나타났구나!!!
바니스탄회피판정
4+1
목표치 : 5
그의 팔을 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슬아슬했지만, 그럼요. 당연하죠.
샤디아 누아슈넬:..그렇게 태평할 땐가?
당신이니까요.
칼리반의 차례
의식 시트를 진행하거나 악마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칼리반:우와악 위험했잖아~~ 싸부도 참, 옆집 똥개 부르듯이 악마를...
일단 키는 나한테 맡겨요! (요동치는 파도 속에서도 배를 능숙하게 몬다.)
칼리반선원
타입 : 장비
당신이 《항해술》판정을 할 때, 주사위를 세 번 굴린 뒤 그 중 원하는 눈을 둘 골라서 사용한다.
칼리반《항해술》 판정
1+5
목표치 : 5
칼리반《항해술》 판정
2+2
목표치 : 5
칼리반《항해술》 판정
3+5
목표치 : 5
당신은 모래가 없는 바다에서도 키를 잡고, 항해를 할 줄을 압니다.
왕국 최고의 바람잡이와 스승의 곁에서 보낸 것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일 테죠.
1단계, 성공합니다.
샤디아의 턴.
아니타:거기, 바람잡이!
거기, 바람잡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 다급한 외침이 울립니다.
아니타:잠깐 기다리렴. 설마 저걸 공격할 셈은 아니지?
샤디아 누아슈넬:...(검은 팔을 노려보다 뒤를 돌아본다) 그럼 다른 방법이 있나?
아니타:뭐든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 하지 않겠니. 내가 피 보는 걸 싫어해서. (프라이즈 나무상자의 비밀을 획득합니다..)
아니타에게 프라이즈 나무상자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아니타:
아니타공포판정
2+6
목표치 : 6
칼리반:누님, 그거 지금 열었어?!
샤디아 누아슈넬:(그거 함부로 열어봐도 되는건가? 가만히 살펴봄...) 안에 뭐가 들었지?
그러나 텅 비어버린 나무상자를 보며 아니타는 직감합니다. 남은 방법은...
아니타:어라, 잠시만... 얘들아. 나한테서 떨어져줄래?
칼리반:...음? 갑자기 왜 그래요?
샤디아 누아슈넬:...(묘하게 불안한데. 몇발자국 멀어진다)
바니스탄:우리 대부호님이 무슨 계획이신지! (멀어져준다)
아니타:... (태연하게 나무상자 꼭 꼭 닫는다) 아무것도 아니란다.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네, 이게.
(목을 쓸며 인상을 찌푸리다가 대뜸 샤디아에게 소리친다) 바람잡이, 피가 필요한거지?
칼리반:... ...정말 괜찮은 거 맞지? 괜히 걱정되게...
샤디아 누아슈넬:(인상을 찌푸린채 묻는다) ...그렇지? 아무래도. 무슨 속셈인가?
아니타:... 속셈이라니, 섭하게. 나처럼 선량한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칼리반을 툭 밀쳐서 샤디아쪽으로 보내버린다)
이유는 묻지 말고 그 아이를 사용해.
샤디아 누아슈넬:....허?
그 아이를 사용해. 그게 무슨 뜻일까요?
샤디아 누아슈넬:이유를 설명해주기전까지 못하겠는데.
칼리반:...뭘 알아낸 거예요? 뭐, 좋아요~! 나로 괜찮다면.
아니타:... 어머, 나도 곤란한데. 비밀유지 계약이라.
샤디아 누아슈넬:(얜 왜이렇게 태평한가 싶어 가만히 바라본다) ... ..괜찮은건가?
칼리반:으음 아무래도 니타 누님이 뭔가 짚이는 게 있는 모양이니까~... 뭐든 해보는 게 낫잖아? (아슈 쪽으로 팔을 쑥 내밀어)
샤디아 누아슈넬:.... 무리가 없도록 하지.(흔들리는 배 위에서 몸을 지탱하고 선다. 주술을 준비하는 일이야 오랫동안 해온 일이니 눈 감고도 이룰 수 있는 행위라. 단지 다른이의 피를 쓰는 일은 생소해서, 날이선 단검을 지팡이에서 빼들면 깊이 베이지 않도록 날카롭게 베어낸다.)
샤디아 누아슈넬《매장》 판정
3+1
목표치 : 5
... ..(역시 얘, 악마라는 아무 관련없는거 아니야?)
흔들리는 배 위에서였기 때문일까요, 혹은 내색하지 않아도 소중했던 이의 피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날카로운 단검에 베인 피가 붉습니다.
사막왕:
그게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게.
리롤!
샤디아 누아슈넬:...(시선이 곧게 왕을 응시했다. 그래. 지켜야할 것이 있는 이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 다시 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 ...미안.(다시 칼을 휘둘러 베어낸다)
샤디아 누아슈넬《매장》 판정
3+5
목표치 : 5
베어나온 피에서 넘실거리는 기운이 있습니다.
주술의 기틀이 마련됩니다.
2단계 성공합니다.
칼리반:미안하긴... 이 정도 상처는 별것 아닌데요. (씩씩)
바니스탄의 턴.
바니스탄:그래, 모두 생각이 있으리라 믿는다. 우선은 선빵으로 시작해볼까! (악마에게 공격 시도합니다.)
바니스탄기본공격
4+2
목표치 : 5
지정특기 : 파괴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사막왕:
그릇을 깨는 자회피판정
2+3
목표치 : 10
그릇을 깨는 자:(악마임)
칼리반:(아)
당신의 공격이 그에게 명중합니다.
샤디아 누아슈넬:(흑막? 뭐 그런거야?)
대미지 굴려주세요!
아니타:(폐하..)
바니스탄:
바니스탄1D6
4
'그것'의 검고 불길한 팔 위로 사막의 태양이 적중합니다.
오랜 시간 배를 몰아온 선원은 제것을 탐내는 도적이라면 넘치도록 상대해왔으므로,
이것이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닐 겁니다.
당신에겐 특히 그렇고요. 그렇죠?
아니타의 턴.
아니타:...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가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생명력 1점 차감하고 마술 판정)
확인. 판정해주세요!
아니타:
아니타《마술》 판정
6+6
스페셜
목표치 : 6
아니타신앙심
타입 : 장비
당신의 판정 결과가 스페셜이면 부적을 하나 획득한다.
어머나!
어머나!!
아니타:(신님 땡큐~)
칼리반:(신님의 사랑을 듬뿍 받네)
샤디아 누아슈넬:(정말.. 가호를 톡톡히 받고 있잖아)
모래가 닿지 않는 바다에도 당신의 신은 모래의 땅에서 태어난 자식을 굽어살핍니다.
바다에 흐르는 기운이 저들을 위협하는 삿된 것에게 향하고, 신성한 곡조가 공간이 깨지는 소리를 묻어버립니다.
기반하는 것이 다른 땅이라 한들 태양이 뜨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3단계, 성공합니다.
2라운드.
자신을 위협하는 힘을 느낀듯 악마의 거대한 팔이 바다를 휘젓고, 배가 출렁입니다.
그릇을 깨는 자:
그릇을 깨는 자전장이동
타입 : 서포트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전투에 참가한 플레이어 모두가 플롯을 다시 합니다.
다음 라운드에 전원 재플롯합니다.
칼리반의 턴.
칼리반:... ... (니타 누님은 알고 있었던 건가? 주술을 위해 나의 피를 쓴 이상, 더이상 숨길 이유도 없겠지. 생각은 오래가지 않고 검을 뽑아 휘두른다.)
칼리반기본공격
6+6
스페셜
목표치 : 5
지정특기 : 찌르기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더이상 숨길 이유도 없겠죠. 그야 당신에겐...
그릇을 깨는 자:
그릇을 깨는 자회피판정
1+2
목표치 : 10
인간이 아닌 존재의 거대한 덩치는 그만큼 위협적이나, 그만큼 찌를 구석이 많은 법입니다.
칼리반:...~
사부, 니타 누님. 그리고 아슈!
미안해. 속이고 싶진 않았지만 규칙이 그래서 말야.
왕족은 신분을 통해 득을 취해서는 안 되며, 왕국의 문제를 무엇이든 한 가지 해결해야만 하지.
그래서 말해줄 수 없었어. 내 이름도, 다른 무엇도. 즐거웠던 건 진심이야. 평범한 삶을 산다면 이랬을까~ 생각했고.
칼리반:의례적으로 하던 의식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지만... 음. 멸망이 도래하는 건 나도, 여기 그 누구도 원하지 않으니까.
이 드넓은 사막을, 뜨거운 태양을,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따금씩 내리는 축복과도 같은 비를,모두 사랑하거든.
... ... (검을 겨눈다. 바람과 같이 자유로우나 분명히 왕족의 긍지를 가진 자는, 거리낌이 없는 대범한 태도로 눈앞에 선 악마에게 또렷이 제 목소리를 내었다.)
자, 그릇을 깨는 자여.
나의 이름을 새겨듣도록 하라.
칼리반:나는 제 1 왕위 계승자, 칼 아르자니 샤푸르 파르바르딘.
너른모래땅의 주인이신 사막왕의 뜻을 받들어 악마를 처리할 것이니.
네 머리가 해를 가린다면 베어낼 것이고, 달을 깨트리려 한다면 신성한 곡조를 불러 물리칠 것이다.
예언은 이 사막에서 통하지 않을 터이니, 썩 허공의 틈으로 물러가라!
평범한 삶을 살아냈더라면, 당신이 왕의 자식이 아니었더라면, 모든 게 달랐을까요?
그러나 당신을 아는 이들이라면 그렇게 답할 겁니다.
가장 고귀하게 나셔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온 당신은, 언제나 같았을 것이라고.
척박하고 메마른 사막에서도 사랑이 움틀 수 있는 오아시스이자 그늘이 되어주신 이,
당신은 사막의 사랑을 받고, 사막을 사랑하며, 사막에 사는 이들을 사랑하는 태양 아래 축복을 받는 -
사막의 다음 왕.
적합하며, 적법하고,
백성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과 함께하며,
진실로 가장 낮은 이들까지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는 자.
나의 왕국의 존속과 나의 백성, 그리고 모두를 위하여 당신은 무어든 합니다.
그것이 설사 인간은 대적할 수 없는 존재에게 대항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판정합시다.
칼리반:
칼리반2D6
5
한 번 더!
칼리반:
칼리반2D6
7
그릇을 깨는 자의 팔이 크게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납니다.
그의 머리가 해를 가린다면 베어낼 것이고, 달을 깨트리려 하면 곡조를 불러 물리치리라.
인간을 사랑한 인간의 왕이 명합니다, 공간의 틈새로 사라지라고.
샤디아의 턴.
샤디아 누아슈넬:(크게 움찔거리며 물러난 검은 팔을 살핀다. 깨진 하늘의 파편, 크게 출렁이는 파도, 이곳에 머물며 사막의 멸망을 예언한 이가 곧 제 바다조차 어지럽히니 저 머물고 있는 곳마다 훼방을 놓는 치를 용서하지 못한다.)
(단단하게 지탱하고 선 다리 위로 그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면, 이 공간을 가득 메우는 소리와 함께 느릿하게 그리운 곡조를 불러낸다)
샤디아 누아슈넬《예술》 판정
1+1
펌블
목표치 : 6
아니타:
리롤!
샤디아 누아슈넬:(..너무 오랜만에 불러서 그래.)
샤디아 누아슈넬《예술》 판정
3+4
목표치 : 6
칼리반:목소리 갈라졌어~ (웃음)
아니타:샤디~ 잘부르는데?
(앗 애칭)
그리운 곡조가 당신의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바니스탄:하하하!! 마음에 드는구만!
노래가 존재하는 한 멸망의 예언을 진 이는 바다에 손을 뻗지 못할 텝니다.
대미지 굴려주세요!
샤디아 누아슈넬:
(이성치 회복합니다)
확인. 이성치 +1.
샤디아 누아슈넬:
샤디아 누아슈넬2D6
6
샤디아 누아슈넬2D6
4
바다의 기운이 당신의 몸을 휘감고, 그리운 물 내음이 사방에 퍼집니다.
이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온 노래,
- 의 것.
그릇을 깨는 자는 그러나, 그릇이 담을 수 없는 물의 존재를 알지 못합니다.
그릇이 담을 수 없는 물에, 그릇은 그저 잠길 뿐. 깨는 자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곳.
그릇을 깨는 자가 대미지 100을 입습니다.
샤디아 누아슈넬:
(일렁이는 파도 소리와 조화로운 곡조가 익숙하다. 꼭 저를 부르는 것 같은 음악소리가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상기시키는 듯 했다.)
(푸른 하늘, 깊은 바다. 그 언저리에 제가 머물고 있던 그리운 곳을 떠올린다. 이 바다를 지키고자 했으나, 제게서 지켜야 할 것들이 생겼으니, 이는 그를 바다에서 내쫒고 사막에서 물러나게 함이라.)
(딛고 선 바닥을 지팡이로 두드리면 심해의 끝에서부터 울리는 선율이 있다. 그 선율에 제 목소리를 더하면 검은 팔에 휘둘리던 파도들이 단번에 잠잠해지고 천천히 소리없이 불어나는 바다는 그 그릇을 삼키려는 듯 했다.)
(이 힘은 그 바다 끝에서 수억년 전부터 빛을 안내하는 자의 힘. 그 빛이 태양의 영광을 얻어 어둠 같은 악마를 물리치고자 하는 희망이다) ...더이상 이곳을 망가뜨리지 마.
소리를 듣는 순간 알았습니다.
내음을 맡는 순간 알았습니다.
눈을 뜨지 않아도, 당신은 이곳이 당신의 바다임을 압니다.
어두운 심해 아래의 왕국에서 빛이 되었던 '누아슈넬'.
이곳은 당신의 빛이 기원하고, 당신의 힘이 기원하고, 당신의 노래가 있는 곳!
지팡이를 두드리면, 심해의 끝에서부터 울리는 선율이 있습니다.
온 바다가 당신을 위하여 노래합니다.
우리의 바다이며, 인어들의 바다입니다. 그리고 사막과 이어진 바다이지요.
눈이 멀도록 펼쳐진 끝없는 물, 나의 고향.
비록 떠나온 지 오래 되었다고는 하나 불결한 것이 더럽히는 것을 용서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또한,
연고없이 떨어진 당신을 돌보아준 은인들을 위해서도 그럴 수는 없는 일이죠.
그러나 내쫓긴 바다에서 만난 것은 사막의 사랑과 포용이라.
당신은 노래하는 이들의 후손, 인어들의 자랑스러운 지느러미. 심해를 밝히는 빛.
바다에 필요없는 삿된 것은 이제 퇴장할 시간입니다.
대미지 굴려주세요!
샤디아 누아슈넬:
샤디아 누아슈넬1D6
4
그릇을 깨는 자가 비명을 지릅니다. 마치 무너트리지 못한 세계에 최후에 흔적을 남기려는 것처럼...
바니스탄의 턴.
바니스탄:(칼리반과 샤디아를 본 사내가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어이, 칼리! 너 이녀석. 이 몸을 언제까지 놀래킬 샘이냐. 많이 성장했구나!! 너와 함께 악마를 대적하게 될 날이 올줄이야. 더 이상 내 손을 쓸 필요도 없이 넌 최고의 계승자이자, 최고의 항해사다!
그리고 샤디아. 그래, 자네를 보면 왠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 감이 틀리지 않았어. 그 노래는 어떠한가? 마음에 드는가?! 다시 한번 그대들에게 힘이 되었길 바란다!
(그리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변한 채 악마에게 시선을 돌린다.) 여어, 악마 양반. 그동안 잘 지냈나? 모처럼 이 아름다운 세계에서 다리 쭉 뻗고 잘 살아보나 했더니 제법 끈질긴 녀석이로구나. ...이보게, 나는 말이야. 이 세계를 사랑한다네. 이 아름다운 물결과 태양처럼 빛나는 모래사막. 더할나위 없이 내 낙원이야. 그건 여기 있는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 일세. 그러니 더이상 이 세계를 사랑하는 자들을 실망시키지 말게. 와- 하하하핫!!!!!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프라이즈를 동시 사용합니다.)
아니타:토끼야 기다려봐
바니스탄:(고맙네!!!!)
아니타:(저건 태양신께서 하신 일이야!)
당신은 너른모래땅에 최초로 발을 내딛은 인간.
세상에 떨어진 물방울로부터 기원한,
노래를 부르는 자이자 노래의 수호자.
이 사막의 진정한 신화를 쓴 자이자 모든 역사를 지켜본 이.
오래 전 인어들에게 전해준 노래가 세월과 세계를 넘어 당신에게로 되돌아옵니다.
살아있는 역사이자,
살아있는 신화.
최초의 인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는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이 세계를 해치는 것을 이번에야말로 박살을 낼 때가 되었죠.
자! 오랜 시간 배를 몰아온 선원은 '제 것을 탐내는 도적이라면 넘치도록 상대해왔으므로,'
이것이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당신이 태어나 가장 최초에 한 일이기도 합니다.
당신으로부터 시작된 노래가 바다에 울려퍼집니다.
대미지 굴려주세요!
바니스탄:
바니스탄3D6
12
그릇을 깨는 자가 다시금 마주한 대적자와, 그의 제자와, 그의 바람잡이와, 그리고 그의 - 앞에.
허물어집니다.
빛이 들어올 틈도 없이 검고 불길한 것이 스러지고...
공간이 깨지며 배가 커다랗게 흔들립니다.
아니타의 턴.
흔들리는 배에 모두 정신이 없네요.
세계가 수복되는 일은 본래 그런 법입니다.
정신없는 이들 사이로 다시 한 번, 키를 잡아야 할 때입니다.
아니타:... 핫, 하하... (어이없다는 듯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특별한 것을 탐내는 사막 왕국의 손에 꼽는 대부호 아니타... 나는 지금 이곳의 모든 것을 탐내고 있다.
사막 왕국의 차기 왕, 제1 계승자 칼리반.
거대한 호수에 사는 미지의 종족, 인어 샤디아.
살아있는 신화, 최초의 인간 바니스탄... 어찌 갖고 싶지 않을 수 있겠어?
이 모든 상황을 뒤에서 지켜보며 그저 입맛을 다신다.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빛나는 보석. 그런 이들이 세계를 뒤집어 놨으니, 나는 그 보석들을 귀애하는 자로서 책무를 다해야겠지. 본디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란 왕과 영웅을 떠받들어 모시는 귀족의 일이지 않니, 아니타...)
아니타:(손에 쥐고 태어난 것은 황금으로 된 종, 나의 생은 황금과 보석과 축복에 둘러싸여 있었기에. 배를 몰아본 적도, 키를 잡아본 적도 없다. 그러나 이 흔들리는 배를 가라앉히기 위해, 올바른길로 나아가며 다시금 뒤엎어진 세계를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해져 있다.)
... 나, 아니타. 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라옵건대... (뱃머리로 향하지 않는다. 조종대를 잡지 않는다. 그저 소리 내어 말하며 천천히 두 손을 모아 제자리에 꿇어앉는다. 차분히 내리 감은 두 눈은 온전히 나의 태양만을 향한다)
주신이시여, 이 땅에 빛과 온기를 전해주신 태양이여. 온기로부터 생명을 창조하시고, 그 생명으로부터 희망의 싹을 피워낸 위대하고도 유일한 불빛이시여... 태양의 대신관 아니타 샤마쉬가 정성을 담아 기도 올립니다.
(가지런히 모은 두 손을 천천히 떼어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다. 나는 태양을 받들어 모시는 이. 거룩한 나의 신이시여, 미천한 종의 간청을 부디 들어주시겠나이까. 그날 미처 듣지 못한 당신의 신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듣고자 하니 당신의 귀를 어여삐 여기소서. 그러니...)
... 당신의 목소리를 대신 내기 위해 저를 이 땅에 내리신 것을 압니다. 당신의 충실한 종이 오래도록 달의 피조물을 보필하길 바라셨기에 태양빛에 타죽지 않도록 백옥과 같은 피부를 주셨음을 압니다. 달과의 공존을 바라시며 밤하늘과 같은 머리칼을 내리셨음을 압니다. 그러니 다시금 간절히 바라옵건대, 주신이시여. 이 아니타의 목소리를 듣고 계시다면 부디 대답해 주소서. (밟고 선 땅이 달라졌다 하여 태양이 저무는 법은 없다. 검은 것이 가리고 선다 하여 그 빛을 다 가리지 못함을 안다.)
아니타:검은 무법자가 뒤집어놓은 이 거대한 호수를, 이 거친 파도를 잠재워주시기를 간청하옵니다.
평범한 것은 질렸습니다, 그야 당신이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최고여야 하는 걸요.
당연하지 않겠어요?
당신은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 선 자!
당신이 지니고 태어난 것은 황금으로 된 종.
그 사랑에 타지 않도록 백옥을 하사하고 밤하늘로 그 눈을 가리셨으니.
이 모든 것은 신의 증거이자 현현입니다.
당신의 권위는 그가 받는 한없이 무한한 절대자의 사랑으로부터 샘솟으며, 그것은 그 자체로 무한하므로 당신의 권위 또한 무한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아는 것' 과,
그렇게 부여받은 권리로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란 오래 전부터 당신에게 주어진, 신의 사랑의 대가이자 의무였습니다.
그러니 그 무한하고도 자애로운 사랑과 돌보심 앞에서 신의 권능을 엿볼 수 있는 이에게 '평범한 것'이라니, 어불성설이지요!
역시 당신의 눈은 틀리지 않아요. 그렇죠? 틀릴 리가 없죠.
고결함과 긍지를 아는 대신관은 무릇 악마라 불리는 것들을 어찌 대해야 할 줄을 압니다.
삿된 것은 감히 당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빛 아래 스며들지 못하리니,
이는 이치이며 당연한 진리입니다.
'특별한 이들'이 조금 정신없어 한 실수도... 바로잡아줄 수 있죠, 그야.
신이란 이들은 본디 그렇게 작은 손짓으로 세상을 조종하는 법이니까요.
하물며 당신일진데?
당신의 신이 응답합니다.
바다가 가라앉습니다.
키가 제자리를 찾습니다.
흔들리는 배가 잔잔해집니다.
마치 거대한 손이 감싸안은 것처럼, 모든 것이 평온에 잠깁니다.
판정해주세요!
아니타:
아니타《항해술》 판정
2+1
목표치 : 7
칼리반:
왕의 후계자가 함께합니다.
리롤!
아니타:(기도를 올리는 이 숨결에 달의 아이가 함께합니다.)
아니타《항해술》 판정
5+2
목표치 : 7
디딘 것이 다르나 같은 태양이 뜬 세계에 축복이 충만합니다.
세계가 재구성되고,
예언은 막을 내립니다.
*
엔딩 페이즈
그릇을 깨는 자가 노래를 듣습니다.
이것은 혼자만의 노래가 아닙니다.
모두의 의지가,
모두의 힘이,
모두의 과거가,
그리고 모두가 만들어나갈 미래가 모인 노래.
두 세계를 잇고 그들의 다리가 되어주는...
예언의 사막과 노래의 바다, 그곳의 노래입니다.
양팔을 잃고 온통 검은 그의 귀에서 검은 모래가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점점, 점점...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이제 그는 다시는 두 세계를 해치지 못할 겁니다.
너른 모래땅을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사막왕의 적법하고 정당한 후계자가,
태양의 오른편에 서서 목소리를 듣는 대신관이,
은혜를 알고 두 세계가 이어져있음을 아는 인어가,
함께 끝맺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의 신화는 그렇게 기록되었습니다.
'크게 상처입은 악마는 물러갔다.'
'그는 몸을 숨겼고, 일식이 도래할 때에 다시금 나타나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신화는 이렇게 기록될 것입니다.
'예언대로 일식을 가져오려던 악마는,'
'재현된 신화에 물러나 영영 모습을 감췄다.'
...
악마가 사라진 바다는 고요합니다.
아니, 고요하지는 않습니다. 파도가, 바람이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으니까요.
악마는 영영 사라졌습니다.
갑판 위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서로가 존재할 뿐입니다.
아아, 나눌 이야기가 남지 않았나요?
서로가 숨긴 일은 분명하나, 우리가 함께해온 시간 동안 쌓아온 유대는 거짓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를 진실로 대했잖아요.
사막왕이 먼저 입을 엽니다.
사막왕:...왕국을 구해주어 고맙소.
바니스탄:하하하, 그야 이 사랑스러운 세계를 위해서라면 당연한 일 아니겠소!
샤디아 누아슈넬:.....(잠잠해진 바다를 살핀다. 물러난 악마의 흔적이라도 보일까 눈빛이 고요하게 움직인다. 끊임없이 노래하는 바다의 소리에 귀가 먹먹하게 울리다가 눈을 꾹 감았다 뜨면) .... ... ...그저 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행한 일이지.
아니타 샤마쉬:(괜히 경건해지며...) 신께서 그걸 바라셨기에... (흠흠.)
사막왕:(절도있는 모습으로 바니스탄에게 고개를 숙인다.) 최초의 인간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다른 세계의 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칼리반:와 정말 나만 숨긴 줄 알았는데~ 엄청 놀랐어요, 싸부?
사막왕:신전에는...기부를 하도록 하지요. 이번 건국제 때 제법 성대한 축제를 열어야겠습니다.
아니타 샤마쉬:어머 감사해라...
사막왕:너는 돌아가면 받을 후계 수업을 준비하도록 해라.
칼리반:...아?
사막왕:왜 그런 반응이지? 왕족의 시험을 통과하지 않았느냐.
샤디아 누아슈넬:(후계수업.) ... 이제 배에 오를 사람이 없겠군.
바니스탄:(칼리의 머리를 톡톡 쓰다듬어주고) 그거 좋겠군! 분명 즐거운 축제가 될 걸세.
아니타 샤마쉬:(칼리반 콕...) 그거 때문에 의뢰 맡긴 건데요, 왕자 저하.
칼리반:그게, 벌써 그렇게 되나~...? (콕 찔리니... 괜히 제 뒷목을 매만지고) 아쉽게 됐네요. 선원의 생활도 나쁘지 않았지만, 네. 그리하겠습니다.
사막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소금기 섞인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는 직감합니다.
헤어짐, 혹은 선택의 시간이 도래했음을요.
샤디아 누아슈넬:...... .....
.....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칼리반:아슈. 가는 거야?
아니타 샤마쉬:... 보낸다고 한 적 없는데. (슬쩍.. 가서 샤디 팔 잡음)
샤디아 누아슈넬:(지나온 세월에 비해 함께한 세월이란 비교할 수도 없지만 제게 지켜야할 것이 있음을 안다. 이 곳을 그리워한 시간이 적지 않고 저를 그리워할 고향의 사람들이 있으니) .... ....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 줄은 몰랐는데...
칼리반:...바보. 엄청 정들었다고~
그야 바다가 곧 너의 땅이고 세계이니, 가는 걸 막지는 못해. 그래도.. 괜찮다면 계속 함께하고 싶어. 안 될까?
바니스탄:(팔짱을 끼고 샤디아를 향해 웃는다.) 자네의 결정을 존중하네. 허나 다시 이 배가 그리워지면 언제든지 그대를 환영할 것이야. 15년간 함께 지내면서 당신만한 바람잡이는 없었다네. 즐거웠어.
네바자르 라요만드 '샤디아' 누아슈넬:.... ...거절하는게 쉽지는 않군.(짧은 시간 정든 이를 두고 가는 일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감정을 가진 생명체의 마음이라) .. 이 세계는 오랫동안 이어져있었으니..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정 떠나보내지 못하겠다면 바다로 와도 좋아.(농담.)
바니스탄:바다 .. 그래, 이곳은 바다라고 불리는 곳이었지. 모래사막 만큼 아름답고 빛나는 곳이야. 하하. 조만간 찾아갈지도 모를텐데?
네바자르 라요만드 '샤디아' 누아슈넬:이 너른 물에도 모래바다만큼의 뛰어난 재생의 힘을 가지고 있지. 분명 사막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텐데.(지팡이를 툭툭 두들겨)
아니타 샤마쉬:... 샤디아. 정말 떠날 거니? 15년은 여행 치고 너무 짧지 않았을까... 네게 인간의 생은 그리 길지 않잖아. 그러니 좀 더 남아있으면 해. 적어도... (잠깐 고민하다가 칼리반 툭 침) 동생 크는 건 다 보고 가야지...
칼 아르자니 샤푸르 파르바르딘:농담은~... (자신에겐 할 일이 남아있고, 차마 네게 못내 그리워하던 고향을 떠나라 할 수는 없기에 작별을 고하려는 찰나에 툭 쳐짐) ...동생이라니 무슨 말이 그래요?
아니타 샤마쉬:그럼 아닙니까? 그리고 말 놓으세요 저하. (모른척)
완전히 떠나라는 게 아니잖아. 조금 더 머무는 건 어때? 이참에 둘러보지 못했던 것들도 구경하고...
(나... 아니타 샤마쉬. 너를 위해 인간 지갑도 될 수 있단다.)
칼 아르자니 샤푸르 파르바르딘:좀 어색해서... 알았어.
......그래, 그리고 솔직히 말해 나도 보내고 싶지 않아. 나 칼 아르자니 샤푸르 파르바르딘. 그대를 위해 무슨 편의든 보아줄 수 있는데.
네바자르 라요만드 '샤디아' 누아슈넬:...(솔직히 잠깐 혹하지 않았으면 거짓말인데..-그러니까 동생 크는 걸 구경하는게요- 구태여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다) ... .... .... 다 크는 모습은 보지 못해서 아쉽다만...
아니타 샤마쉬:... (진짜 안봐? 가족....인데?)(눈 초롱초롱 떠봄...)
네바자르 라요만드 '샤디아' 누아슈넬:..적어도 왕이 되는 건 보고 갈 수 있겠지.(음. 아마도.. 이러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꽤나 큰 일이겠지만... 이 바다를 떠나보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