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요:...(놀란 소리도 내지 못하고 큰 보폭으로 주지스님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스,스님.. 주지스님..!!!(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이따금 둘러보다가) 이게 무슨.. 사,사람이..-(없는데.. 어떡하지? 발을 동동 굴리다 문 밖으로 뛰쳐나가도 되나요) 저,저기요. 누구 없어요???? 여기 사,사람이.. 주지스님이 돌아가셨어요!!
!
그렇게 소리쳐 알린 신요는 문득 생각합니다.
아, 이거, 그냥 두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해요!
신요:(내가?!?!?!?!)
그게 아니더라도 이걸 성주님에게 알려야 뭔가 해결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신요는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령위성의 성주에게 이 일을 알리기 위해 가게 됩니다.
신요:(여차저차)... ....
(나...혼자?)
:그래요. 여차저차.
우선 첫 목격자니까요.
신요:(나... 굉장히 대범하구나. 허어엉 주지스님 허어어어엉)
:원래 첫 목격자란 그런 법입니다.
신요:(흐아아아아앙!!)
아무튼 그렇게....
...
등장, 전원
시간이 흘러 령위성 성주의 응접실입니다.
령위성 성주는 대대로 남목 가문에서 맡아서 하는데 이 가문 사람들은 모두 청소년부터 가면이나 베일을 쓰고 얼굴을 가리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요. 지금 당신 앞의 성주도 얼굴을 가린 채로 높은 의자에 앉아있죠.
성주의 옆에는 신요가 있습니다.
문 앞에 있던 시종이.. "성주님, 초아가 도착하였습니다."
말하자,
성주:들라하라.
그렇게 초아가 들어오면... 잠깐, 초아,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죠?
초아:(초아草芽 , 우리 가문은 오랫동안 기록을 담당하는 '문관'의 가문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가문. 특시 3대-우리 할머니!-의 시기때 가문이 크게 강성하여 품 안에서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도 어엿한 성인! 그러니, 존경하는 조모님의 품 안에서 살 수 만은 없으니까, 어엿한 한 사람의 몫으로 자리매김하려고기회를...엿보고 있다!)
(할머님, 저 해내고 올게요!!)(두 주먹 꽉..!)
부르셨습니까?
:성주는 곧장 본론을 이야기 합니다.
성주:무두사의 주지가 목 잘려 죽었다더군.
사흘 뒤에 무두사에서 식년제를 지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제의 준비에 차질이 크다.
초아:..주지의 목이요?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곤)
성주:그래.
그러니 네가 무두사로 가 이 일을 해결하고 제의 준비를 마쳐라.
초아:...알겠습니다. (네!? 제가요!?!)
..허면, 인수인계나.. 이것저것.. (눈이 뱅글뱅글.. 이렇게 갑자기 큰일이 들어오다니!)
성주:여기 자네 말고 또 누가 있나?
인수인계를 할 시간은 없다.
식년제가 가장 중요한 일이야.
내 직접 나설 수 없으니 자네를 보내는 게 아닌가?
초아:네.. 명, 받들겠습니다. (물러날 수 없는 문제와 은근히 들어오는 압박감에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성주:그럼 둘 다 물러가라.
신요:...(둘 다. 그러니까 그건 저도 포함인거겠죠?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는 언니 곁으로 쫄래쫄래 따라가요 웅니 도와죠)
초아:(우리 잘못 걸렸어 신요야, 크은ㅡ일났다! 하지만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는 함께 물러섭니다)
:그렇게 물러나면 ...
류신:주인. 오셨습니까.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고개를 숙인다.)
:응접실을 나오자마자 이야기를 몰래 엿듣고 있던 류신과 마주치게 됩니다.
류신은 그러고보니.. 어떤 사람이더라?
신요:엿듣고 있었어....(울 어무니 아부지 사랑 뜨겁네...라고 생각중)
초아:듣고 있었구나! (잘됐다! 우리 큰일난거 너도 느꼈지? 하는 얼굴)
류신:...... (역적의 아이. 저는 역모죄로 일가족이 처형된 자입니다. 이것은 간악한 자의 술수라며 울부짖는 어머니께선, 제 눈앞에서 목이 잘리셨습니다. 당시 제가 어렸기에 살아남은 것은 요행이었을까요. 한때는 저주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다만 그런 저를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거두어주신 초아님과 그 가문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예. 그렇기에 제 이름은 중요치 않습니다. 저의 역할은 초아님의 호위니까요.)
(다만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으나 령위성 성주께서 주군에게 까다로운 일을 명하신 듯합니다. 초아님께서 곤란해하고 계시니 하인된 자는 당연히 주인을 보좌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초아님이 맡으신 일을 무사히 마치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니 주인께 품고 있는 연정은, 결코 드러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멋쩍)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초아:..우선 어떻게 미룰 수 없는 문제니까, 제의 준비를 내가 이어 받아야할 것 같아. 신요가 조금이라도 준비에 함께하고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지만.. (이런 큰 일이 제게 떨어지게 되니 부담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나 한숨을 내쉰다)
신요:...주지스님이.. 돌아가셨으니 하시던 일을 제가 마치는게 맞겠지만...(언니 소매자락 꽉 붙들고 있음) ... ..채 슬플 시간도 없이 이렇게 움직여야 한다니...
류신:사건이 심상치 않습니다. 혹 주인과 신요님께서 위험해지는 것은 아닐지......
신요:... 범인을 찾으라는 말씀도 없이 식년제를 준비하라 하셨지.. (어쩐지 베일 너머 성주의 표정을 알 수 없어 불안한 듯) 식년제를 준비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냐. 아니면.. 오라버니가 우리대신 범인을 찾아주면.. 안돼?(옵바 강하자나. 그런 눈빛으로 바라봐요)
류신:음.... 신요님. 제 일은 주인을 호위하는 것입니다. 물론 범인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그렇다고 초아님과 멀리 떨어지게 되면 곤란합니다. (💦)
신요:그치만.. 언니 옆엔 내가 있는데...?(자기만 믿으라는 것 처럼;)
류신:......신요님은 아직 어리시지 않습니까. (뭘 보고 믿으라는 건지 물음표 띄운 표정됨)
류신:이건... (한참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다 말없이 일어선다. 초아님이 명령해주시면 확산할게요.)
초아:(짧은 망설임을 눈치채고는 허리를 꼳꼳하게 펴 바라본다.) 말해, 뭔가 이상한 것이라도 있는거야?
류신:.....예. 제 짧은 소견입니다만.. 이것은 인간의 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명령이니까 어쩔 수 없지 확산합니다.)
신요:......산짐승이 이 근처를 나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전원, 핸드아웃 무두사의 주지 확인.
신요:이성치 / 5 → 4
전원 쇼크, 전원 《 생물학 》 으로공포판정.
신요:
신요《생물학》 판정
6+3
목표치 : 7
초아:이성치 / 5 → 4
류신:(신요님 한번 보셨다고 이렇게 튼튼하시다니)
초아:
초아공포판정
6+1
목표치 : 8
신요:(그러고 싶지 않았어! 속으로 자책하며 머리 꽝꽝때림...)
류신:(주인...!)
:광기 카드 한 장 뽑아주세요.
초아:(나에게 무슨 일이???)
전원, 핸드아웃 옛 성터, 목 없는 조각상 확인.
류신:괜찮으십니까? 주인.. (안절부절)
초아:..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것이라니.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모르겠어. 신경써야할게 늘어난 것 같은데.. (이 일을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려오는 머리에 이마를 꾹꾹 눌러 애써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신요:하지만 그런 기척은 전혀 못느꼈는데...(혼자 종알거리다가) 아, 노,놀랐지...? 처음엔 나도 깜짝 놀랐으니까...(힐끔 시신을 바라보곤) ... ..지금이라도 나아진 건 아니지만...
류신:성주님의 뜻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무관도 아니신 초아님과 신요님께 이런 일을 맡기신다는 게... (그래도 짐승의 짓이 분명하다면 자신이 해야할 일은 더더욱 명확하다. 항시 칼을 뽑을 수 있도록 주변을 경계하고 두분을 지키는 것. 각오를 다지고 장면을 닫습니다.)
신요:
신요장면표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다.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저건……!
저건...!(뭔데?)
아.(전원 등장입니다.)
...다들 주지스님때문에 그러는걸까..?(아니면 단순히 식년제 때문에..?)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 웅성입니다. 사실 지금 무얼 보고 웅성이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물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무두사의 주지가 죽었는걸요!
신요:(흐앙!)
:그들은 목 없는 조각상을 보며 이번 식년제에 대해 수군대고 있습니다.
류신:(그렇습니까. 등장했습니다.) ...물러나도록 할까요?
초아:(그럼! 등장해버렸다) ..어쩌지?
신요:..... 아,아냐.. 한번 가까이 가보자.. 우리보다 아는게 있을지도 모르고... 여기 스님들이 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니까.... ... ...?
류신:과연. 단서가 될 수 있겠군요. (신요님 다시보는 얼굴)
신요:..(나. 인정 받았나.)
초아:(뭔가 받아버렸잖아)
신요:....(아무튼 가까이 다가가서 목 없는 조각상을 바라본다. 괜히 불길하게 어슬렁거린다 한소리 듣기 전에 스스슥.. 존재감을 지우고서요... 그 조각상을 두고 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
신요《소리》 판정
5+1
목표치 : 5
신요, 핸드아웃 목 없는 조각상 확인.
신요, 쇼크.
신요:이성치 / 4 → 3
신요, 공포판정.
신요:......
스,스님...?
신요《절단》 판정
2+4
목표치 : 8
:실패.
초아:(뭔가 심상치 않은 반응인데? 신요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라서는) 신요..?
류신:신요님. 괜찮으십니까? 표정이 좋지 않으신데...
신요:....(시체를 보고도 충격받은 이들에게 이걸 말해서 괜찮은 건가? 이전에 이걸보고도 단순히 웅성거리고 그칠 뿐인 이들에게 소름돋아 몇발자국 물러선다.) ..다,다른 곳으로 갈까.. 괜히.. 괜히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류신:그럴까요. 신요님도 혼란스러우신 것 같으니... 잠시 휴식을 취함이 어떻습니까. (조심조심 데리고 멀리 떨어진다.)
초아:..무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네 말대로 조금 차분한 곳에서 쉬는게 좋을 것 같아 (신요를 살짝 토닥여주고는 함께 발걸음을 물러난다)
신요, 핸드아웃 성주의 창고 확인.
신요:(웃, 아 연장자의 상냥함에 또 철없이 눈물이 날 뻔했어요. 가만히 코를 훌쩍거리곤) 도대체 어떤게 이런 짓을 했을지.. 분명히 벌 받을 거야...
류신:마땅히 천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요님이 또 우실까 긴장하는 얼굴로 달래봄...)
초아:(품을 뒤져 하얀 손수건을 꺼내든 후 신요에게 쥐어준다. 아이가 겪기에는 충분히 버거운 일이었고, 더군다나 동생처럼 아끼던 아이가 힘들어하니 당연스래 내밀 수 밖에 없었던 위로의 손길이었다.) 너무 힘들면 참지 말아야해, 응? ..죄를 지었다면 벌은, 꼭 받게 될거야.
신요:(킁! 눈물 찔끔 코 훌쩍 손수건을 꼭 쥐다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면 그제서야 입을 연다. 저를 달래는 말이나 손짓에 겨우 안심한 탓도 있다. 표정이 일그러져 물기 어린 목소리로) 그날 밤에는 주지스님의 머리를 못 찾았었거든.. 급하기도 했고, 찾을 겨를이 없어서...(정보 확산하기로 해요)
! 전원, 핸드아웃 목 없는 조각상 확인.
전원, 쇼크.
전원, 《 절단 》 으로 공포판정.
류신:이성치 / 5 → 4
초아:이성치 / 4 → 3
류신:
류신공포판정
2+1
목표치 : 5
?
초아:
초아공포판정
4+3
목표치 : 8
:운 좀 갈아끼우자.
류신, 초아, 광기 카드 뽑아주세요.
류신:(심지어 특기인데)
그리고 초아는 해야 할 게 있죠?
초아:아
신요:하아아아아아....(이래서 확산하길 고민했어.)
초아:
!
사건의 공포가 당신을 괴롭힌다. 다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오싹한 절규를 지르고 말 것이다.
이 【광기】가 현재화한 장면에 등장한 당신 이외의 PC전원은 지각 분야에서 무작위로 특기 하나를 선택해서 공포판정을 해야 한다.
초아의 광기가 현재화합니다.
초아 제외 전원 지각 분야 가변 특기로 공포 판정.
류신:
류신가변특기
3. 지각 : 맛
류신공포판정
5+1
목표치 : 6
신요:
신요가변특기
3. 지각 : 예술
류신:(음... 당고가 맛있습니다.)
신요:
신요《예술》 판정
6+1
목표치 : 6
전원, 핸드아웃 성주의 창고 확인.
신요:
!
당신의 마음은 이 이상 무서운 것을 보기를 거부하고 있다.
당신은 자신이 새로 【광기】를 공개할 때까지 조사판정과 명중판정에 -2의 수정을 적용한다.
신요의 광기가 현재화합니다.
신요, 다른 광기를 현재화 할 때까지 조사 및 명중 판정에 -2의 수정을 가합니다.
신요:... ... 이대로... 계속 식년제를 준비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하물며 사람을 죽이는 삿된 무도사를 떠돈다는데, 식년제쯤 며칠 미룬다고 그리 문제가 될까. 제 가족같던 주지스님이 준비하던 일이니 분명 제가 맡아 해내야하는게 맞는 일이지만....)
류신:... ... (유독 목이 잘린 시신을 볼때 자신도 모르게 몸이 얼어붙고 만다. 뒤늦게 정신차리고 두 아이를 살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성주님께서 명하신 일이니 이제와 취소하긴 어렵습니다.
초아:...신요 (마치 앓듯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점점 부담감이 늘어나고, 옆의 아이조차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과연 이 무거운 자리의 책임으로 내가 적합할까? ..과연 터무니없는 허세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할 일이 있기에 주먹을 꾹 말아쥔다)
..괜, 찮을거야. 이 제만 무사히 끝나면 다 괜찮아질거야 (할 수 있는건 이런 말 뿐) 당고라도 하나 더 먹을래? 당이 들어가면 기분이 한결 나아질거야 (그리고는 멋쩍게 웃는다. 달래는 것에는 영 소질이 없다)
류신:...! 당고라면.. 제 것도 드십시오. (자기가 들고있던 당고도 건넨다. 주인따라 위로에는 영 소질이 없는 편.)
신요:...응.. 그렇겠지...(제 정체도 꽁꽁 숨긴 채 수상쩍은 성주의 말대로 움직이자니, 기분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만) 미안.. 도와달라고 먼저 찾아간건 나였는데 괜히 짐만 지우게 한 것 같아서..
(당고라도 쥐어주려는 둘에게 적잖은 위로를 받는다. 늘상 어리광을 부렸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마저 기댈 수는 없으니까. 애써 표정을 가다듬는다. 더 힘내서 못 갚은 스님의 은혜도 갚아야해!) 당고말고 다른건 없어?
초아:
(우리는 3명에서 함께야! 모두 빠질 수 없지. 조금 힘들지만, 나아가보자!)(전원등장)
초아장면표
성의 중심부를 흐르는 시냇물. 물소리가 말소리 같다.
:성의 중심부를 흐르는 시냇물의 근원은 이곳 무두사에 있습니다.
산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의 수원은 맑고 차갑습니다.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마치 말소리 같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라기엔 좀 다르지만요.
류신:(시냇물에 손끝을 갖다대어 보고) 차갑네요. 들어가진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초아:그래도 신요가 기분전환하기에는 딱 좋지 않아? (발걸음 닿는 곳에 따라 걸어왔지만 꽤 나쁘지 않은 장소였다. 그제서야 작은 미소를 머금으며 류신을 바라보더니 제가 진행해야할 식년제에 관해 다시금 떠올리기로 했다)
(익숙하게 품에서 붓을 꺼내, 작은 먹통을 꺼내고, 수첩에 서예를 한다. 글을 써내려 가며, 차근히 정보에 관해 조사하며 정리해가는 모양이었다)
:무두사의 앞까지는 길이 제법 잘 닦여 있지만, 그 위까지 가는 사람은 별로 없어 길이 제대로 닦여 있지 않죠.
풀과 돌덩이, 나무로 가득한 길이 무두사 뒤로 펼쳐집니다.
사실 이게 산의 본모습이죠.
류신:신요님, 저는 두분을 호위해야 하기 때문에.. (💦) 그보다 발밑을 조심하십시오. 넘어지면 큰일납니다.
초아:(어쩐지 상황과 맞지 않게 자주 놀았던 역할놀이를 하는 기분인걸? 키득거리며 웃음을 참고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걷자~
신요:(어무니 아부지. 이 딸아이의 손을 잡아주지 않겠습니까) 도서관이.. 아마 이쪽이었던 것 같은데..
길이 험난해서 주지스님도 날 데리고 가시는 편은 아니었거든...
.....(아아 드디어 닥치고 말았습니다 주지스님의 업을 이어받아 이 식년제를 온전히 마무리해야할 거대한 임무가. 축문이라니.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는다구요)
초아:(그럼요, 아가씨. 손을 잡아주고말고요! 선뜻 손을 잡고는) 음, 너무 부담가지지는 말고 어쨌든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가는거니까~ ..
류신:(지금은 역할놀이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아이가 계속 넘어질 것 같아 주시하고 있다) ...음. 서적을 찾으면 축문을 완성하는 건 다른 스님과 같이 하는 게 어떻습니까. 신요님은 아직 어리시니까요.
신요:... 아, 도와주시려나? 다른 분들도 식년제 준비로 여러모로 바쁠텐데.... (큭.. 내가 조금만 더 어른이었더라면..! 같은 생각은 금세 접어두도록 해요. 대신 나한테 근사한 엄니 아부지 있다)
(조심조심 위험한 산길을 지나서 도서관으로 향해요. 사실 실물로 보는건 신요도 처음입니다. 이런 아주 수줍은 비밀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해요)
그래도.. 관련 서적 위주로 찾는다면 금세 찾겠지...?(아아, 분명 과거에 주지스님이 해주신 말씀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뭐.. 삼일동안 도서관에 콕 박혀서 그 책을 찾아내는 수 밖에요!! 하지만 제게 아무런 정보도 없으니 이 도서관을 뒤지는건.. 오로지... '육감'입니다)
신요《육감》 판정
3+3
목표치 : 5
류신:(육감이라 그런지 수치도 6이군요)
신요:(그런 뻘소리.)
초아:(역시 6감인거지?)
!
신요, 핸드아웃 령위성 도서관확인.
신요, 쇼크.
의식시트, 봉인의 제문 공개.
신요:이성치 / 2 → 1
...(진통제.. 진통제... 와르르르르 입에 털어넣어요)
신요, 이성치 +1
신요:이성치 / 1 → 2
.... (봉인의 제문 같은 무섭고 두렵고 감히 손대어선 안될 것을 쥔 얼굴로 엄니 아부지를 봐요) ... ... ..다시 숨겨둘까?
초아:....일단 그, ..수상하고 중요해보이는데 가지고 있는게 좋을 것 같아. (저런게 왜 정말 령위성 도서관 안에 있는거지? 갈 수록 수상함만 커져가는 중)
류신:(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으나 신요가 내민 제문를 읽고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 이것에 따르면... 어쩌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 단순히 짐승을 처리하는 것 이상으로, 괴물을 봉인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신요:(끄덕..) ... ...그러니까.. 그걸.. 아마 성주님께 봉인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지만.........(너무 불경한가 싶어 목소리를 죽인다)
초아:이거... (때마침 류신이 방금 말했던 것을 떠올린다. 사람이 아닌 것에게 당한 상처.. 요물.. 그리고 봉인, 대체 이곳 령위성에는 무슨 일이 멀어지고 있는 걸까?) 주지들에게만 전해져내려와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면 꽤 중요한 정보일텐데.. 하필 안의 내용이 이런 스산한 것이네..
운명의 만남이 바로 근처로 다가왔음을 느낀다. 이 【광기】가 현재화한 장면에 등장한 캐릭터 중에서 무작위로 1명을 선택한다.
그 캐릭터에 대해 「광신」의 【감정】을 획득한다. 그후, 「광신」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공격할 때마다 당신의 【이성치】가 1점 감소한다.
류신의 광기가 현재화합니다.
현재 등장한 캐릭터 (신요, 초아 중) 무작위로 1명을 선택하여 캐릭터에 대해 「광신」의 【감정】을 가집니다.
류신:choice[신요,초아]
CHOICE:-> 초아
류신:...
......
신요:(무섭네.. 어른의 사랑이란 이런걸까...?)
초아:(뭔데 무슨 일인데)
류신, '초아'에게 광신의 【감정】을 가집니다.
이후, 초아를 공격할 때마다 당신의 【이성치】가 1점 감소합니다.
류신:지킬 것입니다. 저의 목숨을 다해, 주인만큼은... (조용히 읊조리며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변했을까. 언제까지고 그의 곁을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던가. 그런 순진한 연모가 아닌 초아 그 자체에 집착하게 된 추악하고 더러운 이 감정을, 바로 앞에 봉인해야만 할 괴물을 마주하고서야 깨닫는다. 어쩌면 주인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초아:
~ 2021 - 11 - 25 01:18
2021 - 11 - 25 20:00~
류신:
류신장면표
곡식이 나오는 논. 허수아비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저 아래 허수아비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어느 때는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논입니다. 지금은 성주가 내어준 마지막 날이니, 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내일이면 식년제입니다.
류신:(가족이니까 모두 나오십시오. 은묘공주 텃세에 옛 성터에서 멀어져 령위성 쪽으로 향합니다. 흔들리는 허수아비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 벌써 시간이... 우선 창고에 있던 조각상의 머리를 가져와야겠습니다.
초아:(우리는 가족이니까)(저벅저벅) 더 많은 정보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것뿐이지? 좋아, 가보자!
초아:(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한 사람의 몫을 해내보이겠어. 남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는 봉인의 3번째 단계를 진행해봅니다)
《정리》 판정.
초아:
초아《정리》 판정
5+2
목표치 : 9
실패.
경계를 정리하는 것은 힘겨운 일입니다. 조각상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니까요.
류신:(주먹을 꽉 쥐는 주인 오늘도 귀여우시군...)
초아:............................. (울지 않아!)
류신:울지마십시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봉인의 경계를 정리합니다.)
류신《정리》 판정
3+5
목표치 : 6
신요:(연심.. 장난아니네)
성공.
초아:신아..!! (그래 신이가 나고 내가 나니까.. 나도 성공한거야!)(?)
흐트러졌던 봉인의 경계가 다시 정리됩니다.
정돈된 상태의 봉인 안쪽에서 ... 어라, 조각상이 팔을 들었습니다.
신요:으,아아...악..?
조각상의 손에는 창이 들려 있는데요. 언제부터 들고 있었죠?
...
초아:..어, 어?
성주가 움직입니다.
손을 들어 목 언저리를 분리하는 듯한 수인을 그리고...
성주:
성주《절단》 판정
6+2
목표치 : 8
살아움직이며 피 흘리는 듯 했던 조각상의 목에서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 클라이맥스 전투 중 명중 판정 대신 감정 맺기도 가능합니다.
핸드아웃, ▒▒▒ 공개됩니다.
신요:choice[금묘왕,초아,성주님]
CHOICE:-> 성주님
신요:(ㅋ)
(싫거든요;)
류신:(그럼 왜 고른겁니까)
(사실은 성주님을 연모했던 거지)
초아:(이 결혼 반대야!)
신요:(싫어ㅡ!! 저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연모할리가 없잖아!)
류신:(그럼 저도 결혼 반대입니다.)
초아:(연모했으면.. 보내주려했나봐... 순정남 꺅!)
신요:(꺅!)
류신:(초아님...... 당신이 그런 말을 하시면)
신요:(아무튼, 지금 저는 연정에 한눈 팔 때가 아니라 이겁니다. 정신착란이 왔다고요 정신 착란이.) ...끙...
(의식탓에 머리가 어지럽다. 의식을 마무리할 성주의 차례가 아니니 무차별하게 창을 휘두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영혼이 이다지 화가 나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니까.. 그저 자신이라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자만이다. 금묘왕에게 영혼 판정을 갈겨요)
초아:(공감 가져갑니다! 지금은 충분히 힘든 상황이니까요.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힘든것, 고민되는 것 들을 모두 같이 겪어왔으니 지금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자가 될 수 있을거에요.)
신요:(지존이시구나....)
확인.
류신:(지존이시지요....)
아 맞다 그전에
초아, 쇼크.
이성치 1점 감소.
초아:이성치 / 1 → 0
류신도 쇼크.
이성치 1점 감소.
류신:이성치 / 2 → 1
전원 착란
류신:...... (의식을 진행하는 탓인지 스스로의 이성이 마비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성주 쪽을 향해) 의식도 성공적이니, 성주님. 약조해주신 것을 받아가도 되겠습니까.
성주:이 일이 마무리 짓고 나서가 아닌, 지금 바로?
하지만 네가 그것을 바란다면. 그래.
그렇게 해라.
류신:감사합니다. (성주의 허락이 떨어지니 기다렸다는 듯 검을 뽑아든다. 다만 칼날이 향하는 끝은 금묘왕이 아닌 초아, 제 주인을 향하고) 기다림이 길었습니다. 이제 진실을 고할 때입니다. 초아, 제 주인은 당신이 아닙니다.
저의 주인은 처음부터 오직 한 분, 령위성 성주님이십니다.
확인.
초아:(갑작스러운 말, 당혹스러운 말, 그리고 크게 다가온 충격에 눈을 크게 뜬다. 제게 겨누어진 칼날 끝을 바라본다. 차마 방금 전 까지 함께 있기에 안도했던 사람을 원망하기에는 제 마음이 그리 단호하지 못해서) ..너, 류신. 그게 무슨 말이야? (인상이 구겨진다. 표정관리를 할 틈은 없었고, 가슴께에서 느껴오는 통증은 뼈 아픈 배신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더이상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성주를 향해 거센 눈길을 보낸다)
..어쩐지 수상한 일들이 너무 많았어. 당신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일을 해결하기 위해 참았는데, 이렇게..! (부러 뒷 말을 있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될 수 있었다)
성주: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 (어깨를 으쓱인다)
자네도 할 말이 있지 않는가?
:성주가 류신을 바라봅니다.
류신:(작금의 상황에서도 표정은 변할지언정 저를 탓하지 않는 초아의 모습에 쓴 웃음을 짓고) 성주님은 그저 저의 청을 들어주셨을 뿐입니다. 제가 당신의 감시역을 훌륭히 해낸다면 적절한 때에 복수의 기회를 주겠노라 약속하셨거든요.
초아 당신은 허술하기 짝이 없지요. 이런 제게 검을 주고, 우애를 다지며, 시시한 역할놀이같은 것을 권하다니......
... (이윽고 서슬 퍼런 공기가 적막한 본당을 채우고 류신의 목소리만이 공허하게 울려퍼진다)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초아. 믿었던 자에게 배신당하는 심정이 어떻습니까?
제 목숨 바쳐 지키겠다 맹세한 이가, 부모의 원수임을 알게 된 자의 심정은 어떨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존경하는 당신의 조모님께선 가문의 번영을 대가로 한 문가를 몰락시켰습니다. 일가족 모두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되었으며, 모순적이게도 그런 주제에 아이는 가엾이 여기어 거두셨지요.
그는 한낱 동정 따윌 베풀지 않아야 했습니다. 증오의 연쇄를 완전히 끊지 않은 탓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니까요.
초아. 저는 당신과 그 가문을 증오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런 제가 꾸민 거짓들에 속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 이상의 대화를 할 필요는 없다. 검을 휘두릅니다.)
류신기본공격
5+2
목표치 : 5
지정특기 : 절단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초아, 회피 판정.
회피 판정에 +3의 수정치 붙여주세요.
초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들은거지? 일순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이 있었다. 신요와 류신, 그리고 내가 함께 소꿉놀이를 하며 가족을 꾸몄던 과거, 존경하는 조모님의 품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평안을 누렸던 어린 시절 )
(그 모든게 가짜였다고? ..거짓이었다고? 지금 당장 소리를 지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지만 이렇게 쓰러질 수 없었기에 다가오는 검을 피해보고자 한다!)
초아회피판정
4+2+3
목표치 : 9
류신:(은폐된 진실과 눌러담았던 감정들을 터트렸다. 몇년을 참고 기다렸던가, 눈앞에 있는 그의 목을 취할 순간을. 그러니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 (휘두른 검결 사이로 얼핏 상대의 얼굴이 제 시야에 들어온다. 그에 동요한 것일까, 자세가 흐트러진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품은 감정이 어느 순간부터 증오가 아니게 되었음을.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왔음에도 망설이고 있는 자신을. 검은 초아를 꿰뚫는 대신 바로 옆의 마룻바닥에 내리꽂혔다. 사사로운 감정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해 눈앞의 원수조차 베지 못하는 저는 이제 어찌하면 좋습니까) ...
...
...... (초아에게서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린다) 일이 끝나면, 떠나겠습니다. 저는 지킬 자격이 없습니다.
초아, 회피 성공.
초아:(힉, 제 옆에 꼳힌 칼날에 숨을 급하게 들이쉰다. 목숨에 위협이 직접적으로 닿았던 이 상황은 언제나 제 앞의 이가 보호해줬기에 낯선 상황이었으니.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
(결국, 입술을 잘근 깨물고는 곱게 자란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깊게 베여들때까지 꽉 움켜쥔다. 울음을 참으려는듯 눈가가 붉어진 상태에거 크게 소리친다.)
가.. 가기만해, 너-.. 들을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가기만 해봐!! 그러면, ..그러면 진짜 가만 안둘테니까. 이 상황이 끝나면 두고봐.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옷자락을 신경질적으로 팡! 소리가 나게 턴다. 지금은 급한 것이 있으니. 신요나 저 짜증나는 성주에게 보여주기도 싫은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제 얼마없는 정을 주었던 이를 보내기 싫은 이기적인 마음은 다음을 기약하며 유예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신요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옆에 딱 붙어 선다. 지금은 아이만이 내가 기댈 수 있는 이였다)
:성주가 혀를 쯧 찹니다.
성주:기회를 줘도 버리는군.
신요:(제 곁으로 다가오는 언니를 품에 두고선 묘한 두려움이 이는 시선으로 상대편을 바라본다. 둘 사이의 일을 제가 지레짐작하기에는 버거운 것들이라 단지 제게 있는 몇 없는 가족 중 하나였던 류신에게 섣불리 그간의 친애를 버리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저 상대에게 제가 얼마나 귀찮게 군다 여겨졌을지 떠올리면 눈물이 핑 돌아 붙어선 품에 더욱 파고든다.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류신:죄송합니다 성주님. ...그만두겠습니다. 못난 저를 벌하셔도, 목숨을 거두어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삶의 목적을 잃어버렸으니, 어떤 감정도 찾을 수 없는 낯으로 성주에게 다만 고개를 숙였다.)
:성주는 혀를 찹니다만, 딱히 벌을 줄 생각은 없는 듯 합니다.
그는 귀찮다는 듯 손 내젓고 다시 잠잠해진 목 없는 조각상을 마주합니다.
저 멀리서 고양이의 비명 같은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죠.
!
성주가 자신의 피로 봉인의 의식을 끝마칩니다.
한때는 금묘왕, 지금은 목 없는 조각상이라고 불렸던 그것은 이제 다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의 잠에 빠져듭니다.
...
그리하여, 절을 둘러싼 주술은 견고해집니다.
목 없는 조각상은 다시 잠이 듭니다.
성주는 피곤한 낯으로 일어서,
성주:아무튼, 성공했군.
다들 수고했다. 곧 포상을 내리도록 하지.
신요:(포상이고 나발이고 우리 관계 큰일낫는뎁쇼)
류신:... ... . (어차피 떠날 예정이니 의미없는 일이지만, 전 주인의 앞이니 말없이 예를 표했다.)
초아:(차마 치기어린 마음을 숨기지 못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알고있기에 입을 꾹 다문다, 하지만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린 채였다)
성주는 답을 듣지 않고 떠나갑니다.
그렇게 초아의 집, 그리고 신요가 있는 무두사에는 며칠 뒤 황금과 비단 수십 필을 실은 마차가 찾아오겠습니다.
개인의 사정 따위는 알 바 아니니까요.
다들 어떻게 했을까요?
순서대로 말해봅시다.
신요부터.
신요:음...(음... 음.... ...이런거 가지고 있어도 딱히 쓸모있게 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우선은 스님들께 황금과 한 필씩 나눠드리고 남는 건.. 가지고 있어요. 언젠가 독립할때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제도 잘 마무리 되었고, 주지스님이 어째서 공주님을 찾아갔는지는 여전히 헷갈리지만... 가족이 셋이 있었는데요.. 어쩐지 둘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현물이 중요한게 아니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러면 초아는?
초아:(한동안은 조모님의 비밀과 류신에 대해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진 후, 황금과 비단 만은 가문에, 남은 반은 옛성 터에 두고 옵니다. 은묘공주에게 이것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었으니까요.)
(그 후,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저는 어차피 제 몫을 다하고 싶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으로 이 령위성에서는 옳은 길을 찾지 못할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렇기에 이 령위성을 떠나 밖에서 독립을 해 문관이 될 준비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집을 구하고, 신요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줄거에요. 그녀가 만약 이곳에서 나가고 싶고, 도움이 필요할때 자신을 꼭 찾아와달라고)
(류 신과의 관계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가족의 죄를 끊기에는 제 가문이 그에게 잘못한 것이 많으니까요. 아마 그와 독립을 하여 이 성을 나서게 된 후 그와 많은 이야기를 해 차근히 감정을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요. 제가 정을 많이 주었던 유일한 이들이니까요)
떠난 뒤에도 연은 이어질까요?
류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류신:(포상을 받지 않고 조용히 령위성을 떠나려 합니다. 스스로 더이상 자신은 초아의 곁에 있을수도, 신요와 놀아줄 자격도 없다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당연히 마음은 허합니다.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해 그저 죽지 못해 사는 채로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닐 예정이었습......니다만, 직전에 초아에게 저지되었습니다. 비록 복수를 위함이었지만 자신을 믿었던 초아를 철저히 배신했음에도, 다른 곳에 집을 구했다며 독립할 예정이고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당장은 어느 것도 확신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초아가 바란다면 뜻을 따를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신에겐 남은 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시시하다고 했지만 사실, 역할놀이 또한 즐거웠습니다. 전부 거짓이었다고 하더라도요. 그렇게... 이하생략하여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다해 초아를 지킬 것 같습니다. 그것이 류신의 두 번째 살아갈 목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