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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2021

[CoC] On Holiday : 세실댠

* 갱/락                                          

 

KP l 갱

세실리아 l 디안타

 

 

겨울밤의 비는 질척한 안개를 만들고, 시골 도로는 어둡습니다.
여러분은 장거리 운전에 지쳐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도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작고 허름한 모텔이 보입니다.
오늘 밤만은 쉬어가기로 할까요.
모텔에 체크인하고 가장 높고, 가장 끝 방을 배정받습니다.
창문 너머로 비와 안개에 쌓인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 보입니다.
그때 문 밑으로 카드 한 장이 밀려 들어옵니다.

불을 끄고 창문을 닫으시오.
지금부터 아침까지 아무 소리 내지 마십시오.

 

 

 

 

 

 

▼ Chat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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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On Holiday
 
w. 쩨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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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난
 
그 사건으로부터 두어 달이 지난 겨울.
 
여러분은 별장이 있던 도시의 경찰서에서 출석을 요구받아 증언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헬렌과 알렉스는 실종 신고가 들어와 있던 부부였다고 하네요.
 
여러분이 탈출한 즉시 별장이 불에 타, 그럴싸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들었습니다.
 
결국 살인사건으로 의심받아... 두 사람은 용의자이자 증인으로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죠.
 
크리스마스를 몇 주 앞둔 여러분에게 휴식은 절실합니다. 완벽한 휴일이요.
 
......
 
그러나,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지친 몸을 뉘이고 싶은 마음으로 운전을 하다보면...
 
안개낀 길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립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데다가, 어두워진 시골길을 지나가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하룻밤 묵을 곳을 찾는 게 좋겠습니다.
 
디안타:(결국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경찰서 출석행이니, 완전 피곤한 낯으로 운전해) 날은 또 왜 이러냐... 근처에 모텔 없나?
 
세실리아:아... (썩은 표정으로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가다가 하나쯤은 있지 않으려나. 날씨가 이래서야... 사고나기 딱 좋고.
 
디안타:그런 소리하지 마라.. 진짜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런 망언을. (어쭈 아주 표정 봐봐 저거 썩었네 하고 생각하면서 묵을 곳을 찾습니다.)
 
세실리아:뭐, 사고나면 내 탓하게? (운전자 잘못이지. 낮게 중얼거리다가 입을 다문다. 피곤한 건 제 쪽도 마찬가지이니...)
...저기 뭐 하나 보이는데. (가만있다 턱짓으로 어느 방향을 가리킨다.)
 
디안타:어, 니 탓하게. (양심이 없는 디안타. 아무튼 세실이 가리킨 방향 쪽으로 차를 돌린다) 저쪽?
 
세실리아:그래, 사고내기만 해. 아주 그냥... (지지 않음)
 
그가 가리킨 곳으로 차를 돌리면, 내리는 비 사이로 전형적인 미국 모텔이 보입니다.
 
마당에 둘러싸인, 적갈색 페인트를 외벽에 바른 2층짜리 모텔은 많이 낡아 보입니다.
 
운영 중이긴 한지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네요.
 
디안타:무난하네~ 이 정도면... 그럼 오늘은 여기서 묵자. 괜찮지? (멋있게 한큐에 후진주차하기)
 
세실리아:별 수 있나... 이런 데라도 감사해야지, 뭐. (주차하는 모습 건조하게 쳐다보다가 내림)
 
디안타:하여간 성격 봐. (투덜투덜 여행 가방도 챙겨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주차를 마친 후 건물 근처로 다가가면, 어둠 속에서 간판이 눈에 띕니다.
 
롱 폰드 모텔.
 
근처에 호수라도 있나보군요.
 
.
 
2. 롱 폰드 모텔
 
모텔로 들어서면 누군가 사무실에서 로비로 나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존스라고 소개하네요.
 
이 휑한 모텔을 홀로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아 이곳의 사장인 듯합니다.
 
디안타:오, 안녕하세요 존스. 빈 방 있어요?
 
존스:2층, 맨 끝방.
 
피로한 낯을 한 남자는 그리 말하며 열쇠를 내밉니다.
 
디안타:아... (이 자식, 말이 짧네?) 아 예에. 땡큐합니다~
(재수없어서 열쇠만 받아들고 후딱 올라가려다 멈춰서서) 하루 숙박, 얼마?
 
존스:...값은 내일 아침에 계산하지.
아, 식사 시간은 끝났으니 음식이 필요하면 복도 자판기에서 과자나 뽑아가고.
샤워도 아침에 하게.
 
...이래저래 불친절한 태도네요.
 
디안타:알았다. (이래놓고 내일 바가지 씌우는 건 아니겠지? 가만 안둬 그럼.)
그럼 아침에 하지. 올라가자, 세실. (같이 불친절해져서 계단 쿵쿵 올라간다.)
 
세실리아:... (말없이 끄덕이고는 따라 올라간다. 저런 놈이야 수두룩하지.)
 
쿵쿵,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합니다.
 
존스가 알려준대로 맨 끝에 있는 방을 열고 들어가면...
 
방은 굉장히 춥습니다.
 
창이 열려 있고 라디에이터도 꺼져 있네요.
 
디안타:장난하냐? 이딴 방을 내놨어, 그 자식..! (당장 창문을 닫으러 간다.)
 
창문을 닫으려 다가가니, 그곳엔 비와 안개에 쌓인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 있습니다.
 
밤이 꽤 깊었는데도 따뜻한 오렌지색 불빛이 켜져 있군요.
 
디안타:이렇게 보면 또 괜찮은 풍경인데 말야.. (잠시 감상하다가 역시 추워서 창문을 닫습니다.)
 
세실리아:뭐가 괜찮아? 이 방, 꽤 추운데... (몸을 잘게 한 번 떨었다가 가방을 내려놓는다.) 이런 데서 어떻게 잠을 자라는 거야.
 
디안타:빨리 켜야지 뭐.. (라디에이터도 켜봅니다. 설마 안켜지는 건 아니겠지?) 근데 진짜 아까 그 놈, 성의없지 않냐? 장사를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이래서 사장이란 것들은... (뒷담 On)
 
세실리아:그딴 식으로 굴어도 올 사람들은 오는 거겠지, 뭐. 우리 같은. (진저리난다는 듯 고개를 절레 흔든다.) 날만 밝으면 바로 나가야겠어.
 
다행히 라디에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디안타:그렇긴 하지... 이런 촌구석에 모텔이 더 얼마나 있겠어. (라디에이터가 뜨뜻해지면 곁에서 몸을 좀 녹인다) 어차피 하루만 잘거니까 참고, 아침에 출발하자.
 
세실리아:그래... 또 볼 낯짝도 아니고. (그옆에 서서 열기를 쬐다가) 얼른 비도 그치고, 밤이 지나갔으면 좋겠네.
 
...
 
그때, 방문 밑으로 카드 한장이 밀려들어옵니다.
 
디안타:...이건 뭐냐? (룸서비스 안내문같은 건가 생각하며 카드를 집습니다.)
 
카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불을 끄고 창문을 닫으시오.
 
지금부터 아침까지 아무 소리 내지 마십시오.」
 
급하게 휘갈겨 써진 문장은 이미 그 자체로 급박해 보입니다.
 
세실리아:...왜?
 
디안타:......엥? (소리내서 세실에게 읽어주고) 이게 뭔 소리래?
 
세실리아:갑자기...? 불안하게 뭔 소리야.
 
디안타:그러니까.. 존스 놈이 장난치나? (근데 마침 최근 거지같은 일을 겪었기에 반신반의가 되어서) 근데 우리 방금 소리낸 거 아닌가? 일단... 불 꺼?
 
세실리아:장난칠 사람으론 안 보였는데... (문득 말을 흐리며 입을 가린 채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따른다고 나쁠 건 없겠지.
 
디안타:(에휴.. 불을 끈다. 창문도 닫았는지 다시 한번 잘 확인하고) 눕자... 잠이나 자자고. (라고 세실에게 작게 속삭인다.)
 
세실리아:피곤해 죽겠는데 잠도 편히 못자게 하네... (불만 가득한 얼굴로, 혹시 몰라 창문에 커튼까지 친 후 침대로 향한다.)
 
두 사람은 불을 끄고 창문을 닫고, 또 커튼을 칩니다.
 
짐은 침대 밑으로 대강 밀어넣은 후 숨을 죽이며 잠을 청합니다.
 
디안타:(커튼까지 치니 완전 껌껌해서 눈만 멀뚱멀뚱 어둠 속에서 뜨고 있다가 스르륵 잠든다..)
 
......
 
E. 밤의 방문자
 
GM:완전히 잠들기 전, <듣기> 판정.
 
디안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때, 들개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계단을 올라옵니다.
 
발자국 소리로 미루어 보았을 때 거구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디안타:oO(아오,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그는 곧 문 앞에 멈춰서며,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그러더니 마침내,
 
여러분의 방문 앞까지 온 사람은 괴이한 행동을 합니다.
 
무언가 뼈 같은 것으로 문을 긁어댑니다.
 
그리고 아주 정중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인기척을 내지 않아도, 그 사람은 힘주어 문을 열려고 합니다.
 
세실리아:...미친놈 아냐, 이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디안타:(미친미친미친... 뭐야 저거, 일어나서 바로 손에 잡히는 단단한 물건을 들고 어둠 속에 서 있습니다.)
...어쩌냐, 문 앞에 더 막아? (똑같이 아주 작은 목소리)
 
세실리아:막을만한 게 있어...? 기, 기다려봐.
 
그가 한참동안 쾅쾅거리며 두들겨 문이 곧 부서질 것만 같을 때,
 
...그제서야 행동이 멈춥니다.
 
어디선가 뚜걱이는 발굽 소리가 납니다.
 
짐승이 나타나자 그는 경련하고 숨을 들이쉬려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참 무언가 분투하는 실랑이 끝에...
 
문 밑으로 보이던 그림자들이 사라집니다.
 
디안타:......? 조 조용해졌는데... (뻐끔뻐끔) 어? 간 건가?
 
세실리아:뭔가... 한 명이 더 있었던 것 같은, 아니...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사라진다고?
 
디안타:어, 뭔가 개 소리도 들렸고... 진짜 뭐냐? 만약 우리가 소리를 냈다면 죽었던 거 아냐? (와다닥 소름돋았음..)
 
세실리아:장난은 아니라는 건가... (똑같이 소름이 돋아 팔을 문지른다. 문 너머를 흘끔 보고) 계속 여기 있어도 되는 거야? 진짜 간 거 맞아...?
 
디안타:모 모르지... 지금 그렇다고 나가볼 순 없잖냐. 열었다가 바로 옆벽에서 대기타고 있으면 어떡해? (힐끔 보고 세차게 고개를 저어) 어으 안되겠다. 날만 밝으면 여길 뜨자.
 
세실리아:...그것도 그렇지만. (동의하는 듯 문에서 멀찍이 떨어지고) 불안해서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 역시 다른 숙박지를 알아봤어야 했나...
 
디안타:그냥 차라리 밤새 운전하는 게 나았을지도... (이러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자냐고!!) 다시 안 오겠지? 야 일단.. 나 잔다. 내일 운전하려면 자긴 해야 돼. (착실..)
 
세실리아:됐어, 안개도 심하고 비도 오는데... 길가다 사고나서 죽기 싫거든. (착실히 자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 녀석은 아무데서나 잘 자겠다고 생각한다.) ...그래, 너라도 잘 자라.
 
디안타:(졸음운전할 수는 없잖아) 그으래, 혹시 무슨 일 있으면 깨워. 꼭...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했던 디안타는 진짜 잘잡니다..)
 
존스는 이 사실을 알고도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걸까요.
 
...그러든가 말든가 디안타는 쿨쿨 잘잡니다.
 
디안타:(그러든가 말든가 내일 따져야지, 존스 놈...)
 
이딴 방을 내어주다니, 존스 놈...
 
욕을 한바가지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에 듭니다.
 
.
 
3. 그날의 아침
 
아침이 되어 일어나보면 안개 낀, 차디찬 풍경이 보입니다.
 
...그런데,
 
디안타의 차는 사라졌으며 존스도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모텔 주변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고요합니다.
 
디안타:...
....내 차.
 
세실리아:야...
(어깨 툭툭 두드려줌)
 
디안타:......존스 그 개자식 어딨어, 이 !#!@#@!$@$@!$...!
 
세실리아:날랐네, 이거...
 
디안타:아니 미친 거 아냐?!????!?!?!!?!?!?!?!?!! 야 그거 수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세실리아:이쯤 되면 네 차에도 뭐가 씐게 아닌가 싶다.
 
디안타:진짜 미쳤나 그 자식 어쩐지 돈은 내일 내라고 그 지X을 하더니.. (한참 욕설과 현타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겨우 진정하고) ...근데 내 차도 내 찬데... 그게 없으면 우린 어쩌냐? 존스 자식, 지 차도 없어? (여전히 씩식대며 모텔 전용 주차장을 확인합니다.)
 
세실리아:어쩐지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긴 했는데, 어젯밤엔 별 수 없었으니... (이마를 짚었다 떼고는) ...그것도 그렇지. 차가 없으면 여길 무슨 수로 빠져나가서 집에 가느냐고.
 
주차장을 확인해보면 그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땅에 남은 타이어 자국은 발견할 수 있었네요.
 
디안타는 이 타이어 자국이 자신의 차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디안타:그러니까!! 미친.. 이건 내 차잖아, 설마 진짜 자기 차도 없어. 이게 뭔... (급기야 눈돌아서 모텔 주변이나 다른 집에는 차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주변 역시 주차되어 있는 차는 없습니다.
 
이 타이어 자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디안타:돌겠네... 무슨 놈의 마을이 차 하나도 없어? (신경질적으로 타이어 자국을 확인합니다.)
 
자국이 난 대로 따라가다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택가가 보입니다.
 
어젯밤 창밖으로 보이던 시골 마을일지도 모르겠네요.
 
디안타:(모텔이 있던 곳이 바로 마을이 아니었나 보구만) 어어.. 주택가가 보이는데 일단 저쪽으로 가보... 기 전에,
(모텔로 돌아가 복도 자판기에서 과자를 탈탈 전부 뽑아가지고 갑니다.)
 
세실리아:...저 마을로 간 건가. 그렇게 멀어 보이진 않으니까... ? 왜 그래. 어디 가? (뜬금없이 모텔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쳐다본다.)
 
디안타:어디 가긴... 빡치니까 이거라도 챙길라고. (짐가방과 주머니 가득 과자를 넣어놓고 당당하게 나오는 모습... 세실에게도 하나 준다) 가자.
 
세실리아:...? (한참 있다 양손 가득 과자를 챙겨온 디안타를 보자마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너답네, 그래... (얼떨결에 하나 받아들고)
 
디안타:그래, 필요하면 더 말해. 아주 탈탈 뽑아먹고 왔으니까. (통통해진 주머니를 보여주고 짐가방을 끌며 마을 쪽으로 향한다.)
 
타이어 자국을 따라 얼마나 걸었는지, 이내 마을 초입에 다다릅니다.
 
마을은 흐린 안개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진흙이 질퍽거리는 시골입니다.
 
어쩐지 음산한 분위기가 풍기는 듯한.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바람 소리 사이로 성가 소리가 들리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성스러운 일요일.
 
이런 작은 마을이라면 모두 예배를 드리러 갔겠죠.
 
디안타:(진흙까지? 기분 더 텁텁해지며) 그러고보니.. 주말이니 다들 교회며 성당이며 갔겠네.
 
세실리아:(부츠에 묻은 진흙에 눈살을 찌푸린 채로) 그렇겠네... 기도가 뭐라고. 얼어죽을...
 
디안타:이틈에 훔칠까? 또 알아, 여기 마을은 차가 있을지... (일단 타이어 자국이 계속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세실리아:이렇게 작은 마을에 차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입구 근처의 식당에 다다릅니다.
 
디안타:작은 마을이니까 차가 있어야지. (괜히 아쉬움 반 기대감 반으로 두리번거리며) 뭔 이 사람들은 여기 안에서 다 해결한대? 자급자족이야? 큰 병원 갈 일 있으면 어쩌려고... (궁시렁대다 식당을 본다) 야, 일단 밥부터 먹을까?
 
세실리아:그건 모르지. 나도 여기 처음 왔거든? (따라 툴툴거리며 타이어 자국을 따라 걷는다. 곧 식당을 발견하고) 엄청 낡아 보이는데... 일단 들어가보지, 뭐.
 
꽤 낡은 외관의 식당으로, 문에는 클로즈드 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디안타:아까부터 열냈더니, 좀 배고프... (클로즈드..허망하니 문이라도 두드려본다.)
 
...! 자세히 보니 메세지가 덧붙여져 있네요.
 
12시에 돌아올 테니 몸이나 녹이고 있으라는 내용입니다.
 
디안타:......어 지금 몇 시지? 아무튼 들어가있어도 되나 봐. (당당하게 문 열기)
 
정오가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각입니다.
 
당당하게 문을 열면... 잠겨있지 않아 스르르 열립니다.
 
디안타:야야 들어가자 들어가자. 어후 개추워... (안으로 쏙~)
 
세실리아:밖에서 기다리기엔 추우니까... 그게 낫겠네. (따라 쏙)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웨이트리스 복장의 노부인이 바에 앉아서 여러분을 쳐다봅니다.
 
디안타:응? 사람이 있었네. 안녕하세요 부인, 12시부터 주문 되죠?
 
식당 주인:배고프다면 지금 주문해도 상관없네.
 
메뉴판엔 맥앤치즈나 베이크드 빈스 요리, 닭가슴살 토마토 스튜 등...
 
간단한 식사가 적혀 있습니다.
 
디안타:(노부인이니까 이해한다, 내가...) 맥앤치즈랑 닭가슴살 토마토 스튜 하나씩이요. 넌 뭐 먹을래? 
 
세실리아:뭐... (메뉴판을 대충 훑어보고) 같은 걸로 주세요.
 
그는 주문을 받아 요리를 시작합니다.
 
디안타:(베이크드 빈스 그게 요리냐? 같은 걸 주문하는 세실에게 오랜만의 동료애를 느낀다.)
 
세실리아:(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안타:(알아줘라 심리학 판정 해봐라)
 
세실리아:...
심리학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모를란다)
 
디안타:...너도 참.. 눈치가 없네. 내 맘도 모르냐? (훈훈)
 
세실리아: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한테는 그런 얘기 듣기 싫어. (훈훈함 저리 치우며...) 네 맘을 내가 알아서 뭐해.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식당 안을 둘러보면,
 
벽에 걸린 커다란 마을 지도를 발견합니다. 배달을 위한 지도인가 보네요.
 
디안타:내가 뭘? 10년을..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알고 지냈는데 척하면 척 아니냐~ 근데 이제 어쩌지. 그놈을 잡아야 하는데... 아니면 적어도 뭐 돌아갈 차든 버스든 알아봐야... (말하며 지도를 슬쩍 눈여겨 봅니다.)
 
세실리아:내가 뭘? (네 말을 따라하더니) 이거 봐. 척하면 척은 무슨... 그러는 너는 얼마나 눈치 있다고. (됐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워낙 좁고 작은 마을이어서 그런 걸까요?
 
지도에는 정감 있는 필체로 집집마다 누구의 집인지 다 적혀 있습니다.
 
디안타:...생각해보니 말야. 욕하기 전에 신고부터 했어야 했다. (그중 존스의 집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세실리아:내 생각엔 전화도 끊겼을 것 같다. (대부분의 조난 영화가 그렇듯...)
 
그중에 존스의 집은... 적혀 있지 않네요.
 
디안타:진짜냐? (그래도 한번 걸어나본다... 폴리스 폴리스!)
 
식당 주인:다 됐네. (두 사람에게 따끈한 음식을 내민다.)
 
GM:전화... 걸어보나?
 
디안타:(한번 걸어보죠.)
 
경찰에게 신고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꺼내보면...
 
신호가 끊겨 있습니다.
 
디안타:...니 생각이 맞았네. 망할... (툴툴거리며 폰을 집어넣고) 저기 부인, 혹시 이 주변에 모텔을 하는 존스라는 녀석 압니까?
 
세실리아:(그럴 줄 알았다는 듯 스튜나 떠 먹는다.)
 
식당 주인: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만... 그건 왜 묻지?
 
디안타:그놈이 제 소중한 걸 훔쳐서 말이죠. 꼭 좀 잡고 싶어서 그럽니다.
 
식당 주인:보아하니 외지인인 것 같은데... 마을 사람들의 정보를 함부로 알려줄 수는 없지.
 
디안타:그걸 어떻게 좀... (슬쩍 현금을 꺼내 설득해봅니다.)
재력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야)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안타:(야!!!!!!!!!!!!!!!!!!!!!!!!!!!!!!!!!!!!!!!)
 
식당 주인:그런데 자네... 음식값을 낼 돈은 있는가?
 
디안타:...거야 있.. 죠. (세실 봄...)
 
세실리아:(슬쩍 일행 아닌 척함...)
 
식당 주인:없는 것 같은데...
 
디안타:세실 너...
 
식당 주인:돈이 없다면 곤란하네만. (쫓아낼 기세)
 
디안타:너 이러기냐?! 아니 쟤가 있어요! 돈 많다고, 저 녀석...!
 
세실리아:쪽팔리게 왜 이래...!!
 
디안타:뭘 쪽팔려...! 어차피 오늘 아침부터 이미 다 개쪽난거...!!
 
세실리아:너만큼은 아니거든?!
 
노부인은 텅텅 빈 디안타의 지갑을 보고는 배타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얌전히 식사나 하는 게 좋겠네요.
 
디안타:하... 언제 그 존스 놈이 지갑도 다 털어간거냐. (아님 그냥 빈털털이인 것임 스튜나 퍼먹는다 흑흑)
 
스튜가 원래 이렇게 짭쪼름했던가... 흑흑
 
...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으면...
 
디안타:(스튜 맛이 짜네..)
 
E. 탄로
 
레스토랑 문을 열고 십여 명의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딱히 여러분에게 관심이 있어보이진 않네요.
 
앉아서 주문을 하고, 그중엔 식당의 요리사도 있었는지 한 사람은 아예 주방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점심 때가 되어 다들 식당을 찾은 모양입니다.
 
디안타:뭐야... (요리사 보고) 우리 음식은 요리사가 만든 게 아니었어? 어쩐지 짜더라.. (궁시렁)
 
세실리아:난 괜찮았던 거 같은데... (식당이 북적거리자 눈에 띄게 불편해하며)
 
디안타:너... (내 엠비티아이 I일 것 같은 친구를 바라보며) 의외로 아무거나 잘 먹는구만?
 
세실리아:그게 아니라... 딱히 짜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스푼을 꽉 쥔다.)
 
디안타:뭐냐, 그걸로 한 대 치겠다? (이와중에 웃으며 농담 따먹기...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세실리아:농담이 나오지? (진짜 칠 것처럼 째려보다가) ...슬슬 나가도 될 것 같은데. (불편2)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자...
 
마침 누군가 두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주민:그런데, 자네들... 이 근방에선 못보던 얼굴인데? 어디서 왔나?
 
디안타:아 뭐~ 대충 지금은 여행다니는 중이라서요. 어제 저쪽에서 묵었거든요. (모텔이 있는 방향을 가리킨다.)
 
주민:여행이라, 젊은 게 좋긴 좋구만... 이 좁은 마을엔 어쩐 일이랴? 언제 왔수?
 
세실리아:예... 뭐, 오늘 아침이긴 한데...
 
디안타:여기저기~ 다니다보니까~ 우연히 이곳에도 왔죠. 이 마을 좋던데요? (ㅎㅎ)
근데... 혹시 존스 어딨는지 몰라요? 거 숙박비를 내려니까 어디로 갔는지.. (차도둑에 대한 집착)
 
주민:(ㅎㅎ) 으응, 그렇지. 고즈넉~ 한 게 주민들이랑 지내기 좋다네.
거, 존스는 그... 저쪽에 모텔 하나 운영하는 젊은이 아닌가?
 
디안타:예에 혹시 지금 있는 곳 알아요?! 제가 또 빚지고 사는 건 못 참아서! 절대 숙박비를 내고 싶거든요!!
 
주민:글쎄, 모텔이 아니면 어디로 갔는지... 그건 모르겠구만. 워낙 조용하기도 하고...
그보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디안타:(눈에 띄게 실망한 얼굴...) 그건 뭔데요? 뭐 들개라도 짖었어요?
 
주민:웬 들개 타령이여? 아이, 뭐... 잘 모르면 말고~ 마을 일이니 신경쓰지 말게. 이왕 여행온 거 잘 놀다 가게나.
 
디안타:...아니 왜 말하다 말아요? 궁금한데 알려주면 안 돼요? (주민 붙잡음..)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아놔 되는 일이 없네...)
 
주민:나도 바쁜 사람이라네. 별거 아니니 말일세... (팽)
 
세실리아:...뭘 그렇게 물어봐. 신경쓰지 말라는데.
 
디안타: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방법이 딱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말을 하다가 마는 것이고... (꽁)
아니, 그보다 넌 안 궁금하냐? 사건이라잖아. 어젯밤 기억 안나? 그 괴물인지 뭔지에게 누가 죽었을지 어떻게 알아.
 
세실리아:누가 죽었는지 내 알 바야? 별로 안 궁금해.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 것도 아닌데... 그냥 잊어버려. 운이 안 좋았던 거라고.
...됐으니까, 다 먹었으면 나가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디안타:또 아냐... 이렇게 외진 마을인데 전화도 안되고 버스도 없으면, 우리 꼼짝없이 여기 오래 있어야 될지도 모른다고. (야 같이 가! 하고 따라서 일어선다. ...세실이 계산해주겠지?)
 
세실리아:그건 죽어도 싫고... 적어도 이 식당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은 없어 보이니까. (계...산?)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때,
 
누군가가 마을 사람들에게 떠밀려 식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세실리아:...저 사람은?
 
...저 사람은?
 
디안타:그래도 혹시 모르잖냐... (마을 지도를 폰카로 찍다가 세실 말에 그쪽을 쳐다봅니다.)
 
여러분은 그 얼굴이 경찰서에 있었던 인물임을 어렵지 않게 떠올립니다.
 
분명 보안관이라 들었는데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디안타:(아 세실은 말안함? 혼자 쳐다봅니다) ...어, 보안관 자식.. 아니 보안관님!
 
보안관은 식당 안을 돌아보더니, 두 사람과 눈을 마주치곤 안색을 바꿉니다.
 
그의 손에는 디안타와 세실의 사진이 들려 있습니다.
 
디안타:...?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갑니다.
 
주민들: 저들이 웨이드 부부 사건의...?
 
두 사람이 별장 부부 동반자살건의 용의자임을 아는 순간,
 
웅성거리는 분위기 속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다만 단순히 범죄에 놀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실리아:저기, 잠깐...
 
디안타:아니, 저흰 억울하다니까요...!! 진짜..
 
...
 
디안타:(마을 사람들에게 심리학 판정을 해도 되나요)
 
GM:왜죠?
 
디안타:(...왜 왜왜 할수도 있지)
 
GM:해... 보세요?
 
디안타:(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심리학
기준치: 20/10/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돌아감...)
 
GM:...
 
디안타:...
그리고 지금은, 차량까지 도난당한 억울하디 억울한 피해자인데...! 보안관님!! 말 좀 들어보세요!! (드디어 신고할 수 있나 싶었더니만 이게 무슨 일이야 보안관 붙잡고 열심히 설명함..)
 
보안관은 그런 당신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 멸시하는 눈초리입니다.
 
주민들은 분노하고, 여러분을 천천히 에워싸더니...
 
디안타:(아니 왜...............!!!!!!!!!!!!!!)
 
머리를 내리쳐 기절시킵니다.
 
.
 
디안타:(예?)
 
4. 화염과 죽음
 
눈을 뜨면 타오르는 불길이 먼저 보입니다.
 
횃불을 치켜든 무리가 무언가에 대해 함성을 질러대고 있습니다.
 
...그곳을 보면 두꺼운 장대에 묶인 세실이 보입니다.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수십 개나 되는 나무 창이 그를 관통합니다.
 
디안타:어... 윽, 어? 어어어어어?!?!!
자, 잠깐........................................... 이게 무슨 짓들이야!!
 
피가 흘러 땅을 적시고, 눈앞의 끔찍한 광경에 놀라면...
 
그제서야 디안타는 자신 역시 장대에 묶여 있단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GM:처참한 살인을 목격함으로 인해 SANC 1D3/1D5.
 
디안타: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니 제정신? 아니? 아니??)
2
미친 아니... 꿈, 이게 지금.. (열심히 꿈틀거려 봅니다...)
 
꿈틀거려도 소용없었습니다.
 
...
 
“당신의 영지에 영원토록 축복을!”
 
잔가지를 들고 동물 가죽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세실 주변을 배회합니다.
 
그들은 소리지르고 울며, 또 음험하게 중얼거립니다.
 
당신의 주변에도 점점 나무 창이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중, 무리에서 한 사람이 대열을 불쑥 이탈하여 당신에게 더욱 바싹 붙어옵니다.
 
로브가 벗겨져 그의 얼굴이 드러나, 눈이 마주치면...
 
디안타:아니 미친 사이비 새X들아!!!!!!!!!!!!!!!!!!!!!!!!!!!!!!!!!!!!!!!!!!!!!!!! 세실..! 야, 야...!
 
...헬렌?
 
아니, 헬렌과 닮은 노부인입니다.
 
그는 울부짖으면서 이것이 내 아이의 복수라며 당신을 창으로 찌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창이 당신을 찔러 상처 입힙니다.
 
순간의 격통에 다시금 정신이 멀어집니다.
 
...
 
서서히 의식이 멀어져가고, 죽어가는 세실 외엔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 건 죽음입니다.
 
그렇게 삶의 끝을 인지했을 때,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행운을 빌어요.”
 
그리고 만족한 듯한 웃음소리.
 
.
 
5. 다시, 그날의 아침
 
갑작스럽게 몸이 자유로워진 느낌입니다.
 
아니, 튕겨 나갔다고 하는 게 옳을까요.
 
당신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침?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면 이곳은 롱 폰드 모텔의 방입니다.
 
2층의 맨 끝, 여러분이 머무르기로 한 방.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
 
밖을 내다보면 존스는 없고 여러분의 차도 없지요.
 
타이어 자국은 길을 향해 나 있을 것이며 날짜를 확인해보면 그날로 돌아가 있을 것입니다.
 
GM:하루가 되돌아갔단 사실을 추리한 당신, SANC 1D2/1D3.
 
디안타:아니 미친 이 끔찍한 꿈 같은 현실은 또 뭐야.... (이마를 부여잡고)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3
...야. 야야... 세실 너, 괜찮냐? 너도 기억해?
 
세실리아:...뭐야? 우리가 왜 여기에 있어? (어리둥절한 얼굴로)
 
세실 역시 시간이 돌아온 것을 인지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디안타:또또 행운이 어쩌고... 단체로 돌은 것 같네. 이게 다 무슨 웃기지도 않은 짓거리야? (세실 볼 세게 꼬집어봄..)
 
세실리아:이게 말이 돼? 분명... 거기서 죽었다고 생각했ㄴ... 아!! (멍하니 중얼거리다가 비명질러)
 
디안타:...일단 나 혼자 미친 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살아있는 것도 맞는 모양인데.
 
세실리아:미쳤지. 남의 볼은 왜 꼬집어?! (순간 멱살을 잡았다가 놓고는) 그래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고, 이걸...
 
디안타:어떻게...? 야, 아직 상황 파악이 안돼? 이대로 가면 우리 또 죽어. 분명 그렇겠지, 망할 행운이고 뭐고 미친 별장의 저주에서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여기까지... (지금은 거의 흔적도 남지 않았지만, 그때 생겼던 직선의 흉터 자리를 다시 확인하고 꽉 주먹을 쥔다) ...빨리 움직이자. 미친 사이비 자식들에게 잡혀서 또 꼬챙이 행이 되기 싫으면, 어떻게든 운명을 바꿔야 해.
 
세실리아:그 부부가 이 마을 주민이었을 줄은... 제대로 엮였네. (사이비한테 단단히 잘못 걸렸다는 생각에 미간을 좁힌다. 이래서 그곳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았는데. 얼굴을 풀고는) 그게 가능해...? 일단 시간이 되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어디로 가야 하냔 말이지...
 
디안타:그러니까. 무슨 우연도 이런 개떡같은 우연이 다 있냐? (어쩌면 필연일 것 같다는 점이 또 기분나쁘지만.. 곰곰이 생각하더니) 음 보안관이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아예 우리가 먼저 잡아서 묶어놔 버릴까? 아니면... 어쨌든, 마을 놈들에게 잡히면 안 되는 거잖아! 절대 우리 얼굴을 들키지 않고 걸어서 움직이면.. ...
 
세실리아:당연히 잡히면 안 되지. 하지만 들키는 건 시간 문제인데... (어디다 가둬놓을 수도 없고, 어쩐다. 곰곰 생각한다.)
...모텔에 머물러봤자 뭐가 달라지진 않을 것 같으니까, 마을로 가봐야 하는 건 확실하네.
 
디안타:그래.. 젠장, 죽을 뻔하고 차까지 도난당한 건 우린데 왜 되려 우리가 피해다녀야 하냔 말이지? (미치겠지만 짐가방에서 필요한 물건만 간단히 챙기고 밖으로 나온다... 과자는 이번에도 털었음..)
 
세실리아:왜 우리가 용의자로 쫓기게 된 거냐고... 본인들이 잘못해서 죽은 건데. 운도 더럽게 없지. (마저 제 짐을 챙긴 후 뒤따라 나선다.)
 
두 사람은 어제와 같이 타이어 자국을 따라 마을로 향합니다.
 
그러다 보면...
 
E. 데보라
 
어디선가 검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 튀어나옵니다.
 
세실리아:...?
 
디안타:뭐, 뭐야 당신? (깜짝)
 
?:그 마을로 가서는 안 돼요, 당신들은 죽어버릴 거예요...
 
여자는 상당히 겁먹은 듯 보이며, 차림도 남루합니다.
 
밋밋한 흰 예복 위에 후줄근한 숄을 말고 있습니다.
 
디안타:예? 어어... 뭐, 알고는 있었는데. 근데 당신 뭔데 우리에게 그런 정보를 알려주... 시는 거죠? (존대해봄..)
 
?:그게...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두 사람이 죽는 걸 보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지 않고, 자정이 지나 다시 오늘로 돌아오게 되었죠...
 
디안타:......진짜 믿기 어렵네요. 젠장할... (지 머리를 친다 두번 친다...)
마침 우리도 그런 기억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쪽 사람 아니에요? 왜 우릴 도와줘요?
 
세실리아:...그걸 당신이 어떻게? (자신의 머리를 치는 디안타를 한심하게 봄)
 
디안타:(야 자꾸 그런 눈으로 보면 네 머리를 대신 친다...?)
 
?:...! 그럴 수가... 기억을 하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그쪽 사람이라는 건... 마을 사람들을 말하는 건가요?
 
디안타:그래요. 당신도 그 마을 사람 아니에요? (발 탁탁) 아닌가?
 
세실리아:(칠 거면 쳐보라는 표정으로 서 있음)
 
디안타: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에휴 내가 봐준다...)
 
세실리아:(그럼 그렇지...)
 
?:아... 그렇긴 하지만, 저는 이 마을 사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마 하루가 되돌아온 것도 마을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조심하셔야 해요.
 
디안타:하긴 뭐 그 마을 사람들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으쓱하더니) 좋아요, 충고 감사한데요. 저희가 갈곳이 없어서...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염치x)
 
?:그럼요. 제가 원하는 건 거래예요.
두 사람이 이 마을로 오게 된 건... 우연이 아니거든요. 마을 사람들이 초대한 것이죠.
이유는 별거 아니에요. 바깥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악마 숭배자 둘의 복수를 위해서.
 
디안타:...네? 초대? (황당한 얼굴로) 허 참, 그건 걔네가 혼자 알아서 죽은거지 우리가 죽인 게 아니거든요!
 
?:네, 알고 있어요. 저는 헬렌과 알렉스의 친구거든요.
그들이 죽은 건 유감이지만... 분명 훔쳐간 천칭 때문일 테니, 당신들에게 원한은 없어요. 안심하세요.
 
디안타:친... 구 시라고요. (진짜 심리학 판정 해봅니다..)
 
GM:과연...
 
디안타:
심리학
기준치: 20/10/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팟, 야생의 감각으로...! 상대가 신뢰할 만한 인물인가 스캔해봅니다.)
 
디안타는 그가 진심으로 이 마을을 혐오하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디안타:(마을 혐오는 진짠 것 같은데... 친구의 복수는 또 모르지) 알았어요. 일단은요. 근데 거래의 내용은 정확히 뭔가요?
 
?:그러고 보니...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제 이름은 데보라예요.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항상 마을 바깥을 동경했죠. 저는 이 컬트 집단에서 탈출하길 꿈꿔왔어요.
 
디안타:헬렌과 알렉스가 탈출할 때는요? 그 녀석들 친구라면서 저들끼리만 홀랑 갔던 거예요? 의리없긴... (의심의 끈을 완전히 놓진 않았지만 장단을 맞춰준다.)
 
데보라:그러게요, 저도 같이 데려가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작게 웃는다.)
거래의 내용은... 간단해요. 두 사람이 마을에서 나갈 방법을 알려줄 테니, 두 사람도 제가 마을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돼요.
 
디안타:음...... (세실과 눈짓으로 의견을 교환해본다. 데보라를 당장 신용할 순 없지만 다른 좋은 방법도 딱히 생각나지 않으니 일단 거래를 하되 배신할 것 같으면 당장 기절시키든지 마을 사람들에게 인질로 잡던지 하자. OK? 라고 눈빛을 보내봅니다..)
 
세실리아:뭐...... (저 눈빛 알아들은 자신이 싫지만 대충 그렇게 하자는 눈빛을 보낸다... 왜소해보이는데다 2대1이니 어떻게든 되겠지.)
네, 간단... 하네요.
 
디안타:(제대로 알아들은 거 맞아?) 그래, 당연하죠 데보라! 저흴 도와주시는데 서로 돕고 살아야하는 거 아니겠어요.
안 들키고 마을에서 나갈 좋은 방법이... 뭔가요?
 
세실리아:(째릿)
 
디안타:(뭔데? 맞째릿)
 
데보라:협조해주신다니 기뻐요. 우선... 당신들의 정체를 아는 보안관은 어제부터 마을에 머무르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정오 이후로는 두 사람의 정보가 마을에 퍼져 경비가 삼엄해질 테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디안타:어제부터요... 젠장, 뭣하면 보안관을 미리 잡아둘까 했더니.. (절레) 알았어요. 그럼 정오 이전까지 모든 걸 끝내죠.
 
데보라:아... 그건 힘들 거예요. 이미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니... 최대한 피해다니는 수밖에 없어요.
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
 
6. 코븐
 
데보라는 기뻐하면서도, 예배 전에 빠져나온 거라며 급히 돌아가봐야 한다고 합니다.
 
곧 합류할 테니 오후 4시, 즉 황혼 시간대에 창고 뒤편에서 만나자는 말을 덧붙이고요.
 
두 사람은 과연 안전하게 마을을 조사할 수 있을까요?
 
디안타:아니 도와준다면서... 바로 가버리네. 오후 4시까지 어떻게 안 들키고 있으라고? (투덜..)
 
GM:본 시나리오에서는 <루프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자정이 되면 의식이 멀어짐과 동시에 <정신력> 판정을 하고, 이후 루프가 진행되어 하루 동안 최대 세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편하게 정오부터 4시까지 ‘낮’, 4시부터 8시까지 ‘황혼’, 8시부터 자정까지 ‘밤’으로 칭합니다.
각 시간대마다 한 장소만 갈 수 있으며, 일어나는 이벤트가 조금씩 다릅니다.
 
 
GM:또한 두 번째 루프, 즉 다음부터 <시간 간섭>이라는 특수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루프가 시작되고 하루가 되감길 때, 여러분은 심한 두통과 혼란을 겪습니다.
이때, <정신력> 판정에 성공 시 전날 조사했던 아이템이나 단서 한 개를 물리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열쇠라든가 수상한 책, 전기톱 등. 도움이 될만한 물건이라면 무엇이든지요.
 
 
GM:마지막으로 <기습>이 가능합니다.
장소 이동 시 <민첩> 혹은 <은밀행동> 판정에 성공해야만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으며, 실패 시 1D3명의 사교도와 마주치게 됩니다.
엄밀히 말해 기습이 성공하기 전까지 그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뒤에서 기습하여 낫으로 목을 그어버리거나 엽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리는 건 어떤가요?
기습 선언과 적절한 RP로 전투를 피해 주민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습이 성공한 후엔 SANC 1/1D3를 합니다.
 
 
세실리아:...이상하네.
 
디안타:뭐가? (힐끔)
 
세실리아:아니... 어디 베인 적도 없는데, 갑자기 상처가 생겨서.
 
그렇게 말하는 세실의 손에 직선의 상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상처를 보자마자, 별장에서의 상처와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디안타:뭐? 아니 근데, 그 상처.. 별장에서 났던 거랑 똑같지 않냐...? (자신의 손도 확인해봅니다.)
 
디안타의 손은 말끔합니다.
 
세실리아:그래서 더 수상해. 죽기 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디안타:왜 너만 그 상처가 다시 생긴거야? (두 손을 번갈아 보더니) 괜히 불길하게시리....
 
베인 상처이나 어째서인지 피는 맺혀있지 않습니다.
 
어째서 세실에게만 상처가 생겨났는지 모르겠군요.
 
디안타:진짜 기분 거지같네... (입술 꽉 깨물고) 아픈 건 아니지? 또 몰라.. 이 이상한 마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세실리아:아무 느낌도 없어. 어쩌다 생긴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뭔가 뜻하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반대쪽 손으로 상처를 매만지다 주먹을 쥔다.)
...아무튼 나중에 생각해보고, 어디로 갈지 정해야지.
 
▶:앞으로 [모텔], [학교], [식당], [잡화점], [교회], [주택가], [회관], [비밀 창고], [공동묘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디안타:그래... 그 뜻이 불길한 것만 아니길 바래야지. (심란)
어쩌냐, 교회..는 지금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주택가를 좀 둘러볼까?
 
세실리아:주택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한데... 뭐, 어디든 비슷할 것 같네. 가보자.
 
GM:이동한다면 <은밀행동> 판정입니다!
 
디안타:(조심...)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진짜 무슨 도둑놈들도 아니고, 우리가 왜 이래야 하냐고... (말하면서 고양이 스텝)
 
세실리아:죄 지은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팔자야... (조심히 따라간다.)
 
.
 
【주택가】
 
주택가에는 언제나 주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디안타:주민놈들... 그 잘난 예배나 보러가지, 여기도 많네.
 
GM:따라서 벽에 숨어가며 지나가야 하고, <민첩> 판정을 통해 벽에 숨은 뒤, <듣기> 판정으로 불온한 소문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디안타:(민첩까지요... 그래, 내가 숨어본다! 벽 타일과 일체형이 되어본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체형이 되어본다!
 
디안타:(벽과 한몸이 됨... 마치 라잌 벽화인 마냥)
 
두 사람은 벽에 찰싹 달라붙어... 주변을 주시합니다.
 
디안타:뭐라는지 영~ (들리는 소문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봅니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갑자기 긴장했는지 운이 좋네...)
 
마을 주민 두 명이 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주민 A:...오코너 사제님이 숨기는 걸지도 몰라.
 
주민 B:뭐를?
 
주민 A:의식은 실패했잖아. 신이 우리를 떠났어.
 
주민 B:그런 불경한 말 하지 마.
 
주민 A:그냥... 요즘 따라 옛날 생각이 들어. 아주 어릴 때 나는 오검문자 경전 그대로 기도를 해봤어.
그런데 할머니가 당장 역정을 내며 기도법이 틀리다고 하셨거든.
 
주민 B:네가 실수했나보지, 뭐.
 
주민 A:아니. 분명 경전과 우리가 하는 기도는 달라.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다른 신에게 빌어온 거라면 어쩌지?
 
...
 
디안타:(하여간 사이비 자식들, 애초에 난 종교랑은 연이 없긴 하지만 ~누굴~ 보면 꼭 경전을 지멋대로 해석해서 고치더라... 생각하며 엿듣는다.)
 
세실리아:... (종교는 까다롭다고 생각하며 지나간다.)
 
GM: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선 또 한 번의 <민첩> 판정과 <듣기> 판정이 필요합니다.
 
디안타:(또? 너무하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찰싹)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
 
디안타:(쫑긋... 하지만 그걸 해낸다. 나 디안타다.)
 
너무하다... 그치만 완벽하게 해낸 디안타입니다.
 
당신은 마을 주민 서넛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민 A:안 그래도 요즘 외지인도 꾀기 힘든데, 의식마저 실패하다니...
 
주민 B:그러고 보니 원래는 인간을 바치지 않았다며. 어떻게 된 거야?
 
주민 A:무슨 말이야? 우리 제물은 항상 인간이었잖아.
 
주민 B:아니~ 개척시대 전. 원래 고향에서 선조들.
 
주민 A:글쎄, 그건 또 모르는 이야기네...
 
주민 B:그래? 그보다 오늘 좀 이상해. 아침에 일어나는데 또? 라는 생각이 들더라니까...
 
주민 A:얘는... 뭐가 또야? 새로운 하루인데.
 
...
 
디안타:(하여간 이래서 사이비들이란... 설마 또 엿들어야 하나? 계속 벽화가 되어 서 있는다..)
 
벽에 달라붙어 주택가에 떠도는 소문을 듣고 있으면...
 
정신을 놓은 듯한 미치광이 하나가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무어라 계속하여 중얼거리는 듯한데...
 
GM:듣기 위해서는 <듣기> 판정이 필요합니다.
 
디안타:oO(뭔 이제 미친 놈이 다.. 근데 사실 여기 놈들 다 미쳤는데...)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
......
 
세실리아:...
 
디안타:야, 니가 들어봐라. 저놈이 뭐라하는지... (툭툭침)
 
세실리아:그래... (언제까지 이렇게 엿들어야 하는 거지... 한숨)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나도 안 들린다.
 
디안타:...누가 빨간 머리 아니랄까봐... (한숨 푹푹)
 
세실리아:...그게 무슨 상관인데.
 
미치광이: 사냥꾼에게 사과해... 사냥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빌라고... 엄청 열받았거든...
사냥꾼이 ▒▒을 풀어버렸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디안타:...어어어.. (집중해서 들어봄) 사냥꾼이... 뭘 풀었다는데.
들개? 사냥개같은 걸 푼 거 아냐? (대충 추측도 해봄)
 
세실리아:그때 들었던 들개 소리? ...그런가. (곰곰)
 
디안타:뭐 사냥꾼이 우물에 독을 푼 게 아니라면야... 그런 맥락 아니겠냐? 미친 녀석의 말이니 퍽 신뢰가 가진 않다만. (혹시 더 얻을 정보는 없나 눈만 굴려 주택가를 막 둘러봄..)
 
세실리아:사냥꾼이니 짐승 얘기를 하는 게 맞을 것 같긴 한데... 네 말대로 제정신이 아닌 자식이니까. 완전히 믿을 순 없겠지. (혀를 차며 미치광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주택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문은 더 이상 없을 듯합니다.
 
디안타:휴... 우리도 빨리 가자, 사람 더 모이기 전에. 슬슬 4시 되어가지 않냐? (시간 봄..) 창고 뒤편이었지?
 
세실리아:(끄덕인다.) 창고 뒤편... 시간도 얼추 맞는 것 같고. 지금 바로 가는 게 좋겠어.
 
디안타:그래.. 가자고.
 
GM:이동한다면 <은밀행동> 판정입니다!
 
디안타: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
 
GM:...
디안타는 기습을 하나요?
 
디안타:(그... 명치를 쳐서 기절시킵니다.)
 
GM:2
 
디안타와 세실리아는 두 명의 마을 주민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GM:기절시키길 시도한다면... 두 번의 <근력> 판정을 해봅시다.
 
디안타:어이 세실...! 한 명 맡아라! (재빠르게)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세실리아:뭐... 내, 내가?! (얼떨떨...)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디안타:너 쫌 한다...? (부러움..)
 
GM:디안타는 지난 밤 숙면을 취했으므로... 보너스 주사위를 하나 받고 함만 더 판정해봅시다.
 
디안타:...역시 잠은 충분히 자둬야한다니까!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6, 46, 21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퍽, 퍽...
 
두 사람은 인기척 없이 주민들을 기절시킵니다.
 
덕분에 안전히 창고로 이동할 수 있겠네요.
 
디안타:휴... 하마터면 들키는 줄 알았네. (마치 히X맨을 하듯 기절한 주민들을 질질 끌고가서 커다란 수거함같은 곳에 넣어둡니다.)
다시 가자. (창고를 찾아 조심조심 이동..)
 
세실리아:(이... 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찝찝함에 손을 탈탈 털고는 이동한다.)
 
.
 
【비밀 창고】
 
데보라가 알려준 위치로 가면 눈에 띄게 천장이 높은 창고가 한 채 있습니다.
 
관리는 되고 있는 듯하지만, 문이 쇠사슬과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
 
고민하던 차, 창고의 뒤쪽에서 데보라가 나타납니다.
 
손에는 오래된 낡은 열쇠를 들고서요.
 
데보라는 열쇠의 출처에 대해 딱히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창고를 엽니다.
 
데보라:들어가요.
 
디안타:왔구만.. 안 그래도 어떻게 들어가야하지 싶었는데. 좋아요. (근데 좀 비주얼이 수상한데? 생각하면서 일단 들어간다..)
 
먼지가 더께로 낀 창고 안엔 오후의 햇빛도 닿지 못해 어둡습니다.
 
데보라가 불을 켜면, 알전구 하나가 침침한 빛을 뿌리고 창고 안이 드러납니다.
 
천장부터 기둥 벽까진 흰 물감으로 빼곡하게 알 수 없는 문자가 써져 있습니다.
 
위로 길쭉하게 솟아오른 받침대 위에는 분명 무언가 올라와있으나,
 
다들 먼지 낀 더러운 천으로 감춰져 있기 때문에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GM:알 수 없는 불안과 긴장으로 머리가 울리고 속에 든 것을 게워내고 싶어집니다. SANC 1/1D3.
 
디안타:이게 뭔...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3
... (우웨에에엑 진짜 게워냅니다.)
 
세실리아:야, 야... 너 괜찮아? (등 살짝 두드림)
 
디안타:(너... 감동이다? 등도 두드려주고) 어. 어어.. 괜찮지 뭐. 살짝 속이 안 좋아서.
근데 여긴 왜 들어온 거예요, 데보라? (정신차리고 벽의 알 수 없는 문자들을 확인해본다.)
 
세실리아:(아예 세게 쳐버릴까 1초 고민하다가) 무리는 아니지. 나도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드니까.
 
데보라:보여줄 게 있어서요. (불을 밝히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열두 개의 받침대는 둥근 원을 만들고 있는데, 하나의 받침만은 물건이 올려져 있지 않으며 천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받침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천칭 문양이 그려져 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방의 벽은 당신의 지식으로 알 수 없는 문자들로 가득합니다.
 
디안타:아, 혹시 여기 비어있는 천칭이 그때 별장에 있던 그건가? (모르겠으니 데보라를 따라 앞으로 계속 나아간다.)
 
데보라는 문 앞, 열두 시 방향의 받침으로 걸어가 천을 걷어냅니다.
 
그 받침대 위에 올려져있는 건...
 
인간의 손뼈입니다.
 
희고 매끄러운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깍지를 끼고 있습니다.
 
손뼈는 단단하게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채, 바닥과 맞닿은 손목뼈로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손뼈를 보는 순간 알 수 없는 기시감이 몸을 감쌉니다.
 
...당신은 이와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GM:이 물건은 악마가 깃든 것. 다시 한 번 SANC 1/1D3.
 
디안타: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니까 이딴 걸 아까부터 대체 왜... (다시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데보라를 쫌 노려본다.)
 
데보라:(노려보는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이 창고는 제가 도맡아 청소하고 있어요. 그런데...
원래는 이 손뼈들이 따로 떨어져 놓여 있는 모양이었거든요.
...만약, 이것이 루프를 일으킨 거라면... 멈출 방법을 찾아야겠죠.
 
디안타:엑.. 이 손깍지 하나로 루프가 일어났다고요? 그 말은, 이걸 멈추지 않으면 계속 우린 오늘을 반복한다는 뜻이에요? (마을에서 도망쳐도? 경악한 얼굴로)
 
데보라:제 생각은 그래요. 아마... 마을 밖으로 벗어난다 해도, 결국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겠죠.
 
디안타:...망할~~ 진짜 내 인생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온갖 이상한 것들에게 잔뜩 휘말려서.. (다시 이마짚고 꿍얼거리다가) 그걸 멈출 방법이 있어요? 잘못 건드리면 우리 X되는 거 아냐?
 
데보라:마을 사람들이 만든 일종의 결계죠. 당신들이 탈출할 수 없도록. 그러니 루프를 만들어낸 악마를 저지해야만 할 거예요.
이를 멈추기 위해서는... (침묵한다.) 저도 정확히는 알지 못해요. 다만 이 마을 어딘가에 분명 단서가 숨겨져 있겠죠. 그걸 찾아주었으면 해요.
 
디안타:아니 죽어도 살아나는데 뭔 생각으로 이런 결계를 만들었대요? ...그냥 몇번이고 죽으란 말인가? 이 미친 놈들...... (한참 분을 못 이겨 씩식대다가, 급진정하고) ...알겠어요. 일단... 네, 찾으란 말이죠. 단서를. 근데 그걸 찾고 마을을 나갈 방법은 있어요? 차라던가, 버스라던가... 이동할 수단이요.
 
데보라:그들은 내세와 현세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어요. 이번 생에 죽으면 환생하여 내세에 태어나고, 또 내세에서 죽으면 이번 생을 돌아온다는... 그런 이야기요. (옅게 웃고)
(갸웃...) 이동할 수단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게 없을 것 같지만요. 우선은 마을을 벗어나는 게 목적이니까요.
 
디안타:...그럼 좀 찾아봐요. 루프는 해결해도 마을을 벗어나다가 잡히면 어쩌려고, 그렇게 되면 진짜 개죽음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건 죽어도 싫다. 다시 떠올리니 몸을 크게 한번 부르르 떨고) ...존스라는 놈이 내 차를 훔쳐 가버렸거든요. 솔직히 이런 외진 곳을 걸어서 나갈 순 없잖아요?
 
데보라:네, 물론 저도 같이 움직일 거예요. 저 역시 이 마을을 간절히 탈출하고 싶거든요.
... 아... 존스가 차를 훔쳐갔다고요.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그건 그렇죠. 이런 시골길에 교통수단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
그럼... 슬슬 날도 어두워지고 있고, 이만 나가볼까요.
 
디안타:요즘 세상에 차도 없는 건 솔직히 이상하거든요? 이놈의 마을... (궁시렁) 좋아요, 나갑시다. 빨리 방법을 찾아서 떠야지 원..
 
데보라를 따라 창고 밖으로 나오면, 어둑한 하늘이 보입니다.
 
데보라:잘 부탁드릴게요. (짧게 인사하고는 자리를 뜬다.)
 
세실리아:(데보라가 멀어지자 혼잣말하듯 작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믿음직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네.
 
디안타:예에... (니 맘이 내 맘이다. 탐탁지않은 얼굴로 멀어지는 데보라를 보다가) 이제 어쩌냐, 교회라도 가봐? 이런 놈들의 소굴이면 딱 교회 아니면 묘지같은 곳일텐데.
 
세실리아:이 시간에 교회나 묘지는 좀... (불길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디안타:뭘 좀.. 이야,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때냐! (한국인 아님)
날도 어두우니... 교회로 가자. 거긴 이 시간에 사람이 별로 없겠지.
 
세실리아:밤에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렇게 해. (앞장 서라는 듯 멀뚱멀뚱 바라봐)
 
디안타:...나 먼저 가라고? (그래 앞장선다. 내가 은밀하게 이동해준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법 은밀하게... 두 사람은 교회로 향합니다.
 
.
 
【교회】
 
예배가 이루어지는 성스러운 교회입니다.
 
밤 시간대의 교회는 어쩐지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듯하네요.
 
...
 
그때, 교회의 종탑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굉음과 함께 한쪽으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서 있는 방향으로요.
 
GM:<행운> 극단적 성공으로 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디안타:어, 어어??!?! 야 피해!!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여러분은 무너지는 종탑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
 
?. 다시, 그날의 아침
 
12시간 전 정오. 똑같은 날의 시작입니다.
 
롱 폰드 모텔의 방에 내동댕이쳐지며 깨어납니다.
 
디안타:(여전히 선명한 감각에 미치광이마냥 벌떡 일어나) 미친... 아니 이런 식으로 루프가 반복된다고?!
 
세실리아:...깜짝아. (또 한 번 하루가 되감겼다는 사실보다 제 옆에서 소리치는 디안타에 더 놀라서는 이마를 짚고) 진짜 죽는 줄 알았네. 하...
 
디안타:이렇게 어이없게.. ...장난하나, 악마고 뭐고... 이러고 몇번이고 죽는 건 사양이라고! 야 세실! 일어났으면 바로 나가자!! (간소하게만 물건을 챙겨 방을 박차고 나온다.)
 
세실리아:앞으로 몇 번이나 이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거지...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다가) 어, 어... 같이 가...!!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모텔을 나선다.)
 
디안타:...(가다가 멈칫) 그러고보니 여길 제대로 안 뒤져본 것 같네. 한번 뒤져볼까? 혹시 알아.
 
세실리아:아... 그러게. 여기 먼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
 
모텔에서 어떠한 단서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존스가 머무르고 있던 사무실에 가보면,
 
마치 이 일을 예견한 듯 깨끗이 정리되어 있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쓰레기통에는 버려진 그림 도구가 보이네요.
 
디안타:이 망할 자식...............................................................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버려진 그림 도구를 신경질적으로 꺼내어 확인한다) 이건 또 뭐야?
 
평범한 붓과 팔레트. 그뿐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취미라도 있었던 걸까요?
 
디안타:아악...~~~! 그림이고 뭐고 잡히기만 해봐, 그 자식 깜빵에 쳐 넣을테니! (다시 쓰레기통에 팍 넣어버린다.)
 
그가 어떤 취미가 있든,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망할 자식, 차를 훔쳐가다니...
 
디안타:... (뭐 그려둔 그림은 없나? 사무실을 열심히 뒤져봅니다.)
 
GM:<행운>이나 <관찰력> 판정을 통해 무기 혹은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디안타:내가 또 운은 좋지. (이딴 상황이지만...)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장난하냐?
 
GM:어떻게 이런...
다시 한 번 찾아보죠. (ㅋ)
 
디안타:하... (ㅋ)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 내가 운이 좋다고. 진짜로...
 
당신은 캐비넷 안에서 엽총을, 서랍 안에서 손도끼를 찾아냅니다.
 
책상 위 약품 같은 것들도요.
 
디안타:엽총도 있고 손도끼... 뭐 여차할 때 무기로 쓰면 되겠네. (세실에게 두개를 보여줘) 너 뭐 가질래?
 
세실리아:아니, 나는... 그렇게 큰 건 됐어. (어느새 손에 적당히 들어오는 작은 칼을 찾아 쥐고 있다.)
 
디안타:그런 걸로 상대가 되겠냐? (일단 엽총과 손도끼와 약품 다 싹쓸이한다) ...하 뭐 단서는 없는 모양이니 나가자. 시간만 낭비했네.
 
세실리아:여차하면... 정도의 대비용이니까.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죽지 뭐. 그런 생각을 한다...) 여기에 뭐가 있겠어.
 
디안타:너 지금 '그냥 죽지 뭐...' 같은 생각하지. (어이없다는 얼굴로) 미친 거 아냐? 죽는게 뭐 그리 좋다고.
일단 다시 교회...... 음 아니다. 회관을 가자. 괜히 꿈자리가 사나워서 영 가기 그렇네.
 
세실리아:나도 죽는 게 좋은 건 아니거든... 어차피 죽을 텐데, 괜히 힘빼기 싫고... (중얼중얼)
...아무튼, 밤에 교회를 가면 안 된다는 건 알겠네. 그럼 먼저 가봐도 괜찮지 않나?
 
디안타:괜히 좀? 기분이 그렇잖냐. 그럼 니가 먼저 앞장서라? (뒤에 착~)
 
세실리아:네가 그런 것까지 신경쓰는 줄은 몰랐는데. (이것 봐라? 뒤돌아선 팔짱끼고)
그런데 너... 뭐라도 챙겨 먹고 가는 건 어때. 어제(라고 해야 할지...) 보니 상태가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던데. (디안타의 손에 든 약품을 가리킨다.)
 
디안타:...? 내가? 그런가? 그럼 그러지 뭐. (갸우뚱하다가 약품을 입안에 털어넣습니다. 한번에 두 세알도 꿀꺽함..)
 
세실리아:왜, 너... 막 토하고 그랬잖아. (다시 떠올렸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디안타가 먹은 약품의 겉면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충격!! 정신 회복에 좋은 약」
 
디안타:그런 건 좀 잊어주면 안 되냐? 쪽팔리게..
 
GM:<이성> 1D5만큼 회복합니다.
 
디안타:(아니 충격!! 누가봐도 수상한 약이잖아)
2
 
세실리아:잊을 수만 있다면 잊고 싶다...
 
디안타:...이거 먹어도 괜찮은거야? 사이비 놈들의 정신세뇌하는 약 아냐? (찜찜..)
 
세실리아:글쎄, 모텔 사장도 사이비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까... 여차하면 정신차리게 해줄 테니까. (의미심장하게 말함)
 
디안타:어떻게 정신차리게 해줄 건데...? (소름)
 
세실리아:그때 가면 알게 되겠지. (빨리 나가기나 해, 하고 등 떠민다.)
 
디안타:아, 알았다고...! 근데 니가 먼저 앞장서기로 한 거 아니냐? (등 떠밀려서 질질...)
 
세실리아:싫어.
 
디안타:...누가 엠비티아이 I 아니랄까봐, 앞에 나서질 않네. (투덜거리며 은밀하게 교회로 이동합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 역시 니가 앞장서라고 했잖아! (남 탓)
 
세실리아:...갑자기 그게 왜 나와? 아니... 네가 똑바로 안 걸으니까 그런 거 잖아...!!
은밀행동
기준치: 35/17/7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디안타:예예~ 아주 똑바로 걸으셔서 좋겠습니다. 예~ (세실 뒤에 바짝 따라붙어 버스탑니다...)
 
결국 세실의 뒤에 바짝 붙어... 교회로 슬쩍 이동합니다.
 
.
 
【교회】
 
다시금 교회에 다다른 두 사람.
 
종탑을 바라보면 무너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디안타:어... 밤이 아니라 괜찮은건가? (기웃대다가 교회 안을 슬쩍 봄..)
 
안을 슬쩍 들여다 보면, 단상 위 목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서 있네요.
 
세실리아:그런 것 같은데...
 
디안타:저 어기 목사가 있는데...? 일단 저놈을 붙잡아서 협박해볼까? (극단적)
 
세실리아:아니... 그러다가 주민들이 오면 어떡해?
 
문 밖에서 목사의 동태를 살펴보고 있으면, 목사는 로브를 꺼내와 입습니다.
 
그리고는 기이한 의식을 거행하기 시작합니다.
 
디안타:그러니까 입부터 막아야지.. 응? (유심히 봅니다...)
 
한참 주문을 외우던 목사... 아니, 드루이드는 흐느낍니다.
 
가장 위대한 정령이 응답하지 않는다고요.
 
의식은 실패했으며 이 땅을 버린 거냐, 어린 아이처럼 웁니다.
 
...그렇다면 이 루프는 뭘까요? 석연치 않은 느낌이 남습니다.
 
세실리아:...왜 저래? (소근)
 
디안타:...몰라 가장 위대한 정령이 어쩌고 하는데... 쟤네 악마를 정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냐? (소근)
 
세실리아:그럴지도... ...정상이 아니란 것만 알겠어.
 
그는 계속하여 무어라 외우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곧 교회를 나서려는 것 같네요. 잠시 숨는 게 좋겠습니다.
 
디안타:아니면 돌팔이라서 의식이 성공했는지도 모르는 놈이라거나... 젠장, 온다 숨어!!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버스 태워줄 세실 기다림..)
 
세실리아:너...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 알아? (근처에 있는 나무 뒤로 질질 끌고 감)
 
그렇게 숨죽인 채 목사가 나가길 기다리면...
 
그는 이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교회 안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디안타:내가 뭘... (억울한 눈치로 질질 끌려갔다가) 그래도 안 들켰잖냐. 지금 들어갈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세실리아:또, 또... (꽉 쥐고 있던 옷깃을 슬며시 놓고) 어... 지금은 괜찮을 것 같네.
 
디안타:좋아, 가자 세실! 나만 믿고 따라와! (빠르게 샤샥 샥 은신해서 교회 안으로 쑥 들어간다.)
 
세실리아:나보고 너를 믿으라고... (어이없어 웃음이 난다. 주위를 살피고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뒷문과 가까운 벽에 천으로 가려놓은 기도실 문을 발견합니다.
 
디안타:안은 생각보다 평범한데... 아! 여기 뭔 수상한 문이 있네. (천을 훌쩍 들어올리고 문을 열어봅니다.)
 
세실리아:뭐... 특별한 게 있을 거 같진 않고. (천을 들어올리자 드러난 문을 수상쩍은 눈으로 쳐다본다.)
 
문 너머는 빽빽한 책이 가득 꽂힌 책장이 늘어서 있는 기도실입니다.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이는군요.
 
GM:<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디안타:와우... 뭐 이렇게 책이 많냐? 원래 기도실이란 곳이 다 이래? (괜히 책을 함 뽑아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책을 뽑아들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면...
 
마치 누군가에게 잡혀 거세게 당겨지듯, 한 권의 책으로 이끌어집니다.
 
GM:...방금은 뭐였죠? SANC 0/1.
 
디안타:...어?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실리아:...?
 
디안타:(멀쩡) 아 뭐... 책이 날 골랐네.
 
세실리아:그러냐...
 
디안타:참.. 이 인기 못 말린다니까? (잡힌 책을 읽어봅니다.)
 
이 책은 1692년의 기록으로, 세일럼에서 번진 비극에 관한 내용입니다.
 
▶:『1692년의 기록』
세일럼 마녀재판에 대한 기록입니다.
세일럼에서 불어온 광풍이 이 시골까지 덮쳐서 수많은 교인이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가난한 시골이라 피해갈 거라 생각했던 관심은 끈질겨졌고, 대대적인 수사 명령도 떨어졌다 합니다.
하지만 당시 최고 드루이드였던 탈란 오코너가 현명한 방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다만 뒷장에 적혀 있어야 할 그 현명한 방안이란 페이지는 온통 검은 잉크로 훼손되어 읽을 수 없네요.
한 글자, 사냥꾼Hunter이란 단어만큼은 명백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디안타:음... 어디서 마녀재판이 일어난 모양이네. 사냥.. 꾼? 뭐지?
(책을 읽었으니 추가로 역사 판정을 해도 되나요)
 
세실리아:웬 마녀재판... (시큰둥하게 듣는다.)
 
GM:함 해봅시다.
 
디안타:
역사
기준치: 45/22/9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무리였나... 평소에 책 좀 잘 읽어볼걸. (긁적..)
아무튼 굳이 이 페이지만 훼손시킨걸 보면 수상하다고. 마치 이놈들도 비슷한 수법을 써서 수사망을 피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딱 든단 말이지.
 
악마 숭배자들은 켈트 신앙을 이어받았지만, 청교도의 압박과 개척시대를 지나며 더욱 잔혹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두운 때를 이겨내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안은 무엇이었을까요.
 
세실리아:한 페이지만 이렇게 훼손시켜 놓은 건...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
 
교회에 남은 단서는 더 이상 없어 보입니다.
 

디안타:역시 그렇지? 젠장 뭐 알 수가 있어야지. 조금만 덜 훼손시키지 짜식들... (괜히 신경질을 내며 책을 도로 잘 꼽아둡니다.)

더 없겠지? 나가자 들키기 전에.

 
세실리아:뭘 숨기려는 건지... (책장을 대강 훑어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들키면 안 되니까.
 
디안타:하.... 벌써 날도 어두워져 가는데 어떡하냐? 오늘도 웬 이상한 방법으로 죽을까봐.. (한숨 푹푹 회관으로 가볼까)
 
세실리아:어떡하긴, 떼거지로 나면 어떻게 할 수 없고... 죽는 것도 익숙해져야 하나...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 인상을 쓴다.) 그래, 그럼.
 
디안타:그런 거에 익숙해지겠냐고... (일단 조심스럽게 이동해봅니다... 죽기시뤄)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총총... 조심스럽게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
 
【회관】
 
행사나 재판이 있을 때 사용하는 2층짜리 마을 회관입니다.
 
이 마을에서 보기 드물게 신식에 가까운 건물이네요.
 
그래봤자 불투명한 유리문 안쪽으로 엘리베이터가 보인단 것뿐이지만요.
 
디안타:오... 여긴 회관이라고 돈 좀 썼나본데~ (여전히 긴장한 채로 들어갈 수 있나? 봄...)
 
들어갈 수 있나... 문고리를 돌려보면,
 
잠겨 있습니다.
 
디안타:...잠겼는데? (창문도 잠겼나 확인해봅니다.)
 
창문 역시 단단하게 잠겨 있군요.
 
...그때, 뒤쪽에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데보라:여기 있었네요.
 
디안타:들어갈 수는 없나? 아. 어어! 그래... 당신이었나요. 하.... 놀랐잖아요.
 
데보라:어디 있는지 찾고 있었거든요. 문이 아마 잠겨 있을 텐데...
 
그러더니 데보라는 열쇠를 꺼내 손쉽게 문을 엽니다.
 
데보라:이쪽은 뒷문이에요. 들어가요.
 
디안타:오...... (개수상해...) 고마워요. 일단은...
 
데보라:(뭐라구요?)
 
디안타:(아니 생각을 읽는 게 어딨어요 허참!) ...근데 열쇠 장인이세요? 열쇠가 많으시네~
 
데보라:만약을 대비해서죠. (후후... 두 사람을 들여보내고는) 저는 다른 곳을 둘러볼게요.
 
디안타:그... 래요. 잘가세요? (데보라가 멀리 사라지니 바로 세실에게 속닥거려) 역시 수상하지 않냐.. 아니 만약을 대비해서 온갖 장소의 열쇠를 갖고 다닌다고?
 
세실리아:수상... 하긴 하지. 언제 필요할 줄 알고 열쇠를 다 갖고 다니나 싶지만... 그래도 덕분에 조용히 들어갈 순 있겠네. (디안타가 문을 부수기라도 할까봐 걱정했다.)
 
디안타:(사실 그거 좀 고민했다) 그래.. 어쨌든 조용히 들어왔으니 럭키지 뭐. (회관 안을 둘러봅니다~)
 
회관의 안으로 들어서면, 꽤 많은 방과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그중 안쪽 방에서 묘한 램프 불이 새어 나오네요.
 
디안타:...누가 있나? (손짓하고 소리를 죽여 안쪽 방으로 다가간다..)
 
세실리아:설마...
 
천천히 안쪽 방으로 다가가면,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방 안을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상당한 양의 식물을 키우는 온실이 있네요.
 
당신은 저 식물이 대마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립니다.
 
디안타:아...... (익숙한 얼굴로) 역시가 역시지? 이놈들 마약 키우네.
 
세실리아:...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드네. (에휴... 한숨을 내뱉는다.)
 
그외에 방을 살펴보면 그저 소파와 탁자들이 놓인 텅 빈 방뿐입니다.
 
디안타:아주 그냥 다 불태워버리... 아니다, 어차피 루프하는데. (한숨..)
이거 위층도 별거 없으려나? 한번 올라가볼까?
 
세실리아:(대충 기웃거려보다가) 그러지, 뭐...
 
디안타:(척척 계단으로 올라감 엘리베이터는 무섭거든요)
 
세실리아:(엘리베이터 한 번 쳐다보다가 디안타를 따라 계단으로 올라감)
 
회관의 2층은 성조기와 마을의 상징물인 사슴박제 등이 걸린, 작은 법정입니다.
 
증거품 상자와 재판기록, 그리고 창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안타:난 이제 사슴박제만 보면 치가 떨려... (증거품 상자부터 뒤집니다.)
 
▶:『증거품 상자』
마을 근처에 있는 커다란 댐 관련 자료입니다. 댐으로 가는 숲길 지도가 있습니다.
 
GM:갈 수 있는 장소에 [댐]이 추가됩니다.
 
디안타:댐이라... (갈일이 있으려나?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지도를 뚫어져라 보다가 챙겨둡니다.)
아 여기 재판기록도 있네.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고 읽습니다.)
 
세실리아:글쎄... 댐에 가서 볼 게 있으려나.
 
▶:『재판기록』
모텔 주인인 데이빗 존스에 대한 재판기록입니다.
그는 댐 지도를 훔치려다 체포되었으며, 댐 건설 지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다음 재판까지 유예 기간을 두었다 합니다.
 
디안타:아니 이놈... 상습 절도범이잖아? (짜증스럽게 읽고) 댐 건설 지도가 또 어디 있나보네.
아무튼 여긴 대충 다 본 것 같고~ (창고를 보러 갑니다.)
 
세실리아:그런 걸 훔쳐서 어디다 쓰려고?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인다.) ...참.
 
창고에는 여러 문서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GM:<자료조사> 판정 가능.
 
디안타:모르지 뭐.. 그래도 괜히 신경쓰이긴 하네.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그중에서 감춰진 재판기록을 찾아냅니다.
 
디안타:응? 오 오오~... 이건 감춰뒀는데? 이런 건 또 참을 수 없지. (바로 읽습니다.)
 
감춰둔 기록이라니... 참을 수 없죠.
 
바로 읽어보려는 그 순간.
 
...
 
왠지 모를 스산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시커먼 무언가가 당신의 곁을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 정체를 확인하려 고개를 돌리면...
 
배회하는 검은 사슴의 유령과 마주칩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
 
?. 다시, 그날의 아침
 
12시간 전 정오. 똑같은 날의 시작입니다.
 
디안타:...젠장 진짜...
 
심한 두통, 혼란과 함께 깨어납니다.
 
디안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흐랴아압)
 
GM:디안타는 무엇을 획득하나요?
 
디안타:... (정신을 잃기 전 들고 있었던 감춰진 재판기록을 획득합니다!)
 
GM:디안타는 『감춰진 재판기록』을 획득합니다!
 
디안타:...... 어, 손에.. (알고 있긴 했지만 역시 꿈은 아니구나 다시금 현실을 되새기며 기록을 펼쳐본다) 그 이상한 검은 유령이 첫날 밤에 문 두드렸던 그놈인가?
 
세실리아:하아... (또 죽었네. 마른 세수를 하며 일어난다.) ...유령이 진짜로 있다고?
 
▶: 『감춰진 재판기록』
데보라 헌터의 이름이 쓰인 재판 기록입니다.
그러나 열어보면 기록은 없고 목탄으로 그린 듯한 거친 그림이 나타납니다. 최근에 그린 듯한 그림입니다.
마녀재판과 손이 잘리는 여자에 대한 그림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군중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그림은 한 여자의 흉상입니다.
우리에게 나타났던 바로 그 데보라.
‘1692년. 이날 우리의 신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가 내게 보여주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목숨. 처음부터 끝까지.’
...이와 같이 쓰여 있습니다. 서명은 존스라 되어 있군요.
 
디안타:없겠냐? 그럼. 몰리 녀석도 보는 건데... (로잘린드 경력이 있는 디안타는 시큰둥하게 답하며 기록을 읽다가) 엥 데보라 헌터? 헌터라고?
 
세실리아:...안 믿어, 그런 거. (퉁명스레 답하고는 옆에서 같이 기록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만난 그 사람?
 
디안타:그래, 데보라 그 녀석 성이 헌터래! 우리 전에 교회에서도 봤잖냐. 이놈들이 방법이랍시고 헌터 어쩌고라고 써놨던 거! 수상해...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말야.. 여기 손이 잘린 여자가 혹시 데보라의 부모님이나 조상이나 아무튼 그런 거 아냐? 그리고 데보라가 설마, 이놈들의 새로운 신이라거나...... (중얼중얼 추측 풀가동)
 
세실리아:그 사람이 신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지 미간을 좁힌다.) ...그 여자가 데보라와 관련된 사람일 가능성은 있는 것 같네.
그 현명한 방안이 헌터... 라는 성 씨를 가진 사람을 처형하는 거였나. (그렇게 해서 이 사람들이 얻은 건 무엇이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헝클이며)
 
디안타:당장 허무맹랑한 추측이긴 하다만, 또 모르지... 우린 더 이상한 일도 겪었으니까. (으쓱) 아무튼 수상해. 결국 그 녀석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놈인지 적인지 아직도 영.. 헷갈린단 말야. (손으로 머리를 대충 한번 휙 넘기고, 꾸깃 접어 기록을 주머니에 넣는다) 아무튼, 우리 어제 봤던 지도 따라서 댐 가볼래? 길 까먹기 전에 가봐야할 것 같은데.
 
세실리아:그건 그래. 어쨌든 그 사람도 마을 주민이니 외지인한테 그렇게... 진심으로 호의적일 것 같진 않아서. (팔짱을 낀 채 곰곰 생각한다.) ...댐에 가봐야 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싶으면... 가지, 뭐.
 
디안타:그래~ 자기 가족이 죽었는데 기분 좋겠어? (벌써 그런 걸로 확정짓고) 바로 가자 그럼.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했다...)
 
아슬... 했지만! 어쨌든 은밀하게 움직이는 데에 도가 튼 모양입니다.
 
GM:댐으로 이동하기 전... 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그냥 갈까요?
 
디안타:...(시간 지날까봐... 어제 챙겼던 엽총 손도끼 약품 그대로 챙기고 갔다고 해도 되나요)
 
GM:그럽시다.
 
디안타:(부랴부랴 엽총 손도끼 약품을 들고 댐으로 이동합니다..)
 
발견했던 모든 것을 챙긴 후 진짜 댐으로 향합니다.
 
.
 
【댐】
 
댐으로 가는 방향은 숲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호수가 위치하며, 호수는 말라붙어 있네요.
 
...
 
디안타:...
 
댐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디안타:호수가 다 말라붙었네. 음... 뭐 기대했던 거랑 달리 별건 없어보이는데~ (주변 두리번)
 
주변에는 그저 나무만이 울창하게 늘어서 있을 뿐입니다.
 
이런 휑한 곳에서 단서를 찾기엔 무리가 있겠네요.
 
디안타:에이 헛걸음했나...? 돌아가?
 
세실리아:...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디안타:에휴... 괜히 힘들여 올라왔네. 가자, 그럼.. (공동묘지로 가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
(근데 숲길에서 묘지인데 사람이 별로 없지 않았을까... 하는 표정으로 선처를 구해봄)
 
GM:흠...
 
세실리아:
은밀행동
기준치: 35/17/7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GM:선처는 없는 걸로...
 
두 사람은 가는 길에 마을 주민 2명과 마주칩니다.
 
디안타:......야 거기 꼼짝 말고 손 들어!! (엽총을 들고 두명을 협박합니다.)
위협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교도:...?!?! 용의자 녀석들이 여기 있다!!!
 
주민 한 명의 외침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립니다.
 
디안타:아니 손 들으라니까...?! 안, 안되겠다 튀어!! (세실과 빠르게 숲길로 도망쳐봅니다..)
 
제각기 총이나 칼, 창을 들고서는 여러분을 향해 뛰어옵니다.
 
사교도:거기 서!!!
 
GM:얼마나 빠르게 도망칠 수 있을까요? <민첩> 판정해봅니다.
 
디안타:(젠장... 살려주세요)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미치겠네... 악! (우당탕 크게 구른다..)
 
사교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우당탕, 크게 한 번 구른 디안타...
 
순식간에 늘어난 사교도들이 두 사람의 뒤를 바짝 쫓습니다.
 
디안타:미친 놈들... (총기난사 안되나요)
 
GM:여... 여기서요
 
디안타:네... 네
 
GM:한 번... 쏴보기나
 
디안타:........................망할 자식들...! 내가 곱게 죽나 보자!!
 
쫓아오는 사교도들은 8명입니다.
 
디안타:
엽총
기준치: 25/12/5
굴림: 1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당신은 마지막 발악으로 그들을 향해 총을 쏴댑니다.
 
총알에 맞은 이는 힘없이 풀썩, 쓰러지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을 쫓는 이는 너무 많습니다.
 
...
 
주민들은 지치지도 않고 여러분을 잡기 위해 뛰어옵니다.
 
그렇게 달리다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고,
 
수많은 사교도들이 여러분을 에워쌉니다.
 
누군가 커다란 각목을 번쩍 들어올리는 것을 목격한 당신은...
 
그대로 기절합니다.
 
...
 
희미한 의식 속에서 당신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마주합니다.
 
당신의 몸은 두꺼운 장대에 묶여 있으며,
 
주변을 도는 무리들이 당신을 향해 창을 들이댑니다.
 
.
 
?. 다시, 그날의 아침
 
12시간 전 정오. 똑같은 날의 시작입니다.
 
이제 이 감각도 익숙해졌을까요? 차가운 바닥 위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디안타:......
...
 
세실리아:...
 
디안타:(땀 흠뻑..) ...죽어도 꼭 이딴....
 
세실리아:...마을 주민들은 최대한 조용히 상대하는 게 좋겠어.
 
디안타:......미안하다. 그래, 다신 어중간한 협박은 하지 않겠어. 미친 놈들을 괜히 상대했네... (식은땀..)
 
세실리아:애초에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라니까... (화형은 역시 아찔하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디안타:...(자기 뺨 두어 번 쳐서 정신차리고 벌떡 일어난다) 아~~ 가자! 계속 이러고 있을순 없지.
 
세실리아:이렇게 계속 죽으니까... 좀 허무하기도 한데. 그래도 가야겠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이제 안 가본 장소가 어디더라.
 
디안타:넌 죽는 게 허무하냐? 난 아직도.. 짜증나고 아파 죽겠는데. (가본 장소들을 떠올리며) 음... 다시 공동묘지로 가보지 뭐. 이번엔 조용히 가자.
 
세실리아:뭐...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거고. (낮게 끄덕거린다.) 제발.
 
디안타:(제발...)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절히 바란 덕분에... 공동묘지로 은밀히 이동합니다.
 
.
 
【공동묘지】
 
공동묘지에는 항상 묘지기가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두 사람이 묘지 근처를 어슬렁거려도 반응하지 않네요.
 
디안타:뭐지? 저놈... 반응이 없는데.
(속닥) 그냥 기습해서 기절시킬까? 아니면 이놈은 마을 사람과는 다른건가..
 
세실리아:그러게... 우리를 못 봤을리 없는데.
...일단 천천히... 가보고, 태도가 바뀐다 싶으면 제압해보자.
 
디안타:그래.. 조심하자고. (어제 하필 그런 식으로 죽어서 더 긴장한채로 다가간다.)
 
노파는 묵묵히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면...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제야 입을 엽니다.
 
묘지기:일을 도우러 왔는가? 손주 녀석의 친구인게야?
 
디안타:...아, 예예! 저희 친구예요. 손주 녀석의. (하하 하하하하)
 
묘지기:그래... 성실한 청년이구먼. 내가 눈이 먼 데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매번 미안하네.
 
디안타:(그렇구만...... 어쩐지) 그 일은 뭘.. 하면 될까요?
 
묘지기:괜찮네, 거... 그쪽은 제물을 묻은 곳이니 어서 나오게나. (지팡이를 휙휙 내젓는다.)
 
디안타:...제물.. (중얼) 제물이라면 누굴 말하는 거였죠? 하하 저도 참, 기억이 안 좋아서...
 
묘지기:떼잉... 젊은이가 그래서 쓰나. 제물이 누구긴, 지금까지 정령에게 바친 외지인들이지.
이번 의식 때는 근처에 캠핑 온 외지인들을 바쳤잖나. 한 열댓 명은 되었지... 그런데도 실패했지만 말이야.
 
디안타:하하... (이 개새끼들..) 그랬었죠. 그게 무슨... 의식이더라? 아무튼 실패를 해가지고 좀.. 많이 상심했겠어요.
 
묘지기:늘 있는 의식 아닌가. 상태가 많이 안 좋구먼... 그 있지 않나, 정령은 여럿이 있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정령은 신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다만 악마라고 불러선 안 되네.
 
디안타:(상태가 많이 안 좋은건 할멈이지! 생각만 하며) 그랬지, 그랬었지! 하하하.. 악마라고 왜 부르면 안 되는데요?
 
묘지기:왜 안 되기는! 신께서 들으실라. (지팡이 탁 내리치며)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적에, 신은 사실 들개 머리를 한 남정네의 모습이라고 하던 미치광이가 있었지... 이상한 놈이여.
 
디안타:아 미안해요! 알았어, 안 말할게요. (일단 꼬리내림..)
어어.. 들개 머리를 한 남정네요? ...뭐... (첫날을 떠올리며) 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 비슷한 걸 어릴 때 봤던 것도 같아서...
 
묘지기:무슨 말을 하는겨? 신은 항상 검은 사슴으로 온다네. 들개 머리 같은 건 들어본 적도 읎어.
 
디안타:검은 사슴이요? (또 떠올리며..) 그것도... 맞는 말 같네. 신이 사실 둘인 건 아니고요?
 
묘지기:뭐... 우리가 모시는 신만이 신인 게지. 자네는 이 마을 사람이면서 뭘 그렇게 물어보나?
거, 날도 저물어가니 이만 들어가게. 나도 들어가야겄어.
 
디안타:그냥 뭐... 솔직히 다 알지만 할머니랑 대화하고 싶어서 그랬죠~ (넉살좋게 말하고) 네네, 갑니다! 살펴 가세요~~ 할머니!
... (근데 안가고 잠깐 멈춰서 세실 쪽을 본다) 여기 무덤들 파보는 건 도움이 안 되겠지?
 
세실리아:...무덤을 파서 뭐하게. 기분만 나쁠 것 같은데... (표정 찌푸림)
 
디안타:그건 그렇지. 뭐 난 그냥 단서라도 나올까 하고...... (바로 철회하고 이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학교.. 로 가볼까?
별거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이놈들의 신앙에 대한... 대충 교육 자료라도 있을지 모르잖아?
 
세실리아:교육 자료... 학교에서 종교 같은 걸 가르치기라도 하나. (혀를 한 번 차고) 가봐서 나쁠 건 없겠지, 아마도...
 
공동묘지를 벗어나려는 길, 근처에 소각장이 눈에 띕니다.
 
디안타:소각장? 이건 분명히 뭔가 있다. (바로 갑니다.)
 
세실리아:뭐가 없으면 어쩌려고... (설렁설렁 따라감)
 
불이 꺼져 있는 소각장.
 
GM:<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디안타:없긴...! 이런 곳이 다 증거를 은폐하려고 막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 아니냐.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없...나?
 
GM:없... 나?
 
세실리아:어두워서 그런 것 같은데... 잘 봐봐.
 
디안타:어? 어어... 그래, 여기 없을리가 없다고. (다시 잘 봐본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디안타는 자세히 살펴보며... 그곳에서 타다만 옷 조각을 발견합니다.
 
재질로 보아 질긴 조끼인 것 같네요.
 
어떤 단체에서 맞춘 것 같은데, 캠핑이란 글자 밖에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외엔 까맣게 그을린 깃발이나 거의 바스러진 로프가 널려 있습니다.
 
디안타:이거 캠핑왔다가 죽은 외지인들의 흔적인가 본데...... (실망해서 뒤적.. 정말 이게 끝인가...)
 
세실리아:적어도 그 묘지기 말은 사실인 것 같네.
 
뒤적... 정말 이게 끝입니다.
 
디안타:응.. 뭐 우리도 죽였는데 그전까지 여기 온 외지인들은 억수로 죽였겠지. (에휴 정말 이게 끝이라니 손을 탈탈 턴다.)
 
세실리아:한두 번이 아닐 테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지 모르겠다. (어깨를 으쓱이곤 소각장 밖으로 나온다.)
 
디안타:그래... 이 망할 놈들 다 싸그리 깜빵에 쳐 넣고 싶다 진짜.. (소각장을 나와 학교로 이동합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
 
GM:...
 
두 사람은 마을 주민 2명과 마주칩니다.
 
디안타:(이게 뭔 더블 데이트도 아니고 항상 2명이네)
...(세실에게 하나씩 맡자고 눈짓한 뒤 손도끼를 들고 기습합니다.)
 
세실리아:... (눈짓을 받고는 마른 침을 삼킨다.)
 
디안타:
손도끼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세실리아:
식칼
기준치: 45/22/9
고장: -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디안타:(손도끼로 목을 시원하게 뎅겅 벤다.. 전엔 이놈들이 사람을 불러서 우리가 그 끔찍한 꼴로 죽었으니까!)
 
우리만 끔찍하게 죽을 순 없습니다.
 
디안타는 뒤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의 목을 시원하게 베어버리네요.
 
세실은 다른 한 명의 뒷목에 칼을 내리꽂습니다.
 
...
 
주민들은 맥없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디안타:별것도 아닌 것들이... (살..인은 따지면 처음이지만, 이게 몇 번째지? 죽음을 경험한 분노가 더 강했다.)
 
GM:기습으로 마을 사람들을 죽였다면 SANC 1/1D3.
 
디안타: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2
 
세실리아: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3
 
디안타:...진짜 짜증나. 우리가 왜 이런 짓까지 해야하냐고... (어차피 루프가 되면 살아날 목숨이라며 애써 납득하지만, 신경질적으로 손도끼에 묻은 피를 근처 나무에 비벼 닦아낸다.)
 
세실리아:...동감이야. (살면서 사람을 죽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생경한 감각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이내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구겨 넣는다.) 가자.
 
.
 
【학교】
 
학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콘크리트 건물.
 
흙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을 지나 아무도 없는 학교로 들어가면... 교실이나 복도를 볼 수 있습니다.
 
보온은 잘 되지 않는 모양인지 곳곳에 난로를 두고 있네요.
 
디안타:참 이게 무슨 학교냐... (교실을 먼저 보러갑니다.)
 
교실 안을 둘러보니 책상 수는 대여섯 개가 전부고, 교구도 낡았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디안타:에이 전부 낡았고 별 게 없네.. (그래도 꼼꼼하게 뒤져보다가 교실 밖으로 나와 복도를 둘러본다.)
 
교실에서 먼지만 찾은 디안타는 복도를 살펴봅니다.
 
GM:<관찰력> 판정 가능.
 
디안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까부터 아슬하네...)
 
복도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사진 중 헬렌과 웨이드를 발견합니다.
 
그들의 고향이 이곳인 건 명백하네요.
 
그리고 맨 끝에 계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디안타:...망할 자식들... (퉤! 침뱉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숙직실과 교무실이 보입니다.
 
디안타:그래도 교실보단 뭔가 있겠지... (숙직실부터 들어가봅니다.)
 
숙직실은 더럽지만, 생활감이 뚜렷한 공간입니다.
 
GM:<관찰력> 판정 가능.
 
디안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하...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네.
 
당신은 바닥에서 무언가의 자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드네요.
 
디안타:...뭐지? (다시 한 번 자세히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세히 보니 이건... 명백한 발굽 자국입니다.
 
두려움에 이곳을 나가고 싶어집니다.
 
디안타:나가자.
당장...! (바로 뛰쳐나와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세실리아:어... 그, 그래. (왜 저래? 생각하면서도 후다닥 같이 뛰쳐나온다.)
 
교무실은... 교무실이라곤 하지만 그저 문서를 보관하는 곳인 듯합니다.
 
책장마다 먼지 쌓인 책과 낡은 파일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민 명부가 눈에 띄네요.
 
디안타:하.... 너 아까 봤냐? 바닥에 발굽 자국이 있는 거. 이 마을 미친 거 아냐, 진짜?
젠장할.. 여긴 주민 명부가 있네. (눈에 띄는 이름이 있는지 훑어봅니다.)
 
세실리아:아니... 못 봤는데. 이 마을은 안전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구나.
 
특별히 이름을 찾아본다면...
 
어쩐지 헬렌과 알렉스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명을 쓴 걸까요?
 
디안타:가명이었나... 하긴, 그놈들 말을 어떻게 믿겠어. (쯧 혀를 차고 계속해서 읽어본다.)
 
계속해서 읽어보니... ‘데보라 오코너’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댐으로 가는 언덕 위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오코너는 이 마을의 목사였던 것 같은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GM:갈 수 있는 장소에 [언덕 위의 집]이 추가됩니다.
 
디안타:데보라 헌터가 아니라, 데보라 오코너...? 입양된 건가?
 
세실리아:데보라 헌터... 데보라 오코너... 뭐야, 이상한데.
 
디안타:이상하지... 수상해. 그 녀석, 애초에 인간은 맞는거야? (집 위치를 확인하고) 여길 가보자.
 
세실리아:인간이 아니라면... (말을 흐리다가 끄덕이고) 가보면 알겠지.
 
디안타:(학교를 나와 언덕 위의 집으로 터벅터벅..)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
 
터벅터벅... 이쯤 되니 익숙합니다.
 
.
 
【언덕 위의 집】
 
집으로 찾아가면, 중년 여인이 문간에 앉아 집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데보라의 가족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누군가 데보라를 부릅니다.
 
?: 데보라 오코너!
 
...
 
지금 숨지 않으면 마을 주민과 마주치게 될 것 같군요.
 
디안타:(바로 나무 뒤로 숨는다..)
 
나무 뒤에 숨어 있으면 데보라는 나타나지 않고,
 
앉아 있던 여인이 일어나 나갑니다.
 
남편인 마일스가 찾고 있단 이야기도 들려오네요.
 
세실리아:저 사람이 데보라야...?
 
디안타:그런 것 같네... 동명이인인가? 그렇다고 치기엔....
...저 사람들 가면 집안으로 들어가볼까?
 
세실리아:동명이인... 일 수도 있겠지. 이 좁은 마을에 웬 우연인가 싶지만.
... (흘끔 보고) 한 번 들어가보지.
 
주민들은 점점 집에서 멀어져갑니다.
 
디안타:좋아... 지금이다! (멀어지면 그제야 나와서 후다닥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몰래 집안으로 후다닥 들어가면...
 
그곳에는 평범한 세간살이들만 가득합니다.
 
특별한 점은 없어보이네요. 열려있는 지하실 문 하나를 제외하고요.
 
디안타:지하실.. 어째 안 좋은 상상밖에 안 드는데 나만 그러냐? (하지만 내려가본다...)
 
세실리아:어, 지하실은 조금... (별장에서의 기억이 나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래도 내려가야...)
 
...
 
열린 지하실 문을 통해 내려가면 서가가 드러납니다.
 
책장은 전부 부옇게 변한 유리문으로 닫혀 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검은 사슴이 그려진 액자가 벽에 걸려 있으며,
 
말린 허브와 나뭇조각들이 모든 것을 봉인하듯 자물쇠에 주렁주렁 걸려 있네요.
 
가장 중앙의 독서대에 낡은 책 한 권이 꺼내져 있습니다.
 
디안타:...역시 또 이런 장소가... (중앙의 낡은 책을 확인합니다.)
 
▶:『낡은 책』
마도서입니다. 펼쳐져 있는 페이지는 영어로 쓰여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오검문자로 기록되어 있어 읽기 어렵습니다.
내용은 검은 사슴의 봉헌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히 사물과 자연에 깃든 정령을 받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지만, 큰 위기가 닥쳤을 때는 새로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인간의 영혼을 사용하여서 한 사물에 봉인하고 영지를 바쳐 직접 우리가 믿을 신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제물을 바치는 동안 신은 우리 땅에 머무시고 축성 받은 사물이 소멸하거나, 추방 의식 전까지 영지를 보호해주신다.
의식의 시작은 단지 신으로 선택한 인간 산제물의 신체 일부를 바치는 것으로 괜찮다.
인간 산제물은 손바닥에 표식을 내어 아닌 인간과 구별할 것.
가끔 드물지만, 신이 직접 선택하여 자연스럽게 손바닥에 표식이 생겨나는 인간 산제물이 생긴다.
의식이 제대로 성공하면 검은 사슴의 유령이 영지 내에 출몰하게 된다. 시간을 알려 그를 피해야 한다.
 
세실리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4
 
GM:오검문자 부분까지 알아보기 위해선 <역사> 판정이 필요합니다.
 
디안타:...? 손바닥에 표식.. 이... 생긴다고. (믿을 수 없어 계속해서 내용을 확인한다.)
역사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 (아냐, 이걸 못 읽었을리가 없어 다시 확인한다..)
역사
기준치: 45/22/9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디안타는 역사를 소중히 하지 않았지...
 
디안타:......
 
GM:<교육> 판정도 가능합니다.
 
디안타:나 운 좋은데... (행운 깎 그래 교육..)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그냥 깎을게요...)
 
GM:어쩐지 불운해진 기분으로... 고대어를 느릿하게 읽어내려 갑니다.
 
▶:오검문자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은 사슴의 유령은 저주이다. 생전 자신을 찾아다니니 인간 산제물의 신체를 가능하면 영지 곳곳에 숨겨두어야 함이 옳다.
축성 받은 물건 또한 신의 생전 신체로 만드는 편이 훨씬 그 힘을 강하게 한다.
신도가 한 명뿐이라도 애초에 계약한 제물을 바친다면 그 신은 내내 세상에 머무신다.
 
디안타:...이게 또 뭔 소리야..
끙...... 어쨌든, 우리가 또 추방 의식이니 뭐니를 해야한다는 건가?
하... (미치겠네 지능 판정을 해봅니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692년, 세일럼에 일어난 마녀재판. 그 과정에선 분명 누군가가 희생되었을 것입니다.
 
그가 앙심을 품었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그가 가장 바라는 것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디안타:...아마도 이 마을 전체에 복수하는 거겠지. (적어도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성질머리를 갖고 있다면 말야.)
 
그래요, 복수입니다.
 
...
 
당신은 문득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던 댐을 떠올립니다.
 
모텔의 주인, 존스는 댐 지도를 훔치려 했었지요.
 
디안타:설마했는데... 정말로? 으으음.. 야, 세실! 댐으로 가보자! (옆의 세실의 어깨를 흔들흔들..)
 
세실리아:가, 갑자기 나는 왜... (가만 책을 내려다보다 깜짝 놀라서) ...댐으로?
근데, 이거... 역시 제물 표식인 거지? (제 손에 난 흉터를 네게 보이며 가리킨다.)
 
디안타:......그렇.. 겠지. 여기 적힌 대로라면... 아무튼, 신체 일부라면 머리카락같은 것도 상관없잖냐!
 
세실리아:그런가... (그말에 머리카락을 매만지다가 주먹을 꽉 쥔다.) 몰라, 하여간... 희생 같은 건 질색이야. 싫어.
 
디안타:누가 널 희생시킨다고... 됐어, 빨리 그 마을 놈들에게 복수하러 가자고.
 
세실리아:... (말없이 네 뒤를 따라간다.)
 
디안타: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별다른 위험 없이, 두 사람은 다시금 댐으로 향합니다.
 
.
 
【댐】
 
말라붙은 호수를 따라 숲길에 들어섭니다.
 
...
 
그렇게 숲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어디선가 인기척이 납니다.
 
정확히는 여러분을 부르는 소리 같아요.
 
디안타:(숨어야하나? 누구지? 일단 숨고 확인합니다..)
 
숨어서 그 정체를 확인하면...
 
존스입니다.
 
그는 상당히 초췌한 낯으로 여러분을 찾습니다.
 
세실리아:...? 저 사람이 왜...
 
디안타:뭐지? 그놈인데? ...어떡하지, 일단 대치해봐? 한 명 정돈 여차하면 처리할 수 있는데.. (갈등)
 
세실리아:뭔가 우리를 해치려고 하는 것 같진 않은데... 네 말대로 한 놈 정도는 괜찮을 것 같으니까.
 
디안타:... (피가 묻은 손도끼를 든 채로 존스 앞에 나타난다) 이거 누구신가~ 내 차 도둑놈 아냐.
 
존스:아... 아...! 그래, 여기 있었나...
내가... 내가 당신들을 몇 번 만났지?
데보라가 내게 기억을 허락하지 않았어... (작게 중얼거렸다.)
...어쨌든 이리로 따라오게나. 차를 지키고 있었네.
 
디안타:뭐? 뭔 소리야? 어? 어...? (미미친 놈... 일단 힘차게 기선제압을 했는데도 얼떨결에 따라가게 됩니다.)
 
존스를 따라 숲 일부분까지 들어가니, 숨겨져 있던 디안타의 차가 드러납니다.
 
존스는 당신들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었다며 힘없이 말합니다.
 
디안타:어? 엉? 그... 니가 그러니까, 아니...
조.. 존스 씨가 우릴 살리려고 그랬던 거라고요?
 
존스:...처음부터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네.
 
그러던 중 세실의 팔을 붙잡고 고백합니다.
 
존스:...그동안 수많은 여행자들을 살해해왔어.
나는... 예전부터 마약에 손을 댔고, 중독되어버린 거지... 그러던 중 데보라를 만나게 된 거야.
 
디안타:데보라가.. 우릴 도와준 여잘 말하는 건가요? 그 검은 머리의 젊은 여성 분...
 
존스:그래... 데보라는 억울한 누명으로 육체를 잃었어. 강제로 이 저주스러운 땅에 묶이게 된 데다가, 마을 사람들이 계약을 위반했으니... 단단히 분노했지...
 
헌터와 그동안 여행자들을 살해해 온 것, 자신이 마약중독자라 마을을 떠나지 못했던 유약한 자신에 대한 고백,
 
또 오랜 세월 힘을 가져 모습을 드러낸 데보라에게 현혹되어 준비한 복수극.
 
켈트인들이 믿는 내세로도 갈 수 없게, 그들을 전부 살해하고 이 땅에 영혼을 묶어버리는 것.
 
모든 내용을 털어놓습니다.
 
디안타:...역시 인간은 아니었군요. 그 여자, 아니.. 신?
 
존스:...그는 이제 인간을 넘어섰네. 마을을 수호하는 신... 아니, 악마로서... 이 마을에 풍요를 가져다주었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디안타:그런가요. ...잠깐, 그럼 당신은 데보라의 복수극을 원하지 않아요? 우리에게 뭘 말하고 싶은 겁니까?
 
존스:난 이제 틀렸어... 나의 어머니조차 돌아가셨고, 사람이 없는 모텔은 밤마다 바람 소리에 울지.
죽어버리고 싶어도, 데보라는 다시 나를 살려버릴 거야... 내게 선택권 같은 건 없네.
 
존스는 절망했고, 자신의 끝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디안타:그렇게 절망한 사람이, 우린 왜 살려주는 거예요? 결국 우리보고 복수를 하라 그말 아닌가요?
어차피 이대로 차를 타고 마을을 나가도 다시 아침이 되면 돌아오게 될 텐데.
 
존스:...어차피 어릴 때부터 이게 내 운명이었네. 흘러들어온 길 잃은 여행자들을 사로잡아 제물로 바치고, 계속 그렇게...
하지만 이제 그러고 싶지 않아... 이 미친 집단에 더 이상... (손을 덜덜 떤다.)
 
그는 당신에게 거대한 폭약을 터트리는 법이 쓰인 지도를 건넵니다.
 
마지막으로 기폭제가 될 열쇠도요. 꼭 차키 같은 모양입니다.
 
존스:댐을 터트려. 그리고 마을을 전멸시키는 거야.
...그럼 데보라의 뜻대로 주민 모두가 사망할 테고, 그들이 원하는 내세도 없이... 이 현실에 영혼이 묶여 죗값을 치르게 되겠지.
 
디안타:...
.....하... 나 참 진짜,
이봐요. 보통 사람은 아무리 그래도 이런 짓 못하거든요? 상대가 나라서..... 망할, 그래서 내가 여기 불려온건가?
(궁시렁대면서 지도와 열쇠를 받아 확인합니다.)
 
댐의 안쪽 어딘가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는 지도입니다.
 
존스:모든 게 끝나면 자네들은 도망가.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게.
이 땅은 저주 받았어... 우린 피로 물든 땅에서 피로 물든 것을 먹고 너무 오래 지냈네.
...그래도 당신은, 그쪽들은...
 
존스는 문득 세실의 손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라며 떨어집니다.
 
존스:...?!?!?!
자네, 그 손에 있는 표식은...
 
디안타:아니 이걸 터트리면 우리도 지금 몇 명이야, 마을 전체가 피를 보는 거잖아요... 예? 뭐... 그 표정은 뭔가요.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칼자국, 제물의 표식 때문이겠지요.
 
존스:...이 마을은 더 이상 신경쓰지 말게. 자네들은 그저... ...
 
...
 
무슨 이유 때문이겠나요. 데보라는 안전한 거래를 원합니다.
 
인질로 누가 잡혀 있는지 알겠나요?
 
제안을 거절하고 루프를 끝내기 위해선 누가 희생 당해야 하는지도?
 
...
 
그때,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데보라가,
 
무참하게 존스의 머리를 그 몸에서 뜯어버립니다.
 
GM:SANC 1D3+1/1D5+1.
 
디안타: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3
 
이제 모든 진실을 알았는데 어쩌겠습니까.
 
...
 
데보라는 선택을 묻습니다.
 
디안타:미, 미친, 미친 거 아냐... 야! 너 그 자식... 네 신도 아니었어? 그놈을 그렇게 죽인다고?
 
데보라:대체할 신도는 많으니까.
 
디안타:......그래 알겠어. 알겠다고.
(긴장하지 않은 척 큰 목소리로) 어쨌든 우린 거래를 하기로 했잖아. 댐을 터트리면... 우린, 세실 녀석은 건드리지 않는 거지?
 
데보라:그래. 난 거창한 복수를 원하는 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공평한 셈뿐이지.
...글쎄, 제물로 점 찍혔으니 저주가 따라붙겠네.
 
디안타:...기왕 공평하게 해주는 거 저주도 없애주면 안 되나? 신이라며, 그것도 못하진 않을 거 아냐?
 
데보라:왜?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주었잖아. 꼼짝없이 마을 사람들한테 죽을 뻔한 너희를 구해준 건 나야.
그러니 너희가 나의 새로운 신도가 되는 거고, 그 아이를 제물로 삼은 거지. (세실을 가리킨다.)
 
디안타:...... (구해줬긴 하지. 루프가 없었으면 그 날 꼬챙이에 찔려 죽었을 테니까! 근데 이게... 이걸 말이라고!)
신도가 될 생각은 없는데... 복수하면 끝인 거 아냐? 우리 갈 길 가자고.
 
데보라:동등한 복수가 뭐라고 생각해? 내가 겪은 고통을 직접 겪고, 이 마을을 멸망시키길 바랄 뿐이야.
그걸 너희가 해주었으면 해.
 
디안타:알았어, 그건 할 건데. 어차피.. 나도 이 마을에 좋은 감정을 가진 건 아니라서. (깊게 한숨을 쉬고 세실에게 눈짓한다. 괜찮아?)
 
세실리아:(머릿속엔 검은 사슴의 봉헌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 차, 두 사람의 이야기를 흘려 듣는다. 제물을 바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저를 향한 눈짓에도 가만 쳐다보기만 한다.)
 
데보라:나는 풍요의 신이야. 원래면 없었을 생명을 내가 준 거나 다름없어.
내가 준 걸 내가 거둬가겠다는 거지. 내가 영혼으로 영겁을 묶인 것처럼. 그들도 영원히.
 
디안타:야, 야 괜찮냐? 세실리아! (어깨를 붙잡고 흔들거리다가) 넌... 넌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할 테니까.
...... 하... (지도를 확인하고 체크 표시의 장소로 일단 가봅니다.)
 
지도를 보며 당신은 댐의 안쪽으로 향합니다.
 
관리자 복도가 이어져 있으며, 가장 안쪽에는 열쇠 구멍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버튼에 송곳니 하나가 노끈으로 묶여 있군요.
 
디안타:이걸 여기 꽂으라 이거지... 응? (송곳니와 노끈을 뚫어져라 본다..)
 
그것은 아주 오래되어 작은 충격에도 부서질 것만 같습니다.
 
디안타:아니, 뭐 이런 걸 다 여기다 뒀대. 불길하게시리... (큰 충격으로 부숴놓음..)
하....
......그래, 이 자식들아! 그러게 사이비는 작작 했어야지!!
(한참 후에야, 결심한 듯 소리치며 열쇠를 구멍 안에 꽂고 힘껏 돌립니다.)
 
.
 
.
 
 
당신은 그의 원한을 이해했나요? 정당한 벌이라 생각하나요?
 
단지 살아나가고 싶은 마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남은 건 댐의 관리자 복도 안, 기폭장치에 열쇠를 꽂고 돌리는 일입니다.
 
...그때입니다.
 
복도에서 거구의 인간이, 아니 정확히는 턱 밑으로까지 늘어지는 커다란 송곳니가 자라난 인간이,
 
그런 실루엣이 어둠 속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 눈은 슬퍼하고 있던가요? 어쩌면 홀가분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은 사람의 것 같지 않게 위로 휘어지더니, 곧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
 
간단한 추리로 도달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 역시 너무 오래간 어떤 물건에 붙잡혀 있던 영혼이라면요?
 
긴 세월 간 자신을 잊고 희미하게 남은 계약에 따라 다른 이들을 지켜왔다면요.
 
...
 
당신은 구멍 안에 열쇠를 꽂아, 힘껏 돌립니다.
 
머지 않아 지진처럼 땅이 울려오기 시작합니다.
 
댐이 완전히 무너지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기다리고 있을 이유는 없죠. 달려요. 차로 돌아가 도망칩시다.
 
디안타:가자! 곧 무너질거야...!! (퍼뜩 깨닫고, 바로 그곳을 나와 달려서 세실을 붙잡고 차로 향합니다.)
 
세실리아:...아, 어...? (쉽게 선택하지 못한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 그의 외침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든다.) ...이렇게 간다고?
(이래도 되는 걸까, 찜찜한 기분을 안고 그대로 차를 향해 달린다.)
 
존스가 알려준 대로 당신의 차를 찾아 그에 탑승하고, 마을을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산을 올라 높은 중턱에 올라서면 당신은 싫어도 차를 멈추게 될 것입니다.
 
눈보라 속에서 더 희게 무너지는 것이 있습니다.
 
댐의 벽이 완전히 박살나고 거대한 폭포가 마을을 덮칩니다.
 
당신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요?
 
디안타:그래 간다! 갈 거다! 망할, 나라고 이러고 싶었겠냐......!
우릴 몇 번이나 꼬챙이로 꿰어 죽게 만든 놈들은 저런 꼴이 되어도 싸!
..........그러니까, 난 후회 안 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마을 하나가 수몰되는, 그 광경에서 애써 눈을 떼곤 더 속력을 올린다.)
 
어쩔 수 없었던,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그래야지요.
 
GM: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낀다면 SANC 1D5/1D10.
 
디안타: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3
 
...
 
고여 있던 시간이 흐르고 당신이 살려낸 한 명의 사람이 당신을 돌아봅니다.
 
그래요. 그도 당신을 살리긴 했죠.
 
어쨌든 그들은 동등한 운명을 겪은 것입니다. 같은 셈이에요.
 
이제 0이 되었으니 비극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
 
시간이 흐릅니다. 무언가 시작되었습니다.
 
무감하게 잊고 있던 삶일 수도, 목숨 그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당신들은 살아 있습니다.
 
.
 
0에서 걸어 나와 지금부터 1. 그것은 존재한다는 것.
 
두 사람이 잡고 있는 손바닥에 새겨진 직선의 상처 자국은, 아마 그런 뜻이겠지요.
 
.
 
.
 
.
 
ENDING A. What I Did On Holiday
 
디안타, 세실리아 생환.
 
이성 보상 1D10+1D4
 
.
 
두 사람은 경찰에 불러 다니며 조사는 받겠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납니다.
 
그러나 살아있으니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고 살아가야겠죠.
 
세실리아의 상처 자국은 소멸하지 않으며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디안타:3
 
GM:진짜냐
 
세실리아:4

 

 

 

 

 

 

 

 

.
 
GM:경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탐사자들은 길을 잃고 헤매다 기이한 마을로 들어서게 됩니다.
우연 같았던 조난은 사실 헬렌과 알렉스의 죽음을 전해 듣고 코븐 사람들이 벌인 복수 의식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가 적고 역사가 긴 컬트 집단입니다. 마법도 있고 정신 나간 유대감도 있지요.
그들은 마을에서 자란 보안관에게 뇌물을 주어 탐사자들의 경로를 알아내었습니다.
사교도들은 그들의 신에게 간청하여 날씨를 바꾸고, 안개로 경로를 차단하여 지친 여러분을 마을로 고립시키려 합니다.
 
 
GM:그러나 오래된 신을 깨우며 그들은 마을에 깊은 복수심을 품고 있는 데보라도 함께 깨워버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탐사자의 목숨을 원하고 데보라는 마을 사람 모두의 목숨을 원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희생은 불가피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데보라 헌터, 풍요의 신이자 검은 사슴 유령의 주인
 
GM:세일럼의 마녀 사건에서 불어온 광풍이 마을을 덮칩니다.
악마 숭배자인 마을 사람들은 재판에 넘어간다면 그들 모두가 처형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희생양이었습니다.
데보라 헌터는 가족도 없는 젊은 여자였습니다. 데보라 헌터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합니다.
역사에는 그녀가 받을 처벌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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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데보라 헌터는 처형장으로 이송되지 않고 마을 교회에 있는 비밀스러운 창고로 옮겨집니다.
그녀의 영혼은 강제로 양손 뼈에 못 박혔으며 그녀는 이제 인간을 넘어선 마을을 수호하는 악마가 되어 마을에 풍요를 가져다주게 되었습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끊임없이 바쳐지는 제물은 계약한 바에 따라 그녀가 마을을 위해 봉사하게 하고 있습니다.
데보라 헌터는 날씨를 다뤄 마을에 항상 풍요로운 작물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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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그녀의 영혼이 신도가 찾지 않는 다른 성물들,
혹은 귀신 들린 것들을 좀먹어 점점 더 거대한 악마에 가까워졌다는 건 아직 비밀입니다.
세월이 지나가며 쌓인 분노는 극에 달하였고 그녀가 원하는 건 동등한 복수뿐입니다.
그녀가 육체를 잃고 저주스러운 땅에 영혼이 붙들려 고통 받았으니 그들도 그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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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늙고 오래된 신은 댐 안쪽으로 도망쳐 눈도 귀도 막고 모든 걸 못 본 척 하고 있습니다.
데보라는 탐사자와 KPC가 죽기 전 외친 단말마를 듣고 시간을 되돌립니다.
계약을 위반한 마을 사람들을 버리고 자신의 신도로 탐사자와 KPC를 새로 삼은 것이지요.
소원을 이루어주며 KPC를 제물로 점찍습니다.
그녀는 탐사자와 KPC가 자신이 겪은 고통을 직접 겪고, 오래된 신을 이겨 마을을 멸망시키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계약 조건 위반의 증거인 탐사자 일행들이 직접 오래된 신을 만나러 갈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선물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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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기후를 조종하고 공간을 뒤섞는 주문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 저주받은 시계를 하나 집어삼키며 자신의 영지에 루프를 일으킬 수도 있게 되었죠.
데보라는 이 일에 집중하고 있기에 탐사에 잘 관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마련한 단서를 따라서 오기만 하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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