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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메어리 l 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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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찌 : 대장! 왜 요즘은 해씨나라에 오지 않는거야!
메어리 : 아니 그렇다구 인간 세계로 내려오면 어떡하냐!
바닐라 : ㄴㅔ?
▼▼▼ Chat Log ▼▼▼
🐹
햄찌 : 대장! 왜 요즘은 해씨나라에 오지 않는거야!
메어리 : 아니 그렇다구 곰인형 세계로 내려오면 어떡하냐!
공원을 가기로 했나요? 노래방 100점을 노리기로 했나요? 아니면 쇼핑은요~?
혹은 평범하게 데이트를 하거나 잔뜩 수다를 떨러 왔을까요?
아무튼 무슨 약속이었는지 바닐라는 지금 곰인형 카페 앞에서 메어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시간이 벌써 훌쩍 넘었는데 메어리는 아직도 오지 않고 있네요.
아무리 그래도 메어리가 이렇게 늦었던 적은 없던 것 같은데 말이죠.
하염없이 메어리를 기다리고 있던 그때, 저 멀리서 그가 급히 뛰어옵니다.
메어리:....미안하다 바닐라! 많이 늦었지!
가삐 숨을 고르는 모습을 봐서 엄청 열심히 뛰어온 것 같아요.
무슨일 있으셨어요?
연락도 없이 늦으셔서....
메어리:어어 그게 말야...... 그~~ 그렇지!
갑자기 항상 가던 길이 공사중이더라고. 그래서 한참 돌아오느.. 라?
다행이지만요... 메어리의 변명.. 어쩐지 얼버무리는 기분입니다.
바닐라:(빤~히)정말 별 일 없으셨던거 맞아요?(볼이 조금 빵빵해진다..)
메어리:어? 아니 진짜야...! 바닐라 날 못 믿는거냐? (삐질하며 설득을 해본다..)
설득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우 다시 생각해보니 저 신뢰가 가는 얼굴... 별 일 없던 게 맞나봐요...
메어리:그치? 이제 슬슬 들어가자! (팟 안심해버렷~~)
메어리는 바닐라에게 어서 카페로 들어가자며 재촉합니다.
바닐라:
운
기준치: |
65/32/13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쩐지 들어오면서도 무지 경계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메어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쨌든 둘은 카페로 들어가 우선 주문하기로 합니다.
점원:네~! 어서오세요 곰인형 카페에! 주문 하시겠어요?
메어리:흠.. (메뉴 골똘히 봄) 바닐라 넌 뭐 먹을거냐?
바닐라:훔....어떤게 좋을까요~...(따라서 메뉴 골똘이 봄)
저는... 곰돌이 바닐라 프라푸치노에 갈지않은 샷 추가하고 헤이즐널시럽1펌프 바나나 추가 휘핑크림위 카라멜 드리즐 추가...로 할래요!(메뉴판 보면서 크게 고개한번 끄덕)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원:........................................................................................ (잠깐 멍때려)
(샥 내밀기)
곰돌이 바닐라 프라푸치노에 갈지않은... 샷? 헤이즐넛 시럽... (허둥지둥 옵션을 추가하며..)
네 전부해서 5364원입니다! 포인트 카드 받았습니다! (샥 결제하기)
바닐라:(역시 나의 단골가게~ 하는 표정~) 메어리님은 어떤거 드실거에요?
메어리:글쎄다 뭐 먹지~ (고민하다) 아아랑 팬케이크 하나 주세요.
점원:네!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팬케이크 맞으시죠? (만들기 쉬운거다! 샤샥 결제함)
진동벨을 받아 앉을 자리를 둘러보면 딱 구석에 있는 2인용 자리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메어리:아 여기 자리 남았다. 주말이라 곰인형이 좀 많네... (후다닥 자리잡음)
바닐라:다행이다~ 못앉는 줄 알았어요~(맞은편에 챡 앉음)
메어리:요즘 날도 더우니까 말야~ 카페는 시원해서 좋고. (손 부채질)
바닐라:올때 많이 더웠죠~ (가방에서 손풍기 꺼내서 붕붕 틀어준다..)
메어리:어 고마ㅂ어... .. .. (잠시 손풍기 바람에 목소리가 뭉개진다..)
근데 나보다 바닐라 너야말로 계속 그렇게 마스크 쓰고 있으면 덥지 않냐?
바닐라:몇년째 쓰고 다니다 보니까.. 이정도는 익숙해서 괜찮아요~!
메어리:그래? 유명인도 피곤하겠다.. (턱괴고 바라보며) 나는 절대 아이돌 못할 것 같아.
바닐라:괜찮아요! 프로니까요!(엄지척해보이며 웃음) 앗. 재밌는 일도 많은데- (좀 아쉬운 표정)
메어리:역시 프로구만~ (끄덕끄덕!) ...엥 왜 그런 표정이야? 아무렴 내가 할 수 있겠냐.. 춤 한번 안춰봤는데.
바닐라:춤이야 연습하면 되죠~! 다음에 같이 한번 배워보실래요? 잘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데~~(눈반짝이며 쳐다봄)
메어리:어? (갑자기요) 난... 됐다! 뭘 또 배우기까지~~ (꼰대 말투 나옴)
바닐라:요즘은 운동개념으로 배우러 오시는 분도 많다고 했는걸요~ 음악이랑 같이하는 실내 트레이닝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댄스의 세계로 매혹 해봄)
매혹
기준치: |
65/32/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슬픈눈....)
메어리:(댄스의 세계에 관심이 없는듯....) 에이 괜찮아~ 나 평소에 사격도 하는걸. 운동은 이미 다른 걸로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바닐라:아쉽다아....(곰돌귀 추욱....힝구됨....) 다음에라도! 혹시 실내운동에 관심이 생기면 얘기해주시기에요~!!
메어리:그래 알았다~ 뭐 나중에 네가 하는 건 보고 싶기도 하네. (춤추는 곰딩이는 다음 기회에..)
바닐라:
자료조사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곰)
메어리:(누가 바닐라보고 실패곰이라고 하냐!)
잠시 연락이 왔는지 폰을 확인하던 바닐라는...
최근 도심을 돌아다니는 햄스터가 많아졌다는 뉴스를 발견합니다.
바닐라:(유기햄이 늘어난걸까~ 하는 생각..) 요즘 길에 햄스터들이 많이 보이나봐요... 버려진걸까요? 불쌍해라...
메어리:......그래? 난 본 적 없는데. (근데 시선은 피하는..)
바닐라:애완동물은 한번 키우기로 했으면 제대로 돌보지! 곰인형들 참~! (시선을 피하는 메어리를 보곤 갸우뚱.. 어째서인지 궁금하다!)
심리학
기준치: |
40/20/8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메어리:그런가~?? 하하 핫... (입만 어색하게 웃으며) 뭐.. 알고보니 버려진게 아닐수도 있지?
바닐라가 메어리를 유심히 보면.. 메어리는 무언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말을 돌리고 시선을 피하고... 영 수상하네요!
미안하다 바닐라. 나 잠깐 화장실 좀… 대신 받아줘! (후다닥)
바닐라:(후다닥 사라지는 메어리님 뒷모습 수상하다는듯 빤히보며....진동벨을 들고 일어난다..)
진동벨을 들고 카운터로 향하면 바닐라, 듣기판정이에요!
바닐라:(진동벨을 들고 음료와 음식을 가지러 탓탓 카운터로 갑니다!)
듣기
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탓탓... 가다가 바닐라는 주위 곰인형들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응! 도로 건너편에 있는데 횡단보도에서 초록불 들어오면 우르르 건너더라~? 엄청 귀여웠어♥"
"......야야 잠시만. 저 곰인형 혹시.."
"아이돌 아냐? 저번에 TV에서 본 것 같은데..."
바닐라:.....!! (후다닥 음료받아서 구석 자리로 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척 손풍기로 얼굴 가림....창밖봄.....)
아아~~ 역시 아무리 가린다해도 아이돌의 Forceㅡ는 숨길 수 없나봐요.
바닐라는 완전 들키기 전에 급히 음료를 받아 자리로 돌아옵니다.
열심히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바닐라를 부릅니다.
그건 메어리도 곰인형도 아닌 아주 작고 작은, 희미한 목소리였습니다.
갑자기 말하는 햄스터를 본 바닐라, 이성판정이에요!
바닐라: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요즘 동물인형 진짜처럼 잘만든다~ 하는생각~)
햄스터들:잠시만요 바닐라님! 설마 저희를 인형으로 보시는 건 아니겠죠?!
분한 햄스터 17마리가 당신의 발치에서 격하게 뜁니다.
바닐라:어어라... 언제 이렇게....(17마리 햄스터 봄...)인형이..아닌건가요...?
햄스터들:당연하죠! 대장...! 바닐라님께 설명을 해줍시다!
무리의 『짱』으로 보이는 녀석이 폴짝이며 테이블 위로 올라옵니다.
제일 앞으로 나온 햄스터는 당신을 보며 자신을 『임시』 햄찌 대장이라 소개합니다.
임시 햄찌대장:바닐라님 저희는 해씨나라에서 온 햄스터입니다! 저희의 진짜 대장 메어리님을 찾으러 왔죠!
임시 햄찌대장:네! 메어리님은 말이죠~ 저희 해씨나라의 햄찌대장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곰인형이 되었다며 저희를 두고 그대로 떠나 버리셨어요.
햄찌적으로.. 이게 말이 됩니까?! 태어났을 때부터 대장과 저희는 하나였는데 말이죠!
바닐라:메어리님이 햄찌들의 대장...어쩐지.(이부분은 별로 안놀라고 눈깜빡..)
그럼 메어리님과 여기 계신 17마리의 햄분들...?은 가족관계이신건가요?
햄찌적으로 그 부분에서 왜 놀라지 않는건가요 바닐라~~!
바닐라:(그야~ 메어리님 가끔 뵤~ 하시니까~ 그랬구나~ 햄찌대장이어서 그랬구나~)(혼자 끄덕이며 납득한다)
뵤~ 가 뭔데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납득이 빠른 바닐라였습니다..
임시 햄찌대장:어어 그런 건 아닙니다! 메어리님은 가족이 없으세요.
다만 저희는 엄선된 신의 음료 햄타르를 마신 햄스터들로 따지면 서로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다른 햄스터보다 더욱! 고등한 지능을 가지고 있죠.
또 저희 해씨나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위대하신 밍님이 굽어살피는 나라로 해바라기씨와 말린 옥수수를 정당한 대가에 거래하고 공정한 시장 인프라가 형성된... (구구절절)
바닐라:앗! 그랬구나~ 메어리님의 가족과 다름없는 분들께 인사 드리는게 늦었네요~ 바닐라에요. 메어리님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웃으며 꾸벅 인사한다!)
밍님이.. 햄씨별의 왕님이신거네요..?(임시대장햄의 구구절절 들어주며...)
임시 햄찌대장:앗! 인사가 늦었군요... (17마리의 햄찌들이 동시에 꾸벅 인사한다!)
바닐라:(햄찌 17마리의 정수리봄~)(귀엽다~)
임시 햄찌대장:(바닐라가 잘 들어줘서 신났음) 밍님은 왕님이 아닌 모든 햄스터들의 주인님입니다!
아무튼 본론을 말하면, 메어리님이 갑자기 곰인형의 모습이 되고 '곰인형세상을 구경하고 올게!'라며 감쪽같이 사라지셨지 뭡니까... 이 대장, 메어리님을 뵙고자 그리고 해씨나라의 부와 명성을 되돌리고자 명예 햄찌전사들만 모아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바닐라님! 부디 메어리님이 해씨나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햄스터들이 당신을 향해 애달프게 찍찍거립니다.
바닐라:햄스터가 된 메어리님은 조금 보고싶긴하지만....
지금 해씨나라가 많이 어렵나요....? (갑작스런 부탁에 햄찌들 곤란한 표정으로 보며 뻘뻘거린다...)
(찍찍거리는 소리에 당황하며 두리번두리번 손가락으로 쉿..한다)
햄스터들:훌쩍.. 바닐라님 정말 부탁드려요~~... (올망졸망한 눈망울..)
임시 햄찌대장:저희는 메어리님을 꼭 뵙고 데려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해바라기씨 별로 돌아가기 전에...
바닐라:으읏....(올망졸망한 햄스터 한마리 손가락으로 정수리 긁어준다....) 하지만 메어리님은 어떤 생각이신지 모르니까....
곰인형의 모습으로 해씨나라에 살아도 괜찮은건지도...걱정이고.....(만질만질...)
햄스터들:(긁어주자 만족해서 금세 뵤~ 하고 있음....)
바닐라:메어리님과 만나서 대화는 하셨나요?(만질만질...)
임시 햄찌대장:그렇지만 곰인형의 모습이어도 메어리님은 본래 햄찌가 맞으시고... (축..)
아직 이렇다 할 대화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메어리님이 저희를 피하셔서....
바닐라:훔....곰인형 음식맛을 본 메어리님이 해씨나라에서 해바라기씨와 옥수수만으로 괜찮으실지...(나온 팬케이크보며...)
피하시는 이유도 알아봐야겠지만....(곰곰..)
햄스터들:왜... 왜요 해바라기씨와 옥수수가 얼마나 맛있는데...! 곰인형은 아무것도 몰라!
쪼금 불만스러운 얼굴로 햄스터들이 전용 해바라기씨를 까먹습니다.
임시 햄찌대장:....너희들 바닐라님께 무례하게 굴지 마!
아무튼... 부탁드립니다 바닐라님. 꼭 저희를 도와주시지 않더라도 좋으니까~..
말하다 말고 갑자기 햄찌들이 귀를 쫑긋거리며 다급하게 물러납니다.
햄스터들:대장! 메… 메어리님이 오고 계신 것 같아요!
바닐라:아앗.(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물러나는 햄찌들 봄...)
임시 햄찌대장:그런가! (다급) 바닐라님! 저희를 만난 것은 꼭, 꼭 비밀로 해주셔야 합니다!
17마리의 햄스터가 테이블 위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면.. 곧 메어리가 도착합니다.
역시 햄찌라서 그런 걸까요? 동물의 직감이네요.
메어리:나 왔어~ 갑자기 배가 아파서.... 뭐냐, 표정이 왜 그래 바닐라?
바닐라:메, 메어리님...(눈깜빡거리며 메어리 봄...)
메어리:...?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볼에 붙은 소세지 만져봄..)
바닐라:아.... (묻어있긴한데 평소에도 묻어있으니 괜찮은듯. 고개 도리도리하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방긋 웃는다!) 아뇨! 팬케이크 맛없어지기 전에 드세요~!
메어리:(괜찮은듯) 어 좋지~! 맛있겠다. (신나게 앉아서 곰돌 모양 팬케이크를 조각냄..) 같이 먹자~ 그러려고 샀으니까.
와아악 역시 바닐라의 단골 카페네요~ 맛있다!
바닐라:맛있네요~~(나눠준 팬케이크 념념 먹으며 열심히 먹는 메어리 봄...)
oO(역시 뵤..해!)(혼자끄덕끄덕)
그치~~? (조각조각나는 곰돌 얼굴) 아 맞다! 먹기 전에 사진 찍을까 했는데.. 잊어버렸네.
문득 생각난 메어리가 핸드폰을 찾으러 가방을 뒤적거립니다.
그러던 도중, 실수로 가방이 바닥으로 와르르 엎어지고…
바닐라는 그 사이에서 해바라기씨 봉지를 발견합니다!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빠르게 해바라기씨 봉지와 기타 등등 바닥 물건들을 쓸어담아 샥 넣기)
바닐라:..!!(민첩하게 숨기는게 더 수상하다...)
메어리:뭐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고. (침..착!)
메어리.. 곰인형이 되었지만 아직도 간식으로 해바라기씨를 먹는 걸까요?!
바닐라:...네! 같이 또와요~(역시 메어리님은 해바라기씨가 더 좋으신걸까..하는 생각에 좀 슬픈표정된다...)
메어리:......왜 그래 바닐라?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아 눈앞으로 손 펼쳐서 휘적휘적 한다..) 나 없는 동안 무슨 일 있었냐? 악성 팬이라도 봤어?
바닐라:으으응 아니에요! 볼을 씹어서 그만...!(도리도리하고 다시 웃는다)
메어리:그래? 하긴 그럼 엄청 아프지~~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웃음)
메어리의 뒤쪽 창문 너머로 아까 보았던 햄찌들이 와르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곰인형들이 각자 저마다 폰을 켜서 사진을 찍고, 카페 안의 곰인형들 역시 바깥을 보라며 웅성거리네요.
메어리:...뭐지? 뭐 어디 연예곰이라도 왔나? (두리번..)
바닐라:그,그러게요~! 어떤 연애곰이 들켰나봐요! (태연한 표정 연기...~)
으아아앗~!!!(두리번하는 메어리 시선끌려고 큰소리냄)
메어리:어어어 뭐냐 바닐라~!!! 갑자기...! (큰소리에 뒤를 돌아보려다가 홱 다시 바닐라쪽을 봄)
바닐라:........ ... .....저 저희!
........... .... ..........
.............! 다음 여행은 어딜갈까요..!!(가방에서 급하게 여행 팜플렛들 꺼내서 크게 펼침...;;;)
메어리:........ ... .....저희...?
........... .... ..........
.............아아! 그러게~ 요즘 더우니까 좀 시원한 곳도 가보고 싶더라. 곰말라야는 어때? (신나게 팜플렛 봄~!!)
바닐라:곰...곰말라야...(팜플렛에 실린 사진의 산등선들 봄...)
아이곰란드는 어떠세요~?(아무튼 시선을 돌리는데 성공해서 속으로 휴~하고 안심한다~)
오로라구경 여행지로 유명하다고 해요~!
메어리:아이곰란드? 거긴 또 뭐가 있더라... (같이 보다가) 그러네? 오로라 좋다~ 보고 싶네.
그럼 다음 여행지는 아이곰란드로 하지 뭐! (판정 시키려다가 오로라에 홀라당 넘어간 곰인형~)
바닐라:(홀라당 넘어간 곰인형 보며~ 헤헤 다행이다~) 양고기랑 연어도 유명한가봐요~ 제가 맛집 찾아둘게요!(끄덕끄덕)
바닐라는 자신의 발치에 있는 작은 것을 발견합니다.
아련하게 당신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것은 아.기.햄.스.터?!
아기 햄스터:바, 바닐라님~~... 대장 못 보셨어요.. 잃어버려서.... 훌쩍...
메어리:바닐라... (심각) 기분 탓인지 자꾸 밑에서 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바닐라:아아앗~!!(;;;) 저!!! 저에요! 이 구두~ 새로사서 그런지 좀 삐걱거리네요~(;;;;)
(구두 고쳐 신는척.... 발치에 있던 아기햄스터 후다닥 들어올려 등뒤로 숨겨봅니다....)
바닐라:
민첩
기준치: |
90/45/18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기 햄스터:(숨겨짐.....등에 착 달라붙어) 어쩌죠.. 바닐라님. 대장을 찾지 못하면 저 혼자...
바닐라:나중에 같이 찾아드릴게요..!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봤거든요..!(속닥속닥...)
(셔츠의 포켓을 벌리며)잠깐만 여기 들어가 있으시겠어요..?(속닥...)
아기 햄스터:훌쩍.. 감사해요 바닐라님...! (쪼금 안심해서 포켓안으로 쇽 들어가 있음..)
메어리:...뭔가 바닐라 오늘따라 좀 허둥지둥하는 느낌이다? (메어리의 촉!)
바닐라:......... 그럴리가요~ 언제나의 바닐라인걸요~(웃는 얼굴로 무마시켜 봄....)
그럼요 언제나의 바닐라죠~ 궁금하니 외모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외모
기준치: |
99/49/19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럼 그래야지....)(하지만 어려웠다~)
메어리:(얼굴에서 빛이 난다ㅡ!) 그 그래..? 아무래도 내 기분 탓인가. 요즘 좀 예민해져서 말이지... (끄덕끄덕)
메어리:그냥~ 뭐 좀... 일이 많았어. (여전히 숨기는 듯이 말하며..) 아.
메어리가 바라보는 곳엔 작은 체구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와 모자 장갑까지 껴서…
온몸 전체를 가린 어떤 곰인형이 플라스틱 케이지를 들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딘가 허둥지둥 소심쩔쩔매는 모습이.. 바닐라가 보기에 살짝 안타까울지도요?
어쨌든 그 곰인형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우리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아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다가와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죄..... 죄송.. 한데... 혹시…. 햄….스터……………..
햄스터어………… 못.. 보셨…..나요………….
바닐라:..!! 앗! 호혹시...!!(소곤거리다 포켓에 들어가 있던 햄스터 슬쨕 보여준다...)
아기 햄스터:바닐라님 무슨 일이.. (슬쩍 보여지자) ...... 헛 주인님?!
수상한 곰인형:...... 아.. 아.... 제.. 햄스터.. 가..... (소중하게 아기 햄스터 감싸고..)
바닐라:아앗- 다행이다~..(아기햄터스 위험한 거래하듯 두리번.. 메어리 눈치보다...슬쩍 건네준다...)
수상한 곰인형:감사... 합니다....... 혹시.. 다른 햄스터들도..... 보이면.... 알려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여러번 인사를 하고 카페를 떠난다..)
바닐라:(아아~ 다행이다~ 행복하렴~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감동적인 노래 들으며 손살짝 흔들어줌...)
다른..햄스터...(착찹해하며 메어리봄...)
감동적인 노래와 함게 그 곰인형이 떠나고 들려오는 것은 마침 또 메어리의 목소리.
메어리:요즘 뭔가... 햄스터 이야기가 많네~
거 도심 속에 늘어났다던 햄스터들이 모조리 다 방금 그 녀석의 햄스턴가?
뭐 근데…... 내 생각이긴 하다만 햄스터도 다 자기 생각이 있으니까 떠난 거겠지.
바닐라:....! 맞아요~ 저도 햄스터의 의견을 존중할래요..!(끄덕!ㅠ)
메어리:역시 그치~~? 역시 바닐라 너도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다니까.
햄스터가 떠날수도 있는 거고~ 어디든 행복하면 그만 아니겠어.
바닐라:그그럼요! 해바라기씨는 여기에도 있으니까요!(끄덕끄덕)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벌써 슬슬 돌아갈 시간입니다.
메어리:좀 아쉽긴 한데.. 이만 돌아가봐야 할 것 같다. 다음에 제대로 여행 계획 짜자!
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메어리님~!
메어리:어 바닐라~ 다음에 보자~! 들어가면 연락하고! (씩씩하게 손 흔들고)
바닐라:바로 집에 들어가셔야 해요~ 누가 맛있는거 준다고 해도 따라가시면 안돼요~!!(고급 해바라기 씨라던가..!)(진심으로 외치면서 손흔들흔들~)
메어리:아니 내가 애냐...?! 바닐라 너야말로 절대 따라가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나 불러라! (농담이라고만 생각하며 웃음~)
바닐라 역시 돌아가려고 걸음을 돌립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발목-
정확히는 신발 뒷부분을 붙잡고 늘어지는 작은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여러마리의…
예상했겠지만 햄스터들입니다! 어쩐지 다급하게 보여요!
바닐라:무, 무슨일 있으세요? (다급한 햄찌들 보고 웅크리며 대답한다)
햄스터들:메 메어리님이... 잡혀갔어요! 부디 저희를 도와주세요!
구해주시면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해바라기씨도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메어리님을!!
바닐라:아아아..메어리님...따라가지 않으신다고 했으면서~~~ (으앙~ㅠ 하는표정...)
어딘지 장소는 아시나요?
햄스터들:훌쩍훌쩍.. 메어리님은 귀가하시던 도중 누군가에게 잡혀 뒷골목으로 끌려갔어요...
곰인형인 것 같던데 저희로서는 차마 대항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네! 어느 집인지 길은 알고 있습니다!
바닐라:어떤 못된 곰인형이 메어리님을!!(이글이글 전봇대 쿵쿵치며..)
가죠! 안내해주세요!!(고민없이 간다!)
햄스터들:(든.. 든든해!! 이 곰인형님이라면 메어리님을 반드시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갑시다! 이쪽이에요 바닐라님!
바닐라를 안내하기 위해 열심히 햄스터들은 앞서 나갑니다!
햄찌들은 골목을 굽이굽이 돌고 담벼락 아래를 아주 수월하게 넘어가네요.
햄스터들은 말이죠… 바닐라는 크기 판정이에요!
바닐라:
크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샥샥 따라간다~)
껴.. 꼈어요 아무래도 햄찌들이 다니는 구멍은 작으니깐요~~
햄스터들:바, 바닐라님~~?!?!! 어쩌지 여러분! 저희가 도와드립시다!
햄찌들이 낑낑.. 쪼매난 손으로 바닐라를 열심히 밀고 당겨줍니다.
바닐라는 다시 크기 판정이나 근력 판정같은 걸 해볼까요...!
바닐라:(흑흑...뭔가 수치스러움..) 그렇게 큰 곰인형도 아닌데~
근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흑흑~ 여전히 껴있음...)..........
바닐라는 그곳에서.. 18분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햄스터들:바닐라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곰인형의 크기를 생각했어야 (축..)
바닐라:헥...헥.....(민망하고 왠지 미안해서 고개 못듦....)괘,괜찮아요...
시간을 너무 써버렸네요(으앙~)얼른 가요...!!
햄스터들:네네..! 그럼 계속 안내하겠습니다...!! (다시 호다닥~)
햄스터들은 빠르게.. 이번엔 담벼락 위를 탑니다.
구멍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높은 담벼락인데 말이죠...
바닐라:
도약
기준치: |
20/10/4 |
굴림: |
1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닐라는 멋지게! 간지나게! 용사답게! 담벼락을 올라 착 하고 착지합니다.
햄스터들:바닐라님 멋있으세요~~!! (햄스터 발로 열심히 박수침!)
바닐라:아이돌인데 이정도는 하죠~(햄찌들이 박수쳐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햄스터들:역시 아이돌이시군요~! 저희 해씨나라에도 아이돌 햄스터가 있는데~ (수다를 떨려다 멈칫)
.....................아차차 메어리님을 구하러 가던 중이었지!
이제 곧이에요! 조금만 힘을 내보죠! 바로 여기 모퉁이만 지나면.. (빠르게 토도돗)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가볼까요 바닐라, 민첩 판정입니다!
바닐라:
민첩
기준치: |
90/45/18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렵지만 빠르게 따라간다..!)
그렇게 바닐라가 햄스터들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3층까지 솟은 건물, 우편함에는 고지서나 잡지따위가 아무렇게 꾸겨넣어져 있습니다.
공동 현관에는 도어락도 문도 없고 아주 오래된 유리문만 있네요.
어쩐지 안이 너무나도 조용해서 여기서 과연 곰인형이 살까 싶을 정도예요.
바닐라:.....메어리님 계신곳이 여기가 확실한가요?(햄찌들 봄..)
햄스터들:(결연한 표정으로 끄덕) 네...! 분명히 확인했어요!
대충 떨어져 있는 것은 어딘가 익숙한 신발 한 짝.
바닐라:....!!(깜짝 놀라 신발주워들고 두리번거린다..)
햄스터들:바닐라님! 저, 저쪽에도 있어요...! 올라가죠!
햄찌들의 말을 듣고 계단을 올라가면 다른 것 역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대쪽 신발 한 짝, 가방, 양말, 뱀의 허물처럼 떨어진 물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은 메어리의 폰입니다.
메어리의 물건들이 늘어지다 멈춘 곳은 빌라의 꼭대기 302호의 문앞이네요.
바닐라:(헨젤과 그레텔처럼 주우면서 따라간다..)
(.....혹시 취하신건가..? 집으로 착각하고.. 하는 생각까지 했다가 고개 휙휙 함...)
햄스터들:저희.. 는 바깥에서 망을 볼테니 바닐라님! 들어가서 메어리님을 구해주세요! (절대 무서워서 그런 것 아님!!)
바닐라:........(햄스터들 보다가 에휴..조그만친구들이 뭘할 수 있겠어...하고 작게 한숨 쉰다.)
누군가 오면 소리로 알려주세요! (조심스럽게 302호문에 귀를 대본다..)
문에 귀를 기울이면 특별히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닐라:.....(똑똑 노크나... 초인종을 눌러본다) 크흠크흠.. 택배입니다-
(앗 가스검침왔다고 할걸.)
아 가스검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닐라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나오는 곰인형은 없었습니다.
바닐라:어라 누가 없나....?(문고리를 돌려본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리네요.
바닐라:...실례합니다~ 수상한 곰인형 아니에요~ (왠지 인사하고 슬금슬금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커다란 실험관입니다.
기포가 부글부글 올라오는 안에 잠들듯 조용히 잠겨있는 것은…
바닐라: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메어리님!!!
...어째서 메어리가 이런 곳에 잠겨있는 거죠?
바닐라가 유리를 두드리고 소리쳐 불러도 깨어나지 않습니다.
그 아래에는 키패드가 보이는데 무언가의 비번을 모르는 한 당연히 열리지 않겠죠.
바닐라:아니 어떤 정신나간 곰인형이 곰인형을 이런곳에..(;;)(쿵쿵)
실험관 유리는 엄청 딴딴합니다...! 방탄유리인가봐요!
바닐라:이런건 주변에 비밀번호가 있을거에요! 본인도 까먹으니까..!!(키패드 주변을 살펴 본다)
네 그렇겠죠! 바닐라는 주변을 살피기로 합니다!
키패드를 보는 김에 주위도 둘러보면 방이 하나뿐인 원룸은 좁고 커튼이 드리워져 어두우며,
어쩐지 생활적인 물건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스렌지 위에는 먼지가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고, 이름모를 기계들과 한쪽 구석에 몰아진 두꺼운 서적들...
메어리가 담긴 실험관과 햄스터 케이지 몇 개, 그리고 비커나 플라스크따위가 잔뜩 올려진 커다란 책상이 있습니다.
은색 철판으로 만들어진 기계들은 최근에도 사용했거나, 혹은 사용하고 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통 감이 오지 않습니다.
기계에는 알 수 없는 글자로 쓰인 포스트잇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빨갛고 파란 전구들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습니다.
전선이 여럿 연결되어 있는 탈부착 형식인 것을 봐서 의외로 제법 휴대용인 것 같네요.
바닐라:(끄응...)이게 뭐지.. 무슨글자 인지도 모르겠고...
(두꺼운 서적들을 펼쳐봅니다)
(아마도) 과학 계열의 전공 서적, (아마도) 논문을 여럿 모아놓은 책들….
그리고 여기서 바닐라는 관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엄~~~청 자세히 살펴봅니다!)
엄~~~청 자세히 본 바닐라는 앨범 하나를 발견하고 펼칩니다!
다소 촌스러운 스티커가 붙어 있고 휘갈긴 글씨로 쓰여있는 표지가 보입니다.
엄청엄청 집중해서 보면 안에는... 햄스터 사진이 가득합니다!
쳇바퀴를 돌리는 햄찌… 해바라기씨를 먹는 햄찌. 케이지와 집 사이에 끼어서 잠든 햄찌… 늘어진 햄찌…. 귀엽네요~~
바닐라:(휴~ 힐링하고 앨범 잘 덮어둔다...)(아차...하고 다른 읽히는 책은 없을까 뒤적거린다)
흠~~ 다른 책들을 열심히 뒤적거렸지만 전부 어렵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바닐라:(끄응.....)(책들을 잘 덮어놓고 메어리님이 담긴 실험관을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차가운 실험관에서는 기계적인 우웅 소리가 들립니다.
메어리가 새하얀 실험복을 입고 실험관 안에 잠들어 있네요.
.......... ... .....(비밀번호 혹시 모르니까 슬쩍 0000 한번 눌러봅니다..)
화면에 비밀번호 1회 입력 실패ㅡ 라고 뜨네요.
바닐라:(크흣...!)(아무것도 안했던척... 햄스터 케이지를 살펴보러 갑니다...)
암것도 안한 척 보면 플라스틱의 투명한 햄스터 케이지 몇 개가 쌓여있습니다.
쳇바퀴, 먹이그릇, 물, 집, 톱밥 등.... 확실히 있을 것은 확실하게 다 있는 케이지입니다.
하지만 정작 햄스터가 없네요. 아마 여기 사는 곰인형이 햄스터를 키웠던 모양입니다.
바닐라:(커다란 책상으로 가서 살펴봅니다)보통 적어두지 않나요~! 노트북 비밀번호는 노트북 밑이라던가~!!(답답~!)
방에서 유일한 가구로 보이는 이 책상은 마치 지저분한 과학자가 주인인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보라색의 부글부글 끓는 시약, 투명한 물과 검고 불투명한 물이 섞이지 않은 시험관, 널부러진 빈종이들과 보고서들, 축축하게 젖은 스포이드와 핀셋….
그리고 바닐라는 그 사이에서 유독 깔끔하게 올려진 파일철의 종이를 발견합니다!
가설 1. 지구를 건너오면서 누군가 (아마도 신들의 전령)의 개입이 있었다.
가설 2.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약 혹은 우유를 먹거나, 다른 무언가의 약물을 먹은 부작용이다.
가설 3. 지구를 건너오는 과정에서 신체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아마도 진화와 유사할 것이라 예상.
가설 4. 햄스터의 정신 및 영혼, 이성 등이 어느 한 곰인형에게 빙의된 것이다.
가설 5. 곰인형의 손톱을 먹었다.
...그리고 종이의 뒷면에서 글씨를 발견합니다. ‘myham001’
바닐라:.....메어리님을 연구하려고 한걸까요(표정찌풀)
앗...!! 그렇게는 안되죠!
(종이를 들고 후다닥 키패드로 가서 myham001을 입력해본다..!!)
바닐라가 후다닥 키패드에 ‘myham001’을 입력하면...!
실험관에 담겨있던 물이 빠지고 메어리가 눈을 뜹니다.
……?!
메어리:~~…~ ! (쾅쾅 실험관을 두드리며 뭔가 소리치는 것 같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일단 주먹들어봄)
메어리:??! !! !!! ... (안돼 바닐라ㅡ!! 하는 표정. 손으로 키패드 버튼을 열심히 가리킴..)
바닐라:앗....(주먹내리고 다시 키패드를 봅니다..)
메어리는 아마.. 키패드에 붙어있는 많은 버튼들 중 하나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바닐라:(으앙~ 어떤버튼이지..발동동...)(문이 열리는것 같은 아이콘의 버튼은 없나..?ㅠ)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찾았다..!)
눈 비비고 9번 봐도 저 버튼이 문을 열어주는 버튼인 것 같습니다! 그야 아이콘 모양이 그런걸요!
좋아요 힘차게!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열리고 드디어 메어리가 그 위로 나옵니다!
바닐라:메어리님! 으아아앙~ 큰일나시는줄 알았잖아요~!! (주저앉음)
메어리:휴~ (열심히 기어올라 나와선) 어? 어.. 그러게 참. 나도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끌려와선...
많이 놀랐지? 바닐라.. (꼭 안아줌... 물 때문에 쪼금 축축) .......
바닐라:으아아앙~(울면서 꼭안는다..축축해짐..괜찮아~~ 훌짝훌짝...)
메어리:진정해라~~ 뭐.. 아무튼 멀쩡하잖아. 그치~ (토닥토닥... 자신도 상황을 잘 몰라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조용히 생각에 잠겨) ...
있잖아... 바닐라. 어쩌면.. 이젠 너에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더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고.
바닐라:(진정하란 말에 옷소매로 눈물꾹꾹 닦음...) ....네?
메어리:(엄청 비장하게) 사실 말이지. 내가...
메어리가 입을 열던 도중... 바깥에서 햄스터가 쏟아져 나옵니다.
햄스터들은 맑은 눈을 울망이며 메어리에게 우당탕 달려듭니다.
햄스터들:메, 메어리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메어리:어? 어어...?! 그 그래. 너희들…. (놀란 눈으로 햄스터들 안아줌)
잠깐 뭐냐.. 너희가 데려온거야? 바닐라를?
햄스터들:네! 메어리님이 걱정되어서 그만..(ㅠ)
바닐라:(햄스터들에게 둘러싸인 메어리님 눈깜박이며 봄)
메어리:그러냐…... (에휴 한숨을 쉬고) 애초에 숨길 것도 없었네. 바닐라, 아까 말하려던 게 이거다.
난 사실.. 햄스터의 대장이야.
바닐라:......(새삼스럽다는 표정으로 끄덕..)아까 들었어요...
어쩐지...싶더라구요...(끄덕끄덕..)
메어리:젠장 역시 들었어?!! 아니 뭐가 어쩐지야 어쩐지는! (쫌 억울)
내가 이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얼마나 고민했는데...... (허무해짐..)
바닐라:하지만 메어리님 가끔....(말하려다 말고 앗. 하며) 여기서 빨리 나가야 하는거 아니에요~?(허둥지둥)
메어리:응. 그거 말인데... 나 말야 바닐라. 밍님의 첫 번째 햄스터야. 원래는 이 녀석들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지.
그런데 지구로 넘어오다가 뭔 우유가 있길래 마셨거든? 그렇게… 곰인형의 모습이 되어버린 거다. 언젠가는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긁적)
바닐라:(이어지는 말에 그 모습은 좀 보고싶다...하는 생각...)
메어리: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어. 나.. 돌아가야 할지도 몰라. 아마 그 주인 녀석이 날 찾으러 여기까지 온 것 같거든.
바닐라:메, 메어리님은 돌아가고 싶으세요?(다급...)
메어리:.......... (푹 고개 숙이고 있다가) 아니.. 별로. 뭐 그렇다고 거기가 싫은 건 아냐.
그냥 뭐랄까... 여기 지구 생활도 아직 더 못해봤고 너랑 여행도 가고싶고....
바닐라:아까 메어리님이 얘기하셨죠... 햄스터도 다 자기 생각이 있으니까 떠난걸거라고..
메어리님 생각이 그렇다면 저는... 제생각은! 메어리님이랑 좀 더 같이 지내고 싶어요!
이런말은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만요...(아까 주인에게 돌아가 기뻐하던 아기햄스터를 떠올리며 울상이된다.)
필요하시면 제가 고급 해바라기씨도 사드릴게요....(한쪽손 꼭 잡으며 훌쩍훌쩍..)
메어리:(손을 꼭 잡자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꼬옥 힘주어 맞잡는다. 안고 있는 햄스터들과 조용히 시선을 나눈 후) ......어..
(웃어버린다..) 역시 말야. 나도 대장인데 참 이기적이네~~ 솔직히 말할게. 나도 바닐라 너랑 같이 좀 더 지내고 싶다!
처음엔 정말 잠깐 갔다올 지구 구경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래저래 정들어버린 것 같거든. 우리 가기로 한 아이곰란드도 아직 못 가봤고..
그~ 래서 말인데.. ...도망갈까? 차라리... 이러면 엄~~청 바닐라 네가 귀찮아지겠다만..
부탁할게! 도와주라! (그리고 고급 해바라기 씨는 됐다..)
바닐라:(눈물 뚝뚝거리다 기쁜표정으로 끄덕끄덕!) 아이곰란드도 그렇고 저희 다른곳도 많이많이 가보기로 약속했잖아요?
(약속은 지켜야 하는법이니까~ 하고 들뜬목소리로 덧붙인다) 걱정마세요! 저 모아둔 돈 많아요!(손꼬옥 잡는다!)
(마음속의 고급 해바라기씨는 넣어둔다..)
메어리:맞아.. 약속은 지켜야 하는 법이잖냐~~
그리고 사실... 뭣보다 자꾸 너한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미안했거든.
......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 고마워 바닐라. 그럼 마음도 정했으니 빨리 도망갈까! (꼭 잡고 방을 뛰쳐나감...!)
찍찍거리는 햄스터들을 가득 안고, 물젖은 발자국을 내며.. 그렇게 뛰어나갑니다!
놀랍게도 정말 아무 일 없이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뉴스에서는 갑작스레 사라진 햄스터들에 대한 기사를 보냈지만 이내 그런 것들도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어떻게 햄스터도 메어리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는 햄스터들과 그의 햄찌 대장이라니 어쩐지 바로 납득하긴 했지만요~
좋은 아침입니다, 바닐라님!
솜뭉치같은 몸으로 아장아장 집안을 돌아다니며 찍찍대는 저 활기찬 햄찌들…
귀여우니 뭐 된걸로 하죠. 귀엽잖아요 햄스터!
바닐라:응 좋은아침~~....(익숙한듯 몇마리 핸들링함...)
(귀여우니 되었다~)
오늘도 메어리를 쫒는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게! 파이팅이에요!
원래 햄찌 주인인 미고도 생환, 쪼금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