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모란
▼
KP l 백모란
하민지 l 마애리 l 오안나 l 진세리 l 천상화
▼
"이 세탁기, 좀 이상한데?"
집들이에 초대받았습니다.
이번에 큰 맘 먹고 좋은 세탁기를 하나 구매했다네요.
여기, 세탁기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덜컥.
덜컥.
그런데, 이 비싼 세탁기. 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모르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걸지도.
▼▼▼ Chat Log ▼▼▼
오안나:
각오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오안나:
재각오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
열심히 하겠습니다!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진세리:
친구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천상화...
초심잃었네..
마애리:
평범한 마애리다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천상화:
애리야 맛있는 거 없냐?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안나:
애리야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렇게 모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애리가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자욱한 안개가 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애리가 이사한 집을 소개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애리, 당신이 이사한 집을 가볍게 얘기해보는건 어때요?
천상화:야 마애리... 니가 초대해놓고 왜 말이 없어?
마애리:이번에 고층아파트에 새로 이사를 했는데 다들 구경오지 않겠어요? 이 집이 말이죠~ 믿을 수 없는 가격에 구한 초 럭키 하우스란 말이죠??? 낡았냐구요? 무려 새 집이라는 소식! 모두 제가 엄청난 가격에 산 아파트를 구경 해보셨음 좋겠네용♥
그렇습니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이렇게나 좋은 아파트? 초 럭키 하우스 입니다.
아아~ 이 집이 얼마나 마애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지~
천상화:초 럭키 하우스... 니가? (마애리 기준이라 떨떠름..)
다소 공포영화 클리셰지만 우리는 공포세션이니까 괜찮습니다.
그렇죠. 사실 우리는 아직 마애리의 집에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평소 마애리의 성격을 보면 조금 못믿음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시간을 내고 모인게 아니겠어요?
진세리:(가지 않은데엔 다 이유가 있겠거늘...)
오안나:(집주인도 모르는 룸메이트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함)
세리는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이끌려 왔을지도....
천상화:(어쩌겠어 그녀도 진세리가 사랑하는 친구들 중 하나인걸ㅡ)
그러니!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애리의 안내를 따라 (^^)
집들이 날 비가 내리질 않나, 갑작스레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다던가,
우리는 모두 계단을 통해서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천상화:어쩐지 마애리집이라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헉헉거리며 올라감..)
잠깐 설정 타임 1.학교 동창 2.경찰 동료 3.둘다(사실우리경찰학교출신인거임) 3
우리는 경찰학교 출신으로 같은 구 경찰이었죠.
이정도 우정의 끈이면 세리의 극단적판정도 이해가 갑니다.
24층도 그냥 거뜬히 올라가줄... 그런 우정인거죠.
천상화:그지그지~ 진세리가 또 은근 보면 우리에게 죽고 못산다니까?
오안나:그럼그럼~(집들이라고 챙겨온 두루마리휴지가습기찻잔세트밥그릇수저세트이불디퓨저 등등을 들고)
천상화:말은 그래도 몸은 착실하게 계단을 오르고 있구만?
아무튼 우리는 24층도 엘리베이터 없이 거뜬히 올라갈 우정을 품에 안고, 애리의 집에 놀러왔는걸요. 아
안나는 24층을 두루마리휴지 가습기 찻잔세트 밥그릇 수저세트 이불 디퓨저 등등을 들고 오릅니다.
천상화:(집들이로 컵라면 한박스를 들고 올라가는 중) 넌 그거 안 무겁냐...?
오안나:응? 그치만 친구의 집들이라면 이 정도는 하는 거 아니었어~?
아무튼! 우리는 애리의 집에 놀러왔고, 이제는 즐기면 될 일입니다!
진세리:다시는 또 오나봐라... (중얼거리며 제일 뒤에서 올라가는 중)
애리가 준비한 음식을 먹거나, 스포츠 채널을 보거나~
취미생활이 통한다면 다함께 취미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어엿한 성인이니, 술을 진탕 마실 수도 있겠네요.
오안나:(아무튼 우리는 도착했나? 24층의 계단을 뚫고 올라왔나?)
그렇습니다. 24층을 뚫고, 애리의 집에 도착해...
두루마리휴지 가습기 찻잔세트 밥그릇 수저세트 이불 디퓨저 컵라면 한박스를 한쪽에 둔 채...
천상화:에휴.. 겨우 왔네 야 마애리! 문열어ㅡ!! (문 쾅쾅)
천상화:뭐야 얜 왜 안 나와~?? (컵라면 들고 뚱)
애리씨 새로 장만한 집을 샅샅히 소개시켜줘야죠~
마애리:(끼이이이이ㅣ익....) 오셨군요? 애리의 러브 하우스에~~
마애리:네, 당연히 새집인데요? 문제라두....?
그런데 안나씨는 뭘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나요~
천상화:아무리봐도 영.. 니 취향이긴 하다만......
애리가 사는 집의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 있나요?
진세리:(끼이이이이이이이익...?) 아무리 봐도 오래된 것 같은데...
마애리:어머낭 집들이 선물이군요~!! 이것참 잘 받을게요 언박싱 하는 기분이 솔솔 하겠는데요? (자자, 짐 여기 내려놔요)
자자, 짐은 잠시 내려두자구요. 다리가 왕창 쑤시니까 말이에요.
오안나:(애리를 도와 현관 구석에 우당탕 놓아뒀어요)
진세리:(탈취제 박스를 대강 내려놓는다. 나름 집들이 선물)
천상화:뭐 해둔 음식같은 건 없냐? 엘베가 고장나서 여기까지 계단으로 친히 걸어왔다고~~ (깡패)
마애리:음식이요? 냉장고에 먹고 싶은거 먹어도 괜찮아용~ (냉장고를 열자 보라색의 아우라가..)
당연하죠? 애리가 우리를 위해 준비한 음식이니까요?
오안나:(올 때부터 범상치 않더니...설마?)
천상화:...억 이게 뭐야 야 여기다 뭘 키우는 거냐?!!! (냉장고 봤다가 경악)
오안나:애리의 집이라면 이런 것쯤은 있을 거라 예상했어... .
천상화:이거 다 버려라 아오.. 진짜 이걸 사람 보고 먹으라고 (바리바리 꺼내서 버리기)
그럼요.. 웬일로 새 것같은 고층 아파트를 구했나 싶으면..
진세리:(어느새 위생장갑 끼고 하나하나 버림) 이럴 줄 알았지. 먹을 걸 사왔어야 했는데...
아아... 이중에서 아무도 먹을 걸 사오지 않은 모양이군요.
마애리:부엌은 대충 이런 느낌이고 방 구경도 해보실래요?
천상화:맞다 나 컵라면 가져왔는데. 그거라도 먹을까? (분명 집들이 선물이었음)
오안나:흠흠, 음식은 나중에 먹어도 되니 방구경 시켜줘~
맞아요. 애리의 방이야말로 애리의 취향이 한가득..♥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천상화:어어.. 그 그래. 좀 궁금하긴 하네. (애리 따라 방 구경 하러 총총..)
진세리:나중에 배고프면 그거라도 먹어야지, 뭐... 방은 좀 정리했니?
오안나:(애리의 비밀♥룸메이트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 가지고 총총...)
마애리:(멀쩡해 보였던 거실과 달리... 문을 열자 시커먼 벽지와 이상한 마법진과 종아 쪼가리... 촛불... 청체불명의 자국 등등..) 따라따따따~~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브금)
천상화:......................................진심이냐.
새카만 벽지와...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마법진....
오안나:정말.................애리다워.
천상화:나 지금 호러메이즈 하러 온 거 아니지...?
잔뜩 낡아보이는 종이 쪼가리들과 형형하게 타오르는 촛불.....
이거.... .. 피야?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오안나:(사실 끼이익...하던 문도 직접 커스텀한 건가?)
천상화:
해보지 뭐 산치체크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을 열 때마다 소리가 나오는 라디오가 준비되어있을 지도 모르구요..
마애리:호러메이즈라뇨~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하네요 호호홍~ 아무튼 저는 여기서 늘 잠을 청하고 있답니다. 오늘 주무시고 간다면 여기서 주무셔도♥
천상화:이런 거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는데~~... (한숨)
천상화:여기서 자다간 저주걸릴 것 같다 솔직히...
그래도 거실은 멀쩡해보이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천상화:그래 차라리 거실이 나을지도... (멀쩡한 거실 힐끔)
천상화:뭐 집들이잖냐. 웬만하면 다 보여주지?
진세리:...이왕 온 거 보고 가긴 하겠다만.
그럼요 호러테마파크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지도요.
마애리:작은 방은 이쪽이에용~ (여전히 시커먼 방에 책으로 가득합니다.. 읽어보면 죽음의 대하여, 죽음을 숭배하는 법, 죽음교의 모든 것, 피와 살육 등등...)
죽음에 대하여, 죽음을 숭배하는.. 죽음, ... 죽음, 죽음, 죽음....
천상화:너 아직도 이런 거 하냐? (뒤..적...)
마애리:아직도라니 상화는 정말 무르네요~ 호홍
오안나:집 어딘가에 누군가 갇혀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느낌...~
책을 펼쳐보면 이해할 수 없는 글자들의 향연입니다. 오히려 모독적이게 느껴지네요. SAN 0/1d2?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하 참... 마애리 10년 친구 짬바가 또)
그렇게 우리가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애리의 집을 구경하는 동안..
천상화:진짜 거실만 해도 의외로 사람답게 하고 사나 했더니... 역시가 역시였네.
이러려고 있는 민지는 자신이 들고온 음식들을 거실 테이블에 올려둡니다.
잘 구워 노릇노릇한 옛날 통닭과 따끈따끈 파인애플 피자.
집을 다 둘러보았으니 잠깐의 허기를 채워도 좋겠네요.
그야 우린 24층을 걸어 올라온 위자이니까요.
천상화:(이러려고 있는 민지) 너.. 설마 마애리랑 동거하냐?
마애리:어머낭, 이거 벌써 들켜 버렸나요? 부끄러워라
오안나:
진세리:
하민지:
천상화:
거실은 민지의 마지막 발악이었을지도 모르구요...
마애리:아무튼 사실 오늘 보여드릴건 이게 아니에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다용도실이라구요?? 먼저 허기를 채우고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천상화:어쩐지 거실이 멀쩡하다 했다... (납득)
진세리:
(To 마애리): 그럼요! 애리에겐 친구들에게 자랑해야 할 것이 있었죠!
이사를 하면서 새로 장만한 ‘세탁기’ 말이에요.
조금 찝찝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자랑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진세리:너희 둘이 그렇게 가까이 지내는 사이였을 줄은...
뭐 아무튼 민지가 열심히 차려놓은거 먹자고. 아까부터 배고파 죽겠다~~
마애리:민지가 이렇게 맛있는 것도 준비 해오고 저도 마침 배가 고팠던 참이니 잘 먹겠어용~
오안나:그래~열심히 차려줬으니까 먹자. 잘 먹을게~
(To 마애리): 뭐! 음식을 먹고 소개시켜줘도 나쁘지 않겠죠.
천상화:근데 왜 하필 파인애플이야? 난 이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투정 ㅈㅅ..)
진세리:우리가 먹으러 온 것도 아니고... 주는 대로 먹어. (일단 앉긴 앉음)
하민지:파인애플 피자.... ..싫어해?(음산하게 쳐다봄...)
(안나에게 뜨끈뜨끈파인애플 피자 한조각 쥐어주면서...) 안나도 이렇게 잘 먹는데....
천상화:어........... 먹을 만 한가...? (먹 먹어봄;)
민지 눈치보며 먹기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진세리:집주인이 지켜보고 있는데, 너무하네...
천상화:야.. 내가 웬만하면 먹으려고 했는데...
(몰래 뱉음) 아니 따뜻한 파인애플이 말이 되냐?!?!!
하민지:(집주인이 이렇게 눈 파리하게 뜨고 지켜보는데!) 뭐...!!!!!!!!!!
따뜻한 파인애플이 어때서...!(관찰력대항합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민지: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지는 상화가 입을 벌리는 순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파인애플과 눈이 마주쳐버렸고...
천상화:아니.. 아니! 내 입맛에 안 맞는 걸 어떡해?!!
하민지:(번쩎뜸;) 지금.... 음식을 버린거야?
저,저기 아프리카에는 지금 굶어 죽어가는 애들이.. 몇명인데..!(상화등짝찰싹찰싹)
하민지:저,저기 아프리카에는 지금 굶어 죽어가는 애들이.. 몇명인데..!(상화등짝찰싹찰싹)
천상화:아악..! 아!! 야 잠만 왜, 때릴 것 까진 없잖냐...! 나.. 나 따뜻한 파인애플 알러지가 있다고ㅡ!! (대충 그랬던 걸로)
진세리:대충 둘러대는 것 같은데... (의심)
천상화:이걸 먹었으면 난 죽었어... (99퍼로 거부하는 거면 충분히 있을 법 하지 않냐고)
(지능판정해보던가)
진세리: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러니까... 뭐.. 고교시절에도 제법 있었던 일 같기도 합니다.....
천상화:나 이거 못 먹는거.. ... (그윽)
하민지:왜.. 나한텐 말 안해줬어?..................내가....못미더웠나봐.....
진세리: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알러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부담;)
(눈물찔끔;)
마애리:민지도 참,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사귀어 왔는데 상화가 따뜻한 파인애플 알러지가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다뇨? (자기도 몰랐음)
천상화:아니 이걸 굳이 왜 말하냐? 안 먹으면 되지... (니가 쟤 좀 달래봐 세리에게 눈빛 보냄)
민지는... 묘하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겁니다.
하민지:(아니 그나저나) .....사귀었다니....?
(동거는 나랑하면서 너 지금 상화랑 사귀는거야?)
진세리:(몰리는 모르겠지) ...오랫동안 사귀어?
천상화:애초에 딱히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거든...?!
그냥 저번에 마애리랑 진세리랑 셋이서 있을 때 아니?
천상화:그런 의미가 아니잖냐, 하민지 너 또 이상하게 빠지지!!
마애리:친구로서 사귀었다는 얘기죠 민지도 참.. 연애가 고픈가 보네요... 저로는 역시 사랑이 부족 했던 거죵?!?! (짱구식울먺)
하민지:뭐,뭐뭐뭐뭐?????????????????????????????????????????????????????????????????????????????????????????????????
역시 너네 둘... (번갈아봄)
하민지:(민지 지능판정합니다 알고있던 사실인가요?)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
하민지:(애리식 가라 당하고 먹던 따뜻한 파인애플 놓침..) 그. 그게....(?)
천상화:너 아무리 사랑이 고파도 그렇지... 마애리를 (?)
하민지:그게, 아니라? 왜..? 아니 미안해 애리야...?
마애리:민지가 생각보다 일편단심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민지의 의외의 점을 알게 되다니..
하민지:.........................???? 아,앞으로..? 잘? 할게..? 용서해줘???
천상화:............................................둘이... 그래서..
하민지:???????????????????????????????????????????????????????????????????
천상화:아니 근데...! 야 너도 솔직히 궁금하면서..!
진세리:뭔 소리야... 하나도 안 궁금하거든!
천상화:아니 우리 알고 지낸지가 몇년인데 그거 좀 물어볼 수도 잇지 거 참~~~!
진세리:정 궁금하면 나중에 따로 물어보든지...! 난 별로 듣고 싶지 않으니까... (하)
애리는 갑작스레 여러분들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좋은 집으로 운 좋게 이사한 것도 모자라, 자랑할 것이 더 있다니.
마애리:자, 밥도 다 먹었으니 제가 제일 자랑하고 싶었던 다용도실을 보여 드릴게요. 사실 이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초대한거나 다름 없거든요.
진세리: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더 수상해...
천상화:(너무 갑작스러운데) 거기다 뭔 짓을 해놨길래...
민지 넌 알고 있냐? (신뢰의 민지봄)
하민지:...... 다,다용도실은 내가 (열심히 우겨서) 멀쩡하게 만들어놨는데...?
흐음...
(모두를 봄 과연 그럴까하는 눈치)
하민지:(아놔 별거하겠습니다. 민지의 신뢰도 실화냐)
천상화:그래 뭐.. 하민지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믿어본다 내가)
마애리:자, 사양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다용도실 개봉박두!!!!!
모두가 다용도실로 향하면 (민지가 열심히 우겨서인진 몰라도) 제법 평범한 다용도실입니다.
마애리:(그리고 바닥은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을거 같은)
(바닥봄)
하민지:........................................
애리가 진짜 소개시켜주기 위한 것이 있잖아요?
천상화:쥐가 바퀴벌레가 들끓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인다고.
마애리:자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건 이 세탁기랍니다~ (겉보기엔 멀쩡한 새 세탁기입니다.) 이 세탁기는 말이죠. 제가 인터넷에서 주문한건데 엄~~~청난 가격에 산 초럭키 세탁기라구요?!? (쟈쟈쟈쟝)
애리가 그렇게 자랑하는 세탁기의 자태를 구경해볼까요.
진세리:그러니까... 그렇게 강조할수록 못 미더워진다고.
천상화:어 이거.. (세탁기 봄) 그러냐...? (니가 좋아할 것 같긴 하네...)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꽤 커다란 세탁기는 애리의 집 베란다를 꽉 채우고 있군요.
음~ 대략 8539799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안나:둘이 사는데...이렇게 큰 세탁기가 필요한 거야?
(않아?)
(To 오안나): 당신은 애리가 보여준 세탁기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감정을 느낍니다.
천상화:쓸데없이 큰데... 굳이 이걸 왜 산 거야?
오안나:...혹시 안에 뭔가 있니?(심상찮은 눈빛.)
(To 오안나): 그래요. 세탁기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천상화:야 야 설마.. (안나 말에 소름 쫙)
진세리:(뭔가 들어 있어도 이상할 것 같진 않지만...)
오안나:우~...농담이야. 농담.(아마도... ...)
마애리:사이즈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기왕이면 클수록 좋겠죠. 처음엔 가격이 싸길레 구린 세탁기일거라 생각했지만요? 믿고 주문하니까 흠집 없는 새 세탁기로 왔다구요! 이렇게 큰 세탁기를 좋은 가격에 샀다는건 역시 운이 좋은게 아닐까용?
성능도 좋고 최신식 세탁기예요. 다들 부러워 하시라구용~~
천상화:(너 되게 PS굿럭처럼 얘기한다...)
천상화:
운도 좋지.. 이렇게 좋은 세탁기에... 좋은 집까지....
집들이를 왔으니 새로 산 가구를 구경하는 것 정도는 나쁜게 아니잖아요?
마애리:그럼요. 다른건 그렇게 달리 보여드릴건 없어요. 저는 오직 이 세탁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들을 초대한거니까요~
얼마나 잘 샀으면 이 세탁기를 위해 집들이를 초대한걸까요?
천상화: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역시 이 세탁기 수상한데... ..
진세리:나참... 세탁기 하나 자랑하려고 초대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
뭐, 방을 구경시켜준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니겠어요?
오안나:열어서 구경해봐도 되니?(성능을 위해 세탁해달라고는 못하니까)
천상화:이거 뭐 밤마다 이상현상이 일어난다거나, 소음이 엄청나다거나 하진 않고...? (세탁기 괜히 툭툭 쳐봄)
마침 비도 조금 내렸지만 옷은 금세 말랐었죠.
마애리:그럼요 편하게 편하게 제 세탁기를 구경 해주세용~
천상화:야 너 그게 뭔 줄 알고...... 어? (같이 봄)
오안나:그냥..빈 세탁기잖아?(사실 뭐 있는 줄 알았음)
정말 애리의 말대로 깨끗하고.. 흠집도 없는데다.....
천상화:그냥 평범하게 큰 세탁기인가... (그럴리가 없는데..)
모쪼록, 별 문제 없어보이니 파티를 이어나가도록 해요.
어쨋거나 우리는 함께 놀기 위해 약속을 잡은 거니깐요!
마애리:왜용? 애리답지 않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우신가요? 역시 평범한 애리론 만족 못한다는 거지용~~?
역시역시~ 다들 애리의 진면모를 더 아껴주는거지~
진세리:아니... 됐어. 앞으로도 계속 평범하길 바랄게.
오안나:평범한 애리...(존재할 수 있는 단어조합이었구나 이거)
정말 어쩔수없는 경찰대학부터 함께해온 24층까지 함께 걸어올라와줄 우정이라니까~
천상화:(이건... 아냐! 평범하지 않아! 도자기 깨는 장인 톤)
오안나:
아! 하지만 이정도면 제법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얏아얏
천상화:...... 통닭이나 뜯자. 식겠다.. (거실로 총총)
싸늘하게 식어가는 통닭은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진세리:집들이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 이거... (터벅)
천상화:
과연 통닭은 맛있게 먹을까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쉬운대로 동봉된 핫소스를 먹으면 나을지도 몰라요
천상화:이거라도 뿌리니 좀 먹을 만 하네~ 너도 쓰든가. (하나 줌)(?)
애리의 집을 구경하며 여러 대화들이 무르익었을 무렵이면,
어느새 바깥은 자욱한 안개가 더 짙어지고 해가 점점 기울기 시작합니다.
천상화:(난... 맵찔이다 1 아니다 진정한 한국인이다 2 2)
천상화:그거 뿌려갖고 되겠냐? (찹찹 더 뿌려주기)
천상화:날씨가 좋... 아? (안개끼고 천둥치고 장난아닌데)
안개가 자욱해 한치 아래가 보이지 않는데두요.
오안나:밤까지 비가 계속 내리는걸까...(핫소스 팍팍 뿌린 통닭 상화 입에 넣어줌)
진세리:여기서 자고 가야 한다든가... 그렇게 되진 않겠지?
천상화:얼씨구.. 우리 애리민지 러브하우스
집들이온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날씨 한번 죽이네~ (베란다 가서 봄..)
번쩍이는 번개와 함께 내려치는 천둥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애리:기왕 이렇게 왔는데 자고 가면 좋죠 호홍~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오안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세리: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그저 달달한 음료수같은 천둥 소리~ 음~)
달콤한 재즈소리같은 천둥 사이로 안나와 애리는 듣습니다.
밖은 텅 비어있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애리:누가 장난치고 갔나보죠~ 아님 잘못 들었다던가?
오안나:잘못 들었나..?(문 뒤에도 앞에도 옆에도 다 살펴봄)
꼭 애리의 집이 아니더라도, 윗집이나 옆집에서 들려 온 소리 일수도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천상화:그래~~ 애초에 잘못 들은 건 아니고? 난 못 들었는데.
천상화:뭔가 (이 무르익은 재즈 분위기에) 술 땡기네... 너네 집에 소주 없냐? 맥주는? 아님 와인도 좋고.
천상화:것도 날씨가 좀 풀려야 가지... 밖이 저러는데 나가고 싶냐? (창문 가리킴)
하민지:아(;) 마침 어제 집들이를 기념해서 사둔게....(냉장고를 열어 보라색아우라 사이로 와인을 꺼내요)
진세리:그렇다고 너무 오래 머물기도 조금... (보라색 아우라 사이 꺼내진 와인 본다. 마셔도 되는 건가 저거...)
마애리:민지가 먹다 남은 와인이 있었네요. 그거라도 드셔두?
오안나:딱...한 잔인거야? 그 다음엔 택시를 불러서 가면 되니까...~
천상화:오 있잖냐ㅡ (화색) 바로 Go지 적셔 적셔!
그러니까 민지가 들고온 와인은 샤토 생 미쉘 브륏 (Ch. St. michellebrut)...라네요. 이게뭐야.
아무튼! 언제부터 준비되어있었는지 모를 와인잔을 다섯잔 가져와서는, 한잔씩 쪼르르....
진세리:아니. 저 냉장고 안에서 나온 건 별로 먹고 싶지 않거든...
천상화:에이~ 그래도 민지가 꺼내준 거잖냐. 이건 멀쩡하겠지. (민지에 대한 신뢰)
오안나:에이~뭐 설마 오염이라도 됐겠니? 아무리 그래도 (보라색이었지만) 민지가 준 거니까.
스파클링이 톡톡 예쁘게 튀어오르는게 보기에도 좋네요.
천상화:(안나랑 민지랑 와인 짠~ 애리도 마시나)
천상화:야 이러면... 역시 너도 마셔야 (세리에게도 한 잔 줘요)
어쩐지 죽죽 내리던 비도 운치있게 느껴질 정도로 향긋한 와인이에요.
위하여~~~~~~~~~~~~~~! 건배~~!
(짠ㅡ)
누가 와인을 건배사 외치며 마시는지 모르겠지만..
오안나:(암튼 짠~~~~~~~~~~~~~~~~)
천상화:동창 겸 회식이지 뭐.. (누가 와인을 원샷하니 천상화요 원샷)
그럼 이번에는 얼마나 잘하나 볼까요? 전원 듣기 판정.
오안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세리: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애리는 잔이 맞부딫히고 술이 따라지는 그 상황 속에서......
또 한번, 어디선가 노크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천상화:금방 먹겠는데~ 더 없나? (한병 뚝딱)
마애리:오잉? 해도 저물었는데 누가 왔나봐용~
천상화:뭐~? 난 못 들었는데.. 애리 너 또 헛소리 하냐? (?)
마애리:그런거 같은데~ (문 열어봄) 누구세용?
음, 다시 문을 열어봐도... 인기척도 사람도 없네요.
천상화:현관문이 아니면 뭐~ (ㅋㅋ 웃다가) ...뭔데.
그 소리가 베란다에서 들려온 소리라는 것을.
베란다에 뭐가 있는건 아닐까요?
운 좋게 마련한 새 집인데 하자가 있으면 곤란합니다.
한번 살펴보기로 할까요?
마애리:뭐 확인 해봐도 나쁠건 없죠~ (세탁기를 보러갑니다.)
(To 마애리): 당신은 이 세탁기에게 매료되듯, 베란다로 향합니다.
오안나:진짜 농담이라니까~?(애리 뒤를 따라 총총)
뭐, 집주인이 직접 세탁기를 확인해보러 간다니...
정말 세탁기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면... 문제가 생긴걸지도 모르니까요!
천상화:아니 너네 취했냐? 뭔 개소리야... (무섭게..)
(To 마애리): 애리는 GM 귓말을 통해 대화를 진행합니다.
(To 마애리): 애리는 베란다에 나왔습니다.
'똑, 똑' 노크 소리가 더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천상화:잠깐 여기 어디 설명서가~... (관찰을 굴려봅니다)
천상화: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내가 여기 집주인도 아니고.. ... 모르겠네. 어디다 둔 거냐?
(To 마애리): 애리가 주위를 둘러보면 애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세탁기입니다.
커다란 세탁기 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리가 세탁기로 눈을 돌리면 세탁기는 갑자기 저절로 작동됩니다.
덜컥.
덜컥.
위이잉-
분명 아무것도 누르지 않았고, 넣지도 않았는데 세탁기 전체가 진동합니다.
천상화:뭐 세탁기가 이상하다고 너네가 자꾸 그러니깐.. 사용 설명서라도 있나 해서.
(From 마애리): 누구세용~~~~? (세탁기문 활짝)
진세리:웬만하면 설명서 같은 거, 다들 꼼꼼하게 읽지 않으니까... (흠...)
(To 마애리): 세탁기 안에서는 노크 소리 대신, 물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합니다.
세탁기 안에는 물이 차있지 않습니다.
애리는 세탁기 문을.. 열었나요.
진세리: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From 마애리): 어머낭, 저의 새 세탁기인데 벌써부터 고장 나는건 아니죠? (연다..)
그래서 뭔데 세탁기 소리가 맞아? (술이나 마시며 애리를 불러봅니다..)
세리가, 거실 서랍을 살펴보자, 그곳에는 반으로 접힌 종이와 함께 열쇠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To 마애리): 애리가 세탁기 문을 열면 진동하는 세탁기 안은 아주 깊은 구멍처럼 뚫려,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깊고 어두운 심해의 구멍을 마주본 것 만 같습니다.
봐서는 안될 것을 본 기분입니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깊은 구멍 속 공포가 몰아닥칩니다. SAN 1/1d3
(From 마애리): 우효~~~~~~~~~~~~~~!!!!!
진세리:서랍 안에 뭐가 있긴 한데... (열쇠를 꺼내며 접힌 종이도 펼쳐본다.)
(To 마애리): 산치체크 그냥 공개로해주셔도 돼요
종이를 펼쳐보면 그 종이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 입니다.
마애리: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To 마애리): 애리가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탁.
애리의 등을 세게 밀어버립니다.
그 힘으로 애리는 속수무책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세탁기 안으로 떨어집니다.
오안나:(슬쩍 눈으로 훑어내리고...권유 부분을 콕) ...보통 설명서에 이런거 쓰여있나?
(To 마애리): 어머낭~ 입을 터도 도와줄 이는 없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From 마애리): 우효~~~~~~!!!!! 미지의 세계로~~~~ (쑈오오오옥)
타임라인이 합쳐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진세리:(맨 아래 권유 항목을 보고) ...노크 소리, 세탁기에서 난 거 맞아?
천상화:보통은 안 쓰여있지... 누가 세탁기 안에 들어가냐?
오안나:그리고...다른 부분도 좀, 이상한 말들이 쓰여있네...
노크소리는 정말 베란다에서 나는 걸까~ 고민하고 있으면.
오안나:(휴!) 밖에서 나는 소리였지? 다용도실이..아니라.
진세리:적어도 방금은 노크 소리는... 현관문 같았어.
천상화:애초에 노크 소리.. 어? 아니... 누군데 나가기 전에 문구멍으로 확인해 봐.
(현관에 가서 문구멍으로 밖을 확인합니다.)
오안나:그래...애리야! 밖에 누군가 온 것 같은데, 우리가 나가볼게?(다용도실 쪽에 외치고 따라 현관으로 다가가요)
현관의 문구멍으로 살펴보면,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가 있네요!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좋은게 있어서 홍보차 들렀습니다(^^)~
천상화:뭐랄까, 좀 마애리가 아는 사람 같은데~ (절대 수상하다는 뜻)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별건아니구요~ 저희가 이번에 개발한 마스크가 있어서 한번 말씀들어보시고 구매해보시겠어요?
천상화:(설득으로 어디 성공해보시죠 안 그러면 문 안 열어 드립니다)
진세리:난 또 뭐라고. 무시해, 무시... (돌아감)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저희 상품같은 경우엔 여타 다른 방문판매와 같은 상품들이 아니구요! 저희가 소개시켜드릴 마스크로 말씀드리자면, 통풍이 워낙 잘되는 터라, 여름에도 걱정없이! 마스크를 쓰고 세균을 예방할 수 있구요! 게다가 요즘 다들 마스크 끈에 귀가 걸려 많이들 고생하고 계시잖아요? 저희가 소개시켜드리는 이 MR-49는 마스크 끝쪽에 고무가 부착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아픔없이 오랫동안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때요, 솔깃하지 않나요?
DICE:
설득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문 좀 열어서 자세히 들어보시겠어요~(호호호~~)
천상화:...사야겠는데? 이 시국에 딱이네~ (벌컥)
문을 열면, 푸근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친구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습니다.
아 선량해요. 이 웃음이면 길가다가도 멈춰서서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아요.
진세리:아니... 우리도 손님인데 막 문 열어줘도 되는 거야?
천상화:아니 뭐 마스크만 사고 보내는 건데 뭐 어때... 마애리한테도 사주지 뭐. 얼마예요?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어머!! 좋은 선택하시는거예요! 몇개 필요하신가요? 저희가 또 낱개 단위로는 판매하질 않아서... 최소 수량이 10개 부터거든요. 어우 이정도면 별 것도 아니지~! 요즘 같은 때 마스크 수십번 갈아 끼워야 하잖아요~
천상화:아 당연하죠 100장 삽니다. 야 너네도 사줄까? 나 어제 월급 받았어~ (자랑)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묶음당 17971원 입니다! 에이~ 그래도 100장까지 사주면 내가 10장 더 얹어주고 그러지~
제법 저렴한거아닌가 대충 18000원이라고 하죠.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이정도면 우리도 마진없는 장사야~
진세리:별로... 품질 보증된 제품 아니면 안 사.
천상화:다~ 품질 보장 됐다잖아~~ 까탈스럽네 녀석. (그런 말 안했음)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말씀 참~ 걱정마세요! 이거 써보시고 또 저희 제품이 필요하시다면 (명함도 샥, 지금보이는 네명의 숫자만큼 얹어줍니다. 이쪽으로 연락주시면! 제가 이쪽 구역은 다 찾아뵙거든요! 편할때 연락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천상화:근데 카드 돼요? (카드 슥.. 꺼냄 요즘 시대에 현금 18만원을 갖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어우~ 요즘 시대에 카드 안되는 상품이 어디있어?(어디서 카드 결제기를 샥 꺼내서 샥샥 18만원을 쿨하게 결제!)
어우~ 울 아가씨 참 물건 볼 줄 아신다!
여기 울 아가씨 서비스로 5장 더 드리는거니까 요긴하게 쓰고 다시 연락 꼬옥 줘야한다??
아, 그리고 내가 자기들한테만 몰래 알려주는건데,...
휴, 그러니까.. 아주머니는 대략 57분을 떠들고서야 자리를 비켜줍니다.
마스크도 115장 이면.... 엄청난 걸까요.
다시 거실로 돌아오면, 아직 애리는 베란다에서 돌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오안나:애리 아직 안 나왔니?(마스크..얼결에 나눠받고 베란다로 가기로)
우리가 베란다로 나가려고 하면, 베란다는 문이 잠겨 있어 나갈 수가 없습니다.
천상화:엥 이게 갑자기 왜 잠겼어? (덜컥덜컥덜컥덜컥)
오안나:(베란다로 향하는 문 손으로 콩콩 친다.) 애리야~?
진세리:뭐야... (아까 찾은 열쇠 꽂아봅니다)
세리가 서랍에서 발견한 열쇠로 베란다 문을 엽니다.
베란다 문을 열자 차가운 저녁 바람이 얼굴과, 몸을 지나칩니다.
안개가 매우 자욱 하게 깔려서 바깥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천상화:(난 근력 판정같은 거나 하려고 했는데... 역시 이 팀의 BRAIN인걸 진세리..)
베란다를 열면 우리의 눈에 커다란 세탁기가 보입니다.
천상화:마애리 여기 있지 않았냐? (같이 두리번...)
진세리:(넌 힘으로 해결하려는 생각 좀 어떻게 해봐...) 없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을 리는 없을테고. 보이지 않네요.
진세리:...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세탁기 안에 들어간 거 아냐? (닫힌 뚜껑을 가리켜)
오안나:뛰어내린 것보단...(세탁기에 눈길을 주고)
천상화:하긴 '그 마애리'라면 충분히 들어갔을지도... (뒷머리 벅벅)
아니 근데 누가 설명서에 적혀있다고 세탁기 안에 진짜 들어가?!!
오안나:(세탁기 뚜껑..위로 안을 볼 수 있나?)
안나가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세탁기는 다시 덜컥, 덜컥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세탁기 안을 살펴보면 세탁기 안에는 끝도 없는 검은 구멍이 뚫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심해를 엿본 기분입니다. 안나, SAN 0/1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야 그거 수상하게 돌아가는데.. ...? (같이 봄..)
상화도 세탁기 안에서 끝없는 검은 구멍을 마주합니다. SAN 0/1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안나: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세리: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마애리 10년 친구 짬바 이하생략..) 역시 이 세탁기. 평범하지 않을 줄 알았다.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러니까.. 어쩌면 애리는 이 곳으로 들어갔겠군요.
검은 구멍은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To 오안나): 그리고 당신의 ‘영전 기운’으로, 세탁기 안에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그 무언가는 여러개이고…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저마다 하고 있군요.
(To 천상화): 그리고 당신은 '세탁기 괴담'에 대해 떠올립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세탁기에 관련 된 '괴담'을 읽은 적이 있었죠.
구멍이 뚫린 모든 것은 다른 길로 이어진다. 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이 구멍은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요?
세탁기 안에서 소근 소근 말소리가 들립니다.
빗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세탁기 안에서 들리는 말소리는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천상화:하... 그래서 여길 들어가야 한다고?
이 아무리봐도 수상하기 짝이 없고 안에 뭐가 뚫려 있을지도 모르는......
진세리:그래야겠지. 여기로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고...
오안나:다...같은 생각이니?(심각한 눈길로 아이들을 본다.)
천상화:야 근데 내 기분 탓인지 몰라도 안에서 말소리가 좀 들리는 것 같거든? 빗소리도 그렇고..
진세리:별다른 방법이 없잖아. (으쓱이고는) 이 안에서?
천상화:어어. 아까 설명서에 뭔가 적혀있지 않았냐? (진세리 봄)
진세리:말소리가 들리면... 낙하에 주의하라고 하던데.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안 들리네 젠장~)
진세리:(그나저나 베란다 창문은 다 닫혀있는 거겠지... 흘끔)
오안나:안에서 여러 말소리가 들려. 세리는 안 들리니?(그럼...내가 들어봅니다)
(To 천상화): 세탁기가 돌아가듯 물소리에 빠져 끊임없이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진세리:...글쎄, 난 아무런 소리도 못 들어서.
천상화:뭔~~ 가... 물소리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것 같은.. (심각)
(To 진세리): 어쩐지 이 구멍 안으로 빠지고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 또한 말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 구멍 안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천상화:근데 내가 어디서 좀 괴담같은 걸 들은 게 있는데 말야.
천상화:솔직히 다른 건 좀 기억이 안나거든? 근데 그중에.. 뭐... 였더라...
천상화:'구멍이 뚫린 모든 것은 다른 길로 이어진다'...? 대충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진세리:다른 길로 이어진다고... 그럼 이 세탁기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오안나:이 안이...(세탁기 안의 구멍을 빤히)
천상화:첨엔 유치한 괴담 쪼가린 줄 알았는데 왜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냐......?
하... 마애리 어쩐지 이 세탁기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또 또 이상한 짓 했겠지.
진세리:(설명서를 몇 번이고 정독한 뒤 다시 종이를 반으로 접는다.) 어쩔 수 없네.
우리 모두 이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어.
죽어도 같이 죽자 이거지. 가보자고.
오안나:...어쨌든, 애리가 이 안으로 들어갔다면...우리도 가야하는거네.
진세리:(두 사람을 먼저 세탁기 앞으로 떠밀며) 그래, 가자고.
세리가 두 친구들을 억지로 구멍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천상화:야 야 밀지 마...! (진세리 꽉 붙잡고 떨어짐;)
그리고 세리 또한, 정신없이 구멍 안으로 몸을 집어 넣습니다.
세탁기 속,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으로 떨어지기 전,
애리의 집에서 바닥을 기어다니는 무언가를 봤다면, 착각일까요?
우리는 옅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립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 본 이곳은 어느 화장실 안입니다.
그곳에는 애리도 있고, 집들이에 왔던 다른 친구들도 전부 있습니다.
(To 마애리): 애리는 자신이 세탁기에 집착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저 세탁기를 값싸게 구입했고, 집에 두었다. 정도만 기억이 납니다.
(To 진세리): 당신은, 당신이 친구들을 세탁기 안으로 밀어넣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천상화:뭔가 기분 나쁘네... (떨어진 곳이 화장실이라니)
(To 마애리): JUST 화장실! 애리도 친구들과 합류했습니다.
천상화:하...... (옷 끝부분 주우욱 쥐어짬..)
오안나:옷 다 젖었네...(주위를 두리번...)
진세리:...기분 나빠. 다른 사람들도 있는 거야?
마애리:여어~ 다들 늦었다구? 여유롭게 손흔들)
천상화:뭘 한가롭게 인사하고 앉았어 너...! (애리 딱콩)
진세리:그 여유로운 태도는 뭐야, 대체...?
마애리:언제부터라뇨~ 제가 세탁기를 보러 갔을때부터 겠죠?
그렇다면.. 꽤 오랫동안 애리를 혼자 두었군요.
천상화:뭐냐... 너 혹시 세탁기 안에 이런 공간이 있었던 걸 처음부터 알고 집들이를...? (우릴 함정에 빠트리려..)
멀리가지 않고 화장실에 붙어있는게 용할 정도로....
오안나:(우린 그동안 한 시간 정도는 현관에 있었는데)
마애리:다들 생각보다 행동이 느리군요 혹시 플렉스에 정신팔리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또 알뜰살뜰하시네... 품안에 고이 넣어둬서 안젖었습니다.
천상화:... ... (다행이다 내 18만원)
니 것도 있다.. 줄지는 상황 봐야 겠지만.
갈라진 벽과, 뿌연 거울. 그리고 부적들이 여기 저기 붙어져 있습니다.
노란 부적에 써놓은 글씨는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평범한 화장실 안에는 세면대, 욕조, 욕실 서랍장, 변기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습니다.
오안나:여긴 대체...(애리네 꼭꼭 숨겨진 화장실인가...)
마애리: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용~ 세탁기에 점프했더니 미지의 세계로?
천상화:너 세탁기 안에 화장실 차렸냐? (서랍장 열어봄..)
오안나:(이래서 하이라이트였던 걸지도 몰라...)
조사:서랍장은 나무로 되어 있어 눅눅하게 젖어있고 썩어있습니다.
서랍장을 열어보면 끼이익- 낡고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마애리:글쎄요, 놀랍게도 여긴 저도 처음보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더 두근거리는 거지만요!
조사:서랍장 안에는 새 것 처럼 보이는 흰 천이 5개 놓여있습니다.
천은 꼭 눈 아래의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는 것처럼 생겨, 귀 뒤로 묶는 끈이 매달려 있습니다.
천은 눈 아래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는 것이며 귀 뒤로 묶는 끈이 매달려 있습니다.
진세리:그렇다기엔 너무 태연한데... (천이 5개 있네...)
천상화:이게 천이냐 마스크냐...? (일단 각자에게 나눠줌..)
조사:콸. 콸. 물이 잘 나오는 세면대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물은 아니군요. 녹슨 쇳물이 세면대 안을 전부 적십니다.
물이 좋지 않네요. 쏟아지는 물에는 좋지 않은 냄새도 함께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으, 여전히 좋지 않은 냄새가 스멀스멀....
조사:욕조 안에는 오래된 물이 담겨 있습니다. 언제 받은 걸까요?
물 위 로 먼지가 떠다니고, 벽에서 떨어진 부적도 함께 떠다닙니다.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애리:제 취향의 화장실이네용~ 가지구 싶어랑
우리는.. 계속 여기 있을건가요? 이 냄새나고 위생적이지 못한 화장실에서?
천상화:너네 집에서 나온 세탁기 안의 화장실이잖냐......
마애리:어머, 그럼 이 화장실도 내거?(두근)
진세리:냄새나고 위생적이지 못한 화장실이 뭐가 좋다고...
평범합니다.
위생적이지 못해요.
오안나:세탁기에 옷을 넣으면 여기로 떨어지는 걸까...
천상화:아오 더러워... (발로 대충 열었다가 바로 탁 뚜껑 닫음)
여기 화장실 밖에 없냐? 문은? (나가는 문 없나 두리번~)
화장실문은 아주 평범하게! 있어야할 자리에 있습니다.
게다가 화장실 문을 열면 의외로 문은 잘 열립니다.
우리는 정말 세탁기 안으로 들어온 것이 맞을까요?
천상화:진짜 내가 마애리 너랑 친구하다 세탁기 안에도 들어와보고... (에휴.. 문 열고 나가요)
알 수 없는 화장실 밖으로 나가면 화장실 밖은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처럼,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방 하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푸라기를 꼬아서 만든 굵은 밧줄이 천장 위에 주렁 주렁 매달려있고
침대 위에 이불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떨어져 있고 책상도 책들과 음식들로 더럽습니다.
옷장이랄 것이 따로 없어서 붙박이 옷걸이를 사용하는데,
방 안에는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썩은 음식 냄새들로 진동합니다.
오안나:음...(이런 곳에서 사람이 사는 건가?)
천상화:이 한국적인 오컬트 공간 뭐야.. (작은 팻말을 봅니다)
오안나:여기서 생활했다간 정신이 남지 않겠는데...
조사:팻말을 바라보면 알 수 없는 한자가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신의 이름일까요?
앞에 차려진 상에도 무언가 올려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조사:옷걸이에는 평범한 옷들이 많이 걸려있습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옷이 보이네요. 무복(巫服)입니다.
차림새로 보아 남자 박수 옷 같습니다. 방울이 달려있으나, 오색의 화려한 무복은 아닙니다.
사용 흔적이 오래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입지 않은 옷 같군요.
툭. 무복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무언가를 주워보면 어린 아이가 가지고 놀 법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괴물 인형 조각입니다.
그러니까 이 인형은.. 굉장히 과거에 유행했던 어린이 장난감이네요
진세리:웬 인형이... (책상 위도 살펴본다.)
조사:책상 위에는 곰팡이가 핀 음식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쌀밥에 핀 초록색 곰팡이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공기 중으로 흔들립니다.
국처럼 보이는 음식 국물 위로 동그란 곰팡이들과 썩은 것들이 둥둥 떠다니는군요.
조사:날파리들과 벌레들이 책상 위에 꼬여 있습니다. 음식을 제외하고도 책상 위에 는 많은 책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책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해바라기 가꾸는 법> , <일년 농사 성공하기> 그리고 <세탁기 괴담> 이라는 공포책이 한 권 눈에 들어옵니다.
진세리:더러워... (주섬주섬 위생장갑 끼고 <세탁기 괴담>을 읽어봄)
천상화:뭐 어때 이세계(?)인데... 와 너 그거 챙기고 다니냐? 징하다 참..
조사:
세탁기 괴담 다음 페이지는 찢겨져 있습니다.
<해바라기 가꾸기> 와 <일년 농사 성공하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책 같습니다.
진세리:괴담... 이거 아까 네가 말했던 내용 아냐? (상화를 돌아보며)
...
(To 천상화): 상화는 그제서야 자신이 읽은 '세탁기 괴담'에 대해 드문 드문 기억이 납니다.
세탁기 괴담이라…. 그러고보니, 읽은 적이 있었죠.
'세탁기 괴담'이란 세탁기 안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뻔한 괴담 형식을 띈 이야기였습니다.
똑. 똑. 문을 두드리는 것은 안에서 열어주길 기다리며 누군가 두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지 않던가요?
문을 두드리는 이는 대부분 '아이'라는 말을 읽은 것 같습니다.
수월하게 세탁기 안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일까요? 그 외에는 또 다시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진세리: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읽지 말라는데...
천상화:잠만 뭔가 또 생각날락 말락 한다... (지이잉)
천상화:노크하는 누군가는... 대부분 '아이'라고...
천상화:그래 꼬맹이라고 했던 것 같아. 뭐.. 그게 여기서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만.
어쩐지 소름돋는 이야기네요. 노크소리로 나이를 구분할 수 있었던가요?
진세리:나이대가 중요한가 싶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지.
천상화:그냥 심심풀이로 읽었던 건데... (노크 소리? 우리 몇번 들렸지? 세번인가?)
진세리:(난 못 들었는데...) 두 번 아냐? 한 번은 웬 아주머니였고...
오안나:출처를 알 수 없는 노크면 두 번...
(아무래도 다이스가 그렇다면) 그럴 수 있겠네요.
천상화:너넨 그런 거 안 읽냐? 【도와줘】세탁기 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ω・`) 같은 거...
천상화:나중에 톡으로 링크 보내준다 꼭 읽어라.
조사:침대 위에는 언제 세탁한건지도 모를 오래된 이불과 매트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사:매트에는 누런끼가 돌고, 이불은 박음질이 전부 헤져 평범하게 사용할 것은 못되어 보입니다.
조사:아무렇게나 벗어던진 누군가의 속옷(추정 상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같은 털. 깎아낸 발톱과 손톱들이 아무렇게 나 나뒹굽니다.
방 안을 전부 둘러보았으니 밖으로 나가볼까요?
천상화:(밖도 있었어) 대충 본 거 같으면 나가자. 여긴 드러워서 더 못 있겠네.
오안나:그래, 나가자.(손을 탁탁탁탁 털어요)
문은 나무문으로 되어있고, 밖에서 잠겨있는지 달그락, 자물쇠 소리가 납니다.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진세리:그러니까 뭐든 힘으로 해결하려는... 왜 불러. (;)
근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리가 문을 열면 묵직한 자물쇠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진세리:(뭐냐고) 그,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니까...
천상화:
이 좁은 방은 누군가 살고 있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지만 구름에 짙게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합니다.
별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에는 흔한 가로등도, 불을 켤 만 한 전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세리:...여기, 우리가 사는 세계가 맞겠지?
오안나:(이런 것도 집이라고 잠궈놨구나...) ...캄캄하네.
그러나 우리는 이곳이 꽤나 고립된 산골 이라는걸 직감합니다.
길게 이어진 흙길. 곧 허물어 무너질 것 같은 돌담.
짚을 대고 만든 낡은 돗자리. 좁은 마당에 세워져 있는 수도꼭지. 붉은 지 붕을 둔 개집….
커다란 개집에서 나온 얼룩덜룩한 삽살개가 사납게 짖으며 나옵니다.
얼마나 오래 이곳에 있었던건지 삽살개의 온 몸에는 진흙과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잘 먹지 못한 탓인지 앙상하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해라. 착하지~~ 착하다~~ (반복되고 강조되는 칭찬은 강아지를 불안하게 해요)
마애리:우효~~~~~!!! 세탁기를 타고 왔더니 이런 멋진 곳에?
DICE:그래요 동물다루기 판정이라도 해보시던가요
개는 질색이라구용~
천상화: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실패 |
반복되고 강조되는 칭찬은 강아지를 불안하게 해요!
하지만 삽살개는 그리 우리를 보며 심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진세리:뭐... 사료 같은 건 없나. (개집 주변 두리번...)
마당을 조금 살펴보니 갈라진 집 벽 앞에 세워져있는 개 사료보대가 보이네요.
천상화:어이! 어이! 어이 오잇 오우! 욧! 어잇 어잇 어이이이잇~~! (박수 짝짝짝짝짝짝)
마애리:
(상화봄)
진세리:
천상화:
마애리:어우.. 저는 별로네용..~ (강아지에게 멀찍)
사료포대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을 길러올 수 있겠네요.
천상화:야 아무래도 개가 날 싫어하는 거 같은데... (안나랑 세리봄)
오안나:(물그릇에 물을 담아 주기로 해요 사료는 사료그릇에)
불안하게 했구나...
먹이를 박수에게 주면 삽살개는 꼬리를 흔들며 허겁지겁 밥을 집어 먹습니다.
진세리: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 알아?
밥을 건네준 사람을 알아보는지 꽤 호감을 가지는 모습입니다.
안나가 쓰다듬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개의 목에 이름이 적힌 명찰이 있습니다.
박수의 목에 걸려 있는 목줄은 아주 오래되어 박수의 살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움직이려 해도 묶인 목줄 때문에 낑낑대며 제자리에 맴돌 뿐입니다.
오안나:이거...풀어줘야 할 것 같은데?(목줄이...)
진세리:주인 있는 개 같은데... 함부로 풀어줘도 되는 건가?
오안나:그렇지만 이렇게 두는 건 학대잖아...
천상화:좀 느슨하게라도... 어떻게 안 되나?
진세리:뭐... 마음대로 해. (모르는 일이라는 듯)
마애리:어우.. 아직이에용 다들? 얼른 해결 보구 오라구요~
(멀찍이서 소리침)
오안나:(목줄을..풀 수 있나? 연결고리를 찾아 느슨하게라도 풀어주자)
박수가 움직일때마다 말 뚝에 묶인 밧줄이 짤랑, 짤랑, 불편한 소리를 냅니다.
안나가 목줄을 느슨하게 풀어주면, 박수는 그새를 참지 않고 줄을 끊어버립니다.
천상화:와악.. 야! 얘 아예 끊었는데?! (뭐 자유를 찾았네)
그리고 목줄을 끊은 박수는 자유를 느끼듯, 허름한 집의 좁은 마당을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목줄을 풀어준 안나에게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다리에 털을 부비기도 합니다.
오안나:집안 상태를 보면 아예 사람이 오지 않은지도 오래같던데, 풀어주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몰라.(쓰다다다담)
천상화:그래 뭐 강아지가 행복했음 됐지~ (턱괴고 지켜봄 젠장..)
박수:(아, 오케이; 상화에게도 슬쩍 털을 스쳐지나가줘요)
천상화:(박수 너... 팬서비스가 좋다? 조심조심 만져봄)
마애리:다들 조심 하시라구요... (멀찍이 지켜봄)
조심조심 만지면 박수는 사람 손길을 타듯, 금방 배를 까뒤집고 적응한 모양새입니다.
오안나:아까 짖으며 경계하던 것치곤 온순한데~(배를 간질간질)
그래요! 조심하는게 좋죠. 박수는 그렇게 손길을 잔뜩 받으며 애교를 부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벌떡 일어서 집마당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천상화: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데 어쩌냐, 여기 주인이 정말 없는거면...
마당 밖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수많은 나뭇가지들의 흔들림.
오안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진세리: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67, 8, 60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죄송)
멀리서 들려오는 새가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구리 소리가 징그럽게 고막을 타고 기어옵니다.
오안나:...우리도 내려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여기 너무 으스스하다.
다시보니, 여기.. 모두가 이곳을 처음보는군요.
천상화:그래 좀 음침하다 여기... (강아지 있을 땐 몰랐는데)
천상화: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안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진세리: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ㅋ)
어두우니 보이는게 없군요. 앞에 놓인 길을 따라가면 될까요?
그런 와중에 상화는, 언덕 아래 몇 개, 불이 밝혀진 집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천상화:어어 저어~~ 쯤에 집이 있는데? 가보자.
오안나:앗, 어디어디?(저어~~쯤이 어디지? 일단 길을 따라내려가기로)
진세리:사람... 살고 있는 건가. (따라 아래를 바라보다가) 가보지, 뭐.
천상화:아무도 못 봤어? 참... 나만 믿고 따라와! (앞장선다)
우리는 모두 언덕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박수는 언덕 아래로 향하는 길을 알고 있는걸까요?
진세리:
운
기준치: |
55/27/11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오안나:
운
기준치: |
45/22/9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애리: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세리:
천상화:(데굴데굴~~~~~...) 아 Xx.. 잘못 걸렸네.
오안나:괘, 괜찮니?!(허겁지겁 따라 내려가서 일으켜요)
진세리:왜 혼자 넘어지고 난리야. (;) 괜찮아?
박수가 다신 상화의 상처를 낑, 낑 대며 핥아주네요.
너밖에 없다! (안고 데구르르)
천상화:너네 나 없이 길은 어떻게 찾아가려고...! (정신차리고 일어남 탈탈탈 흙먼지 털음)
탈탈탈,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게 쉽지 않네요.
모두 숨을 죽이고 발 밑을 조심 하도록 합시다.
우여곡절을 겪고 언덕 아래로 내려오면, 마을을 밝히는 횃불이 보입니다.
마을로 나가는 길은 그야말로 어두운 암흑입니다.
진세리:무슨 마을이 이렇게 음침하게 생겼어...
그리고 우리는, 두 방향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어서 이 곳을 빠져 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한데.
마을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판자로 대충 못을 박아 만든 표지판이 삐걱입니다.
마을을 나가는 길에도 낡은 표지판이 걸려있습니다.
천상화:(지워진 글자 그걸 어떻게 잘 볼 수 없을까 관찰력 극단적 판정을 들고)
천상화: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어둠속에서 상화의 눈이 형형하게 빛납니다...
표지판에는 '암암리 마을로 어서오세요.' 라고 쓰여져 있었던 것 같네요.
마을을 나가는 길의 표지판에는 부적들이 빈 공간 없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밧줄을 꿰어 뱀처럼 늘어 놓은 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혼을 묶어두고 백골이 되기를 기다린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래 적힌 말은 <○○○마을에서 안녕히 가세요>.
천상화:암암리 마을로 어서오세요... 라는데?
뭔가 재밌는 것이라도 있을까요?
다른 쪽은요?
오안나:혼을 묶어두고 백골이 되기를 기다린다...
너무 꺼림칙하다.
마애리:어머낭 저는 이쪽으로 갈래용!!!!!!!
천상화:야야야 진정해...! 우리가 그러려고 세탁기 안으로 들어온 줄 아나! (마애리 잡음;;)
마애리:왜용? 여러분들은 그러려고 세탁기 안으로 들어온거 아니었나요~? (히죽히죽)
진세리:...세탁기 안에 이런 공간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천상화:늘 드르그 느으르그 흣드 으 믕흘 늠으... (이 깍깨물)
오안나:무엇보다 애리가 여기로 왔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안 왔을거야...
진세리:(널 데리고 나오려고 했다 이 망할 놈아...)
마애리:역시 저를 믿고 와주셨군요~ 제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서 이 마을로 들어가겠다고?
천상화:
진세리:
오안나:
마애리:하아... 저는 이쪽도 끌리는데 말이죠? (마을 반대편 가리켜)
천상화:이름부터 쫌 수상한 마을이지만... 들어가보지 뭐. (애리 끌고 질질질..)
전봇대도, 흔한 차 한대도 없는 이 마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우리들이 지나가는 길에 삐걱이며 곧 떨어질 것 같은 아주 오래된 표지판이 그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아주 커다란 장승이 두 개 서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장승에는 각자 ‘천하축귀대장군’과 ‘지하축귀여장군’ 이라고 쓰여있군요.
어라, 방금 장승의 두 눈이 움직인 것 같은건 착각일까요?
다시 장승을 살펴보면 두 개의 장승은 아주 정확하게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AN 0/1
SAN Roll
기준치: |
74/37/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세리: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커다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오색 천들이 스산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나무에 매달은 긴 천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나무 위에는 때 늦은 밤시간임에도 새들이 떼를 지어 몰려 앉아있군요.
나무의 잎사귀들인줄 알았는데, 수많은 새 떼들이었습니다.
천상화:을씨년스럽네~ 참... (당나무를 유심히 본다..)
괴상한 울음 소리를 내며 몇 마리의 새들이 마을을 향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갑니다.
오안나:여기도 무당이라던가 있을까...(분위기가)
마애리:분위기 좋네요~ 제 취향의 마을이에요!
때 늦은 시간 임에도 불이 켜져 있는 집이 꽤 있습니다.
집 안에 켜져 있는 불은 전구 하나만 밝혀 놓았군요.
일렁이는 그림자 불빛이 마치 집 하나를 그대로 잡아 먹을 듯 합니다.
천상화:그래도 여긴 누가 살고있는 모양인데... 계세요? (불 켜진 집 문 두드려 봄)
진세리:(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생각만 함)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한 방울 두 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찬 비는 아니지만, 곧 거세게 내릴것 같습니다.
마을 주민은 창문으로 얼굴을 반만 내밀고 눈동자만 크게 굴린 채 우리를 살핍니다.
천상화: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우리를 본 체 만 체 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창문이나 문을 탁! 닫아버립니다.
천상화:......저기 문 좀 열어주세요! 이봐요!!
천상화:여기 마을은 뭐 비오는데 사람을 문전박대하나~~~!!!
천상화:경찰입니다! 문 여시죠!! (급기야 공무원증 꺼내)
오안나:(어디 비 피할 곳이 없나? 주변을 두리번...)
마을 외곽 포장된 커다란 포대자루를 지붕 삼아 두고 있는 더러운 마루 위로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그는 분 명 숨을 들이내쉬고 있는 한 명의 '사람' 입니다.
그리고... 상화의 소리침에도 어림도 없다는듯 딱딱하게 닫힌 문만 있네요.
오안나:일단 저기로 가자.(누군가 있는 것 같지만...마루를 가리킨다.)
천상화:아 이게 안 통하네~ (쓰읍 공무원증 다시 소중히 집어넣고)
마애리:저 사람에게 물어보는 쪽이 더 빠를지두~
천상화:뭔데.. 저기 누가 있네? (안나따라 가봄...)
마루 위에는 수염이 하관을 가득 덮을 정도로 덥수룩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남자는 청색 우비를 입고 한 손에는 진흙이 묻은 삽을 들고 있습니다.
붉은 목장갑과, 발목을 완전히 덮는 두꺼운 양말. 그리고 장화를 신고 있습니다.
장화 밑엔 이름 모를 잡풀과 굳어버린 흙들이 보기 싫게 덕지덕지 붙어있군요.
천상화:(좀.. 초면에 이런 말 하기 뭣한데 범죄자 새끼 상인데...)
애리가 남자에게 말을 걸면 남자는 눈썹에 가려진 주름진 눈을 살짝 지켜듭니다.
그 시선에는 외지인에 대한 어떤 적대감도 없습니다.
마치 우리에게 어떻게 이 마을에 있냐고 묻는 듯이요.
마애리:세탁기를 타고 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용?
진세리:그걸 곧이 곧대로... (말한다고 믿을 리가)
오길갑:.... ....(애리의 말을 믿는듯 믿지 않는듯 그게 딱히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시선을 던지고는) ..손님이라면.. 날이 좋지 않은 때에 방문했군.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던데.
진세리:...그럼 돌아가는 길은요? 어쩌다 보니 이 개를 따라 왔는데. (박수를 가리킨다)
천상화:(말이 통하나?) 오.. 근데 여기 사람들 되게 외지인들을 싫어하나봐요? 아예 문전박대하던데 사람을.
오길갑:(가리키는 손을 따라 시선을 내리면) 박수로군. 산에 올라갔다 왔나 보지? 걘 그 산에 살고 있었던 박수무당이 키우던 개야.
천상화:
위협
기준치: |
75/37/15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경찰입니다. 협조 좀 해주시죠. (공무원증 또 꺼내)
마애리:지금 이 아저씨를 위협하는건가요 상화? (히죽)
오길갑:....(덥수룩한 인상 사이로 겨우 눈동자가 움직이는 시선이 보이면) .... 차라리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군. 여기 오래 있어봤자 병만 얻어갈 테니까.
오길갑:..자꾸 귀에서 덜컥이는 소리가 들려.
덜컥이는 소리가 말이지.. 이상한 일이야.
오길갑:..누군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같기도 하네. 단단한.. 문 같은 것. 똑, 똑이는 소리... ..
...물에 홀리기 시작한다면 더이상 답은 없는거다.
천상화:그런 게 귀에서 들린다고요... (미치겠군..)
오안나:...물, 이요.(아이들을 곁눈질로 슬쩍)
마애리:그게 이 마을에 있어서 그런가면 나가면 되잖아용? 이 마을에 못나가는 이유라두 있나요~?
진세리:물에 홀린다니... (집에서 들었던 노크 소리를 떠올리고는)
오길갑:.... ...글쎄, 이미 이 마을에서 폐쇄된 채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군.
진세리:...그럼 그 병은 전염되는 건가요? 원인은?
오길갑:... ... ... ...그 전염병은 물을 통해 우리들을 병들게 했지.(지저분한 사이로 목을 벅벅 긁고는) ...내리는 비도 마찬가지야. 이미 늦었네.
말을 마친 오길갑은 손을 들어 자신의 온 몸을 벅벅 긁기 시작합니다.
입고 있던 옷을 마루 위에 벗어두고 피부를 피가 날 때까지 긁는군요.
오길갑:(그야, 당신네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나를 만난거 아닌가?)
진세리:(비 맞으면 안 된다고 말해주셨어야죠)
오안나:(비에 눈길을 주고 다시 길갑에게로 눈을 둔다.) 병을 고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어떻게 되는거죠?
마애리:우효~~~ 늦었다고 하네요~~ (양팔 벌려 비를 맞이 빙글빙글)
오길갑:... 달리 다른게 있나? 죽는거지. 내 자식들과 아내도 그 때문에 죽었다. (아마.. 2000년대 쯤인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죽어가면서도 물을 찾았지만.. 줄 수 있는게 없었네. 말했다시피 여긴 물이 재앙이거든.
다시 마을을 돌아보면 이미 몇 명은 집 밖으로 나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동도 없이 서 있는 그 모습은 메마른 식물이 물을 받는 것 같기도,
물에 빠진 채 물 위를 부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SAN 1/1D3
진세리: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SAN Roll
기준치: |
74/37/14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안나: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길갑은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듯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마을로 걸어갑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섞여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중얼거리며 입 밖으로 목소리를 내뱉습니다.
그닥 오래 보고 싶은 풍경 은 아닌 듯 합니다.
오안나: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마애리:
정신
기준치: |
75/37/15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천상화:내가... 하 이게 진짜 다 뭔.......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오안나:(세탁기 안에서 들렸던 말소리가 이런 거라면...)
어쩐지 저들을 보고 있자면 피부에 벌레 하나가 앉은 듯한 가벼운 가려움이 느껴집니다.
상화는 몸이 가렵습니다. 피부에 벌레가 앉은 것 같고, 그리고...
천상화:...가려워! 뭐야, 소리까지.. (벅벅 긁음)
진세리:... (신경질적으로 귓가를 문지르다 뗀다)
마애리:비를 맞으면 그 증세가 올라온다고 그랬지용?
그리고 문득, 오길갑이 벗어두고 간 옷에 시선이 갑니다.
우리가 어쩌다 이런 병에 걸리게 된 거야! 하이씨.. (옷 봐요)
오안나:괴담에 적혀있던 대로 여기에 온 것부터가 잘못된 거겠지?(같이 옷 뒤적여요)
(To 오안나): 그 열쇠를 보자, 열쇠가 향하고 있는 기운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열쇠는 마을 깊숙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 기운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안나의 귓가로 누군가가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은…
두통을 수반하는 잡귀의 목소리입니다.
똑. 똑. 똑.
누가 세탁기 안에서 문을 두드리네.
오안나:...(마을 깊숙한 곳을 보는 듯 고개를 돌렸다가, 눈살을 찌푸린다.)
천상화:그쪽으로 가서... 뭐 당장 우비라도 (긁) 하...... (긁)
마애리:좋아, 그럼 얼른 잡화점으로 가볼까요!
오안나:비를 맞으면서...가야할까?(여전히 시선은 마을 안쪽으로 향한채)
천상화:...옷을 우산 대신으로 쓰지 뭐! (우리 다섯명이 쏙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클까?)
그래도 고작 두명, 많아야 세명이 낑겨 들어가겠네요.
천상화:조를 나눠서 갔다오자. (?) 혹시 모르니 조금이라도 덜 맞자고.
오안나:(마루의 지붕으로 쓰는 포대자루 못빼나?)
글쎄.. 오밀조밀 들어가면 두명정도는.. 꽉차게 들어서겠네요.
천상화:그럼 옷에 셋, 포대자루에 둘 붙자고.
천상화:(마을이 뭐 얼마나 크다고... 다가보면 나오겠지)
(가다)
우리는 마을 깊은 곳에 자리한 '오래된 잡화점'에 들어서게 됩니다.
잡화점은 남자가 준 열쇠 없이도 들어 설 수 있습니다.
잡화점의 문은 삐뚤어져 있고 여기저기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거미줄에는 내리는 빗방울이 방울방울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거미들이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움직입니다.
휘적이는 다리들. 잡화점 주위는 부러진 사다리와, 녹슨 철제판.
그리고 지붕 아래 비가 오기를 염원하여 달아놓은 목잘린 인형이 보입니다.
그 부적은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집'에서 보았던 부적과 같은 것 같습니다.
천상화:여기 뭐...운영하는 곳은 맞아? (거미보고..) 망한 거 아냐?
마애리:마을 상태를 봐도 딱히 그럴것 같진 않은데요~
천상화:(아무튼 먼저 우리가 쓸만한 우비는 없나 찾아봅니다.)
진세리:이 인형은 뭐야... 비가 오길 바랐던 거야?
드르륵, 문을 열고 잡화점 안으로 들어서면 눅눅하고 퀘퀘한 먼지가 코 끝을 찌릅니다.
눈이 익숙해지길 기다리거나, 빛을 낼 물건이 있다면 켜보는게 좋겠어요.
천상화:어둡네... (스마트폰 손전등 켜지나 되면 켜봄..)
음식을 올려놓았던 선반대가 아무렇게 쓰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창문은 깨져있어 안으로 빗물이 전부 다 들어옵니다.
천상화:이건 거의 뭐 페가인데.. (우비 찾자 우비!)
천상화: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군데군데 찢어진 모양새가 있지만, 당장 몸을 가리기에 이만한 건 없겠군요.
천상화:좋아~~ 하나 둘 셋 넷 다섯! 야 다들 이거라도 입어라. (애들에게 또 나눠줌)
오안나:오, 다행이네~(우비를 주섬주섬 입어요)
천상화:그럼 뭐 비 맞을 거야? (빨리 입으라고 눈치줌)
(선반대 주위에는 뭐 없나 어슬렁)
조사: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선반대입니다. 선반 다리가 쓰러져 있어 선반 위를 살펴볼 수 없군요.
조사:근처 물건을 밟고 올라서거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세리:이 위는 좀 높은 것 같은데... (안나 봄)
천상화:오 이건..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겠는데?
천상화:(도움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 사람처럼 그렇게 되묻지 마)
오안나:높아서 잘 안보이는거야?(키가 184cm인 내가 본다면?)
진세리:그럼 꿇든가... (밟고 올라가게 하지만 안나 혼자서도 볼 수 있다면)
그러니까.. 184cm 캐릭터가 있다는건 꽤나 변수입니다.
그러나 먼지 사이로 안나는 놓여있는 종이 상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안나:어우, 먼지가...(콜록, 그 사이로 보이는 종이상자를 들고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높이로 내립니다.)
상자의 디자인이 꽤 고급집니다.
선반에서 얻은 종이 상자를 열어보면 그곳에는 신문들이 차곡 차곡 쌓여있습니다.
(To 진세리): 박수가 세리의 바지 끝을 물고 낑낑대며 세리를 카운터로 유도합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알아차리지 않게 조용히 말입니다.
오안나:...여기가 암암리 마을이라고 하지 않았어?(마지막 신문을 보다가...)
천상화:(방금 다 읽음) 잠깐 여기가 암암리 마을이잖아. 사라졌다니 그건 또 무슨...
진세리:(신문을 적당히 보다 말고 카운터 쪽으로 향한다.)
오안나:...사라진 마을에 세탁기만 남았다는 것도, 어린아이 시체가 있었다 사라진 것도...(세탁기 괴담을 곰곰 생각한다.)
진세리: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애리:역시 흥미로운 곳이네요~ 수수께끼가 많아요
(To 진세리): 그럼에도 이 카운터의 돈을 훔쳐야할까요? 그러니까.. 도덕과 양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마애리:생각보다 스케일이 큰데요? (두근두근)
(From 진세리): (흠... 절반만 훔쳐요)
조사:깨진 창문너머로 비가 추적추적내립니다. 여전히 마을 사람들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있네요.
상화가 창문으로 향하면 바닥아래 울퉁불퉁한 판자위로 올라서 있습니다.
(To 진세리): 절반을 챙기고 나면, 금고 아래에 무언가 놓인 것을 발겹합니다,
‘박수 방울’ 이네요. 몰래 챙겨가는게 좋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요.
조사:바닥을 살펴보면 바닥에는 아래로 향하는 '문'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네요.
천상화:어! 야야 여기 문이 있는데? 내려갈 수 있... (없네)
(From 진세리): (방울... 어디에 쓰이는진 몰라도 우선 아무도 모르게 챙깁니다)
천상화:아까 그 노인네 열쇠 누가 갖고 있더라?
오안나:...설마?(길갑씨 주머니에서 주운 열쇠를...)
하면 철컹, 문이 열리고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나옵니다.
내려갈까...
계단 아래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군요. 잘 들어볼까요?
천상화:...영 불안해 보이지만... (일단 들어봄)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리를 제외한 모두가 계단 아래에서 들리는 굿소리를 듣습니다.
세리에겐 어렴풋한 사람의 목소리만이 들리네요.
마애리:우오오옹~~~ 우오오오옹!!!! (홀라당 내려가봐요)
홀라당 내려가기 전, 박수는 어디선가 코를 킁킁대며 바닥을 헤집기 시작합니다.
아, 상화가 뒤지던 삽동사니를 뒤적거리고 있군요.
천상화:어 야! 야 마애리!!!!!!!!!!!!!!!!! (같이 내려가려다가 어? 홀라당 박수 봄)
오안나:아래에..누가 있는건가?(박수를 눈으로 쫓아요)
천상화:이 녀석.. 뭘 뒤적거리는 거야? (삽동사니군요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곧 박수는 그 사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듯,
가까이 다가가자, 먼지가 묻은 액자가 두 개 있습니다.
오안나:(얼라리)(뭐가 있는지 먼지를 털어 확인해보자구요)
천상화:그냥 액자인데...? (자세히 보자구요)
진세리:깜짝아... 왜 이러는 거야? (뒤에서 액자 두 개 바라봄)
조사:하나의 액자에는 우리에게 '열쇠'를 주었던 남자의 과거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그 남자는 두 명의 아이들과 아내로 추정되는 여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조금 이질적이군요.
두번째 액자에는 붉은 패랭이를 쓰고 진한 눈화장을 한 채 한 손에는 부채를.
한 손에는 방울을 들 고 있는 남자 박수 무당의 사진이 찍혀있습니다.
액자 속 박수 무당의 눈동자가 움직이더니 안나에게로 고정됩니다.
(To 오안나): 액자를 가만히 바라보면 액자속 이 박수 무당은 안나의 먼 친척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는 사람같아.
오안나:아니, 그렇게 잘 아는 사이는 아니고, ...음, 먼 친척이라고 할까.
오안나:그런데 소식이 끊긴지는 오래라...소문으론 이분의 아내가 장례식을 치뤄주었다고 한 후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왜 여기에 사진이 있지?
천상화:마을에 굿을 했다는 무당이... 이 사람 아냐?
말 그대로 기묘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안나:나한텐 별로 좋은 인연은 아닌 것 같지만...(...)
천상화:뭐냐.. 별로 사이가 안 좋았나 보네 친척 쪽이랑.
오안나:뭐어...그런 사정이 있어. 아무튼, 이 밑에 굿소리가 들린다고 했지?(말을 돌리고 지하쪽에 눈길을 준다.)
그래요. 아래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수도 용건을 마친듯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요.
마애리:그렇지 그렇지~ 잊을뻔 했네요. 얼른 들어 가봐용!! (쇼쇼쇽)
진세리:내려가봐야 알겠네. (한숨...) 아니, 천천히 가.
천상화:아놔 야 좀 멋대로 앞서가지 마...! (이제 진짜 내려가봄)
오안나:으음.(관자놀이를 손으로 꾹 눌렀다 떼곤 뒤따라 내려간다.)
이 잡화점 아래 숨겨진 문으로 천천히 들어서면,
우리들의 발자국 소리가 아주 상세하게 들립니다.
천상화:박수! 박수~~ 따라와! (개도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본다..)
그리고 바닥으로 점점 더 내려 갈 때마다 굿 소리가 더욱 커집니다.
앳된 여자의 목소리가 말도 안되게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흡사 불경을 외우는 것도 같은 이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군요.
전등도 없이 호롱불 몇 개에 의지하여 빛을 밝히고 있는 제단 위에는
자신에게 아주 커다란 무당 옷을 그대로 걸쳐입은 어린 여자 아이가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서 있습니다.
박수 무당 집에서 보았던 부적들이 벽에 수도 없이 붙어져 있고,
벽에 그려진 그림은 이 세상을 관장한다는 신화의 신. 혹은 동물로 변한 신. 해와 달 같은 존재들입니다.
천상화:(멀찍이... 말을 걸어도 되나? 인간 맞나? 생각중)
무거운 무복을 길게 늘어뜨리고, 한 손에는 방울을.
한 손에는 대나무로 만든 부채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곤 안나를 제외한 세 명에게 다가가 대나무로 만든 부채로 이리저리 몸을 때립니다.
천상화:아얏, 아얏...! 야! 아니 왜 때려요...!
아기무당:아는 사람들끼리의 일에 내가 관여할 수 없으니 숨기는것이 있다면 그게 좋은 결과를 내보이진 못할거야!
오안나:(무복을 입은 아기무당...아이들이 맞고있음에도 신문의 내용을 떠올린다.)
아이 무당은 방울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작은 탁자 앞으로가 털썩 주저 앉습니다.
여기에서...뭘 하고 있었니?
아기무당:내 스승 되시는 박수무당께서 살해당하시고, 아무도 없는 이 마을에 홀로 남아 마을을 지켜왔네.
너희들이 본 마을 주민들은 살아있는 것들이 아니야. 이미 죽은 자들의 '혼'이다.
진세리:혼을 묶어두고 백골이 되길 기다린다더니...
아기무당:그래!(별안간 호통) 내가 마을에 마을주민들의 혼을 묶어 놓긴 했지만...
너희들의... ..옳지. 검은 구멍. 그게 보이는구만!
마애리:너무, 너무 들여다 보지마세용~ 부끄러우니까♥
천상화:우리한테서 검은 구멍이 보인다고...? 세탁기 구멍같은 거?
아기무당:(;질색합니다) 세탁기! 그래 그 세탁기에 홀려 이 곳으로 오게 된거야!
(부끄럽다는 애리를 다시 찰싹찰싹 때리며 예리한 눈빛으로 노려봐) 예끼! 무서워서 화를 자초했어!
천상화:뭐 맞는 말이긴 한데... (물리적으로도 맞는 말)
마애리:무슨 소리죠? 저는 세탁기에 홀린적이 없는데요?
진세리:그럼 네가... (애리를 향해 시선이 돌아간다.)
천상화:그럼 방법은 있어? 무당이면 세탁기 놈에게 홀린 걸 어떻게 해결해 달라고...!
아기무당:(예끼! 한대 더 찰싹 때리고는) 너 때문에 니 친구들이 모두 비를 맞았잖아!
아이 무당이 그 말을 하면서 우리를 바라봅니다.
눈길을 따라 뺨을 만져보면 비를 맞은 피부가 조금식 벗겨지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느낍니다.
다리가 많은 벌레들이 피부를 타고 오르는 것 같은 생생한 감각을 느낍니다.
천상화:......가려워... (긁) 아~~! 짜증나 마애리 하나 데려오려다가 이게 뭔...! (긁)
마애리:우~ 간질간질한게 느낌이 거시기 하네용~ ㅇ//ㅇ
아기무당:(긁고 있는 상화 찰싹 때림) 긁지말고 그대로 참아!
진세리:...망할 비 때문에... (피부를 긁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주먹 쥠)
아기무당:긁어 부스럼 만들어봤자 밖에 있는 놈들하고 똑같이 될 거니까!
오안나:...아으,(신경쓰지 못하고 비를 맞아버린 곳이...주먹을 꾹 쥐고 입술을 깨문다.)
어떻게 해야해요? 여길 벗어나면 해결이 되나요?
천상화:악 (맞음ㅠ) 아 알았다고요! 하 참 간지러운데 이걸 어떻게 참으라고... (참을인)
아기무당:(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들어 네들 이마에 하나씩 척척 붙여준다) 이 부적이 조금 낫게 해줄테지만 그게 오래는 아니지.
아기무당:우선 니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야. 그 세탁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애리를 다시 한 번 노려본다) 그리고.. 그 부름에 응한건 니들이야. 똑똑이는 소리를 들었지?
마애리:오늘도 애리가 한건 했네용♥ 나쁘지 않은데요?
천상화:역시 무당이네... 딱 그 상황인데요. (애리 얄미워서 꿀밤 때림)
진세리:한 건은 무슨, 다 개죽음 당할 뻔 했잖아...
천상화: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애리:
회피
기준치: |
82/41/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기무당:....(저거저거) 니가 할 말은 아니지! 그러게! 아무리 그래도 친구에게 그 세탁기를 팔아대면 쓰나!
너야? (상화 봄)
천상화:......뭐, 마애리면... 괜찮을 줄 알았달...까.
마애리:어머낭... 저의 세탁기메이트가... 사실은 상화? (두근)
아기무당:(샤샤샥 회피하는 애리를 보며 탁자를 세게 탁탁 쳐) 너도 말이야! 주의사항을 들어놓고 재미삼아 친구들을 초대했지!
천상화:아니 그럼 어떡하냐 저 이상한 세탁기가 자꾸 밤에 작동되고 이상현상도 일어나니까! 홧김에 팔았지!
마애리:킥킥킥.. 그야, 그런게 적혀있으면 궁금하잖아용~?
오안나:...너는 저 세탁기를 어디서 구했는데?
아기무당:(아기무당. 애리를 한번 더 찰싹 칩니다)
진세리:그걸 저 애한테 팔면...! (미간 짚고 한숨 푹...) 어차피 우리한테 돌아올 것 아냐.
천상화:아무튼 세탁기를 팔았는데 그게 또 우연히 산 녀석이 쟤였을 뿐이라고. 아니.. 걍 쫌 뭔가 이상한 건 알긴 했는데~~ 솔직히 쟤라면 오히려 그런걸 좋아하겠다 싶었고. 그래서... (한숨 푹푹)
마애리:저를 위해... 값싸게 세탁기를 팔아 주셨군용? (두근)
진세리:그러니까 더 팔지 말았어야지... 아까 들뜬 거 봤잖아! 쟨 그 세탁기 따위를 보여주려고 우리를 불렀다고...
(노려보기)
마애리:킥,,,킥킥킥.... 아무튼 재밌는 일이 벌어졌으니 좋잖아용?
오안나:...이미 벌어진거...(손바닥 안쪽을 긁다가)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해요?
아기무당:(쯧, 다시 탁자를 탁탁치고는 시선을 모은다) 됐다! 이미 벌어진 일이지.(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러니 니가 수고해야겠다. 니가 신내림을 받아야겠어.
진세리:재미있는 일? 사람 목숨이 달린 게 재밌어? (헛웃음을 짓다 무당의 말에 멈칫한다.) 무슨...
아기무당:일시적이지만 신을 받아들여야 고통이 덜 할 거다!(본인이 쥐고 있던 대나무 부채를 안나에게 건넨다)
이 부채 소리로, 세탁기 밖에서 울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세탁기 안으로 유인하거라.
아마 네 친척인 박수무당인 줄 알고 따를테니!
오안나:잠깐만요. 제가 그걸 피하려고 이제까지 어떻게...(얼떨결에 부채를 받고 당혹스러운 표정)
...어떻게요?!
천상화:아니 잠깐만. 신내림이라는 게 한번 받고 땡이 아니잖아... 야 괜찮겠어?
아기무당:구멍이 있는 것에 길이 있으니, 안에 가둬두면 여길 벗어날 수 있을게다.
오안나:아니, 아니 나는...(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미간을 좁히고 주먹을 이마에 대었다가) ...그러면 나갈 수 있어요? 여기 있는 모두?
천상화:아니 벗어나고 자시고.. 니가 도와주면 되잖아! 이미 무당이잖아 넌...!
아기무당:(예끼!) 당연한 소리를..! 나는 이 곳을 나갈 수가 없어! 나는 이곳에 묶인 혼이나 다름없지.
그리고 신내림을 받은 아랑 길잡이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군.
그리고 마을 밖으로 계속 걸어가면 마을을 휘둘러 지나가는 강줄기가 있다. 그 강줄기에 서서 흰 깃발을 흔들 사람도 필요하지.
귀신들이 니들을 알아보지 못할 얼굴 가리개가 있다면 좋을텐데...
오안나:아까 무당집에서 얻었던.(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보니 '얼굴 천'을 박수무당 집에서 얻었습니다.
귀 뒤로 고리를 감고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하얀 천이 생각납니다. 지금 가지고 있나요?
천상화:가리개라면 아까 찾긴 했는데...... (각자에게 나눠준 흰 천들...)
아기무당:그래. 그걸 쓰고 있도록 해라. 괜히 귀신들 눈에 나봤자 좋을 것 없어!
그리고...
천상화: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안나:
운
기준치: |
45/22/9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애리: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진세리:
운
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내가 진짜 마애리랑 연을 끊던지 해야지...... (습관성 긁으려다가 멈칫)
아기무당:그래. 가장 재수없는 니가 가는게 좋겠군.(상화에게 흰 깃발을 쥐어준다)
흰 깃발은 족히 2m는 넘을 것 같은 아주 기다란 깃발입니다.
아기무당:이제 무당을 따라갈 길잡이랑 세탁기 문을 열 한명만 정하면 되겠군.
천상화:뭐긴 뭐야~ 빨리 각자 역할이나 챙기셔.
아기무당:아니. 내가 주술을 걸어놓은 세탁기는 암암리 마을 동굴에 옮겨 놨다.
그 동굴의 위치는... (삽살개를 보며) 박수가 알겠지.
가기전에 내 스승의 집에 다시 한번 가 봐라.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을 내 스승님은 알고 있을테니...
천상화:...알겠다고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앉은 채로 선 잠이 든 것 처럼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우리의 눈 앞에는 무당의 옷을 입은 백골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죽은 지 꽤 오래 되어보이는 백골은 머리카락만 남겨진 채로 꼿꼿하게 앉아있다가
와르르 바닥으로 무너집니다. SAN 1/1d3+1
오안나:
SAN Roll
기준치: |
58/29/11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마애리:
SAN Roll
기준치: |
73/36/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화, 애리 이성 -1 감소. 세리 이성 -2 감소. 안나 이성 -4 감소.
박수는 상화가 들고 있는 길다란 흰 깃발을 바라보더니 우리를 바라 보며 짖습니다.
천상화:깜.. 깜짝이야! 뭐야... 우리 누구랑 대화한 거?
오안나:(눈앞의 일들에 눈을 꾹 감았다 떴다. 내가 신내림을 받아야한다니...곧 어지러워 잠시 벽에 몸을 기대는가 하면, 다시 자세를 잡고 선다.)
오안나:...박수가 길을 알려주려나본데, 갈까?
마애리:떼잉, 개를 따르는건 영 떨떠름 하지만 어쩔 수 없겠군뇽...~(털레털레)
아기 무당이 살고 있었던 잡화점 밖으로 나서면
마을 밖은 여전히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상화:개가 사람보다 낫지 뭐 이럴 땐... (박수 따라감)
오안나:(우비의 모자를 꾹 눌러쓰고 뒤따라간다.)
잡화점 주위에 모여 서 있는 암암리 마을 사람들과 마주합니다.
암암리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초점이 없고, 모든 피부가 다 벗겨져 있으며
쉴 새 없이 양 손으로 자신들의 피부를 긁고 있습니다.
두 입을 벌리고, 비가 내리는 하늘 위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공포스럽습니다.
진세리:(아니 그럼 우리도 앞을 못 보는 거 아냐?)
천상화:(눈을 빼고 그밑부터 가리개였다 세리야)
마을 사람들이 왜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일까요?
모든 사람들이 똑. 똑. 똑.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점차 가까이 다가옵니다.
우리보다 월등하게 많은 마을 사람들을 그냥 헤쳐 나갈 수는 없어 보입니다.
마애리:어머낭 어머낭~~~~~ 온다온다온다~~~~~ (두근두근두근)
그 중, 우리들과 만났던 오길갑이 장삽을 가지고 우리를 향해 휘두릅니다.
(From 진세리): 근데 제가 가져온 방울은 언제 쓰는 건가요
마애리:(누가보면 길잡씨랑 십년지긴줄 알겠어용)
(To 진세리): 언젠가.. 쓰일곳이 있답니다
진세리:
민첩
기준치: |
45/22/9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민첩
기준치: |
75/37/15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천상화: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안나:
민첩
기준치: |
50/25/10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상화:느려 바보들아ㅡ!! (세리랑 애리에게 소리침)
오길갑>오안나>천상화>박소경>진세리>마에리 순으로 진행됩니다.
오길갑과 동시에 마을 여자 한 명이 우리들을 공격합니다.
마을 여자는 손에 든 것은 없지만 돌과 같은 것들을 들고 있습니다.
DICE:반드시 전투에서 상대를 죽이지 않아도 회피와 도주에 성공하면 충분히 따돌릴 수 있습니다.
창
기준치: |
40/20/8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오안나:
회피
기준치: |
25/12/5 |
굴림: |
27 |
판정결과: |
실패 |
오안나:생각보다 너무 빨라..!!(무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길갑에게 발차기를 날려봅니다)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천상화:좀비냐, 저 녀석들?!! (길갑이에게 경찰봉으로 깡)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비무장
기준치: |
30/15/6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로 피하죠?)
진세리:갑자기 우리는 왜 공격하는 건데...! (따라 돌을 집어들어 던진다. 오길갑!)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비무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창
기준치: |
40/20/8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오안나:(주변의 물건을 주워 소경에게 던집니다)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1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천상화:...아 저쪽부터? (박소경부터 처리한다)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박소경 체력 -2 감소. 기절상태에 돌입합니다.
진세리:별거 아닌 놈들이라는 건 알겠는데... (오길갑 공격합니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천상화:(별거 아닌 건 진세리... 큼큼 아니다)
진세리:(지금 적을 한 명 더 만들고 싶은 건가?)
마애리:(샤샤샤샷샥 길갑에게) 슬라임샷~!!!
비무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천상화:(해보던가! 해보던가! 우리 다 뒤지고 싶으면 해보던가!)
별도의 회피판정을 하지 않습니다. 오길갑 체력 -3 감소.
오길갑:.... ....(다시 삽을 들어 안나를 향해 달려든다)
장삽
기준치: |
40/20/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체력 -1 감소. 오길갑 기절 상태에 돌입합니다.
오안나:...다른 사람들이 더 공격하기 전에 가자.
.... ... 가장 선두에 있는 둘을 무찌르고 나면,
뒤이어 마을 주민들이 우리를 향해 쫒아옵니다.
천상화:두근거리기는... 그래 빨리 가자. (박수따라 무당 집으로 GO)
박수를 따라 달려서 온 곳은 처음 우리가 도착했던 '박수 무당'의 집입니다.
박수 무당의 집에 들어서자 비가 와서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의 얼굴에 확 닿아옵니다.
박수는 이곳에 왜 또다시 자신들을 데리고 온 것일 까요?
박수 무당의 집을 다시 조사해볼 수 있습니다.
집안을 둘러보면 아까와 같은 풍경입니다. 침대, 책상, 옷장 정도를 살펴볼 수 있겠네요.
책상 위에도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펼쳐져 있던 <해바라기 가꾸기> 와 <일년 농사 성공하기> 의 내용이 달라져 있습니다.
조사:모든 페이지에 세탁기가 그려져 있고, 세탁기 안에는 여러개의 눈동자가 보입니다.
그 눈동자들은 움직이는 것처럼 출렁입니다. 착각일까요?
한 페이지에 작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을 좋아한다.>
천상화:장난감... 장난감! 안나 니가 챙기지 않았냐?
진세리:장난감... 아까 옷에 있던 걸 주웠었지?
조사:안나가 침대 아래를 살펴보면 '책 한 권' 을 발견합니다.
책을 꺼내자, 책은 질이 좋지 않은 종이로 표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구겨지고 찢어져 있습니다.
책 제목은 '귀신을 부르는 법'입니다.
천상화:거 진짜 복잡하네.. (다 읽고 인상을 찌푸림)
진세리:(찬찬히 읽어보곤 고개를 끄덕인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
(옷장도 봅니다)
조사:옷걸이는 박수 무당이 입고 다니던 무복이 걸려져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당인 척을 하라고 했던가요?
진세리:이거... (안나에게 무복을 가리킨다)
오안나:...(눈을 깜빡이지 않고 무복을 빤히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고 옷장에서 무복을 꺼내 입는다.)
(To 오안나): 무복을 걸친 안나는, 곧바로 ‘동굴’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멀리서부터 동굴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보랏빛으로 밝아진 하늘이 보입니다.
몇 시간만 더 있으면 날이 밝아올지도 모릅니다.
날이 밝으면, 우리가 암암리 마을에서 아침을 보게 된다면,
과연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각자 자신들이 맡은 위치로 흩어집니다.
그리고 박수는 '동굴'로 향하는 세리를 따라 갑니다.
강으로 온 상화는 강이 마을과 꽤 먼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숲 속에서는 금방이라도 야생 동물이 튀어나올 것 같고, 새들이 웁니다.
마을 나무에 걸어놓은 오색 천들이 유령처럼 흔들립니다.
이런 곳에 혼자라니.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상화:하놔 혼자 있으니까 괜히 더 으스스하네~~...
여기서 천을 흔들라고 했지. (열심히 흔든다 훠이훠이!)
상화는 자신이 쥐고 있는 길고 커다란 천을 매단 깃발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잠잠할 뿐입니다.
거세게 불어온 바람은 상화가 깃발을 흔드는대로 따라가는군요. SAN 0/1
천상화: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람같은 거에 지겠냐 내가...!
보이지는 않으나 수많은 것들이 상화의 주위에 몰려있습니다.
천상화: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안들리~~)
오로지 상화 혼자 서 있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는건 꽤나 괴로운 일일테니까요.
하늘에서 내리는 세찬 비가 탐사자의 얼굴과 머리카락, 온 몸을 적십니다.
천상화:(나 우비 입고 있는데 부질이 없구만...)
보이지 않는 것들이 흰 천과 반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천상화:하..... 제대로 해라 믿는다! (계속 열심히 흔들고 있음..)
무당과 길잡이는 동굴로 향하는 길목의 중간에서 귀신들을 기다립니다.
그러던 도중 안나는 멀리서 오는 영들의 기척을 느낍니다.
오안나:(부채를 손바닥 위에 탁, 탁. 일정한 소리로 내려친다. 마치 이곳으로 오라는 듯이.)
기척이 느껴지고나면, 길잡이는 땅을 바라봅니다.
안나는 부채 소리를 일정하게 탁. 탁. 내며 동굴 로 걸어갑니다.
귀신들의 주의를 끌 수 있게 안나가 큰 소리로 무슨 말이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안나:어허이~ 어허! 네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이 대체 누구더냐! 잠자코 따라오면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어릴 적 들어왔던 무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어르고 달래다가도 어떨 때는 호통에 가까운 소리였다.)
안나는 어릴 적 들어왔던 무당의 목소리를 흉내냅니다.
마애리:
정신
기준치: |
75/37/15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길잡이는 자신의 어깨와 등, 머리 위가 견딜 수 없게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귀신들이 길잡이 위에서 발 돋음을 하고 있습니다.
안나가 내는 부채 소리에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습니다. SAN 0/1
마애리:
SAN Roll
기준치: |
72/36/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세게 내리는 비바람이 안나와 애리를 적십니다.
머리카락을 타고 빗물이 뚝. 뚝. 떨어집니다.
박수를 따라 길을 향하면 정말로 동굴이 있었습니다.
박수 무당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으며, 동굴은 아득하고, 깊습니다.
진세리:...여긴가. (박수를 쫓아 동글에 다다르고,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간다.)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리는 동굴 안에서 똑. 똑. 노크 소리 를 듣습니다.
애리의 집에서 보았던 그 세탁기와 같은 세탁기입니다.
진세리: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다 이내 쾅쾅쾅 두들기는 소리로 바뀝니다.
세리가 고개를 돌려 세탁기를 바라보면 세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구겨지고, 짓물리고, 일그러진 채 세탁기 안에 들어있는 귀신들의 얼굴입니다. SAN 1/1D3
진세리:...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들을 무시하고 눈을 질끈 감는다.)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1
금방이라도 세탁기 밖으로 나올 것만 같습니다.
흰 천을 흔들고 있노라면, 세찬 비에 온 몸이 축축하고 무거워집니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붙여두었던 부적이 떼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군요.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흰 천을 들고 있는 팔을 타고 다리많은 벌레들이 기어가는 가려움이 있습니다.
바람에 붙들고 서있는 다리를 간질이고, 귓가로 섬뜩하게 속삭이는 환청이 들립니다.
덜컹, 덜컹, 위이잉-, 밤마다 괴롭히던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지울래도 지워지지 않던 소리를 상화는 단번에 알아챕니다.
그리고, 낯선 말투의 애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랬어? 다 너 때문이야. 네가 그러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었을 거야!!
네가 미워. 끔찍하게 미워.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
마애리가 그런 말할 놈이냐?!!?! 내가 걔를 몇년 봤는데!!
그래요. 애리라면 이런 말투, 이런 억양으로 말하지 않았을테죠.
안나는 부채를 탁, 탁 내려치며 주위를 이끌 듯 목소리를 높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세찬 바람과 비를 온전히 피한 채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몰아치는 바람에, 때려눕힐 듯 강하게 내리치는 비에,
오안나: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입 안의 살을 깨물며 정신을 잡았다.)
마애리:(우~ 이 기분... 너무 야릇해용...~)
정신
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발끝에서부터 진동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진동은 사라지지 않고 몸 안에 남아,
안나는 지독하게 괴롭히는 방울소리가 들립니다.
머리 속에서, 그리고 마을 밖에서, 어떤 사람의 목소리에서,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방울 소리가 울립니다.
굿소리가 커질수록, 간지러움은 발 끝에서 목구멍 앞까지 차오릅니다.
오안나:(느리게 심호흡을 했다. 무서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앞을 보는 것뿐이라, 애써 감각을 무시하기 위해 이가 갈릴 정도로 세게 입을 다물었던가. 그럼에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 안나는 귓가를 울리는 방울 소리를 잊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꿋꿋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스산하게 웃는 소리는 어느 영혼의 울음소리같이 애리의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왜 친구들을 불렀어? 나랑 함께하기 싫어? 단둘이 있자, 우리 같이 놀자.
똑, 똑, 그 목소리 사이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나랑 함께 돌자, 지칠 때까지 돌고 돌자.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야!
결국 온 피부를 가로지르는 감각을 해쳐 피부를 긁어냅니다.
피가 날 정도로 긁었던가요? 빗물에 씻겨 지나가는 길을 붉게 물들입니다.
마애리:애리를 이렇게 참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니깐용?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얼굴은 이미 광기로 극적극적)
분명 이 상황은 애리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지만,
무당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안에서,
문지기는 무당과 길잡이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다행히도 비는 피할 수 있었지만, 막힌 동굴 안으로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고여있던 바람은 잠잠해질 기미도 없이 세리를 괴롭히다,
진세리: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동굴안에서 감도는 바람소리가, 누군가의 목소리 같기도 합니다.
흉흉하게 세리의 심장을 좀먹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삭이는 목소리는 어린아이, 남자, 여자, 할아버지, 할머니.
알아듣지 못할 언어를 속삭이며 세리를 괴롭히더니,
값나가는 보석, 크고 작은 명품. 빼곡한 숫자가 적힌 문서들이 보입니다.
저것들을 다 팔게 된다면 얼마를 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가지고 혼자서 돌아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입니다.
당신이 몰래 가지고 있던 ‘방울’을 이용해서 말이죠.
진세리:...하. (새삼 떠올린다. 자신이 무얼 위해 그 고생을 하며 집들이까지 왔는지. 어쭙잖은 친구 행세에 진절머리가 난 지도 오래다. 하지만 다들 알잖아. 요즘 세상살이가 얼마나 퍽퍽한데... 이 정도는 봐줘.)
(방울 사용합니다.)
다른 사람들 따위야 어떻게 되든 알게 무엇일까요?
중요한 것은 눈 앞에 있는 것들이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 뿐입니다.
청아한 소리가 들리는군요. 방울이 맑게 흔들립니다.
딸랑이는 박수 방울 소리에 귀신들이 잠잠해집니다.
세리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 역시 스르륵, 잠이 들려고 합니다.
천상화: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오안나: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애리:
정신
기준치: |
75/37/1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애리는 곧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차가운 바닥으로 기절하듯 쓰러집니다.
박수방울 소리를 듣고도 졸음을 참아낸 친구들은, 무사히 동굴까지 향합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세리가 박수 방울을 흔들어 자신들을 잠재우고
혼자서 이 마을을 탈출하려고 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세리에게는 다른 친구들이 중요하지 않았던 겁니다.
동굴 안 세탁기 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세탁기 사용 설명서에 뭐라고 써있는지 기억이 나나요?
오안나:...(세리를 한 번 보고 세탁기에 눈을 도르륵 굴린다.)
그곳은 처음 봤던 것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리를 남겨두고 세탁기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세리를 남겨두고 세탁기 안에서 문을 닫으면 될 일이니까 말입니다.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천상화: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4 |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0 |
(뒤지게 패서 기절시킵니다)
천상화:뭐? 이 새끼가 우릴 두고 가려고 했다고...
진세리:네가 뭘 알아...!! 내가 무슨 마음으로 너희 얼굴을 보러 왔는지 아냐고...
천상화:빡치는데 이 정돈 할 수 있잖아. 어?
뭘 알아. 니가 입이 있으면 말이라도 해봐 그럼.
오안나:...(일단 상화를 세리에게서 떨어뜨려놓는다.)
왜...그랬어?
천상화:빨리 말해보라고. 그 잘난 설명이나 듣자 그래.
진세리:...됐어. 입 아프게 설명해서 뭐해. 앞으로 볼 낯도 아니고...
천상화:웃기시네. 10년 우정이, (때리려고 함) 장난이냐? 너 지금 그딴 식으로 그걸 변명이라고... (때리려고 함)
오안나:(상화가 또 달려들까 아예 상화를 제 뒤로 물린다.) 말해. 진세리. 독단으로 행동한 이유가 뭐야?
진세리:왜 그렇게 분한 얼굴이야. 언제부터 날 그리 믿었다고. (때려보라는 듯 고개 빳빳이 들고)
싫어. 내 입으로 말하기 쪽팔려.
천상화:그래~ 말하기 싫다잖아. 놔봐. 쟤 패죽이고 데려가게~
X같으니 우리가 넌 줄 알아? 친구가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이어도 이딴 식으로 굴진 않거든...
오안나:...싸우기 싫어. 여기까지 와서 개죽음을 보긴 싫다고.(꿋꿋이 상화를 팔로 막았다.)
진세리:곱게 가라, 그냥... 서로 얽히지 말자고.
천상화:너도 괜히 쟤 편들지 마. 웃기시네... 니가 언제부터 우리 목숨 챙겨줬다고?
죽이려고 했다가 갑자기 잘만 또 보낸다?
오안나:편 드는 거 아냐. ...그냥 이유를 알고 싶으니까.
너 여기서 죽고 싶어? 죽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 거 아냐.
진세리:이미 수틀린 거 내가 뭘 어쩌겠어? 너도 나 같은 상황 돼봐. 똑같을걸.
야 진세리. 착각하지 마. 난 너 아냐~ 너처럼 X같이 배신같은 건 안하거든.
오안나:...그럼 일단 살아 돌아가서 얘기하면 안 돼?
지긋지긋한 이곳에서 벗어나고 난 뒤에 얘기하자. 그렇게 해도...늦진 않아.
진세리:배신? 웃기는 소리. 나한텐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어.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
천상화:그래.. 일단 뒤지게 쳐맞자. 비켜 오안나.
진세리:여기서 뒤지든, 나가서 뒤지든 똑같아...
오안나:내가 일단 돌아간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잖아!
이 이상 시간을 지채하는 건 곤란할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불러모은 혼들이 서서히 동굴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천상화:그래! 어차피 마애리도 하민지도 기절했는데 뭐 어때!
그리고 그 너머로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과연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는, 우리가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진세리:더 늦으면 너희도 못 돌아가. 잘 생각해.
천상화:넌 그 입 좀 닥치는 게 좋겠다. (진세리 민중의 몽둥이로 개패서 기절시킵니다...)
천상화:
민중의 몽둥이
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오안나:읏, ...(막지도, 막아서지도 못한 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세리, 중상 상태에 돌입합니다. 정신력 판정.
진세리: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rom 천상화): 진세리 기절시켜서 질질 끌고 나가려고요...XX
비무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천상화:가자 오안나. 넌 그 두명 맡아라. (기절한 진세리 질질질 끌고 세탁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안나:아, 안으로? 잠깐, 혼들은, 무당이 일러준대로 하지 않는거야?(일단 애리와 민지 챙겨듭니다)(;)
귀신은 우는 소리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로 점점, 다가옵니다.
귀신은 어린 남자 아이의 형태를 띄고 있네요.
어린 남자 아이는 그대로 우리들에게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어린 아이가 주의를 뺏을 만한 것이 필요합니다.
천상화:그래.. 귀신이 남아 있었지. 장난감...!
오안나:(애리와 민지를 조심스레 내려놓고 주머니에서 장난감을 빼 귀신에게 보여준다.)
(시야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그대로 저 멀리 던졌다.)
박수 무당의 옷에서 얻은 '장난감'을 동굴 안으로 던져두자,
남자 아이 귀신은 그 장난감을 따라 몸을 돌립니다.
그때를 틈 타, 세탁기의 문을 열고 안나가 부채를 탁. 탁. 두드립니다.
귀신들의 소리가 가득 울려퍼지면서 동굴 안에서 세탁기가 돌아갑니다.
그리고 바로 그 세탁기 안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세탁기 사용 설명 서>를 떠올립니다.
세탁기 사용 설명서에 뭐라고 써있는지 기억이 나나요?
그곳은 처음 봤던 것 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탁기 안으로 들어서면 또 다시 아주 천천히,
매우 느리게 그러나 아주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곳은 바로 애리의 집입니다.
꿈이라도 꾼 것일까요? 왜 이곳에 있는걸까요?
우리가 애리의 집을 살펴보면 탁자 위에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다같이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보면 <세탁기 사용 설명서>는 조금 바뀌어 있습니다.
천상화:망할 드디어 돌아왔네~~ (부스스 설명서를 확인한다..)
마애리:아이고~ 정신 없어랑~ 왜 잠이 들었던 건지
우리는 이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안나:(흠칫, 너무나도 익숙하고 분명하게 들리는 소리에 몸을 느리게 일으켜 세탁기 쪽으로 향했다.)
오안나:...아까 던졌을텐데.(장난감을 주우려 천천히 다가간다.)
그리고 세탁기에서 노크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그 시간,
천상화:괜히 가까이 가지 마... 또 뭔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이 모든 일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그 짧은 시간 세탁기 안에서 겪은 일이라는 것을 말이죠.
새것 같은 세탁기. 아주 좋은 세탁기. 값싸고 질 좋은 세탁기.
우리가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END 03. 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민지, 마애리, 오안나, 천상화, 진세리 전원 생환
이후 과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강원도 '암암리' 마을이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은 텅 비어있었지만 집과 밭, 마을 마루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소문.
어느 잡화점 지하 아래에서 무당 옷을 입고 있던 아이의 백골이 발견 되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더 흉흉한 것은 바로 암암리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동굴' 안에서
시체 사이로 곱슬한 털을 가진 삽살개 한 마리가 두 눈 을 동그랗게 뜨고 앉아있었다고 하는군요.
글쎄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겠죠?.
버려진 세탁기는 또 다시 주인을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집에 있는 세탁기가 그 '버려진' 세탁 기일지.
세탁기 괴담을 알게 된 여러분들은 세탁기의 출처에 대해 물어보세요.
출처를 알 수 없는 세탁기는 버려진 세탁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밤 중, 베란다에서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세탁기 안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도 들리지 않는 척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