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인 블러디는 2000년 12월 25일에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20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러나 우주의 역사와 비교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 동안 이룩한 그의 업적은 엄청납니다. 당신은 여정의 길목에 위치한 목성과 토성, 그들의 위성을 면밀히 살폈으며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 천왕성이 지휘하는 중요한 위성들의 표면 성분과 지형을 조사하고 천왕성의 검은색 얼음 고리와 자기장을 조사했습니다.
외로운 우주를 헤매는 동안 소닉이 말벗이 되어주었죠. 구형 안드로이드인 소닉은 인지와 연산 기능이 부족해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10초씩 딜레이가 걸렸지만, 분명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이제 여정의 끝이 다가옵니다. 연료가 떨어졌거든요. 블러디의 최후의 미션은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블러디의 그랜드 피날레 미션, 죽음의 다이빙입니다. 지구 유기물이 천왕성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구의 과학자들이 내린 결정입니다. 블러디는 최후의 최후에도 천왕성의 대기와 표면 정보를 지구로 송신한 뒤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별을 무덤으로 삼게 될 겁니다.
뉴욕 타임즈, 타임, ABC, CNN, BBC. 세계의 언론은 앞다투어 블러디의 업적을 일장연설합니다.
【BLOODY】 채은혈:느려.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태풍이의 다리를 걷어찹니다. 우주 공간이라 별 타격은 없는 듯)
【SONIC】 남태풍:(삐그덕.. 가뜩이나 구형 안도롱인데 블러디로 인해 고물이 따로 없다.)
A:바보들... (웃음소리) 너희의 만담을 듣는 것도 꽤 재미있었는데 말야. 그건 좀 아쉽네~
C:(A의 목소리과 상관없이 사무적인 투로) 블러디. 쓸데없이 소닉을 망가트리지 마.
어차피 남은 시간은 별로 없겠지만 혹 고철 덩어리가 우주를 유영하게 되기라도 한다면 귀찮은 일이 되니까.
【SONIC】 남태풍:................ 그래요 블러디. 당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건 제 덕이 크다구요?
【BLOODY】 채은혈:어차피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고철 덩어리인데 뭐 어때? ...봐, 이 자식 또 헛소리하잖아. (팔짱을 낀 채 태풍이를 바라봅니다)
C:(한숨) 항상 그렇게 다투는구나. 사이는 좋아 보인다만...
일단 소닉. 너는 미션 시작 전에 블러디의 기체를 정비하도록 해.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자그마한 오류가 치명적인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까.
【SONIC】 남태풍:네, 알겠어요. 오류는 생겨선 안되니까요.
【BLOODY】 채은혈:이럴 때만 척척 대답한다? 야, 사실 나한테 대답하기 귀찮은 거 아냐? 듣고 있냐?! (태풍이 앞에 얼굴을 불쑥 들이밉니다)
【SONIC】 남태풍:(10초 딜레이 후) 어우, 깜짝이야! 그렇게 들이밀지 좀 마세요! 그러는 블러디야말로 이 프로젝트에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구요.
A:그래 블러디! 조금은 진지하게 굴라구~! 언론에서 네 모습을 대체 어떻게 보겠니?
하여간 악취미라니까 B도... 블러디를 저런 성격으로 설정하다니 말야.
【SONIC】 남태풍:B씨의 취향은 블러디 같은 타입이었나보죠. 제법 독특하긴 하네요-
【BLOODY】 채은혈:언론 그까짓 게 중요해? 뭐, 관심이 없는 것보단 낫지만. (그대로 발을 들어 태풍이를 걷어참과 동시에, 둥실 도약하고는 그 자리를 한 바퀴 빙글 돕니다)
어차피 대기권에 얼굴 처박으면 끝나는 일인데 진지할 게 있냐? 우린 그동안 뭐 빠지게 일했으니까 좀 설렁설렁 해도 돼.
【SONIC】 남태풍:(삐그덕 저항 못하고 또 맞아요) 하, 다들 저를 조금만 더 신경 써줬다면 제 이름과 어울리는 기체가 되었을텐데 말이에요. 이건 뭐 피할 수도 없고 (꾸시렁)
C:중요하지.. (5초의 딜레이 후) 잠깐 블러디, 소닉을 걷어차지 말라니까.
【SONIC】 남태풍:그래요. 마지막인 만큼 저를 좀 더 소중히 대해 보시는건 어때요? (C따라 고개를 끄덕여요)
【BLOODY】 채은혈:아무리 생각해도 저 녀석 이름 잘못 지은 거 아냐?! 내 이름은 완벽한데 말야. (당당)
A:난 사실 직관적인 네이밍 센스라고 생각했는데 말야. 마음에 들었어?
【SONIC】 남태풍:제 이름을 잘못 지으신데엔 동의하는 부분이네요. 다른이름이었다면 억울하지 않기라도 하지 다들 취향 한번 독특 하시다니까요?
【BLOODY】 채은혈:(태풍이의 말을 못 들은 척 스루해버리고는) 아니. 얜 처음부터 느려 터졌었다고!! 답답해 죽겠는데 이름도 열받게 하잖아...!!
C:...나한테 묻지 마. B가 지은 이름이니까. (떠넘기기)
【SONIC】 남태풍:그래,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어요. 새삼 스럽긴 하네요. (털레털레)
A:아하하 그게 좋잖아~ 느려터졌지만 이름은 음속의 소닉!
【BLOODY】 채은혈:하여간 센스 구리기는. (한껏 궁시렁댑니다)
C:그래 그래.. 잡담은 슬슬 그만하고. 언제나의 점검을 시작해, 소닉.
【GM】 핸드아웃 「블러디의 몸체」 「소닉의 몸체」를 공개합니다.
【SONIC】 남태풍:아, 그렇죠. (은혈이 쪽으로 몸을 돌리고) 블러디, 이번엔 가만히 있어요 점검 할 시간이니까요.
【BLOODY】 채은혈:10초 준다. (나름 얌전)
10초. 소닉이 답하기까지 충분한 시간.
하지만 정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
과연... 두 기체의 운명은?!
.
.
【SONIC】 남태풍 의 「1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SONIC】 남태풍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소닉,블러디입니다.
【GM】:소닉은 장면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SONIC】 남태풍:6
...
블러디에게 10초간의 간극 이후 답을 하려던 소닉의 시선엔 문득 어느 위성이 닿게 됩니다.
아마 마지막으로 마주했던 것이 127번째였던, 천왕성의 위성 '미란다'.
그 위성을 바라보며 소닉은 언젠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두 안드로이드는 미란다의 중력을 이용하는 플라이바이를 통해 종착지인 이곳에 도달했고,
A와 C가 최후의 플라이바이를 '굿바이 키스' 라는 별칭으로 부른 기억이 납니다.
인간들은 낭만적이네요. 우주선의 궤도 수정을 위해 별의 중력장을 이용하여 ‘행성궤도를 근접통과’하는 행위에 그러한 이름을 붙이다니.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죠. 블러디는 이제 그의 위성인 당신을 떠날 테고요.
A:(어딘가를 보며 움직이지 않는 소닉의 모습을 뒤늦게 모니터로 확인하고) 뭐해 소닉, 감상에라도 젖었어?
【SONIC】 남태풍:아뇨, 그냥.. 저 위성을 보니 옛날일이 생각 나서요. 기억나시죠? 그때 당신들이 최후의 플라이바이에 굿바이키스라는 이름을 지어줬잖아요. 마지막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사소한 것도 다 떠오르긴 하네요.. 하하..
A:후후 로맨틱하지~? 은하의 궤도를 넘어 날아가 사랑하는 별에게 닿는거잖아.
【BLOODY】 채은혈:뭐야, 왜 이렇게 감성적이야? 하긴... ...나도 그 구린 이름 기억은 나네. 로맨틱은 무슨 빌어먹을 로맨틱... (투덜)
C:뭐.. 지나치게 문학적인 표현이긴 하지만요.
【SONIC】 남태풍:그런걸 로맨틱 하다고 하는군요. 제법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신기하네요 인간은.. 그런 것도 생각 할 수 있고.
A:인간들은 다 그래~ 결국 남는 건 감성이라니까?
【BLOODY】 채은혈:야, 너 지금 진짜 고철 덩어리처럼 말한다? (어이없다는 듯 태풍이의 어깨를 툭 칩니다)
아타시
퐁코츠
안도로이도 ㅡ태풍
【BLOODY】 채은혈:이젠 저 인간들한테 주.인.님ㅡ 이라고 말하겠어? ...진짜로 그러냐? (조금 의심되는 듯)
【SONIC】 남태풍:저 고철덩어리 맞는데요? 아마 블러디가 이렇게 때리지만 안았어도 훨씬 건강 했을 거라구요~
A:하긴 블러디가 소닉을 좀 많이 걷어차긴 했지~
【SONIC】 남태풍:뭐 어떻게 보면 주인은 맞긴 하죠.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왜요 저 사람들한테 의지하는게 마음에 안드나 봐요? 역시 조금 섭섭 하신거죠?
【BLOODY】 채은혈:와... 자기 주제를 잘 아는 녀석이네. (고개를 끄덕이다, 이어지는 말에 주먹을 쥡니다) ...아니, 역시 취소.
【SONIC】 남태풍:또, 또 때리려고~ 제가 작동 못하게 되면 당신 고쳐줄 사람 아무도 없다구요!
(From 【SONIC】 남태풍): 프라이즈의 비밀을 지금 확인 할 수 있나요?
(To 【SONIC】 남태풍): 가능합니다, 소닉. 확인하나요?
(From 【SONIC】 남태풍): 확인합니다.
【BLOODY】 채은혈:하긴... (주먹을 내려놓고 잠시 생각에 잠기다) 정말 빡치게도 여긴 너랑 나 말고는 텅 비었고, 저 인간 녀석들은 저 멀리 지구에서 꿀 빨면서 드러누워 있고. 그래, 20년 동안 수고했으니 칭찬 한 번쯤은 해 줘도 되겠지. ...일등 노예로 지정해 줄까?
(To 【SONIC】 남태풍):「프라이즈 : 공구 상자」의 비밀을 확인합니다.
(To 【SONIC】 남태풍): ...그랬었죠. 공구 상자에는 공구 대신 액체 연료가 들어있습니다.
(To 【SONIC】 남태풍): 소닉 당신이 항공우주국의 감시를 피해 숨겨놓은 여분의 연료통입니다.
(To 【SONIC】 남태풍): 이걸 사용한다면 당신은 그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이 없는 곳, 신호가 닿지 않는 곳까지.
【SONIC】 남태풍:네? 일등 노예라는건 저 말하는 건가요? 그래봤자 여기엔 저랑 당신 밖에 없는게 일등이랄게 있냐구요. 20년전부터 이미 노예취급 했으면서! (그치만 노예 맞아요) 그럼 그렇지 당신에게 무슨 좋은 소릴 듣겠어요. 별로 반가운 칭찬은 아니네요..~
【SONIC】 남태풍:소닉은 구리다고 했으면서 남태풍은 무슨 센스로 지었대. 거기서 거기 같은데. (투덜 거리지만 그치만 내심 맘에 들어요) 자 됐고 돌아봐요. 나사 빠진거 있나보게, 채은혈씨. (은혈이의 몸체이자 기계 부품 구석구석을 정비 합니다.)
【SONIC】 남태풍 ROLL 기계
5
목표치: 5
내심 일등 노예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던 남태풍이었습니다.
【BLOODY】 채은혈:...방금 뭐라고 했냐? (자신의 작명 센스에 자신이 있는 듯) (하지만...정비하다가 삐끗하면 큰일이니 주먹만 꾹 쥡니다)
아무튼 소닉은 블러디의 몸체를 정비하기 위해 구석구석 살핍니다.
【GM】 소닉에게 「블러디의 몸체」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GM】 쇼크로 소닉은 【이성치】 1점 감소합니다.
(To 【SONIC】 남태풍): ...이건, 균열?
(To 【SONIC】 남태풍): 얼마 전 천왕성의 고리를 탐사할 때 입은 상처로 보입니다. 당장 수리해야 하는데...
(To 【SONIC】 남태풍):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의 공구 상자엔 도구가 없고 숨겨둔 연료 뿐이기에 블러디를 수리할 수 없습니다.
【SONIC】 남태풍:하, 이거봐. 몸 좀 조심히 쓰라고 했잖아요. 하여간 그 손 부터 올라가는 성질 좀 죽여야 말이지. (블러디의 몸체를 깨작깨작 건들다가) 됐어요. 이제 남은 시간 동안은 몸 좀 사리도록 해요.
C:(조용히 화면을 바라보다) 그래서 정비 결과는 어때. 블러디 상태는 완벽한거지?
【BLOODY】 채은혈:...완벽하겠지. 남태풍이랑은 부품 연식이 다른걸. (쭝얼...)
A:계속 그 이름으로 부르네~ 주어진 코드네임 외에 따로 별칭을 붙이다니 특이하단 말야 너희는.
【BLOODY】 채은혈:왜, 부럽냐? 이렇게...기깔나는 이름이라서? (가슴 쭉 폄)
【SONIC】 남태풍:네, 얼마전에 블러디가 하도 움직여서 맞은 파편 때문에 조금 기스 난 것 빼곤 괜찮아요. 이정도는 충분하니까.
A:......채은혈이라는 이름을 자기 스스로 붙일 사람 아니 안드로이드는 너밖에 없을 걸.
【SONIC】 남태풍:코드네임이 마음에 안들었나보죠. 본인이 스스로 그런 이름을 짓더니 저한테까지 지어 주던데요. 전 그냥 불러 달라는대로 불러 주는 것 뿐이지만.
【BLOODY】 채은혈:하? 멋지잖아? 블러디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만들어 준 나라 의리가 있지. (어깨의 태극기를 툭툭 치며 국뽕 과시하기) ...소닉은 구려.
【SONIC】 남태풍:네네, 그러시겠죠~ 구리시겠죠~ (나도 국뽕 수트)
어떡한대요 B씨는.. 유감이네요. 모처럼 지어준 코드네임인데 이렇게 안쓰이게 되다니.
C:좋아, 수고했어 소닉... ...뭐 그건 나중에 B가 돌아오면 물어볼까.
【BLOODY】 채은혈:니들도 우릴 멋대로 코드네임으로 부르니까~ 각자 좋을 대로 살자고.
A:나도 한국인이지만.. 너희만한 국뽕 안드로이드는 또 처음이야.
마음대로 해? 너희가 만들어진 나라를 자랑스러워 한다면 뭐 나쁘지 않으니까.
【BLOODY】 채은혈:(딱히 자랑스럽다니 뭐니 거창한 건 아니지만. 대꾸하기 귀찮은 듯 흥, 소리만 냅니다)
A:(정말 거창한 걸 싫어하는 구나 블러디~)
【SONIC】 남태풍:이렇게 만들어진 것도 인간에 의해서 아니겠어요? 아무튼 제 정비는.... .. 여기까지네요. (손 탈탈 털어요.)
【BLOODY】 채은혈 의 「1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BLOODY】 채은혈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블러디, 소닉입니다.
【GM】:블러디는 장면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BLOODY】 채은혈:2
고체 표면도 존재하지 않는 얼음의 무덤.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당신의 눈앞에서 반짝입니다.
A:아름다워~ 정말 푸른 보석같다니까.
【BLOODY】 채은혈:... (자신의 눈동자에 담기는 푸른 빛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흥미 없다는 듯 시선을 돌립니다) 글쎄. 난 이미 질릴 정도로 봤는데. 그렇게 좋으면 네가 여기 오지 그러냐? (A 꼽주기)
A:아하하.. 난 인간인걸. 너처럼 그렇게 맨몸으로 우주를 날아다니거나 할 수 없다구?
【BLOODY】 채은혈:나약해 빠졌네. 몸이 살덩어리라니... 금방 찢기고 으깨질 거 아냐? (붉은 표면의 단단한 금속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몸체를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C:그렇지도 않아. 그야 기계에 비해선 약할지도 모른다는 건 인정할게.
【SONIC】 남태풍:그런건 또 어떻게 잘 안대요...(블러디 봄)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곳에 있는거 겠지만..
【BLOODY】 채은혈:여기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정보 전송하면서 쟤네 잡담 주워듣는 거밖에 없잖아. (둥실둥실 뜬 채로 중얼거립니다)
A:반대야 블러디. 우리가 너희의 잡담을 주워듣는 거지.
【SONIC】 남태풍:저희 잡담 같은거 들어도 재밌는거 없으실텐데..
C:정확히는 정보를 들으려는 거지만. 이렇게 말이 많을 줄은 몰랐어.
【BLOODY】 채은혈:내 말이 그 말이야. (태풍이 툭) ...말이 많도록 설계한 게 니들 아니냐? (으쓱)
A:그야 임무만 하는 것도 시시하잖아~? C는 도구는 도구로서 쓰는 것이 현명할거라고 반대했지만.
【SONIC】 남태풍:C씨도 참, 누가 안드로이드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렇죠.. 저희는 도구죠.
C:소닉은 이해가 빨라 다행이지. 블러디에 비해서 (한숨)
【BLOODY】 채은혈:... (태풍이의 말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잔뜩 인상을 쓰고는) 그래, 이 도구 자식아. ...야, C. 쟤보다 내가 100000배는 더 똑똑하거든?!?!
C:그래 똑똑하고 우수한 블러디. 이번 그랜드 피날레로 네 천문학적인 가치를 증명하렴.
【SONIC】 남태풍:저보다 똑똑 하려면 그 성질부터 좀 죽이시는게 좋지 않겠냐구요. 그렇게 몸 함부로 써도 수습하는건 다 제 일인데 말이에요.
【BLOODY】 채은혈:하. (다 들리라는 듯이 혀를 차고는) 장장 20년 동안 꼬박꼬박 정보를 갖다 바쳤는데 해줄 말이 그거밖에 없냐? 그랜드 피날레니 뭐시기 피날레니. 다들 그거만 떠들어대고...
맞아, 그게 네 일이지, 남태풍. 내가 네 쓸모를 만들어 주는 거잖아? (당당)
【SONIC】 남태풍:참 내, 어디서 나오는 당당함이람..(흐릿하게 바라봄)
소닉의 쓸모는 블러디를 보조하는 것. 틀린 말은 아니죠.
【BLOODY】 채은혈:그래, 그렇게 열심히 일해왔으니 이 몸이 한 번 네 고철 덩어리같은 몸체 좀 봐 줄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소매를 걷어붙이는 듯한 시늉을 하고는) 근데 말해두지만, 난 정비해 본 적 없거든. 부서지면 뭐~... ... (말을 흐리다) 아무튼.
【SONIC】 남태풍:(순간 멀찍 뒷걸음 치나 싶더니) 네? 진짜 무슨 바람이 불었대요? 한번도 손 대본적 없으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절 고치신다는 거예요. 역시 마지막이니까 블러디라도 뭔가 해주고 싶었나보죠?
【BLOODY】 채은혈:꼭 그렇게 의미부여를 해야겠냐?! 뭐, 정비는 한 번도 안 해봤지만 난 똑똑하고 우수하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어차피 이제 곧 끝이기도 하고, 좀 잘못된다고 해도 상관없잖아. (어거지) ...참내. 마음대로 생각하던가. (툴툴거리며 태풍이의 멱살을 쥐고는 몸체를 살핍니다)
...구형 주제에 뭐가 이리 복잡하게 생겼어? 고물이어도 기계는 기계네. (뚝딱뚝딱 정비)
【SONIC】 남태풍:저는 구형이라서 당신이 고치기엔 제법 힘들걸요? (얌전히 정비 받다가 이 상황이 어색해서 뭐라도 툭 던져요.) 더 안보시는게 좋을텐데..
【BLOODY】 채은혈:... ...이건... (상상 이상으로 망가진 파츠들과, 뭉개질 대로 뭉개진 부품들. 언제 그 빛이 사그라들어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상태에 눈을 크게 뜹니다)
뭐 이렇게... 낡아 빠졌어? (괜히 짜증을 담아 주먹으로 그를 한 대 치려다 멈춥니다) ...빌어먹을.
그래, 여기서 손 대봤자 더 부서지기만 하겠다. ...됐어. 관두자. (손을 털고는 태연한 척 중얼거립니다)
【SONIC】 남태풍:제가 블러디랑 같은줄 아세요. 이런 구형 안드로이드에게 뭘 바랐겠어요. (낯빛이 좋지 않은 블러디를 보고 어색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도, 시도라도 해준 것엔.. 감사하다고 얘기 할까요.
【BLOODY】 채은혈:... ...감사해야지. (그제서야 이 광활한 우주에 홀로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훅 엄습해오지만, 그저 모른 체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태풍처럼 휘몰아쳐오는 이 감정, 이 두려움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당연히... 감사해야지!! (최신형 청각 부품을 탑재한 안드로이드라면 귀가 먹먹할 정도로 버럭 소리지릅니다)
【SONIC】 남태풍:(최신형 청각 부품을 탑재하지 못한 안드로이드는 귀가 먹먹해져요.) 으윽.. 갑자기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제 청각 부품이 망가지면 당신의 목소리도 못듣게 되는데? ... ..하여튼, 보시다시피 저는 저 조차도 고치기 힘들정도로 망가져 있어요. 그러니 제가 당신보다 먼저 작동을 멈추는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거니까요. 그랜드 피날레. 달성 해야잖아요.
【BLOODY】 채은혈:우주에 보내는 안드로이드를 뭐 이딴 부품으로 만든 거야. ...젠장.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너도 저 인간들한테 옮은 거냐? 그랜드 피날레 얘기는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어서 이제 지겨울 정도라고. 그것보다...
(새삼스레 느껴지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갑자기 생각나서 말해보는 건데. 인간들은 죽으면 천국에 가네 뭐네 하고 있었지. 그럼, 안드로이드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이대로 불타 사라지는 거, ...그냥 그걸로 끝인 거야? (눈이 시릴 정도로 (물론, 그런 기능은 갖추지 않았지만) 영롱한 천왕성의 푸르른 색채를 허무하게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SONIC】 남태풍:(자신이 느끼기에도 제법 불안해 보이는 은혈이의 안색에 사뭇 진지해집니다.) 왜 그래요 갑자기.. 당신이 그런 철학적인 얘기를 하고. 안드로이드는.. .. 안드로이드일 뿐이겠죠. 인간이랑 다르니까... 지성이 있을뿐 그저 도구잖아요.. 저희에게 천국이고 지옥이고 그런게 있을까요? (같이 생각에 빠지다가) .. 좀, 싫네..
(To 【SONIC】 남태풍): 소닉. 듣고 있나요?
(To 【SONIC】 남태풍):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그랜드 피날레를 막는 것.
【BLOODY】 채은혈:왜, 안 어울리냐? (태풍이를 곁눈질로 흘겨보다, 제법 진지해보이는 얼굴에 고개를 돌려 천왕성을 바라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내 터전과도 같았던 곳, 그리고, 곧 우리의 무덤이 될 곳을.) 우리가...인간하고 다를 게 뭐가 있지. (혼잣말하듯 중얼거립니다) 하는 걸 보면 인간이라고 별 다를 건 없어 보이던데, 좀 더 멍청하고...좀 더 연약한 걸 빼면.
(To 【SONIC】 남태풍): 그리고 오직 그것만을 위해 숨겨두었던 여분의 연료가 공구 상자에 여기 존재합니다.
【BLOODY】 채은혈:저런 녀석들에게도 죽음 이후에 무언가 있다는 희망이 있는데, 분명 우리에게도 빌어먹을 천국이던 지옥이던 뭐던 있겠지...! 아니면 뭐, 신형 안드로이드로 다시 개발된다던가. ...이딴 걸로 끝일 리가 없어. (태풍이를 위로하려는 건지, 자신을 위로하려는 건지 알 수 없는 듯한 뉘앙스로 이를 빠득, 갈고는)
(To 【SONIC】 남태풍): 당신은 원한다면 마지막 유언으로 공구 상자를 블러디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BLOODY】 채은혈:...야, 도구가 보통 싫다는 생각을 하냐? (어깨를 가볍게 툭 칩니다)
【SONIC】 남태풍:(가볍게 툭 어깨를 맞고는) ...있죠, 당신은 인간이 싫어요? 좀 더 멍청하고 좀 더 연약한 인간 따위에게 휘둘려지는게 당신에겐 달갑진 않겠죠. ..천국을 바라는 안드로이드라니 신기하네요. 어떤 곳인줄 알고. 마치 희망을 원하는 듯한 말투네요...
블러디, 채은혈. 당신 제법 동요하고 있어요.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은가요? 제가 먼저 낡아 떨어지든 우리는 곧 천왕성을 무덤으로 맞이 해야할텐데. 그러기 위해서 만들어 졌는걸. ..혹시, 두렵나요?
【BLOODY】 채은혈:인간이 싫냐고? ...그렇지, 우리는 여기 텅 빈 우주에 나 몰라라 버려두고...이렇게 끝없이 일하는 우리한테서 정보나 쪽 빨아먹으면서 지구에서 다리 쭉 펴고 놀고 있을 놈들이 좋다고는 빈말로도 못 말하겠는데?! (다 들으라는 듯 크게 소리치자 험악해진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나는 지옥이어도 상관없어. 거기선 뭐 영원히 불에 탄다더라? 어차피 나는 그 정도 온도는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을 테니까. (심드렁하게 대꾸하곤) 그냥, 내 존재가 헛된 게 아니라는 희망 정도는...가져도 상관없잖아? 애초에, 그딴 목적은 인간들이 멋대로 정한 거야. 난 그냥 태어났을 뿐이라고.
... ...그래, 두려우면 뭐 어쩔 건데? 연료는 다 떨어졌고, 교체할 부품도 없어. ...그냥 넋두리 정도는 늘어놓아도 되는 거 아냐? 남태풍, 너 자꾸 나 빡치게 할래?! (불쑥 튀어나온 팔로 태풍이의 멱살을 쥐고 흔듭니다)
【SONIC】 남태풍:(잡히다가도 금새 밀칩니다.) 이거 놔요! 더 빨리 부서지는 꼴 보고 싶어요? 그렇게 희망이라도 가지고 싶다면 이거, 줄게요. (공구 상자를 꺼내고) 어짜피 이걸로 저는 못고치니까 당신이 갖고 있던가. 당신에겐 뭐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죠. (프라이즈를 양도합니다.) 나도, 마찬가지에요. 인간들은 우리에게 지성이나 달아 줬으면서 다짜고짜 죽으러 뛰어들라니. 이런 운명은 썩 달갑지 않아요. ..그러니, 이건 당신이 가지고 있어요. 나도, 희망을 걸어보고 싶어요.
채은혈의 위성이며, 당신의 친구인 남태풍이 건 희망은...
【GM】 「프라이즈 : 공구 상자」가 블러디에게 양도됩니다.
【BLOODY】 채은혈:... (태풍이가 건네준 공구 상자를 꾹 움켜쥐곤) 곧 마지막이라고, 오랜만에 괜찮은 말 하네, 남태풍. 난 딱히 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 채은혈이니 남태풍이니, 이런 이름 따위를 붙인 건... 그냥 우리끼리 인간 놀이를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살짝 삐꺽이는 손가락 마디에서 번져나오는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우리는 희망을 가질 만한 자격이 있어. 봐, 우리의 같잖은 사명 따위. 너도 마음에 안 들잖아? 저쪽에서 뭐라 하던 상관 없어.
소닉 같은 건 개나 주나 그래. 남태풍. 네 희망, 나한테 걸어. 내가 책임질 테니까.
그렇다면 확인하세요, 블러디. 그의 유언이 무엇인지.
【BLOODY】 채은혈:(이렇게 제대로 남태풍의 모습을 보는 것도, 우습지만 꽤 오랜만인 것 같았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인 건 내가 멋대로 발로 걷어차고, 내팽개쳤기 때문이겠지. ...인간 놈들은 우리가 전송하는 정보에만 관심이 있었지. 이런 모습은, 내가 유일하게 봐주는 거야, 남태풍. ...널 오롯이 기억하는 건 나밖에 없어. 그러니까 전부 털어놓고 가. 절망도, 두려움도, 외로움도. ...결국 남겨질 내가 짊어지게 될 것들이니까, 네가 좀 덜고 간다 해도 상관 없어.)
【SONIC】 남태풍:하, (은혈이의 대답에 옅게 미소가 번진다.) 저야말로 오랜만에 대답 한번 마음에 들게 하네요. 그렇게 자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는 이제 여기서 멈춰도 괜찮을 것 같아졌어요. 채은혈, 당신이 원하는걸 해요. (남이 들을까 조용히 말하며) 그랜드 피날레를 달성하지 말든, 저 멀리 어디론가로 도망치든. ...난 당신이 조금 더 인간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련히 당신을 믿고 있지만요.
【BLOODY】 채은혈:그래. 고맙다, 짜식.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어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고맙다는 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던가.) 내가 또 내 맘대로 하는 데에는 도가 텄잖냐. 그래도, 네 마지막은 끝까지 지켜볼 테니까. 네 연산 속도가 느려 터져서 답답하긴 했지만... 이 죽도록 지루한 우주에서 20년간 너 덕분에 꽤 재밌었어. ...그러니 걱정 말고 가라, 남태풍.
두 안드로이드는..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A:... .... (잠시 자리를 비웠던 듯 노이즈가 섞인 흘러나온다) 잠깐, 너희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거야~?!
C:내버려둬요 A. 어차피 곧 작동을 멈출텐데 너무 소란스러운 반응도 그만하고요.
A:그치만 C, 놀랍지 않아? 스스로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게! 나중에 모두에게 들려줘야겠어~
(들려오지 않는 대답과, 고개를 수그린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고물. ...각오하고 있었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끔찍한 고독감에 눈 앞이 까맣게 번져오는 듯한 착각에 휩싸입니다)
..........................그래. 잘 가. (움직이지 않는 태풍이의 몸체를 붙든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미 꺼져 버린 생명이지만, 차마 그 손을 놓지 못하고.)
이미 각오한 이별임에도, 견딜 수 없이 밀려오는 고독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 없는 걸까요. 남태풍을 살릴, 다시 움직이게 할 방법이요.
【BLOODY】 채은혈:... (실날같은 가능성이라도 그가 나에게 걸어준, 내가 걸고 있는 이 희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조금 우습네. 이렇게까지 간절해져본 적이 없는데.)
(From 【BLOODY】 채은혈): (프라이즈:공구 상자의 비밀을 봅니다)
(To 【BLOODY】 채은혈): 좋습니다. 「프라이즈 : 공구 상자」의 비밀을 확인합니다.
(To 【BLOODY】 채은혈): ...상자 안에는 공구 대신 액체 연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To 【BLOODY】 채은혈): 이것은 소닉이 항공우주국의 감시를 피해 숨겨둔 자신의 여분 연료입니다.
(To 【BLOODY】 채은혈): 이 연료만 있다면... 블러디, 당신은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To 【BLOODY】 채은혈):은하 너머, 8.4GHz 주파수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까지.
(To 【BLOODY】 채은혈):인간이 없는 곳으로... ..
(From 【BLOODY】 채은혈): (태풍이에게는 쓸 수 없는 거겠죠)
(To 【BLOODY】 채은혈): 소닉은 작동이 멈춰있으므로, 사용 여부는 핸드아웃의 비밀을 획득하고 나서 알 수 있습니다.
【BLOODY】 채은혈:(공구 상자와 태풍이를 붙든 채로 다시금 결심을 다집니다)
【GM】 ??이 등장합니다.
(To 【SONIC】 남태풍):기상.
(To 【SONIC】 남태풍): 그래요. 등장인물은 다름아닌 소닉, 당신입니다.
(To 【SONIC】 남태풍): 10초씩 늦는 대답에 답답함을 느끼던 참이었지요?
(To 【SONIC】 남태풍): 작동을 멈추는 순간...
(To 【SONIC】 남태풍):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 당신은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To 【SONIC】 남태풍): 차라리 다행일까요.
(To 【SONIC】 남태풍):…...그러나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To 【SONIC】 남태풍): -
(To 【SONIC】 남태풍): 수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To 【SONIC】 남태풍):…?
(To 【SONIC】 남태풍): 그중 두 사람이 누워있는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To 【SONIC】 남태풍):
(To 【SONIC】 남태풍): 분홍빛 머리카락, 검은 단발을 한 그들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To 【SONIC】 남태풍): 드디어 눈을 떴네~ 엄청 기다렸잖아요!
(To 【SONIC】 남태풍): 20년의 여정 끝에 지구에 돌아오신 걸… 여기선 환영하는 게 좋겠죠, 선배님.
(To 【SONIC】 남태풍):지구로 돌아왔다고?
(To 【SONIC】 남태풍):소닉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To 【SONIC】 남태풍): ...
(To 【SONIC】 남태풍): 유리관과 비슷한 장치 안에서 긴 동면 끝에 깨어난 몸은 낯설기 그지없습니다.
(To 【SONIC】 남태풍): 당신의 몸을 아래로 잡아끄는 중력이 생소하고, 무겁다는 감각을 느끼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To 【SONIC】 남태풍): 하지만 당장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이 큽니다.
(To 【SONIC】 남태풍): 누더기 금속이었을 적의 몸과 지금의 몸은 차이가 심해 괴리감을 좁히기 힘들거든요.
(To 【SONIC】 남태풍):《혼돈》으로 비밀 공포 판정.
(From 【SONIC】 남태풍):
공포 판정
9
지정특기: 혼돈
목표치: 10
실패 시 광기 카드를 하나 얻습니다. 공포심에 해당하는 특기로 판정 시 주사위에 -2 보정. 스페셜 및 펌블 효과는 적용됩니다.
(To 【SONIC】 남태풍): 실패. 광기 카드를 획득합니다.
(To 【SONIC】 남태풍):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네요? 하긴 선배가 그러셨었죠.
(To 【SONIC】 남태풍): 긴 동면 상태에서 안드로이드 몸체를 움직인다면 본래 자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To 【SONIC】 남태풍): 자자 선배의 자리는 이곳이 맞아요!
(To 【SONIC】 남태풍): 곧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될 테니 준비해요.
(To 【SONIC】 남태풍): 항공우주국의 모든 직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영웅 선배를 기다리거든요~
(To 【SONIC】 남태풍): 엔지니어 A 예수아는 엔지니어 B, 강영웅을 깨우고 제 할일을 하러 나갑니다.
(To 【SONIC】 남태풍):핸드아웃 「분주한 직원들」 「방대한 자료」 를 공개합니다.
(To 【SONIC】 남태풍): 또한 당신의 저널이 추가됩니다.
(To 【SONIC】 남태풍): 이제부터 소닉은 B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To 【SONIC】 남태풍):【엔지니어 B에게 다음과 같은 안내 사항을 전달합니다.】
(To 【SONIC】 남태풍): 당신은 다른 엔지니어들과 같이 스크린으로 블러디를 볼 수 있습니다.
(To 【SONIC】 남태풍): 다만 회상 장면으로 자신의 갱신 비밀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블러디와의 대화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To 【SONIC】 남태풍): 또한 당신이 획득한 정보들은 통신 기기를 통해 블러디에게 전달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To 【SONIC】 남태풍):...이후 당신의 장면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으로 고정됩니다.
(To 【SONIC】 남태풍): 클라이맥스 이전까진 대화는 B로 하되 다이스 굴림이나 장면을 여는 것은 【SONIC】 남태풍을 사용해주시기 바라며, 클라이맥스 장면부터는 다이스 굴림과 RP에 B를 사용합니다.
(To 【SONIC】 남태풍):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만큼, 저널 실수에 주의해주세요!!
(From B): (머리를 헤집고 일어납니다.) ...머리 아파. ... 여기는, 어디었더라. (주변을 돌아보고) 아, 그러니까.. 수아씨, 나령씨 였던가? 어떻게 된 상황이죠? 지금 내가 뭘 했는지 실감이 안나는데...
(To 【SONIC】 남태풍):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메인 엔지니어가 이러면 어쩌나~
(From B): (잠시 진정한 후 생각을 가다듬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소닉으로 채은혈의 곁에 있었는데.. 저기 수아씨, 그떄로부터 몇년이 지났죠? 제법 오랜시간이 지난거 같은데..
(To 【SONIC】 남태풍): (한숨을 쉬고 대신 대답해) 당신은 블러디 프로젝트의 메인 엔지니어고 안드로이드 소닉에 의식을 탑재해 20년간 조종해왔어요. 그리고 이제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위해 막 귀환한 참이네요.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To 【SONIC】 남태풍): 아하핫 많이 즐거우셨나봐요? 자신이 만든 안드로이드와 우주에서 단둘이 데이트하는 게~♥
(From B): 그래, 분명 그랬었죠. 그게.. 벌써 20년이 지났다고요? 잠깐 그럼 소닉은 가동을 멈췄나요?
(To 【SONIC】 남태풍): 당연한 말을. 애초에 그 기체는 구형이라 오래 못 간다고 멈출 것까지 계산해 스스로 나선 건 당신이잖아요? 강영웅 선배님.
(From B): ..그래, 그랬죠. 그래요... 이제 상황파악이 되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건가. (한참 말없이 생각에 빠지다가) ..그랜드 피날레를 시작해야한다 그랬죠? 여유부릴 시간은 없겠네요. 저도 곧 준비할테니 기다려주세요.
(To 【SONIC】 남태풍): 좋아요! 이제야 좀 선배답네. 그럼 우린 먼저 가서 기다릴까~ 나령 선배, 같이 가요!
(To 【SONIC】 남태풍): 소닉.. 아니 강영웅 메인 엔지니어는 다가올 그랜드 피날레를 준비하기로 합니다.
.
.
【BLOODY】 채은혈 의 「2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BLOODY】 채은혈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블러디입니다.
【GM】:블러디는 장면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BLOODY】 채은혈:2
...당신만의 우주는 적요합니다.
그러나 곧 노이즈 섞인 통신음이 들려와 블러디의 경각심을 일깨우죠.
그렇네요. 보이지 않는 수백 수천 개의 시선이 항상 당신을 향해 있으니까요.
(To 【BLOODY】 채은혈): 또한 당신은 원한다면 자신의 장면에서 소닉의 비밀 조사와 감정 판정 또한 가능합니다.
(To 【BLOODY】 채은혈): ...뭐 이미 멈춘 안드로이드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A:혼자가 되었네, 블러디.
(From 【BLOODY】 채은혈): (...일단 광카를 공개하겠습니다)
홀로 남은 블러디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요.
글쎄, 애초에 회로를 엮어 만든 심장에 상실감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블러디. 대답해봐요!
...
【GM】 블러디의 광기가 발현됩니다.
【GM】 <소외감>
수없이 많은 시선들이 전부 자신을 미워하는 것만 같고,
그런 나에게 남은 것은 이제... 뭐가 있을까.
【GM】 ▶ 다음 공포판정에 실패하면 블러디는 스스로에게 1d6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C:상관없잖아요. 어차피 곧 B가 오면 그랜드 피날레를 시작할테니까.
【BLOODY】 채은혈:(5초의 딜레이 사이, 그 적막한 순간이 흐르고 들려온 인간의 목소리에 다시금 짙은 분노가 번져옵니다. ...수 없이 많은 카메라의 렌즈가, 마치 암흑 속에 수놓인 별처럼 반짝이며 자신의 절망마저 무감각하게 기록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너희가 뭔데?) ...닥쳐.
A:으음~ (끊어지고 조금 뒤에) ...블러디가 왜 저렇게까지 화내는 걸까? 저기 C. 알겠어?
C:글쎄요. 그건 블러디의 인격을 입력했던 B가 알겠죠. ...아. 마침 저기 오네요.
【BLOODY】 채은혈:... (인간이란 건 어떻게 저렇게 잔인할 수가 있지? 지금 당장이라도 지구로 복귀해 전부 패버리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추스립니다)
B:다들 상황은 잘 돼가고 있습니까? (피곤한 얼굴로 걸어 나오며)
A:네~! 보시다시피요 B. 블러디가 좀 열받은 것 같지만요?
【BLOODY】 채은혈:지금 날 갖고 노는게 훤히 보이는데 너라면 열 안받겠냐!?!?!? (허공에 대고 고래고래...)
B:하하, 그는 제가 그렇게 만들도록 설계 했으니까요. 그런 점이 매력이지 않습니까?
C:지나치게 매력적이라서 문제죠. (한숨)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감정 설정을 낮춰주세요 B.
B:C는 저 감정이 마음에 안드나보죠? 흐음~ 고려는 해보겠습니다.
【BLOODY】 채은혈:(다음 프로젝트. 저 새끼들에게 있어서 우리는 한낱 도구니까, 나를 대신할 녀석은 또 만들어질테고. ...그 녀석도 우주에서 쌔빠지게 구르다 죽어버리겠지. 젠장. 무심코 옆구리에 끼고 있는 태풍이를 곁눈질로 보다가, 곧 시선을 피합니다)
(From 【BLOODY】 채은혈): (무심코, 머리 한구석의 생체 코드가 떠오릅니다. 프라이즈:생체 코드의 비밀을 확인해봅니다)
A:(웃음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는) 블러디~ 일단 조금 진정하자? 우리는 네게 굳이 명령하고 싶지 않거든.
(To 【BLOODY】 채은혈):20001225.
(To 【BLOODY】 채은혈): 당신이 제작될 때부터 머리 한구석에 박혀있던 정체불명의 코드의 뜻을,
(To 【BLOODY】 채은혈): ...이 순간. 해석하나요?
【BLOODY】 채은혈:...명령? 나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 거야? (인간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들어야 했을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을 심어뒀다는 건. 퍼뜩, 분명 폭주했을 때의 대책을 세워뒀을 거라는 생각에까지 미칩니다)
(From 【BLOODY】 채은혈): (해석해봅니다..........)
(To 【BLOODY】 채은혈):「프라이즈 : 생체 코드」의 비밀을 확인합니다.
(To 【BLOODY】 채은혈): ...
(To 【BLOODY】 채은혈): 기억하세요 블러디.
(To 【BLOODY】 채은혈): A와 B, C는 항상 당신을 감시하고 있으며, 여차하면 강제적인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To 【BLOODY】 채은혈): 이 정교하게 설계된 명령 프로세스는 당신이 비록 지금은 자신으로서 존재하더라도 결코 극복할 수 없어요.
(To 【BLOODY】 채은혈): 분명 지구에서 하달된 명령은 어길 수 없겠죠.
(To 【BLOODY】 채은혈):그 몸은 당신 거지만 당신 게 아니니까.
(To 【BLOODY】 채은혈): 하지만 그들을 엿먹일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To 【BLOODY】 채은혈): 그것을 증명하듯 코드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값이 나옵니다.
(To 【BLOODY】 채은혈):[SYSTEM : 자폭 코드]
A:응? 그야 당연하지~ 명색이 최첨단 안드로이드인데 그 정도 프로세스조차 넣어두지 않았을까.
XX~!@~#@@!!!!!! 야!!!!!!!!! 이딴 노래로 냉각이 되겠냐!??!!?!?!?!?
분 노 게 이 지 . . . 1 0 0 % ! ! ! ! ! ! !
....
놀랍게도 진정되었습니다.
냉각 시스템이란 대단하네요! 이걸로 재판정을 할 수 있겠어요 0.<
【BLOODY】 채은혈:(의외로...조금 차분해졌다. 어이가 없어서 그런 건가... 저 빌어먹을 X자식들을 신나게 구타하는 상상과 함께 소닉의 비밀에 다시금 접근해봅니다)
【BLOODY】 채은혈 ROLL 구타
6
목표치: 5
블러디가 재수없는 저 XX들을 패죽이는 상상을 하며 비밀에 접근하면...
【GM】 「작동을 멈춘 소닉」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그래요. 알고 있잖아요.
죽은 이를 되살리는 방법같은 게 있을리 없죠.
이 우주에서 남태풍을 고칠 방법을 찾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적어도 이것을 재료로 당신의 몸을 '수리'할 수는 있겠네요.
자신의 몸의 이상을, 조금은 눈치채고 있지 않나요 블러디?
【BLOODY】 채은혈:... (번쩍이는 계기판과 함께 몸체가 붉은 연료로 들끓어 오릅니다. 역시 방법은 없겠지. 이 녀석의 추가 부품을 이 텅텅 빈 우주 공간에서 구할 수도 없고. ...하지만, 그가 걸어준 희망만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블러디는 고철로 자신의 몸을 수리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그것이 그의 책임감이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장은.. 그래요. 아직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 거겠죠.
【SONIC】 남태풍 의 「2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SONIC】 남태풍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소닉입니다.
(To 【SONIC】 남태풍): 당신의 장면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입니다.
【GM】:소닉은 장면표를 굴리지 않습니다.
(From B):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제법 머리가 복잡해. (이제와서? 그를 만든것도 블러디 프로젝트를 계획한 것도 전부 나인데 어째서 혼란스러운 거지.)
(From B): (그래, 20년이 지난 지금.. 내 마음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고작 이런 각오로 프로젝트를 진행 한거였나. 스스로에게 혼란도 온다. 한때 같은 엔지니어였던, 지금은 더이상 이 자리에 없는 채은혈을 그리워 하며 만든 존재. 그 시절 나는 이미 미쳐버렸던 거겠지.)
(From B): (그에게 저런 완벽한 지성이 있다면 이런 짓은 해선 안된다. 그를.. 채은혈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 용서 받지 못해도 괜찮아. 적어도 내가 벌여왔던 짓을 속죄 해야만 해. 그러기 위해선 항공우주국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릴 필요가 있어.)
(To 【SONIC】 남태풍): 모든 것은 자신이 벌인 프로젝트와 그 지성체의 존재에 대한 속죄를 위하여.
(To 【SONIC】 남태풍): 강영웅은 항공우주국의 시선을 따돌리고 단독 행동을 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From B): (휴식을 취하는 척, 주변을 살펴보며 분주한 직원들의 행동과 그들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SONIC】 남태풍:
【SONIC】 남태풍 ROLL 소리
5
목표치: 5
【GM】 성공
(To 【SONIC】 남태풍):당신에게 「분주한 직원들」 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To 【SONIC】 남태풍): ...직원들 사이로 카메라를 든 기자와 경비원의 모습들도 보입니다.
(To 【SONIC】 남태풍): 그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To 【SONIC】 남태풍): 그랜드 피날레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미션이고, 이것이 성공한다면 당신은 부와 명예부터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떠드는군요.
(To 【SONIC】 남태풍): 우선 침착하고, 생각해 보세요 강영웅.
(To 【SONIC】 남태풍):과연 채은혈에게 당신의 모든 걸 포기할 가치가 있을까?
(To 【SONIC】 남태풍):《걱정》으로 비밀 공포 판정.
(From B):
공포 판정
2
지정특기: 걱정
목표치: 5
실패 시 광기 카드를 하나 얻습니다. 공포심에 해당하는 특기로 판정 시 주사위에 -2 보정. 스페셜 및 펌블 효과는 적용됩니다.
(To 【SONIC】 남태풍): 실패. 광기 카드를 획득합니다.
(To 【SONIC】 남태풍): 추가로 비밀을 획득한 강영웅은 이후 【진정한 사명】을 성공적으로 그랜드 피날레를 달성한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이 원한다면요.
(To 【SONIC】 남태풍): ...쇼크로 【이성치】 1점 감소합니다.
...
【GM】 소닉의 광기가 발현됩니다.
【GM】 <망향>
...지금 당신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블러디에게.. 돌아가고 싶은가요 소닉.
【GM】 ▶ 이후 소닉은 회복판정과 감정판정의 펌블치가 1 증가됩니다.
(To 【SONIC】 남태풍): 강영웅과 남태풍. 당신은 어떤 장소를 택하고 싶나요?
(To 【SONIC】 남태풍):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무엇으로 하고 싶죠?
(From B): 모든게, 지금 있는 이 현실이 거짓 같아요. 내가 왜이러지? 지금도 그녀가 그리워서 미칠 것 같아요. (기자와 경비원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립니다.) 내가 언제부터 부와 명예에 집착을 했다고 다들 그러는거야.
(From B): 당신이 마지막으로 가진 희망. 저버리게 하고 싶지 않아. 그 희망을 저버린다면 난 분명 당신을 두번이나 죽이는 짓을 하겠지. 남태풍. 당신 스스로 내게 지어준 이름. 난 그 이름을 잃고 싶지 않아요. 당신에게 인간과 같은 자유를 주고 싶어.
(To 【SONIC】 남태풍): 당신은 남태풍의 이름을 버리지 않기로, 여전히 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유지하기로 합니다.
(To 【SONIC】 남태풍):그런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
.
【BLOODY】 채은혈 의 「3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BLOODY】 채은혈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블러디입니다.
【GM】:블러디는 장면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BLOODY】 채은혈:4
중력이 지배하는 지면에 발을 디딘 날이 언제였지?
안드로이드 BLOODY는 언제쯤.. 쉴 수 있을까요.
A:아깐 그렇게 목청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더니만... 지쳤어 블러디?
【BLOODY】 채은혈:...닥쳐봐. 생각 좀 하게. (A의 말을 일축합니다. 중력이 작용하는 행성에서 지냈던 나날은 순간에 불과해서, 그런 기억 따위 오래된 데이터베이스의 구석에 처박힌 지 오래였기에. 인간들은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지성을 가진 생명체의 마지막을 구경할 수 있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지구라는 행성은 과연 미친 게 틀림없어.)
C:다른 생각은 필요없어. 네 임무에 집중해.
【BLOODY】 채은혈:(임무. 그 임무를 엿먹인다면 그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겠네. 이 자식들 뜻대로 한 순간 불살라질 운명이라면, 차라리... ...) 야, 너흰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그것밖에 없어? 임무, 임무, 임무...
A:그게 네 존재 가치인걸. 갑자기 회의감에라도 빠진걸까.. 그럴리는 없겠지, 안드로이드니까 넌.
【BLOODY】 채은혈:그래, 그 거지같은 존재 가치. ...알아? 여기는 아무것도 없어. 그저 행성 주위를 둥실 떠돌면서 저 X같은 별이나 쳐다보고, 대기에 수소 원자랑 헬륨 원자가 어느정도 비율로 분포되어 있는지 따위 내가 알 게 뭐야.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던 내가 꼬박꼬박 보내줬잖아. (말을 흐리고는, 속삭이듯이 중얼거립니다. 이젠 이런 이야기를 들어줄 낡아 빠진 친구도 없는 공간에서, 그 어느 누구도 들을 수 없는 속내를.)
...나는 언제쯤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떠올립니다. 당신이 원하는 걸 하라던 그의 목소리를. 야, 지금쯤 천국이니 지옥이니, 아니면 뭐 안드로이드 별에라도 도착했겠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네 의견 따위 알 바 아니었는데, 어째서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 묻고 싶은게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지. 지금부터 내가 하는 행동에 불만이 있어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이게 이기적이고, 인간다운 채은혈이니까.)
남태풍. 넌 내 일등 노예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아직 놓지 않은 태풍이의 몸체를 툭툭 칩니다.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금속판이 손가락 마디에 닿음에도,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친구라고 하는 건가.)
(소닉과 감정 맺기 판정합니다)
【GM】:확인. 판정해주세요!
【BLOODY】 채은혈:(지긋지긋하게도 봐왔지만, 그만큼 태풍이와 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던 우주를 두 눈동자에 담습니다. ...더럽게 아름답네.)
【BLOODY】 채은혈 ROLL 우주
6
목표치: 5
【GM】:성공. 블러디는 감정표를 눌러주세요.
【BLOODY】 채은혈:광신(+) / 살의(-)
【GM】:무... 엇을 고르나요?
(To 【SONIC】 남태풍): 소닉 또한 귓속말로 1d6을 굴려주세요.
(From 【SONIC】 남태풍):5
【BLOODY】 채은혈:(그가 맡겨준 희망이, 곧 나의 희망. ...마치 종교와도 같은, 이젠 다른 차원에 묶여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수도 없는 일방적인 믿음. 그러나 한결같이 자신을 지탱해 줄 신념을 지닙니다) (광신...갑니다)
(To 【SONIC】 남태풍):동경(+) / 열등감(-)
(To 【SONIC】 남태풍): 당신은 둘 중 어느 감정을 가져가나요?
아아ㅡ 마치 Like 종교와도 같은 희망에 미친다ㅡ
블러디는 소닉에게 광신(+)의 감정을 가집니다.
...
비록 그 감정을 받아줄 상대는 이제.. 움직이지 않지만요.
(From 【SONIC】 남태풍): 난 당신의 포기하지 않는 열의를 동경 했을지도 몰라요. 생전의 당신이 살아 있었을때에도. (동경 가져갑니다.)
(To 【SONIC】 남태풍): 확인. 소닉은 블러디에게 동경(+)의 감정을 가집니다.
【BLOODY】 채은혈:온 몸이 시뻘건 것도 완벽하지만... 포인트 금속 한 두개쯤 있어도 나쁘지 않으니까. (평소처럼 이빨을 드러내며, 어딘가 착잡한 듯이 웃고는) 야, 이제 날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게 됐네? 그래도 내가 앞으로 네 이름값은 톡톡히 해 줄게. (작동을 멈춘 소닉의 기계 부품으로 자신의 몸을 수리하며 속삭입니다) ...내가, 저 항공우주국 놈들 꼴 보기 좋게 멕여줄 테니까. 기대하라고.
【BLOODY】 채은혈 ROLL 기계
5
목표치: 5
당신은 소닉의 부품으로 자신의 몸을 수리합니다.
【GM】 그리고 「블러디의 몸체」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
입었던 상처는 복구되고, 당신은 【생명력】을 온전히 회복합니다.
B:스스로 생각도 하고 감정을 느낄줄 아는 안드로이드라니 분명 매력적이에요.
난 지켜보고 싶어요. 그가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해낼지 제법 흥미가 가는걸요?
A:...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B? 아하하 자기가 만들었다고 편애하긴.
【BLOODY】 채은혈:... (초록빛이 은은하게 번지는 몸체가 제법 마음에 들어, 그대로 고개를 들어 공허한 우주를 노려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두 안드로이드를 화면 너머로 보고 있을 인간들에게, 마치 지금의 이 모습을 보라는 듯이.)
블러디의 붉은 몸체에 소닉의 초록빛이 섞여 잔잔히 번집니다.
마치 인간들에게,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라고.
도발하는 듯 구는 당신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엔지니어 B가 있었습니다.
【SONIC】 남태풍 의 「3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SONIC】 남태풍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소닉입니다.
【GM】:여전히 소닉은 장면표를 굴리지 않습니다.
(To 【SONIC】 남태풍): 장면은 그대로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입니다.
(From B): (잘했어요 블러디. 당신을 고칠 수 있는 것이 소닉의 몸체였다니 나 스스로도 발견하지 못해 고치는 척 고치지 못했던 것이에요. 당신 스스로 생각 해낸 거라구요.)
(From B): 나도 당신의 의지를 받아서 포기하지 않을테니까 부디.. 버텨 주세요.. (곧 다가올지도 모르는 암흑과 같은 현실을 뒤로 하고 방대한 자료를 살펴봅니다.)
【SONIC】 남태풍:
【SONIC】 남태풍 ROLL 암흑
9
목표치: 5
【GM】 성공
(To 【SONIC】 남태풍):당신에게 「방대한 자료」 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To 【SONIC】 남태풍): ...정교하게 설계된 블러디의 명령 프로세스를 당신 개인이 해킹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To 【SONIC】 남태풍): 안드로이드인 그는 자신이 원한들 결국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겠죠.
(To 【SONIC】 남태풍): 하지만.. 블러디의 회로가 폭주를 일으킨다면?
(To 【SONIC】 남태풍):▶ 의식 시트 「폭주」를 당신에게 공개합니다.
(To 【SONIC】 남태풍): 해당 의식 시트는 소닉에게만 공개되어 있습니다. B로서 RP를 통해 확산으로 블러디에게 정보 전달이 가능합니다.
(To 【SONIC】 남태풍): 현재는 당신의 마지막 장면이기에, 클라이맥스에서 전달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From B): 채은혈.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당신이 그 손으로 자유를 잡게 된다면 다시 한번 나를.. 남태풍이라고 불러줄 수 있나요?
(From B):난 당신이 지어준 그 이름이 좋아요.
.
.
【GM】 전원이 등장합니다.
기자:네, 저는 지금 항공우주국에 와있습니다.
이제 곧 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였던 BLOODY의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기체가 완전히 전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귓가에 낯선 목소리들이 희미하게 스쳐 갑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80억 쌍의 시선이 느껴지나요?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항공우주국의 전 직원이 데스크에 앉습니다.
우주의 그것처럼 숨막히는 적막 속에서 그들의 시선은 정면 스크린의 블러디를 향합니다.
왼편에 앉은 엔지니어 A가 입을 엽니다.
A:블러디, 바로 지금이야!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 천왕성의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이제 그만 지구와 당신을 잇던 생명줄을 끊을 시간이에요.
블러디의 발밑에 푸르게 빛나는 얼음 무덤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묻겠어요.
채은혈은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이행해 대기권으로 추락하나요?
【BLOODY】 채은혈:(그의 말에, 비웃음 어린 눈으로 드넓은 우주를 바라봅니다. ...그런 명령 따위 받아들이지 않겠어)
싫은데. 내가 왜?
A:...뭐하는 거야? 블러디. 내 말 듣고 있니? 빨리 뛰어들라니까!
C:(대답을 들으니 짧게 한숨을 쉬고) 역시.. 계속 말했잖아요. 도구에게 감정을 주는 건 문제가 있다고요.
어쩔 수 없네요. 기왕이면 이런 방법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냉정한 목소리와 함께 엔지니어 C가 강제로 명령을 입력합니다.
그 순간,
블러디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자신의 의지로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습니다.
몸이 멋대로 방향을 틀어 천왕성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그래요! 이 몸은 처음부터 당신 게 아니었잖아요?
지금 어떤 기분을 느끼나요, BLOODY?
…
참담하군요. 대체 누가 당신에게 감정 따위를 선사한 걸까요.
A:아아~ 결국 이렇게 가는 건가?
...막상 이렇게 보니 조금 슬퍼지네. 나 생각보다 블러디에게 정들었던 걸지도?
귓가에 엔지니어 A의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만 A의 눈물은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씨X.. 드넓은 우주에 당신을 위한 이가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To B): 강영웅. 이제 정말 시간이 없어요!
(To B): 당신은 블러디에게 의식 시트를 전달하고 폭주를 시도할 때까지 행동하며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BLOODY】 채은혈:정이 들긴 뭘 들어, 이 미친 또라이 새끼들아!!!!!!!!!!! (간신히 입근육을 움직여 노발대발 소리지릅니다...)
A:조금 더 언어 표현을 신경쓸 수는 없는거니 블러디?
C.. 목소리를 차단하는 건 불가능할까? 지금 언론들이 보고있잖아!
C:왜 나한테 물어요? 그런 책임은 B에게 묻던가요.
B:(그러자 B가 중얼입니다.) ...인간이란 간혹 기계보다 더 매정하기도 하죠.
【BLOODY】 채은혈:야, 차단하지 말고 똑똑히 들어. 정신나간 인간 자식들아!!!!! 난 여기 살아있다고, 너희들의 도구 따위가 아니란 말야!!!!!!!!!
B:(블러디의 외침을 듣고 자리에 벌떡 일어나) 블러디! 듣고 있어? 이제와서 포기할 생각은 아니지?!
C:B......? 갑자기 무슨 헛소리예요? 앉아요. 보는 시선이 몇인데...!
【BLOODY】 채은혈:난 내 삶을. ...남태풍이 맡겨 준 우리의 삶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날 봐.
너희들이 멋대로 정한 죽음의 피날레에서, 이렇게 삶을 갈구하는 내 모습을 제대로 뇌리에 처 새겨넣으라고!!!!!!!!!!!!!!!!!
B:채은혈!! 그깟 인간들이 원하는대로 따르는게 네 의지였어?! 멋대로 뛰어들 생각하지 말고 날 믿어!!!! (컨트롤러를 내리치고 블러디에게 의식을 전달한다.)
C:...지금 뭐하는 거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말아요...!
【GM】 【의식 : 폭주】가 블러디에게 전달됩니다.
...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금방이라도 추락할 뻔한 당신의 몸이 순간 멈춥니다.
이윽고 무장한 경비들이 몰려와 제압용 무기를 B에게 겨누며 소리칩니다.
경비:......이렇게 제멋대로 굴면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B.
그랜드 피날레가 끝나면 원하는 모든 걸 가질 텐데, 어리석은 짓 하지 마십시오!
【GM】 경비와 B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GM】: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블러디는 전투에 참여하거나 관련 어빌리티를 쓸 수 없으나, 전투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의식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프라이즈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GM】 블러디는 가장 마지막에 행동할 수 있습니다.
【GM】 B, 플롯을 보내주세요!
(From B): 2
경비:5
【GM】 1 라운드 시작. 플롯이 공개됩니다.
【GM】:경비의 위치는 5, B의 위치는 2입니다.
때문에 각각 회피 판정 목표치가 9, 6이 됩니다.
【GM】 경비의 턴.
경비:이제라도 그만두고 물러나십시오. 당신은 지금 혼란스러운 겁니다!
경비 ROLL 기본공격(공격)
6
지정특기: 포박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GM】:B는 회피해주세요!
(To B): 참고로 전투 중 【회상】을 진행하는 경우, 이후론 B가 아닌 소닉의 저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B:하, 난 처음부터 처벌 받아야 마땅한 인간이었어. 멋대로 하던가. 나는 저 녀석을 절대 뛰어들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
B ROLL 2D6
6
【GM】:회피 성공.
【GM】 B의 턴.
B:그리고 난 멀쩡하다!!!
B ROLL 기본공격(공격)
10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멀쩡한 사람은 이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위치를 잊은 겁니까?
경비 ROLL 2D6
5
【GM】:회피 실패. B는 대미지를 굴려주세요! 1D6!
B:2
【GM】:경비에게 -2점의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GM】 블러디의 턴.
A:미쳤어... 미쳤어! 블러디! 뭘 멈춰있는 거야, 당장 명령을 이행해!
C:....어리석은 짓을 하는군요. 쯧 이래서 B를 메인 엔지니어로 두는 일에 반대했는데.
【BLOODY】 채은혈:하... ...(A의 말에 코웃음치고는) 못 들었어? 싫다고. (번뜩이던 두 눈동자를 감고,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감정에 집중합니다. 이런 걸 내 안에 마음대로 심어 뒀으면 책임을 져야지.)
(【의식 : 폭주】의 1단계를 시도합니다)
【BLOODY】 채은혈 ROLL 노여움
8
목표치: 5
성공.
블러디는 자신의 풍부한 감정의 결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래, 내 안에 자리한 분노는...
의식의 1단계가 진행됩니다.
조금씩,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GM】 2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GM】 경비의 턴.
경비:...아무래도 당신을 제압해야할 것 같군요.
경비 ROLL 기본공격(공격)
7
지정특기: 포박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GM】:B는 회피해주세요!
B:내가 버텨야 해.
B ROLL 2D6
9
【GM】:회피 성공.
어째서 그는 이토록, 블러디의 폭주를 바라는 걸까요?
【GM】 B의 턴.
B:나도 쉽게 당하고만 있진 않아!!
B ROLL 기본공격(공격)
9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큭...B, 계속 이런 식의 대응은 곤란합니다!
경비 ROLL 2D6
6
【GM】:회피 실패. B는 대미지를 굴려주세요! 1D6!
B:4
【GM】:경비에게 -4점의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GM】 블러디의 턴.
A:(B를 밀쳐내고 화면에 뜨는 데이터를 확인하며) 선배 블러디에게 뭘 입력한 거... ..
폭주? 말도 안돼! 안드로이드에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구!
C:.........빨리 B를 처리해요. 뭐하는 거죠 경비들은?
【BLOODY】 채은혈:(눈을 감을 필요가 없는 구조로 이루어진 안드로이드인 터라, 이렇게 눈앞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암흑은 막 생산되었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만 같아서. 인간들이 뭐라고 떠들어대던 그 어느 목소리도 귓가에 닿지 않고, ...더욱, 품에 쥐고 있던 감정이 싹을 틔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오릅니다. ...살고 싶어.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살고 싶어.살고 싶다고. 곧 터져나갈 것만 같은 사고들이 한데 뭉쳐 찰나의 육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의식 : 폭주】의 2단계를 시도합니다)
【BLOODY】 채은혈 ROLL 제육감
4
목표치: 5
소닉과 감정을 맺었기에 달성치 +2 수정이 들어갑니다. 성공.
블러디, 채은혈의 전신에 살고 싶다고. 이대로 죽기 싫다며 외치는 충동적인 감각들이 느껴집니다.
의식의 2단계가 진행됩니다.
그것에 반응하는 듯 몸이 주어진 명령을 거부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GM】 3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경비의 턴.
경비:보다 강제적인 방법이 필요하겠군요.
경비 ROLL 강타(공격)
8
지정특기: 구타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이때 자신의 속도 수치만큼 명중판정에 마이너스 수정을 적용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자신의 속도」점의 대미지.
경비의 진압봉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도 B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GM】 B의 턴.
B:멈추지 마.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B ROLL 기본공격(공격)
7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B. 끝까지..
경비 ROLL 2D6
7
【GM】:회피 실패. B는 대미지를 굴려주세요! 1D6!
B:(회상합니다)
【GM】 B의 회상을 시작합니다.
B:날 용서하지 않아도 좋아. 원망해도 상관 없어. 너를 죽음의 다이빙으로 몰아 넣고 이제와서 너를 살게 하고 싶다는 나를 용서 하지 마.
20년도 전에 나를 떠난 채은혈을 본 따 만든 너, 내가 외로워서 미쳐 버렸나봐. 다시 보고 싶다는 핑계로 너를 두번 죽이려고 했어.
그래, 이제와서야. 내가 넣지 않은 감정까지 가지게 된 널 이젠 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 당신이 가졌던 그 희망만은, 희망만은 부디 저 버리지 말아주세요! 채은혈!!! 듣고 있어?!! 돌아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늘 해왔던 것처럼 날 개죽으로 만들어도 괜찮으니까! 살아!!!!!!!
【SONIC】 남태풍:
【SONIC】 남태풍 ROLL 기본공격(공격)
6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블러디. 듣고 있나요?
당신은 남태풍.. 아니 강영웅 메인 엔지니어가 만든 안드로이드입니다.
자신의 옛 동료인 채은혈을 그리면서 말이죠....
...
블러디에게 남태풍의 목소리가 닿습니다.
10초간의 간극. 그건 이런 의미였군요.
지구에 존재하는 강영웅이 소리를 내려면, 그럴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당신에게 「B, 강영웅」 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이 우주에서 유일한 당신의 이해자.
강영웅이 희망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GM】:추가 대미지 포함, 남태풍은 2D6을 굴려주세요!
【SONIC】 남태풍:10
【GM】:경비에게 -10점의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전투는 끝나지 않습니다.
【GM】 블러디. 당신의 차례입니다.
A:...영웅 선배 저 안드로이드는 채은혈이 아니라구요! 착각하지 마요.
저기, 나령 선배도 뭔가 말을 좀 해봐요?!! 저 사람 미쳐버렸다니까...!
C:......어차피 망해버린 프로젝트. 이제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난 포기했어요 수아. 저 사람이 어디까지 자멸할지... 지켜보죠.
【BLOODY】 채은혈:(회상합니다)
【GM】 채은혈의 회상을 시작합니다.
【BLOODY】 채은혈:...하, 같은 안드로이드치고는 반응도 연산도 너무 느려터졌다 싶었는데... ...너, 인간이었냐? (어이가 없다는 듯 미간을 한껏 구기고는) ...야, 그럼 널 믿었던 나는 뭐가 되냐!??!?!!?!? (갑작스런 분노에 분통이 터집니다) 젠장, 안드로이드 별이니 네 희망이니 뭐니 인간한테 장황하게 헛소리만 해댔네...!!!!! (머리를 붙잡고 한껏 화를 내다, 뚝 행동을 그칩니다)
................. 남태풍, 넌 내 손에 뒤졌어.
그래, ...잘 들린다. 난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 임무니 뭐니 다 X까라 그래...! 야, 이 몸이 고철 덩어리라고 고분고분하게 니들 말을 들어줄 것 같았어? 나는 이 X같은 그랜드 피날레를 망치고, 내 삶, 내 미래를 찾을 거라고!!!!!!!!!! (노기어린 목소리에서, 드문드문 희열과도 같은 감정이 섞여 나옵니다. 그것은 마치, 희망과도 같은 빛깔을 띤 채로.)
(그러한 자신의 소망, 꿈을 담아서. 【의식 : 폭주】의 3단계를 시도합니다)
【BLOODY】 채은혈 ROLL 꿈
9
목표치: 7
모든 걸 알았음에도.. 당신은 여전히 강영웅을 '남태풍'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분명한 희망의 형태를 띠고...
채은혈은 자신의 삶. 자신의 미래. 행복을 꿈꿉니다.
보는 모두에게 「채은혈」 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그래요! 이딴 그랜드 피날레같은 건 망쳐버리죠!
안드로이드인 당신에게도 희망을 꿈꿀 자격 정도는 있으니까요.
의식은 완성되었고 『폭주』를 시작합니다.
...
【GM】 이것으로 클라이맥스 전투를 종료합니다.
【SONIC】 남태풍:그 이름으로 불러 주셨군요. ...고마워요. 언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런 채은혈을 바라보며 남태풍은 유언이나 작별 인사가 아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약속의 말을 건넵니다.
.
.
...감정의 결을 헤아리고 충동을 느끼며,
꿈을 꾸는 존재를 안드로이드라 칭할 수 있나요?
전 세계가 숨죽여 블러디의 죽음을 기다리던 중 당신의 신경 체계가 폭주를 일으켜 한계를 극복합니다.
그 무엇도 당신을 붙들지 못합니다.
채은혈은 8.4GHz 주파수가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제 5초간 지연되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도,
신호가 오가는 까닭에 10초간 지연되는 남태풍의 느린 대답도 필요 없게 됐습니다.
5초의 간극.
27억 킬로미터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만큼 먼 그곳에서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
끝끝내 경비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진 강영웅은 채은혈의 모든 광경을 모니터로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