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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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네미
아마야 미루 l 코구레 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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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졸았나봐요. 몸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마냥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눈을 뜨자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찰랑거리는 차가운 물이 담긴 욕조에 애매하게 낑겨있는 몸이 아픕니다.
앗, 방금 아프다는 생각을 했나요? 감각을 느꼈나요?
이 생각… 이 감각….. 처음 느껴보는 것들입니다.
나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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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안의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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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졸았나봐요.
몸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마냥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눈을 뜨자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찰랑거리는 차가운 물이 담긴 욕조에 애매하게 낑겨있는 몸이 아픕니다.
.....앗!!
방금 아프다는 생각을 했나요?
아프다는 건 뭐지?
이 생각, 감각....
모두 처음 느끼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나는 누구지?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겨요.
하지만 아무리 떠올려봐도 내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지금 이 상황이 더 급해보여요!
지금 ■■는 혼자 찬 물이 담긴 욕조에 애매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춥고 으슬으슬해요.

으으윽 추워...
당신이 몸을 일으켜보려고 움직이면
어쩐 일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힘을 주었던 팔은 금방 탁 풀려 늘어져버리고,
당신은 다시 주저앉아 버리고 맙니다.
이렇게나 나약하다니... 당신은 갓 태어난 아기기린 같은 존재군요.
아무튼 당장은 두 발로 일어서기는 힘들 것 같네요.

...... (심호흡하고) 하나, 둘... (노력해보지만 또 주저앉았다. 주변이나 두리번...)
하나, 둘!
휴..
주변을 둘러보면 바디워시와 샴푸, 비누, 수건이나 칫솔 등 물건들이 죄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름도 기억 안나지만 아무튼 여긴 우리집이 아닐 것 같다는 짐작이 들어버립니다.
아무도 없슴까??
슴까..슴까.....
자기 목소리만 되돌아옵니다 앗 ㅎ 이거 신기한 것 같아!
암튼 여기는 지금..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흑

흑 그렇죠 계속 이렇게 욕조에 있을 수는 없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걸을 수 없다면..
걸을 수 없다면....
좋아요. 팔에 힘을 줘서 기어서라도 나가볼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으쌰!
에고공 팔에 들어갔던 힘이 금방이지 다시 풀려버립니다.
어쩌지 어쩌지
욕조라도 붙잡고 기어서 나가볼까?

당신은..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몸을 욕조 밖으로 밀어냅니다.
우당탕.. 물과 함께 쏟아지듯이 밖으로 미끄러집니다.
아야!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부딪힌 곳이 욱씬거려요.
아무튼..바로 앞에는 나갈 수 있어 보이는 문이 조금 열려 있고..
문득 당신은 아픔과 추위가 아닌 다른 감각을 느낍니다.
어쩐지 공허하고...외로워요. 이 감각은 뭐지?

... ? ?? ... 뭐야, 이 이상한 기분은.. (좀 둔한 편이라, 신경쓰지 않고 다시 열심히 기어서 문으로 나가본다.)
뭐지? 이 이상한 기분은..? 당신은 신경쓰지 않기룽 하고..
엉금엉금 욕실 밖으로 나가면...
평범한 복도가 보입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방문들이 몇 보이고.. 저 너머에는 미닫이 문도 있고.... 가까운 곳에 문이 열려있어요.

엉금엉금..
열심히 사람을 찾는 것에 반해..아무도 나타나주지 않아 좀 슬퍼져요..
열린 문을 향해 기어가면... 앗..
들어가면 침대와 책상과...책장과 옷장같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방이에요. 완전 깨끗하고 넓지만 어쩐지 공허하네요.

납치?!?!?
아무튼 깨끗하게 청소된 복도나 방을 마구마구 물로 더럽히면서 침대까지 축축하게 만들어봅니다 영차영차

그치만 당신은 아무 기억도 안나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무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안그랬으니깐
여튼..있는 양심 없는 양심 아파하고 있으면...
복도 너머로부터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이어 누군가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요

?!?!? 누구얏?!
침대 아래로 엉성하게 기어들어가서..누가오나 보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낯선 사람입니다.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있어요.


아, 신야 일어났네? 그으-런데 왜 여기에 이러고 있어. 어휴.. 바닥 좀 봐. 물 투성이잖아~

(엉금 침대 아래서 기어나온다. 분위기상 괜히 머쓱해져서) 저기, 죄송함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요, 욕조에 있어서 조금 춥기는 합니다... 만...? (그보다 나를 아는 것 같은데 누구신지 기억 총동원 해보고 있다.)
기억 총동원!
으으으음음... 아냐... 기억이 나질 않아요.

잠깐만 있을래? 금방 가져올게

당신은 힘내서 단정한 자세로 앉아.. 기다립니다

(1.셔츠 2.맨투맨 3.후드티 4.면티 중.. 2 와 바지를 꺼내서는 들고 돌아왔다!)
맨투맨

맨투맨...!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신야의 마음에는.. 43정도 들었다!
별로인가바

더 낮아졌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흠.. 신아의 맘에 93점~><




기준치: | 60/30/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열심히 꾸물꾸물... 움직여서 옷 갈아입어본다.)
저, 다 입었슴다!!! 이제 들어... 오셔도...... (왠지 낯간지러워서 목소리 작아졌다.)


..... (시선이 한참 방황하고 눈치도 보다가) 저기 실례인 건 알지만... 절, 아시는 검까..? 여긴 어디고...

또 여기는 우리집이야. ...아, 내 이름도 기억 못하는거야?

... (힐끔) 이름.. 다시 알려주시면 다시는 잊어먹지 않겠슴다, 정말! 제 목숨(?)을 걸고...!!

것보다.. 그럼 지금 기분은 좀 어때? 아아, 방금 일어났으니까 뭣 좀 먹어야겠지? (근처에 있던 짐을 끌어와 뒤적이고는) 슈크림빵 좋아하려나..

기분... 좋슴다! (진짜 기분과 상관없이 무작정 뱉었다.) 아. 슈크림빵도 물론... (끄덕이는 걸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왜 자신이 미루 선배의 욕조에서 깨어난건지, 기타등등의 사소한 문제는 잠시 잊은 모양이다.)


넷, 네... 맛있게 먹겠슴다. 감사함다 선배..!! (뒤늦게 허겁지겁 빵을 받아서 입에 넣어본다.)

냠냠냠..
앗..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텅 비고 외롭고 아무튼 부정적인 감각이..
슈크림빵의 달콤함으로 조금 나아지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마음이 차오르는 기분이에요!
기분 나쁜 외로움이 사라지고 공허함도 나아지고...
정말로 아까 말한 것 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일어날 수 있을까?
신야 건강 굴려보잣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 ... .
삐끗. 발을 헛딛고 넘어질 뻔 했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나아진 것 같고..
나름대로 걸을만 한 것 같기도 하고... 쫌 익숙해지면 금방 쌩쌩 잘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신야 씩씩하다!
좋아요 어린 기린은 네 발이지만
우리는 두 발이지!
암튼 신야는 씩씩하게 두 손 가득 짐도 들어줬어요 그래서.. 아무튼..이렇게..
신아의 욕조인어라이프가 시작된 것입니다.


... ... 여기... 선배 집임까? (두리번)


(혹시 나 선배랑 사귀는걸까 잠깐 김칫국 1리터 드링킹) 켁, 콜록...

(갑자기 왜 콜록거리지)



부엌은 작고 소박한 편이에요. 그래도 있을건 다 있는 느낌~~

선배..요리 잘 하려나...?





열심 열심
신야는 신나서 열심히 젓고 미루는 옆에서 과일을 손질하고 후라이팬에 예열을 하며 구울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왜.. 과일을 자르라고 하다가 핫케이크 가루를 준거지?
못할 것 같았나..?
그런 생각이 들며 다시금 그 공허함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더 기분이 나빠지기 전에 아까처럼 뭐라도 집어넣어야겠어요!

과일 힐끔
먹을까?말까?




냠냠냠..
먹으니까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해요!
이런게 일상의 행복일까요? 다시 마음이 차올라요.
나도 모르게 과일을 좀 많이 먹긴 했지만..뭐 많다고 했으니까요!






다 만들면 부를테니까 하고싶은거 아무거나 해도 돼. 요즘 바빠서..는 핑계고 조금 질려서 안한지 오래됐거든.

미루의 방으로 가면 게임기는 쉽게 발견됩니다
신야는 뭘 하고 싶을까?
1.동숲 2.테트리스 3.포켓몬 4.태고의달인 5.뭐기타등등

신야가 동숲에 들어가면..........
락님 쭈니 좋아하셨나?
음.......

쭈니가 와서 인사를 합니다 ㅎㅎ
미루양...몇 달만인지 모르겠어..어차피..
질렸다더니 정말 안했나바요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 왜 양심이 아프지, 내가... 안한 건 미루 선배인데...)
이상하게 아픈 양심을 안고 게임을 합니다

신야는 꼭 주민대표라도 된 것 처럼 열심히 일을 합니다 뚠뚠
ㅋㅋㅋㅋㅋ 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단..농어를 잡았다! 안농, 농어야!

콩돌: 농어를 가져오셨군요 요건... 400벨에 매입해드릴게요!
이렇게 큰데 겨우..? 어이없어

신야 왜이렇게 열심히 해 아무튼 어라? 어라? 개복치를 잡았다! 아까랑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네요!

슬쩍 보고했는데도 들리지 않았나봐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네요.
대답이 없는 너머를 보다가 다시 혼자 하고있던 게임 화면을 보니 조금 외로워지는 것만 같아요
혼자 뿐인 공간이라서 외로운 감정이 생기는 걸까요?
내 안에 들어있는게 없어서 이렇게나 공허하고 외롭고...부정적이게 되는 걸까요?
그럴지도 몰라...
한 번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게임에 잘 집중도 되지 않습니다.
잡초는 또 왜 이렇게 많은거야! 뽑다보니 괜히 신경질도 나요!
뭐라도 얼른 몸 속에 집어 넣어서 이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주변엔...아무것도 없네요.. 부엌으로 다시 돌아가볼까요?

복도로 나서면 멀리서부터 달콤한 냄새가 전해져 와요.
부엌으로 가면 요리에 집중하고 있던 미루가 보이네요!


신야의 앞에는 생크림도 올라가있고 시럽도 뿌려진데다 과일도 예쁘게 잔뜩 장식된 핫케이크가 가득 쌓여 놓여있어요
아주 맛있겠네요!


념냠냠
핫케이크를 입 안으로 넣으니 다시금 괜찮아집니다. 이 불길한 기분이 왜 느껴지는 걸까요?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다 이런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외로움을 채워넣다보면 금세 눈 앞의 핫케이크가 동나버렸어요!





(쭈구리 되어선 선배 힐끔이다가 하는 말에 갸웃) 더더 좋아진다니... 그건 무슨 뜻임까?

음, 다른 거 또 만들까.. 아, 티비라도 볼래?

... ... 티비도 좋지만... 알려주실 수 있슴까? 선배.

아니면 내가 들려줄 수도 있고 말이야.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는 대부분 함께 있던 일 뿐이겠지만.. 아, 우리.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라고 했지? 오컬트 동아리를 함께 했었어. 주말에 같이 공포영화라던가- 보기도 했고 말이야.

... (이어 이야기를 듣다가) 오컬트 동아리요? 저랑 선배가 말임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동아리 이름에 눈을 여러 번 깜빡이고) 선배... 그런 취향(?)이었군요.






... ... (어쩐지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고, 눈도 꾹 감고 있다가 조금 뒤에 번쩍 뜨고) 좋... 슴다. 과거의 제가 봤다고 하니... 볼까요!!

미루가 날씨 덕인지 영화 채널은 슬슬 공포영화를 자주 틀어준다고 말합니다
그럼.. 영화로 채널을 돌리기 전에 티비에서 하고 있는 방송은?
1.드라마 2.예능 3.퀴즈쇼 4.다큐 5.첨부터 영화채널
굴려봅시당
다른거 하고있는데 보고싶다하면 그거 볼 수도 있짜나

아

마침 영화네요.. 역시 이런걸 자주 봐서..중얼중얼..
티비에서는 어린 소년소녀들이 모여 문 밖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두려워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뭐가 싫어서 저렇게 울고 소리치는거지? 신야는 못 알아들으니까 알리가 없죠.
뭔가 더 외로워지는 거 같아요.
티비 안에는 저렇게 사람들이 나와서.. 울거나 웃고 이야기하는데..?
나만 떨어져 있는 거 같아요.
아!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고 있어요
얼른 뭐라도 입에 집어넣어야겠어요
그래서 신야가 손을 뻗은 것은...
1d5를 굴려봅시다

그렇게 신야가 손을 뻗은 것은...!
낮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조화가 꽂힌 기다란 화병입니다.
화병과 하나가 될까? 그럼 좀 나아질까?
옆에서 선배가 뭐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 하나도 안 들려!

신야는 조화와 하나가 됐어요!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그냥 씹어서 삼켰어요
들고있던 화병은 어떻게 할까?

참을까??

그렇다면 신야는 1d4를 굴려봅시다!








괜찮은데, 별로 귀찮지 않아. 오히려.. (신기하다고 하면 실례인가? ) 즐거운걸. 신야군이 잘 먹어주니까~



냉장고를 열어보면...
스테이크용 고기 한 덩어리랑 채소 몇 종류 맥주 몇 캔..
특별할 건 없지만 그렇다고 재료가 아예 없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먹으려고 사온거라고 했으니까!
신야는 고기랑 채소를 꺼내 내려둡니다. 한 켠에 선배의 휴대전화가 놓여있네요. 요리에 방해될거야!

멀리 놔뒀어요!
앗참 놔두기 전 행운 판정 함 해볼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팟. 휴대전화에 손이 닿으니까 화면이 켜졌어요. 딱히 잠금이 되어있지 않은 휴대폰이었나봐요.
신야군, 그럼 우리집으로 와줄 수 있는거지? 기다릴게?
선배가 예전에 보냈던 문자인걸까?
딱히 볼 생각은 없었지만 화면이 켜져서 보게 된 언젠가의 문자는
자세히 읽어보기도 전에 배터리 방전과 함께 사라져버립니다.
기억에도 없는 일을 마주하려니 괜한 소외감이 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에요

신야의 것은 보이지 않네요. 어라, 나도 폰을 가지고 있나? 어쩌면 없을지도 모르고.. 그야 기억이 나질 않으니 알 방법도 없네요.
왜 자꾸 부정적인 느낌이 올라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예민한건가?
나만 이런 걸까?
비교 대상이 눈 앞에 상대 하나 뿐이라 확신이 서지 않지만...
외로움이 외쳐요. 아무튼 이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함께 있는데도 왜 나만 혼자 남겨진 기분이야?
그렇게 신야는..
이번에는 뭘 먹었을까?
1d6이 결정합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던 신야는...
이내 손에 쥐고있던 휴대폰에 눈이 갑니다.
여기에 내 이름이 있었잖아. 하나가 되면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휴대폰과 하나가 될까?

하나가 될까? 말까?

신야는 외롭고 불안하고.. 이런저런 불안한 감정들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2d4 굴려주세욧

어쨌든 이렇게나 나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점점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서둘러서 뭔가를 채워넣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아니 요리하기로 했잖아
ㅠㅠ

사실 선배 폰이 먹고싶던거야?

그쵸 아차.. 휴대폰을 제대로 다시 내려둬요
그리고 3d4를 굴려봅시다

좋아용 신야는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냠냠... 어쩐지 아까부터 나만 먹고 있는데.
어쩐지 먹어도 먹어도 처음처럼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습니다.
왜 이러는 거죠! 아 역시 점점 외로워져서 그런가봐요.
봐요, 지금도.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꼭 다른 공간에 있는 것 처럼..
아무것도 이해받지 못하다니, 이건 말도 안돼요.
하나가 되는 걸 멈출 수가 없어요. 스테이크와 채소로는 충분하지 않아서...신야는...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선배의 말대로 점점 더 좋아지려나?
아마도...
어쨌거나 지금은 아니죠.
다음 문제입니다.
신야가 먹을 것은?
1.빈 접시 2.아까 먹지못한 폰 3.도마 4.테이블매트 5.아마야 미루
주사위가 이 세션을 결정한다

????????????????????????????????????
(떨... 떨면서 4 확인한다.)
예쁘게 접시를 깔아주던 테이블매트를 입안으로 밀어넣습니다. 냠냠.

냠냠냠냠
맛은 의미가 없어요. 신야는 그저 채워넣을 뿐인걸요.







어쨌든... 이제 어때? 아직도 부족해? 그럼 잠깐 요 앞에 마트 좀 다녀오려고!



끄덕끄덕. 알겠다는 듯이 선배는 웃으면서 손을 흔듭니다.
부엌을 떠나가는 뒷모습이 보이고... 어느새 부엌은 다시금 온기를 잃고 식어가고 있어요.
방금 먹은 것들은 어땠나요. 별 감흥을 주지는 못했을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그저 당신은 채워 넣을 뿐이니까요. 맛은 의미가 없죠.
문득, 문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안정되면 같이 나가자고?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도 내가 괜찮아질까?
너무..쓸쓸한거 아냐?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나조차도 이해 가지 않는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거야 왜? 역시 내가 이상하니까? 이상하면 이런 기분을 느껴야해?
그런건 좀..불공평 하지 않나요?
아까 했던 이상한 생각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는 수 밖에 없겠죠.
가장 확실하게 서로를 알 수 있고... 외롭지 않게 될 방법은 역시!
다음으로 신야가 먹을 것은?
1.아마야 미루 2.아마야 3.미루 4.눈 앞에 있는 고기 5.선배

...
(참... 참는다!!!!!!!!!!!!!!!!!!!!!!!)
가능해?
신야는 눈 앞의 그를 잡아먹을 듯 쳐다보지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대충 옷을 점검한 미루가 현관을 다 나서기 전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는 당신에게 웃어보입니다.
처음과 달리, 그것은 당신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해요.
그리고... ...
...
띵동!
띵동?

어...도장이 있어야 하는데.. ...잠시만. 아, 신야군. 대신 좀 받아줄래? 나 도장 가져올게.
응? 신야군?

현관으로 가면 여전히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안녕하세요 택배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문을 열면... 택배 아저씨가 사람 좋게 웃어보입니다.
이건 방해를 받은 걸까요 도움을 받은 걸까요?
하지만 초인종 소리로 인해서 잠시 얼떨떨하던 기분이...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보고서야 형태를 갖추어 분명해집니다.
당신은 이상하고 기묘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이 기묘한 감정은 뭘까요?
선배를 보는 것과는 다른 것이 더.. 좀 더 슬픈 느낌이에요.
아무튼 기묘하고 슬프고 서럽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감정.
이건..분노인가요?
당장 택배 아저씨를 엉망진창으로 뜯어서 망쳐버리고 싶어요.
선배는 도장을 찾는데 한참이 걸리고...
신야는 지금 여기서 택배아저씨를... ...
택배 아저씨를?
하나가 될까?
말까?

본인 확인을 하셔야해서요!!!!!
아차, 도장이 필요하다고 했죠.
이대로는 택배를 받을 수도 아저씨를 보낼 수도 없습니다.
혼자가 싫을 뿐인데 이게 잘못됐나?
❤어쨌거나 지금 바로 삼키면 당장 부정적인 감각에서 벗어나 행복해질텐데❤

저기요!! 어디 안좋으신건가요??

위험하다니 무슨 소리신가요??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선배는 도장을 찾느라 나올 생각을 안하고..
쓸데없이 친절한 택배 아저씨는 가까이 와 어깨를 붙잡고 상태를 살펴주려 합니다
대체 왜 날 이해 못해주는거야!
위험하고 힘들다잖아!

그만두라고 했잖아!!! (소리치며, 택배 아저씨를 위협해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히익, 당신의 위협에 택배 아저씨는 뒤로 물러나고는 주제넘었다며 사과까지 합니다.


선배는 나와서 도장을 찍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둘을 살피는 택배 아저씨를 돌려보냅니다.
신야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가라는 당부를 하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나니, 정말 이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제가 이상하면 절 두고 가시는 게 좋을 검다. 아무튼... 그렇다고요.

....(가까운 병원이 어디지? 떠올리다가) 두고 도망가라는 얘기야?

선배도 먹을지도 모른다 이말임다?!!?!!!!!?!?!!!!!!!#@$!!!! (질끈!)
아니, 이상한 의미는 절대 아니고요!!!!!!!!!!!!!!!!!!! 그, 아 아셨으면!!!!!!!!! 그렇게 알고!!!!!!!!!!!!!!
선배도 먹을지도 모른다 이말임다?!!?
붙잡힌 손
어쩌면 지금도 그 하나의 기회일지 몰라요
선배를 먹어?
아냐?
역시 먹을까?

아냐!!!!!!!!!!!!
괜찮다고 신야를 달래고 미루는 신야와 함께 거리로 나섭니다.
외로움을 채워줄 어떤 것도 얻지 못한 상태의 신야는 길가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크게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허기짐,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전과는 달라요. 이 감정이 당신을 더, 더 괴롭혀오는 것 같아요.
신야 정신력 판정해주세욧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눈이 마주친 길가의 한 사람에게 신야가 달려듭니다.
팔? 어깨? 손?
물어뜯으려는 찰나

기준치: | 50/25/10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헉 다행)
미루가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왜 내 이 외로운 감정을 이해해주지도 못하면서
공허함을 채워넣으려는 것 또한 방해하는걸까요
역시 내가 이상해서?
이상해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신야 정신력 판정 함 더 !!

기준치: | 65/32/13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서 병원은? 아니, 이 상태로 병원에 가도 괜찮은걸까요?
사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 차라리 도망을 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도망..? 어디로..?
내가 있을 곳이 있긴 할까요?
정신력 함만 더 할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신야는 또 다시 제 앞을 막아선 사람의 목을 향해 달려들고
미루는 또 다시..

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막아보려 했으나 막아서지 못합니다.
둘 다 행운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찰칵
누군가 신야가 행인의 목을 물어뜯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이제 저 사진이 sns에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하지만 방금의 일로 신야는 조금, 아주 조금
뭔가 차오르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것 만으로도 약간의 만족감이 차오르는데 정말 누군가와 하나가 되어버린다면?
그러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정신력 판정해주세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냐..아냐...
사람을 먹으면 안된다는 얘기는 누가 해주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잖아요
스스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곳에 가자. 그게.. 그게 나을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




선배는 뭘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지.. 지금의 신야로서는 알 수 없어요
어찌되었든..
두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났습니다.
사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긴 해요.
하지만 이 험난할 길을 걷기로 하고, 함께 극복을 위해 노력할 거라는 사실이 멋진거라고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동화 속에서는 항상 고난과 역경을 해결하면 빛의 속도로 행복해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으니까요.
어쩌면 이 상황도 편집과 보정이 들어가면 동화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아, 그래서. 다음은 어디에 가기로 했었죠?
END3 그리하여 두 사람은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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