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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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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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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니 어쩐지 알콜냄새가 납니다.
위에서부터 작은 빛이 떨어져오네요.
작은 전등일까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팔이 따끔한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당신이 어디서부터 기억하는지 알 수 없어요.
이름, 나이, 사는 곳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린다, 행동가능]
린다 그린:으, 윽... 여긴...... (팔을 감싸고,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을 둘러보니 누워있는 곳은 높고, 딱딱한 이동식 철제 침대입니다.
침대에서 다리를 내려도 닿지 않네요.
내려가려면, 펄쩍. 뛰어내려야 할 것 같아요.
린다 그린:대체... 여긴 어디야? (일단 경계하며 침대에 매달린 채, 최대한 발을 밑으로 뻗어본다. 이 침대 얼마나 높은거지...)
▶:린다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침대에 매달려 발을 밑으로 뻗어보자..
...
린다는 크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45/22/9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제가 작은 게 아니라 침대가 큰 것 같아요.)
▶:이 침대.. 린다의 키보다는 훨씬 높네요.
뛰어내릴까요?
(암암 그럼. 린다는 잘못 없지.)
린다 그린:이렇게 높은 침대는 또 처음인걸... (침대에서 조심조심 뛰어내린다.)
▶:침대에서 뛰어내립니다.
폴짝.
다행히 다칠만한 높이는 아니었어요.
발이 땅에 닿자 그 순간,
머리가 찌릿하고 아파옵니다.
중요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린다 그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웅크린다.) 기억은 또 왜 엉망인 거야. 이상해, 이런 거...
(진정하고 나서는 방? 안을 둘러본다.)
▶:주변을 살펴보니 린다가 누워있던 이동식 침대만 하나 덜렁 놓여져있는 빈방입니다.
싸늘하고,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벽지도 발라져 있지 않은 완전한 콘크리트 방으로 영안실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작은 방은 창문조차 없고, 앞에는 철제 문이 보입니다.
문 옆에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린다 그린:(익숙한 소독약 냄새에 코를 집고, 철제 문으로 가본다.)
▶:[철제문]
무척 두꺼운 문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혼자의 힘으로는 열리지 않을 것 같아요.
린다 그린:(그래도 낑낑거리면서 열어보기를 시도하다가 포기한다.) 저기!!! 저기요!! 밖에 누구 없어요?!
▶:린다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집니다.
...
....
밖은 조용하네요.
린다 그린:대체 뭐야... (한참 소리치다 머리가 더 아파져서 그것도 그만둔다.) ... (스위치를 보기로!)
▶:[스위치]
평범해보이는 스위치입니다.
눌러볼까요?
린다 그린:(눌러보기 불안한 린다는 스위치 주변에 뭐... 뭔가 표시나 글자라도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린다는 관찰력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스위치 주변을 살펴봅니다.
스위치의 위에 무슨 견출지가 붙었다 떨어진 자국이 있네요.
견출지의 조각의 일부분이 붙어있습니다.
[불]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린다 그린:불... (그냥 불키는 스위치인가? 생각하고 달칵, 눌러본다.)
달칵
스위치를 누르자, 사방이 어두워집니다.
린다 그린:... ... . (다시 눌러본다.)
달칵
스위치를 다시 누르자 방 안이 밝아집니다.
린다 그린:뭐야, 난 또... (안심과 동시에 허무한 기분이... 이동식 침대를 살피러 간다.)
▶:[이동식 침대]
딱딱한 철제 침대입니다.
방금 전까지 린다가 누워있었죠.
어라,
침대를 살피다 천장을 보니...
위에 뚜껑이 닫힌 환풍구가 보입니다.
린다 그린:... ! 환풍구가... (영차 침대 위로 올라가서, 환풍구에 손이 닿는지 확인한다.)
▶:다행히, 침대가 높아서인지 린다의 손이 닿습니다.
린다 그린:좋아... (환풍구를 열어본다. 열 수 있다면!)
▶:환풍구의 뚜껑은 린다의 바램처럼 쉽게 열립니다.
안쪽을 들여다 볼까요?
린다 그린:(잠깐 철제 문을 노려보고, 환풍구 안쪽을 들여다본다.)
▶:[환풍구]
사람 하나는 기어서 이동할 수 있을 법한 구멍입니다.
먼지가 쌓여있는데다가, 거미줄도 쳐져있네요.
린다 그린:... ... (거미줄 보고 잠깐 눈 질끈 감음)
이런 델 들어가야 한다니, 내 팔자야... (환풍구로 들어가본다.)
▶:환풍구로 들어가니, 어둠 뿐입니다.
그저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지금,
린다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뿐이겠네요.
린다 그린:(거미줄에 감기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다.) 여긴 또 왜 이렇게 어두워...
▶:린다는 환풍구를 기어갑니다.
기어가니 보이는 것은 없지만..
들리는 것은 있군요.
상상하기도 싫은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
물론 린다도 열심히 기어가고 있으니까요.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인 것 같아요.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환풍구를 통해 기어가는 시간은 영겁의 시간이 같다는 찰나,
저 앞으로 빛이 보입니다.
린다 그린:#$@$#%!#... (속으로 온갖 비명을 지르며 열심 기어가다가, 저 앞에 빛이 보이자 당장 주위부터 확인한다. 벌레, 보이나?!)
▶:빛이 닿는 곳이라 그런걸까요?
다행히 벌레들은 보이지 않네요.
린다 그린:... (심장 진정시킴) 빨리 여길 내려가야지, 정말... (빛이 보이는 쪽으로 또 열심 기어간다.)
어둠 속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한 줄기의 빛을 향합니다.
...
환풍구 밖은 양 옆이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담으로 둘러 싸인 정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은 찬란히 빛나 별 문제가 없는 세상 처럼 보이네요.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으로 보아선 낮 같아요.
린다가 환풍구 아래를 보자, 건물의 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꽤 높은 높이로.. 잘못 내려가면 다칠 것 같네요.
▶:좌측 맵 확인
린다 그린:와악, ?! (떨어질 뻔 했다...)
음...... 어떻게 내려간다... (아래에 관찰력을 시도해본다..)
▶:린다는 관찰력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심란...)
▶:정원까지의 높이 보다, 전경에 더 눈이 가네요.
그다지 넓지는 않고 앙상하고 마른 나무가 몇 그루 세워져 있을 뿐이네요.
린다 그린:... ! (팔을 휘적거려서 가지를 잡아본다.) 이걸 타고 내려가도... 되겠지? (좀 불안)
▶:아쉽게도, 나무들은 린다가 위치한 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네요.
뛰어내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린다 그린:또뛰... (뛰어내린다... 내 자신의 힘을 믿고!)
▶:린다는 도약 판정.
린다 그린:(눈 질끈...!)
기준치: | 20/10/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아깝다 정말...)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다가 그만,
착지할 곳을 제대로 못봤나봅니다.
마른잔디에 데구그르르르 굴러버립니다.
▶:린다, HP-1
린다 그린:(데구그르르르...) 나 환자인데...
(툭툭 털고, 애써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주변의 마른 나무를 관찰해본다.)
▶:[나무]
앙상한 나무는 볼품없지만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는 것을 시도 할 시, 자연 혹은 생물학 판정.
린다 그린:뭐지? 뭔가가 갉아먹은 듯한... (뚫어져라 본다.)
기준치: | 66/33/13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이건..
분명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입니다.
적은 부분도 아니고 듬성듬성 꽤 많은 부분이요.
린다 그린:이렇게나 많이... (아까 환풍구에서 벌레 소리도 들은 탓에, 괜히 오소소 몸을 떤다.) ... 그보다 정말 여긴 어디야. (높은 담을 구경하러 가본다.)
▶:담을 구경하러 정원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됩니다.
빠져나온 정원엔 대리석으로 된 복도가 마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잔디는 누렇고 말라서, 발로 밟으면 금방 바스라져 버릴 정도입니다.
벽은 주변 건물들을 훨씬 넘는 높이로 세워져있습니다.
복도의 끝에는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철제 문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싸한 건물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린다 그린:이렇게까지 높게 담을 만들 이유가 있나? (의심스러운 투로 괜히 벽을 노려보다가, 복도를 걸어가 철제 문을 확인해본다.)
▶:[철제문]
린다가 깨어난 방에서 본 문과는 다른 문입니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건물로 향하는 문 같아요.
린다 그린:... 이 정도면 나도... (열어보길 시도해본다!)
▶:이 정도면...
평소 힘이 약했던 린다도 열 수 있을까요?
힘 내봅시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문은 쉽게 열립니다.
안을 확인해볼까요?
린다 그린:뭐야, 쉽게 열리네... (그치만 빼꼼... 정도로만 열고 안을 확인해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드문드문 보이는 것을 확인하니..
꽤 오래돈 창고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저분하고 정리도 안되어있고...
전등은 있을까요?
린다 그린:에잇, (철제문을 아예 확... 끝까지 열어둘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린다 그린:(그럼 문을 끝까지 열어둬서 빛을 조금이나마 더 확보하고... 창고를 뒤져보기로 한다.)
▶:철제문을 끝까지 열어놓으니 그나마 빛이 들어와 전 보다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밝아진 빛으로 창고를 뒤지던 린다는...
문 옆에 스위치를 하나 발견합니다.
린다 그린:아. (스위치가 있었구나... 눌러준다.)
스위치를 누르니 창고 안에 환하게 밝아집니다.
창고에는 별의 별 물건들이 있네요.
린다가 필요한 물건을 찾아도 될 것 같아요.
옷이 찝찝하다면 옷을, 자신을 지키고 싶다면 무기를..
이런 것 말예요.
린다 그린:으음... (그럼 손전등과... 혹시 모르니 빠루도 찾아본다.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지식으로는 빠루가 유용하다고 했으니까.)
... 내가 오버하는 걸수도 있지만... 여기 좀 이상하니까. (옷도 환자복말고 다른 옷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린다는 관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이네요.
시간이 조금 걸리고, 먼지를 뒤집어 썼지만,
린다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찾아냈어요.
손전등과 빠루, 그리고 린다의 몸에 꼭 맞는 티셔츠와 반바지를요.
린다 그린:좋아...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옷을 갈아입는다. 여기다 뒀다간 혹시 나중에 들킬지 모르니 환자복도 들고 가기로 했다. 손전등과 빠루도 챙기고, 준비 완료.)
... 여긴 문이나 환풍구가 없나? (천장과 벽을 본다.)
▶:물건을 찾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던 터라 이제야 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린다가 들어온 문을 마주보고 있는 벽에 또 다른 문이 하나 있네요.
린다 그린:문... 있었잖아? (열 수 있나 확인한다.)
린다가 문을 열으려고 손을 뻗자,
갑작스럽게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창고에 있는 물건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
....
그 때,
자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기계음이 깔린 듯 한,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끓는 목소리입니다.
린다 그린 어디에 있어?
....
...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드문드문 보이는 것을 확인하니..
꽤 오래돈 창고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저분하고 정리도 안되어있고...
전등은 있을까요?
어,
무언가가 손에 들려있는 기분에 아래를 보니,
린다의 손에 빠루가 들려있네요.
그런데.. 이 빠루는 평소 알고 있던 모양이 아니네요.
무언가에 의해 심하게 찌그러져있어요.
다른 손에는 손전등이 쥐여져있네요.
손전등도... 전구가 깨져있습니다.
린다 그린:... ? 왜.. 이런... 게? 하하... (벽을 더듬어서 스위치를 찾는다.)
▶:문의 바로 옆에 전등 스위치가 배치되어있습니다.
스위치를 누를까요?
린다 그린:진짜 이상해. 아까 목소리는 뭐고... (일단 스위치를 누른다.)
스위치를 누르니 창고 안에 환하게 밝아집니다.
창고에는 별의 별 물건들이 있네요.
린다가 필요한 물건을 찾아도 될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말예요.
린다 그린:여기도 창고... (손에 쥔 빠루나 손전등을 확인해본다. 아직 쓸만한가...)
▶:빠루는 심하게 찌그러져있으나.. 사용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손전등은 전구가 깨져있어 켜지지 않는군요.
린다 그린:그냥 새걸로 장만할까. (새 빠루와 손전등, 이번엔 두통약도 찾아본다...)
▶:새 것도 나쁘지 않죠.
린다는, 관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많이 피곤한가봐요.
그야, 이런 일을 겪었으니 피곤할 수 밖에요.
찾고 싶은 것들이 전부 보이지 않지만 새 빠루 만큼은 찾을 수 있네요.
린다 그린:이거라도 됐지, 뭐... (찌그러진 빠루를 버리고 새 빠루를 GET! 했다.)
자꾸 머리가 아파서 큰일이네... 그냥 그 방에 있을 걸 그랬나. 혹시 멀쩡한 곳이었으면... (행복회로를 돌리는 린다. 이번에도 다른 문이나 환풍구가 있나 벽과 천장을 둘러본다.)
▶:물건을 찾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던 터라 이제야 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린다가 들어온 문을 마주보고 있는 벽에 또 다른 문이 하나 있네요.
린다 그린:또...? 저기도 창고인 건 아니겠지. (이번엔 바닥도 살펴본다...)
▶:창고의 바닥? 아니면 마주보고 있는 문 바로 아래의 바닥?
린다 그린:... ... ? (창고의 바닥부터)
▶:창고의 바닥은 무척이나 지저분합니다.
자잘한 벌레의 시체부터 비어있는 채로 뒹굴거리는 박스까지..
청소를 하는 사람은 없나봅니다.
린다 그린:(벌레의 시체...)
... (마주보는 문 아래 바닥도 본다.)
▶:문 아래의 바닥에는 약한 흠집이 나있습니다.
문을 열고 닫을 때 생기는 흠집 같아요.
아무래도 아예 왕래가 없는 창고는 아닌가봅니다.
린다 그린:... (그 말은 역시 나 말고 누군가가 있다는...)
... ... (문에 창문이든 틈이든 밖을 볼 수 있는? 게 있는지 찾아본다.)
▶:창고 안에는 창문 같은 건 없습니다.
문을 살펴보아도 틈이 보이지는 않아요.
린다 그린:으으...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래도 여기 계속 있을수도 없으니 문을 열어보기로 한다.)
▶:불안한가요?
눈을 뜨자, 자신 밖에 없는 방.
자신 밖에 없는 정원.
그리고, 자신 밖에 없는 건물.
하지만 지금의 린다로서는 몸을 뉘이는 것 밖에 못하지 않나요.
홀로 자신을 가두는 것보다, 이따금은..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린다.
린다가 문을 열자, 밝은 빛에 눈이 부십니다.
보이는 것은 흰 벽과, 흰 바닥.
흰 복도이군요.
마치 병원을 연상케 합니다.
린다 그린:여긴 역시 병원...? (살금 살금 도둑 고양이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가본다. 주변도 경계하며 두리번...)
복도를 지나가니 여러개의 방이 보입니다.
모두 문이 닫혀있는 상태고 역시 온통 흰 색이네요.
그렇게 둘러보던 그 때,
어느 한 방에서 사람이 하나 나옵니다.
그리고, 린다는 그와 마주하게됩니다.
굳은 얼굴로 몹시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여자.
라비 그레이:린다를 보고선 그대로 얼은 듯 가만히 응시하기만 합니다.
... ...
린다 그린:(이쪽도 놀라서 일단 빠루 들어본다.) 뭐.. 뭐예요, 당신! 수상한 사람이면...
라비 그레이:(빠루에는 놀라지 않은 듯 널 천천히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린다.. 다,당신이 왜 여기에.. 있나요?
린다 그린:... 절 아세요? (미심쩍... 지만 아직 경계를 풀진 않았다.) 그 이상한 방에 가둔 사람이 당신인가요?
라비 그레이:... ... (그의 말에 살짝 눈을 찌푸렸다가 다시 표정을 고치고는) 그럼요. 아주.. 잘 알죠.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역시 기억이 나지 않나보군요.
린다 그린:기억... (사실이라서 얌전해짐) 뭐죠? 제 의사... 선생님이신가요?
라비 그레이:아뇨. 선생님은 맞는데... 의사는 아녜요. (웃었다. 조명에 의해 조금은 밝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쓴 웃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나왔어요..? 그 방에서..
린다 그린:... ? (그 표정을 마주하니, 상대를 경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모양이다. 우물쭈물하다가) 환풍구... 를 통해서요.
혹시 전 치료받고 있었던 건가요? 그래도 방이 너무 수상해보여서... (종알종알 변명이 많아졌다.)
라비 그레이:환풍.. (그 단어에 말을 멈추었다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어떻게 거기로 나올 생각을 했어요?
그렇잖아도.. 방에 갈 예정이어서 기다렸으면 제가 갔을텐데.
(경계를 하지만 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말이 많아진 린다를 보며 슬며시 눈 웃음을 했다.)
이야기해줄게요. 알고 싶은 것들...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배 안고파요?
먹을 것 좀 먹으면서 해요.
(그리 말하며 린다에게 따라 오라는 듯 눈짓 했다.)
린다 그린:그냥... 문이 잠겨 있길래요. (말하면 말할수록 자신이 멍청해지는 기분이 드는 린다.) 그랬어요? 하, 하지만 불러도 아무도 오지 않길래... (눈 웃음을 보고 넘어갈 뻔 했지만, 아직 경계는 잃지 않았다!)
... 먹을 것... (그러고보니 배가 고픈 것 같아 약간의 거리를 유지한 채 따라가기로 했다.) 갈게요.
그는 린다를 창고의 바로 맞은 편 방으로 데려갑니다.
그 안은 주방과 이어져있는 평범한 식당이네요.
안을 슬쩍 보니 넓은 플라스틱 식탁과 의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비 그레이:잠시 편한 곳에 앉아 있을래요?
먹을 만한 걸 가져올게요.
린다 그린:네에... (끄트머리에 앉아있다. 시선은 선생님에게서 떼지 않으며)
▶:린다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훔쳐볼까요? (관찰 판정 후 가능합니다.)
린다 그린:(샤샤샥 훔쳐봄)
기준치: | 55/27/1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흰 가운을 입은 것이 의사? 혹은 과학자? 같은 행색이네요.
잿빛이 도는 보라색의 머리칼을 한 뒷통수가 보이고,
부엌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어, 물도 끓이는 듯하네요.
...
계속 살펴보아도 수상한 행동은 하지 않고 다과를 차리는 모습이에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고 그는 주전자와 그릇이 담긴 쟁반을 들고 린다에게 돌아옵니다.
라비 그레이:아, 좀 오래 기다렸을려나.
먹을 만한 쿠키와 차를 들고 왔어요.
(쟁반을 식탁에 내려놓고 차를 따라 컵 하나를 린다 앞에 놓았다.)
린다 그린:감사합니다... (멀뚱히 보더니 컵을 든다. 수상한 사람... 아닌가?)
... ... (아주 조금 마셔봄.. 무슨 차지?)
라비 그레이:(린다가 마시는 모습을 보고 살풋 웃고는) 페퍼민트에요.
많이 긴장했을 것 같아서..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차랍니다.
아, 참. 제 소개를 안했네.
저는 라비 그레이라고해요. 현재는.. 이 곳의 연구원이지만.
린다 그린:(연구원... 조심스럽게 차를 홀짝, 마시고) ... 린다 그린입니다. 아실 것 같지만요.
그럼 여긴 연구 시설인 건가요? 저에게 혹시 무슨... (눈치) 병... 이라도.
라비 그레이:(복도에서처럼 눈을 살짝 찌푸렸다가 다시 표정이 돌아온다.) 으음.. 정말.. 기억 나는 건 없나요?
혹시 지금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이 뭔지 말해줄수 있을까요.
린다 그린:아. 음음...... 이름이나 나이... 살던 곳 정도는요. (심각한 병인가... 조금 무서워졌는지 되려 위축되었다.)
라비 그레이:그렇구나.. 그럼.. (말 끝을 늘였다. 아냐. 이것만이라도 기억하는게 어디야. 린다. 당신은 저에 대해 모든 걸 잊어버렸군요.)
우선.. 린다가 알아야하는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현재 밖은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창궐해있어요. 저는 그 바이러스를 연구하려고 이 곳에 보낸진 사람이고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전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몸을 가졌어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읊은 후, 그 다음에 나오는 말에 '린다' 가 들어가있어 내뱉기 껄끄러웠지만.. 마른 침을 한번 삼킨 후 말을 이었다.)
린다. 당신은 살아있지만 죽지 않는 보균자에요. 그리고 연구를 위해 이 곳에 들어와있죠.
라비 그레이:연구를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되었어요.
제가.. 기억에 대해서 계속 되묻는 이유는 한번의 연구를 시작하고 린다가 정신을 잃을 때마다 기억이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 ...
린다가 정신을 잃은지는 한 달 정도가 되었고, 안타깝게도.. 연구가 끝나기까지는 저희 둘 다 이 연구소에서 나갈 수 없답니다.
린다 그린:... 바이... 러스요? 그, 그런...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정보에, 한껏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더듬거린다.)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왜 죽지 않는 건가요? 기억은 왜 계속 잃고...
(말을 멈추고 입을 꾹 다문다. 한참 후에야) 나가게 해주세요.
라비 그레이:원래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죽는게 맞아요. 그런데 린다는 예외라서 이 연구실에 있는거에요.
(나가게 해달라는 말에 한 손으로 제 뺨을 감쌌다. 저번에도 이런 말을 했었지. 또 다시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럴 수 없어요.
이 곳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애초에... 나갈 수 없습니다.
나가봤자.. 이 곳이 어디인지 저도 린다, 당신도 모르는 곳일거에요.
린다 그린:... ... . (확실히 이상하리만치 높았던 벽을 보고 이곳이 보통 시설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어쩐지 풀 죽어선) 그럼 전... 계속 여기서 실험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그 원인도 모르는 바이러스 때문에?
... 저는 멀쩡한걸요. 오히려 연구를 그만두는 편이 기억을 잃지 않을지도 모르고...
라비 그레이:... .. 네. 이 바이러스의 해결책이 나올 때 까지는요. (그의 입에서 나온 단어. 원인도 모르는 바이러스. 듣자마자 속이 쓰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린다. 무척 당황스러울 걸 알아요. 하지만.. 버텨주세요.)
(그런 말을 하는 린다를 향해 작게 웃었다.) ...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궁금한 점은 없으세요?
린다 그린:... 많아요. (왠지 손 들고) 그 바이러스에 걸리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요?
라비 그레이:보통 사람은 죽어요. 사실.. 이 곳에는 린다와 저 말고 다른 연구원들도 많았어요.
지금은.. 모두 그 바이러스에 걸려 죽었답니다.
린다 그린:... ... 네? 그럼 혼자서 연구하시는 건가요?! (오면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던 일이 그제야 납득이 되었다.) 그 정말... 위험한 바이러스네요.
저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고 싶지만... (꼼지락) 자꾸 머리도 아프고, 기억이 없다는 게... 별로 기분 좋지는 않아서요.
라비 그레이:네. 그래서 조금.. 더딘 감이 있긴 하지만.. (난감한 듯 말하다가) 어쩔 수 있나요.
아, 린다는.. 그냥. 이대로만 있어주세요. 저와 함께 있어주는 것도 도와주는 것이랍니다. (한 달 이상을 홀로 이 큰 연구실에 있는 건 너무 고역이었다. 대화를 나눌 이 조차 없던 곳에서 지금 이 시간은 너무나도 꿈결같은 상황이다.)
린다 그린:그런 정도라면... (차를 원샷! 하고는 끄덕인다.)
아. 오면서 봤는데... 나무가 다 말라 비틀어져 있더라고요.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도 보이고... 그것도 혹시 바이러스가 원인인가요?
라비 그레이:(그의 행동을 보고 안도한 듯 저도 차 한잔을 홀짝 들이킨다.)
아.. 나무요.
... 그냥.. 이 곳에 벌레가 좀 많아서 그래요.
방역도 제대로 되지 않고.. 애초에 저는 외부에 있을 일이 잘 없으니까 신경쓰이지도 않고요.
린다 그린:... 그런가요. (연구 시설도 나름 위생이 중요한 곳 아닌가? 벌레가 많다니... 오면서 보았던 벌레 시체들을 떠올리곤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치료법... 찾으면 좋겠네요. 여기 평생 있긴 싫으니까.
그래도 선생님(어느새 호칭 선생님)은 면역이라니까 다행이지만요. 저도 왜, 죽지 않는지... 모르겠고.
라비 그레이:찾을 수 있을거에요. 찾기위해 저와 린다가 여기 있는 것이니까요. (안심시키려는 듯 제 손을 그의 손 위에 얹고 말했다.)
조금만 더 힘내요. 린다.
린다를 위해 제가 있고. 저를 위해 린다가 있으니까요.
린다 그린:... ... ! (갑자기 얹어진 손에 멈칫, 어어 하는 표정으로 시선을 굴리다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 네. 선생님을.. 믿을게요.
라비 그레이:선생님이라니. 오랜만에 들어도 좋은 단어네요. (눈이 휘어지게, 린다가 보았던 표정 중 가장 밝은 표정을 짓는다.)
다른 궁금한점은 더 없나요?
린다 그린:으음... (표정을 보고 괜히 뒷목을 긁적인다. 선생님을 잔뜩 경계했던 자신이 바보같아지기도 했고.) 아직은요. 혹시 다른 곳 구경해도 되나요?
라비 그레이:그럼요.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참.. 하지만 몇가지 약속해 주셔야할 게 있어요.
린다 그린:... ? 뭔데요? (갸우뚱)
라비 그레이:일단.. 마음대로 홀로 연구실을 돌아다니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연구실이다보니까.. 위험한 물건들도 많고, 그러다가 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또 하나는 기존에 린다가 있었던 방에 들어갈거라면.. 들어가셔도 좋지만,
그 건물의 다른 방 문은 절대 열어서는 안돼요.
명심하셨나요?
린다 그린:?... (어째서 절대 열지 말라는 걸까. 첫번째는 몰라도, 두번째는 조금 이상한 부탁이라고 생각했다.) 네, 명심했어요. (일단 그래도 끄덕꾸닥)
라비 그레이:(그가 보이는 반응에 만족한 듯 의자를 밀어 정리했다.) 그럼 지금부터 안내해주어도 괜찮을까요?
린다 그린:아. 네, 네! (따라서 벌떡! 일어나 정리를 돕는다.)
라비 그레이:아. 괜찮아요. 제가 조금있다가 치울테니까. 그럼 따라오도록해요.
그리 말하며 라비는 식당 밖으로 나섭니다.
린다도 함께 갈까요?
린다 그린:(쪼르르 따라가요!)
라비는 식당의 바로 옆 방으로 향합니다.
라비 그레이:여기는 연구실이에요. 주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이 곳에서 하고있어요.
그리 말하며 라비는 자연스럽게 카드키를 문 옆 카드 리더기에 댑니다.
그러자 검은색의 화면에 초록색으로 【■■■■■ ■■■■】 라는 글자가 뜨며 문이 열립니다.
라비 그레이:자. 들어와요. (먼저 연구실로 들어가서는 린다를 바라본다.)
린다 그린:와... 실례하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인사하고 연구실로 들어간다.)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드러납니다.
당장 앞에는 키를 걸어두는 곳이 있으며, 왼쪽부터 열쇠 네 개가 걸려있습니다.
키를 걸어두는 곳을 지나 쭉 걸어가면 긴 실험대가 보입니다.
그 위에는 현미경과 유전자 표본을 채취한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옆에는 서류와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구석 자리에는 약장이 있습니다.
가운데는 흰색 테이블과 철제 의자가 놓여있네요.
▶:개인 연구실로 보입니다.
라비 그레이:편하게 둘러보세요. 보시다가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제게 물어보셔도 좋아요.
린다 그린:아, 알겠어요. (신기해서 완전 두리번 두리번... 유전자 표본부터 본다.)
▶:표본은 총 4개가 놓여져있습니다.
어떤 표본부터 볼까요?
린다 그린:(첫번째 표본 부터요!)
▶:[표본1]
핸드아웃 확인
자세히 보면 세포가 일그러진 채로 괴이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기다랗게 뻗어있는 것은 마치 벌레에 다리가 붙은 것 같습니다.
그 세포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면 마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럴리가 없을텐데요.
▶:보고 있으면 괴이한 기분에 소름이 올라옵니다.
린다 그린:으으... (괜히 소름끼쳐서 두 팔을 감싸 쓸어내고, 표본2를 보기로 한다.)
라비 그레이:(표본 1을 보고있는 린다에게 말을 건넨다.) 그 표본...
린다의 신체에서 조금 덜어낸 표본이에요.
린다 그린:네??????????????????????????
그... 래요? (조금 충격. 이런게 내 몸 안에......)
▶:이 괴이한 세포가 린다의 몸을 이루고 있다니...
린다는 갑자기 자신의 몸에 끔찍한 이질감이 드는 기분이에요.
방금도 그 소름끼치는 웃는 표정을 한 세포와 눈이 마주쳤었죠.
혹시 세포가 린다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 것일까요?
린다는 이성 체크. (2/1D3+1)
린다 그린: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 ... .
3
▶:린다의 이성이 3 감소합니다.
그 때,
린다가 언제 눈을 깜빡였을까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아도 린다는 눈을 깜빡였던 것 같아요.
그야. 정신을 차려보니 린다의 표본 플레이트가 눈 앞에서 사라져있으니까요.
그 뿐만 아니라 실험대의 모서리도 약간 부서져있습니다.
린다 그린:... ? 이거.. 왜, 사라져 있...... (기이한 기분에 선생님 쪽을 쳐다본다.)
▶:린다의 시선이 라비의 쪽을 향합니다.
어느새 라비는 흰색테이블이 있는 곳에 앉아 책을 읽고 있네요.
린다 그린:선생님? 이 실험대... 부서져 있어요. (손 들고 말해본다.)
라비 그레이:... ... (린다의 말에 한참을 말을 않다 책을 덮고 린다를 바라봅니다.)
어라, 그래요..? 괜찮아요. 이 실험대도 1년이나 썼으니 많이 낡았지요.
린다 그린:그렇구나... (방금 전, 플레이트도 실험대도 멀쩡히 있었던 것 같은데... 선생님의 반응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표본2를 마저 보기로 한다.)
▶:[표본2]
핸드아웃 확인
그냥 세포가 보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
조금은 부러울 만큼 평범하네요.
라비 그레이:(표본 2를 바라보는 린다를 향해 말을 건다.)
그건 제 세포에요.
린다 그린:역시... 선생님의 표본이었나요.
평범한 세포 같아요. 정말... (새삼스럽게 다시 자신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 ... . (조용히 표본 3을 보기로.)
▶:[표본3]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는 벌레가 고치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형태로 분열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라비 그레이:그 세포가 바이러스의 표본이에요.
...이 바이러스. 생물에 이식하면 다른 생물의 세포를 파괴하고, 자신이 그 세포의 자리를 흉내내서 대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린다 그린:... (벌레 같아. 생각하다가 문득) 대신한다고요? 그럼...
...... 제 세포도 거의 파괴되었을까요?
라비 그레이:린다의 세포는 제일 처음 보지 않았나요?
그 궁금증은...
아, 네번째 표본을 보시면 바로 알게 될거에요.
린다 그린:... ... (보고싶지 않아!!!! 라고 속으로 외치고... 표본 4를 본다.)
▶:[표본4]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가 스스로 분열하여 사라집니다.
그 자리를 다리가 달린 듯한 세포가 분열하여 빈 자리를 차지하듯 채워갑니다.
척봐도 이상한 상황이네요.
라비 그레이:보이나요?
그 표본은 린다가 아닌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사람의 표본이에요.
린다의 표본은 저렇지 않았잖아요. 그렇죠?
린다 그린:처음부터 다리가 달려 있었어요. 마치 벌레같고, 절 보고 웃는 것 같아서...
... ... 저.. 아예 빼앗긴 건가요? 바이러스에게... 제 자신을.
라비 그레이:... ... 글쎄요. 그렇다기보단..
린다, 당신은 당신이 린다 그린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나요?
린다 그린:네. 분명 인지하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평범한 세포는 아니었던 걸. 울상이 되어선) 절 위로하지 않으셔도 돼요.
라비 그레이:제 말이 그렇게 들렸나요? (조금은 속상한 듯 표정이 굳어져서는) 죄송해요.
...
가끔 사람은 실수를 하거나 불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선을 긋곤 하죠?
이런 행위를 세포에서 진행하는 걸 RNAI라고 해요.
불필요한 정보 생성이 일어나면 막아야하니까..
RNAI를 주입해서 생겨난 siRNA를 통해 유전자 억제를 하는 기술이 있는데, 이걸 통한 치료가 원래 있거든요.
라비 그레이:그런데 이 세포는, 그런 불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필요한 다른 것까지 모두 파괴하고 억제해버려요.
남는 세포가 있긴 하지만.. 절대로 발현해서는 안되는 유전자랄까..
마치 악만을 남겨서 유전하려는 것 같아요.
무엇이 악을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요.
(그러고는 네번째 표본을 실험대 옆의 액체가 담긴 통에 담습니다.)
이 세포는 계속 재생하고 분열을 반복해요.
라비 그레이:그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수업시간에 선생이 학생에게 질문을 하듯 묻는다.)
린다 그린:... ... . (갑자기 닥쳐온 질문에 지능을 굴려보겠어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재생과 분열을 반복하는 세포의 마지막은 무엇일까요?
...
그런 것에 마지막이란 있을까요.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만들어내겠죠.
린다 그린:으음... 계속해서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만들어내겠죠. (성실한 학생 린다.)
라비 그레이:정답이에요. (희미하게 웃고는)
그러니까, 실험 이후에는 폐기해야하는거에요.
강한 산성에 닿으면 저 세포는 더이상 재생하지 않거든요.
린다 그린:강한 산성... 그래도 재생하지 않는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강한 산성이라면 대부분 녹아버리긴 하겠지만...)
... 좋은 치료법은 아니지만요. (말하며 약장을 살펴본다.)
라비 그레이:그럼요. 산성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기보단.. 폐기이니까요.
▶:[약장]
포르말린, 염산, 황산등 척봐도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수면제, 진정제와 마취제 같은 것들도 들어있네요.
이어서, 안쪽에 무언가가 더 있는 것 같아요.
더 살펴보려면 린다는 관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
▶:안 쪽을 헤집어보니, 환각제를 발견합니다.
린다 그린:... ? (환각제? 약병에 설명같은 것이 있다면 읽어본다.)
▶:설명 같은건 적혀지지 않고 [환각제]라고만 적힌 견출지가 붙어져있는 병입니다.
린다 그린:... (선생님 힐끔. 일단 몰래 챙겨가기로 해요.)
▶:린다는 은밀행동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0/25/10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도와줄까??)
(악마의 손길)
린다 그린:... ... (잠깐 포기했다가 악마의 손길을 냉큼 잡는다. 도도와주세요)
▶:린다는 행운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0/25/10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OH...)
(악마 물러감.)
린다 그린:(물러가는 게 어딨어요, 악마면서!!!!!!!!!!!!!!!!!!!!!!)
린다가 환각제를 손에 쥔 순간, 뒤에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라비 그레이:무얼 쥐고 있나요, 린다?
린다 그린:네? 아, 아아~ 그냥... 약이요? (일단 잡아떼본다.) 이것저것 많이 있길래...
라비 그레이:아, 하지만 그 주변에는 위험한 약품도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아요.
혹시... 혹시 모르잖아요.
잘못 건드렸다가... 응. 쏟을지도 모르고요.
린다 그린:하긴... 위험하죠. (얌전히 뒷걸음질 친다. 환각제... 놓아줄 수밖에 없나... 미련 뚝뚝 흘러넘치는 눈)
라비 그레이:(지그시...바라봄...)
린다 그린:(겨우 돌려놓고 떨어져요................................ 환각제미련집착공 린다 그린...)
... (새로운 개척을 하기 위해, 흰색 테이블을 살펴 본다!)
▶:[흰색테이블과 철제 의자]
흰색 테이블의 위에는 간단한 다과가 있습니다.
잠시 쉬는 휴식공간인 것 같아요.
린다 그린:(다과 하나 집어먹음...) 여기서 자주 쉬시나요?
(테이블 밑에는 아무것도 없나? 꼼꼼히 살펴본다.)
라비 그레이:그럼요. 하루종일 현미경만 들여다보고있으면 당도 떨어지고..
실험을 하기 싫을 때가 있으면 종종 앉아서 책을 본다던가 하기도 한답니다.
▶:테이블 아래를 살펴보았지만 특별한 건 없습니다.
린다 그린:책이요? 무슨 책 읽으세요?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을 나이. 물어보며 철제 의자도 보기로 한다.)
라비 그레이:주로 연구에 관한 책이나 자기 계발서 같은걸 읽어요. 음.. 성격에 관한 것들이나..
린다에게는 재미 없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어요. (작게 웃어보인다.)
▶:철제의자도 특별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린다 그린:으음... 어쩌면 저도 평소에 그런 책들을 읽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자긴 기억이 없으니 막 뱉어본다. 여전히 방을 구경하다 마지막으로 !열쇠!들을 발견하고 확인해본다.)
▶:[열쇠]
열쇠 4개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어디에 쓰이는 열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견출지 같은 것도 붙여져있지 않네요.
린다 그린:... ... (이것도 슬쩍 가능한가? 린다는 사실 재능이 소매치기였을지도.)
▶:린다는 은밀행동 판정
린다 그린:휴...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 ... (역시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하는 것 같네요.
열쇠를 손에 넣으려던 린다는 순간 라비와 눈이 마주칩니다.
린다 그린:... 서, 선생님. 이건 무슨 열쇠예요? (괜히 물어봄)
라비 그레이:아, 그건...
연구실들의 열쇠에요.
린다 그린:아... 혹시 거기도 구경해도 되나요? (이렇게 된 이상 대놓고 빌려갈 준비.)
라비 그레이:.. ... 아뇨. (여지껏 보이지 않았던 반응을 한다. 몹시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단호한 낯.)
더이상은 말해줄 수 없네요. 미안해요.
린다 그린:... ... 네.. (단호한 대답에 시무룩... 어쩐지 잊어버린 서류를 보러 간다.)
▶:[서류]
핸드아웃 확인
수기로 작성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복잡하게 적혀 있는 연구 기록으로 마지막에는 RNA interference 라고 적힌것에 빨간색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적혀있습니다.
린다 그린:... ? (사람1은 선생님일테고, RNA interference는 뭐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해두기로 했다.)
(일단 눈에 띄는 곳들은 둘러본 것 같은데... 괜히 벽이나 바닥도 봐 본다.)
▶:벽과 바닥은 온통 흰 색입니다.
왠지 이런 곳에만 계속 있다가는 정신이 이상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린다 그린:... ... 저 다 구경한 것 같아요. (어쩐지 나가고 싶어져서 선생님 쪽으로 다가간다.)
라비 그레이:그래요. (작게 웃고는 복도로 나옵니다.) 이제 다른 곳으로도 가보도록 해요.
린다 그린:다른 곳이요? (그럼 복도로 따라나와서 연구실 옆방? 으로 가본다. 총총...)
라비 그레이:(먼저 가는 린다를 조금은 안심한 듯한 표정을 하며 바라보며 따라간다.)
(그러고는 방의 문을 열어주고 먼저 들어간다.)
린다 그린:여긴 어떤 방이에요? (종알거리며 뒤따라서 들어가본다.)
라비 그레이:여긴 자료실이에요. 편하게 둘러봐요. (그리 말하고는 책장에 기대서 얇은 책자를 펼쳐 읽습니다.)
▶:[자료실]
조금은 안락한 분위기가 드는 자료실입니다.
들어가면 종이뭉치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책장들이 줄 지어 있으며 앉아 있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 원탁과 의자가 있네요.
린다 그린:자료실이구나... (어쩐지 종이뭉치나 책이 많더라, 생각하며 종이뭉치를 뒤적거려 본다.)
▶:[종이뭉치]
연도별로 정리된 연구일지처럼 보입니다.
아무래도 사본 같네요.
핸드아웃 확인
린다 그린:... ... . (이건 그 세포를 말하는 걸까. 자신이 그 보균자라고 생각하니 또 축 쳐지게 되어서 연구일지를 내려놓는다. 대신 책장을 보러감!)
▶:[책장]
책장에는 생명과학과 병리학에 관한 학술서들이 놓여있습니다.
린다 그린:역시 전부 과학... (생명과학을 꺼내서 읽어본다.)
▶:생명과학 학술서를 살피는 린다는 자료조사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아유아까브라
한번 더 할래?
린다 그린:(아까우니까 한번 더...)
기준치: | 55/27/11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하.............................)
▶:(갠찮아갠찮아 스담스담)
그렇다면 행운 판정!
린다 그린:(제제발...)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책장을 살피다 린다는 우연히 유독 이질적인 검은색 책을 발견합니다.
린다 그린:... ? (검은색 책을 슬쩍 꺼내서 괜히 선생님 몰래 봐 본다.)
▶:[검은색 책]
꺼내보면 거친 가죽이 눈에 띄고, 손조차 대기 싫은 문양이 표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아니, 그려진게 아닙니다.
마치 죽는 순간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본따 만든 책같아요.
만지기도 싫게 생겼네요.
없어진 부분이 많고, 수기로 적혀있는데 글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책을 읽어볼까요?
린다 그린:이상한 책... (일... 일단 파라락 넘겨만 본다.)
▶:책을 읽어보니 세상을 떠도는 우주의 신에 관한 책이지만...
린다는 생각해봐도 이런 신에 대해서 들어본 적 없네요.
신의 행적을 보아하니 굉장히 인간에게 불친절한 신인가봅니다.
린다 그린:우주의 신? 뭐야... 이 사이비같은 책은. (탁! 닫고는 책장 제일 밑 구석에 치워둔다.)
음... (다음으로 병리학 책을 구경한다.)
▶:병리학 책들은 탄저균, 콜레라, 천연두등 전염병에 관련된 책들입니다.
린다 그린:전염병... (혹시 괜찮은 내용이 있는지 꼼꼼하게 읽어본다. 자료조사... 없나?)
▶:자세히 읽어보고싶다면.. 자료조사 판정 가능!
린다 그린:후... (심호흡)
기준치: | 50/25/10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순간 책이 린다를 공격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지만...
착각은 착각이었습니다.
린다 그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도 처음 보는 책이지만 이해가 되는 기분이이에요.
가지고 다닌다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린다 그린:나... 생각보다 천재일지도. (슬쩍 병리학 책을 챙긴다.)
... (이번엔 원탁 쪽으로!)
▶:린다는 병리학 책을 챙겼습니다.
과학(생물학), 자연 판정에 기능치가 +10
[원탁]
필기구들이 놓여있습니다. 크게 눈에 띄는 것들은 없네요.
린다 그린:(뒤적뒤적... 더 없는지 관찰해도 되나요, 좀도둑 린다 그린.)
▶:(린다는 기억을 잃기 전.. 직업이 도둑이었을까요?)
관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도둑이었어요.)
▶:도둑 린다는 원탁의 아래에서 초코바 하나를 발견합니다.
린다 그린:... 아. (힐끔 선생님을 보고 샤샥 초코바를 챙긴다. 나, 나중에 드리려고요!)
▶:(린다가 먹어두 될텐데...!!!)
(차칸아이..)(스담)
린다 그린:(얼떨결에 착한 아이가 되어서 선생님 앞으로 돌아온다.) 선생님은 뭐 읽고 계세요?
라비 그레이:(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선) 아, 과학 관련 월간 잡지랍니다.
구경은 다 했나요?
린다 그린:네, 아까 되게 이상한 책을 보긴 했지만...? (갸웃) 대부분 과학 관련 책이네요. 역시 연구소라 그런가...
라비 그레이:이상한 책...?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런게 있었나요?
린다 그린:뭔가... 만지기도 싫게 생긴 사이비 책이었어요. 그게 왜 이런 연구소에 있는 건지. (으쓱)
라비 그레이:그래요.. (곰곰 생각하다가) 아마 다른 연구원의 책이었나봐요. 제 것은 아닌 듯 하니.
원하시면 다른 곳도 안내해드릴까요?
린다 그린:네! 다른 곳으로 갈래요. (씩씩하게 말해본다.)
라비 그레이:이런 말 하긴 좀 그러려나.. 그렇지만 말할래요. 린다가 기운 차리니까 제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리 말하고는 자료실의 앞 방으로 갑니다.)
린다 그린:... ... 기억이 잃기 전의 저는.. 어땠나요? (저렇게 상냥한데...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선생님과 많이 친했던걸까. 같은 생각을 하며 자료실 앞 방으로 따라갔다.)
라비 그레이:린다요? 글쎄요.. 지금과 다를 것은 없어보이는데.. (혹여 린다가 불안해하는 것인지 슬쩍 표정을 살펴보았다.)
흠흠.. 뭐라 말해드려야할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제 말은 진짜니까요.
린다 그린:그런가요... (괜히 자신도 슬쩍 보려다가 시선이 마주쳤다.) ... 흠흠, 진짜라면 다행이고요. 저는 그냥... 선생님이 잘 해주시니까요. 궁금했어요.
라비 그레이:(순간 마주친 시선에서, 익숙한 감정을 느꼈다. 싸늘하고 온기 하나 없는 이 곳에서 지낸 후로 처음 일렁이는 느낌.
린다. 당신과 함께 교정을 거닐었던 그 때가 그리워요.
절대 그에게 말 할수 없는 말이었다. 보여진 내 눈을 보고 린다가 의구심을 가지진 않았을까. 조금 긴장했다. 나는 그를 바라볼 때 애정 어린 눈빛을 하고 있었을터이니.)
그으..런가요. (괜히 어색해져 말끝을 늘였다.) 다행이네요. 린다가 절 경계하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 조심성이 많으셨잖아요.
린다 그린:... ... ? (어쩐지 시선을 떨어트릴 수 없어서, 계속 그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한 순간 그것이 일렁이는 것도 같았고. 어째서 선생님은 고작 연구하는 대상인 '보균자'에게 이렇게까지 다정한 눈을 하는 건지. 그것은 그의 본래 성품인건지, 아니면......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왠지 더 물어볼 수 없었다. 기억을 잃은 상태인 나는 그 존재만으로 선생님을 상처입힐 것만 같아서.) 음... 솔직히 경계하긴 했어요.
그래도... 선생님은 좋은 사람이니까.
라비 그레이:좋은 사람이라..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요. 전. 당신의 생각이 영원히 바뀌지 않았음해요. 좋아하는 사람의 첫 만남은 학생과 선생. 연의 굴레를 끊고 싶어도 두번째 만남이 연구원과 피실험자라니. 신이 있다면 정말 잔혹한 분이라고 원망하고 싶어 그의 말에 살짝 표정이 어두워졌다.)
(티 내지말자. 그와 나와 있었던 일들을, 관계를,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이 곳에선 그와 나는 연구원과 피실험자. 이 것에서 벗어날 수 없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린다. (희미하게 웃었다. 어두운 감정들이 씻겨내렸으면 해서. 만들어 낸 따스한 미소는 자신있었으니까.)
아참. (방 문앞에서 우뚝 서서는 손잡이를 잡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이 방은.. 그다지 들어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데.. 괜찮나요. 린다?
린다 그린:네... (왠지 답답하게 느껴졌다. 왜 나는 기억이 없는 걸까. 바로 앞의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갖고 말하는지. 추측은 해도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어서. 그저 네 미소에도 혼자 심각한 생각에 잠겨있다가 뒤늦게 답했다.) ... ? 들어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니...
... ... (조금 불안)
그... 래도 들어가도 되는 거라면, 보고 싶어요. (여기까지 온 거.)
라비 그레이:(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 마디를 끝으로 문을 열었다.)
여기는 표본실이에요.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간다.)
라비 그레이:(문을 열고 먼저 들어간다.)
린다 그린:표본... 실... (따... 라 들어간다. 긴장...)
어두운 표본실은 긴 찬장이 양쪽으로 배열 되어 있고 그 위에는 유리병들이 놓여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유리병들을 자세히 보면
그 안에 있는 것은 의심할 것도 없는 인간의 뇌입니다.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뇌는 가시 같은 것이 두르고 있으며,
뿌리를 내린 것처럼 뇌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습니다.
라비 그레이:... ...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린다의 반응을 살핀다.)
린다 그린:이... 이 가시는... (눈 동그래져서 유리병을 뚫어지게 본다.)
▶:가시를 살펴보는 린다,
과학(생물학)기능치 70 이상이므로 하나의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것은..
자세히 보니 가시가 아니라 벌레의 다리처럼 보입니다.
린다 그린:... ... (소름 쫙 돋았다.)
이거... 벌레예요?
라비 그레이:... 그건..
라비가 입을 열던 그 때,
■■■ 연구원님, 인구원님인가요?
갑자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립니다.
린다 그린:?!... 목소리... 여기 다른 사람이 있어요? (당황해서 선생님을 본다.)
라비 그레이:... .. 아뇨 사람은 없어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참을 당황하다.. 아,
그제서야 알아차립니다.
이 목소리는 찬장에 전시된 뇌에서 나고 있네요.
이건 환청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뇌가 말을 하는 걸까요?
▶:기이한 상황에, 린다는 이성 판정 (1/1d3)
린다 그린:
기준치: | 57/28/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린다의 이성이 1 감소합니다.
린다 그린:저, 저... 저, 소리가 뇌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선생님도 들리세요?? 저, 저만 들리는 건 아니죠?!
■■■:제발 저희를 죽여주세요.
목소리가 다른데 다른 연구원님이 오신건가요?
라비 그레이:걱정말아요. 린다. 제게도 들리는 목소리들이에요.
죽는 방법을 알아내주세요!
저를 죽여주시기로 했잖아요.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나요.
몸 안에 끔찍한게 있어요...
계속해서 벌레가 갉작이는 것 같은 발작적인 외침들이 표본실 안에 가득찹니다.
린다 그린:죽여달라니... 저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요. 설마... (창백해져서 목소리가 덜덜 떨린다.)
라비 그레이:괜찮아요. 저들의 말은 잊어버려요.. (두려워하는 린다를 살피다가 귀를 살짝 막아주고 몸을 표본실 밖으로 향하는 문 쪽으로 돌려준다.)
우선.. 우선, 나가요. 나가서 설명해드릴게요.
린다 그린:네, 네... 네에... (떨리는 두 팔을 꽉 잡으며, 얌전히 복도로 나온다.)
린다를 데리고 복도로 나온 라비는 표본실의 문을 닫습니다.
라비 그레이:저들은.. 감염된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심화된 표본들이에요.
린다가 충격 받을까봐.. 그래서 제가 주의시킨거지만.. 그냥 들여보내지 않을 걸 그랬네요. 괜찮아요?
린다 그린:... 뇌가 말을 했어요. 죽여달라고... 몸 안에 끔찍한 게 있다고... (멍하니 중얼거린다. 자신도 언젠가 바이러스가 심화되면 저렇게 변하는 걸까.)
라비 그레이:린다. 린다? 제 말 듣고 있어요? (중얼거리는 린다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어깨를 붙잡고 살짝 흔들어본다.)
린다 그린:아. 선생... 님, (자신의 몸이 흔들리자, 천천히 고개를 든다. 눈동자는 널 쳐다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지만.) ... 듣고... 있어요. 듣고...
... ... 무서워요. 제 몸에도 저런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라비 그레이:린다는.. 린다는 아직 바이러스가 심화되지 않았잖아요.. 괜찮아요. 그런 생각 말아요. (그리 말하며 린다를 제 품에 안고 감쌉니다. 토닥여주며,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진정될 때까지.)
린다 그린:... ... (그렇다면 심화되기 전까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냥 조용히 토닥임을 받았다. 조금이나마 진정될 때까지.)
... 죄송해요, 갑자기 무서워져서 괜한 어리광을... (빼꼼)
라비 그레이:(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당연히.. 당연히 무서운 상황인걸요. 충분히 이해하고, 저 역시도 린다가 많이 걱정되니. 괜찮아요.
(사과의 말에 품에서 조금 떨어져서는 눈을 마주했다. 혹여 너무 놀란 나머지 식은땀을 흘리진 않았을까 싶어 괜시리 린다의 머리칼을 귀 뒤로 한번 넘겨주었다.) 지금은 어때요?
린다 그린:지금은... (느리게 고개를 젓고, 작게 웃어본다. 어색한 웃음이었을지도.) ... 조금 나아졌어요.
뭐, 아까 거긴 제가 보겠다고 한 거니까... 그래도 아예 모르는 것보단 낫겠죠.
라비 그레이:다행이에요. (어색해보이지만, 웃으려 노력하는 모습에 괜찮아진 모습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떼었다.)
여기 계속 있을 순 없잖아요? 온톤 희고.. 흰 색들 뿐이니까.
이제 마지막 방이에요. 따라올거죠?
린다 그린:연구실이라서 그런가... 정말 흰 색들 뿐이네요.
네, 물론 갈 거예요. 저 이런 걸로 기죽지 않는다고요.
라비 그레이:좋아요. 제가 아는 린다도 그랬어요. (목소리만 들려주고는 복도의 끝 방으로 향합니다.
라비는 복도 끝 방에 도착하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방]
생활감이 있는 심플한 방입니다.
이 방에도 창문은 없네요.
옷장 옆에 작은 문이 있고 그 옆에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구석에 넓은 책장이 두 개가 연달아 있고 책과 종이가 정신 사납게 꽂혀있습니다.
책상은 책장과 연결되어 있네요. 그 옆으로는 작은 탁장이 놓여있으며 탁장 위에 전화기가 있습니다.
문 바로 옆으로는 옷장과 못을 박아 만든 옷걸이가 보입니다.
라비 그레이:여기는 제가 생활하는 방이에요.
린다 그린:와아 선생님의 방... (쭈뼛거리며 들어오더니 두리번) ... 여기도 구경해도 돼요?
라비 그레이:당연하죠. 으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오래 동안 혼자 이 곳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기척이나 온기를 느끼고 싶기도 하고..
(큼큼 헛기침을 한번 하고 다시 방 문을 연다.)
그럼, 저는 잠깐 연구실 정리를 하고 올게요. 린다는 편하게 살펴보고 계셔요.
린다 그린:아. 네, 네! (첫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침대에 앉아 보다가 벌떡 일어나 배웅했다.)
... 여기가 선생님의 방... (다시 침대를 보기로 한다. 뒹굴...)
라비가 방문을 닫고 나가고, 린다는 방에 홀로 남았네요.
▶:[침대]
넓고 푹신한 침대입니다.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져요.
린다 그린:... (눈 깜빡 깜빡. 잠깐 사이에 졸았다.) ... 왠지 졸리네. (이불이나 베개를 들어보거나, 침대 아래를 봐 본다.)
▶:흰 이불에 흰 베개입니다. 꽤 질이 좋은 것 같아요.
침대 아래에는 청소를 한지 꽤 오래 되는지 먼지들이 가득 쌓여있네요.
린다 그린:윽, 먼지... (선생님 완벽해 보이는데 -?- 침대 아래는 청소 안하는 타입이구나. 왠지 귀여워... 라고 생각했다.)
다음은... 선생님의 옷! (일어나서 옷장으로 가서 옷장 문을 열어본다!)
▶:[옷장]
가운 여러벌이 들어있는 옷장입니다.
사복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하긴.. 사복을 입을 일은 여기선 없을테니까요.
린다 그린:................... 선생님...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져야 할텐데...)
(옆의 작은 문을 살펴 본다. 열리나?)
▶:작은문을 열어볼까요?
린다 그린:... ... (열어본다!)
▶:작은 문을 열어보니 간이 욕실로 통하는 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샤워부스가 있고, 세면대와 변기가 있지만 ...
그보단 눈에 띄는게 있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진한 피냄새가 납니다.
거울이 깨져 유리조각이 온 사방에 흩어져 있으며,
샤워부스의 유리가 깨져있습니다. 바닥에는 핏자국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이 굳어져있습니다.
그보다 강렬하게 보이는 것은 욕실 전체를 가로 지르듯 자리잡고 있는 스프레이 자국 입니다.
붉은 스프레이가 욕실을 뒤덮듯 자리잡고 있습니다.
린다 그린:힉, 이.. 이게 무슨...? (비명이 터져나올까,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 (붉은 스프레이 자국을 살펴본다. 뭐...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린다는 관찰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 살펴보니 스프레이 자국은 말 그대로 붉은 스프레이 같습니다.
벽에 낙서를 할 때 혹은 페인트 칠을 할 때 쓰는 그런 스프레이 말이에요.
린다 그린:피는 아니었구나. (일단 안심) 하지만 그럼 이 피냄새는... (바닥의 핏자국을 본다.)
▶:바닥의 핏자국은 시간이 조금 되었는지 굳어있는 것 같지만..
창문 따위가 없어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서일까요.
아직 피냄새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린다 그린:아무리 연구소라지만, 환기구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이 상황과 상관없는 불평을 늘어놓고) ... 누구의 피인 걸까. 이거...
으, 역시 오래 보고 싶지 않아. (주변을 살펴도 더 볼 만한 게 없으면... 후다닥 욕실에서 나온다.)
도망치듯, 린다는 욕실에서 나왔습니다.
괴기스러운 욕실과는 달리,
방 안은 여전히 아늑한 모습이네요.
린다 그린:선생님... (방이 이상해요.........)
... (아늑한 분위기에 묘한 이질감을 느끼며 넓은 책장을 본다.)
▶:[책장]
자료실에 있는 책이 아닌 개인 서재인 만큼 다양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공책이나 철에 묶인 서류들 같은 것도 있네요.
린다 그린:... (아까 보았던 욕실이 잊혀지지 않는다. 집히는 대로 공책을 잡아서 파라락...)
▶:공책을 살펴보니..
방금 전 본 욕실이 떠오릅니다.
난도질 되어있거나,
검은 유성펜으로 찍찍 그어져있어 내용이 보이지 않네요.
린다 그린:? 왜 이렇게... (그걸 보니 욕실이 또 떠올라서 심란... 철에 묶인 서류를 본다.)
▶:철이 묶인 서류에는 긴 말이 적혀있는 계약서가 있습니다.
읽어볼까요?
린다 그린:(읽어본다!)
▶:각종 조건들과 어려운 말들을 전부 읽고 대강 내용을 간추려보면..
연구소의 실험체가 된다는 서약이며,
마지막에는 린다의 서명이 적혀있습니다.
린다 그린:... ... (눈 비빔)
... 여기 서명했단 말이지.. (보균자니까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실험체가 되겠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하다니... 복잡한 심경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서명을 보니 확실히 린다의 필체네요.
린다 그린:... (한숨을 푹 쉬고는, 책상을 보러간다.)
▶:[책상]
책장과 연결된 원목 책상입니다.
위에는 개인용 노트북이 놓여있습니다.
린다 그린:... ! (노트북도 있었구나... 켜본다.)
▶:노트북을 열어보니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린다 그린:... ... .
(0000을 쳐본다...)
▶:[ 0 0 0 0 ]
[PASSWORD ERROR ]
이 비밀번호가 아닌 것 같네요.
린다 그린:역시 안되나... (한숨 푹 쉬고) 음... RNA? (이것도 쳐본다.)
▶:RNA도 입력해봤지만...
똑같은 화면만 보일 뿐이네요.
린다 그린:... 나중에 찾지 뭐. (포기하고 작은 탁장으로 이동했다.)
▶:탁장으로 가는 사이, 얼핏 책상에서 무언갈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니.. 날카롭게 찍힌 흔적이네요.
원목책상이니, 흠집도 잘 나겠죠.
[탁장]
탁장은 서랍이 세개 정도 붙어있네요.
탁장에 관찰 판정 가능
린다 그린:
기준치: | 55/27/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 ...
▶:서랍 중 어느 것을 열어볼까요?
린다 그린:(첫 번째 서랍이요!)
▶:첫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개인 생필품들이 들어있네요.
린다 그린:음... (뒤적여보다가 두 번째 서랍을 연다.)
▶:두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메스와 커터칼이 들어있습니다.
날이 닳은 메스, 새로운 메스, 날이 다 부러진 커터칼날등이 널부러져 있네요.
린다 그린:... 이런 게 왜 이렇게 많이 들어있지. (괜히 또 욕실 데자뷰... 세 번째 서랍을 열어본다.)
▶:세번째 서랍은 비어있네요.
린다 그린:여기만 비어있네... (닫고 전화기를 확인하러 간다.)
▶:[전화기]
쉽게 볼 수 있는 유선형 전화기입니다.
내선 전화처럼 보이네요.
린다 그린:이건 연구소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없어졌으니까 이제 쓸모 없겠지만, 생각하며 옷걸이를 보러 갔다.)
▶:[옷걸이]
옷걸이에는 가운이 걸려있습니다.
라비가 벗어두고 걸어 놓은 가운이네요.
린다 그린:선생님의 가운... (왠지 주머니부터 뒤져본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가운 안에 연구실 카드키가 들어있네요.
린다 그린:... ! (카드키 슬쩍... 카드키에 뭐라고 써있지는 않은지 살펴본다.)
▶:카드키에는 [연구실]이라는 견출지가 붙어있는 것 말고는 특별한 건 없네요.
린다 그린:제 1 연구실... 은 아니겠지? (일단 챙겨가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온다.)
▶:린다는 카드키를 챙겼습니다.
책상에는 여전히 노트북이 남아있네요.
린다 그린:으음... (RNAI를 쳐본다.)
▶:린다가 RNAI를 입력해봤지만...
다시 패스워드 에러 창이 뜹니다.
린다 그린:... ... (왠지 엄청나게 자의식과잉같지만 LINDA도 입력해본다.)
▶:린다가 LINDA를 입력합니다.
...
노트북의 잠금이 풀렸습니다.
린다 그린:... ... ? 저, 정말...? (자기가 입력해놓고 놀라서 눈 깜빡 깜빡. 노트북을 본다.)
▶:노트북의 바탕화면에는 두개의 아이콘 밖에 보이지 않네요.
워드 폴더와 지뢰찾기입니다.
린다 그린:(선생님 게임 취향이...)
귀엽네... (워드 폴더를 본다.)
▶:워드 폴더를 들어갔지만 폴더 안은 텅 비어있네요.
린다 그린:? ... 왜 아무것도 없지? (숨김 폴더도 없나? 왠지 본격적으로 뒤지기 시작한다.)
린다가 열심히 노트북을 딸각거리고 있던 때,
라비가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라비 그레이:린다. 기분은 좀 어떠나요?
린다 그린:아.
기준치: | 50/25/10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개빠르게 샤샤샤샥 노트북을 원래 상태로 만들어놓고 딴청을 부린다.) 음~ 음음~... 벌써 오셨어요?
라비 그레이:(자연스러운 린다의 모습에 살풋 웃고는) 벌써라뇨. 밖은 벌써 밤이던데. 피곤하진 않나요?
린다 그린:벌써 밤이었어요? 여긴 창문이 없으니까... (괜히 어색하게 하하 웃다가) ... 선생님. 저기 안에 욕실은 뭐예요?
라비 그레이:... ... (욕실이란 말에 순간 표정이 굳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왔다.) 어머, 욕실이 왜요?
린다 그린:... ?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저런가 싶어서요. (표정 완전 뚫어져라 살펴본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라비 그레이:무슨 일이라니...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아, 아.. 욕실 청소를 제가 안해 놓았던건가요..? 하하.. 참 이거 민망해라. 사용하다가 우연히 뭔가를 엎질러버렸지 뭔가요.
▶:자연스레 말하는 라비이지만 린다에게는 여지껏 한 말 중에 가장 어색하고 당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라비 그레이:흠.흠.. 그건 그렇고...
(그리 말하며 가져온 상자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린다는 아직 보균자니까.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품을 주사맞아야해요.
기억은 안날테지만.. 항상 그래왔는데.
(자연스럽게 상자를 열어 약품 몇개를 꺼내더니 주사기에 주입한다.)
괜찮죠? 린다.
린다 그린:... ... (거짓말. 그 욕실의 광경이 우연히 청소를 잘못했다는 정도의 변명으로 넘어갈 수 있을리가 없다. 어째서 선생님은 거짓말을 하시는 걸까?)
아아 네. 항상 그랬으니까요. (기억은 안나지만 얌전히 팔을 내민다.)
라비 그레이:(린다의 대답을 듣고 나서 능숙한 손짓으로 린다의 팔을 묶는다. 이어, 손에 들린 주사기에서 약물이 퐁 하고 흘러나오고 그대로 린다의 팔에 주사를 놓습니다.)
따끔, 할거에요.
자 됐어요. (이후, 거즈를 덮어주고 가볍게 팔뚝을 눌러줍니다.)
조금, 졸릴 수도 있어요. 졸린 성분이 들어있어서요.
린다 그린:왠지... (익숙하게 주사 받았다. 거즈 문질...) 벌써 졸린 것 같아요.
아까도 졸았거든요. 선생님 침대에... (말하다 말고 입 다문다.)
선생님의 말이 맞았나봐요.
주사를 맞자마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눈이 점점 감기고 시야가 어두워지네요.
린다 그린:... 어? 정말 졸리...
라비 그레이:어라, 린다. 많이 졸려보이네요.. 오늘은 여기서 자도록해요. (린다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린다가 무어라 말할 틈도 없이.
린다는 깊은 잠에 빠집니다.
라비가 마지막에, 무어라 말 한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린다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는 도중..
어라, 린다의 손목이 밧줄로 묶여있습니다.
린다 그린:... ? 선.. 선생님? (멍하니 눈 깜빡... 이다가 손목이 묶인 거 보고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본다.)
▶:주위를 둘러보지만 라비의 모습은 없습니다.
린다 그린:(여전히 선생님의 방... 인가?)
▶:네. 린다가 눈을 감은 그 침대 위네요.
린다 그린:... ... (탁장으로 가서 두 번째 서랍을 낑낑거리며 연다.)
▶:린다는 탁장의 두번째 서랍을 열었습니다.
날이 닳은 메스, 새로운 메스, 날이 다 부러진 커터칼날등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린다 그린:(메스로 밧줄을 끊어본다. 선생님은 왜 내 손목을...)
▶:메스로 밧줄을 끊으려고 손에 쥐어보니..
메스에는 굳은 피가 조금 묻어있네요.
어째서 선생님은 린다의 손목을 묶었을까요.
그것도 린다는 곤히 자는 중이었는데 말예요.
린다 그린:메스에 피가... (잠시 멈칫, 했으나 조용히 밧줄을 끊었다. 떠오르는 괜한 생각들에) ... 이러려고 재우신 건 아니겠지. 설마... 응, 아닐 거야.
▶:린다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나요?
린다 그린:... (어쩌면 선생님이 내게 거짓말을 했고,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요.)
▶:그렇다면 린다가 지금 보아온, 라비의 모습은 거짓이라고 생각하는건가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린다가 본 욕실의 핏자국과 붉은 스프레이.
린다가 본 서랍의 피가 묻은 메스.
그리고,
린다의 손목을 묶은 밧줄..
▶:이 연구소에는 린다와, 라비 둘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죠.
그렇다면.. 이 일을 저지를 사람은 그녀 뿐인 것도 확실하겠죠.
린다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린다 그린:... ... . (아냐, 아닐거야. 설마... 그럴리가. 생각하면서도 선생님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떨칠수 없어서. 결국은 메스를... 하나 쥐고 혼자서 방을 나선다.)
린다는 방을 나서, 복도로 나옵니다.
복도로 나오자마자..
...
어디서인가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짐승의 소리를 점점 더 커지고,
건물 내에 린다가 느낄 수 있을만한 진동이 몰아칩니다.
전등은 점멸하다 꺼져버리고,
연구소 내에는 암흑이 찾아왔다가..
...
다시 불이 켜지네요.
린다 그린:?! 아, 아까 그 짐승 소리는... (불이 켜지자마자 신경질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경계하다가 살금살금 홀 앞의 문으로 향한다.)
▶:[현관]
유리로 된 현관문입니다.
린다의 형상이 비칩니다.
어째서인지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쇠로 잠겨있는 것 같지도 않고,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린다 그린:... ... 후... (느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유리문을 열고 나간다.)
린다는 연구소의 밖으로 나갑니다.
밖으로 나가니 정원이 눈 앞에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말라빠진 나무는 무언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잔디는 모두 누렇게 말라있어 밟으면 바로 바스라져서는 부수어져 버립니다.
린다는 앞으로 계속 걸어가나요?
린다 그린:... (어쩌면 멸망한 세계가 이런 광경일까. 묘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아주 황폐한 풍경으로, 계속 걷다보면
콘크리트 건물 하나와 맞대고 있는 철문이 보입니다.
린다 그린:여긴... 다른 건물로 연결되어 있는건가? (철문 가까이 가본다.)
▶:철문을 보아하니 벽 외곽과 함께 붙어있습니다.
아, 이게 연구소의 밖으로 향하는 철문 인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누구도 열수 없을 만큼 크고, 무거워보입니다.
린다 그린:... (그래도 열어보려고 시도해본다. 끙끙) 안 열리네, 역시...
무슨 장치가 되어 있는 거겠지. (설마 진짜 안열리는 거면...)
▶:열어보려 시도를 해보아도.. 린다에게는 역부족이네요.
린다 그린:(문 주변에는 뭔가가 없는지 매의 눈으로 탐색해본다.)
▶:문 주변에는 황폐한 나무와 잔디들 뿐입니다.
안 쪽에서 열수 있는 장치도 보이지 않아요.
린다 그린:하... (바깥이 궁금했는데. 밖은 이 정원과 같을까? 아니면...... 생각해도 열리지 않으면 별 수 없어서 포기하고 대신 길을 따라 쭉 가본다.)
길을 따라 가보니 콘크리트 건물 하나가 나오네요.
위치를 보아하니..
린다가 깨어난 방이 있던 건물인 것 같아요.
건물 앞에 서면 양철 문이 있습니다.
린다 그린:... 여긴 아마도 내가 있었던... (조금 긴장해선 양철 문을 열 수 있는지 확인해본다.)
▶:양철문을 밀어보니..
...
아, 열쇠로 잠겨져있는 것 같습니다.
린다 그린:아.
... ... (돌아간다... 제 1 연구실로...)
린다는 홀을 거쳐 제 1연구실로 가나요?
린다 그린:... (꾸닥. 열쇠가 없으니 뭐...)
...
제 1 연구실로 가는 길.
복도에서 린다는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무슨 소리인지는 감이 잡히진 않지만..
제 1 연구실에서 들리는 소리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린다 그린:... ... ? (듣...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 선생님이 안에 있으신가? (일단 창고에 숨었다가... 누가 나오기를 기다려본다.)
창고로 가려는 길에, 린다는 제 1연구소의 문이 열려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린다 그린:... ...
...
(은밀하게 숨어서 안을 확인해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린다는 은밀행동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린다는 몰래 제 1연구실 안을 들여다봅니다.
연구실 안에는 라비가 있네요.
역시나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표본실에서 본 뇌를 꺼내고,
산이 가득 찬 안쪽 병안의 뇌를 꺼내더니
갑자기
뇌를 난도질 하기 시작합니다.
그 행동에는 희열이 묻어있습니다.
눈동자는 차분하던 라비가 아니에요.
흡사 광기가 서린 눈동자입니다.
기이한 기분이 들던 와중, 난도질한 뇌 중 반은 쓰지도 않은 채 염산통에 담궈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뇌를 꺼내고,
난도질 하고,
뇌를 꺼내고,
난도질 하고,
▶:믿었던, 믿을 수 밖에 없었던 라비의 이상행동을 목격한 린다,
이성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56/28/11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린다는 1d3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린다 그린:3
▶:린다의 이성이 3 감소합니다.
린다 그린:... ...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덜덜덜 몸을 떨다가, 차마 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선생님이? 내가 알던 선생님이 맞는거야? 애초에 내가 알던 선생님은... 뭘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린다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었죠.
린다가 알던 선생님은..
지금 눈 앞엔 보이지 않네요.
이제 어떡하죠.
저 광기 어린 무서운 장면을 계속 보고만 있을건가요, 린다?
이러다간.. 그녀에게 들킬지도 모르겠네요.
린다 그린:... ... (소리나지 않게 챱 제 두 뺨을 손바닥으로 친다. 정신차려, 린다 그린. 열쇠를 훔쳐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곳엔 아무래도 린다와 선생님 둘 뿐인 것 같으니까요.
정신차려야합니다.
린다는 라비가 정신이 팔린 사이에, 열쇠를 훔쳐옵니다.
열쇠는 총 4개.
어디에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구소의 어딘가는 열 수 있겠죠.
린다 그린:... ! (무사히 열쇠를 훔쳐서 정원으로 나온다. 아까 그 양철 문!)
린다는 밖의 다른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갑니다.
그리고 제 앞에 보이는 굳게 잠긴 양철문.
린다 그린:이 중 하나는 열리겠지... (열쇠를 하나하나 대서 열어본다.)
네개의 열쇠를 다 대조해보자,
철컥.
잠긴 양철문이 열립니다.
린다 그린:역시... 여기 열쇠였어. (4개나 있으니 든든한 표정.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불이 꺼져있어 어둠이 가득하여 잘 보이지 않네요.
한 구석에서는 계속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구소 전체에 끔찍하게 비리고, 지독한 냄새가 배어있습니다.
린다 그린:하아, 벌레 소리... (여기도 스위치가 있는지 벽을 관찰해본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스위치를 찾아 벽을 더듬어봤지만, 이 곳에는 스위치가 없는 것 같네요.
얼마나 주변을 둘러봤을까요.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형체들이 보입니다.
린다의 앞에는 세개의 방이 보이네요.
린다 그린:... 아. (어느정도 어둠에 익숙해지자 보이는 방. 제 2 연구실로 향해본다.)
제2연구실로 들어가니 불이 꺼져있어 비상구를 가리키는 희미한 초록빛만이 연구실을 비춥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코를 찌를듯이 지독한 냄새입니다.
마치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듯한 냄새가 연구실 전체에서 나고 있습니다.
▶:냄새가 심해지는 곳을 따라가면,
연구실 한 구석에 위치한 냉장고에서 나는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린다 그린:윽 이게 대체 무, 슨... 냄새... (코 막고... 쭈뼛쭈뼛 다가가서 냉장고를 열어본다.)
냉장고를 열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린다는 건강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40/20/8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얼마나 악취인거야...)
▶:심각한 악취에 혓구역질이 납니다.
린다의 체력이 -1 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들은 내용물과 마주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썩은 뇌와 사람의 신체들.
▶:시체들과 마주한 린다는 이성 판정.
린다 그린:... 어?
기준치: | 53/26/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홀로서기에 조금은 독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일까요.
냄새에 헛구역질이 나지만.. 참을 만 합니다.
내용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려면 관찰판정
린다 그린:... 이래서 다른 방 문은 열지 말라고... (독한 마음을 품고 관찰해본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세히 보니 신체는 마치 누군가가 스트레스풀이라도 한 듯,
어설프게 난도질 되어있습니다.
린다 그린:... ... (난도질 되어있는 신체. 그리고 아까 전의 선생님의 모습. 그 둘이 겹쳐지자 다시금 속이 울렁거려 확 냉장고 문을 닫았다. 연구실 주변을 둘러본다.)
▶:연구실을 둘러보니 실험대가 옆으로 길게 놓여져있네요.
린다 그린:(실... 험대 앞으로 가서 살펴본다.)
▶:[실험대]
실험대는 먼지가 쌓여 사용되지 않은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실험대의 맨 끝에는 컴퓨터가 있으며 그 옆을 보면 연구일지가 난도질 되어있네요.
린다 그린:여기도... (컴퓨터를 켜 본다.)
▶:[컴퓨터]
컴퓨터는 무리 없이 켜집니다.
하지만 화면이 뜨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네요.
...
....
화면이 모두 켜지자 바탕화면이 보입니다.
▶:휴지통, 파기 폴더 ,린다그린 폴더가 있습니다.
린다 그린:... ... (초조한 마음으로 린다그린 폴더부터 클릭한다.)
▶:린다그린 폴더
날짜별로 정리된 당신의 폴더입니다.
아, 린다는 보자마자 눈치 챌 수 있어요.
이 폴더는 5년 동안 만들어져왔네요.
폴더를 열어보니. 수많은 사진이 자료가 나타납니다.
폴더를 열자마자, 린다는 이성이 -5 됩니다.
▶:...
....
...
실험대 위에 있는 컴퓨터는 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건 린다뿐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모니터에 금이 가있고,
무언가로 내리친 듯 본체가 박살나있습니다.
찾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린다 그린:... .... ... ?
어라, 이 컴퓨터... 켜지지 않네. (멍한 표정으로 금이 간 모니터를 통 통 두드려 본다.)
... 어쩔 수 없지. (옆의 연구일지를 읽기로 했다.)
▶:[연구일지]
핸드아웃 확인
린다 그린:... (연구일지를 읽고, 조용히 고개를 든다.)
... ... (방을 나와서 자신이 깨어난 방, 문을 확인하러 갔다.)
린다는 아무 반응도 하지않고,
제 2연구실을 빠져나옵니다.
문은 체인으로 한번 휘감겨 자물쇠로 잠겨있습니다.
린다 그린:아마 이곳이 내가 있던 방... (가진 열쇠 중에 열리는게 있는지 또 대본다.)
린다는 가지고 있는 열쇠들을 맞추어봅니다.
다행히 자물쇠의 잠금이 풀리네요.
린다 그린:... 이미 봤던 곳이지만... (체인을 풀고 방문을 열어본다.)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방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침대를 제외하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위치가 있고 작은 전등이 침대를 비추고있습니다.
그 때,
쾅!!!!!!!!!!
문이 세게 닫힙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라비 그레이:내가.. 내가 들어오지 말라고 했지!!!!
들어오지 말라고 분명 말했잖아!!!!!!!!!!!
악을 쓰는 듯한 목소리는..
라비의 목소리입니다.
이어서, 체인을 감는 소리가 들리네요.
▶:린다는, 어떻게 할까요?
린다 그린:... 무슨... 이, 이거 열어요!!!!!!!!!!!!
(체인이 완전히 감기기 전에 힘으로 문을 열려고 시도해본다.)
▶:린다는 근력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45/22/9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힘을 주어도 그녀와 체인의 힘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인가봐요.
다시, 린다는 근력 재판정.
린다 그린:여기서 갇히면...!
기준치: | 45/22/9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런.. 린다는 문의 반동에 의해 뒤로 나뒹굴어집니다.
체인이 감기는 둔탁한 소리는 멈추고,
문 밖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린다 그린:...... 윽, 젠장.. (대차게 굴렀지만, 곧바로 일어나서 문 밖의 소리라도 들어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 ... 제발, 제발... (다시 들어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귀를 귀울여보니,
라비 그레이:왜..■■ 말■는 ■■ 해..? ■ 마■■로 ■■■녀.. 여■■ 얼마나 ■■한 ■■고...■■ 얼마나 ■■■ ■ 알■...
▶:듬성듬성, 라비의 끊기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린다 그린:이, 이거 열라니까요! (다시 문을 쾅 쾅 두드려본다.)
린다가 문을 쾅쾅 두드려보아도
밖에서는 큰 반응이 없습니다.
어떡하죠..
린다 그린:... (다시 환풍구로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본다.)
좋아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하잖아요.
다시 저번처럼 환풍구로 빠져나가보는 거에요.
환풍구는 꽤 길었으니까.. 대책을 생각할 수도 있을거에요.
환풍구는 린다가 처음 들어갈 때와 같은 크기네요.
린다 그린:(아늑한 환풍구 안... 기어서 이동해본다.)
... (혹시 환풍구 길로 그전 경로가 아닌 다른 방으로도 이동할 수 있을까?)
글쎄요. 이 환풍구가 다른 방과 연결이 되어있을까요?
물론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린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린다 그린:... (잠깐 고민하다... 다른 경로를 찾아본다!)
다른 경로라 하면 린다가 저번에 갔던 곳의 반대 방향 뿐이네요.
린다 그린:(반대 방향으로 열심 열심...)
....
한번 해본 일이니 조금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물론 환풍구의 속은 먼지가 쌓여있는데다가 거미줄까지 쳐져있는,
매우 더러운 상황이긴 하지만요.
역시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그러다가,
꽝. 하고 머리를 부딪힙니다.
린다 그린:? 아야야...
(어디에 머리를 부딪힌건지 확인한다.)
살펴보니 린다가 기어가고 있던 경로입니다.
...아.
환풍구의 막다른길 인 것 같아요.
린다 그린:... 막다른 길이었다니. (실망...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도 없나.)
통로는 이것 하나뿐인 것 같네요.
린다 그린:... (뒤로 낑낑... 힘들게 이동해서 그냥 원래 경로로 가본다.)
어쩐지 일이 쉽게 풀린다 했습니다.
린다는 다시 뒤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
앞서 문을 연다고 힘을 많이 쓰기도 했고,
이 비좁은 곳을 다시 돌아가니 몹시 지쳐 팔다리가 후들거리네요.
그렇지만 다시 가봅시다.
그 때처럼,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리는 곳으로요.
린다 그린:(후들거리는 팔다리로, 밝은 빛이 보일 때까지 열심히 뒤로 기어갔다.)
...
이상합니다.
이 쯤에서 빛이 보였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더듬더듬 꾹 참고 기어가다가 마주한 것은..
막혀있는 큰 벽입니다.
분명 뚫려있었던 환풍구가, 무언가로 막혀있습니다.
린다 그린:... 막혔어. (힘줘서 벽에 몸을 부딪쳐본다.)
몸을 부딪혀봅니다.
▶:린다, 근력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45/22/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
꿈쩍도 하지 않아요.
린다 그린:(린다에게 빠루가 있었던 것 같으니... 빠루로 팍팍 깨? 본다.)
▶:린다는 빠루로 벽을 깨어봅니다.
좁은 공간이라 큰 힘을 주어 휘두르지는 못하지만, 찌르듯이 벽을 칠 수는 있네요.
한번, 두번, .... 열한번, 열두번.
팍팍 거리는 소리가 환풍구에 울려퍼집니다.
조금씩의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것 같지만..
어두워 진행사항이 보이지도 않아요.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린다 그린:단단하네... 깨지는지도 잘 모르겠어. (힘들어서 포기. 엎드린 채 숨을 고른다.)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고.....
..... 돌아가야 하나. (방... 으로 돌아가본다.)
...
보이지 않는 빛에,
보이지 않는 희망에,
린다는 어둠 속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햇살처럼 다가와 주었던 라비는 린다에게 캄캄한 어두움만 남겨주고 갔군요.
린다가 그녀를 잘못 본 것일까요?
방으로 돌아오니 역시나 침대 하나와 조명 하나.
그것 말고는 보이지 않는 방입니다.
린다 그린:... (한숨을 푹 쉬고 조명을 본다.)
▶:흰 색의 백열등입니다.
방 안을 어둡지 않게 비춰주고 있네요.
그렇다고 아주 밝지는 않습니다.
깜빡. 깜빡. 이따금 점멸하고 있네요.
린다 그린:(잠깐 조명을 깨고... 소란을 일으키면 선생님이 문을 열어줄 확률을 계산해본다.)
▶:린다는 지능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무래도, 라비가 이 건물 안에 아직 남아있다면 조명이 깨지는 소리를 들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아닌, 제 1 연구소에 있다면...
...
성공은 보장하지 못하겠죠.
오로지 운에 맡겨야할 것 같네요.
린다 그린:... 결국 운인가. (철문에 다가가서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여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귀를 귀울여보니,
벌레가 윙윙대는 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들립니다.
인기척은... 아니, 벌레 소리가 인기척 보다 커서 묻힐 수도 있겠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린다 그린:선생님... 선생님! (문 두드리면서) 잘못했어요, 이거 열어주세요!
쾅쾅쾅
린다가 두꺼운 철문을 두드립니다.
철문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미동도 없고,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
순간.
흔들리던 철문을 주시하게됩니다.
맨질맨질한 철문에 린다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춰지네요.
▶:린다는 정신력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린다는 깨닫습니다.
음울한 기운,
퀘퀘한 냄새,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아주 가까이 들립니다.
벌레인걸까요?
보이지 않던 벌레가, 가까이에 온 것일까요?
아니,
이것은 몸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린다는 위화감에 손과 발을 봅니다.
늪 같은 껍데기가 손 발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요.
자세히 보세요.
당신이 예전에 가진 팔 다리는 이제 없습니다.
껍데기에 털이 숭숭 나있습니다.
이렇게 흉했던건가요?
설마, 이건 린다가 아닙니다.
이곳에는 린다가 아닌 무언가가,
서있을 뿐일테니까요.
그것을 이제야 알아차립니다.
▶:린다는 이성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48/24/9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린다의 비밀 스텟을 공개합니다.
STR 250 CON 200 DEX 150
보이나요 린다?
자신의 모습이.
린다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요.
늪 같은 껍데기.
수 백 개의 눈알.
문에 비춰져 당신을 바라보는 알 수 없는 벌레.
당신입니다.
린다 그린:...
아, 으....... (내가, 벌레? 저런 끔찍한 모습의...)
(깨닫게 된 자신의 형체에 충격받아 그 자리에 못박힌 채 서 있다.) 설마. 설마.
설마... 아냐, 이건 다 환각일거야. 환각이 분명하잖아! 이런 게 진짜일리가...
(문을... 부숴본다.)
▶:좋아요.
린다, 근력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250/125/5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린다가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문이었는데요.
너무나도 손 쉽게,
찌그러집니다.
▶:린다는 1d10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린다 그린:8
린다의 이성이 8 감소합니다.
린다 그린:... 아? 그, 그럴... 리가. (찌그러진 문을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가 떨린다.)
이상해, 분명... 열리지 않았는데. 그렇게 두꺼운... 철문이었잖아. 그게...
그런데,
다시 철문을 바라보니...
문은 멀쩡합니다.
...
아.. 또 잘 못 본 것일까요?
린다 그린:... ? 아. 아하하, 하...
역시 내가 잘 못 본 거였어. 그래... (멀쩡한 철문을 확인하니, 안심과 혼란이 섞인 표정이 된다.)
애초에 이 문이 쉽게 열릴리 없잖아요, 린다.
린다는 똑똑하니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잖아요?
이 방은,
실험체 린다 그린을 제압하기 위한 방이 아닌가요.
린다 그린:... ... (도로 환... 풍구로 들어가서 그 막힌 곳이라도 뚫어본다.)
린다는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어둠 속에서는 린다의 팔이, 다리가,
껍데기들이, 눈알들이 보이지 않네요.
있는 힘을 내어 환풍구의 출구 쪽으로 기어갑니다.
발악일까요.
분노일까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묵묵히 기어가다보니 다시 막다른 길.
린다는 어떻게 할까요.
린다 그린:... (떨리는 숨을 뱉고, 벽을 부순다.)
기준치: | 250/125/50 |
굴림: | 8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파사삭
쿵.
너무나도 손쉽게, 시멘트 벽이 부서집니다.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본능적으로 햇빛을 가리니 껍데기들이 훤히 보이네요.
린다 그린:... ..... ...
... ... 흑, (밝은 햇살을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제는 손인지, 껍데기인지 모를 것으로 눈물을 닦아낸다.) ... 왜........
... 왜 부서지는 거야, 어째서..............
... ... (울음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겨우 출구가 생겼음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환풍구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지쳐버릴 정도가 되어서야, 힘없이 뛰어내린다.) 내가 이렇게 나와도 되는 걸까...
▶:린다가 다시 환풍구에서 뛰어내립니다.
린다는, 도약 판정.
린다 그린:
기준치: | 20/10/4 |
굴림: | 1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번째는 확실히 첫번째보다 수월한 법이죠.
안전하게 두 발이 지면에 닿습니다.
린다 그린:... ...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심한듯, 갔던 경로 그대로... 통해서 아까의 건물로 돌아간다. 그래도 확인할 곳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
▶:당신이 알고있던 자신의 모습이 아니어도 신념은 변하지 않네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토록 끈기있고 집념있는 당신은
원래 린다 그린의 모습이었겠죠.
라비 그레이. 그녀도 그런 당신을 알고 있었을까요?
한 걸음 다가갑니다.
진실을, 당신의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린다는 창고로 들어갑니다.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되어있던 창고는 어딘가 허전해보이네요.
자리하고 있던 무언가가 빠져있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것에 한눈 팔릴 때가 아니죠.
린다는 할 일이 있으니까요.
어떡할까요. 린다?
린다 그린:... ? (가던 걸음을 멈추고, 무엇이 빠졌는지 확인해본다.)
▶:창고 한 구석에 쌓여있던 많은 시멘트 가루들이 줄어있습니다.
린다 그린:... 이걸로 환풍구를 막았구나.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무서웠는데. 이젠 반대로 막힌 채가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쓴웃음을 짓고 창고를 나와... 홀을 지나간다.)
린다는 창고를 빠져나옵니다.
...
문득 문을 나서니 떠오르네요.
이 곳에서 라비. 그녀를 만났었죠.
아니나 다를까..
....
고개를 들어보니 린다. 당신의 앞엔
라비가 서있습니다.
라비 그레이:... ... (연구실에서 가만 서있다, 인기척이 나 복도로 나왔다.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 공포심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기도하고, 멍한 것 같기도 하며, 어찌보면 애정 어린 눈빛이 담긴 채 당신을 바라본다.)
어떻게... 다시, 여기..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니지. 사람이라면 다시 그 곳에서 나오지 못했을테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그녀에게 묻는다. 그녀가 정신을 잃고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내 앞에 돌아온 것일 수도 있으니.)
린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나요?
린다 그린:... ... 선생님. (처음 맞딱트렸을 때의 그 감정은 이미 마모되었고, 자신도 놀랄 만치 침착한 어조로 바라보며 말을 꺼낸다.)
저... 이상해요. 인간이 아닌 것 같아요.
라비 그레이:(환각제는 분명히 투여했을텐데.. 아니, 그보다 선생님..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당황한 나머지, 되묻는 것만이 최선의 반응이었다. 기억하지 않길 바랬는데, 자신의 추한 모습을. 당신을 가두는 모습을 잊고 다시 첫만남을 가지길 바랬다.)
린다 그린:... 아시면서, 저 괴물이잖아요. 하하...
나 죽을 순 있는 걸까.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조금씩 방황하던 눈동자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 어쩌죠, 선생님. 저... 어떡해요? 이제 어떡해야...
라비 그레이:(그의 말을 듣자마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껴안아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두려워 벌벌 떨었을 때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것이 나만이 네게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 린다... 린다... 괜찮아요.. 괜찮아.. 죽지 말아요.. 제발..
여기서, 여기서... 저랑 같이 있어요. 괜찮아. 린다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면 되니까. 백신을 만들면 린다는 다시 돌아올거랍니다. 원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도 해줄 거에요.
그러니.. 제발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제가 함께 있어줄게요.. (내뱉는 목소리가 한껏 젖어있었다. 그녀의 고통은 제게 배로 돌아왔다.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해왔으며, 무엇을 위해 이 곳에 갇혀있었나. 그녀를 위해 해 줄수 있는 건 허울뿐인 위로와 포옹 뿐인 것에 자기혐오만 깊어진다.)
린다 그린:... ... (원하는 모습. 그건 다시 린다 그린의 형체를 보고, 자신이 인간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신다는 걸까.) ... 윽, 흐으.. (품에 안긴 채 네 가운이 눈물로 젖어가고, 느리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선생님, 그건...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저는... 죽고 싶지만... 죽는 게 무섭고, 잊고 싶지만... 잊는 게 무서워요.
... 선생님은 무섭지 않으신가요? 이런 괴물과 같이 지내는 것이. 끝이 보이지 않는 연구를 홀로 이어가는 것이.
괜찮을거라고... 정말 확신하나요?
라비 그레이:(이미 오래 전부터 겪어온 공포다. 아무리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당신의 딱딱한 피부.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주변을 부수기는 물론이며 그 상황조차 잊어버리는 정신. 하지만, 내 공포가 매번 당신이 겪을 공포보다 무서울까요.)
(나직히 입을 열었다. 당신을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는 더욱 떨려왔다.)
저는 이 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린다. 당신과 함께하기로 다짐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린다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니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린다와 제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잖아요.
그러니.. 제 걱정은 말고. 린다 당신만 생각해주세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저는 무엇이든지 해드릴거에요.
린다 그린:... (따스한 포옹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자신마저도 낯설기만 한 껍데기. 그것을 끌어안으며 당신은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지.)
그럼...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었어요?
저와 어떤 일이 있었어요?
... 알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대로 해주신다면...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아무래도 저, 그런 인간이었나 봐요. 예전에는... 아마도.
라비 그레이:알고 싶나요... (당신에게 다 말해주고 싶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우리의 추억을 말해봤자 다시 새하얀 백지가 될 것이 뻔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몇번이고 말해줄 수 있다. 그래야 당신과의 추억은 내 기억 속에서라도 선명할테니까.)
... 좋아요. (끌어안고 있던 당신에게서 살짝 멀어졌다.) 이야기 해줄게요.
알고 싶은 것들...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배 안고파요?
먹을 것 좀 먹으면서 해요.
(그리 말하며 린다에게 따라 오라는 듯 눈짓 했다.)
린다 그린:... 처음.. (까지 말하고 멈춘다. 분명 나에겐 처음이지만, 당신에겐 이것이 처음의 기억이 아닐 테니까.) ... 전에도 그렇게 말하셨던 것 같은데.
(잠깐 망설이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네 뒤를 따라간다.)
네, 시간은... 많으니까.
린다는 한걸음, 두걸음.
라비에게로 향합니다.
첫 만남에서도,
두번째 만남에서도 우리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합니다.
세번째 만남도 다를 바 없겠죠.
영원히 라비와 린다, 둘만 남아있을 연구소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대화만 나누고 있을 겁니다.
그 끝이 오기는 할까요?
우리들의 끔찍한 이야기의 엔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NDING] 다시 만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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