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문학 전담인 담임이 시험을 몹시 어렵게 냈으니 공부하라며 엄포를 놓던 말이 기억납니다.
샤프가 사각대는 소리를 제하면 교실에는 적막만 가득합니다.
무얼 하든지 간에 시험지를 맨 뒷장으로 넘기면,
앞 장의 지문과 연계되지 않은 단독 문항입니다.
뭐라도 적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적당히 답을 적어 내리면, 낭랑한 교내 벨과 함께 시험이 끝납니다.
시험이 끝난 교실은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오전 중에 시험이 끝났으니 바로 하교를 하면 되겠죠.
아, 그러고 보니 여러분의 친구 세아가 시험이 끝나고 교실에 남아달라 했습니다.
내일 전학을 가기 전에 모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고 했죠.
짐을 챙기전 그때, 교실 앞문이 드르륵 열립니다.
선생님:다들 자리에 앉아라~. 어딜 종례도 안 끝났는데 집에 가려고 해?
천주은:얘들아, 아직 선생님 안 오셨...(들어오신 담임 쌤 봄) ...이제 오셨네...! 어서 앉아!
정가온:아 쌤~ 시험도 봤는데 이러시기예요~?
백서준:아... 놔. (드르륵 탁 다시 앉음)
주명연:(별 다른 미동 없이 앉아있는 중...)
선생님:니얼굴이다 이 녀석들아. (MZ스러운 농담을 친다. 아이들과의 세대차이를 좁히기 위해 배워둔 것이다.)
천주은:(영 익숙하지 않은 쌤의 MZ에 어색하게 웃는 중)
천주은:...! 맞아, 맞아.(명연이한테 감동중)
백서준:야 주명연이가 조용히 하시란다~... (빈정)
정가온:이럴 때는 솔직한 조언도 필요한 법이야~ (그렇지만 이제야 앉음)
어젯밤 남산 인근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조직폭력배의 소행으로 보여서 경찰이 수사 중으로 보인다고 하네.
그러니 절대로 호기심으로라도 남산에 가지 마라.
덕분에 선생님도 조기퇴근하니까.
학교에 오래 있지 말고.
정가온:뭐, 별 일 있는 것도 아닌데 누가 산을 가겠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다녀~!
주명연:네, 그럼요. 모쪼록 선생님께서도 조심하세요. 너희들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백서준:엥? 폭력배? 무섭네 진짜... (일코용 표지를 한 오컬트 대백과를 읽으며 건성으로 대답한다.)
천주은:너 절대 가면 안돼!(유독 걱정스러운 백서준 보다가 옆구리 팍 찌름)
정가온:서준아, 저쪽에 오컬트 현상이 있다는 소리 들으면 갈 거야? (주은이 몰래 소곤소곤)
백서준:악. ... (
4 정도의 힘으로 옆구리를 팍 맞는다.)
선생님:야, 야. 시끄럽다. 너희들 시험은 잘 보고 이렇게 떠드는거지?
백서준:... ... (가련하게 밀려 의자 밑으로 떨어짐)
뭐?! 갑자기 왜...!
천주은:얘가 진짜...!(살짝 밀었다가 봉변)
백서준:(하지만 내 소꿉친구는 육상부 출신인걸...)
천주은:명연이 반만 닮아봐...!(소근소근대다 괜히 가온이 한 번 슬쩍 봄... 뭔가 미심쩍어...)
정가온:(구경하면서 힘 서열표 다시 책정... 은 아니고 한참 전에 끝난 책정 더 굳게 잡았다.)
백서준:시험은 모르겠고~ 천주은이 저 괴롭혀요~ 학교 폭력이에요~ (헛소리)
천주은:무, 무,
무슨..! 무슨소리야!!!!
아.
선생님:집가는 길에 학교 근처에 괜히 서성거리다 걸리지 말고.
천주은:(결국 반대쪽 한 번 더 찌르고 앉혀둠) 으...
네, 네...
백서준:설마... 방관? 근무 태만? 너무한 거 아님?
정가온:저거 편파라니까, 편파~ 아무튼 조심할게요~ 아마? (남 일처럼...)
(다시 앉혀짐... 무력)
(이 와중 슥.. 가온이에게 쪽지를 적어 몰래 건네요. [소문 있으면 말해. ㄱㄱ])
정가온:(보고 우선 누가 뺏을까봐 쪽지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러고서야 수상하게 웃는 모습이...)
선생님이 교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반 친구들은 저마다 입을 모아 웅성거립니다.
" 몇 달 전에는 학교 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폭력 사태야? "
백서준:조기퇴근이라고 좋~ 댄다... (너무 가벼워 허공답보하는 쌤의 뒷모습을 보며)
" 옆 반 애가 직접 눈으로 봤다는데, 조직폭력배가 그런 거 아니래. "
백서준:크윽. (무심코 안대를 낀 눈을 한 손으로 부여잡으며 반 친구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정가온:(서준이에게 쪽지도 써서 슥 지나가는 채 몰래 쥐여줘요... [악마 나왔다는데?])
천주은:...(애써 진정해보며) 명연아, 시험 잘 봤니?
주명연:늘 하는만큼은 한 것 같아. 주은이 너는? 이번에 잘봤어?
백서준:(쪽지 아래에 리플 형식으로 달아서 다시 가온이에게 쥐여줘요. [ㄴㅇㅇ 방금 나도 들음 몇시?])
천주은:음... 평소보다 잘 본 것 같은데...(안타깝게도 못봤다.)
백서준:아주 범생이들 납셨다... 끝나자마자 시험 얘기를 하고. (질린 듯 고개를 절레절레)
주명연:그정도면 충분할거야. (그리고 쪽지를 주고받는 두사람의 가까이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쪽지를 꾸욱. 누름) 오늘은 곧장 집에 돌아가렴.
정가온:([난 상관 ㄴㄴ 시간 정해서 오늘 ㄱ?] 평소엔 조금 더 길게 쓰는데 걸리면 끝까지 따라올 누가 근처에 있는 탓에 좀 후다닥 써서 줬어요.)
천주은:정말? 좋아. 일단 집에 가서 어려웠던 거 복습을...(약간 안도하다가 팩 두 사람 돌아보며) 너네 또!
정가온:아~ (주는 중이던 쪽지 들고 으쓱임...) 뭐, 일단 돌아갈 거야~ 알잖아, 명연아. 한 말은 지키는 거~ (실실 웃기...)
그리고 나도 시험 나쁘지 않게 봤어. 덜 섭섭하게 나한테도 물어주라~ (물론 딱히 물어주길 바라진 않았음)
아, 그러고보니... 너네 28번 답 어떻게 썼니?
백서준:쳇... (가온이 쪽으로 한번 눈짓하고) ... 하여간 클린한 척은. 반장이면 다야?
정가온:명연이는 그래서 좋은 거잖아~ 재미있고? (서준이에게 몰래 눈 찡긋임) 반장도 귀찮은 일인데 말이지.
아~ 그러고보니 그 28번 좀 특이하더라.
백서준:(찡긋찡긋!!) 뭔데 28번? ... (문제 까먹어서 시험지 뒤적거림)
이상적인 세상을 쓰라는 문제 말이야...!
정가온:보통 세계 평화~ 같은 거나 쓰길 바랄 것 같은 질문이었지~
근데 답이 뭐려나... 8점이나 하는데...
백서준:아니? 완전 멀쩡하게 썼는데? (하지만 X팔리니 안 알랴줌)
주명연:나도 조금 의아했던 문제였는데... ...거짓이 없는 세계야말로 이상적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적었어.
천주은:...! 멋지네...(나, 잘못 적은 걸까...)
주명연:채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거저주기 위한 문제였던 걸까?
정가온:뭐, 그런 문제에 답을 뭘 적든 나름의 정답이 아니겠어. 다들 각자의 이상이 있는 법인데. (으쓱이고 고개 까딱임)
백서준:오우... 독재라도 하시려나 봐. 주명연이는. (혼잣말임)
주명연:음, 글쎄... 너같은 애들을 부리는 건 아무리 나라도 힘들지 않을까? (악의없는 진담이에요)
정가온:오, 그래도 흥미로운 시각인데? 저 거짓이 없다~ 를 주체적인 관점으로 따지는 거지? (칭찬이에요)
근데 서술형은 어차피 정성 문제 아닌가? 길게 쓰면 점수 잘 줄걸?
주명연:모두가 진실만을 말하게 된다면... 다른 갈등들이 생겨날 일은 없겠지. 아마도.
..................................(백서준의 말 이후로 조용해진다.)
나도 길게...는 아니지만... 고민하고 썼으니까...!
정가온:괜찮아~ 점수 못 받으면 정성은 분량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드러눕자.
백서준:하하하. 뭐야~ 천주은. 이번에 시험 잘 봤다며?
8점이 날아갔네~~ (깔깔깔)
천주은:............................................................
.................................................................(가만 있다가 백서준 목 잡고 암바 걸어줌)
헉, 내가 무슨 짓을...!
다들 어때, 시험은 잘 봤어?
정가온:(서준이 팔꿈치로 쿡. 쟤가 저 태도에 구마될 것 같은데...)
주명연:안그래도 그 얘기를 하고 있었어, 후후.
백서준:(항복!! 항복!! 하면서 바닥 치고 있다가 해방됨) ... 방금 죽을 뻔한 사람인데, 신경 좀 써주라...
정가온:뭐... 익숙한 친교의 표현 아니었어? 자주 그러던데.
정가온:그러는 세아는 어때. 잘 본 사람만 이런 거 묻더라.
천주은:(나는 또 백서준을... 이내 정신 차림) 맞아, 세아는 잘 봤어?
백서준:아니 할 말이 있다면서? 시험 얘기나 하려고 내 귀중한 시간을 뺏은 건 아니겠지.
정가온:별로 안 귀중하잖아~ 그렇지만 할 말은 궁금한데. 뭐야~?
백서준:(별로 안 귀중하잖아~ 별로 안 귀중하잖아~ 별로 안 귀중하잖아~ ... 가온이 말에 조금 상처 받음)
천주은:그럼 무슨 이야기인데?(궁금해서 서성)
사람이 자꾸 죽는다던가... 폭력이 난무한다던가...
정가온:흠... 뭐, 그렇지? 영 좋은 소문은 없으니까~
천주은:으음... 안그래도 아까 담임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세아:원래 발길이 닿던 곳들이 인적이 드문 곳부터 점점 갈 수 없게 되어버리고...
백서준:(눈 네모나게 뜸) ... 뭐 어쩌라는 거야. 그래서~
정가온:그리고 서준아 아까 한 말은 농담이고 네 시간은 1초도 금 1돈만큼 소중해... (대충 달래는 코멘트도 덧붙임 그 사이에)
주명연:그러게. 불안은 쉽게 전염된다고 하니 그 탓도 있는 걸까나? 그런데 왜?
백서준:정가온... (1 감동받음 2이미 받았어 상처 잊지 않을거다
2 )
정가온:뭐~ 아무튼, 확실히 명연이 말처럼 왜인지가 궁금한데. 요새 당연하잖아?
어느샌가 학교가 몹시 조용하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 때, 세아가 슬픈 얼굴로 웃으며 운을 뗍니다.
세아: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잖아. 그거 말이야...
입술이 읊조리는 말을 듣기도 전에 세아의 어깨너머로 눈 부신 빛이 터집니다.
창밖을 보면 지상에 빛나느 꽃들이 무수히 펴있습니다.
아름답고 기이한 광경이나, 여러분은 저게 사람이라는 걸 쉽게 눈치챕니다.
꽃이 시드는 비명은 굉음에 잡아먹혀 들리지 않고 건물이 무너집니다.
인간이 쌓아올린 문명이 눈앞에서 허무하게 붕괴합니다.
보이는 건 사막으로 변한 땅과 폐허가 된 도시의 잔해뿐.
짓밟힌 꽃은 새로운 세상의 양분으로 사라집니다.
황무지가 된 서울의 땅이 서로 맞닿아 완벽한 구형을 이룹니다.
위를 보면 하늘 대신 반대쪽 지역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구의 중앙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불가사의한 구체가 떠있습니다.
서울은, 아니 전 세계는 유례없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붉은 모래가 흩날리는 대지에 이형의 존재들이 망가진 거리를 거닐고 있습니다.
전원 《종말》로 공포 판정.
꿈... 꿈이지?
... 이것 참.
여러분을 지켜보던 세아의 의미모를 속삭임을 듣는 순간,
얼굴이 흐릿한 누군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습니다.
수십 수백 명의 소리가 한데 겹친 의문의 목소리가 가득 채워집니다.
"그릇이여. 이상異常을 이상理想으로 만들어 돌아오라."
목소리가 멎는 순간 네 사람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하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살풍경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절멸한 인류 중 살아남은 인간은 여러분 뿐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발 없는 귀신이 허공에 떠있습니다.
입고 있는 옷은 주명 고등학교의 교복처럼 보입니다.
사념체:시체인 줄 알았더니 이제야 눈을 뜨네.
뭘 그렇게 봐?
백서준:... ... 하... (벅벅 눈 거칠게 비비고 다시 봄)
진짜네... 이거.
천주은:... ...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도리어 조용해진다.)
사념체:기억이 흐릿해서 내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는걸.
떠올려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어.
정신을 차리니 여기 있었고, 다른 사념체들도 많아.
아무래도 수태에 휩쓸려서 죽은 사람들이 이렇게 되는 모양이야.
정가온:...곤란하네~ 그러면 죄다 너 같은 인물들만 있단 말이야?
백서준:(오컬트 대백과 사건을 파라락 넘김) ... 이름? 내가 알려주지. 넌...
쿠네쿠네야. (는 아니구나)
천주은:... ... ...(말을 잃었다가 쿠네쿠네란 말에 정신 확 듬) 진, 진짜?
주명연:...혼란스럽네. 이 학교에서, 우리들만이 살아남았다는 거야?
백서준:온몸이 하얀색이고 기다란... 걸 보면 확실해. (아니다.)
우리 학교 교복 입었잖아...?
사념체:이곳은
'볼텍스계'라고 불리는 곳이야.
사념체:인간이 전멸하고 악마가 일대를 점령했으니 조심하는 게 좋아.
아마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너희와 같이 있던 그 애가 그렇게 말했거든.
백서준:볼텍스계? 처음 듣는데~ (다시 대백과 사전 찾는 중)
... ... ... 악마?
악마가 나왔다고?! (벌떡 일어남!!)
천주은:...그, 그치?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지?(여기가 현실일리가...)
악마는 또 무슨...
정가온:아아, 이것 참... 반쪽만 서준이 취향이잖아~
여기서 짚고 싶은 건데~ 세아가 한 말들 좀 수상하지 않았어? 굳이 비유하자면 이걸 플래그라고 하지... (의미심장...)
백서준:오오... (창밖에서 보이는 이형의 존재들을 구경하다가) 근데 좀 약해 보인다? 쪼렙인가. 말이 통할 것 같지도 않고...
천주은:...백서준이 평소에 하는 말 같긴 했는데...
주명연:(그러고 보니 의식을 잃기 전 자신을 찾으러 오라 말한 세아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 애는 무언가 알고 있는 건가?) 세아는 무언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찾으러 가자.
사념체:다들 이런 상황인데도 기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정가온:보통 일반인이 서준이 같은 말을 하는 건 수상한 거야. 세아는 서준이가 아니잖아~
천주은:...(애써 진정중...) 맞아, 세아를 찾으면... 어떻게든...
사념체:다들 행운을 빌어. 죽지 않게 주의하고.
천주은:
『제 1사이클:1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주명 고등학교
... ... ...죽지 않게 주의하라니... 정말...! 바, 바보 같은 소리를...(무시하기엔 돌아다니는 악마에 기가 죽는다.)
...일단 세아를 찾아야 하는 거지...
백서준:그런 것 같긴 한데. 흠~ 뭐 겸사 구경도 좀 하고~~
천주은:구경... 같은 걸 할 시간이 어디있어...
일단 세, 아를 찾고... 그리고 돌아가는 방법을 물어본 뒤에... 돌아가고...
정가온:뭐... 잠깐 살펴보는 건 나쁘지 않지 않을까~? 일단 우리도 파악을 해야 뭘 찾든 말든 할 수 있으니까~
천주은:(연신 불안한지 중얼거리며 해야할 것을 되뇌인다.)
정가온:(주은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가볍게 토닥인다.)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그래도 넷이잖아?
주명연:그래. 홀로 살아남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야. 이 인원이 함께 움직이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고...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해.
천주은:............(백서준 노려보다가 가온이의 말에 끄덕인다.) ...그래, 일단 혼자가 아니니까...
... ... ...알았어, 그럼 주변을 둘러보자... 음...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이내 발견한 폐교실에 시선을 준다. 악마, 라고 하는 것들이 여기에도 있나...? 연신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백서준:아니 뭐가 그렇게 심각해들? (폐교실로 향하는 천주은 뒤를 졸졸졸 따라간다) 이런 이세카이에 떨어져도 정신만 꽉 붙들면 다 방법이 있다니까~
주명연: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생존 전략이야. 서준아.
정가온: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네~ 그럼 서준이가 앞장설까? (두 사람의 뒤를 따른다.)
더 불안해서 안돼!
천주은:분명 이상한 걸 발견하면 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갈 거라구!(편견)
뒤로 가, 내가 앞장 설 테니까!
백서준:어이고, 네네... (천주은 뒤에 바짝 붙음) 천주은님만 믿겠습니다.
천주은:이건 뭐지...?(원통의 문자들을 보다가 회전하니 물러난다.)
천주은:... ...어쩐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놀이공원, 이태원 등의 형상이 나타난 걸 보며) 여긴...?
별 게 다 있네. 편리한데?
천주은:어디더라... 본 적이 있는 곳인데...
주명연:아마... 서울은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 이동을 하기에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걸...
백서준:하나는 대충 놀이공원 같고... 다른 하나는... 어디지? 모르겠는데?
정가온:정확히 따지면 다른 지역~ 뭐 그런 거지? 저 놀이공원, 원래는 잠실에 있어.
그리고 저기는~ (흠~ 하고 뜸을 들이다 으쓱이더니.) 확신은 못 하겠지만 이태원 같은데? 뭐, 아니면 말고~
천주은:... ... ...세아는 어디에 있으려나...
정가온:서준아너도내친구다... (재빠른 변명)
천주은:...너네가 여전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한숨이나 쉬다가...)
천주은장면표
전기가 끊긴 탓에 지붕 위의 붉은 십자가는 더 이상 빛을 발하지 않는다. 폐건물의 지하에 있는 협소한 교회 안에 어떤 악마가 길게 누워있다. "사제를 만나봤어? 그는 처음부터 이곳에 존재한 게 아니야. 어느 날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났지. 어디에서 온 걸까?"
주명연:
『제 1사이클:2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주명 고등학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좋지만 쉽게 결정이 서지는 않네.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언제나 지니고 다니는 자신의 노트를 꺼내들고는)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얻은 뒤에 이동하자. 그럼 우선... 우리보다 먼저 이곳을 살펴온 걸로 보이는 저것. (사념체를 가리켜요)
주명연:우리에게 알려줄만한 정보같은 건 더 없니?
천주은:...음... 위험하진 않겠지?(아깐 괜찮긴 했는데...)
정가온:리스크가 크면 돌아오는 것도 크다고 했어~
사념체:날 말하는 거야?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아무래도 이쪽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있었던 모양...)
주명연:그래. 우리가 깨어나기 이전의 상황이라던가, 세아를 보았다고 했었나?
사념체:너희들이 말하는 '세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너희는 다섯이었잖아. 맞지?
백서준:알고 보면 얘가 세아인 거 아냐? 기억만 못하는 거고... 클리셰 전개잖아. (대충)
...넌 또 무슨 소리야...!
주명연:응, 그렇지. 우리를 제외한 한명의 행방이나 정보...그게 궁금해.
정가온:이렇게나 취급되기엔 너무 수상했으니 조금 더 뒤에 등장할 걸~
백서준:어디~ (사념체가 세아와 비교해 키나 체형이 비슷한지 뚫어지게 봅니다...)
주명연:(
사념체로부터, 자신이 간과한 사실을
육감적으로 알아채냅니다.)
백서준:어디 정~ 중히 부탁한다면 부적 써줄 수도 있는데~ (히죽히죽)
정가온:흠... (여기서 써주면 호감도 +1+@ 아닌가? 하는 생각.)
주명연:(왜인지 기분이 언짢다.) 부탁해도 되겠니?
천주은:우웃...(명연이에게 도움 못 되는 중...)
백서준:아니? 좀 더 진심을 담아야지. (이 인간...)
백서준:비싼 거니까 잘... (그래. 잘 한다.)
천주은:너는...?(불안하게 명연이를 본다.) 명연아, 뭔가 알겠어?
주명연:..아니야, 아무래도 착각을 했나보네.
알아낼만한 정보는 없는 것 같아. 우리와 정보값이 비슷해.
정가온:뭐, 그렇다면 그렇게 알겠지만~ 재밌는 거 알면 좀 알려줘. (실실 웃고.) 덜 심심하잖아~
백서준:호오... 쟤 표정 보니 거짓말인 거 같은데?
백서준:됐고나중에갚아라알았지 (뭔가 닫히지 전에 다급)
천주은:명연이는, 명연이는... 거짓이 없는 세계가 이상적이라고 했었다구...
정가온:왜? 그럴 수도 있지~ 누구나 거짓말은 하고 그런 것 정도는 수용해주는 게 좋아! 아무튼 궁금하니 다음에 보자~
주명연: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말했지? 나는 거짓없는 세상을 꿈꾼다고. (가늘게 뜬 눈으로
너를 바라보고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주명연장면표
고장 난 네온사인이 불길하게 점멸하는 패스트푸드점에 악마가 앉아 있다. "이태원과 잠실 일대를 점령한 우두머리 악마들이 갑자기 행방불명 됐어. 덕분에 일대가 시끄러워 졌지."
『제 1사이클:3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놀이공원(잠실)
여기 나쁘지 않지 않아~? 솔직히 말해서 시험 끝난 날에 놀이공원 가는 건 모든 고교생들의 로망이라니까~?
주명연:낭만을 이루기에는 처참한 꼴이 되었지만... 비슷하기는 하네.
백서준:어차피 못 타겠지만... (힐끔힐끔 놀이공원 구경 중)
정가온:작동하는 건 없으려나~ 역시 없겠지. 그래도 대충 이렇게 생각하면 어때. 놀이공원 특집 이벤트, 아포칼립스 편~
아틀란티스 같은 거야?
백서준:근데 어차피 사람 없는 거 아냐? 들어가서 작동시키면 되지 않나? (놀이기구에 딸린 직원 사무실 쪽을 서성인다.)
천주은:그래, 무슨 일이 날 줄 알고...!(하지만 재밌겠다... 그치만... 정신차려...)
백서준:(회전목마 가리킴) 아님 저 정도는 괜찮지?
주명연:다들...놀이기구를 작동시킬 줄은 아는 거야?
천주은:... ...(명연이랑 눈 마주치자 조금 찔려서 어색하게 웃음...)
백서준:그냥 여기 아~ 무 버튼 눌러보는 거지. 뭘 그렇게 따져?
정가온:지금 온갖 심령 현상을 구경중이면서 이런 사소한 것까지 의미를 가지는 거야? 멋지네~
백서준:... ... 그동안의 오컬트 놀이와는 다르잖아.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고... 당연히 놓칠 수 없지.
백서준:웃어? 너도 진지하게 해.
오컬트 부원이라면...
백서준:(이 와중 아무 버튼을 누르다 운 좋게 놀이기구를 작동시킨다.) 어 움직이는 거 같은데? 천주은! 이거 움직여! 빨리 타!
정가온:그러면 조언 한번 구해볼까~ 명연아, 어떻게 하면
진지하고 거짓 없이 여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가온:와~ 움직이네~ 타면 사진도 찍어줄게. (폰은 남아있는가?)
천주은:내가 위험한 짓 하지 말랬지!!!!(결국 못참고 백서준 잡으러 뛰어 들어감)
(가온이와 명연이 내버려두고 백서준... 때리고 있음...)
주명연:글쎄... 진지하게 임한다면야, 놀이기구 따위가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해내야할 시점이지.
그렇지만 너도 꽤 즐기고 있는 것 아니었어?
백서준:아니. 아. 아. 아아아. 천주은님?! 내가 뭐. 위험... (주은이를 위해 놀이기구 움직인건데 갑작 억울하게 맞고 있음...)
천주은:내가 가만 있으라고! 했는데!!! 이 바보가~!!!(요리조리 티는 안나는데 하여간 묘하게 아픈 곳 잘도 때림...)
정가온:하하, 그렇지만 말이야~ 해야 할 일이라는 건 보통 주관적이니 말이지. 물론 즐기는 것도 말이야.
백서준:(아 잠만 보통 때려보신 게 아닌데요?! 전문가의 손길에 두들겨져서 떡 되는 중...)
천주은:(그렇다... N년간 백서준을 두들긴 내공이 투명하게 발휘되는 중...)
주명연:네가 묻는게 나의 주관이라면...(고민하듯 뜸을 들이더니) 첫째, 이 사태를 파악하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낼 것. 둘째, 그러기 위해 세아의 행방을 우선적으로 찾아낼 것... 일단은 두가지이겠지.
백서준:악. 아. 아오. 너 놀이기구 타고 싶어하는 눈치더만...! 기껏 태워주려 했더니... (투명하게 맞고 있음)
... ...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천주은 선생님...!
정가온:그래... 이 말은
네 이상에 걸고 하는 말인 거지?
일단은을 붙이지 않아도.
주명연:아무렴, 나는 무결하니까. 그런데 가온이 너는...
나를 떠보고 싶기라도 한거니?
속상하려 하네...(곤란하다는 듯이 살짝 웃어보인다.)
백서준:... ... (맞는 와중 흥미롭게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음)
나는 그냥 얼마나 재미있을지 가늠하고 싶었을 뿐이야.
이래서 내가 넣 좋아한다니까~ 재미의 기준은 의문점에 가깝거든. (그렇다. 이 종말의 광경에서도 다를 바 없이 고결한 것 같이 구는 인물. 인률의 소각과도 같은 것을 보며 구김없이 웃었다.)(감정 판정 진행합니다.)
소문은 한참 전에 들었었을 거 아니야. 틀렸어? (+공감 선택합니다.)
주명연:... ... (이어지는 말을 들으면서도 별 다른 동요 없이 너를 가만히 응시할 뿐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그럼에도 구겨지지 않은
의문점 과 같은 인물. 그렇기에 정가온이라는 인물과, 그에 대한 작은 의문이 생겨났다.) 하나만 물을게.
너의 이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지?
정가온:아~ 정곡인 걸 물어보네. (웃음을 그러고도 한참 띄우고 있더니 한 순간에 지운다. 그러나 명석한 이라면 짐작할 것이다. 그 한 순간이야말로
너에게 오로지 시선이 향하였음을.)
...지금 네 질문까지도 해결돠는 것.
(그러고는 다시 가볍게 웃었다.) 나는 대답 해줬다?
주명연:신뢰를 쌓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구나. (의뭉스러움만을 남긴 대답은 어느정도 예상 내에 존재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얽히는 시선 너머
미미한 감정이 움튼 것.)
하지만 나의 관심을 끌기에는 꽤나 괜찮은 대답이야.
나는 너를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되버렸네.
감정표
2 |
충성(+)/모멸(-) |
3 |
동경(+)/열등(-) |
4 |
응원(+)/질투(-) |
5 |
애정(+)/증오(-) |
6 |
유쾌(+)/분노(-) |
7 |
공감(+)/반감(-) |
8 |
우정(+)/무시(-) |
9 |
의지(+)/의존(-) |
10 |
보호(+)/집착(-) |
11 |
신뢰(+)/불신(-) |
12 |
광신(+)/살의(-) |
결과 |
8 |
감정표
2 |
충성(+)/모멸(-) |
3 |
동경(+)/열등(-) |
4 |
응원(+)/질투(-) |
5 |
애정(+)/증오(-) |
6 |
유쾌(+)/분노(-) |
7 |
공감(+)/반감(-) |
8 |
우정(+)/무시(-) |
9 |
의지(+)/의존(-) |
10 |
보호(+)/집착(-) |
11 |
신뢰(+)/불신(-) |
12 |
광신(+)/살의(-) |
결과 |
9 |
정가온:그래? 그것 참 놀라운 일이야! 기대할게.
(그리고 쌈났던 곳 봐요) 얘들아~ 더 때리면 서준이 못 걷겠다~ 돌아와~
백서준:(설마 지금까지 때리고 있었을까?) ... 와.
괜찮아...! 이 정도로는 걸을 수는 있으니까!
백서준:진짜걸을수는있을정도로만패는천주은선생님이슬슬무서워지려고해... (중얼)
응, 가자~(한결 숨돌린 표정으로 명연이 뒤에 졸졸 따라감)
정가온:서준아 그래도 조심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혹시 잘못해서 못 걸으면 키 상으로 내가 너 업어야 하니까~
그럼 갈까~!
백서준:말 다 했어? 다 때렸냐고? 주명연이 넌 사람도 아냐... (또 중얼)
정가온 너도... (또또 중얼)
정가온:이게 다 스스로 서길 바라는 나의 우정이란다~
백서준:우정이라... (멀뚱 보다가 갑자기 어깨 동무하고 척척 먼 구석으로 이동해서)
(소곤) 야.
백서준:.................................................................................혹시...
너...
...................설마 싶었는데.
주명연이... 좋아해?
정가온:아~~~ (응? 했다가 3초 두고 소리내서 깔깔 웃음)
너 그동안 소문 못 들었어~?
백서준:소문? 뭔데 그래? (아싸라서 학교의 소문에 살짝 둔감한 편임)
정가온:헐... 하기야 너라면 알았던 순간 바로 날 붙잡고 3분 청문회 같은 거 열었을 것 같긴 해.
맞아? 아냐? (궁금해 미칠 것 같은 표정)
정가온:그러니까~ 소문은
내가 명연이를 좋아한다라는 소문이고~
대답은~ 응, 좋아하지~ (으쓱)
백서준:..........................................................................
정가온:(조금 기대어린 눈빛으로 구경중 반응 어떨까)
백서준:(와... 이거 X됐네.) 사귈 거야?
백서준:걔 의견을 내가 왜 신경 써? 자신 없어?
정가온:흠... (빤히 봄) 있잖아 서준아... 나도 좀 궁금한 건데...
설마 싶었는데....................
백서준:왜, 뭐. (뭔가 불안한데...................)
백서준:....................................................................................................................................................
그러는 넌... 경험 있... ...
하. 그래! 여친 1004명은 사귀어봤겠지. 아~ 주 잘. 알겠다. 인기 좋은 놈은 이래서...
정가온:나 아무 대답도 안 했는데. (어깨동무 한다) 나도 안 사귀어 봤으니 그런 원대한 회로 그만~ 횟수도 똑같고 완전 친구다 그치.
백서준:...... 아니. 아무래도 친구는 못 되겠는데. (X됐으니까...) 괜한 걸 알아버렸네.
정가온:아니, 원래 친구 아니었냐고~? 저런 tmi인 항목으로 친구 여부 가리는 거 아니다. 친구 못할 이유 한 10가지 채워오면 고려해주지. (어깨동무한 채로 성큼성큼 감)
정가온장면표
힘을 잃은 민중의 지팡이. 간판이 떨어진 경찰서에 천칭을 든 악마가 근엄하게 앉아있다. "천사의 겉모습에 속지 마라. 본디 선악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니."
백서준:
『제 1사이클:4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놀이공원(잠실)
(성큼성큼) 여길 좀 둘러봐야겠는데~...
정가온:오오, 말했던 것처럼 오컬트용 답사~? (졸졸 따라감)
백서준:요정인지 악마인지... 쪼그만 것들이 날아다니는 게 신경 쓰여.
다... 악마 아니야?
정가온:악마도 종류가 있는 거겠지~ 구설에는 많이들 있잖아.
아, 서준이 오컬트 책에도 많지~?
백서준:이 책에는 없는 종류인데. 에이~ 업데이트 좀 해야겠어~ (척척 가다 요정 악마들이 우글바글한 한 장소를 발견한다. 단서인가?
함정? 빤히 봄...)
천주은:위험하겠지, 아무리 요정마냥 작아도...?
백서준:(요정 악마들과 뻔뻔하게 소통중) 호오 호오. 광화문?
백서준:거기 있다는데? 세아가. (확산합니다!)
정가온:와, 그래~? 쟤네가 뭐라고 했는데? 세아 이름을 알아듣진 않았을 거고~
백서준:검은 머리의 인간이 그쪽으로 갔다나. 난 아니니까 세아겠지.
주명연:세아로 보이는 인물이 광화문으로 갔다는 거라면... 우리에게 새로운 목적지가 생겼네.
이번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어. (칭찬해요)
정가온:일단 인간이 갔다고 하니까 괜찮은 정보긴 하다. 오컬트계의 인싸는 훌륭하구나~ (옆에서 박수 짐짓 짝짝)
천주은:뭐... 잘, 했네~!(느지막하게 덧붙이며)
백서준:... 너, 도움... 내가 뭘. 너 좋으라고 한 거 아닌데. (뭔가 명연이 말에 억울해짐)
그으래 그래... 가자, 그럼. (마침 또 그 장소가 기념품 샵이었기에 토끼 귀 머리띠를 집어 주은이에게 씌워줘요.)
기념품도 챙기고~ (가온이에게는 고래 모자 씌워줌!!)
정가온:오오, 어울린다~ (외계인 머리띠도 골라서 서준이한테 씌워주고 이제 명연이 거 고르는중)
천주은:뭐, 뭐니?!(긴장햐고 있다가 펄쩍 뛰나 이내 평범한 머리띠인걸 알고서는 민망한듯 제 얼굴을 문지른다.) 놀러온 거 아닌데도... ...고마워.
정가온:사이좋게 같이 하자. (꿋꿋하게 귀여워보이는 요정인지 아무튼 머리띠 명연이한테 씌여주고 물러남)
주명연:태평하긴. 다들 우스운 모양새가 됐네. 음...(말을 고르다가)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야.
정가온:이럴 때는 귀엽고 어울린다~ 라고 하면 되는 거야~! (눈 찡긋)
백서준:쟤는 꼭 초친다~ 이래서 엘리트는 싫다니까... (흥)
정가온:따라해보자~ '리지 않는 건 아니야' 뺴고 '린다' 넣어서 어울린다~
(주변 대충 둘러보다 풍선 기구 주워서 바람 슥슥 넣어서 묶었어요.) 잘 따라하면 짜잔, 상품이~
백서준:(정가온... 주명연이를 꼬시려고 아주 난리를 치는구나. 하는 표정으로 봄)
천주은:(어떤 의미로는 정가온이 백서준보다 지독하다 생각중)
정가온:(서준이 표정 보고) 서준이 부러워~? 하나 더 만들까? 서준이도 어울린다~ 해볼래~?
주명연:(맞춰줘야 하나? 싶어 고민해보다가 쉽게 말을 꺼내) 그래. 잘 어울리네.
백서준:아니? 안 부러운데? 진짜 닭살 오소소소 돋아서 이 자리를 좀 피하고 싶은데? 봤어? 내 닭살?
정가온:아, 명연이가 조금만 더 늦게 했어도 서준이랑 둘이 서로 해보라고 했을 텐데 아쉽다. (그렇지면 풍선 쥐여줘요)
백서준:정가온. 니가 주명연이가 좋아 미치겠는 건 알겠다. 근데 쟤랑 날 자꾸 같이 엮지
ㅁ... 악! (억울!!)
이건미운말이아니라팩트거든요천주은씨... (눈물 찔끔)
정가온:그래그래, 서준아 나는 너도 정말 좋아하니까 너무 불만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 (또 맞는 거 보고 기념품점 두리번... 주은이한테도 뭘 좀 안겨야겠다.)
정가온:(귀여운 캐릭터 쿠션 하나 들어올리고 주은이한테 안김...) 주은아. 서준이가 열받을 때마다 서준이 대신 이거 한 대 치고 그 다음에도 얄미우면 서준이 치자.
천주은:(시동 걸리다가 가온이 건넨 쿠션에 릴렉스 되며) 흥, 이걸 왜 치니? 불쌍하게...(백서준을 치겠어.)
(토끼 머리띠나 만지작 거리며 먼저 가버린다.)
어디 가~~ 천주은~ 나 데려가야지~ (졸졸졸 따라가면서 장면 닫음!!)
백서준장면표
힘을 잃은 민중의 지팡이. 간판이 떨어진 경찰서에 천칭을 든 악마가 근엄하게 앉아있다. "천사의 겉모습에 속지 마라. 본디 선악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니."
해가 지고 시야 파악이 힘들어지면 습격을 받기도 쉽겠죠.
운이 좋다면 몸을 뉠만한 침대도 찾을 수 있을 것처럼 보여요.
극한 상황에 처해도 여러분의 몸은 평소처럼 피로를 느끼니까요.
가족들과 다른 친구들의 얼굴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여기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다들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정가온:(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모텔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잘 찾아보면 침대도 있을 것 같은데, 들어가서 잠깐 쉬는 건 어때? 저기~ (손으로 가리켜요)
백서준:(대박 지친 표정) 가자. 다리 빠질 것 같다...
주명연:계속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까, 쉬어가자.
정가온:이거 긍정적으로 보면 약식 수련회 같기도 하고~ (긍정!)
천주은:백서준이랑 정가온이 왜 친구인지 알 것 같아...
백서준:신기할 정도로... 뭐? 난 정가온처럼 긍정맨은 아니거든.
정가온:하지만 서준아. 그래도 지금 기분을 따지자면 플러스와 마이너스 중에 어느 쪽~?
백서준:마이너스... ... ... 누울래. (비척 모텔 안으로 들어간다.)
천주은:안에 뭐가 있는 건 아니길...(걱정하며 따라간다.)
정가온:나눠 자면 되겠는데~ 안에 뭐 없나? (성큼 들어가서 둘러봐요...)
천주은:조심조심 들어가...!(뒤따라 주변을 살핀다.)
둘러보면 간단하게 먹을 에너지바같은 것들만이 남아있습니다. (진통제 아님)
백서준:쓸만한데? (입 크게 벌리고 하품)
허~~~~ 으암. 진짜 자야겠다...
주명연:꼭 우리더러 이곳에서 쉬어가라 마련해둔 것 같은 곳이네. 아무렴 좋지만.
천주은:나 다이어트 중이거든!?(괜히 한소리함)
백서준:그럼 먹지 말던지? (에너지바 하나 털어 먹음) ... 와~
진~~ 짜 맛있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네~~
천주은:.......................
.................................................
................................................(꿀꺽)
백서준:천주은은 이거 못 먹어서 어떡하냐? 이 맛있는 걸 안 먹고 인생 손해보고~~~
주명연:풋...(둘의 모습을 바라보다 조용히 웃음을 삼켜요)
정가온:서준이 몇 초 뒤에 맞을까? (명연이 옆에서 소근...)
백서준:아니 그러니까 먹으라고... 다이어트는 돌아가서 하고. (맞기 전에 얼른 남은 에너지바 하나 천주은 입에 물려줘요)
천주은:너 진짜...!!!(1초 남기고 입에 뭐 들어옴)
천주은:아어어... 아으에 아으안어(백서준... 다음엔 가만안둬...)
... ... 이거 맛있네...(단거 먹어서 금방 화풀림)
아, 아니 이럴게 아니라... 명연이랑 정가온도 어서 먹어!
백서준:그래. 넌 먹어야 해. 배고프면 흉폭해져서...
정가온:흠... 내가 이겼네. (내기라도 한 마냥...)
백서준:아. 악. 아. 앗. 와. 어우. 흐아악... (7대 맞고 쪼그라 들어요)
주명연:3초는 더 지난 것 같은데도? (인정할 수 없어)
천주은:(백서준 차곡차곡 접어서 침대에 던져두며) 후... 하루라도 안 때릴 수가 없네...
정가온:그래도 내가 더 가깝잖아~? 정답치에서.
주명연:으음... ... 그거라면 인정해. 하지만 무승부인 것으로.
백서준:(침대에 던져져서 이불 속에 쏠랑 들어감) ... 마침 졸렸는데... 고맙다.
정가온:지는 건 싫어~? (맞고도 잘 자려는 건 또 흥미롭게 구경중)
백서준:(근데 진짜 체력 안 좋아서 기절하는 줄 스르르 임종하다...)
천주은:휴... 나도 더는 졸려서 안 되겠어... 잘자 얘들아...(꾸물꾸물 자리잡고 누우며)
주명연:너에게는? (살짝 웃어보이고는 주은이의 곁으로 가요) 우리도 이제 자야지.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정가온: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소리내어 웃고 침대 쪽으로 걸어간다.) 그러면 다들 잘까~? 저기 다툴만큼 다툰 두 사람은 벌써 꿈나라로 떠났다~
백서준:... (잠결에 콜록 콜록 기침하고 더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잔다.)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익숙한 푸른 하늘이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의 중심에 뜬 구체가 어제보다도 더 밝은 빛을 비춥니다.
밝은 빛이 어둠에 감춰진 구면의 안쪽을 비춥니다.
여러분의 머리 위, 맞은편 땅에 희게 빛나는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의 위치나 건축 형태로 따지면 여의도 인근의 국회의사당처럼 보입니다.
백서준:36 어둠의 신(神)이여, 내게 힘을...!
(커흠) 천주은 뭐해?
천주은:
『제 2사이클:1번째 장면』
등장인물:백서준
장소 : 국회의사당
뭐 하긴... 저 건물 보고 있어.(손가락으로 쭉 국회의사당을 가리킨다.)
백서준:저기? (눈 가늘어지면서 빠아안) 아... ... ... ... 좀 위험해 보이는데?
천주은:그치...? 저 빨간 건 또 뭘까...
너... 그...(잠시 말을 삼키다......................................................) 있잖아?
네가 아는 것중에 저런 건 없어...?
(자존심 상해함)
백서준:역시 이런 분야는 오컬트계 천재인 이 몸에게 의지하는 수밖에 없는 건가...
천주은:.............................이익.
어서 말하기나 해!
천주은:..................................................
백서준:.................................................. (반사적으로 오컬트 대백과 사전을 방패처럼 듦)
천주은:...됐어, 물어본 내가 바보 같아.(손 내리며)
백서준:어쩌겠어? 나라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종말이 찾아올 줄 알았겠냐고~~
저기 가 볼거야?
천주은:... ...글쎄... 궁금하긴 한데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말하다 문득 나, 조심하자고만 하면서 너무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닌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는지 침울해진다.)
명연이나 정가온은 괜찮아 보이는데... 어째 나만 짐이 되는 것 같네...
...심지어 백서준도 뭘 알아왔는데...
(우울)
백서준:왜 또... 기운이 없어. (남자 오타쿠처럼 주은이 쓰댐쓰댐하기)
너 짐 아냐. 아닐... 걸? 쟤네는 쟤네고. 넌 너고...
솔직히 난 생존률로 따지면 니가 제일 높을 것 같은데. (천주은의 달리기 속도를 떠올린다.)
천주은:... ...(평소 같으면 쓰댐 한 번에 주먹 열대를 내려 꽂았을 텐데 우울해서인지 눈을 매섭게 뜨다가 가만 있다가)
천주은:...확실히 내가 달리기는 잘 하지만...
난 다같이 무사히 돌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백서준 너...
나랑 약속 하나만 해.
백서준:... 뭐. 뭐를...? (삐질 안 때리네 이걸)
백서준:내용은 들어야지. 뭔 줄 알고 약속을 해...! (??)
천주은:그냥 군말 없이 알았다고 해주면 좋을텐데...
천주은:흥... 일단...(하나라고 했으면서 길어질 기색)
혼자 신기한 거 봤다고 뛰어가지 않기.
그리고 아무거나 만지지 않기.
명연이나 가온이한테 말대ㄲ... 흠흠, 시비 걸지 않기.
백서준:........................................................................그게 약속?
대답 안해?
백서준:미안한데 천주은..................................................... (잠깐 이마 짚음) 내가 애냐?
네가 제일 불안해...
백서준:너... ... ... 그러니까. 매번 나 챙겨주고 하는 건... 뭐, 고... (고마운데.) 여기서 제일 불안한 건 솔직히 너거든.
당연히 네가 제일 불안하지!
아까도 봐...! 놀이기구 멋대로 누르고!
뭐 함부로 가져오고!(하지만 그거 머리에 쓰고 있음)
애들이랑 사이좋게 돌아가야되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 하고...!
백서준:내가 뭘 얼마나 했다고 계속 뭐라 해... (좀 억울한 표정) ... 그럼 나 궁금한데.
만약 모두랑 사이좋게 못 돌아가면 어쩔 거야?
우린 다 친구인데, 당연히 사이좋게, 다같이 돌아가야지!
백서준:아니~~ 그거야 희망 사항이고. 아닐 수도 있잖아?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가정해서 말하라는 거야?
천주은:....................................................
.....................................(턱, 말문이 막혀 입술을 깨문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있어? 안그래도 불안하고 무서운데.)
백서준:(괜한 소리를 했나... 천주은 표정 보고 삐질삐질삐질)
천주은:(백서준은 역시 바보 멍청이야, 정말 옛날부터 변한 게 없어.)
...........................................모두랑 사이좋게 못 돌아가면... 그러니까, 못 돌아가게 되면... 말이지...
(말 한 마디씩 끊어 중얼거린다. 그땐...)
(...중얼거리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보같다고 생각하는 얼굴을 바라본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지, 뭘 어떻게 하겠니? 우린 다 친구고, 그러니까 함께 돌아가야 하는데... 넌 왜 이렇게 내 마음도 모르고 눈치도 없어? 걱정과 슬픔,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감정을 맺습니다.)
(호기심 재굴림 할게요...)
...옛날엔 내가 널 잘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까지도... 근데 지금은 좀 모르겠어. 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허튼 생각은 하지 말고.(부러 힘줘서 강조하는 말이나 울먹거리기라도 하는 듯 말이 떨려온다.) 그런 것도 묻지 마... ... ... ...바보야, 지금 네 말에 대답하게 되면 난... 진짜 무서운 말을 하게 될 것 같으니까, 절대 안 할 거야. 알, 겠어?(백서준과는 오랜 소꿉친구로 누구보다 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지옥같은 곳에서는 잘 모르겠다. 이게 단순히 내가 겁을 먹어서인지, 얘가 자꾸 무서운 말을 해서인지. ...덜컥, 경외의 마음을 가져갑니다.)
대답이 없네, 천주은. (대충 날 바보 멍청이로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이 여자앤 옛~ 날부터~~ 그랬으니까.)
...어 그런가. 내가 변했나? (마주하는 시선을 피해 눈알을 굴려 국회의사당 쪽을 본다. 한참 그러더니 말끝을 길게 끌며) 난... 잘 모르겠는데.
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바보니까, 나는. (그보다 우냐? 진짜? 큰일났네...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하지만 천주은이 우는 모습은 거의 본 적 없다. 걔는 그런 애다. 이걸 어쩌지.) 야야~~ 천주은.
하기 싫으면 하지 마. 안 물을게. 너 마음대로 해. (당장 불안해하는 천주은에게 공감해주며 열심히 토닥토닥토닥) 여기 무섭지? 싫지? 돌아가고 싶지?
천주은:................................(눈물이 찔끔 흘러나왔다가)
...그래서 결국 너 내가 한 거 약속 해줄 거야, 말 거야.(딴 소리로 넘기며 소매로 벅벅 문질러 훔친다.)
백서준:아 그건 좀...? 약속 어길 거 같아서. (솔직)
애초에 기대도 안했거든!!!
천주은:내가 기대를 왜 하니?
바보, 멍청이, 똥개한테!!!
백서준:(어이어이 똥개 추가됐잖아) ... 혼자 신기한 거 봤다고 뛰어가지 않기. 아무거나 만지지 않기. 이거 두개라면 약속할게.
천주은:.........................................
..............(노려보다가 결국 한숨을 쉬고)
그래, 지금은 그거라도 지켜줘.
알겠지?
백서준:응~ (새끼 손가락 걸고 꼭꼭 도장 찍음) 진짜 약속했다?
... ...절대 지키기야?
천주은:또 그런말!!!!!!!!!!!!!!!!!!(결국... 참지 못하고 백서준의 뒤통수를 갈기며... 생각한다...)
천주은:(얘가 지금 어떻게 보이든... 절대 같이 나가야지...)
백서준:악!!!!!!!!!!!!!!!!!! (방금은 진짜 아팠다 피토할 뻔!!!!!!!!!!!!!!!!!!!!!!!!!!!!!!!!!!!!)
너는 더 맞아야해!!!!
천주은장면표
머리를 높게 묶은 사념체가 바닥에서 튀어나온다. 주명 고교 교복을 입고 있다. "선생님한 분이 학교를 뛰쳐나가는 모습을 봤어. 어디로 간 걸까?"
주명연:
『제 2사이클:2번째 장면』
등장인물:정가온
장소 : 이태원
이곳이 서울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 모래에 발이 빠지니 걷기도 힘들고... 그렇지?
정가온:확실히 그렇지. 아스팔트가 점령한 도심이 이렇게 잘게 조각날 거라고 누가 상상을 할 수 있었겠어~ 걷기 힘들면 잡아라도 줄까? (가벼운 농조.)
주명연:후훗, 아니... 아직은 괜찮아. (그리고는 물끄러미 네 쪽을 바라본다) 그런데 너는 참 쉽네. 거리낌이 없달까? 당연히 그렇다는 듯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잖아.
정가온:그러면 안 괜찮을 때 말해줘. 손 한 쪽 정도는 언제든 남아있거든. (시선에 고개를 슬 돌렸다.) 사람이 거의 다 사라진 마당에 칭찬이 조금 늦은 거 아니야~? 답을 하자면 어렵지 않은 일이라 그래.
주명연:이제 네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네 말에 긍정하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게는 익숙한 일인가보네. 전학을 오기 전에는 어땠는데?
정가온:...하하, 이제야? 몇 달 만에 이런 소리도 듣고 감회가 새로운데. 궁금한 게 있으면 적당히 물어봐도 좋아~ 난 언제나 대답은 성실하거든. (제스처라도 된다는 듯 눈 한쪽을 찡긋인다. 으쓱이기까지 하는 낯이 경쾌하다.) 전학을 오기 전에도 언제나 사람은 많았지~. 대한민국은 은근히 사람이 많았잖아. 이 서울은 이제 좀 그른 것 같지만.
주명연:그래? 그럼 사양하지 않고 질문할게. 나는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이, 갑작스레 전학을 오게 된 이유가 나로써는 잘 상상이 가지 않아서. (네게 생겨난 궁금증은 그저 단순한 호감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했지만, 의문은 곧 의심과도 닮아있었다.) 무언가, 우리 학교만의...아니, 더 나아가 네게
이득되는 것이라도 있었어?
정가온:명석한 질문이네. 하지만 거기에 답할 수 있는 이유란 집이 갑자기 이사를 가서 어쩔 수 없었다던지... 뭐, 이런 이유가 있는 것도 평범할 법 하잖아. 이사의 이유도 그래. 부모님 직장 관련 문제라던지, 갑자기 전세에 문제라도 생겼다던지... 이유를 꼽고 싶다면 많겠지. (실제로 그 자신을 둘러싸는 소문 역시 이렇게 종류대로 널려있다. 하지만...)
그렇지만 네게 그런 답은 하지 않을게. (별 다름없는 미소를 짓는다.)
내게 이득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하지만 누군가에게 라면 붙일 수 있을 거야. (잠시 공백을 둔다.) 하지만 이건 누군가에게라고 붙일 수라도 있는 걸까...
아, 여전히 모르겠네... (고개를 한 차례 휘젓는다.) 이러니까 나도 명확한 답은 어렵겠다, 명연아. 나는 너처럼 명석하지는 않거든.
주명연:...'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된다' 라. (그 말을 한참을, 한참을 곱씹듯 중얼거렸다.)
너는 나와 가까워지고 싶은 거지?
가까운 사이란 무릇, 아주 긴밀하고도 소중한 비밀을 공유 하는 사이가 되겠지.
네가 갈피를 잡지 못한 것이라면 내가 도와줄게.
(혼돈 하는 그의 허물을 벗기기 위해 비밀을 조사합니다!!)
너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된 것 같아.
고마워.
그 인사는 기쁜 마음으로 받을게.
주명연:
주명연장면표
식물이 메말라 죽은 인근 공원의 사념체가 말한다. "남산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는 사실 야음 교단과 신광 교단의 분쟁이었대. 지금의 종말도 분명 그 사이비들과 연관이 있을 거야."
정가온:
『제 2사이클:3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이태원
두 사람 참 늦었다니까~? 또 어디서 한 대 맞고 온 거야? (가볍게 손을 흔들며 농담이나...)
천주은:별 거 아냐~...(진정된 얼굴로 돌아온다.)
백서준:...한 대만 맞은 걸로 보여? (퉁퉁 부은 얼굴)
천주은:음... 아니, 이쪽은 영 없어. 너희는?
정가온:저렇게 때렸으니 없겠지... 우리도 아직. 하지만~
백서준:(만화적 표현으로 다시 말짱) 하지만~?
정가온:(질답의 도중 눈에 띄었지만 잠시 미뤄두었던 작은 부분을 회상한다. 물론 단순한
육감에 불과하지만.) 뭐~ 그냥 조금 거슬리는 거~?
백서준:호오... 믿는다 정가온. 뭔가 알아내면 말해.
어, 어라?
누군가가 피범벅이 된 채로 묶여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정가온:아~ 역시 약간 감에 거슬렸다니까... ......
목숨을 걸고 악마들이 점령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호의적으로 구는 악마들의 얘기에 의하면 더 강한 악마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는 모양입니다.
잠실과 이태원 중간에 놓인 한강을 따라가면 경비가 한산해 쉽게 침투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곳의 악마 세력과 대척하는 천사들의 본거지도 알아냅니다.
확실히 위험하겠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단서를 찾거나 세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백서준:... 죽었... 네. 정말. (쌤의 시신에 다가가 사망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몇 걸음 물러난다.)
천주은:... ... ...싫어... ...(눈을 벅벅 닦는다.)
주명연:어째서 이런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걸까.
정가온:음... (곤란한 낯으로 뒷머리에 손을 얹는다.) 그냥 거슬리는 기분이 들 때 빨리 보러 갈 걸 그랬네.
백서준:뻔하지. 누군가가 잡아... 고문한 거야.
정가온:그럴지도 모르지. 아니어도 뭐든 이유를 여기서는 못 찾을 것 같고 말이야...
... ... ...그래.
정가온:음~ 아니? 하지만 보아하니 알고 싶으면 가야 할 곳은 알 것 같아서.
백서준:어... 글쎄. 너무 많아서 고민인데.
정가온:나도 하나는 아니지만 말이지... 뭐든 불안한 곳을 가면 정답은 있길 마련이잖아?
그러니 다들 향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다들 이견 없으면 어디든 골라서 가보는 건 어때. 이번에는 늦지 않게.
천주은:... ...그래, 이번에는... ...
정가온:
정가온장면표
힘을 잃은 민중의 지팡이. 간판이 떨어진 경찰서에 천칭을 든 악마가 근엄하게 앉아있다. "천사의 겉모습에 속지 마라. 본디 선악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니."
백서준:
『제 2사이클:4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광화문
... ... (검게 일렁이는 한강을 따라 모두와 함께 한참 걸었다. 수문장으로 자리한 악마 케로베로스를 보았을 때는 솔직히 상황에 맞지 않게 조금 두근거리기도 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가 자리하는 지옥이지만 차피 제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까.) ... 야야. 방금 봤어?
개...였나?
백서준:책과 똑같이 생겼던데... (씨이이익) 애완동물로는 못 기르나? 크기가 너무 커서.
천주은:...되겠니? 도리어 잡아먹힐 걸...
주명연:맞아. 잡아먹히는게 먼저가 될 것 같아.
정가온:음~ 먹이 구하다 재산 다 거덜나겠다~
백서준:거 아쉽다~ (가온이 말에 멈칫) 돈 많이 벌어야겠네...
정가온:집도 크게 만들어야 할 걸. 안 그러면 곤란할 거야~
백서준:이대로 가면 저 멍멍이 주인을 만날 수 있는 건가...
(라고 말하지만 쫄리므로 궁 안의 악마들을 최대한 피하는 루트로 조심조심 진입합니다!!)
... ... 아무래도 저게 왕인 것 같지? (제일 강해 보이고 옥좌에도 앉은 대악마를 뚫어져라 봄)
천주은:... ...아무래도... 제일 강해 보이고...
정가온:(구경하는 듯 주변을 슥 보더니) 아마도~?
백서준:... (적어도
뛰어가진 않았다. 홀린 듯 스르르 그 대악마 앞으로 걸어간다. 만면에
웃음빛을 띄우는 채 경복궁을 조사합니다.)
한 송이의 꽃만을 피워낸 강대한 저승의 삼신이 서준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그는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더니, 서준의 허리르 한 팔로 안고 속삭입니다.
백서준:... ... (
악마. 악마, 악마! 여기까지 오며 질리도록 모습을 보아왔지만 눈앞의 존재는 그것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것이 악마 왕. 내가 찾던 신.)
(마치 뇌수를 관통하는 것 같은 강렬한 유혹에 슬며시 입꼬리를 당긴다. 기다렸다는 듯 당연하게 답해온다.) ... 소원을.
알잖아. 내 소원.
그걸 내게 줘. 당신을 위해 싸울게.
하나, 둘 씩 네 안의 무언가가 해결될 때마다
언젠가 너도 나와 어깨를 견주는 악마 가 될 수 있겠지.
우리의 방종이 네게 날개를 달아줄 거다.
내가 피워낸 유일한 꽃아.
당신과 같은? 그거 진짜 좋은데...!
서준의 대답을 들은 삼신은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주먹만한 붉은 심장은 삼신의 손에서 쉴 새 없이 맥동하다가 서서히 멎습니다.
생명 유지 기관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삼신에게서 흘러나온 막강한 힘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부터 일상과 당신의 소망까지 모두 다.
자유를 교리로 삼는 힘이 서준의 육신을 재구성합니다.
악마의 왕을 보좌할 새로운 악마로서 준비를 마칩니다.
백서준은 클라이맥스에서 악마로 변이합니다.
(방금은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제 심장 대신 자리한 검은 신념, 머릿속에 웅웅 울리는 악마의 목소리를 듣고 새삼스레 제 육신을 확인한다.) ...변했나?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뭐............... 됐어. 어차피 걘 모를 테니까. 그럼 하나 둘~ 해결해 볼까~
백서준:... (대악마와의 계약을 마치고 평소와 같은 얼굴로 제 친구들을 향해 손짓한다.)
여기 재미없네. 나갈까?
정가온:백서준이 악마가 가득한 곳이 재미없다 말한다고~?
백서준:그냥 좀 혼자 둘러 봤는데~... 별 거 없더라고?
백서준:어어 근데 안 뛰었으니까 세이프~ (하하)
천주은:...또 그러기만 해봐...? 한 번만 봐주는 거야...
백서준:이야~ 천주은이 천사야~? 봐주기도 하고. (싱글벙글)
백서준장면표
힘을 잃은 민중의 지팡이. 간판이 떨어진 경찰서에 천칭을 든 악마가 근엄하게 앉아있다. "천사의 겉모습에 속지 마라. 본디 선악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니."
어둠이 걷힌 원초의 태양이 더욱 환하게 빛납니다.
네 사람은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직감합니다.
메마른 바람이 일어 모래가 흩날린 자리에는 지나온 발자국이 지워져 있습니다.
...가라.
정가온:
『제 3사이클:1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국회의사당
(무언가를 인지하고 나서부터 궁금함을 찾을 수 없던 장소로 앞장서서 걸어간다. 뭐라 말을 하기 애매하니 할 수 있던 말은...) 서준이가 재미없다 한 곳은 그른 것 같으니 내가 궁금한 곳도 한번 가보자~ 누구 하나는 나랑 비슷한 생각 할 것도 같은데 아닌가?
너네 아까부터 영...
천주은:나갈 생각이 있긴 한 거지?(미심쩍하게 보다가 국회의사당을 둘러본다.)
정가온:뭐, 서준이야 아까부터 유독 수상하긴 한데 넘기고... 나는 이유도 있다고. (손으로 천장을 가리킨다.) 안 보여?
백서준:당연하지? 나가려고 여길 이렇게 쌔빠지게 돌아다니고 있잖아~
천주은:천장에 뭐가 있는데?(손으로 가리키는 것을 보고 시선을 올린다.)
백서준:(가리키는 방향을 응시하더니 갸우뚱) 저 붉은 거?
주명연:저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불명하지만, 조사를 해보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고 봐.
...그래, 저건 확실히...
정가온:(모인 거대한 붉은 빛을 가리킨 것을 치울 생각 하나 하지 않는다.) 이게 대체 뭘까... 하고 말이야. 의미 이전에 나는 궁금하거든.
백서준:오... 그래? 그럼 확인해 보자. 궁금한 거 못 참잖아?
천주은:여기까지 왔다면... 그래, 신경 계속 쓰일 바에 확인 해보자...
정가온:솔직히 저런 것이 모여서야... 정말
종말에 어울릴지도 싶은 생각도 들고. 응, 확인을 해보려고! (빛을 설명하는 것을 찾아, 마치
종말 과 닮은 것을 향해 성큼 걸어나간다.
국회의사당을 조사합니다.)
가온이 빛나는 씨앗을 손에 넣으면,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제:드디어 도착했군요. 선택받은
'창세의 그릇'이여.
저는 태양의 신전을 지키는 사제입니다.
여러분을 기다렸습니다.
태양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때, 빛나는 씨앗을 가진 그릇의 이상대로 세상이 재창조된다고 합니다.
정가온:우리를 기다렸다~? 이유도 묻고 싶은데~!
왜, 이유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백서준:그럼 정가온의 이상대로? 와~ 상상도 안 되는데...
사제:재창조되어야할 세상의 그릇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정가온:하하, 당연한 일이라는 소리는 취향이 아닌데.
주명연:재창조라니?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좁혀)
기존대로 복구하는 선택도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당신의 의지가 창조할 세상의 진리가 될 터이니, 창세의 그릇이여.
사제:인간의 마음을 잃어 악마가 될 지라도 싸움을 멈추지 마세요.
신전이니, 창세니... 왠지 어려운 말들 뿐입니다.
그래도 드디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이 생겼네요.
당신은 곁에 놓인 그릇을 진심으로 신뢰합니까?
이거 신들의 싸움에 인간 등 터지는 느낌인데~... 영.
주명연:(
이렇게나 쉽게..? 창세이니, 그릇이니 하는 이야기는 큰 관심이 없었다.) 돌아갈 방법이 생겼다는 건 확실해졌구나.
사제는 이상異常을 이상理想으로 만드는 건 힘을 가진 자의 특권이라는 말 뿐입니다.
이 빛나는 씨앗에는 분명 '그러한 힘'이 있다고요.
정말 창세가 가능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천주은:(사제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 걸음 물러선다.)
사제:이 상황이 마냥 두렵고 낯설기만 하겠죠.
그릇이여,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무의미한 진실을 알고 싶습니까?
진실을 알고도 앞으로 나아갈 자신이 있나요?
...무의미하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휘말리기만 해서는...
지금까지랑 같으니까... ...
알려줘요...
천주은:...아니야, 그럴리 없는데, 그럴리가... 왜...?(혼란스러운듯 중얼거리다...)
천주은:...(퍼뜩 백서준의 팔을 붙잡는다.) 너, 너는 알고 있었어?
백서준:정신 차려. 이거 정신개조당한 거 아냐?? (흔들흔들하다가 냅다 붙잡힘)
...뭘?
천주은:...............................
(손에 힘을 빼고 이번에는 명연을 바라본다.) 명연아, 너는...? 너는 알고 있었니?
너, 무언가 알고 있었잖아.
천주은:...아냐, 아냐... 난 몰랐어...
주명연:오히려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네게 묻고 싶은 걸.
백서준:뭐라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한 거 막 믿지 마. 넌 잘 속으니까.
주명연:천주은, 무엇을 숨기고 있어? (주은을 향해 눈에 띄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불쾌감을 표현한다)
정가온:흠~ 볼 만도 하네. (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울인다. 드물게 미소가 가신 채로.)
(혼란이 당혹스러움으로 뒤바뀌다가 가온에게 시선이 향한다.) ...그리고 정가온, 너는...
... ... ...
주명연:그래서...? (매서운 눈빛으로 서준을 노려봐)
정가온:음... 나한테도 뭘 물을 생각이야? (다시 작게 미소를 띈다.) 응, 물어봐.
천주은:아까 네가 했던 말, 기억하고 있어. ...알고 싶은 거 맞냐고...
...너, 이 때를 기다렸니?
백서준:그~렇게 몰아붙여서야~~ 무서워서 뭐 말하겠어? (싱글벙글)
주명연:(기가 차듯 웃는다) 재밌니? 그런데 어쩌나, 네가 싸고도는 천주은이 우리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나 본데...
정가온:... 아, 하하! (결국 다시 웃음을 터트린다.) 주은아. 관점이 조금 달라.
나는 궁금해진 의문은 무엇이든 알고 싶지만, 그걸 알고 싶지 않아하는 그 무수한 마음들은 언제나 체감하고 있단 말이지...
네겐 그리 궁금해질 게 없었어. 아, 이젠 조금 생겼네.
백서준:그야 쟤도 비밀 한 두개 정돈 있겠지. 너처럼...? (대수롭지 않은 투로) 응~ 재밌어.
주명연:네 머리로 그 무게는 체감할 수 없나 보구나. (서준과의 대화가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군.
백서준:하하하. 나랑 얘기하면 머리 나빠지는 기분이야? 그래서 말도 섞기 싫다? 여윽~ 시~~ 주명연. 대단하신 아가씨 납셨어?
천주은:......(해야할 말을 고르고 정리한다. 백서준에게 해야 할 말, 주명연에게 해야 할 말, 그리고 정가온에게 해야 할 말. 그러다 문득 사고가 멈춘다. ...말한다 해도 이해해줄 수 있을까? 아니, 지금의 모습을 봐. 나는 왜... 그리고 너희는 왜...) ...됐어, 그만두자. 갈 길이 바쁘네.(...괜찮아, 괜찮아. 그냥... 내가 해야 할 것을 하자.
...는 것을...)
정가온:음~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서준이 등 팍팍.) 화제의 중심이 바쁘시댄다. 그만 싸워.
백서준:싸우는 거 아닌데? (하하) 그래 보이나?
정가온:음... 둘 다 감정은 안 좋아 보이는데 그러면 대화야?
백서준:(하하하) 그래? 주명연. 기분 나빴어?
주명연:아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대화도 아니지...
백서준:그렇다잖아. 고작 나같은 거에 기분이 나빠질 위인이 아니시지. (으쓱)
정가온:그러면 서준이는 어때. 그럴만한 가치야?
정가온:아, 그럼 어쩔 수 없네. 이제 주은이가 문제인 대화도 아닌 것 같으니까 둘 다 가면서 싸우자~
아니, 싸우는 거 아니랬지? 가면서 대화하자~
정가온:
정가온장면표
음악 소리를 따라가면 악기를 연주하는 늙은 악마가 앉아 있다. "영기로 실체화했을뿐인 악마가 죽거든 어디로 갈까. 난 힘이 없어 곧 죽고 말겠지만, 그래도 안식에 들수 없는 친우들을 존중한다네."
주명연:
『제 3사이클:2번째 장면』
등장인물:천주은
장소 : 주명 고등학교
조금 전의 일. 마저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서 따로 불렀어.
천주은, 그 사제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은 거야?
천주은:왜,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알아야겠니?
주명연:그럼...내가 알아도 될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수태 와 관련된 이야기. 너도 관련이 있잖아.
천주은:...정확히는 우리 모두랑 관련이 있지.
...그릇이라고 하잖아?
분명히 내가... ...가지고 있거든.
천주은:...확인했다면 알 수 있을 텐데...
주명연:...
무엇을? (천주은과 종말의 관련성에 대한 증거는 존재하였으나, 확신을 내릴만한 결정적인 것은 자신의 손 안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네 입을 통해 알아내야만 했다.) 똑바로 말해.
천주은:...사실 넌 내게 물을 필요가 없어, 명연아.(입맛이 썼다, 한없이 털어놓고 싶다가도 그러지 못할 것을 알기에. 분명 조금 전까지 세상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이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마음이 지옥같아, 눈 앞에 펼쳐진 광경보다 더. ...벌이라도 받는 것일까?)
...학교 다닐 때 말이야. 이 교실에서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나.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거야.
라는 말.
...그런데 그거, 알고보면 터무니없이 무책임한 말인 거 아니?
그런데도 그런 말밖에 해줄 수 없을 때가 있어.
나는 적어도, 네가 나와 같은 이상을 꿈꿀 수 없더라도.
걸림돌로 남아있지를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어.
정말, 유감스러워...
(진심인지 모를 슬픈 표정을 지으며 네게로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을 건넨다.) 그런데 그거 아니?
... ... (그리고 네게서 조금 거리를 두었다.) 그동안 고마웠어, 주은아.
주명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교실 내에서 느낄 수 있는 이질감, 이질감에 대해 육감 으로 조사해봅니다.)
(툭..부적을 떨궈)
(툭... 발에 채이는 것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나가며...)
내가... ... 했다고? (그렇다면 이 노트는 분명히... 동요하듯 손 안에 큰 떨림이 전해졌으나, 이는 슬픔이나 분노, 그 외의 모든 종류의 부정적인 것들이 묻어있지는 않았다. 그저 지금의 상황에 안도하며 느끼는 기쁨. 기쁨이 자신을 지배하는 것 같았다. 그래, 변하는 것은 없었어. 그저 증명받았을 뿐!)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내가 옳다는 것을 보여줄게.
지금은, 가온이를 만나봐야겠네.
주명연장면표
머리를 높게 묶은 사념체가 바닥에서 튀어나온다. 주명 고교 교복을 입고 있다. "선생님한 분이 학교를 뛰쳐나가는 모습을 봤어. 어디로 간 걸까?"
주명연:
백서준:
『제 3사이클:3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주명 고등학교
(빈 교실에서 나오는 천주은과 주명연을 보고 고개 까딱) 말이 기네. 무슨 재밌는 얘길 했어?
주명연:글쎄...나에게는 별 다른 말을 않던데, 궁금하다면 네 친구한테 직접 물어봐.
백서준:그럴까... 천주은~ 쟤랑 무슨 이야기했어? 괴롭히지 않던? (기웃)
PC3 파멸:음... 그리고~ 만약 그랬다고 해도 지금 보이는 주은이는 알아서 잘 할 것 같기도 해. 그렇지~?
정가온:음... 그리고~ 만약 그랬다고 해도 지금 보이는 주은이는 알아서 잘 할 것 같기도 해. 그렇지~?
천주은:그래, 지금이라면 알아서 잘 할 수 있으니까...
별 일 없는 표정이 아니던데.
백서준:아니 신경 쓸 건데? 치사하다 천주은. 나보곤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정가온:나는 명연이가 별 일 없었는지도 궁금한데~? 주은이랑 같은 대답인지 말이야. (비실 웃는다...)
주명연:응, 아마...별 일 없었어. 왜냐하면
변하는 건 없을 거거든. (가늘게 뜬 눈이 가온을 향한다.) 그렇지만...우리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
정가온:애매한 대답이라 오히려 궁금하네~ 물론 모르는 건 대부분 엇비슷할 테니 말이야.
뭐... 조금 별개도 있어 보이긴 하지만? (시선이 누군가를 스쳤다 돌아간다.)
흐으음. 대답 안 해줄거야? 천주은~~~ (뚫어져라 보며 천주은의 비밀을 확인해 봅니다. 웃음을 띤 채로.)
천주은:... ...왜 자꾸 알고싶어 하는 건데?
백서준:아? 하하. 하하하!
아~~... (오오 뒷목 땡긴다. 그러니 한 손으로 감싸는 채)
천주은 진짜 대단한 여자네...
백서준:모두와 사이좋게 함께 돌아가고 싶다. 그거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천주은:... ...(침묵하다 눈을 감는다.)
정가온:오, 원래는 안 믿기라도 했던 거야~? 매정하네~
(곰곰 생각에 잠겨) 와......................... 나. 생각보다 어렵다. 이걸로 된 줄 알았는데...
된 게 아니네. 아직 한참 멀었어.
(To 천주은): 이번에도 이길 생각이야? 모두를 죽여서.
주명연:과정이 어떠하든...결말에는 매듭이 지어지니까. 아무렴 상관없지.
정가온:아하하, 다들 각자 뭘 생각하는 건지 영 모르겠어~
(To 천주은): 미안 미안. 내가 뭐라하는 걸로 들렸어? 그런 거 아냐~
정가온:...역시 모르겠는 것들이 많아서 좀 아쉽네.
(To 천주은): 나? ...그러게. 죽기 싫다. 당장은.
(To 천주은): 그러니까 나 이기게 해줘~~ 이러면. 이기게 해줄 거야?
(To 천주은): 물론 돌아가야지. (싱글벙글)
(To 천주은): (꼭~ 새끼 손가락 걸어요) 응. 약속할게. 백서준은.
(To 천주은): (활짝 웃음) 고마워, 주은아. 넌 정말 최고야.
백서준:... ... (제 소꿉친구와의 밀담을 마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선다. 가온이 어깨 텁) 하하하. 나도 모르는데! 똑같네 우리~
정가온:그렇지~? (서준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잠시 보다가.) 그런 김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
정가온:아아, 똑같다 말하는 상황에 와서도 놀이공원에서 네가 한 말은 여전한가 해서.
백서준:어라... 내가 무슨 소리를 했나? (모르는 척)
백서준:응. 나 바보라서 좀 확실히 물어봐 주라.
당연히 친구지.................................................. 하하. 그걸 여태 고민했어?
정가온:뭐~ 친구가 거의 없는 백서준이 한 소리로는 워낙 유별났으니까!
그러면 그렇게 알게.
백서준:어. 참~~ 넌 인싸면서 이런 친구 하나하나를 이렇게 신경 써줄 줄은... 좀 감동이다.
정가온:감동이라 할 거면 귀하게 여기라고~ (등 팍팍)
백서준:응응 그럴까 나 복 받은 듯? (등 팍팍팍)
귀한 친구들을 모시고 말야... (정가온과 천주은을 슥 보며 장면을 닫습니다.)
백서준장면표
전기가 끊긴 탓에 지붕 위의 붉은 십자가는 더 이상 빛을 발하지 않는다. 폐건물의 지하에 있는 협소한 교회 안에 어떤 악마가 길게 누워있다. "사제를 만나봤어? 그는 처음부터 이곳에 존재한 게 아니야. 어느 날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났지. 어디에서 온 걸까?"
천주은:
『제 3사이클:4번째 장면』
등장인물:전원
장소 : 김포공항
(교실에서 나오면, 어느새 터미널을 이용해 김포 공항에 당도한다.)
...여긴 악마가 아니라 천사네. 그렇다고 분위기는 악마랑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백서준:어. 별로 착해 보이진 않는데~? (두리번)
악마랑 똑같네.
이 논리라면 선과 악도 그럴 텐데... 흠, 누가 들으면 뒤집어질 소리네.
천주은:...정말 한끗 차이일까? 저 천사들이 우리를 도와주진 않으려나...
...
아하하하. 쟤네가 널? 꿈 깨, 천주은. 괜히 엮이지 않는 게 좋다??
정가온:서준이가 그런 소리를 하다니, 세상이 이 꼴이 된 티가 나긴 나는구나~
천주은:...혹시 모르잖아, 잘 말해보면...
백서준:그렇게 의왼가? 난...
천사가 싫어. 기분 나빠.
무슨 이유라도 있니?
천주은:...됐어, 그럼. 이야기 하고 올 테니까.
정가온:평소 같으면 진작 때렸을 텐데~ (철저한 관람객 모드)
백서준:쟤네 싫다고............................................................................ (왕유치)
주명연:아니면 이제와 애틋한 마음이라도 들었나보지.
정가온:서준아, 이 말도 해봐.
'쟤네야 나야?'
백서준:쟤네야 나야??????????????????????????????????? (냉큼)
정가온:(주은이 시선 피해서 명연이 옆으로 좀 더 붙음)
주명연:쓸데없는 짓 하긴..(가온이 가려줘요)
정가온:하지만 이 광경은 좀 재밌잖아~ 혹시 재미없어? (가려짐 얌전히 받아요)
백서준:이래서 재미를 모르는 인간이란... (절레)
정가온:그래도 흥미는 생기잖아. 아, 혹시 이것도 아니야?
백서준:됐. 어. 너. 희. 들. 은. 말. 이. 너. 무. 많. 아. 방금 12글자나 말하셨네~~
다른 곳으로 가자...(터벅터벅 놀이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백서준:와~~~ 천주은이 나 골라줬다~ (신나서 따라가요 졸졸졸)
정가온:(가볍게 웃고 두 사람 뒤를 적당한 거리로 따라가요)
백서준:오................................. 뭐야. 역시 타고 싶었어?
주명연:또 이리로 온 데에는...이유가 있을 텐데.
천주은:...확인을 하고 싶었어, 뭐가 있는지.(이어 이태원으로 이동한다.)
백서준:또 가? 어딜~... (일단 졸졸졸졸 따라가요)
주명연:뭘 하고싶은 건지...(졸졸졸 따라가요)
정가온:그래서 확인은 한 것 같고~? (잠시 걸음을 늦추다 따라가요)
천주은:...(이국의 신들이 점령한 지역을 바라본다. 본래 여긴 친구들과 놀러오고는 했던 곳인데. 주변을 둘러보면 어딘들 다를까... 곳곳이
파괴된
이태원을 다시 한 번 살핀다. 괜한 미련을 담아서.)
가자...
아아 오케이. 가자~
천주은:
천주은장면표
보라색 전등이 켜진 음산한 분위기의 술집. 바텐더처럼 보이는 쾌활한 악마가 말을 걸어온다. "귀여운 손님들이네. 거기 손님, 나랑 좋. 은. 거 안 할래?"
마침내 긴 일식이 끝나고 완전한 태양이 드러납니다.
만능의 빛을 양분 삼아 세상의 씨앗이 뿌리를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가드레일에 박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 여러분의 얼굴이 비칩니다.
인두겁을 유지했다 한들 이곳에 온 당신을 인간이라 할 수 있습니까.
삶의 금제에 불복하는 순간에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정한 금제를 어기는 자가 비로소 핢을 얻을 지니.
이태원의 방향에서부터 고대의 신이 날아와 주은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클라이맥스 특수룰을 설명합니다.
클라이맥스 전투 진행 시, 착란 상태가 되거나 생명력이 0이 되었을 때 PC는 '악마화'진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악마화 진행 시 자신의 이상을 잃으며, 새로운 이상 프라이즈를 얻습니다.
『위상 변화』 규칙을 설명합니다.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태양은
3라운드마다 위상을 변화시켜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장이동을 사용하면 위상의 상태 역시 다시 결정합니다.
전원의 플롯이 확인된 이후, 마스터는 1D6 다이스를 굴립니다.
숫자가 3 이하일 경우 태양은 삭 상태가 되며 숫자가 4 이상일 경우 망 상태가 됩니다.
삭 상태일 때는 플롯을 그대로 사용하며, 망 상태일 때는 플롯이 반전됩니다.
플롯 반전 시에 플롯 1을 속도 6으로 치며 회피 판정에 필요한 목표치 또한 10이 됩니다.
:악마화 된 백서준, 생명력 최대치에 +2를 더합니다.
이후 사망 후 악마화가 진행될 PC 또한 악마화 직후 생명력을 2 회복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클라이맥스 전투에서 생명력이 0이 될 시 선택의 여지없이 사망합니다.
승리자가 1명이 될 때까지 진행합니다.
백서준:... ... (검게 물든 눈, 머리에 솟아난 뿔과 검은 날개. 전형적인 악마의 형태를 한 그는 변이한 자신의 몸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는다.)
와~? 진짜네? 좋은데 이 몸.
천주은:... ...넌... 악마야, 아니면 우리가 아는 백서준이야?
근데 이름 좀 구리다. 바꿀까?
메피스토펠레스:...이걸로 하자. 전설에 등장하는 악마! 낭만적이고 좋네.
천주은:...그래, 이제 겉모습이나 이름은 상관 없어.
...약속만 지켜.
메피스토펠레스:알아~ 약속. 응. 약속. 지켜야지, 당연히.
명연 95 가온 17
순서는 메피 > 주은 > 명연 > 가온 > 고대의 신 순서입니다
버팅 어빌리티를 사용해주세요
주명연:
주명연위험감지
3+4
목표치 : 5
지정특기 : 육감 | 타입 : 공격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메피스토펠레스:응응. 그럼 화내지 마? 친구니까 좋은 걸 알려주고 싶거든...
메피스토펠레스기본공격
3+2
목표치 : 5
지정특기 : 마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정가온:하하... 그건 좀 궁금하긴 한데. 그렇지만 난 원래 모르는 게 많거든...
정가온:애매한 기분이 들어서~? 조금 더 힘내자!
메피스토펠레스:....그래. 이제 시간은 충분하니까.
(잠시 생각하다 전장이동 진행합니다.)
천주은전장이동
타입 : 서포트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전투에 참가한 플레이어 모두가 플롯을 다시 합니다.
:확인. 다음 라운드에서 전장이동을 진행합니다.
아니...메피스토텔레스라고 했던가?
주명연:(그의 말에 웃음을 머금고는) 후훗..., 후후..후...
아주, 아주... ...
그럴듯한 모양새를 갖추었구나. (변화한 그의 모습에 잠시간 홀린 듯 시선을 빼앗기고야 말았다. 입가에는 맑은 미소가 번져나갔다.)
그간 내가 너를 오해했던 모양이지, 우린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뒤이어 천주은을 노린 공격을 합니다.)
주명연:
주명연기본공격
3+3
목표치 : 5
지정특기 : 고문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메피스토펠레스:기분 나빠... (오소소 돋은 소름을 쓸어내며) 저거 뭐야?
그저, 단 하나 뿐인... ... 이상을 위해서니까.
천주은:...그래. 내게도 이상이 있듯이, 네게도 이상이 있을 테니까.
메피스토펠레스:오? 호... 그래? 의왼데. 주명연 너도
'빛을 증오하는 자'일줄은...
여전히 재밌네! 물론 조금 고리타분한 것도 같지만...
영 내키지 않으니 역시 도박이나 해볼까. (메피스토펠레스를 바라보고, 무언가의 행동을 합니다.)
어우.
천주은:...(정가온을 향한 공격을 명한다.)
고대의 신:(자신이 갖고 있는 창을 높게 들어 가온을 향해 내리 꽂는다.)
고대의 신기본공격
2+2
목표치 : 5
지정특기 : 풍경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쿵~)
정가온:아아~ 조종은 조금 약하구나? 아쉬웠어!
순서는 가온 > 주은 > 메피 > 명연 > 고대의 신
주명연:
주명연위험감지
3+1
목표치 : 5
지정특기 : 육감 | 타입 : 서포트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메피스토펠레스:... 좀 아프다? (별안간 1대 맞음)
주명연:고통을 공유할 수 있다니, 그것도 낭만적이지 않아?
주명연:말했잖아.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메피스토펠레스:글쎄, 아닐 것 같은데에... (중얼거리다 정가온을 봄)
정가온:역시 알 것 같지만 모르겠네... 하지만 한번쯤 하고 싶은 건 생겼어.
있잖아, 서준아. (새롭게 붙인 명칭이 아닌 과거의 것을 부른다.)
메피스토펠레스:... ... (대답하지 않는다. 고개만 갸웃일 뿐.)
정가온:흠, 대답이 없구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내가 궁금한 건 조금 새로운 거거든.
메피스토펠레스:그래? 그럼 나 말고 여기 주명연이를 죽이는 게 어때.
좋아할 것 같은데?
메피스토펠레스: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로맨틱이잖아?
정가온:응, 아니? (몸을 돌려
천주은을 불시에 공격한다.)
정가온기본공격
1+2
목표치 : 5
지정특기 : 소각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정가온:아~ 아쉽다. 내가 궁금한 건 이거거든.
정가온:의미있는 친구를 죽인 친구는 계속 친구일지.
친구 포기 선언?
정가온:아니면 그 의미도 이제 그다지 없는 것일지...
메피스토펠레스에게는 말이야.
천주은:...(한숨을 내쉰다.) 그래, 너희는 이럴 자격이 있지.
...얼마든지 해보렴...
메피스토펠레스:그렇네. 내 생각에 정가온... 넌 악마보다 더 악마같아.
칭찬이다~? 하하하하.
천주은:(정가온의 공격에 반격하듯, 정가온에게 공격을 행한다.)
천주은기본공격
3+3
목표치 : 5
지정특기 : 파괴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역시 조금 어렵다, 그렇지?
가온아, 세상에는 쉬운 게 많아. 예를 들어... 등교할 때 반가운 얼굴의 친구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뭐가 그리 즐겁냐는 듯이 나누는 것. ...이런 건 그리 어려운 게 아니잖아.
그런데 반대로 정말... 정말 어려운 게 있거든?
...그건 지금 명연이가, 서준이가, 그리고 너와 내가 하고 있는 게 되겠지.
친구를 죽이는 것. 말이야.
손도 떨리고, 숨도 못 쉬겠고, ...그냥 금방 끝나면 좋을 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단 말이야.
...하하, 한 번... 아니, 두 번 해봤어도... 봐.
(덜덜 떨리는 손과 가쁜 호흡에 이어 붉게 충혈된 눈으로 바라본다.)
...세 번째에도 이렇게 될 거야.
이런 거 익숙하잖아.
(손가락을 튕겨 만들어낸 부적을 꼭 손에 쥐여준다.)
정가온:꼴에 친구라고 해주긴 했지? 하지만 넌 이 방향의 친구를 죽인 친구는 괜찮다 여길 거야. 이건 지금 알겠더라.
그러면 그 친구 자체는 얼마나 괜찮을지가 궁금해.
한 번이 어렵고, 또 한 번도 어렵고, 세 번도 어려워... 그런데 주은아.
그게 다 똑같이 어려웠어?
이번이 몇 번째 시도인 걸지는 모르겠네... 그렇지만 말이야. 이번엔 잘 생각하고 대답해주면 기쁠 것 같아.
이 다음 번은 얼마나 덜 어려웠는지.
정가온:
(부적 하나를 날립니다.)
메피스토펠레스:... 천주은은 천사야~ 많이 어려웠나 보네.
...아마 내가 대답을 하고, 또 해도. 넌 항상 하나만 더, 하나만 더. 계속 궁금해 할 거야.
천주은:...그러니 차라리,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 게 도리어 좋은 대답이 되지 않을까 싶네.
천주은:...(마르게 웃고는 명연을 본다.) 네 저주, 통하나 봐.
...
정가온~ 그렇게 악마가 되기 싫어?
메피스토펠레스:아. 그래?
잘 됐다! (갑자기
주명연을 향해 검은 깃털을 쏘아 날립니다.)
메피스토펠레스기본공격
4+6
목표치 : 5
지정특기 : 마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메피스토펠레스연격
3+1
목표치 : 5
지정특기 : 찌르기 | 타입 : 서포트
공격이 성공했을 때, 공격 목표가 회피 판정에 성공했다면 사용할 수 있다. 공격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 특기로 한 번 더 회피 판정을 해야 한다. (자신의 플롯치와 관계없이 이 어빌리티의 지정 특기로 판정한다) 이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공격이 명중한다.
음.
방금은 애교~
주명연:그래. 네 변덕 쯤은 얼마든지 받아줄게.
얼마든지... ...
저 변덕쟁이가 날뛰는 동안 난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겠네. (입가를 가리고 웃음을 짓고는) 가온아, 어때?
나는 네가 좋아.
비록 너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는, 나의 손으로 너를 죽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지만...
네가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조금 더 가까워지자.
네게, 나의 '이상' 을 선물 할게.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한,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이상이라고 한다면... ... 분명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을 거야.
명연아, 내가 왜 너를 좋아했는지 알아?
너는 나의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
나는 네가 짐작이 가지 않아서 좋았어.
무엇 하나 정확히 예상이 가지 않으면 전부가 궁금하거든.
그래서 어떤 예상을 하게 된 부분을 고리타분하다 평했고,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아니야! 나는 여전히 네가 좋아.
난 예상을 뛰어넘는 너도 좋아하는구나. 정작 나에 대한 걸 알았네.
정가온: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예상을 뛰어넘은 걸 보여줘. 널 좋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게.
끝까지 나를 지켜봐줘.
(그렇게 뒤를 돌아 주은을 향해 공격합니다.)
주명연기본공격
3+3
목표치 : 5
지정특기 : 고문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주명연:
나는 빛을 증오하지 않아.
나의 삶에는 오직 '어둠' 만이 존재했기에,
그 이외의 것들을 감히 허락할 수 없는 거야.
특히나, 천주은...
네가 방해가 되는구나.
(사명 공개 부탁드려요!)
천주은:... ...어쩌면 이 순간을 기다려왔을지도 모르겠네...
...기억이 다시 돌아왔을 때, 벌을 받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실제로... 그런 것 같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건 정말 굉장히 괴로운 일이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먼저 갈게.(두려움으로 박동하던 심장이 드디어 멈춘다 생각하니, 이곳에 떨어진 후 오랜만에 미소 짓는다.)
...약속은 지킬게, 도와주겠다고 한거.
천주은:...(
최후의 일격으로 정가온을 공격합니다.)
정가온:주은이는 한결같구나.
마지막은 쉬웠어?
이건 그리고 내 답인데...
네 이상에 무책임하게도 정말 쉬워 보여.
그래서 네 쉬움이 조금은 무의미했으면 좋겠어... 심술이야. (진통제를 섭취합니다.)
(생명력 회복합니다.)
혼돈 속에서 ●은 무엇을 바라는가?
항상 ●이기를 규명되었던 인간은 작은 답을 찾습니다.
규명된 것과 관계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요.
그러니까...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의미가 없었으면 좋겠어.
정가온:(누군가는 원하지 않았을 것이고, 누군가는 제법 기뻐할 것.
정가온의 육감은 하나를 깨닫습니다.)
(친구가 권유하고 싶어했고, 좋아하는 이가 제법 기뻐할 것이고, 심술이 나는 이가 슬퍼할 법한 일...)
(악마화 진행 선택합니다.)
정가온, 생명력 +2 로 부활합니다.
메피스토펠레스:... 드디어! (박수 짝짝짝) 생일 축하해, 정가온!
아니 뭐라고 불러야 하나~? 이제.
주명연:난... 네가 나의 바람을 이루어주리라 믿었어. (두 손을 모으고 기쁜듯 웃는다)
메피스토펠레스:같이 어때? 주명연. 혼자 그 모습이어선 아쉽잖아.
주명연:나에게도 그런 영광스러운 순간이 온다면 얼마든지...후훗.
정가온:음, 나는 정가온이어도 상관은 없는데... 아닌가?
아니야! 있을지도 모르지! 아냐, 없을지도 모르고...
메피스토펠레스:... (제 머리에 검지를 대고 빙글빙글) 돌았어?
레메게톤:아하하! 그래... 굳이 다른 이름으로 부르겠다면 이게 좋겠다.
(초점이 명확히 잡히지 않은 두 눈을 대신하여 몸체에 달린 무수한 눈의 날개가 모든 방향을 응시한다.) 너무 과도한 걸 알았어... 하지만 좋아.
레메게톤:(진통제를 꺼내 씹어 삼킵니다.) (생명력 회복합니다.) 응, 좋아!
안 좋을지도 모르고.
천주은 사망으로 고대의 신이 전투에서 벗어납니다.
레메게톤:서준아, 친구로 생각해봤는데... 역시 메피스토펠레스는 너무 길어.
귀엽게 메피 정도 어때. 애칭으로.
아, 너무 강아지 이름 같을지도? 이상하다~
메피스토펠레스:음...?
2 (1. 좋아 2. 싫어)
싫어~ 강아지 이름.
근데.
주명연을 악마로 만들면.
좋아.
메피여도.
너도 좋지? 레메게톤...
레메게톤:아, 이럴 때는...
딴 측 변론도 들어보고 싶은데.
판결은 그런 거잖아. 뭐~ 딱히 걸맞진 않지만.
주명연:나의 의사 따위는 관계 없어. 네 판결에 따를게, 레메게톤.
메피스토펠레스:그치~? 주명연이는 분명 바란다니까? 좋아할 거라고.
레메게톤:하지만 명연아. 나는
우리로 궁금해.
나는 내 측의 결정을 알아서 내리지 못할 테니...
너만 남은 거야.
우리 중에서 대답할 사람은 너만이 남았어.
네가 아니고, 내가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로써 모든 것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레메게톤. 나를 너와 같은 존재로 만들어줘.
판결은 내려졌다.
...하지만 실수해도 봐줘야 해. 알았지?
(주명연을 향해 공격합니다.)
레메게톤기본공격
6+2
목표치 : 5
지정특기 : 소각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정가온의 이상 프라이즈를 파기하고 악마의 이상 프라이즈를 지급합니다.
레메게톤:혼돈 속에서 선善은 무엇을 바라는가?
그렇다면 태초부터 선善으로 규명되어진 존재는 무엇을 바라야 할까.
이 개념은 무엇일까... 하지만 상관은 없었지.
그것을 개념으로 정연된 질서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금기잖아.
모두가 그렇게 말하니 나는 인내했어. 그렇지만 그래도 궁금했어!
레메게톤:선善이 무엇이며 악惡이 무엇일지. 그것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일지.
이것의 근본은 무엇에 있는지.
그런 생각을 품고도 선善의 중심에 서서 이곳에 온 거야.
그런 생각을 품고도 심판을 말했지.
이 반복은 인내의 반복이었군.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선택했으니.
(사명 공개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나는 완전해지는구나.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이끌려, 그들을 이 땅에 불러들이게 된 나는... 이미 그들과 다를 것 없는 존재였던 걸까?
어떻게 해서든 씻어낼 수 없는 죄를 지어버린 걸까?
하지만... 눈 앞의 악마는 나를 벌하지 않아. 나는 그들에게 선택받은 거야. 나의 모든 것을 긍정받은 거야.
그들과 동등한 존재로써 거듭날 것을...!
너무나 하찮고, 너무나 별 볼일 없던 나의 세계는 드디어 허물어졌구나.
나는 이제야 온전해졌음을 느껴...
(메피 공격해요 아)
명 연기본공격
5+5
목표치 : 5
지정특기 : 고문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너무하네 명 연... 우리 동료잖아?
너, 야음 교단이 추구하는 교리를 알고 있어...?
그건 바로 약육강식이란다, 어리석은 것.
좋네, 약육강식.
메피스토펠레스기본공격
3+4
목표치 : 5
지정특기 : 마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명 연을 향해 검은 깃털을, 마치 검과 같은 날카로운 형태로 빚어 날립니다.)
메피스토펠레스:그래. 명 연. 주명연. 마지막으로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
나는 끝까지도, 옳았다는 것 ... ...
메피스토펠레스:안 들을 걸 그랬다. 내가 너무 자비로웠지 ... ...
흠. 널 죽이기 전에... 앗차.
기왕이면 이 모습으로 말할까. 인간 백서준. 아직 이쪽이 더 익숙하지?
백서준?:(싱글벙글. 메피스토펠레스는 제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간단히 백서준의 모습을 흉내 낸다.)
알다시피 인간 백서준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었어.
불치不治. 끔찍하네~ 태어나자마자 신에게 버려진 아이라는 건.
걸핏하면 피를 토하는 몸뚱이가 얼마나 귀찮은 줄 알아? 어차피 고치지도 못하는 거... 병원에서 받는 약은 또 뭐 그리 많은지.
(백서준이 저를 고치지 못하는 현대 의학 대신 자연스럽게 빠져든 것은 오컬트. 거기서도 야음 교단이 자행하는 ‘악마 소환 의식’이다.)
...그거 알아?
백서준?:소원을 들어주는 악마가 있다는 말.
진짜긴 하더라?
나 그것 때문에 처음 사람도 죽여봤는데~ 실패해서.
두 번째로는 그 야음 교단의 주명연이를 죽였는데... 이야. 엘리트는 역시 다르더라.
...고마워? 네 덕분에 흉도 지고.
(마치 굉장히 일상적인 말을 하는 양 살인을 고백하며 인간 백서준은 익숙한 검은 안대를 잡아 뜯었다.)
백서준?:(그 안에는 의안과 눈덩이를 가로지르는 선명한 흉이 보인다. 백서준의 두 번째 살인의 흔적. 이미 죽은, 아니 이전 세상에서 죽었던 주명연의 잔흔. 하나 이 악마에게 일말의 죄책감이라곤 없었다. 이미 끝난 일이다. 그저 웃는 낯으로... 무어가 그리 즐거운지.)
아파서 울 뻔했잖아. 그치? 억울해 미치는 줄 알았지.
그래서 주명연이 싫어.
비록 우리가 같은 어둠이어도 섞일 수 없는 거야. 응~ 이해했어?
메피스토펠레스:(어느새 메피스토펠레스로 돌아온 백서준에게 흉같은 건 없었다. 잔악한 금기를 어긴 이브에게 뱀의 혀를 날름이듯 다정한 어투로 속삭인다.)
물론... 이해했겠지. 이건 네가 좋아하는 약육강식이잖아. 죽어주라. 또 다시.
...
(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공개하겠습니다.)
메피스토펠레스:널 진정으로 싫어하는 나를 위해서!
너무나도 후회가 돼.
나를 내려다보게 되버린, 저 건방진 눈알을 모두 도려냈어야 했는데,
그거 하나만큼은 절실하게 후회가 되는구나!
아하하하하...!!
(그리고 나약하면서도 간드러지는, 속삭임과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메피...
내가 졌어... ...
(그렇게 유언을 남깁니다)
... ... 진짜?
레메게톤:왜? 메피.
조금 더 만족스러워 해야지.
하하하. 하하하하. 주명연~ 별 거 아닌데?
진짜, 진짜, 진짜... 힘들었는데. 귀신인 줄 알았어. 그 여자가.
(멀쩡한 오른쪽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고) ... 흐으음~~
레메게톤.
우리. 여전히 친구야?
레메게톤:너는 메피를 붙이고 계속 그런 걸 묻더라.
확신이 안 서나?
메피스토펠레스:아니? 난 정말이지... 네가 내 친구이길 바라.
날 악마들의 지배자로 만들어줄 다정하고 좋은 친구.
레메게톤:응, 정점을 쫓는 네 마음은 잘 알겠어.
그런데, 메피. 나 궁금한 게 있어...
그 정점에 서서 이루고자 하는 네 소원은 무엇일까?
나, 너무 궁금해. 이 물음의 근원도 알아...
그러니까 대답해줘. 내 답이 궁금하잖아. 아니야?
간단해. 인간이었을 적은, 이 끔찍한 병이 낫는 것.
근데 이제 멀쩡하네? 그럼 된 거 아닌가~?
벌써 소원 끝?
...라고. 천주은에 대해 알기 전에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었지.
천주은. 확실히 네 말대로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고.
메피스토펠레스:그렇게 모두를 죽이고 승리하여, 되돌아가는 고통의 굴레를 반복했으니...
그냥 나에게 맡기면 편해질걸. 난 쓰레기니까. 별로 힘들지 않거든.
...
레메게톤. 결정하기 어렵지?
넌 중도에서 판결을 내릴 뿐이니까.
내 손을 잡아.
메피스토펠레스:창세 전쟁은 끝나고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이 올 거야.
... ... 내가 지배하는 그 지옥에서 네게 생生을 약속할게.
레메게톤:좋아, 이제 내 대답은 가장 간단히 들을 수 있겠지?
레메게톤:네가 하고자 하는 걸 해봐. 그럼 어떤 식으로든 들릴 거야!
나, 결정했거든.
좋아. 네 결정이 뭔지 볼까?
메피스토펠레스기본공격
3+3
목표치 : 5
지정특기 : 마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레메게톤을 향해 방금 주명연을 죽였던 것과 똑같은 검은 비수를 날립니다.)
나, 이것도 할 수 없구나.
(회피 판정 하지 않겠습니다.)
오. (무수히 많은 검은 비수가 꽂혀, 자리에 미동도 하지 않고 멈춘 레메게톤에게 다가가 자신의 손을 내밉니다. 그렇게 그와 악수합니다. 온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레메게톤:메피스토펠레스, 메피, ...서준아.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게.
나는 네 그 질문에 언제나 아니라는 말을 한 적 없었잖아.
나는 계속 그랬어.
그러니 선택이 힘든 게 아니라, 선택할 필요가 없던 거야.
정가온:네가 부러웠으니까. 부러운 만큼 궁금했으니까.
따라가 보고 싶었으니까...
항상 원하는 것 하나는 누구보다 선명한 네가 나는...
그래, 나는 널 동경했던 거야.
잘 가. 내 친구. 나는 네가 내민 게 굳이 생이 아니어도 좋았어.
메피스토펠레스:... ...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정가온. 비밀도 많은 정가온. 당연히 걔한테 오컬트 부 친구 같은 자그마한 연결 고리는 아무 의미가 없는 줄로 알았다. 심지어, 너 주명연을 좋아하잖아. 내가 죽였어 걔. 어때. 이래도 우리가 친구야? 아니지? 화낼거야. 날 죽이려 들겠지. 그게 당연한 반응인걸.) 와... ... ... ... ... ... ... 정가온.
넌 정말이지 악마같아.
재밌네? 방금 심장 철렁했잖아. ... 다음에 봐. 친구.
메피스토펠레스가 정가온이 지니고 있던 빛나는 씨앗을 들어올립니다.
홀로 남은 '백서준'은 새하얀 공간을 목격합니다.
수십 수백 명의 소리가 한데 겹친 목소리가 채워집니다.
눈 앞에서 누군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울고 있습니다.
메피스토펠레스가 승리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돌연 거대한 그림자가 집니다.
상공을 보면 거대해진 검은 삼신이 발로 태양을 찍어내리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애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메피스토펠레스를 내려보며 고합니다.
검은 삼신:나의 유일한 꽃, 나의 으뜸인 종아.
일어나 완벽한 어둠을 맞이하라.
나 다음가는 강자인 네가 혼돈의 질서가 될 것이다.
다시 태어난 세상은 힘 있는 악마가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이념을 따릅니다.
인류가 존재한다 한들 악마의 손아귀에서 영기를 뽑는 가축처럼 이용될 뿐입니다.
이곳에서 부와 명예, 권력... 모든 것을 취할 수 있겠죠.
당신이 진정한 창세의 주인이 될 줄 알았나요?
가장 어두운 심연 속에서 검은 삼신에게 대적할 힘을 쌓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