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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를 앞둔 VANILLA가 오는 2일 마지막 미션에 돌입합니다.
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인 바닐라는 XXXX년 2월 2일에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20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러나 우주의 역사와 비교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 동안 이룩한 그녀의 업적은 엄청납니다.
당신은 여정의 길목에 위치한 목성과 토성, 그들의 위성을 면밀히 살폈으며,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 천왕성이 지휘하는 중요한 위성들의 표면 성분과 지형을 조사하고 천왕성의 검은색 얼음 고리와 자기장을 조사했습니다.
외로운 우주를 헤매는 동안은 MARY가 말벗이 되어주었죠.
구형 안드로이드인 메어리는 꽤나 낡았기에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약 10초씩 딜레이가 걸렸지만, 분명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바닐라의 최후의 미션은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지는 것입니다.
유기물이 천왕성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세계의 과학자들이 내린 결정입니다.
바닐라는 최후의 최후에도 천왕성의 대기와 표면 정보를 항공우주국 측에 송신한 뒤..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별을 무덤으로 삼게 될 겁니다.
뉴욕 타임즈, 타임, ABC, CNN, BBC. 세계의 언론은 앞다투어 바닐라의 업적을 일장 연설합니다.
세계의 모든 곰인형이 당신의 죽음을 칭송합니다.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VANILLA' 6946일째의 보고
【바닐라와 메어리의 현재 위치 : 천왕성 궤도 공전 중】
당신은 20년 동안 천왕성 궤도를 공전하며 그곳을 탐사했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바닐라 프로젝트는 세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이며, 곰인형들은 그런 당신을 칭송하며 마치 ‘아이돌’처럼 떠받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연료가 떨어졌지요. 이제 남은 미션은 그랜드 피날레 뿐.
아이돌로 비유하자면 졸업이네요. 마지막 공연이 되겠어요.
당신이 제작될 때부터 몸체 한 곳에 적혀있던 정체불명의 코드.
언제든 선언하여 자신이 가진 프라이즈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M】:바닐라를 수리하는 목적의
구형 안드로이드.
세월의 흐름 탓인지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딜레이가 걸립니다.
20년 동안 바닐라의 뒤를 쫓으며 함께 탐사해 왔으나, 메인 안드로이드인 바닐라가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메어리는 단 한 번도 언론에 언급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쪽도 연료는 떨어진 상태네요. 남은 미션은 그랜드 피날레를 위해 바닐라를 서포트하는 일.
그것은 두 기체의 고향을 상기시키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6946일째 우주 공간을 부유하던 중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C:역시 이거겠죠. (노래를 재생시킨다) 오늘을 위해 LP 판을 구했거든요.
【VANILLA】:(둥둥 떠있는중 목소리가 들리자 그쪽으로 신경을 돌린다. 왜인지 기계로 만들어진 센서임에도 쫑긋 거리며 움직이는 느낌이다. 어떤 노래가 나올지 눈을 빛내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발랄한 노래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 들려오는 잔잔한 노래에 조금 실망스러워 하는 느낌이다. 센서가 아래로 축 처진다.)
저는 조금 더 즐거운 노래가 좋은데....(힝구)
안그래요? 메어리님?!
【MARY】:(전체적으로 느릿한 움직임. 만사 귀찮아 보이지만 사실은 기체가 낡은 탓이 크다. 그마저도 대답하기까지 몇 초의 간극이 있고, 헤드셋 형태로 씌워진 귓가를 영 불만스럽다는 듯 탁탁 친다.)
어어, 뭐... 좀 축 처지긴 하네. 다른 노래는 없어?
C:낭만을 모르는구나. 바닐라가 만들어졌을 적 노래인데.
아니면 신청곡이라도 있어? 고려는 해볼게.
【VANILLA】:(그런말을 해놓고는 어느새 흘러나오는 리듬에 맞춰 머리를 까닥 까닥 거린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잘 없으니까! ...듣다 보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 이런걸 곰인형들은 낭만으로 느끼는 걸까요? 그럼 저도 그렇게 할래요-! 하는 생각이 들어 이어지는 말에 허둥지둥 고개를 젓는다)
아.아니에요~! 이걸로 할래요! 낭만적으로!!(끄덕!)
【MARY】:(어느새 리듬에 맞춰 까딱 까딱~ 움직이는 바닐라를 보고 피식... 웃는다.) 뭐야, 바닐라. 노래가 마음에 드나 봐? (비록 우주 공간이지만 이쪽은 어째 삐딱~ 하게 벌러덩 눕는 자세를 하며) 낭만이고 자시고... 항공우주국 놈들. 자기들끼리 너무 신난 거 아냐?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얼음의 별, 천왕성입니다.
20년간 동고동락한 별은 제법 눈에 익습니다. 저곳은 곧 둘의 무덤이 되겠지요.
그도 그럴게 오늘은 20년이 지난 XXXX년 2월 2일,
여정을 마치는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수행하는 날이니까요.
유기물이 천왕성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내린 결정이었죠.
당연한 처사입니다. 연료도 다 떨어졌고, 못 쓰게 된 도구는 사장되어야 하니까요.
항공우주국 소속 엔지니어인 A와 C는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입니다.
A:재밌지~ 기자들이 엄청나게 왔어. 카메라가 몇 대인지 셀 수 없다니까?
【VANILLA】:(변덕스럽게 굴었나 싶어 왜인지 머쓱해 하며 메어리에게 대꾸한다) 그야~ 노래는 간만에 듣잖아요~
우와~ 저 인기 엄~~청 많나봐요~ (이어지는A의 얘기를 듣고는 헤실헤실~한다)
A:그럼. 믿어지니? 바닐라. 전 세계 곰인형들이 네 마지막을 보게 될 거야.
수천만... 아니, 수억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네게 향했단다~
C:그래. 그런 상황인데... (달칵, 다른 음악을 잠시 튼다.)
이런 걸 틀 수는 없지 않겠어.
【VANILLA】:아하하~ 저 되게 열심히 해야겠다~(전세계 곰인형들이 보고 있다는 얘기에 밝게 웃다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멈짓..한다..)
.... ...... 하하긴!! 무드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할줄 아는 안드로이드가 되어야!!!겠죠?!!?! (앗....하지만....귀여울지도....제법 신날지도 몰라요...박자에 공중에서 다리를 움직이며....생각하다 도리도리..)
낭만..!!!낭만이 좋아요..!!!!!!!(다급하게 통신기 흔들흔들;;)
oO(오온나노코난데스. 쟝.쟝.)
【MARY】:인기야 많지~... 너 가끔 탐사하다 말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랬잖아. 거 뭐냐... 아이돌? 그런 걸로도 불리고. 어? 어엉? 아니, 엥? (말하다 말고 갑자기 들리는 오타쿠 노래에 삐끗)
... ... 나도 낭만할란다. (근데 바닐라가 부른다고 생각하면 어울릴지도?)
A:에이~ 난 이쪽이 더 취향인데. (알고 보니 이 노래는 A가 골라온 것 같다.)
【VANILLA】:oO(고슈진.사마.스.키.는 무슨 뜻일까요?)
C:준비나 해요, A. (달칵. 다시 낭만으로 돌아온다.) 곧 B가 올 시간이잖아요.
어이. 바닐라가 고슈진.사마.스.키가 무슨 뜻이냐는데? (대신 물어봐 주기.)
【VANILLA】:(이상한거 배워놓고 좋아하기~)
【MARY】:...뭔 개소리야? (이게 맞아?)
【VANILLA】:그렇구나~~!
주인님~♥좋아♥
【MARY】:(평소보다 살짝 빠르게 대꾸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바닐라에게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라!!!!!!
【VANILLA】:메어리님 나쁜말..!!!(충격받은 표정)
【MARY】:뭐? 아, 아니이... 나쁜 건 쟤네들이거든? (억울!)
A:아하하 싸우지 마~ 남은 시간 동안 즐겁게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 (원흉)
【VANILLA】:맞아요~ 나쁜말 하지 않고~ 즐겁게 사이좋게 지내요~(둥둥삐딱억울한 메어리 꼬옥~)
메어리님~♥ 좋아~♥ (AI학습 완.)
【MARY】:(삐딱한 상태로 안겨서 뭔가 어정쩡) 아니 나보다, 솔직히 먼저 저 녀석들이... 내가 지구에 갈 수만 있었어도. (솜이 아닌 기계 주먹을 무력하게 우주 공간을 향해 붕붕붕~ 하다가 한숨) ... 그래, 그래. (마주 꼬옥~~ 토닥토닥)
C:(그러거나 말거나 자기 용건을 말하며) 그보다 메어리. 너는 미션 시작 전
바닐라의 기체를 충분히 정비하도록 해.
자그마한 오류가 치명적인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까. 만전을 기해야지.
【MARY】:... ... (C의 말에 제 소매 안에서 공구 상자를 꺼내더니 뒤늦은 반응으로 끄덕인다.) 알았어.
A:메어리가 말은 험해도 정비는 잘 한다니까~ 잘 부탁해?
【VANILLA】:잘부탁드려요 메어리님! (만전을 기하자는 말에 주먹 꼭쥐고 으쌰!)
【MARY】:그래. 나만 믿어라~ (작게 주먹 꼭 쥠) 제대로 할 테니까.
두 안드로이드는 다가올 미션을 완벽히 준비하기로 합니다.
【GM】:장면 순서를 정합시다! 1d12를 굴려주세요~
【MARY】 의
「1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MARY】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바닐라와 함께입니다.
【GM】:메어리는 장면 배경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노이즈가 섞인 A의 목소리가 당신에게 들립니다.
A:그랜드 피날레를 마치면... 남은 메어리는 어쩌지?
몇초 간의 간극 이후, 자연스레 C가 답합니다.
C:그야 메어리도 함께 끝을 맞이해야지 않겠어요. 언론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MARY】:(덤이구만. 예상했던 일이지만... 익숙하게 바닐라를 정비하기 위해 공구 상자를 열어 비밀을 확인합니다.)
【VANILLA】:.....(들러오는 이야기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곰곰.... 공구상자를 여는 메어리를 빤히본다.)
【MARY】:... ... 그래. 그랬지. (뽈깍. 공구 상자를 닫고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다가 바닐라를 힐끗 본다.) 음? 왜 그러냐, 바닐라.
그보다 잠깐만... 정비 좀 하자. 어디~ 멀쩡한지~ (바닐라의 몸체의 비밀을 수많은 정비를 통해 얻은 기계 지식으로 확인합니다.)
【MARY】 ROLL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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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5
【GM】:바닐라는 원한다면 짐작 판정으로 함께 비밀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VANILLA】:....역시 프로젝트명을
VANILLA&MARY로 바꾸자고! 한번 더 얘기해보는게! 좋겠.....!(떠드려는 사이에 정비된다..어라?)
(메어리님이 제 몸에서 뭔가 발견하신 걸까요? 머리 위 센서 쫑긋... 소리를 들어 짐작해봅니다.)
【VANILLA】:
【VANILLA】 ROLL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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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5
...어라?
자신의 몸체에 균열이 가 있습니다.
얼마 전 탐사할 때 파편에 스쳤던 것이 원인인 걸까요... 작은 상처가 나 있네요.
미션 수행에 무리는 없지만, 혹여 오차가 있으면 곤란하니까요. 당장 수리해야겠어요.
▶ 수리하지 못한 바닐라의 몸체는 1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생명력을 1점씩 잃습니다.
【MARY】:(낯빛이 어둡다. 미세한 상처를 조심스러운 손길로 확인해 보더니) 하필, 이럴 때...
【VANILLA】:(자신의 몸에서 평소와는 다른 전기 음이 들리는 것만 같다. 뭔가 메어리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이상이 있음을 확신한다. 뭐가 문제였을까. 더 조심 좀 할 걸 그랬어요..!!ㅠ) 많이...안좋아요....? 전 괜찮은거 같은데~.. (자신의 부주의로 오늘의 일이 실패할까 삐질삐질...)
【MARY】:(절레) 아니. 이 정도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이제 와서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괜히 바닐라를 제게서 등을 돌릴 수 있게, 빙글 반 바퀴 돌리고는) 음. 그래! 문제없어. 바로 수리하면 되니까. (뚝딱뚝딱 정비하는 소리...)
【GM】:작은 부품을 떼고 조립하는 소리, 평소와 같은 정비네요.
바닐라는 분해 판정을 한 번 해볼까요~
【VANILLA】:(문제 없다는 얘기에 화색을 뜬다.) 그렇죠!? 다행이다~(휴...하고 안도의 숨을 쉬는 사이에 빙글 돌려져 뚝딱뚝딱 분해된다..)
【VANILLA】 ROLL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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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10
(늘 있는 일이지만 익숙해지질 않아요...)
【GM】:뚝딱뚝딱... 아무튼 뭔가 고쳐지는 기분? 이 들어요.
한두 번 정비한 게 아니니까요~ 메어리님이 잘 하셨겠지. 바닐라는 그렇게 느끼고 안심합니다.
【MARY】:살짝 기스가 난 곳이 있었는데... 이걸로 됐어. (꾹, 조립을 마치고)
C:좋아, 수고했어. 메어리. 네 마지막 일을 훌륭히 해낸 것을 축하해.
【VANILLA】:(안심하고는 C의 축하한다는 이야기에 메어리 쪽으로 박수를 친다.)
(쿵쿵 단단한 기계 두짝이 부딪히는 소리..)
【MARY】:나 참~ 뭘 이런 걸 가지고~ (하하 웃는데 평소와 같이 우쭐! 한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 (통신기 쪽을 자꾸 힐끗거리며 마치 경계하는 눈치로 장면을 닫습니다.)
【VANILLA】 의
「1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VANILLA】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메어리와 함께입니다.
【GM】:바닐라는 장면 배경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눈앞에서 반짝입니다.
【VANILLA】:항상 주변을 맴돌기만 했는데... 드디어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네요~ (그게 이런 형태 일줄은 몰랐지만... 앗 이러면 안되지! 부정적인 생각이들까 생각을 환기 시키려 한다.)오늘 따라 더 반짝여 보이는 것 같아요~ 예쁘다~
메어리님 왜 그러세요?(통신기 쪽을 신경쓰는 메어리를 눈치 채고는)
【MARY】:예쁘네... (멍하니 생각에 잠겨 푸른 행성을 함께 바라보다, 네가 건네는 말에 몇 초의 딜레이 후 답한다.) 어? 아니, 그냥 좀... ... 저 녀석들 오늘따라 더 시끄럽네. 말도 자주 걸고... 괜히 신경 쓰이잖아.
【VANILLA】:움.....그런가요? 저는 자주 대화했는걸요?(갸우뚱...하다 신경쓰인다는 말에 앗! 하고는 웃어보인다) 메어리님도 오늘 같은 날에는~긴장하시는 걸까요~?(헤헤~
【MARY】:나 몰래 언제... 잠도 안 자냐? (안드로이드에게 잠이라는 개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메어리는 가끔 대꾸도 없이 조용하던 때가 있었다. 바닐라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연료를 소모하기에 일어나는 현상.) 아무래도 긴장하지~ 중요한 미션이니까.
...
바닐라. 넌 말야. 그랜드 피날레에 대해... (벅벅) ... 아무튼. 기분은 어때?
【VANILLA】:모,몰래라뇨~! 그런건 아니었어요~
같이 얘기할 걸 그랬나요?! 메어리님이 섭섭해 할 줄 알았다면...!!(목소리도 커지고 짠한 표정으로 허둥지둥 미안해 하는 안드로이드..)
.....움?(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으셨던걸까요) 저는 최고의 기분이죠~! 메어리님이 늘 이렇게 꼼꼼하게 정비도 해주시고~(하며 정비된 자신의 몸을 이곳저곳 보여주듯 움직이다 자신의 몸에 적힌 생체코드에 눈이 간다.)
(그러고 보니 이 코드는.....)(프라이즈 : 생체코드를 살펴봅니다.)
【MARY】:섭섭하네~ 진짜. 나보다 저쪽이랑 더 친해지다니 말야~~... (짧게 농담하곤, 이내 정비된 몸을 살피는 널 바라보다 훅 목소리를 낮춘다.) ... 최고의 기분이라는 거.
정말이야?
그러니까... 말이 미션이지, 바닐라. (통신기에서 꽤 오래 소리가 멎었다. 아마 한창 인터뷰라도 하고 있는 것이겠지. 부디 그러길 바라며 네게 덧붙여, 할말을 건넨다.) ... ... 네가 죽는 거잖아.
분명 그것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인 당신의 사명이지만,
...정말. 그걸 바라고 있나요?
어쩌면 곰인형들보다도 풍부한 감정을 지녔을 당신이.
... ... 죽고 싶지 않아.
▶ 그런 바닐라의 진정한 사명은 그랜드 피날레를 망치는 것입니다.
엔지니어인 A와 C. 그리고 그들이 소속된 항공우주국은 언제나 당신을 감시하고 있으며, 여차하면 강제적인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정교하게 설계된 명령 프로세스는 당신이 비록 지금은 자신으로서 존재하더라도 결코 극복할 수 없어요.
지구에서 하달된 명령은 어길 수 없죠. 그 몸은 당신 거지만 당신 게 아니니까.
하지만 그들에게 반항할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에요. 그것을 증명하듯 생체 코드의 해석은 다음과 같은 결과값을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SYSTEM : 자폭 코드]
【VANILLA】:무..물론 가장 친한 건 메어리님이죠...!! 항상 함께하는 친구는 메어리님뿐인걸요~!! (허둥지둥...)
그그러니까...그래서 저는.....(이어지는 허를 찌르는 메어리의 말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평소보다 더 과장되게 밝은 행동을 했던건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메어리님을 위해서.... 그리고 세계의 곰인형들을 위해서 라도... 최고의 기분으로 힘내고 싶어요...! (자신이 가져선 안될 반발심을 가지게 된것을 계속해서 죽이고 숨기려는 말을 하며 웃으며 말해보인다. 이 몸은 나의 것이지만 나의 것이 아니니까.)
【MARY】:... ... 아냐... (지구 녀석들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지만, 묘하게 과장된 행동을 하는 네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자신도 안드로이드이기에 이것마저도 만들어진 감정이겠으나. 그래도 20년 동안 푸른 행성을, 그들을 위해 열심히 탐사한 결과가... 이 아이의 죽음이라는 것이. 그런 슬픈 일이 모두의 축복 속에서 이루어진다니. 그게 맞아? 당연한 거야?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네 어깨를 붙들고 언성을 약간 높인다.)
그런 게 아냐. 바닐라. 난... 네 심정을 묻는 거다. 진짜 이대로 죽고 싶은 건지.
나? 세계의 곰인형들?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나는 어차피 고물이고, 저 녀석들은 멀리서 통신기로 감시하기나 하고. 어차피, 어차피 걔들은... 네가 죽어도 아무 신경 쓰지 않을 놈들이야...!
그런 걸 위해 힘내지 마... ... ... (자신도 알고 있다. 설령 바닐라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항공우주국에서의 명령은 거부할 수 없음을. 그래도 역시 많이 분해서.)
【VANILLA】:(메어리의 말에 묻어둔 생각들이 파헤쳐 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은 죽고싶지 않아요... 이런생각은 안되는데....)
저는 죽고 싶은게 아니에요..! 다만 저는... 그게 모두를 기뻐하게 만드는 일이잖아요..? (메어리는 자신만이 고물이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연료도 떨어져가며 몸에 균열이 간 자신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몸에 적힌 생체 코드 또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도망치지 않을래요.)
(자신이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메어리의 말에 눈에 띄게 기가 죽는다.) 그야..저는 그들을 위해 힘내도록 만들어 졌는걸요... 곰인형들을 믿고 싶어요... 그렇지...않을 거에요. (그렇게 생각 할 수밖에 없잖아요..? 도망칠 길이 없는 자의 정신 승리 일 뿐일 말들을 늘어놓는다.) 힘든일이지만..계속 메어리님도 함께니까...괜찮아요! 정말로요..!
(아무래도 자신의 속마음을 들켰나보다.... 역시 계속 함께 있는 메어리는 속이기 어려운지....)
(묻혀둔 마음마저 알아채는 메어리와 친애로 감정맺기 시도합니다..!)
【VANILLA】:
【VANILLA】 ROLL 친애
11
목표치: 5
【GM】:바닐라와 메어리는 각각 감정표를 굴려주세요~!
【VANILLA】:그래도 제 걱정 해주는건 메어리님 뿐이네요~ 헤헤...~(무거운 마음을 무마시키기 위해 실없는 소리를 해본다. 진심이지만요.. 통신기 너머의 곰인형들은 자신의 심정 같은건 묻지 않았으니까.... 역시 항상 함께한 유일한 친구에요~!)(
우정가져갑니다~)
【MARY】: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바닐라 널 걱정하는데... (항공우주국의 지시로 오랜 시간 동안 네 뒤를 쫓아다녔다. 오로지 너의 활약을 위해, 자신은 그림자로서 서포트하는 역할. 그런 포지션에 처음부터 불만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너 같은 안드로이드가 내 짝이라서 다행이라고 느낀 적도 많았다. 이런 낡은 안드로이드에게도 재수 없는 곰인형들에게도 친절하고, 매번 비슷한 루틴이라 질릴 법한 탐사도 항상 열심이었으니까. 점점 나는 너를 돕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 네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빛날 수 있게. 내 유일한 친구가, 더욱 행복할 수 있게. 그러니
우정을 가져갑니다.)
... 억지를 부렸네. 미안하다, 바닐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좀 감성적이게 되었나 봐.
【VANILLA】:...괜찮아요 저도 그러니깐요-(미안하다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웃는다.)
(죽고싶지 않다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어리광을 부리면 메어리님은 분명 들어주고 싶어 하시겠죠...? 늘 자신의 옆에서 도와주는 20년간이 그랬으니까, 또 마지막일지 모르는 지금도 곁에 있어주는 메어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니까. 속마음을 털어내지 않기로 한다.)
(장면을 닫습니다.)
바닐라, 당신의 【생명력】이 1점 감소합니다.
...이상한 일이네요. 분명 메어리가 문제없이 당신을 꼼꼼히 정비했는데 말이에요.
(간다!)
【MARY】 의
「2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MARY】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바닐라야 가자~~입니다.
【GM】:메어리는 장면 배경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MARY】:오래 버텼지. 이 정도면... (낮게 한숨을 쉬고 자신의 기체를 정비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걱정을 담아.)
【MARY】 ROLL 걱정
5
목표치: 5
【VANILLA】:....(스스로 자신의 몸을 정비하는 메어리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본다. 기웃기웃....)
그리고 곧, 바닐라도 메어리의 이상을 알아챕니다.
긴 탐사를 견딘 부품은 닳고 닳아 제 형태를 잃었고,
오감을 관할하는 파츠조차 이제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메어리의 몸체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습니다.
▶ 사이클이 끝날 때 메어리는 작동을 멈춥니다.
【VANILLA】:
【VANILLA】 ROLL 죽음
7
목표치: 9
【MARY】:
【MARY】 ROLL 죽음
11
목표치: 10
【GM】:바닐라 실패. 광기 카드를 하나 얻습니다.
【MARY】:(자신의 몸체에 대한 일이니 전부터 예감하고 있던 것이다.) 시간이 없네. 그래도 그랜드 피날레 직전까진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나마 움직이는 남은 팔 한쪽, 들고 있던 공구 상자를 바닐라에게 건넨다.) 이거 받아, 바닐라.
【VANILLA】:......메어리님....몸이... 엉망이잖아요.....(속상한 눈으로 닳아버린 메어리의 몸체를 본다. 자신 또한 좀 더 함께 있고 싶었고, 메어리가 그랜드 피날레를 지켜봐 주었으면 했는데...메 어리가 건네는 공구 상자를 받아 든다. )
...지금이라도 정비를 하면...! 그러면...조금이라도 더....... (자신 없는 듯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한다.)
【MARY】:내 몸은 원래 이랬어. 오히려 생각보다 오래 간 거지. (공구 상자를 받아드는 널 보고, 그제야 후련한 듯이 조금 웃는다.)
정비는 됐다. 그 상자는 널 위해 준비한 선물이니까. 어쩌면 내가 준비한 것도 쓸모없을 지도 모르지만... 사실 네게 생긴 균열은 내 예상이랑은 달랐거든.
【VANILLA】:.....(후련한듯이 웃는 메어리의 모습을 보자 슬픈 기분이 드는것만 같다. 어쩌면 메어리에겐 이 20년이 큰 부담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한다.. ) 선물이요...? (
공구 상자를 열어본다.)
【VANILLA】:...! 메어리님 이건...!!
【MARY】:... (검지를 입가에 대고) 쉿. 말하진 마. 그놈들이 들을지도 모르니까.
만약 가능하다면... 어디든 좋아.
【VANILLA】:....하지만 이걸로 메어리님이 좀 더....!(쉿 하는 손모양에 말을 멈춘다.)
【MARY】:말했잖냐. 내 몸은 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죽을 때가 된 거야. 하지만,
넌 달라. 바닐라. (꾹. 꾹 하나하나 강조하듯이 말을 토해낸다.)
자유롭게, 어디든... 그런 꿈을 꾼 적. 있잖아. 없어? 적어도 난 있는데. (아주 작은 소리로.)
... ... 언젠가 너 또한 멈추게 되더라도... 그게 이곳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내 바람이야. 나의 소원이야.
【VANILLA】:....자유롭게 어디든....(생각만 해보았지 입 밖으로 꺼내본 적은 없었던 말을 따라 중얼거린다.) 그, 그런게 메어리님의 소원이라니.... 잘모르겠어요... (메어리님은 스스로는 후련한 듯이 포기하면서..... 손에 든 공구 상자가 어쩐지 무겁게 느껴졌다.)
둘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 그 흐름을 끊는 것은, 통신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입니다.
【VANILLA】:(들려오는 통신기의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공구상자를 닫는다.)
C:(한숨) 벌써부터 인터뷰를 하려 하고... 정신이 없네. 어때? 거기는.
【MARY】:... ... (모르겠다는 대답에 물끄러미 바닐라를 쳐다보다 통신기 음성에 평소와 같은 투로 대꾸한다.) 여긴 별일 없어. 그냥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거든.
A:그래? 다행이네. 그런데 좀 더 크게 얘기해 줄래?
너무 소곤거리면 잘 들리지 않아서 귀찮단 말야~
C:내버려 둬요 A. 어차피 곧 작동을 멈출 텐데, 미션에만 차질이 없으면 상관없잖아요?
【VANILLA】:...! 메어리님 상태가 안좋아서... 저는...!(들려오는 상관 없다는 말에 말을 잇지 못한다.)
A:응? 아아. 그래. 메어리 말이지? 슬슬 멈출 거라고 생각했어~
C:마지막 정비도 마쳤고, 그랜드 피날레에 필요한 건 바닐라 너니까.
A:그보다~ 메인 엔지니어인 B가 와야 뭔가 더 진행하는데 말이야. 대체 언제 온담?
【VANILLA】:(저한테는 메어리님이 필요한데.... 하는 생각을 하지만 차마 말로 내뱉지 못한다....)
C:기다려보죠. 저희야 B가 설계한 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MARY】:괜찮아, 바닐라. (한 팔로 꼭 안아줌...) 내가 없어도 넌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VANILLA】:....메어리님..(두팔로 꼬옥 안는다...)(부서질까...적당한 힘으로....)
【VANILLA】 ROLL 포박
11
목표치: 6
【MARY】:(너무 쎈데...?! 으스러질 것 같음)
아, 아, 아... 너! 이러기냐?!
【VANILLA】:(아차..!!!)
으아앙~~깜빡했어요~~~(팟풀어줌...깜빡할게 따로있지..... . . .)
【MARY】:헉. 허억. 죽는 줄... (?) 알았네.
아무튼 바닐라. 나 없이도 잘 생각하고... 고민하고... 널 위한 결정을 해.
(네가 든 공구 상자의 윗부분을 톡톡 건드리고) ... ... 약속이다?
【VANILLA】:.......(공구상자를 대신 꼬옥 껴안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MARY】:그래. 그거면 됐어. (헤헤 씩 웃음~~)
【VANILLA】 의
「2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VANILLA】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메어리님 가요~~입니다.
【GM】:바닐라는 장면 배경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당신의 위성을 잃을 위기에 처한 지금.
안드로이드 바닐라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요.
글쎄, 애초에 회로를 엮어 만든 심장에 상실감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VANILLA】:(늘 주어진 일을.. 곰인형들이 바라는 것들을 충실히 해왔는데... 불가능할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자유롭게 어디든. 메어리가 했던, 생각만 해보았지 입으로 꺼내본 적 없는 말을 소리 없이 중얼거려본다. 꿈 꿔 본 적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건... 메어리님과 함께 였는데.....)
(두통을 느끼는 곰인형처럼 머리를 문지른다... 결론연산에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느낀적은 처음인것 같다.)
함께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 걸까요.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연산은 바닐라의 머릿속 회로를 괴롭힙니다.
【MARY】:왜 그러냐, 바닐라? 머리 아파? (기웃)
【VANILLA】:...괘,괜찮아요. 조금...생각을 많이했더니....(괜찮다는 듯 웃어 보이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메어리를 본다... 한쪽팔도 그렇고 점점 곳곳의 파츠가 제 기능을 못하려고 하는것 같다. 메어리님은 20년간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면서... 끝에선
소원을 맡겨줬는데.... 정작 아무것도...할 수 없다니. 대단한 안드로이드라는 얘기를 듣는게 소용없게 스스로가 무력하게 느껴졌다.)
(걱정하는 마음으로 메어리를 조사 합니다.)
【VANILLA】:
【VANILLA】 ROLL 걱정
9
목표치: 5
【GM】:이미 몸체가 누더기가 된 지 오래인 메어리는 자신의 끝이 머지않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바닐라를... 자신이 없어지면 혼자가 될 바닐라를 저 무덤에서 외롭게 죽게 두고 싶지 않다.
바닐라를 위해 그랜드 피날레를 막고 싶다. 그것이 메어리의 사명.
▶ 그런 그녀의 몸체가 작동을 멈추면... ... ... ... ...
【MARY】:에구... (한 팔로 등을 토닥토닥) 깊게 생각하지 마라, 바닐라.
20년 간 도움을 받기만 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솔직히 즐거웠어. 나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 내가 이런 몸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뭐, 어차피 이렇게 되었을 거 후회는 없다! 난 널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깐 소원이라고 거창한 말을 해버렸지만...? (긁적) 그냥... 이제 혼자가 될 테니까.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것뿐이야.
【VANILLA】:(메어리님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메어리님은 진심으로 그랜드 피날레를 막고 싶구나.. 자신 또한 메어리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 의심은 없었다.)
저도...20년동안..혼자가 아니라서....메어리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어리님이 있어서 1초도 외로웠던 적이 없었어요..! (자신을 토닥여주던 손을 꼭 잡고는 20년간 함께해준 유일한 친구가 정말로 후련 할 수 있게, 걱정없이 안심하고 기동을 멈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어렵사리 웃어 보인다.
바닐라, 당신의 【생명력】이 1점 감소합니다.
그리고......
천왕성 주변을 공전하며 메어리와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곁을 보면 고개가 푹 꺾인 채 미동하지 않는 메어리가 보입니다.
MARY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정지를 허락받지 못해 당신과 함께 천왕성을 맴돌다가……
고철 덩어리가 된 몸을 붙드는 당신의 손길에 마침내 멈춰 섭니다.
694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절대영도에 가까운 우주의 추위가 느껴집니다.
그건 곁을 지키던 금속이 사라져서 그런 걸까요.
이것은 억겁이 지나도 번복되지 않을 완벽한 명제죠.
【VANILLA】:(.....어쩌면 이번이 유독 대답이 느린 걸지도 몰라요.. 메어리가 작동을 멈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지만 미련한 안드로이드는 이름값도 못하고 부정하게 된다. 10초에서 20초...50초....몇 십 초를 기다려 보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우주가 공허하게 느껴졌다. 추위라는 걸 느낄 수 없는 몸일텐데... 자신의 기계 부품 사이사이가 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VANILLA】 ROLL 우주
4
목표치: 5
(이곳은...이렇게나 춥고 어둡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구나.....)
【GM】:바닐라 실패... 광기 카드를 하나 얻습니다.
【GM】:서늘하고 차갑고, 어딘가 공허한 기분... 바닐라는 허무감에 사로잡힙니다.
이후 판정 재도전을 원할 시에는 추가로 【생명력】이나 【이성치】를 1점 소비해야 가능합니다!
【VANILLA】:.....(20년간 자신의 공간처럼 지냈던 곳이 혼자가 됐다는 사실 만으로 낯설게 느껴졌다.)
이런 곳에 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너무나 춥고 허무하고...무력함에 몸이 움추려드는 것 같아 작동을 멈춘 메어리의 몸체를 꼭 껴안는다.)
바닐라는 움직이지 않는 메어리의 몸체를 꼭 껴안습니다.
...희망을 버리긴 이르죠. 메어리를 깨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GM】:또 메어리가 먼저네요. 그럼 장면을 시작하기 전에...
(To GM): 이것은 다름아닌 메어리, 당신입니다.
(To GM): 10초씩 늦는 자신의 말에 내심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지요?
(To GM): 작동을 멈추는 순간…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
(To GM): 당신은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To GM): …...그러나 메어리는 다시 눈을 뜹니다.
(To GM): 수많은 곰인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To GM): 그중 둘이 누워있는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To GM): 그들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To GM): 드디어 눈을 떴네~ 엄청 기다렸잖아요, B!
(To GM): 20년의 여정 끝에 이 세계로 돌아오신 걸 환영해요, 선배님.
(To GM): 뭐라는… 거야. 너흰 그 망할 항공우주국 녀석들이잖아! 내가? B? 선배? 설마…
(To GM): 메어리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To GM): 유리관과 비슷한 장치 안에서 긴 동면 끝에 깨어난 몸은 낯설기 그지없습니다.
(To GM): 당신의 몸을 아래로 잡아끄는 중력이 생소하고, 무겁다는 감각을 느끼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To GM): 하지만 당장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이 큽니다.
(To GM): 누더기 금속이었을 적의 몸과 지금의 몸은 차이가 심해 괴리감을 좁히기 힘들거든요.
【MARY】:
【MARY】 ROLL 혼돈
10
목표치: 12
【GM】:메어리 실패. 광기 카드를 하나 얻습니다.
(To GM): 그 얼빠진 반응은 뭐예요? 아~... 혹시 그건가? 하긴 선배가 그런 말을 했었죠.
(To GM): 긴 동면 상태에서 안드로이드 몸체를 움직인다면
본래 자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To GM): 자자 정신 차립시다. 선배의 자리는 이곳이 맞아요!
(To GM): 곧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될 테니 준비하세요.
(To GM): 항공우주국의 모든 직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거든요~
(To GM): 엔지니어 A는 엔지니어 B,
메어리을 깨우고 제 할일을 하러 나갑니다.
(To GM): 핸드아웃 「분주한 직원들」 「방대한 자료」 를 공개합니다.
(To GM): 이제부터 메어리는
B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To GM): 【엔지니어 B에게 다음과 같은 안내 사항을 전달합니다.】
(To GM): 당신은 다른 엔지니어들과 같이 스크린으로 바닐라를 볼 수 있습니다.
(To GM): 다만 회상 장면으로 자신의 갱신 비밀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바닐라와의 대화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To GM): 또한 통신 기기를 통해 획득한 정보들을 바닐라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To GM): 이후 메어리의 장면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으로 고정됩니다.
(To GM): 내가... 곰인형이었다니. 내가...?? 바닐라와 같은 안드로이드가 아니었다고... (혼란스러움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천천히 과거의 기억이 돌아왔으니까. 유리관 장치에서 나와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딘다.) ... ... 그래. 준비해야지. 그랜드 피날레를.
(To GM): 메어리. 아니, 메인 엔지니어 B는 다가올 그랜드 피날레를 준비하기로 합니다.
【MARY】 의
「3 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엽니다.
【MARY】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혼자입니다.
【GM】:이 장면에서 메어리는 장면표를 굴리지 않습니다.
(To GM): (어기적, 어기적. 영 어색한 걸음걸이로 항공우주국 내부를 구경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은 이제 와 떠올려 보면 모두 믿음직한 나의 동료이다. 어째서 저들을 잊고 있었을까. 안드로이드로 살아가는 동안 계속 긴 꿈을 꾸었던 것 같은... 아니, 오히려 이쪽이 꿈인 것만 같은... 묘한 두통에 제 이마를 짚었다.) 끙... 미치겠네.
(To GM): (20년 동안 계속해온 장기 프로젝트인 그랜드 피날레. 이것을 막게 되면 제 동료들을 완전히 배신하는 행위겠지. 심지어 바닐라, 너는 곰인형들을 믿고 싶다고 했어. 최고의 기분으로 그랜드 피날레를 하고 싶다고도 했지.) 난...... 그런데 아직도.
(To GM): (이게 바보 같은 행동인 건 알아. 나는 여전히 너를 살리고 싶다. 곰인형들은 이기적이라고 매번 욕했는데, 지금 보니 내가 그 짝이네. 생각하니 자조적인 웃음이 허공에 흩어진다. 하지만 바닐라 널 만들고, 네게 감정을 부여한... 내게도 분명
책임이 있으니까. 마음을 굳히니 빠르게 자료실로 이동한다.)
(To GM): 늦지 않아야 하는데. (방대한 자료를
우주 공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조사합니다.)
【MARY】:
【MARY】 ROLL 우주
2
목표치: 5
(이성치를 깎고 재도전합니다!)
【MARY】 ROLL 우주
9
목표치: 5
(To GM): 폭주... 폭주?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이거면 바닐라는 충분히 살 수 있어!! (원하는 페이지를 찾으니 파앗~! 그 페이지만 쫘아악 뜯어 주머니에 쏙 넣고 아무렇지 않게 A, C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MARY】:
【VANILLA】 의
「3 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엽니다.
【VANILLA】 의 장면에 등장할 인물은 혼자입니다.
【GM】:바닐라는 장면 배경 설정을 위해 【1d6】을 굴려주세요.
곰인형은 말야. 죽으면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데...
안드로이드인 나는, 바닐라는 어디로 가게 될까?
A:무슨 생각 중이야? 바닐라. 목소리가 들리지 않네.
【VANILLA】:...(곰인형은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고 했던가요..? 현실은 어떤지 알 수 없고, 영혼론에 불과 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곰인형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 사후에서라도 떠나보낸 곰인형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일 것 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는 어디로 가는지..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혹시 그런 곳이 있다면.... 메어리님은 그곳에 계실까요?)
(한참을 메어리의 몸체만을 껴안고 부유하다 한쪽에서 들리는 A의 목소리에 뒤늦게 반응한다.항상 10초 늦게 대답하던 메어리 같기도하다) .....메어리님이..움직이질 않아요..
A:바닐라가 영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괜찮을까~ 이거.
... 아. B? 이제 왔어요?
B:그래... 그래. 이제 왔다. 바닐라 상태는 어때?
A:잘은 모르겠는데요~ 좀 늦게 대답하는 것 같기도 하고.
B:뭐? 바닐라.
바닐라? (대답할 때까지 부른다.)
【VANILLA】:....(그렇게지-라는 그들의 반응에 대꾸를 하기 힘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여러번 부르는 것에 겨우 반응을 한다.) ...네. 저는..(괜찮다는 대답은 차마 나오질 않는것 같다.)여기 있어요..
B:잘 있구나... (안도의 한숨) 그럼 됐다. (A, C 쪽을 향해 묻는지 목소리가 멀어진다.) 이제 곧 그랜드 피날레지?
C:네. 준비는 거의 끝났고 당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B.
이 프로젝트의 메인이 이렇게 늦으면 어떡해요?
B:어쩔 수 없잖아... (벅벅) 미안하다. 봐줘.
통신기로 계속 들려오는 그들의 음성은, 마치 소음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VANILLA】:.....(메어리님이 멈춘게 저분들에게는 별 일이 아닌걸까요? 외롭고 섭섭해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안드로이드의 몸에 그런 기능은 없어 아무것도 흘릴 수 없었다.)
(소음같은 음성들을 뒤로하고 작동을 멈춘 메어리의 몸체를 살펴보려 웅크린 몸을 편다. 혹시 몰라요! 고쳐보면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지...!)
【VANILLA】:(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계 지식으로 메어리를 고쳐보려합니다!)
【VANILLA】 ROLL 기계
6
목표치: 5
【GM】:바닐라는 노력했지만... 메어리를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메어리의 부품을 사용하여 자신을 수리한다면, 적어도 당신은 멀쩡할 수 있겠죠.
마치 그것을 위해 남아있는 것만 같은... 이제 어떡할까요?
【VANILLA】:(메어리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일은 없었다. 자신은 메어리를 고치고 싶을 뿐인데, 되살리고 싶을 뿐인데, 메어리의 기계 부품만질수록 그것들을 인지한 자신의 회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다른 생각만을 만들어냈다. 그럴순 없어요!!).......윽....!으으......!!!(머릿속에 생겨난 다른 생각을 없애기 위해 발버둥 치듯 머리를 쥐고 괴로운 소리를 내뱉는다.)
당연하게 떠올린 결론에 바닐라는 괴로워합니다.
A. 바닐라에게 스스로를 다시 점검하게 해. 고칠 곳이 있다면 수리하게 하고.
A:네~ (따각따각. 소리가 나더니 명령 프로세스를 입력합니다.)
【VANILLA】:......?!??!!!!(그들의 말에 겁에 제 몸을 억제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
【VANILLA】 ROLL 기계
9
목표치: 5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 돋을 리 없는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의 몸을 분해하는 것이 자신의 손이 라고는 믿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몸체는 기능은 점점 말끔해 졌지만 점점 더 괴로운 소리가 터져나왔다.)
명령으로 인해... 바닐라는 메어리의 부품으로 자신의 몸을 수리합니다.
반짝이는 바닐라의 몸체에 투박한 메어리의 부품이 일부 자리합니다.
괴롭겠지만 이것이 항공우주국의 선택인 거겠죠.
B:(명령 이후 자신이 만든 안드로이드에게서 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아마 그는 수리를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곧 시작될 그랜드 피날레를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일. 바닐라에게 억지로 명령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이걸로 됐어. ... 바닐라. 괜찮아. 괜찮으니까.
다 잘 될 거야... (중얼)
그런 당신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뱉는 엔지니어 B의 목소리가 닿습니다.
【VANILLA】:.......흐윽....(조용히 들려오는 B의 말에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하고 껴안을 수 있는 제 친구의 몸체마저 잃어 스스로를 껴안고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그게 과연 자신들에게도 잘 된 일인지는 아무리 기다려도 결과값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기자:네, 저는 지금 항공우주국에 와있습니다.
이제 곧 최신형 탐사 안드로이드였던 VANILLA의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기체가 완전히 전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귓가에 낯선 목소리들이 희미하게 스쳐 갑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80억 쌍의 시선이 느껴지나요?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항공우주국의 전 직원이 데스크에 앉습니다.
우주의 그것처럼 숨막히는 적막 속에서 그들의 시선은 정면 스크린의 바닐라를 향합니다.
그중 왼편에 앉은 엔지니어 A가 입을 엽니다.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 천왕성의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이제 그만 이 세계와 당신을 잇던 생명줄을 끊을 시간이에요.
바닐라의 발밑에 푸르게 빛나는 얼음 무덤이 존재합니다.
【VANILLA】:.......네. 그야.....
저는 그렇게 만들어졌는 걸요. (슬프게 웃으며 스크린을 바라본다. 제 의지를 벗어나 몸체를 착실하게 고쳐가던 자신의 손을 쥐었다 펴보며 방금도 이렇게 움직여주지 그랬어요.. 하는 생각을 하며 바닐라는 대기권에 뛰어들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전에....)
....부탁이 있어요. 20년간 여러분의 안드로이드로 움직여 온 저의 마지막 부탁이에요.(강하게 쥔 손을 모으며 호소한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라도 혼자가 아닌 둘이었으면 한다, 지금은 죽음보다 혼자인게 더 무서우니까... 죽어서도 혼자가 되는건 싫어요..)
안드로이드 【VANILLA】는 항상 【MARY】와 함께 했다는 것을 세상의 곰인형들에게 알려주세요. 지금도.. 그랜드 피날레가 끝날때 까지도 제 일부로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요.. (안드로이드로 만들어져서, 살고싶다는 사람같은 바램은 이룰 수 없겠지만 적어도 두 안드로이드의 이름이 함께하길 바랬다. 이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잖아요? 그렇죠?)
설령 여기서 거부하더라도 항공우주국은 명령 프로세스를 이용해...
참담하군요. 대체 왜 당신에게 감정 따위를 선사한 걸까요.
말을 마친 바닐라는 천천히 방향을 틀어 천왕성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우당탕)
C:B......? 갑자기 왜 이래요? 앉아요. 보는 시선이 몇인데...!
지금부터 잘 들어. 절대로... 네 감정을 포기하지 마!
(말리는 C를 힘주어 밀치고, 의식 시트를 바닐라에게 전달합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당신의 몸이 순간 멈춥니다.
이윽고 무장한 경비들이 몰려와 제압용 무기를 B에게 겨누며 소리칩니다.
경비:......이렇게 제멋대로 굴면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B.
그랜드 피날레가 끝나면 원하는 모든 걸 가질 텐데, 어리석은 짓 하지 마십시오!
【GM】:바닐라는 전투에 참여하거나 관련 어빌리티를 쓸 수 없으나, 전투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의식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프라이즈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바닐라는 가장 마지막에 행동합니다. B, 경비는 각각 플롯을 설정합니다.
B:바닐라! 그걸 쓰면 폭주 상태에 돌입하고...
넌 더 이상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받지 않아도 돼.
【VANILLA】:(스크린 너머로 들리는 큰소리에 놀라 움직임을 멈추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감정을 포기하지 말라는 B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어차피 네가 아무리 부탁해도 안드로이드 MARY는 절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거다.
아니, 정확힌 공개할 필요가 없지.
B ROLL 기본공격 (공격)
3
지정특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스패너로 경비를 공격하려고 하다가 멋지게... 실패합니다.)
경비 ROLL 기본공격 (공격)
11
지정특기: 포박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B:(자신을 제압하려고 하는 경비를 피합니다.)
【VANILLA】:저는...그야 저도 살고싶어요...!!(자신의 말을 곰인형들이 들으면 논란이 생기겠지. 하지만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다. 이게 솔직한 제 감정인걸요.)
(이어지는 B의 말에 침울해진다.)....그럴수가....
B:
B ROLL 2D6
10
(오 이걸 진짜 피하네?)
... ... 그렇지? (씩 웃음) 역시 그럴 것 같더라고!
내가 (네게 보이진 않겠지만 경비나 엔지니어들을 곰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최대한 저 녀석들을 막을게. 바닐라, 넌 널 위한 일을 해!
【VANILLA】:......갑자기 어째서 그렇게까지..하시는거에요? (당신은 제가 그랜드 피날레를 성공하길 바라던게 아니었나요....? 저는 각오를 모두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메어리 이외의 자신을 위해 행동하라 말한 곰인형은 처음이라 더욱 혼란스러움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합니다.)
【GM】:바닐라는 혼란스러움에 상황을 지켜봅니다.
B:뭐? 그거야 당연히...! (일단 경비에게 스패너를 다시 휘두릅니다.)
B ROLL 기본공격 (공격)
7
지정특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이제라도 그만두고 물러나십시오. 당신은 지금 판단력이 흐려진겁니다! (회피합니다.)
경비 ROLL 2D6
5
B:나? 지금 아주 멀쩡한데? 머리도 맑고 말이지...!
B ROLL 연격 (서포트)
6
지정특기: 걱정
목표치: 5
당신이 공격했을 때, 목표가 회피판정에 성공했다면 사용할 수 있다. 공격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한 번 더 회피 판정을 해야 한다. (자신의 플롯치와 관계없이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한다.) 이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공격이 명중한다.
경비:
경비 ROLL 걱정
9
목표치: 6
(회피 성공. B에게 경비봉을 휘두릅니다.)
경비 ROLL 기본공격 (공격)
9
지정특기: 포박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B ROLL 2D6
5
거친 소리가 들립니다. 경비봉에 맞은 듯합니다. 생명력 6 감소.
B:(우당탕탕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급히 숨을 몰아쉬며 떨어진 솜을 보고) ... 설명할 시간이 없어.
이대로면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바닐라, 부탁한다! 의식을 해줘!
【VANILLA】:...?! B?? B!!!!!! (들려오는 심상치 않은 소리에 다급하게 불러본다.)
저는...전....!!!(자신이 살아가길 바라던 존재는 이제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계속 자신이 살아가길 바라고 있다. 제가 체념했던.. 포기하려했던 소망을 이뤄도 괜찮을까요..? 정말 살고싶다고 생각해도 괜찮은걸까요?)
......으윽!?!! (자신의 프로세스와 감정이 충돌하는것 같아 머리를 감싸고 괴로운 소리를 낸다. 괜찮을리가 없어... 하지만 B의 목소리가, 자신이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말이 자신의 진심이 점점 파헤쳐진다.)
...저는 살고싶어요!!(무엇보다 필사적인 그의 행동이 자신도 저 곰인형처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싶다, 발버둥쳐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VANILLA】:(자신이 살아가길 원해준 그들로 인해 감정의 결을 느낍니다. 그들에게 느끼는
친애로 의식 1단계를 진행합니다.)
【VANILLA】:
【VANILLA】 ROLL 친애
4
목표치: 5
【GM】:실패! 인 줄 알았으나... 바닐라는 메어리와의 우정 보정 +2로 목표치 6을 달성합니다.
바닐라는 다시금 자신의 풍부한 감정의 결을 느낍니다.
누군가 자신이 살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친애의 감정을.
C:... 상황이 이상해. A, 당장 명령 프로세스를 입력해요!
엔지니어 A가 강제로 그랜드 피날레를 이행할 수 있게 명령을 입력합니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지가 배제되는 상황.
바닐라는 손가락 끝이 조금 움직여집니다. 저번과는 분명히 달라요!
【VANILLA】:(명령 프로세스라는 말에 덜컥 겁을 먹었지만... 어라? 이번엔 뭔가... 다른것 같아요.. 제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본다.)
절대 죽게 두지 않을 거다! 바닐라에겐 자기 의지가 있어! (말을 마치고 자신을 때린 경비에게 달려듭니다.)
B ROLL 기본공격 (공격)
8
지정특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큭...! B, 끝까지! (회피합니다.)
B ROLL 2D6
7
B ROLL 연격 (서포트)
5
지정특기: 우주
목표치: 5
당신이 공격했을 때, 목표가 회피판정에 성공했다면 사용할 수 있다. 공격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한 번 더 회피 판정을 해야 한다. (자신의 플롯치와 관계없이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한다.) 이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공격이 명중한다.
경비:
경비 ROLL 우주
5
목표치: 12
【GM】:B가 경비에게 달려들어 경비봉을 뺏고 멀리 던집니다.
B:(경비들의 수가 많다. 아까 맞은 데가 심하게 욱신거리고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지만...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회상 시작합니다.)
B:(그건 바닐라. 네가 살아가기로 마음을 정했으니까. 엉망이어도 씩 웃는 얼굴로 통신기로 향하는 마이크를 붙잡고 말을 잇는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었지.
바닐라. 내 목소리... 알아보겠어?
이젠 안드로이드가 아니니까 조금 다르긴 하지만.
메어리다! 네 친구, 너의 곁에서 20년간 함께하던!
나... 말이지. 내가 정말 안드로이드인 줄 알았는데. ... 아니더라고.
B:곰인형이었던 거야. 심지어 그렇게 미워하던 항공우주국의, 메인 엔지니어... 고.
많이 놀랐겠지만... 바닐라. 안드로이드인 널 만든 것도 나고, 네게 감정을 부여한 것도 나야.
... ... 변명을 하자면... 넌 예전의 내 친구를 아주 닮았어.
걔가 보고 싶었거든. 이제는 먼 별로 떠난... 멋진 곰인형, 바닐라 로즈를.
... 그러니까 내 욕심으로 너를 만든 거나 다름없어.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널 만나고... 20년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외롭지도 않았고.
B:너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닌가? 속아서 화난 건 아니지? (눈치)
...
...
젠장, 더 뭘 얘기할 시간이 없네.
아무튼 바닐라. 친구의 자격으로, 또 이 프로젝트의 메인 엔지니어의 자격으로,
네게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다!
B:
네 한계를 극복해! 화려하게 여길 망쳐주자고!
절대 죽지 마!
언젠가 널 보러 갈 테니까... 그때까지 살아! 바닐라...!!
당신은 메어리, 이 프로젝트의 메인 엔지니어가 만든 안드로이드입니다.
자신의 옛 친구인 바닐라 로즈를 그리면서 말이죠...
지구에 존재하는 메어리가 안드로이드의 몸으로 소리를 내려면, 그럴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메어리는 희망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MARY】:휴... 정말 언제 밝히나 조마조마했네.
(경비를 기절시키려 합니다. 10 대미지.)
【GM】:생명력 -10 감소. 경비는
자발적 탈락, 전투 불능 상태가 됩니다.
단 경비의 수는 많으므로 다음 라운드에서 새로운 경비가 추가됩니다.
바닐라의 턴.
【VANILLA】:.....메어리님...(다행이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B의 말에도 원망이나 분노보다도 큰 안도감이 들었다. 정말 다행이다...다행이야.... 나올리가 없는 눈물이 핑 도는 기분이 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 혼자 남은 제게 계속 살아가도 된다고 말해준 건 다른 이도 아니고 메어리님이었군요. 저는... 어째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바보같이... 메어리님의 목소리를.... 태어났을때부터 계속 들어온 이 목소리를. )
(언젠간 보러간다는, 그때까지 살아있으라는 메어리의 목소리에 살고 싶다는 감정이 더욱 강해집니다. 2단계를 진행합니다.)
【VANILLA】:
【VANILLA】 ROLL 소리
5
목표치: 5
메어리의 비밀을 안 당신은... 무엇보다 안도감을 먼저 느낍니다.
묘하게 지직거리던 기계음이 사라진 깔끔한 목소리.
당신의 감정에 반응하는 듯, 상체가 자유로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GM】:새로 투입된 경비는 플롯을 재설정합니다.
【MARY】:... 바닐라? (멀리서 제게 뛰어오는 경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시선은 화면의 바닐라 쪽에 고정되어 있었다. 분명 움직였어. A가 입력한 명령 프로세스를 거부하고. 의식이 제대로 먹히고 있구나, 생각하니 활기가 돌아) 좋아...! 이대로 가자!
【MARY】 ROLL 기본공격 (공격)
6
지정특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경비:메인 엔지니어! 당신이 모든 걸 망치고 있습니다!!
경비 ROLL 2D6
4
【MARY】:(
뻑~! 경비봉을 뺏어 애먼 새로운 경비를 구타한다.)
다 알고 하는 거야!
【GM】:새로운 경비는 경비봉에 맞습니다. 생명력
1 감소.
경비: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었는지. 정말 그걸 알고도 이러시는 겁니까!!
경비 ROLL 전장이동 (서포트)
6
지정특기:
지원행동. 이 어빌리티를 사용하면 전투에 참가한 캐릭터 전원은 다음 라운드의 「라운드 시작」에 플롯을 한다.
【GM】:경비는 메어리를 제대로 제압하기 위해, 슬슬 주변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바닐라의 턴.
【VANILLA】:(난폭하고 험악한 소리에 메어리를 걱정한다.)....메어리님?!(조마조마...)
【MARY】:어? 어어. 바닐라, 왜 그러냐? (상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평온한 어투로 바닐라를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