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층 손님방으로 안내해준다.) 지내실 곳은 이 방입니다. 저는 조금 뒤 식사시간이 되었을 때 다시 알리러 올게요.
그럼, 편히 쉬시길.
세실리아:됐어. 너한테 물어본 내가 바보지... (괜히 디안타까지 신경쓰이게 할 필요는 없으니 말을 거둔다.)
(안내에 따라 방으로 들어와 엉거주춤하게 서서는) 고... 맙습니다.
인사를 받은 헬렌은 웃는 낯으로 꾸벅 숙이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디안타:아무튼 여기가 손님방인가~ (둘러보다 침대에도 한번 앉아보고) 괜찮네! 사실 무료로 오게 된거니 막상 방이 최악이면 어쩌나 싶었거든.
세실리아:후... (헬렌이 나가자 그제야 숨을 크게 내쉬고 방 안을 둘러본다.) ...그렇긴 하지. 무료로 별장을 대여해준다니,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 싶고...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네, 아직까지는.
디안타:아까 너 되게 불편해보이던데? 억지 사교성을 끌어올린 게 아주~ (긴장이 풀린 것 같은 네 반응에 깐족대고 가져온 짐을 푼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이 주변에 뭐가 있는지나 봐야겠다. 차 가져오길 잘했어. 진짜 얼마나 길을 꼬았는지...
세실리아: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굴어? (환하게 웃던 모습이나 목소리 높여 얘기하던 모습이 떠올라 디안타 발 꾸욱 누름)
도착하기도 전에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주변에 뭐... 그냥 숲 아니야?
디안타:아악...!너 말야, 자꾸 발 밟고 때리고 그러기냐? (이건 억울하니 자기도 꾸욱 밟고) 그리고 뭔 사고는... 면허를 딴지가 언젠데. 내가 리타도 아니고 난폭 운전 안하거든? 여긴 숲이긴 한데 매사추세츠주잖아. 주변에 뭐 관광할 거 없나 이거지. 가려면 좀 멀리 운전해야겠지만... (폰으로 검색해본다.)
세실리아:(어이없다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내가 이유 없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럼 좀 잘해 보든지... ...리타, 그 애도 운전할 줄 알던가? (의외네, 생각하고는 몸을 숙여 같이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글쎄, 갈만한 데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디안타:뭘 잘해봐...? (갸우뚱) 그러고보니 너 아까 이상한 거 없냐고 물어보더니 뭐 수상한 거라도 발견했냐? 어... 전에 보니까 그 녀석 운전하던데.사실 난 그 차에 타고싶진 않다.(은은하게 대꾸하고 검색 내역을 훑어본다.) 오... 좀 가면 보스턴 미술관이랑 트리니티 교회가 있네. 하버드 대학도 있고. 뭐 거긴 굳이 구경해서 뭣하나 싶다만.
세실리아:그 정돈 스스로 생각할 줄 알잖아? (이어진 물음에 조금 뜸 들이더니 손을 내저어) 아니. 역시 별거 아니라서. ...그 차, 타는 사람이 있어? (리타에게 운전을 맡기기엔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 따라 검색 내역을 확인하며)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긴 한데...
디안타:아니 모르거든... 말 안해주는데 어떻게 아냐? (어깨를 으쓱) 별 거 아니면 말고. 아마 몰리 녀석을 태웠던 것 같은데 그 녀석, 표정만 보면 어디 잡혀가는 줄 알았어. (큭큭 웃고 하나하나 네 동의를 받아가며 관광 장소를 몇 골랐다.) 어차피 열흘이나 있으니까 이곳들만 천천히 둘러보지 뭐. 별장에서 쉬기도 하고...
아. 그래도 오랜만의 여행이라 좋긴 하다~ (털썩 침대에 반쯤 누워 기지개를 쭉)
세실리아:그럼 이참에 눈치 좀 키워봐. (두루뭉술하게 대꾸하고는) ...사이 좋은가 보네, 두 사람. (몰리는 괜찮은 건가... 아무튼 내 일은 아니니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기로 한다.) 그래, 뭐... 네 말대로 시간은 많으니까.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그동안은 뭐 했는데?
디안타:뭐, 그러니 어찌저찌 10년 넘게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거 아니겠어~ (리타가 좀 이상한 녀석인건 맞지만. 덧붙이며) 그동안... 음 나 무역쪽 일 하잖냐. 일 배우느라 바빴지. 은근 빡세 그게. 넌?
세실리아:참... 질기네. (남일처럼 건조하게 얘기했다.) ...그런가. 그래도 여기저기 꽤 다녀봤을 줄 알았어. (바닥을 내려다보며 느릿하게 입을 연다.) 그냥... 한 곳에만 머물러 있긴 싫어서 다른 곳도 돌아보고 그랬지. 너랑 반대였네.
디안타:아주 남말한다? 너도 그랬으면서. (한 두번 보아온 모습이 아니기에 가볍게 대꾸하고 빙글 뒤집어 턱을 괸다.) 별로... 가끔 다녀도 일 때문에 바빴으니까. 그래, 그거 말인데 너 진짜 여기저기 혼자 잘 다니더라. 아예 여행 쪽 일해도 되겠어~ 돈 많은 건 부럽다.
세실리아:...... 나까지 자연스럽게 끼워 넣지 마.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다들 바쁘게 지냈나 보네. 나야 혼자인 게 편하니까... 그렇게 많은 것도 아냐, 맞춰서 사는 거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한 것도 아니고. 그러는 넌... 여행에 관심 많아?
디안타:요 녀석... 부끄러워하긴. (고갤 돌리니 팔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장난쳤다.) 그으래~ 사실 일자리야 뭐 천천히 구해도 되는거고. 그리고 거야 당연하지. 놀러가는 거잖아? 싫어할리가.
세실리아:누가 부끄러워 한다고... (쿡쿡 찌르는 손가락 장난에 옆으로 슬슬 움직여)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배우는 거야 닥치는 대로 배웠지만... 막상 뭐가 좋은진 모르겠어서. (한숨 푹 내쉬며 천장을 올려다본다.) ...노는 거라면 다 좋다는 거야? 하긴, 넌 체력도 좋을 테니까.
디안타:(싱글벙글 웃더니) 뭐 그럼 니가 제일 잘하는 걸로 해. 하고 싶은 게 딱히 없으면 잘하는 걸 하는 게 낫겠더라. 근데 뭐... 일 안해도 될 형편이면 안하는 게 낫지 않나? 그게 편하고. (그러다 한숨쉬는 걸 보고 등 팡팡) 야, 뭘 또 한숨을 쉬냐? 이런 여행까지 와선! 그래~ 적어도 이 열흘 동안은 그런 걱정 다 잊고 놀고 먹고 쉬자고.
세실리아:나는 다 잘해. (갑자기 재수없는 소리한다.) 편하긴 하겠지만... 뭔가 내가 있을 자리는 만들고 싶다고 할까. (생각에 잠길 뻔하다가 깜짝 놀라선) 뭐, 뭐야? 느닷없이 사람 등을 치고... ...하아. 그래, 내가 왜 휴가까지 와서 너한테 이런 얘기를 털어놓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괜한 소리를 늘여놓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도 아주 쓸데없는 대화는 아니었지, 뭐...)
그러고 보니 슬슬... 그, 요리도 다 된 거 아닌가?
디안타:와... 와.... 너 방금 되게 재수없었다. 아냐? (다 잘하긴 했지, 싸가지가 없었을 뿐. 라고 생각만 했다.) 그렇게 잘하는 녀석이 뭘 걱정해? 있을 자리야 네가 만드는 거지. 뭐 따로 고민거리 있으면 더 얘기해도 되고. 아...
세실리아:그렇게 계획을 세워뒀으니... 철저하게 잠가뒀겠지. (나와서는 손님방으로 향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손님방>
은은한 청록색으로 색을 맞춘 손님방입니다. 일인용 침대와 티테이블, 옷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테라스에 왕골로 된 그네 의자가 보이나 나갈 순 없겠지요.
세실리아:(침대부터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침대>
일인용 침대입니다. 시트는 걷혀 있으며 매트리스도 비닐로 쌓여 있습니다.
살펴보다 침대 밑을 확인하니 낡은 3번 우드가 놓여 있습니다. 치우는 걸 잊은 걸까요?
세실리아:...? (몸을 숙인 채 침대 밑으로 팔을 뻗어 물건을 꺼낸다.) 침대 밑에 골프채가 있는데... 쓸 일이 있나?
디안타:골프채? 뭐 골프칠 게 아니라면야... 아니면 몽둥이 대용으로 써도 좋고. (갸우뚱)
세실리아:휘두르기엔 좋겠네... (공중에 크게 한번 휘둘러본다. 아무튼 챙기고 티테이블을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조사:세실리아, 나이스 샷~! 그렇지만 티테이블은 보지 못했습니다.
세실리아:(그럼 옷장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조사:옷장도... 보지 못했습니다.
세실리아:......
(옷장은 다시 본다.)
디안타:4
뒤늦게 디안타가 골프채에 맞아 쓰러집니다.
디안타:...... 야. 방금 나 쳤냐?
세실리아:...뭐, 뭐야. 그러게 왜 거기서 있어? ......
디안타:이 자식, 그거 다 핑계지!! 이 기회로 나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려고...(씩식)
세실리아:아니... 내가 지금 너를 날려버려서 뭐해?맞은 사람이 잘못이지.
디안타:아니 보통 때린 사람이 잘못이잖아?!!(한참 부들부들... 대다가 겨우 참고 손을 내젓는다.) 하...... 됐다, 옷장이나 열어 봐.
조사:<옷장>
기껏 디안타를 담보로 열었지만... 말 그대로 텅 빈 옷장입니다. 재스민 향 고체 방향제가 놓여 있으나 바싹 말라 향도 나지 않습니다.
세실리아:그런 걸 따질 때야?...어, 어차피 그렇게 세게 때리지도 않은 것 같고... (조금은 미안함)
...... 근데 아무것도 없네.
디안타:...... 정말이냐... (허무한 표정. 난 왜 맞은 거지...)
세실리아:...... 어쩔 수 없지. (흘끔 보고 얼른 나온다.)
1층은... 다 둘러본 건가?
디안타:대충은...? 뭐 못 찾은 게 있으면 나중에 다시 보러 오지 뭐. (으쓱)
세실리아:그래, 그럼... (2층으로 터덜터덜... 올라가서 둘러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앞에 두 사람이 묵은 손님방, 서재, 부부의 침실이 보입니다.
세실리아:(우리가 묵었던 방으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조사:묵었던 방을 못 찾는 세실리아...
세실리아:(...가려다가 서재로 발걸음을 돌린다.)
조사:발걸음을 돌려도... 다이스는 굴려야 한다구?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서재>
서재로 들어오면 알 수 없이 울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이성 체크 0/1.
세실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조사:애써 그 기분을 갈무리하고 둘러보면, 양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서재입니다.
정면에 책상이 놓여 있고 책상 뒤로는 커다란 테라스가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현대적인 추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세실리아:제일 기분 나쁜 곳인 것 같네... (책장부터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음...... (볼게요)
디안타:11
뒤따라오던 디안타가 발을 헛디뎌 2층 난간에서 아래로 추락합니다.
쿵ㅡ 묵직한 소리가 들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이 희미하게 이어집니다.
세실리아:...?너.....!!(위에서 소리침)
디안타:윽......(몸을 웅크리고) 미친, 이러곤 제명에 못살겠다...
세실리아:미쳤어, 진짜... (급하게 계단을 내려와 네게 다가간다.) 괜찮아? 걸... 을 순 있는 거지?
디안타:어? 어어... 괜찮아, 이 정돈 이겨내야지. 근데.. (이를 악물고 억지로 일어난다.)아까 누가 분명 잡아당겼어.떨어질리가 없는 거리였다고.
세실리아:그, 너무 무리하진 않아도... 돼. 여차하면 내일도 있고... (억지로 일어나는 모습에 입술을 깨문다.)
...? 불길하게 무슨 소리야. 여기에 우리 말고... 누가 있을 리가 없잖아.
디안타:미쳤냐 너. 이러는 게 뭐 좋은 건줄 알아? (괜히 툴툴거리더니 한번 깊게 숨을 들이키고 내쉬어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여긴 분명 우리밖에 없는데 이상하지.
있잖아. 이건 그냥 내 예감인데... 어쩌면 내일을 못 넘길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만 믿는다. 나 신경쓰지 말고 방법을 찾아.
세실리아:...나라고 좋아서 이렇게 말하겠어? (혼자였다면 이런 걱정도 필요없었을 텐데, 그런 생각에 한숨만 길게 내쉰다.)
말이 쉽지.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댄 채 고민하다, 마지못해 끄덕여) 자꾸 불길한 소리하지 마. 최대한... 잘 해볼 테니까.
(책장을 마저... 봅니다)
조사:책장은 왼쪽 책장과 오른쪽 책장이 있습니다. 어느 쪽부터 살펴볼까요?
세실리아:(왼쪽부터...!)
조사:<왼쪽 책장>
장식물이나 오래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단순한 공예품이라기보단 어딘가 기분 나쁜, 오컬트적인 장식이 많습니다.
<자료조사> 어려운 성공 or 성공 2회 or <오컬트> 성공을 하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Good
세실리아는 어떤 직선들이 가로지르고 있는 고서적을 하나 찾아냅니다. 자주 펼쳐본 장이 닳아 있습니다. 일부분을 알아볼 수 있겠네요.
‘...악마란 어느 물건에나 깃들 수 있고 어느 것이든 줄 수 있다. 조건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더 큰 것을 뺏길 수 있다. 악마에게 영지와 제물을 바치더라도 결국 때가 되면 숭배자를 원하게 될 것이다. 이때 추방할 수 있는 의식을 적어둔다. 이 의식은 위험하니 악마를 만족시키는 법이 더 안전할 수도…’
악마 추방 의식
조사:책을 읽은 세실리아는 악마 추방 의식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의식을 거행하려면 악마가 깃든 사물이 놓여있는 제단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고, 시전자가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이 주문은 자동습득입니다.
주문을 쓰면 영구적으로 정신력 1D5를 소모하며, 기본 성공률은 15%이지만 MP를 바쳐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MP 1당 5%의 확률이 오릅니다.
세실리아:악마... 추방 의식이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 책장도...)
조사:이렇게까지 다이스를 굴려야 해? 그렇습니다.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조사:...... 아무것도 못 봤다.
세실리아:(오른쪽은... 우선 놔두고, 정면에 놓인 책상부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조사:책상도 못 봤다...
세실리아:(이러기야? 책상은... 보겠습니다)
디안타:9
그 순간 왼쪽 책장이 무너져 디안타를 덮칩니다.
아슬아슬하게 당신에겐 영향이 미치지 않았으며 책장에 깔린 디안타는 잠깐... 기절합니다.
세실리아:못살아, 내가......
조사:<책상>
사무용품이 깔끔하게 정리된 목제 책상입니다.
화면 대기 중인 노트북이 올라와 있고 옆에는 구형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세실리아:(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노트북을 들여다 보지만 그 흔한 폴더 하나 보이지 않고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선 쓸모가 없겠네요... 아마 당신에게 연결할만한 장치가 있다면 다를지도요.
세실리아:...... (구형 전화기를 살핀다. 어차피 연결은 안 되겠지만...)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구형 전화기>
최근엔 보지 못한 구형 전화기입니다. 전화기에 희미하게 GUARDIAN이란 스티커가 보입니다.
아마 전화 자체가 특수한 연락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일반 연락은 되지 않습니다.
세실리아:이게 무슨 의미인데... (미간을 좁힌다. 책상 뒤로 보이는 테라스는 어떻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테라스>
평범한 테라스로 이곳도 역시 탈출 불가능합니다.
창을 깬다면 손바닥 정도로 깨지며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그렇겠지... (고개를 절레 흔들고 벽에 걸린 추상화를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추상화>
아름다운 여인들이 포도를 따는 풍경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고풍스럽고 우아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액자가 조금 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면을 만져보면 딱딱한 액자의 뒤판이 아닌 캔버스가 만져지네요.
세실리아:...? (액자를 뒤집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액자를 뒤집어보면 가운데에인간 하반신 위로 커다란 천칭이 자라난 듯한 괴이한 생명체가 앉아 있으며, 주변에서 그것을 숭배하고 있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검고 부정한 바람이 그것을 감싸고 점점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갑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점점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세실리아, 이성 체크 1/1D2
세실리아: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제정신은 아니겠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이성 튼튼!
세실리아:...... (다시 책장 쪽으로 다가가선)
...디안타, 일어날 수 있어?
디안타:... (책장에 깔려 기절한 지 10여분. 그제야 정신차리고) 으윽, 뭐 뭐야...? 나 좀 잡아줘.
세실리아:내가 계속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네게 손을 내민다.) 무... 거울 것 같은데, 책장.
디안타:(그 손을 붙잡고 빠져나온다.) 슬슬 익숙하네... 이 짓도. 농담이고 더 했다간 확 죽겠다 싶지만. 뭔가 알아낸 건 있냐?
세실리아:(생각보다 잘 빠져나오자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농담하지 마.
...... (침묵하다 입을 열어) 모르겠어. 뭐가 많기는 한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 악마를 추방하는 의식에 관련된 것도 있고, 아무것도 없는 노트북이랑 웬 구형 전화기에...
디안타:(일단 이야기를 전부 듣고) 흠~~... 그러게. 뭔가 더 나올 것 같은데 없단 말이지. 어디 덜 본 곳이라도 있는 건가?
세실리아:글쎄... 안 본 곳은 한 군데 있긴 하지.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디안타:어... (곰곰이 생각하다 팟) ...부부 침실? 뭐 지금 우리가 그 녀석들 편의를 봐줘야 할 상황이냐? 가보자, 그럼.
세실리아:여기까지 온 거,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여기 책장 하나. 보려다가 못 본 게 있어. (뜸들인다.) 너 아직 버틸만 해?
디안타:...너 아까 내 말은 뭘로 들었냐? 괜찮다고 했잖아. (긴...장을 숨기고 당당하게 외친다.)
세실리아:...... (흘끔...)
(오른쪽 책장 다시 봅니다)
디안타:13
조사:<오른쪽 책장>
어지러운 책장입니다. 꽂혀있는 책들의 크기는 들쭉날쭉하고 내용도 이런 서재에 있을 법한 책들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세실리아,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어째선지 생활 전반에 관한 잡지가 빼곡하게 많습니다. 소설책은 물론이고 매너에 관한 책이나 신문 스크랩북 상당하게 쌓여 있습니다.
신문 내용은 전부 생활 칼럼에 관한 것입니다. 마치 현대 사람들을 조사한 느낌이네요. 또 잡지 점술 코너에 무언가 동그라미를 쳐놓았습니다.
세실리아:(동그라미친 부분을 자세히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동그라미 친 곳을 읽으면 행운을 비는 표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알파벳 H 모양을 겹친 느낌으로 중심이 근원이 되고, 근원이 무너지면 주술이 실패하니 조심하라 쓰여 있네요.
그리고 세실리아가 잡지를 다 읽고 마저 책장을 살피면 가장 마지막 단에 구형 USB를 하나 발견합니다. USB에는CALL 1177이라 적혀있습니다.
세실리아:이게 무슨 모양이래... (잡지를 덮고, 눈에 띄는 USB를 주워든다.)
1177...? (고개를 기울이다 USB를 노트북에 먼저 꽂아본다.)
세실리아가 오른쪽 책장에서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책장은 넘어져 디안타를 덮칩니다.
디안타:각,
세실리아:...???
오른쪽 책장에 깔린 디안타는 또 잠시 기절합니다...
세실리아:아니, 이게 왜 자꾸... (책장아!!)
조사:<노트북>
세실리아가 USB를 노트북에 연결하면 가디언이라는 폴더가 하나 뜹니다.
폴더 안에는 다시 폴더들이 날짜별로 분류되어 있으며 대부분 비어있지만 몇몇 폴더에서는 음성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남아있는 폴더의 날짜를 보면 꽤 자주 기록된 메시지 같습니다. 메시지는 대부분 끊겨 있거나 손상되어 있으며 들을 수 있는 건 아래와 같습니다.
11/04: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 안녕하세요. 아무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잘 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서요. 비밀번호는 83-847516이고. 헬렌 웨이드예요. / 선생님. 긴급 호출은 이렇게 사용하시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방범과 집안 안전을 위하여… / 알아요. 알아요. 음. 비밀번호 재설정을…]
세실리아:여기다가? 우리를? (허공과 자신을 번갈아 가리키다 질린 표정을 한다.) 뭣도 모르고 개죽음당할 뻔했네, 진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움직이지도 않고... (천칭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주변에 다른 건 없나...)
조사:주변엔 촛농 더미가 있고 사슴 사체들과 오물 등으로 피범벅인 바닥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아이디어 판정을.
세실리아:...딱 봐도 수상하게 생겼잖아. (가까이 관찰하다 떨어진다.)
(부부는 여기서 의식인지 뭔지를 치르려고 했던 걸까, 서재에서 본 주문이 떠오른다. 주문을 쓰면 정말 이 모든 일이 끝나는 건지... 한 가지 걸리는 건 악마를 추방하는 것보다 만족시키는 쪽이 더 안전하다는 말이다. 악마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문득 세실리아는 악마 추방 의식에 대해 적혀있던 고서적을 떠올립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있어 선택지는 두 가지겠죠. 열쇠를 이 촛농이 가득한 제단에 꽂아 문을 열고 주문을 외울 것인지, 혹은 나름의 방법으로 악마를 만족시킬 것인지.
당신은 그리고 그 방법을 알아차립니다. 악마를 만족시키는 방법. 그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래요. 지금까지 진 행운의 빚을 돌려준다면... 당신에게 디안타가 그랬던 것처럼요.
세실리아:(지금까지 진 행운의 빚을 돌려준다는 건 그간 디안타에게 일어난 불운을 내가 겪어야 한다는 뜻이겠지... 칼에 맞을 뻔 한다든지, 목이 졸린다든지, 아니면 그보다 더할 수도 있고. 이 또한 내키는 일은 아니나 알지도 못하는 위험한 의식을 수행하는 것보다 악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다.)
...깊은 밤입니다. 삼하인은 새로운 해의 시작.
이제 당신의 시간입니다. 결심했다면 변제를 시작할까요. 당신에게 받은 것, 당신이 준 것.
캄캄한 폭풍우 속에서 행운 그 자체로 존재했던 당신의 친구에게.
지금부터 디안타에게 자신의 행운을 전달합니다. 대가는 자신의 생명입니다.
그 생명력을 천칭에 바치며 천칭이 가져간 행운을 디안타에게 베풀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전달할수록 천칭은 서서히 움직여 수평으로 향합니다.
조사:상해를 내는 방법은 무엇이든 좋으나 반드시 제단이 있는 곳에서 행해야 합니다. 행운 1점당 한번의 상해로 칩니다.
현재 두 사람의 행운은 각각 65와 60. 저울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소수점은 버리고)당신은 3점의 행운을 바라야 합니다.
세실리아:...... 뭐랬더라, 빚을 갚는다고 하던가. 받은 건 돌려줘야겠다. 나도. (품에 갖고 있던 칼을 꺼내 들어 제단 앞에 다가간다. 그곳에 서서 팔을 걷고, 한 손으로 다른 팔 안쪽에 날카로운 면을 갖다 댄 채 숨을 들이켠다. 다른 생명체에 해를 입히는 것보단 낫지... 그런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칼을 쥔 손에 힘을 주고, 제 피부에 찔러넣어 피가 날 때까지 상처를 낸다. 이를 꽉 깨문 채 한 번 그어낸 후 또 한 번. 마지막으로 한번 더.)
디안타:...... 세실? 야 잠깐 너, 지금 뭐하는...! (스스로 칼을 쥐어, 자신의 몸을 찌르는 행동을 보고 경악해 말리려고 손을 뻗었다.) 미쳤어?! 너!!
제단에 한 번 두 번, 피가 뿌려질 때마다 저울은 천천히 기울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 깊게 찔러넣으니 문득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은 행동을 멈춥니다.
...빚을 갚은 당신은 분명 피투성이가 되어 있겠죠.
숨을 몰아쉬며 당신은 디안타와 마주 봅니다. 우린 많이 닮아있네요.
곧 천칭의 줄이 끊어지고 접시를 떨어트립니다.
디안타와 세실리아의 이름이 적힌 나뭇조각이 튀어 오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빚을 갚았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세실리아:(세 번째로 피를 보았을 때야 칼을 내려놓았다. 이걸로 되었다고,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옷으로 상처난 부위를 꾹 누르고 있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이었던 거야. 이제... 끝났어. 다.
디안타:미치겠네. 이럴 것까진 없잖아. 너 말야, 상처가...! (놀라 옷 위로 배어나오는 핏자국을 보다 꾹 입술을 깨물고 바로 어깨를 둘러매어 부축한다.) ...그래. 알았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난 건 알겠다고. 왜 그랬는지는 나중에 묻고 빨리 여기서 나가자.
이 지긋지긋한 별장에서 나가서... 빨리 병원도 가고 치료받아야지. 이제와서 네가 이딴 출혈로 죽는다면 죽도록 용서안할 거니까.
세실리아:이럴 것까지? 지금까지 네가 겪은 일을 생각해. (팔이 욱신거리는 고통에도 네 말에 지지 않고 대꾸한다.)
...당연한 말을. 나도 이딴 데서 죽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어.
디안타: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하여간... (이런 상태임에도 끝까지 지지않는 네 모습에 결국 픽 웃음이 나와) 참, 너도 빚지고 못사는 녀석이야. 가자.
비는 그쳐 안개로 변하고 안개는 새벽빛에 희석됩니다.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피투성이의 손을 한 당신들에게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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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B. 네게 손을 줄게 내게 손을 줘
세실리아, 디안타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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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7 회복, 손에 2개월간 직선 형태의 흉터가 남습니다. 이 흉터는 각자 왼손, 오른손에 나 있으며 흉터가 남아 있는 동안은 별장의 악몽을 꾸게 됩니다. 두 사람은 낯선 집을 두려워하여 낯선 집, 저택, 별장 등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일시 초반 이성 체크에서 페널티 주사위를 하나씩 받습니다. 또한 잘 사는 소위 부유층에게 왠지 걸쩍지근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저택에 존재하는 값진 재화, 시계와 여송연 상자를 들고나온 디안타는 그것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절도죄로 걸리지만 않는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