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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2020

[CoC] P.S Good Luck : 댠세실

 

* 갱/락                                           

 

KP l 락

디안타 l 세실리아

 

 

가을 휴가를 앞둔 여러분은 메사추세츠의 숲을 낀 도시에 위치한 별장을 대여합니다.

타인 소유의 별장을 대여한다는 점이 평범한 휴가와 다른 자극이 되지 않을까요?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하면 해질녘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초대장 메일에 적혀있던 문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네요.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귀하의 행운을 빌며.

 

 

 

 

 

 

 

▼ Chat Log 

 

 
이런 휴가를 보내게 되다니. 정말 운도 좋지.
 
 
 
➴➵➶➴➵➶➴➵➶➴➵➶➴➵➶
 
P.S Good Luck
 
➴➵➶➴➵➶➴➵➶➴➵➶➴➵➶
 
쩨스케
 
...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하면 해질녘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날은 조금 흐리고 때때로 옅은 비가 스치지만, 그것마저 즐겁네요.
 
축축하고 생기있는 향이 열어둔 창을 향해 끊임없이 스며듭니다.
 
두 사람은 웨이드 부부의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별장 대여 서비스 사이트에서 발견한 이 저택은 매사추세츠주의 한 숲에 위치합니다.
 
주인인 웨이드 부부는 이 별장에서 얼마나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수려한 말솜씨로 설명을 써놓았습니다.
 
운좋게 무료로 빌리게 된 디안타가 이 별장을 대여한 기간은 11월 1일부터 총 열흘입니다.
 
웨이드 부부는 그 열흘간 타히티에서 가을 휴가를 즐길 예정이며 그들의 경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료품은 자유롭게 먹어도 되지만 와인은 7병까지. 기물 파손 금지.
 
청소를 확실하게 해줄 것.
 
손님방만 사용하고 부부의 침실은 사용하지 말 것.
 
지하실은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하지 말 것.
 
p.s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귀하의 행운을 빌며.
 
실제 집안에는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으며 그 점은 양해를 구한다고 합니다.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사실 현대인이라면 지켜줄 만한 사항 아닐까요?
 
가는 길은 솔직히 고된 편입니다.
 
아스팔트가 끊긴 곳에선 웨이드 부부가 보내준 사진과 특별한 표식으로 숲속에 숨겨진 별장을 찾아갑니다.
 
이는 사유지 전부를 숲에 할애하고 별장을 자연에 녹여내기 위한 설계라 하네요.
 
조사:세실리아,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느끼기에 이 별장의 구조는 마치 숨기 위한 요새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별장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이 되어 있습니다.
 
도착하면 현관 램프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집에 사람이 있네요.
 
웨이드 부부가 집을 비워준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걸까요?
 
세실리아:(차에서 내려 별장 쪽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별장, 비어있는 거 아니었어?
 
디안타:엥? 그럴리가... 비워준다고 했는데. (뒤늦게 주차하고 뒤따라 간다.)
 
다가가면 데크에 놓인 모로코식 양탄자와 2인용 그네 의자, 그리고 집 전체를 두르고 있는 낙엽깔린 마당이 보입니다.
 
마당에는 투박한 야외 식탁과 [화로]가 존재합니다.
 
세실리아:다른 사람이 있는 건 내키지 않는데... (마당부터 둘러보기로 하며 화로를 살핀다.)
 
화로를 살펴보면 최근까지 불이 지펴지다 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별 거 없네, 생각하곤 디안타 쪽으로 뒤돌아 본다.) 지금 들어가도 되는 거 맞아?
 
디안타:뭐, 별 일 있겠냐? 누가 있어봤자 주인 부부겠지. 가서 물어보면 돼. (현관으로 앞장섰다.)
 
세실리아:그으래...... (미심쩍은 표정으로 따라감)
 
그때, 마침 문이 열리고 어떤 여자가 환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반깁니다.
 
헬렌 웨이드:아 마중 나가려고 했는데. 오늘 오기로 하신 분들 맞으시죠?
저는 이 별장의 주인인 헬렌 웨이드입니다. 환영해요.
 
세실리아:아... (디안타 흘끔) 안녕하세요. 이미 떠나신 줄 알았는데... 아니셨네요.
 
헬렌 웨이드:네, 예정은 오늘 밤 출발이에요. 시간이 좀 남으니 그전에 저희 별장의 손님들과 저녁 식사라도 하며 나름의 환영을 하고 싶어서요. 실례가 되었을까요?
 
세실리아:그러셨군요... (솔직히 불편하지만, 적당히 입꼬리를 올리며 나름대로 표정관리를 해본다.) 실례긴요, 이런 별장을 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니까요.
 
디안타:당연하죠~ 대접해주신다는데 사양할 수 있나요. 저도 이 녀석과 같은 마음이에요, 헬렌. (그런 세실리아의 속마음을 몰라주고 환한 웃음)
 
세실리아:oO(너... 내 마음이 어떤 줄 알고) (그래도 일단 대충 끄덕인다...)
 
헬렌 웨이드:다행이에요. 알렉스가 두분을 위해 모처럼 실력을 내어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이럴게 아니지. 자,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제가 안내할게요.
 
세실리아:안 그래도 여행 채비를 하느라 바쁘실 텐데, 요리까지...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왠지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섭니다.)
 
디안타:오 남편 분이요? 무슨 요리인가요. 맛있겠다~ (옆에서 헬렌과 수다를 떨며 들어간다.)
 
저녁 식사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습니다.
 
알렉스가 요리를 마무리하는 동안 헬렌은 가볍게 집안을 소개해줍니다.
 
문득, 세실리아는 집안을 소개시켜주는 헬렌의 왼팔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팔의 붕대는 화상을 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세실리아:(맛있는 냄새... 가 나나? 집안을 둘러보는 중 무의식적으로 그의 왼팔에 시선이 향한다.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팔은 어쩌다... 다치신 건가요?
 
헬렌 웨이드:아... 상처 말이죠. (잠시 팔을 쓸다가 별다른 거부감없이 붕대를 풀어 보여준다.) 요리를 하다 실수로 화상을 입어서요. 그래도 크게 다친 건 아니라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헬렌이 붕대를 풀면 솔방울 모양의 화상 흉터가 보이네요.
 
조사:세실리아, 관찰 판정.
 
세실리아:크게 다친 건 아니시라니 다행이네요. (화상의 모양이 모양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끄덕였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흉터의 모양이 특이하다... 세실리아는 그런 생각을 하며 끄덕입니다.

 

헬렌에게 응접실과 거실까지 소개받고 나면 우리는 2층으로 가기위해 계단으로 향합니다.

 
헬렌 웨이드:1층의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2층에 두분이 묵으실 손님방이 있어요. 따라오세요.
 
세실리아:...아, 네. (딱히 말주변은 없어 조용히 따라가기만 한다...)
 
조사:조용히 따라가며... 심리학 판정.
 
세실리아:(슥...)
심리학
기준치: 45/22/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말주변은 없지만 평소 예민한 편인 세실리아는 금세 알아챕니다.

 
당신은 상냥하게 웃는 헬렌이 어쩐지 불안을 고양감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녀의 지금 밝은 모습은 꾸며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딘가 창백한 불안감은 완전히 숨기기 힘드네요.
 
세실리아:(조금 수상쩍긴 하지만... 굳이 남의 복잡한 사정까지 알고 싶진 않아 우선은 입다물고 있는다.)
(디안타에게만 작게 소근) ...뭔가 이상한 건 없어?
 
디안타:(영문을 모르는 얼굴로 크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헬렌 웨이드:네? 무슨 소리라니... (계단을 올라가다 슬쩍 돌아본다.)
 
세실리아:미쳤어? 왜 이렇게 크게... (찰싹 때리며 신경질내다가 급 어색한 미소를 띠운다.)
아,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 그, 2층도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아서요.
 
디안타:악, 아니 아까부터 왜 그래? 괜히 사람을 때리고~~... (하여간 성질도 참- 꿍얼댄다. 원래 목소리가 큰 편이라 자각이 없었다.)
 

헬렌 웨이드:(입 가리고 웃더니) 칭찬해주시니 기쁘네요. 저희 부부가 공들여 관리한 별장이거든요.

그리고... (2층 손님방으로 안내해준다.) 지내실 곳은 이 방입니다. 저는 조금 뒤 식사시간이 되었을 때 다시 알리러 올게요. 
그럼, 편히 쉬시길.
 
세실리아:됐어. 너한테 물어본 내가 바보지... (괜히 디안타까지 신경쓰이게 할 필요는 없으니 말을 거둔다.)
(안내에 따라 방으로 들어와 엉거주춤하게 서서는) 고... 맙습니다.
 
인사를 받은 헬렌은 웃는 낯으로 꾸벅 숙이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디안타:아무튼 여기가 손님방인가~ (둘러보다 침대에도 한번 앉아보고) 괜찮네! 사실 무료로 오게 된거니 막상 방이 최악이면 어쩌나 싶었거든.
 
세실리아:후... (헬렌이 나가자 그제야 숨을 크게 내쉬고 방 안을 둘러본다.) ...그렇긴 하지. 무료로 별장을 대여해준다니,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 싶고...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네, 아직까지는.
 
디안타:아까 너 되게 불편해보이던데? 억지 사교성을 끌어올린 게 아주~ (긴장이 풀린 것 같은 네 반응에 깐족대고 가져온 짐을 푼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이 주변에 뭐가 있는지나 봐야겠다. 차 가져오길 잘했어. 진짜 얼마나 길을 꼬았는지...
 
세실리아: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굴어? (환하게 웃던 모습이나 목소리 높여 얘기하던 모습이 떠올라 디안타 발 꾸욱 누름)
도착하기도 전에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주변에 뭐... 그냥 숲 아니야?
 
디안타:아악...! 너 말야, 자꾸 발 밟고 때리고 그러기냐? (이건 억울하니 자기도 꾸욱 밟고) 그리고 뭔 사고는... 면허를 딴지가 언젠데. 내가 리타도 아니고 난폭 운전 안하거든? 여긴 숲이긴 한데 매사추세츠주잖아. 주변에 뭐 관광할 거 없나 이거지. 가려면 좀 멀리 운전해야겠지만... (폰으로 검색해본다.)
 
세실리아:(어이없다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내가 이유 없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럼 좀 잘해 보든지... ...리타, 그 애도 운전할 줄 알던가? (의외네, 생각하고는 몸을 숙여 같이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글쎄, 갈만한 데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디안타:뭘 잘해봐...? (갸우뚱) 그러고보니 너 아까 이상한 거 없냐고 물어보더니 뭐 수상한 거라도 발견했냐? 어... 전에 보니까 그 녀석 운전하던데. 사실 난 그 차에 타고싶진 않다. (은은하게 대꾸하고 검색 내역을 훑어본다.) 오... 좀 가면 보스턴 미술관이랑 트리니티 교회가 있네. 하버드 대학도 있고. 뭐 거긴 굳이 구경해서 뭣하나 싶다만.

 
세실리아:그 정돈 스스로 생각할 줄 알잖아? (이어진 물음에 조금 뜸 들이더니 손을 내저어) 아니. 역시 별거 아니라서. ...그 차, 타는 사람이 있어? (리타에게 운전을 맡기기엔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 따라 검색 내역을 확인하며)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긴 한데...
 

디안타:아니 모르거든... 말 안해주는데 어떻게 아냐? (어깨를 으쓱) 별 거 아니면 말고. 아마 몰리 녀석을 태웠던 것 같은데 그 녀석, 표정만 보면 어디 잡혀가는 줄 알았어. (큭큭 웃고 하나하나 네 동의를 받아가며 관광 장소를 몇 골랐다.) 어차피 열흘이나 있으니까 이곳들만 천천히 둘러보지 뭐. 별장에서 쉬기도 하고...

아. 그래도 오랜만의 여행이라 좋긴 하다~ (털썩 침대에 반쯤 누워 기지개를 쭉)
 
세실리아:그럼 이참에 눈치 좀 키워봐. (두루뭉술하게 대꾸하고는) ...사이 좋은가 보네, 두 사람. (몰리는 괜찮은 건가... 아무튼 내 일은 아니니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기로 한다.) 그래, 뭐... 네 말대로 시간은 많으니까.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그동안은 뭐 했는데?
 

디안타:뭐, 그러니 어찌저찌 10년 넘게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거 아니겠어~ (리타가 좀 이상한 녀석인건 맞지만. 덧붙이며) 그동안... 음 나 무역쪽 일 하잖냐. 일 배우느라 바빴지. 은근 빡세 그게. 넌?

 
세실리아:참... 질기네. (남일처럼 건조하게 얘기했다.) ...그런가. 그래도 여기저기 꽤 다녀봤을 줄 알았어. (바닥을 내려다보며 느릿하게 입을 연다.) 그냥... 한 곳에만 머물러 있긴 싫어서 다른 곳도 돌아보고 그랬지. 너랑 반대였네.
 

디안타:아주 남말한다? 너도 그랬으면서. (한 두번 보아온 모습이 아니기에 가볍게 대꾸하고 빙글 뒤집어 턱을 괸다.) 별로... 가끔 다녀도 일 때문에 바빴으니까. 그래, 그거 말인데 너 진짜 여기저기 혼자 잘 다니더라. 아예 여행 쪽 일해도 되겠어~ 돈 많은 건 부럽다.

 
세실리아:...... 나까지 자연스럽게 끼워 넣지 마.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다들 바쁘게 지냈나 보네. 나야 혼자인 게 편하니까... 그렇게 많은 것도 아냐, 맞춰서 사는 거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한 것도 아니고. 그러는 넌... 여행에 관심 많아?
 
디안타:요 녀석... 부끄러워하긴. (고갤 돌리니 팔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장난쳤다.) 그으래~ 사실 일자리야 뭐 천천히 구해도 되는거고. 그리고 거야 당연하지. 놀러가는 거잖아? 싫어할리가.
 
세실리아:누가 부끄러워 한다고... (쿡쿡 찌르는 손가락 장난에 옆으로 슬슬 움직여)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배우는 거야 닥치는 대로 배웠지만... 막상 뭐가 좋은진 모르겠어서. (한숨 푹 내쉬며 천장을 올려다본다.) ...노는 거라면 다 좋다는 거야? 하긴, 넌 체력도 좋을 테니까.
 
디안타:(싱글벙글 웃더니) 뭐 그럼 니가 제일 잘하는 걸로 해. 하고 싶은 게 딱히 없으면 잘하는 걸 하는 게 낫겠더라. 근데 뭐... 일 안해도 될 형편이면 안하는 게 낫지 않나? 그게 편하고. (그러다 한숨쉬는 걸 보고 등 팡팡) 야, 뭘 또 한숨을 쉬냐? 이런 여행까지 와선! 그래~ 적어도 이 열흘 동안은 그런 걱정 다 잊고 놀고 먹고 쉬자고.
 
세실리아:나는 다 잘해. (갑자기 재수없는 소리한다.) 편하긴 하겠지만... 뭔가 내가 있을 자리는 만들고 싶다고 할까. (생각에 잠길 뻔하다가 깜짝 놀라선) 뭐, 뭐야? 느닷없이 사람 등을 치고... ...하아. 그래, 내가 왜 휴가까지 와서 너한테 이런 얘기를 털어놓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괜한 소리를 늘여놓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도 아주 쓸데없는 대화는 아니었지, 뭐...)
그러고 보니 슬슬... 그, 요리도 다 된 거 아닌가?
 
디안타:와... 와.... 너 방금 되게 재수없었다. 아냐? (다 잘하긴 했지, 싸가지가 없었을 뿐. 라고 생각만 했다.) 그렇게 잘하는 녀석이 뭘 걱정해? 있을 자리야 네가 만드는 거지. 뭐 따로 고민거리 있으면 더 얘기해도 되고. 아...
그러네, 요리 다 됐으려나? (일어나 방밖으로 나와서 1층 계단참을 힐끔)
 
그렇게 관광 장소도 고르고 이런저런 고민과 대화를 나누니 훌쩍 저녁 시간이 되네요.
 
세실리아:뭐. (불만있냐는 듯 쳐다봤다.) 말이라도 고맙네...
(따라나와 뒤에 서 있음)
 

계단 쪽으로 가면 1층의 헬렌이 손짓으로 두 사람을 불러 주방으로 안내합니다.

 
메인 저녁 식사는 로스트비프! 곁들인 구운 채소가 함께 서빙되네요.
 

알렉스 웨이드:반갑습니다. 아까는 바빠서 미처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저는 알렉스 웨이드입니다.

제가 만든 식사가 두분의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아 이거 먼저 드셔보세요.
 
세실리아:일부러 이렇게 식사까지 대접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쭈뼛거리며 식탁 앞에 앉는다.)
 
알렉스 웨이드:아주 육질이 신선하죠? 이 고기가 말입니다. 국산인데 또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떠벌떠벌)
 
알렉스는 자신이 이 식자재들을 얼마나 쉽고 운좋게 구했는지 우리에게 장황한 설명을 합니다.
 
세실리아:그렇군요... 영광이네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고 있다.)
(입맛에 맞을까... 그의 설명을 들으며 고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대충 씹어먹는다.)
 
과연 입맛에 맞을까요? 씹어먹으니 고기의 맛은 60점 정도입니다.
 
세실리아:oO(음... 괜찮은 걸로.)
 
조사:제법 괜찮군... 세실리아, 관찰 판정.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헬렌이 그 말을 들으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듯 상처 입은 팔을 문지르는 것을 발견합니다.
 
조사: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세실리아, 심리학 판정!
 
세실리아:......
심리학
기준치: 45/22/9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부부가 우리를 반기고 있는 건 틀림없지만... 계속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듯한?
 
세실리아는 그런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세실리아:...... (이 집에 뭔가 엄청난 걸 숨기고 있는 거 아니야? 수상한 기분이 든다.)
...저, 부인. 혹시 몸이 안 좋으시다거나 불편하신 게 있는 건... (헬렌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헬렌 웨이드:네? 아뇨, 그렇지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가에 미소를 띠며 고개를 젓는다. 어서 드시라고 잔에 와인도 따라준다.)

 
디안타:이거 진짜 맛있네요~ 역시 비싼 고기라 그런가. (그저 만족스럽게 로스트비프를 념념 와인을 홀짝하는 중이다.)
 
세실리아:그러시다면...... (더 캐묻지는 않기로 하지만 여전히 신경 쓰이긴 마찬가지. 마냥 식사에 집중하고 있는 디안타를 한번 보고는 절레... 와인잔이나 들어 한두 모금 홀짝인다.)
 
그렇게 한창 저녁식사 도중, 헬렌과 알렉스는 행운을 강조하는 대화를 합니다.
 
상당히 횡설수설하며 자신들의 말에 도취한 것 같습니다. 와인이 과했던가요?
 
헬렌 웨이드:여러분들은... 인생에 좋은 일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실리아:좋은... 일이라니, 글쎄요... (지난 삶을 곰곰이 되돌아보지만... 역시 떠오르지 않는다.)
 

헬렌 웨이드:후후후. 가장 좋은 일은~ 역시 원하는 바가 그대로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하진 않으세요? 사람들은 그래서 기도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알렉스와 저는 둘다 운명론자가 아니에요. 음. 대신 행운론자라고 할까. 행운은 말이에요. 모든 좋은 일의 총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알렉스 웨이드:운 좋은 삶은 행복한 삶이라고 부를만 하죠. 저희가 또 무척… 운이 좋은 편이라서요. 하하하.
 
세실리아:원하는 게 이루어지는 것... 좋은 일이긴 하죠.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질까요? (그럼 온 세상 사람들이 기도를 하지, 누가 노력을 하나... 속으로 궁시렁댐)
(...행운론자라는 말도 있던가,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피곤해진다.) 네... 좋으시겠어요. 부럽네요.
 
알렉스 웨이드:물론 기도한다고 전부 이뤄지는 건 아니니 행운을 붙잡는 것, 그것 또한 행운이라 볼 수 있겠네요. 이것 참~ 자랑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자랑맞다.)
 
그들의 자랑이 섞인 대화를 한참 듣다보면 어느덧 식사가 끝납니다. 저녁 식사는 만족스러웠을까요?
 
세실리아:음... 어렵네요, 행운이라는 건. (대충 웃으며 맞장구친다.) 자랑이면 어떤가요, 사실이고...
...... (무얼 먹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맛이 나쁘진 않았으니... 이 정도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저들이 없었으면 더 좋겠지만...)
 
대강 맞장구를 쳐주며 식사를 마친 당신이 슬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던 찰나,
 
차고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납니다.
 
세실리아:...? 방금 무슨 소리가......
 
알렉스 웨이드:(잠깐 동요하지만 이내 침착해져) 방금 소리는... 하하하. 아마 분명 너구리가 들은 것 같습니다. 녀석들이 근처에 살아서요.
 
세실리아:너구리... (숲속이니 무리도 아닌가 싶어) ...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헬렌 웨이드:그래요, 너구리일 거예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순간 표정이 살짝 굳어 남편을 쿡쿡 찌른다.) 당신이 한번 나가봐요.
 
알렉스 웨이드:(그런 헬렌과 작은 소리로 실랑이를 하며) 내가? 굳이 나가볼 것 까진... 차고에 중요한 물건도 없고.
 
세실리아:(너구리를 안 좋아하나... 저렇게까지 떠넘길 일인가 생각한다.)
 
헬렌 웨이드:(귀를 기울이면 다 들리지만 소근거리며) 걱정 마요. 아직 자정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늘은 당신 차례고요.
 
결국 헬렌의 그 말에 누가 차고로 가볼지 정한 것 같습니다.
 
알렉스 웨이드:...알았어. (귓속말을 멈추고 표정을 바꿔 둘을 바라본다.) 그럼 제가 한번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걱정마세요! 별일 아닐 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알렉스가 나가면 헬렌은 입을 다뭅니다.
 
어딘가 날카로워진 분위기지만 그래도 말을 걸면 친절히 반응하네요.
 
세실리아:...평소에도 너구리가 자주 드나드는 편인가봐요.
 
헬렌 웨이드:네... 너구리들이 또 호기심이 많잖아요. 여긴 숲이고 해서 내버려 두지만 종종 저렇게 사고를 치네요. (한숨)
 
세실리아:한두 번도 아니라면... 성가시겠어요. 숲은 좋지만 이런 단점이 있네요. (계속 여기 있어야 하나, 가만히...)
 
방으로 돌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던 사이, 차고에서 심상치 않은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헬렌 웨이드:......! 알렉스...?!
 
헬렌은 식기를 떨어트리더니 차고로 달려갑니다.
 
세실리아:...! (깜짝) 무슨......
 

디안타:뭐, 뭐야?! 소리는 거의... 잠깐만요. 헬렌! (벌떡 일어나 헬렌의 뒤를 쫓아간다.)

 
세실리아:거의...? (불안) ...아, 잠깐! 나가려고?
 

디안타:그럼 어떡하냐, 잘 모르겠지만 위험한 것 같다고...! (몸이 먼저 나와 네쪽을 뒤돌아보며)

 
세실리아:아... 알겠어. (꺼림칙한데...... 혼자 남아있는 것도 불안하니 조심히 따라가 본다.)
 
...쫓아가면 차고에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
 
.
 
커다란 벤츠가 한쪽 벽으로 돌진하여 차체와 벽을 으스러뜨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사이 허리가 으깨어져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알렉스의 모습입니다.
 
마치 물주머니를 터트린 듯 사방으로 튄 피가 낭자합니다.
 
더욱더 기이한 것은 벤츠의 시동은 꺼져 있어 이 안은 기묘하게도 조용하단 것입니다.
 

조사:충격적인 광경에 이성 체크 1/1D4+1.

 
세실리아:...이게 다 뭐야?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렌 웨이드:(자신이 본 충격적인 광경에 채 말을 잇지 못하고) ...
SAN Roll
기준치: 5/2/1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세실리아:(알렉스와 헬렌을 번갈아보다 이마를 짚는다.) 저, 부인은 우선 안에 들어가 계시는 게......
 
헬렌 웨이드:(몸을 떨며 의뭉스러운 말들을 중얼거린다.) 자... 정도 아니잖아. 벌써? 계약이 다 됐다고?
 
세실리아:...? 계약이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붙들고는) 괜찮으세요?
 
당신이 팔을 붙드니 무언가를 깨달은 듯 헬렌은 갑자기 차고 한쪽으로 뛰어가 무언가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망설임 없이 던져 버리고,
 
그 주변에는 쇠 지렛대와 차 유리용 세정제 그리고 정원용 갈퀴 따위가 널브러집니다.
 
이윽고 헬렌은 무언가를 찾았는지 그것을 꺼내 듭니다.
 
사냥용 엽총입니다. 총구를 당신들에게 겨눈 헬렌은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헬렌 웨이드:...그렇게 겹쳐 서 있지 말아.
딱 한 명만이면 돼.
정확한 값을 치러야 하니까.
 
세실리아:...네?
 
디안타:당신 이게 지금 뭐하는 거야. 제 정신이에요?! 헬렌!
 
세실리아:자... 잠깐. 말로 해요, 부인. 그것부터 내려놓고...!!
 
헬렌 웨이드:그래... 나를 원망 마.
 
말리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헬렌은 총을 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철컥거리며 빈 총은 발사되지 않습니다.
 

헬렌 웨이드:아. 아아...

 
세실리아:......? (질끈 감았던 눈을 뜬다.)
 
헬렌은 충격받은 얼굴로 방아쇠를 몇번 더 당겨보더니 당신들에게 돌진합니다.
 
세실리아:미쳤나봐, 진짜...!! 왜 이러는 거예요?! (반대쪽으로 피합니다.)
 
당신이 반대쪽으로 피하니, 헬렌은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발치에는 헬렌이 밟은듯한 와인병이 데굴거리며 굴러오고,
 
헬렌은 놓여있던 정원용 갈퀴에 목덜미와 머리가 궤 뚫려 즉사합니다.
 
조사:연이어 눈앞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본 당신은 다시 한번 이성 체크 1/1D4+1.
 
세실리아:...... 아니, 대체...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4
 
문득 와인병을 보면 아까 우리가 주방에서 마시고 있던 그 와인입니다.
 
대체 주방에서 이곳까지 어떻게 굴러온 걸까요?
 
...
 
한참 고요한 광경 속에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폭우입니다.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시 한번 천둥이 쳤을 때 저택의 불이 나갑니다.
 
주변은 고요하고 어두우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차오릅니다.
 
별장은 폭풍우에 갇히고
 
세실리아:(익숙한 와인병을 내려다본다. 이런 게 그들이 말하던 행운이라는 건가.)
...휴가 한 번 화려하게 시작하네.
 
디안타:(충격에 멍하니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다) 말도... 안돼. 아니, 이... 우리 혹시 불운을 몰고 다니는 거냐?
헬렌... 살아있진... 않겠지.
 
세실리아:...그게 왜 우리야? 운이 좋다더니, 결국 이럴 운명이었나보지...... (인상을 팍 쓰고는)
...살아있을 리가.
 
디안타:그야 우리 학원에서도 별 끔찍한 꼴은 다 봤으니까... 이쯤되면 인생에 마가 꼈나 싶은거지.
...그렇겠지. 아~~ 이게 지금 다 무슨 상황이야. 미치겠다, 정말.
 
세실리아:...아예 관련이 없다고는 못하겠네. (괜히 왔어. 작게 중얼거리며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그보다 이거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거야? (헬렌에게 먼저 다가가봅니다.)
...... (당연히 죽었겠지? 숨소리부터 들어본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세실리아가 헬렌의 숨소리를 확인하면, 들리지 않아 확실히 그녀가 사망했음을 깨닫습니다.
 
디안타:처리...? 괜히 손댔다 무슨 소릴 듣느니 내버려두는 게 낫지 않겠냐. 경찰도... 불러야할 것 같고.
(이 상황이 일반적인 사고는 아닌 것 같아 고민에 빠져) ......어때?
 
세실리아:그래... 우리가 죽인 것처럼 오해하기 딱 좋잖아. (가만 숨죽여 소리를 듣다가 천천히 일어난다.)
...... (고개를 내저으며 미동없는 헬렌을 내려다봐)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디안타:3
 
조사:<헬렌의 시체>
정원용 갈퀴에 궤 뚫려 숨진 헬렌을 더듬어 봅니다. 엽총을 챙길 수 있으며 탄환은 총 4개가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발포하고 싶어할시 시원스럽게 사용 가능합니다. 시체 옆엔 주머니에서 떨어진 쪽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쓸 일이 있을까...... (떨어진 쪽지나 주워 펼쳐본다.)
 
어둠 속에서 바닥을 더듬어보던 디안타가 차체의 유리조각에 손끝을 베입니다.
 

디안타:... ! 윽 뭐야. 유리 조각인가... 젠장, 어두워서 뭐가 보여야지...

 
세실리아:아무거나 막 만지지 마.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쪽지>
삼하인 밤. 자정. 순환이 시작된다. 우리의 시기는 끝난다. 마음을 다잡을 수 없을 때 이 쪽지를 볼 것. 사랑해. -H
 
세실리아:뭐가 시작된다는 거야...? (알아들을 수 없는 쪽지를 꾸깃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와인병도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와인병은 평범해 보입니다만 이런 차고에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째서 주방에 있던 병이 여기까지 굴러오게 된 걸까요?
 
세실리아:대체 주방에 있던 와인병이 무슨 수로 차고까지 굴러왔느냔 말이야... (지능 판정 될까요?)
 
조사:물론 가능합니다!
 
세실리아:(그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세실리아는 떠올립니다. 탄환이 들어있는 엽총이 그땐 발포되지 않은 것이나, 주방에 있을 와인병이 이곳에 굴러와 헬렌이 즉사하게 된 원인이 된 것이나...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이것이 평범하게 경찰을 불러 해결될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겠죠. 학원에서 우리가 겪었던 일들처럼요.
 
세실리아:참...... (이게 무슨 일인지, 이성적인 사고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상하네. (벽에 들이박은 차를 확인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벤츠>
한쪽 벽으로 돌진한 벤츠입니다. 열쇠조차 꽂혀 있지 않으며 급발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누군가 운전했단 걸까요? 분명한 건 상당한 속력을 낸 듯 차 보닛이 거의 우그러져 있단 사실입니다. 알렉스의 피가 차 유리와 보닛에 튀어 있습니다.
차 안쪽을 열어 조사하니 부부의 일지와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말이 안 되잖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차가 돌진하냐고... (연신 중얼대며 안쪽에 놓인 일지를 꺼내어 살핀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부부의 일지>
군데군데 검은 마카로 지워진 일지입니다. 빼곡하게 도주계획이 쓰여 있단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주유소를 거치고 염색을 하고... 그러나 날짜를 확인해보면 1년 전의 것입니다.
 
세실리아:...? 이게 다 준비되어 있던 일은 아니겠지? (불안한 생각을 하며 스마트폰 화면도 켜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깔린 앱이 몇 없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에는 앨범이나 문자기록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앨범을... 확인합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다시...!)
 
디안타:4
 
어둠 속에서 디안타가 우당탕! 넘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디안타:우악..! 깜짝이야. 뭐 이런 게 발밑에... 아깐 없었던 것 같은데? (투덜투덜)

 
터치가 잘 되지 않던 스마트폰 앱이 눌러지는 것과 동시에 앨범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조사:<앨범>
사진 갤러리로 들어가면 헬렌과 알렉스의 사진이 있습니다.
갤러리는 1년 분량뿐이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어째선지 상처를 촬영한 사진이 많습니다.
상처의 경과를 기록하듯 세밀하게 남겨 놓았습니다.
 
세실리아:......? 너 아까부터 혼자 뭐해? (넘어지는 소리에 놀라 돌아본다.)
 
디안타:몰라... 아까부터 난리가 났다, 넘어지고 베이고...... (손을 흔드는 걸 보니 살만한 듯)
 
세실리아:넌......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어때, 라고 말하려다가 관둠)
그럼 이거나 볼래? (다가가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준다. 보고있던 앨범 속 사진을 한 장 한 장...) 아까 부인의 팔에 화상 자국이 있었잖아. 그 상처 아닐까? 왜 이렇게 자세히 찍어놨는진 모르겠지만.
 
디안타:......이 이게 뭐야... (오소소) 둘이 뭐, 이상취향이라도 있었나? 진짜 알 수가 없네...
 
세실리아:나도 모르지... 정상은 아니란 건 알겠다. 헛소리 늘어놓을 때부터 알았어. (볼만한 영상도 있는지 찾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현재 별장은 정전되었기에 <관찰> 기능치에 -10 페널티가 붙습니다... 실패인 걸로!

 
세실리아:(그냥... 영상은 안 보기로 하고 문자기록을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조사:<문자기록>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온라인 상담 내용입니다. 상처 사진이나 다친 원인을 전송하고 그에 걸맞은 조언을 받아왔습니다.
병원은 이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로 문자연결은 되지 않습니다.
 
모처럼 대성공이기에... 영상도 함 다시 틀어봅니다.
 
조사:<영상>
영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 핸드폰은 천장만을 촬영하고 있지만 들리는 건 알렉스와 헬렌의 목소리입니다.
“알렉스. 나도 알아. 당신과 내가 이러려고 그곳을 탈출한 게 아니라는걸…”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잖아. 우리가 그것을 가져온 게 아니야. 선택받은 거라고. 새해가 시작되는 날까지만 버티면 돼. 죽음은 끝이 아니지. 이 삶이 오히려 죽음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알렉스.
“자기야. 나 좀 봐.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좋은 일이. 내일은 내가 빚을 갚는단 거 알지? 자정까진 아무것도 안 바랄게. 열쇠는 어디에 뒀어?”
“천에 싸서… 욕실에…” (흐느끼는 소리가 이어진다.)

“이런... 내내 녹음되고 있었나 봐.

“없애는 법 알아?
“아니. 사용서를 다시 봐야겠어. 젠장... 이런 기계는 너무 어려워.”
 
세실리아:(영상까지 확인한 후 스마트폰을 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빚을 갚는다느니, 아까는 뭐... 오늘은 자기 차례라느니.
...... (욕실 안에 열쇠를 두었다던가, 무슨 열쇠인진 몰라도 이따가 찾아보기로.)
(찜찜하지만...... 알렉스의 시체도 살펴본다. 맨손으로 만지고 싶진 않으니 장갑을 끼고...)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 (봐야할까? 고민)
 
조사:세실리아 맘대루...
 
세실리아:(맘대루...)
(그럼 안 봐야지... 디안타의 차도 여기 세워뒀던가?)
 
조사:물론 디안타의 차도 여기 있습니다!
 
세실리아:음...... (차고를 전체적으로 둘러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이건... 함만 더 볼게요)
 
디안타:4
 
콜록거리는 디안타의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디안타:으윽 뭐야... 이 매캐한 공기. 너 뭐 건드렸냐?

 
세실리아:...?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안 했는데.
 
당신은 아무런 공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곧 하늘에서 달빛이 쏟아져 은은하게 차고 안을 비춥니다.
 

디안타:그래? 난 또 니가 건드린 줄 알았네... 여기 터진 줄 알았다. 뭔 연기 냄새가... 영.

 
조사:<차고>
불이 꺼져 지독하게 어둡습니다. 하지만 달빛 덕분에 희미하게 사물의 윤곽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벽으로 돌진한 벤츠 옆에 우리가 타고 온 차가 놓여 있으며, 벽 쪽에는 상자 더미가 널려 있습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헬렌과 알렉스의 시체를 볼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하여튼, 너도 오늘 이상하다니까... (벽 근처에 널려있는 상자 더미에 가까이 가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상자 더미>
<행운> 판정 두 번 성공 시 자체 발전기가 달린 손전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뭐 없나 뒤적...)
행운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조사:뭐 없나봐...
 
세실리아:(두 번 살펴보기도 전에...)
...... (혹시 모르니 디안타의 차도 살펴보자.)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한 번 더...... 보겠습니다.)
 
디안타:4
 

디안타의 머리 위로 점멸한 전구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디안타:악, (제 머리를 감싸고) ...이게 왜 갑자기 떨어져?! 여기 무너지는 거 아냐?
 
세실리아:미친...! 갑자기 뭐야? 너 뭐 했어?
 

디안타:아니 내가 뭘 하긴... 아까부터 계속 이상하길래 여기 가만 서 있었거든? (억울)

 
동시에 디안타의 차 전조등이 일시적으로 켜져 당신은 디안타의 차를 쉽게 살펴봅니다.
 
조사:<디안타의 차>
두 사람이 타고 온 차입니다. 뽑은지 최근이고 기름도 몇시간 전 가득 채웠는데도 완전히 떨어져 있습니다.
타이어는 또 전부 터져 있고요. 언제, 누가 이렇게 만든 걸까요?
 
세실리아:가만히 있었는데 전구가 왜 떨어져? ...여기가 저주받은 별장이라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 (미신은 안 믿는 주의지만... 지금 이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소름이 돋아 팔을 문지르곤)
...근데 네 차, 이래서는 못 쓰겠는데?
 

디안타:내가 아냐... 솔직히 저주받은 별장 맞는 것 같은데. (괜히 으스스해져 두팔을 쓸어내리고 자신의 차 이야기에 급하게 뛰어다.)

...... 내, 내 차가...이걸, 사려고 내가...
 
세실리아:...... 그... (위로해줘야 하나? 잠깐 멈춤) 그래도 망가진 건 타이어 밖에 없잖아. 기름이야 다시 채우면 되는 거고...
 

디안타:...... 그 그래. 타이어랑 기름 정도는... (잠깐 안심하만 멈칫) 근데 잠깐, 그거 아냐? 여기 진짜 첩첩산중이고 차 없이는 우리 어디 가지도 못해.

 
세실리아:그렇긴 하지... 근데 이 부부는 차도 안 몰고 다니나? 이래서야 맘대로 돌아가지도 못하겠네... (이마 짚었다가)
 
디안타:그 차가 저건가 보지... (벤츠를 가리켜) 하.. 이 자식들 우리 죽이려고 한 거 아냐? 일부러 이래놓은 것 같은데. (점점 빡침)
 
세실리아:아... 그렇네. 그럼 집안에 기름이나 여분 타이어 같은 거 없으려나... (네가 가리킨 벤츠를 한번 보고)
그러고 보니 아까... 차 안에 부부가 쓴 일지가 있던데, 1년 전부터 세워둔 도주계획 같았어. 설마 싶긴 하지만...
 

디안타:집안도 한번 보는 게 좋을라나... 일단 정전도 해결해야 하고. (끄덕)

근데 1년 전? 그때부터 도주하려고 했다고? 어디서? (의문을 던지다 급 안좋은 생각을 한 듯) 뭐 여... 기가 윈체스터 하우스라도 된다는 건가. 그건 진짜 상상하고 싶지 않은데...
 
세실리아:몰라. 휴대폰에 찍힌 영상도 봐선... 어디서 탈출해온 것 같은데, 본인들이 선택받은 거라나 뭐라나.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서. (어깨를 으쓱인다.) 제대로 잘못 걸린 거지.
 
디안타:식사 때 행운론자니 뭐니 개소리 지껄일 때부터 알아봐야 했다... (지끈) 하 그래.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이런 좋아보이는 별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것부터 수상했던 거지. 내가 멍청이지, 진짜.
 
세실리아:그래... 우릴 탓해야지. 두 사람은 처음부터 이 별장에 오는 사람들을 죽이려 했던 거야. 행운에는 대가가 따른다든가, 그런 거 아냐? 그래서 우리를... (잠시 심각하게 고민하다 발걸음을 뗀다.)
(일단... 주위를 밝힐 게 필요할 것 같다. 상자 더미 한번 더 볼게요...)
 
조사:<행운> 판정 두 번!
 
세실리아:
행운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행운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다시 봄...)
 
디안타:4 1
 
디안타가 차를 확인하다 차문에 손이 끼이는 동안, 당신은 상자 더미에서 운좋게 손전등을 발견합니다.
 
조사:손전등을 사용하면 관찰 페널티를 무효로 할 수 있습니다.
 
디안타:(너덜해진 손가락 부여잡고) 뭐하냐? 넌 거기서... 쓸만한 거라도 발견했어?
 
세실리아:...? 넌 또 왜 그러고 있어? (손전등이 잘 켜지는지 확인할 겸 디안타를 향해 비춘다.)
 
디안타:그냥 실수로. (급 눈부셔서 눈감음...) 어, 그래도 그거 찾아서 다행이네. 또 이 상태로 더듬거리며 집안 둘러볼라니까 영 불안했거든.
 
세실리아:(잘 켜지네... 다시 끔) 그럴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이거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그럼 집안도 둘러보자. (다시 별장 안으로 총총...)
 
디안타:야 같이 가! 진짜 여기 혼자 있기 싫다... (열심히 뒤따라감...)
 
당신과 디안타는 폭우를 피하며 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실리아:(빨리 쫓아와, 짧게 대꾸하곤 욕실부터 들어가본다.)
 
조사:판정 고!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욕실>
흰 대리석과 구리 소재 포인트로 재즈시대 분위기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욕실입니다. 옛 호텔의 느낌이 물씬 드네요.
세면대와 파우더룸을 지나면 욕조와 샤워부스가 놓인 욕실이 나타납니다. 옆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습니다.
 
세실리아:(욕조부터... 슥 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욕조>
욕조 안에 흰 천에 쌓인 무언가가 놓여 있습니다.
 
세실리아:이건가... (흰 천에 쌓인 물건을 들어 펼쳐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조사:펼쳐보려는데 의외로 꽁꽁 싸맸는지... 잘 풀리지 않습니다.
 
세실리아:...... (왜?)
(다시 한번... 풀어봅니다.)
 
디안타:1
 
디안타가 욕실 문턱에 발이 찧이고, 그 순간 아주 술술술술술 천이 풀립니다.
 
조사:<단검>
흰 천을 풀어보면 단검이 나옵니다. 무척 오래된 듯한 느낌이지만 날은 날카롭고 새것처럼 벼려져 있습니다.
 
디안타:악, 아~~...! 미친 나 진짜 오늘 컨디션 이상한데? (아파서 발 부여잡고 주저앉음...)
 
세실리아:열쇠가 아니었어? (웬 단검이... 이리저리 살펴보다 비명소리에 돌아본다.) ...? 또 왜 그래, 부딪혔어?
 
디안타:어... (코 훌쩍) 진짜 아파 죽겠네. 재수도 없고... 진짜 뭐냐고,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까지..
 
세실리아:그러네... 괜히 돌아다녀서 더 다치고 다니는 거 아냐? 가만히 있는 게 나을지도... (나름 걱정... 해서 하는 말임)
(그러면서 세면대도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음...... (파우더룸을 볼게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조사: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세실리아:(그럼... 샤워부스도 볼 게 있나 살핀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조사:(진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세실리아:욕실은 나랑 안 맞는 것 같네...
(그러고 보니 집안에 살펴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조사:그런 거라면... 별장 전체를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별장을... 둘러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별장 안 1층을 둘러보면 현관, 거실, 주방 겸 식당, 응접실, 뒷베란다, 손님방, 욕실이 있습니다.
 
세실리아:(현관부터 차근차근... 돌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현관>
일부분이 유리라 흐릿하게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세실리아:...? (문고리를 열심히 돌려보지만 열리지 않아 당황한다.) 저기, 문이 안 열리는데?
 
디안타:?! 뭣, (놀라 아픔도 잊고 달려와 문고리를 거의 쥐어뜯듯 잡아당긴다. 쾅쾅, 세게 두드리기도 하며) 야!! 누구야, 이거 잠근 놈!!!
 
세실리아:야... 부서지겠어. (예상은 했지만 조금 놀라 디안타를 말린다.) 여긴 우리 둘밖에 없잖아. 잠글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네...
 
디안타:부서지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꿍얼) 의외로 문짝이 단단해서 내 팔만 아프다. 우리 진짜 못나가게 됐다고... 이 저주받은 별장에 갇혔단 말야!
 
세실리아:어차피 지금 당장 나가봤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한숨) 그래, 이런 데다 체력 쓰기에는 아깝잖아. 괜히 손에 나무조각 같은 거 박힌다. (밖에는... 뭐가 있나? 흐릿하게나마 창문 너머 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창문 너머에는 어둑해진 숲의 형상과 그리고 쏟아지는 비만 비춰지고 있습니다. 별다른 게 없네요.
 
세실리아:(누군가 지나갈 리 없겠지, 애꿎은 창문만 노려보다 거실로 들어온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거실>
한쪽 벽면을 거의 차지하는 커다란 벽난로 앞에 마름모꼴을 만들듯 긴 가죽 소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적갈색 벽에 가까이 붙은, 낮은 장식장은 조금 동양풍에 가깝네요. 전체적으로 호화롭고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입니다.
거실 옆 작은 공간에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세실리아:(가죽 소파의 위와 아래를 천천히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가죽 소파>
팔걸이 스툴과 함께 긴 가죽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색상이 검은색이어선지 어두워서인지 그저 검고 거대한 덩어리로만 보입니다.
소파는 조금 낡고 생활감이 있습니다. 별장이라 했지만, 이 사람들은 이곳에서 꽤 오래 지냈던 것 같네요.
 
세실리아:(아무것도 없네... 커다란 벽난로 안도 들여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벽난로>
조각과 장식으로 화려했던 흰색의 벽난로도 불꽃이 꺼져 싸늘해 보입니다.
안을 살피면 아직 불씨는 좀 남아 있지만, 방안을 밝히기엔 미약하네요. 부지깽이가 옆에 떨어져 있습니다.
 
세실리아:불도 꺼져선... (부지깽이를 들어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조사:부지깽이를 들기만 했습니다...
 
세실리아:......
(장식장을 살펴보기로...)
 
조사:가자, 세실리아. 판정!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장식장>
동양풍의 구름무늬가 각인된 장식장입니다. 유리로 된 진열장이 위 칸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랫칸은 서랍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랍을 열려면 어딘가의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진열장을 살피니 잡다한 공예품과 도자기가 섞여 있는 가운데 수사슴의 뿔이 난 남자가 가부좌를 틀고 있는 듯한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부분 종교적인 장식물이 많아 보이네요.
 
세실리아:(진열장엔 뭐가 있나... 처음 보는 장식품들을 의아하게 관찰한다.)
역사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어떤 역사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 동상은 켈트 다신교에서 자주 나타나는 케르눈노스라는 뿔 난 남신으로 보여요.

정확히 어떤 신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통 풍요의 신으로 해석되었죠.
 
세실리아:(케르눈노스... 라는 신을 믿는 건가. 이만 지하실로 향하는 문에 다가간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거실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지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갈까요?
 
세실리아:(일단 내려가보자... 디안타도 끌고 감)
 
디안타:어, 뭐야...? (일단 끌려감)
 
조사:<지하실>
도착하면 모자이크 타일 바닥이 밟힙니다. 바깥에서 치는 뇌우의 빛도 들어오지 않아서, 더 어둡고 축축한 기분이 듭니다.
정면에 창고로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주변은 망한 유원지에서 찾아볼 수나 있을 법한 놀이기구로 채워져 있습니다.
 
세실리아:...? 지하실에 웬 놀이기구가... (손전등으로 비춰보다 놀라고는 창고 문이 열리는지 확인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창고>
문은 의외로 쉽게 열립니다. 이곳은 술과 식자재 창고인듯 합니다.
말리는 고기나 치즈, 허브 등이 선반에 정리되어 있고, 한쪽에는 술병이 궤짝에 담겨 있습니다.
 
세실리아:식자재를 넣어두는 창고구나... (그냥 창고를 나옵니다.)
지금 생각났는데... 경고 사항에 적혀 있었지? 지하실은 접근하지 말라고.
 
디안타:어... 맞아 그랬었지. (같이 둘러보다 따라 창고를 나오며) 근데 뭐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세실리아:그러니까, 안전 상의 이유라더니... 생각보다 별거 없는 것 같아서. 숨겨진 공간이 있는 건가... (이상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다 만다.) 불길하니까 그만 볼래.
 
디안타:숨겨진 공간... (갑자기 학원의 추억이 떠오르며...) 하긴 저주받은 별장이니 그런 게 있을 법 하네. 빨리 나가자 그럼.
 
세실리아:...... (아니겠지, 생각하며 거실로 올라온다. 주방 겸 식당 쪽으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 감......)
 
디안타:5
 

두 사람이 거실로 올라와 주방으로 향하면 갑자기 의자가 디안타를 향해 날아옵니다.

 

디안타:으, 우아아아아악?!!?

 
세실리아:뭐, 뭐야?! (의자가?)
 
콰다당 쿵탕, 의자에게 덮쳐 쓰러진 디안타를 두고 당신은 멀쩡하게 주방에 들어옵니다.
 
조사:<주방&식당>
다이닝 키친입니다. 세련된 주방 옆에 마호가니 식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탁 위엔 현대적인 철제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그것도 불이 꺼진 듯 합니다.
손전등으로 비추니 대략적인 찬장과 싱크대, 냉장고의 위치가 보입니다.
 
디안타:(의자 밑에 깔린 채) ......미친 거 아냐~~ 이게 말이 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실리아:말이 안 되지... (의자 들어서 치워준다.) 대체 왜 이래?
 
디안타:모르겠어. 근데...... (잠깐 생각에 잠기다 머뭇거리며) 야, 이거 좀 미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까부터 네가 어딜 보려고 할 때마다 내가 다치는 것 같거든? 마치 이곳이 한 사람에게 불행을 전가해서 다른 사람에겐 행운을 주는 것 마냥.
 
세실리아:...... 너도 행운 타령이야? (두어 번 마른세수를 하고는 생각에 잠긴다. 가만 있는 디안타가 자꾸만 이런 일을 겪는 것도 이상한데, 듣고 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
그럼 어떡해? 아무것도 하지 말까? (디안타를 쳐다본다.)
 
디안타:농담이 아냐. 진짜 나한테 나쁜 일이 일어나야 너한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니까?
... (끙) 솔직히 마음 같아선 가만 있으라고 하고 싶지만... 일단 우리 여길 탈출하긴 해야 하잖냐.
아마 그 자식들 이야기를 떠올리면 행운의 대상은 하루마다 바뀌는 거겠지. 그 녀석들 차례니 순번이니 했으니까.
어쨌든... 여기 진짜 위험해. 한시라도 빨리 나갈 방법을 찾자. 그냥 그렇다고. (에고고 하며 일어선다.)
 
세실리아:몰라, 나는... (한숨 푹) 네가 그런 소릴 하니까 맘 놓고 돌아다닐 수가 없잖아. (식탁 의자에 털썩 앉는다.)
...내일이 되면 너랑 내가 반대로 바뀐다고. 그래봤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상황이 못마땅하기만 한지 허공을 응시한다. 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두 사람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나참... 가만히 있는 것도, 둘러보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는 거지. 어쩌라는 거야. (그래도 그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 위부터 대충 훑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디안타:아니 그게 내 탓이냐? (툴툴...) 됐어. 내일까지 기다리느니 빨리 탈출 방법을 찾는 게 나아. 뭔일이 또 생길 줄 알고.
어차피 운이 좋은 쪽은 너니 네가 둘러보는 게 낫지. 어쨌든 여기 계속 갇혀 그 부부 꼴이 되는 건 사양이야. (그렇게 당당히 말하지만 막상 세실리아를 불안하게 지켜봐...)
 
조사:<식탁>
식탁 위엔 저녁 식사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나이프나 포크를 챙겨갈 수 있습니다.
또, 헬렌의 의자가 뒤로 넘어져 있습니다.
 
세실리아:그래... ...그 눈빛은 뭐야? (째릿... 보고는 나이프를 하나 집어든다.)
(찬장을 살펴보기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디안타:워워... 지, 진정해라. (나이프를 들고 있는 세실을 보고)
 
세실리아:그러니까 잘해... (뭘)
(찬장 두고 싱크대를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디안타:뭘... 너나 잘해. (다이스 봄)
 
세실리아:내가 한 번 더 살펴보면... 어? (디안타 봄)
(냉장고도 일단 보고...)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냉장고>
다 실패하고 냉장고를 열면 식자재가 있습니다. 갈색 종이봉투가 잔뜩 넣어져 있네요. 열어보면 무엇이든 채소나 과일, 달걀 등이 마구잡이로 섞여 있습니다.
그러다 종이봉투에 붙은 영수증을 찾습니다. 오늘 저녁 재료의 식자재인 것 같아요. 영수증에 A라고 서명되어 있습니다.
그 옆은 약 일주일 전의 봉투인 것 같네요. 영수증에 H라고 서명되어 있습니다.
 
세실리아:먹을 건... 여기 있는 걸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 같네. (영수증에 적힌 서명을 살펴본다. 알렉스 아니면 헬렌이겠지.)
흠...... (고민하다 응접실로 향한다.)
 
조사:흠...... 다이스!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 (디안타 한번 보고 응접실 감)
 
디안타:2
 
주방 벽에 붙어있던 식칼이 떨어져 디안타의 팔을 살짝 베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추락합니다.
 
디안타:힉, 
야... 이 미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목숨 간당한 표정으로 후다닥 떨어져 응접실로 따라간다.)
 
갑자기 깜빡이던 손전등이 다시 제대로 일을 하고 응접실을 둘러봅니다.
 
조사:<응접실>
낮은 커피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있고 전체적으로 갈색 톤을 맞춘 응접실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땐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가 당신들을 반겼지만, 불이 꺼지니 박제된 사슴 머리조차 으스스하게 보입니다.
 
세실리아:괜찮은 거 맞지? 어두우니 별게 다 소름 끼치네... (커피 테이블부터 살핀다.)
 
조사:어이어이 커.테를 살피려면... 다이스를 가져와야지?
 
세실리아: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옜다)
 
조사:<커피 테이블>
유리가 깔린 골동품 테이블입니다. 간단한 메모지와 둥그런 테의 시계, 크리스털 재떨이가 올라와 있습니다.
당신은 재떨이 밑에서 고급 여송연 한 상자를 찾고, 주변에 잡지도 몇 권 흩뜨려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세실리아:(메모지엔... 뭐가 적혀있나? 앞면과 뒷면 모두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앞면과 뒷면 모두 보았지만 특별히 적힌 것은 없었습니다. 쟌넨...
 
세실리아:......
(짱나네... 둥그런 테의 시계를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시계는 제법 비싸 보입니다. 여길 나갈 수 있다면 가져가 팔면 돈이 될 것 같아요.
 
세실리아:(음... 시계 요리조리 돌려보다 내려놓는다. 재떨이도 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디안타:... (슬쩍 시계 챙긴다.)
 
세실리아:너... 그거 들고 다니다가 괜히 또 떨어트리는 거 아니야?
 
조사:세실... 시가를 피우나요?
 
세실리아:(아닐 듯...?)
 
조사:고급진 크리스털 재떨이엔 검은 잿가루가 올라와 있습니다.
직접 피우진 않아도... 고급 여송연 상자도 가져가면 돈이 될 것 같네요.
 
디안타:에이 설마... 어차피 저 녀석들이 우릴 엿 먹인거 좀 가져가도 되잖아? (시계... 주머니에 넣음)
 
세실리아:아니. 그건 상관없는데(?)... 떨어트려서 깨진 조각에 다친다든지, 네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괜찮으면 말고, 그렇게 덧붙이며 여송연 박스도 쥐여준다.)
 
디안타:너...... (쫌 감동) 그렇게 내가 걱정되냐? (여송연 박스도 든든하게 옆구리에 꼈다.)
 
세실리아:...? 좋을 대로 생각해. (조금 벙찜)
(마저 잡지도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잡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핼러윈 시즌을 맞아 마녀와 악마들에 대한 코너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켈트족의 경우엔 모든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으며 그 정령들이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습니다. 그들의 사제인 드루이드는 의식을 거행하던 자로 정령들과 소통할 수 있다 믿어지곤 했다네요.”
 
세실리아:별로 관심있는 주제는 아니네... (역사 판정 되나요?)
 
조사:이케~~!!!
 
세실리아:
역사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사실 잡지의 내용에 대해서 특별히 더 알 수 있는 것은 없었으나...
 
세실리아:(......_
 
조사:새삼스럽게 자신이 들고 있는 나이프를 보니 켈틱 매듭 모양의 각인이 되어 있는 걸 확인합니다.
계속해서 켈트족과 관련된 물건이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예 무시하긴 힘든 단서네요.
 
세실리아:좀 꺼림칙한데... (나이프를 들여다보다 일어나, 박제된 사슴 머리를 관찰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조사:박제된 사슴 머리와 아이컨텍을 합니다...☆
 
세실리아:기분 나빠... (미간 찌푸림)
...나갈까.
 
디안타:나가게? 그럼... 같이 가. (혼자 있기 싫다...)
 
세실리아:혼자 있긴 싫은 모양이네. (앞장서서 뒷베란다로 향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뒷베란다>
바깥으로 노출된 뒷베란다. 이곳도 문은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문의 유리 부분을 깰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철제 격자 장식이 되어 있어 결국 바깥으로 나갈 순 없습니다. 원한다면 유리를 이용해서 상처를 입거나 낼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이래선 베란다로 나갈 수도 없겠고. (대충 둘러보다가 나온다.)
 
디안타:역시 여기도 잠겨 있나~~...에휴. (철컥철컥 열어보다가 한숨을 푹 쉬고 물러난다.)
 
세실리아:그렇게 계획을 세워뒀으니... 철저하게 잠가뒀겠지. (나와서는 손님방으로 향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손님방>
은은한 청록색으로 색을 맞춘 손님방입니다. 일인용 침대와 티테이블, 옷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테라스에 왕골로 된 그네 의자가 보이나 나갈 순 없겠지요.
 
세실리아:(침대부터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침대>
일인용 침대입니다. 시트는 걷혀 있으며 매트리스도 비닐로 쌓여 있습니다.
살펴보다 침대 밑을 확인하니 낡은 3번 우드가 놓여 있습니다. 치우는 걸 잊은 걸까요?
 
세실리아:...? (몸을 숙인 채 침대 밑으로 팔을 뻗어 물건을 꺼낸다.) 침대 밑에 골프채가 있는데... 쓸 일이 있나?
 
디안타:골프채? 뭐 골프칠 게 아니라면야... 아니면 몽둥이 대용으로 써도 좋고. (갸우뚱)
 
세실리아:휘두르기엔 좋겠네... (공중에 크게 한번 휘둘러본다. 아무튼 챙기고 티테이블을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조사:세실리아, 나이스 샷~! 그렇지만 티테이블은 보지 못했습니다.
 
세실리아:(그럼 옷장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조사:옷장도... 보지 못했습니다.
 
세실리아:......
(옷장은 다시 본다.)
 
디안타:4
 
뒤늦게 디안타가 골프채에 맞아 쓰러집니다.
 

디안타:...... 야. 방금 나 쳤냐?

 
세실리아:...뭐, 뭐야. 그러게 왜 거기서 있어? ......
 

디안타:이 자식, 그거 다 핑계지!! 이 기회로 나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려고... (씩식)

 
세실리아:아니... 내가 지금 너를 날려버려서 뭐해? 맞은 사람이 잘못이지.
 
디안타:아니 보통 때린 사람이 잘못이잖아?!! (한참 부들부들... 대다가 겨우 참고 손을 내젓는다.) 하...... 됐다, 옷장이나 열어 봐.
 
조사:<옷장>
기껏 디안타를 담보로 열었지만... 말 그대로 텅 빈 옷장입니다. 재스민 향 고체 방향제가 놓여 있으나 바싹 말라 향도 나지 않습니다.
 
세실리아:그런 걸 따질 때야? ...어, 어차피 그렇게 세게 때리지도 않은 것 같고... (조금은 미안함)
...... 근데 아무것도 없네.
 
디안타:...... 정말이냐... (허무한 표정. 난 왜 맞은 거지...)
 
세실리아:...... 어쩔 수 없지. (흘끔 보고 얼른 나온다.)
1층은... 다 둘러본 건가?
 
디안타:대충은...? 뭐 못 찾은 게 있으면 나중에 다시 보러 오지 뭐. (으쓱)
 
세실리아:그래, 그럼... (2층으로 터덜터덜... 올라가서 둘러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앞에 두 사람이 묵은 손님방, 서재, 부부의 침실이 보입니다.

 
세실리아:(우리가 묵었던 방으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조사:묵었던 방을 못 찾는 세실리아...
 
세실리아:(...가려다가 서재로 발걸음을 돌린다.)
 
조사:발걸음을 돌려도... 다이스는 굴려야 한다구?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서재>
서재로 들어오면 알 수 없이 울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이성 체크 0/1.
 
세실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조사:애써 그 기분을 갈무리하고 둘러보면, 양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서재입니다.
정면에 책상이 놓여 있고 책상 뒤로는 커다란 테라스가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현대적인 추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세실리아:제일 기분 나쁜 곳인 것 같네... (책장부터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음...... (볼게요)
 
디안타:11
 
뒤따라오던 디안타가 발을 헛디뎌 2층 난간에서 아래로 추락합니다.
 
쿵ㅡ 묵직한 소리가 들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이 희미하게 이어집니다.
 
세실리아:...? 너.....!! (위에서 소리침)
 
디안타:윽...... (몸을 웅크리고) 미친, 이러곤 제명에 못살겠다...
 
세실리아:미쳤어, 진짜... (급하게 계단을 내려와 네게 다가간다.) 괜찮아? 걸... 을 순 있는 거지?
 
디안타:어? 어어... 괜찮아, 이 정돈 이겨내야지. 근데.. (이를 악물고 억지로 일어난다.) 아까 누가 분명 잡아당겼어. 떨어질리가 없는 거리였다고.
 
세실리아:그, 너무 무리하진 않아도... 돼. 여차하면 내일도 있고... (억지로 일어나는 모습에 입술을 깨문다.)
...? 불길하게 무슨 소리야. 여기에 우리 말고... 누가 있을 리가 없잖아.
 

디안타:미쳤냐 너. 이러는 게 뭐 좋은 건줄 알아? (괜히 툴툴거리더니 한번 깊게 숨을 들이키고 내쉬어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여긴 분명 우리밖에 없는데 이상하지.

있잖아. 이건 그냥 내 예감인데... 어쩌면 내일을 못 넘길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만 믿는다. 나 신경쓰지 말고 방법을 찾아.
 
세실리아:...나라고 좋아서 이렇게 말하겠어? (혼자였다면 이런 걱정도 필요없었을 텐데, 그런 생각에 한숨만 길게 내쉰다.)
말이 쉽지.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댄 채 고민하다, 마지못해 끄덕여) 자꾸 불길한 소리하지 마. 최대한... 잘 해볼 테니까.
(책장을 마저... 봅니다)
 
조사:책장은 왼쪽 책장과 오른쪽 책장이 있습니다. 어느 쪽부터 살펴볼까요?
 
세실리아:(왼쪽부터...!)
 
조사:<왼쪽 책장>
장식물이나 오래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단순한 공예품이라기보단 어딘가 기분 나쁜, 오컬트적인 장식이 많습니다.
<자료조사> 어려운 성공 or 성공 2회 or <오컬트> 성공을 하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Good
세실리아는 어떤 직선들이 가로지르고 있는 고서적을 하나 찾아냅니다. 자주 펼쳐본 장이 닳아 있습니다. 일부분을 알아볼 수 있겠네요.
‘...악마란 어느 물건에나 깃들 수 있고 어느 것이든 줄 수 있다. 조건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더 큰 것을 뺏길 수 있다. 악마에게 영지와 제물을 바치더라도 결국 때가 되면 숭배자를 원하게 될 것이다. 이때 추방할 수 있는 의식을 적어둔다. 이 의식은 위험하니 악마를 만족시키는 법이 더 안전할 수도…’
 
악마 추방 의식
 
조사:책을 읽은 세실리아는 악마 추방 의식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의식을 거행하려면 악마가 깃든 사물이 놓여있는 제단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고, 시전자가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이 주문은 자동습득입니다.
주문을 쓰면 영구적으로 정신력 1D5를 소모하며, 기본 성공률은 15%이지만 MP를 바쳐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MP 1당 5%의 확률이 오릅니다.
 
세실리아:악마... 추방 의식이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 책장도...)
 
조사:이렇게까지 다이스를 굴려야 해? 그렇습니다.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조사:...... 아무것도 못 봤다.
 
세실리아:(오른쪽은... 우선 놔두고, 정면에 놓인 책상부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조사:책상도 못 봤다...
 
세실리아:(이러기야? 책상은... 보겠습니다)
 
디안타:9
 
그 순간 왼쪽 책장이 무너져 디안타를 덮칩니다.
 
아슬아슬하게 당신에겐 영향이 미치지 않았으며 책장에 깔린 디안타는 잠깐... 기절합니다.
 
세실리아:못살아, 내가......
 
조사:<책상>
사무용품이 깔끔하게 정리된 목제 책상입니다.
화면 대기 중인 노트북이 올라와 있고 옆에는 구형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세실리아:(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노트북을 들여다 보지만 그 흔한 폴더 하나 보이지 않고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선 쓸모가 없겠네요... 아마 당신에게 연결할만한 장치가 있다면 다를지도요.
 
세실리아:...... (구형 전화기를 살핀다. 어차피 연결은 안 되겠지만...)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구형 전화기>
최근엔 보지 못한 구형 전화기입니다. 전화기에 희미하게 GUARDIAN이란 스티커가 보입니다.
아마 전화 자체가 특수한 연락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일반 연락은 되지 않습니다.
 
세실리아:이게 무슨 의미인데... (미간을 좁힌다. 책상 뒤로 보이는 테라스는 어떻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테라스>
평범한 테라스로 이곳도 역시 탈출 불가능합니다.
창을 깬다면 손바닥 정도로 깨지며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그렇겠지... (고개를 절레 흔들고 벽에 걸린 추상화를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추상화>
아름다운 여인들이 포도를 따는 풍경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고풍스럽고 우아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액자가 조금 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면을 만져보면 딱딱한 액자의 뒤판이 아닌 캔버스가 만져지네요.
 
세실리아:...? (액자를 뒤집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액자를 뒤집어보면 가운데에 인간 하반신 위로 커다란 천칭이 자라난 듯한 괴이한 생명체가 앉아 있으며, 주변에서 그것을 숭배하고 있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검고 부정한 바람이 그것을 감싸고 점점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갑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점점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세실리아, 이성 체크 1/1D2
 
세실리아: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제정신은 아니겠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이성 튼튼!
 
세실리아:...... (다시 책장 쪽으로 다가가선)
...디안타, 일어날 수 있어?
 
디안타:... (책장에 깔려 기절한 지 10여분. 그제야 정신차리고) 으윽, 뭐 뭐야...? 나 좀 잡아줘.
 
세실리아:내가 계속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네게 손을 내민다.) 무... 거울 것 같은데, 책장.
 
디안타:(그 손을 붙잡고 빠져나온다.) 슬슬 익숙하네... 이 짓도. 농담이고 더 했다간 확 죽겠다 싶지만. 뭔가 알아낸 건 있냐?
 
세실리아:(생각보다 잘 빠져나오자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농담하지 마.
...... (침묵하다 입을 열어) 모르겠어. 뭐가 많기는 한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 악마를 추방하는 의식에 관련된 것도 있고, 아무것도 없는 노트북이랑 웬 구형 전화기에...
 
디안타:(일단 이야기를 전부 듣고) 흠~~... 그러게. 뭔가 더 나올 것 같은데 없단 말이지. 어디 덜 본 곳이라도 있는 건가?
 
세실리아:글쎄... 안 본 곳은 한 군데 있긴 하지.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디안타:어... (곰곰이 생각하다 팟) ...부부 침실? 뭐 지금 우리가 그 녀석들 편의를 봐줘야 할 상황이냐? 가보자, 그럼.
 
세실리아:여기까지 온 거,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여기 책장 하나. 보려다가 못 본 게 있어. (뜸들인다.) 너 아직 버틸만 해?
 
디안타:...너 아까 내 말은 뭘로 들었냐? 괜찮다고 했잖아. (긴...장을 숨기고 당당하게 외친다.)
 
세실리아:...... (흘끔...)
(오른쪽 책장 다시 봅니다)
 
디안타:13
 
조사:<오른쪽 책장>
어지러운 책장입니다. 꽂혀있는 책들의 크기는 들쭉날쭉하고 내용도 이런 서재에 있을 법한 책들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세실리아,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어째선지 생활 전반에 관한 잡지가 빼곡하게 많습니다. 소설책은 물론이고 매너에 관한 책이나 신문 스크랩북 상당하게 쌓여 있습니다.
신문 내용은 전부 생활 칼럼에 관한 것입니다. 마치 현대 사람들을 조사한 느낌이네요. 또 잡지 점술 코너에 무언가 동그라미를 쳐놓았습니다.
 
세실리아:(동그라미친 부분을 자세히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동그라미 친 곳을 읽으면 행운을 비는 표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알파벳 H 모양을 겹친 느낌으로 중심이 근원이 되고, 근원이 무너지면 주술이 실패하니 조심하라 쓰여 있네요.
그리고 세실리아가 잡지를 다 읽고 마저 책장을 살피면 가장 마지막 단에 구형 USB를 하나 발견합니다. USB에는 CALL 1177이라 적혀있습니다.
 
세실리아:이게 무슨 모양이래... (잡지를 덮고, 눈에 띄는 USB를 주워든다.)
1177...? (고개를 기울이다 USB를 노트북에 먼저 꽂아본다.)
 
세실리아가 오른쪽 책장에서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책장은 넘어져 디안타를 덮칩니다.
 
디안타:각,
 
세실리아:...???
 
오른쪽 책장에 깔린 디안타는 또 잠시 기절합니다...
 
세실리아:아니, 이게 왜 자꾸... (책장아!!)
 
조사:<노트북>
세실리아가 USB를 노트북에 연결하면 가디언이라는 폴더가 하나 뜹니다.
폴더 안에는 다시 폴더들이 날짜별로 분류되어 있으며 대부분 비어있지만 몇몇 폴더에서는 음성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남아있는 폴더의 날짜를 보면 꽤 자주 기록된 메시지 같습니다. 메시지는 대부분 끊겨 있거나 손상되어 있으며 들을 수 있는 건 아래와 같습니다.
11/04: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 안녕하세요. 아무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잘 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서요. 비밀번호는 83-847516이고. 헬렌 웨이드예요. / 선생님. 긴급 호출은 이렇게 사용하시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방범과 집안 안전을 위하여… / 알아요. 알아요. 음. 비밀번호 재설정을…]
03/17: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 헬렌이!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전화가 안 돼요. 전기가 끊겨서.. 젠장! 헬렌이. 신호가 안 가요. 이것뿐이에요! / 선생님. 진정하세요. / 아..아..알렉스 웨이드입니다. 아내가 카, 카, 칼에 찔렸어요. 배.. 배를..알렉스 웨이드 맞습니다. 비.. 비밀번호를..]
07/09: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 비밀번호 99-202037이요… 헬렌 웨이드 본인입니다. 별장의 전력이 또 나갔어요. …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 괜찮으세요? / 가스가.. 새서 알렉스가 기절… 저도 더는 버티기 힘들…]
10/25: [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 …..비밀번호 23-53166이요. 헬렌 웨이드입니다.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수혈이 필요해요. RH+ A형이에요. / 선생님. 전력이 또 나가셨나요? / 네... 지쳤어요.. 어차피 이사가기로 결정됐으니.. 괜찮을 거예요. 지쳤어요.. / 그래도 비밀번호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 아.. 네. 해주세요. / 다음 비밀번호는 75-28830으로 본인 확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비밀번호를 틀릴 시 저희 가디언은 계약대로 선생님의 주거지를 봉쇄하고 셔터를 내립니다.]
 
세실리아:(마지막 메시지는 며칠 전 아닌가? 이사를 간다니... 여행은 거짓말이고 별장은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려던 계획이었나.)
...... (고민하다 전화기를 들고 천천히 눌러본다. 1177...)
 
구형 전화기를 들고 1177을 누르자 즉시 가디언에 연결됩니다.
 
가디언:안녕하세요. 가디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무 문제 없나요?
 
세실리아:...비밀번호, 75-28830. 헬렌 웨이드입니다. 전력이 나가서요.
 
가디언:선생님. 곧 이사간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전력이 나가셨군요. 다친 분은 없으신가요?
 
세실리아:...급한 일이 생겨 며칠 미루게 됐습니다. 별 다른 일은 없어요.
 
가디언: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경비업체를 출동시키겠으니 잠시간 기다려 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뚝- 하고 연락음이 끊깁니다.
 
가디언의 지시대로 당신이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EVENT 1. 든든한 당신의 친구
 
...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멀리서부터 비를 뚫고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창문을 통해 확인하니 숲 사이로 사이렌 불빛이 가까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조금 다른 길로 오는 것 같지만...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겠죠.
 
곧 처음 보는 아스팔트 진입로로 흰색 밴이 도착합니다. 간이 사이렌을 달고 있습니다.
 
남색 점프슈트 유니폼을 입은 사람 두명이 밴에서 내리더니 현관문으로 뛰어옵니다.
 
이윽고 초인종이 울립니다. 두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들:선생님? 선생님. 연락을 받고 왔습니다. 열어주세요!
 
세실리아:...! (그들이 오는 걸 알면서도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나가봐야... 하겠지?)
 
조사:세실리아는 현관으로 내려가나요?
 
세실리아:(그전에 쓰러져 있는 디안타는 어떻게 하고... ...고민하다 우선 계단을 내려가 현관으로 향한다.)
(근데 문... 열리나?)
 
조사:당연히 문... 안 열립니다.
 
세실리아:......
(문 앞에는... 직원이 서 있나요?)
 
조사:문 앞에는 여전히 직원 두 명이 서 있습니다. 누군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요.
 
세실리아:(초조함에 떨리는 목소리로 외친다.) ...그, 죄송한데 문이... 문이 잠겨서 열리지 않아요!
 

경비업체 직원들:선생님! 선생님... 뭐지, 안 계시는 건가?

 
뭔가 이상합니다. 고작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그 둘은 당신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세실리아:(안 들리는 건가? 하지만 저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문 쾅쾅 두드려본다.) 문이... 안 열린다고요!
 

당신이 문을 세게 두드려도 소리를 높여 크게 외쳐도... 두 사람은 일목요연하게 반응이 없습니다.

 
마치 집안 전체가 기묘한 적막으로 가득차는 느낌이 듭니다.
 
빗소리가 이렇게나 세찬데도 소리 자체가 이 공간에 먹혀들어가는 감각.
 
...그때, 익숙한 신호음이 2층에서 가냘프게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세실리아:(돌아버리겠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건... 분명 당신이 경비업체에 전화를 걸 때 들었던 신호음입니다.
 
곧 문밖의 직원들 중 한 명이 그 전화를 받습니다.
 
경비업체 직원 A:...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철수하겠습니다.
 
경비업체 직원 B: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부르더니 이제와서 철수하라고?
 
경비업체 직원 A:여기 주인인 알렉스 씨가 정신착란을 일으켰대요. 이웃이 발견해서 지금 병원으로 갔다나.
 
경비업체 직원 B:아니... 여기 가장 가까운 이웃은 몇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데?
 
경비업체 직원 A:뭐 일 년이나 이런 집에서 살았잖아요. 정신이 이상해질만도 하지.
 
경비업체 직원 B:별장인 줄 알았더니, 역시 이런 곳에서 지내고 있었나... 거 은행을 털고 도망온 사람이란 소문도 있던데.
...이웃 얘긴 진짜겠지?
 
경비업체 직원 A:저녁 약속이 있었다나 봐요. 차고에 불 꺼진 거 보이시죠?
 
경비업체 직원 B:에휴... 그래, 믿는 게 낫겠지. 어차피 오늘 이사한다고 해지도 했고. 솔직히 자정만 지나면 우리 일도 끝이니까.
 
경비업체 직원 A:그럼 갈까요. 빨리 퇴근이나 합시다.
 
멀어지는 발걸음. 곧 시동을 거는 소리와 바퀴가 구르며 흙탕물을 튀겨내는 소리가 무력하게 들려옵니다.
 
여전히 그들은 당신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처음 보는 진입로로 돌아서 가버립니다.
 
세실리아:(뭐지...? 저 직원들은 무슨 연락을 받은 거야? 다시 2층으로 재빨리 올라간다.)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가보지만... 당연하게 달라진 모습은 없습니다.
 
누군가 여기 있었고 통화를 했을 것이라곤 전혀 의심하지 못할 풍경입니다.
 
세실리아:...... (하지만 분명 2층에서 소리가 났는데... 아까 디안타가 계단에서 떨어졌던 일이 생각난다. 지금은 디안타나 깨워보기로 한다.)
...일어나봐, 디안타. 살아있지...?
 
디안타:(힘겹게 눈을 뜨고 한참 뒤, 팔꿈치로 제 몸을 지탱해 책장 밑에서 천천히 빠져나온다.) 으극, 후...
그래 살아있다. 아이고... (허리 두드리며)
 
세실리아:...... 하... 다행이다. (옆에 털썩 주저앉아) 있잖아, 아까 네가... 누가 너를 잡아당긴 것 같다는 말.
그냥 네 기분탓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디안타:.....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중얼거리다 확 눈이 커져서) 너도 그랬냐, 혹시?
 
세실리아:너처럼 굴러떨어진 건 아냐... 소리를 들었어. 내가 1층에 있을 때, 2층에서 전화 신호음이 들렸다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누군가 전화를 걸었다는 소리란 말이야.
 
디안타:............. (충격에 할말을 잃었다. 몇번 입을 벙긋하더니 제 머리카락을 거칠게 헝클고) 진짜... 돌겠네.
이게 뭔 유령 놈의 소행인지 저주인지. 아주 그냥 패버리고 싶다, 이따위 장난치는 놈을.
 
세실리아:차라리 환청이라도 들은 거면 좋겠는데...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을 봤으니까. (문 너머 제 목소리는 듣지도 않던 직원들을 떠올린다.)
...아. 이 사람들, 따로 관리해주는 업체 같은 게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전화해봤어. 전력이 나갔다고. 현관문이 안 열려서 무산됐지만.
 
디안타:그래. 집에 보안 시스템이 있다고 했지... (중얼거리고 깊게 한숨을 쉬어) 하아, 이거 문이 안 열리니 외부에서 도와줄 걸 기대할 수도 없겠네.
진짜 방법이 없잖냐... 그놈들이 그렇게 도주 계획을 짠 이유를 알겠어.
 
세실리아:어쩌다 우리가 그 계획에 휘말리게 되어서는... (멍하니 벽만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침실... 확인해봐야겠네.
 
디안타:.........응. 가자. (공기가 무거워져 짧게 답하고 따라간다.)
 
조사:그러나 두 사람이 부부의 침실로 가보면... 잠겨있습니다. 자물쇠가 걸려 있네요.
 
세실리아:(그렇군......)
그래... 뭐, 경고 사항까지 적어놨는데 그냥 열어뒀을 리가 없지.
 
디안타:안 열리네... (철컥철컥) 어쩌냐? 이제.
 
세실리아:글쎄, 집안에 열쇠가 있는지 찾아봐야지. 혹시 그 부부가 지니고 있는 거면 어쩔 수 없겠지만...
 
조사:참고로 혹시 무력으로 뚫고 지나가겠다면... <근력> 판정 어려운 성공 3번이 필요합니다.
 
세실리아:(무리... 라고 생각한다.)
 
조사: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세실리아:(거실에 있던 장식장 서랍은... 열쇠가 필요해서 열지 못했고, 주방의 찬장과 싱크대... 의자를 보지 못했다. 응접실에 사슴 머리도 못 봤고, 손님방에 침실 열쇠를 두진 않을 테고... 곰곰)
(주방부터 다시 가봅니다.)
 
조사:세실리아는 디안타와 함께 1층 주방으로 돌아옵니다. 어디를 살펴보나요?
 
세실리아:(부부가 주방에 침실 열쇠를 둘만한 곳... 있을까?) (지능 판정 되나요?)
 
조사:물론 가능하죠. GO!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생각해봐도 딱히 주방에서 열쇠를 고정적으로 둘만한 곳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죽기 전의 저녁 식사, 그 상황에서 우연히 열쇠를 떨궜다면...
 
세실리아:으음...... (식탁 바닥 쪽을 살핀다. 헬렌이 앉아 있던 의자 근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헬렌의 의자>
훌륭한 추리였네요. 의자 밑에서 켈틱 매듭 모양의 각인이 된 열쇠를 찾아냅니다.
 

세실리아:(각인을 보니 맞는 것 같네... 열쇠를 주워들고 주방을 나서, 다시 2층 침실 앞으로 향한다.)

(디안타도 계속 끌고 다니고 있음)
 
디안타:(계속 끌려 다니고 있음)
와... 이걸 어떻게 찾았대? (바로 열쇠를 찾는 걸 보고 신기한 눈치로)
 
조사:찾은 열쇠로 부부의 침실을 여나요?
 
세실리아:머리는 쓰라고 있는 거지. (바로 열쇠를 자물쇠에 꽂는다.)
 
조사:<부부의 침실>
문을 열고 침실로 진입하면 말끔히 정리된 방이 보입니다. 방 전체에 관찰 판정.
 
세실리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희미하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아마 화학약품의 냄새로 이 방 전체에 뭔가 뿌려지거나 감돌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로 떠나려 한 듯 대형 캐리어 여러 개가 방 한쪽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옷장은 잠겨 있고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커버에 쌓여 있습니다. 화장대나 커피 테이블 같은 가구도 흰 천을 덮어놨습니다.
 
세실리아:이게 뭔 냄새야... (코 막은 채로 방에 들어와 캐리어부터 열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조사:캐리어의 지퍼가 제대로 낑겼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세실리아:망할...... (...다시 열어봅니다.)
 
디안타:16
 
조사:<캐리어>
열리지 않는 지퍼를 억지로 한참 비틀어 열면 알렉스와 헬렌의 짐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대부분 옷가지와 비상약입니다. 그러나 어딘가 불길한 모양의 나무상자나 투박한 자루 같은 것도 눈에 띕니다.
 
세실리아:... (나무상자부터 확인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조사:... 확인하지 못했다.
 
세실리아:(던질 뻔하다가 투박한 자루를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조사:던지는 게 나았을지도... 역시 확인하지 못했다.
 
세실리아:(미친 거 아냐? 힘들게 열었더니.)
(물론 고생은 디안타가 했겠지만 아무튼... 우선 옷장부터 보기로 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옷장>
옷장은 쇠사슬로 감겨 잠겨있습니다.
옷장 보수를 위한 테이프가 어쩐지 기묘한 모양을 띠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뭐가 들어있길래, 이렇게까지 감아놓은 거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조사:잘... 모르겠네요.
 
세실리아:......
 
조사:......
 
세실리아:(화장대에 흰 천도 걷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조사:뵈는 게 없는 세실리아...
 
세실리아:(커피 테이블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커피 테이블>
동그라미와 X표가 쳐진 서류들이 빼곡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굳이 주의 깊게 읽지 않아도 누군가의 신변 정보가 적힌 서류란 게 명확합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서류가 별장을 무료로 대여할 희망자 명단인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지 못해서, 어떤 사람은 전과가 있어서 X표시가 쳐졌습니다. 개중엔 BEST란 후한 평가를 받은 서류들도 있네요. 거기엔 당신과 디안타의 신상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선택되었단 사실을 알게 되어 이성 체크 0/1.
 
세실리아:하... (서류더미를 바닥에 내팽개친다.)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짱나네요... 세실리아는 서류더미를 내팽개칩니다.
 
세실리아:(나무상자... 한번 더 본다.)
 
디안타:9
 
......그러고보니 디안타의 모습이 아까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세실리아:...디안타? 어디 갔어?
 
적어도 이 방에는 없는 것 같아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세실리아:oO(미치겠네...) (침실을 나와 서재와 손님방을 돌아본다. 2층에 없나?) ......
 
2층을 급하게 둘러보면 바로 옆 욕실에서 끅끅거리며 갈라지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세실리아:뭐... 뭐야? (서두르던 발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욕실 쪽으로 다가간다.)
...디안타?
 
2층의 욕실은 1층과 구조가 같습니다. 다만...
 
안으로 들어가니 샤워부스에서 긴 호스에 목이 감겨 높이 매달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디안타가 보입니다.
 
디안타:............... 헉, 이, 익, 좀 풀어...
 
세실리아:너, 너......!!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광경게 숨을 헉하고 들이킨다. 이게 무슨 상황이...)
(놀라기도 잠시, 그의 목에 감긴 호스부터 풀어낸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기, 기다려, 빨리 풀어줄 테니까......
 
떨리는 손으로 호스를 풀어내니, 디안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습니다.
 

디안타:컥.

허어억, 헉, 후우...... (호흡을 되돌리고 나니 선명한 자국이 남은 제 목을 쓸어보고) 주... 죽는 줄 알았네.

 
세실리아:...... (호스를 완전히 풀어내고, 디안타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자 저도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진짜......
 
디안타:모르... 겠어. 아까 잠깐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는데, 그 이후로..... (정신차리니 제 목에 호스가 감겨 있었다고 횡설수설 설명해온다.)
 
세실리아:그럼 말이라도 하고 가, 제발... (한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얼굴을 쓸어내린다.) 얼마나 놀랐는데......
 
디안타:진짜, 그러게, 너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 (아직도 떨리는 한쪽 손을 다른 쪽 손으로 꽉 붙잡고) 역시 말야.
난 내일까지 못 버티겠다. 가자! (별안간 벌떡 일어섰다.)
 
세실리아:...... 나...
난 못해. 이 빌어먹을 별장 안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고 싶지 않아. ...뭐가 뭔지 모르는 물건들을 막 뒤지는 것도, 그럴 때마다 네가 위험에 처하는 것도 싫어. 못하겠다고...!
 
디안타:...... 너.
바보같은 소리 마. 이게 뭐 네 탓이냐? 이 망할 저주받은 별장 탓이지.
...잘 들어, 세실리아. 우린 한시라도 빨리 이 별장을 나가야 해.
유령인지 악마인지 하는 그놈이 점점 날 죽이려고 하고 있단 말야. ...그래, 생각해보면 그 여자 말도 이상했지. 헬렌. 그때 우리들 중 한 명만 죽이려고 했잖냐. 정확한 값을 치러야 한다고.
이곳이 한 사람에게 불행을 전가해서 다른 사람에겐 행운을 주는 시스템이 맞다면 그래서 두 사람이 필요한거겠지.
......만약 나나 네가 죽으면 그땐 정말 장담 못해. 그전에 탈출해야 한다고. 우리가... 야, 솔직히 우리가 이런 거에 휘말린 게 한 두번도 아니잖아. 안 그러냐? 뭘 그렇게 쫄아있어.
 
세실리아:차라리 내 탓이었으면 좋겠네. 왜 내 의지도 아닌 일에 이렇게 노심초사해야 해? 싫다, 정말... (고개를 숙인 채 욕실 바닥만 노려본다.)
...... 이렇게 가만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는 거지. 자정이 되면 계약인지 뭔지 끝나서, 또 다른 순환이 시작되고, 그게 우리라는 거?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장담도 못하잖아. 어떻게든... 뭘 해보려고 해도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걸 어떡해. 방금도 그래. 내가 보지 못했으면 네가......
(고갤 든 채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입을 다문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눈을 꾹 감았다 떴다.)
...아니다. 됐고, 그냥...... 좀 일으켜 줘. (맥 없는 팔을 네게 뻗는다.)
 

디안타:...그래. 일으켜준다, 내가. (내민 손을 꼭 붙잡고 힘주어 일으켜 세운다. 빤히 얼굴을 보다) 난 가만 있는 건 성미에 안 맞아서, 적어도 죽기 전까진 발버둥치고 싶단 말이지. 이런 거에 농락당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 네가 좀 힘내봐라. (등 툭툭...)

 
세실리아:그래...... ...참 힘이 나는 말이네. (영혼없이 대답하며 힘겹게 일어선다.)
 
두 사람은 손을 꼭 맞잡고 일어납니다. 그래요, 다시 힘을 내야죠.
 
세실리아:(다시... 보다 만 나무상자를 살펴보러 갑니다.)
 
조사:<나무상자>
무언가를 계량하는데 쓰는 은수저들과 기묘한 향의 말린 허브들. 그리고 초가 가득 차 있습니다.
상자의 맨 윗부분에 빈 칼집이 놓여 있습니다.
 
세실리아:두 사람이 하는 일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 (상자 안을 뒤적거리다 칼집을 발견한다. 왜 칼집만 있지?)
(갖고 있는 단검을 한번 꽂아봄)
 
조사:(ㅋㅋㅋㅋㅋㅋ) 단검을 꽂아보면... 제법 들어맞기는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세실리아:(?) 이게 맞는 칼집이긴 한 건가... (긴가민가... 칼을 다시 빼낸다.)
(옷장에 쇠사슬은... 따로 자물쇠가 있나? 다시 봅니다.)
 

조사:옷장을 다시 보면 자물쇠로 추정되는 형태는 보이지 않지만, 쇠사슬로 감겨 잠겨있습니다.

옷장 보수를 위한 테이프가 어쩐지 기묘한 모양을 띠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세실리아:(기묘...)
아까 녹음에선 분명히 욕조에 열쇠를 두었다고 했는데... 이 칼이 있었단 말이야. (쇠사슬로 감긴 옷장을 바라본다. 이 단검이 무언가를 열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면... 하지만 칼로 쇠사슬을 자를 수 있을 리 없잖아? 일단 갖다 대봄...)
 
세실리아가 단검을 쇠사슬에 가져다 대면,
 
마치 그 행동이 열쇠라도 된다는 듯이 저절로 쇠사슬이 풀립니다.
 
세실리아:......?
 
디안타:뭐, 뭐야... 기분 나쁘네. (옆에서 보면서도 얼떨떨)
 
세실리아:뭐... 이런 장치가 다 있어. (쇠사슬이 풀리자 주춤하며 뒤로 물러난다. 이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옷장 문을 열어보기로...)
 

옷장의 문을 열면...

 
EVENT 3. Fuel
 
그때, 아래층에서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주의 깊게 들으니 헬렌의 우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직 살아 있던 걸까요? 어떻게?
 
세실리아:...잠깐,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디안타:......아냐. 아니지만. 그럴리가... 저거 헬렌 목소리잖아?
 
세실리아:그래... 하지만 내가 아까 분명히 확인했단 말야. 헬렌은 죽은 게 확실해.
...... (인상쓰고 입술을 깨물며 고민한다. 내려가봐야 하나?) 어떡할 거야. 밑에 가 봐?
 
디안타:확인...은 해보지 뭐. 혹시 모르니 무기라도 챙겨야하나 싶지만...
 
세실리아:아무리 그래도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물론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다 비정상적이지만... ...그리고 너도 따라 나와. 혼자 있다가 아까처럼 될까봐 신경쓰여 죽겠어. (중얼거리면서 침실을 나온다. 아래층 어디지...)
 
디안타:그거야 당연하지. 너 혼자 보내는 것도 불안하거든? 야... (그렇게 뒤따라 침실을 나오려다)
 
당신이 방을 나서는 순간 쾅- 바로 앞에서 침실의 문이 닫힙니다.
 
디안타:어? 이거, 잠깐... (철컥철컥)
 
그리고 곧이어 문 너머로 비명과 함께 열기가 전해집니다.
 
세실리아:뭐야?! 이게 왜 멋대로...
 
문틈으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세실리아:...? 지금 그 안에 불난 거야? 너 괜찮아?!
 
디안타:(쾅쾅 문을 두드리다 몇 걸음 물러난 듯 목소리가 작아지며) 젠장...! 거기서 문을 부술 수 없어?! 불길이...
17
 
세실리아:미치겠다. 기, 기다려 봐!! 문을 부수... (부술 수 있을 만한 무기는 못 본 것 같은데, 혹시 놓친 게 있나?)
 

조사:세실리아, 아이디어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곳은 우리가 묵었던 손님방 뿐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세실리아:...... (심란... 그런데 우리 방에 그런 무기가 있었어? 당장 갑니다.)
 
조사:당장 가서... 관찰 다이스를!
 
세실리아:... (ㅠ)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사:<손님방 2>
싱글베드 두 개가 진줏빛 램프의 은은한 빛을 발하던 침실입니다.
지금은 을씨년스럽네요. 블라인드가 쳐진 창가에는 커피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문 근처 벽에 비상용인 소방용 도끼가 걸려 있습니다.
 
세실리아:하... (곧바로 도끼부터 챙겨서 다시 침실 앞으로 간다.)
너, 너... 아직 살아있지? ...문 쪽에 있으면 거기 있지 말고 비켜! (문을 향해 도끼를 내리칩니다.)
 
디안타:(연기를 꽤 들이마셨는지 기침이 섞인 목소리로) 어...! 알았어, 빨리...
12
 
쾅, 쾅!
 
도끼로 문을 부수면 불타고 있는 침실이 보입니다.
 
디안타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불길은 기묘하게도 방밖으로 번지지는 않습니다. 무언가의 장난일까요?
 
디안타:(불길에 좀처럼 나가질 못하고) 2층에, 욕실! 거기서 물을...!
 
세실리아:...... 하아... 하. 안 늦었네. (문이 부서지자마자 도끼를 내던진다. 그래서 이 불은 어떻게 끄지? 숨을 몰아내쉬며 바라보다 그 말에 다시 욕실로 향한다. 호스로 여기까지 물을 뿌릴 수 있을까?)
 
욕실로 달려가 확인하니 호스의 길이는 충분해 보입니다. 이걸 사용해 불을 진화할 수 있겠어요.
 
세실리아:(물을 틀어 침실까지 호스를 질질 끌고 온다. 방안에 열심히 물 뿌립니다!!)
 
디안타:윽, 진짜... 이러다...... 더는...
5
 

호스를 끌고 와 방안에 물을 뿌리면... 예상외로 불은 허무하게 꺼집니다.

 

불이 꺼져 검게 그을린 방안을 보니 옷장 문이 열려있고 그 아래로 길고 긴 계단만이 존재한단 것을 알게 됩니다.

 
세실리아:...... (생각보다 불길이 허무하게 꺼지자, 그제야 온몸에 힘이 풀려 호스를 내려놓고 털썩 주저앉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이다.)
야...... (처박고 있던 고개만 겨우 들고) 괜찮은 거 맞지?
 
디안타:(매캐한 연기를 오래 들이마신 탓에 힘겹게 숨을 몰아쉬었으나, 끄덕였다.) 덕분에. 진짜... 여기서 마감하는 줄 알았다..
 
세실리아:아니, 어디서 그런 불이 난 건지...... (앉은 채로 방안을 돌아본다. 불이 날 만한 요소는 없는 것 같은데... 열린 옷장 안을 바라보다) 저건 또 뭐야?
 
디안타:모르지... 이 별장에선 뭔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고. (거칠게 탁 침을 뱉고 일어선다. 시선을 돌려 옷장 안을 보곤) 아무래도 저기가 그 숨겨진 공간인지 뭐시긴지 하는 것 같은데.
 
세실리아:지하로 이어지는 길이 또 있는 거네... 그리고 우린 내려가봐야 하는 거지? (안경을 벗어 눈가를 꾹꾹 눌렀다 떼곤 따라 일어선다.)
(별수 있나, 옷장으로 다가가 앞장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잘 따라와, 너... 또 떨어질라.
 
디안타:...그래. 진짜 여기가 끝이었으면 좋겠다. (불안해서 꼬옥... 네 두 어깨를 붙잡고 계단을 내려간다.)
 
두 사람은 길고 긴 계단을 내려갑니다.
 
.
 
.
 
지하로 내려가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지하에는 부패한 사슴 사체들이 목에 못이 박혀 네 벽에 걸려 있습니다.
 
사슴 사체에서 흘러내린 오물로 피범벅인 바닥에는 잔가지들이 둥지 모양으로 쌓여 있습니다.
 
그 위로는 그저 뭉텅한 촛농에 지나지 않는 초의 흔적이 우뚝 서 있으며,
 
촛농 더미는 점점 높아져 산처럼 불룩 솟아오르는 형상입니다.
 
그런 촛농의 산 위에 올라 있는 건 기묘한 금 저울입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인간의 하반신 상 위로는 천칭이 뻗어 있습니다. 천칭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네요.
 
...기이한 광경에 혐오감이 듭니다.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 도망치고 싶습니다.
 
조사:이 모든 광경을 본 당신은 이성 체크 1D4/1D6+1
 
세실리아:......? (부패한 사체나 오물 등 보기만 해도 구토감이 올라올 것만 같은 광경에 손으로 입을 막는다.)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5
 
조사:세실리아, 지능 판정.
 
세실리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사:세실리아. 당신의 머릿속은 한 순간 광기에 지배됩니다.
 
세실리아:
광기의 발작 - 실시간
기절:
기절해서 1D10라운드 후에 깨어납니다.
For 1 rounds.
 
디안타:야, 야?! 너 괜찮냐?!! (갑자기 기절해 쓰러진 세실리아 흔들흔들...)
 
아마도 비위가 너무 많이 상한 것 같은 세실리아는... 잠깐 기절합니다.
 
세실리아:(보자마자 픽... 쓰러짐)
 
디안타:야 세실!! 정신차려, 임마!! (뺨 찰싹찰싹)
 
세실리아:(이 자식 이때다 하고 때리는 거 아냐?) ......?
(찰싹찰싹 맞다가 눈 뜸... 디안타 얼굴 보고 깜짝 놀란다.) 뭐... 뭐야?
 
디안타:너... (같이 깜짝 놀라서 때리다 말고 꾸와아악 안아준다.) 놀랐잖냐... 계속 멀쩡하던 녀석이 갑자기 픽 쓰러지고.
 
세실리아:(영문도 모르고 꾸와아악 안겨있다가) 왜... 왜 이래, 갑자기...! (퍽 밀어냄)
잠깐 한 번 기절한 걸로 호들갑은... (그럼 내 심정은 어떻겠냐는 얼굴) 돼, 됐어. 이제...
 
디안타:(퍽 밀려남) 아니 걱정했다고! 너야말로 왜 그러냐?!
...이런 상황에 잠깐 한 번 기절한 게 얼마나 놀랄 일인줄 알고. (아무튼 큼큼 헛기침을 하고) 뭐 됐다. 괜찮으면 다행이고.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그 광경을 보면,
 
모든 것의 원흉. 부정한 악마가 깃든 천칭이 눈에 띱니다.
 
가까이서 보니 가벼운 쪽에 디안타의 이름이 무거운 쪽에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나뭇조각이 올라가 있습니다.
 
나뭇조각은 떼어낼 수 없으며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천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실리아:...내가 뭘. 누가 걱정해달랬나? (두 번 기절했다가는 아주... 뒤에서 들릴 듯 말 듯 궁시렁대면서 걸어간다.)
...... 근데 여기 있는 게 다 뭐야? 왜 너랑 내 이름이 써 있는 건데?
 
디안타:지도 날 그렇게 걱정해놓고... (어휴 하여간 저 성격 알아줘야 한다고 자기도 혼자 궁시렁댄다.)
내가 아냐? 여기 부부 놈들이 했나 보지. 우릴 여기 묶어두고 자기들만 홀랑 탈출하기 위해... 아마.
 
세실리아:여기다가? 우리를? (허공과 자신을 번갈아 가리키다 질린 표정을 한다.) 뭣도 모르고 개죽음당할 뻔했네, 진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움직이지도 않고... (천칭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주변에 다른 건 없나...)
 
조사:주변엔 촛농 더미가 있고 사슴 사체들과 오물 등으로 피범벅인 바닥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아이디어 판정을.
 
세실리아:...딱 봐도 수상하게 생겼잖아. (가까이 관찰하다 떨어진다.)
(부부는 여기서 의식인지 뭔지를 치르려고 했던 걸까, 서재에서 본 주문이 떠오른다. 주문을 쓰면 정말 이 모든 일이 끝나는 건지... 한 가지 걸리는 건 악마를 추방하는 것보다 만족시키는 쪽이 더 안전하다는 말이다. 악마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문득 세실리아는 악마 추방 의식에 대해 적혀있던 고서적을 떠올립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있어 선택지는 두 가지겠죠. 열쇠를 이 촛농이 가득한 제단에 꽂아 문을 열고 주문을 외울 것인지, 혹은 나름의 방법으로 악마를 만족시킬 것인지.
당신은 그리고 그 방법을 알아차립니다. 악마를 만족시키는 방법. 그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래요. 지금까지 진 행운의 빚을 돌려준다면... 당신에게 디안타가 그랬던 것처럼요.
 
세실리아:(지금까지 진 행운의 빚을 돌려준다는 건 그간 디안타에게 일어난 불운을 내가 겪어야 한다는 뜻이겠지... 칼에 맞을 뻔 한다든지, 목이 졸린다든지, 아니면 그보다 더할 수도 있고. 이 또한 내키는 일은 아니나 알지도 못하는 위험한 의식을 수행하는 것보다 악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다.)
 
...깊은 밤입니다. 삼하인은 새로운 해의 시작.
 
이제 당신의 시간입니다. 결심했다면 변제를 시작할까요. 당신에게 받은 것, 당신이 준 것.
 
캄캄한 폭풍우 속에서 행운 그 자체로 존재했던 당신의 친구에게.
 
지금부터 디안타에게 자신의 행운을 전달합니다. 대가는 자신의 생명입니다.
 
그 생명력을 천칭에 바치며 천칭이 가져간 행운을 디안타에게 베풀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전달할수록 천칭은 서서히 움직여 수평으로 향합니다.
 
조사:상해를 내는 방법은 무엇이든 좋으나 반드시 제단이 있는 곳에서 행해야 합니다. 행운 1점당 한번의 상해로 칩니다.
현재 두 사람의 행운은 각각 65와 60. 저울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소수점은 버리고) 당신은 3점의 행운을 바라야 합니다.
 
세실리아:...... 뭐랬더라, 빚을 갚는다고 하던가. 받은 건 돌려줘야겠다. 나도. (품에 갖고 있던 칼을 꺼내 들어 제단 앞에 다가간다. 그곳에 서서 팔을 걷고, 한 손으로 다른 팔 안쪽에 날카로운 면을 갖다 댄 채 숨을 들이켠다. 다른 생명체에 해를 입히는 것보단 낫지... 그런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칼을 쥔 손에 힘을 주고, 제 피부에 찔러넣어 피가 날 때까지 상처를 낸다. 이를 꽉 깨문 채 한 번 그어낸 후 또 한 번. 마지막으로 한번 더.)
 
디안타:...... 세실? 야 잠깐 너, 지금 뭐하는...! (스스로 칼을 쥐어, 자신의 몸을 찌르는 행동을 보고 경악해 말리려고 손을 뻗었다.) 미쳤어?! 너!!
 
제단에 한 번 두 번, 피가 뿌려질 때마다 저울은 천천히 기울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 깊게 찔러넣으니 문득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은 행동을 멈춥니다.
 
...빚을 갚은 당신은 분명 피투성이가 되어 있겠죠.
 
숨을 몰아쉬며 당신은 디안타와 마주 봅니다. 우린 많이 닮아있네요.
 
곧 천칭의 줄이 끊어지고 접시를 떨어트립니다.
 
디안타와 세실리아의 이름이 적힌 나뭇조각이 튀어 오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빚을 갚았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세실리아:(세 번째로 피를 보았을 때야 칼을 내려놓았다. 이걸로 되었다고,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옷으로 상처난 부위를 꾹 누르고 있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이었던 거야. 이제... 끝났어. 다.
 
디안타:미치겠네. 이럴 것까진 없잖아. 너 말야, 상처가...! (놀라 옷 위로 배어나오는 핏자국을 보다 꾹 입술을 깨물고 바로 어깨를 둘러매어 부축한다.) ...그래. 알았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난 건 알겠다고. 왜 그랬는지는 나중에 묻고 빨리 여기서 나가자.
이 지긋지긋한 별장에서 나가서... 빨리 병원도 가고 치료받아야지. 이제와서 네가 이딴 출혈로 죽는다면 죽도록 용서안할 거니까.
 
세실리아:이럴 것까지? 지금까지 네가 겪은 일을 생각해. (팔이 욱신거리는 고통에도 네 말에 지지 않고 대꾸한다.)
...당연한 말을. 나도 이딴 데서 죽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어.
 
디안타: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하여간... (이런 상태임에도 끝까지 지지않는 네 모습에 결국 픽 웃음이 나와) 참, 너도 빚지고 못사는 녀석이야. 가자.
 
순간 계단 근처부터 천장, 그러니까 1층의 마루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굉음과 멈추지 않는 빗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귓전을 때리는 웃음소리를 들은 것만 같습니다.
 
귀에 자꾸만 달라붙는 그것이 거슬려 두 사람은 머리를 감쌉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부축할 틈도 갖지 못한 채 달립니다.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
 
계단을 올라 무너지는 마루를 달립니다. 가구들은 넘어지고 전등과 전깃줄이 위험하게 추락합니다.
 
먼지를 들이쉬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당신은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동시에 뒤쪽에서 고통스러운 탄성이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당신과 꼭 같은 깊이의 상처를 입은 디안타가 서 있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손을 내미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면 두 사람은 알게 되겠지요.
 
낸 적도 없는 직선의 상처 자국이 두 사람의 손바닥을 똑같이 절반으로 가르고 있습니다.
 
더하고 빼서 0입니다. 당신에게는 갚을 빚도, 치를 대가도 이제 없습니다.
 
손을 잡고 끌어당기며 달리고 또 달려 숲으로 향합니다.
 
비는 그쳐 안개로 변하고 안개는 새벽빛에 희석됩니다.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피투성이의 손을 한 당신들에게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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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B. 네게 손을 줄게 내게 손을 줘
 
세실리아, 디안타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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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7 회복, 손에 2개월간 직선 형태의 흉터가 남습니다. 이 흉터는 각자 왼손, 오른손에 나 있으며 흉터가 남아 있는 동안은 별장의 악몽을 꾸게 됩니다. 두 사람은 낯선 집을 두려워하여 낯선 집, 저택, 별장 등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일시 초반 이성 체크에서 페널티 주사위를 하나씩 받습니다. 또한 잘 사는 소위 부유층에게 왠지 걸쩍지근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저택에 존재하는 값진 재화, 시계와 여송연 상자를 들고나온 디안타는 그것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절도죄로 걸리지만 않는다면요.
 
 
후속 시나리오 On Holiday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