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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이 상향 l 류 시아 l 기 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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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경남 지역으로 자동차 여행 중이었습니다.
내내 교통 체증에 시달린 데다, 날씨도 우중충했고, 내비게이션도 제 값을 못합니다.
그러니까 이 낯선 산길에 들어오게 된 건, 꼭 당신 탓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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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가 세 번째로 사람을 잡아먹으면 육혼이란 귀신이 되어서 늘 턱에 붙어서 친구의 이름을 많이 외운다. ” - ≪열하일기 熱河日記≫ 호질(虎叱), 연암 박지원 여러분은 같은 대학의 봉사 동아리 부원입니다. 동아리 친목도모를 위한 캠핑. 장도 많이 봐오고 이것저것 먹을 거리 잔뜩으로 출발했겠죠. 나름 설레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비게이션 고장으로 깊은 숲속 국도를 헤매고 있습니다. 현재 운전은 상향이가 하겠고, 나머진 어느 자리에 앉아 있나요? 류시아:(앞자리는 왠지 귀찮으니 대충 뒷자리에 앉아있다.) 기도원:(선곡센스는 없지만 일단 조수석에 앉았다.)(말똥말똥한 눈) 대충 뒷자리에 앉은 시아와 선곡센스는 없지만 조수석에 앉은 도원이. 그럼 라디오에서는 어떤 음악이 나오고 있을까요. 보조석에 앉은 도원, 당신의 취향대로 틀어볼까요? 기도원:음~ 다들 좋아하는 노래 있어? (일단 라디오 어디선가 할 것 같은 00세대 갓곡을 틀어보며) 이상향:으음~ 듣다가 깜박 잠들지 않을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선곡 센스에 크게 태클을 걸지 않는 편.) 류시아:시끄러운 음악은 취향이 아니지만...... 누군가 졸아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은근히 운전석을 쳐다본다.) 시끌시끌 즐거운 곡이네요. 역시 히트곡일까요. 은근히 운전석을 쳐다보는 시아의 눈초리를 맞으며 상향이는 운전을 계속합니다. 일행을 태운 차는 어느덧 산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내비게이션이 고장인지 자꾸만 같은 단어를 반복합니다. 이상향:전방- 어라, 고장이라도 난 걸까? (괜히 내비게이션 툭툭 건드려 본다.) 류시아:...어디 이상한 길로 든 건 아니죠? 기도원:연결이 잘 안 되는 걸지도...~ (걱정스럽게 네비게이션을 바라보고) 류시아:믿어도 되는 네비게이션인가요? (의심......) 이상향:음- 기계는 못 믿어도 나는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괜찮답니다. (내비게이션을 꺼도, ...... 상향이는 스스로의 목적지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 상향이는 내비게이션을 끄고, 자신을 믿기로 하나요? 이상향:(OK.)(기계 따위보다 훨씬 더 믿을만한 스스로에게 의존하기로 합니다. 옆 자리와 뒷 자리에서 반박할 것 같지만 당장의 알 바가 아닌 편.) 그렇게 상향이가 자신의 운전을 믿고 계속 가다보면 ...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을 때 즈음,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앞 좌석에 앉아 있는 상향과 도원, <관찰력> 판정. 기도원:자, 잠시만. 방금 대체...? (피를 보고 창백해져서) 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침침한 눈을 가늘게 뜨고, ...... 자세히 보자. 기어이 무사고 운전도 끝이 나는구나, ...... 생각만 하고.)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이런 *친......... (뒤에서 조용히 내뱉는다.) 류시아: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도원이와 시아는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상향이는 눈이 침침해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 모양이네요. 또한 운전대를 잡은 상향이는 바로... <자동차 운전> 판정! 류시아:사람은 아니었죠? (눈살 찌푸리며...) 이상향:모르겠네- (일단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라도 실어 본다.) 나, 사고는 처음이에요. 정말로. 자동차 운전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기도원:뭔가 짐승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빨리 나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 (걱정) 차는 길을 벗어나 근처의 나무를 들이박고 멈춥니다. 1
그와 함께 여러분이 탄 차는 사고로 인해 고장난 것 같습니다. 차체가 찌그러지고, 잘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상향:보험이야 끝장나게 들어 뒀죠, ...... 기도원:그럼 다행이지만.... (머리 문질문질) 다들 괜찮아? 류시아:지금 당장은 괜찮지만요...... 이래서야 돌아갈 수도, 목적지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요? 이상향:네에, 어떻게든, ...... (인상을 가벼이 구겼다.) 근처에서 사람이라도 부를까요? 콜이라든가,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 뭘 치기도 했고. 류시아:그거...... 일단 내려서 확인이라도 해보든지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한숨.) 기도원:...응, 일단 여기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까 보험사도 부르고, 신고도 하고... 뭐였는지도 확인해 봐야겠고. (일단 차 문을 열고 나가) 좋아요. 일단 친 것을 확인하러 도원이는 차에서 내립니다. 이상향:(마냥 앉아있을 순 없으니 일단 내려서 같이 확인하러 가죠.) 시아를 제외한 두 사람이 내려서 확인하러 나오면... 근처에는 예상했던 짐승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라, 분명 짐승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예상치 못하게 죽은 사람의 시체를 본 상향, 도원, SAN 체크. 기도원:... ...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 더 창백해진다. 아까 분명...) 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이상향:......? 어머나, ....... 이거, 단단히 사고 친 거죠, 나.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가 미간을 손끝으로 눌러서 폈다. 아까 본 건 없으므로.) 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원:자, 잠시만... (머리를 흔들었다가) 아까는 분명 사람도 아니었고, 검은 머리도 아니었는데...? 류시아:(왜 안 오지? 차창으로 슬쩍 보다가 저도 내려본다.) 왜 그래요? 같이 내려서 죽은 사람의 시체를 본 시아도 물론 SAN 체크. 류시아:(대답을 듣기도 전에 봐 버린 것 같다.) SA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향:으음, ....... 나, 사람을 친 모양이에요. (아- 낮은 탄성을 뱉으며 미간을 누르던 손을 떼었다.) 아까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건- 뭔가 봤어요? 시아는 이성 -1. 전에 흰 짐승을 보았던 기억 탓이죠. 류시아:...... 와. (나직하게 내뱉고는) 기도원:아까는 분명... 희고... 긴 털의 짐승이긴 했는데. (그보다, 그런 짐승이 이런 곳에 살았나? 하고 의문이 들기도 하다.) 이, 일단 그런 문제가 아니고... (살아는 있나? 하고, 달려가 확인한다. 널브러진 것이 분명 죽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허겁지겁 전화도 꺼내) 류시아:아까 본 건... 분명 흰색이었단 말이죠. 사람도 아니었던 것 같고요? (신고해야 하나? 또 은근히 운전자를 바라봤다.) 도원이가 달려가 소녀의 시체를 살펴보면, 아마 10대 중반 정도의 여자 아이입니다. 긴 검은 생머리에 피에 젖은 흰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기도원: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 당황했던 걸까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류시아:선배는 너무 놀란 것 같은데...... (안쓰러운 눈) 뒤에 계셔도 괜찮아요. 이상향:(또 은근히 바라봐지는 중.) ....... 살릴 수 있는 상태예요? ...... 이쪽으로 재능은 없다만, 혹시 모르니까. (소녀 옆에 무릎을 굽혀 앉아 살피기로.) 기도원:(너무 당황했는지, 그저 죽었다. 라는 것만 알고 핸드폰을 든다.) 그치만..., 일단 신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상향:네- 어차피 사람은 불러야 했고, 두고 갈 생각은 없으니까. 어디로든 전화해도 좋아요.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보통, 이런 산속에 들어오면... 전파가 안 터지는 게 공포물의 클리셰지만. 류시아:뭣하면 이대로 두고...... (두 사람의 상태를 보고는 고개를 내젓는다.) 기도원:(고갤 끄덕이고) 그럼 일단, 경찰에게 전화해볼게. 될 수 있으면 보험사라던가..., 도 부르는 게 좋겠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다.) 이상향:이대로 두기엔 조금, ...... 이쪽에서 장례를 치러 줄 수도 없으니까요, 당장은. 그러나 시아의 말이 씨가 된 것인지... 숲속은 통신이 잘 터지지 않습니다. 전화는 상당히 음질이 좋지 않고 지직거리며, 도원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끊겨버립니다. 류시아:......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시체에 가까이 다가가봐요.) 류시아: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상향:통화가 안 터지나요? (신고 전화가 실패한 것 같은 느낌.) 기도원:숲 속이라 그런가...- 전화 연결이 끊겼어. (어떡하지, 하는 얼굴로 바라본다.) 눈이 좋은 시아가 살펴보면, 소녀는 분홍색 삼선 슬리퍼를 한 짝만 신고 있습니다. 또한 소녀는 한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있네요. 류시아:(나머지 한 짝은 어디로 갔나, 살펴보다가) ...음? (소녀의 손을 조심스레 펼쳐봅니다.)
나머지 한 짝은 살펴보아도, 숲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상향:아- 나, 길 잘못 든 건가요~? 세상에 이런 적이 없었는데, ...... 무어람. (잘못한 게 맞긴 하지만 현실감이 잘 들지 않아서 고개만 내저었다.) 시체가 쥐고 있는 것은 구겨진 종이로, 너무 세게 쥐고 있어서 빼려고 하면 살짝 찢어질 것 같아요. 류시아:고장난 네비게이션이라도 믿었어야 했을까요- (종이를... 아주 조심스럽게 빼낼 수 있을까?) 아주 조심스럽게 빼내도... 아차, 결국 찢어졌습니다. 어쨌든 획득한 종이를 펼쳐보면 직접 손으로 써서 만든 것 같은 전단지입니다. [ 삼식이를 찾습니다. 삽살개 믹스. 6살. 수컷. 빨간 개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찾으시면 05X-XXX-XXXX로 연락주세요. 꼭 사례하겠습니다. ] 전단지의 맨 위에는 흰 삽살개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기도원:그치만 네비게이션이 연결이 안된 것도, 전화가 끊기는 것과 비슷한 이유였던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지. (걱정스럽게 휴대폰을 내려보다가, 무언가 찾은 듯한 시아를 보고) ..? 뭐가 있어? 류시아:(조금 찢어진 전단지를 빼내고 일어나, 두 사람에게 보여준다.) 아무래도 개를 찾고 있던 모양인데요. ...... 뭐... 이래서는 개를 찾아도 어쩔 수 없게 됐네요.
이상향:흐음- (시아가 보여 준 전단지에 시선을 두었다.) 개를 찾으러 뛰어 다니다가, ....... 아- 여러모로 미안하네요. 이렇게 말해서야 진심이 전해지지도 않겠지만. (소녀 옆에 다시금 무릎을 굽혀 앉았다.) 어떻게, 뭐라도 해 줄 수 있는 건 없을까나. 생각나는 거, 없어요? 기도원:개를... ... (눈을 꾹 감았다 뜨곤, 여전히 미간이 접힌 채.) ...일단, 가족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기서 이렇게 돌아다니던 걸 보면, 근처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 류시아:생각나는 거...... (따라 무릎을 굽혀 그옆에 쪼그려 앉아, 가만 관찰해보고는) 죽은 건 확실한 것 같으니, 응급처치도 소용없을 테고. 죽은 게 확실한지... <의료> 판정이면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향:...... 아직 응급 처치에도 가망이 있을 것이다- 하는 가정은, 안 되나요? (상향이의 의료적 지식은 0에 수렴한다.) 류시아:하지만...... (이쪽도 0에 수렴하는 편.) 기도원:혹시 모르니까... ...... (0에 수렴하나, 일단 걱정스럽게 살피고) 그런 가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이상향:(한결같이 의료와 관련이 먼 전공을 가진 동아리 부원들 한 번씩 보고는.) 나, 이렇게 보여도 무사고 운전자라서- (물론 거짓말인지 아닐지는 친구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순식간에 사람 한 명을 완전히 보내 버린 운전자가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없는 의료 지식을 쥐어짜내 응급 처치라도 해 보자.) 응급처치기준치: | 30/15/6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없는 건 없는 거군요.)
류시아:별로... 가능성 없는 일에 희망을 걸어보는 편은 아니라서. (뭔가 보여주나? 싶었으나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 된다.) 응급처치를 시도하는 상향이의 손에 피가 묻었습니다. 이상향:(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 마주하며 피가 묻은 손을 가만 내려다 보았다. 대충 핏물을 털어 내려다가 관두고서는.) 근처에 민가라도- 있으려나요? 워낙 지형이 안 좋아서, 여기. 기도원: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정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하곤, 따라 무릎을 꿇고 앉아, 최대한 아는 걸 동원해 응급처치를 해본다.) 응급처치기준치: | 30/15/6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글쎄요, 안개 때문에 주변에 뭐가 있는지... 돌아다녀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가 없겠는걸. (마찬가지로 같은 눈빛으로 도원을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둔다.) 기도원:(의료인을 존경하자...)(미안한 얼굴로 소녀를 보고, 그대로 피를 털어낸다.) ...일단 사람이 있긴 하니까, 없을 리는 없겠지? 마냥 숲속에서 튀어나왔을리는 없으니까. 소녀의 시체를 이대로 두고, 주변의 민가라도 찾으러 가나요? 이상향:그럼- (소녀를 들쳐업을 수 있을까?)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지, 찾아볼까요? 이대로 마냥 발 빼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여행의 목적이랑은 조금 어긋나긴 했는데- (베이비-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저걸 그대로 끌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일단은. 상향이가 소녀의 시... 체... 를 들쳐업나요? 이상향:(들쳐 업....... 기는 조금 그런가? 그럼 공주님 안기라도, .......) 시... 체... 를 공주님 안기 시도해보는 상향이. <근력> 판정. 이상향:(아무튼 이 소녀도 누군가에게는 공주님이었을 것이 아닌가, ......) 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어떻게 되는 일이 없을 수가 있지?)
이 소녀도 누군가의 공주님이라지만, 역시나 시체는 제법 무겁습니다. 기도원:(고개를 끄덕인다.) 네 말대로... 차를 끌고 갈 순 없으니까 두고. 얘가 가지고 있던 이 전단지라도 들고 가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겠지. (하고... 공주님 안기 하려는 상향이 봄...) 물론 데리고 갈 수 있으면 좋지만, 혹시 모르니까 차 옆에 두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현장을 훼손하지 않는 게 좋아. 하고) 상향이의 전신에 피가 묻었습니다. 이거... 괜찮을까요? 기도원:(요리할 음식은 챙겨왔는데 어째서 휴지를 챙겨오지 않았는가.......) 류시아:정말...... (제대로 일 꼬였네. 앞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고는 대강 고개를 끄덕인다.) 어쩔 수 없죠. 이제 더 이상 사전답사도 못 할 것 같고요. (피투성이가 된 상향을 보며......) 이상향:으음- 쓸데없는 짓은 안 하는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장을 훼손하던 것을 멈추고 얌전히 다시금 공주님 - 그러니까 자신이 방금 차로 친 소녀 - 을 내려 두었다.) 이 꼴로 다닐 수는 없으니, 물가가 있거나- 씻을 장소를 마련해 줄 민가라도 있나, 찾아볼까요? 내 꼴에 대해서 누군가 뭐라고 하면, ...... 음, ...... (고민.) ...... 그 때 가서 생각하죠. 기도원:-일단 생수라도 있긴 한데, 그거라도 줄까? (차에서 주섬 한 병 꺼내오고) 닦아낼 수 있는 건 닦아내는 게 좋을테니까... 상향이는 생수로 최대한 몸에 묻은 피를 씻어내 보나요? 류시아:오해받기 딱 좋은 몰골이네요, 선배...... 이상향:물은 마셔야 할 때를 대비해서 남겨 두는 게 낫지 않아요? (오해받은 만큼 위협하기도 딱 좋지 않나, 생각만 했다.) 류시아:나중에 마실 물이 없어도 곤란하긴 하니까요. 그럼... 차는 어떻게 할까요? 완전히 고장났나? (손으로 툭툭, 쳐본다.) 기도원:그래, 그것도 걱정되니까... (다시 물은 차에 넣어두고 따라 차를 봐) ...-이걸론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지? 차는... 완전히 고장났네요. 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이상향:(그야 시체라면 걱정할 이유는 없고.) 류시아:(물론 별로 신경쓰고 있진 않았지만.) 일단... 이렇게 된 이상 근처의 민가라도 찾으러 갈까요? 류시아:여기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움직여보죠. ...... (터덜) 이상향:(모자를 조금 더 눌러 썼다.) 나를 잘 부탁해요. (적당히 뒤쪽으로 빠져 몸을 숨기려 노력한 것은 덤.) 기도원:-...그래. 일단 가보자. (따라 발을 움직인다.) 터덜터덜... 어쩐지 상향이를 뒤로 숨기고 일행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모두가 마을에 도착하는 것은 날이 어두워질 무렵입니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기와집과 슬레이트집이 섞여 있습니다. 둘러보면 그 흔한 마을회관도 없네요.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이상향:여기, 조금~...... 분위기가 좀, ...... 마을이라기보다는 마을이었던 것, 에 가깝지 않아요~? (고개만 빠끔 내밀어 괜스레 기웃대었다. 계신가요- 하는, 상투적인 인사를 몇 번 하기도.) 기도원:마을이..지? (드문드문 존재하는 폐허와, 빈집, 허름한 분위기에 돌아보곤) 누구 없나요~ (따라 외쳐본다.) 류시아:확실히...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보이진 않지만요. (꺼림칙한 표정으로 둘러본다.) 여러분이 시선을 쫓으면 기와집 중 한 곳, 깃발이 꽂힌 집을 발견합니다. 마당에는 텅 빈 큰 개집이 보이고, 누군가가 나와있습니다. 이상향:(어떤 깃발인지 이 거리에서 보일까?) 류시아:슬슬 다리도 아프고 말이죠...... 쉴 만한 곳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는걸. 가까이 가면 보일 것 같고, 아니면 <관찰력> 판정도 가능합니다. 이상향:(일단 한 번 눈을 가늘게 뜨고라도 봐 보죠.)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왜.)
이건... 거의 안경을 벗은 상향이네요. 눈에 뵈는 게 없어요. 기도원:저기이~ 누구 계신가요...? (따가운 시선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한 번 더 묻곤) ...저기, 누가 서 있는 거 같긴 한데.. 가보는 게 좋을까? 류시아:누군가 살고 있는 걸까요? (이런 곳에? 수상한 느낌이 든다.) 이상향:(안경을 벗어 옷의 목 소매 부근에 걸어 두었다. 꼭 선글라스를 걸치듯.) 글쎄요, 일단 가 보기야 하겠지만, ...... 인상은 좋아 보여요? (대신 봐 보라는 듯 두 사람 허리 쿡쿡 찌를 준비 자세를 취했다. 준비 자세에서 끝난 이유는 피가 묻을까 봐, ...... 하는 상향이의 상냥한 (아마도) 배려.) 기도원:으으으음...- 잠시만. (눈을 찌푸리고 멀리 서 있는 누군가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원이가 보면, 나와있는 누군가는 노인인 것 같습니다. 그 할머니는 자그마한 몸집에 백발을 곱게 비녀로 틀어 올리고 한복을 입었습니다. 얼굴은 수척해 보일 정도로 말랐고 눈은 움푹 들어갔으며 주름이 빼곡합니다. 한참 전부터 여러분 일행을 말없이 노려보고 있었던 것 같네요. 류시아:(도원의 시력을 신뢰하는 중.) 가도 괜찮을 것 같나요? 이상향:어때요? (다시금 고개만 빠끔 내밀어 기웃대다가.) ...... 아, 혹시 여섯 살 정도 되는 삽살개가 어느 정도로 자라는지 기억나는 사람? 류시아:(뜬금없는 질문에 갸웃거리다가) 글쎄요, 동물하고는 별로 안 친해서. 기도원:으으음, 우리를 노려보고 계신 것 같긴한데...~ 그야 외부인이니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까, 일단 가서 말을 여쭤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상향:저쪽에 개집 같은 게 있길래, 혹시 그 집 나간 친구 집인가 해서요. 그렇게 되면 굉장히, ......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 미안해지는데, 으음. 하지만 다른 선택지, 없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갈까요. 류시아:괜히 우릴 쫓아내는 건 아니려나, 싶기도 하지만...... 뭐, 좋아요. (발걸음을 천천히 뗀다.) 일단 선택지가 없는 모두는, 가까이 가 보기로 합니다. 집 앞에는 긴 장대 위에 흰색과 빨간색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백기가 위쪽이네요. 마당에는 빈 개집과 닭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 한가운데에 나와있던 할머니는... 다가가니 그 체구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렵게 큰 목소리로 여러분에게 역정을 냅니다. " 예끼!! 어쩌자고 이 마을에 들어왔느냐!!! " 당장 나가라고 등을 떠밀며, 급기야 장독대로 가서 소금을 가져다 뿌립니다. 류시아:......! (깜짝.) 다짜고짜 저주라니...... 이상향:아- 아-? (들어오자마자 쫓겨나는 기분.) 저주라는 건, 뭔가요~? 할머니~...... 잠깐, 잠깐-? 기도원:어, 어... 잠시만요, 어르신...! (쩔쩔 매면서 소금 맞고) 저기 혹시, 잠시만 저희 이야기 좀...! 도움이 필요해서요...! 류시아:(피를 조금 묻히곤 있어도 저주를 받은 건 아닐 텐데. 소금이 따가워 슬금슬금 뒤로 빠졌다.) 할머니의 소금 공격은 시아에게 정통으로 먹힌 것 같네요. " 말 들을 것 없다. 나가!! 썩 물러가거라!!!! " 저 강경한 태도를 보면... 도움을 줄 것 같지 않아요.
류시아:아무래도 말이 안 통할 것 같은데...... (미간 좁히고는 정통으로 맞은 소금들을 털어냈다.) 기도원:그러게, 다른 집들도 있으니까... 일단 나가는 게 좋겠지... ... 무슨 저주를 말씀하시는 건지... (걱정스럽게 둘과 할머니를 번갈아 바라보고) 이상향:(간만에 - 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렴, 체감 상. - 만난 살아있는 (것이 확실한) 사람인데, 이대로 놓칠 수는 없는데도.) 하지만 나는 들을 말이 아직 남았는걸- 마을에, 저주라도 내려 있나요? (할머니를, ...... 손녀딸같은 느낌으로 매혹이, ...... 가능할까요?) 이상향:매혹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아 왜요)
역시 무리였네요. 상향이는 뒤로 빠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도원:으음, 어르신 진정하고 저희 말을 잠시만 들어주세요...! (설득이 가능....한 상태인가요?) 류시아:(도원의 얼굴을 봐서라도...... 속으로 응원하며 지켜봐요.) 이상향:(당신 내가 할 때는 응원 안 했으면서,) 기도원:어르신..., 그러니까 잠시만요...! 저희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도움이 필요해요! 설득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음.)
" 그래, 소금을 더 맞고 싶은 거냐!!!!! " 그런 도원이에게 촤라라라라라라라라락 소금이 뿌려졌습니다. 류시아:(아~아...... 도원 때문이에요.) 기도원:(촤라라라라라락 소금싸대기 맞음.......)(아아..........) 미안...,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이상향:(할머니의 소금값을 대신 지불해 드리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돈으로 한 번 설득할 수 있을까? 안 된다면 소금값만이라도 두고 가죠.) 재력기준치: | 85/42/17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류시아:(꾸짖기에는...... 너무나 큰 돈이었다.) "나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겐가, 자네!!!!! " 이상향:네에, 들켰네요. (냉큼 할머니 손 꼬옥, ...... 쥐어 보자.) 라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지만, 어쨌든 할머니는 손을 애... 써 뿌리칩니다. 이 반응은... 화를 낸다기 보다, 오히려 겁에 질린 것 같아요. 저 태도를 보면 무리네요. 무려 이 재력에도 넘어가지 않다니. 이상향:으음-...... 아무래도 마을인지 우리인지, (높은 확률로 제 몰골일 것이다.) 큰 문제라도 있는 모양이네요. 일단, ...... 갈까요? 이게 안 먹히면 나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고개를 두어 번 가벼이 가로저었다.) 류시아:더 머물러도 상처만 남을 것 같으니...... 다른 곳이라도 알아보는 게 낫겠네요. (절레절레-) 그렇게.... 모두가 할머니의 집에서 쫓겨나면, 소란을 듣고 나온 마을 사람과 마주칩니다. 마을 사람은 그 집이 무당집이며, 할머니께서 지금 손녀 걱정에 오락가락하시니 이해해달라고 하네요. 류시아:손녀 걱정이라면...... (무언가 팟, 스쳐간다.) 그 사람은 당연하게도 노인으로, 다만 어쩐지 여러분 일행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기도원:(소금을 툭툭 털어내다가 멈칫.) ... ...손녀요? ...손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마을 할아버지:그래.... 손녀. (일단 말문은 틀었지만, 곧 이상한 눈초리로 빤히) 그보다 자네들.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류시아:뭐... 사소한 건 아무렴 어떤가요. (자연스럽게 말을 건넨다.) ...혹시 손녀분이 사라졌다든가?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보는 시아. <대인기능> 판정. 류시아:(큼큼... 목소리 톤을 조절하고는) 저희가 어떻게, 도와드릴 일은 없을까요? 말재주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삑사리가 났다.)
마을 할아버지:뭘 돕고 말고... 이제보니 외지인들 아냐, 자네들! 시아의 삑사리에 할아버지는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류시아:참, 속이 좁으신 분이네...... (들켰나, 하는 표정으로 투덜댄다.) (To 기도원): 당신은, 문득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출신에 대해 밝히면 경계를 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향:할아버지, ........ 저, 기억 안 나시나요? (외지인이 아닌 척이라도 해 볼 수 있을까?) 아닌 척... 해보나요? 그럼 <변장> 판정. 이상향:변장기준치: | 40/20/8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 깎기 가능한가요?)
기도원:어... 어어어.... (고민하다가 상향이 말에 생각났는지 눈을 크게 뜨고) 맞아, 그러고보니... 할아버지! 저 기억 안나세요?! 옛날에 여기 살았었는데! 그, 누나들이랑! 이사를 가긴 했지만! 그렇게 상향이가 행운을 깎고 싶어하는 동안... 마을 할아버지:... ... ? 뭐, 자네가 여기 출신...? (유심히 도원이를 보다가) ... ! (퍼뜩 깨달음!) 그래 그래, 맞네! 기 씨네 아이구만~ 아이구, 여기가 뭐가 볼 게 있다고 왔어. (갑자기 살가워졌다.)
류시아:(다시 한 번 도원의 얼굴을 봐서라도...... 응원해요.) 기도원:네! 저는 너무 어렸을 적이라...- 기억이 희미하긴 한데 누나들이 자주 얘기해줬었어요! (정말 자신도 잊고 있던 눈치였다.) 아아-, 친구들이랑 잠시 주변에 놀러왔다가... 차가 고장이 나서. (힐끔 눈치를 보고) ...그래서 손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던 걸까요? 마을 할아버지:에구... 그랬구만. 그거 큰일이네. 거... ... 그래. 손녀 말이지. 신씨 할매의 홍이 말여. 그 야가 마을의 유일한 아이였는데, 이틀 전부터 사라졌어.
기도원:...-어, 이틀 전부터요? (그 소녀는 아닌가...?) 아직도 못 찾은 건가요...? 어떻게 생겼길래...? 이상향:아까 그, 친구일까요-? (목소리를 낮춰서 시아한테 속삭여 봄) 마을 할아버지:할매가 말하는 거 보면, 홍이가 긴 검은 머리카락에 흰 원피스를 입었다고 하던디. 류시아:참...... (헛웃음 지으며 뒤에서 지켜보다가 따라 속삭인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니까요. 마을 할아버지:잃어버린 개를 찾는다고 하더니... 대체 어딜 간건지 원... 걱정이 태산일거여, 그 할매도. 류시아:(잃어버린 개까지 딱이네요. 고개 끄덕끄덕.) 기도원:...-어, 어... (고개 돌려 상향과 시아 보고)(다시 할아버지 보고)(다시 둘 보고) ...혹시, 전화 한 통 빌릴 수 있을까요...? 마을 할아버지:전화...? 아~ 그러고보니... 지금 마을 근처 통신탑이 고장이 나서, 젊은 사람들이 고치러 갔어.
내일이면 돌아올 테니, 전화는 그때 그 친구들에게 빌리게. 쩝, 이 할애비는 전화가 없어서...
이상향:(욕실도 빌릴 수 있을지 물어봐요, 입 모양으로 속삭여요.) 류시아:(이왕이면 식사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농담하며 웃어요.) 기도원:통신탑이 고장이 났군요, 어쩐지 마을에 사람들이 없는 것 같더니.... (끄덕이고) ...-아, 그러면 혹시 죄송하지만 어디 묵을 만한 곳이나... 욕실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손만 좀 닦고 싶어서. 마을 할아버지:묵을 만한 곳? (갸우뚱... 하더니) 그거라면 저어~ 기 장씨 할배 댁이 남는 방이 있을테니 가보게. 집은 마을에서 제일 넓고, 외지 사람들을 좋아하는 노인이라 흔쾌히 빌려줄겨.
... ... 너도 여기 사람이니... 알지? 밤이 되기 전에 빨리 묵을 곳을 찾는 게 좋을 게야.
기도원:장씨 할아버지네 댁... (가리키는 쪽을 힐끔 봤다가) 그런 거라면... 염치 불구하고 가서 여쭤봐야겠네요. (사람좋은얼굴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할아버지도 보고 가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눈을 깜박이고) 그... ...전설 말인가요? (전설인줄만 알았더니.) 네,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도 얼른 들어가 쉬세요. 이상향:(전설? 아는 거 있어요? 시아에게 입 모양으로 소근소근.) 류시아:(그럴 리가 있겠나요, 지명도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따라 소근소근.) 마을 할아버지:그래, 그 전설... 그건 실제로 있어. 그러니 밤에는 밖에 나가지 말어, 아무 소리도 듣지 말고. (끄덕이며 잠시 하늘을 보더니, 다시금 장씨 할아버지 댁 방향을 알려준다.) 아무튼 저기 가보는 게 좋겠네. 벌써 날이 어둡구만. 기도원: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꾸벅 인사한다. 그리곤 나머지 둘을 보고) 음... 전화라도 빌리려면, 여기 하루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이상향:하루 정도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당장 돌아갈 수단이 없으니 어쩔 수 없고. (눈썹만 살짝 위로 치켜 올렸다가, 눌러 썼던 모자를 고쳐 썼다.) 당신, 여기가 진짜 고향이에요? 연기는 아닌 것 같던데. 류시아:(뒤에서 가만 이야기를 듣다가 슬그머니 나온다.) 썩 내키진 않지만 돌아가긴 힘들 테니- 하룻밤 정도는 묵고 가죠. (상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꽤 호의적이시던데요. 설마 진짜로? 기도원:음...- 그럼 가면서 얘기할까? (머리를 긁적이곤) 사실 나도 정말 잘 기억은 안나거든..., 근데 누나들 말로는 여기서 살았다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부모님 사업 확장으로 이사가게 된 거고... (느리게 걸음을 옮겨) 정말 어렸을 때라, 솔직히 여기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어. 일단 여러분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장씨 할아버지 댁으로 가며 대화를 나눕니다. 이상향:(따라서 걸음을 설렁설렁 옮겼다.) 완-전히 어릴 적의 고향이라면 그럴 수 있겠네요. 뭐어, 덕분에 당장의 행선지는 정해진 것 같으니 나쁠 건 없고. (기지개를 쭉 펴고는.) 아까 말했던 전설이니 뭐니 하는 건 뭔가요-? 기도원:-조금 더 빨리 기억해냈으면 할머니한테도 슬쩍 아는 척 해봤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안한 듯 볼을 긁적이다가) 응? 아-... 나는 전설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듣고 자랐는데... 할아버지는 진짜라고 보시나봐. 별 건 아니고, 이 마을에 귀신 범이... 나온다는 전설이야. 그래서 밤에 나오지 말라고 하신 것 같고. 류시아: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미안해하실 것까진 없지만요.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그나저나...... 요즘에도 그런 귀신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조금 궁금할지도~ (별로 마음에 없는 소릴.) 이상향:확실히, 빈 집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런 말도 나올 법 하지만요- (마음에 없는 소리하는 사람 잠깐 봐요.) 그럼 나와 볼까요? 밤에. 기도원:음...~ 물론 전설이라지만, 저렇게까지 신신당부하시는데 나와봐도 괜찮을까? (걱정스럽게 답하곤, 어느새 도착한 장씨 할아버지 댁 앞에서 기웃거린다. 저기 계시나요- 하고 불러보고) 위험한 궁금증을 가진 일행은, 곧 장씨 할아버지의 집에 도착합니다. 마을에서 제일 큰 집을 가진 장씨 할아버지에게 찾아가 불러보니, 흔쾌히 여러분들에게 묵을 방 하나를 내어줍니다. 손자는 친구와 함께 통신탑을 고치러 가서 지금은 할아버지 혼자 계시네요. 대충 둘러보아도, 제법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류시아:분위기만 봐선 지금 당장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 그래도 좋아요, 나는? (가볍게 대꾸하며 조심스레 집안으로 들어선다.) 장씨 할아버지:에구 이런 마을까지... 외지인들이 어쩐 일인가? 자자, 날이 어둑해졌으니 어서 들어오게. (방 '하나'를 내어준다.)
류시아:(일단은 감사합니다, 인사하며 방안에 발을 내딛는다.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할아버지가 여러분에게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이상향: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성의 표시는 착실히 하며 방 안을 따라 살핀다.) (넓구나.)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고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장씨 할아버지:요즘 야들은... 화끈하구만. 홀홀... (편견없는 할아버지는 웃으며 사라진다.) 참고로 할아버지네 집 화장실은 푸세식이며 바깥에 있습니다. 씻거나 빨래를 하는 곳은 창고처럼 생기고 문이 없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고요. 이불 하나면 충분해.
이상향:왜요? 그냥 안에서 같이 자요, 별 일이야 있겠어. (씻고 올 수 있을까?) 류시아:...? (무슨 소리야, 하는 표정으로 닫힌 문 바라보다가) 정 그러고 싶으시다면...... 이상향:뭐, 밖에서 자고 싶다면야 말리지는 않겠지만, ...... 정말로 말리지 않는다, 정도의 이야기니까요. 먼저 씻을게요? (일단, ...... 이 몰골부터 어떻게든 처리해 보러 간다.) 기도원:음... 물론 나가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너희가 불편할까 싶어서. (혹시나해서 물었지만, 볼을 긁적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이불이라도 펴 둘까? 다들 지쳤을 테니까... 류시아:다녀와요~ (적당히 손 흔들어주고는...... 탁자 위에 놓인 잡지라도 펼쳐봐요.) 일단 상향이는 창고처럼 생긴 욕실로 씻으러 다녀 옵니다. 류시아:하긴, 걷기도 많이 걸었고... 피곤하긴 하네요. (으쓱인다.) 그리고 탁자 위에 놓인 잡지를 펼쳐보는 시아. <자료조사> 판정. 류시아:자료조사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기도원:그렇지, 그럼... 이불은 어디있지... (씻고 바로 누울 수 있도록 이불을 찾아본다. 시아가 잡지를 보는 사이 붙박이 자개장롱을 하나 조심스럽게 열어봐) 뒤적여 보면 잡지엔 별 내용이 없네요. 오래된 것 같아요. 장롱은 두 개입니다. 몇 번째 장롱을 여나요? 첫 번째 장롱을 열면 흡사 예단 이불 같은 두꺼운 비단 이불과 베개들이 있습니다. 류시아:(잡지는 덮어두고 이불 준비하는 도원이나 바라본다...) 기도원:어... 이거 비싼 거 아닌가? 우리가 써도 되려나? (장롱 문을 열고 몸을 비켜 슬쩍 시아한테도 보여주고) 이상향:뭐가 비싼 거예요-? (보송해진 채로 다시 돌아왔다!) 류시아:우리에게 내어준 방이니... 괜찮은 거 아닌가요? 아니면. (두 번째 장롱도 열어봐요.) 류시아:행운기준치: | 65/32/1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장롱을 열자 소녀의 시체가 장롱 구석에 웅크린 자세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녀의 시체는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썩은 내를 풍기고, 온몸이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으며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빠졌습니다. 흰 원피스를 물들였던 붉은 피는 검게 말라붙었습니다. 사라졌던 시체가 나타난 기현상을 겪은 모두는 SAN 체크. 이상향:(장롱 문을, ........... 몸으로 밀어서 습관적으로 닫자.) 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도원:왜... 여기에? 우리 분명, 두고... SAN Roll기준치: | 59/29/11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SA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거, 분명히......
시아 이성 감소 없음. 상향이와 도원이는 1D4 판정. 상향이는 일단 장롱 문을 몸으로 밀어 닫습니다. 류시아:아까 봤던 시체...... 맞죠? (침착.) 기도원:... ...응. 그치만..., 분명 우리는 두고 왔잖아...? (당황했는지, 미간이 좁혀지고) 이상향:으음- (옷장 문에 등을 대고 기대어 섰다.) 우리, 차에서 내린지 얼마나 지났죠? 류시아:시체가 이만큼이나 부패할 만큼 지나진 않았을걸요. (짐짓 심각해진다.) 누가 이걸? 이상향:그렇죠-? 여기다 가져다 뒀다 해도 이상하고, ...... 같은 시체라 봐도 조금 이상한데. 아무리 나라도 그 정도는 대충 눈대중으로 알 수 있어요. (닫았던 문을 다시, ...... 빠끔 열어보자. 아주 조금만, 안이 보일 정도로만.) 상향이가 장롱을 아주 조금만, 빠끔... 열어보면...... 시체가 있었던 자리에는 약간의 검은 재가 남아 있네요. 다시 살펴보면, 장롱 안에는 쪽지 모양으로 접은 종잇조각도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원래 거기 있었던 것인지, 시체가 두고 간 것인지 알 수 없지만요. 류시아:저주라는 게 이런 걸까요- (그런 건 안 믿는데. 상향의 뒷모습을 보고는) 할아버지께 여쭤보면 아시려나? 이상향:아까 말했던 건 저주- ...... 뭐였더라, 범? 같은 거였잖아요? 사람은 호랑이가 될 수 없는걸- (안에 뭔가 있어요, 덧붙이며 쪽지 모양으로 접은 종잇조각을 꺼내 펼쳐 본다.) 상향이가 종잇조각을 펼쳐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류시아:......? 쪽지요? (잠깐, 시체는?) 기도원:...-그 말은 정말 이 전설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거야? (믿기 어렵다는 투로, 그러나 얼굴은 진지했다. 그리고 쪽지에 눈을 깜박이고) ... ..시체는? 이상향:이두두지- 아, 길다. (대충 도원이에게 쪽지를 넘겨 준다.) 시체는- 사라졌어요. 원래 없던 것처럼. 시아와 도원이가 다시 봐도, 시체는 분명 사라져 있습니다. 검은 재만 남기고요. 류시아:(알 수 없는 쪽지의 내용에 의아한 듯 묻는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있어요? 이두두지...... 기도원:시체가 어떻게 사라질 수, 아니... 지금 여긴 우리 밖에 없고, 시체에 발이 달려있을 리도... (속사포로 말하다가, 쪽지를 받곤 고개를 젓는다. 꿈일까? 꿈은 아닌데.) ..-나는 모르겠어, 처음 보는데. 이상향:물론 시체에 발은 달려 있겠지만, ...... (고개를 내저었다.) 그거, 생각해 봤는데. 시체는 맞아요? 상태가 조금 이상했는데. 류시아:...... 불길하네요~ 갑자기 시체가 사라진 것도, 재만 남아 있는 것도. (영 찜찜한 얼굴을 하고선 첫 번째 장롱의 이불을 꺼낸다.) 글쎄, 아주 잠깐 본 거지만- 시체 같았죠. 마치 범에게라도 홀린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말 시체였는지... 조차 믿을 수 없어진 상황. 이상향:(괜스레 잿가루를 손끝에 묻혔다가 이윽고 손을 털었다.) 그 전설에 나온다는 귀신 호랑이, 사람도 물어간대요? 류시아:저는 모르겠는데. (도원을 흘긋 쳐다보았다.) 그것도 죽은 사람을 데려가나? 기도원:그건 잘 모르겠어. 지금 생각나는 건..., 이 마을에 귀신 범이 나온다..- 밖에. (이 내용 외에도 전설에 대해... 아는 부분이 있을까요?) 자신의 머리를 굴려볼까요. 도원이는 <지능> 판정. 기도원:(전설에 대해 아는 게 있었나, 다시 떠올려본다.) 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을 사람들은 범을 '범'이라고 부르는 걸 금기로 여겼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그것이 듣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것'은 오래 전부터 숲에서 살며 인간을 홀리고 잡아먹는 짐승입니다. 그것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아요. 밤에는 밖에 나가지 말 것, 아무 소리도 듣지 말 것. ... 도원이가 알고 있는 건 아마 이 정도네요. 그러던 중 장씨 할아버지가 장지문을 빼꼼 엽니다. 장씨 할아버지:... 에고, 내가 이 말을 안했네. 밤에는 되도록 떠들지 말어. 할애비가 소리에 잘 깨서... 그리고 밤엔 그것이 어슬렁거리니까 절대 나가지 말고. 알았지?
이 촌에서 밤에 떠드는 것은 사람이 아니니 절대 아무 소리도 듣지 말거라.
류시아:그럼요, 방 안에 꼭 붙어 있을 테니 염려 마세요~ (살갑게 웃어 보인다.) 이상향:네에, 방 안에서만 꼭꼭 자리 지키고 앉아 있을게요. (따라서 싱긋 웃어 보였다.) 기도원:알겠습니다, 할아버지. (미소짓고) 조용히도 할게요. 어서 푹 주무세요. 장씨 할아버지:그려... 다들 좋은 밤 보내게. 이 나이 되면 벌써 졸려서 나는... (돌아갔다.) 이상향:정말, 나가지 말라고 하면 더 나가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지만 말예요- 오늘은 조금 얌전히 있어 볼까. (사람 소리긴 하지만 기계에서 나오는 거니까 괜찮겠지, 생각하며 TV를 켜 본다.) 이상향:(는, 고장난지 오래군요..........) (그럼 잡지라도 뒤적여 보자.)
이상향:자료조사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후후후.)
류시아:솔직히 궁금하긴 하니까요. (TV...를 기대했으나 조금 실망.) [ ... ... 오대수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 [ 오대수는 귀향하기 위해서 바다를 건너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해협에는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사이-란이라는 반인반수들이 살았습니다. ] [ 선원들이 노래를 듣고 홀려 암초에 충돌하면, 사이-란은 그들을 건져 식사하곤 했습니다. ] [ 그래서 현명한 오대수는 꾀를 내어 선원들의 귀를 밀랍과 헝겊으로 막고, 자기 몸은 배의 기둥에 묶었습니다. ] 이상향:이거, ....... 어디서 많이 보던 이야기같지 않아요? (굳이 어디라고는 말 안 하며 잡지를 펼쳐 보였다.) 류시아:(상향이 펼친 잡지를 훑어보며) ...... 확실히, 익숙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사이-란...... 기도원:그러게... (펼쳐진 부분을 읽고)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이야기. 기도원:(가만 잡지를 보며 전설에 대해... 떠올리다가, 몇 가지 떠올랐는지. 아! 하면서 둘에게 위의 내용을 들려준다. 이러쿵...저러쿵...아무튼...) ...-그래서 밤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아무 소리도 듣지 말라고 암묵적으로 정해졌고. 류시아:신화에서 봤던가, 잘 모르겠네요~ 관심이 없어서...... 아무튼. (잡지를 제자리에 올려둔다. 이어지는 도원의 이야기를 가만 듣고는) 이상향:(이러쿵..... 저러쿵..... 아무튼...... 그럭저럭 들었다. 이어, 이불을 대충 펼쳐 두고는 그 위로 풀썩 엎어지듯 눕고선.) 그 전설인지 뭔지 하는 이야기랑 저거, (제자리에 올려 둔 잡지를 가리켰다.) 비슷하지 않아요-? 류시아:(상향의 옆에 깔아둔 이불에 털썩 앉았다.) 왠지 그렇죠? ...어쩌면- 그 소녀도 정말 호랑이가 물어갔을지도 모르겠네. 기도원:아무 소리도 들으면... 안된다는 부분이라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저렇게 귀를 막거나... 몸을 묶으면 밤에도 밖에 나가도 괜찮으려나? (애초에 몸을 묶으면, 나갈 수 없기야 하다만. 옆에 털썩 앉고.) 이상향:호랑이가 물어갔다가- 이리저리 옮겨 두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응. (다시 자세를 바로하고 누웠다. 배 위에 양 손을 모아 얹은 채로 눈을 반쯤 감고서는 조잘조잘.) 귀를 막고 몸을 묶어서까지 밖에 나가 보고 싶어요~? 도란도란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일행은 이불에 몸을 뉘입니다. 류시아:그렇게까지 번거로이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드네요~ 그냥 전설이겠거니. (슬슬 자신도 베개에 머리를 두고, 이불을 덮었다.) 기도원: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녀가 정말 호랑이가 물어간 거라면...- (자신도 끄트머리에 베개를 두고, 이불을 덮고 누웠다.) 이상향:뭐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잘 차리면 산댔으니- (발치에 있던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어떻게든 되겠죠. " 시아야, 상향아. 언니야. 문... 열어줄래? " " 내 이야기, 들어줘. 시아야. 항상 그랬잖아. 언제나처럼... " 그건 두 사람의 사촌 언니. 분명 그녀의 목소리입니다. 류시아:무슨...... (환청인가...... 반쯤 눈을 뜨고 문쪽을 바라봤다.) 시아가 문쪽을 바라보아도,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목소리는 형태를 바꿉니다. " ... 도원아! 큰일이다, 너희 어머니가 쓰러지셨어...! " 류시아:(아무도 없는데...... 역시 잘못 들었나, 몸을 다시 뉘여) ? (또 다른 목소리에 흠칫)
기도원:... ...? ...어? (다들 일어나는 소리에 부스스 깼다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몸을 일으킨다.) ...뭐, 라고? 이웃 아주머니의 목소리. 다급하게 도원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자, 어쩌니. 너희 아버지는 뭐하는지 전화도 받지 않고... " " 상향아, 그 반지... 내게 둘도 없이 소중한 물건이야. 돌려줘....... " (To 이상향): 당신은 반지와 닿은 곳이 따끔거립니다. 류시아:...... (정신이 바짝 드는 것 같다.) ...이 소리들은. 기도원:...-그럴리가. (중얼거리고, 계속 흐느끼며 바뀌는 목소리에 미간이 좁혀진다.) 이상향:아- (줄곧 누워만 있다가 그제야 몸을 일으켰다.) ...... 지금 몇 시죠? (From 이상향): (왼손 검지에 있던 반지를 빼서, 구멍을 통해 장지문 방향을 보면, ...... 무언가, 달라졌을까요?)
" ... 도원아. 데리러 왔어. 네 어머니의 상태가 걱정되어서... " 숨을 헐떡이는 당신의 친한 친구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To 이상향): 당신이 반지 구멍으로 문쪽을 바라보면, 종이 문지방 너머로 어른거리는 사람 그림자가 보입니다. 이만큼 큰 그림자를 드리우려면 바로 문 앞에 붙어 서 있거나 혹은 아주 거대한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류시아:...밤에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람이 아니죠. 문득 읊조렸다.) 기도원:... ...-응. 아무 소리도 듣지 말라고 했는데...- (핸드폰으로 시간을 볼 수 있을까? 하고, 핸드폰을 보지만 계속 문 너머로 시선이 옮겨진다.) 도원이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 새벽 2시 경 입니다. 문 너머에선 목소리가 계속해서 모두를 부르다가, 갑자기 비명처럼 큰 소리를 내며 문을 두드립니다.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범이 자신을 잡아먹고 있다며 소리 지릅니다. 류시아:(깜짝) 뭐, 뭐야. 무슨 소리예요? ...... 정신기준치: | 75/37/15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 다들 이런 마을에서 용케도 살고 있네요, 그래, ...... 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범의 목소리:정신기준치: | 115/57/23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히 모두는 범의 목소리에 홀리지 않았습니다. 류시아:...... 이거, 나가면 안 되는 거 맞죠? (부서질듯 두드리는 소리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상향:그야, 이미 죽은 사람이 살려달라 말할 리도 없고, ...... 이제 와서 돌려달라느니 할 리도 없죠. (고개를 가만 저었다.) 어쩐지 위험한 분위기~ 라는 느낌이네요, 이거. 나가려구요? 기도원:...응, 밖으로 나가선 안 돼. 친구라던가, 이웃 아주머니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어. (고개를 젓는다.) 류시아:그렇죠. 죽은 사람이 나타날 리가 없지. (고개를 끄덕인다.) ...... 근데 저거, 언제까지 저러고 있는 거죠? 이상향:아침까지 저러고 있으면 잠자리를 말아먹을 것 같은데. (미미하게 인상을 찡그렸다.) 문이라도 한 번 열어 볼까요?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 문도 열지 말라고는 안 했으니. (?) 기도원:그, 그래도... 괜찮을까?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열어보기 위해 문지방에 손을 대면, 문이 불에 타는 것처럼 뜨겁게 느껴집니다. 류시아:이미 글러먹은 것 같기도 하고.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넘기고는) 대체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이상향:아- 이거, 조금 느낌이 안 좋아요. 문이 뜨거워진 느낌이 드는데, ....... (아무튼 일단 잡았으니 진짜 타기 전까지는 열어 봅시다.) 류시아:문이 뜨겁다고요? (그럼 손을 떼는 게...... 라고 속으로만 말했다.) 기도원:문이 뜨겁다고? ...-손을 떼는 건 어때?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 ...-진짜 이상하네... (문 너머를 계속 바라봤다.) 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시아:정신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또한 도원이와 상향이는,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집니다. 유일하게 깨어있는 시아가, 문득 열린 문으로 밖을 바라보면...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지붕에서 내려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합니다. 류시아:......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제 밖에는 아무것도 없나?)
밖은 조용합니다. 당장 그 이상한 목소리들도 사라졌습니다. 류시아:(고요하다. 이제 다시 한숨 돌릴 수 있으려나......)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그냥 잠이나 자러 방으로 돌아옵니다. 류시아:(자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꾸물꾸물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방에는 그대로 쓰러져 잠든 도원이와 상향이가 있네요. 류시아:(둘을 깨우나? 그렇지만 그냥 자기로......) 그렇게 둘은 방바닥에 쓰러진 채로, 시아는 이불 속에서 편안하게 잡니다. 장씨 할아버지:젊은이들~ (또 빼꼼) 일어났으면 나와서 조찬 묵어~ 이상향:네-에- (이상하게도 이불 위에서 잠든 기억이 있지만 삭신이 쑤시는 기분으로 일어났다. 기지개 쭉쭉, 하고는.) 어제는 조금, 이상한 꿈을 꾼 것 같기도 하네요~ 류시아:(눈 깜박깜박...... 스르륵 일어난다. 어쩐지 널브러진 채 일어나는 두 사람을 보며) 잠을 설친 것 같은 기분-이죠...... 기도원:으음..., 다들 잘 잤어...? (온 몸이 쑤시지만, 자리에서 일어나고 곧바로 이불을 정리한다.) ..-꿈이 맞는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상향이의 손에는 여전히 화상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이상향:사실 꿈이 아닌 것 같긴 한- (화상 자국을 내려다 보았다.) 데, ....... 부정하고 싶었다- 고 해 두는 쪽이 조금 더 맞겠어요.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이불을 정리하는 도원. 성실하네요. 류시아:그런가요- (상향의 손을 흘끔 보고는) 그건, 어제 문을 만져서? 이상향:문이 뜨겁다- 했더니 아무래도 내 손도 같이 탄 모양이죠. (고개를 끄덕였다.) 문에 뭐라도 붙어 있나. 궁금한 마음에 문을 살피는 상향이는 <관찰력> 판정. 기도원:...바를 약이 있냐고도 여쭤보는 게 좋겠네. (이불을 정리하다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류시아:이상하네요.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웠다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제 이불도 대강 접어두었다.) 이상향:(아, 맞다. 이불을 접어두지 않았지만- 일단 그 전에 문부터 살피는 것으로.)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상향이가 문밖을 확인하면 바깥쪽 문고리에 불타버린 종이 쪼가리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어쨌든. 마저 이불을 정리하고, 조찬을 먹으러 마루로 나갈까요? 이상향:(아무튼, 이불을 마저 잘 정리했다. 마루로 나서고는.) 있죠- 부적은 보통 언제 쓰더라? 기도원:무언가를 지키거나, 막아두려고 할 때? (갸우뚱) 또는 소원하고자 하는 게 있을 때...? (이불들을 장롱에 다 넣어두곤) 류시아:부적이라,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지만요. 보통 악귀를 쫓을 때도 쓰지 않나요- (곰곰...) 그런 대화를 나누며 마루로 나오면, 장씨 할아버지표 푸근한 조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산처럼 쌓인 고봉밥에 팔팔 끓는 된장찌개, 나물 반찬에 깻잎 절임, 풋고추에 쌈장 등. 할아버지는 마루에서 다 같이 밥을 먹자고 합니다. 이상향:문에 비슷한 게 붙어 있더라구요. 밤에 문 여는 사람을 막기 위한 거였을지도? (눈썹만 한 번 치켜 올렸다가, 푸근한 조찬에 조금 파아앗, ...... 하는 얼굴.) 또한 마루에는 할아버지의 외손자인 욱과 그 친구 찬도 있습니다. 마당을 보면 어젯밤에는 못 봤던 트럭이 한 대 주차되어 있네요. 청색 용달 트럭입니다. 류시아:흐음......~ 부적을 태우느라 뜨거웠던 걸까요.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 듯, 밥상 앞에 앉아 푸근한 아침 식사를 맞이했다.) 기도원:으음... 혹시 모르니까 할아버지한테 물어볼까? 문에 붙여있던 거라면, 할아버지도 아시지 않겠어? (갸웃이고, 새로운 사람들이 보여 그쪽으로도 눈을 돌렸다.) 동네청년, 장욱:야아~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그 외지인이구나~ 친절해 보이는 그는 이공계 대학생으로 잠시 휴학하고 할아버지를 돌보러 촌에 내려와 있습니다. 나긋한 외모에 돈익대 과잠을 입고 있는 20대 초반 정도의 남성입니다. 밭일이 영 익숙하지 않은지 손에는 밴드를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동네청년, 성찬:... ... 밥이나 묵자. 밥. 반면 찬은 외부인인 당신들을 경계하며 퉁명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 동네에만 살았습니다. 거칠거칠한 피부에 까까머리인 20대 초반 정도의 시골 남성입니다.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잘 대답이 없고 묵묵히 밥을 왕창 먹습니다. 이상향:이 동네는 외지인이 잘 안 오나 봐요~? (묵묵히 밥을 왕창 먹는 모습에 왜인지 질 수 없다는 느낌이 들어 착실히 먹기 시작했다.) 류시아:아, 그럴까요. 할아버지가 붙여두신 걸지도 모르고.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으려던 차,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눈을 깜박였다.) 동네청년, 장욱:당연하죠~ 누가 이런 깡시골까지 오겠어요. 볼 것도 없고... 흉흉하기만 한데. (으쓱) 장씨 할아버지:... 엉? 내가 붙이다니 뭘 말인가? (밥 먹다가 말고 물끄럼...) 기도원:아, 안녕하세요. (두 사람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하루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통신탑을 고치러 가셨었다고 들었어요! 혹시 그래서... 괜찮으시면 전화라도 한 통 빌릴 수 있나 해서요! (숟가락을 들고 자신도 한 입 뜨며 물어) 이상향:흉흉한 건 사람들이 안 와서- 이기 때문이잖아요? 여러 사람이 오게 되면 더 이상 흉흉하다는 느낌도 안 들 거고, 볼거리도 생길 텐데요. (분주하게 우물대었다.) 동네청년, 장욱:아아... 그게요. (긁적이다) 저희가 어제 통신탑을 확인하고 왔는데, 기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 뭐예요? 뭐가 원인인지~ 영... 모르겠다니까요. 그래서 전화라면 지금도 안 될걸요?
류시아:하긴... 전파도 안 터지고, 밤에는 웬 이상한...... (할아버지의 시선에 문득 말을 멈추고는) 아, 방문에 부적이 붙어 있어서요. 혹시 할아버지께서 붙여두신 게 아닐까~ 하고. 동네청년, 성찬:(조용히 밥만 우걱우걱...) 장씨 할아버지:응? 부적? 아아... 그거, 어제 신씨 할매가 뭔가 붙이고 가더만. 그게 그거였나 보구만. 기도원:...-네? (숟가락을 들다 말고) 그럼... 따로 전화를 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연락을 드려야할 것 같은데... (신고도 하고....) 동네청년, 장욱:에이~ 솔직히 이런 전파도 잘 안통하는 시골에 여러 사람들이 오겠어요? (절레 고개를 흔들고) ... 사실 저도 여기 오기 싫었고... (작게 쫑알거렸다.) 류시아:응? (신씨 할매라면...... 어제 그 소금 뿌리시던 할머니인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그런가요- 덕분에 잠을 마저 잘 수 있었거든요. 나중에 인사라도 드려야겠네요. (무심하게 말하고는 마저 식사를.) 동네청년, 장욱:음... 전화를 할 방법이라면, 역시 차를 타고 멀리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안개 때문에 영~... 통신탑도 겨우 찾아갔다니까요. 이상향:어라, 날이 영 안 좋은가 봐요~? (그래도 고향인데? 작게 쫑알거리는 모습에 따라서 가벼이 종알거리고는 앞으로 조금 당겨 앉았다.) 류시아:그러고 보니...... 차가 고장났는데, 잠시 빌릴 수는 없으려나? (마당에 못보던 트럭을 슬쩍 보았다.) 동네청년, 장욱:안개가 어찌나 심한지...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에요. (말하다 시아를 보고) 어라, 차가 고장나셨나요? 기도원:그러게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잠시 전화를 할 수 있는 곳까지만 좀 데려다주거나, 잠시 차를 빌릴 수 있을까요? (고개를 끄덕이고) 차가 고장이 났는데, 아직까지 연락을 못 하고 있던 참이거든요. 류시아:네에, 뭐...... 조금 화려한 일을 겪어서요. (어깨를 으쓱인다.) 이상향:(조금 화려한 일의 주모자인 시점에서 꼭 동네 청년처럼 열심히 식사만 하는 중.) 동네청년, 장욱:음... 그럼 잠깐 태워다 드릴게요~ 아무래도 여기 마을에 차도 이것 뿐이라, 멋대로 빌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 동네청년, 성찬:장욱. 누구 맘대로 차를 태워주나. 류시아:(마을에 차가 한 대뿐? 깡시골이네...... 라고 생각했다.) 동네청년, 장욱:아니, 그렇지만 이분들이 차가 고장나셨다고 하니까... 동네청년, 성찬:(째릿 일행을 보다가) 밥 다 먹었으면 일이나 하러 가자. 동네청년, 장욱:뭐? 잠시만, 나... 일하기 싫......! 이상향:야박하시긴~...... 잠깐 정도면 안 되나요~? (일하기 싫다는 사람 착 붙잡으..... 려고 시도해 본다.) 그렇게 욱은 찬에게 끌려가, 밭일을 도우러 가... 류시아:(어쩐지 따가운 시선을 받아 은은한 미소...) 그러게, 조금은 쉬어도 나쁘지 않을 텐데요~ 려고 하는데 붙잡나요? 상향이는 <근력> 판정! 이상향: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동네 청년의 힘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기도원:그러게... 이제 어떡하지, 여기서 연락할 방법이 없나? 역시 동네 청년의 힘이 강했네요. 욱은 가련하게 끌려갑니다... 장씨 할아버지:거... 뭐, 신씨 할매를 찾아가보는 건 어떤가. 방에 부적도 붙여준 거 보면... 아무래도 자네들을 지켜주려고 하는 게 분명하네.
그 할매가 젊을 때는 아주 신통해서, 그것으로부터 마을도 지켜주었지.
기도원:어제 소금을.... 많이 뿌리시던데. (촤라라라라라라락 소금 맞았던 거 떠올림...) 저흴 별로 좋아하시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류시아:(된장찌개 국물을 호로록... 마시다가 조금 놀란 눈으로) 할머니께서 저희를요? (촤라라라라라라락......)
장씨 할아버지:그 할매는 무당이여. 소금을 아무 이유없이 뿌리지는 않을 걸세. ... 아마도. 이상향:흐음, ...... 당장 못 나간다면야, 찾아볼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죠. (젓가락을 입에 문 채로 말하다가 내려 두었다.) 오늘도 소금을 뿌리시면, ....... (고민.) ...... 한 번 더 맞고 오죠, 부탁해요. (방긋) 기도원:(밥그릇을 마저 비우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일단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까. 류시아:그렇다면야...... 부적을 붙여주시기도 하셨고, 다시 한 번 찾아뵐까요. (따라 식사를 마치고는) 식사를 마친 모두는, 신씨 할머니네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어제의 장소로 찾아가면 할머니는 마루에 앉아 손톱을 따각따각 깎고 있습니다. 찾아온 여러분에게 이제야 왔느냐고, 어제 밤 목소리를 들었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너희에게는 저주가 걸려 있으니, 저주를 풀고 싶다면 안으로 들어오라고도 말합니다. 이상향:(무당이라는 말도, 저주라는 말도 완전히 거짓은 아니었나 보네요- 정도로 생각하고는.) 완전히 흥미 없는 이야기는 아니네요, 신빙성도 그렇고. (손의 화상 자국을 한 번 내려다 보았다.) 들어갈 거죠? 기도원:...-들어가자. (고개를 끄덕이고,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류시아:왜 어제 말씀해주시지 않고......~ 좋아요, 들어가요. (그래도 오늘은 소금 세례를 뿌리지 않으시는구나.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곳은 불의 신, 지귀를 모시는 무당 집입니다. 좁은 실내는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살짝 어둑합니다. 방 가운데에 점을 보는 자그마한 좌식 탁자와 방석이 놓여있습니다. 벽지의 색감이 어지럽고 한쪽에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당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신령을 그린 무신도(巫神圖)가 붙어 있습니다. 생활공간과 직업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동동구루무가 놓인 화장대, 대충 개어진 차렵이불이 있고 맨 위에 왕골 베개가 올라가 있습니다. 류시아:(처음 보는 풍경에 이리저리 둘러보며 방 안 어딘가 적당히 서 있는다.) 이상향:실례할게요- (손을 가벼이 털며 들어섰다.) 저주, 라는 건 무슨 이야기인지, 여쭤도 되나요~? (책장을 살필 수 있다면 책장도 괜히 한 번 뒤적거려 보고.) 먼저 들어와 적당히 서 있는 시아는 <관찰력> 판정. 류시아: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멈춰버린 시계 옆에 소녀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 얼굴은... 확실히 당신이 보았던 시체. 홍의 모습이네요. 기도원:(마지막으로 따라 들어가고, 신령을 그린 무신도를 가만 바라본다.) ..-대체 어떤 저주가 걸려있는 건가요. 이 마을의 귀신...., 호랑이와 관련이 있나요? 류시아:(소녀...... 역시나, 하는 눈빛으로 사진을 관찰하고는 시선을 뗀다.) 신씨 할머니:... 일단 앉거라. 집안의 물건은 건드리지 말고! (책장을 뒤적이는 상향이를 혼낸다.) 도원이가 무신도를 가만 바라보면 팔찌 같은 것을 가슴에 얹고 잠든 남자의 모습, 나중에는 거기에서 불길이 올라와 세상을 태우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도원:으음. (따라서 옆에 얌전히 앉았다.) 모두가 앉은 것을 확인한 할머니는, 책장을 뒤적이더니 낡은 책을 하나 꺼내옵니다. 그 책이 기이한 것들에 대한 옛 무당의 기록이라고 설명한 할머니는, 특정 페이지를 펼칩니다. 여기에 '그것'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서요. 그러나 펼친 부분은 몇 장이 엉성하게 찢어져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누군가가 몰래 숨어들어서 찢어간 모양입니다. 신씨 할머니:... (한숨을 푹 쉬더니, 모두를 바라본다.) 씌였어, 너희. 전부 뭐가 씌었다. 그래서 얼굴이 안 보인다. 시커멓기만 해. ...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게야.
그래선 안 되는 일들이. 흰 짐승이 노해서 삼대를 저주하고 산 목숨을 죄고.
류시아:(가만히 찢어져 소실된 부분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씌였다니...... 그럼 어떻게 그것을 풀 수 있는 거죠? 신씨 할머니:그 저주를 풀 방법... ... 그래, 없지는 않지. 그렇게 여러분은 할머니로부터 숲 안쪽의 숨겨진 신당과 그것의 주인이었던 무당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신씨 할머니:내 스승이신 혜공선녀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오래전, 배산리에는 손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그 스승인 백돌 선생이라는 박수무당은 신통력으로 유명해서, 손은 늘 그늘에 가려 지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백돌 선생이 종적을 감추더니, 갑작스럽게 손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 거기서부터 무언가 사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혜공선녀께선 짐작하셨어.
손은 기고만장해서 자제를 모르더니만, 결국에는 신을 뫼시는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짓을 하고 만 게야.
오랜 세월 동안 고요히 잠자던 범을 깨워 이 산에 풀어놓은 것이지.
류시아:범...... (잠자코 이야길 들으며 끄덕끄덕) 신씨 할머니:자기 힘으로 그 범을 뫼실 수 있을 거라며!! ... 손은 결국 범에게 잡아먹혔다. 죗값을 치른 게야. 기도원:... ... 범을... (가만 이야기를 듣고 있어) 신씨 할머니:손의 딸이 울며불며 마을로 달려오기에 사람들이 뛰어가 보니, 신당 어귀에 손의 머리만 남아있었어. 범이 혀로 싹싹 빗어 왼가르마를 지어놓았다지. ... 이 무당은 산 속 깊은 신당에 살았다. 그 망할 것이 무덤을 밀어버리고 신당을 세웠어.
신령님께서 점괘를 내려주셨는데, 느이들이 이 신당에 가야만이 그것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게다.
이상향:요컨대- 무덤이었고 이제는 신당인 곳에 가면, 호랑이- (습관적으로 호랑이, 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범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건가요~?' 신씨 할머니:너. 그 이름을 쉽게 입에 담지 마라. 위험허다. (매섭게 노려본다.) 신씨 할머니:... ... 그래, 점괘가 그렇게 나왔어. 느이가 신당에 가는 길은 모를테니, 길을 안내해줄 젊은이를 하나 붙여주마. 이상향:(아니? 그치만 시아도 도원이도 말이에요 범이라고 분명히 발음을 했는데. 생각만 했다.) 류시아:그 신당에 가면 확실히 저주를 풀 수 있는 거겠죠?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꼴... 같다고 생각.) 신씨 할머니:(그것은... 이제보니... 할머니가 말에 집중하느라 못 들었다는 표정.) 이상향:(할머니가 그러실 수 있죠, ...... OK입니다.) 신씨 할머니:확실히는 모른다. 점괘가 항상 들어맞지는 않는 법이니. (무책임한 할머니였다.) 이상향:작은 가능성에라도 걸어 보겠다, 는 걸까~ 안내해 줄 젊은이, 라는 건 누군가요? 신씨 할머니:그건... 욱과 찬이지. 혹시 아느냐? 할머니는 둘 다 숲길을 알고 있으니 그중 한명을 골라 데려가라고 합니다. 마을에서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둘 모두를 데려갈 수는 없다고 하네요. 기도원:음... 둘 다 알긴 하죠. (아침에 봤던 둘 떠올림.) ...누구보고 같이 가달라고 하는 게 좋을까? 류시아:아......~ 그, 아침에 봤던 사람들인 것 같네요. (끄덕여) 신씨 할머니:최대한 빨리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거다. 어젯 밤은 그 부적이 소용있었던 것 같지만... 이젠 그것도 못한다. 그만한 효험이 있으려면 적절한 날과 정성이 필요허니.
이상향:같이 아침 식사도 했죠, 잘 알고 있답니다. (깜박.) 으음, ...... 누구든 상관 없지 않나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에야. 조금 더 활발한 사람이라면 트럭을 빌려달라고 다시 말해 볼 수도 있겠고, 밥을 잘 먹던 사람이라면 이 마을에 대해 더 잘 알 테니 조금 더 물을 수 있겠고- 정도의 차이일 것 같은걸. (아- 부적 말예요, 효과는 확실하긴 했는데 거, 괜스레 종알대며 제 화상 입은 손을 내밀었다.) 신씨 할머니:뭐냐, 그 상처는... (물끄러미 화상 입은 손 본다.) 이상향:누군가 밖에서 계속 시끄럽게 굴길래 홀라당 문을 열어 보려다가 데였다네요. (착실히 답했다.) 신씨 할머니:... 그러게 누가 밤에 나가라고 하드냐! (찰싹. 상향이는 등을 맞았다.) 응급처치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아이, (찰싹. 맞았다.) 할머니는, ...... 나만 미워하는 거죠! (초면이다.) ?
류시아:마을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 나을까요- 아무래도. 우리는 통 아는 게 없으니...... (찰싹 소리에 깜짝.) 신씨 할머니:(꿍얼꿍얼거리며... 영차 일어나더니 구급상자를 꺼내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준다.) 기도원:(찰싹 맞는 소리와 멋진 응급처치 실력에 눈을 깜박이곤) 으음, 좋은 분이셨네. 이상향:할머니, ...... 말씀하시지 않아도 다 알아요. (순식간에 따뜻한 시선.) 신씨 할머니:뭘 알긴 뭘 알어! 그리고... ... 너. (갑자기 도원이에게 삿대질을 한다.) 기도원:(끄덕끄덕....) 그럼... 어떻게 할까, 역시 트럭을 빌려달라고 묻는 게..... ....? (삿대질에 펄쩍 놀라고) ㄴ, 네? 이상향:(혼났지만 이미 안중에도 없다.) (삿대질의 방향인 도원이 봐요.) 신씨 할머니:너는 이곳 사람이지. 그럼 느이 집에 다녀와.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터주신들께 마땅한 문안 인사를 드려라. 기도원:어... 이곳 사람이라 불려도 마땅한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둘을 봤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하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할머니. 옛날 집에 가서... 인사를 드리면 될까요? 신씨 할머니:그래 그래... 옛날 집이어도 지켜야 할 예라는 게 있는 것이지. 잊지 말고 다녀오거라. (흡족) 기도원: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바로 가보는 편이 좋을까요? 신당으로 가기 전에... 신씨 할머니는 도원이의 말에 끄덕이더니, 어렵게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신씨 할머니:... 그리고.. 혹시라도 내 손녀 홍이를 보면, 알려주거라. 그 애가 대체 어딜 갔는지.. 이상향:...... ...... 네에, 제대로 전할게요.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고서는, ...... 뭐, ...... 다시 시체를 보게 되면, ...... 말이라도 걸어 볼까, ...... 생각만 했다.) 류시아:...... (조금 싸한 기분이 들지만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인다.) 꼭, 손녀분이 다시 돌아오면 좋겠네요. 기도원:... ... ...... (그러고보니, 옷장에서도 나왔던 건, 차로 돌아가도 없겠지. 미간을 좁힌 채.) ... ...꼭 찾아볼게요, 할머니. 신씨 할머니:부탁한다.. (사진을 가져와 모두에게 보여주고는) 홍이는 말이다. 이렇게 생겼어. 아주 착한 아이야... 류시아:그럼요. 걱정하지 마시고, 혹시 손녀분이 돌아올지 모르니 집에 계세요. (뻔뻔스럽게도 손을 한 번 맞잡아드리고는 놓았다.) 신씨 할머니:그래... 욱과 찬이라면, 밭에 가보면 있을 게다. 문안 인사 드리고 찾아가면 될 게야... (끄덕) 이상향:(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서 기지개를 한 번 쭉 펴고 일어서고는.) ...... 아, 문안 인사- 드릴 때 챙겨야 할 것이라거나 신경 써야 할 건, 따로 없나요? 신씨 할머니:원래라면 제사라도 드리는 것이 옳겠지만... 어쩌겠느냐. 가서 인사드리는 걸로도 충분할게다. 기도원:...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바로... 인사부터 해도 괜찮아? (둘을 바라보고) 류시아:(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한 번 숙이고는) 딱히 상관 없으니... 그렇게 해요. 이상향:네에- 천천히 하죠, 뭐어. 마을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 것 같으니, 시간에 쫓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서. (당장 돌아간다고 내 베이비~가 말끔히 고쳐져 있는 것도 아닐 테고 말예요, 덧붙인 것은 덤.) (아- 물론 할머니께 상냥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드리며 일어섰다.)
이상향:(새 차로 한 대 더 뽑으면 그게 고친 거죠.)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선 모두는, 우선 도원이의 옛 집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이제 기둥도 얼마 남아 있지 않고, 거의 다 삭고 무너졌습니다. 기억 속에 가물가물하게 남아있는 포근한 시골집의 모습과는 생판 다릅니다. 그렇게 빈 집터를 살펴보고 있으면, 도원이는 어떤 기억을 떠올립니다. 오래된 영화처럼 누끼가 있는 풍경에, 집은 비어있습니다. 어린 도원이는 빈 집 마루에 홀로 앉아있습니다. 웬 성인 여자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방글방글 웃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만, 어쩐지 기억 속에는 없는 여자입니다. 어린 마음에도 자신에게 지나치게 잘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자는 특별히 널 위해 챙겨왔다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건네줍니다. 기도원:(어... 하고 고민하다가 받았었지만, 그것을 먹진 않았다. 받고 꾸벅, 감사합니다. 라고만 예의 바르게 인사했던가.) 예의 바른 어린이인 도원이는 그만 뒤로 넘어져서 왕 울음을 터트렸던 것 같습니다. 회상이 끝나고, 당신은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다른 이들은 그 자리에 가만 굳어 서 있는 도원이를 보고 의아한 눈치입니다. 기도원:음... ... 뭔가 기억이 나서... (고개를 갸웃이고) 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여자가 어쩐지 욱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상향:기억- 이요? (집터를 한 번 휘 둘러 보았다.) 그을었으나 그나마 남아있는 벽에 누군가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글자를 발견합니다. 백묵으로 꾹꾹 눌러서 삐뚤빼뚤하게나마 쓴 한자. 류시아:뭐어... 옛날에 살던 기억이라도 나신 모양이네요. 오래 보고 있으면 왠지 이명이 들리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기도원:분명 기억에 없는 사람인데...- (볼을 긁적이다가 나즈막히 말해준다.) 이상하네, 빈 집을 보니까 모습이 막 떠올랐어. 어렸을 적에 준 사탕을 먹지 않았다고... 나를 밀쳐서 울었던... (음.) 그런 기억. (그리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니.. 정말 이상하지만, (그 사람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는데도.) 욱을 닮은 것 같더라고.
참고로 무슨 한자인지 알고 싶다면 외국어(한자) 판정, 혹은 모국어 극단적 판정이 필요합니다. 이상향:으음- (눈살을 찌푸리며 시선을 떼었다.) 벽에 뭔가 써 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어, 도원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 분위기가 닮은 걸까요, 아니면 가족이라도 되는 걸까. (그렇다면 한 번 머리를 쥐어짜내 보자.)
류시아:그 사람을 닮았다고요? (고개를 기울이다가) 먼 친척이라도 되나? 마을이 좁긴 하잖아요. 이상향:언어(모국어)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도원:분위기도 아니고...- 얼굴이 분명 닮은 것 같아. (머리가 엄청나게 잘 돌아간 것 같은 상향을 봤다.) 머리를 쥐어짠 상향이는... 분명 학교를 다닐 때 이 한자를 배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류시아:무슨 한자인가요? (영 모르겠다는 얼굴.) 이상향:(미간에 가벼운 주름을 잡고 글자를 훑었다.) 하얀 호랑이를 나타내는 글자, ...... ...... ? 어제, 무슨 동물 같은 거 봤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거, 호랑이던가. 류시아:아, 그거. (다시 떠올려보는 기억......) 분명 흰 색이었긴 한데- 호랑이였을까? 기도원:어제... 흰 털의 짐승을 봤지. ...설마 이게? (느리게 눈을 깜박이고) 모두는 그 흰 털의 짐승을 다시 떠올려 보지만... 당장은 뭔지 알 수가 없네요. 류시아:아까 할머니께서, 흰 짐승이 노해 삼대를 저주했다고도 했던가요. (흐음... 한 발자국 물러난다.) 이상향:상대를 저주하는 데에 별다른 이유 같은 건 없겠지만- 흐음. (다시금 빈 집터를 휘이 둘러 보았다. 아, 인사, ....... 모자를 벗고 가벼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이만 갈까요~? 인사도 얼추 드린 것 같고. 류시아:(짧게 목례하고는 돌아서서) 그럴까요? 마을도 잠깐 둘러보죠. 기도원:(빈 집에 느리게 90도로 인사를 한다. 기억이 잘 나지 않기는 했지만, 옛날에 살던 곳이라니까. 다시 허리를 세우곤,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자.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제사를 지내러 오자고 가족들에게 말해봐도 괜찮겠지. 도원이는 빈 집터에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세 사람은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류시아:어제, 마을 구석쯔음...에서 우물을 보았던 것 같기도 한데. (어떤가요? 두 사람을 돌아봤다.) 이상향:이 시간에 남의 집에 들어가는 건 실례겠고, ...... (의외로 실례인 것을 자각하고 있다.) 밭으로 가는 길에 우물 쪽을 들렀다 갈까요? 간밤엔 그냥 지나온 것 같아서. (아~ 아)(완전 OK라는 얼굴.)
우물은 버려진 지 오래된 것 같으며 안에서는 물때 낀 냄새가 납니다. 우물을 막았던 판자는 이미 반쯤 부서진 상태입니다. 그 아래는 매우 깊고 어둡습니다. 대강 보아도 3~4미터 정도 되는 깊이인 것 같아요. 류시아:이 우물,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빼꼼, 아래를 내려다본다.) 이상향:이제 안 쓰는 것 같죠~? 하긴, 우물을 사용할 때가 지나긴 했는데. (따라서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았다.) 우물 아래는 굉장히 어둡고 빛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도원:그러게 말야, 우물을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었을 테니까.. (따라 안을 내려다보곤) 이상향: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이 안으로 떨어지면...... (말을 흐린다.) 기도원:음... 그래도, 생각보다 높아보이는데 위험하지 않을까. 류시아:...... 주변에 쓸 만한 물건이라도? (또 시도할 수 있을까?) (To 이상향): 당신은 문득 반지를 떠올립니다. 행운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번쩍)
주변을 기웃거리던 당신은, 기다랗고 제법 튼튼한 밧줄을 발견합니다. 류시아:...아. (튼튼해 보이는 밧줄을 주워든다.) 두레박은 없지만, 밧줄이 있네요. 타고 내려갈 수도 있는건가? 이상향:내려가려구요? 붙잡아 줄 의향은 있지만. (왼손 검지에서 반지를 빼 자연스레 반지 구멍 안으로 우물을 보았다. 무언가 보이나?) 그렇네요. 근처의 나무에 묶어둔다면, 잡고 내려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지 구멍으로 우물 안을 본 상향이는..... 기도원:으음, 그럼 근처 나무에 묶어볼까? (고개를 갸웃이고, 시아가 주워든 밧줄을 바라본다.) 이상향:이 반지 말예요- 언니 유품인데, 어제 돌려달라고 말했던 그거예요. 안쪽으로 가끔 보면 이상한 것들이 보여서 들고 다니고 있었거든요. (행동에 설명을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우물 안을 꽉 채워 발 디딜 곳 조차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류시아:선배가 내려가 보시겠다면...... (떠넘기듯 건네준다.) ...... (상향의 표정을 봄)
기도원:으응? 뭐... 어려울 건 없지. (밧줄을 받아들다가, 상향의 표정을 보고) ... ...? 왜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상향:우물 안에 사람이 좀 많네요. (솔직히 답했다.) 이상향:네, 한둘이 아닌 것 같은데? 다 죽은 사람이라도 되는 모양이죠. 기도원:우물 아래에 사람이 있다고...? (다시 한 번 더 안을 내려다보다가) ...어? 물론 도원이가 봤을 땐, 우물 안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류시아:우물에 빠져 죽기라도 한 걸까요- 아니면 시체를 빠트려 놓은 걸까. 참고로 상향이의 반지 구멍으로 보아도, 도원이와 시아는 보지 못합니다. 이상향:글쎼요~...... 뭐, 나도 반지 없이는 못 보니까. (순순히 다시 반지를 제 왼손 검지에 돌려 두었다.) 우물에 반쯤 기대어 서고는.) 아래로 내려가는 거, 아직 흥미 있어요? 기도원:...-정말 누가, 그런 짓을... ... 그 귀신 호랑이가, 한 짓일까? (그리고 이어진 물음에) ... ...아무래도 내려가지 않는 게 좋겠지. 류시아:언니가 그런 유품을 남겼는지 몰랐네요. (꿈벅.) ...역시 조금 불길한가~ 궁금하긴 하지만, 밭으로 갈까요?
이상향:나도 이런 유품인 줄 알고 받아온 건 아니지만~ (물론 결론적으로 마음에 들었으니 여즉 가지고 다니던 것이긴 한데.) 어디든~ 내려가지 않을 거라면 곧장 가죠. 동행인은 어때, 누구로 할지 생각해 봤나요~?
그럼 현재 밧줄을 소지하게 된 건 도원이 되겠네요. 밭에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찬, 그리고 마침 딴청을 피우던 욱이 보입니다. 동네청년, 장욱:뭐야 뭐야, 여긴 왜 오셨어요? 도와주려고요? (급빵긋) 류시아:부탁할 거라면 성실한 쪽이 좋겠지만요. (욱의 말에 눈웃음만.) 동네청년, 장욱:아니었나요.................... (조금 시무룩) ... 부탁이요? 무슨 부탁을? (갸우뚱)
기도원:...-음. 그러게, 나도 성실한 쪽에 찬성.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향:(귀엽네............................) 당신, 일하기 싫어하는 거~ 밭일이 미숙해서, 죠? 동네청년, 장욱:그거야... 저 원래 여기 사람도 아니라고요. (울상) 밭일이 쉽겠어요? 이상향:저런. (따라서 울상 비슷한 얼굴을 해 보였다가.) 밭일에 쉽게 익숙해지는 방법을 하나 아는데, 알려 줄까요? 동네청년, 장욱:... ? (일단 귀 쫑긋) 그것보다... 농땡이를 피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실 생각은 없나요? 이상향:그건 이미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속삭.) 일단, ....... 저쪽 친구분을, 불러주실래요? 동네청년, 장욱:네? 쟤는 왜...... (일단 불러본다.) 어이~ 성찬! 외지 분들이 부르신다! 동네청년, 성찬:... ... 왜. 바쁘다. (여전히 무.뚝.뚝. 하게 일하며 건성으로 답한다.) 이상향:(이쪽에서는 들어먹지도 않을 것 같으니 일단 밭으로 들어가자.) 저기, 시간 좀 내 줄래요~? 마을 사정을 조금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동네청년, 성찬:... ... 시간? (흘기며 눈썹을 까딱인다.) 내가 왜 외지인들을 상대해야 하나. 이런 찬이를 회유하려면... <대인기능> 어려움 판정 정도는 필요하겠네요. 동네청년, 장욱:뭐야, 시간이라니... 마을 사정은 저도 알거든요! 저 녀석은 밭일도 해야 하고... (눈치없이 끼어든다.) 이상향:당신이 이쪽을 상대한다면, ...... 저쪽 친구 분을, 누구보다 밭일에 능통해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요. (눈치없이 끼어듦 당했다.) 매혹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류시아:그렇지만~ 신씨 할머니께서도 동행하면 좋을 거라고 하셨는걸요. 어떻게 안 되나? (될 것 같다.)
동네청년, 장욱:... .... ... .... (방금 좀 설렜다.) 동네청년, 성찬:.. .... ... .... (방금 좀 설렌 건 이쪽이었다.) 이상향:(한 번에 두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사랑의 천재.) 기도원:(오.......)(자신도 모르게 엄지척들고) 동네청년, 성찬:... 후.. 할머니의 부탁이라니 어쩔 수 없나. (손을 털고는 일어선다.) 욱, 너는 밭일을 마저 하고 있어라. 동네청년, 장욱:아니? 나는? 밭일은 니가 더 잘하잖아. 성찬...! (억울한 표정) 류시아:그럼 밭을 부탁해요- (욱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이상향:넓은 밭일을 혼자 하다 보면 밭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거랍니다. (따뜻한 시선.) 부탁해요? 동네청년, 장욱:믿을 수 없어요... 어떻게 절 바람 맞히고 저 녀석을. (황망한 표정으로 서 있다...) 동네청년, 성찬:됐고 가자. 어디로 동행하면 되는데. (무뚝뚝하게 일단 앞장선다.) 류시아:산 속 깊은 곳에 신당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잘 알고 계시겠죠? (쫄래쫄래) 이상향:후후, ....... 원래 세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이랍니다. (따라서 쫄래쫄래.) 기도원:음. 밭일은 화이팅,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해요. (셋 뒤따라 간다.) 동네청년, 성찬:신당... 아. 거기 말인가. (까딱하더니 산길로 향한다. 따라오라는 뜻인 것 같다.) 동네청년, 장욱:... .... ... 이걸 언제 다 하라고... (멀리서 슬픈 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여러분은... 찬의 안내를 받고 숲에 들어갑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안개가 자욱하고 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은 갈맷빛이며 안개는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대로 길이 나있지 않아서 발밑을 조심하며 걸어야 합니다. 류시아:우와...... (조심조심 발을 내딛는다.) 무슨 길이 이렇게 험난하담. 기도원:그러게...,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겠는데. (조심조심 뒤따라 가며) 이상향:길이, ....... 여기 사람 다니는 길은 맞죠? (발끝에 힘을 실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 나간다.) 동네청년, 성찬:신당엔 잘 가지 않는다. (짧게 답하고는 걸음을 서두른다.) 이상향: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여전히 눈에 뵈는 게 없다.)
기도원: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군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 그림자는 보이지 않네요. 기분 탓일까요? 기도원:... ...? (미묘하게 느껴지는 시선에 괜히 두리번...) 이상하네... 이상향:(반지 구멍으로 봐도 보이지 않을까?) 류시아:또 이상한 점이라도 있어요? (괜히 두리번거리는 도원을 보곤) 기도원:아니... 누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서... (목만 긁적..) 동네청년, 성찬:거의 다 왔다. (묵묵히 길만 안내하는 성찬. 직업은 AI.) 괜히 느껴지는 시선에 두리번거리며 찬을 따라 계속 산을 오르면... 겉에서 보면, 신당은 안개의 근원지인마냥 두껍고 빡빡한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안개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온 숲에 내려앉아 공기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청색 기와는 반쯤 헐고 부서졌고 기둥의 녹색 칠은 벗겨지고 변색되었습니다. 온 사방에 어지럽게 금줄이 쳐져 있고 장지문은 거의 떨어져 나갈락 말락 합니다. 전체적으로 거미줄과 먼지에 뒤덮여 허여멀겋습니다. 류시아:여기...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긴 한가요?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입구 쪽에만 먼지가 쓸려나갔고 거미줄이 없습니다. 동네청년, 성찬:... ... 여기까지면 됐지. 나는 돌아간다. (갑자기 등을 돌리고 내려갈 준비 만땅이다.) 류시아:누군가 다녀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주위를 살피다 갑자기 돌아서는 찬을 본다.) ? 이상향:무슨 소리죠? 돌아갈 때도 같이 가야죠. (길 막음) 심리학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시아:그럼요, 외지인끼리 두어서 무슨 꼴을 볼 줄 알고? 동네청년, 성찬:미쳤나? (정색) 어딜 외간 여자랑 손을 잡는다고. (??) 이상향:? 붙잡고 안 놔 주는 수가 있어요. (??) 그렇게 아웅다웅하는 두 사람을 두고... 도원이는 <듣기> 판정. 류시아:보기와 다르게 겁이 많군요, 당신. (어쩐지 로맨틱~) 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디서 숨찬 소리가 들립니다. 달려오는 발소리도요. 동네청년, 장욱:... ... 헉, 헉... 야, 성찬!!! 동네청년, 성찬:장욱... 넌 왜 왔냐. (상향이에게 쩔쩔매다가 갑자기 AI 모드로 돌아온다.) 이상향:(저 사람 밭일하랬더니 그새 농땡이를 피우러 왔군요, ........ 정도의 시선으로 봄) 동네청년, 장욱:너... 너네 할머니가 찾더라. 헉... 나 여기까지, 달려... 헉... 오느라... 헉......... 류시아:밭일은 어떻게 하고 여기까지 온...... (상향과 비슷한 시선으로 봄) 할머니께서 찬 씨를요?
동네청년, 장욱:밭일... 헉... 은 헉....... 좀... 헉... 해뒀죠. (뻥이지만.) 아무튼 너 가봐. 할머니가 어찌나 성을 내시던지... 기도원:...-할머니께서? (고개를 갸웃이고) 무슨 일로요? 동네청년, 성찬:알았다. (당장에 끄덕이며) 그럼 난 내려갈테니... (하나도 안 무서운 표정으로 꾸벅 인사하고 산을 내려간다.) 찬은 욱에게 뒷일을 맡기고 산을 먼저 내려갑니다. 류시아:...갑작스럽지만, 뭐- 양쪽에겐 잘된 일인가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오고, 무서워 하는 사람은 돌아가게 됐으니.) 기도원:음...- 뭐, 부르시는 거라면 어쩔 수 없다지만... 동네청년, 장욱:저 녀석 은근 겁이 많거든요. (속닥이고는 웃는다.) 어쨌든~... 뭐, 앞으론 저에게 맡기세요. 전 찬과 다르게 빼지도 않고! (멋진 표정)
이상향:(멋진 표정 마주해 봄) 결국 밭일 기술은 전혀 늘지 않겠군요, ...... 어쩔 수 없죠. (방긋 웃고는, ...... 밭일을 탈출해서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뿐인 건지 한 번 각만 재 본다.) 심리학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두 번은 안 되네요.)
류시아:그러는 당신은...... (그저 그런 눈으로 바라봤다. 음.) 안내만 잘 하면 상관없긴 하니까. 어쨌든 장욱은 싱글벙글 웃고 있습니다. 밭일이 어지간히 하기 싫었던 모양이죠! 동네청년, 장욱:근데 여기 들어가시려고요? (신당 힐끔) 류시아:들어가야죠. 우리의 목적은 신당이었는걸. (끄덕인다.) 이상향:네에, 뭐, ...... 찾을 게 좀 있어서요. (안쪽을 기웃대었다.) 마을 사람들, 여기로는 거의 안 오죠? 용케도 다들 길을 기억하고 있네. 동네청년, 장욱:네네... 뭐 거의 버려진 신당이니까요? 그래도 여기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죠. (으쓱) 그럼 들어갈까요~ 으... 으스스한 분위기...
어쨌든 장욱과 함께 신당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신당의 내부로 들어서면... 훅 끼치는 썩은 냄새에 저절로 코를 막습니다. 신당은 백호를 그린 괴이한 민속화들이 온 벽에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그 내부는 풍성한 지화(종이꽃)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은 폭풍이라도 지나간 듯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부서지고 깨져 쓸 수 없는 무구(巫具)들 같습니다. 또한 방의 한 가운데에 무언가가 밧줄에 묶여 내려와 있습니다. 방의 한쪽 구석에는 병풍이 있습니다. 병풍 쪽에는 점점이 피가 말라붙어 있네요. 기도원:...음. (기억에서 봤던 그 여자와 닮은 것이 걸리지만, 일단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방 한 가운데 걸린 무언가에 시선을 둔다. ...? ) 도원이가 보면, 오래된 방울 장난감이 튼튼한 밧줄 끝에 달려있습니다. 다만 고장이라도 났는지 흔들어 보아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상향:실례합니다~ (신당의 안쪽을 쭉 훑다가, 마찬가지로 중앙의 장난감에 시선을 두었다.) 류시아:이게 무슨 냄새야...... (코를 막은 채, 벽에 빼곡한 민속화들을 둘러보며 들어선다.) 기도원:여기 흰 털이 있네... ... (고장난 듯한 방울에 고개를 갸웃이고) 이상향:(이어, 시선을 옮겨 병풍 쪽으로 두었다. 병풍에도 백호가 그려져 있을까?) 민속화들은 전부 백호가 그려져 있습니다. 기이하네요. 상향이가 보면, 병풍은 여섯 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과 소나무, 풀과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구석 마지막 칸에만 개구리와 사슴 그림이 있는데, 모두 병풍의 끝쪽을 향해 달리는 형상입니다. 다른 다섯 칸은 묘하게 그림이 듬성듬성 휑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가운데에는 원래 무언가 다른 그림이 있었거나 혹은 그려질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향:(조금 더 자세히, ...... 보자. 볼 수 있다면.)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있었다.)
볼 수 있는 상향이가 자세히 보면, 병풍 근처 바닥에도 끈적하게 피가 눌러있습니다. 아무래도 거기 널부러진 동물의 사체가 썩은내의 근원인 듯합니다. 큰 개 정도의 크기이고, 자세히 보면 붉은 개목걸이를 했습니다. (사체 옆에 무릎을 굽혀 앉아 조금 더 가까이 살펴 보자. 삽살개일까?)
조금 더 가까이 살펴보니, 무언가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체를 조금 치워본다면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향:삼식아, ...... (조금 쓸쓸하게 불러 보며 두어 번 쓰다듬고는 조심스레 치워 본다.) 조심스레 치워보면... 분홍색 삼선 슬리퍼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이상향:(삼식아............................................) 동네청년, 장욱:... (기웃대다가 놀라서 코 막고) 으악, 이... 이게 뭐예요? 개...?? 아니 삼식이 같은데? 얘가 왜 여기에...........
류시아:...............? (욱의 말에 가까이 다가가, 여전히 코를 막은 채로) 설마, 이 개가...... 기도원:... ... ...-아. 설마. (전단지를 떠올리곤, 입을 꾹 깨물었다.) 이상향:전단지는, ....... 의미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깜박.) 류시아:(빨간 목걸이를 내려다보고는)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상향: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류시아:행운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원:행운기준치: | 40/20/8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제일 높은 상향이가 우연히 병풍 뒤를 확인합니다. 있죠, 여기, ....... 아래로 내려가는 문이 하나 있는데.
동네청년, 장욱:... 그런 곳도 있었나요~ (같이 빼꼼해서 맞장구 친다.) 기도원:...내려가는 문이 있다고? (그쪽으로 시선을 두고) ...내려가보는 게 좋으려나. 위험할 것 같긴 한데... ... 류시아:이런 곳에 지하로 향하는 문이...... (흘끔) 역시 내려가야겠죠? 내려가기 위해 나무문을 열어보면,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어쩐지.) 불빛 같은 거, 있어요?
기도원:...이거라도?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음... 좋아요. 도원이는 핸드폰 플래쉬를 켭니다. 기도원:최대한 아껴야겠네... (배터리를 보고) 이상향:(아슬아슬하네.) 배터리 떨어질 것 같으면 말해요, 내가 켤 테니. (내려가자!) 동네청년, 장욱:뭐~ 정 안되면 제 라이터라도 쓰죠. (흡연자의 윙크ㅡ☆) 류시아:휴대폰은 다들 들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라고 말하는 순간 누군가의 윙크 봐버림) 이상향:그러다 불이라도 날까 봐요. 이렇게 보여도 신을 모시던 곳이잖아요? (따라서 윙ㅡ크함) 매혹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시 내가 더 잘 하는군요.)(자신감)
기도원:...-뭐어. 일단 가보자. (알겠다는 듯 상향이 향해 고개 끄덕이고 앞장서서 내려간다.) 동네청년, 장욱:... ... 왠지 두근두근한 기분이 드는데요.. (상향이 윙크에 심장잡고 맨 뒤에서 졸졸졸 내려간다.) 그렇게 모두는 도원이를 선두로 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끼익 거리는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지하실은 향을 피운 것처럼 뿌옇습니다. 누군가 방으로 사용한 듯 책상과 책장이 있고, 벽마다 먹으로 휘갈긴 여러 기이한 짐승들의 그림들이 붙어 있습니다. 1층 사당의 그림들이 전부 비슷한 민화 속 범의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장독에는 금줄이 쳐져 있고 버선 모양으로 오린 백지가 붙어 있습니다. 이상향:흐음- (괜히 쌓인 돌 근처에 얼쩡거리며 한 번 건드려 본다.) 이거, 그런 걸까요? 산에 가면 종종 있는 소원탑이라든가 하는 거. (뿌연 것을 적당히 걷어내고자 허공에 손을 몇 번 휘적인 것은 덤으로.) 기도원:...-이런 장소니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해. (얕게 기침하곤, 플래시를 들어 장독들을 향해 비춰본다. 금줄과 백지?) 소원탑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네요. 류시아: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최근에 다녀간 사람이 있긴 할까요? (옆에서 장독 뚜껑을 슥 열어봐요.) 기도원:... ...열어봐도 괜찮으려나? (장독을 여는 시아 쪽으로 플래시 비춰주며) 이상향:흐음~...... 있다 해도, 단순히 구경하러 오진 않았을 테지만요. (영 구경할 만한 곳은 못 된다고 생각하며 장독 방향을 꾸준히 기웃대었다.) 이상향:(비어 있군. 그럼 옆에서 두 번째 장독 뚜껑을 열어보죠.) 기도원:(플래시 비춰주고 기웃) 뭐라도 들어 있어? 이상향:성실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 (오래된 일지의 먼지 따위를 대충 털어 살핀다.) 류시아:저주에 걸렸다든가, 하는 이유가 아니라면... 이런 곳에 제 발로 들어오고 싶진 않은데 말이죠. (일지를 꺼내는 상향을 바라본다.) 백돌 선생을 죽이고 후한의 사상가가 썼다는 경전을 손에 넣었다. 스승의 피를 손에 묻힐 만큼 가치 있는 책이어야 할 터.
경전은 신묘하다. 전승으로 내려오던 오래된 귀신을 불러냈다.
털빛이 우아하고 신통한 범. 이제 나도 백돌 선생을 능가하는 무녀가 될 것이야.
드디어 경전을 완전히 익혔다. 혼을 남의 육신에 옮겨서 살아가는 도술을 터득했다.
이것이 극상의 경지가 아니라면 무언가? 딸년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가엾고 어리석은 것.
큰일에는 작은 희생이 따르는 법. 나는 곧 영생을 얻는다.
요사스러운 동물이 백돌 선생의 목소리로 내 귀에다 저주의 말을 쏟아낸다.
오늘 놈에게 홀려 쩍 벌어진 아가리에 내 머리를 집어넣었다.
놈은 그것을 씹지도 않고 내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한참 동안 비웃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저 짐승을 불러낸 것은 잘못이었다. 저것을 없애려면 --- (이 뒤는 번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향:항상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죠, ...... 류시아:모처럼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찾았는가 했는데- 아쉽네요. (뒤로 물러나 세 번째 장독도 열어봅니다.) 기도원:음...- 그래도 저것을 없앨 방법이 있다는 건 알아낸 것 같으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세 번째 장독으로 빛을 비춰준다.) 이상향:헌데, 이거- 느낌 상 그 무당이 쓴 거죠? (일지를 팔락팔락 흔들어 보였다.) 류시아:그렇겠죠? 백돌 선생이라는 사람이 나오는 걸 보면. 또한 바닥에는 길고 흰 털 같은 것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이상향:영생을 얻는다- 고 했으니, 정황 상, ...... 그러면 이 무당, 살아있는 거 아녜, (요? 까지 물으려다가 말을 멈추고 장독 안쪽을 가만, ....... 그리고 소리 없이 뚜껑을 내려 두는 것까지 본다.) 류시아:그러게요. 그 짐승에게 완전히 먹힌 것이 아니라면...... (말을 멈추고, 문득 떨어져 있는 흰 털들을 보고는) 기도원:...살아있다고? (창백한 낯으로 네 말을 중얼거리다가 그대로 네 번째 장독까지 열어보았다.) 영생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 동네청년, 장욱:으아아... 이, 이게 뭐예요?! 설마 사람의... (옆에서 알짱대는 중이었다.) 류시아:무서워하는 건 아니죠? (툭 뱉으며 지나가, 네 번째 장독을 같이 살펴봤다.) 동네청년, 장욱:무, 무섭기는~~... 은 보통 이런 걸 무서워하지 않나요??? 이상향:조금 정도는 무서워한다 해도 나쁠 건 없지만요- 으음, 어째 갈수록 더 예상치 못한 것들이 나오는 느낌이지만. (보통은 그렇죠.) 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소녀의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원 SAN 체크. SAN Roll기준치: | 57/28/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SAN Roll기준치: | 74/37/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향:......? 잠깐만, ...... (움직였죠?) SAN Roll기준치: | 69/34/13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체는 이미 반쯤 두개골이 열려있고 다리를 절뚝거립니다. 장독에서 기어나와, 도원이의 발을 붙잡습니다. 기도원:자, 잠시만- 이거... -! (살아 움직이는 시체에 당황해 재빠르게 발을 뒤로 빼본다.) 근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많이 당황했던 모양인지 엄청나게 발을 휘적거린 도원이는... 류시아:괘, 괜찮아요? (뚜껑 들고 서 있음) 동네청년, 장욱:아악... !!!!!! 아아악... 도, 도와주세요..!!!! (비명지르며 도망간다.) 이상향:...... 움직인 건 처음이죠? (경로를 예측할 수가 없네요, 이 친구.) 기도원:어, 어어... 어.... (조금 당황한 듯 하나,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어떡하지? 류시아:저거, 도로 집어넣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그런데 가능한가, 주춤한다.) 이상향:도로 집어넣는 편이 제일 좋겠지만, ...... 어느 순간, 다시 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고 생각했어요. 그때처럼. (일단 홍의 발목이라도 잡아 보자.) 이상향:(홍을 상대로 심리학 판정이 가능할까? 물론 홍은 죽은 사람이지만, ...... 사람이었으니까, ...... 잠깐 하늘부터 봐요.) 이상향:(아하, ....... 그럼 일단 홍이 진심으로 이쪽을 공격할 의향이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한 대만 쳐 보죠.)(발목을 꽉 잡아 봅니다.) 근접전(격투)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달려들기기준치: | 30/15/6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홍의 시체가 주춤하더니,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류시아:저기,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꽤 곤란한 상황이니 끼어들겠습니다.) 이상향:와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뒤로 나자빠졌다. 적당히, ...... 가 아니라 매우 놀란 편.) ...... 난감하네요, 이거......- 시체를 진정시키는 방법이라든가, 모르죠? 동네청년, 장욱:이... 이 무슨...! (장독 뚜껑이라도 들고 달달달 떨고 있다.) 이상향:저쪽 책들에는 그런 거 안 써 있으려나? (생각해 보니 책상도 책장도 보지 않았으니까, 우리.) 기도원:-조심해, 시체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모르니까... 최대한 무력화 시켜야지. (영 내키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도 끼어든다.) 류시아:그야 시체를 진정시켜야 할 상황이 올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공격 순서는 시아 > 장욱 > 도원 > 상향 > 홍의 시체 입니다. 우선 시아, <근접전> 혹은 다른 공격 판정. KP:갖고 있는 소지품을 활용해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무기에 추가됩니다. 류시아:(들고 있던 장독 뚜껑을 꽉 쥐어요.) KP:시아의 무기에 장독 뚜껑이 추가되었습니다. 류시아:(이런 걸로 시체를 공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장독 뚜껑기준치: | 45/22/9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생각보다 손에 맞았던 것 같다.)
시아는 장독 뚜껑으로 홍의 시체를 내리칩니다. 동네청년, 장욱:... 으, 으아아아..!!! 가까이 오지 마! 장독 뚜껑기준치: | 50/25/10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동네청년, 장욱:... 제가 이런 사람이라고요~ (땀 뻘뻘 흘리다 갑자기 윙ㅡ크) 다음 차례인 도원, <근접전> 혹은 다른 공격 판정. 기도원:(영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무력화 시키기 위해 주먹을 날렸다. 속으로 미안하다! 같은 걸 생각하고.) 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도원이의 주먹을 맞고 홍의 시체는 비틀거립니다. 이상향:(일단 아까 실패했던 붙잡기를, ...... 다시 해 보죠. 움직임을 멈추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비무장기준치: | 55/27/11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 |
상향이는 비틀거리는 시체는 강하게 붙잡습니다. 여러분이 시체를 해치웠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동네청년, 장욱:... ... 큭, 크큭... 크... 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참 고맙군, 외지인들이여.
장욱, 그가 돌변하여 3번째 사람에게 암시의 주문을 시전합니다. 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동네청년, 장욱:정신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시아:맛이 간 거 같은데요...... 아니. 동네청년, 장욱:하, 덕분에 일이 참 편하게 됐군. ... 이제 너희들은 얌전히 이 지하에 가둬져야 겠어. 내가 범을 길들이기 위한 제물로써 말이야.
류시아:범을 길들이기 위한 제물이라니...... 대체 뭘 하려고? (두어 발자국 물러나) 동네청년, 장욱:죽은 시체 주제에... 자꾸 날 거슬리게 하고. 무슨 짓을 한다니... 뭐야, 아직도 모르는 거야?
이거 바보들 아냐? 내가 아직도 장욱으로 보여?
아니 '사악한 무당 손' 과의 전투 페이즈입니다. 공격 순서는 시아 > 손 > 도원 > 상향 입니다. 류시아:어쩐지 처음부터 데려오고 싶지 않더라니...... (이마를 한 번 짚었다가 그를 노려본다.) 사악한 무당, 손:저런~ 어쩐지 너희들은 너무 눈치가 빠르더군. 류시아:(다시 한 번 자세를 고쳐 잡고는, 장독 뚜껑을 휘둘러) 장독 뚜껑기준치: | 45/22/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사악한 무당, 손:킥킥... 뭐야~ 너무 힘이 없는 거 아냐? 그대로 장독 안으로 들어가면 좋겠군. 비무장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사악한 무당, 손:그래 그래... 누구부터 할까. 너부터 장독에 넣어주지! 비무장기준치: | 50/25/10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손은 도원을 붙잡으려 했지만 되려 자신이 넘어집니다. 기도원:-... 기억에서 본 사람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 사람도... ... (대충 예상이 가는지, 네게 반격하려 주먹을 날렸다.) 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사악한 무당, 손:아악!!!!!! 뭐야, 아프다고~~!!!!!!! 손은 도원이의 주먹을 맞고 3미터 쯤 날아갑니다. 기도원:(주먹을 고쳐 쥐곤, 다시 한 번 더 주먹을 날렸다.) 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사악한 무당, 손:야, 야... !!! 나도 좀 숨쉬게 해줘라!!!!!! 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3미터 날아가자마자 다시 6미터 쯤 날아가는 기분. 류시아:암만 봐도 입만 산 것 같은데 말이지...... (저런 놈에게 맞은 게 자존심 상하는지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손은 종이 인형처럼 도원이의 주먹에 당합니다. 기도원:-정말...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종이 인형처럼 나가떨어지는 것 봄) 사악한 무당, 손:큭... 식....식... 이대로 내가 니놈들에게 당할 줄 알고! 여자. (상향이에게 손짓하고) 1번째 녀석을 공격해라!
이상향:(암시에 걸려는 있지만 모종의 사유로 자존심 상하는 중이다, ...... 일단 손에 든 건 없으니 전처럼 우악스레 붙잡아 보기라도 하자.) 비무장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암시에 걸린 상향이는 우악스럽게 시아를 붙잡습니다. 사악한 무당, 손:아~ 아. 아주 잘하는군. 그래... 생각보다 쓸만한가봐? (누워서 박수친다.) 류시아: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후배한테 이러기예요? (상향의 손을 힘껏 뿌리칩니다.) 비무장기준치: | 45/22/9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류시아:...그러니까, 이것 좀 놔달라구요! (또 한 번 힘주어 그를 밀쳐냅니다.) 비무장기준치: | 45/22/9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사악한 무당, 손:둘이 아주 사이가 좋네! 붙어있고~! (키득키득하면서 안방 자리에서 구경한다.) 류시아:oO(저 인간 열받네, 이거......) 이상향:(저 사람, ...... 일단 회피해 봅니다. 자의가 있다면!) 회피기준치: | 22/1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실패 |
사악한 무당, 손:열 받냐? 열 받은 표정인데 저거? (시아보고 킥킥) 사악한 무당, 손:아~ 이거 어쩌나. 거의 뭐 내가 손을 안대도 되겠어? 라고 말하는 손의 공격은 1번째 사람을 향합니다. 사악한 무당, 손:... 하지만 맞은 건 돌려줘야지. 그지? 소형 나이프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손은 숨겨왔던 나~ 의~ 수줍은 나이프를 꺼냅니다. 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기도원:가만히 좀 있으라니깐! (다시 한 번 더 주먹을 날려요) 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사악한 무당, 손:이거 이거 아깝네~ 다음엔 심장을 노릴까? (히죽히죽) 도원이의 주먹을 보고 손이 다시금 비웃습니다. 사악한 무당, 손:하하 너도 나이프 맛이 보고 싶은가 보지!!! 소형 나이프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그러나 손의 나이프도 도원이에게 닿진 못했습니다. 다음 차례인 상향이는 1번째 사람을 공격합니다. 사악한 무당, 손:그래... 어디 너희 둘이 싸우는 꼴 좀 보자. 이번에도 저 녀석 (시아를 가리킨다.) 을 공격해라. 알았지? 이상향:(아오,)(그렇지만 일단 시키는대로 잘 해 보죠. 붙잡는 대신, 시아를 주먹으로 한 대 쳐 봅시다.) 비무장기준치: | 55/27/11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사악한 무당, 손:에이~ 거 주먹으로 되겠어? 좀 잘해봐~ 모처럼 암시도 걸었는데. (훈수를 두는 중이다.) 류시아:...와, (낮은 탄성소리를 내고는) 방금 진심이었던 거 아니죠? (그의 팔을 붙잡아봅니다.) 비무장기준치: | 45/22/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류시아:(그 다음 손에게 달려듭니다. 그의 머리를 내리쳐봐요.) 장독 뚜껑기준치: | 45/22/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쟁반노래방)
사악한 무당, 손:야야, 달려들지 마!!!!!!!!!!!!!! (허겁지겁 도망가본다.) 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시아의 장독 뚜껑은 손의 머리에 정통으로 내려쳐집니다. 사악한 무당, 손:너, 희... 지금, 내 마지.... (막을 이런 걸로......분하다...) 손은 장독 뚜껑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더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의 사망으로 상향이에게 걸린 암시도 풀립니다. 기도원:...- (정통으로 내려쳐진 장독 뚜껑과... 시아 봄. 상향이도 봄) ...어, 다들 괜찮아? 이상향:(손 털었다.) ...... 한 대도 못 쳤어요. (매우 분함.) 류시아:...... (숨을 몰아내쉬며 쓰러지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아, 괜찮을...걸요. 아마. (조금 너덜하다.) 상향 선배는...... 이제 돌아온 거죠?
기도원:(거의 없는 응급 처치 기술로 시아를 치료해 줄 수 있나?) 응, 그런 것 같아. 그래도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상향:네에- 한 대 정도는 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죠. (마찬가지로 조금 너덜하지만 자존심이 더 너덜하니까 상관 없다.) 장욱의 정체가 그 사악한 무당, 손이었다니... 그는 저지했지만, 여전히 저주에 대해선 풀지 못했죠. 류시아:저 인간...... 기어코 쫓아온 이유가 있었군요. (손을 탈탈 털고는) 이제 어떡하죠? 우리의 저주는 아직 남아 있을 텐데. 이상향:안을 조금 더 둘러보는 게 나을까요-? 그 전에, ...... 영생을 산다고 했으니, 다시 깨어나기 전에 장독에 가둬 둔다거나. (악의.) 기도원:그리고 일지를 보면 분명..., 저주를 푸는, 그러니까 범을 없애는 방법이 있는 것 같으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류시아:확실하게...... (장독을 바라본다.) ...그것도 나쁘지 않죠. 그럼 안을 더 둘러볼까요. (책상을 살펴보러 저벅저벅...)
시아는 방법을 찾기 위해 책상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책상 위를 살펴보면 이것저것 흩어져 어지럽습니다. 맨 위에는 책을 찢은 듯한 종이가 여러 장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인국(大人國)의 북쪽에 사비시(奢比尸)가 사는데, 그곳의 북쪽에 군자국(君子國)이 있다. ] [ 군자국 사람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고 짐승을 잡아먹는다. 또한 두 마리의 큰 호랑이를 옆에 놓고 부렸다. ] [ 그 나라 사람들은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는다. ] [ ... ... 짐승이 하나 사는데 이름을 마복(馬腹)이라고 한다. ] [ 그 생김새가 사람의 얼굴과 호랑이의 몸을 하였으며 그 소리는 어린아이 같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 이상향:이 마복이라는 짐승은, 귀신 범- 이랑 비슷한 걸까요? (책상을 기웃대다가 책장을 살피러 간다.) 이상향:자료조사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흐음. (책 와르르 떨어트림)
류시아:그러게요. 호랑이라고 하면 역시 그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종이를 내려놓다가 깜짝) 이상향:영 마음에 드는 책이 없네요. (그렇다고 떨어트릴 것까지는 없었지만 뻔뻔해지기로 했다.) 있는 사람? 기도원:음? (상향이가 보던 책장 쪽으로 가 자신도 살펴보고) 기도원:자료조사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고대 국어로 되어 있으므로 읽으려면 모국어가 80 이상이거나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기도원:으으으으음.... (머리를 쥐어짜내 한 번 읽어보자.) 기도원:(모국어 판정으로 하면 될까요...?) 기도원:언어(모국어)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눈 뜨임.)
이것은 7권으로 이루어진 <현군칠장비경>의 제1편을 16세기 중종 때의 파계승 궁골이 번역한 언해본입니다.
손상이 심한 서책 형태의 필사본이며 한 권짜리입니다. 황제(黃帝)의 일생, 그의 업적과 기이한 발명들, 그가 일으킨 기적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내용의 상당수를 누군가 오려낸 것 같습니다. 읽게 된다면 속독으로 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또한 이후에는 3의 이성 손실과 더불어 크툴루 신화 1점을 얻습니다. 류시아:엄청 복잡해 보이는데...... 무슨 책이에요? 기도원:어... (아직 다 읽진 못해서, 뜨문뜨문 읽다가 시아 말에 대충 알아낸 것을 설명해준다.) 이런 책은 것 같아. 추가로 <현군칠장비경>은 모독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기에 당장의 상황에 쓸모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향:흐음- (괜스레 한 번 기웃대었다.) 제대로 읽을 거예요? 꽤 두꺼워 보이는걸. 이후 연구를 할 시엔 서책에 남아있는 주문, 「타인의 거죽」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류시아:여기서 다 읽어 보기도 힘들 것 같고...... 흐음. 도움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네요. (고대 언어에는 영 흥미가 없다.) 기도원:그러게 말야, 일단 지금 읽기엔 좀 힘들 것 같고... (일단 얌전히 닫고 챙겨본다.) 류시아:(조용히 벽에 붙은 그림들도 살펴봐요.) 시아가 벽의 그림을 살펴보면, 그려진 짐승들은 생김새는 불경하며 보고 있으면 불쾌감을 줍니다. 만약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거기에 전부 어긋난 존재들입니다. 류시아:불쾌한 그림들이네...... (괜히 본 표정) SAN Roll기준치: | 74/37/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고개를 좌우로 내젓고는) ...그래서, 저거 (손의 시체를 가리킨다.) 는 어떡할까요? 이상향:어쩐지, 어제오늘 두 사람이나 죽인 기분이 들지만~....... 역시 증거도 해치울 겸 장독에 넣어 둘까요? 우선 손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두 사람이 고민하는 와중에... 류시아:찜찜하긴 하네요. 사람은 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음.) 상향이는 등 뒤를 누군가가 톡톡 치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도원:...-음. 일단 장독에 넣어두는 게 좋겠지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사람이 잘못한 일을 하긴 했으니까.) 이상향:......? 누가 또, (등 뒤를 착실히 돌아보자.) 이상향:뒤에서 누가 두드리는 느낌이었는데, ...... 아무도 없어서 말이죠. 기도원:? 뒤에서 누가...? (상향이 뒤쪽을 보고) 이상향:안 보일 뿐인 걸까나~? (반지 구멍으로 봐도 아무도 없나? 한 번 빼서 살펴보자.) 류시아:여긴 우리 세 사람 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불길.) 반지 구멍 바로 앞에 있는 눈동자와 마주칩니다. 기도원:세 사람 밖에 없을 텐데.... ...? 뭐가 보여? 이상향:반지 안에 눈이 있네요. (사실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편.) 당신이 물음표를 띄우고 있으면, 한 발짝 물러나서 꾸벅 인사를 합니다. 류시아:...... (너무 담담해서 잠시 눈만 깜박였다.) 눈? 이상향:으음, ....... 뭐라 해야 할까. (눈을 깜박였다.) 홍의 눈이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이상향:아하, (홍의 목소리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들릴까?) 류시아:(뭔가 깨달은 듯한 상향을 이상하게 쳐다봐) 이상향:(아하~) 홍이 맞대요. (그렇다면 성실히 전해 주자.) 기도원:어? 홍이라고? (뭔가 믿긴 어려운데,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 류시아:홍이... 아까 그 아이가 여기 있다고요? (주위를 두리번) 홍:우선,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꾸 쫓아다니고 괴롭히게 되어서... 당신들에게 말을 하고 싶었는데 원한에 휩싸여 눈이 흐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향:네에, 어쩌다 보니 말이죠. (잠깐, 이렇게 나왔다는 건.) ...... 아까 붙잡은 건 미안해요. (사과부터 했다. 죽인 사람을 다시 죽인 경력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으응?
으음, ...... 미안하다는데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원한에 휩싸여서 눈도 잘 안 보이고 목소리도 안 나왔다고. 악의는 없어 보여요. (차로 친 건 나인데도 악의가 없는 건가요? 이 친구 보살이네.)
류시아:잠깐, 우리에게 미안하다고요? ...... (뒤바뀐 거 아닌가, 잠자코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다린다.) 홍:... 으음.. (상향이의 생각을 알아챘는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를 죽인 건 당신이 아니에요.
저는 장욱에게 죽어 숲에 버려졌고, 여러분이 차로 친 것은 괴물 범의 새끼입니다.
기도원:... ...어..., (가만히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미안하다-라고 전해줄래. 때린 건 맞으니까... (발로 찼던 거 떠올리고...) 이상향:어라, ...... 우선, 옆의 친구들이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네요. 그리고, (이어진 말에는 미미하게 인상을 썼다.) 저쪽의 선무당이 이 친구를 죽여 숲에 버렸고, 내가 친 건 사람이 아니라 범 새끼래요. (아무튼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니 OK지만, ...... 아니 다른 사람을 죽이긴 했는데, ...... 아무튼 간에.)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건 뭔가요~?
홍:네, 여러분은 범의 새끼를 쳤기에 저주에 걸린 거예요. 사악한 무당은 그 사실을 알고, 여러분을 이용해 범을 다시 길들이려고 했죠. 그래요. 범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로... ... 당신들이 장욱을 죽였기에, 제 원한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은... 보답이라고 할까요.
여러분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상향:범의 새끼를 차로 친 바람에 저주에 걸렸다네요, 우리. (안전운전 할걸.) 그래서, 저쪽 선무당이 우리를 제물로 써서 범을 다시 길들이려 했는데- 실패한 모양이구. 선무당을 죽여서 원한이 풀, ...... 어라, 당신 그런 것도 알고 있나요? (전하다 말고 되물었다.)
류시아:우리가 죽인 게, 홍이 아니라 범의 자식이라는 거군요. 그 때문에 저주에 걸린 거고.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홍:(점점 투명해져 사라져가는 자신의 몸을 본다.) ... 네.. 그렇지만 시간이 없네요. 저는 저주를 풀기 위해 범을 죽이는 방법은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약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 알고 있어요.
홍:밤이 되면 가장 발이 빠른 한 사람이 마을로 달려가세요. 그 사람이 밖으로 나간 즉시 남은 사람들은 신당에서 범을 붙잡아 두어야 합니다.
문을 닫고 신당의 촛불을 전부 켜고, 방울을 흔드는 거예요.
저 방울은 그 무당이 범을 지배하려고 구한 물건이에요. 절대 그럴만한 힘은 없지만, 범을 잠시 유혹할 수는 있어요.
결코 방울 소리가 끊겨서는 안 됩니다. 촛불이 다 꺼지기 전에, 마을 가장 깊고 낮은 곳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것을 파내세요.
... 숲을 달릴 때는 절대로 돌아봐서는 안 돼요. 그렇게 파낸 것을 부수면, 범의 힘이 잠시 약해질 거에요. 저주가 약해진 틈을 타 빨리 산을 떠나세요.
그리고... ...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디 할머니께 안녕이라고 전해주세요.
이상향:이런, 아무래도 이 친구는 곧 갈 것 같은데요. ...... 말이 길어지고 있으니, 이따 한꺼번에 설명할게요. (깜박.) 그건, ...... 약속하죠. 신세진 게 없지 않으니. 상향이의 말에 홍은 웃으며 다시금 꾸벅 인사합니다.
홍:...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 남으신 할머니가 걱정이 되어서요. 그럼... 행운을 빌게요, 여러분.
류시아:...그런가요. (꽤 긴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안타까운 소녀네요. 사라지기 전, 홍은 방울 장난감의 사용법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장난감이기 때문에 사용 전에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기도원:... 그래도 원한이 풀렸나 봐. (다행이라는 듯 홍이 있을 자리인 허공을 보고, 가만 이야기를 기다린다.) 자기가 유혹하고자 하는 존재가 등장하는 내용의 노래여야 합니다. 동요도 가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는 [ 호랑이 ] 가 나오는 노래가 되겠네요. 여러분의 메타적 지식으로 알고 있는 노래가 있다면 불러주세요! 이상향:(반지 안쪽을 가만 들여다 보다가 다시금 손에 쥐었다.) 범을 죽이는 방법은 모르지만, 약하게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대서 들려 줬어요. 밤이 되면, 가장 발이 빠른 사람이 마을로 달려가고- 우리 중 누가 제일 달리기가 빠른 편이죠? 아무튼, 남은 두 사람은 신당에서 범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네요. 문을 닫은 채로 신당의 촛불을 전부 켜고 방울을 흔들면 된다는데, ...... 라이터 있어요? 없으면 저 선무당 걸 쓰도록 하죠. (어째 호칭이 고정되었다.)
달리기가 빠른 사람. <민첩> 순서대로라면 시아겠네요. 이상향:방울은 무당이 범을 지배하려고 구한 물건이라네요. 대신, 절대 방울 소리가 끊겨서는 안 된답니다. 촛불이 다 꺼지기 전에, 마을 가장 깊고 낮은 곳- 우물일까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걸 파내래요. 무엇인지는 말해 주지 않았고. 아, 숲을 달려 나갈 때는 절대로 돌아봐서는 안 된다 했어요.
그렇게 파낸 것을 부수면 범의 힘이 잠시 약해진다네요. 저주가 약해진 틈을 타 빨리 산을 떠나면 된댔고.
그리고, ....... 할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전해 달라는 부탁까지 받아 버렸네요.
아- 깜박할 뻔했네. 방울 장난감은 장난감이라, 사용하기 전에 노래를 불러야 한대요. 호랑이가 나오는 노래라는데, ...... 아는 거 있어요?
류시아:흐음...... 그럼 내가 마을의 우물까지 달려가면 되는 거죠? 그 안으로 들어가 뭔갈 파내야 하고. (거긴 좀 불쾌한데, 어쩔 수 없지.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 호랑이?
이상향:네에, 밧줄을 가져가면 될 것 같은데. 아직 들고 있죠? 그거. 기도원:...-그렇구나.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가) 아무래도 마을 가장 깊은 곳이면 우물일 것 같고, 부탁할게. (시아에게 들고 있던 밧줄을 주고) 하지만... 산을 어떻게 떠나면 될까? 이미 우리의 차는 고장났고, 마냥 달리는 건 힘들 것 같고... ...호랑이가 나오는 노래? (고민하더니) 산..중.. 호걸이라 하는... (흥얼흥얼)
기도원: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시아:(자신이 넘긴 밧줄을 다시 받게 되었다.) 그것도 그렇네요. 산을 떠나서 어떻게 돌아가지? 그러고보니 손... 아니 장욱에게 트럭이 있었죠. 이상향:저 선무당 차를 훔, ...... (치는 건 아니고) 빌, ...... (리는 것도 아니고.) , ....... 강탈?
이상향:전리품 같은 걸로 가져가죠. (착실히 주머니를 뒤져 본다. 생전에 못 쳤으니 이렇게라도 해야겠다.) 기도원:... ... ............음. 빌리는 거라고 하자... ... (주머니를 뒤져 보는 상향을 보고) 손의 시체(장욱)의 주머니를 뒤져보면 사진이 여러 장 나옵니다. 낡은 흑백 사진부터 최근의 것까지 다양합니다. 어린 도원, 홍, 어린 욱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전부 소년 소녀의 사진입니다. 상향, <관찰력> 판정. 이상향:(이 사람 취향 참, ....................) 관찰력기준치: | 40/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상향이는... 다른 주머니나 더 뒤적입니다. 이상향:와아, 찾았어요. (열쇠 비슷한 걸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당신 사진도 찾았는데. 기도원:....-어? (열쇠를 발견한 걸 보다가, 이어진 말에 고갤 갸웃이고) 내 사진? 왜? 류시아:오, 잘됐네요. ...선배 사진? (도원을 돌아본다.) 기도원:음... (뭔가 싶어, 자신도 주머니를 뒤져 사진을 살펴본다.) 도원이는 어린 자신의 사진을 봅니다. 귀엽네요. 이상향:왜인지는 모르죠~? 이 사람 어릴 적이랑, 아까 그 소녀 사진이랑. 기도원: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과 장소는 다양하지만 전부 같은 사람이 찍은 것 같습니다. 사진의 뒤를 보면 후보 1. 후보 2. 이런 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이건... 장독에서 나온 일지의 글씨체와 같아요. 그리고 어린 도원이가 찍힌 사진의 뒤엔 후보 1, 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기도원:... ... ...... (후보 1, 설마.. 하고 다른 사진들의 뒷면에는 각각 어떤 번혼지 살펴봤다.) 다음 후보 2는 어린 욱의 모습이네요. 후보 3... 4... 도원이는 각각 번호를 살펴봅니다. 기도원:저 사람의 글씨체, 그러니까 일지의 글씨체로 후보...-라고 적혀 있어. (가만히 사진을 구기곤) 정말 악질이야. 이상향:후보- 라는 건, ...... (제 기억을 한 번 더 되짚었다.) 새로운 몸, 같은 느낌일까요? 기도원:(고개를 끄덕였다.) 욱의 사진에도 후보라고 적혀 있던 걸 봐선... ... 응,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이상향:세상 살기 팍팍하네요, ....... (물론 스스로도 팍팍하게 사람을 끝장내 버린 것에 대한 자책감은 없다.) 류시아:후보...... 뭐, 이제 소용 없는 일이네요. (구겨진 사진을 흘긋 보고는) ...이제 준비를 할까요? 기도원:...그래, 준비를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그럼 시아가 우물로 내려간 사이... 우리는 촛불을 켜고, 방울을 흔들면 되는 거지? (그 전에 문도 닫고.) 류시아:그러고 보니... 여기에 촛불을 킬 만한 게 있던가요? 이상향:노래는 당신이 불러 주는 걸로 하나요? 모든 사람이 불러야 한다는 말은 없었으니. 아, 맞다. (무당을 조금 더 뒤져 라이터가 있는지도 찾자.)
이상향:흡연자라고 했잖아요, 아까?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써먹겠어요. (흡연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상향이는 자연스럽게 무당을 뒤져 라이터도 하나 찾아냅니다. 기도원:으으음, 그 노래라도 괜찮은 거라면야......... (노래를 다시 한 번 더 떠올리고....) 류시아:음, 그랬었죠. (대충 촛대도 있겠거니.) 노래는 도원 선배가 부르는 걸로. 역할 분담을 한 모두는 지하실에서 빠져나옵니다. 또한 의식을 시작하고 나면 1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류시아:...슬슬 나가볼게요, 그럼? (밧줄을 챙겨든다.) 이상향:조심해서 다녀와요- 라고 안 해도, 당신은 알아서 조심할 것 같지만. (자연스레 라이터를 딸깍여 보았다. 불이야 뭐, ...... 알아서 잘 나와 주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불이 켜지나만 보자.) 이상향:- 된 것 같죠? (불이 켜지는 것까지 완벽히 확인했다!) 류시아:(불이 켜진 모습을 보고 끄덕끄덕) 신당을 부탁할게요. 나중에 봐요- (문을 열고 신당을 나섭니다.) 기도원:(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야해-, (하고 문을 닫고.) 불부터 켜는 게 좋을까? 아니면 노래? 류시아:(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마을을 향해 달려나간다. 길은 기억하고 있겠지.) 이상향:내가 불을 켜는 동안 당신이 노래를 부르며 방울을 흔들어 줄래요? 불을 다 켜면 같이 방울을 흔들 테니. (문이 닫힌 걸 확인한 후 촛대에 불을 켜기 시작했다.) 도원이는 신당의 문을 닫고, 상향이는 촛대에 불을 붙입니다. 기도원:응, (하고 산중 호걸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방울을 붙잡고) 산~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각색 짐승 공원에 모여, 무도회가 열렸네... (토끼는 춤추고, 여우는 바이올린... 찐짠 찌가찌가 찐짠까지 일단 노래를 다 부르고선, 잡은 방울을 있는 힘껏 흔들기 시작했다.) 도원이가 노래를 부르며 방울을 흔드니 청명한 소리가 울립니다.
바깥에서 거대한 짐승의 그림자가 비치고 곧 목소리가 두 사람의 이름을 부릅니다.
상향이의 귀엔, 애절한 연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자기... 보고 싶어. 어디에 있어...... " 목소리는 계속해서 두 사람에게 문을 열으라 유혹합니다. 신당의 두 사람, 범의 목소리와 <정신력> 대항 판정. 범의 목소리:정신기준치: | 115/57/2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원: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이상향:(당신이 내가 보고 싶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 이 시간이면 술을 마셨을 수도 있다만.) 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아)
" 도원아! 도와줘... 문을 열어주렴. 응? " " 문 열어줘, 자기. 알잖아. 내가 보고싶단 말 잘 안하는 거... " 기도원:...-문을... (나가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쩐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 애써 방울만을 더 세게 흔든다. 점점 시야가 가까워지는 걸 봐선, 이미 발은 멋대로 움직이고 있으려나.) 이상향:(이제 와서 귀를 막기는 어려울까, ...... 인상을 찌푸리며 방울에서 손을 떼고 문간에 다가섰다. 서는 것에서 그쳤지만, ...... 아직은, 아마도.) 기도원:행운기준치: | 40/20/8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이상향: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향이는 문가로 다가가다가, 무구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범의 목소리에서는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이상향:(아,)(인상을 팍 찡그리고, ....... 주변의 종이꽃으로 자신의 귀와 도원이의 귀를 막아볼 수 있을까?) " 도원아! 누나 말 들어! 지금 여행하고 있을 때가 아냐. " 상향이는 종이꽃으로 자신의 귀와 도원이의 귀를 막아봅니다. 이는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나, 정신력 판정을 한턴 늦출 수 있습니다. 기도원:...-누나? (그럴 때가 아니라는 말에 다시 한 번 중얼거리다가, 귀에 꽂아진 종이꽃에... 정신을 차리나?) 기도원: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이네요. 소리가 잠시나마 끊겨 정신을 차립니다. 두 사람이 열어주지 않자 문은 당장이라도 열릴 듯이 마구 흔들리며, 신당의 모든 문과 창문에 사람 그림자가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상향, 당신이 가진 반지가 불에 타듯이 뜨거워집니다. 달려내려가는 시아의 귓가에선 사촌 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시아... ... 항상 내 상담 들어줬잖아. " " 알아? 난... 난 너 때문에 자살했어. " " 그런데 얼굴도 안 보니? 봐, 내 몰골을... " 목소리는 계속 시아에게 뒤를 돌아볼 것을 종용합니다. 류시아:(당신은 죽었잖아요. 들려오는 목소리를 꾸준히 무시하며, 그저 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며 아래로 달려 내려가면, 류시아:민첩기준치: | 65/32/13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넌 항상 그랬어. 날...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 달려나가는 시아의 뒤로 흐느끼는 사촌 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당신은 계속해서 산을 내려가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초들이 타들어 갈수록 압박은 심해집니다. 오한이 들고 손발이 식고 저절로 몸이 덜덜 떨리며 장지문에는 피 묻은 손자국들이 다닥다닥 찍힙니다. 열어달라는 목소리와 달콤한 회유는 곧 끔찍한 비명 등으로 변합니다. 비명을 듣다 보면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상향:(입 모양으로 최대한 크게 말해본다.) 당신은 조금만 더 흔들고 있어요. 아래에서 밧줄 같은 거라도 가져올 테니. 기도원:(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히 갔다와-라고 덧붙인다. 자신은 열심히 방울을 흔들고 있자.) 이상향:(열심히 방울을 흔드는 동안, ...... 지하에서 금줄을 챙겨 올라와 스스로와 도원이를 어떻게 잘, ..... 묶어 보자.) 도원이가 의식을 이어가는 동안, 상향이는 지하에서 금줄을 챙겨옵니다. 이어서 금줄로 자신과 도원이의 몸을 묶어둡니다. " 상향아... 알아? 시아가 날 죽였어. " " 그래놓고 교통사고라고...... 웃기지 않니? " " 이제 너희 둘도 죽이려고... 그애를 이대로 둘 거야? " 사촌 언니의 목소리는 시아가 문 밖에 있다고, 속삭입니다. 이상향:(방울을 가만 흔들었다.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나.) " 전부 죽을거야. 너희도, 너희의 가족도...... 저주를 피할 수는... " 계속해서 정신을 흐트러트리며 유혹하는 목소리가. 기도원:...-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 (종이꽃으로 막아 들리지는 않지만, 혼자 중얼거렸다. 묶인 채로 계속 방울을 흔든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분명히 들렸으나, 둘을 홀리지는 못했습니다. 류시아:(튼튼해 보이는 나무에 밧줄을 단단히 묶어둔 채, 우물 아래로 떨어트린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내려가기 시작해요.) 나무에 묶어둔 밧줄에 의지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백골이 가득한 우물 바닥에는 진흙이 깔려 있습니다. 류시아:역시 기분 나쁜 곳인걸...... (손에 흙을 묻히고 싶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바닥을 판다.) 시아가 손으로 진흙 바닥을 한참 파보면 난생 처음 보는 기이한 것이 묻혀 있습니다. 양손으로 들어올려야 하는 크기의 두개골은 흡사 짐승의 그것처럼 생겼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이 빡빡하고 눈구멍이 세 개입니다. 눈구멍 안쪽으로 뇌가 있을 자리에 시커먼 심장 같은 것이 펄떡거리며 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을 보고 있자 당신의 존재를 인식한 듯 자그마한 돌기 흡반들이 우글우글 돋아납니다. 이것은... 생물입니다. 시아는 SAN 체크. SAN Roll기준치: | 73/36/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류시아:(내 손이 부러지는 건 아닌가, 싶지만......) 비무장기준치: | 45/22/9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주먹으로 두개골을 힘차게 내리치니, 시커먼 피를 흩뿌립니다. 초들이 거의 타들어갑니다. 위태로운 것이 당장에라도 꺼질 것만 같습니다. 정신없이 들리는 비명 소리에 머리도 터져버릴 것 같아요. 다시 파고드는 범의 목소리와 <정신력> 대항 판정. 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범의 목소리:정신기준치: | 115/57/23 |
굴림: | 2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도원: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말이 진실인 것만 같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기도원:근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이상향:(방울만 짤랑짤랑, ......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어졌다.)
" 옳지, 도원아... 누나한테 와. 이런 으스스한 곳에서 나가자. 응? " 범의 목소리가 도원이의 누나로 변해, 유혹합니다. 기도원:(금줄에서 풀려나가, 느리게 발을 끌어 다가간다. 이건, 안돼. 이건.......) -안들린다, 안들린다...
기도원:행운기준치: | 40/20/8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원:-아.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고, 풀어나온 금줄로 다시 자신을 묶을 수 있으려나? 하고 시도해본다. 여전히 방울 딸랑딸랑)
도원이는 풀려난 금줄로 다시 자신의 몸을 묶어봅니다.
비무장기준치: | 45/22/9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아야......
류시아: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떠올려라......)
주먹보다 더 쉽게 두개골을 부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녀가 남긴 것이라면... 시아는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류시아:(설마, 그 쪽지에 적혀 있던......) ...이두두지... 저두두지, 구만두지, 호만두지. (기억을 더듬어 천천히 내뱉었다.)
두개골 안쪽의 심장이 시커먼 피를 온 사방에 튀기며 터져버립니다. 류시아:까, 깜짝아...... (멍하니 시커먼 피를 바라봤다.) 훅 신당의 촛불이 꺼져 사방이 어두워지고, 범의 그림자도 사라집니다. 이상향:...... ......? (어둠에 눈만 깜박. 끝난 걸까? 반지를 빼서 구멍 안으로 주변을 살펴도, ...... 아무것도 없을까.) 정신을 차린 당신이 반지 구멍으로 주변을 살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아가 파괴에 성공한 걸까요. 기도원:...-촛불이... (그리고, 그림자도 사라진 것 같아 그저 눈을 깜박인다. 여전히 방울을 흔들고 있었고, 반지 너머로 살피는 듯한 상향을 보고 큰 소리로) ...-이제 괜찮은 거야? 이상향:(묶었던 줄을 풀고, 종이 꽃도 빼 보았다.) ...... 네에, 아마도? 주변엔 아무것도 없어 보여요. 지금 당장은. 기도원:그럼... (방울을 흔들던 것을 멈추고, 자신도 종이 꽃과 묶었던 줄을 푼다.) ...-이제 약해진 틈을 타 산을 빠져나가면 되는 거지. 이상향: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된다!)
도원이도 한번의 탈출 경력(?)으로 금줄을 풉니다.
이상향:그런 것 같죠~? 약해졌다고 하니, 시간을 너무 쓸 순 없겠고, ...... 아, 가기 전에 인사도 드려야 하네요. 갈 거죠? 기도원:응, 손녀딸에 대한 것도 말씀드려야 할 테니까... (방울을 내려두곤, 문을 열어 산을 내려간다.) 가자. 조용한 숲의 바닥에는 길고 흰 털들이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류시아:(바닥에 힘없이 앉아 있다가...... 느릿느릿 일어나 밧줄을 붙잡는다. 다시 나가야지......) 근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뜬.)
아주 거뜬하네요. 거의 한손으로 잡고 올라옵니다. 이상향:(어디선가 사촌이 한 손으로 밧줄 잡고 거뜬히 올라오는 기분.) 류시아:(이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 손쉽게 우물 위로 올라오며) 손쉽게 올라온 시아는 마침 마을에 도착한 두 사람과 만납니다. 이상향:(이 기분은 정말이었을지도.) 무사히 끝난 모양이에요-? 기도원:다치진 않았어? 괜찮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류시아:...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두 사람을 발견했다.) 무사히- 끝났죠. (조금 얼얼한 손을 잠시 내려다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웃어) 신당쪽은 어땠어요? 기도원:범이 계속 불러내더라고...- (몇 번이고 홀릴 뻔한 걸 떠올리곤) 음. 아무튼, 얼른 할머님께 인사드리러 가자. 이상향:당신이 언니를 죽였다고 말하던걸요. (여전히 가감 없이 하나도 숨기지 않고 잘 말한다.) 인사드리고, (손가락 사이에 트럭의 열쇠를 끼워 흔들고는.) 타고 나가면 되나요? (베이비-........ 지금은 됐다. 나중에 사람을 부르자.) 류시아:...... (상향의 말에 작게 으쓱인다.) 뭐, 좋을 대로 생각해요. 아무튼- 선배들도 무사하니 다행이고. (갈까요? 먼저 발걸음을 뗀다.) 발소리를 들었는지, 할머니는 부스스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옵니다. 신씨 할머니:... ... 너희.. 저주는 잘 해결했고? 류시아:(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드리고는) 그런 것 같아요. 도와주신 덕분에. 기도원:...-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고개를 끄덕이곤, 같이 인사한다.) ...마지막으로 산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해서, 가기 전에 인사드리러 왔어요. 전해드려야 할 말도 있고. ... 신씨 할머니:뭘 인사까지... 됐다. (손사레를 치며) 할 말이란 건 뭐냐. 이상향:으음-, ....... 내가 말해요? 에둘러 말하는 재능은 없는데. 시작은 끊을 테니 마무리는 잘들 해 줘요, 부탁할게요. (가벼이 고개를 숙여 인사 드리고는.) 할머니 댁 손녀를 만났어요, ....... 죽은 뒤였지만. 할머니께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해서. 류시아:...... (상향의 말을 들으며 잔잔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그렇게 돼서......~ 손녀분의 도움이 컸어요. 감사 인사도 드릴 겸, 안부도. (적당히 눈짓.) 기도원:(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를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손녀분에 대해선... ...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한다.) 조금 더 도와줄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 아무튼,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해서. 신씨 할머니:... .... ... (가만 듣고는 눈을 깜빡인다.) 그래, 내 손녀가 느이를 도와줬다고. 홍이가... 그랬구만. 그 착한 아이가... (잠시 말이 없다가 일어서선, 서랍에서 패물을 꺼내왔다.)
고맙다. 이렇게라도 전해주어. (모두에게 패물을 각각 쥐어준다.)
류시아:......? (이건? 하는 눈빛으로 할머니를 바라본다.) 이상향:...... 아뇨, 사례를 받을 생각은 없지만, ....... (차로 친 것 - 아니지만 - 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지 눈만 한 번 깜박.) 기도원:...-어.. 정말 괜찮으니깐요. 이건 할머니께서 가지고 계시는 게... (손을 내저으며 거절하고) 신씨 할머니:이 늙은인... 이런 거 가져봤자 쓸모도 없어. 고마워서 주는 거니까 가져 가. (어떻게든 꼭 하나씩 쥐어주고는) ... ... 홍이는 심성이 참 고운 아이였지. 이런 촌구석에서 할미와 같이 살면서 불평 하나 없었어. 홍이도 느이를 도울 수 있어 기뻤을 게다.
이상향:...... 그렇지요, 나쁜 아이로 보이지는 않았으니. (다시금 눈만 한 번 깜박.) 류시아: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손에 든 패물을 그러쥐었다.) 응, 참 착한 아이였죠. 신씨 할머니는 힘없이 웃음 지으며 모두를 배웅합니다. 신씨 할머니:어여 가야지. 여기 오래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류시아:...그러는 게 좋겠네요. 다시 한 번 감사했어요. (짤막하게나마 인사를 드리고는) 기도원:...감사했습니다. (따라 한 번 더 인사하고) 몸 건강히 지내세요. 이상향:감사했어요- (다시금 짧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모두는 마당에 세워진 청색 용달 트럭을 찾습니다. 이상향:오늘은 사고 안 낼 테니까 일단 믿어 봐요. (자연스레 운전석으로 가 시동을 걸었다.) 기도원:(조수석에 앉았다.) 응, 오늘도 잘 부탁해. 류시아:뭐...... 한 번 더 믿어보죠. (뒷좌석에 착석했다.) 류시아:듣기기준치: | 45/22/9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향: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원: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공한 모두는 트럭 뒤쪽에서 신씨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상향:? 뭔가 두고 왔나요, 우리? (고개를 돌리기에는 운전석이니까 사이드미러로 뒤를 살핀다.) 기도원:...네? (자신도 조수석 옆에 사이드미러로 돌아보고) 모두가 뒤를 돌아보거나 사이드 미러를 보면...
할머니 대신 엄청난 속도로 숲을 달려 일행의 트럭을 뒤쫓는 새하얀 무언가를 볼 수 있습니다. 네발로 기듯이 기괴한 동작으로 달리고 있는데 속도는 빠릅니다. 부자연스러운 구강을 오물거리면서 일행의 이름을 뱉는 모습이 기괴합니다.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라고 써있습니다. 이상향:아하,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끝내주는 - 내가 끝내질 수도 있지만 - 액셀을 밟는 수밖엔.) 류시아:...... 아. (상황 파악 후 침착) 기도원:-....얼른 가자. (애써 침착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본다.) 그렇게 상향이가 미친듯이 액셀을 밟아 산을 벗어나면, 트럭이 포장도로에 접어들자 거짓말처럼 내비게이션이 켜지는 소리가 납니다. 허공을 떠돌던 연락들이 한꺼번에 폰에 도착하면서 카톡, 카톡 소리만 차 안에 가득합니다. 범의 손에서 생환했습니다, 이성치 회복 1D6 홍의 억울함을 풀어주었습니다, 추가 이성치 회복 1D3 도원이는 신화서 현군칠장비경의 일부를 습득합니다. [ 축하합니다. 전원 무사히 범의 아가리에서 생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