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hane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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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히지리 젠 l 아케호시 미마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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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곧 사라집니다.
부자들의 도시였던 장소, 번영과 부귀가 가득했던 곳은 역병과 재난에 침식당해 모두 무너졌습니다.
듣자하니 이 땅 전체에 이러한 일들이 퍼지고 있다 합니다. 인간은 세계가 멸망할 징조라 울부짖습니다.
이제 이 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 몇 안 되는 사람들, 성당, 그리고 성당을 지키는 신부님 뿐입니다.
사람들은 성당에 기도를 하러 갑니다. 세상을 구해달라고.
그러나 당신은 고해를 하러 갑니다.
오늘 나는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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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곧 사라집니다.
부자들의 도시였던 장소, 번영과 부귀가 가득했던 곳은 역병과 재난에 침식당해 모두 무너졌습니다.
듣자하니 이 땅 전체에 이러한 일들이 퍼지고 있다 합니다.
사람들은 세계가 멸망할 징조라 울부짖고, 성당에 기도를 하러 갑니다. 구해달라고.
그러나 당신은 고해를 하러 갑니다.
...
오늘 나는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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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녀 의 고 해 >
「 난 이 세상의 마지막을 너와 맞이하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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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숑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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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화려한 축제가 벌어졌을 이곳은,
퀴퀴한 냄새만을 풍기는 시커먼 마을로 돌변한 지 오래입니다.
성당에는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절박한 인간은 신에게 매달리는 법이죠.
당신도 또한 그랬고, 덕분에 이 성당의 신부와 제법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사석에서는 종종, 서로 말을 놓게 될 정도로 말이죠.
사실 처음 온 순간엔 어쩐지 그에게서 꺼림칙한 느낌을 받았으나...
성당 내부에 있는 서적들은 당신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책을 빌리러 가는 당신과 그걸 받아주는 젠.
이 미묘한 친밀감은 그 때부터 자리했을까요.
...
이 무너져가는 세상은 당장 내일 멸망할까요, 오늘 멸망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오늘도 성당으로 향합니다.
세계를 구해달라는 기도, 그래도 해야지요.
무의미하다 한들 말입니다.
✣
성당 안쪽은 고요합니다. 오르간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를 하는 자의 인영이 보입니다.
이 성당의 신부님.
신부복을 입고 있는 젠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립니다.
히지리 젠:... 기도하러 오셨습니까, 자매님.
그가 묻습니다. 기도를 하러 왔냐고.
아케호시 미마모리:네에, 신부님. 오늘도 신실하시네요.
히지리 젠:그게 저의 본분이니까요. (고개를 끄덕이고 제 손의 묵주를 쥔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마치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눈밑에 퀭한 것이, 상태가 영 별로네요.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
아무래도 그를 위해 성당 내의 휴게실에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차라도 타주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신부님, 잠은 잘 주무시나요? 기도도 좋지만, 건강도 챙기셔야해요~
(라고 말한 뒤 휴게실로 가봅니다~)
히지리 젠:잠은...... (그말에 뒤늦게 깨달은 듯 제 미간을 짚어보고는 느리게 한숨을 쉰다.) 예, 그래야겠죠. 제가 무너져서야 의미가 없으니.
... ? (휴게실로 가는 마모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얌전히 기다림...)
당신은 혼자 휴게실로 이동합니다.
...
< 성당 휴게실 >
휴게실 안쪽 테이블에 피로를 풀 수 있는 찻잎과 간식이 놓여 있습니다.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부를 둘러보던 당신은, 의자 아래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하나 발견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응? 뭐지.... 누가 청소를 게을리 한걸까. (영차 주워봅니다)
영차~ 주워서 내용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 저주는 마치 전염과 같아서, 누군가의 주도 하에 퍼지면 겉잡을 수 없게 된다. ]
저주? 전염?
미묘한 내용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이게 뭐지? 이런 불온한 내용의 쪽지가 왜 성당 휴게실에....
아니, 지금은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수면에 좋은 찻잎을 찾아봅니다)
당신은 찻잎을 찾습니다. 이건... 라벤더네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찻잎은 이걸로 할까. 다음은 물을 끓이고... (쪽지내용을 잊으려는 듯이 차 끓이는 데에 열중합니다)
(맛잇는 간식도 세팅함)
좋아요. 당신은 열심히 라벤더 차를 끓이고, 맛있는 간식도 세팅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트레이에 실어서 성당으로 돌아갑니다~) 신부님~ 차와 간식이라도 들고 하세요~
히지리 젠:... 아. (잠깐 졸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얼떨떨한 표정으로 끄덕인다.) 네, 감... 사합니다.
신부님을 위한 차와 간식, 그는 감사를 표합니다.
작은 다과회네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차와 간식을 먹습니다.
히지리 젠:... ... 신경써주신 건 기쁩니다만.. 역병의 치료법이 도통 나오지 않고 있어서요. 여러모로... 걱정이라.
문득 그는 고뇌어린 소리를 덧붙입니다. 불면의 원인은 이것이려나요.
그 말을 들은 당신의 머릿속에서, ‘저주’와 ‘전염’이라는 단어가 다시 떠오릅니다.
...
신부님은 무언가 알고 있을까요. 물어봐야 할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 쉬이 잡힐 병이었다면 이렇게 다들 고생하지 않았겠지요. 장기전을 생각하는것이 좋아요. 신부님,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지만 그렇다고 신부님께서 쓰러지시면 그게 더 큰일 아니겠어요?
히지리 젠:그... 렇죠. 다들 고생하고 있으니까.....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것 같다.) 다만 신부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것 뿐이니... 저도 모르게 무리하고 있었나 봅니다. 오히려 자매님께 심려를 끼쳐드렸네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신부님께서는 책임감이 강하시니까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는 뜻이었어요. 차도 좀 더 드세요. 향이 아주 좋아요. (우후후 웃음)
히지리 젠:(그말에 정직하게 차 호로록, 미미하게 미소짓는다.) 확실히... 향이 좋네요.
으음, 책임감...... 그렇지도 않습니다. 기도 외에는 정작 해야 할 일도 망설이고 있고요.
아케호시 미마모리:해야할 일이라니요? (호로록)
히지리 젠:아무 것도 아닙니다. 더 이상 못 미덥게 보이면 큰일이니까. (으쓱... 하고는 시선 피한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흐음....) 그래도... 사람들의 불안이 큰 건 사실이니까, 무리하시는 것도 이해는 해요. 저주니 전염이니... 그런 말도 도는 것 같더군요. (다시 호로록)
히지리 젠:... .... ... 예? 그.. 말을 어디서...
당신이 꺼낸 말에, 순간 그는 눈에 띄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입니다.
당장 마시던 찻잔을 삐끗하는 등... 누가 보아도 의심스러운 반응이네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신부님? (살짝 떠본건데 너무 내놓고 당황스러워해서 자기도 당황함)
히지리 젠:... ... (자신의 입가를 손으로 막고, 무언가 중얼거리는 가 싶더니 이내 일어선다.) ... 죄송합니다.
역시 오늘은 피곤한 것 같네요. 이만 돌아가 주시겠습니까.
아케호시 미마모리:아.... 어..... 네에. 부디 푹 쉬시구요. (아직 어리둥절)
갑작스러운 신부님의 반응. 거의 쫓겨나다시피 성당을 나오게 됩니다.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종이는 책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성당 내부에 이와 관련된 책이 있다는 것일까요?
...
아무래도 이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당신은 신부님 몰래 뒷문을 통해, 성당 지하에 있는 서재로 향합니다.
✣
< 지하의 서재 >
서재 안은 허전합니다.
몇 개의 책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꽤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당신이 올 때면 언제나 이곳은 책들로 가득했으니까요.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
몇 가지 책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 열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빈 자리에 자료 조사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무 책장 틈 사이에 끼워진 또 다른 페이지를 발견합니다.
페이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녀를 찾아라! 마녀를 잡아라! 마녀가 모든 것을 주도하였노라, 신의 사자는 가짜다! ]
필기체로 적힌 글자를 보아하니... 이건 책에 인쇄된 것이 아닌 타인이 직접 쓴 문장 같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마녀. 마녀라니.... (요즘 세상에... 라고 생각하는 19세기인)
요즘 세상(19세기)에 말이죠... 마녀라니.
...
혀를 차던 당신은 문득, 탁자에 놓인 편지의 일부를 발견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응? 뭐지? (읽어봅니다)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젠. 선생님이야. 몇 달동안 소식이 없어 편지를 보내게 됐어.
일은 잘 되어가고 있니? 소문은 들었지만... 왜 빨리 끝... 너도 알 텐데, …의 …는 ]
그 때,
지하실의 계단 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은 숨거나,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올 사람은 그 말곤 없으니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웃 편지같은건 원래 둔 곳에 두고 책을 고르는 시늉을 해봅니다)
(난...원래도 책을 빌려가곤 햇으니까...!!)
당신은 책을 고르는 시늉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누군가와의 대화 소리가 함께 섞입니다.
다른 이를 보며 문을 연 젠은 당신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립니다.
히지리 젠:왜 여기.. 당신이....... 나가십시오.
굳은 표정으로 도대체 여기에 왜 있는 것이냐며 나가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 태도에는 당신의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
당신은 이질감에 휩싸입니다.
저게 젠이라고? 마을에서 존경 받던 신부님이라고?
어떻게 보아도 신을 모시는 자가 드러낼 법한 태도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자신이 알던 조용하고 사려깊은 그가 아니었습니다.
SAN 체크. [0/1]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내가 멋대로 들어와잇던건 맞지... 자아성찰함)
......
자아성찰 도중에 결국 ‘정말로’ 성당에서 쫓겨난 당신은,
하릴없이 마을로 향합니다.
✣
< 마을 >
성당에서 나와 마주한 마을은 휑하기만 합니다.
버석버석한 땅과 동물의 시체, 다른 곳에서 온 의사들은 죽은 전염병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고딕 건물들의 벽에는 생기를 잃은 담쟁이 덩굴들이 툭, 툭,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제 햇볕을 받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무장된 성당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남았습니다.
당신은 죽은 자들이 있는 병원이나 생존자들이 모인 마을 회관으로 가볼 수 있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흠.... 우선은 병원으로 가서 살펴볼까...)
당신은 우선 병원으로 가기로 정합니다.
✣
< 병원 >
병원은 환자들의 곡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 생명의 숨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분주하게 죽은 자리 곳곳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래서야 묘지에 가깝네요.
입구를 기웃거리는 당신을 향해 간호사가 다가와 이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널부러진 시체들이 전부 기괴한 표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꼭, 저주 받은 것처럼요. 광기에 미쳐버린 얼굴들입니다.
전염병 특유의 반점이나 괴사는 없으나, 모두 충격적인 걸 본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SAN 체크. [0/1]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신병인가...?(?
정신병... 일까요?
어찌되었든, 감염의 위험도 있으니 더 들어갈수는 없겠죠.
그렇게 병원 입구로 나오면 벽에 붙은 전단지들과 익숙한 수도복의 옷자락을 발견합니다.
젠입니다.
의사와 대화를 하는 모습은 흐트러짐 없이 유려하고, 평소와 같습니다.
낮에 피곤하던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진심으로 환자들의 병세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 어쩐지…
역겨워.
......
전단지를 보거나, 신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역겹다니 내가 어케 그런생각을... 이마 꾹꾹 누르고 전단지를 봅니다)
이마 꾹꾹 하고 전단지를 봅니다.
자세히 보면 광고물이 아닌 성서의 구절이 적힌 종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잉?
이미 아는 구절이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걸까요.
그외의 내용은 찾지 못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하아 눈 꾹꾹 누름)
(그럼 신부님을 관찰해볼까)
신부님을 관찰하고 있으면... 문득 그와 눈이 마주칩니다.
당신을 발견한 젠의 표정이 오묘해지더니, 이내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히지리 젠:... 그..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왠지 어색하게 눈 굴리며 인사하고) 저기... 아까 일은 죄송했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아, 아뇨. 제가 멋대로 들어간 건 사실이었고... 책을 몇 권 빌려갈까 했었던 것 뿐이에요... (눈치...)
히지리 젠:(같이 눈치...) 그런가요. 으음... 자매님께 빌려드릴 책을 몇 권 더 구했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언제든 빌려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어쩐지 서재에서의 일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왠지 모르게 그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져 갑니다.
미심쩍은 글귀. 가식적인 것만 같은 젠의 태도가 자꾸 자신의 신경을 긁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아, 아뇨. 정말 괜찮으니까요. ... 그때 누구 다른 분과 대화 하시던 것 같던데. 바쁘신 일 아니셨나요. (자기 발치 내려다봄) 서재의 책들도.... 많이 빠져 있었고.... (웅얼웅얼)
히지리 젠:네, 그게,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찾아오셔서... (어물거리다가 다시금 고개를 숙이곤) 정말... 다행입니다. 놀라셨을 줄 알고...... 으음. 아.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침 간호사가 불러 그는 미안해하며 자리를 뜹니다.
당신도 이만 병원을 떠나는 게 좋겠죠.
아케호시 미마모리:(휴.... 힐금힐금보며... 자리를 뜹니다....)
(이번엔... 생존자들이 모인곳으로 가볼까,,,)
힐끔힐끔... 바라보며 병원을 완전히 떠나기 전,
주위 간호사와 의사들이 말하는 게 들립니다.
듣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그것이 젠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 정말 착한 분이시죠, 매일 와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시고요. ”
“ 요즘 항상 밤을 새는 것 같으세요. 꽤 수척한 기색에, 바쁜 일이라도 생기신 건지... ”
...
이상하게도, 그말에 당신은 기분이 더더욱 불쾌해져 자리를 뜹니다.
✣
< 마을 회관 >
생존자들이 모인 마을 회관. 그럼에도 그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그들은 마을을 버리고 떠나는 것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이는 중입니다.
한구석에는 꼬마 아이들이 두어 명 웅크린 상태입니다.
논의를 벌이는 어른들에게 가보거나, 아이들에게 가볼 수 있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흠.... 우선은 애들을 챙겨볼까... 아이들 근처로 조심스래 다가가봅니다)
우선 애들을 챙기는 당신! 상냥하네요.
조심조심 다가가면 아이들은 조용히 구슬로 저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이윽고 당신을 발견하면, 곧 한 아이가 울먹이며 묻습니다.
마을 아이 A : 언니... 우리 죽어요? 우리 모두 죽어요?
아이들은 무어라 무어라 이야기를 떠들지만 울음 소리에 뭉개져 제대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말재주나 설득 등 대인 기능 롤을 사용해 진정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어억)
기준치: | 75/37/15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응? 죽기는 누가 죽어. 괜찮아.
마을 아이 A : 정말요...? 언니만.. 언니만 믿을게요. (훌쩍)
아케호시 미마모리:(으윽 맘아퍼)
당신의 말을 듣고 겨우겨우 울음을 그친 아이가 중얼거립니다.
마을 아이 A : ... 저희 말이에요, 매일 기도하러 갔어요. 성당에 밤마다 갔어요. 우리를 구해달라고 신한테 기도하러 갔어요.
마을 아이 B : 신부님이 우리한테 전부 괜찮아질 거래요. 그리고 자꾸 미안하대요. 왜 미안하다 그랬을까요? 모르겠어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으음.... 책임감이 강하시잖아. 그래서 그러신 걸거야. 사람은.... 자기 잘못이 아닌 일에도 사과하고 싶어질 때가 있거든.
마을 아이 A : 잘... 모르겠어요. 괜찮아지는 거겠죠? 우리... 이제 아무도 아프지 않을......
아케호시 미마모리:그럼. 괜찮아질거야. 신께서 너희를 돌봐주실 거야.
그말에 아이들이 잠시나마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마을 아이 A : 언니도! 신의 가호를 받아요.
아이는 의젓하게 당신을 보며 성호를 그어보입니다.
아마... 이 아이들에게 더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없겠죠.
아케호시 미마모리:(흑,,, 애기들아 건강해야해.....)
(애기들한테 인사해주고...하아... 어른들 쪽으로 가봅니다...)
애기들한테 인사해주고...하아... 어른들 쪽으로 가보면......
모든 이들이 공포에 질려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온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이곳을 당장 떠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어디로? 다른 곳으로 가보았자 전염병은 이 나라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귓가에 들어오는 소리.
마을 사람 A : 들었어요? 뱀의 저주라고... 어느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라는 게 있다는군요.
마을 사람 B : 저주에 대해 아는 자는 다른 이들을 전부 죽이고, 마을을 멸망시킬 수가 있대요.
마을 사람 C : 악마야. 분명 악마가 이곳에 들어온 게야. 망할 악마가 저주를 퍼뜨린 거라고!
... ... 악마.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검은 수도복의 젠이 떠오릅니다.
어쩐지 그가, 자신을 죽이러 올 것만 같은 기시감과 공포감이 듭니다.
... 왜?
아케호시 미마모리:(이런 비이성적인 공포심이라니 전염병은 정말 무시무시해...)
(하지만 떠난다고 해도 어디로 간단 말인가....)
그들과는 애초에 대화가 통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른들을 지배한 비이성적인 공포심, 전염병이란건 정말 무시무시하죠.
이만 회관을 나가볼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내 뇌도 공포심에 찌들겟어... 터덜터덝 나옵니다)
터덜터덜... 당신이 회관을 나서면,
구석에 앉아 중얼중얼 알 수 없는 내용의 기도를 흘리는 늙은 비쩍 마른 사내가 보입니다.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대뜸 외칩니다.
늙은 사내 : 악마가 왔어, 여기에 악마가 왔다!
악마가 저주를 퍼부은 게야, 그래서 우리가 다 이 모양이 된 거라고!
공포에 경직된 근육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시야에 담깁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미친....무슨소릴하는거야 이 노인내가.... 하지만 나는 예의바른 사람.....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예의바른 마모리와 달리, 남자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당신의 두 팔을 붙잡고 악을 씁니다.
늙은 사내 : 악마를 죽여야 해! 악마를 죽여야 해...!
... 넌 알지, 넌 아는 눈이야, 넌 악마가 누군지 아는 눈이야, 그런 눈이야.
아케호시 미마모리:(아? 내 팔을 붙들었어?) 이, 이거 놓고 말씀하세요...!
당신의 목소리에 회관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옵니다.
저 인간 또 저러는군, 탄식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장정이 나타나 사내를 억지로 당신에게서 떨어트리려는 순간,
너무나도 또렷한, 너무나도 선명한,
너무나도 굳건한 목소리의 속삭임이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바로 이 공포에 사로잡힌 사내의 것이었습니다.
늙은 사내 : 저주가 사라질 방법은 주체를 죽이는 것뿐이라고, 아가씨…
왜 자꾸,
왜,
자꾸,
히지리 젠. 그가 생각나는 걸까요?
......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어 갑니다. 어쩐지 많이 피로한 기분입니다.
이만 집으로 돌아갈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하아..... 다들 정신적으로 너무 몰려 있어.... 피곤하다.... (터덜터덜)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는 당신.
그런데 집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젠입니다.
오늘따라 자주 마주치네요. 당장 낮에 당신을 쫓아낸 사람은 그가 아니었던가요.
히지리 젠:아. 새로 책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문가를 서성이고 있다가 마모리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온다.)
어쩐지 그말이 핑계로 들립니다.
그는 연신 당신의 안색을 살피고, 표정을 읽어내려 하고 있어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아아, 정말요? 너무 기뻐요. 여기까지 애써 와주시고.... 어떤 책인가요?
히지리 젠: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혁신에 관련해 제법 박식한 자가 쓴 것 같습니다. (대충 보아도 두께 500페이지는 될 것 같은 책을 내민다.) 으음...... 몸은 괜찮으신가요. 아까 병원에서 만나서요.
아케호시 미마모리:(헐 너무 흥미로운 책인데 두꺼운 지식의 무게에 기뻐함) 헉.... 너무 흥미로워 보여요... (빨리 읽고싶음) 아, 저야 튼튼하니까요! 문제 없답니다. 신부님이야말로.... 자주 들르시는 것 같던데. 괜찮으신가요?
히지리 젠:그렇다니 다행이네요. (어딘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더니, 한숨을 푹 내쉰다.) 전 괜찮습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그것 또한 신의 뜻이겠죠.
그 뒤로 이어지는 침묵. 문득 젠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신부는 사람들의 고해를 들어주지만, 자신의 고해를 들어줄 사람은 신밖에 없다고.
어쩐지 그 말은 꽤 서글픈 느낌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에 관한 고해인 걸까요.
젠이 물음을 던집니다.
히지리 젠:자매님... 아니, 마모리. 당신은 만약 친구라 생각한 사람이 자신을 해치려 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어설프게 이름을 부르면서. 당신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갑자기 그런걸 물으시나요... 으음.... (곰곰히) 진심으로 믿은 친구라면.... 그야 저도 사람이니, 실망이나 슬픔정도는 느끼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친구니까... 무언가 이유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고도 생각하네요. 뭔가 이유가 있겠죠. 네. 그런 부분을 설명받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히지리 젠:그럴까요. 이유가 있다고... (시선을 내리깔고 느릿하게 고개를 저었다.) ... 아니, 이상한 걸 물었네요. 죄송합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무언가 굳게 결심한 얼굴로 당신에게 꾸벅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왜 그런걸 물어보시나요.... 버려진 곰인형 처럼 뒷모습 쳐다봄...(?))
당신은 버려진 곰인형 (귀엽다...) 처럼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이만 집으로 들어갑니다.
...
방에 들어와 침대에 몸을 뉘여도 마을에서의 일이 떠나가질 않습니다.
그건 젠의 모습 또한.
악마, 저주, 주체.
그의 수상쩍은 행동들.
주체를 죽여라. 악마를 죽여라.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련지요. 그러면 이 모든 끔찍한 저주가 사라지기라도 하나?
신부님이 어쩌면 이 일의 원흉일지도 모른다...
당신도 차마 반신반의하는 그 이야기를, 믿어줄 이가 있을까요.
병원에서 보았듯 젠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신뢰는 두텁기 그지 없었습니다.
말해보았자 분명 당신은 이단자로 몰릴 것입니다.
즉, 이 일의 결정권은 오롯이 당신에게만 있게 되겠네요.
...
그런 생각도 잠시, 잠이 몰려옵니다.
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젠을 찾아가봅시다.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야 무엇이든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휴.... 하지만 500페이지 책은 재미있었다.... 읽다 잠들었을듯합니다)
당신은 500페이지짜리 책을 재미있게 읽다가 스르륵 잠이 듭니다.
…
꿈을 꾸었습니다.
무언가 당신의 목덜미를 부드러이 감싸쥐더니, 당신의 손에 칼을 쥐여줍니다.
눈앞에는 젠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그가.
그의 심장에 칼을 찔러넣습니다.
아,
이것으로 당신은 오롯이 자유가 됩니다. 자유가…
...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탄내가 당신의 코를 찌릅니다.
어렴풋이 눈꺼풀을 들어올리니 방안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고 공기 중에 열기가 떠다닙니다.
“ ... 불이야! ”
바깥에서 날카로운 외침이 들립니다.
이곳에 화재를 진압할 인원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 안되는 이들이 당신의 집에 난 불을 끄려고 시도하지만... 턱 없이 부족하겠죠.
탈출할 수 있을까요. 시도라도 해볼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우 우리집이엇어 일단 담요같은걸로 머리부터 감싸고 탈출시도해봅니다;)
다 당신의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려 하는데도 점점 시야가 감깁니다. 숨이 찹니다.
담요로 머리를 감싸고 뛰쳐나간 방 바깥은 화마가 지배했습니다.
이대로 죽는 걸까요?
숨이 막히는 고통에 당신이 쓰러지려던 찰나에,
누군가가 당신을 끌어안고 창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
신선한 산소가 폐부에 차고 나서야 죽을 듯이 기침을 내뱉었습니다.
저 멀리 불에 타오르는 집이 보이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앞에는 젠이 있었습니다.
재에 그을린 모습으로 어쩐지 복잡한 표정입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콜록캘록콜록) ....아, 신부님.
히지리 젠:.... 괜찮으십니까. (토닥... 조심스럽게 등을 쓸어준다.)
그는 당신의 안부를 묻지만, 그다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아아... 네... (콜록콜록) 신부님께서 저를....? (구해주셨나요...?)
히지리 젠:마침 지나가던 길이었을 뿐입니다. 운이 좋았죠. (여전히 불타고 있는 집으로 시선을 옮기더니) ... 마을 회관으로 가는 게 좋을 겁니다. 아마 쉽게 불이 꺼질 것 같지 않네요.
아케호시 미마모리:....그렇군요.... (타버린 집을 흘끗 봄) 아.... 빌려주신 책.... 도 타버렸겠는데요. 이를 어쩐다.....
히지리 젠:그건... 상관 없습니다. (눈썹 까딱) 당신이 무사한 게 중요하...... (멈칫) ... 아무튼. 저도 가보겠습니다.
갑자기 그는 당신의 말도 끊어버릴 듯 단호하게 등을 돌려 가버립니다.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다 타버린 성냥과 기름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불을 지른 자가 젠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SAN 체크. [1/1D2]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그렇다면 왜?
기껏 죽이려 해놓고, 도대체 왜...
하지만 이것으로 당신은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저 자는 악마야. 히지리 젠은 악마야.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당신이 그때의 종이를 보아서?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 같아서?
문득 당신은 불에 타버린 나뭇더미 아래에 어떤 물건이 떨어진 걸 발견합니다.
칼입니다. 단도.
품에 숨길 수 있을 만한 크기와 누군가의 명치에 찔러 넣으면 단박에 숨통을 끊을 만한 날카로움.
점점 이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목숨을 위협당했다는 사실이 정신을 흐트러 놓습니다.
...
그렇게 불타버린 집을 뒤로 하고 마을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여분의 이불과 베개를 받았지만 잠이 올 턱이 없습니다.
정말로 그가? 정말로 당신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새벽이 무르익지만 잠은 여전히 오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곁에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누구지?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어쩐지 익숙합니다.
수도복이 사락거리는 소리. 그렇군요. 다시 그입니다.
뭘 하려는 셈일까요. 가만히 지켜볼까,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히지리 젠:... 당신이 방해가 돼.
어쩐지 울분에 찬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이어서, 당신의 목을 조르는 손길.
숨이 사라집니다.
저항해야 해요. 근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아아~
아아......
점점 머리의 산소가 없어진다 싶을 즈음,
간신히 손이 떨어집니다.
침음에 잠긴 소리가 귀에 들어오나 싶을 무렵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꿈이었을까요?
하지만 목에 남아있는 감각만큼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정말로, 나를, 죽이려 했어.
끔찍한 기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
✣
< 고해소 >
겨우 잠에 들었습니다. 언제 깨어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관의 사람들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 다시 성당에 기도를 하러 사라졌습니다.
당신도 성당으로, 가볼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허어...허어어....... 이게 무슨일이지...어어어....)
(하지만 그럼 왜 끝장을 안낸거지...어어어..........)
(이 일단은.... 성당으로... 아 안들어가고 일케 들여다보기만 할수잇나요(힝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영문을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은 성당으로 가 슬쩍 안을 들여다 봅니다.
아마도 시간은 미사가 시작되기 30분 전 즈음이겠네요.
미사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
딱 이 시간부터 고해소에 젠이 자리하고 있을 때죠.
그와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고해성사 시간인가...)
고해, 고해성사라.
고해라면... 무엇에 관한?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순간 저주를 몰고 다니는 주체를 죽이라는 사내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악마를 죽이라는… 아,
히지리 젠. 그를 죽일 거라는 고해?
어쩐지 고해소로 가서 내뱉고 싶어집니다.
제 품에 칼이 있다고 선언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광기가 당신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하.... 습... 이를 어떡하지.....)
(하지만 고해는 그런걸 고백하는 곳이 아니라구...)
자신의 이성과 애써... 싸우는 마모리였습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이성!!!)
하지만 역시나 광기는 이길 수 없었네요.
......
멋대로 이끈 발걸음이 어느덧 고해소로 향하면, 작은 공간이 나옵니다.
신자가 들어가는 장소에 몸을 욱여넣으니 닫힌 고해창 너머 젠의 잠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히지리 젠:... 고해 성사를 하러 오셨습니까.
자, 말해보세요.
당신은 무엇을 고백하기로 했었나요?
그래요,
바로 그거예요.
난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라고, 뱉으세요. 어서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오늘 제가 당신을 죽이겠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용서해주실건가요.
신부님.
......
당신이 고해를 하면,
고해창 너머에서 침묵이 흐릅니다.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일어나 자리를 뜹니다)
나가기 전, 기도문을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nobis pacem...
.
.
✣
< 예배당 >
고해소를 빠져나와 성당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신자석은 텅 빈 상태입니다.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이 말도안되는 고해에 관찰할 정신이 아닌듯)
말도 안되는 고해를 해버려, 제정신이 아니었던 걸까요.
다시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신을 가다듬은 당신은 성당 내부의 단상 위, 제대에 놓인 일지를 발견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젠의 것입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우......) .... .... 조심성 없긴....
(아무렇지도 않게 슥 가져다 읽습니다)
조심성 없네요. 당신은 슥 가져다 일지를 읽어봅니다.
일지는 그가 이곳에 처음 온 날부터 꾸준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 : xx. xx.
마녀를 죽여라.
이게 나의 사명이다.
✣ : xx. xx.
찾았다. 마녀다. 저런 사람이 정말로 뱀의 저주를 받은 자란 말인가.
그녀는 내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가짜 신부 노릇을 더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다행히 책을 꽤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을 핑계로 그녀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 : xx. xx.
‘마녀’란 무엇인가? 뱀의 저주를 대대로 받은 집안은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 마을을 궤멸시킬 수가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단 하나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이유도 모르고 내 손에 의해 죽게 된단 말인가? 이럴수가…
✣ : xx. xx.
어쩌면 좋을까.
갈수록 대의를 위해 마녀를 죽이는 일에 망설임이 깃든다.
✣ : xx. xx.
정신차려, 히지리 젠. 이건 세상을 구하는 일이야.
너만이 할 수 있어. 저 사람이 죽지 않으면 전 세계가 멸망한다.
✣ : xx. xx.
신이시여.
난 믿지도 않는 신을 찾는다.
✣ : xx. xx.
나는 그녀를 죽일 수 없다.
✣ : xx. xx.
나는 그녀를... 죽일 수 없다.
✣ : xx. xx.
선생님이 불같이 화를 냈다. 나약한 소리만 하다니 왜 이렇게 변했냐고.
저기 신음하는 환자들이 보이지 않냐고. 전염병에 쓰러진 시체가 보이지 않냐고.
✣ : xx. xx.
방해물이 뭐냐 물으셨습니까.
그건 제 흔들림입니다.
✣ : xx. xx.
오늘 그녀의 집에 불을 질렀다.
그럼에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살려내고야 말았다.
✣ : xx. xx.
그래. 이젠 정말 해내야 한다. 이곳은 막다른 길이다.
마을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되었다. 내가 끝내지 않으면 이곳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마지막 저주를 받은 자니까, 그녀만 없으면,
그녀가 없으면,
그녀가 없다면…
일지의 내용을 확인한 당신.
SAN 체크. [1d2/1d4+1]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69/34/13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1
()
+14
5
이성 -5
.
.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
지능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85/42/17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합니다.
내가 악마야.
...
마모리, 바로 당신이 악마였습니다.
이 모든 전염병을 일으킨 장본인. 뱀의 저주를 받은 사람. 마을을 멸망시키는 자.
아, 그래요.
당신이 마녀입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 ...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마녀의 기도를 들어주실리가 없지.
기도를 중얼거리던 당신이 문득 등을 돌리면,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과 성당 문 입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모든 빛을 온몸으로 받고 서 있는 그가.
젠이 충격으로 점철된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과, 당신이 들고 있는 일지를.
관찰 판정.
아케호시 미마모리:
기준치: | 75/37/15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손에 칼이 쥐여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떤가요?
자신이 죽어야 세상이 구원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기분은.
아케호시 미마모리:....조심성이 부족해요, 신부님.
이런 중요한 물건을 누구나 들어오는 곳에 두시고...
물론, 신부님의 물건에 손대는 불경한 짓, 저 말고 하는 사람 없겠지만...
히지리 젠:...... 읽었군요. 결국, 모든 것을...
젠이 사실은 당신을 정말 정말 좋아했다는 것을,
여지껏 자의로든 타의로든... 계속 의심해왔던 그의 진심을 알게 된 기분은.
하지만 당장, 눈앞에 떨어진 당신의 운명을 마주하게 된 기분은 어떨까요.
히지리 젠:그렇다면... 이제 제가 할 일도 아시겠죠.
당신이 모든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깨달은 젠은 전부 내려놓은 얼굴로,
당신에게 고해합니다.
히지리 젠:전 오늘... 당신을 죽여야만 합니다.
나는 오늘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아케호시 미마모리:....진작에 죽이셨어야죠.
오늘이 아니라 그 전에 죽이셨어야죠.
아무것도 모를 때... 당신에게 염치없이 책을 빌리며, 멍청하게 웃고 있을 때... 그 때 이미 죽이셨어야죠...
히지리 젠:.... (칼을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그렇죠. 차라리...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때 그랬어야 했어요.
망설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을 세계를 대신해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지. 혹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을지. 그럼 나는 당신을...... 죽이지 않아도 됐으니까.
... 그 작은 연민으로... 모두가 죽어나가고, 이 사태에까지 오고나서야... 깨달은 겁니다.
아케호시 미마모리: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거죠. (고개를 숙인 채)
히지리 젠:... ... .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하고 간신히 끄덕였다.)
아케호시 미마모리:......신부님 저,
역시 죽고 싶지 않아요. ...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용서해주실건가요?
히지리 젠:...... 여기까지 와서 그런 말... 제가 당신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성큼 앞으로 걸어간다.)
전 신부가 아닙니다. 그러니 용서랄 것도 없죠.
... 적어도 당신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중얼거리며 칼을 더욱 세게 쥐었다. 떨림을 감추려는 듯.) 이 마을의 사람들을 죽인 건 결국... 제 흔들림이니까요.
아케호시 미마모리:... 아이들에게 다 괜찮을거라고 약속했어요.
다 나을거라고... 너희는 괜찮을거라고.
당신은 신부가 아니고, 나에게는 신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애들은...
그 애들에겐 신이 있어도 괜찮잖아요...
히지리 젠:아이들, 은...... (입술을 깨물고) 역시 신 같은 건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아이들을 이렇게 가혹한 환경으로 내몰리가 없으니까. 당신도 또한......!
죽... 을 이유가. 없을텐데...
아케호시 미마모리:그런 말 해도 되나요. 당신, 선생님께 또 야단맞을 거에요. (한숨쉬듯 웃음)
해야할 일을 해야죠. 신부님. 주체가 사라지면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거 맞나요?
신은 없어도... 기적은 있어도 괜찮잖아요.
히지리 젠:그건 저보고...... 당신을 죽이라는 말인가요. 죽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케호시 미마모리:죽일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히지리 젠:(한참의 침묵 끝에) ... 아시잖습니까. 저는...
저는 오늘까지 수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당신을 죽이려고. 이번엔 꼭. 그 다음엔 반드시...
그럼에도 당신을 죽이지 못한 저는 비겁자입니다. 지금도... 그래요. 지금 또한 당신을 죽인다고 하면서도,
왜 당신이 죽어야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아케호시 미마모리:...당신 정말, 이 일에 맞질 않네요. 이 건이 끝나면 다른 직업을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성큼 다가가서 나이프가 들린 손을... 잡아 올립니다)
히지리 씨.
히지리 젠:... ... . (그 말에는 부정하지 못했지만, 네가 나이프가 든 자신의 손을 잡아올리자 놀란 얼굴로 쳐다본다.)
... 잠, 깐.
아케호시 미마모리:아이들에게 다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기적은 있다고. ...나, 나는...
역시....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히지리 젠:잠깐, 안됩니다. 이런 건 역시...
아케호시 미마모리:당신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해야할 일을 합시다. 신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요.
히지리 젠:안... 안 돼. 안 돼요. 마모리. 당신은...
아케호시 미마모리:마녀를 퇴치하고 역경을 이겨내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날 수 있도록.
히지리 젠:그래,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든... 선생님을 설득해서..
제발... 이상하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을... 희생시킨 행복이라니.
아케호시 미마모리:히지리 씨.
자살은 천국으로 갈 수 없다고 하지만... 저는 어차피 마녀니까 처음부터 그런 곳엔 갈 수 없는 거였겠죠? (말하고 웃음) 이상한 소리 해서 죄송해요.
책, 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뭐라고 하기전에 손에 힘을 줘서 자신의 심장을 찌릅니다)
......
마침내 당신은 결정합니다.
운명을 받아들이겠노라 결정하고 맙니다.
애초에 마녀인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래. 이 어린 양을 바침으로 세계는 구원받을까요.
당최 구원이라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쉬운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존재가 사라짐으로 세상이 구원받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통해 마을은 안전해질 것입니다.
전염병도 이제 돌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
젠의 손을 맞잡고, 칼을 치켜 듭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부터 퍼지는 오색의 찬란한 빛이 당신의 종말을 기뻐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가 무어라 더 말하기도 전에
정확히,
제 숨통을 날카로운 칼끝으로 끊으면,
젠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안 된다고 외치는 것만 같습니다.
무슨 말을 더 전할 수 있을까.
이로써 세계여, 영원히 안전하시라.
...
고요한 성당.
젠의 우는 듯한 낯이 마지막으로 망막에 담기고,
당신의 몸이 기울어집니다.
제단이 당신의 피로 물듭니다.
차가운 돌바닥이 피부에 닿고 고통과 함께 암전이 찾아옵니다.
......
......
울음 섞인 소리가 들립니다. 아득한 정신. 이것이 죽음이구나.
아, 죽기 싫어요. 죽고 싶지 않아요.
한 가지 속삭임이 연거푸 들려옵니다.
히지리 젠:... 가끔 차라리 이 세상이 멸망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젠의 속삭임입니다.
히지리 젠:그런식으로 당신과 함께 멸망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싶었어...
“ 난 이 세상의 마지막을 너와 함께 맞이하고 싶었어. ”
무슨 생각을 했을지요. 당신의 고해를 듣고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마녀의 고해를 듣고 그는…
단 한 사람만의 종말이 들이닥칩니다.
어둠을 기리는 빛이 너무나도 찬란한 시간입니다.
.
.
✣
히지리 젠 생존, 아케호시 미마모리 로스트.
END 3. 「 마녀의 고해 」
────────────────────────
ㅡ 세상의 구원.
▼
✣
「 Truth 」
✣:마녀를 죽여라!
젠이 본 예언서에는 너무나 올곧게,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마녀를 죽여라!
그는 진짜 신부님이 아닙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죠.
신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아래에서 이세계의 지식을 탐하다 어느 날 ‘마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아주 오래 전, 뱀을 도살해 뱀들의 아버지인 이그의 저주를 받은 자가 있었다 합니다.
그 저주는 대를 거듭해 점점 희미해졌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집안에는 기형아가 태어나고 광기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종종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그의 저주를 받은 이 자들을 기피했고, 저주는 점점 정신과 형태의 범위를 벗어나 전염으로 바뀌었습니다.
✣:마모리는 바로 그 저주에 전염된 당사자입니다.
이 전염은 퍼지고 퍼져 곧 세계 전역을 지배할 것입니다.
즉, 마을에 전염병과 재난을 가지고 온 실질적인 주체는 마모리입니다.
✣:젠에게는 한 가지 사명이 있었습니다. 저주에 걸린 자들이 더 다른 이들에게 저주를 전파하기 전에 사로잡아 제거하는 것.
그리고 당신은 젠의 마지막 타겟입니다. 그래서 젠은 신부로 위장하여 마을의 성당에 입주합니다.
번영과 부귀에 누리는 황홀한 마을은, 당신이 저를 죽이러 온 젠을 만나 거부감을 느낌과 동시에 저주에 침식되기 시작했습니다.
... 단 한 가지의 문제가 있다면, 그가 당신에게 동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그를 아끼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당신은 죽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가는 곳마다 나무, 꽃, 풀이 죽고 사람들이 병에 쓰러져 나갈 것입니다.
이미 그런 일들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각지에서, 세계는 멸망에 알게 모르게 가까워져 가는 중입니다.
그걸 막으려 젠이 있습니다. 그걸 막으려고.
✣:신은 왜 저주를 살아있는 인간으로 만들었는지. 차라리 물건이 되어서 도끼로 부수게 하시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내야만 합니다.
비록, 자신을 아껴 세계의 구원을 미루고 미루어 이 지경까지 만든 것도 모르는...
제 앞의 마모리가 고해성사로 ‘당신을 죽일 거예요’라 속삭이는 걸 듣게 된다 하더라도.
✣
당신은 현재 이그의 저주로 인해 약 광기 상태입니다.
이 광기는 자신을 죽여 세계를 구하려는 젠의 의지가 강해질수록 점점 증폭됩니다.
본 시날에서 광기는 단 한 가지로 고정합니다. 젠을 죽이고 싶다.
당신이 한꺼번에 이성치 5를 잃게 되면 젠을 죽이고 싶다는 강렬한 생각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고로 특정 엔딩(1,3,5)이 불가해집니다... 만, 간신히 이성을 지킨 걸로 칩시다. 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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