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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디안타 l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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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시에 같이 뭐라도 먹자.'
익숙하게 디안타와 식사 약속을 잡습니다. 어떤 메뉴라도 좋습니다.
친한 친구인 그와 함께 하는 식사라면 무엇을 먹더라도 즐겁지 않을까요?
그렇게 약속시간에 만나,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며 식당으로 향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음료를 입안에 넣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이어가며 수다를 떠는 것도 잊지 마세요.
모두 디안타와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들이니까요, 아! 마치 그때와 같이 말이죠.
오늘도 이런 작은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에선 오늘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멀쩡히 집에 돌아갈 수 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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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누워 느끼는 햇빛이 그리 강하지도 않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맞는 바람이 쌀쌀하지도 않습니다.
밖을 바라보면 너무 화창하지도 않고, 너무 구름이 끼지도 않은 아주 평범하고 적당한 날입니다.
얇은 겉옷 하나 걸치고 외출하기 아주 딱 좋은 날씨죠.
하지만 리타는 나가는 대신, 거실 소파에 누워 슬라임이 되고 있습니다.
뭐 주말이니까요. 오늘은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은 날이에요.
리타:[헉! 마침 심심할 뻔 한 찰나 한줄기의 빛 같은 문자가~!!! ♪♪(o*゜∇゜)o~♪♪]
[그냥 누워 있었는데요?]
[나와 그럼. 라멘이나 먹자.]
[거기 알지?]
리타:(벌떡 일어나선 문자 타다닥) [RGRG~ 라멘좋G~ ( ̄▽ ̄)ノ]
[늘 만나던 곳에서 보자구요!]
그렇게 리타는 라멘집으로 향합니다. 늘 가던 그곳으로!
거리로 나오면, 언제나 그랬듯 디안타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안타:넌 어떻게 된 애가 맨날 늦냐... 가자.
리타:디안타야 말로 라멘집에서 문자 한거 아니에요? 넝담~ 어서 들어가죠!
디안타:아니, 내가 니가 올지 안 올지 어떻게 알고 라멘집에서... (구시렁대다가) 됐어. 아 배고프다~!
둘은 라멘집 안으로 들어서서, 항상 먹던 메뉴를 주문합니다.
리타:늘 먹던 미소라멘으로! 알죠? 밥 한공기 추가용~
주문한 뒤 음식을 기다리며 시시콜콜한 이야기 ~대부분 리타가 헛소리하고 디안타가 짜증 내는~ 를 하다 보면...
식탁 앞에 미소 라멘과 돈코츠 라멘이 척척 나옵니다.
디안타:(웽알웽알 짜증 내다가 멈칫) ...아. 드디어 나왔다.
리타:자자~ 라멘도 나왔으니 진정 하시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라멘이라도 먹고 싶었던 건가요?
디안타:(국물 후루룩) 어... 땡겨서? 맛있잖아, 여기.
리타:후후.. 제가 당연한걸 물었나 보군요. 저도 마침 늘어질 참이었으니까 좋다면 좋지만요! (면 진공 청소기마냥 흡입)
옆에서 디안타가 어이없다는 듯 혀를 차더니, 질 수 없다 후루루루루룩 먹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라멘 그릇 바닥까지 싹싹 흡입한 리타가, 힐끔 디안타를 쳐다보면..
리타: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모든 감정을 그대로 토해내기라도 한 듯한 무표정입니다.
그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자면, 텅 비어 있습니다.
시선은 갈 곳을 잃었고, 시야는 어둡기만 합니다.
리타:응? 음식이 맛이 없기라도 했나요? 저기요~ 디안타~ (손 흔들어봄) 여보세용~?
어라?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나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았나요??
손을 흔들어도 반응이 없고, 돌아오는 대답도 없습니다.
식탁 어드메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의문이 듭니다.
날카로운 칼날로 뇌를 쑤시는 것처럼 머리가 아픕니다.
분명 위 속에 들어 있어야 할 위액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속이 좋지 않아요.
눈앞이 흐립니다. 무언가 이상한 게 분명합니다.
리타:우, 우우우.... 우우우우.... 속이 좋지 않아용... 아니, 오히려 머리가 지끈 거리는 느낌..~ 이봐용 아저씨! 이건 무슨 꿍꿍이죠~?
아저씨를 불렀지만, 점점 시야가 불투명하고 몸에 힘이 빠져...,
결국 리타는 자기 앞에 있는 그릇에 쾅! 얼굴을 박습니다.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슬며시 들어보면,
붉은 장미꽃으로 아주 호화롭게 장식된 칠흑색의 식탁이 보입니다.
식기는 모두 투명할 듯 반짝이는 우아한 은색입니다.
당신의 손에 닿는 곳에 수많은 나이프와 포크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들어 살펴보면, 보통 식당에서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날카롭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걸 식기랍시고 내놓은 걸까요?
또한 식탁 위의 그릇들을 살펴보면, 아직 비어있습니다.
먼지 한 톨 없이 정갈하게 놓여있는 접시, 그 너머로 아직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은 식탁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미루어 보아, 아마 에피타이저가 나오기 전인 것이겠지요.
정삼각형의 세모난 식탁의 한 왼쪽 꼭짓점에는 잘 조각된 금속 의자에 앉은,
검은 세일러복을 입고 눈을 감은 디안타가 보입니다.
똑같이 오른쪽 꼭짓점 앞에 금속 의자에 앉은, 검은 세일러복을 입고 눈을 감은 디안타입니다.
이상한데.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면, 아니, 살펴봐도, 2명의 디안타가 있습니다.
리타:어라라~ 이건 또 무슨 전개인가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 제법 나쁘지 않을지두♥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전혀 놀라지 않는 리타를 두고... 두 명의 디안타는 슬며시 눈을 뜹니다.
리타:굿모닝~ 디안타 눈을 뜨셨나요? 음, 그러니까 디안타1(왼쪽)그리고 디안타2(오른쪽)
디안타들~? (깜빡)
이름을 부르자,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나려 듭니다.
의자가 흉악한 소리를 내며 덜컹거리지만, 둘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당신이 입을 열려고 했는데ㅡ
디안타2:미친 놈아, 이거 풀어!!!!!!!!!!!!!!!!!!!!!!
리타:우옷!! 갑자기 그렇게 흥분 하시면 곤란 하다구용~ 그나저나 리타는 오해 받고 있는 건가요? 자자, 캄다운 캄다운~
디안타1:너라면 진정할 수 있겠냐...! 이런 상황에서! 또 무슨 짓을 벌인 거야, 이 망할 슬라임 자식!! (의자 덜컹덜컹덜컹덜컹)
디안타2:오해? 오해애애애애?? 사람을 묶어놓고 오해애애애애애애애애???
우왓... 이렇게까지 발악하듯 게거품을 물 것까지 있나요?
아무리 디안타가 화를 잘 낸다지만.. 리타는 조금 먼 곳에서 둘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 보니 디안타들은 손목과 발목이 의자에 묶여있습니다.
또 보아하니 왼쪽의 디안타1은 [빨간색 보석의 목걸이]를 매고 있고,
오른쪽의 디안타2는 [파란색 보석의 목걸이]를 매고 있네요.
리타:차이점이라면 역시 저 목걸이가 되겠군요. 흠~ 잠시 실례! (빨간색 보석 목걸이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리타는 목걸이를 자세히 보지만, 특별한 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리타:으음..~ (디안타들의 주변에서 알짱 거리며)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도 알수 없지만.. 이대로 지켜보는 것두 괜찮다고 보는데용. 어떻게 생각하세요?
디안타2:미친 제정신이냐?! 아니, 원래 제정신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발버둥 치는 디안타들 사이에서 알짱거리고 있으면~
있는지도 몰랐던 문을 열고 바퀴가 달린 트레이를 끌며 들어옵니다.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를 내곤, 식탁 정중앙에 가져온 그릇들과 냅킨을 올려둡니다.
메뉴는 어린 잎 샐러드와 같이 나온 연어 카프레제로, 위에 뿌려진 발사믹 소스의 톡 쏘는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타:하하 저기용? 하나가 덜 나온거 같은데 말이죠~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리타는 냅킨 장식에 붉은색 자수로 글씨가 쓰여있는 것을 봅니다.
으음... 여기 두 사람만 초대되었다고 한다면, 남은 한 사람은 누군가요?
좀 의문이 들지만 이 먹음직스러운 카프레제 앞에서는 일단 식사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리타:애초에 디안타가 둘이 있다는 것 부터가 의문스럽다구요~ 한쪽은 당연하게도 가짜려나? 어디어디..~ 진짜인사람~? 손!
디안타1:손...! 을 들수 있겠냐, 이 꼬라지인데!! (덜컹덜컹)
디안타2:음식 앞에서 지금 놀리는 것도 아니고!!
리타:헤헷 그랬지 참! (제자리에 앉고는) 그나저나 에피타이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한입 먹어볼까용?
리타는 에피타이저를 먼저 한입 먹어보기로 합니다~!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식기들이 엄청 날카롭네요... 실수로 리타는 입안이 살짝 베입니다.
뭐야, 어디 다쳤어?
리타:아아.. 그저 혓바닥이 두가닥이 될뻔 했을 뿐이에용. 참~ 식기도 이렇게 날카로운걸 두면 쓰나요! 손으로 먹으라는 걸까요?
디안타2:조심 좀 하지... 그걸 손으로 먹겠다고? 뭐, 다치는 것보단 낫겠지만~..
한 마디씩 걱정 어린(?) 말을 더하는 디안타들. 리타는 그럼 손으로 마저 먹나요?
리타:제가 이러는거 원투데이도 아니고~ (자랑아님.. 손으로 연어를 집어 먹어봅니다.)
아무튼 리타가 만족스럽게 자신의 에피타이저를 마치고 나면,
남은 한 명은 먹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어야 된다는 뜻이 됩니다.
디안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이라도 죽일 듯 발악하지만...
뭐. 묶여 있으니까요. 당신에게 해를 가하진 못하겠죠.
지금이야말로 디안타를 향한 우정을 가득 담아서 먹여줘야 할 상황...! 이지만!
둘 중 하나에게만 음식을 먹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타:보아하니 음식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런 고로 단 한명에게만 주어질 기회가 되겠어용~
누구 먹고 싶은 사람?
디안타2:날 두고 저 가짜에게 먹일 생각이지...!
야 리타. 말해봐라. 누가 진짠지! 너라면 알고 있겠지!
리타:두 분이서 다투는 걸 보는 것도 제법 진귀한데요? (킥킥 웃고는) 지금 에피타이저를 먹을 사람에겐 리타가 손수 사랑을 담아 먹여 드릴 수 있어용♥ (디안타2를 보며) 당신, 정말 먹고 싶나요?
디안타1:이 자식이?! 친구도 못 알아보고...! 그래도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덜컹덜컹덜컹)
디안타2:그래! 빨리 줘! 배고파 죽겠다고...!
리타:(상황이 재미있는지 히죽이며) 알겠어용. 그럼 드리기 전에 제가 몇가지 질문을 해보죠. 첫번째, 방금 이곳에 오기전에 제가 먹은 음식은? 정확하게 말하시오!
디안타2:무슨 퀴즈쇼를 하고 있어, 당장 음식이나 내놔!!!!!!
리타:아아..~ 재미없기는. 아무리 저라도 기왕이면 진짜에게 주고 싶다구용? 알겠어요. 그렇다면.. (연어를 하나 집어들고) 저의 사랑을 가득 담아. 아앙~♥ (2에게 먹여주나 싶더니... 1에게 먹여준다.)
디안타1에게 연어를 먹여주는 리타. 그런데...
거의 자동반사마냥 리타가 가까워지니, 디안타1의 의자가 덜컹덜컹덜컹덜컹..
어우 정신 사나워요! 먹여주기 참 힘드네요!!
리타:디안타~ 왜 그리 흥분하고 있어요. 이 맛있는 연어가 먹고 싶지 않은건가요? 아니면 리타가 먹여주는게 싫다던가..~ 나름 당신을 선택 했다는 뜻인데 굶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먹는게 좋을거예요? (입벌려 연어들어간다~)
설득
기준치: |
65/32/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코앞에서 연어 조각이 툭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 ...
죽어어어어어어어어!!!!!!!!!!!!!!!!!!!!!!!!!
(더 거세게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난리 났네요. 거의 당신을 죽일 듯이 버둥거리는 디안타1...
다시 연어를 가져와 재판정이 가능하긴 합니다!
리타:(연어를 한점 더 집어) 워워, 진정해요! 그렇게 화내기만 하다가 당신 체력만 떨어지게 될거라구요. 얘기는 들어드릴테니 우리.. 대화로 해결 보도록 할까용? (1을 간택했다는 매혹의 눈빛 깜빡깜빡)
매혹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으르렁대는 디안타1을 열심히 진정시켜보았지만, 소용이 없어 연어는 전부 바닥에 흘려집니다.
리타:야레야레... 이거 거의 앞이 안보이는 모양인데요? 그렇게 나오신다면 어쩔수 없이 디안타 투에게 줄거라구용! 그래도 괜찮겠어요?!
디안타1:(아르르르르르르르르르) ...뭐? 장난해?! 저게 누군지 알고...!!
어쩌다 보니 리타 혼자만 먹었지만... 아무튼 에피타이저는 맛있었습니다!
원래도 식욕을 돋구기 위해 나오는 요리가 에피타이저라고 하죠.
디안타1:(쉬익 쉬이익) 애초에 넌 이 상황에서 연어가 목에 넘어가냐?!!
디안타1의 분노의 단말마. 동시에 문이 다시 열립니다.
아까의 그 턱시도 여성이 트레이를 끌고 들어와, 접시와 사용한 식기들을 치우고 유유히 떠납니다.
...공간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맴돌 뿐입니다.
이번에는 방문 밖에서부터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풍깁니다.
곧 턱시도 여성이 들어와 뚜껑이 닫힌 거대한 레스토랑 클로슈를 놓고, 그 왼쪽에 냅킨을 올려놓습니다.
만화처럼 그 안에 노릇하게 잘 구워진 칠면조라도 들어있을 것 같은 뚜껑이 닫힌 거대한 레스토랑 클로슈.
뚜껑을 열면, 방 안에는 향긋한 고기의 냄새가 순식간에 퍼집니다.
딱 알맞는 미디움 레어로 구워져, 소금과 후추가 골고루 뿌려진 스테이크 겉은 바삭한 갈색이 돌지만 그 안은 분명 선홍빛 육즙을 가득 담고 있을 것입니다.
탄탄한 뼈가 가로지르며 두 부분으로 나눠진 고기는, 안심뿐만 아니라 등심도 넉넉하게 썰어져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가니쉬로 구운 양파, 방울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매쉬포테이토 등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찍어먹을 수 있도록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데미그라스 소스, 두 가지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네요.
다만 이번에는 티본스테이크 두 개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것을 디안타와 나눠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냅킨을 살펴보니 여전히 붉은색 자수로 무언가가 적혀... 있는데...
중간의 흘린 글씨들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대충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성은 다시 유유히 사라집니다. 저 여자는 또 누굴까요? 월급은 받고 일하는 건가.
이 맛있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티본스테이크의 윤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리타:아무렴 어떤가요. 맛있는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어때요 디안타 원. 먹고 싶지 않나요? 저와 함께 나눠 먹게 되겠지만요. 그래서 더 좋은거 아니겠어요?
디안타1:좋긴 뭐가 좋아...!! 이거나 풀고 얘기해!!! (버둥버둥)
리타:곧 풀어 드릴테니 우선은 제가 주는 고기맛 좀 보셔요. 티본스테이크는 솔직히 못참잖아요~? 여기 봐용 겉바속촉인게 아주 잘 구워졌다구요? (고기 한점 썰어서 손가락으로 집어들고 먹여준다.)
설득
기준치: |
65/32/13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디안타1:(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합)
...
.... (우물우물)
어.. 맛있네.
당신을 아주 죽일듯이 발악하며 버둥거리던 디안타1은,
스테이크를 한점 먹자마자 놀랍게도 조금 진정합니다.
죽어!!!!!!!!!!! 소리도 그만두었고요.
리타:당연하죠! 티본스테이크라구요~ 자자, 그럼 이제 저도 한점. (하나 썰어서 손으로 슥 집어 먹는다.)
디안타1이 바로 진정할 정도의 맛이네요! 아주 육즙이 끝내줍니다.
디안타2:너 지금 쟤한테 먹인 거야? (진심 황당한 표정)
디안타2:당연하지...! 그럼 먹고 싶지 않겠냐!! 당장 풀어줘, 배고프니까!!! (덜컹덜컹덜컹덜컹)
리타:저기..~ 디안타 투는 아까부터 배고프단 얘기만 하는거 같은데 좀 더 저의 대해 할말은 없나요?
디안타2:뭐? 내가 너한테 할 말이 어딨어...! 진짜 죽고 싶냐!!!!!! (버둥버둥)
리타:저한테 할 말도 없다니 리타 조금 쇼크일지두... 그럼 이건 저와 디안타 원이 나눠 먹겠어용! (냠냠... 냠냠...)
리타는 디안타1과 사이좋게 스테이크를 나눠 먹습니다.
디안타1:캬~ 이딴 상황이지만, 맛있는 거 먹으니 좀 낫네.
싹싹 메인디쉬를 비우니, 턱시도 여성이 들어와 다 먹은 식기들을 트레이 안에 정리한 채 떠납니다.
모른 척 하고 있네요. 저 사람, 분명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리타:킥킥.. 킥킥킥키키키킥....... 전 다봤지롱~~
신나게 웃는 리타를 제외하고 어색한 침묵이 공간에 흐릅니다.
디안타1:거... 너무 놀리지 마라. 쪽팔리실 텐데.
턱시도 여성:... ... (후다닥 일어나서 샤샤샤샤샤샤샤샤샥 트레이 끌고 사라짐)
쵸큼,, 의 기다림 끝에 마지막으로 문이 열리고,,,
미묘하게 박자가 절뚝거리며 엇나는 구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며 턱시도 여성이 들어옵니다.
여전히 무표정으로 하나의 접시와 냅킨을 놓은 채, 그녀는 마지막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디안타2:하... 됐고 배고프다. 치사하게 니들만 먹고.
디저트는 동그란 돔 모양의 메론 아이스크림 케이크입니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호화로운 음식이었는데도요.
아무튼 그 정중앙에,,, 솟아오른 듯 장식으로 꽂혀있는 핏빛 열쇠가 있습니다.
뽑아 살펴보면, 아마도 디안타1과 디안타2의 속박을 풀 수 있는 열쇠인 듯합니다.
진짜 디안타를 풀어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케이크를 나눠먹은 뒤, 열쇠로 진짜 디안타를 풀어주면 되는 거겠죠!
리타:(이 아이스크림도 한명과 나눠 먹을 수 있는가?)
디안타 투.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디안타2:당연하지... 너라면 안 먹고 싶겠냐...!!
리타:디안타 원은 어때요. 아이스크림 케이크 먹고 싶어요?
디안타1:...이걸 왜 묻는 건데. 너 혹시 아직도 진짜 구별 못하고 이러는 거냐?!! (역! 정!)
리타:아뇨~ 혹시나 싶은 생각이 있어서 물어 봤어요. 비록 당신은 음식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지만 얼른 먹어줘야 풀어줄 수 있겠어용! (아이스크림을 퍼다 디안타1에게 먹인다.)
리타:이거 먹으면 바로 풀어줄수 있어요~ 알죠? (열쇠 보여주며)
설득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달콤한 메로나 맛..)
(입 벌림) 아~~~ 이제 됐지? 다 먹었다! 풀어줘!
리타:흐음~ 좋아요! (디안타1의 속박을 열쇠로 풀어줍니다.)
좀 짜증은 내지만, 당신 생각에 확실히 이쪽이 디안타가 맞을 겁니다.
잠금 장치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디안타1의 손이 자유로워집니다.
잇따라 다른 쪽의 손도, 그리고 발목도 자유로이 해줍니다.
꽤 오랜 시간 구속되어 있는 것이 아팠던지 디안타1은 앓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손목을 매만집니다.
생각해보니 열받네. 이게 다 리타 너 때문이잖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디안타1의 목청에 귀를 꾹 막습니다.
심지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합니다.
슬라임인 당신의 몸에 쏙~ 쏙~ 주먹이 빠지고 들어갈 뿐이지만요.
피하며 옆을 바라보면, 이제 더이상 숨길 것이 없는 디안타2….
으흐흐, 히, 힉, 왜지? 잘 따라했는데….
디안타2:가지 마, 가지 마…. 배고파. 배고프단 말이야.
나한테 줘, 리타. 너의 팔뚝, 허벅지, 배, 척수, 모두 다….
고개를 푹 늘어뜨린 그것은, 그것의 눈빛만큼은 온전한…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분명 저것에게 먹힐 거예요!!
리타:(디안타1의 손을 잡아 끌고 달립니다.) 우오오옷!!! 디안타~~ 아무래도 지금 화 내고 있을때가 아닌거 같은데용~??
디안타1:(쉬익쉬익...) 어? 뭐? 잠깐...?!
당신은 디안타1... 아니 진짜 디안타의 손을 잡아 이끌고,
턱시도 여성이 들어왔던 문으로 달려가 구멍에 아까와 같은 열쇠를 꽂아 넣습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열쇠가 돌아가고 문이 열립니다.
호잇!!! 이걸로 당신이 디안타를 구한 겁니다!!!
그 방과는 다른, 너무나도 평범한 오래된 건물의 복도.
벽면 높은 곳에 뚫려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렌지빛.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말도 안 돼, 정식 풀코스요리를 먹었는데도 배가 고픕니다.
리타:제법 재밌는 경험을 한거 같은데에.... (꼬르르르륵....) 배고프네요~
뭐지?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꼬르르륵....)
우리가 나온 곳은 원래 갔던 라멘집 옆 건물이었습니다.
낡은 유리 문에는 '임대중'이라는 빨간 글씨와 함께 부동산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네요.
리타:데헷~ 우리가 아무래도 옆집으로 잘못 이사온 것 같네요♥
디안타:아놔 내가 진짜 너랑만 다니면 열불이 나서... (구시렁구시렁) 됐고! 배고프니까 얼른 들어가자. 양심 있으면 오늘은 니가 사라?
리타:으음~ 저도 영문을 모르겠지만.. 아무렴 상관 없으려나요! 오늘은 리타가 (재미있는 경험도 한 겸 기분 좋으니) 특별히 사드리도록 하죠!
디안타:뭐냐? 오늘따라 통이 크네. (갸우뚱)
...헷, 지갑 거덜날 준비하라고!
오늘 일을 추억...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당신에겐 즐거운 경험이었겠죠!
디안타와 리타. 둘은 언제나 그랬듯 라멘집 안으로 들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