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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예빈 l 기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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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 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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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환자복을 입고 있으며 주위는 싸늘하고,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벽지도 발라져 있지 않은 완전한 콘크리트 방으로 만약 영안실에 들려본 적이 있다면 영안실을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작은 방은 창문조차 없고, 앞에는 철제 문이 보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몸이 너무 찌뿌등하다...) 으으...
(문쪽으로 다시 다가가볼 수 있을까?)
[철제 문]
무척 두꺼운 문입니다. 손잡이가 있지만 잠겨있는지 힘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문 옆에는 스위치가 있네요. 서람이는 눌러보나요?
한결 나아진 시야로 둘러보니 천장에 뚜껑이 닫힌 환풍구가 보입니다.
(환풍구를 바라본다.)
...대답은 들리지 않습니다. 대신 원한다면 듣기 판정은 가능할 것 같아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멍청보 거다이맥스.)
그리고 당신은 뭔가... 돼지, 닭을 섞은 듯한, 목이 찢어질 때나 되어야 나올 것 같은 끔찍한 울음 소리를 듣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괴이한 비명을 듣고 있으니.. 이곳에 계속 있으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요.
....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해...!
환풍구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간단히 열립니다. 사람 하나는 기어서 이동한다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구멍이에요.
환풍구 속으로 들어가나요?
이러고 있을 수는... (착실 탐사자... 환풍구 속으로 갑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째)
먼지가 쌓여있는데다, 거미줄도 쳐져있으니까요. 계속 낑낑 기어가는 서람이는 듣기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튼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게 또 다행일까요.
밖은 양옆이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담으로 둘러 싸인 정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기서람. 당신이 이런 비일상적인 행위를 겪던 햇빛은 찬란하고 세상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낮 같군요.
참고로 환풍구는 높기 때문에 여기서 내려올거라면 도약 판정입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쿵. 철푸덕. 데구르르르르르르....
담이 이렇게.... (하지만 캐는 침착)
앙상하고 마른 나무가 몇 그루 세워져 있을 뿐이에요.
뒤를 바라봤을 때 환풍구 외에 보이지 않는걸로 봐서는 아마 이곳이 당신이 있던 건물의 뒤편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왜 아무도 없는...?
대신 다른 것을 눈치챕니다. 자세히 보니 나무에 무언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어요.
기준치: | 51/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네요.
벌레가 날아드나... 이렇게 마른 가지에도. (그치만 식알못 충알못이라... 이상할 건 없다 생각한다.)
그리고 정원 길을 쭉 걸어가 봅니다.
정원은 대리석으로 된 복도가 마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음, 관리 되고 있는 건물인건 맞겠지...? (두리번)
쭉 가면 대리석 길끝이 보이고 다른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철제 문이 또 하나 붙어있습니다.
...순순히 열릴리는 없겠지만, (철제 문을 힘줘서 열어본다.)
이곳에는 별의별 물건들이 많네요. 여기서 서람이가 필요한 물건을 찾아도 될 것 같아요.
찝찝하다면 여분의 옷과 신발이라던가, 원한다면 무기라던가. 온갖 종류의 물건을요.
(운동화나 찾아본다... 신발만 편한 걸 신으면 좋을거 같음)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ㅋ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호신용 무기나 찾아볼까... 뒤적뒤적)
무기 뒤적... 행운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하아?)
아깝스... 무기 대신 나무젓가락은 찾았어요...
그래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육개장 컵라면을 먹을 수 있을지도 (이게 무슨)
(언젠가 쓰이겠지... 나무 젓가락이라도 요긴하게 챙겨둔다.)
뭔가 더 찾으실 건가요 아니면 포기인가요~!
당신이 들어온 문을 마주보고 있는 벽에 또다른 문이 하나 있었네요.
(더듬, 벽을 짚고 선다.)
둘러보니 창고 안은 어둡지만 반대쪽에 또 다른 문이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잠겨있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만 문을 열고 나갈까요.
이곳을 벗어나야... (정병원 가야할거 같아 나)
(문을 열고 나간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다정하게 웃으며) 식사부터 하지 않을래? 아마도 내게 궁금한 게 많을 테니... 천천히 이야기해 줄게.
...(입맛은 없지만 이야기 해준다는 말에 고갤 끄덕인다.) 그런데... 누구...?
......네 친구였어. (말을 끝맺고 서람이를 맞은편 식당으로 데려간다.)
(끄덕끄덕...) 아무거나 좋아요... 아니, 좋아. (순간 존댓말했다가, 친구였댔나... 싶어서. 정정)
응~ 편하게 얘기해. 예전에 넌 그랬기도 하고... 나도 그게 익숙해서.
여기... 어디, 야....? (조심스럽)
(뭔가 침침해지는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괜히 밝게) 우선 먹고 얘기할까, 서람아? 그다지 좋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입맛이 떨어질 것 같아.
(그치만 먹을 생각도 않고 몇 번이고 네 얼굴만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보다, 연구소라니...? 무슨 연구를... 나는 왜 여깄는거구... (제 손을 곰질거리며 물어봤다.)
이곳은 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곳이고, 너는 살아있지만 죽지 않은 보균자. 그런 존재야.
... ...(진짜냐고 되물을 순 없었다. 어쩐지 이 아이는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거란 이상한 믿음이 간다.)
그렇...구나, 그런데 나는 왜 자꾸 기억이... 사라지는거야...?
서람아. 기억하고 있는 건 있어? 뭐라도... 말야.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아.
...기억...
...(두통과 동시에 몰아닥친 것은 현실인지 아닌지 인지가 어려워, 그저 함구하기로 한다.) 기억...나는 건 내 이름...같은거 정도일까...
믿기 어렵겠지만 이 연구를 시작한 지 벌써 1년 가까이 되었고, 그때마다 넌 간헐적으로 기억을 잃더라.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고 나서는 채 한 달만에 깨어난 거고.
그럼 내 가족...들은...?
... 네 가족은... (말끝을 흐린다) 글쎄, 나도 여기 온 이후로는 잘 모르겠어. 따로 연락이 온 적은 없었지만... 아마 무사하시겠지.
그렇, 구나... 바깥 세상이 꽤... 엉망인가보다... (애써 웃는다.)
그렇기에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는 걸 막고, 남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정부에서 직접 연구소를 설립해 치료법을 찾고 있는 거지.
...사실 약간... 영화나 책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서,... (멋쩍게 웃는다.) 현실감이 아직... 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겠다... 미안해...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보다 깨어났으니 연구소 구경이라도 하는 건 어때? 매번 보았던 장소지만 아마 네게는 새로울테니까.
기왕이면 나랑 같이 다니는 게 좋겠다. 아무래도 연구실이라 건드리면 위험한 물건들이 많아. 또...
이거 하나는 약속해 줬으면 해. 나중에 네가 깨어났던 병실로 돌아가는 건 괜찮지만, 그쪽 건물의 다른 방 문들은 절대 열지 마.
(그리곤 병실 쪽 이야기에) ... ... 이상한, 소리가 들리던데... (말 끝을 흐린다.)
기준치: | 29/14/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그럼 갈까? 옆 방부터 구경시켜줄게. (ㅎㅎ 함께 옆방으로 이동~)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드러납니다.
당장 앞에는 키를 걸어두는 곳이 있으며, 왼쪽부터 열쇠 네 개가 걸려있습니다.
키를 걸어두는 곳을 지나 쭉 걸어가면 긴 실험대가 보입니다.
그 위에는 현미경과 유전자 표본을 채취한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옆에는 서류와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구석 자리에는 약장이 있고 가운데는 흰색 테이블과 철제 의자가 놓여있네요. 아무래도 개인 연구실로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세포가 일그러진 채로 괴이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기다랗게 뻗어있는 것은 마치 벌레에 다리가 붙은 것 같습니다.
그 세포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면 마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럴리가 없을텐데요. ...보고 있으면 괴이한 기분에 소름이 올라옵니다.
이 괴이한 세포가 내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리고,
기서람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 끔찍한 이질감이 드는 것입니다.
방금 그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던 세포와 눈이 마주쳤었죠.
혹시, 어쩌면 세포가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 걸까요?
기서람, 이성 손실 2/1D3+1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굴림: | 4 |
서람이... 이성 -4
기준치: | 25/12/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그것보다, 이건 어떻게 된... (눈깜짝할 새 부서진 실험대 모서리를 본다.)
아아 그리고 실험대 쪽은... 시설이 낡아서 부서진 곳도 조금 있고 그래. (ㅎㅎ)
(그 말에 다른 표본들에 시선을 두었을까... 그 다음에 있던 표본을 봤다.)
[표본2]
그냥 세포가 보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조금 부러울 만큼 평범해요.
(묘한 기시감이... ...)
(그 다음 표본도 본다.)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는 벌레가 고치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형태로 분열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생물에 이식하면, 다른 생물의 세포를 파괴하고 자신이 그 세포의 자리를 흉내 내서 대신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
(웃는 소릴 냈지만 제법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다...)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가 스스로 분열하여 사라집니다.
그 자리를 다리가 달린 듯한 세포가 분열하여 빈 자리를 차지하듯 채워갑니다.
척봐도 이상한 상황이네요.
이런 행위를 세포에서 진행하는 걸 RNAI라고 해. 불필요한 정보 생성이 일어나면 막아야 하니까.
RNA를 주입해서 생겨난 siRNA를 통한 유전자 억제, 이걸 통한 치료가 세간에는 있어왔어.
그래. 그런데 이 세포는… 그런 불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다른, 인간으로서 필요한 것까지 모두 파괴하고 억제해버려.
결국 남는 건, 절대로 발현해서는 안되는 유전자들만...
후후. 마치 악만을 남겨 유전하려는 것 같지. 무엇이 악을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감염자들은 세포로 인해 그렇게 변해가.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대로 두면...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된...다거나...? (말하면서도 오싹해서 제 팔뚝을 쓸었다.)
이 바이러스 세포에게 끝이란 없어. 그저 영원히 재생과 분열을 반복할 뿐.
그러니... 실험 이후에는 반드시 폐기해야만 해. 적어도 강한 산성에 닿으면 재생하지 않거든.
그 정도면 세포...라고 부르기 어려울지도... (침을 꼴깍 삼킨다.)
죽었어, 전부.
아,... ... (금방 낯이 창백해진다.)
그, 그럼 내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거야...?! 아무리 난 괜찮대도... ...
(덜컥 겁을 먹어버린다.)
수기로 작성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복잡하게 적혀 있는 연구 기록으로 마지막에는 RNA interference 라고 적힌것에 빨간색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 [제 1 연구실 서류] 확인
... ...세포에 인격이...있다구...?
포르말린, 염산, 황산 등 척봐도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수면제, 진정제와 마취제같은 것들도 보이네요.
...좀더 안쪽을 보려면,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어 흰색 테이블과 철제 의자도 살펴본다. 이 자리에서 연구가...)
테이블의 위에는 각종 서류와 사탕 통이 하나 있습니다.
그외 별다른 것은 없네요.
다른 곳도 가볼...까...
조금은 안락한 분위기가 드는 공간입니다. 들어가면 종이뭉치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책장들이 줄지어 있으며, 앉아있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 원탁과 의자가 있네요.
(책장에 먼저 눈이 간다.)
생명과학과 병리학에 관한 학술서들이 놓여 있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꺼내보면 거친 가죽이 눈에 띄고, 손조차 대기 싫은 문양이 표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아니, 그려진 게 아닙니다.
마치 죽는 순간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본따 만든 책 같아요. 만지기도 싫게 생겼네요.
...없어진 부분이 많고, 수기로 적혀있는데 글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책을 읽어보나요? 기서람.
(2 보자/보지말자)
(다시 꽂아 넣는다...)
이것을 소지하고 다닌다면 과학(생물학), 자연 판정에 +10 이 붙습니다.
(이 책은 괜찮아 보이는군...)(주머니에 쏘옥~!)
연도별로 정리된 연구일지입니다. 펼쳐보니 대부분 검은색으로 지워져있어 전체를 읽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사본 같네요.
핸드아웃, [자료실 연구일지 사본] 확인
어두운 표본실은 긴 찬장이 양쪽으로 배열 되어 있고 그 위에는 유리병들이 놓여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유리병들을 자세히 보면...
안에 있는 것은 의심할 것도 없는 사람의 뇌입니다.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뇌는 가시 같은 것이 두르고 있으며, 뿌리를 내린 것처럼 뇌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습니다.
기준치: | 61/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
...무슨... 표본인거야....?
기준치: | 56/28/11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24/12/4 |
굴림: | 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춤... 뒷걸음질을 친다.)
빈아, 괜...찮아....? (위험하단 말이 걸려서 물어봤다.)
응 괜찮아... 이젠 익숙하기도 하고.
방금 봤지? 저것이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된 감염자들의 표본, 뇌야.
염산으로... 녹여버리는거야....?
생활감이 있는 심플한 방입니다. 이 방에도 창문은 없네요.
옷장 옆에 작은 문이 있고 그 옆에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구석에 넓은 책장이 두 개가 연달아 있고 책과 종이가 정신 사납게 꽂혀있습니다. 책상은 책장과 연결되어 있네요.
그 옆으로 작은 탁장이 놓여있으며 탁장 위에 전화기가 있습니다.
난 잠깐 연구실에 다녀올게. 가져올 게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 (ㅎㅎ)
(눈 깜박) 다녀..와...
(쭈뼛쭈뼛... 빈이가 떠난 뒤에도 덩그러니... 서있다가 침대... 쪽에 앉아도 되남... 슬쩍 침대로...)
넓네요.. 푹신하네요….. good
(두리번...두리번... 시선이 자연스레 옆의 작은 문 쪽으로 꽂힌다... 멍하니 문 바라봄... 뭐하는 공간이지?)
이곳은 간이 욕실로 통하는 문인 것 같습니다. 서람이는 문을 열어보나요?
대체... (평범하다고 볼 수 없는 욕실의 풍경에 어안이 벙벙하다.)
(피냄새에 뒷걸음질치듯 물러나 다시 욕실 문을 닫았다. 보면 안될 걸... 본거 같은데,...)
...방금 뭐였죠? 이곳은 그녀의 방이라고 했는데.
(불안감 따위가 들어서 방 안을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한다. 옷장을 먼저 살펴본다.)
가운 여러벌이 들어있는 옷장입니다. 사복은 거의 없네요.
서람이는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뭐라고 읽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네... 일단 눈으로만 확인하고 다시 원래 자리에 두었다.)
(이어서는 책장을 살펴봤다.)
책장을 살피면, 개인 서재인 만큼 이곳은 더 다양한 책들로 가득합니다.
보다보면 공책이나 철에 묶인 서류같은 것도 있네요.
파라라락...
대부분 난도질 되었거나 검은 유성펜으로 찍찍 그어져 망쳐져 있습니다.
...뭘 없애려한거지... (이어 철에 묶인 서류도 살핀다.)
[철에 묶인 서류]
긴 말이 적혀있는 계약서입니다. 간결하게 줄이면 연구소의 실험체가 된다는 서약이며...
...마지막에는 기서람. 당신의 서명이 적혀있습니다.
내 서명...
(기분이 이상해...)(이번엔 책상을 살핀다.)
[책상]
책장과 연결된 원목 책상입니다. 위에는 개인용 노트북이 놓여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으음... (일단 다른걸 먼저 살펴보자. 탁장을 살핀다...!)
탁장은 서랍이 세개 정도 붙어 있습니다만 열어보니 안쪽에 메스와 커터칼이 있습니다.
날이 닳은 메스, 새로운 메스, 날이 다 부러진 커터칼날등이 널부러져 있어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개인실에서 왜 자꾸 이런 물건이...
(탁장 위 전화기를 흘끔 본다. 외부로 통하는 전화일까?)
건물 내의 연락수단은 이것이 유일합니다. 여긴 와이파이도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거든요.
내선인지 전화를 들어 번호를 눌러보면 어느 곳으로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아마 특정한 전화번호가 필요한 걸지도요.
(다시 노트북으로 돌아가자...!) (AB-D3-XXXX를... 비밀번호로 입력해볼 생각)
삑삑.
[PASSWORD ERROR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깝다아)
삑삑 삑.
[PASSWORD ERROR ]
여태 그 약을 주사 받아왔던걸까,...
뭐, 뭐야...?! (버둥거리며 주윌 둘러봤다.)
예빈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이렇게 살자)
이러고 살자.
(나 손목만 묶여있고 몸은 자유로운걸까?)
다시 손놀림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슥슥삭삭)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밖으로 나서기가 두렵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또한 바깥 쪽 현관문의 존재도 깨닫게 되었네요.
(우선 제 1 연구실 쪽으로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가본다.)
난도질 하고?
기준치: | 53/26/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바깥 쪽 현관문에 시선이 닿는다.) 이쪽으로 가면...
(뭐가 있지? 문을 열어본다.)
유리로 된 문입니다. 당신의 형상이 비칩니다.
어째서인지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쪽은 딱히 열쇠로 잠겨있지 않아 바로 열고 나갈 수 있었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말라빠진 나무는 무언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벌레...?
수액까지 모두 빨아먹힌 나무는 사실상 겉만 덩그라니 남아 있기에 툭 건드리면 옆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잔디는 모두 누렇게 말라있어 밟으면 바로 바스라져선 부수어져 버립니다.
전체적으로 황폐한 풍경으로 걷다 보면 콘크리트 건물과, 맞대고 있는 철문이 나옵니다.
콘크리트 건물 쪽으로 가면 문은 양철 문인데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각자 명패를 확인하니 실험실, 제 2 연구실, 감금실이네요.
이곳은 붉은 페인트로 크게 X 표시가 되어있으며, 문은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안의 소리를 들어본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썩 좋은걸 마주할거 같진 않네....)
[실험실]
아마 이곳이 위치상 당신이 깨어난 방입니다.
문은 체인으로 한번 휘감겨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체인을 풀어 내려놓고 안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침대를 제외하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위치가 있고 작은 전등이 방안을 비추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히 뚫려있었던 환풍구가, 무언가로 막혀있습니다.
저건... 시멘트?
어쨌든 만약 다시 이 방에 갇힌다면 탈출은 불가능하게 되겠네요.
나를 가두...려는걸까...
(빈이가 내게 뭔가 숨기는게 많았던 거 같다. 그리 생각하며 다시 밖으로 나선다. 제 2 연구실쪽으로 이동해본다.)
진실을 알아야만 해. 그렇게 생각한 당신은 제 2 연구실로 이동합니다.
역시나 문은 잠겨있었으나, 서람이는 세 번째 열쇠로 문을 엽니다.
연구실 한 구석에 위치한 냉장고에서 나는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소매 끝으로 코를 가리고 다가가 냉장고를 열어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서람. 당신은 이런 광경에 익숙하지는 않겠죠?
...아무튼 냉장고를 닫고 돌아보니 실험대가 옆으로 길게 놓여져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실험대 위와 바닥은 깨진 플라스크 등이 엉망진창으로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맨끝에는 컴퓨터가 있으며 그 옆을 보면 연구일지가 난도질 되어있습니다.
컴퓨터는 무리없이 켜집니다.
다만 화면이 뜨는데 조금의 시간이 걸리고...
곧 바탕화면에 인터넷은 없으나 휴지통, 파기 폴더, 기서람 폴더가 보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기서람 폴더에 먼저 관심이 닿는건 어쩔 수 없나...)
(기서람 폴더를 본다.)
[기서람]
날짜별로 정리된 당신의 폴더입니다.
분명 예빈은 당신이 잠든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고, 연구는 1년 간 진행했다고 했었는데...
바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폴더는 5년 동안 만들어져 왔습니다.
기서람. 폴더 안을 더 확인하나요?
그리고... 기서람,
강제 이성치 -5
(어리벙벙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
그래도 찢겨있는 연구일지는 읽을 수 있겠네요.
핸드아웃, [제 2 연구실 연구일지] 확인
사본... 이게 다 무슨...
그렇다면 보균자인 당신은 지금 어떠한 존재라는 것일까요.
빈이를 찾아야겠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
절대... 열지 않기로. 왜?
도끼
입니다.예빈:기서람.
너는.. 괴물이야. 아직도 자신이 인간이라고 생각해?
예빈:그런 꼴이 되어서... 기분이 어떠니? 후후.. 억울한 건 말야. 나는 차라리 네가 부럽다는 거야.
기억 따위 지워지는 쪽이 편할 테니까.
기준치: | 60/30/12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굴림: | 4 |
... (제 몸을 더듬어 보려들었다. 움직일 때마다 바스락대는 소리에 소름이 돋쳐 아연해진다.)
있지. 계속 생각했어. 왜 그런 걸까 하고. 서람아, 왜라고 생각해?
어째서.. 보균자가 하필 너고, 나는 이상하게 감염되지 않아서... 이곳에 갇히게 된 걸까.
그리고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네 존재는.
왜... 기서람 너는 항상 내 인생을 망치는 걸까. 내가 잘못한 거니? 그래서 내게 벌을 주려는 거야?
언, 언제부터... ...
나는 네 친구였기에, 처음엔 같이 감염되었을 위험성이 있다며 연구소로 끌려왔었지만...
이내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구원이자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체로 쓰이기 시작했어.
하지만... 그게 다야. 내 몸은 정말 비감염자의 세포와 0.00000001의 오차도 없이 평범하거든.
바이러스를 연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과학자가 모여도 소용없었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아니? 그들도 전부 죽었어.
이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래. 그래. 마법... 아니, 저주일까.
그럼 우린 무얼 위해... 이곳에 있는,거야...?
후후... 고작 2명과 전인류. 저울질하기 쉽지 않니? 그러니 정부에서 우릴 가둔 거야.
이곳은 거대한 감옥이야 기서람. 널 통제할 간수가 나고... 그런 거지.
...
......이 이야기도 지겹네. (길게 숨을 내뱉고 지친 낯으로) 이제 어쩔 거야? 또 반복할 거니?
너는 어쩌...고 싶은데...?
봤어, 실험실..., 아니 날 가둬두던 방... 이제 통풍구도 막아둔 걸... 빈이 너는... 나를 저 안에 넣어두고 평생 보지 않을생각이야...?
(비틀린 미소를 짓고) 네 힘을 모르는구나. 고작 시멘트로 막아서 널 정말 가둘 수 있었다면... 진작 그랬을 거야.
봐. 지금도... 아마 네가 마음만 먹으면 날 죽이는 것 정도는 간단할걸.
... ...
서람아. 날 좋아해?
나를 좋아한다면..
적어도 날 가엾이 여긴다면...
여기서 죽여줘. 그걸로 끝내자, 우리.
내, 내가 널 죽.... ...하, 하하...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빈아... (애써 웃으려는 것인지 표정이 일그러진다.)
널 죽이는 것도.. 방금 전까진 생각했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니? (손에 든 도끼를 힘없이 바닥에 떨군다.)
...빈아, 그게 네 소원인거야? 이 억겁의 시간을 끝내는 것, 그게... 네 소원이라면...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준다면... 난 '기서람' 일 수 있을까...?
내 소원은, 그거야... 기서람으로서, 제 앞에 서는 것...
응. 소원이야.
부탁해, 서람아. 나를 끝내줘.
빈아, 많은 기억은 안 나지만... 나 너를 정말로 좋아했던 거 같아... ...아니, 좋아해, 빈아. ...그리고 미안,해...
기준치: | 250/125/5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리고.. 미안해. 좋아하던 아이가 나라서.
(끝까지 네 애정에 기대어 죽는 거니까. 스스로의 비겁함과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꾹 눌러 참아내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
기서람. 당신은 혼자 이 연구소에 계속 머무르나요?
밖을 나가거나 감금실의 문을 연다면 이 세계가 절망하겠지만,
원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지금의 당신은 그런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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