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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메어리 l 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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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옅은 빛이 떨어져 옵니다. 작은 전등일까요.
서서히 정신을 차리니 팔이 따끔한 것을 느낍니다. 거즈로 팔목이 덮여있네요.
그런데... 당신이 어디서부터 기억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름, 나이, 사는 곳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기억나는게 없겠네요.
바닐라: (천천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어어라....여기가...어딜까요? 이런곳에 온 기억이 없는데..
▶: 주변을 살펴보면 자신이 누워있던 이동식 침대만 하나 덜렁 놓여져 있는 빈 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환자복을 입고 있으며 주위는 싸늘하고,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벽지도 발라져 있지 않은 완전한 콘크리트 방으로 만약 영안실에 들려본 적이 있다면 영안실을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작은 방은 창문조차 없고, 앞에는 철제 문 이 보입니다.
바닐라: (거즈로 덮힌 제팔목을 문지르다)병원인걸까요..? 사고가 났었다던가-(곰곰...)큰일이에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불안한듯 허둥거리며 빈 방을 나가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철제 문 을 당겨본다.)
▶: 앗 그 전에...! 이럴 수가. 바닐라가 누워있는 침대는 생각보다 높고 딱딱합니다.
▶: 침대에서 다리를 내려도 바로 바닥에 닿지 않네요.
이건 폴짝 뛰어내려야 할 것 같아요! 건강 판정
건강
기준치:
60 /30 /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중요한게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바닐라: (머리를 부여잡고 앓는 소리를 낸다)아야야...~
▶: 침대에서 뛰어내렸을 뿐이니 다른 외상은 없습니다.
그래도 아파요~~
바닐라: ...아야~ 힝...(철푸덕 한 곳도 문질러요...)
...!이,이럴때가 아니에요..!(벌떡 일어나 후다닥 철제 문 쪽으로 다가간다)
▶: 바닐라는 벌떡! 일어나 후다닥 철제 문으로 갑니다.
[철제 문]
무척 두꺼운 문입니다. 손잡이가 있지만 잠겨있는지 힘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문 옆에는 스위치가 있네요. 바닐라, 눌러보나요?
바닐라: (한참을 끙끙거리면서 문을 밀고 당기다, 문 옆 스위치를 발견하고는) ...문 스위치 인가..?(눌러봅니다!)
한결 나아진 시야로 둘러보니 천장에 뚜껑이 닫힌 환풍구 가 보입니다.
(밝아진 방안을 두리번거리다 환풍구 를 살펴본다)
▶: 환풍구는 높이 위치해 있지만, 바닐라가 침대 위로 올라가면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간단히 열립니다. 곰인형 하나는 기어서 이동한다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구멍이에요.
바닐라: (환풍구 뚜껑을 들고 구멍을 빤히 보다가...) ..이이런곳에 몸을 집어 넣는건..좀 아니죠..~~..아하하...~ 다다른 나갈 방법이...(당황..두리번...)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방 안은 작은 전등과 침대, 철제 문, 환풍구 뿐입니다.
문은 바깥에서 잠겨있는지 아무리 힘을 써도 열리지 않습니다. 당장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환풍구를 통하는 것뿐인 것 같아요.
그외 듣기 판정 도 가능합니다.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바닐라는 문에 가까이 붙어 바깥 소리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당신은 뭔가... 돼지, 닭을 섞은 듯한, 목이 찢어질 때나 되어야 나올 것 같은 끔찍한 울음 소리 를 듣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괴이한 비명을 듣고 있으니.. 이곳에 계속 있으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요.
바닐라: (울음소리를 듣고 화들짝놀라며 문에서 떨어진다) ...여여기는 아무래도 병원이 아니고...나납치..!? 곰인형 실험..!?
시, 실험체가 되기는 싫어요~!!! (위험한 느낌이 들어 환풍구에 몸을 구겨넣기로 합니다ㅠ)
▶: 으아앙~~!! 실험체가 되고 싶지는 않죠 아무래도!!!
바닐라는 환풍구에 쏙 들어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길을 택합니다... 크기 판정
바닐라:
크기
기준치:
50 /25 /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 훗. 바닐라는 작고(?) 귀여워서... 환풍구 안이 오히려 크고 널찍하네요!!
바닐라: (작고 귀여운 실험체는 울상으로 엉금엉금합니다(?))
▶: 그런 바닐라가 들어간 환풍구 내부는... 안타깝게도 어둡고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먼지가 쌓여있는데다, 거미줄도 쳐져있으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기어간다면 듣기 판정
바닐라: ....ㅠㅠ(역시 어두워요...역시 냄새나요.....훌쩍.....꺄아아아악!!! 거거거거미줄..!!!!!)(속으로 비명지르면서 열심히 기어갑니다..!)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훌쩍.. 어째 불안하지만, 그래도 환풍구 안은 바닐라가 움직이는 소리 만 들립니다.
▶: 거미줄이 있으니 거미나 다른 벌레가 있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게 다행일까요.
시간이 흐릅니다. 환풍구를 통해 기어가는 시간은 영겁과도 같이 느껴집니다.
한참 가다보면, 다행히 저 앞으로 빛이 보입니다. 밖일까요?
바닐라: ~!!(와아~ 드디어 빛이 보여요~!!)(속도를 올려 엉금엉금!)
▶: 빠르게...! 빛이 있는 곳까지 도달한 바닐라는 환풍구 밖을 봅니다.
밖은 양옆이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담으로 둘러 싸인 정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닐라. 당신이 이런 비일상적인 행위를 겪던 햇빛은 찬란하고 세상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낮 같군요.
참고로 환풍구는 높기 때문에 여기서 내려올거라면 도약 판정 입니다!
바닐라: 에잇! (여기까지 왔으니까!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도약
기준치:
20 /10 /4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역시 철푸덕합니다.)
은 무슨, 철푸덕. 데구르르르르르르....
▶: 바닐라는 체력 -1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별 탈 없이 내려왔어요.
이제 주변을 둘러볼까요. 이곳은 정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다지 넓지는 않습니다.
앙상하고 마른 나무가 몇 그루 세워져 있을 뿐이에요.
뒤를 바라봤을 때 환풍구 외에 보이지 않는걸로 봐서는 아마 이곳이 당신이 있던 건물의 뒤편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원을 더 둘러보고 싶다면... 관찰 판정
바닐라: 아야야....(제 팔을 문지르며 두리번거린다)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그다지 특이한 점도 없고, 바닐라는 그냥 정원 길을 쭉 걸어가 봅니다.
정원은 대리석으로 된 복도가 마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잔디는 누렇고 말라서, 바닐라가 발로 밟으면 금방 바스라져 버릴 정도네요.
그리고 지나가며 보이는 듬성듬성한 나무들은 자세히 보면 무언가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어요. 자연이나 생물학 판정
바닐라:
자연
기준치:
45 /22 /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 알 리가 없죠~~! 쭉 쭈욱 대리석 길 끝으로 걸어가 봅니다.
끝에는 다른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철제 문 이 또 하나 붙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싸한 느낌의 건물이지만.. 어쨌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겠어요.
바닐라: 또 문이있네요...(일단 당겨봅니다...!)
냅다 철제 문을 당기면 생각보다 쉽게 열립니다.
들어가니 당장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딱히 머리를 굴릴 것도 없이 꽤 오래된 창고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지저분하고 정리도 안되어 있고... 불은 꺼져있어서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오래 걸릴 거예요.
바닐라: 어,어두워요..!! (조명의 스위치를 찾아 벽을 더듬더듬 해봅니다)
▶: 바닐라는 가까운 벽을 더듬더듬해서......! 스위치를 찾아봅니다.
▶: 스위치를 누르니 창고 안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이곳에는 별의별 물건들이 많네요. 여기서 바닐라가 필요한 물건 을 찾아도 될 것 같아요.
찝찝하다면 여분의 옷과 신발이라던가, 원한다면 무기라던가. 온갖 종류의 물건을요.
바닐라: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기 위해 여분의 옷을 찾아봅니다!)
바닐라:
운
기준치:
30 /15 /6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바닐라는 여분의 환자복을 찾습니다. 정말 갈아입고 싶었나 봐요!
바닐라: 으음~~ 아무래도 이거밖에 없는것 같네요- 아쉽지만..! (깨끗한 환자복으로 갈아입습니다!)
▶: 다른 옷이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아쉬우니 깨끗한 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또 찾을 건 없나요?
바닐라: 와아~ (옷차림이 깔끔해져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그리고 또.....(곰곰....하다가 뒤적뒤적) .....몽둥이 몽둥이.....(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를 찾아봅니다)
바닐라:
운
기준치:
30 /15 /6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몽둥이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했던걸까요..안보여요....)
▶: 아쉬워... 그래도 아까 어려운 성공한 게 있으니 몽둥이 대신 얇은 효자손 은 찾았네요.
바닐라: ...... ... ....(효자손이라도 들어서 붕붕 휘둘러봐요...)
▶: 붕붕~~~ 이걸로 위협이 될까? 싶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죠.
바닐라: (끄덕!) 없는것보단 낫겠죠! (챙겨들기로 합니다.)
▶: 옷과 효자손을 챙긴 바닐라! 다른 찾고싶은 물건은 이제 없나요?
바닐라: (곰곰.....딱히 생각나는게 없는 것 같다...!)
▶: 좋다...! 그럼 바닐라는 슬슬 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당신이 들어온 문을 마주보고 있는 벽에 또다른 문 이 하나 있었네요.
▶: 당신이 문을 발견하고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자,
흔들림이 심해지고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기계음이 깔린 듯한,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끓는 목소리입니다.
바닐라: 어..라..?...!(휘청거리며 주저 앉는다)
들어가니 당장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딱히 머리를 굴릴 것도 없이 꽤 오래된 창고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지저분하고 정리도 안되어 있고... 불은 꺼져있어서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오래 걸릴 거예요.
그런데.. 이것은 평소 알고있던 모양이 아니에요.
그리고... 어쩐지 당신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환자복을 입고 있어요.
바닐라: .......(한참을 가만히 웅크리고 있다 천천히 고개를 든다) 어..라.? 여기가....어...언제 이런곳에...
(불안한듯이 눈을 깜빡거리다가)....이런건 왜...?(부러진 효자손을 보다가...)
.....?(어리둥절....부러진걸로 대가리 극적....)
▶: 언제 이런 곳에 들어왔고, 자신은 왜 이런 부러진 효자손 같은 걸 들고 있었던 걸까요?
아(ㅋ)
(머리 극적...)
▶: 극적극적... 잘 모르겠네요. 창고 안은 어둡지만, 반대쪽에 또 다른 문 이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잠겨있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만 문을 열고 나갈까요.
바닐라: ......(영문을 모르겠지만 문을 열어보기로해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밝은 빛에 조금 눈이 부십니다.
바로 보이는 것은 흰 벽과 흰 바닥. 긴 복도가 이어지네요.
저쪽 홀에서 뭔가 슬리퍼를 끄는 소리가 들리고 당신은 어떤 이와 마주칩니다.
굳은 얼굴에 또 조금은 당황스러운 낯빛을 띠고 있는 이를.
메어리: ...바닐라? 네가 왜 여기 있는 거냐.
바닐라: (갑자기 다른 곰인형과 마주치자 당황하며 뒷걸음질) ...!누...누구세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더욱 경계하며) 다..당신이 저를 납치한건가요!? (부러진 효자손 꼭 쥐고 메어리를 본다.)
메어리: (경계하며 부러진 효자손을 자신 쪽으로 들이대는 널 보고, 짧게 한숨을 쉬어) 역시 날 기억하지 못하나 보네.
내 이름은 메어리다. 그리고 바닐라, 널 담당하는 의사지.
바닐라: .......(한숨을 쉬는 눈앞의 곰인형의 말대로 기억하는게 얼마 없기 때문에 조금 주눅이 든다.) 의..사요..? 납치법이 아니라요..?
(병원이..맞는걸까요..? 하는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효자손을 들고... 주춤주춤)
메어리: 그래~ 방에 갔더니 환자가 사라져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 내가 열어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바닐라 네가 나왔는지는 몰라도... 일단 별 탈 없이 무사해서 다행이네.
바로 옆이 식당인데.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할래? (맞은편 방을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바닐라: (곰곰히 생각해봐도 자신이 입원한 기억은 역시 없어서"....헉..!! 저는 혹시 기억상실로 입원한걸까요!!" 하는 생각을 하며 표정이 점점 울상이 된다.)
그래도 자신을 걱정하는 말에 나쁜사람은 아닌가 싶어 금방 경계를 풀고 눈을 깜빡이며 메어리를 본다) ....식당이요?
(물어보고싶은게 잔뜩있지만...일단 배도 조금 고픈것 같고~ 먹으면서 물어볼까요~) (바로 메어리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메어리: 엄청 맛있는 메뉴를 기대하진 마라~ 별것 없거든. (바닐라를 식당 쪽으로 안내한다.)
(To GM):
바닐라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이성
기준치:
30 /15 /6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두 곰인형은 창고 바로 맞은편 방으로 들어갑니다.
넓은 플라스틱 식탁과 의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주방 쪽에 기본적인 조리시설이 있으며 맨 오른쪽엔 냉장고와 정수기, 생수가 있습니다.
메어리: 뭐 먹을래? (레토르트 도시락 두 세 종류를 가져와서)
바닐라: (병원 식당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그런곳은 아니었네요....)(식탁에 얌전히 앉아서는 도시락을 들고오는 메어리를 보다가)
음.....으음.......(맛이 다 다른걸까요..?) ..이거요! (적당히 눈에 보이는 도시락을 고릅니다.)
1. 카레 돈까스 도시락
2. 햄 소세지 도시락
3. 라면 도시락 (?)
3
...라면이었습니다! 짝짝짝.
메어리: 음? 그래. (뜨거운 물을 받아준다. 착 젓가락으로 뚜껑도 덮어주고)
바닐라: ....(라라면..! 가물가물...곰곰....하다가 뜨거운 물을 받아주는 메어리를 보고는) ....왜, 왜 제 도시락에 물을!?
(물이나 말아먹어 그런걸까요..!!으앙...!)(경악하는 표정)
메어리: 그야 라면인데 물을 넣어야 먹을 것 아니냐... (?) 3분만 기다려. 젓가락 사용은 할 줄 알지? (갸우뚱)
바닐라: ....? 원래 물을 넣어먹어요? (눈을 깜빡거리다.... 3분은 왜 기다리라고 하시는 거죠..!? 후..훈련인가..?!)
(울상으로 제 앞에 내밀어진 도시락 용기에 적힌 글자를 천천히 읽어본다.) ...아. 원래 그런거였어요...(머쓱해지는...)
메어리: 너 뭔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고른거냐...? (눈 가늘어짐! 메어리는 1 번째 도시락을 먹기로 하고 전자렌지에 돌려온다.)
그거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고... (나무젓가락 똑 반으로 가르고) 밥 먹을 땐 괜한 소리 하고 싶진 않으니까, 먹고 얘기하자.
바닐라: .....그..그치만~...(아무거나 고른게 맞아서 반박도 못하고...얌전히... 3분 기다린다...)
(따라서 나무젓가락을 똑! 가르고는 ...젓가락질은 기억을 할까요?)
1.기억한다
2.못한다..
2
......... .... ......
바닐라: (젓가락과 라면과 눈싸움중.......)
메어리: ......... .... ......
내가 해줄까...? (힐끔......)
(To GM):
바닐라가 말없이 라면만 쳐다보고 있어서... 이성
기준치:
26 /13 /5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바닐라: ...하할수 있어요...! 지..진짠데...!(당황)
심리학
기준치:
70 /35 /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라 =3 지금은 그런 상태이기도 하니까. (머리 긁적이더니, 젓가락으로 라면 돌돌돌 말아서 호호 불고 수저에 옮겨 쭉 내민다.)
바닐라: .....부분명 할줄 알았는데..!(으앙! 저는 나이 22먹고 혼자 밥도 못먹는 곰인형인가봐요...!!!ㅠ)
(수치스럽지만 맛있는 냄새에 얌전히 받아먹어요..)(념념...)
기억 상으로 처음 먹은 라면의 맛은...! 9 점이에요.
바닐라: ............ .... ..............
바닐라: 늘 이런걸 드세요.....? (아니면 원래 이런 맛이었던걸까요... 냄새는 분명 좋았는데...)(울상......)
메어리: ...? 왜 별로냐? 저번에는 잘 먹더니... (갸우뚱)(설마 라면이 한강물이 됐나?)
아니면 다른 거 먹을래? 이건 진짜 좀 괜찮던데... (햄 소세지 도시락을 데워온다!)
바닐라: ......저는 이제 배부른거 같아요...(불신....뭔가 포기한눈...)
메어리: ......든든하게 먹어야지. 그래도... (뭔가 열심히 권함..)
바닐라: ........ ... ...(내밀어주면 하는수 없이 거절못하고 받아먹는....)(여기는 지옥인가봐요..)
소세지가 올려진 밥의 맛은... 86 점이에요!
아... 이건 먹을 만하다! 바닐라, 지옥 탈출!!
바닐라: ...!!!맛있어요..!(9점 라면 먹다가 86점 도시락을 먹으니 눈이 커질정도로 맛있다! 지옥탈출~!!)
메어리: 그, 그치?! 이건 꽤 맛이 좋다고~ (코쓱~~) 다행이다. 입맛에 맞아서.
바닐라: (라면은 저멀리 밀어버리고 도시락만 안심하고 맛있게 먹는다~)(라면:힝구)
맛있게 냠냠! 도시락을 다 먹고 나니 그제야 메어리는 다시 어렵게 말문을 엽니다.
메어리: 그보다 바닐라 너... 기억하고 있는 게 뭐냐? 조금이라도 말야. 뭐라도 없어?
바닐라: .제 이름이랑 나이.살았던 곳은 확실하게 기억해요... 그런데 다른건....(고개를 도리질한다.)
메어리: 그렇구만... (힘 없이 말끝을 흐리다가) 그럼 뭐부터 설명해야 할까~... 일단은, 그래. 여기 분위기만 봐도 알겠지? 이곳이 평범한 병원은 아니라는 거.
바닐라: .... 저는 제가 여기 납치 당한줄 알고... 아무것도. 메어리님도 기억이 안나서.. 죄송해요 아까. 갑자기 무기(?)를 들이밀어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평범하지 않은것 같긴했어요... 혹시 저는 기억상실로 입원하게 된건가요..?
메어리: 됐다~ 그 정돈 익숙하니까. 그리고 기억이 없으니 당연하지. 나라도 무기부터 찾았을걸. (손사래를 치고 괜히 한번 크게 끄덕인다.)
으음. 일단 기억상실은 맞긴 하지만... 그게 원인인 건 아냐, 바닐라. 현재 밖에는 인 류가 해결할 수 없는 바이러스 가 창궐해 있거든. 그리고 너는 그러니까... 살아있지만 죽지 않은 보균자 라고 할까.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치료받기 위해 이곳에 있는 거지.
바닐라: 바이..러스요...? 그런 이야기도.. 전혀 기억에 없어요...(충격을 받은 표정이 되었다가)
그 말은 제가 바이러스 때문에 기억을 잃다가 죽을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거죠..?(풀이 죽는다) 치료가 가능한가요?!
메어리: 그게... 연구를 시작한지 1년 가까이 됐는데... (;;) 미안하다. 아직 큰 성과는 없어. 바닐라 넌 간헐적으로 기억을 잃었고... 내가 기억하기론 저번에 정신을 잃고나서는 채 한 달만에 깨어난 거야.
... ...
(가라앉은 분위기를 애써 환기시키려는 듯, 씩 웃어 보여) 뭐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라~! 어쨌든 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이 연구소니까. 더 한참 시간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볼게.
바닐라: 환자면서도 연구 대상인거네요-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어리의 말에 작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 문뜩)
...! 바이러스라는건 저랑 있으면 메어리님도 위험하신거 아닌가요...?!(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멀어진다)
그래서 그런 밀실에..저..저는...(뒤늦게 눈치챈것에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메어리: 응.. 그런 거지. (씁쓸한 표정으로 입만 꼬물하다가) ......어이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깜짝)
(To GM):
바닐라가 갑자기 일어나서 깜짝
기준치:
24 /12 /4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어리: 어어 아냐. 난 이상하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체질 이거든~! 그래서 이 연구소가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했지.
...이제 와서 고백하는 거지만 난 네 친구기도 해서. 겸사.. 내 몸도 같이 연구하면 뭔가 치료법을 더 빨리 찾을 수도 있을 테고.
바닐라: (메어리의 설명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다시 슬금슬금 다가오며) 휴..그랬구나~ 다행이에요 정말~ 저는 메어리님까지 감염되어버리는줄 알고..(또 머쓱해하며..)
(친구였다는 말에 더욱 풀이죽으며 미안한 기색이 된다.) 죄송해요...저는..그런것도..친구였던것 조차 기억을 못해서..
하,하지만 이제 절대 안잊어버릴테니까요..!!(금방 기운을 차리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주먹을 꽉 쥐며 말한다) 저도 힘낼게요! 메어리님의 친구니까~!
메어리: 응. 친구니까~... (중얼거리며 아래를 향하던 시선을 올리고) 참, 이제 깨어났으니 여길 돌아다니는 건 괜찮은데 말야.
기왕이면 나랑 같이 다니는 게 좋겠다. 아무래도 연구실이라 건드리면 위험한 물건들이 많거든.
또... 네가 깨어났던 병실로 들어가는 건 괜찮지만, 그쪽 건물의 다른 방 문들은 절대 열지 마.
바닐라: 그그렇죠! 위험하죠!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헉..절대..!) 네! 명심할게요! (강하게 한번 더 끄덕인다)
그런데 그럼... 연구원은 메어리님 뿐인건가요..?(짐승의 울음소리만 들었지 식당에서도 다른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것 같아 두리번거리며 묻는다.)
메어리: 그... (애매한 어투로) 다들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나 혼자뿐이야. 곧 인원도 보충되겠지~ 좋아. 그럼 약속이다? (새끼손가락 내밀어요)
바닐라: (다들 휴가라도 가신걸까요~? 갸우뚱..하다, 내밀어진 새끼손가락을 보고는 냉큼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손을 흔든다) 네~ 약속이에요~! 헤헤~
메어리: (살짝 움찔하더니 손가락 흔들흔들~) 좋았어. 그럼 옆 방부터 보여줄게.
따라와라, 바닐라. (고개 까딱하고 함께 옆방으로 이동한다.)
메어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카드키를 옆방 문 옆 카드 리더기에 댑니다.
검은색의 화면에 초록색으로 【M■■Y】 라는 글자가 뜨며 문이 열립니다.
메어리: 여긴 제 1 연구실이야. 당연하지만 주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지.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드러납니다.
당장 앞에는 키를 걸어두는 곳이 있으며, 왼쪽부터 열쇠 네 개 가 걸려있습니다.
키를 걸어두는 곳을 지나 쭉 걸어가면 긴 실험대가 보입니다.
그 위에는 현미경과 유전자 표본 을 채취한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옆에는 서류 와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구석 자리에는 약장 이 있고 가운데는 흰색 테이블과 철제 의자 가 놓여있네요. 아무래도 개인 연구실로 보입니다.
바닐라: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메어리님이 평소에 계신곳도 여긴가요~? (두리번거리다 열쇠들을 빤히 봅니다.)
열쇠 4개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어디에 쓰이는 열쇠인지는 모르겠네요. 견출지 같은 것도 붙여져있지 않아서요.
메어리: 어... 연구실로만 써. 방은 따로 있고.
바닐라: 방이라면... 메어리님도 여기서 지내시면서 연구하시는건가요~?
(열쇠가 걸린 곳을 지나 실험대 쪽으로 간다. 위험한 걸 만질까봐 조심조심... 유전자 표본들을 살펴본다.)
▶: 유전자 표본은 총 4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어떤 표본부터 볼까요?
메어리: 아무래도 감염 문제가 있으니까... 연구가 끝날 때까지는 연구소 밖으로 못 나가.
그래서 가끔 헬기가 와서 구원 물품을 보내주는데... 슬슬 도시락은 질리긴 해. (은은)
바닐라: 메어리님은 감염이 안되신다고 하셔서 출퇴근이 가능하실줄 알았거든요~(은은한 표정으로 하는 말을 듣고는) 그러면..맛있는것도 더 드실수 있으실테고...!
(첫번째 표본부터 보기로 해요!)
메어리: 감염은 안되어도... (곰곰) 바이러스 자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옮겨질 수 있으니까...? (갸우뚱) 대충 그렇다나 봐. (연구원 맞나요)
자세히 보면 세포가 일그러진 채로 괴이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기다랗게 뻗어있는 것은 마치 벌레에 다리가 붙은 것 같습니다.
그 세포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면 마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럴리가 없을텐데요. ...보고 있으면 괴이한 기분에 소름이 올라옵니다.
메어리: (첫번째 표본을 보는 바닐라를 보고) 아. 그건 바닐라, 네 신체에서 조금 덜어낸 표본이야.
이 괴이한 세포가 내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리고,
바닐라는 갑자기 자신의 몸에 끔찍한 이질감이 드는 것입니다.
방금 그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던 세포와 눈이 마주쳤었죠.
혹시, 어쩌면 세포가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 걸까요?
바닐라, 이성 손실 2/1D3+1
바닐라: (아? ) 이..이게 제 세포라구요..?!?!(말도안돼~!!!눈 질끈..!!!)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닐라 이성 -2
하지만 아마도 당신은 눈을 깜빡였던 것 같아요.
그야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의 표본 플레이트가 눈앞에서 사라져 있으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실험대의 모서리도 부서져 있습니다.
(To GM):
바닐라가 표본을 부수는 것을 보고 이성...
기준치:
24 /12 /4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닐라: (...어..어라..?)..... ....
(사라진 표본플레이트를 눈으로 찾다 고개를 돌려 메어리를 본다)......방금... 뭔가....
메어리: ...? 왜 그러냐, 바닐라? (갸웃?)
바닐라: .....(메어리가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실험대 모서리 원래 부서져 있었던가요..?
메어리: 아~ 그거? 원래 좀 낡아서 잘 부서지더라고. (으쓱)
바닐라: ....그..그래요?(갸우뚱.....)
(다시 실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두번째 표본을 봅니다.)
▶: 뭔가... 알 수 없어진 바닐라는 두번째 표본을 보기로 합니다.
[표본2]
그냥 세포가 보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메어리: (힐끔) 이건 말이다, 내 세포야. 감염되지 않은 일반 곰의 세포랑 똑같은 모양으로 알고 있어.
바닐라: 바이러스가 세포자체를 바꿔버리나 보네요..~ (부럽다 동글동글 세포~ 물끄럼...)
이렇게나 변해버렸는데.. 그래도 아직 살아있는게 다행인..거겠죠..?(휴...)
메어리: 이걸 다행... 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죽는 것보단... 역시 나을까? 그렇다면 다행인 거겠지. (미묘한 표정)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는 벌레가 고치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형태로 분열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놈은 생물에 이식하면, 다른 생물의 세포를 파괴하고 자신이 그 세포의 자리를 흉내 내서 대신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
바닐라: 아앗...보기엔 그렇게 강해보이지는 않는데..엄청 위험한 세포였어요....(얼른 멀리 빼둔다...)
기생충..같은거네요? 이런게.. 어쩌다 제 몸 안에 들어간걸까요...(창백...)
메어리: 그래. 장난이 아냐.. 이렇게 작은 세포가 하는 짓을 보면... (절레절레)
바닐라: (이어서 네번째 표본도 살펴봐요..!)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가 스스로 분열하여 사라집니다.
그 자리를 다리가 달린 듯한 세포가 분열하여 빈 자리를 차지하듯 채워갑니다.
척봐도 이상한 상황이네요.
이런걸 매일 보시는거에요...?(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게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메어리: 응... (초췌) 좀 많이 징그럽지? 그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곰인형들의 표본이야.
바닐라: .....(가라앉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빨리 나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생각을 하지만 이미 초췌한 얼굴의 메어리에게 부담이 될까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메어리: 그래도 바닐라 너랑은 진행도가 많이 다른 세포니까~... 그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
...뭔가 가끔 말이지. 사람이니까 실수를 하거나 불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선을 긋거나... 그럴 때가 있잖아?
이런 행위를 세포에서 진행하는 걸 RNAI 라고 한다고 해. 불필요한 정보 생성이 일어나면 막아야 하니까.
RNA를 주입해서 생겨난 siRNA 를 통한 유전자 억제. 이걸 통한 치료가 그동안 세간에 있었거든...
(중얼) 그런데 이 세포는… 그런 불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다른, 곰인형으로서 필요한 것까지 모두 파괴하고 억제해서.
...결국 남는 건, 절대로 발현해서는 안 되는 유전자들만 남게 되지.
이놈은 마치 악만을 남겨 유전하려는 것 같아. 무엇이 악을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있는 것처럼... (인상을 찌푸리고)
그렇게 말하며 메어리는 감염자의 표본을 액체가 담긴 통에 담습니다.
메어리: 이 세포는 계속 재생과 분열을 반복하고 있어. 바닐라, 넌 이걸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냐?
바닐라: (...똑똑한 메어리가 하는 얘기..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엄청 위험하고 나쁜 바이러스 세포 라는건 알것같다..!!)
음...없어지지 않고 점점...많아지니까... ... ..... 더 위험해져요...!(단순)
그래도 대충은 이해한 것 같네. 맞아, 이 세포에게 끝은 없어. 그저 영원히 재생과 분열을 반복할 뿐.
...그러니 실험 이후에는 반드시 폐기해야만 하지. 적어도 강한 산성에 닿으면 재생하진 않거든.
바닐라: 반드시 폐기...! 그렇구나!! 똑똑해요 메어리님~ 대단해대단해~~(뽁뽁뽁 박수~)
메어리: 아이 참~! 뭘 이런 걸로 다!! (우쭐곰 되어버림)
바닐라: 세상을 구할 천재~ (우쭐곰 에게 뽁뽁뽁뽁 더 박수~~~)
(우리 천재곰이 쓴 서류들도 한번 구경해봅니다..!)
천재곰이 수기로 작성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복잡하게 적혀 있는 연구 기록으로 마지막에는 RNA interference 라고 적힌것에 빨간색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 [제 1 연구실 서류] 확인
바닐라: (저만 무섭게 웃는것 같다고 생각한게 아닌가봐요...! ....무서워요...)
(대부분 알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조금씩 읽어보면서... 엉망으로 놓여있던 서류들을 가지런히 만들어요...)
바닐라는... 서류들을 착착 정리합니다!
바닐라: 지금처럼 아무렇게나 뒀다가! 나중에 잃어버리시면 큰일이잖아요~! (자식책상 정리하는 부모마냥...챡챡...)
메어리: 어? 아니... 나름 다 정리되어 있는 거거든?! (같은 말 하기)
바닐라: (거짓말..!!)(또 정리할거 없나 두리번....! 약장을 살펴보아요!)
포르말린, 염산, 황산 등 척봐도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수면제, 진정제와 마취제같은 것들도 보이네요.
...좀더 안쪽을 보려면, 관찰 판정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바닐라는 약장을 정리하다 환각제 를 발견합니다.
바닐라: (위위험한 약인것 같아요... 다른약과 헷갈리는 일 없게 잘 정리해놔요...)
▶: 헷갈리지 않게 챡챡... 바닐라는 약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둡니다.
바닐라: 휴~(만족할만큼 정리하고 보이는 철제의자에 앉습니다.)
[흰색테이블과 철제 의자]
테이블의 위에는 각종 서류와 사탕 통이 하나 있습니다.
그외 별다른 것은 없네요.
메어리: 뭐냐... 엄청 정리해 놨네. (말끔해진 연구실 보며..)
메어리님 연구로 바쁘셔서 평소에 정리를 못하시는거면... 제가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메어리: 참나... 고맙게 =3 (피식 웃으면서 사탕 통에서 사탕 꺼내서 줌!) 딱히 줄 건 없고... 이거라도 먹을래?
1. 바닐라맛 2. 초코맛 3. 딸기맛 4. 계피맛 5. 홍삼맛
5
바닐라: 와~ 저 단거 좋아해요~~(두근두근!하면서 사탕받았는데 홍삼맛...)
.... ..... .....(의사들이란..!큿...!)
가...감사합니다...(먹진 않고 환자복 주머니에 넣어두기로해요...)
▶: 바닐라의 주머니에 홍삼맛 캔디가 쏘옥 들어갑니다...
바닐라: (....나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홍삼캔디:힝구)
메어리: 뭐냐~ 다 봤어? 그럼 슬슬 다른 곳도 안내해 줄까. (기지개를 쭉 켜고)
바닐라: 와아~~ 네~! (따라서 기지개 한번키고 쫄래쫄래~)
그렇게 두 곰인형과 홍삼 캔디는 연구실에서 나와 옆 방으로 들어갑니다.
조금은 안락한 분위기가 드는 공간입니다. 들어가면 종이뭉치 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책장 들이 줄지어 있으며, 앉아있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 원탁과 의자가 있네요.
메어리: 비슷해. 그냥 연구실에 둘 수 없는 종이뭉치나 책들을 놔두는 곳? (으쓱)
바닐라: 그렇구나~ (종이뭉치들을 구경합니다.)
종이는 년도별로 정리된 연구일지로 펼쳤을 경우 대부분 검은색으로 지워져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사본 같네요.
핸드아웃, [자료실 연구일지 사본] 확인
바닐라: (여기저기 지워져 있어서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일지를 쓴 곰인형이 엄청 흥분한 상태인것은 알겠다..)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곰인형이 쓴건가요?
메어리: 어... 이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 것 같다. (갸우뚱) 어휴, 누가 지운 건지... (옆 손으로 벅벅) (복구될리 없음)
바닐라: (벅벅 했지만 어림없는 일지 봄...) 빛에 비추면 혹시 보일까요..? (종이를 들어 전등 빛에 투영해본다...)
바닐라: (어림없었어요....씁쓸...)(일지는 보내주고 책장도 살펴봐요!)
생명과학 과 병리학 에 관한 학술서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닐라: (커버만 봐도 어려워 보이는 책들이에요....흐릿.....)(그래도 한번 펼쳐본다...!)
▶: 생명과학 학술서를 펼쳐보는 바닐라! 자료조사 판정
바닐라:
자료조사
기준치:
60 /30 /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아무튼 바닐라는 수많은 생명과학 학술서 중, 유독 이질적인 검은색 책 을 발견합니다.
바닐라: 어라...이 책만 뭔가 달라보여요....(검은책을 꺼내봅니다)
꺼내보면 거친 가죽이 눈에 띄고, 손조차 대기 싫은 문양이 표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아니, 그려진게 아닙니다.
마치 죽는 순간 비명을 지르는 곰인형의 얼굴을 그대로 본따 만든 책 같아요. 만지기도 싫게 생겼네요.
...없어진 부분이 많고, 수기로 적혀있는데 글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책을 자세히 읽어볼까요? 바닐라.
바닐라: 곰인형 얼굴이 그려져 있으면 귀어울줄 알았는데....()
앗 누가 직접 쓴 책인가봐요..!(자세히 읽어봅니다!)
아무튼 바닐라가 책의 내용을 훑으면 이것은 세상을 떠도는 우주의 신 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떠올려도 이러한 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단순히 기억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보통의 그리스나 북유럽 신화 같은 것처럼 사람에게 밀접한 내용이 아닌... 뭐랄까, 이 책의 신화는 굉장히 곰인형에게 불친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닐라: ...?(이게 무슨이야기일까 싶어 갸우뚱...) 메어리님. 이 책 메어리님도 보셨나요? 학술서들 사이에 있었는데 희안한 내용이에요.. 소설...일까요?
메어리: ...이 요상한 책은 또 뭐냐... (슬금 와서 같이 보더니 이쪽도 갸우뚱...) 사실 이 자료실 나만 쓰던 게 아니라서. 연구와 상관없는 책들도 섞여있는 것 같네. (;;)
바닐라: 흠....그럼 역시 소설일까요~? (책 가져오신분 취향이 독특한가봐요~ 하고는 책을 얌전히 덮어 제자리에 다시 꽂아넣는다.)
▶: 취향이 독특한 걸까요~ 바닐라는 검은 책을 제자리에 다시 꽂아둡니다.
메어리: 뭐, 여긴 책들이 너무 많지~? 어렵기만 하고. 다른 곳 갈까?
바닐라: 네~~(메어리를 따라 자료실을 나옵니다~)
쪼르르~ 그리고 메어리는 당신을 자료실 맞은편 방으로 안내합니다.
메어리: 여긴 표본실인데... (잠깐 고민) 조심히 들어와라.
어두운 표본실은 긴 찬장이 양쪽으로 배열 되어 있고 그 위에는 유리병들이 놓여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유리병들을 자세히 보면...
안에 있는 것은 의심할 것도 없는 사람의 뇌 입니다.
형태가 망가지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뇌는 가시 같은 것이 두르고 있으며, 뿌리를 내린 것처럼 뇌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습니다.
그걸 본 바닐라는, 교육 판정
바닐라: ..!(다다른방들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덜덜....)헉..!!!ㄴ..뇌..!!!(덜덜...)
교육
기준치:
60 /30 /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덜덜 떨면서도, 당신은 곧바로 깨닫습니다.
이것이 가시가 아닌 벌레의 다리 라는 것을요.
..........................(급격하게 창백해진다...)
메어리: (그런 바닐라를 어딘가 불안한 눈동자로 바라보고) 이곳은, 그러니까...
바닐라: 메...메어..메어리님....(급하게 옷깃 붙잡으며)
옷깃이 붙잡힌 메어리가 설명하기 위해 겨우 입술을 떼는 순간,
그러나 당신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목소리는 찬장에 전시된 뇌에서 나고 있어요.
▶: 기이한 상황에 이성 판정합니다. 이성 손실 1/1D3
바닐라:
SAN Roll
기준치:
68 /34 /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 목소리가 다른데... 다른 연구원님이 오신건가요?
바닐라: 꺄악!!!!왜왜이러세요!!!!!! (비명지르면서 찬장에서 멀어진다.)
그 순간 여러 목소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울리기 시작합니다.
죽는방법을알아내주세요!그모든게저를부수려고하고나는내가아니에요.
어떻게해야죽을수있나요.몸안에끔찍한게있어요...
벌레가 갉작이는 것 같은 발작적인 외침들이 표본실 안에 가득찹니다.
바닐라: 이..이러지 마세요..!! 으아앙~!! (메어리 뒤로 숨어봅니다)
내가.. 내가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 너한테 이런 걸 보여주는 게 아니었어. (바닐라의 어깨? 부근을 붙잡고 표본실 밖으로 나온다.)
바닐라: (하얗게 질린 얼굴로 열심히 끄덕이다 후다닥 따라나갑니다.)
밖으로 나왔음에도, 당신의 머릿속에 그들의 비명어린 절규는 선명히 남습니다.
바닐라: (손을 덜덜 떨며).....메어리님...아까..그건대체... 곰인형의 뇌에...버버버벌..레...다리같은게...
저한테.... 자기를..죽여달라고.....
메어리: 바닐라. (떨리는 네 두 손?을 꼬옥 맞잡으며) 저건, 그러니까... 죽은 곰인형들의 뇌 표본이야.
저들은 더 이상 손쓸 수 없이 저렇게 되어버렸지만... (말끝을 흐린다.)
(To GM):
불안정한 상태의 바닐라 손을 잡아서... 이성
기준치:
24 /12 /4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바닐라: 죽은.... 하..하지만 표본이라긴엔....분명 말도..했고....(횡설수설)
메어리: ...내가 말했지? 이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고. 저건 곰인형들이 말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말하는 걸지도 몰라.
어쨌든... (머리 벅벅) 너를 너무 혼란스럽게 한 것 같은데. 조금 쉴까? 마침 저기가 내 방이기도 해서. (손으로 홀 너머 방 하나를 가리킴)
바닐라: (이야기를 들었을때 상상했던 모습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있는듯 한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좀처럼 떨림이 멈추질 않는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언젠간 저도 저런 모습이 되는걸까요....(상당히 풀이죽은 상태로 고개를 끄덕인다..)
메어리: .....그렇게... 안 되게 해야지. (바닐라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간다.. 터덜...)
생활감이 있는 심플한 방입니다. 이 방에도 창문은 없네요.
옷장 옆에 작은 문 이 있고 그 옆에 침대 가 놓여져 있습니다.
구석에 넓은 책장 이 두 개가 연달아 있고 책과 종이가 정신 사납게 꽂혀있습니다. 책상 은 책장과 연결되어 있네요.
그 옆으로 작은 탁장 이 놓여있으며 탁장 위에 전화기 가 있습니다.
메어리: 잠깐 연구실에서 뭣 좀 가져올게. 쉬고 있어. (탓탓)
▶: 메어리는 탓 사라지고 바닐라는 혼자 남겨졌습니다...
바닐라: 네..! 빠..빨리오셔야해요~?..(괜히 마음이 불안해져서 되도록 혼자있고싶지 않은 기분으로 방에서 나가는 메어리를 본다.)
바닐라: (가만히 있기도 뭔가 마음이 진정되질 않으니... 메어리의 방을 구경하기로 합니다!)(넓은 책상을 구경.!)
책장과 연결된 원목 책상입니다. 위에는 개인용 노트북 이 놓여있습니다.
바닐라: (구경할까 프라이버시를 지킬까 고민해요.....)
2
지키라고 하네요. (?)
바닐라: (끄덕! 매너곰은 지켜주는걸로 합니다..!)
개인 서재인 만큼 다양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공책 이나 철에 묶인 서류 들 같은 것도 있네요.
어라... 대부분 난도질 되었거나 검은 유성펜으로 찍찍 그어져 망쳐져 있습니다.
바닐라: (....왜?)알아볼수가 없어요......(서류쪽을 보기로해요..!)
긴 말이 적혀있는 계약서입니다. 간결하게 줄이면 연구소의 실험체가 된다는 서약이며...
...마지막에는 바닐라. 당신의 서명이 적혀있습니다.
바닐라: 기억에는 없지만....저는 이곳에 자발적으로 들어왔던거네요...(서류를 제자리에 넣어놓습니다...)
탁장은 서랍이 세개 정도 붙어 있습니다만 열어보니 안쪽에 메스와 커터칼이 있습니다.
날이 닳은 메스, 새로운 메스, 날이 다 부러진 커터칼날 등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닐라는 관찰 판정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있나보다~)
(ㅎㅎ)
(탁장위 전화기를 봅니다..!)
이 건물 내에서 연락수단은 아마도 이것이 유일합니다.
내선인지 전화를 들어 연결하면 어느 곳으로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특정한 전화번호가 필요한 걸지도요.
바닐라: (음....딱히 기억나는 번호가 없어요...)
가운 여러벌이 들어있는 옷장입니다. 사복은 거의 없네요.
바닐라는 관찰 판정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그중 한 가운의 주머니 안에서 번호는 AB-D3-XXXX , 라고 휘갈긴 필체로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바닐라: ..!뭔가 패스워드 인 것 같아요..? (종이를 다시 넣어둡니다...)
(귀여운 옷 쪽을 찾고싶었다... 아쉬워 하며 옷장을 닫는.....)
▶: 귀여운 옷은 하나도 없네요~~! 아쉬워라......
바닐라: 이 문은 무슨 문일까요?(작은 문을 열어봅니다)
이곳은 간이 욕실로 통하는 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샤워부스가 있고, 세면대와 변기가 있지만 그보단 눈에 띄는게 있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진한 솜냄새가 납니다.
거울이 깨져 유리조각이 온 사방에 흩어져 있으며, 샤워부스의 유리가 깨져있습니다.
바닥에는 솜자국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이 굳어져 있었고요.
강렬하게 보이는 것은 욕실 전체를 가로지르듯 자리잡고 있는 스프레이 자국 입니다.
붉은 스프레이가 욕실을 뒤덮듯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닐라: 어...어엉망이 잖아요...!(당황하며 살펴보다)히익..!!!!소...솜자국...!!!!
메어리님의 솜은 아니겠죠....?(덜덜...일단 위험하니까 유리조각들을 치우기로 해요....)
이건..솜이 아니라...스프레이인가..? (뭐라고 적혀있는걸까요..?)
▶: 흠 스프레이 자국을 살펴보는 바닐라... 심리학 판정!
바닐라:
심리학
기준치:
50 /25 /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스프레이가 가리키는 모양은 불규칙하고, 솜자국과 엉망으로 뒤덮여 무슨 뜻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바닐라는 이 형태가 어쩐지 곰인형의 정신력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나오는 스트레스 발산 행위 와 같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동물원에 갇힌 곰이 벽에 계속 머리를 찧는 것 처럼... 말이죠.
바닐라: ......메어리님...(메어리가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아니길 바라며...그냥 이런 난해한 인테리어이길....훌쩍...
주섬주섬 바닥의 유리조각을 치웁니다..)
▶: 주섬주섬... 바닥의 유리조각을 치우는 바닐라...
행운 판정 해볼까요~
바닐라:
운
기준치:
30 /15 /6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좋아! 바닐라는 실수로 유리조각에 손이 베이지도 않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나마 깔끔해진 간이 욕실에서 나와 침대에 앉기로 해요~)
▶: 휴~! 열심히 청소하고 침대에 앉은 바닐라.
[침대]
훗 살짝 작은 크기지만, 푹신하네요….. 완전...
바닐라: ...(엄청 푹신해요....)(남의침대에 살짝 기대보기.....)
▶: 바닐라는 침대에 슬쩍 기댑니다~ 편안~!!
그리고 딱 그 순간! 타이밍 좋게 메어리가 돌아옵니다.
메어리: 오~ 누워 있었네? (가져온 상자를 책상 위에 올려두며)
바닐라: 메어리님~~ 빨리 오신다고 하셨잖아요~~(누운채로 투정부리듯 말한다)
메어리: 미안미안~! 어디다 뒀는지 통 못 찾겠어서... (이래서 정리정돈이 필요한 겁니다 어쨌든 상자 안에서 약품 몇개를 꺼내더니 주사기에 주입하면서 대꾸한다.)
바닐라: 그러니까 정리정돈이 필요한거라구요~~ (그대로 말하며... 주사기에 약품을 주입하는 메어리를 보고는) 무슨 상자에요~?
메어리: 이거? 네 약 상자야. 보균자는 정기적으로 유전자를 억제할 약품을 주사해야 하거든. (뭔가 든 주사기가 빛난다. 번쩍.)
바닐라: 아~! (아까 본 뇌 표본들처럼 되고싶지는 않으니까요..!! 끄덕끄덕!)
메어리: 근데 쫌 따끔하다~~ (아주 익숙한 손짓으로 바닐라의 한쪽 팔을 묶는다.)
메어리의 손에 들린 주사기에서 약물이 퐁하고 흘러나옵니다.
바닐라: (이 나이에 주사가 무서운건 아니지만...!! 왠지 못보겠어서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요)(따끔..!)
따끔! 주사를 끝낸 이후에 메어리는 거즈를 덮어주고 가볍게 팔뚝을 눌러줍니다.
메어리: 맞으면 졸릴 거니까... 이참에 푹 자둬도 되고.
바닐라: 앗...그럼 제 방으로 돌아가야...~
주사를 맞자마자 정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무어라 더 말할 틈도 없이 바닐라는 깊은 잠에 빠집니다.
흐릿한 의식 너머 메어리가 뭔가 말을 건넸던 것 같지만,
잠에 취한 당신은 웅얼웅얼만 했을 뿐. 꿈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 새벽일까요.
바닐라는 자신의 손목이 밧줄로 묶여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닐라: 어....라......(비몽사몽 자신의 손목을 보고 주변을 둘러봐요)....여기가..어디죠...?
▶: 여전히 메어리의 방이고 침대 위긴 합니다만... 메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바닐라: (멀뚱멀뚱 천장을 보다가...곰곰.....) 헉...제가 잠결에...무슨짓이라도 한걸까요.....(불안...)
바닐라: ..........메어리님? 어디 계신가요?
(상체를 일으켜 두리번 거리다 크게 불러봅니다.)
바닐라: (휑..~) 새벽의 병원은... 혼자서는 조금 무서운데.... (그래도 방에서 나가볼 수 있을까요?)
▶: 네! 방문은 잠겨있지 않네요. 그런데 바닐라는 밧줄을 풀지 않고 이동하나요?
바닐라: (? 풀 수 있나요? 한번 손목에 빡힘...!)
근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밧줄은 맥없이 풀립니다...
바닐라: (그렇게 강한 밧줄은 아니었나봐요~)(?)
바닐라: (밧줄을 풀고 메어리의 방에서 나옵니다..!)
순간 건물 내에 당신도 느낄 수 있을만한 거대한 진동이 몰아칩니다.
바닐라: ....!!! (화들짝 놀라서 홀을 우다다다 달린다)
으으아아앙~!!! 메어리님~!!!!
우다다다~!! 화들짝 놀라 홀을 달리는 바닐라.
그러다 당신은 제 1 연구실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안에 메어리가 있고, 당연하겠지만 연구를 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메어리를 부르려고 하는 순간...
바닐라: ..!!(새벽까지 연구 중이셨구나..!)
심지어 난도질한 뇌 중 절반은 쓰지도 않은 채 염산통에 담궈버립니다.
▶: 믿어왔던 메어리의 광기를 목격한 바닐라, 이성 판정
바닐라:
SAN Roll
기준치:
67 /33 /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바닐라: (.......... .... ..이건....말도안돼..!!)
당신은 어쩐지 손에 열쇠 4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당신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난 거잖아요.
바닐라: 어..어라...?? ...무슨 일이....(눈꿈뻑...열쇠는 언제...?)
그리고 당신의 시야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바깥쪽 현관 문 이 들어옵니다.
바닐라: ......(어리둥절한 상태로...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 바깥쪽 문으로 발을 옮깁니다.)
유리로 된 문입니다. 당신의 형상이 비칩니다.
어째서인지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쪽은 딱히 열쇠로 잠겨있지 않아 바로 열고 나갈 수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온 바닐라는 다른 정원을 마주합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말라빠진 나무는 무언가 갉아먹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벌레...?
수액까지 모두 빨아먹힌 나무는 사실상 겉만 덩그라니 남아 있기에 툭 건드리면 옆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잔디는 모두 누렇게 말라있어 밟으면 바로 바스라져선 부수어져 버립니다.
전체적으로 황폐한 풍경으로 걷다 보면 콘크리트 건물 과, 맞대고 있는 철문 이 나옵니다.
바닐라: .........이쪽 정원도 엄청..삭막하네요...뭐라도 심자고 해볼까요..~?(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길을 따라 콘크리트 건물쪽으로 걸어갑니다.)
▶: 위치상으로 보아... 콘크리트 건물은 자신의 병실이 있었던 장소 일테고, 철문은 밖으로 나가는 문 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 쪽으로 가면 문은 양철 문인데 자물쇠 로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바닐라: 밖으로...나가도 되려나...?(안된다고 하진 않으셨던거 같아요..~) 철문쪽으로 가봐요..!!
그러나 철문은 잠겨있고 아무런 손잡이나 장치도 없으며 굉장히 무겁고 단단해 보통 힘으로는 열 수 없어 보이네요.
바닐라: .....(강한 힘 이라면? 하는 생각중...)
바닐라:
근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도... 철문은 철문이니 끄떡없습니다. (실망)
바닐라: (강한 저도 안됐어요....실망...)휴.....
(하지만 생각해보니 보균자인 자신이 밖을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긴 하다....얌전히 철문에서 멀어집니다....)
바닐라는 얌전히 철문에서 떨어집니다. (철문: 다행)
여전히 양철 문은 자물쇠 로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바닐라: 앗....(맞는열쇠가 있는지 쑤셔봐요..!)
▶: 찰칵찰칵. 손에 들고 있던 4개 중 첫 번째 열쇠로 문이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불이 꺼져있어 어둠만 가득하며,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 구석에서는 계속 윙… 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연구소 전체에 끔찍하게 비리고, 지독한 냄새가 배어있습니다.
바닐라: ..... .. 제가 있던곳이 이런곳이라니...(인상을 쓰고 홀의 불을 키기위해 벽면을 더듬어본다...)
▶: 벽면을 더듬더듬...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곳은 스위치가 먹히지 않는 것 같아요.
달칵달칵, 몇 번 시도하다가 바닐라는 그만둡니다.
바닐라: .....(불도 안들어오는 건물이었다니.. 실험체 취급환경이... 좋지않은...게..당연한가..?)(작게 한숨쉰다.)
다른..방은....열지 말라고 하셨는데....(두리번..) 낮에 들은 동물 울음소리랑도... 관련된걸까요....
(불안한 눈으로 자신의 방을 찾아봅니다..)
▶: 벽을 짚으면서 찾아보면, 세 방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자 명패를 확인하니 실험실, 제 2 연구실, 감금실 이네요.
[실험실]
그리고 아마 이곳이 위치상 당신이 깨어난 방입니다.
문은 체인으로 한번 휘감겨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바닐라: 가..감금실.... (단어만들어도 무서운느낌이 들어요...)
(뒤적뒤적...실험실의 열쇠를 찾아봅니다..)이래서 문이 안열렸던거네요...기억을 잃기전의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걸까요...
▶: 뒤적... 두 번째 열쇠가 맞물리며 손쉽게 잠금이 풀립니다.
체인을 풀어 내려놓고 안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전등과 침대를 제외하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전등이 방안을 비추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바닐라: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 음...... 당신이 기억하던 모습 그대로네요.
(침대에 올라가 잘 수 있나요?)
바닐라:
지능
기준치:
60 /30 /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바닐라는 자신의 방에 도착했음에도 뭔가 불안해집니다...
이 연구소. 정상적인 방법으로 연구와 실험을 하는 게 맞나요?
메어리를 믿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속이고 재운 뒤 손목을 묶기까지 했는걸요.
그대로 자버리면... 메어리가 당신을 다시 감금할 테고, 연구소의 비밀은 평생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닐라: .....(문뜩 불안한 마음이 들어 실험실에서 나옵니다..)
바닐라: (홀을 두리번거리다.. 제2연구실의 문에 찰싹... 무슨 소리가 나지 않는지 봅니다..)
바닐라: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 ... ....
▶: 모르겠습니다... 주변의 윙윙 소리 때문인지 잘 분간이 되지 않아요.
바닐라: 소리만으로는...모르겠어요... (역시 들어가봐야 알 수 있는 걸까요...)
1.열어본다...
2.메어리 말 듣기..
1
바닐라: 죄송해요 메어리님.....(뒤적뒤적 맞는 열쇠를 찾아보아요....)
▶: 뒤적뒤적.. 바닐라는 세 번째 열쇠로 문을 엽니다.
제 2 연구실의 불은 꺼져있으며 비상구를 가리키는 희미한 초록빛만이 공간을 비춥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코를 찌를듯이 지독한 냄새입니다.
마치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듯한 냄새가 연구실 전체에서 나고 있습니다.
▶: 연구실 한 구석에 위치한 냉장고 에서 나는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바닐라: 다행히 짐승소리가 난 방은 여기가 아닌가봐요....짐승도 아니라면 대체 무슨 냄새가....(두리번 거리다 냉장고를 발견하고 열어본다..)
바닐라:
건강
기준치:
60 /30 /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에 썩은 뇌와 곰인형의 신체가 들어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닐라. 아무래도 당신은 이런 광경에 익숙하지 않겠죠?
바닐라: ?!!!??!?!? (다시 냉장고 문을 닫습니다..!!ㅠ)
▶: 역시 그렇다면 이성 판정도 할까요! 이성 손실 0/1D3
바닐라:
SAN Roll
기준치:
67 /33 /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비록 놀랐지만... 정신력은 튼튼한 왕년 용사 바닐라!
아무튼, 점점 눈이 익숙해지니 실험대 가 옆으로 길게 놓여져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실험대 위와 바닥은 깨진 유리나 플라스크 등이 엉망진창으로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닐라: (심장이 벌렁벌렁...하지만 살짝봤어요..살짝.....ㅠ)
....(실험대를 살펴봅니다)
▶: 바닐라가 실험대를 살펴보면 먼지가 쌓여 사용되지 않은지 오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맨끝에는 컴퓨터 가 있으며 그 옆을 보면 연구일지 가 난도질 되어있습니다.
컴퓨터는 무리없이 켜집니다.
다만 화면이 뜨는데 조금의 시간이 걸리고...
곧 바탕화면에 인터넷은 없으나 휴지통, 파기 폴더, 바닐라 로즈 폴더 가 보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바닐라: 제 이름의 폴더가 있어요....(폴더를 눌러봅니다..)
날짜별로 정리된 당신의 폴더입니다.
분명 메어리는 당신이 잠든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고, 연구는 1년 간 진행했다고 했었는데...
바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폴더는 5년 동안 만들어져 왔습니다.
바닐라. 폴더 안을 더 확인하나요?
바닐라: 5년이나....? (확인해봅니다..!)
▶: 확인하면 수많은 사진과 자료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바닐라, 강제 이성치 -5
실험대 위에 있는 컴퓨터는 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건 메어리와 당신 뿐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모니터에 금이 가있고 무언가로 내리친 듯 본체가 박살나 있습니다.
▶: 박살난 컴퓨터를 왜 보고 있었나요? 바닐라.
바닐라: (멍하게 있다 화들짝..!)...이 병원은 부서지고 망가진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연구일지를 봅니다...)
▶: 바닐라는 망가져 있는 컴퓨터는 두고 연구일지를 읽기로 합니다.
핸드아웃, [제 2 연구실 연구일지] 확인
바닐라: ...! 낮에 본 일지의 원본인것 같아요!
바닐라: .....냉장고가 문제이고...특별한건 없는거 같은데...(연구실 안을 두리번..)
▶: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어라~ 그럼 이만 나갈까요?
바닐라: 역시 기분탓이었을까요....(괜히 의심만 한 것 같아 죄책감... 연구실을 나옵니다...)
살짝 메어리에게 미안해진 기분으로 당신이 연구실을 나오려는 찰나에...
메어리: 왜? 위험하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메어리의 손에 들린 것은... 도끼
입니다.
...!!!!
메어리: 미안하다, 바닐라.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바닐라: 진정하세요 메어리님...!! 그거 위험하니까..내려놓으시고....(덜덜....)
메어리: 이러고 싶지 않은데... (중얼중얼) 진정하라고?
아냐, 그게 아니지. 내 말 들어. 바닐라.. 너는 위험해.
진짜 위험해서...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다고.
바닐라: ......네..?(잘못들은거겠죠...?)
이해할 수 없어요.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다니...
믿기 어려운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당신은 문득,
빛에 반사되어 바닐라, 당신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춰지네요.
바닐라: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검은 책에 적힌 이야기와 신화는 전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망가트리고, 수많은 곰인형을 죽이고, 지금도 자신의 머리 속에 들끓고 있으며...
이것이 자신의 힘과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모든 것은 진실이었으며 돌이킬 수 없다는 걸.
벌레인 걸까요? 언제 이렇게 가까이 온 것일까요?
이것은 바닐라 자신의 몸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당신이 예전에 가진 팔 다리는 이제 없습니다.
이곳에는 당신이 아닌 무언가가 서있을 뿐이니까요.
▶: 바닐라는 다시 이성 손실 을 합니다. 1D5/1D10
바닐라: 아....아.............아아..........!!!!!!!!!!!!!!!!
SAN Roll
기준치:
62 /31 /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9
거울에 비춰져 당신을 바라보는 기묘한 형태의 벌레.
그것이 당신이고, 메어리가 숨겨왔던 진실입니다.
바닐라: ..... .내가....언제 부터....?
메어리: ... (도끼를 든 손에 꽉 힘을 주지만 덜덜 떨리고 있다) 결국... 다시 이렇게 되었네. 약을 써도 잘 듣질 않아.
바닐라: 분명..........저는......(스스로의 모습에, 끔찍함에 어떤 말도, 행동도 할수가 없어 그저 주저 앉아있다...)
메어리: (푹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 뭐라.. 할 말이 없어. 나는 그냥... 바닐라, 네가 모르는 채로 계속 지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대체... 몇 번째냐, 이 짓도.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나 봐. 네가 기억을 잃고 날뛰면 막을 방법도 별로 없고...
바닐라: ...... .....(대답은 커녕 움직임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제 손만 보다 조용히 입을 뗀다.) 저를 폐기 하실건가요.....?
그럴 생각은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냥...
(코를 훌쩍이며) 그냥.. 바닐라.... 네가 힘들면 다시 시작해도 돼. 기억같은 거 없어도... 잊는 게 낫지 않겠냐.
백신은 계속 연구하고 있으니까... 연구원들도 더 올 거고... 언젠가는 어떻게 되지 않겠냐? 그렇게 하면....
바닐라: ..아무리 잊어버린다고 해도...제가 표본실에 있던..그것들보다 더 끔찍한 존재인건 변하지 않잖아요...!!! (메어리의 말에 울음이 터져 엉엉 울어버린다)
메어리: 바닐라...!!! (툭 도끼를 떨구고 달려와서 눈물을 닦아준다..) 널 끔찍한 존재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 네가 말했잖냐. 이렇게 변해버려도 살아있어 다행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같이 감염된 다른 녀석들은 전부 죽었는데도... 넌 살아있으니까. 살아있으면 언젠가 구할 수도 있다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까. 모습 같은 게 뭐가 중요하냐 또~~!!
바닐라: ......흐어엉.....엉....엉...!!!(아무리 메어리가 괜찮다지만 스스로가 끔찍하게 느껴졌다. 눈물닦는 보람없게 한참을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다 훌쩍거린다..)
...제 상태는 제가 가장 잘 느껴져요....저는..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엔 늦은거죠..?(메어리가 정말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싶지 않았던것과 같은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모습으로....
(살아있는게 정말 자신이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어쩐지 표본실의 뇌들이 자신들을 죽여달라고 한 이유도 알것같았다. ) ...계속 살아야 한다면...기억도 잃고 싶지 않아요....
...연구에는 제 샘플이 필요한거죠? 그렇다면 아무것도 모르는저보다. 지금의 제가 나을거라고....저는.....(말끝을 흐린다.)
메어리: ................................... 아냐... 돌아갈 수 있어. 괜찮아.... (눈가를 문질러주다가 자신도 눈물을 뚝뚝 흘린다.)
기억은... 그래. 바닐라 네 뜻이 그렇다면 강제로 잃는 방식을 택하진 않을게. 지금 상태로 연구에 참여하는 건... 많이 힘들겠지만. 응. 그럼 그렇게 하자.
바닐라: ..... (따라 눈물을 흘리는 메어리의 얼굴을 닦아주려 손을 올렸다 제 상태를 생각하고 손을 거둔다.)그렇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억지부려서 죄송하구요...메어리님도 힘드실텐데...
제 상태를 속이신것도..저를 위해서죠?(슬프게 웃는다) 제가 불안하시겠지만... 저는 이제 제 모습을 잃어버렸고...기억마저 모두 잃어버려서.. 정말로 점점 제가 아니게 되는게.. 너무 무서워요...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저를 가지고 있고싶고...언젠간 이전의 기억을 찾아서...메어리님에 대해서도 전부 다시 기억하고싶어요......그게 안된다면.. 지금부터 알게 되는것들이라도 잊지 않게...(자신의 뇌속을 돌아다니는 벌레들의 존재가 느껴져 자신있게 말할수는 없었다.)
메어리: ... .... ... (눈물 콧물 다 나온 걸 슥슥 손등으로 대충 닦아낸 뒤, 쪼금 떨리는 목소리로) 어. 그래야지~... 예전 기억도 도로 찾고, 모습도... 치료가 되면 조금은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고 말야.
바닐라... 내가 불안한 것도 맞아. 처음엔 네 상태를 보고 너무 놀랐지만... 지금은 또 혹시 내가 먼저 죽으면 너 혼자 남게 될 것 같으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그러네. 전이랑은 상황이 다르잖아. ...아무튼... 말이지, 바닐라. 괜찮아. 잘 될 거야 뭐든. 그렇게 되게 하자, 우리. (꼬옥 안아줌...)
바닐라: (이런 모습이 된 자신도 여전히 소중히 생각해 주는것 같아 고마워 다시 눈물이 뚝뚝 흘린다.) 불안하지 않으시게... 이젠 메어리님 말 잘 들을게요...뭐든 도와드릴게요...(자신이 먼저 죽을까 걱정된다는 말에)
저는 걱정마세요...저보단..메어리님도 끈질기게 살아주셔야 하니까요....맞아요..! 잘될거라고 생각할래요!(주저했지만 먼저 꼬옥 안아주는 메어리의 손의 힘이 느껴져 울다 웃으며 자신도 꼬옥 마주안는다)
메어리: (안아준 채로 등 토닥토닥) 그렇지~~ 걱정 마. 네 병이 낫기 전까진 억울해서 못 죽는다. 잘못한 것도 없는 애가 왜 이런 걸로 힘들어야 해... 바이러슨가 세폰가 그놈이 진짜 못된 건데.
그러니까 또 울지 말고............
(한참 진정시키고 나서는, 조심스럽게 어깨 부근을 붙잡고 얼굴을 마주 봐) 자자. 이제 가자, 바닐라. 이런 공기 나쁜 곳에 오래 있어봤자 좋을 건 없잖아. 어... 뭐라도 마시는 건 어때? 기분 전환 겸해서 마시멜로 띄운 코코아라던가. 커피같은 것도 괜찮지~ 뭐든 만들어줄게.
바닐라: ......네! 메어리님! (웃으며 대답하곤 남아있는 눈물자국을 닦아낸 뒤 주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생각할 일이 많지만... 우선은 이 어둡고 지독한 냄새가 가득한 건물을 벗어나기로 한다.)
두 곰인형은... 우선 이 지저분한 건물에서 벗어나 함께 따뜻한 코코아라도 마시기로 합니다.
아직 생각할 일이 많지만, 시간도 많으니까요.
그야 상황은 변한 게 없습니다. 절망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당신의 세포는 바이러스로 인해 파괴되어 거의 존재하지 않은 데다,
메어리도... 언제까지 당신을 지탱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의사 메어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백신을 개발하여 당신을 치료하는 데 성공하고,
세계를 구한 공적 또한 인정받아 노벨상 트로피를 받고,
수상 소감으로 바닐라야 고맙다! 하는 장면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요?
빙글빙글 맞물려 돌아가는 나선형 사슬처럼 만남과 끝을 반복해가며,
붕괴되어도 다시금 재구축하고 방법을 찾아... 올바른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