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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2018-19

[CoC] 까마귀 둥지에 하얗게 빛나는 알이 있어 : 노아오필

* 백모란




KP l 락

노아 엘런 l 오필리아 벨



당신은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하긴, 버스 따위 오지도 않겠지만요.

지금은 푸르스름하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저녁입니다.

그냥 문득,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어디든 좋으니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어요.

이 넓은 세상에 사람이 단 둘 뿐이라니, 아담과 이브도 아니고.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 따위는 찾고 싶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뭐, 어떤 생각을 하던 생각 따위가 상황을 바꾸지는 않겠네요.

고장나서 깜박거리던 신호등이 결국 꺼지고, 피곤한 낯의 노아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저무는 하늘에는 까마귀가 울어요.


까악, 까악.










▼ Chat Log 


◈ . ◈ . ◈
당신은 역의 나무 벤치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하긴, 기다려도 오지 않겠지만요.
지금은 푸르스름하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저녁입니다.
...
그냥 문득,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어디든 좋으니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어요.
이 넓은 세상에 사람이 단 둘 뿐이라니, 아담과 이브도 아니고.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찾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어떤 생각을 하던 생각 따위가 상황을 바꾸지는 않겠네요.
고장나서 깜박거리던 등이 결국 꺼지고, 피곤한 낯의 노아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저무는 하늘에는 까마귀가 울어요.
까악, 까악.
.
───────────────────
까마귀 둥지에
하얗게 빛나는 알이 있어
w. Crown
───────────────────
.
.
인류는 아무래도 종말을 맞이해버린 것 같습니다.
당신은 더는 기차가 오지 않는 역 내의 나무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도로에는 주인 없는 차들이 고장 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인기척이 없다 못해 멸종했습니다.
참 우습죠.
그저 잠들었다가 일어났을 뿐인데 세계란 한 순간에 멸망해버리고 마는군요.
이 세계의 유일한 생존자라곤 당신과 노아 뿐,
그녀는 식료품을 구하러 간다고 했으니 금방 돌아오겠죠.
까악 까악, 하고 까마귀가 울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저녁이네요.
저벅 저벅 발소리가 나고, 노아가 돌아옵니다.
노아 엘런:... ... 식사해야죠, 당신.
노아는 온갖 식재료들이 담긴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발을 몇번 굴리다 네 목소리에 일어나 다가갔다) 자기, 오늘은 어디서 가져온거야? 뭐 가져왔어?(봉투를 기웃거려)
노아 엘런:... 그냥.. (봉투를 네 쪽으로 펴서, 안의 내용물을 보여줬다. 식빵이나 햄, 통조림같은 것이 보인다. 과자는 없다.) 조금 먼 곳에 마트가 있던걸요. 저녁은 먹어야 하니.
오필리아 벨:(시선을 내려 내용물을 보고 다시 바라봤다.) 내가 젤리도 있으면 가져와달라구 했잖아~(괜히 투정부리며 앞장섰다.) 전보다 멀리간거야?
노아 엘런:젤리? 당신이 언제 그런 소리를... (투정부리며 앞장서는 네 뒷모습을 눈이 가늘어진 채 째릿 노려본다.) 뭐, 그렇게 멀진 않았어요. 당신도 보면 아실...
저기, 혼자 가지 말아요! (열심히 종종 걸음으로 따라갔다.)
오필리아 벨:(총총 따라오는 당신에게 장난치고나 걸음을 재촉해보며) 세상에, 분명히 가기전에 부탁했었다? 안들은거지? 안들어준거지?(토라진 척 소리를 내요..)
그럼 다음에는 같이 가자.(심심하기도 하고 젤리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노아 엘런:글쎄, 당신이 잠꼬대라도 한 것 아닌가요? (말은 딱딱했으나 머릿속은 복잡하게 굴러가고 있다. 정말 오필리아가 그런 말을 했던가...? 확신이 없어진 노아.)
그... 러죠, 어차피 가져온 양도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일단 네 발걸음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오필리아 벨:그으런가~(사실 속으로만 했을지두 모른다. 하지만 노아 엘런은 오필리아가 젤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나요? 서운한 오필리아... 종종 걸으며 속도를 맞췄다.) 자기는 다녀오면서 새로 본 건 없구?
노아 엘런:... ... (노아 엘런은 오필리아 벨이 어제도 그제도 젤리를 먹어서 설마 오늘도 먹을까 싶었던 사람이에요! 어느새 너와 걷는 속도가 맞춰지고, 묻는 말에는 고개를 숙이곤 중얼거렸다.) ...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긴 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어요.
오필리아 벨:(뭐어,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도 먹었다면 당연히 오늘도 먹어야하는거 아닌건가요? 역시.. 이제부터 항상 노아랑 동행하는 수밖에 없겠어요. 젤리를 한봉지씩이나 챙길테니! 네 말에 새삼스럽다는 듯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봤다.) 있는게 이상하지. (우리도 말이야. 농담도 던져봅니다.)
노아 엘런:(농담 소리에 너를 빤히 쳐다보더니 볼 꼬집...) 없는게 이상하죠. 당신 바보예요?
오필리아 벨:(아! 꼬집힌 채 울상으로 다시 바라봤다. 칭얼거리는 목소리.) 왜? 다 없는데 우리만 있는거잖아~
노아 엘런:... 그런 소리하다 당신마저 사라지기만 해 봐요. 어느날 갑자기... 정말 화낼 거니까. (음산하게 협박-?-을 하며 오필리아를 질질 끌고 어느새 도착한 집안으로 들어갔다.)
당신은 노아에게 질질 끌려가 집에 들어섭니다.
...
「 첫 번째 날 」
그녀의 집은 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혼자 사는 곳이니까요.

뭐, 당신이라면 이미 위치를 알고 있겠네요.

그림
노아는 봉투를 들고 곧장 부엌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 사이에 조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힐끔힐끔 부엌으로 들어가는 당신을 바라보다 침실로 들어가봐요. 얼른 침대에 누워버리고 싶은 오필리아.)
얼른 누워버리고 싶은 당신은 침실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노아의 침실입니다.
1인용 침대와 침대 옆의 서랍장, 옷장이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후다닥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폴싹 누워봅니다. 뒹굴뒹굴 굴러도 보고 팡팡 쳐보기도 해요)
폭신폭신 침대입니다!
당신이 뒹굴뒹굴 구르니 뭔가 불룩한 것이 이불 안에 느껴집니다.
오필리아 벨:응?(구르기를 멈추고 볼록하게 튀어나온것을 몇 번 팡팡 칩니다.) 으응? (손으로 휙 이불을 넘겨 확인해요)
당신이 이불을 넘겨 걷어보면, 그곳엔 새하얀 알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자 알은 빛의 형체로 변하더니 어디론가로 사라집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 (잠깐, 알이요? 알? 방금 오필리아.. '팡팡' 치지 않았던가요? ... ..오소소 소름이 돋아서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아)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96
판정결과:실패
..
(눈...부셔서... 그만... ..)... .. ...
눈부신 그 궤적을 쫓으면... 적어도 침실 밖입니다.
아마도 하얀 빛은 부엌에 있는 노아에게 닿은 것 같아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요.
오필리아 벨:으응? (헐레벌떡 일어나 침실 문에 기대어 노아를 불러봅니다) ~자기??
노아 엘런:... 네? 왜 부르시나요, 당신.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열심히 저녁을 만들고 있다.)
오필리아 벨:아니~... (침대 힐끔.. 부엌 힐끔..) ..잘하구 있어~? (혹시 울 자기에게 중요한 거였다면? 오필리아가 잘못만져서 잃어버린거라면?)
노아 엘런:... ... . (노아 엘런은 과연 저녁을 잘 만들고 있을까? 요리 판정을 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요리 Roll
기준치:35/17/7
굴림:65
판정결과:실패
오필리아 벨:..
(모 모른다아)
노아 엘런:... 물.... 론 이죠, 당신. 평소대로예요. (결과물을 보고 애써 헛기침)
오필리아 벨:(..평소? ... .. ...OK.. 오필리아의 건강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지만 알 리가 없는 본인은 그저 알 걱정을 하며 얘기를 꺼내요)... ... ..혹시 침실에 중요한거 둔거 없지? 그렇지?
노아 엘런:침실에? (갸웃이더니 잠시 부엌의 참상을 정리하고, 네 쪽으로 다가온다.) ... 갑자기 그런 질문은 조금 수상한걸요. 뭐... 뒹굴거리다 베개라도 터트렸나요, 당신?
오필리아 벨:(다가오는소리에 후다닥 침대로 달려가 들춘 이불보를 정돈하고 알이 있던 자리에 챡 앉았다.) ... 자기! 내가 애도 아니구! (곧 다시 일어서 침실밖으로 꾸욱 밀어내요. 부엌의 참상을 정리하셔야죠.) 마저 하구 있어~
노아 엘런:... ? (하필 알이 있던 자리에 챡 앉는 네 모습에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그곳에 알을 둔 것이 노아는 아닌 모양.) 그야 그렇지만...
당신, 말하는 게 꼭 중요한 것을 망가트려서 눈치보는 아이 말투였는걸요. 아무튼... 그, (부엌 힐끄음) 조금 뒤면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얌전히 계세요. (돌아가 맞이한 참상에 심란...)
오필리아 벨:그렇지? (중요한게 없었다고 하니, 잠시 머리가 어지러워서 눈 앞이 새하얘졌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에이~ 그럴리가 있겠어! 장난 좀 쳐본거야~ 기대하고 있을게!(양 손 꼭 주먹 쥐고 과장스레 응원하며..)
(노아가 맞이한 심란함을 모른 채 침대를 뒤로하고 서랍장을 열어봅시다.)
당신은 침대를 뒤로하고, 서랍장을 확인해봅니다.
노아의 서랍장 위엔 다 말라버린 분재가 심어진 화분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또한 서랍장은 총 두칸이 있네요. 어느 쪽을 먼저 여나요?
오필리아 벨:(분재... 좋지 않은 추억이 있습니다. 힐끔, 바라보곤 눈길을 돌려 첫번째 서랍을 열어본다.)
... !
첫 번째 서랍은 잠옷이나 속옷 종류들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노 놀랄일인가요? 우리사이에 그정도는 공유한거 아니였어?)..... .. ...(..조금. 조금 실망한 오필리아...)...... ....
(잠옷을 들춰봅니다 우리 노아 잠옷취향은?)
우리 사이에 잠옷을 들춰본 오필리아.
오필리아 벨:(저기저기)
노아의 잠옷은 원피스 형태가 많아 보입니다. 슬립도 몇 보이네요.
오필리아 벨:(무슨 표정이라도 지으면 큰일나겠죠... 다시 잠옷을 곱게 개어두고 두번째 서랍을 열어봅니다.)
당신은 친구의 잠옷을 보고 대체 무슨 표정을 짓고 싶어한 걸까요.
아무튼 두 번째 서랍에는 언뜻 보면 잡동사니같은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는 당신에게 받은 편지나 다른 선물들도 보여요.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77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이 속에서 양초 두 자루와 성냥을 발견합니다.
오필리아 벨:(우리 자기 집에 이런게..? 새삼스러운 오필리아는 빤히 바라보다가.. 제 편지들을 보며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어요.. 서랍을 닫고 옷장을 열어)
노아의 옷장입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우리자기 취향!!!!!!!)(부릅.)
깔끔하게 정리된 옷들에서 그녀가 자주 쓰는 향이 나는 것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제법 가격이 있고, 단정하고 깔끔한 명품 의류들입니다.
오필리아 벨:(얼굴을 옷에 가까이해 향을 맡더니 기분좋은 얼굴이에요.. 울 자기 냄새가 납니다. 옷취향을 눈여겨 두고 옷장을 닫았다. 침실로 나가더니)
자기 잘하구 있지~? (넌지시 묻고는 다시 서재로 들어갑니다)
노아 엘런:... ... . (여전히 저녁을 만드는 노아 엘런. 정말 잘하고 있을까?)
요리(재도전) Roll
기준치:35/17/7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오필리아 벨:(모른다아)
노아 엘런:(넌지시 묻는 말에 대답이 없었다...)
오필리아 벨:...................(힐...끔... 서재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 네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자기?
노아 엘런:... 오늘 저녁, 기대하지 마요. (심란하게 망한 요리들을 버리는 모습이 보인다.)
오필리아 벨:(oooops. 입을 달싹이며 무언갈 말해보려다가..)... (오늘 저녁은 식빵에 잼발라먹기입니다.) 새삼스럽기는~ (다시 서재로 들어갑시다!)
노아 엘런:... ... 새삼.. 스... (조금 충격인 얼굴로 식빵과 잼을 꺼낸다...)
어쨌든, 노아를 뒤로 하고 당신은 다시 서재로 들어갑니다.
서재엔 책이 잔뜩 꽂힌 책장이 두 개 있고,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버터라도 있으면 식빵을 구워볼텐데 말이에요. 콧노래를 부르며 첫번째 책장을 구경합니다)
콧노래를 부르는 당신은 첫번째 책장을 구경합니다.
책은 많으나 대부분 내용이 비어 있습니다. 오필리아,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 벨:
자료조사
기준치:90/45/18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곳에서 당신은 딱 한권, 제목이 쓰여진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은 「 Noa Elon 」 입니다.
오필리아 벨:(눈이 댕그래져서 호기심에 책을 꺼내 펼쳐봅니다. 일기장일까요?)
펼쳐보면 안에는 노아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노아를 관찰하고 적은 듯 하네요.
그래도 거진 당신은 아는 내용이에요.
오필리아 벨:(흠... 훑어보니 다 오필리아가 아는 내용이네요. 내심 뿌듯해하며 책을 덮고 챙깁니다. 더 기분 좋아진 오필리아는 두번째 책장으로 가볼까요~)
노아의 정보 책을 챙기고, 두번째 책장으로 가는 당신.
이곳도 책은 많으나 대부분 내용이 비어 있습니다. 오필리아, 【자료조사】 판정.
오필리아 벨:
자료조사
기준치:90/45/18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딱 한권, 제목이 쓰여진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은 「 Ophelia Belle 」 입니다.
오필리아 벨:(이것도 우리 자기 책과 같은 내용의 책일까요? 뭐... 굳이 흥미는 없지만 펼쳐봅니다.)
책을 펼쳐보면 당신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당신을 관찰하고 적은 것 같아요.
물론 당신은 전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필리아 벨:(호오.. 여기에 왜 내가 무슨 빤스를 입는지 까지 적혀있는걸까요, 역시 우리 자기가 쓴걸까요? ... .. ...다시 책을 덮어 책장에 꽃아두곤 시선을 돌려 책상을 바라봅니다.)
오필리아는 무슨 빤스를 입고 있나요?
오필리아 벨:(저기저기)
노아 엘런:(당신. 왜 제가 쓴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오필리아 벨:(자기..우리 그정도는 공유한 사이아니야?)
(우리...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이였어?)
노아 엘런:... (오해받는 것도 억울한데 오필리아 빤스가 뭔지 몰라서 더 억울한 노아.)
오필리아 벨:궁금해?
노아 엘런:당신이 우리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이였냐고 생각하고 당연히 공유했을 거라고 여기는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친구 사이라면 알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변명이지만 자기 주장하며 발 탁탁)
오필리아 벨:응? (뭔가 대단하게 논리 있는 말을 늘어놓는 당신을 보며) ... ...알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알려줘야하는거 아니야?(당신을 따라 발 탁탁탁)
노아 엘런:... ... 당신. 우리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속옷이 어떤 건지 모르나요? (우리...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이였어요? 하는 표정으로 대단하게 논리 있으면서 자신의 빤스는 자기 입으로 밝히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요.)
오필리아 벨:자기.. 하지만 그정도나 되는 사이라면 자기도 알아줘야 하는거아니야?! (입으로 말하기 싫다 이거지)
(서재에서 나와 침실로 갑니다. 첫번째 서랍 열어버리며)
...
당신은 굳이 침실로 돌아가 첫번째 서랍을 다시 열어봅니다.
역시나 노아의 잠옷과 속옷 종류들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 네요.
노아 엘런:잠깐, 그래서 당신 속옷은 뭔지...! (억울하니 따라 침실로 들어 왔어요.)
오필리아 벨:(픠식, 웃음을 지으며 잘 개어진 잠옷 위로 속옷을 꺼내봅니다... 울 자기 속옷은 어떤 모양의 어떤 색이고 어떤 장식이 달렸지요?) 궁금하면..!!!
궁금하면! ... ..벗겨보시던지!
픠식, 웃으며 꺼낸 속옷은 대부분이 흰 레이스가 달린 디자인으로 과하지 않고 심플한 편입니다.
그런 종류들 중에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신이 크리스마스 이브 때 선물한...
오필리아 벨:(두근...)
(두근두근...)
♥빨간 하트무늬♥ 빤스네요. 아주 새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몹시 흐뭇한 미소ㅡ.......)
(다시 잘 개어둡니다. 새 것의 ♥빨간 하트무틔 빤스♥를 제일 윗장에 올려둬요.. 언젠가 우리 자기가 입어주는 그 날을 기다리며....)
노아 엘런:... ... (궁금하면 벗기라는 말에 힘줘서 광기 참다가) ... 그 이상한 미소 그만둬요, 당신.
남의 속옷을 보면서 대체... (소중한 친구의 이런 면모에 심란하게 한숨 쉬는 노아 엘런.)
오필리아 벨:(흐뭇한 미소를 지우지 못하며 당신을 바라봐요... 괜히 어깨를 토닥여주며) 괜찮아... 그럴수있지! 그런 친구를 둔다는건 굉장히 힘든 일이야...(토닥이며 다시 서재의 책상을 볼까요?)
노아 엘런:... 이봐요, 당신. (혼자 개운해져서 서재의 책상 보러가는 오필리아의 어깨를 턱 잡는다.)
당신도 알려 줘야죠. 무슨 속옷을 입고 있는지.
오필리아 벨:.. 그렇게 궁금해? (조금 고민하는 듯 싶더니 우리사이에! 그런 말을 혼자 내뱉더니 네 손을 끌어 잡았다. 곧 제 허리춤에 묶인 벨트에 손을 얹어주고) 풀어보면 되겠네!(이런상황에 농담을 던져요~)
노아 엘런:... ... (벨트에 손을 얹어주자, 그와중에 또 잠깐 망설이다가 어쩐지 현타온 얼굴로) ... 이걸... 꼭... 직접 확인해야 하나요? 당신이 그냥 알려주면...
오필리아 벨:하지만.. 자기도 부끄러워서 말 못한걸 어떻게 내가 말해! .. ..내가 그렇게 궁금해?! (여전히 손 꽉 쥔 채로)
노아 엘런:솔직히 당신, 저보다 부끄럼 없잖아요. (영혼털린 얼굴로 빤...)
... ...
... ...
손놀림
기준치:80/40/16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샤샤샥, 엄청난 속도로 확인하고 다시 아무일없다는 듯 올려줬어요.)

오필리아 벨:.... ...
...
(보..여져버렸다....)
..............................................................
(그래서 우리 자기가 본 오필리아의 팬티는 무슨 색이였나?)
그래서 노아가 본 당신의 팬티는 무슨 색인가요?
오필리아 벨:.......
(오필리아는.....)
(크리스마스 이브때 선물한 하트무늬 팬티와 커플 속옷인 '파란' 하트무늬 팬티를 입었다.)
!!!!!!!!!
오필리아의 팬티 - ♥ 파란 하트무늬 ♥
오필리아 벨:.....
(우리 자기도 써줘.)
노아 엘런:.....
(외면)
오필리아 벨:(자기..나는 이렇게 잘 입는데.. 자기는 완전 새거더라...? 오필리아 서운 벨...)
노아 엘런:... 당신이 정말 입을 줄은 몰랐... (작게 중얼거리다 핫, 목소리를 키워) 아, 아무튼...!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둬요! ... 조금... 지쳤으니까..... (노아 파스스 엘런...)
오필리아 벨:(지쳐버린 당신을 보며.. 장난은 이쯤 해두겠다 생각하고 토닥토닥 해줍니다.) 그렇지~ 자기는 또 요리를 마저,(아차 버렸지요..)... 어찌됐건... 서재구경 더 해도 되는거지~?
노아 엘런:네, 마음대로 해요... (터덜거리며 힘없이 부엌으로 향한다. 분명... 소원하던 오필리아의 팬티를 보긴 했는데... 인간적으로 멸망된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드디어 당신은 서재 책상 구경을 하나요?
오필리아 벨:(인간적으로 멸망해버린 친구를 두고.. '드디어' 서재 책상을 보러 토도돗 갑니다!)
서재의 책상을 보니, 종이가 한 장 놓여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드디어 구경한 책상에 웬 종이? 팔랑 손에 들어선 펼쳐봅니다.)
종이를 펼쳐보면...
지금까지 두 사람이 한 대화와 행동들이 전부 적혀 있습니다.
" 잠깐, 그래서 당신 속옷은 뭔지...! "
" 궁금하면! ... ..벗겨보시던지! "
이게... 뭐야.
꼭 감시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찰나에 종이에서 새하얀 빛이 나더니, 맨 밑줄에 문장이 추가됩니다.
오필리아는 책상 위의 종이를 읽었다.
누가 쓰고 있는 거지?
이 곳은 노아와 오필리아, 단 둘 뿐인 세계입니다.
말도 안 돼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팬티 얘기에 종이를 북 찢으려다 급하게 멈췄다.)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쿨하게..찢어버리자!)
이성 -1
당신은 종이를 쿨하게 찢어버립니다.
오필리아 벨:(아주 조금.. 아-주 조금 인간적으로 무언가 멸망해버린 오필리아는.. 서재를 나와... 화장실로 갑니다....)
종이로 인해 인간적으로 무언가 멸망해버린 당신은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의 내부는 평범하네요. 청소가 잘 되어 있는 모양인지 아주 깨끗합니다.
오필리아 벨:(깨끗하네요. 이것도 가정부께서 와주셔서 청소하신거겠죠? 이제 가정부도 없으니 슬그머니 걱정이 피어올라요..) ...(화장실을 나와 현관으로 갑니다)
물론 평소엔 가정부가 와서 청소해주고 갔겠죠. 이젠... 어떨까요?
화장실을 나와 현관으로 가면, 잠겨 있는 입구가 보입니다.
흠... 【은밀행동】 판정에 성공하면 노아 몰래 나갈 수도 있겠네요.
오필리아 벨:(이젠..오필리아가 가정부가 되어버리는걸까?)..... ..(식사시간이니 굳이 나갈 필요는 없지만 자기에게 수습시간을 주기위해 잠깐 나가볼까요.)
은밀행동
기준치:30/15/6
굴림:51
판정결과:실패
(도로 문 닫으며)
철컥, 철컥.
요란한 금속음 소리에 노아가 돌아봅니다.
노아 엘런:... 당신. 어디 가려고요? (눈썹을 찡그린다.)
오필리아 벨:응? 자기 요리하는동안 심심해서 밖에 나가 있으려고 그랬지~ 잠궈뒀네? (금방 포기하고 당신 곁으로 다가갔다.)
노아 엘런:... 하, 하긴.. (네가 가까이 다가오니, 방금 전의 소동이 다시금 떠올려지는 모양인지 괜히 시선을 피한다. 느릿하게 끄덕이며) 뭐, 바람을 쐬고 오는 정도라면. 대신 곧 어두워질 것 같으니 빨리 돌아와요.
오필리아 벨:(우리 노아는 토스트에 잼을 바르고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걸 만들어보고 있을까요? 가만히 지켜보다 네 말에 고개를 휙 돌려 바라봤다.) 그럼 잠깐 나갔다.. 온다?
노아 엘런:(노아는 토스트에 잼을 바르고, 토마토 스프 통조림이나 우유같은 것을 꺼내고 있어요. 굉장히 최소한의 요리를 하고 있죠.) ... 그러세요. (한숨 푹...)
오필리아 벨:(다음에 나갈때는 주부를 위한 간단한 요리 105선 같은 책이라도 주워와야겠어요. 자기의 허락을 받았으니 호다닥 현관을 열고 나가봅시다!)
당신은 노아의 허락을 받고, 호다닥 집을 나가봅니다.
조금 걷다보면 작은 공원이 보입니다.
어둑어둑한 공원에는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의자 그네가 바람에 끼익 끼익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기척이 없어 스산하기만 한 공간.
가까이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까악, 까악.
오필리아 벨:(아까전에도 까마귀가 울었는데, 이 근방에 까마귀가 사나봐. 스산한 분위기를 내는 소리를 가로질러 공원의 그네로 다가갑니다.)
당신이 그네로 다가가던 그 때,
눈 앞으로 검은 물체가 하나 빠르게 떨어집니다.
꿈틀거리는... 까마귀입니다.
추락하면서 깃털이 뭉개졌습니다.
꼭 잘 만든 점토 인형을 떨어뜨린 꼴이 되었네요.
기묘하죠. 방금까지 울던 까마귀인데 이렇게 뭉개지다니.
기분이 나쁘고 속이 메스꺼워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아악! 아무도 없는데 소리를 지르며 뒤로 걸음을 물려요)
SAN Roll
기준치:59/29/11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이성 -2
오필리아 벨:(벌렁거리는 심장을 주체못하고 뻗어있다가 느릿한 걸음으로 까마귀에게 다가가봅니다....)
바닥에 뭉개져 꿈틀거리던 까마귀는 얼마 안가 움직임이 멎습니다.
'그것'을 만져보나요?
오필리아 벨:.........................................................
(..아주 톡, 신발 끝으로 건드려봅니다.)

신발 끝으로 그것을 건드리면, 물컹한 점토같이 형태가 무너집니다.

오필리아 벨:...(으.. 앓는 소리를 내며 찡그린 얼굴로 톡톡, 두어번 치더니) 아까 울던 까마귄가?(주변을 둘러봅니다.. 까마귀가 보일법한다던가..)

주변은 둘러보면 아무 일 없이 고요합니다.

다른 까마귀도 보이지 않아요.
오필리아 벨:..(나와서 기분만 나빠졌어요. 돌아가는 시간까지 하면 자기도 준비를 다 끝냈을테니 집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돌아가니 마침 집앞에 노아가 나와 있습니다.
노아 엘런:... 늦었잖아요, 당신. (혼자 팔짱을 끼고 반눈을 한다.)
오필리아 벨:(앗, 당신을 보고 이른걸음으로 앞에 섭니다. 애살스러운 얼굴로 같이 들어가자는 양 팔짱을 끼고 현관으로 들어가더니) 아이~ 너무 멀리 나갔나봐~ 그냥 자기 옆에서 기다릴걸 그랬어!
노아 엘런:... ... (얌전히 현관으로 들어가는 네 모습에 표정이 조금 풀린다.) ... 아무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밤길은 위험해요. 어서 들어와요, 저... (침착) 녁 먹게.
오필리아 벨:(총총총 부엌으로 가서 자리에 앉아요. 식탁에 차려진걸 보며..).. 자기.. 이제 가정부 없어서 어떡해? (인스턴트 토마토 스프 통조림을 바라봤다..)
그렇네요. 오늘의 식사 메뉴는 토마토 스프(통조림)와 잼 토스트입니다.
오필리아 벨:(통조림)
노아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어, 미안하다는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당신에게 따라줍니다.
오필리아 벨:(가득찬 우유를 홀짝이며 목을 축였다.) 어쩌겠어, 다음부턴.. (힐끔) 내가 그냥 요리하는게 좋겠어.
노아 엘런:... ... 당신, 요리 잘 하... (하긴 전에도 해준 적 있었지 싶어서 얌전해졌다. 솔직히 그게 나을지도...)
과연 두 사람의 저녁 식사는 맛있었을까요?
오필리아 벨:(행운판정을 해볼까요?)
좋아요. 오필리아, 【행운】 판정.
오필리아 벨:흠흠...(잼바른 토스트 냠)
행운
기준치:23/11/4
굴림:22
판정결과:보통 성공
... !!!!!!
오필리아 벨:..!!!!!!!
의외로 나쁘지 않은 맛이네요. 거의 요리할 것이 없어서일까요.
오필리아 벨:(냠냠냠냠 토스트 낼럼 해치워먹어요) 자기 토스트 가게 차려도 되겠다~(농담입니다)
노아 엘런:... 토스트 가게 차려서 올 손님은 있나요? (어이없다는 듯 제 눈썹을 모으지만, 의외로 먹을만한 토스트 맛에 약간 안심한 것 같다.)
오필리아 벨:그건... 그건..(우유 마시려다가 내려 놓아요..) 모르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을까?(~우중충한 식사시간이 됩니다...~)
노아 엘런:... 돌아올까요. (자신이 던진 말에 ~우중충한 식사시간~이 되자 힐끗 눈치를 살피다) 그 전까진... 어떻게든 적응해야죠. 이 환경에. (사실 멸망한 세계가 돌아올거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여기서 더 분위기를 망칠 수도 없으니 적당하게 둘러댔다.)
그렇게 ~우중충한 식사시간~이 끝납니다.
노아는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둘 뿐이고,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많습니다.

오필리아 벨:(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레 침실로 들어와서 침대 한켠에 누웠다. 당신이 잘만큼의 공간을 남겨둔 채로) 그럼 계속 이렇게 둘이서 사는거야? (그럼 나중에 강아지라도 데려오자. 별 현실감을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노아 엘런:일단은요. 어쩔 수 없잖아요, 둘 뿐이니... (한숨을 쉬더니 잠옷으로 갈아입고 옆자리에 누웠다. 불도 달칵.) ... ... 강아지...? 당신이 잘 키울 수 있다면... 그보다 강아지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잘 모르겠네요. (갑작스럽게 멸망한 세계에 묘하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깜빡 깜빡 눈을 뜨고 어두운 천장만 바라보다가, 간신히 잠을 청한다.)
오필리아 벨:(오필리아는..노아의 잠옷으로 갈아입었을까?) 어두워진 방안에서 눈 만 깜빡거리며 네 쪽으로 돌아누웠다.) 까마귀도 있는데, 강아지라고 없겠어. (아까본 괴한 까마귀 얘기는 담아두기로 했다. 네 허리에 손을 얹고 얌전히 잠이 올때까지 눈을 감고 있기로 했다.)
노아 엘런:(오필리아는 노아의 잠옷 중에 하나로 갈아입었다!) ... 하긴, 까마귀 소리가 시끄러웠죠. 그럼 내일은 강아지를 찾... .... ... ....
가만히 잠을 청하면 창 밖으로 빗소리가 들립니다.
내일 아침에는 그쳐 있겠지요.
...
.
「 두 번째 날 」
이른 새벽, 당신은 문득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희미한 빛과 역시 희미한 소리가 간지럽혀요.
가느다란 가락은 아무래도 노래인 것 같습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 벨: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 까마귀 골의 썩어버린 나무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까악 까악. "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눈을 부시시 뜨곤 졸린 하품소리를 내었다. 어디서 나는 소리야? 그새 노아가 깨지 않았는지 살피며 슬그머니 일어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봅니다..)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어슴프레한 새벽,
현관 부근을 빙빙 돌면서 노래를 하고 있는 어린 아이가 보입니다.
아이는 당신을 보고 활짝 웃습니다.

" 안녕, 오필리아. 잠은 잘 잤어? 그런데 어찌된 게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아 보이네? "

어린 아이는 그 말만 하고 웃는 채로 홀연히 사라집니다.
귀신이라도 본 걸까요?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고 현실이라기엔 현실감이 없습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 벨: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꿈인가봐.. 눈을 꿈뻑거리며)
(아이가 맴돌던 자리로 다가갔다가) ...(침실쪽을 힐끔 거렸다.) ... (잠깐 집 앞에 나가볼 수 있을까?)
... ...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틉니다.
날씨도 흐리고, 어쩐지 내내 비가 올 것만 같네요.
당신이 망설이던 중, 어느새 노아도 일어났는지 침실 밖으로 나옵니다.
기왕이면 그녀와 같이 집 밖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죠.
오필리아 벨:자기 일어났어?(가만히 현관근처에서 다가오길 기다리다가) 혹시 노랫소리 듣고 깬거야?
노아 엘런:... ? 노랫소리요? (눈부빗) 당신.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전혀 듣지 못한 얼굴이다.)
오필리아 벨:..? (아리송한 얼굴로 기웃거렸다. 내가 일어나서 깬걸까요 대충 얼버무리기로 했다.) 아니 그냥~ 밖에 누가 있는 것 같아서, (노아랑 같이 문밖으로 나가 볼까욧)
노아 엘런:... ... 밖에 누가 있었어요? (그말에 놀라더니, 어쩐지 불안한 기색으로 널 따라 쭈뼛 문밖으로 나갔다.)
...
문밖으로 나온 두 사람에게, 거리가 펼쳐집니다.
그림
여전히 비가 오니까 우산이라도 챙기는 게 좋겠죠.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오필리아 벨:(... ..차, 차례대로 가볼까요. 현관에서 우산을 챙겨들고, 옆에 노아를 딱 낀채로 집에서 가까운 1번 건물로 향했다.)
노아 엘런:(우리 잠옷 차림인데... 그치만 어차피 볼 사람도 없고, 잠깐 보고 오는거라고 생각하는 노아는 얌전히 널 따라 1번 건물로 쪼르르...)
오필리아 벨:(그런 와중에 차림새를 신경쓰고 있었다니.. 이미 옷에는 신경끈지 오래인 듯, 작정하고 갑니다.) ... (울 자기 젖으면 안돼! 한쪽 어깨를 적시며 스윗하게 노아쪽으로 우산 기울여보며.. 갑시다!)
노아 엘런:... ... ? (어쩐지 스윗하게 우산이 기울여지는 기분이다. 갸웃... 아무튼 오필리아를 따라갔다!)
「 1 」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입니다.
울타리가 당신의 키를 조금 넘네요.
정문은 잠겨있는 모양입니다. 일반 가정집 같아 보이네요.
오필리아 벨:(주택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열릴 만한 곳이 없을까요? 창문이라던가.. .. .. ...부순다던가.. .. . ..)...(조용해짐...)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
당신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굳이 들어가려면, 울타리를 넘어볼 수 밖에 없겠네요.

오필리아 벨:.... ....

(이렇게,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데?.. ..옆에 있는 노아를 힐끔 쳐다봐요..)
..... (뭐, 뭐 보이는거 없냐는 도움의 눈빛.)
노아 엘런:.... ....
..... 알겠어요. (노아. 도움 시작합니다.)
오필리아 벨:(와!)
노아 엘런: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좋아요. 노아는 울타리 중에서 삐걱거리는 판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좁긴 하지만 이걸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힐끔힐끔. 노아 시선을 따라 바라본 울타리중 허름해보이는 판자를 보고는..) ...(아무도 없는걸 알면서도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곧 판자를 세게 흔들며 떼어봅니다)
오필리아, 【근력】 판정.
오필리아 벨:...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75
판정결과:실패
...(힝구.............................)
판자는 떼어낼 수 없었지만, 벌려진 틈으로 들어가는 건 가능할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 ..(췌.... )... (우산을 노아에게 꼭 쥐어주고 벌려진 틈으로 슬쩍 들어갑시다.)
노아 엘런:... ... 당신, 거기 들어가려고요? (갑자기 우산 꼭 쥐어져서 빤...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당신이 울타리 틈으로 들어가면, 당연하게도 인기척은 없습니다.
정원은 작고, 현관문은 도어락이 걸려 있네요.
오필리아 벨:(예의상 똑똑, 해보고는 집을 둘러보며 들어갈만큼의 큰 창문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응? 아니~ 혹시나 싶어서~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83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그 중에서 유일하게 잠겨있지 않은 창문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필리아 벨:(창문마다 열어볼 요량으로 덜컹거려보더니, 그 중 쉽게 열리는 창문을 보고는) ... ..자기 나 잠깐 들어 갔다 와도 돼? (노아 빤...)
노아 엘런:... ... ! 저도 갈게요. 열어주지 않는 건가요? (정문을 열어달라며 울타리 위로 우산이 빼꼼빼꼼 해요.)
오필리아 벨:.. .. ..(우산 빼꼼빼꼼하는 노아.. .. 너무 귀엽습니다. 제 친구예요 여러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들리지 않을 속으로 얘기합니다.) 좋아요~ (총총 달려가 정문열어서 노아 맞이해주며...)
노아 엘런:... 참.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열어주자마자 챡 네게 우산을 씌워준다.) 비도 오는데 계속 맞고 다니면 감기 걸려요, 당신.
오필리아 벨:아무 약국에 가서 약 가져 오면 되잖아~(우산 씌워주는 노아 촉촉한 팔로 팔짱을 끼고 창문으로 다가가 먼저 들어갑니다~)
당신은 촉촉한 채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노아 엘런:... ?! 이쪽으로 들어가나요? (왠지 도둑이 된 기분... 쭈뼛쭈뼛 어색하게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오필리아 벨:(우리 질서선 노아 엘런 양은 이런게 익숙하지 않을만도 합니다.)
안에는 일반적인 가정집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침에 급하게 출근했는지 식탁 의자가 제대로 밀어 넣어지지 않았고,
아기방처럼 꾸며진 곳에는 방금까지 아기가 가지고 놀았는지 장난감이 흐트러져 있네요.
우리 가족, 이라고 쓰여진 어린 아이의 그림도 보입니다.
생활감이 넘치지만 그와 동시에 먼지가 자욱히 앉았습니다.
방금까지 살고 있었는데, 사라져버린 모양이에요.
오필리아 벨:(집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더니 식탁이 있는 부엌으로 가봅니다. 챙겨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거.. 아기 집이라면 더더욱...)
당신은 부엌으로 향해 식탁을 확인합니다.
베어 물은 에그 토스트나 주스가 보이네요.
노아 엘런:... 에그 토스트... 네요. (어제 만드려다 실패한 모양인지 한숨 푹푹...)
오필리아 벨:(우리 노아도, 토스트 잘 만드는데... .. ..훌륭했던 식사를 생각하며).... .... ..................(힐끔)... ..어제 자기가 만든게 훨신 더 맛있을걸?(소근소근)
노아 엘런:그래요? 그럼 다행이지만... (소근거리는 말에 조금은 안심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적어도 달걀이 있으면 좋겠네요. 어제 다 써버렸는 걸요.
오필리아 벨:(어제 토스트를하고 다쓴 모양이군요.) 그럼 잠깐 빌려가지 뭐~ (냉장고를 열어 달걀 판없나 살펴봅시다. 우리 노아의 훌륭한 음식을 위해!)
당신은 냉장고를 열어 확인하지만, 달걀은 보이지 않아요.
다른 곳에는 있을까요. 천천히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오필리아 벨:(시무룩.......) .... 괜찮아~ 나중에 마트가면 되니까~ (부엌을 나와 아기방으로 향합니다.)
아기방의 바닥에는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벽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네요.
오필리아 벨:(늘어진 장난감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살피다가 별 것 없겠다 싶어 금방 나옵니다.) 내가찾으려는건 안보이나봐! (노아를 끌고 끙차끙차 창문으로 1번건물을 나옵니다. 그리고 건너편에 자리한 2번건물로 향해)
노아 엘런:... ? 그냥 현관문을 열면 안되... (까지 말하고 네게 끌려서 창문을 통해 1번 건물을 나왔다. 2번 건물로 총총...)
「 2 」
5층 정도 되어보이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101동이라고 측면에 쓰여 있네요.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들어가거나 인터폰으로 호출해서 해당 호실에서 현관을 여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신은 비밀번호도 모르고, 안엔 아무도 없으니 들어가긴 어렵겠죠.
오필리아 벨:........(곤란...)... ..여긴 뭐,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을 때 오는게 좋겠지? (노아 빤히 바라봤다가... 우산을 고쳐쓰고 3번 으로 향했다.)
노아 엘런:... ... 당신, 아까부터 자연스럽게 남의 집에 들어갈 생각하지 않나요? (멸망한 세계에서 여전히 현실적인 걱정부터 하는 노아는 오필리아와 함께 3번으로 향했어요.)
오필리아 벨:뭐..이러다 사람만나면 좋은거 아니겠어~(위풍당당한 오필리아!)
노아 엘런:... 과연 좋을까요... (그냥 도둑으로 찍혀 큰일나는 건 아닌지, 한숨을 쉰다.)
물론 이런 아파트 단지에서 달걀은 안 팔겠지요.
위풍당당하게 3번으로 갈까요.

오필리아 벨:(keep going!)

「 3 」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그 옆에 그네가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통, 통 하고 무언가가 가볍게 튀는 소리가 들리네요.
당신의 발치로 고무공이 하나 굴러오고, 그 공을 잡으려는지 어린 아이가 뒤따라 옵니다.
작은 체구에 까무잡잡한 피부, 새하얀 머리카락, 금색의 눈.
그 모든 것에서 기묘함이 느껴집니다.
오필리아 벨:...(잠깐 멈춰섰다. 여기가 어제 그 공원이겠지요. 묘한 아이의 생김새에 인상을 구겼다. 거 봐~ 사람있잖아~ 괜히 그런 말을 하며 팔로 당신을 툭 쳤다. 그리곤 공을 줍더니) 안녕?
노아 엘런:... ... ? (놀란 듯 그 자리에 굳은 채로 아이를 바라보다가, 네가 툭 툭 치자 간신히 정신차리곤 인상을 찌푸리며 네 옷자락을 꾸욱 당긴다.) 어서 가요.
오필리아 벨:(네가 당기는대로 당겨지더니 표정을 풀었다.) 응? 왜? 우리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 보려고 하지 않았어?
노아 엘런:... 이상, 해요.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그것도 저런 어린 아이가... (굉장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널 끌어당겨 자신의 뒤로 한 채 아이에게서 몇 걸음 물러난다.)
오필리아 벨:어디 들어가 있었을 수도 있고.. 못볼 가능성은 많잖아?(큰 반항없이 끌려지며 자연스레 공을 바닥으로 떨구고) 어린 아이가 어때서...(쫑알거리며 금세 가까이 가기를 포기했다.)
당신이 떨어트린 공을 받아들고, 어린 아이는 웃습니다.
" 이런... 방해가 있네. "
" 오필리아, 다음엔 혼자서 와야 해. "
그렇게 말하곤 공을 든 채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단 둘 뿐이던 멸망에, 대체 뭐가 끼어든 걸까요?
도무지 사람이라 믿어지지 않는 존재와의 만남입니다.
SAN 체크.
오필리아 벨:(뭐야 저녀석?!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노아 곁으로 바싹 붙어요. 그런 말을 하며 혼자 오겠어? 절대 같이 오지!)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이성 -1
오필리아,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73
판정결과:실패
(.....)... ....
당신은... 아이의 말에 황당해 했습니다.
노아 엘런:저, 저거 봐요. 갑자기 사라지...! (아이에게 무언가의 친근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느껴, 꺼림직해 하던 노아는 그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놀라 허공에 손가락질을 했다.)
오필리아 벨:허, 허 나참. (네가 손가락질하는 방향을 굳이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됐어~ 재수없는 공원이야! (꽤 크게 소리를 지르곤 네 팔에 팔짱을 꼭 낀 채 7번 건물로 향했다.) 그냥 신경쓰지 말자.
노아 엘런:... ... 그, 래요. 신경쓰지 말아야... (잔뜩 신경쓰는 얼굴이지만 7번 건물로 털레털레...)
「 7 」
주차장이 넓은 아파트 부지입니다.
관리실과 아파트와의 거리가 꽤 멀군요.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주인이 사라진 집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쳐올 수 있겠지요.
오필리아 벨:(흐으음~ 우선 7번건물 관리실로 들어가 살펴볼까요)
관리실엔 먹다 남은 과자가 있고, CCTV 화면이 보입니다.
오필리아 벨:(CCTV화면에는 별거 없으려나, 먹다 남은 과자 한입 숑 뺏어먹으며 살펴봅니다. 아까처럼 다른 사람의 인기척이라던가 말이죠.)
화면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칠칠맞게 문이 열린 곳이 있네요.
호실을 확인하면, 204호입니다. 이곳은 들어가기 쉬울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어디 문열린 집이 있어서 다행이야~(우리 질서선 노아는 과연 물건을 훔칠 수 있을까요? 관리실을 나와 노아와 함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향합니다~)
노아 엘런:... ? 당신.. 도둑도 아니고 왜 자꾸 문열린 집을 찾으... (아무도 없는데 불안하게 계속 주변을 살피며 너와 함께 2층으로 향했다.)
오필리아 벨:(우리 밖에 없는데 뭐 어때~ 누가 우리를 의심해~ 총총총 노아끼고 달려가기)
두 사람이 204호 안으로 들아가면,
노부부가 살고 있었던 모양인지 넓은 내부에 비해 단촐하고 오래된 가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흔들의자 위에는 만들다 만 뜨게질 목도리가 놓여 있고,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웠는지 개 밥그릇도 구석에 보여요.
오필리아 벨:강아지....(고요한 실내를 보아 강아지도 함께 사라진 것 같은데.. 세상에 남아있는 기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다 부엌으로 갑니다. 남은 식재료가!?)

부엌은 식사 시간이 아니었기에 깨끗합니다.

하지만 냉장고를 열어보면...
!!!!!!
오필리아 벨:..!!!!!!!
새하얀 달걀이 있습니다. 운이 좋네요.
오필리아 벨:새하얀....?... ...(께름칙.... ... ..)... ..... .... ... .....
(... ..안..챙겨도 되나?)
안 챙겨도 되긴 하지만... 그럼 가져가지 않나요?
오필리아 벨:......................
(혹시 모르니.. 흥. 새침하게 챙겨갑니다.)
자기, 나중에 에그토스트해주라~
흥. 당신은 새침하게 달걀을 챙겨갑니다.
노아 엘런:... ... ! 달걀을 찾았어요? (에그토스트를 할 준비 만땅인 얼굴)
오필리아 벨:(..!!!!!!!!!!!!!!)
(완전 자랑스러운 얼굴로 달걀 번쩍!)
노아 엘런:... (달걀 번쩍! 보고 잠시 기뻐하다가 멈칫) ... 당신, 계속 열린 집을 찾아다녔던 게 달걀을 찾으려고...? (보석도 아니고 달걀 도둑 오필리아를 아련하게 바라봐요.)
오필리아 벨:...................................................................................
그...(뭔가 목표라도 달성한것 같은 기분에.. ..) 자기가 해준 에그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 .. ..귀한거라도 훔치길 바랬어? 그럴까?(죄의식zero)
노아 엘런:.................................................................................. 됐어요. 달걀 정도면 나중에라도 아마 문제 없으니까. 다른 곳이나 가요. (이러다 정말 귀한 걸 훔쳐버릴까봐 오필리아를 꾹 꾹 밀어서 그곳을 나와버려요.)
오필리아 벨:(저항없이 꾹꾹 밀려나와서 아파트를 나와버렸어요....)
...(달걀 소중하게 안고있음....)
..................... .. ...(터벅터벅 6번건물로 갑니다.)
「 6 」
넓은 주차장에는 주인 없는 차가 잔뜩 주차되어 있습니다.
문이 열리려다 만 차도 있고, 출발하려던 모양인 차도 있네요.
그리고 큰 간판에 이름을 붙여둔 마트가 보입니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습니다.
불이 환히 켜져 있고, 자동문도 멀쩡히 작동합니다.
식료품 위주지만 간단한 생필품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혹시 나중이라는게 지금? (마트로 위풍당당하게 들어가 식료품코너를 돌며 달걀을 찾아요. 달걀... 달걀....)
당신은 위풍당당하게 들어가 달걀을 찾지만, 정작 달걀만 없습니다.
오필리아 벨:....달걀만..?
달걀은 없지만 닭은 있네요. 정육 코너를 가면 될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왜애.. 할머니 집에도 있는..)... .. ..(저기저기, 그 닭은 달걀을 못낳는걸요.)... ...(위풍당당하던 걸음이 털레털레 힘이 없어져 정육점 코너에서 고기를 쓸어 담습니다..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자기는 무슨 고기가 좋아?
노아 엘런:... 그걸 전부 드실 건가요? (고기를 쓸어담는 모습을 아련하게 지켜보다가, 묻는 말에 갸웃) 음... 고기라면, 역시 소고기가 맛있지 않나요? 제일 무난하고.
오필리아 벨:(소고기는 두개 더 넣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만 있을지 모르니까. 매번 여기까지 오는게 번거로우니 다 담아가는게 좋지 않아?(그러고는 식료품코너를 돕니다...)
(야채 코너에서 야채도 두둑하게 담고... 과일코너에 가서 바나나도 담아오고... 간식코너에 가서 젤리도 잔뜩 담아옵니다.....)
(두둑한 장바구니.)
(아이를 찾으러 온거였는데 어느새 장을 봐버렸어요...)
노아 엘런:그래도 조금, 이건 너무 많은 것 아니...? (엄청나게 두둑한 장바구니 보고 당황했어요. 다 들고 갈 수 있나요, 오필리아는?)
당신의 장바구니는 두둑해집니다.
오필리아 벨:...(오필리아의 생활력을 무시하시나요? 오필리아 자취생활이 4년입니다. 이정도는 거뜬하다구요!)걱정마!
거뜬하게 드나요? 오필리아, 【근력】 판정.
오필리아 벨:..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
(........)
(슬쩍 내려놓으며..)
역시 무겁네요... 조금은 빼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
(인력이 둘인데 굳이? 노아 힐끔.)
노아 엘런:...
저도 들게요. (얼마 안되는 근력을 휘둘러 본다.)
근력
기준치:40/20/8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오필리아 벨:.....
......
오필리아 벨:...........다,다시 들어보게 해주라.
오필리아, 다시 한번 【근력】 판정.
오필리아 벨:(으라차차!)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늠름....)
!!!!!!
좋아요. 당신은 심기일전해서 늠름하게 장바구니를 듭니다.
오필리아 벨:(자기 보여..?너와 외로운 남은 생을 함께할 동반자의 모습이...)....
일단 갈까!(힘들게 들었으니 생필품은 무리예요.)
노아 엘런:... 대단하네요, 당신. 그걸... (비실 노아는 놀란 듯 동반자의 멋진 근력을 본다.)
그... 러죠. (생필품까진 꿈에도 안꿨다.) 이제 어디로 가요?
오필리아 벨:(으쌰 장바구니를 들어 건너편 13번 건물로 뒤뚱뒤뚱 걸어갑니다~)
으쌰! 으쌰!
「 13 」
...
힘차게 걸어간 곳은, 쓸쓸한 묘지입니다.
비석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네요.
오필리아 벨:(익숙한 이름? 비석에 적힌 이름들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 정말 익숙한,
당신과 노아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기억에는 존재하지만 이 세계에 더는 살아 숨쉬지 않는 사람들도 같이.
전부 다 죽어버렸나봐요.
오필리아 벨:(의문이 든 표정으로 비석을 바라봤다. 사라진 인물들은 맞지만 이걸 누가 쓰죠? 비석을 바라보던 허리를 펴고 노아를 바라봤다.) 이거 자기가 한거야?
노아 엘런:... ... (비석에 새겨진 익숙한 이름들을 보자 새삼 충격받은 듯, 오필리아 대신 들고 있던 우산을 떨어트린다. 그탓에 네 물음엔 뒤늦게 반응했다.) ... 네? 제.. 가 할리가 없잖아요. 애초에 이런...! 이.. 이건...
오필리아 벨:이건? (장바구니를 잠시 내려두고 네가 떨어트린 우산을 주워 다시 쓰더니) 그야 나도 안 했으니까 물어봤지! 이걸 쓸 사람이 어디있어..(괜히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노아 엘런:잘... 모르겠어요. 누가 이런... (그대로 시선은 비석에 내리꽃힌 채 괴로워하고, 침울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정말... 모두, 죽은 걸까요. (머리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확인하니 복잡한 심경이다. 부모님과 노야 엘런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응시하며 낮게 신음을 뱉었다.) 이런 짓을... ...
오필리아 벨:... (죽었을까 묻는 말에 별 말없이 입을 꾹 다물었다. 작게 한숨을 쉬고 함께 바라본 비석에 적힌 이름들을 바라봤다.) .. 걱정하지 마. 하룻밤사이에 우리만 남겨졌는데 이런게 어떻게 있어? (오래 전에 죽은 이름을 담담하게 바라보다 네 어깨를 붙잡고 묘지를 나왔다.)
누가 마트 건너편에 묘지를 지어두냔 말이야. (괜히 멀리 보이는 마트를 퉁명스럽게 바라봤다. 장바구니를 고쳐잡곤 12번 건물로 향해)
노아 엘런:... ... . (네게 붙잡혀 어딘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묘지를 나온다. 갑자기 이런 게 있을 리가 없다는 말은 납득했으나, 당장의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조용히 12번 건물로 향했다.)
「 12 」
묘지 옆은 장례식장입니다.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실내에, 관이 딱 하나 놓여 있습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진짜...조진분위기를 감당 못하고 노아 살펴요...)
관에 쓰여진 이름은, 「 Ophelia Belle 」 입니다.
이거 참 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기분이 나빠요.
꼭 누군가가 " 너는 죽어, 반드시 죽어. " 라고 소름끼치게 중얼거리는 느낌이에요.
그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오필리아 벨:(어두컴컴한 실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관을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지으며 바라봤다. 기분나쁜 표정으로 관을 툭 밀어버리곤 옆에서 그 이름을 보기전에 걸음을 재촉합니다...)
자기는 왜 이런데서 살구 그래? (괜히 툴툴거리며 옆.. ..건물 괜찮은거 맞죠? 11번 건물로 가봅니다.)
노아 엘런:... ... ? (아마 관에 새겨진 '오필리아 벨'이라는 이름을 보면 더 충격받았을 것 같지만... 오필리아 덕분에 보지 못하고 걸음을 재촉당한다.) ... 무슨 트집이에요? 당신. (조금 정신차리니 같이 툴툴...)
「 11 」
병원의 십자가 표시가 붙어있는 3층 건물입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반눈을 뜬채로 의심스럽게 바라봤다.) 몰라, 몰라! 계속 사람들 안오면 다른데로 이사가! 더 좋은데로!!(히스테릭하게 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아기 울음 소리가 고막을 찌를 것처럼 울려 퍼집니다.
아무래도 병원 홀에 있는 저 검은 덩어리에서 나는 것 같네요.
무언가, 작달막한 팔 같은 것이 움직였습니다.
오필리아 벨:(멈춰섬.............)
노아 엘런:... ... ?.. ???????!! 윽,
노아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순간 고통스러워 합니다.
오필리아 벨:응? 자기?
그러더니 성큼 다가가서,
저 작고 검은 덩어리를 짓밟습니다.
...
당연하게도 울음소리는 끊깁니다.
마지막에 비명을 질렀던 것 같아요.
죽기 싫어 내뻗은 작은 손을 분명 보았습니다.
아, 그래요.
저건 생명체입니다. 새 생명이에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어어? 어?!? (말릴 새도 없이 나아가더니 조용해진 병원 내부에 뻣뻣하게 굳었다.)
SAN Roll
기준치:56/28/11
굴림:62
판정결과:실패
1D4 판정.
오필리아 벨:
rolling 1d4
(
2
)
=
2
이성 -2
노아 엘런:... ?! 힉, 이.. 이건...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검은 액체가 튄 자신의 구두를 보고 화들짝 놀라 물러선다.)
오필리아 벨:..(뻣뻣한 몸을 그제서야 움직여 네게 다가가더니) 뭐한거야? 아까부터 왜 그래?? (아까전엔 어린애보고 그러더니.. 손을 꽉 붙잡았다.) 자기 이상해.
노아 엘런:... 끔찍.. 하잖아요. 검은... 무언가가 비명을 지르면서 멋대로 움직이고... (애써 침착한 척 굴어도 목소리나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 당신은, 당신은 이런 건 보고도 무섭지 않나요?!
오필리아 벨:..(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당겼다. 꽉 쥔 손으로 전해지는 떨림에 같이 불안해져서는) 무섭다고 막 죽여? 우리 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되는거야? 자기가 원래 안그랬으니까 그러지!(어두운 시야에 괜히 불길한 마음이 커져 밟힌 무언가를.. 살펴봅니다..)

노아에게 밟힌 무언가는 터진 채 검은 액체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 ..(으.. 어제 본 검은 무언가가 생각나 불쾌해진 마음에 손을 이끌고 12번 건물을 나왔다. 캄캄한 내부를 벗어나 확 트인 기분에 숨을 크게 내쉬고, 네 상태를 살피더니) .. .. 지금은 괜찮지? (어디 또 튀어나갈까봐 손은 계속 잡고 있기로 했다.)
노아 엘런:막... 죽이다니요. 저건... 저건 애초에 인간이 아니니까, (중얼중얼 변명하다가 얌전히 네게 손이 잡혀 12번 건물을 나온다. 거리로 나오고 나선 자신의 미간을 감싸고 크게 심호흡을 한번 했다.) ... ... 괜찮... 아요. 아까 이상한 걸 봐서 제가 정신이 어떻게 되었나봐요.
오필리아 벨:누가 들어도 아기 우는 소리였는데? (누가 들을 사람도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이 한결 가셨지만, 완전히 편하지는 못한지 걸어가다가도 한번.. 또 걸어가다 한번 안색을 살피며 8번 건물로 나아갔다.) 이제 함부로 먼저 가고 그러면 안돼.
노아 엘런:아기는 검은 액체 덩어리가 아니에요. (꿋꿋하게 주장한다. 자신이 아기를 죽였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지. 계속 제 안색을 살피는 네게 추우욱... 시무룩해진 모습으로 8번 건물로 향한다.) ... 그럴게요. (마지못해 끄덕였다.)
「 8 」
아무래도 성당처럼 보이는 건물입니다.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세월의 흔적을 새긴 채로 성당을 둘러싸고 있네요.
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얀, 조금 부식된 석상이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
성모상인 줄 알았던 석상의 얼굴이 노아와 닮았습니다.
아니, 노아입니다. 그것을 본 노아 본인도 제법 당황스러운 눈치입니다.
......
언젠가부터 노랫소리가 성당 안에서 들려옵니다.
오필리아, 【듣기】 판정.
오필리아 벨: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 까마귀 골의 썩어버린 나무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까악 까악. "
" 새하얀 알을 지키려고 날개를 파닥거려 "
" 얘야, 그 알을 빼앗지 말렴. 하느님의 것이란다. "
" 그렇지만 할머니, 알을 깨지 않으면~... "
어쩐지 귀에 일렁거리며 울리던 노랫소리가 뚝 끊깁니다.
꼭 어린 아이가 부르는 듯한 높은 음역대가, 꺄르르, 웃었고
두 사람은 심각한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느낌,
아니 뒤집힐 듯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하늘이 머리 위에 있고, 땅을 밟고 있는 느낌.
문득 정신을 차리면,
잔디가 메마르고 흙에서는 썩은 냄새가 납니다.
석상은 푸르게 부식되었으며 성당은 고대의 유적마냥 무너져 있습니다.
이게, 뭐야.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당신의 머릿속에 한 단어가 떠오릅니다.
" ※■의 단편 "
...
■#이라는 단어는 정말 저주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신에 불쾌감이 감돕니다.
썩어가는 것 속에 있으니 같이 썩어버릴 것 같아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불쾌감을 떨쳐내려 몸을 부르르 떨어)
SAN Roll
기준치:54/27/10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이성 -5
광기, 1 단계가 발현됩니다.
※ 당신은 노아에게 거부감이 듭니다. 괜히 사소한 반항을 하고 싶어집니다.
...
발치에 무언가가 걸렸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썩은 열매. 그 열매가 반으로 톡, 갈라지고...
다시 보면 멀쩡히 서 있는 성당과, 멀쩡히 서 있는 석상이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여태까지 꼭 쥐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놓더니 열매를 주웠다. 불쾌함이 사방에 깔려 기분나쁨을 숨기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노아를 본뜬 것 같은 석상을 살폈다.)
새하얀 석상은, 다시 보아도 분명히 노아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썩은 열매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도 환각... 이었던 걸까요?
노아 엘런:... (어지럼증으로 인해 잠깐 쓰러진 노아.) ... 욱, (멀미를 느껴 제 입을 틀어막고는,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누가, 이런 장난을... (기분 나쁜 표정으로 석상에 다가가 그걸 넘어트리려는지 힘껏 밀었다.)
근력
기준치:40/20/8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필리아 벨:(분명 쥐었던 것 같은데, 빈 손을 멀뚱하게 바라보다가 작은 소리에 돌아봤다.) 자기?
노아의 얼굴을 한 석상은 넘어지진 않았지만, 크게 흔들립니다.

노아 엘런:... 하, 이.. 걸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가만두지 않겠어요. (평소와 달리 씩식거린다.)

오필리아 벨:(큰 소리가 날까 되려 움찔 거렸다.) .. 그러다가 진짜 무너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과격해진 네 언행에 얼굴을 구겼다. 딱히 막을 생각이 있던 건 아니였지만.) .. 다치기전에 그냥 나가자. (손목을 붙잡고 건물을 나옵니다.)
(두통이 이는지 후, 한숨을 쉬며 머리를 붙잡았다.) 아침부터 괜히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집에 들어갈래? 상태가 안 좋으면 그러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자기만 괜찮으면. 눈을 꿈뻑거리며 물었다.)
노아 엘런:... 석상을 부수려던 것 뿐이에요. 다치지는... (어쩐지 말썽쟁이가 된 기분으로 손목 붙잡혀 건물을 나왔어요.)
... ... 저는... 좋아요. 당신도 집에 돌아갈 생각이라면. (따라 눈을 깜빡이며 너를 바라보다가 작게 끄덕인다.)
오필리아 벨:밀다가 괜히 파편맞아서 다치면 어떡해, 안 도와줘버릴거야.(이유없는 거부감에 괜히 툴툴 거렸다. 말썽쟁이 노아 엘런! 장바구니는 무사한지 확인하고, 일단 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너무 많은 건물을 돌아다녔으니까... 힐끔 너를 바라보곤 집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틀어 앞서나갔다.)그럼 돌아가자.
두 사람이 거리를 둘러보는 것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벌써 저녁이네요. 가져온 달걀을 활용하여 에그토스트라도 만들까요.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노아의 안색은 계속 좋지 않습니다.

오필리아 벨:(깨지지 않게 제일 위에 얹어둔 달걀을 꺼내고 장바구니를 정리하더니) 자기, 기분 많이 안좋아?
노아 엘런:... ... 아니에요. 그냥... 조금 피곤한 것 같네요. (도리도리. 너를 도와 장바구니를 정리했다.)
오필리아 벨:피곤할만 하지만... (힐끔 눈치를 살폈다.) 너무 신경쓰지 말자~ 아직 세상이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고..(눈치 한번.. 보면서 손에 달걀을 쥐어줘요. 노아의 에그 토스트. 힐금힐금.) 같이 안사라진게 어디야~ (.. ..위로인가요? 별로 되지 않을 것 같은 말을 내뱉었다.)
노아 엘런:(네가 쥐어준 손안의 달걀을 가만 응시하더니, 자신없게 중얼거린다.) ... 당신은...
사라지지 않을 거죠? 절 두고.
오필리아 벨:응?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더니) 자기는 내가 사라질거라고 생각해? 남들이 다 사라질때 같이 남아있어줬는데?
노아 엘런:혹시 모르잖아요. (바라보니 시선을 피했다.) 모두가 사라졌는데 당신이라고 언제,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오필리아 벨:(퉁해진 얼굴로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굳이 시선을 돌리지 않고 쳐다봐) 그럼 자기도 사라질 수 있는거 아니야? (새삼 혼자였으면 못견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자기도 안 사라져주겠다고 약속하면~
노아 엘런:... ... (그말에 조용하다, 이내 조심스럽게 새끼 손가락 하나를 내민다. 앞으로의 보장은 없지만 말로라도 확신하고 싶었으니까.) 약속.. 할게요. 사라지지 않겠다고.
그러니 당신도 약속해요.
오필리아 벨:(표정을 살피던 얼굴에서 시야를 떼고 손을 내려다봤다. 비죽 내민 입술을 집어넣고 손가락을 걸더니) 그래~ 약속. 사라지지 않겠습니다~(당차게 건 손가락을 두어번 흔들더니) 이제 안심했지? 이거 때문에 표정이 안좋았어? (금방 정리를 끝내고 의자에 앉아)
노아 엘런:약속이에요, 정말. (손가락을 걸고, 두어번 흔들고나니 조금 나아진 표정이다.)
그리고... 별로. 이것 때문은 아니니까요? (새침하게 덧붙이고 노아는 이만 에그토스트를 만들러 가요.)
오필리아 벨:(한결 나아진 표정에 밝아진 표정으로 바라봤다.) 응? 그럼 뭐때문인데? 아까 그 석상때문에? (아니면 그 아기울음소리때문인가? 속으로만 생각하며 식탁 의자에 앉아서 바라봤다.)
노아, 【요리(재재도전)】 판정.
노아 엘런:
요리(재재도전) Roll
기준치:35/17/7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필리아 벨:(!)
노아 엘런:(!!)
노아는 가져온 달걀로 맛있는 에그토스트를 만듭니다.
어제 계속 실패했던 게 이번엔 도움이 되었던 모양이죠.
오필리아 벨:(귀여워)(뿌듯해)(흐뭇하다고)(엄마미소....)
노아 엘런:...- (뿌듯하게 에그 토스트를 만들어 식탁에 내려놓았다. 주스도 꺼내오고, 후식으로 바나나도 꺼내둔다.) ... 정말 토스트 가게 차려도 될지도요. (만족스러워서 오필리아 표 농담도 슬쩍.)
오필리아 벨:(자기 지금 농담 던진거야? 흐뭇한 미소를 감출수 없어요... 꽤 기분이 좋아졌다 생각하고 토스트를 크게 베어물었다) 진짜~ 나중에 사람들을 찾을 수 있으면 자랑하고 싶은 정도야.(우리 자기가 이정도예요 여러분..~ 하는 소리를 내보며)
노아 엘런:그건 그만둬요... 정말 사람을 찾더라도. (아마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면 당장 말렸겠지만, 지금은 없으니 턱을 괴고 가느다랗게 쳐다보기만 했다.) ... 사실 그냥 먹을만한 정도고요. (합, 에그 토스트를 베어 물으며)
오필리아 벨:(핀잔주는 시선에 게의치않고 말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요리 안하던 사람이 이정도면 잘하는거니까-? (금세 허기졌는지 토스트를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행복한 오필리아 미소를 지어요..) 우리 자기 얼른 건강식(-일명 할머니 밥상-) 차려줘야하는데 말이야..
노아 엘런:... ? (토스트를 먹으며 갸웃) 당신.. 건강식(-할머니 밥상이라고 하기만 해봐요-)도 만들 줄 알아요?
오필리아 벨:(큰일났다 할머니 밥상을 입에 절대 올려선 안되겠어요.) .... 책만 있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오필리아가 못하는게 모야! 오필리아 생활력대장 벨이라구요) 요리가 어려운건 아니잖아?(??)
노아 엘런:하긴...? 책이 있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지도요. (곰곰이 생각하더니, 서재로 들어갔다.) 흠, 요리책이 어디에 있었던가요...
오필리아 벨:(어, 묘하게 긴장된 눈초리, 책장에서 노아의 이름이 적힌 책을 가져갔었는데.. 조마조마한 눈빛으로 주스를 허겁지겁 다 마시곤 따라들어가요) 응? 잠시만 같이가~
당신은 노아와 함께 서재로 들어갑니다.
... ?
책상에 종이가 한 장 놓여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안돼..!!!! 헐레벌떡 책상을 제 몸으로 가리고 서요...책상에 기댄채 무슨 종이인지도 모른채 일단 가려봅.봅니다)
노아 엘런:... ? (어쩐지 굉장히 수상하게 책상을 가리고 있는 오필리아 봄) 뭐하는 거예요? 당신.
오필리아 벨:...아니? 그냥.. 밥을 배부르게 먹었더니, 움직이질 못하겠어서~ (가볍게 손을 휘이 저었다.) 요리책이나 찾아줘~
노아 엘런:그럼 침실에서 기다리던가요,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배부르면. (정말 완전 수상하다는 표정이지만 하여튼 요리책을 찾는다.)
오필리아 벨:아이- 자기랑 같은 공간에 머물고 싶으니까 그러지~(태연하게 농담을 하고 노아가 요리책을 찾는동안 종이를 힐끔 봅니다..)
" 약속.. 할게요. 사라지지 않겠다고. 그러니 당신도 약속해요. "
" 그래~ 약속. 사라지지 않겠습니다~ 이제 안심했지? "
힐끔 본 종이에는 두 사람의 행적이 전부 적혀 있습니다.
이건 어제 분명 당신이 쿨하게 찢어버렸던... 그 종이네요.
오필리아 벨:... (하... 작게 숨을 내쉬고 다시 노아를 바라봤다. ... ..뒷면에는 별거 없겠죠? 종이를 뒤집어보며..)
뒷면은 별거 없습니다. 전혀 찢어졌던 흔적 없이 종이는 새것 같아요.
오필리아 벨:...(그럼 계속 덮어둡니다.) 자기 요리책은 찾았어?
노아 엘런:아뇨. 요리책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아서요... (책장을 뒤적이다 포기한듯 네 쪽으로 다가온다.) ... 적어도 한 권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네요.
오필리아 벨:(혹시 종이라도 볼까 금방 일어서서 손을 잡고 서재를 나왔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까 봤을때도 그러더라. 좀 이상하긴 하지만.. 나중에 다른데서 찾지 뭐. 지금은 일단 잘까?(그런말을 하면서 이미 침실로 끌고 왔어요.)
노아 엘런:... ? 많이 졸린가요, 당신.. (얼떨결에 침실로 끌려 왔어요. 눈 깜빡...)
오필리아 벨:..? (이미 침대에 폭 앉아서 올려다 보더니)자기는.. 안졸려? 아까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노아 엘런:으음... (침대에 폭, 옆에 앉아서) 잠이 오는 것도 같지만. 왠지 당신, 급하게 자려는 것 같아서요?
오필리아 벨:(혹시나 이상한 종이를 보면 더 무서워할것 같아요.) 그러면..(옆에 앉은 네게 얼굴을 가까이해서 속닥거리더니) 사랑이라도 속삭여줄까?(농담입니다.)
노아 엘런:... ... ? (제게 가까이해서 속닥이자 귀를 기울인다.)
... .... ... 잘까요. (침대에 칼같이 누웠어요.)
오필리아 벨:........ . . .(시무룩.................)
...(꼭꼭 이불 덮어줬어요)... ............
잘자 자기...(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혼자 끌어안으며....)
노아 엘런:....... . . . (너무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가 들리자, 힐끔 돌아본다.)
... 농담이에요.
잘자요. 오필리아, 당신도... (이불 위로 널 토닥이며 재웠다.)
오필리아 벨:......(비맞는 강아지 눈으로 바라보다 방글 웃었다.) 히히, 그렇지? (금방 기분 풀어져서 이불안으로 꽉 안아주면서) 좋은 꿈 꿔~
꽉 안은 두 사람은 얼마안가 잠에 듭니다.
좋은 꿈을 꾸었을까요.
.
계시나 예언을 믿어본 적이 있나요?
당신은 홀린 듯이 눈을 뜨게 됩니다.
노아는 곤히 잠들어 있고, 어쩐지 깨우고 싶지는 않네요.
집안에는 꼭 요정의 빛이나 도깨비 불 같은 것이 하나 둘 날아 들어오고 있습니다.
작은 솜털 같은 빛 조각.
그리고 작은 발소리가 이어집니다.
" ... ...그렇지만 할머니, 알을 깨지 않으면 알 속의 새가 죽어버려요. "
어린 아이의 노랫소리입니다.
아이는 검은 무언가를 두고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저런 게 집 안에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면, 이곳은 공터입니다.
검은 형체가 앙상하게 뻗은 나뭇가지에, 붉은 열매 하나가 이질적이에요.
외관은 사과를 닮았네요.
아이는 손을 뻗어 그 열매를 쓰다듬습니다.
" 왔어? 오필리아. 사과는 너희에게 있어 의미가 큰 과일이지? "
논리회로와 함께 문장이 얽힌 모양입니다.
어린 아이는 개의치 않는 것 같지만요.
오필리아 벨:..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꿈인가 싶어 다시 아이와 나무를 바라봤다.) 여긴 어디야?
" 아하하 글쎄, 어딜까? 너라면 찾을 수 있을거야. 그렇지? "
오필리아 벨:..(표정을 구겨 불퉁하게 쳐다봤다.) 알이라는건? 알 속의 새는 뭐야? 네가 어제 집에서 노래부르던 아이니? 아니면 공원에서 만난?
" 음... 좋아! 네가 원한다면 그런 걸로 할게. "
오필리아 벨:뭐? (성큼성큼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걸로 할게가 아니라 네 정체를 묻는거야. 나는 왜 여기 있는데? 너는 왜 여기 있어?
아이는 당신의 물음에도 제대로 된 답 없이, 즐거운 얼굴로 잔뜩 조잘거립니다.
" 있지, 창세기 이야기를 들었어. 낙원과 아담과 이브, 뱀, 선악과... "
" 아, 이것부터 말하는 건 이상하려나? 사실 너희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 "
" 그야말로 데이터가 없는 실험의 첫 작품이니까. "
" 단둘이 존재한다니, 이건 아담과 이브라고. 그런 생각을 했거든, 그러니까... "
마구잡이로 말하던 아이는 문장을 끝맺습니다.
" ... 너희에게 사과를 줄게. "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헉, 내뱉습니다.

어느새 침실로 돌아와 있고 시간은 오전 7시 즘이네요.

다시 잠들어도 좋고, 노아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도 좋습니다.
오필리아 벨:.... (뭐야? 우리가 지금 아담과 이브라도 된다는거야? 데이터가 없다고? 사과를 준다는건? 꿈치고는 지금 상황과 크게 맞아떨어지는 감에 불쾌함을 느끼고 옆자리에 잠든 노아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
당신은 그녀를 기다립니다.
... ...
「 세 번째 날 」
두 시간 쯤 지났을까요. 노아가 일어납니다.
노아 엘런:... 일어나 있었어요? 당신. (부스스...)
오필리아 벨:...(피곤한 눈으로 침대 머리맡에 기대 앉아 일어난 당신을 바라봤다.) 응.. 일어났어? (누가봐도 좋은 꿈은 커녕 잠을 못 잔 얼굴.)
자기 있잖아.. (눈을 감고 끄응 앓는 소리를 내더니) 우리에게 사과가 중요한 존재였나? (뭐부터 묻고 말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노아 엘런:... ? 사과... 요? (오필리아... 사과가 먹고 싶나요, 하며 갸웃해요.)
말하며 노아는 어쩐지 당신의 안색을 살핍니다.
잠을 설친 탓인지 피곤해 보이는 걸까요.
오필리아 벨:(마른세수를 하고 푸우 한숨을 쉬곤 네 곁으로 엎어지더니) 그치? 아무것도 아니잖아~ 꿈에서 이상한 아이를 봤단 말이지? 걔가 하는말이 너무 심상치 않아서 그랬어~
노아 엘런:... 꿈에서? 당신... 악몽이라도 꾸는 건가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네 이마를 짚어본다.)
오필리아 벨:어제 이상한 애를 만나서 그런가봐. (칭얼거리며 이마에 얹어지는 손에 얌전해졌다.)자기는 잘잤지?
노아 엘런:일단은요. (이마에 열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손을 떼어) 어제... 그런가요.
다시 만날지도 모르니, 오늘은 나가지 않는 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노아는 오늘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필리아 벨:(오필리아두요...)

당신은 그녀 몰래 나가거나, 이곳에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이미 별 일이 일어났지만 어제는 유독이었지.(몰래?... ..또 나가서 이상한 아이를 만나면 어떡하는데?) ... ..(여전히 네 위로 축 엎어져서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쫌만 이러구 있자.

노아 엘런:멸망으로도 벅찬데, 이상한 일들 투성이었으니까요. (엎어진 네 탓에 얼떨결에 같이 누운 채로 빤) ... 그냥 뒹굴거리고 싶은거죠? 당신.
오필리아 벨:.....
아,아니거든. 피곤한거거든.(힘으로 꾹 눌러서 누워버려요)
아마 사람들이 다 사라져버린거랑..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유를 모르겠어요. 결과가 있다면 원인이 있어야하는데 인과응보가 안된단 말이죠.)
노아 엘런:.....
피곤한가요. (꾹 눌려서 얌전히 잠이나 자기로 했어요.)
... 사람들이 다 사라져버린 것과 그 아이가 연관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제와서... (전부 사라졌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도 별다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누워만 있다보니 어느새 다시 코오...)
오필리아 벨: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여태 지내긴 했지만... (본인도 딱히 떠오르는 해결책이 없어 푸우우우 숨을 내쉬었다. 역시 오늘 꾼 꿈은 단순히 악몽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수상하단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었다 잠든 노아를 바라봐요) ... 자기, 자?(아주 작은목소리로 속닥.)

노아 엘런:... ... zZZ (속닥거려도 노아 엘런은 자고 있어요. 아주 쿨쿨.)

오필리아 벨:.. ..(슬그머니... 아주 조심스럽게 일어납니다. 이불도 다시 곱게 덮어주고, 천천히.. 이불밖으로 나옵니다.)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침실을 나오더니 서재로 향해요. 어제 그 종이는 아직도 열일중이신가용? 덮어둔 종이를 다시 뒤집었다.)
" 자기, 자? "
종이엔 여전히 당신의 행적이 적혀 있습니다. 아직도 열일중이네요.
오필리아 벨:...... ..(소,름 돋아서 다시 덮어둡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펜을 찾아봅니다. 어디 글씨를 쓸만한게....)
펜을 찾는 오필리아, 【행운】 판정.
오필리아 벨:너무해!!
행운
기준치:23/11/4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멋지게 실패했네요. 참고로 혹시 펜으로 종이의 글씨를 지우거나, 덧써도 의미가 없으니까요.
오필리아 벨:아니거든 아니거든 바보바보바보 흥
(잠깐 나가볼까 하는데.. 내가 사라진줄 알고 노아가 걱정하면 어떡하죠? 글씨로 쪽지를 남겨두고 싶은데 보이지 않는다니....)
(고뇌하는 오필리아.......)... ....
(....우리는, 스마트폰이 있는가?)
스마트폰을 찾는 오필리아, 【행운】 판정.
오필리아 벨:..........................
누가 이기나 봅시다.
행운
기준치:23/11/4
굴림:21
판정결과:보통 성공
(히히)
와우! 오필리아가 이겼네요!
당신은 자신의 옷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오필리아 벨:(자연스럽게 초콜릿톡을 들어가서 제일 위에 있는 노아의 톡방을 눌러요.)
(타닥타닥....자기.. 내가, 잠깐 나갔다 올테니까.. 사라진거 아니거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전송해봄. 옆방에서 초톡소리가 울리는가?)
" 초톡 "

옆방에서 작게 소리가 울립니다.

오필리아 벨:(뿌듯ㅡ. 친구걱정도하고 성실 오필리아예요. 그럼 조용히 나가볼까요?)
노아에게 미리 연락도 한 성실 오필리아는 조용히 나와 거리로 향합니다.
...
그림
오필리아 벨:...? (궁금한 마음에 쭉 달려 11번 건물로 가봅니다.)
당신은 쭉 달려 11번 건물로 향합니다.
「 11 」
병원의 십자가 표시가 붙어있는 3층 건물이네요.
어쩐지 창문이란 창문이 다 깨져있고, 문은 열려 있습니다만...
검은 액체들이 꿈틀거리며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들어갈 순 없어 보여요.
오필리아 벨:(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검은 액체를 보며 뒤로 물러납니다.. 큰일났네요. 병원에서 멀어져 9번 건물로 갑니다.)
「 9 」
텅 빈 공터입니다. 외곽에 나무 한 그루가 쓸쓸하게 서 있습니다.
검은 가지를 앙상하게 뻗은, 이 나무는 죽어있어요.
그리고 이질적으로 붉은 사과가 딱 하나, 가지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오필리아 벨:(여기가 꿈에서 본 공턴가? 주변을 둘러보며, 사과가 매달린 나무로 다가갔다.)
(이걸.. 따버려도 되는걸까? ... 물건이란 물건은 죄다 훔쳤으면서 공터의 붉은 사과를 고민하고 있는 오필리아.) .... (빤히 바라보다가..)
.... ...(일단 따기를 포기하고 길을 건너 5번 건물로 향합니다.)
일단 사과를 따는 것을 포기한 도둑 오필리아.
오필리아 벨:(다음에 훔쳐가겠습니다 -괴도 오필리아-)
마음 속으로 예고장을 쓰고 5번 건물로 갑니다.
「 5 」
법원이라 쓰여 있는 이 건물은, 담이 높고 단단히 잠겨 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필리아 벨:(폴짝 뛰어보며 담넘어 살피기를 시도하다가 곧 포기하고 10번으로 향했습니다.)
...
(잠깐!)
(.....다시 주머니속 휴대폰을 켭니다. 톡..토톳... '자기.. 나는 지금.. 법원을 나와서... 건너편으로 나가고 있...으니까......걱..정.마')
(초톡을 보냅니다.)
... ... ?!?!
오필리아 벨:(왜?!?!?!?!)
당신이 담넘기를 시도하자 툭, 하고 돌멩이가 발치로 떨어지고
가로수는 큰 소리와 함께 허리가 꺾이며
담벼락은 무너져 내립니다.
도망쳐야만 해요, 파편을 피해.
오필리아, 【민첩】 판정.

오필리아 벨:(그, 내가 너무 발을 세게 굴렀던, 일단 보내던 초톡에 오타 작렬하게 보내곤 피합니다...)

민첩
기준치:63/31/12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피하면서도 멋지게 오타 작렬한 초톡을 보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눈 앞에 닥쳐온 재앙에 SAN 체크.
오필리아 벨:
SAN Roll
기준치:49/24/9
굴림:28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1
정신을 차리니 건물은 이미 다 무너져 공터만 남아 있고,
기이하게도 주변의 다른 장소들에게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이렇게 큰 건물이 무너졌는데? ...아무튼 노아랑 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 아직 아니야. "
... 라고 낙서가 된 파편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필리아 벨:....? (아까전에도 이런 낙서가 있었나..... 싶다가도 발견 못하는건 무리도 아니겠죠. 금방 법원에서 멀어져 10번 건물로 향한다.)
「 10 」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번화가입니다.
정확히는 번화가 였던 곳이 어울릴 것 같은, 낡은 간판과 유행에 뒤떨어진 제목 서체 사용이 돋보이네요.
문을 연 가게도 문을 닫은 가게도, 점포 임대라고 쓰여진 A4용지가 붙은 가게도 있습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문이 살짝 열린 가게를 한 곳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글자가 다 씻겨 내려가서 볼 수가 없네요.
오필리아 벨:..? (수상하게 여기며 느릿한 발걸음으로..)
.......(다시 초콜릿톡을 켭니다. '자기, 나는 지금 번화가에 와있어. 가게이름은 안보이지만 문이 열려있는 곳으로 들어갈거야' 전송해봅시다)
당신은 성실하게 초톡으로 노아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어둡지만 매대가 있는 것을 분간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뿌듯한 마음으로 가게안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요.)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머릿속에 영상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
당신은, 더는 대기라 부를 수 없을 하늘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우주가 머리 위에 자리하고 있어요.
디딘 땅은 고작 몇 발자국도 되지 않는 작은 땅입니다.
당신은 그 곳에서, 하얗게 빛나는 노아를 봅니다.
그녀에게는 신성함과 그에 숨은 괴이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그것이 당신의 의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팔에 무게감이 전해져옵니다.
손에 쥔 리볼버의 묵직함,
조준한 곳은 분명히 「 하얗게 빛나는 노아 」 였습니다.
...
문득, 보면 당신의 손에는 은색의 리볼버가 쥐여져 있습니다.
들어있는 탄환은 한 개.
리볼버를 쥔 손에서부터, 무언가가 스멀스멀 기어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한숨소리비명소리탄식몰아쉬는숨소리도망치는발소리와불규칙한심장박동 이 뒤엉켜서,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들린다는 게 얼마나 미칠 노릇인지 알아요?
달라붙은 것에는 저주라는 이름을 붙여보는 건 어떨까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
SAN Roll
기준치:48/24/9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1D4 판정.
오필리아 벨:
rolling 1d4
(
3
)
=
3
이성 -3
또한 오필리아, 【정신력】 판정.
오필리아 벨:
정신
기준치:60/30/12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이 리볼버를 반드시 노아에게서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필리아 벨:(들어올린 손끝에 있는 총을 보고는 놀라 손을 급하게 내려 제 자켓 안쪽 주머니에 리볼버를 숨겼다.)

(가만히 품 속에 총을 숨긴 쪽을 꾹 쥐더니 천천히 빛나는 노아에게 다가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 있을 법한 노아는 아니니까요.) ... 자기?
다가가면, 영상은 끝나고 홀로 어두운 가게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필리아 벨:... (몇발자국 더딘 곳이 어두운 가게 안임을 자각하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매대가 있었던것 같은데, 밝은 영상이 끝나고 어둠에 한참 적응하려 멈춰있었다. 어떤걸 파는 가게였는지 살펴봅니다..)
가게 안은 온갖 잡동사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 같아요.

오필리아 벨:...(어둠 속에서 느릿하게 훑어보고 가게를 나옵니다. 가게를 나와 4번건물로 향해.)
「 4 」
학교입니다. 고등학교네요. 울타리가 한 쪽만 열려 있습니다.
본관, 체육관, 기숙사, 별관, 수돗가 등으로 이루어진 모양이에요.
학교 뒤쪽의 주차장은 꽤 넓은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은 다 단단히 잠겨 있으니 갈 수 있는 곳은 주차장 정도겠네요.
오필리아 벨:(이제는 능숙하게 '초톡'을 보냅니다. '자기 나는 학교에 와있어. 곧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으음... (뒤쪽으로 건너가 주차장을 둘러봅니다.)
...
주차장을 둘러보면,
그러니까 꼭 듬성 듬성 검은 콩을 뿌려둔 것처럼 쓰러진 사람들이 보입니다.
불규칙적으로 흩어진 모양.
다들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학생들 같습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사람이 있어? 후다닥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가까이 다가가니 아직 숨이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가 당신의 발목을 움켜잡고, 이내 물풍선처럼 터지고 말았습니다.
검은 액체가 질척하게 튀었습니다.
그리고 꿈틀거리고 있는 학생...
정황을 미루어 본다면 학생의 손이겠군요.
아무래도 대화할 수 있을 법한 지능이 부여된 생명체가 아닌 모양입니다.
학생의 형체는 이윽고 완전히 터져서 거무튀튀한 액체로 흔적이 남았습니다.
세상에나, 끔찍하네요. SAN 체크.
오필리아 벨:아악?!(급하게 발을 바닥에서 떼어내며 바라봤다. 진짜 재수없어!!!!!!!!!!!!!!!!!!!!!!!!!!!주차장이 떠나가라 -어쩌면 노아도 들을지도요.- 소리를 질렀다.)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1D4 판정.
오필리아 벨:
rolling 1d4
(
3
)
=
3

이성 -3

오필리아 벨:(기분나쁜 기분을 털어내려 연신 몸을 부르르 떨고 팡팡 제자리 뜀을 하더니 쿵쿵 주차장을 나와 학교에서 멀어집니다.. 얼른 자기에게로 다시 가야겠어요!!!!!!)
당신은 사과를 따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나요?
오필리아 벨:......................
(쿵쿵 노아의 집으로 향하던 걸음을 훽 돌려, 공터로 향했다. 초톡을 남기는 센스도 잊지 않았어요. 9번 건물로 향합니다.)
이번에도 센스있게 초톡을 날리고, 당신은 9번으로 향합니다.
「 9 」
텅 빈 공터입니다. 외곽에 나무 한 그루가 쓸쓸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 사과가 딱 하나, 가지 끝에 매달려 있네요.
오필리아 벨:(사과를 앞에두고도 여전히 고민하는 듯 턱을 괴고 바라만 봤다. 주변에 사람이 없나 둘러보기도 하고.. 검은 무언가가 없는지도 살폈다가)
....(결국 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사과를 땁니다.)
...
사과를 따면,
아찔, 하고 눈앞이 휘청거립니다.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발목까지 차오른 물에, 당신의 모습이 비추어집니다.
새하얀 뱀이 온 몸을 휘감은 모습.
아니, 당신의 눈을 보면 뱀의 그것처럼 동공이 세로로 찢어져 있습니다.
금색으로 빛나는 눈과, 새하얀 뱀, 붉은 사과,
색을 잃은 세계에서 반짝이는 것들.
검은 물이 당신의 귓가에서 드문 드문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
오필리아, 당신은 신화나, 예언 따위를 믿나요?
실제로 믿든 믿지 않던,
사과를 손에 쥔 뱀이 입을 엽니다.
" 이 사과를 아담과 같이 먹으렴, 이브. "
고막에 비웃음이 내려앉았습니다.
아마 고이 웃을 줄 모르는 누군가의 웃음이겠죠.
영웅에게 내려지는 것을 숙명이라 합니다만, 당신에게 그런 무거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네요.
그래, 저주가 어때요?

휘감긴 저주에, SAN 체크.

오필리아 벨:
SAN Roll
기준치:42/21/8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rolling 1d4
(
4
)
=
4

이성 -4

... ...
동굴 속에서 울릴 법한 물소리가 사라지고 나면,
당신은 사과를 쥔 채 서 있습니다.

휘감긴 뱀도 발목까지 차오른 물도 없어요. 전부 다 환상이었을까요?

오필리아 벨:.... (손에 쥐어진 사과를 빤히 바라봤다. 아담이랑? 내가 이브야? 오전부터 특히 알 수 없는 일에 휘말려 굳이 생각하지 않고 다시 노아의 집으로 돌아갔다.)
당신은 거리를 돌아보고, 다시 노아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나오는 노아와 마주칩니다.
오필리아 벨:응?
노아 엘런:당신, 연락 받고... (머쓱하게 네게 잔뜩 온 초톡을 보여줘요.)
오필리아 벨:(훈훈해진 미소.. 쫄랑쫄랑 당신 곁으로 다가가서 팔짱을 껴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 마중나와준거야?(방글방글...)
노아 엘런:... 그렇다기보다 찾으려고 한 거지만요ㅡ (방글방글한 미소에 괜히 뚱한 표정으로 볼 주욱 잡아당겨요.)
오필리아 벨:그래도~ 연락해주니까 좋았지?(헤헤..아무렴 기분 좋은 오필리아는 말랑하게 쑥 늘어나요.) 얼른 들어가자!(팔짱끼고 총총 현관을 열고 들어가용~)
들어가면 슬슬 저녁입니다.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려던 노아는, 문득 당신의 손에 쥔 사과를 발견합니다.
노아 엘런:아침에 사과 얘길 하더니... 정말 가져왔네요. (빤)
오필리아 벨:(식사는 또 에그토스트인가요? 입에 넣으려던 손을 멈추고 사과를 들었다) 그런거 아니거든~ 누가 너랑 나눠먹으라고(정확히는 아담입니다만.) 주더라. (사과를 이리저리 돌리며 생김새를 보더니) 근데 좀 불안해서..아직은 그냥 두려구.
노아 엘런:... ? 누가 나눠먹으라고 하던가요. (아무도 없는 세계에서, 설마 그 아이가? 잔뜩 의문이 담긴 얼굴로 너를 바라본다.) 게다가 불안하다니...
참고로 오늘 저녁 식사는 스테이크와 샐러드네요.
어제 가져왔던 고기와 야채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오필리아 벨:우리 둘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먹으라고 하면 당연히 불안하잖아?(훌륭한 식사잖아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그 아이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사과를 따니까 갑자기 나눠먹으라고 얘기하더라구.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어. (샐러드 냠...) 뱀인가?

노아 엘런:뱀...? 당신이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그렇지만 어쩐지 친근감 -슬리데린입니다- 을 느끼며 사과를 가만 응시했다.)
... 그럼 버릴 건가요? 이 사과.
오필리아 벨:(그런식으로 친근감을 느끼다니... 오필리아는? 오필리아는?) 응, 하얀 뱀이 있었는데.. (샐러드 냠냠..) 정황 상 그 뱀이 얘기해준 것 같기도 하고.
(사과를 툭 식탁에 내려놓더니 불쑥 네게 고개를 내밀었다.) 자기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해?
노아 엘런:(오필리아는 원래 친근감이 MAX라서 더 느낄 것도 없다는 표정.) 글쎄, 갑자기 뱀에 사과라니... 영문을 모르겠어요.
(툭, 내려놓아진 사과를 힐끗 바라보고 다시 시선은 네게 향했다.) ... 먹고 싶나요? 당신.
죽어버린 나무에 열린 붉은 사과.
당신에게 주어진 열쇠.

오필리아, 당신은 그것을 노아에게 먹이나요?

오필리아 벨:..
(말잘듣는 탐사자죵 아이디어 굴려봅시다)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필리아, 당신은 아이의 말을 떠올립니다.
" 창세기. "
" 낙원. 아담과 이브. 뱀. 선악과. "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사과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브는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인간'이었기에 뱀이 유혹했었죠.
...
신의 자비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모를 것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당신은 어느 쪽의 인간인가, 라는 질문이겠지요.

오필리아 벨:(뱀에게 이겼네요. 꽤 기분좋은 식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진짜 모르겠어?(하나하나 설명해주기엔 노아의 걱정을 더해주는 것 같아 입을 다뭅니다..)...

..아냐, 일단 먹지 말자. 지금은 배도 부르고 별로 안먹고 싶어~
노아 엘런:... (갸우뚱) 그... 래요. 당신, 꽤 엉뚱한 면이 있다니까요.
당신은 노아에게 사과를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면, 노아는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둘 뿐이고,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많습니다.
...
... 정말 많을까요?

노아 엘런:... ... 불 끌게요, 당신. (어느새 침실. 이미 누워있는 네게 묻는다.)

오필리아 벨:(네가 있는 쪽을 고개를 돌려 눕고는 대답했다.) 좋아~(얼른 불끄고 누우라는둥 침대를 팡팡 쳐요.)
당신의 대답에 불이 꺼졌습니다.
... ...
어둡네요.
굉장히 어두워요.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판정.
오필리아 벨: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
주변을 둘러보니, 노아의 집 뿐 아니라 보이는 모든 것에서 불이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무언가 불길한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노아 엘런:... ? (자신이 끄지 않았는데도 불이 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불안한 기색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불이, 전부...
오필리아 벨:(네가 있을 법한 자리에 손을 더듬어 네 손을 잡더니 제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빛을 비춰봤다.)너무, 너무 어두운데..
스마트폰은 꺼져 있습니다. 배터리가 다된 모양이에요.
이어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투둑, 툭, 투두둑.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바람소리가 거세지고...
쾅!
나뭇가지가 창문을 세게 때렸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려면 다른 무언가 불을 밝힐 수 있을 만한 것을 더듬거려 찾는 수 밖에 없겠네요.
오필리아 벨:(여러번 전원 버튼을 눌러도 켜지지 않는 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어두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봅니다.. 벽을 짚고 나아가본다.)
벽을 짚고, 어디로 나아가나요?
오필리아 벨:(전등 스위치가 있는 쪽으로 갑시다)
다행히 전등 스위치를 발견하고 달칵, 눌러봅니다.
달칵, 달칵.
전기가 나간 것 같아요. 전혀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필리아 벨:하아아아아아..(깊은 숨을 내쉽니다. 노아가 있었던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자기? 아무래도 불이 나갔나봐. (하긴.. 사람이 없으니 불을 켤만한 인력도 없겠죠. 다시 벽을 짚어 노아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노아 엘런:불이...? 그, 럴리가요. 분명... (이곳은 멸망한 세계.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목소리에, 불안한지 허공을 더듬어 네 팔을 잡아낸다.)
오필리아 벨:(팔끝에 붙잡인 손을 반대편 손으로 꽉 잡아냈다.) 일단.. 밖에는 비가 부는것 같은데.. 어떡하지? ...일단 아침까지 기다려볼까? 밤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잖아.
오필리아,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양초와 성냥이 노아의 침실, 서랍 안에 있었죠.

오필리아 벨:..(불안한데... 더듬더듬 침대옆 두번째 서랍을 열어 양초와 성냥을 꺼냅시다.)
자기네 집에 이런게 있을 줄 몰랐는데 말이야..(성냥에 불을 피우고 양초에 가져다댑니다.)
...
양초에 불을 켜면, 이제 좀 사물이 분간이 가기 시작합니다.
거센 비바람 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적어도 빛이 있으니 조금 낫네요.
오필리아 벨:(양초를 얼굴높이까지 들어 노아가 멀쩡한거 확인한담에 안심하기....)
노아 엘런:... 그런 게 있엇나요. (노아도 몰랐다는 표정. 하지만 한결 다행이라며 같이 안심한다.)
오필리아 벨:자기 침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 어떡해(쓸떼없는 핀잔을 늘어놓아요.)
노아 엘런:... 그런 당신은 자신의 방에 어떤 것이 있는지 전부 아나요? (뚱)
오필리아 벨:(원룸이라 내방이랄것두 없다 뭐. 갑자기 쪼꼼 슬퍼진 오필리아...............)......뭐, 일단 어떡하지?
(밖에 나가보면.. 양초의 불이 꺼질 것 같고.... 아무튼 걱정되서 침실 밖을 못나가겠어요.)
오필리아, 당신은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아침까지 기다리나요?
오필리아 벨:(왜 왜 왜 사과라도 먹어버려?)............................................................
(양초 불을 들고 집안을 가볍게 둘러보다 별 일이 없어보여 다시 침실로 들어왔다.) 별거 아닐거야, 일단 아침까지 기다려보자.
.... 생각할 시간은 많잖아!
당신은 집안을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침실로 돌아옵니다.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하면서요.
.
「 종말의 날 」
...
몇 시간이 지났을까요?
체감상으로는 7~8시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제는 여명이 밝아올 때가 되었어요.
오필리아, 【지능】 판정.
오필리아 벨: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98
판정결과:실패
당신은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건 노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아 엘런:이상, 해요. 오필리아. 아침이 밝아야 하는데...
오필리아 벨:....(시간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오랜시간이 지난 참일텐데.. 불안한 마음에 양초에 불을 다시 붙이고 창문곁으로 다가가 밖을 살핀다.)

양초는 거의 줄어들었고 밖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나가는 것도 위험해 보여요.

오필리아 벨:(지금이라도 사과를 씹어 삼켜..? 그런생각을 할 수 없는 오필리아겠지요. 단순히 멸망하고나서의 기상이후라 생각하며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뭐야.. 불안하게, 이런적 없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른단 말이야...
노아 엘런:... 멸망하는 걸까요. 이제 정말로. (바깥을 살피더니,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오필리아 벨:.... (후우, 작게 숨을 내쉬었다. 가만히 무릎을끌어올려 앉더니 어쩐지 체념한 기분이 들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애초에 우리가 살아있는게 더 이상했으니까..
(부모님이랑 동생만나러 간다고 생각해? 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라앉은 분위기라 말을 아꼈다.)
노아 엘런:... ... 이렇게 죽고 싶진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조용히 네게 기대어 팔을 끌어안는다. 공포. 두려움. 가리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떨리는 몸은 그런 것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오필리아 벨:(양초에 붙을 불을 후 불어 꺼트렸다. 이제 눈을 감으나 뜨나 새카만 어둠만 보인다. 녹아버린 양초를 서랍위에 올려두고 끌어안겨진 팔을 꽉 붙들었 기대었다. 손으로 등뒤를 토닥거리더니).. 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래 잔다고 생각하지 뭐, 일어나면 다시 밝은 빛이 기다려줄지도 모르지.
...
당신은 결국, 주어진 열쇠를 포기합니다.
시간 경과.
천둥소리가 귀를 울립니다.

그에 섞여서 들려오는 건, 유리가 깨지는 소리.

비바람을 견뎌내던 창문이 기어이 깨지고야 말았네요.
세차다 못해 아픈 빗줄기가 뺨을 때립니다.
온갖 소리들이 끔찍하게 뒤섞여서 무엇이 무슨 소리인지 분간을 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콰르릉, 쿵.
묘사할 정신조차 없는 소음들 속에서 노아가 당신에게 손을 뻗었던 것 같습니다.
오필리아, 【민첩】 판정.
오필리아 벨:
민첩
기준치:63/31/12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
안타깝지만, 그녀의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어지러운 와중, 새하얀 종이가 새하얗게 떠오릅니다.
노아의 책상 위에 있던 종이네요. 종이에는 저절로 글자가 쓰여집니다.
" 세계는 태어나기 위해, 멸망한다. "
... ...
... ...
이윽고, 영원에 맞닿을 듯한 암흑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방금까지의 비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고요하군요.
노아 엘런:... 당신... 어디있어요? 오필리아...!
어딘가에서 노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방향은 알 수 없지만, 우선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 수 있겠군요.

오필리아 벨:자기? 어디있어? (주변을 돌며 큰소리를 내어 불렀다.)뭐야, (태어나기 위해 멸망한다면, 지금은 멸망하는 단계라는거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노아의 목소리가 커지는 쪽으로 가봅니다.)
노아 엘런:전혀... 보이지 않는데.. 정말 있어요? 당신.
목소리가 커지는 쪽 또한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확고하게 불안해 보이고, 계속해서 당신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오필리아 벨:당연하지!! 설마 친구 목소리도 못알아보고 그러는거 아니지?! (자꾸 그러면 크리스마스때 무슨 선물을 줬었는지 말해버릴거야?! 같은 큰소리를 쳤다.)
노아 엘런:다, 당신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죠...! 목소리만 들리고, (조금 뒤엔 울음섞인 소리가 났다.) 흑... 정말...
... 싫어요, 전부 다. (기도하듯 중얼거린다.) 빛... 제발 빛이라도..
그 말과 함께,
이 둘 뿐인 허공에서 빛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서로가 영원히 닿지 못할 허공을 떠돌고 있었다는 것을.

오필리아 벨:(갑자기 어둠속에 생긴 빛을 바라보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말문이 턱 막혔다. 혹시 네가 불안해 할까 싶어 무슨 말이라도 꺼내)그... ... ..(멸망하는 중이 아니라 태어나는 중인건가..?)그게.....

우,우리가 지금.. 아무것도 아닌거야? (그저 허공을 떠도는 목소리에 멀뚱하게 서있다가..) .. ....자,자기한테 닿을 수 있는 몸이 있으면 좋을텐데...(괜히 불안한 목소리를 내었다.)
노아 엘런:... ? (자신의 말에 곧바로 어둠 속에서 빛이 탄생한 것을 깨닫는다. 빛은 따갑도록 환하고 눈물이 고여,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 아무것도 아니... ...
... 닿고 싶어요.
그러니, (자신도 불안하지만 묘한 확신을 담아 덧붙인다.) 발을 딛을 곳이 필요해요.

노아의 말에 두 사람은, 발을 딛을 땅에 안착합니다.

노아 엘런:... ! 오필리아.. (이번에도 땅이 생겨나자, 이해하면서도 조금은 얼떨떨한 얼굴로 너를 바라본다.)

오필리아 벨:...자기!(발에닿는 단단한 촉감에 몇번 발을 굴려보다가 네 목소리에 달려갔다.) ..아무래도.. 멸망이랑은 다른 느낌이지....

노아 엘런:... (땅을 발끝으로 콩콩, 건드려보고) 잘... 모르겠지만 왠지 세계가 제 말을 듣는 것 같은... ...
?!! (달려온 오필리아를 샤샥 피했어요.) ... 가, 갑자기 오면 어떡해요. 당신!
오필리아 벨:(우다다 달려가다 끼익 멈춰서서는..) 오,오면 안돼..?(네 말에 또 몇발자국 물러섰다.)그런거 같기도하고.... ..다른걸 또 부탁해볼 수는 없어?
노아 엘런: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무섭게 돌진한다고요, 당신... 괜히 변명하며) 다른 거요? (갸웃) ... 글쎄...
그럼 원하는 걸 말해봐요, 오필리아.
오필리아 벨:... ..(원하는 거? 무섭다는 말에 천천히 다가가더니) ..으음.. 뭐가 좋을까.. (우리가 새로 태어난건가? 그럼 우리가 인류의 1세대 같은거야? 그럼 사라진 사람들을 다시 불러온다던가, 그래서 가족들을 되찾고 싶다던지, 머물던 거리를 돌려달라고 하면 해주는거야? 게임을 로드하는 기분에 머리가 핑글핑글 돌아가더니..) ... .. ...아무거나 다 괜찮을까?
노아 엘런:... ... 글쎄, 우선 말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도 방금 생긴 이 능력?같은 것이 어느 범위까지 효과가 있는지 모르니까. 핑글핑글 머리가 돌아가는 오필리아를 빤히 바라본다.)
오필리아 벨:......(이 능력인거야...) 음.. 사과나무?(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 한그루는 심겠다던 말이 문득 떠올라선..)
노아 엘런:...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인가요? (같이 떠올라선 아련하게 바라보다가, 일단 그래도 알 수 없는 힘에 부탁해본다.)
흠, 좋아요. 여기 사과나무를 심어주세요. (적당히 아무 곳이나 가리키며)
오필리아 벨:(같은걸 떠올려서 묘하게 기분좋아짐..)
우리는 어제 지구가 멸망했지만 말이야..(툭)
노아가 가리키는 곳에 사과 나무가 자라나고, 이내 붉은 열매가 열립니다.

노아 엘런:... 당신이 왜 천문우주학 전공인지 알겠어요. (같이 툭)

오필리아 벨:히..(머쓱하게웃어요. 빨갛게 열린 사과를 바라보다가) 그럼 애초에 모든걸 돌려달라고 할 순 없을까? 가족들도 그렇고... 다른 살아있던 사람들도 그렇고..(멀뚱하게 바라봐..)
노아 엘런:... ... 모든 걸 돌려달라고요. 그런 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심호흡을 하고, 긴장한 채 말을 뱉는다.)
멸망하기 이전 세계의 모든 것을 돌려주세요. 가족도, 살아있는 다른 사람들도...
노아와 오필리아, 두 사람의 소원에 세계가 복원되고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그중엔 아는 얼굴도 분명 보여요.

이젠... 인정할 수 밖에 없겠죠.
노아 엘런, 그녀가 신이 되었다고.
... ...
오필리아, 그거 알아요?
지금 당신의 눈앞에서 새로운 신이 태어났어요.
이제 그녀는 세상을 조율하며 이 세계를 유지시키겠죠.
그리고 당신은 그 세계에 남았습니다.
...
선악과를 먹지 않은 아담과 이브,
영원히 에덴에서 뛰노는 아담과 이브,
세상에 단 둘이 존재하던 아담과 이브.
뱀의 혀는 비틀어졌고, 선악과는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영원히 이대로 둘만 있을수도 있었겠지만,
노아는 당신의 소원에 이전 세계와 인류를 되살렸습니다.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겠네요.
... ...
적어도 이 세계가 사라질 때까지는요.
───────────────────
• 노아, 오필리아 의식불명
【End 5. 그 알은 이윽고 완전한 하나가 되어】
───────────────────
ㅡ 둘은 현실의 육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 세계의 진상 」
01. 니알라토텝
• : 이 세계는 비대해졌습니다. 인간의 지식이 넓어졌으며 인간은 이제 우주로도 지식을 뻗어갑니다.
공포란 미지에서 오는 것, 지식이 넓어진 인간은 공포의 영역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문득, 그리웠습니다. 인간에게는 백 년쯤 되는 세월이라 해도 신에게는 별 것 아니지요.
니알라토텝은 그저 잠깐 사이에 인간들이 더는 공포와 모험심을 담보로 신화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도 꽤 무료한 생활.
그러다가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거대한 세계가 불만이라면, 연습 게임 처럼 손쉽게 즐기는 '세계'를 만들자고.
02. 알
• : 니알라토텝은 작은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구의 형태로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세계를 태어나게 한다는 뜻에서 알이라 불렀지요.
자, 그럼 어떤 세상을 만들어볼까요? 대왕 거미가 판치는 세상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역시 혼돈의 신, 평범한 것은 싫었습니다.
노아는 알을 품었으며, 그와 동시에 알에 속해 있습니다.
그녀의 집착이 니알라토텝의 눈에 띄었고, 니알라토텝은 그에게 알을 넘겨주며 즐거워 했습니다.
신이 다뤄야 할 힘을 한낱 인간이 가진다는 것에서 부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테니까요.
맞아요, 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알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은 노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자신의 껍데기 안에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03. 세계
• : 알의 힘이, 노아라는 목적성을 만나 탄생한 세계입니다. 오필리아와 노아가 존재하는 곳이며, 동시에 노아의 내면세계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소유욕을 가진 노아는 당신과 단 둘이 있기를 바랐고, 알은 그것을 이루어줬습니다.
비록, 알 껍데기 속이지만 이곳은 당신과 노아, 단 둘이서만 있는 세계. 낭만적이죠.
그렇지만 많은 것을 노아의 기억이나 논리에 의지하기에 그녀가 인지하는 장소 밖으로는 나갈 수 없습니다.
04. 오필리아
• : 니알라토텝은 알 속의 세계를 흥미롭게 바라보았습니다. 이 현상에 안주하려는 노아와... 당신은 어떠려나요?
뭐, 어찌되었든. 자 그럼 알이 완성되었으니, 이제는 알을 깨뜨릴 차례입니다.
어차피 모든 건 죽기 위해 태어나고 망가지기 위해 완성되잖아요. 그래서 당신에게 알을 깨기 위한 열쇠를 주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아래의 광기표에 따라, 오로지 탈출 욕구로만 광기가 발현됩니다.
05. 사과
• : 죽어버린 나무에 열린 붉은 사과, 당신에게 주어진 열쇠입니다.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사과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 이야기에 맞추어, 이 사과는 노아와 알을 분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준비한 것은 니알라토텝이네요.
이브는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인간'이었기에 뱀이 유혹했었죠.
신의 자비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모를 것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당신은 어느 쪽의 인간인가, 라는 질문이겠지요.
06. 미완성 생명체
• : 노아는 불완전하지만 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힘이 주어졌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직 인간. 이미 존재하던 생명체인 노아와 당신을 제외한 생명체들은
불완전한 신을 만나 태어났기에 그와 같은 불안전한 모습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 광기 표 」
※ 한번에 5이상 SANC을 잃은 후에, 아래의 단계를 따라갑니다.
1 단계 : 노아에게 거부감이 듭니다. 괜히 사소한 반항을 하고 싶어집니다.
2 단계 : 노아에게 불만이 생깁니다. 그녀를 떠나 단독 행동이 하고 싶어집니다.
3 단계 : 노아에게 의심이 듭니다. 그녀가 사실 날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서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4 단계 : 노아가 당신을 이 세계에 가둔 모양입니다. 이 단 둘뿐인 멸망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말린다고 해도요!
5 단계 : 노아에게 살인 충동이 듭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내가 여기서 나가게 해줘. 폭력성이 동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