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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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갱
나기 플 헤임 l 아바에 드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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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 오랜만에 같이 휴일을 보낼 수 있게 된 나기와 아벨은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당장 내일로 급조한 약속인지라 어느것 하나 짜여진 계획은 없지만요.
아침부터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벨은 오전에 일이 있는 모양이에요. 어쩔 수 없죠.
아, 아벨이 좋아할만한 식당을 예약한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 시간에 예약을 잡았다고 하니 기뻐하던 아벨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당신은 내일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혹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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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 날,
하늘은 해가 저문 지 오래며, 밤이 깊어가는 시각입니다.
당신은 목욕을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어 침대에 걸터앉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피곤한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호그와트를 졸업한 이후,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일상 속에서 내일은 모처럼의 휴일로, 소중한 이와 데이트 약속이 있는 날이에요.
급하게 잡은 약속이라, 제대로 짜인 계획은 없지만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게 아니겠어요.
아무튼, 평소 잘 아는 거리가 아닌 머글 세계를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며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보다 아침 일찍 만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바에는 오전에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죠-
...아, 그러고 보니 아바에가 좋아할 만한 식당을 예약해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알아보느라 조금 고생했었다는 건 비밀로 해두는 게 좋겠네요.
저녁 시간에 예약을 잡았다고 하니, 기뻐하던 연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내일 있을 약속을 기대하며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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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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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성자: 백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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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난 당신.
...지금이 몇 시지?
흐릿한 정신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이런... 늦잠을 자버린 것 같군요.
바닥에는 깜박하고 정리하지 않았던 건지 예언자 일보가 널브러져 있고,
방 안의 후덥지근한 공기는 기분을 더욱 불쾌하게 만듭니다.
열린 창문으로는 이미 중천에 뜬 해가 보일 뿐,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네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르겠어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아찔한 현기증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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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일어난 탓인지,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아요.
당신은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가 바닥에 살짝 넘어집니다. (체력 -1)
마저 준비를 해볼까요?

나기 플 헤임: ...이런.. (넘어진 모습을 아무도 보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모처럼 데이트 약속인데 늦을 수는 없지. 우선 씻기로!)
나기는 우선 씻기로 합니다!
잠시 후 뽀송해진 나기!

옷도 갈아입고 소지품도 챙겨서 나가자!
준비를 마친 후, 당신은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네요.
당신은 마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팡이를 꺼내 들려던 순간,
머글 세계에서의 데이트 약속인 만큼, 그들의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건 어떻냐며 제안하던 그녀의 말이 생각납니다.
혹시 모르니 챙겨주었던 머글들의 화폐도요.
조금 번거롭겠지만... 모처럼이니, 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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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 걷지 않아, 금방 정류장을 찾아냈습니다. 운이 좋은 것 같네요!
이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타야 할 버스가 올...
어라, 멀지 않은 곳에서 버스가 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바에가 알려준 대로라면, 저 버스를 타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서둘러 버스의 입구에 다가가 올라탑니다.
그러니까, 요금을 내야했던 것 같은데... 얼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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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확히 기억하여 알맞은 금액을 지불한 뒤 탑승했습니다!
당신은 빈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내다보며 한시름 놓습니다.

버스는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 것 같네요.
간간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는 버스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기도 합니다만... 기분 탓일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 새 약속 장소에 다 온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릴까요?

버스 운전기사는 벨이 울린 것을 확인하고는,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약속 장소인 시계탑이 보입니다.

그 아래엔 어쩐지 지쳐보이는 얼굴의 아바에, 고갤 들어 당신을 발견하고는 금세 기쁜 표정으로 반기네요!









영화를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음... 쇼핑몰이나 게임 센터도 있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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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에는 마치 당신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영화관
영화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남아있는 표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매표소 앞 또한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선은 줄을 서볼까요?


...음- 나기가 기다리는 동안, 먹을거리라도 사러 다녀올까요?

버터맥주로?

그리 말하고는, 아바에는 매점 쪽으로 사라집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니, 주위라도 둘러볼까요.

주위를 둘러보자 눈에 띄는 영화 포스터가 하나 보입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ㅡ"
화제의 베스트셀러 실사 영화화 결정!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올가을 개봉!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이라니, 낭만적이네요-

지금은 여름이니까요!
영화 포스터를 구경하고 있으니, 금방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직원은 현재 자리가 남아있는 영화가 세 개 있다며 안내 화면을 보여줍니다.
러브♡러브♡냐루사마!
만사가 지루한 '냐루사마'가 어느 날 흥미로운 인간을 한 명 발견하며 시작되는 러.브.스.토.리! 과연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에어컨
남국의 해변에서 일주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혼자 사는 원룸의 문을 열자, 전에 느껴본 적 없는 시원함이 그를 덮치는데...
과연 에어컨은 언제부터 켜져 있었는가? 올여름을 강타할 호러 무비!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늘은 온라인 세션의 멤버들과 TRPG를 하러 모이기로 한 날!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처음 보는 그들의 모습이.. 어째 이상하다?!
말하는 고양이와 수상하게 잘생긴 남자와 이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소녀가 함께 하는 우당탕탕 개그 세션!
점원: ...입니다!

당신은 두 명 분의 티켓을 끊고, 매점 쪽으로 향합니다.
조금 걸으니, 양손에 팝콘 하나와 음료 두 잔을 들고 서있는 아바에가 보이네요!







확인했다.) 음 제목은 에어컨이던데. 뭔지 알아요?

(*4층,,,)



(아니)
아바에의 지문이었습니다.
갱 (GM) <행운>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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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바로 도착하였습니다!
안에 탑승하여 4층 버튼을 누르고.........
4층에 도착하니, 상영관 앞에 직원이 티켓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예매한 티켓을 내밀자 직원은 꼼꼼히 확인하고는,
곧 다시 돌려주면서 "즐거운 관람 되세요."라며 인사해줍니다.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니 광고가 틀어진 스크린과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조금 어둡지만, 표에 적힌 대로 좌석을 찾아 앉았습니다.


조금 있으면 진짜 영화가 시작되겠죠!

머글의 음식을 소개하는 광고가 보이네요.
시원한 아이스크림 광고인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광고를 열심히 보는 둘...
잠시 후 상영관 내의 조명이 서서히 꺼집니다. 영화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에요.

사방이 완전히 깜깜해지고,
화면에 글씨가 나타납니다.
「에어컨」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이 등장하며 시작합니다.
싸늘할 정도로 시원한 공기가 주인공을 반기며...
주인공은 에어컨을 틀어놓은 범인을 찾기 위해 고난을 겪습니다.

마침내 그의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은 누군지 모를 침입자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고지서를 받아든 주인공이 전기세를 돌려내라며 범인을 쫓는 장면이 아주 스릴 넘쳤습니다.
결국 범인은 놓쳤으나... 전기세를 내지 않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죠.
당신은 영화를 보는 동안, 왠지 모르게 어디선가 시선이 닿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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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급하게 고개를 돌린 것 같아보였던 건 착각이었을까요?
영화가 슬슬 막을 내리고, 조명이 천천히 켜지기 시작합니다.




놀라운 건... (진지) 아까까지 시원하다 했는데.. 여기에도 에어컨이 있다는 거예요. 바로 저기. (천장의 에어컨을 가리킨다.)

아, 이제 나가볼까요. (주섬주섬)


둘은 상영관을 빠져나오고, 로비로 내려오자 커다란 창밖으로 노을이 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대기 줄이 길어 관람이 늦었던 것 같습니다.

늦었네요. 예약한 식당은... (시계를 확인한다.)
슬슬 예약해둔 시간도 다가온 것 같아요.


아바에는 늦지 않게 가자며, 조금 앞장서서 당신을 이끕니다.
당신보다 머글 세계에 익숙한 탓일까요?
어쩐지 길을 잘 아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게 연인의 손을 잡고, 도심 한복판을 같이 걸어갑니다.
휴일인 만큼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네요.
현기증이 조금 나는 듯합니다.



당신은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떠보니,
...
어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손에 느껴졌던 온기가 사라지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바에의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 인파 속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불가능 해보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열심히 소중한 연인을 찾으려 노력해보지만,

어지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
그리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난 당신.
지금이 몇 시지?
흐릿한 정신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이런... 늦잠을 자버린 것 같군요.
바닥에는 깜박하고 정리하지 않았던 건지 예언자 일보가 널브러져 있고,
방 안의 후덥지근한 공기는 기분을 더욱 불쾌하게 만듭니다.

열린 창문으로는 이미 중천에 뜬 해가 보일 뿐,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네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르겠어요.
...?
당신은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이상하다? 꿈이라도 꾼 건가?
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기이한 현상에 혼란스러운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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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금방 정신을 차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집을 나서기 전, 한 가지 자유행동이 가능합니다. 두 번의 행동도 가능하나 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됩니다.

당신은 집 안을 둘러보며 약이 있는지 살펴보고는,
적당한 약을 집어들어 챙깁니다.
밖으로 나갈까요?

(꾸닥!)
당신은 왠지 익숙한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지친 표정을 하고선 기다리고 있는 아바에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나저나... 구경하고 싶은 곳이 따로 있으신가요? 영화관이라거나...
으음, 아니면... (고민하다가) 게임 센터도 있고, 쇼핑몰도 있는 것 같아요~






둘은 게임 센터가 위치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게임 센터 안에 들어서자, 사람들로 매우 북적이고 있네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적어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은...

별로 인기가 없는 듯한 좀비 슈팅 게임과 기계가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격투게임, 그리고 인형 뽑기 정도인 것 같아요.




「인형 뽑기」
인형 뽑기 기계는 상, 중, 하의 난이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난이도에 도전해볼까요?

인형의 크기가 달라보입니다.

난이도 <상>!
출구로 나올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 큰 인형들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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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공!
출구까지 무사히 떨어트리지 않고 이동하였습니다!

(무슨 인형인가 본다!)
당신이 뽑은 인형은!...
연노란색의 토끼 인형입니다!







「좀비 슈팅 게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섬에서 백신을 가지고 탈출해야 한다는 설정의 게임.
연륜이 느껴지는 총과 그래픽이 보입니다. 총 5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네요.
1라운드!

나기 플 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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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험난한 장애물을 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라운드!

나기 플 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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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득실거리는 좀비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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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실패!
좀비들에게 둘러싸이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옆을 보니 아바에는 정확하게 좀비를 물리치며 5라운드까지 성공한 것 같습니다.

...!
잘 하는데요 아벨?



다른 게임도 둘러볼까요, 아니면 이만 나갈까요?



「격투 게임」
당신은 아바에와 마주 보고 있는 게임기 앞에 앉았습니다.
세계 무술대회가 열렸다는 콘셉트의 게임인 듯합니다.
스틱을 조종하여 상대 캐릭터를 쓰러트리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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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100 (데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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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캐릭터가 열심히 싸우는 듯 하더니,
상대 캐릭터의 엄청난 수준의 콤보가 직격하고 맙니다!
이런, 당신의 캐릭터가 KO되었군요...





둘은 게임 센터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고,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슬슬 예약해둔 식당으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






아바에는 당신의 곁에서 나란히 걸어갑니다.
역시 휴일이라 그런지, 도심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네요.
수많은 인파에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던 찰나...
당신은 잡고 있던 연인의 손을 놓쳐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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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까지 꼭 잡고 있던 손,
정말 실수로 놓친 것일까요?
아니,
어쩌면 일부러 놓아버린 걸지도.
당신은 아바에의 손을 놓친 것이 아니라, 아바에가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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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놓친 손을 빠르게 붙잡는 데에 성공합니다.
손을 붙잡힌 아바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장난치는 거예요? 놀랐잖아..

제대로 설명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 (힘주어 당신을 밀치고는)
당신은 아까 전과 똑같은 어지러움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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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난 당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발치에 널브러진 예언자 일보가 거슬립니다.
현기증 또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날짜를 살펴보니, 오늘은 아바에와 데이트 약속이 있는 휴일.
그럴 리가.
분명 어제...
어제?
...
당신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음을,
명백하게 깨닫습니다.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깨달은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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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까스로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집을 나서기 전, 한 가지 행동이 가능합니다.
발치에 떨어진 예언자 일보를 살펴볼까요?

예언자 일보를 살펴보자,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남성이 요즘 화제가 되는 베스트셀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
빠져나올 수 없는 루프에 갇힌 연인에 대한 소설로, 꼭 읽어보라는 기사가 적혀있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기사를 들여다보며, 책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남성에게서 기묘함을 느낀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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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네요. 서둘러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나가자,
늘 먼저 나와 기다리던 아바에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우선은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달려오는 아바에의 모습이 보이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라도? (느리게 갸웃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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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남성이 소개하던 책이 떠오릅니다. 서점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서점으로 가요- (끄덕이고는 먼저 앞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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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연인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평소보다 텐션이 낮은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당장이라도 도망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지 않을 거죠?



그리고 쇼핑몰에 들어선 둘.
시원한 공기가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네요.
입구 근처에 층별 안내가 쓰여있습니다. 읽어볼까요?

지하 - 푸드코트
1층 - 화장품 가게, 서점
2층 - 남성 의류
3층 - 여성 읠
3층 - 여성 의류
4층 - 아동 의류
5층 - 전자 기기 센터
6층 - 휴게실, 장난감 가게
-


구역별로 장르가 나누어져 있는 대형 서점이 보입니다.

원하는 도서가 있다면 카운터 근처에 있는 도서 검색기를 이용할 수 있고, 점원에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중앙에는 베스트셀러 도서가 여러 권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중,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책이 눈에 띄도록 가득 놓여있습니다.




책의 표지에는 마치 당신과 연인을 닮은 듯한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채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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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두 사람을 자세히 보니, 웃고 있는 표정입니다.
책을 좀 더 읽어볼까요?

당신은 책을 펼쳐 읽어봅니다.
"루프에 갇힌 연인."
"한 쪽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쪽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와의 만남 뒤, 매일 밤 자살을 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루프를 모르는 쪽은, 매일 똑같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평소보다 늦은 기상,"
"바닥을 굴러다니는 신문,"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씨와 후덥지근한 공기..."
내용을 읽을수록 기묘한 느낌에 휩싸이는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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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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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문득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고개를 들어봅니다.
...?
아니나 다를까, 곁에 있던 아바에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책을 내려놓고 주위를 살피자,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가고 있는 연한 금발을 가진 여성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바에일까?
당신은 소설을 마저보거나, 아바에를 닮은 사람의 뒤를 쫓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쫓아가기로 합니다.
그는 금세 시내를 벗어나,
근처의 높은 아파트로 자연스레 들어갑니다.
따라 들어갈까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두 개의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하나는 이미 위층을 향해 올라가고 있군요.
옆을 보니 다른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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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1층에 멈춰섭니다. 바로 탑승 가능.

나기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가 내리자,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문이 보이네요.
잠겨있던 건지 근처 바닥엔 자물쇠가 떨어져 있고, 문은 열려있습니다.

옥상으로 들어선 당신, 보이는 것은
난간 너머에 서있는 한 사람의 뒷모습.
그 사람은,
당신이 서점에서부터 쫓아온 주인공.




저는... 저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이해할 수 없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에요?
왜 아벨은..
...자살할 거예요?
죽을 생각이에요?


소용없다는 말은.. ...지금 이 상황이-.. (잠시 머릿속을 정리하려다) ...아니 하지만 아벨. 난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위험한 걸 원하지 않아요.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아주세요.
미안...해요.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던 난간을 놓아버리고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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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바에가 방금의 행동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자살을 지켜본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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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습니다. (정신력 -1)
그러더니 이내,
이제는 지긋지긋한 어지러움이 또다시 몰려옵니다.
눈앞이 흐릿하고, 기분 나쁜 감각에 휘청이다 그만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
.
.
여긴 어디지?
새카만 어둠 속에 놓인 당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
??: 다시 한 번, 그와 만나기를 원하는가?
처음 듣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와,

그리고, 당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목소리.
...
이어 즐거운 듯한 남성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 그렇다면, 너희에게 영원을 주지.
그 대가는 너의ㅡ... ...
미처 다 듣지 못한 채로,
당신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여전히 후덥지근한 공기가 당신을 압박하고,
바닥에 놓인 예언자 일보가 거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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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꿈 속의 남성과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하던 남성이 같은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어쨌든 좋지 않은 꿈을 꾼 것 같네요.
깨어난 지 조금 지났음에도, 여전히 두통과 어지러움이 당신을 괴롭힙니다.
불쾌한 기분을 느낀 당신,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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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살짝 남아있는 기분이 듭니다. (정신력 -1)
집을 나서기 전, 한 가지 행동이 가능합니다.

예언자 일보를 살펴보자, 화제의 소설인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에 대한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번의 그 아름다운 남성은 아닌 것 같지만요.
평론가는 소설의 결말 때문에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연인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약속 장소로 나갈까요?

당신은 나갈 준비를 마치고, 시계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당신.
그런데...
이번에도 아바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처럼 일이 조금 늦어지는 걸까요?
조금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
째깍, 째깍.

시계탑 아래, 당신은 서성이며 기다려보았지만 아바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혼자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쇼핑몰 안의 서점으로.
.
구역별로 장르가 나누어져 있는 대형 서점이 보입니다.
중앙에는 베스트셀러가... 어라?
당신이 찾으려는 그 소설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책이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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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책들 사이를 살피다가, 한 쪽지를 발견합니다.
"[대가가 없으면 기적은 없다.]"
뒷면도 살펴볼까요?

쪽지의 뒷면에는 다른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하나의 대가에 하나의 기적,"
"다른 대가를 지불하면 다른 기적이 일어난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책을 정리해두고 잠시 서성이던 도중,
점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점원: 찾으시는 책이라도 있으신가요?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점원: 아하, 그 책은... 지금 전부 품절된 상태일 겁니다.
아마 내일이면 들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원하시면 내일 다시 한 번 와보시겠어요?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서요. 저도 읽어보았었는데... 무척 감동적이더라구요.

점원: 흐음, 두 사람은 결국 동반 자살을 결심하죠.
저도 연인이 있다면 동반 자살 같은 거, 한 번쯤 생각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아하하.
점원은 제 할 말을 마치고는, 마저 하던 일을 하러 반대편으로 사라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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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쩐지 방금 대화를 나눈 점원이 매우 낯익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
아,
베스트셀러를 소개하던 그 아름다운 남성.
쫓아가볼까요?

당신은 서둘러 점원이 사라진 곳으로 따라가봅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까 그 점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점원에게 그의 행방을 물어보아도,
이 서점에 그런 직원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그럴 리가...
당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서 검색기를 찾아가,
서툴게나마 [영원을 여행하는 연인을 위한 안내서]라고 검색해보지만
그런 제목의 도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
허무감이 드는 당신,
이제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시계탑 쪽으로 향합니다.
...
여전히 당신이 기다리는 인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는 걸까요?

당신은 마지막으로 아바에를 보았던 장소를 떠올려봅니다.
기억을 더듬어, 도착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갈까요?

당신은 그때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향합니다.
...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과 문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자,
햇볕이 쏟아져 눈이 부시네요.
그리고 그 아래...
난간에 기대어 서있는 아바에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뜨거운 햇빛 탓에 눈앞이 일렁이고, 머리가 어질한 것 같습니다.


당신의 부름에 그녀는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가, 이내 희미한 미소를 띤 채 바라봅니다.


...언제부터 알고 계셨나요?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 않고, 옅게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없으신가요?

...익숙해질리가 없잖아. 그런 게.

...어쩌면 나기말대로, 꿈이나 망상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이야기해드리면 좋을까요. (제 두 손을 마주 잡고는 망설이다가) ...아.

..응 꿈이나 망상. 차라리 그러길 바라지만. 그렇다 해도 난 당신이 죽는 건 바라지 않아요.
지금 이게 현실이 아니어도.. 다시 하루를 되돌려서 없던 일이 된다고 해도...


..내가 당신을 소중히 여기는 걸 알잖아.

이건... 온전히 제 탓으로 일어난 일이니까요...

살 수 있는 게 이상하지. 아무렇지 않게.. 모른척?
그럴 수 있을 리 없잖아요 아벨.

저는, 혼자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나요?

하지만 이상한데. 난 한번도 그런 적이 없잖아.

그리고...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서, 만났어요.
만나서는, 처음 보는 것들을 구경하고... 저녁엔 나기가 소개해준 곳에서 식사도 하고요.
언제 또 있을지 모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미소를 유지하던 얼굴이 금세 어두워진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타기 전까지는요.
그때 타고 있던... 버스의 장비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ㅈ)

그런데... (괴로운 듯 눈을 감았다 뜨고는) 나기는, 당신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 사고에 휩쓸려서, 며칠이 지나도... 당신의 의식은 돌아올 줄 몰랐어요.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괜히...... (얼굴을 가린 손 틈 사이로, 작은 흐느낌이 새어 나오는 듯하다.)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이상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벨. 옆으로 가도 돼요?


..미안해요 아벨...
불안했어. 난... 아벨이 계속 날 떠나려는 것 같아서요.

(조금 훌쩍이다가 눈물을 닦고는) 매일같이, 당신이 있는 곳에 들렀어요. 그러다가...
어떤... 모르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뭐랄까,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셨는데... 음...
그 사람은 말했어요. 기회를 주겠다고...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영원한... 삶을요.




그렇지만... 그 사람이 몇 가지 알려준 게 있어요.
되감을 수 있는 건 하루뿐, 그 조건은...... (아시다시피,)
하루가 다 지나가기 전, 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에요. 만약 내일이 되어버리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게 돼요.
그게, 그게 싫어서... 저는... (말을 다 잇지 않고 난간 너머를 바라본다.)

내가 그 사람과 얘기해볼게요. 그렇게는 안 돼요?
말도 안 되는 세계의 정체를 알게 된 당신,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결코 더위 때문만은 아니리라. SAN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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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1)

이 반복되는 세계를 끝내고... 저희 둘 모두, 깨어날 수 있는 방법이요. 그건... (조금 눈치를 보며)


... 나기의 손으로, 저를... 제 목숨을 끊는다면, 된다고 했어요.
아마...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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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눈앞에 있는 연인이,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해온 것처럼, 제 스스로 또다시 하루를 반복할 수도 있겠죠.


왜... 물어보시는 거예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눈을 마주치고는)

그러니 할게요. 내가 아벨을 끝낼게요.




(난간 너머에 기대어, 널 보고는) 내 실수로 같이 떨어진다면. 난 당신을 죽인 게 되는 걸까요?






그러니까 안아줄래요? 조금 무서워서.

무섭다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런 식으로, 꼭 나기에게만... 책임을 떠맡기는 것 같아서. (당신의 옷자락을 세게 쥐었다가, 두 팔을 뻗어 품에 안기듯 당신을 안아준다.)

그러니 실수해도... 봐줘요. (그걸 마지막으로. 한 발을 내딛는다.)

당신은 마지막 말을 마치고, 발을 내딛습니다.
세찬 바람에 옷이 펄럭이고, 서로 맞닿은 살이 느껴집니다.
뜨겁고 눈부신 햇볕에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푸르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지고,
......
...
.
그리고...
...
서서히 눈을 뜨니,
한밤중의 버스정류장입니다.
당신이 타야 할 버스가 마침 정류장에 도착했네요.
사람들이 올라타기 시작하고, 당신은 눈앞의 버스에서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낍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이 차가 마지막이라며 당신에게 어서 탈 것을 재촉하지만,
당신은 거절하고 버스를 떠나보냅니다.
기사를 투덜거렸던 것 같았으나 딱히 신경 쓰지 않기로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이 몇 시죠?
당신은 근처에 있는 시계탑을 확인해봅니다.
자정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
...
당신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보는 게 이렇게 낯선 일이었던가요?
어쩌다 버스 정류장에 잠들어 있던 건지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답지 않게 낯선 곳에서 졸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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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보자, 연인과의 데이트가 떠오릅니다.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었을까요?
10분가량 전까지만 해도 오늘이었던 어제,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기도...
그러나 역시 기억이 흐릿한 기분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집으로 돌아갈까요?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
마법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도착한 당신.
몹시 피곤한 상태.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작은 테이블 위에 한 장의 편지가 놓인 것이 보입니다.

편지 봉투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무사히 집에 도착하셨나요?"
"오늘 나기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웠어요."
"최근에는 통 얼굴을 보지 못해서... 잘 지내고 계신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거든요."
"그렇지만 오늘 나기를 보고 나서 안심했어요."
"덕분에 좋은 추억도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기뻐요."
"나기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좋겠네요-"
"아, 이만 들어가 자야겠어요."
"사랑해요, 잘 자요."
아바에가 보낸 편지.
당신은 잠시 편지를 접어두고, 우선 짐을 정리합니다.
오늘은 아주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
END. 君と僕もさ、また明日へ向かっていこう
<너도 나도, 또 내일을 향해 가자>
아바에 드 클루니, 나기 플 헤임, 생환
둘 다 루프에 대한 기억을 잃습니다.
루프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복귀, SAN치 회복 1D3
아바에 드 클루니, SAN치 회복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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