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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l 락
디안타 l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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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역의 나무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하긴, 기다려도 오지 않겠지만요.
지금은 푸르스름하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저녁입니다.
...
그냥 문득,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어디든 좋으니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어요.
이 넓은 세상에 사람이 단 둘 뿐이라니, 아담과 이브도 아니고.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찾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어떤 생각을 하던 생각 따위가 상황을 바꾸지는 않겠네요.
고장나서 깜박거리던 등이 결국 꺼지고, 이상할 정도로 기운찬 디안타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저무는 하늘에는 까마귀가 울어요.
까악, 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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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당신은 역의 나무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지금은 푸르스름하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저녁입니다. 어디든 좋으니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어요. 이 넓은 세상에 사람이 단 둘 뿐이라니, 아담과 이브도 아니고.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찾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어떤 생각을 하던 생각 따위가 상황을 바꾸지는 않겠네요. 고장나서 깜박거리던 등이 결국 꺼지고, 이상할 정도로 기운찬 디안타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인류는 아무래도 종말을 맞이해버린 것 같습니다. 당신은 더는 버스가 오지 않는 역 내의 나무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도로에는 주인 없는 차들이 고장 난 채 버려져 있습니다. 그저 잠들었다가 일어났을 뿐인데 세계란 한 순간에 멸망해버리고 마는군요. 이 세계의 유일한 생존자라곤 당신과 디안타 뿐, 그녀는 식료품을 구하러 간다고 했으니 금방 돌아오겠죠. 까악 까악, 하고 까마귀가 울면서 지나갔습니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나고, 디안타가 돌아옵니다. 디안타:... ... 식사 시간입니다, 리타님! (씩씩) 디안타는 온갖 식재료들이 담긴 종이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리타:(디안타의 목소리에 돌아보며) 우오오?! 벌써 그런 시간이 되었군요! (종이봉투 살펴보며) 뭘 챙겨 왔나요? 디안타:뭐, 이것저것! 샌드위치... 우유, 기타 레토르트 식품이라면 전부 쓸어 왔습죠. (당당하게 자신의 전리품들을 보여준다.) 이제 갑시다, 저희 집이 이 앞이에요! 이제 그만 저녁을 먹으러 가자며, 디안타는 씩씩하게 당신의 손을 잡아 끌고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그녀의 집은 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혼자 사는 곳이니까요. 뭐, 당신이라면 어쩌면 이미 위치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요. 가자마자 디안타는 곧장 부엌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디안타:제가 이것들을 요리(전부 레토르트지만)하고 있을테니... 편히 계십쇼, 리타님! 리타:흠흠~ 좋아요 좋아요~ 여기가 디안타의 집이군요? 제법 흥미로워요. 어디 한번 구경 해볼까요! (침실부터 살펴봅니다.) 디안타:어엇...! 역시 리타님, 자는 곳이 제일 중요하다 이거군요! (가져온 봉투를 식탁에 내려놓으며 침실부터 들어가는 리타를 보고 감탄한다.) 1인용 침대와 침대 옆의 서랍장, 옷장이 있습니다. 리타:오, 제법 깔끔하네요~ 물론 저희집 보다는요 (음침구리한 집안 떠올리며 침대부터 살펴봅니다.) 음침구리한 리타의 집안과 달리, 여긴 폭신한 침대입니다. 슬쩍 이불을 걷어보면 새하얀 알이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발견하자, 그 알은 빛의 형체로 변하더니 어디론가로 사라집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궤적을 쫓으니, 부엌의 디안타에게 하얀 빛이 도달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녀는 변화를 느끼지 못한 듯 우당탕 요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리타:우오? 제법 재밌어 보이는게 디안타의 집안에 있군요? (서랍장도 마저 살펴봅니다.) 디안타의 서랍장 위엔 조각을 이어붙인 꽃병과 로자리오가 올려져 있습니다. 리타:음? 이 꽃병은 깨지기라도 했던걸까요~ (서랍장의 윗칸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 서랍엔 디안타의 잠옷이나 속옷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습니다. 어릴 때 기숙사에서 (억지로) 입었던, 샤랄라~ 레이스 풍성한 원피스도요! 리타:제법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네요! 생각보다 알뜰한 친구일지도 모르겠어요~ (레이스 원피스를 보고 히죽 웃고는 아랫칸을 살펴봅니다.) 두 번째 서랍에는 언뜻 보면 잡동사니같은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는 오래된 것 같은 쿠키 봉지나 붕대, 실핀이 보이네요.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이 속에서 양초 두 자루와 성냥을 발견합니다. 리타:잡동사니중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들어 있네요. 그야말로 잡동사니군요! 왠지 필요 해보이는데 챙겨가도 괜찮을까요~? 리타:우키킥! 말이 통해서 좋군요 (주섬주섬 양초와 성냥을 챙겨봅니다.) 리타:좋아요 좋아요! 다음은..~ 옷장인가요? 디안타는 어떤 옷을 주로 입는지 제법 흥미가 있어요. (두근두근 옷장을 활짝 열어봅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이... 이건... 핏자국이 묻은 교복을 발견합니다. 리타:우효~~~!!!! 디안타, 디안타 디안타! 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일을 저지르신 건가요? 저만 빼고 재밌는걸 하겠다 이거죠?! (피묻은 교복보고 콧김 슉슉) 역시 리타님이네요! 이럴 땐 우효 타임이죠~~~!!!! 리타:갑자기 흥미로워 졌어요! 디안타 제법 재미있는 친구로군요?! 분명 다른 흥미로운 것도 있을지 몰라요~ (갑자기 급 하이텐션 되며 화장실로 이동 해봅니다.) 휴지가 없을 뿐... 어느 날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리타:알뜰하지만 이런데서 허술함이 보이는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서재로 이동합니다.) 책이 잔뜩 꽂힌 책장이 두 개 있고,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리타:책이 제법 많군요. 디안타는 의외로 독서가 취미였나요? (책장중 첫번째를 살펴봅니다.) 리타: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wow~
딱 한권. 제목이 쓰여진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디안타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 '체인질링' 된 아이, 그들은 디안타의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 리타:디안타의 가슴아픈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키킥... (두번째 책장도 마저 살펴 봅니다.) 이곳 역시 책은 많지만, 대부분 내용이 비어 있습니다. 리타: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자료조사기준치: | 80/40/1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번에도 딱 한권, 제목이 쓰여진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당신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리타:흠흥흥~ 디안타~ 절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가용? (음흉한 짱구 미소 되며 책상을 살펴봅니다.) 음흉한 짱구 미소를 지은 당신은, 책상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이 한 대화와 행동들이 전부 적혀 있습니다. 찰나에 종이에서 새하얀 빛이 나더니, 맨 밑줄에 문장이 추가됩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이곳은 디안타와 리타, 단 둘 뿐인 세계입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리타:기묘하군요! 기묘해요!! 제 행동을 기록하고 있는건가요? ♥(종이 앞에서 섹시포즈) 다시 종이에 빛이 나더니, 새로운 문장이 생깁니다. " 리타는 종이 앞에서 기묘한 포즈를 취했다. " 리타:어머낭~ (몸 가리는 제스쳐) 저를 이렇게 감시 하겠다는 건가용~? 이건 참 부끄럽네용♥ (라면서 의자도 확인해봅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며 의자를 확인하면, 그냥 의자입니다. 리타:역시 의자엔 별다른게 없군요~ 이제 디안타에게 돌아가볼까요? (흥얼거리며 부엌으로 가봅니다.) 오늘의 식사 메뉴는 간단한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부엌은 좁은 편이지만 냉장고도 여전히 작동되고 전자레인지도 문제없는 모양이에요. 뭐, 그래서 디안타가 레토르트 식품들을 잔뜩 가져온 거겠지만요. 디안타:리타님...! (우유도 마치 술 따라주듯 쪼록) 시장하셨죠, 준비 다 되었습니다! 리타:제법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오늘 식단은 치킨 샌드위치인가요? 나쁘지 않아요~ (치킨 샌드위치를 번쩍 들고) 자, 디안타도 어서 들도록 해요! 디안타:물론이죠! (신나서 치킨 샌드위치를 같이 번쩍 든다! 과연 그 맛은?!) 리타:음, 음. 나쁘지 않아요. 이정도면 상위급이죠. 제법 잘 조리한 모양이네요! (만족스럽게 념념) 디안타:(마트에서 샌드위치 코너를 쓸어온 것 뿐이지만) 당연히 다 리타님께 드릴 음식인데, 심혈을 기울여 조리했습니다! (당당) 두 사람이 그렇게 쿵짝이 맞는 식사를 하는 동안, 창 밖에선 까마귀가 웁니다. 디안타:... 윽, 자.. 잠깐... 기다려 주십... (단말마를 남기더니 화장실로 뛰어간다.) 그러고보니... 현관, 당신이 들어오자마자 철컥 하고 잠기지 않았던가요. 지금 타이밍이라면 나가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리타:잠깐! 휴지 갈아 놓으라 했잖아용~~ (허겁지겁 화장실로 뛰어가는 디안타를 보곤 현관으로 이동 해봅니다.) 리타:잠깐 바람 쇨겸 나갔다 와볼까요?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그녀에게 알리지 않고, 집을 나서면 공원이 하나 보입니다. 어둑어둑한 공원에는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의자 그네가 바람에 끼익 끼익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까악, 까악. 당신의 눈 앞으로 검은 물체가 하나 빠르게 떨어집니다. 꼭 잘 만든 점토 인형을 떨어뜨린 꼴이 되었네요. 이상하죠. 방금까지 울던 까마귀인데 이렇게 뭉개지다니. 만져보기라도 한다면 물컹한 점토같은 감촉입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56/28/11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타:우오? 디안타군요~ 바람도 쇨겸 잠시 나와 봤답니다. 그나저나 이 까마귀 기묘하지 않나요? 방금까지만 해도 열심히 울었던 까마귀가 말이에요! (흥미로운듯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까마귀 구경을 합니다..) 디안타:... ... 까마귀 같은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잖아. (중얼) 돌아갑시다. 리타님이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다고요. (구경을 하는 네 손목을 잡아 끈다.)
그녀는 밤이 늦었다며 당신의 손을 잡아 끌고... 리타:그나저나 디안타~ 궁금한게 있었는데 말이죠. 디안타는 까마귀를 키우고 있나요? 디안타:... 아뇨? 그런 걸 키울리가요. (눈썹 까딱) 그런 건 불길하기만 하고. 리타:불길해? 그런 것 치곤 주변에 까마귀도 많고 알도 디안타의 침대에 있었던 것 같은데용~? (히죽히죽) 조금 특이한 알 같아서 지금은 사라진 것 같지만요~ 디안타:침대? (그말에 침대 이불을 들춰본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 하여간, 여전히 장난이 많으시네요. 리타님은.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절레 고개를 젓는다.) 리타:당연히 지금은 디안타에게 갔으니 보이지 않겠죠~ 후후.. 디안타는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려나요? 디안타:... ? 그야.. 리타님의 생각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으쓱) 또 그 까마귀가 구원받았다거나... 그런 얘기인가요. 리타:음? 그건 무슨 얘기죠? 그 얘기는 들어본적 없는데 말이에요! (귀 기울이며) 들려줄 수 있나용~? 디안타:그 까마귀, 죽었잖아. 당신은 그걸 좋아하니까...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불 팡팡) ... 이런 얘긴 그만두고. 이제 잠이나 잡시다. 디안타는,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둘 뿐이고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많습니다. 침대는 디안타의 침대 하나 뿐이니 좁더라도 같이 자거나 적당한 곳에 이불을 깔고 자는 수 밖에 없겠네요. 리타:좋아요~ 슬 잘시간도 되었으니 오늘은 이만 자는게 좋겠어요. 같이 잘까용?♥ 디안타:제가 어떻게 감히... 리타님 곁에서 잠을 청하겠습니까. 저는 아래서 잘 겁니다. (벌써 이불 다 깔았다. 침대 바로 옆이지만.) 리타:디안타도 참 부끄럼 많은 아이에요~ 그럼 오늘은 제가 침대를 쓰는걸로..~ (주섬주섬 누우며) ...잘자용? 디안타:... 주무십쇼! (네가 누운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도 샤샤샥 눕고 크게 호령한다.) 그렇게 잠을 청하면 창 밖으로 빗소리가 들립니다. 이른 새벽, 당신은 문득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가느다란 가락은 아무래도 노래인 것 같습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무심코, 그 노랫소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 까마귀 골의 썩어버린 나무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까악 까악. " 현관 부근을 빙빙 돌면서 노래를 하고 있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 안녕, 리타. 잠은 잘 잤어? 그런데 어찌된 게 아직도 잠을 자는 것 같아 보이네? " 어린 아이는 그 말만 하고 웃는 채로 홀연히 사라집니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고 현실이라기엔 현실감이 없습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날씨도 흐리고, 어쩐지 내내 비가 올 것만 같네요. 그러던 차에 침실에서 디안타가 눈을 비비며 나옵니다. 디안타:... 리타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눈 부빗) 리타:디안타 일어났나용? 방금 엄청 흥미로운걸 목격했지 뭐예요! 아무래도 이집에 귀신이 있는 모양인데용~? (히주우욱~) 디안타:네? 그런 게 있을리가 없는데요. (삐딱... 아무리 광신병이어도 귀신은 믿지 않는 디안타.) 리타:그런가용 그런가용~ 디안타의 집은 어쩐지 흥미로운게 많아요. 이렇게 기묘한 곳에서 디안타는 한번도 목격하지 못했단 얘긴가요? 디안타:그야 귀신같은 건 없으니까. (멀뚱... 리타님도 참 사람 놀리는 걸 좋아한다니까. 하는 태도다. 성큼 부엌으로 걸어가선 냉장고를 열어) ... ... 뭐.. 어쨌든, 냉장고를 열고 한참 노려보던 디안타가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직 달걀이 남아있는 곳을 찾으러 가자고 합니다. 리타:좋아용~ 산책겸 나쁘지 않겠죠! (끄덕끄덕) 디안타:비가 오긴 하지만... 뭐 우산도 있고요. (우산을 마치 총을 드는 것 마냥 장전하고) 갑시다, 리타님! (전부 쏴 버릴 기세) 날이 추우니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는 게 좋겠어요. 리타:우효효효~~ 이 분위기 나쁘지 않아요! (빙글빙글 비맞으면서 1번 건물로 갑니다.) 디안타:잠깐! 비 맞으시면 어떡...! (열심히 리타님이 비 안맞게 우산을 들이대며 1번 건물로 같이 우다닥) 잠겨있는 모양입니다. 뭐, 일단 가정집에서 달걀은 안 팔겠지요. 리타:이웃집이네요~ 뭐, 아무도 없겠지만요! 이곳은 별로 볼 것이 없겠죵? 디안타:글쎄... 뭐, 리타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울타리를 타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으쓱!) 리타:정말인가요?! 그럼 도전 하도록 하세요! (포x몬 부르듯 손가락으로 이웃집 가리킴) 디안타:그럼...... 갑니다! (디안타! 출동!) 오르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 ... ! (데구르르... 넘어져서 구른다.)
리타:저런.. 디안타의 오르기 실력도 슬슬 한물이 가려는 것 같네용..~ (구른 디안타에게 손내밀며) 괜찮나용? 디안타:괜.. 찮지만... (끙... 손을 잡고 일어나서는 벌떡!) 아니,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제 진정한 오르기 실력을 보여드리죠! 오르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디안타:익... ... ! (다시 데구르르... 넘어져서 구른다.) 리타:후후후... 그렇게 무리해서 오를 필요는 없겠죵. 어짜피 이곳엔 달걀은 없지 않을까요~? 뭣하면 다른 건물에 가보도록 해요~ 디안타:하... ... 죄송... 함다.. (쓴맛을 봐버린 디안타. 추욱...) 리타:(히죽히죽 웃으며 3번건물로 이동합니다.) 디안타:(터덜터덜 다시 우산 셔틀이 되어 3번으로 이동했다.)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그 옆에 그네가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통, 통 하고 무언가가 가볍게 튀는 소리가 들리네요. 당신의 발치로 고무공이 하나 굴러오고, 그 공을 잡으려는지 어린 아이가 뒤따라 옵니다. 작은 체구에 까무잡잡한 피부, 새하얀 머리카락, 금색의 눈. 디안타:... .... .. ... ... . ... .. . . .. ... ? (멍) ... 가, 가... 갑시다. 리타님! (순간 네 손을 잡아, 다른 방향으로 확 돌린다.)
리타:응? 그치만 제법 흥미로운게 있는데두요~? (터덜터덜 끌려감) 어린 아이는 디안타에게 끌려가는 당신을 보고 웃습니다. " 이런... 방해가 있네. 리타, 다음엔 혼자서 와야 해. " 그렇게 말하곤 공을 든 채,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단 둘 뿐이던 멸망에, 대체 뭐가 끼어든 걸까요? 도무지 사람이라 믿어지지 않는 존재와의 만남입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54/27/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저 아이의 존재를 어디선가 본 것도 같습니다. 리타:혼자~ 혼자란 말이죠~ 좋아요. 기억해두겠어용~ (혼자 중얼거리며 2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디안타:이상한게, 감히... 리타님과 나의 세계에... (뿌드득,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다가) 리타님도 저 녀석 말 믿지 마십쇼! 혼자도 다니지 마시고요! 5층 정도 되어보이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101동이라고 측면에 쓰여 있네요.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들어가거나 인터폰으로 호출해서 해당 호실에서 현관을 여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리타: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저런... 역시 비밀번호를 우연히 맞추는 건 무리였던 모양입니다. 디안타:... 리타님, 제가 해보죠! (당당) 행운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디안타:(삑삑 삑 눌러보다가 역시나 열리지 않는 문에) 하긴, 리타님도 못하시는 걸 제가 할 수 있을리가 없었네요. (빠르게 납득한다.) 리타:굳이 아파트에 들어갈 필요도 없겠죠~ 역시 다른곳을 가볼까요? (6번 건물로 이동 해봅니다) 디안타:막상 들어가면 이런 아파트는 싫을 겁니다. 저희 집이 더 좋아요! (저 포도는 실거야, 여우 마음이 되어 6번 건물로 이동한다.) 넓은 주차장에는 주인 없는 차가 잔뜩 주차되어 있습니다. 문이 열리려다 만 차도 있고, 출발하려던 모양인 차도 있네요. 그리고 큰 간판에 이름을 붙여둔 마트가 보입니다. 방금까지 영업을 하던 중이었는지 불이 환히 켜져 있고, 자동문도 멀쩡히 작동합니다. 식료품 위주지만 간단한 생필품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리타:우오?! 마트가 보이는군요. 이곳에 달걀이 있지 않을까요~? 디안타:우오오오오옷...!!! 그렇네요, 분명 있겠죠! 역시 리타님이십니다! (주먹 붕붕) 두 사람은 위풍당당하게 들어가 달걀을 찾지만, 정작 달걀만 없습니다. 디안타:... 어떻게 이런 일이... (충격) 그, 그렇지만... 어쨌든 먹을 것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리타님, 혹시 드시고 싶으신건...! (후다닥 바구니를 가져와 싹쓸어갈 준비를 한다.)
리타:그렇네요~ 저는 오늘 과일이 먹고 싶은 기분이에용. 과일을 쓸어 가도록 할까용~? 디안타:그럼요! 그럼 당장 과일같은 걸 전부 쓸어오겠습니다! (그렇게 바나나, 키위, 자두, 파인애플, 오렌지, 포도... 등등을 잔뜩 담아온다.) 리타:그렇게 쓸어오다가 손이 남아나질 않겠어요~ 괜찮겠나용? 디안타:그... 그... 물로온... (바들바들) 근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번! 쩍!) 끄떡없습니다!
리타:wow~ 듬직해용 듬직해용~~(굳댠굳댠) 디안타:(굳댠굳댠 받아서 뿌듯한 표정) ... 그렇죠~ 역시 리타님 곁엔 제가 있어야 한다니까요. (전리품처럼 번쩍 과일 바구니를 든다.) 리타:좋아요. 그럼 다음은~ (7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7번 건물로 이동하며, 당신은 드문 드문 검은 얼룩을 발견합니다. 관리실과 아파트와의 거리가 꽤 멀군요.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주인이 사라진 집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쳐올 수도 있겠지요. 리타:좋아, 이번엔 한번 도전 해보도록 하죠! (으쓱으쓱 집으로 들어가봅니다.) 당신이 으쓱으쓱 정문을 통과하니, 방범벨이 울립니다. 디안타:... ... !!!!!!!!!!!!!!!!!!!!!!!!!!!!!!!!!!!!!!!!!!!!!!!! 시, 시끄럽... (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웅크린다.) 리타:감시꾼이 있었군용~? (시끄러운 방범벨을 부숴봅니다) 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쵸~~~!!!!
시끄럽던 소리가 멎고, 디안타는 간신히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디안타:... ... 리타님... (반짝반짝. 완전 동경의 눈빛이다.) 당신이란 사람은... 아니 '신'은... 엄청나네요! 뭐든 부숴버리시는군요...! (감동...)
리타:후후... 후후후...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던 모양이에용~ (땀쓲하며 건물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자, 어서 들어가보죠! 디안타:네! (떨궜던 과일 바구니를 빠르게 주워담고, 신나게 뒤따라간다!) 내부는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드문드문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고, 문마다 전단지가 붙어 있습니다. 리타:오오, 마치 들어오라는 듯이 문이 열려 있군요~ 저 집으로 가볼까용? (척척 앞서 나갑니다) 들어가면 어쩐지 음침구리한 내부입니다. 단촐하고 오래된 가구들이 놓여 있고 거미줄도 보이네요. 당장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거실을 지나, 부엌을 확인하면... 리타:우효~~~~~~!!! 달걀 발★견!!!! 디안타:우하하하~~~~~~!!! 역시 리타님에게 달걀 쯤은 일도 아니네요! 당신과 디안타는 달걀을 찾은 기쁨을 나눕니다. 리타:설마 이런곳에서 달걀을 발견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가져갈까용? 디안타:그야 물론 가져가야죠! 리타님이 발견하신 이 달걀... 꼭 소중하게 저녁으로 삼겠습니다! (기운 넘친다.) 리타:좋아요~ 좋아요~ (주섬주섬 달걀을 챙기고) 목적은 달성하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더 이 동네를 돌아 볼까요?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은 기분이네요! 디안타:리타님이 그런 기분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죠! 전 리타님의 곁에 있기만 하면 뭐든 좋으니까요. (씩씩하게 과일 바구니를 들고 끄덕인다.) 리타:과연 디안타~ 제 뜻을 알아주시는군용~ (흥얼흥얼 13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비석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네요. 몰리, 마리안느, 아몽드... 그리고 당신과 디안타의 가족 또한 있습니다. 기억에는 존재하지만 이 세계에 더는 살아 숨쉬지 않는 사람들도. 리타:우효효효효효~~ 우효효효효~~~ 이게 무슨 재미있는 광경인가요! 몰리, 안나, 아몽드, 그리고 당신과 제 이름도 있군요? 우리는 구원 받은 것인가요?! (얼굴을 붉히며 대흥분) 당신과 디안타의 이름은 없습니다. 다만 가족의 이름은 보이네요. 디안타:... 저 녀석들.. 다 죽었네요. (그 자리에 못박혀버린 듯, 비석을 응시하다가) ... ... 리타님, 이것이 구원인가요? 저들은, 행복한 걸까요...? 리타:그럼요! 저들은 드디어 구원을 받은 것이에요. 분명 그들이 존재하는 곳은 낙원이 따로 없겠죠~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구요! (교주마냥 웃으며)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에용~♥ 그럼... 리타님이 그렇게 말하시면... (퀭한 눈이 너를 향하고, 몇 번이고 끄덕인다.) 저는, 그게, 리타님만 있으면 되니까... ... 그렇다면 이곳이 낙원이니까.
리타님은 절 떠나지 않으실 거죠? 저들이 있는 곳으로 가실 생각은... (불안한지 네 옷자락을 세게 붙잡고,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리타:디안타도 참~ 역시 절 너무 좋아하시는군요? 제가 그들과 같이 구원을 받게 된다면 당신도 저와 같이 구원 받으면 되는 것이에요! 그러면 되지 않나용? 그, 그럼... 구원 받으실 땐... 꼭 저를 데려가 주세요. 절대로, 혼자 가시면... (꽈아아아악, 부러질 듯 네 팔을 움켜쥐고는) 나를 두고 가면... 용서하지 못할테니까. 당신도.
리타:후후..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용~ 디안타도 모두와 함께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럼, 약속한거예용? (히죽-) 디안타:... (같이 히죽... 웃는 얼굴인데 공포스럽다. 리타에겐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약속하신 겁니다, 리타님. 구원이든 뭐든... 날 떠나지 않겠다고요. 리타:그 얼굴.. 마음에 들어요! 당신과 저는 구원 받아도 함께인거예용~ 얼마만에 설레는 기분인지~! (황홀한 얼굴을 하고는 좀처럼 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디안타:흠흠, 설렌다니 다행이지만... (약속하고 나니 제법 진정해선, 헛기침을 하곤 네 팔을 잡아 끈다.) 그래도... 이걸 더 보고 있고싶진 않네요. 다른 곳으로 갑시다. 리타:그런가용? 디안타가 그렇다면야..~ (묘지에 끝까지 시선을 향하고는 12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당신이 아쉽게 묘지를 바라보며, 12번으로 향하니...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실내에, 관이 딱 하나 놓여 있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니?)
흥분했나 보네요. 리타님은 재판정이 가능하십니다. 리타:후~ 제가 관을 보니 그만 또 흥분을... (땀쓲하며 다시..) 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꼭 누군가가 " 너는 죽어, 반드시 죽어. " 라고 소름끼치게 중얼거리는 느낌이에요. 리타님은 나랑 같이 구원받는다고 하셨어! (관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발로 차서 부수기 시작한다.)
근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타:어머낭~!! 절 위해 준비 된 관을 이렇게 부수다니~ 그나저나 디안타의 관은 없는건가요? (두리번) 아쉽게도 이곳엔 당신의 관 밖에 없습니다. 물론 달걀도 없고요. 디안타는 식식대며 당신의 관을 한참 부수고 나서야 겨우 멈춥니다. 리타:이러언.. 디안타와 같이 구원 받기로 했는데 제 관만 있으면 디안타가 섭하겠어요. 저렇게 부수는 것도 새삼 이해가 가요. 예쁜 관이 부숴진건 조금 아쉽지만용~ 디안타:... (아직까지 식식대며) 누가 이딴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서못합니다, 리타님 혼자만의 관은 필요 없으니까! 리타:그것도 그래용~ 디안타와 함께 구원 받기로 했는걸요? 관이 부숴진건 아쉽지만..~ 지금은 다른곳을 둘러 보도록 해용~ (11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병원의 십자가 표시가 붙어있는 3층 건물입니다. 아기 울음 소리가 고막을 찌를 것처럼 울려 퍼집니다. 아무래도 병원 홀에 있는 저 검은 덩어리에서 나는 것 같네요. 무언가, 작달막한 팔 같은 것이 움직였습니다. 디안타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시금 고통스러워 합니다. 죽기 싫어 내뻗은 작은 손을 분명 보았습니다. 리타:SAN Roll기준치: | 54/27/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 당신은 디안타에게 거부감이 듭니다. 그녀의 말에 사소한 반항이 하고 싶어집니다. 디안타:헉, 허억... .... ... (소리가 멎자, 이윽고 고개를 돌려 너를 쳐다보며) ... 리타님! 보십쇼, 제가 이 녀석을 해치웠습니다!
리타:해치웠다뇨.. 기왕이면 구원이라고 말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용? (곰곰) ...당신에게 그런 힘이 있다니 조금 의외네요~? 디안타:큭... 그, 그건 그렇네요. 그럼 저 녀석은 구원받은 겁니다. 잘 됐네요, 저런 끔찍한 것을 이곳에 놔두는 것보다는... (중얼중얼)
리타:그다지 끔찍하진 않았던 것 같지만요..~ (괜히 대꾸 해보곤) 이곳에도 그다지 볼 것이 없어 보이네용. 다른 곳으로 이동 해볼까요? 디안타:... ! 그렇죠! 저런 걸 보면 리타님 시력에도 좋지 않습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요! (여전히 씩씩하다. 리타의 미묘하게 달라진 태도를 눈치채지 못한 모양.) 리타:이쪽 구역은 다 본 것같으니 건너편의 건물들을 보는게 좋겠어요~ (8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당신은 8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디안타는 물론 그런 당신을 따라가네요.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세월의 흔적을 새긴 채로 성당을 둘러싸고 있네요. 담 너머로 들어가면 입구 근처에 하얀, 조금 부식된 석상이 보입니다만...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모상인 줄 알았던 석상의 얼굴이 디안타와 닮았습니다. 그것을 본 디안타 본인도 제법 당황스러운 눈치입니다. 디안타:아, 아니... 전...! 전 이런 건 본 적도... 리타님 석상이면 모를까...! (허둥지둥) 리타:... ... (가만 디안타를 응시하고는) 당신은 신인가용? 디안타:아뇨!?!?!?!?!!! (버럭) 시, 신은... 리타님이잖아요! 리타:그런가요? 제가 보기엔 당신은 신인 것 같아요... 어쩐지 기묘한 기분이네용.. (건조한 표정을 지으며) 성당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디안타:하하, 하... 무슨, 농담을... (삐질... 리타님의 건조한 표정에 쫄았다.) 리타: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까마귀 골의 썩어버린 나무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까악 까악. " " 얘야, 그 알을 빼앗지 말렴. 하느님의 것이란다. " " 그렇지만 할머니, 알을 깨지 않으면~... " 어쩐지 귀에 일렁거리며 울리던 노랫소리가 뚝 끊깁니다. 꼭 어린 아이가 부르는 듯한 높은 음역대가, 꺄르르, 웃었고 아니 뒤집힐 듯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하늘이 머리 위에 있고, 땅을 밟고 있는 느낌. 잔디가 메마르고 흙에서는 썩은 냄새가 납니다. 석상은 푸르게 부식되었으며 성당은 고대의 유적마냥 무너져 있습니다.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이라는 단어는 정말 저주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썩어가는 것 속에 있으니 같이 썩어버릴 것 같아요. 리타:SAN Roll기준치: | 49/24/9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 디안타에게 불만이 생깁니다. 그녀를 떠나 단독 행동이 하고 싶어집니다. 말라 비틀어진 썩은 열매. 그 열매가 반으로 톡, 갈라지고... 다시 보면 멀쩡히 서 있는 성당과, 멀쩡히 서 있는 석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타:... ...(디안타의 의사없이 먼저 성당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디안타:... 으, 윽..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성당안으로 들어가는 널 뒤쫓아간다.) 리타님? 이건 대체....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성당 입구부터 시작해서 예배석에 앉았다가, 다시 나간 발자국을요. 안타깝게도 성당 밖은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 경로를 추적할 수는 없었지만... 리타:아이의 발자국이라면 역시.. 그 아이겠죠? 흥미로워요~ 흥미롭지만..~ (아이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9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디안타:잠깐, 리타님?! 저도 같이 가요! (자꾸 혼자 가버리는 널 애타게 쫓아간다.) 외곽에 나무 한 그루가 쓸쓸하게 서 있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타님은 아직 덜 여문 열매가 하나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따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리타:마치 금단의 과실 같군요? 후후... 후후후... 아직은 따지 않는게 좋겠어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5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디안타:그, 금단의 과실 말입니까?! 그런 위험한 소리를... (갑자기 마리안느가 읽던 책을 떠올리며 경악한다. 어쨌든 리타님이 따지 말라니까 얌전히 두고 5번 건물로 후다닥...) 법원이라 쓰여 있는 이 건물은, 담이 높고 단단히 잠겨 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디안타:... 제가, 또 이 담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의욕만은 만땅) 그렇게 씩씩한 디안타가 담을 넘어보려고 하자... 디안타: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리타:민첩기준치: | 55/27/11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머낭
당신은 어머낭, 소리와 함께 멋지게 피했지만... 디안타는 아무래도 큰 파편에 발등을 찧은 것 같네요. 디안타:아악...! (제 발등을 붙잡고 데구르르) 리타:어머머, 위험하네요~ 괜찮으신가용? 그치만 디안타는 회복력이 좋으니까 분명 괜찮겠죠~? 디안타:그, 물... 론 괜찮... (으으으, 자신의 입술을 깨물고 근성으로 일어선다.) ... 습니다! 당연하죠! 갑작스럽게 눈 앞에 닥쳐온 재앙에 SAN 체크. 리타:SAN Roll기준치: | 44/22/8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디안타에게 의심이 듭니다. 그녀가 사실 날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어서 이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어쨌든 정신을 차리니 이미 다 무너진 공터만 남아 있고, 기이하게도 주변의 다른 건물들에게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아직 아니야. " 라고 낙서가 된 파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달걀은 없을 것 같네요. 이미 당신의 품 속에 있지만. 리타:디안타..~ 다시 한번 물어보는데... 당신은 신인가요? 제가 신일리가요. 이런 세계, 원하지도 않았는데...
리타:이런 원하지도 않은세계에 단둘이 있기를 원했단 말인가용? 재미있네요~ (바로 10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디안타:다, 단, 단... 둘... 그, 그런 거 아니거든!?! (뒤늦게 핫) .. 요!! (어쨌든 리타님과 떨어지기 싫은 디안타는 찰싹 붙어 10번 건물로 이동했다.)
정확히는 번화가 였던 곳이 어울릴 것 같은, 낡은 간판과 유행에 뒤떨어진 제목 서체 사용이 돋보이네요. 문을 연 가게도 문을 닫은 가게도, 점포 임대라고 쓰여진 A4용지가 붙은 가게도 있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이 살짝 열린 가게를 한 곳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글자가 다 씻겨 내려가서 볼 수가 없네요. 리타:마침 문이 열려 있는 가게가 있네요~ (호닥 가게로 들어가봅니다.) 디안타:자꾸, 혼자 가지 마시고...! (호다닥 따라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면, 어둡지만 매대가 있는 것을 분간할 수 있습니다.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머릿속에 영상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당신은, 더는 대기라 부를 수 없을 하늘을 보았습니다. 디딘 땅은 고작 몇 발자국도 되지 않는 작은 땅입니다. 당신은 그 곳에서, 하얗게 빛나는 디안타를 봅니다. 그녀에게는 신성함과 그에 숨은 괴이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조준한 곳은 분명히 「 하얗게 빛나는 디안타 」 였습니다. 문득, 보면 당신의 손에는 은색의 리볼버가 쥐여져 있습니다. 리볼버를 쥔 손에서부터, 무언가가 스멀스멀 기어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한숨소리비명소리탄식몰아쉬는숨소리도망치는발소리와불규칙한심장박동 이 뒤엉켜서,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들린다는 게 얼마나 미칠 노릇인지 알아요? 달라붙은 것에는 저주라는 이름을 붙여보는 건 어떨까요. 리타:SAN Roll기준치: | 43/21/8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타: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이 리볼버를 반드시 디안타에게서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달걀은... 지겹겠지만 당신에게 있고요. 아무튼 영상은 끝나고 어두운 가게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디안타:... ? 리타님? (갸웃이며 안쪽으로 들어온다.) 리타:후후.... 후후후.... 이 왠지 모를 불쾌함 나쁘지 않아요.. (조금 미쳐있는 얼굴을 하곤 리볼버를 숨겨둡니다.) 디안타:... 리타님이 나쁘지 않으시다면야.. 그렇지만 여긴 아무것도 없어 보이네요. (휘 주변을 둘러보고는 별 생각없이 끄덕인다.) 리타:당신은 아무것도 안봤단 말이죠? 그것 또한 흥미롭군요. ...자, 이제 건물을 보는것도 마지막인 것 같네요. (4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디안타:?... (리타님은 뭘 보신 걸까. 역시 리타님은... 신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4번 건물로 따라간다.) 학교입니다. 고등학교네요. 울타리가 한 쪽만 열려 있습니다. 본관, 체육관, 기숙사, 별관, 수돗가 등으로 이루어진 모양이에요. 다른 곳은 다 단단히 잠겨 있으니 갈 수 있는 곳은 주차장 정도겠네요. 리타:마지막은 학교인가요..~ 다 잠겨있는 모양이니.. (주차장으로 이동 해봅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면, 디안타는 잠시 다른 곳을 둘러보는 모양인지 길이 엇갈린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꼭 듬성 듬성 검은 콩을 뿌려둔 것처럼, 다들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학생들 같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가가니 아직 숨이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언가가 당신의 발목을 움켜잡고, 이내 물풍선처럼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화할 수 있을 법한 지능이 부여된 생명체가 아닌 모양입니다. 학생의 형체는 이윽고 완전히 터져서 거무튀튀한 액체로 흔적이 남았습니다. SAN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참 후에, 그곳을 나온 리타의 눈엔 창문을 부수려고 낑낑대던 디안타가 보입니다. 디안타:아.. 역시 이거, 안 열리네요... (도움이 되지 못한 표정으로 시무룩...) 어디 갔다 왔어요? 리타: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용? 제법 흥미로운걸 보고 왔다고만 얘기 해두죠~ 디안타야말로 거기서 뭘 하고 있는거죵? 디안타:... 그게, 잘하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머쓱) ... 별 수확은 없었네요. 리타:그렇군요..~ 어짜피 달걀은 있으니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만요. 건물은 다 돌아본 것 같으니 이제 어떻게 할까요? 디안타:뭐... 그러면... (멀뚱히 바라보다가 들리는 꼬르르륵... 소리.) 집에 갑시다! 생각해보니 우리 아침도 못 먹었잖아요, 벌써 저녁이고! (과일 바구니를 이고 재촉한다.)
리타:어머낭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요? 어쩔 수 없네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록 하죠~ (라고 말하며 먼저 디안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거리의 대부분을 둘러보고 나니 벌써 저녁입니다. 아직 가스도 전기도 끊기지 않았으니 가져온 달걀이나 과일을 활용하여 식사를 만들까요. 디안타:자자, 제가 또 솜씨를 발휘해보죠! (냉장고에서 베이컨도 하나 꺼낸다.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 최고의 식사!) 리타:좋아요~ 오늘 식사도 기대 해볼게요. 그동안 저는 쉬고 있으면 되는건가용? 디안타:물론입죠, 리타님! 편히 쉬고 계십쇼~~... (침실로 등을 떠밀고 비장하게 부엌에 선다.) 달걀 깨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5 |
달걀, -5 ... 는 디안타의 악력으로 무참히 부서져 프라이팬에 안착합니다.
치이익... 보그르르... 고소한 냄새가 나네요.
과일 깎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손을 베어버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능숙하게 과일 껍질을 벗겨냅니다. 디안타:... ... 후후...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드디어... 완성되었군. 자, 저녁 드시러 오시죠. 리타님! 오늘 메뉴는 베이컨 후라이와 과일입니다! (짠)
리타:흠흠... 다 되었나용? 요리 실력만큼은 인정해줘야 겠네요~ 음, 좋아요~ 이 정도면 또 나쁘지 않은 맛이죠. 좋은 것 같네용~ (끄덕끄덕)
디안타:이게 다 리타님 덕분이죠~ (마치 기도하듯 잠시 네게 손을 모으고 나서, 음식을 우걱우걱 해치운다.) 리타:... ... (별 대꾸않고 음식을 념념 해치웁니다.) 디안타는 곤히 잠들어 있고, 어쩐지 깨우고 싶지 않아요. 집안에는 꼭 요정의 빛이나 도깨비 불 같은 것이 하나 둘 날아 들어오고 있습니다. " ... ...그렇지만 할머니, 알을 깨지 않으면 알 속의 새가 죽어버려요. " 아이는 검은 무언가를 두고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저런 게 집 안에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면, 이곳은 공터입니다. 검은 형체가 앙상하게 뻗은 나뭇가지에, 붉은 열매 하나가 이질적이에요. " 왔어? 리타. 사과는 너희에게 있어 의미가 큰 과일이지? " 리타:우오? 안그래도 당신을 보고싶었던 참이었답니다~ 디안타가 당신을 보는걸 꺼려 했으니까 말이에용~ 사과가 우리에게 있다는 말은 무슨의미 인가용? " 있잖아. 창세기 이야기를 들었어. 낙원과 아담과 이브, 뱀, 선악과... 아, 이것부터 말하는 건 이상하려나? 사실 너희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거든! 그야말로 데이터가 없는 실험의 첫 작품이니까. 단 둘이 존재한다니, 이건 아담과 이브라고. 그런 생각을 했거든, 그러니까. " 침실이네요. 디안타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있고, 시간은 오전 5시. 다시 잠들어도 좋고, 그녀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도, 밖으로 나가도 좋습니다. 리타:흠흠~ 기왕이니 밖으로 나가보도록 할까요~ (디안타가 깨지않게 밖으로 나가봅니다.) 당신은 자고 있는 그녀 몰래, 밖으로 나갑니다. 리타:어제랑은 조금 다른 분위기 인데용? 나쁘지 않아요~ (1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주택이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그 사이 철거되었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람에 날아가던 전단지 한 장이 당신의 손에 잡힙니다. 리타:그 사이에 건물이 철거가 되었단 말인가용? 마치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 (2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운석이라도 맞은 듯 여기저기가 무너져 내린 엉성한 모양입니다. 아예 입구가 무너져내려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리타:어머낭... 그 사이에 다시 한번 종말을 맞이한 것인가요?! 정말로 재미있어요~ 이 불쾌하고도 괴이한 현상 싫지 않아요! (3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역시 당신에겐 이 종말도, '재미있는' 일이겠죠. 가로등이 하나 서 있고, 그 옆에 그네가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라며 웃고는 당신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계속 그네를 타고 놉니다. 리타:후후, 별로 저와 대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보이네용. 그렇다면야.. (6번 건물로 이동해봅니다.) 대답하지 않는 걸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네요. 넓은 주차장에는 주인 없는 차가 잔뜩 주차되어 있습니다. 문이 열리려다 만 차도 있고, 출발하려던 모양인 차도 있네요. 그리고 큰 간판에 이름을 붙여둔 마트가 보입니다.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리타:여기는 또 멀쩡하네요.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딱히 필요한건 없지만요~! (7번 건물로 이동 해봅니다.) 관리실과 아파트와의 거리가 꽤 멀군요.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당연한 게, 콘크리트에는 금이 갔고 주차장의 차들은 찌그러지고 부식되었으며, 리타:음음, 그렇단 말이죠~ 이곳은 또 폐허란 말이죵~ (고개를 끄덕거리곤 13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쓸쓸한 묘지입니다. 비석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리타:이곳의 시간은 그대로란 말이군요~ 후우, 왠지 떠나고 싶지 않은걸용~? (묘지를 한번씩 안아주고는) 분명히 당신들은 축복 받았답니다~ (12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묘지를 한번씩 안아준 당신은 12번으로 향합니다. 장례식장입니다.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실내에, 부서진 관이 딱 하나 놓여 있네요. 역시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별 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리타:정말 제 관 밖에 없는건가요? 이미 부숴졌지만요~ (다른 관이 있는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자세히 살펴도 텅 비어있는 장례식장엔 오로지 당신의 관 뿐입니다.
그마저도 어제의 디안타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지만요. 리타:디안타도 차암~ 같이 축복 받으면 되는 것을~ 디안타의 관이 없어서 불안 했던 것일까용? (부숴진 관을 빤히 보다가 11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병원의 십자가 표시가 붙어있는 3층 건물입니다. 어쩐지 창문이란 창문이 다 깨져있고, 문은 열려 있습니다만... 검은 액체들이 꿈틀거리며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들어갈 순 없어 보이네요. 리타:우오오? 이건 아까도 본 정체불명의 액체들이군요? (가까이 폴짝 다가가서 쿡 찔러봅니다.) 쿡, 찌르면 검은 액체들은 터져 질척한 흔적을 남깁니다. 그러나 너무 많아 보이네요.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리타:분명히 살아 있는 무언가의 액체인것 같은데 말이죠~ 제법 흥미롭지만 아직까진 알 수 있는 도리가 없네용~ 이 기분 나쁜느낌이 싫지 않아용 후후.. (쭉 아래로 내려가서는 4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그중, 나뒹구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분명 학교를 보았던 당신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SAN 체크. 리타:SAN Roll기준치: | 39/19/7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타:이건... 보육원인가용? 분명 이곳은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죵? 재미있어용 그 사이에 무언가 일어난 모양이네요~ (흥얼거리며 5번 건물로 이동합니다.) 완전히 무너졌네요. 빙 둘러싼 담만 남았습니다. 리타:이곳은 분명히 법원이었죠~ 달라진건 없네요! 무너진 것만 빼고용 (별다른 살펴볼 것이 있나 확인 해봅니다.) 빙 두른 담벼락을 따라가며 살펴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리타:조금 건강해진 기분이었어용~ (상쾌하게 땀쓲 하고 10번건물로 이동합니다.)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더는 둘러볼 곳이 없는 낡은 골목일 뿐입니다. 리타:별 다른게 없네용 분명히 재밌는 광경을 본 곳이었는데 시시해요~ (8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당신은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며, 8번으로 이동합니다.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세월의 흔적을 새긴 채로 성당을 둘러싸고 있네요. 시시하게도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별 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리타:... ...흠흠~ (마리아 상은 여전히 디안타의 얼굴을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성모상은 여전히 디안타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자애로워야 할 석상의 표정이... 아무리 봐도 기묘하네요. 리타:석상은 여전하지만... 역시 기묘하네요~ 표정도, 모든 것이 말이죠. (9번 건물로 이동 합니다.) 텅 빈 공터입니다. 외곽에 나무 한 그루가 쓸쓸하게 서 있습니다. 검은 가지를 앙상하게 뻗은, 이 나무는 죽어있어요. 그리고 이질적으로 붉은 사과가 딱 하나, 가지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리타:그래용. 이 사과가 제일 요점이었죠~ 마치 따 달라는 듯이! .. ...정말 이 사과를 따도 괜찮은 걸까용? (기웃기웃) 리타:후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기대 해보겠어용! 부디 절 흥미롭게 해주시길..! (빙글빙글 돌다가 사과를 똑 땁니다.) 사과를 따면, 아찔 하고 눈앞이 휘청거립니다.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발목까지 차오른 물에, 당신의 모습이 비추어집니다. 아니, 당신의 눈을 보면 뱀의 그것처럼 동공이 세로로 찢어져 있습니다. 금색으로 빛나는 눈과, 새하얀 뱀, 붉은 사과, 검은 물이 당신의 귓가에서 드문 드문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 이 사과를 아담과 같이 먹으렴, 이브. " 아마 고이 웃을 줄 모르는 누군가의 웃음이겠죠. 영웅에게 내려지는 것을 숙명이라 합니다만, 당신에게 그런 무거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네요. 리타:SAN Roll기준치: | 39/19/7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 디안타가 당신을 이 세계에 가둔 모양입니다. ※ 이 단 둘뿐인 멸망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거부한다 해도요.
동굴 속에서 울릴 법한 물소리가 사라지고 나면, 휘감긴 뱀도 발목까지 차오른 물도 없어요. 전부 다 환상이었을까요? 어느 순간, 디안타는 당신의 뒤에 서 있습니다. 계속 찾아다녔던 걸까요? 가쁜 숨을 쉬고 있네요. 리타:후후.. 올거라고 생각 했어용~ 이곳은 제가 생각한대로 디안타의 세계였군용?
디안타:...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날 떠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성큼 걸어가서는, 네 팔을 잡았다.) 왜 여기까지 나왔죠. 날 혼자 남겨두고.
리타:(팔이 잡힌채 히죽 웃으며) 바깥은 제법 흥미롭잖아용? 이런 흥미로운 세계를 둘러보지 않는다는건 섭한 일이죠~ 어짜피 이 세상은 당신과 나 둘뿐인데 두려울게 뭐가 있나요! 디안타:... 갑자기 왜 이런 멸망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지, 리타님. 당신마저 나를 떠나면... 오로지 이 세계에 홀로 남겨지는 거라고. ... ... (문득 네 손에 있는 붉은 사과를 발견하곤 눈썹 까딱,) ... 설마 이거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리타:멸망 된 이 세상은 축복 받은 세상이라고 생각 했어용~ 모두가 그의 곁으로 간 것이니까요! 이제 당신과 나만 남았네요~ 우후후... 후후후후.... (음흉하게 웃다가 사과를 번쩍 들고) 맞아요! 이 사과가 나를 인도 하더군요! 마치 따달라는 듯이 말이에요~ 당신은 이 사과가 마음에 들지 않나요? 디안타:... 마음에 들고 말고.. 그런 것 때문에 혼자 나올 줄 알았으면 어제 땄을 겁니다. (뚱... 디안타는 몰래 나온 일이 불만인 모양이다. 발 탁탁.) 돌아가죠, 원하시던 사과도 딴 것 같으니. (홱 몸을 돌려 집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리타:후후, 방금은 제법 귀여웠어용~ 인정 하도록 하죠. (볼 콕 하고 디안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며, 당신은 생각합니다. 집에 도착해 식사를 준비하려던 디안타는, 문득 손을 내밉니다. 디안타:... 그거 주시죠, 아무튼 가져왔으니 깎아오겠습니다.
리타:어머낭? 이게 뭔줄 알고? (사과의 대해 태연한 반응을 보이는 디안타를 보고 조금 놀라며) 이 사과를 드린다면 당신은 먹을건가요? 디안타:... ? 뭔데요. 이거 먹는거 아닙니까? (갸웃... 단순한 사고회로다.) 리타:물론 먹을 수 있는 사과지만 말이에요~ 정말 단순하네용~ (사과를 디안타에게 넘겨줍니다.) 디안타:... ... (불만) 단순하다니, 그럼 사과를 먹는데 쓰지 어디다 쓰죠. 사과 깎기기준치: | 55/27/11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사과를 깎다 말고, 디안타는 손가락을 벱니다. 디안타:악, 으윽... 역시 리타님이 괜한 소리를 해서...! (손가락 붕대 돌돌 감으면서 투덜거린다.)
리타:어머낭, 디안타는 내게 불만이 깃들고 있나요? 사실 사과는 굳이 깎지 않고 먹어도 괜찮은 과일이지만용~ 디안타:아. (그말에 멀뚱...) 그럼, 그냥 먹어도 되는 거잖아요! (뒤늦게 식식대다가) 그럼 혼자 다 드시죠...! (깎다 만 사과를 통째로 리타 입에 넣어준다.)
리타:애배뱁 (퉤퉤) 정말 저 혼자 먹어도 괜찮은건가요? 나중에 먹고 싶다고 후회해도 늦었다구용~? 디안타:... 뭘. 사과 하나 안 먹는다고 후회 안하거든요? (어이없는 표정) 리타:후후.. 후히힉...! 디안타가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네용. (벌떡 일어나선 사과를 번쩍 들고) 사실 나는 궁금해요! 이 사과를 나 혼자 먹으면 어떤 변화가 올지~ 모든걸 걸어보고 싶어요! 모든게 궁금해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둥 시시한 결과만 아니라면야 뭐든 재미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부디 흥미로운 결과가 있기를..! (혼자 사과를 베어 뭅니다.) 리타:... ... ....................................... .......................................................
.....................................................
(리타라임 됨)
디안타:무슨 기대를 했길래 그러냐... (잠깐 원래 디안타 돌아왔다.) ... 핫, 아무튼 (흠흠) 맛있었다면 됐습니다. 아무튼 사과 맛이었겠죠~
리타:시시해요... 정말로 시시해요... 정말로... 이게 끝인가요? 분명히 뭔가 더 있겠죵..? 정말로 당신과 먹어야만 하는건가용..? 재미 없네용...~ (흐물해져서 중얼중얼...) 디안타:뭐가 더 있는데요...? 이 침묻은 사과에... (흐물해진 리타님 보고 이걸 정말 자신도 먹어야하나 미묘해진 표정...) 리타:아무래도 같이 먹지 않으면 별 반응이 없나봐용... 답정너 였네요... 그 사과를 먹는건 마음대로 하세용..~ (리타라임 되서 늘어짐) 디안타:마음대로라니... (리타라임보고 눈치...) 이거... 결국 그래서 먹어요? 먹지 마요..? (다시 눈치...)
리타:(고개 빼꼼 내밀며) 저... 밖에 나가도 되나용? 디안타:?... 뭘 나가요! 그건 안 돼요! (정.색) 리타:그치만 그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단 말이에용~ 이 사과를 반드시 같이 먹어야 하는지~ (중얼중얼) 디안타:엥? 그 아이...? 그 이상한 녀석 말입니까? 그런 녀석 말을 믿는다고요?! (경.악) 리타:그 아이, 재미 있잖아요? 마치 인간도 아닌 것 같은 분명히 이 세계엔 당신과 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을텐데 유령처럼 나타나는 모습이 말이죠~ 그래서 그 아이에게 흥미가 갔답니다. (먹던 사과를 주섬주섬 챙기고) 역시 아직은 드시진 않는게 좋겠네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반응이 올거라구요?! (헛된 희망을 걸어보며..) 디안타:... ? 무슨 반응을...? (헛된 희망을 걸어보는 리타님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볼 뿐이다.) 뭐... 아무튼, 안 나간다면 됐고요. (만족 중!) 당신은 우선 먹다 말고 사과를 챙겨두기로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둘 뿐이고,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많습니다. 디안타는 당신에게 이만 불을 꺼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당신이 대답할 새도 없이 불이 꺼졌습니다. 리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변을 둘러보니, 디안타의 집 뿐 아니라 보이는 모든 것에서 불이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앞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디안타:... ? 불이 꺼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일까요. (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 리타님?! 계십니까?!! 리타:그렇게 소리지르지 않아도 저는 잘 있답니당? 디안타:아. 다행... (안심한듯 목소리가 누그러진다.) 뭐지, 완전 정전이 된 것 같은데요. 이런 일은 없었는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움직이려면 무언가 불을 밝힐 수 있을 만한 것을 찾아야...
리타:우효효효효~~ 우효효효효~~ 오나요! 오나요?! 역시 무언가 반응이 오는 것이었나요?! (대흥분 상태 되며) 우키키킥... 그러고보니 제가 처음 디안타의 집에 왔을때 챙긴게 있는데용~ (히죽히죽 웃으며 도라x몽마냥 양초와 성냥을 꺼냅니다.) 짜잔-!! 당신은 도라x몽 마냥 양초와 성냥을 꺼내 불을 붙입니다. 거센 비바람 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빛이 있으니 견딜만 합니다. 디안타:즐거워 보이시네요... (영 불안해하는 눈치다. 갑자기 이렇게 정전이 될리가 없을텐데, 그것도 이미 한번 멸망한 세계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불이 있는 네게 바짝 붙었다.) 리타:후후.. 저는 이런 자극을 원했다구요? 잠시 서재에 좀 가보겠어용~ (양초를 들고 서재의 종이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디안타:자, 잠깐...! 같이 가요, 혼자만 또 가는 건 용서못합니다! (서재로 따라간다.) 서재로 간 당신이 책상 위의 종이를 다시 보면,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그야말로 데이터가 없는 실험의 첫 작품이니까. " " 단 둘이 존재한다니, 이건 아담과 이브라고. 그런 생각을 했거든. " 두 사람이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사과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브는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인간'이었기에 뱀이 유혹했었죠. 결국, 신의 자비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모를 것은 이미 당신에게 주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당신은 어느 쪽의 인간인가, 라는 질문이겠지요.
리타:그래요. 저도 일종의 실험을 해보고 싶었답니다~ 그것이 내게 신의 자비일지, 악마의 유혹일지는 알 수 없겠지만요. 뭐든 디안타와는 다를테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용? 후히힉... 디안타:... ?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리타님은... (갸우뚱...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 같다.) 리타:우히히힉... 우히힉.. (조금 정신이 나간듯 부엌에 가서는 남은 사과를 전부 혼자 먹어 치웁니다.) 남은 사과도 전부 먹어둬야 겠어용~ 이제 슬슬 뭔가가 오려는 것 같거든요! 디안타:??? ... 리타님, 그거 다 드신겁니까? (먹다 말았다가 이번엔 혼자 다 먹어치운다니... 대체 뭐가 온다는 걸까. 평소와 같지만, 묘하게 더 정신이 나간 것 같은 네 모습에 당황한 표정을 했다.) 당신은 사과를 전부 먹어치우고, 앞으로 올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제는 여명이 밝아올 때가 되었어요. 리타: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건 디안타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안타:이상하네요, 리타님. 해가 뜨지 않는 것 같은데... 밖은 여전히 비바람이 몰아치고, 더는 전기를 쓸 수 없습니다. 당장 먹을 건 있겠지만, 밖에 나가는 건 아무래도 위험해 보입니다. 날아가는 물건에 맞고 부상을 입을지도 모르는 걸요. 리타:우히히히힉..!! 우히히힉..!!! 마치 종말이 시작 되는 것마냥 여명은 우리를 밝혀주지 않는군요! 흥미로워요.. 흥미로워요..! (두 팔 벌리고 밖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것을 보며 미친듯이 웃습니다..) 디안타:그, 종말... 이라니, 저는 솔직히... ...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영 불안한지 몸을 잔뜩 구기고 있다.) 리타:당신도 이제는 어느정도 각오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용..~ 무슨 결과가 일어날지 모른다구요? 이 결말은 저도 알 수 없으니까요~ 디안타:설마, 주, 죽... 을 각오요...? (눈 질끈) 잠깐, 그... 잠깐만, 마음의 준비를... (리타의 손을 꽈아아아아악 잡고 있다. 부들부들부들...)
리타:네, 어쩌면 죽을 각오도 해야겠죠!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용? 성스럽고 축복받은 그의 곁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분명 영원한 안식에 잠들 수 있을거예요..! 디안타:영원한 안식... ... 그, 그래. 리타님과 함께라면... (말과 달리 달달달...) 그에 섞여서 들러오는 건, 유리가 깨지는 소리. 비바람을 견뎌내던 창문이 기어이 깨지고야 말았네요. 온갖 소리들이 끔찍하게 뒤섞여서 무엇이 무슨 소리인지 분간을 할 수조차 없습니다. 디안타가 당신에게 놓쳤던 손을 다시 뻗었던 것 같습니다. 리타:민첩기준치: | 55/27/11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모든 것이 어지러운 와중, 새하얀 종이가 새하얗게 떠오릅니다. 디안타의 책상 위에 있던 종이네요. 종이에는 저절로 글자가 쓰여집니다. 이윽고, 영원에 맞닿을 듯한 암흑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방금까지의 비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고요하군요. 방향은 알 수 없지만, 우선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 수 있겠군요. 리타:(꿈뻑꿈뻑) 이 목소린... 디안타군요? 저는 여기 있는데용~ (안보이는 곳에서 굳이 손을 듭니다..) 디안타:... 여기가 어디예요? (허공을 휘적이곤) 왜... ... (잠시 말이 없다가) 리타님! 리타님?! 그녀의 목소리는 확연히 불안해 보이고 계속해서 당신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디안타:안... 보여요, 너무 어두워. 적어도 빛이 있어야...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서로가 영원히 닿지 못할 허공을 떠돌고 있었다는 것을. 리타: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용~ (두리번 주변을 둘러봅니다.) 디안타:?!!... 뭐, 이런... 어? 왜 아무것도 없죠? 리타님??? (저 멀리 있는 허공을 바라보다가 아연해져서) 이제... 어떡해야... 적어도 땅이라도 주라고! 방금 이 땅은 디안타가 원해서 생긴걸까요? 어떻게 생각하나용?
디안타:... ? 그... 럴리가 없는데.. 어라? 리타님이 원해서 생긴 거 아닐까... 요. (자신도 얼떨떨한 표정이다.) 리타:아뇽... 저는 딱히 원하지 않았는데요~ 무언가 한번 더 해보시겠어용? 디안타:뭘... 더 해야하죠? 리타님의 석상을 세운다...? (갸우뚱) 그렇게 리타의 얼굴을 똑 닮은 석상이 세워집니다. 역시 이 세계는 디안타의 말을 듣는 것 같아요. 리타:우오오..?! 우오오옷..!!! 역시 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의 세계는 정말로 당신의 세계인 것 같네용! 아시겠나요? 당신은 이세계의 신이라구요! 당신이 이 세상을 창조 할 수 있는거예요. 재미있어요... 흥미로워요..!!!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더 더욱 궁금해졌어요~ 디안타:?????? 아니, 그... 렇지만 신은 리타님인데...?! 저기, 정말... 이거 제가 해야하는 겁니까?!!
리타:당신의 바람에 이루어졌으니 당신이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용? 디안타는 어떻게 하고 싶으시죵? 디안타:... (네 질문에 멀뚱 멀뚱 너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입술을 연다.) 저는...
지금 당신의 눈 앞에서 새로운 신이 태어났어요. 이제 그녀는 당신의 말을 신봉한 채 이 세계를 유지시키겠죠. 뱀의 혀는 비틀어졌고, 선악과는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디안타는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킬 수도 있고, 영원히 이대로 둘이서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End 5. 그 알은 이윽고 완전한 하나가 되어】 ㅡ 둘은 현실의 육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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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계는 비대해졌습니다. 인간의 지식이 넓어졌으며 인간은 이제 우주로도 지식을 뻗어갑니다. 공포란 미지에서 오는 것, 지식이 넓어진 인간은 공포의 영역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문득, 그리웠습니다. 인간에게는 백 년쯤 되는 세월이라 해도 신에게는 별 것 아니지요.
니알라토텝은 그저 잠깐 사이에 인간들이 더는 공포와 모험심을 담보로 신화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도 꽤 무료한 생활.
그러다가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거대한 세계가 불만이라면, 연습 게임 처럼 손쉽게 즐기는 '세계'를 만들자고.
• : 니알라토텝은 작은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구의 형태로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세계를 태어나게 한다는 뜻에서 알이라 불렀지요. 자, 그럼 어떤 세상을 만들어볼까요? 대왕 거미가 판치는 세상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역시 혼돈의 신, 평범한 것은 싫었습니다.
디안타는 알을 품었으며, 그와 동시에 알에 속해 있습니다.
그녀의 광신이 니알라토텝의 눈에 띄었고, 니알라토텝은 그에게 알을 넘겨주며 즐거워 했습니다.
신이 다뤄야 할 힘을 한낱 인간이 가진다는 것에서 부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테니까요.
맞아요, 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알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은 디안타의 내면에 자리하고 자신의 껍데기 안에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 : 알의 힘이, 디안타라는 목적성을 만나 탄생한 세계입니다. 디안타와 리타가 존재하는 곳이며, 동시에 디안타의 내면세계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광적인 신앙심을 가진 디안타는 당신이 자신만을 위해 있기를 바랐고, 알은 그것을 이루어줬습니다.
비록, 알 껍데기 속이지만 이곳은 당신과 디안타, 단 둘이서만 있는 세계. 낭만적이죠.
그렇지만 많은 것을 디안타의 기억이나 논리에 의지하기에 그녀가 인지하는 장소 밖으로는 나갈 수 없습니다.
• : 니알라토텝은 알 속의 세계를 흥미롭게 바라보았습니다. 이 현상에 안주하려는 디안타와... 당신은 어떠려나요? 뭐, 어찌되었든. 자 그럼 알이 완성되었으니, 이제는 알을 깨뜨릴 차례입니다.
어차피 모든 건 죽기 위해 태어나고 망가지기 위해 완성되잖아요. 그래서 당신에게 알을 깨기 위한 열쇠를 주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아래의 광기표에 따라, 오로지 탈출 욕구로만 광기가 발현됩니다.
• : 죽어버린 나무에 열린 붉은 사과, 당신에게 주어진 열쇠입니다.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사과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 이야기에 맞추어, 이 사과는 디안타와 알을 분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준비한 것은 니알라토텝이네요.
이브는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인간'이었기에 뱀이 유혹했었죠.
신의 자비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모를 것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당신은 어느 쪽의 인간인가, 라는 질문이겠지요.
• : 디안타는 불완전하지만 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힘이 주어졌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직 인간. 이미 존재하던 생명체인 디안타와 당신을 제외한 생명체들은
불완전한 신을 만나 태어났기에 그와 같은 불안전한 모습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 한번에 5이상 SANC을 잃은 후에, 아래의 단계를 따라갑니다. 1 단계 : 디안타에게 거부감이 듭니다. 괜히 사소한 반항을 하고 싶어집니다. 2 단계 : 디안타에게 불만이 생깁니다. 그녀를 떠나 단독 행동이 하고 싶어집니다. 3 단계 : 디안타에게 의심이 듭니다. 그녀가 사실 날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서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4 단계 : 디안타가 당신을 이 세계에 가둔 모양입니다. 이 단 둘뿐인 멸망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거부한다 해도요. 5 단계 : 디안타에게 살인 충동이 듭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내가 여기서 나가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