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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2022-24

[CoC]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 라비보니

* 한경

 

 

KP l 한경

라비 블레스 l 보니타 L. 브쉬

 

 

자, 고작 52장 중의 7장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기적은 0.0032%의 확률로 일어나니까요. 

 

 

 

 

 

 

 

▼ Chat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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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하루, 보니타 L. 브쉬는 라비에게서 온 연락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1등으로 당첨됐다는군요. 라비는 들뜬 목소리로 말합니다.
 
라비 블레스:여어~ 공주~ 시간 있어?(마치 없으면 만들라는 것마냥)
 
보니타 L. 브쉬:엇. 시간... 은 있는데요. 왜 그러세요? (어째 없어도 만들라고 하실 것 같은... 느낌이)
 
라비 블레스:왜 그러냐니~ 내가 1등에 당첨된 거 말야~
호텔 투숙권인데, 정말~ 유명한 호텔이래~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하더라고?
그동안 얻어 먹은 게 있으니까 같이 놀러가자~ 이거지?(히죽히죽)
 
보니타 L. 브쉬:...! 어머~ 정말요? 그런 상품인 줄은 몰랐는데... (부러운 눈길을 보내다가) !!! 저도 같이 가도 되나요?! (활짝~~)
 
라비 블레스:그럼그럼~ 이게 뭐 투숙권이라고는 하는데 거진 식사권에다가~
대단한 게 하나 더 있거든? 뭔지 궁금하지? 응~?
 
보니타 L. 브쉬:(칠성급 호텔의 식사...?! 엄청날 것 같은데요...) ... ... ... ... ... 으음, 음. 뭐 궁금하긴 한데...? 그렇게 물어보시니 쫌 걱정이 되기도 하구... (;;)
 
라비 블레스:에이~ 나 믿지?(전혀 믿음을 주지 않는 사람이 쓰는 말)
 
보니타 L. 브쉬:... ...
믿... 어요?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비 블레스:(ㅋㅋ)
 
보니타 L. 브쉬:(아)
 
라비 블레스:아, 이 침묵~
완전 믿는 거로 알겠어~
(선수침)
역시... 7년 내내 쌓은 신뢰는 어디 안 간다니까?(ㅋㅋ)
 
보니타 L. 브쉬:네... 그, 그야 믿... 죠? (떨... 떠름)
 
라비 블레스:그래그래~ 그러니까 뭐냐면~
글쎄~ 그 호텔의 명소가 무려...
카지노라 이거야?
 
보니타 L. 브쉬:...
 
라비 블레스: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특별 상품이다 보니 우리도 입장이 가능한가봐!
 
보니타 L. 브쉬:카... 지노요...? (강렬한 홀짝 구슬의 추억)
 
라비 블레스:(구슬 모으던 보니타 회상하며) 좋지, 응?
우리 반장 공주~ 그거로 나한테 빚도 지고~
 
보니타 L. 브쉬:아니, 저... 괜찮을까요? 도박엔 잘... 제가 소질... 그러니까... 네. (빚도 지고)
 
라비 블레스:인생은 한 방이지~(히죽히죽)
그리고 공주가 운이 없어도 괜찮아~ 요즘 내 운이 짱이거든?
아까 계란을 깼는데 노른자가 두 개였어~(뻔뻔)
 
보니타 L. 브쉬:(뽑기 1등으로 당첨되신 걸 보면 운이 좋으신 것 같기는 해요...)
뭐... 어차피 그렇게 도박할 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니. 조~... 금만 하는 거죠? 그런 거라면야...? (끄... 으덕)
 
라비 블레스:좋아좋아~ 그럼 언제쯤 시간 좋아? 날짜 잡아볼까~
 
보니타 L. 브쉬:날짜, 마음대로 가도 되는 건가요? (이미 정해진 일정인 줄) 그럼 주말 어때요?
 
라비 블레스:뭐 적당히 조절은 되나봐~ 대박이지?
좋아좋아~, 그럼 이번 주 주말~
 
보니타 L. 브쉬:네~ 에. 그럼 그때 뵈어요! (재밌겠다~ 그래도 당장은 걱정보다 기대가 앞서는 중!)
 
라비 블레스:그래~ 그럼 주말에 보기다? 흐흠, 오늘 자기 전에 복권이나 살까~(웃고는 통화를 끊는다.)
 
...
 
마지막은 제법 진지한 어조... 였나요? 아니면 평소처럼 가벼운 농담?
 
이러나 저러나 결국 당신은 라비와 약속 날짜를 정한 뒤 전화를 끊습니다.
 
그나저나 별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니……
 
보니타 L. 브쉬:(복권...? 요즘 운이 좋으시다더니...)
 
묘하게 찝찝한가요? 하지만 어째... 이미 약속은 잡아버렸는 걸요!
 
뭐... 별 일이야 있겠나요? 인생의 시련이란... 졸업 직전, 뒤숭숭한 호그와트에서의 일이 끝일테니...
 
...끝이겠죠?
 
보니타 L. 브쉬:(그럼요~! 이제 그런 테러라던가 어둠의 마법사와 싸우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구요. 휴. 라비와 엮이면 괜히 긴장하게 된다니까요. 잠이나 푹 자고~ 짐을 미리 챙겨두기로 합니다~)
 
좋습니다. 역시 착실한 보니타! 잠이나 푹 자고 짐을 미리 챙겨두기로 하자구요?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또 주말을 기다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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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빠르게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수도 있나?
 
하여튼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보니타과 라비는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비 블레스:(한 손으로 짐을 싹 다 내리고) 오~ 장난 아닌데?
 
보니타 L. 브쉬:(진짜 이렇게 호화로운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얼떨떨) 와~...
방금 제가 진짜 귀족이 된 줄 알았어요... (자신의 짐을 샥 든다. 호그와트에서도 본 적 있는 똑같은 형태의 짐가방.)
 
라비 블레스:그 정도야? 오기 잘했다 그치~?(히죽히죽)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라비 블레스:그럼 안으로 입장하실까요~ 공주님~(히죽히죽히죽히죽)
 
보니타 L. 브쉬:네! 고마워요, 라비~! (활짝~~) 오늘은 정말 행운의 날이네요!
(호텔 안으로 척척~ 들어갑니다~)
 
보니타와 라비가 회전문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어머~~ 나... (입을 떡 벌리고 누가 보아도 시골 촌사람처럼 오만 데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안내 데스크를 발견하고) 아! 저기로 가요~
 
라비 블레스:오~ 역시 순서가 착착착~(깝죽거리며 짐을 쭉쭉 들고 따라간다.)
 
"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묻습니다.
 
보니타 L. 브쉬:안녕하세요~ 저, (말하다 말고... 라비 봄. 투숙권이 자기에게 없어서...)
 
라비 블레스:여기~ 투숙권이 있어서~(따악 타이밍 좋게 바로 내밀어 보이며)
일단 방에 짐부터 가져다 두는 게 좋겠지?
 
보니타 L. 브쉬:네! 쫌... 계속 들고 다니긴 어려워서요. (뭘 이리 가져왔는지... 짐이 크다.)
 
라비 블레스:뭐가 든 거야~?(궁금)
 
보니타 L. 브쉬:그냥~? 옷이랑... 여행 용품이요. 혹시 모르니까 비상약같은 것도 챙겼구요... (보라에몽 주머니)
 
라비 블레스:(문득 반장 공주 그 자체였던 보니타 떠올림, 납득 100000%) 좋아~ 그럼 체크인부터~
 
두 사람이 체크인의 의사를 밝히자, 직원은...
 
 직원: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비 블레스:에엥?
 
보니타 L. 브쉬:그, 그럴... 수가...... 으음, 어쩔 수 없죠... 그럼 부탁드릴게요! (짐을 샥 맡깁니다~)
 
직원이 짐을 샥 맡아줍니다.
 
라비 블레스:그럼 밥이라도 먹을까~ 뭐 먹을 수 없나?(먹보 근성)
 
보니타 L. 브쉬:헉. 간식도 저기 들어 있는데... (깜빡 잊은 얼굴)
흠흠. 그래도 호텔이니 식당같은 곳이 따로 있겠죠~? (또 두리번.. 하다가 이번엔 테이블 쪽으로 가봅니다!)
 
 직원:(미소 장착)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라비 블레스:(아! 하는 표정)
 
보니타 L. 브쉬:아!
 
라비 블레스:되는 게 없어~
 
보니타 L. 브쉬:... ... 저... 제 짐 잠깐 찾을 수 있을까요? (서성)
 
 직원:(샥 착실하게 건넴)
 
보니타 L. 브쉬:감사합니다! (짐에서 애플파이랑 초콜릿 쿠키 같은 종류의 간식을 이것저것 꺼내고 다시 맡긴다.)
 
 직원:(다시 샥 챙김)
 
보니타 L. 브쉬:배고프시면 이거라도 드세요~ (라비에게 줌!)
 
라비 블레스:오~(역시 믿고 있었다고 하는 눈빛 초롱초롱)
너무 좋아~(N초 컷으로 보니타 몫을 남기고는 해치우며)
 
보니타 L. 브쉬:남기지 않으셔도 되는데... (어차피 지금은 많이 배고프지 않고. 그치만 같이 먹는다 냠냠~)
 
 직원:(여전히 서비스업 미소로...)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손님. 대신 준비가 끝나는 2시간 동안 카지노를 이용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카지노는 호텔의 지하층으로 들어가시면 지금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야간 한정 개장이었으나 특별히 이번 주는 낮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뒤의 복도로 들어가시면 직행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 쪽으로 입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라비 블레스:(냠냠) 뭐 그렇다는데~ 좀 둘러보다가 갈까? 어쩔래?
 
보니타 L. 브쉬:앗. 그럼 쪼금만 더 둘러보고~? (끄덕끄덕! 피아노 쪽으로 가볼까요~)
 
라비 블레스:(종종 따라감)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보니타 L. 브쉬:oO(예... 술?)
예술 Roll
기준치: 5/2/1
굴림: 11
판정결과: 실패
(아까워요~)
 
라비 블레스:오~
 
보니타 L. 브쉬:저 분... 잘생기셨네요... (얼굴이나 봄)
 
라비 블레스:
예술 Roll
기준치: 10/5/2
굴림: 33
판정결과: 실패
(ㅋㅋ)
 
보니타 L. 브쉬:(ㅋㅋ)
 
라비 블레스:벌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이런 생각만)
 
흠... 어디서 들어본 곡인데 영... 모르겠네요?
 
보니타 L. 브쉬:흠흠. 뭐~ 어. 실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대충... 좋은 연주다... 생각)
 
그렇게 감상을 하고 있자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당신들쪽에 고정합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이네요. 먼저 말을 걸지 않더라도 남자 쪽에서 사근사근하게 대화를 걸어옵니다.
 
 ?: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보니타 L. 브쉬:네? 아... (말이 걸려서 깜짝) 네, 네...! 처음 왔어요~
 
 ?: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입니다.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보니타 L. 브쉬:그렇구나~... 어쩐지 연주를 굉장히 잘하시더라구요. 너무 멋있었어요. (박수 짝짝짝~) 혹시 곡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아, 이 곡의 이름은 드비쉬의 달빛이라는 곡입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기쁘군요.
 
보니타 L. 브쉬:(윽 진짜 아는 곡이었는데!! 쪼금 분함...)
 
쪼끔 분해하는 공주...
 
10000000점.
 
보니타 L. 브쉬:?
 
 ?:이 호텔에 오신 걸 보니... 혹시 카지노에 관심이 있으신 걸까요?
 
보니타 L. 브쉬:(10000000점 받음. 감사합니다... 꾸벅)
그, 으음...? 뭐... (라비 힐끔) 관심이 있... 긴 한데요. 구경 정도는?
 
라비 블레스:(히죽히죽 웃기만)
 
 ?:하하, 한 번 가보는 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있었거든요. 오기 부리다가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태연~)
 
보니타 L. 브쉬:(저는 라비가 저렇게 웃을 때가 제일 불안한 것 같아요...)
아.
 
라비 블레스:(여전히 배고픈 표정이나 조금 채워진 표정... 히죽히죽)
 
보니타 L. 브쉬:한... 달치 월급을요?!
 
 ?:네에, 뭐... 하하!(머쓱)
그래도 어디보자...
 
보니타 L. 브쉬:(그거 후회하지 않는다고 권하는 말씀이... 맞나요?!!)
 
 ?:지금은 낮 시간이잖아요? 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할 겁니다.
^^
 
보니타 L. 브쉬:아아~... 네. 그런 거라면야... 사실 갬블을 많이 할 정도로 돈을 가져오지도 않아서요. (괜찮겠지)
알겠습니다! 나중에 한 번 가 볼게요~ (끄덕~)
 
 ?:(따라 끄덕 웃으며) 아, 저도 슬슬 저녁 공연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혹시 피아노를 연주하실 계획이라면 사용 후 뚜껑은 꼭 닫아주세요.
…그럼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보니타 L. 브쉬:(제가요? 피아노를? 이, 일단 듣는다...)
니케가 함께하시길~ (이름 물어볼 걸 그랬어요... 꾸벅 인사하고 보낸다.)
 
대화가 끝나면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뒷 장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라비 블레스:(명함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대충 어딘가 끼워 넣고는) 피아노 칠 거야~?
 
보니타 L. 브쉬:헨리 멕콰이어 씨.. (쏙 챙기고) 네? 아, 아뇨~~... 피아노는 잘...? 아니, 쳐본 적이 없어서요...
라비는 칠 줄 알아요?
 
라비 블레스:나? 나는 이 정도~
(떳다떳다 비행기 연주함)
 
보니타 L. 브쉬:(풋... 웃어버림)
 
라비 블레스:그럼 이제 공주 차례~(피아노 의자에 앉혀줌)
 
보니타 L. 브쉬:아. 저... 요?!
 
라비 블레스:응~(뭐 치나 빤히 봄)
 
보니타 L. 브쉬:(어색하게... 젓가락 행진곡을 쳐볼까요 실력은 초보자 중에선 42점...)
 
라비 블레스:오~
(그러나 박수 14번 치며)
 
보니타 L. 브쉬:(뚱~ 땅땅~ 뚱~ 땅땅~...)
 
라비 블레스:(ㅋㅋ)
장난 아닌데~
 
보니타 L. 브쉬:...여기까지 할게요!! (벌떡!)
 
라비 블레스:그래그래~ 대략 42점의 멋진 피아노 실력을 보여준 반장 공주~(피아노 정리 샥)
 
보니타 L. 브쉬:윽. 말했잖아요... 피아노 못 친다고...
 
라비 블레스:에이~ 그정도면 대단하지~
(히죽히죽)
 
보니타 L. 브쉬:됐어요...... (휴~ 민망하니 손 부채질을 팔랑팔랑. 소파로 이동해요.)
 
라비 블레스:화났어~? 응? 응?(졸졸 따라감)
 
 소파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귀 쫑긋)
 
남자가 말합니다.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여자가 말합니다.
 
"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실종된 사람도 있다고…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보니타 L. 브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꺄르르륵! 한 쌍의 애정행각이 지독합니다.
 
라비 블레스:어우~ 공주는 파이랑 어디가서 저러지 마~
 
보니타 L. 브쉬:(충격... 장기?) ... ... ... ... ... ... ... ... 네?! 안 그러거든요?!!
 
라비 블레스:대답이 늦는데?(의심.)
(그리고 선수침) 좋을 때다~(열받으라고 슝 가버림)
 
보니타 L. 브쉬:아니, 저기요?! 그, 그, 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그 아니에요!! 진짜!! 아무튼!! 제 말 듣고 계신거죠?! (억울해서 쫓아감!)
... ... (하다가 테이블 슬쩍)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만, 대부분 외국 잡지네요.
 
는 우리 애들은 외국 애들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그럼요~ 으쓱. 그새 또 시선이 팔려 잡지를 샥 읽어봅니다~)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해당 호텔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정보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중이네요.
 
충 훑어보던 중, 당신은 어떠한 페이지에서 멈춥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와~... (아마도 이런 곳에 실제로 갈 일은 없겠지만. 어쨌든 낭만적이니 집중해서 보다가... 찢어진 종이 발견) 으응? 이게 왜 이런 곳에 껴 있을까요.
 
발견한 찢어진 종이를 살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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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뭔가... (카지노가 있는 호텔에서 이런 종이를 읽으니, 도박 권장인가? 생각함...)
흠. 별 의미는 없네요. (그래서 라비는 어디로 도망갔지? 엘리베이터로 쪼르르)
 
라비 블레스:(엘레베이터 앞에서 대기중)
느려.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보니타 L. 브쉬:라비가 빠른 거라구요... (괜히 변명)
 
라비 블레스:흠흠~(으쓱) 그래서 내가 기다렸어~ 착하지? 응?(뻔뻔)
 
보니타 L. 브쉬:네네~ 착하시네요... 정말. (익숙)
 
라비 블레스:(졸업 후에도 익숙한 학창의 맛)
 
보니타 L. 브쉬:... (버튼이나 층 안내도를 봄) 라비. 카지노를 잠깐 구경하고 올까요?
 
라비 블레스:오, 그럴까? 사실 어디 가기도 애매하잖아~ 2시간이면.(끄덕끄덕)
 
보니타 L. 브쉬:그죠~ (일단 그래도 카지노라는 말에 쪼금... 현금을 챙겨오긴 했다.) 뭐, 이것도... 경험이니까요~?
 
라비 블레스:그럼그럼~ 설마 별 일이 있겠어? 그럼 가자~(숄랑 엘레베이터 탑승해서 열림 버튼 누르고 대기중)
 
보니타 L. 브쉬:(샥~ 같이 타요)
 
그렇게 두 사람이 탑승한 엘레베이터는 아래로,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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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때 반짝, 무언가 빛이 납니다.
 
보니타 L. 브쉬:사람이 꽤 많... 으응? (눈 깜빡)
(뭐지? 뭔가요??)
 
빛이 나는 쪽을 보면... 아!
 
라비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이네요.
 
당신이 유심히 보자 라비는 목걸이 끈을 잡아당겨 매달린 구슬을 보여줍니다.
 
라비 블레스:이거? 그 때 뽑은 당첨 구슬. 오늘 내 행운의 아이템이야~
1등 당첨된 구슬 말이지~
 
보니타 L. 브쉬:흐음~... (미신인 것 같은데요 표정) 아하하. 그럼 오늘은 누가 더 운이 좋을지 내기할까요?
 
라비 블레스:그럴까~ 나중에 무르지 않기다?(히죽히죽)
 
보니타 L. 브쉬:(갑자기 무르고 싶어짐)
 
두 사람이 조금 더 안쪽으로 향하면, 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라비 블레스:뭔가 표정이 묘해졌는데~(히죽)
 
보니타 L. 브쉬:아... 뇨? 뭐, 저도 운은 좋은 편이라서요!! (대책 없음... 환전소로 가볼까요~)
 
라비 블레스:흐음~ 흠~(과연? 결과는!? 하는 표정으로 쭉쭉 따라가며)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당신을 향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라비 블레스:과연 공주의 운명은...(두둥 소리 내며)
 
보니타 L. 브쉬:... 자신의 운명도 걱정하세요. (뭐... 적당히 노는 정도로만 할 거라구요. 다짐 꾹꾹)
(ATM을 볼까요~ 힐끔)
 
라비 블레스:에이~ 내 운명이야 뻔하지~(으쓱)
 
 ATM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들어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보니타 L. 브쉬:(불안하다... 들어볼까요)
 
"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라비 블레스:오... 사기꾼도 있나본데?
 
보니타 L. 브쉬:... ... 크, 큰일인데요~~... (사기꾼에게 걸리면... 심란)
기스라던가... 꼼꼼하게 확인해야겠어요. (일단 머릿속 메모! 게임 안내 센터로 터벅터벅)
 
라비 블레스:(끄덕끄덕) 눈 뜨고 코 베일 수는 없지~ 그치?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보니타 L. 브쉬:당하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사기꾼을)
 
라비 블레스:공주는 게임 룰 뭐뭐 알고 있어?
 
보니타 L. 브쉬:네? 아... 으음, 블랙잭...? 정도라면... (하하... 하하하)
 
라비 블레스:흠흠 좋아~ 어떻게든 되겠지?(뭐가?)
 
보니타 L. 브쉬:...될까요?(정말?)
 
라비 블레스:아마도?(대책 없음으로 대충 룰 외우며)
 
보니타 L. 브쉬:라비는 잘 알아요? (이런 곳 많이 가보셨나...? 갸웃)
 
라비 블레스:잘 알기 보단~ 방금 알게 된 정도?
나야 호그와트 때부터 하진 않아도 보는 건 좋아했으니까~(애들 망하는 걸...)
 
보니타 L. 브쉬:뭐... 저흰 어차피 진지하게 할 것도 아니니까. 괜찮겠죠.
 
라비 블레스:오늘만 해도~(공주가... ...침묵)
흠흠~
 
보니타 L. 브쉬:... 네? 뭘... 뭘 본다는 거죠? 저 망하지 않을 거거든요?! (지레)
 
이자식! 묘하게 찝찝하다 했더니... 그러고 라비는 호그와트에 재학 중일 때 그다지 도박을 즐기지 않았죠... 도박하는 아이들 구경하는 것은 즐겼어도...
 
그런 녀석이 갑자기 카지노니 뭐니~ 이게 다 뭔지는 모르겠다만 심경의 변화라도 생긴 것일까요?
 
라비 블레스:그래그래~ 자자, 다른 곳도 둘러볼까?
 
보니타 L. 브쉬:으응?
(그러고 보니...)
(어라. 본인이 아니라 제가 도박하는 걸 구경하려고 절 데려오신... 걸까요?)
 
라비 블레스:물론 나도 할 거야~ 운이 좋다니까?(구슬 흔들어 보임)
나 원래 손해보고 그러는 거 질색인데~
확실하게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괜찮다 싶어서?
 
이녀석... 그렇게까지 자신 있는 걸까요? 본인의 운에?
 
보니타 L. 브쉬:확실하게요...? (목의 구슬 봄) 혹시 이거?
 
라비 블레스:응응~ 아, 한 번 해볼래? 마침 여기 슬롯머신도 있고~
 
보니타 L. 브쉬:(라비... 항상 이상했지만 오늘따라 묘하게 쫌 더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네. 일단 해볼까요~ (다행히? 깊이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 슬롯머신을 하러~ 입구 쪽으로 척척)
 
 입구
 
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라비 블레스:오, 찾았다~ 해볼까?
 
보니타 L. 브쉬:이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어색하게... 앉아)
 
라비 블레스: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기만 하면 돼~ 자자, 해보자구~
어디 공주의 운명... 아니, 운은!?
 
보니타 L. 브쉬:(하아...)
기준치: 55/27/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ㅠ... 꺄아아아악...!)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레몬, 4, BAR, 체리, 5. 꽝!
 
라비 블레스:오우...
꽝~~~~~~~~~~~~~~~~!
 
한 번 더 해보나요?
 
보니타 L. 브쉬:처, 처음이라서 그래요...! (네! 한 번 더!)
 
보니타 L. 브쉬:
기준치: 55/27/11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멜론, BAR, BAR, BAR, 3.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소량 쏟아집니다.
 
다행히 마이너스 플러스 제로인가요?
 
보니타 L. 브쉬:아. 이건... 좋은 거 맞죠? (활짝~)
 
라비 블레스:나쁘지 않은데? 조금 전보단~(히죽~)
자자, 그럼 나도 해볼까?
 
보니타 L. 브쉬:흐음~ 얼마나 잘하실지 보겠어요. (빠안)
 
라비 블레스:자자, 잘 보라구~
 
라비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엄청난 행운에 라비는 본인도 놀란 눈치입니다.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라비 블레스:오?
 
보니타 L. 브쉬:... ... (입 떠억..)
진짜... 예요?
 
라비 블레스:하하, 봤지~ 짱이지?
(줍줍하며)
 
보니타 L. 브쉬:아니, 솔직히 놀랐죠?!!
 
라비 블레스:한 번 더 해볼까?
 
보니타 L. 브쉬:(같이 코인 주워줌...)
네? 또요...? 뭐... (두 번 이럴 것 같진 않지만)
 
라비 블레스:자자, 가보자고~(벌떡 일어나서 다시 레버 잡음)
 
라비가 한 번 더 레버를 당기자...
 
보니타 L. 브쉬:(이러다 도박 중독에 빠지시는 거 아닐까...)
 
다시금,
 
보니타 L. 브쉬:????????????????????????????????????
 
미친듯이 쌓인 코인 위에 또다시 코인이 쏟아집니다.
 
라비 블레스:이야~ 장난 아닌데?
이제 내 말 믿을만하지?
(다시 보니타 옆에서 코인 줍기 시작하며)
 
보니타 L. 브쉬:... ... 솔... 직히 말해요. 라비. 펠릭스 펠리시스죠?
마, 말이 안 되는데... (당... 황스러움... 같이 주워줘요 또...)
 
라비 블레스:에이, 큰일 날 일 있어~?(마법부에 송환되는 상상...)
그나저나 이거 줍는 것도 일이네~ 지팡이 쓰면 한 방인데~(쩝)
 
보니타 L. 브쉬:아니, 그럼 순수하게 운이라고 말할 생각이에요? (얼떨떨...)
 
라비 블레스:내가 괜히 여기 왔겠어~ 탈탈 털어 먹... 아니, 즐기다 가자구~
그나저나...
목 마르지 않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텁텁 막히는 느낌~
 
보니타 L. 브쉬:(진짜 이 카지노, 탈탈 털리는 거 아니에요...?)
 
라비 블레스:나머지는 내가 주울 테니까 칵테일 좀 마시지 않을래?
 
보니타 L. 브쉬:앗. 네...! 그럴까요? 제가 가져올게요~! (주웠던 코인들 샥~ 라비에게 주고) 뭐 마실래요?
 
라비 블레스:흠~ 그냥 제일 양 많은거?(이런 말만... 잘 받으며)
 
보니타 L. 브쉬:... 알았어요. (라운지 바로 가봅니다~)
 
라비가 줍줍하도록 놔두고 칵테일을 고르러 라운지 바로 가보면,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텐더가 묻는군요. "무엇을 찾으시나요?"
 
보니타 L. 브쉬:(하긴~) 으음... 괜찮다면 추천받을 수 있을까요? 양이... 많은 걸로요.
 
"양이라면... 으음, 큰 잔에 드리도록 할까요?"
 
"추천으로는... 혹시 과일맛은 좋아하시나요?"
 
보니타 L. 브쉬:네! 아예... 병으로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과일...! (눈 반짝) 좋아해요~~!
 
"병...병으로... 알겠습니다."
 
바텐더가 다양한 과일맛이 나는 후르츠 칵테일을 잔과 병으로 나누어 건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보니타 L. 브쉬:정말 감사합니다! (활짝 웃으며 잔과 병을 든다. 라비에게로 다시 총총)
라비~~... (여전히 슬롯머신 중이실까?)
 
양 손에 칵테일과 칵테일이 담긴 병을 들고 돌아오는 보니타는...
 
...?
 
슬롯머신 주변을 서성거려봅니다.
 
어라?
 
라비가 없는데요?
 
보니타 L. 브쉬:라비...?
 
…… 그 사이에 어디로 간걸까요?
 
보니타 L. 브쉬:또 어디 가신 거예요...... (한숨)
(라비를 찾으러~ 주변을 돌아다녀 봅니다ㅠㅠ)
 
어쩌면 좋죠? 일단 주변을 돌아다녀 보는데...
 
여태 갔던 곳을 다시 가봐야 할까요?
 
어디부터 가보죠?
 
보니타 L. 브쉬:(코인을 많이 버셨으니... 환... 전소? 쪽으로 가볼게요!)
라비~ 라비~ 칵테일 받아왔어요~ (자기 칵테일이나 쪼록 마시면서)
 
집나간 멍멍이 찾는 것마냥...
 
일단 이름을 부르며 돌아다녀보고는 있습니다.
 
환전소에 가보면, 이런... 없네요.
 
쪼르륵, 마시던 칵테일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돌아다녀도...
 
라비 블레스! 이 녀석! 대체 어디에 간 거죠?
 
아씨오, 라비! 라고 할 수도 없고 거참...
 
보니타 L. 브쉬:(안 되나요?)
 
해보시죠!
 
마법=교육으로 넣어주세요!
 
보니타 L. 브쉬:(흠흠. 머글들에게 들키지 않게 최대한 구석으로 가서 항상 소지하고 있는 지팡이를 꺼냄..)
아씨오, 라비!
마법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 ... (지팡이 탁탁)
으으... 어디 갔어요, 라비ㅡ!!!!!!!!!!!!!!!!!!!!!!!!!
 
지팡이도 소용 없고...
 
하아아, 이녀석을 어디서 찾죠!?
 
라비를 찾기 위해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보니타 L. 브쉬:?! 아, 죄송... (응...............?)
(저 뭐... 찔렸나요?)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보니타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아,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보니타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옷이... 정말 죄송합니다..."
 
보니타 L. 브쉬:아... 괜, 괜찮아요! 아하하... (아끼는 옷이긴 하지만 짐에 여분 옷들도 많으니 금방 갈아입으면 된다 생각하는 듯) ... 저. 혹시 화장실이 어딘가요?
 
"화장실은 저쪽입니다.(ㅠㅠ) 임시로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 드려도 괜찮으실까요?"
 
그러고 보니 이 직원, 보니타와 비슷한 키의 여성 직원입니다. 임시로나마 직원복이라도 빌릴 수 있다면, 다행이려나요?
 
보니타 L. 브쉬:네? (잠깐 고민) 뭐,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죠...
 
"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직원이 가리킨 방향에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연거푸 사과하던 직원은 이내 당신에게 임시로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주겠다며 쟁반을 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
 
.
 
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라비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보니타 L. 브쉬:(정말로요)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ㅠㅠ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거울 안에 흠뻑 젖은 당신이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일단 물기라도 닦아낼까요?
 
보니타 L. 브쉬:어휴...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닌데요. (닦아내죠! 그리고 빌려주신 옷으로 갈아입을게요!)
 
직원이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일단 물기라도 닦아 내고 있자면...
 
당신의 곁으로 누군가 걸어옵니다.
 
직원인가요?
 
보니타 L. 브쉬:? (별생각없이 돌아봄...)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여자가 있습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여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당신은 그대로 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보니타 L. 브쉬:헉,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ㅡ?!
괘, 괜찮으세요?! 저... 어라? 어? 왜 배 쪽이... 저기, 정신 차리세요!!!!
(일단 포옹하는 채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혀 낯선 여자의 상태를 확인해요. 치료할... 수는 없겠죠?!)
 
여자의 상태를 확인해도...
 
치료라도 해야하나 싶던 찰나...
 
여성이 말ㅇ르 합니다.
 
"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다고!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보니타, SanC(1/1d3)
 
보니타 L. 브쉬: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1
 
보니타 L. 브쉬:(말도 안 돼... 무슨 마법이죠? 여긴 머글 세계인데!)
 
"후후, 괜찮아요. 정말 조금 피곤해서...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보니타 L. 브쉬:... ... 아뇨. 지금... 도박하실 때가 아니신 것 같아요. 병원에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안절부절)
 
"상냥해라... 하지만 정말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럼 아가씨, 즐거운 시간 보내요. 니케가 함께하길!"
 
여자는 당신이 더 말을 걸거나 대화를 시도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여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당신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직원:오래 기다리셨죠?(ㅠㅠ)
 
보니타 L. 브쉬:네? 괜... 괜찮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잠시 굳었다가)
... 감사합니다. (뒤늦게 옷을 받고) 저기, 방금 나가신 여자분이 좀 많이 아프신 것 같아서요. 구급차를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직원:네? 네?!(어리둥절 하다가 일단 끄덕이며)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직원이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넌지시 묻습니다.
 
 직원:손님, 그런데…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보니타 L. 브쉬:... ...
바깥 테이블이요?! 잠깐...! (바로 나가서 확인함!! 라비인가요??)
 
.
 
.
 
.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보니타 L. 브쉬:(맞는 것 같아요... 저쪽이)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보니타 L. 브쉬: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후훗)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아까 읽었던가요? 으음... 그러니까, 네네.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라비가?
 
당신이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라비입니다.
 
보니타 L. 브쉬:맙소사...
 
라비 블레스:오~ 보니타! 여태 어디에 있었어?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라비의 앞에 쌓입니다.
 
보니타 L. 브쉬:어디에 있었냐니... 절 두고 사라진 건 라비잖아요? (투덜투덜... 칵테일 병 줘요)
 
라비 블레스:아, 맞다! 그랬었지~(뻔뻔)
아니 글쎄~ 보니타를 기다리면서 코인을 줍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도와줬지 뭐야~
그러면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이렇게~(뻔뻔2)
지금까지 계속 포커를 치고 있는데, 한 판도 안 지고 다 이겼어~ 대박이지?
 
보니타 L. 브쉬:네네. 다음엔 저도 좀 기억해 주세요~ (아무튼 찾아서 쫌 안심... 힐끔 판을 본다.) 진짜 엄청나네요~...
 
라비 블레스:그래그래~(히죽히죽)
헉, 맞다.
보니타~ 있지~
안그래도 방금 제의를 받았거든?(?)
 
보니타 L. 브쉬:...? 제의... 요?
 
라비 블레스:내가 너무 잘한다고 VIP실로 초대해 주겠다네~
더 큰 판의 재미있는 도박을 할 수 있다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다녀올게?
 
보니타 L. 브쉬:... (급 아까 여자분이 생각나며.. 불안해진 표정) 안 가면 안 돼요? 충분히 따신 것 같은데...
 
라비 블레스:하지만...~
 
보니타의 뒤로 검정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나란히 섭니다.
 
라비 블레스:이미 간다고 해버렸는데?(?)
보니타도 같이 가면 좋을텐데~ '특별하게 초대 받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보니타 L. 브쉬:그런 건 거절하면 되잖아요... 저기, (라비 어깨 꽉 잡음!!) 안 갈 거예요! 이 친구는!
 
그러나 당신의 바람과 의지는...
 
검은 정장의 사람들에 의해 꺾이고 맙니다.
 
보니타 L. 브쉬:앗...!
 
아니 애초에, 라비부터가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 걸요.
 
라비는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입니다.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보니타 L. 브쉬:라비?! 가지 마세요!!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고...!!
(말... 이 안 통하는 것 같은데... ㅠㅠ 항상 그랬지만 오늘따라 더더욱...)
 
―그러나 결국 라비는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설마……
 
보니타 L. 브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
 
보니타 L. 브쉬:(로티플 급 지능을 굴려봅니다...)
 
그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신경쓰입니다.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대성공 보너스로 이성 체크를 넘깁니다.
 
보니타 L. 브쉬:안... 돼요. 절대...... (새하얗게 질림)
 
안 돼요...
 
하지만... 당신은 라비와 함께 VIP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마 들어가려고 해도 아까 본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제지하겠죠.
 
이런 수상한 카지노에서 소란을 일으켜봤자 당신에게도, 라비에게도 전혀 좋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라비를 방치하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당신이 정식으로 입장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보니타 L. 브쉬:... (아까 받은 직원 옷을 입으면 몰래 VIP실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화장실로 호다닥...! 가서 옷을 갈아 입습니다.)
 
화장실로 일단 가서 호다닥, 옷을 갈아입던 찰나...
 
 직원:엇, 아까 손님분...!
혹시 뭔가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신가요?
 
당신에게 실수하고 옷을 건네준 그 직원입니다.
 
똑같은 착장의 직원이 당신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가슴팍의 금색 명찰만이 조명에 반짝입니다. 마침 같은 성별, 비슷한 체형이네요.
 
나름대로 안면을 쌓기도 했으니, 살짝 '부탁'을 해볼 수도 있을 거예요. 뭔갈 물어본다거나, 아주 잠깐 빌린다거나.
 
보니타 L. 브쉬:아, 네...! 으음, 음... ...
... 저.. 옷을 갈아입다가 쫌 문제가 생겨서 말인데... 도와주시겠어요? (화장실 칸 안쪽으로 유도해 봅니다.)
 
 직원:네? 문제가요?(칸 안쪽으로 슥슥 유도되며;)
 
보니타 L. 브쉬:... ...
죄송해요. 잠시... 잠들어 계세요. (지팡이 슥;)
마법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ㅋㅋ
 
 직원:예? 아직 일하는 시간이라...
 
보니타 L. 브쉬:... ... . (강... 강행! 안 되나요!!)
 
해보시죠!
 
보니타 L. 브쉬:
마법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보니타 L. 브쉬:스투페파이...!
 
어리둥절 하는 직원에게 다시 지팡이를 휘두르면...
 
스투페파이!
 
직원이 그대로 넘어갑니다.
 
휴, 일단 기절은 시켰는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
 
보니타 L. 브쉬:휴... 진짜 죄송해요. 친절하신 분이신데... (옷..을 벗깁니다. 서로 바꿔 입어요;;)
 
샤샥 옷도 바꿔 입고... 잊으면 안 되겠죠?
 
직원 명찰까지 챡 가져가서 붙였습니다.
 
이정도면 다른 직원들도 깜빡 속아 넘어가려나요?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
 
...VIP 실은 어디죠?
 
보니타 L. 브쉬:... (물어볼 걸 그랬어요)
(흠흠. 일단... 화장실을 나갑니다! 어떻게든 찾을 수 있겠지! 대책 없음!)
 
일단 나와서 두리번 거리고 있자면...
 
앗, 다른 직원들도 보입니다. 같은 직원이니 물어보면... 대답해주려나요?
 
보니타 L. 브쉬:아. 죄송한데... 저, VIP실이 어디였죠? (수상...)
 
 직원:뭐? 신입이야?
(찌풀)
 
보니타 L. 브쉬:네......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최대한 신입 같은 표정 해 봄)
 
 직원:어휴, 정말! 좋아, 알려줄테니까 조심하도록 해.
VIP실은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어. 높은 직급의 직원들만 종종 호출 받아서, 우리 같은 일반 직원은 엄두도 낼 수 없지.
 
하지만 뭐... 직원 전용 뒷문이 있으니까. 비상시에는 그쪽을 이용하면 되거든?
 
보니타 L. 브쉬:직원 전용 뒷문... (중얼) 어, 어디죠?!
 
 직원:(그리고는 위치를 보니타에게만 들릴 정도로 알려준다.)
 
...인적이 드문 통로쪽이군요.
 
보니타 L. 브쉬:(끄덕끄덕~~)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선배님...!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직원:흥!
 
이내 직원은 사라집니다.
 
...VIP실로 가는 직원 전용 뒷문, 그곳에 갈 수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후우.................. 라비. 무사해야 할 텐데요... (뒷문으로 이동합니다..)
 
.
 
.
 
.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관리자로서 들어가는 것이니 거리낄 일 없겠네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CCTV가 이 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초가 있으면 수상해보이기 때문일까요.
 
눈 앞에는 [문]이 보입니다.
 
보니타 L. 브쉬:(저는 직원... 저는 직원... 당당하게 걸어가서 문을 열어요.)
 
나는 직원... 나는 직원...!
 
당당하게 문을 열어보면...
 
어라,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보니타 L. 브쉬:(이상하다니까요 역시)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새로운 [문]과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으으. 여기 왜 이렇게 어두운 거죠~...... (문을 살펴봅니다!)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보니타 L. 브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빼꼼...)
 
걸려있는 [직원 주의사항]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라비는? 여기 없나요? 직원 주의사항을 읽어봅니다...)
 
으음... 조금 둘러보아야 할까요?
 
직원 주의사항
 
보니타 L. 브쉬: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러나 귀를 기울여보면, 분명 라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제대로 온 것이 맞네요!
 
보니타 L. 브쉬:(ㅁㅁ님? 남은 것? 여긴 역시 이상해요! 어쩌면 그들-어둠의 마법-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신중하게 갈까요. 벽도 살펴봅니다.)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그들과 관련 있는 것일까요?
 
보니타 L. 브쉬:(일단 챙겨요. 어디서 쓰일지도 모르니까...)
 
그때와 비슷한 불안감인지, 새로운 불안감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단 그것을 챙기면...
 
당신은 마찬가지로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VIP실 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라비에게 대한 깊은 애증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니타 L. 브쉬:(누가 들을까 아주 작은 소리로 꽁알꽁알... 투덜투덜...) 나중에 엄~~ 청 뭐라할 거니까요. 바보 라비...
...
(VIP실로 들어가도 되나요? 지금의 전 직원이니까... 뻔뻔하게.)
 
그렇게 보니타는 VIP실로...
 
.
 
.
 
.
 
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라비는 어디 있나요?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아니, 정말 많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아니면 마법? 마법으로는 가능할까요? ...그게 무엇이든, 이것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 되겠습니다. SanC(1,1d3)
 
보니타 L. 브쉬: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전에 그들-어둠의 마법사-의 일 때문인지... 기절하지는 않겠군요...
 
이성-1
 
보니타 L. 브쉬:(솔직히 당장에라도 기절할 것같이 놀랐지만... 지금은 라비를 찾는 게 우선이니 간신히 정신줄을 붙듭니다. 이게... 대체 뭐죠?!)
... (빨리 나가야지. 라비를 찾아서... 라비는 그래서 어디에)
 
여기에 오래 있어봤자 좋을 건 없겠죠?
 
라비, 라비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면...
 
그것들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비입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니타 L. 브쉬:(저 동그란 뒷통수를 향해 괜히 얄미워 매서운 눈길을 쏘아보낸다. 휴. 그래도 아직 무사하신 것 같아요.)
...
(라비에게 슬금슬금... 가까이 가서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 라비. 저예요.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자 라비는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입니다.
 
라비 블레스:엥, 보니타?
여긴 어떻게~?
 
보니타 L. 브쉬:잠...! (입 막아줌!! 눈치 없게!!)
... 저 숨어 들어온 거라구요. (아주 작은 소리로 속닥속닥)
 
라비 블레스:그래? 그럼 온 김에 보니타도 같이 게임하자~
 
보니타 L. 브쉬:네에?! 농담 마세요... 빨리 나가요. 여기 진짜 이상하거든요? (팔 잡아 끔;;)
 
보니타가 라비의 팔을 잡아 끌면...
 
오잉?
 
이녀석 왜 와이셔츠를 풀고 있죠?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라비는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보니타 L. 브쉬, SanC(1d3,1d3+2)
 
보니타 L. 브쉬: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보니타 L. 브쉬:라, 라... (아니 저 왜)
2
 
이성-2
 
보니타 L. 브쉬:... ... 비. 당신... 몸이..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난다.)
 
라비 블레스:음? 아아, 그것보다...
보니타, 들어봐.
나 판 돈을 잃었어. 아깐 그만큼 벌었는데~ ...재밌네~
 
아니, 뭐가 재밌는데?
 
라비 블레스: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걸까 싶어서~
(뒤늦게 보니타의 표정을 보고는 눈웃음을 짓는다.) 아, 신장을 한 쪽 잃었는데 그건 신경 안써도 돼~ 다시 따면 되니까~
 
아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있나요?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까요. 라비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당신은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라비도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릴 겁니다.
 
여태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라비를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당신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라비를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보니타 L. 브쉬:... 이게 재, 재밌어요? 뭐가요. 라비, 당신 몸이 걸린 도박이라구요!!
(일단 장기 안 떨어지게 와이셔츠 다시 꼭꼭꼭꼭 잠가줌... 이 바보를 들처업고 도망치는 건 무리인가요)
 
아무래도 189를 들처업고 도망치기는...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도 없죠, 일단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그때, 누군가 당신에게 미소짓습니다.
 
 ?: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보니타 L. 브쉬:(공중 부양 마법으로 어떻게 어떻게 하면...)(진정 못하는 중)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당신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보니타 L. 브쉬:무, 무슨 말씀이시죠? 전... 손님이 아닌데요. (뻘뻘...)
 
 헨리 맥콰이어:하하, 농담도.
 
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자, 손님? 갬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라비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보니타 L. 브쉬: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만족? 라비가요...)
 
아무리 딜러들이 포커 페이스라곤 하지만, 이 사람에게선 기묘한 낌새가 느껴집니다. 이상한 여유…… 마치 반드시 이길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확실합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라비 블레스:그래, 보니타~
오랜만에 즐기고 있으니까 걱정마~
따면 된다니까? 지금 느낌이 좋거든!
 
보니타 L. 브쉬:아뇨안좋아요정말로.........
 
라비 블레스:괜찮아~
 
뭐가?
 
라비(의 꼴을 보니)도 당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딜러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라비는 초조한 표정으로 다음 갬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라비를 두고 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뭔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당신은 라비와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비, 혹은 딜러와의 RP 또한 가능합니다.
 
보니타 L. 브쉬:... ... (안절부절.. 일단 무슨 갬블을 하고 있는지 슬쩍 봐요.)
(하고 있는? 다음 갬블이... 뭔지)
 
...그렇게 일단, 보니타 당신은 이곳에 남기로 합니다.
 
.
 
.
 
.
 
 헨리 맥콰이어:종목은 포커입니다. 라비님,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라비 블레스:좋아~ 가보자구~
 
보니타 L. 브쉬:준비 안 되... 아.
(뭘 가요!)
 
[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KPC,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문과 뒷문은 조사 스팟이 아니므로 카운트하지 않습니다.
 
조사는 해도, 너무 요란하게 하면 딜러의 이목을 끌게 되겠죠? 그게 썩 좋을 건 아닐텝니다.
 
보니타 L. 브쉬:(불안... 초조... 책장 쪽을 봅니다.)
 
 책장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이런 게 지금 쓸모 있을 것 같진 않은데요.. (달칵. 라디오를 틀어 봅니다.)
 
보니타 L. 브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 ...
(행... 행깎?)
 
행깎!?
 
행운-4
 
라디오 아래에 뭔가 삐죽, 튀어나온 것이 있습니다.
 
이건...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보니타 L. 브쉬:응...? (라디오는 안 켜지고, 뭔가 수상한 서적을 발견해서.. 읽어봅니다!)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샤그나 판님…………'
 
'아, 배신당했다. '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죽기 싫어.'
 
'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그렇습니다, 보니타. 설마 진짜 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라비가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보니타, SanC(0,1)
 
보니타 L. 브쉬: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보니타 L. 브쉬:... ... 역시.
 
"아, 졌네~"
 
라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보니타 L. 브쉬:라비의 구슬이 원인이네요. (자꾸 이상하게 침착한 보니타. 황당하네요.)
 
"저런, 라비님.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보니타 L. 브쉬:아.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라비는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보니타 L. 브쉬, SanC(0/1)
 
보니타 L. 브쉬:..........................라비ㅡ?!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이성-1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라비가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당신은 '어떤 자료'를 획득합니다. 아마 글쓴이의 기록이겠죠.
 
이미지
 
그리고... 어라?
 
검은 책을 누르고 있던 라디오 말입니다.
 
자세히 보면...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잡고 흔들 경우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보니타 L. 브쉬:... ... 호, 혹시...? (떨리는 손으로 열쇠에 달린 붉은 칩?을 홈에 맞춰 볼게요.)
 
칩을 홈에 넣고 돌리자...
 
무언가 바닥에 떨어지고,
 
쨍!
 
작은 소음과 함께 깨집니다.
 
아, 구슬이네요?
 
보니타 L. 브쉬:앗. ... (구슬? 깨진 건가요?)
 
네, 구슬은 깨져 더 이상의 효력을 얻지 못합니다.
 
이렇게... 한 개. 나머지는 어디에 있을까요?
 
보니타 L. 브쉬:... ...
어... 쩌면 제가 4개의 구슬을 전부 깨트린다면... (미묘하게 자신이 없는 투로 중얼거리고 서랍 쪽을 봅니다!)
 
 서랍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보니타가 열어보려 하면, 잠겨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장미 화병...수상해요. 자세히 봅니다.)
 
 화병
 
장미는 조화입니다.
 
조화를 여기에...?
 
보니타 L. 브쉬:(조화를 슥 빼내고... 화병 안을 볼까요 다른 게 있나...?)
 
화병 안을 보려면...
 
"제가 이겼습니다."
 
카드가 쏟아집니다.
 
"아깝네,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라비의 아쉬운 듯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라비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보니타 L. 브쉬, SanC(0/1)
 
보니타 L. 브쉬: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무... 무서워서 라비 쪽을 차마 못 보겠어요. 라비, 제발...! 제발!!)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손이 떨려서 그런가요? 가짜 흙이 잘 파지지 않습니다.
 
계속 시도가 가능합니다.
 
이성-1
 
보니타 L. 브쉬:(계... 속...? 저 미치는 꼴 보고 싶으신가요?)
 
손놀림 외, 자신 있는... 납득이 가능한 판정 또한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보니타 L. 브쉬:...아구아멘티. (흙을 축축하게 젖게 만들어서 좀 더 손쉽게 파려고 해요.)
마법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ㅠㅠ 역시 반장 공주, 천재라죠?
 
아무도 몰래 아구아멘티.
 
주문을 외우면, 흙이 축축해집니다.
 
그렇다면 당연,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을 파내기도 쉽겠죠?
 
...이윽고 그 안에 있는 구슬을 발견합니다.
 
이걸 어떻게 할까요?
 
보니타 L. 브쉬:... ... (흙묻은 손으로 겨우... 구슬을 발견하니 아주 조금은 표정이 밝아진다. 망설이지 않고 깨트려요. 똑같이 떨어트려서!)
 
그러면 다시금 쨍, 작은 소리가 들리며 구슬이 깨집니다.
 
다음은 무엇을 할까요?
 
보니타 L. 브쉬:... (미치겠어요... 라비에게 갑니다.)
 
 라비
 
라비는 여전히 게임 중입니다.
 
보니타 L. 브쉬:라비. 그 구슬... 저 빌려주시면 안 되나요? (눈치..)
 
라비 블레스:에엥? 싫어~
 
반항!
 
라비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있군요. 온 신경이 게임에 쏠려 있습니다.
 
보니타 L. 브쉬:죄송하지만... 오늘은 싫어도 안 돼요. 아씨오, 구슬! (로... 어떻게 안 될까요 하하)
 
...
 
보니타 L. 브쉬:
마법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어 행운 판정은...
 
극단 성공으로 프리패스 됩니다^^
 
보니타 L. 브쉬:(헤헤)
 
라비가 게임에 집중하는 동안, 아씨오!
 
반장 공주의 경력이 어디 가는 게 아니죠.
 
결투 클럽에서도 대단했다고요?
 
라비가 목에 차고 있던 구슬은, 당신에게로 은밀히 전해집니다.
 
지팡이를 쥐었던 손에 구슬이 쥐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니타 L. 브쉬:(라비에게 바로 들킬까 몇 걸음 물러나서 몰래 구슬을 깨트립니다. 역시나 떨궈서...!)
 
쨍, 하는 소리는 여전하고...
 
구슬이 깨집니다.
 
동시에,
 
라비의 열려있던 배도 닫힙니다.
 
라비 블레스:...엥?
 
보니타 L. 브쉬:...어?
 
별안간 라비가 한 손은 배를, 다른 손은 테이블을 잡고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하네요.
 
라비 블레스:...아파라~... 뭐지? ...윽...
 
...아, 그러고 보니...
 
이미 잃은 장기들이 있었죠?
 
배가 닫혀 더 잃지는 않겠지만, 이거...
 
신장이랑 왼쪽눈이 분명...
 
라비 블레스:보니타... 뭐가 이상한데? 나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지... 그리고 속이 울렁거려... 으엑...(헛구역질이나 한다.)
 
보니타 L. 브쉬:라, 라비... 괜찮아요?! 아. (어떡해요... 어떡해요... 어떡해요... 어떡해요...)
 
라비 블레스:...이상하다 카지노에 온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왜... 아파~...
 
영 좋아보이지 않네요.
 
아무래도 그렇죠?
 
보니타 L. 브쉬:자,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어떻게든 그러니까. 라비를... (핑글핑글 죄송해요 진짜!!!!!!)
 
사람이 생으로 신장 2개를 잃고, 눈 한쪽이 사라진다면 말입니다.
 
이걸 어쩌면 좋을지 혼란스러운 와중, 눈 앞에 있는 자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헨리 맥콰이어:괜한 방해를... 하시는군요?
 
보니타 L. 브쉬:방해? 방해는... 당신이 하는 거겠죠. (지팡이 꾸욱. 살벌한 목소리를 냅니다.)
 
 헨리 맥콰이어:(으쓱이고) 이거 이래서야~
어쩔 수 없네요. 손님께서 참여하겠습니까?
 
딜러, 헨리는 뻔뻔하게 당신에게 게임을 제시합니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죠?
 
보니타 L. 브쉬:하. 제가 참가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이없는 표정...)
 
 헨리 맥콰이어:뭐, 그건 손님의 자유죠^^
(사람 좋게 웃어보이며)
 
보니타 L. 브쉬:... ... (딜러를 조사할 수는 없나요...? 여기서..)
 
 딜러
 
딜러인 헨리는 자신만만, 그 자체입니다.
 
그에게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시나요? 무엇을 찾길 바라시나요?
 
보니타 L. 브쉬:(구슬을... 먼저 찾고 싶은데요. 그 사기 아이템을...)
 
그러나 그에게는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묻는 수밖에 없으려나요?
 
보니타 L. 브쉬:... 구슬은 어디 있나요? (직구)
 
 헨리 맥콰이어:...뭐?
 
딜러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어떻게 그 정보를?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듯 바닥을 바라보고, 그곳에 놓인 깨진 펄 클로버를 확인한다.)
...이런, 감히...
무슨 짓을...
 
보니타 L. 브쉬:당신이 한 짓이나 보세요! 구슬. 어디 있죠?
 
 헨리 맥콰이어:하!
구슬을 찾는다면...
날 이겨보시죠?
하지만...
어떻게 해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습니다.
 
 헨리 맥콰이어 : 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보니타 L. 브쉬:... ... 미쳤군요, 맥콰이어 씨.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어요!
...
(어떡하지... 지금 제가 갬블에 참가한다고 저 남자를 이길 방법이 있을까요? 머... 머리를 굴려 봅니다... 도르륵)
 
보니타가 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소리가 들리죠?
 
 헨리 맥콰이어: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어디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보니타 L. 브쉬:(아!!!!!!)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보니타 L. 브쉬:(그걸 제가 어떻게 뽑아...)
 
 헨리 맥콰이어:찾고 있을 거 아냐? 친구의 장기. 지금은 멀쩡해보여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릴걸. 그러니까,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어.
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친구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다.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보니타 L. 브쉬:... ...
 
라비 블레스:...보니타?
뭐해, 도망가~...
 
보니타 L. 브쉬:(제... 배를 볼... 까요;;)
 
아직 잘 닫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건 올인 게임. 여기에서 진다면 당신의 모든 것을 빼앗길지도요?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뽑으라고요?
 
그게 가능할까요?
 
보니타 L. 브쉬:(열린 줄... 일단은 안심) ......
 
라비 블레스:지금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니타 L. 브쉬:... (가능하겠냐구요~~~~ ㅠㅠ)
 
라비 블레스:상황이 영~ 그래보이거든...?
괜한 거 응하지 말고 일단 도망가~...
 
보니타 L. 브쉬:... 라비. 저 심란하니까... 잠깐만요.
 
라비 블레스:하지만~... 봤잖아? 나, 구슬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진거.(그새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는지...)
이러다 보니타도 내 꼴 난다고?
 
보니타 L. 브쉬:아니, 잠... 시만...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인 평생에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는 그거... 죠?)
 
자, 보니타 L. 브쉬.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보니타 L. 브쉬:... ... 으. 흑. 흐으으으으으으으~~~... (ㅠㅠ)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보니타 L. 브쉬, 니케가 함께하길!
 
보니타 L. 브쉬:지, 진... 짜... ~~~~~~~~~~~~... 아아아. 라비블레스가만안둘거예요...
 
당신의 눈앞에는 카드가 보입니다.
 
보니타 L. 브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라?
 
카드에, 아주 미세하게.
 
미세한 칼집이 나 있습니다.
 
문득... 기억나는 것이 있죠?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보니타 L. 브쉬:... ... (칼집을 알아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극단적 보너스,
 
일단 칼집이 나있는 카드를 2장 찾았습니다.
 
...나머지도 찾아볼까요?
 
보니타 L. 브쉬:(나머지는 어디에... 으으으으.)
...
...
 
찾는다면,
 
보니타 L. 브쉬:(자기 뺨 챱챱! 그래... 정신 차려요 비록 몸은 떨고 있긴 하지만)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몸은 떨고 있지만, 당신의 정신은 착실하게 눈 앞의 카드를 보고.
 
또다시 칼집이 미세하게 나 있는 카드 2장을 손에 넣습니다.
 
극단적 보너스로 2장.
 
이렇게 당신의 손 안에 있는, 칼집이 난 카드는 4장.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장의 카드.
 
그러나...
 
어디를 보아도, 더 이상의 칼집이 난 카드는 보이지 않습니다.
 
... ...그러나 이제 물릴 수는 없어요.
 
보니타 L. 브쉬:... ...
 
 헨리 맥콰이어:자, 손님. 패를 뒤집어 보시죠?
 
이제라도 도망갈까요?
 
보니타 L. 브쉬:라비... 저 믿어요? (이런.. 말이나)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잖아요?
 
혼자서라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을 텐데.
 
라비 블레스:...~글쎄.(애써 히죽 웃고는)
 
보니타 L. 브쉬:그... 런가요. (추욱..) 저.. 어도 솔직히, 쫌...! 자신 없거든요?! 아시잖아요...! 구슬도 다 잃어버린 거...
... ... 하아...
 
라비 블레스:...흠~...
맞아, 싹 잃어버려서 몇 년간 내 쫄따구 했잖아?(부러 농담스레 웃는다.)
그러니까 말이야. 지금이라도 도망가면 된다니까? 난 버려두고~
걱정마 보니타, 원망은 안 한다구~?
 
보니타 L. 브쉬:...아니바보같은소리마세요.제가왜두고가요!!
(훌쩍훌쩍...) 제~~~ 말은... 하아. 그냥... 저 응원 해달라구요...... 저도 제가 이길지 잘 모르겠으니까... (흑흑...)
 
라비 블레스:아이구~(괜히 귀를 막는 시늉이다 하다가)
울어? 우는 거야?
그냥 편한 길 가면 될 텐데~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혀를 차다가 제 뒷목을 주무르고)
 
보니타 L. 브쉬:...그럼울지지금~~~~눈물이안나게생겼어요...(줄줄...)
 
라비 블레스:두고 가는 건 싫구~ 그런데 눈물은 나구~
나도 모르겠다~(으쓱이고는)
내가 어떻게 널 응원해~, 괜히 부정타면 어쩌겠어?
그냥 나 말고 널 믿어, 보니타. 응?
(매우 돌려돌려돌려꼬아꼬아꼬아 식의 무언가를 말한다.)
 
보니타 L. 브쉬:...~~~크응. 훌쩍. 흥. (다 울어 놓고 그 말에 열심히 눈가 슥슥 닦음...)
후................................ 그래요. 믿어야죠, 저를. 최선을... 다해볼게요. (극근데 몸이 떨린다..)
 
자, 그럼 보니타.
 
카드를 뒤집나요?
 
카드를 뒤집기 시작하면, 더 이상은 물러날 수 없습니다.
 
보니타 L. 브쉬:... 약속은 지키세요. (헨리를 노려보고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도망치지 않고,
 
.
 
.
 
.
 
당신은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 하트.
 
다음은 [A] 하트.
 
[Q] 하트까지 뒤집는 당신의 손길에서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 카드,
 
당신의 운명이 걸린 이 카드.
 
그것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라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립니다.
 
라비 블레스:이건……
 
라비 블레스:보니타~……대체, 어떻게?
 
보니타 L. 브쉬:... 아.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보니타 L. 브쉬:지, 진짜...?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초보자인 당신도 알 수 있는,
 
칼집이 있는 카드.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운에 맹신한 채로, 라비와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마지막 한 장은, 당신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하하, 그래요.
 
도박의 세계에는 이런 말이 있죠?
 
그것은 분명, 신에게 도전하고자 하는 인간의 무기.
 
그래요,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당신과 라비가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라비가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당신과 라비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아…………………………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당신은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환전하면 두둑하게 한 몫 하겠군요.
 
이번에는 라비와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설 수 있겠군요.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보니타 L. 브쉬,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보니타 L. 브쉬:...엇.
(마... 지막에 초심자의 행운이 따른 것은 저도 쫌 얼떨떨하지만...? 뭐, 흠흠. 이것도... 따지면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라비... 몸은 괜찮아진 거 맞아요? (봄..)
 
라비 블레스:나? 음...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걸 보니 그런 것 같기도?
근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보니타~(심각해짐)
 
보니타 L. 브쉬:진짜죠...? (꼼꼼하게 봄.. 일단 멀쩡해 보이긴 한데...)
네?
무... 슨 문제요? (또?)
 
라비 블레스:그게 뭐냐면~
 
꼬르륵~
 
라비 블레스:배고파~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이번에야말로 라비에게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새 2시간이 지났으니까요?
 
식당 문 열었겠죠?
 
가장 맛있고, 비싼 음식을 시키는 것은 어때요?
 
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보니타 L. 브쉬:어휴............
 
라비 블레스:자자, 어서 가자~
배고파 죽어버린다~
 
보니타 L. 브쉬:알았어요~ 가요, 가요. (이 먹보를 데리고... 식당으로 이만 가죠!)
 
라비 블레스:좋아~ 가자!(홀라당 따라 식당으로!)
 
그렇게 두 사람은, 카지노의 밖으로 나갑니다.
 
.
 
.
 
.
 
 :추가 엔딩 진행!
타임 아웃, 혹은 마지막 갬블에서 패배한다.
 
: B-1, 타임 아웃
 
 헨리 맥콰이어:기다리시던 보니타님도 참 안됐군요.
 
딜러는 웃으며 양 손을 흔듭니다.
 
 헨리 맥콰이어:하지만 이제, 끝.
이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버려서. 보니타님과의 갬블은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눈 앞이 어둠에 휩싸입니다. 라비의 비명이 들려온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신은 끝을 직감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끝이 아니지만, 누군가의 끝입니다.
 
하지만, 안돼, 이렇게 끝낼 수는……
 
……
 
……누군가의 안타까운 한숨이 들려옵니다.
 
―아직, 당신의 갬블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
 
.
 
.
 
:B-2, 마지막 갬블에서 패배한다.
 
 헨리 맥콰이어:그래, 그럴줄 알았어! 어딜, 어딜 감히 인간따위가……
 
딜러는 한참을 웃습니다. 그 모습이 미친 사람과도 같습니다.
 
 헨리 맥콰이어:기껏 구한 메인 디시가 식어버렸잖아. 하지만 상관 없어, 이대로 가져다 바치면 그만이다.
 
그렇게 말하곤, 달려듭니다. 달려들어? 누구에게?
 
그 짧은 순간, 딜러는 라비를 향해 뛰어듭니다. 막을 틈도 없었습니다.
 
라비가 당신을 향해 손을 뻗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젠 존재하지 않습니다.
 
깜빡, 하고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그 남자는 라비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당신의 갬블은 계속됩니다.
 
.
 
.
 
.
 
KPC를 강제로 끌고 나온다.
 
 헨리 맥콰이어:포기하시겠습니까? 여태 베팅한 금액은 전부 잃게 됩니다.
 
딜러는 낮은 목소리로 라비에게 속삭입니다. 이것은 경고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나간다면, 라비는 당신에게 질질 끌려나갑니다.
 
카지노에 있는 그 누구도 두 사람을 막지 않습니다.
 
라비 블레스:보니타~, 나 몸이 이상해. 속이 울렁거려.
 
엘레베이터 안에서 라비가 작은 목소리로 항의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서 이 기분 나쁜 카지노, 그리고 호텔 밖으로 나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한 걸음 나서자마자, 라비가 기울어지며 당신쪽으로 쓰러집니다. 라비의 어깨가 가늘게 떨립니다. 당신은 라비와 닿은 부분으로 무언가가 쏟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붉고, 붉고, 붉은 것들. 뜨겁게 박동치는 새빨간 것들이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왈칵 제 자리를 박차고 떨어져내립니다.
 
한참 경련하던 몸이 멈추고, 그리고, 그리고……
 
당신의 귓가에 누군가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게걸스럽게 무언갈 먹어 치우는 소리와 함께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도 들립니다.
 
여기는 어디죠? 호텔 밖은 새하얗습니다. 온통 새하얗고, 넓고, 바닥은 반질반질합니다. 그래, 이 곳은……
 
알아차린 순간 머리 위에서 당신의 영혼까지 스며드는 낮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
 
.
 
.